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문

동정녀 마리아의 진실

틀랄록 작성일 20.08.17 20:22:42
댓글 24조회 7,226추천 22
84e678cf99eb537cc3655ef140f6d514_210142.jpg

 

기독교에서 예수를 잉태한 마리아는 처녀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마리아가 처녀가 아니라는 주장이 있다. 과거의 성서에서는 마리아를 젊은 여자라고 지칭하였는데, 이 부분이 오역되어 처녀로 알려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문제점은 성서학자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는 문제로 대다수의 성서학자들은 오역된 내용이라는 주장에 동의하는 편이다.

히브리어로 이사야(Isaiah)는 'almah'인데, 이것은 논의의 여지없이 '젊은 여자'를 의미하며 처녀라는 의미는 전혀 없다. 혹 '처녀'라고 하고 싶다면 'bethulah'라는 단어를 대신 사용해야 한다. 마리아에 대한 오역은 70인역 성서라고 불리는 그리스도 이전의 그리스어 번역판에서 'almah'를 'parthenos'라고 번역하면서 생겨났다. 여기서 처음 등장한 'parthenos'라는 단어는 보통의 처녀를 의미한다.​

이후 성서를 집필한 마태는 70인역 성서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이는 책에서 이사야를 인용하며 이렇게 적고 있다.

"모든 일이 된 것은 주께서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니 가라사대 보라 처녀(virgin)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대한성서공회 역)"

예수가 처녀에게서 탄생했다는 이야기가 후세에 삽입됐다는 것은 기독교 학자들 사이에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어쩌면 오역된 예언이 이루어진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 그리스어를 할 줄 아는 사도가 삽입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참고로 오늘 날 'New English Bible'과 같은 현대 판본에서는 이사야를 '젊은 여자'라고 올바르게 적고 있다. 성서학자들의 연구를 인정해 성경의 오역을 바로 잡은 것이다. (출처 : 이기적 유전자(2010), 리처드 도킨스 저, 홍영남, 이상인 역, 을유문화사)

틀랄록의 최근 게시물

엽기유머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