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여론조사] 6월 지방선거 성격
가장 중요 지역 이슈 “일자리 창출”
오는 6ㆍ13 지방선거에선 여당 견제를 위한 정권심판론보다는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국정지지론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이에 맞춰 서울시장ㆍ부산시장ㆍ경기지사 등 ‘빅3’ 광역단체장 투표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의견이 다른 모든 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의견을 합친 것보다 높게 나왔다. 지지율 70%에 달하는 문 대통령 인기를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한국일보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26~29일 서울ㆍ부산ㆍ경기 거주 성인남녀 각 800명씩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 신년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결과 세 지역 모두에서 ‘지방선거를 통해 문 대통령과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답변이 ‘여당 견제를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답변을 앞섰다. 서울은 59.5% 대 27.6%, 부산은 52.3% 대 30.0%, 경기는 60.6% 대 25.3%였다.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답변은 41.2%였다. 반면 자유한국당(9.3%), 국민의당(2.6%), 바른정당(2.6%), 정의당(1.6%)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답변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투표할 후보가 없다’(14.1%)거나 ‘모르겠다’(26.0%)는 답변은 40.1%에 달해 부동층이 10명 중 4명인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지사도 마찬가지로 민주당 후보 지지(41.2%)가 한국당(8.5%), 국민의당(2.7%), 바른정당(2.3%) 후보 지지보다 월등히 높았다. 부산시장 선거는 민주당 후보 지지(35.8%)가 1위이긴 했으나 한국당 후보 지지도 16.2%로 그나마 높게 나왔다.
후보 선택 기준의 경우 서울ㆍ부산ㆍ경기 지역 모두 ‘정책과 공약’이라는 답변(각각 53.2%, 46.6%, 51.5%)이 가장 많았고 ‘후보자 개인’(각각 23.1%, 22.7%, 21.7%)과 ‘소속 정당’(각각 14.8%, 20.0%, 17.4%)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중요한 지역 이슈를 묻자 세 지역 모두 ‘지역 일자리 창출’이라는 답변이 각각 32.9%, 46.5%, 33.2%로 첫 번째를 차지했다. 이어 ‘저소득층 지원 등 지역복지문제’라는 답변이 각각 20.9%, 17.8%, 22.4% 등으로 두 번째였다.
한편 문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에선 서울의 경우 ‘잘한다’는 답변이 75.6%로 ‘못한다’는 답변(21.1%)보다 3배 이상 많았다. 부산은 71.1% 대 24.1%, 경기는 78.8% 대 16.9%로 긍정 평가가 압도적이었다. 정상원기자 ornot@hankookilbo.com(mailto:ornot@hankookilbo.com)
ㆍ서울ㆍ부산ㆍ경기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각 800명
ㆍ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ㆍ조사일시 2017년 12월 26~29일
ㆍ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
ㆍ상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www.nesdc.go.kr )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