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선출된 이후로는 짱공에 글을 잘 안 쓰고, 그냥 조용히 눈팅만 하면서 지켜보려고 했습니다.
근데 요즘 돌아가는 꼴을 보니까, 그 결심이 와르르 무너져버리네요.
최근 댓글들을 보면 진짜 한숨밖에 안 나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법무부 차장으로 윤석열 사람을 쓴다”, “법무부 차장 추천한 사람은 수박이다”, “임명을 취소하라”는 식의 말도 안 되는 소리들이 넘쳐납니다.
지지자든 누구든 간에, 기본적인 선은 좀 지킵시다.
저도 솔직히, 법무부 차장 자리에 윤석열 라인 인사가 들어간다는 얘기를 들었을 땐 달갑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대통령의 인사권까지 비난하면서, 지지자라는 사람들이 앞장서서 흔드는 게 맞습니까?
그 자리는 대통령이 판단해서 임명하는 자리입니다. 다 이유가 있으니까 내린 결정이겠죠.
챗GPT 검사 결과에 따르면 현직 검사만 2,292명입니다.
그 사람들이 전부 임은정 검사처럼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MB 시절 검사, 근혜·순실 시절 검사, 문재인 정부 시절 검사까지 다 섞여 있어요.
그럼 도대체 누굴 써야 된다는 겁니까?
예를 들어 문재인 정부 때 임용된 검사 쓰면 또 “수박이다”, “참외다”, “메론이다” 하면서 욕할 거잖아요.
정작 검사들한테 직접 피해 입은 사람은 조국 전 장관, 송영길 전 대표, 그리고 지금의 이재명 대통령 본인입니다.
그런데 왜 지지자들이 당사자보다 더 분노하고, 마치 본인이 당한 것처럼 앞장서서 휘두르고 있습니까?
정말 대통령이 아무 생각 없이 그런 사람을 쓰자고 했겠습니까?
검찰한테 가장 잔인하게 당한 사람이 대통령 본인인데, 그걸 모르고 그냥 감정적으로 흔들어댑니까?
문재인 대통령 땐 “하고 싶은 거 다 하세요, 울 문프♥” 하면서 무한 지지하던 사람들이,
문재인 대통령이 자기들 입맛에서 조금만 벗어나고 “윤석열 안 쳐냈다”며 핀또 상해서 수박 타령한 거
그 이중잣대, 진짜 가관입니다. 그때 했던 말들, 지금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엉망이라는 거, 언론이 개판이라는 거, 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혁이 필요하다는 거고, 그 바람이 실제로 불고 있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대통령을 뽑아놨으면, 우리가 해야 할 건 무분별한 간섭이나 분탕이 아니라
이성적인 조언, 건강한 감시, 그리고 믿음 속의 견제입니다.
지지자인 척하면서 내부총질하는 사람들이 결국 상대보다 더 위험합니다.
그게 2찍들이랑 뭐가 다른지, 제 눈엔 똑같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