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힙합은 안 멋져”
이걸로 힙합, 관뚜껑에 못을 박혀버렸지만
이 이전에 힙합이 맛이 간 이유는
멋진 힙합 음악이 아닌 흑인 갱스터 문화를 흉내내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것도 미필 힙찔이들이요.
사실 우리 축구도 2002년 이후에 유럽 축구를 따라하려고 엄청나게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일본에 뒤쳐진게 뼈 아프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세계 흐름에 따라가기도 하고, 유소년 체계도 얼추 맞춰가고…
힙합으로 치면 음악 자체. 그러니까 축구 실력은 그래도 합격점 줄 수 있다고 치는데
십여전 전부터인가 느낀게, 유럽 도시 경쟁 문화를 한국에 이식하려는 노력이 보이더라구요.
근데, 이게 힙합 디스전하고 비슷한거거든요.
우리랑 안맞어요.
그러다가 요새 미국 축구를 보다보니까,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미국 축구 관람 문화가 우리랑 맞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유럽처럼 준전쟁처럼 과열되어 있는게 아닌, 그냥 관람(?)에 초점이 있는 문화, 즐기는 문화.
즉 한국 야구 같은거죠.
야구… 관람객 중에 야구를 캐치볼 이상 한 사람이 얼마나 될련지도 모르겠고
걔중에 정식 경기를 해본 사람은 극소수라고 봅니다.
관람객들은 그냥 응원 문화가 좋아서 가는겁니다. 여흥으로요.
게다가 한국 야구 실력? 요즘 국제 대회 나가면 죽을 씁니다. 형편없어요.
그런데도 역대 최대 관람자수 갱신합니다.
유럽식 도시 경쟁 문화, 이게 과연 한국에 어울리는가?
미국 축구 문화. 오히려 이게 우리한테 맞는거 아니냐. 이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