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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삼세스 판사

만배카드굥사망 작성일 25.05.04 00: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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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직업에 대한 소신도 없고, 

창피함도 모르고, 얼굴에 철판 깔고는, 

대놓고 대선에 개입하는 미친 새끼를 보고 하루 종일 이 그림이 떠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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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의 ‘역사’(Historia)는 기원전 페르시아의 재판관 뇌물사건을 기록했다. 기원전 6세기 페르시아 제국, 황제 캄비세스(Cambyses)는 시삼세스 판사가 뇌물을 받고 잘못된 판결을 하자, 산채로 판사의 피부 가죽을 벗기는 형벌을 내린다. 산 채로 살가죽이 모두 벗겨 진 후에야 참수형을 받게 했다.

이 그림은 15세기 네델란드 화가 헤라르트 다비트(1460~1523)가 브뤼헤라는 도시로부터 회의장과 재판정으로 쓰이는 건물을 장식할 그림을 주문받고 그린 그림이다. 그림에서 뇌물을 받고 판결을 내린 시삼세스 판사는 처형대 위 결박되어 산 채로 피부가 벗겨지고 있다.

헤로도토스의 기록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캄비세스 황제는 시삼세스 판사의 아들 오타네스를 판사로 임명하고, 벗겨낸 살가죽을 아버지가 앉아 판결을 내리던 의자에 덮은 후, 아버지의 살가죽이 덮힌 의자에서 재판을 보게 한다. 화가 다비트는 그림 상단 오른쪽에 아버지의 살가죽 위에 앉은 아들 판사도 그려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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