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동안 '빨갱이' 세력들에게 수많은 공격을 당한 MB인데 지금까지
한번도 '빨갱이'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들어보지 못했네요.
총선 대선 때만 해도 득실득실 거린 좀비들이 툭 튀어나왔는데,
막상 진짜로 튀어나오니까 잡지도 않고..ㅠㅠ
왜 보수들은 빨갱이라고 일컫는 사람들이 정치 개혁, 경제 개혁을 외치게 놔두는 건가요?
생각해봅시다, 빨갱이들은 정치 혁명과 경제(특히 대기업이나 재벌에 대한) 혁명을 일으켜야 합니다..
개혁에 그치면 안된다고요. 우리가 원하는 건 재벌을, 대기업을 없애자는 것이 아니잖아요? 개혁이잖아요?
그냥 대기업 계열사 숫자를 줄이는 대신중소기업 규모 늘리고, 투자 확충하고 이런 거잖아요?
그런데 그 '빨갱이'들이 개혁이라는 소리를 합니다. 보수에서 해야하는 소리인데요.
'빨갱이'들은 개혁이라는 단어만 잠깐 얘기 했는데도 충분히 한국을 혼란으로 밀어넣습니다.
그리고 보수 세력을 대변하는 여성 후보도 경제 개혁, 정치 개혁 외치는데 너무 소극적이지 않나요?
재벌들이 한국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국민들을 좀먹고 있는데 나라의 전통과 보존을 우선 생각해야 할
보수 세력들이 오히려 암적인 존재같은 재벌을 옹호는 물론이고 휘둘리기까지 하지요.
가장 강한 힘을 가진 우리들은 또 그걸 보고만 있어요.
대기업이 우릴 먹여 살린대요. 네 맞아요. 우릴 먹여 살려요. 그리고 그만큼 빨아 먹어요. 그건 몰라요.
혹시 '마당을 뛰쳐 나온 암탉' (맞나?)이라는 동화 보셨어요? 초반에 양계장이 나오는 장면이 있어요.
양계장에 암탉이 존나 많습니다. 주인공을 제외한 암탉들은 그곳에서 먹이를 받아먹으면서 알 낳다가 늙어 죽지요.
동화는 수준이 너무 낮아요? 그러면 영화 매트릭스는 보셨나요? 주인공을 제외한 다른 인간들은 가상 세계, 매트릭스에
갇혀 현실과 가상 구분도 못하고 헤헤헤하면서 기계한테 빨려요. 여기서 암탉과 매트릭스에 갇힌 인간들은 누구고
양계장 주인 혹은 기계들은 누구일까요? 비약이 심하다고요? 대기업은 우리를 뒤통수 치진 않는다고요????
핸드폰 얘기 잠깐 해볼까요? 08년도 까진 우린 존나 피쳐폰 가지고 이거 좋네 저거 좋네 하면서 90만원 주고 살았었어요.
그런데 아이폰이 한국에 들어오죠.
와 씨X!! 암탉이 마당을 뛰쳐 나올 거 같은 그런 신세계에요. 뛰쳐나오려는 찰나, 주인 새X가 더 좋은 먹이를 준대요.
아 씨X!!!! ?이 닭대리가 지 스스로 양계장 속으로 다시 걸어들어가네요?
이게 비약이라고요?? 그럴 수 있어요. 이해해요. 충격적이긴 해요. 매트릭스 세계관에 대해 처음 알았을 때
뒤통수 맞은 느낌이긴 하죠. 그런데 말이죠. 재벌들은 아이폰 들어오기 전에 충분히 갤럭시니 옵티머스니
만들 수 있었어요. 아이폰 들어오자마자 1년도 안되서 옴니아니 갤럭시a니 나오고 갤럭시 a 나오고 바로 갤럭시s 나왔어요.
기억나시나요? 어차피 똑같은 양계장 안에서 살면서 이 먹이 먹느니 저 먹이 먹느니 뭘 하든 간에 우리는 지금 대기업, 재벌
이라는 양계장에 있다고요. 이게 아직도 비약이라고요? 이게 핸드폰에만 국한되는 얘기라고요?
내가 하는 말이 선동이라고요? 이건 우리가 좋아하는 팩트에요. 개혁 외치는 빨갱이와 보수도 팩트고 동화도 팩트고
매트릭스도 팩트이고요. 애플과 스마트폰 얘기도 우리의 지난 과거의 팩트죠.
근데 이 핸드폰 얘기와 정치니 개혁이니 혁명이니 무슨 관계일까요?
친일파니 빨갱이니 이딴 소리 하는 건 좋아요. 원래 치고박고 싸우면서 성장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치고 박고 싸울려면 일단 매트릭스 밖으로 나오고 나서 싸우라고요. 이해함??
아무리 빨갱이니 친일파라느니 싸우고 헐뜯어 봤자 어차피 우린 같은 양계장에 있다고요.
재벌은 상관안해요. 우리가 싸우던 놀던 그냥 양계장에만 있으면 되요. 달걀만 계속 나오기만 하면 되니까.
암탉이 한마리 정도 뛰쳐나가도 수십만 마리는 양계장에 더 있으니까. 그런데 우리는 한마리도 우리 무리
밖으로 나가는 걸 용납 못해 ㅋㅋㅋㅋㅋㅋ. 우리가 병아리던 시절 6,70년대야 우리가 병아리니까
양계장이 안전하고 좋은데, 이젠 다 커서 양계장 없어도 잘 먹고 잘 살텐데.
물론 양계장보다 먹고 사는 건 힘들기야 하겠지 그런데 최소한 주권은 있잖아요.
그런데 너무 편해서 우물 안의 닭대가리가 됐어.
똑같은 암탉이면서 서로 니 새끼는 주인 믿냐, 니 새끼는 주인 못 믿냐..딱 그 꼴 아님?
주인이 문제가 아니라 양계장의 문제인데 왜 그걸 몰라..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