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의 한 매점에서 “독도망언, 교과서 왜곡으로 일본담배 마일드세븐을 판매하지 않는다”고 내걸어 누리꾼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이 사실은 지난 23일 한 누리꾼이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의 한 매점’이라는 제목으로 모 커뮤니티사이트에 올리며 화제가 됐다. 게재된 사진에 매점 사진과 함께 가게 앞에 써 붙인 마일드세븐 불매문구가 보인다.

누리꾼들은 “국산담배 ‘디스플러스’를 한 보루 사주고 싶은 개념 매점이다”, “이런 게 한국 매점의 소신 판매”, “마일드 세븐 피우는 사람이 많아 매상과 직결 될텐데...이런 분이 진정한 애국자”라고 칭찬했다.

한 누리꾼은 “나는 고속터미널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라며 “고속터미널에서 담배를 팔고 있는 모든 매점에 저 문구를 써붙여놨더라. 지하에 있는 매점에는 문구 마지막에 ‘-고속터미널 담배판매업소 일동-’이라고 돼있다”고도 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마일드 세븐 공장이 후쿠시마에 있어서 지금 일본에서도 재고물량밖에 못 판다. 단순히 마일드세븐 수입이 어려워 못 파는 건데”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마일드세븐은 판매량이 세계 3위에 달하는 제품으로, 일본 담배회사 ‘재팬 토바코’에서 출하하고 있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KT&G가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방식으로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이달 10일까지 재팬 토바코 전체 브랜드의 출하가 중단됐지만, 지난 11일 이후 마일드세븐 등 7개 인기브랜드가 정상적으로 출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