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엽기유머에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문제 생기면 지울께요
자랑은 아니지만 순간적인 기분을 참지못해 한 25년전인가 고척동구치소(지금은 이전)에서 3개월정도 있던적이 있습니다
그때 참 앞으로 절대 죄짓지 말아야겠다 생각했는데
그때보다야 지금 식사가 내용은 훨씬 좋아졌을테지만 메뉴 이름과 실제나오는 음식이 다른곳이 군대랑 구치소 교도소에요... 그때는 따로 식단표는 없었지만 만약 지금 그때 나오던 반찬에 이름을 붙여보라고 하면 "닭볽음탕","돼지고기찌개","무생채파래무침","두부된장찌개","두부고추장찌개","미역국","야채계란국","생두부와간장" 등으로 부를수 있겠네요
여기에 프랑크쏘세지,김치(이것도 부식으로 나오는 김치는 김치인듯 김치아닌듯 해서) 등을 같이 차려놓고 먹엇지요. 그때는 밥상 이런거 없고 걍 바닥에 비닐같은거 깔아놓고 먹음
이름만 보면 그럴듯한데 어우 퀄리티는... 일단 두부가 무슨 포장두부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가 생각하는그런 두부가 아니라 거기서 직접 만든 두부인데 푹끓인 국인데도 딱딱해요. 국물만 먹고 두부는 거의 안먹습니다.
닭복음탕은 이름그대로 닭토막쳐서 물많이 넣고 끓인국 이건 그나마 먹을만 합니다. 두부된장국과 두부고추장찌개는 고추장을 넣었냐 안넣었냐의 차이. 두가지가 한번에 나올때도 있더군요 그럴땐 나머지 반찬은 김과 김치
계란국은 다시다국물에 양파랑 계란 풀은건데 거기만 가면 식재료가 이상하게 변하는지 푼계란인데 위에 두부처럼 딱딱해요. 미역국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부드러운 미역이 아니라 그 두꺼운 줄기가 통으로 들어간걸 푹 끓인거라 국물은 고기도 안들어간것이 걸쭉하고 줄기반 이파리반
어쩄든 이름만 보고서 우와 할필요까지는 없고 딱 그 수준으로 나옵니다만
맛이야 어쩄든 푸실리샐러드같은게 나온다는거에 놀랏고 소스만 비비면 되는 파스타라 더이상 맛없기도 힘든 음식이고..많이 좋아졌긴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