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가 내 길이냐

무덤 위에 무덤을 쌓고 서서
살아가는 우리들 사람아
모래사장에 그려놓은 얼굴이 파도에 지워지듯
지난 과거는 그렇게 지워라
날아가는 말들을 잡으려 하지 말고
떠다니는 말에 귀기울이지 말라
서로가 돌아앉아 씩씩대어도
우리는 마주보고 웃어야 한다.
궁금을 찾아 평생을 헤매어도
그대에게 남는 건 호수에 비치는 달빛뿐
속삭이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더니
그 소리는 내게서 나는 나의 귓소리였네
투명한 공기 벽에
이내 마음 두들겨보고
채워지지 않는 허공에다
오늘도 내 갈길을 물어나 본다.
이쪽이 내 길이냐
저쪽이 내 길이냐
- 소 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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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가 시작됩니다.
아직도 찬 바람에서 나는
마음의 소리를 들어보십시오.
봄이 오는 소리도 함께 들으시고요.
- 내 심장에서 나는 소리가 가장 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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