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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광장 집회 후기

csy9564 작성일 16.10.31 09: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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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청계광장 집회에 참여를 했고,

집회가 시작되는 시간을 약간 넘어 오후 6시 10분쯤에 도착을 했습니다.

...

엽게에는 가끔 자신들이 경험한 내용들을 올리기도 합니다.

...

그렇다면 집회라는 것 또한 여타의 후기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경험한 것을 토대로

참여를 해서 어떤 경험을 했고, 분위기는 어떠 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겠죠.

그래야 하나의 자료로써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그에 따라 여러 사진과 동영상들을 찍어 놨었습니다.

...

청계광장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갔습니다.

집회가 길어질 것 같기도 하고, 차를 가져간다면 마땅히 주차할 곳을 찾기도 쉽지 않을 것 같엤거든요.

청계광장에 도착하니, 대학생들이 대거 포진해 있더군요. 가는 중간 중간마다 함성 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버스를 탔던 사람들 중 저와 함게 내렸던 낯선 분들도 몇 분 계셨는데,

그 분들도 집회에 참여하러 가시는 길이라고 하시더군요.

거리가 멀었는데도 불구하고,

그 곳에서부터 저하고 같은 생각을 하고 버스에 타셨던 분들이 이렇게도 여럿 계셧다고 하니 마음 든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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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 있는 대학생들이 덕성여대 학생들입니다.

재밌던게 제가 담배 피게 생겼는지 저한테 촛불이 꺼졌는데, 불 좀 붙여 주실 수 있느냐고 부탁을 하더군요...ㅎㅎㅎ;;;

그래서, 흔쾌히(?) 불을 붙여 줬습니다.

마침, 우연의 일치였는지 그 날 집회에 가기 전, 물을 사려고 들렸던 편의점에서도

"손님~ 혹시 담배 달라고 하지 않으셨나요?" 하고 묻더군요.

담배 달라고 하지 않았는데...생수만 계산해 달라고 했는데...크흡...T^T

...

아무튼...

불을 붙여주자 학생들이 앳된, 그러면서도 밝은 목소리로 "고맙습니다~" 라고 하는데, 제가 더 고맙더군요.

아직은 어리다면 어린 그런 친구들이 이리도 용감히 나서주니 가슴 한 켠이 뭉클해졌기 때문이죠.

그들에게 감사하고 또,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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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으로 향해 행진 중인 모습들입니다.

시간을 보니, 오후 7시 15분이더군요. 그 시간에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니, 연설은 약 한 시간 정도 진행을 한 것이죠.

저도 행진을 하며 찍다보니, 화면이 깔끔하게 나오지 못하더군요. 보시는 분들은 그 점 양해 바랍니다.

그래도 카메라 초점이 흐려져서 그런지

사람들 얼굴이 잘 안 나와서 오히려 자료로써 쓸만한 사진들이 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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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대에서 행진을 주도하는 장면들입니다.

광화문에 도착해서 저 연설대에 초등학생이 올라와 연설을 하기도 했었는데,

굉장히 인상적이더군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이마저 분노하게 하여 연설대에 오를 수 밖에 없게 만든

이 시대의 어른 중 한 명으로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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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 도착한 모습들입니다.

옆에 흰 천막들이 세월호 분향소입니다.

집회에 참여도 하고, 분향도 할 수 있게 여러모로 준비를 하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집회에서 아이와 함께 온 장년층들도 두드러지게 눈에 띄더군요.

행진을 하다 즉석에서 함께 해주신 시민 분들도 여럿 계시고,

연령과 성별을 떠나 참 다양한 분들이 집회에 참여를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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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에서의 본격적인 집회 장면들입니다.

이 날, 날씨가 상당히 추었는데 집회에 참여 해주신 분들의 의지가 다들 대단했었습니다.

나라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이토록 많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더군요.

경찰들과의 충돌은 없었고, 평화적인 시위였습니다.

행진 도중 경찰들이 종각에서 막기는 했지만, 광화문으로의 행진을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수의 사람들이 행진에 참여를 했기에 경찰들도 광화문까지 물러설 수 밖에 없었죠.

...

저는 집회가 마무리가 되고, 사람들도 거의 빠져나가 몇 명 안 남게 되었던 9시 50분까지 참여를 했습니다.

집에 오니, 밤 12시가 훌쩍 넘었더군요.

...

...

...

사실,

사진보다는 영상에 대한 것을 더 열심히 준비를 했는데, 엽게에는 영상을 직접적으로 올릴 수 없으니 좀 아쉽게 됐습니다.

사진도 이보다는 훨씬 많았는데, 사람 얼굴이 나온 것은 되도록이면 자료로 쓰지 말아야겠기에

찍은 것들을 검토하며 뺄 것은 뺐더니,

게시물을 올리기 위해 준비한 자료의 상당수를 사용 하지 못하게 되더군요.

...

그럼, 이로써 청계광장 집회에 관한 후기를 마칠까 합니다.

...

(참고로, 저는 엽게에 올리는 자료는 모두 자작을 합니다.

그러므로 다른 커뮤니티에 퍼 나르지는 말아 주시길 바랍니다.

대단한 자료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일부러 시간을 들여 준비한 게시물이고,

이는 오로지 짱공 회원 분들을 위해서만 만든 게시물이니, 짱공에서만 봐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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