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크랩 시연, 지방선거 도움요청.. "전혀 사실 아냐"
허익범 특검, 새벽 출근 소환 준비..밤샘 조사 예상(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이철 기자 = 김경수 경남도지사(51)가 6일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하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특검 수사 착수 40일 만으로 자정을 넘긴 밤샘 조사가 예상된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9시27분쯤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변호인들을 대동하고 담담한 표정으로 출석했다. 지지자들은 장미꽃을 던지며 응원했고 김 지사는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며 화답하는 등 여유를 보였다.
김 지사는 "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누구보다 먼저 특검 도입을 주장했었다"며 "특검보다 더한 조사라도 당당히 응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도 그렇고 국민도 그렇고 특검이 이 사건의 진실을 밝혀주길 기대하고 있다"며 "특검도 정치적 공방이나 갈등을 확산시키는 '정치 특검'이 아닌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진실 특검'이 되어주길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킹크랩 시연회를 단 한번도 본적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네. 그런 사실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이어 '지방선거에서 (드루킹에) 도움을 요청했느냐'는 질문에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힘줘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관례에 따라 김 지사는 허 특검과 간단한 티타임 뒤 조사실로 이동해 심문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 방봉혁 수사팀장(56·21기)이 김 지사와의 질의응답 진술 청취를 전담하고 나머지 특검보들은 필요에 따라 조사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수사 분수령인 이날 소환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진행해왔다. 허 특검은 이날 새벽 출근해 소환조사 최종 점검에 전념했다.
특검 사무실 주변은 김 지사를 응원하는 지지자와 구속수사를 주장하는 보수단체 구호가 엇갈리며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경찰은 안전 유지를 위해 5개 중대 400여명의 경력을 투입했다.
특검팀은 지난 6월27일 수사 개시 이후 40일 간 계좌추적, 피의자·참고인 소환조사, 압수수색 등 광범위한 조사를 통해 김 지사를 드루킹의 댓글 조작 공범으로 지목했다.
지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지사가 드루킹 측에 도움을 요청했다는 진술을 바탕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특검은 지난달 말 김 지사를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및 선거법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지난 2일 김 지사의 도청 집무실과 관사, 국회에 보관 중인 국회의원 시절 컴퓨터 등을 압수수색 했다.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을 인지하고 암묵적으로 활동을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다. 드루킹은 지난 5월 옥중편지를 통해 김 지사가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을 지켜본 뒤 고개를 끄덕여 댓글작업을 승인했다고 주장했다.
특검은 드루킹으로부터 제출받은 USB 분석을 통해 킹크랩 시연회 시기를 기존에 알려진 2016년 10월이 아닌 11월로 특정했다.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을 지켜본 뒤 회식비 명목으로 1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드루킹의 USB에는 김 지사가 드루킹에게 정책자문을 구하고 수 차례 비공개 만남을 가진 정황이 담긴 시그널 보안메시지 내용 등이 포함돼있다.
김 지사는 드루킹으로부터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 인사들을 오사카 총영사와 청와대 행정관 등의 청탁을 받은 의혹도 받고 있다. 드루킹은 김 지사가 오사카 총영사 대신 센다이 총영사직을 역제안 했다고 주장한다.
다만 드루킹의 인사청탁은 실제 이뤄지지 않았다. 경공모 사무실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등에서 별다른 정황이 없었던 것으로 경찰 단계에서 밝혀져 진술 외에 결정적 증거는 없는 상태다.
사건의 중심에 선 드루킹과의 대질신문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김씨가 아내 성폭행 혐의와 관련한 별건 재판에 참석 예정이어서 성사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여권 유력 차기 대권주자이자 현직 도지사 신분을 고려하면 특검팀이 김 지사를 여러 차례 부르긴 힘든 만큼 이날 조사 이후 신병처리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이날 소환은 자정을 넘겨 밤샘조사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onki@news1.kr
https://news.v.daum.net/v/20180806100713633?rcmd=rn
솔직히 드루킹이 뭐길래 이 난리인지 모르겠네요.
다 사실이래도 기무사 문건과 비교하면 발톱의 때만큼도 아닌 사건같은데....
물타기도 정도껏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