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산업현장에서 연간 발생하는 사망자 수는 대략 2,000명정도 됩니다.

그 중 건설업에서만 평균 780명정도의 사망자가 발생하니 이를 1년으로 따지자면 하루 두명꼴인데

비오는 날, 법정공휴일, 눈오는 날 뭐 이런거 다 빼면 하루에 3명~4명정도가 평균적으로 사망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자, 그럼 산재사고가 줄지 않는 이유가 뭔지 한번 알아볼까요? 

1. 현실적이지 않은 공기단축으로 이윤만 추구하는 기업들이 문제

- 말 그대로 2년 공사를 1년 10개월에 끝내라고 하는거죠. 그렇게라도 해서 돈을 남기겠다는 겁니다. 

  협력사들 수준도 안되고 인력 수급에도 한계가 있는데 무조건 사람 붙여서 오늘 끝내라!!! 뭐 이런 식입니다. 

  그러다보니 결국 무리하게 작업을 강행하다가 사고가 나게 되는거죠. 근데 이게 어디 기업만 그럴까요?

  작업자들 끌고 다니는 오야지도 한달 공사를 3주만에 끝내면 남는 만큼 이윤이니 무조건 강행하기 일쑤입니다. 

  결국 가장 밑에서 일하시는 근로자분들은 혹서기, 혹한기 때도 변변한 휴게시설도 없는 척박한 건설현장에서 

  땀흘리며 일하고 계시는거죠. 

  물론, 다 그렇다는건 아닙니다. 

2. 관리감독자 부족과 협력사 책임자의 수준 저하

- 예를 들어 아파트 현장이 하나 개설했다고 칩시다. 

  회사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0명정도의 관리감독자(원청사)가 배치를 받습니다. 

  현장소장, 안전관리자, 품질, 공사, 전기,설비 등이 배치받는데 전기설비담당 직원이 상주하지 않는 회사가 더 많죠.

  회사가 좋으면 자체적으로 기술자 교육을 시키겠지만 그게 아닌 회사는 인원채우기에 급급합니다.

  결국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애들이 원청 공사팀으로 배정을 받고 협력사와 일을 하게 되는데 여기서 문제는

  위험요인 파악이 어렵다는 거죠. 경력과 기술도 부족하지만 그런 것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습니다.

  새벽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하는 애들이 공사, 공무팀이죠. 

  협력사 책임자 역시 이윤이 먼저지 안전이 먼저는 아닙니다. 법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고 안전은 돈이다!!!라는 의식이 

  만연하기에 보호구정도만 구비하는게 전부입니다. 

  참 할 얘기가 많네요.

3. 제도적 문제

- 산업안전보건법을 비롯해서 하위 법령들이 현실적으로 적용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은 불가능하죠.

  그러려면 공기와 공사비가 확 늘어나야 하는데 기업에서 부담이 되는거고 정부 역시 이 부분을 알고 있기에 

  유야무야 넘어간다고 보여집니다. 

  가장 큰 제도적인 문제는 안전관리자의 배치 기준이 너무 높고 선분양제도로 공기맞추기에 급급하고 외국인근로자가 넘   치지만 한국사람이 없으니 눈감을 수 밖에 없고 뭐 답도 없는 문제들입니다만 이런 부분이 해결이 되어야 하는데 

  무조건 사고만 나면 처벌만 내세우고 있으니 답답합니다. 

4. 의식의 문제

- 건설현장의 안전시설물들은 소규모를 제외하고는 많이 발전했습니다.

  90년대에 비하면 정말 많이 좋아진거죠. 

  하지만 안바뀐게 있습니다. 바로 안전에 대한 의식이죠. 이건 근로자를 비롯해서 모두의 문제라고 봅니다.

  교육이 부족해서 사고가 날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건설현장의 근로자들이 하는 일은 대부분 큰 기술을 요하지 

  않습니다. 산안법과 산업안전보건기준에관한규칙 등은 이미 근로자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교통사고가 OECD 1등인건 다 아실겁니다. 과연 운전자들이 교육이 안돼서, 몰라서 사고가 나는게 아닌 것처럼

  근로자 역시 부주의와 불감증에 대한 이유로 사고가 많이 발생합니다. 

  더불어 작업을 지시하는 원청사도 그렇고 무조건 일만 끝내면 되는 입장이기에 안전은 뒷전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건설회사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입장에서 분명 지금 어지간한 회사 들어가는 것 보다는 건설이든 아니든 기술을 배우는게 

가장 좋은 결정이라고 봅니다. 

기술 중에서도 그나마 안정적인건 건설이지 않을까 싶고요.

팀원으로 들어가서 팀장이 되면 500만원 넘게 벌고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수익도 달라지죠.

32살먹은 10년 경력의 굴삭기 기사는 일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인정받으며 한달에 600만원 이상의 수익을 가져갑니다. 

공무원이 아니라면 일반 중소기업의 회사원보다는 기술을 배워서 산업현장으로 가는게 정답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만일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싶거든 제발 부디 안전이 무엇인지부터 생각하고 합시다.

잘먹고 잘살자고 하는건데 작업자분들 보면 정말 걱정되요~~ 

결론은 모두 화이팅이고 취업 잘 되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