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출근하니 회사가 망했대…
20년을 비가오나 눈이오나 출근해서 열심이 일했는데..
어느날 회사망했으니 다 나가래..
요즘 이런느낌임..
청춘을 다바친 20년이 한순간 날라간 느낌임..
차라리 짤린거면 먼발치서 예전엔 저기서 댓글좀 달고 그랬는데..
내가 저기서 별까지 달았어 내가 글한번 쓰면 추천이 얼마나 달린줄알아 하며
으쓱거리기나 할수있지 .
근데 내 20년 흔적이 소리소문없이 사라진다자나..
수백개의 글.. 수천개의 댓글이 하루아침에 사라진다자나..
내가 여기에 없었던것처럼 다 사라진다자나..
너무 허망함..
내고향이 재개발로 동 서너개가 동시에 사라졌을때도..
내가 걷던 골목길 내가 떡볶이사먹던 시장골목 다 사라졌을때도 이러진 않았어..
대학교가 이전할때도 이러진 않았지..
나른한 오후 졸면서 있던 강의실.. 과자봉지놓고 한없이 떠들던 과방
5백원짜리 학교 짜장면팔던 식당.. 드러누어 처자던 잔디.. 이모든게 사라질때도 이정도는 아니었어..
이건 흔적도 없이 사라지자나.. 처음부터 없었던것처럼..
많이 서글픔..
나이먹고 매번 듣는건 내가 좋아하던 배우들의 부고소식..
사라진 소극장 간판..
이젠 하다하다 사이트까지..
왜 나한테만 이러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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