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문

우리시대 "사상의은사" 리영희 생전 인터뷰

무명객혼돈 작성일 17.09.30 09:47:21
댓글 5조회 4,608추천 14

150673115523405.jpg
150673118447469.png
 

‘시대의 선구자이자 반도의 살아있는 지성, 사상의은사’로 불리는 리영희 선생


 

57년 합동통신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해 ‘박정희-케네디 밀약’ 등 수많은 특종을 썼다.  


64년 조선일보로 자리를 옮겨 외신부장을 맡았으나 박정희 정권의 압력으로 69년 해직되고

70년 합통통신으로 다시 들어갔지만 또 강제 퇴직됐다.

 

72년 한양대 교수로 임용됐다 76년 <전환시대의 논리> 등이 반공법으로 엮여 구속되면서 해직, 

80년 초 복직했다가 전두환 정권에 의해 재차 해직됐다.  

 

2번의 기자해직과 2번의 교수해직 및 모두 9번의 연행, 5번의 구속에 이어 3차례 수감돼 총1012일을 

영어의 몸으로 지냈다. 

---------------------------------------------------------------------------------------

- ‘기자는 가난하게 살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해 왔는데.  

 

“내 삶의 정신이 ‘simple life, high thinking’이야. 간소한 생활 속에 높은 사유, 사상이 나올 수 있거든. 

풍요 자체를 거부하는 게 아니라 물질적인 충족에 빠져버릴 위험을 경계하는 뜻이야. 

물질생활은 검소하게, 정신생활은 고매하게 하자는 거지. 



- 일부 기자들은 고소득층에 속할 정도로 보수가 높아졌다. 

“그런 기자들은 우리 사회의 임금수준과 직업윤리에 비춰 ‘이렇게 많이 받아도 되나’를 먼저 생각해야 돼.

‘기자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당연히 여기게 되면 사주가 던져주는 먹이에 만족해 ‘뭐 바랄 게 있느냐’며 

자기 인생의 목적마저 물질화될 우려가 있거든. 자꾸 직업인에 머물면 그 정도 신문밖에 못 만들게 돼.” 


- 기자로서 삶을 되돌아보면.  

“베트남전쟁 당시 신문사가 군부독재 폭력의 제1의 공범자라는 게 너무 절망적이었어.

지식인은 통치권력이 국민을 거짓으로 속이는 하수인에 불과했거든. 노동자가 되려고 신문사를 그만 두고, 

출판사에서 책을 날랐어. 하지만 그 생각도 관념적이라는 걸 깨달았지.”  

 

 

- 그 시절 언론과 정권의 관계는.  

“박정희 유신정권 시절은 야만이 문화를 지배했던 암흑의 시기야.

당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등의 언론은 폭력정권의 공범자 역할을 했어. 하지만 그들은 한 번도 반성하지 않았지. 

박정권이 무너진 뒤 잘못을 뉘우치고 하루라도 휴간한 신문사나 사표를 냈다는 편집국장이 있던가? 

그런 신문이 엄청난 독자를 거느린 거대 신문으로 성장해왔다는 게 남한 사회의 비극이야. 

지금도 그 비극이 유지되고 있고.” 



- 기자들에게 ‘의식’이 왜 중요한가.  

“기자들이 이같은 역사의식에 철저했다고 생각해봐. 기자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대답이 저절로 나올 거야.

역사의식에 충실한 기자와 신문을 만들려면 삶을 치열하게 살아야 해. 

풍요롭고 늘어지는 삶에서는 치열한 의식이 나올 수 없지.” 

 

- 기자들에게 당부가 있다면.  

“대북·대미관계 대해 우리 기자들도 공부를 좀 했으면 해. 이는 지식보다 의식의 문제이지.

의식이 바로 서지 않으면 어떤 현상이나 사실도 제대로 볼 수 없거든. 

미국 시각에서만 사태를 파악하지 말고, 그들의 전략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봤으면 좋겠어. 

미국의 우익 보수논리에만 사로잡혀 있는 언론과 지식인, 그걸 믿는 국민의 오해가 깊어. 

민족의 미래를 전쟁과 대결로 끌고가는 언론을 보면 소름이 끼친다니까. 

기자들이 월급 많이 받는 데나 자기만족에 몰두하지 말고 정신을 차려야 할 때야.” 

 

 

원문보기: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9060#csidx62cc83a3ce5f4b0ae5af0f05205efa5 onebyone.gif?action_id=62cc83a3ce5f4b0ae5af0f05205efa5 

 

150673183261619.jpg
150673184235939.gif
150673185921300.png
150673186784715.jpg

유튜브에 있는 3분짜리 동영상입니다

그의 생전 모습을 보고싶으신분은 링크 타시고 한번 들어가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xEf7DIrKriw

--------------------------------------------------------------------------------
 

인터뷰 기사는 2003년 01월 01일 수요일 기사인데 단어 몇개만 바꾸면 지금 상황에 대입해봐도 손색이 없는 글이네요

 

손석희가 공정하다해서 JTBC 기자 전부가 공정한건 아니고

주진우가 정의롭다고 해서 시사인 기자 전부가 정의로운게 아닙니다

 

리영희 선생님이 위대하다 해서 조선일보가 위대한건 더더욱 아니며 

동아일보 기자 출신의 이낙연 국무총리와 이완배 기자가 훌륭하다 해서 동아일보가 훌륭한건 아니고요

 

정말 칼날 같은 대기자님들에게 묻어가며 자기 밥그릇이나 챙기고 자기 감정이나 내세우는 기자들은 정말 깊이 

반성하고또 반성해야할겁니다

 

 

 

onebyone.gif?action_id=e88d0310989b7a09d8b74e102a01fed 

무명객혼돈의 최근 게시물

엽기유머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