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라인 골영상 그는 크게 심호흡을 한번 한 이후 힘차게 공을 던졌다.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 공은 그대로 림에 빨려들었다. 놀라운 성공에 쿠파는 어쩔 줄 모르며 코트를 돌며 정신없이 기쁨을 표현했다.
누구나 기뻐할 순간이지만 그가 이토록 '과도하게' 좋아한 이유는 알고 보니 따로 있었다. 바로 상금 2만 달러(약 2200만원)로 맹장암을 앓고 있는 아내의 치료비를 마련할 수 있게 된 것.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무려 7명의 자녀와 함께 사는 '8명의 가장' 쿠파에게 이날 '행운'은 그의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순간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