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말~1990년대 전반에 걸쳐 개발된 레오파르트 2의 개량·발전형 전차이다. 독일과 네덜란드, 스위스에서는 2001년부터 재래형 레오파르트 2를 개조하여 레오파르트 2A5를 만들어내고 있지만, 스웨덴과 에스파냐 육군용으로는 각 국내에서 라이선스생산으로 신규 제작되고 있다.
주요한 개선점은 장갑방어와 사격통제장치에서 볼 수 있다. 장갑방어로는 포탑의 전반부에 쐐기 모양의 두터운 유니트식 장갑을 부착하여 외관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사이드스커트도 신형의 복합장갑판으로 바꾸어 달았다. 또, 사격통제장치로는 포탑 위에 독립형의 적외선 암시(暗視)장치를 결합시킨 선회식 잠망경을 장비하였다. 이를 통하여 전차장은 목표물을 수색하고, 포수는 지시 받은 목표물에 대하여 계속 공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떤 기후 조건에서도 연속 공격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밖에 신형의 레이저 거리측정 데이터 프로세서의 도입으로, 적 전차나 장갑차량뿐 아니라 저속으로 낮게 비행하는 헬리콥터에 대한 주포의 공격력이 개선되었다. 레오파르트 2A5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사양을 갖춘 것은 스웨덴 육군의 Strv 122이다. Strv 122에서는 TCCS(전차 지휘·통제장치)와 각종 전자장치가 데이터 버스에 의하여 연결되어 있어서 베트로닉스(차량용 전자시스템)의 전투정보 처리기능이 미국의 M1A2 전차 수준으로까지 향상되었다.
또한, 장갑방어력에서도 차체의 전면에 추가로 유니트 장갑을 부착하여, 기존의 차체를 개조하여 생산하고 있는 독일이나 네덜란드의 레오파르트 2A5보다 강화되어 있다. 다만, 이런 사양의 강화로 인하여 Strv 122의 전투중량은 레오파르트 2 시리즈 중에서는 가장 무거운 62t에 이르고 있다.
승무원은 4명이며, 주무장은 120㎜ 활강포 1문과 7.62㎜ 기관총 2정, 발연탄 발사기 16대이다. 제원은 전투중량 59.7t, 차체길이 7.722m(포신 포함한 경우 9.97m), 너비 3.74m, 높이 3m이다. 노상 운행거리는 500㎞이며, 노상 최대속도는 72㎞/h이다. 공기흡입관을 사용하여 수심 4m의 강을 건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