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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심각한 미디어들

WadeP 작성일 25.09.21 19:5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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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말 제가 어린친구들의 무분별한 미디어 사용이

심각하다고 뼈저리게 느꼈어요.

 

저는 초등학교 1학년 딸과 5살 아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일요일이다보니 오늘 저희 첫째딸 친구가 집에 놀러왔어요.

집에서 이것저것 놀다가 해가 아파트 건물 뒤로 넘어가

놀이터에 그늘이 생길때가 되어서

첫째딸과 둘째 아들놈과 놀러온 딸친구를 데리고

놀이터로 나갔습니다

놀이터에는 이미 다른 아이들이 놀고 있었죠.

저희 딸과 딸친구는 그네가 비어 그네를 타고

아들은 주변에서 싱싱카를 타고 엄마와 놀고 있었죠.

 

놀이터 도착할때부터 놀이터 한켠에

3학년? 4학년? 으로 보이는 남자친구와 주변에

그 또래로 보이는 애들이 뭔갈 보면서 깔깔대고 웃더라구요.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가 계속 재생되며

보면서 웃길래 관련된 재미있는 영상을 보는구나 했어요.

그러다가 보던걸 계속 보면서 이리저리 옮겨다니더라구요.

 

저는 갈증이 나서 그네에서 떨어져 잠시 벤치쪽으로가

가져온 물을 마시고 다시 그네쪽으로 가는데

뭔갈 보던 그 친구가 그네를 타고 있던 저희 딸과 딸 친구에게 영상을 보여주더군요.

제가 다다르자 저에게도 “이거보세요 엄청 웃겨요” 하며

비춰줬는데 글쎄…

 

누군가가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Golden이 나오는 장면에

케릭터 얼굴을 고 노무현 대통령 얼굴로 우스꽝스럽게

합성해논 영상이 나오더라구요.

 

보자마자 제가 “야 너 이거 얼마나 나쁜건줄 알고 보고있냐”

라고 하면서 얘길했죠.

“뭘 알면서 보는거냐”, “이런거 부모님이 보게두시냐”

화가 갑자기 너무나서 딴데가서 놀으라고 했습니다.

쭈뼛쭈뼛하더니 다른곳으로 가더군요.

 

케데헌의 열풍으로 중앙박물관 굿즈가 품절되고,

진짜 국뽕이 막 차오르고, 무너졌던 민주주의가 다시

한걸음한걸을 일어서고 있는데

그런 영상을 고 노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상으로 바꿔서

그리고 또 누군가가 그걸 소비한다는데

진짜 충격을 받았습니다.

요즘 어린친구들의 극우화가 심각한데

어린 아이들은 뭐가 문제인지 모르고

그냥 웃음거리로 보고있습니다.

 

오늘 다시 한번 미디어의 문제에 대해 위험성이 크다는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어린 아이들을 키우고 계신 부모님들은 진짜

우리아이들이 그런 영상을 아무것도 모르고 보면서

재미있다고 보고있는건 아닌지

점검을 해보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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