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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긴글주의) 꼴페미들의 전형적인 오류를 잘 집는 글.txt

아햏햏 작성일 18.10.03 16:19:45
댓글 15조회 6,763추천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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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에 겪어보지 않고 말한다는 글이 주루룩 달려서.
나 92학번 40대 여성이다.
초경보다 폐경이 더 가깝고, 댓글 단 사람들보다 평생 족히 서너 배는 더 쏟았을 거고, 생리통 있다.
여중 여고 여대 나왔고 그것도 자동으로 알아서 거른다는 여대 출신이다.
지금 다니는 직장도 울트라 여초 직장이야.
삼십년 넘게 여성들하고만 지냈어.

병원에서 일하는지라 매번 환자들 보는데 지난 일년 응대한 환자들만 족히 오천명은 돼.
그 중에 월경통으로 응급실 찾아온 여성이 일년 동안 달랑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야.
뱀에 물려, 장수말벌에 쏘여, 개에 물려, 치질이 너무 심해서, 똥을 못 싸서, 치통으로, 요로결석으로.. 그 흔한 복통이나 접촉사고 말고도 기억나는 환자들이 많은데 월경통은 거의 없어.
상당히 드문 케이스라 오히려 기억날 정도야.

그 뿐인가.
요즘 분위기라면 생리 때문에 죽을 것 같아 회사도 결근해야 할 애들 많지.
그런데 없어. 신기할 정도로 흔치 않아.
생리 휴가는 생리 때 쓰는 사람들이 거의 없더라.
다 자기 쓰고 싶을 때 쓰지.

내가 페미니스트였대.
다른 사람들이 나를 그렇게 불렀어.
메갈과 워마드식의 페미니즘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지금은 명자 흉자가 됐더라.

내가 중3 때. 그러니까 1988년인데.
그 때만 해도 ‘여자가 무슨 대학이야’ 라는 분위기가 상당했다.
그래서 공부 잘하는 애들도 실업계 여상 가고 그랬어.
공부를 못 해서도 아니고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도 아니고 그저 부모님이 딸은 대학 보낼 필요 없다고 판단하면 아무리 울고 불고 해봤자 대학을 포기해야 했던 시절이었지.
아마 이글 읽는 사람들 중에는 본인의 엄마가 내 또래인 사람들 많을 거야.

남자가 데이트 비용을 전담하던 시절이었어.
오히려 여자가 돈을 내면 가오 상한다고 자존심 상해했지.
똑똑한 여자 피곤해. 여자가 이래서 많이 배우면 안 돼. 여자는 뒤웅박 팔자. 남자 잘 만나면 장땡이라는 소리는 기본이었어.

난 알바해서 대학 등록금 냈고 남자들을 만나도 더치페이했어.
경제적 자립 없이는 인격적 독립도 없지. 세상에 공짜가 어딨어.
드세고 대찬 년들이 대체로 나와 비슷했고 그런 년들을 사람들이 페미니스트라고 불렀다.
기를 쓰고 남자들한테 지지 않으려고, 어떻게든 내 일로 인정받겠다고 발버둥치던 여성들.

근데 한 십년 지나니까 세상이 바뀌기 시작하더라.
남자들이 꼬리를 내리더라고.
여성들의 투쟁의 결과라기보단 경제 상황이 변한 거였어.
그러니까 남자들이 여자 앞에서 지갑 열고 허세부리던 건 그럴 수 있어서였기 때문이었던 거지.
그만큼 벌 수 있는 고도성장기였으니까.
“너 하나 못 먹여살리겠니. 오빠만 믿어.”

하지만 원인이야 어쨌든 간에.
남자들이 ‘쪼잔하게’ 데이트 비용 따위에 연연해하고 여자도 경제활동 하는 걸 바라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여자가 감히’라는 말도 점차 줄었어.
‘결혼도 못 하고 끌끌. 좋은 남자 다 놓치고 저건 헛똑똑이야. ‘
대체로 나를 바라보는 시각은 이랬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싱글이 편하지. 결혼 뭐 꼭 해야 하나.’ 이런 말을 듣기 시작하더라.

내가 메갈 워마드에 적잖이 놀랐던 건.
데이트비용 더치하자는 찌질한 한남충. Vs. 돈 한푼 안 쓰게 만드는 매너 좋은 갓양남의 구도였는데.
살다살다 이렇게 덜 떨어진 년들은 처음 보겠다 싶더라.
이년들아. 그게 가부장제야.
남자에게 경제적으로 종속되는 권력구조.
가부장이 머리 검은 한국남자한테만 해당되는 거냐?

가만 보면 징징거리는 게 다야.
세상사람들이 나 생리하는 걸 왜 알아줘야 하냐?
뭐 어쩌라고?
주위 사람들이 병간호라도 해줘야 하나?
생리하면 국가유공자라도 되나.
진통제, 진경제 사서 먹으면 대부분은 해결돼.
그걸로 안 되면 병원 가서 진료받고.
물론 생리기간 진짜 짜증나고 거슬리고 불쾌하지.
근데 그게 시도 때도 없이 징징거릴 이유가 되진 않아.
그걸 알아줘야 젠더 감수성?
시베리아 벌판에 개썰매 끄는 소리하고 자빠졌네.

더 솔직히 말해볼까?
“야 이 씨발롬들아. 니들이 생리를 알아? 뜨거운 피가 콸콸콸. 허리가 끊어질 거 같고 배를 부여잡고 떼굴떼굴 구르는 걸 아냔 말야.” 이러고 성질 부리면 모자란 남자 새끼들이야 눈 꿈뻑꿈뻑 하면서 ㅅ발 뭔지 몰라도 존나 끔찍한 거 같으니 닥치고 있어야겠다 이러지.
여초직장에서는 씨알도 안 먹혀.

나 가끔 여시 쭉빵 이런 데서 지들끼리 모여 “언냐들~ 역시 보돕보야. 머가리 댕청한 냄저들하고는 달라.” 이 지랄 할 때면 어디서 어떻게 웃어야할지를 모르겠어.
놀 때는 다 좋지. 근데 그게 돈버는 일이 되고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 돼 봐라.
언론에 나온 간호사 태움 문화 같은 건 어떻게 설명할래? 의료계는 인성 개빻은 년들만 골라모여있나? 나도 내가 겪은 쌍년들 썰만 풀어도 ㄱ부터 ㅎ까지 백과사전을 만들 정도인데?
그 논리대로라면 내게 강같은 젠더감수성 이러면서 박수치고 방언이 터져야 할 지경인데?
젠더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고 계급의 문제인 경우가 태반이야.

하나만 해라.
평등하고 싶어? 그럼 의존하지 마.
의존하고 싶어? 그럼 접고 들어가.
당연한 거 아니냐?
의존하면서 평등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리고 그거 아냐?
페미들이 머모님을 뵈옵니다 이러면서 롤모델로 삼는 여성들.
태반이 마초 중에 꼴마초야.
남성성에 최적화돼있는 사회에서 제 목소리 내면서 밥값하고 살려면 남성보다 더 남성성을 발현해야 해.
그런 상사 밑에 있으면 피똥 쌀 것들이, 그런 마초는 또 걸크러시라고 닥찬하더라.
대체 뭔지를 모르겠다.


출처: http://m.humoruniv.com/board/read.html?table=pds&page=0&number=821586&from=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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