6월 6일 현충일 오전 목동교 ~ 신림2교(서원역 근처) 러닝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원래 계획으로 15km 미만 가볍게 러닝하려 했으나 새로 구입한 브룩스 하이페리온4 pb 개시하는 기념으로 카본화의 성능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은 마음 , 기왕 나와서 러닝하는데 하프정도는 완주해야 할 거 같은 내 자신과의 약속 등등으로 결국 하프를 완주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서울 날씨는 햇빛이 강렬했고 엄청 더웠습니다.
이런 날 낮시간에 그늘없이 30분 이상 달리다가는 중도에 쓰러질 수도 있을거 같아 그늘이 있는 대림동 코스로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휴일이라서 그런지 오늘 산책로에는 러닝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40대 미만의 젊은 친구들이 열심히 러닝하는 모습은 보기 아주 좋았습니다.
과거 저의 2~30대 시절 휴일엔 그저 친구들과 맛집 찾아다니거나 pc방에서 잉여로운 시간을 보냈던 모습을 회상해보며 이렇게 좋은 러닝을 왜 40대 중반에 알게 되었는지 안타깝기도 하면서 지금에서라도 깨달음을 얻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올해 처음 맞이한 더위라서 그런지 15km 지점을 지나니 체력이 바닥이 나기 시작했고 다리 움직임이 둔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개시한 하이페리온4 의 뒷꿈치 쪽 패딩부분이 뭔가 맞지 않아 제 뒷꿈치를 물집잡히게 만들어 결국 상처를 주게 되어 16km DNF 를 할지 말지 수십번을 망설이게 됩니다.
기왕 러닝 시작했는데 하프는 완주해야 된다라는 마음과 DNF 를 하자라는 마음이 서로 공존하다가 결국 어거지로 21km 완주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브룩스 하이페리온4 pb 에 대한 소감을 말하자면, (상중하로 평가)
10만원 미만 특가로 구입한다면 추천, 정가 구입은 절대 비추 합니다.
브룩스 러닝화가 유튜브에 레이싱화로 언급이 덜 되는 이유가 있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