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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여수산단 폭발

노동쟁의 작성일 13.03.15 13:4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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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들이 전한 여수산단 폭발 현장…'아비규환'>

PYH2013031414060005400_P2.jpg여수산단 대림산업 폭발사고 현장(여수=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14일 오후 9시께 전남 여수산단 내 화학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사진은 이날 사고 현장인 대림산업 내 저장탑의 모습. 2013.3.14 <<지방기사참조>> pch80@yna.co.kr오전 7시부터 14시간 동안 계속된 하루 일이 끝날 때쯤 갑자기 굉음이 들렸다.

"꽝! 꽝!"

첫번째 폭발에 정신을 차리지 못할 즈음 또 한번의 폭발이 이어졌다.

주변에 모인 작업자들은 수미터씩 튕겨나가듯 쓰러졌다.

일부는 10m아래 바닥으로 추락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PYH2013031414020005400_P2.jpg<그래픽> 여수 대림산업 폭발 사고(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전남 여수산단내 화학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나 6명이 숨지고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여수국가산단 대림산업 HDPE(고밀도폴리에틸렌)공장 폭발사고와 관련, 경찰은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jin34@yna.co.kr @yonhap_graphics(트위터)

한 생존자는 "폭발에 잠시 정신을 잃었다가 눈을 떠보니 옷이 다 타 있었다"고 말했다.

상부 작업자들은 폭발에 쓰러져 숨졌고 충격에 지면으로 떨어져 변을 당하기도 했다.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울 만큼 심하게 훼손된 시신은 당시 아찔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줬다.

동료들은 시신확인을 위해 병원 영안실을 찾았다가 검은 머리와 하얀 피부의 동료가 금발로 염색한 듯 머리카락이 그을리고 새까맣게 타버린 얼굴 등을 보고 말을 잊지 못했다.


"팔 다리 잘린 동료 들고 100m 뛰었다"

연합뉴스 http://nimg.nate.com/etc/ui/images/icon/bul_line.gif");">기사전송 2013-03-15 11:52 최종수정 2013-03-15 11:58


PYH2013031414070005400_P2.jpg폭발사고 목격자 "폭발 충격으로 30m 높이에서 추락"
"사측 공기단축하려 하루 14시간 작업" 주장 


(여수=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팔다리 잘린 동료를 들고 100m를 뛰었습니다."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대림산업 화학공장 폭발사고를 목격한 근로자들이 참았던 울분을 터뜨렸다.

정비 보수 협력업체인 유한기술 근로자 이재석씨는 사일로(silo·저장탑) 상부에서 떨어진 동료의 목격담을 생생히 전했다.

14일 밤 폭발음을 듣고 사일로 부근으로 달려간 이씨는 동료가 폭발 충격에 30m 높이에서 추락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변변한 들것도 없어 현장에서 쓰는 발판에 동료를 뉘어 100m를 뛰면서 '구급차! 구급차!'라고 외쳤지만 도움을 받을 데가 없었다고 이씨는 전했다.

팔다리가 절단됐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살아있던 부상자는 결국 숨졌다.

이씨는 사측의 안전관리 실태를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대림산업 측은 유한기술 근로자들에게 시신을 수습하도록 하고 2차 폭발이 우려된다면서 공장에 물만 뿌리고 있었다"며 "근로자들은 현장에서도, 죽어서도 사람 이하의 취급을 받았다"고 분노했다.

이씨는 "준비작업을 포함해 열흘을 일하는 동안 가스나 분진의 위험에 대한 안전교육을 받은 기억이 없다"며 "너무 빠듯하다는 근로자들의 불평에도 사측은 하루라도 빨리 보수를 마치고 가동하기 위해 공기 단축에만 열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근로자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인 통상 근무 시간에 더해 야간 근무를 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용접작업 전 사일로 내부의 가연성 가스를 질소와 공기로 퍼지(purge·치환)했고 가스 점검 결과도 문제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사측의 발표에도 이씨는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씨는 "통상 퍼지작업을 할 때 일을 중단하는데 우리는 퍼지한다고 작업에서 빠진 적이 없다"며 "책임을 피하려는 사측의 태도에 화가 치밀어 오른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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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연봉 5천씩 받으면서도 임금투쟁만 하는 노조들의 천국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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