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했던 것 보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기도로 사람을 치유하는 걸 믿는 모양이네요
이른바 안수기도
우주선을 타고 달도 가고 화성도 가는 21세기에
의학을 깡그리 무시하는 이런 일들이 아직도 기독교에서는 비일비재한가 봅니다.
교회만 까면 발작하는 그 분도 기도로 치료하는 목사가 많다고 하니
놀랍더군요.
나았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 즉, 간증이 있다
진짜라고 한다. 본 사람이 많다 등등으로 팩트라고 믿나 봅니다.
이 과정을 심리학적으로 한 번 얘기를 해볼까 하네요.
어느 지역 작은 마을에 교회가 생겼네요.
평소 그 목사는 좋은 얘기로 신도들을 모읍니다.
교회 가 본 사람들은 알 겁니다.
다 좋은 말들이예요.
착하게 살아야 천국간다. 블라블라블라
시간이 지나가고 반복될 수록 신도들은 목사에 대한 믿음이 커져갑니다.
심리학에서 내적친밀감, 라포가 형성된다고 하죠
한 번 형성 된 라포는 거의 무적과 같습니다
목사가 하는 말과 행동이 거의 세뇌 수준으로 깊어집니다.
십일조를 내라고 하면 내고
팬티를 내리라고 하면 내리게 됩니다.
더 나아가면 천국에 가려면 돈을 내야 한다며 전 재산을 갖다 바치기도 합니다.
또한
목사에 대한 신도들의 믿음이 극에 달했을때
목사는 아픈 척 연기하는 배우를 준비합니다.
평생을 절름발이로 살았다는 사람, 수 년째 편두통을 앓아 왔다는 사람
하반신 마비였다는 사람 등등
목사가 그들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면 하반신 마비라던 사람도 휠체어에서 벌떡 일어나는 기적을 보여줍니다.
이 광경을 교회에 모인 수 백, 수 천의 사람들이 목격하게 되죠.
네, 맞습니다. 이게 그 간증의 현장이 되겠습니다.
준비 된 가짜 환자와 기도
돈 몇 백이면 평생을 입 다물어줄 배우를 구하는 건 쉬울테죠.
이 때부터 이 목사는 사람을 치료하는 기적의 목사로 소문이 납니다.
당연히 신도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죠
진짜 아픈 환자들이 오면 어떻게 하느냐?
뭐 어려울 것 있나요. 믿음이 부족해서 그런거다 라고 한 마디만 하면 됩니다.
정말 악독하고 역겨운건
아파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오는 진짜 환자들 그들의 절망을 알면서도
목사는 치유할 수 있다고 거짓 된 희망만을 주고 죽게 내버려둡니다
아, 물론 열심히 치료해주는 척 기도는 몇 번 해주겠죠
근데 기도한다고 사람이 낫나요?
기도로 사람이 나으면 병원은 뭐 하러 있나요?
뭣 하러 수 백, 수 천만원 들여서 수술하고 약을 먹어요?
물론 이런 얘기하더라도 이미 하나님 아부지 하는 등신들은 못 알아듣고
개소리만 해대겠죠.
하나님이라는 세 글자만으로 목사는 뭐든지 가능합니다.
정작 목사는 하나님을 본 적도 없으면서
계시?
어느 목사가 하나님에게서 계시를 받았다고 하던가요?
계시를 받았다는 그 말, 그 말을 어떻게 그렇게 믿죠?
저는 어젯밤 꿈에 하느님이 나와서 이런 말은 하셨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목사는 썩어빠졌다, 다 쳐죽여야 마땅하다”
이렇게요.
자, 그럼 여러분은 제 계시를 듣고 한국의 목사를 다 쳐죽이실겁니까?
아니죠. 아닙니다. 개소리로 치부할 겁니다.
정상인이라면 그럴겁니다
한국의 가장 큰 교회 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에 대해 얘기 좀 해보죠
조용기 그 옛날 사람들을 치료해서 국내 최대 교회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노년에 범죄로 징역형을 받습니다.
검색 좀 해보니 2000년에 종말이 온다는 개소리도 했었네요
조용기
딱 이 3가지만 놓고 볼 때, 일반인들은/정상인들은 조용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
A. 착한 목사였는데 나이가 들어 사람이 변한거다?
B. 원래부터 나쁜 사람이였는데 노년에 그의 행적이 드러난 것 뿐이다.
유투브 영상의 저 목사와 조용기가 다른게 무엇인가요?
시대만 다를 뿐 똑같습니다.
저 목사는 한국에 암으로 고통받는 그 수많은 환자들을 내팽개치고 왜 저기서 저러고 있는걸까요?
원수도 사랑하라고 하면서, 같은 민족을 나몰라라 하고 왜 저기서 저러고 있을까요?
사람은 배운만큼 아는 법입니다.
의학에 대해 제대로 모르는 아프리카인들이 저 현장에 있다면 암을 치료한다는 목사를 쉽게 믿을겁니다.
뭐 그렇습니다
아무리 얘기해도 세뇌당한 이들을 어떻게 할 순 없을겁니다
알지만 내일도 쉬지 못 하고 교회 나가서 돈 써가면서 시간을 허비할 그들이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