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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지구본 연구소 - 22. 포클랜드 전쟁, 대환장 파티
오랜만입니다.추석연휴를 맞아서 어찌어찌 시간 조율을 해본결과저만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롤도 돌려보고 인터넷 서핑도 해봤지만역시 시간이 주어지니 뭘 해도 재미도 없고…… 해서결국 “이번달 치를 끝내보자.”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관계로최대한 빠르게 올려보고저도 저의 휴일을 즐기러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이 게시글은유튜브 “3프로 TV”의 코너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토대로 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 1. 간단한 리뷰를 해보자면 아르헨티나가 “포클랜드”를 점령한 뒤에아르헨티나 군부가 예상했던 대로, 아르헨티나 군부의 “더러운 전쟁” 이슈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아르헨티나 국민들은 국기를 휘날리며“아르헨티나 만만세”를 외쳤습니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아르헨티나가 국내의 불안한 이슈를 잠재우기 위해이른바 “쑈”를 했구나 싶고, 덕분에 국내 이슈를 잘 가라앉혔구나 싶었겠지만 “쑈”가 필요한건 아르헨티나 뿐 만이 아니었습니다. 영국도 당시 ‘영국병’으로 불리우는경제적 고통으로 IMF사태까지 겪고 있었기 때문에영국도 또한, 이것이 자국의 불만을 가라앉히기 딱 좋은 이슈였거든요. 아르헨티나가 포클랜드를 점령한지 3일 뒤4월 5일에 영국이 일부러 대대적인 환송행사를 열며아르헨티나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제국의 역습』은 여기에서 유래됐음. 여기서 영국이 “일부러” 환송행사를 열었다는 대목이 나오는데요.그렇게 한 이유는 두 가지로 추측이 됩니다. ① 자자 우리가 뺏긴 영토를 찾으러 갑니다~ 경제위기? 그게 뭐에요? 하는국내 불만 잠재우기② 아르헨티나 놈들아 니네 박살내러 이렇게 많이 간다 하는일종의 뻥카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이야 한타 지대로 벌어지겟구먼?”“아르헨티나 잘 가고.”라고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이제부터 본격적인“뒷목잡기”의 향연이 시작됩니다. 앞으로 여러분들이 많이 하게 될 모습 2. 아니 이게 여기서 왜 나와? 아르헨티나를 박살내기 위해영국의 함대가 기세등등하게 바다로 나간 것 까진 좋은데 막상 바다로 나가서 무기고를 살펴보니“어라? 이게 왜 여기 있어?”하는 무기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무기고에는 예전에 소련의 핵 잠수함을 잡기 위해 놓아둔핵 폭뢰가 “뀨?” 하고 고개를 빠꼼이 들고 있었거든요. 오늘의 주인공 핵폭뢰 핵폭뢰가 무엇인고 하면배 근처에 소련의 잠수함이 있는 것 같은데막상 찾자니 너무 힘들 것 같을 때, 그때 바다 속에 핵폭뢰를 떨궈두면일대의 바다에서는 어마어마한 핵폭발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근처의 바다에서 작전을 펼치고 있던잠수함은 순식간에 방사능에 쩐 고기밥 신세가 되는 거지요. 문제는 그 위력이 너무 거대한 나머지……핵폭뢰를 쓴 배 역시도 방사능에 쩐 고기밥 신세가 된다는 거겠지만. 이렇게 터지는데 버틸 재량이 없다. 어떻게 보면가미가제 해군 ver.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 미쳤습니까 휴먼? 대체 왜 스스로 자폭을 하는거죠?”라는 의문이 들텐데요.잠수함을 내버려 뒀을 때 끼칠 잠재적인 위협보다그냥 자기 배 하나 희생했을 때의 이득이 훨씬 더 크다는다소 비정한 자본논리에 따라 만들어진 무기라고 할 수 있을 거에요. 당연한 이야기겠지만이건 “소련”의 막강한 잠수함 전력을 상대할 때나 쓰는 물건이지아르헨티나같이 “그냥 가서 쥐어팰 수 있다.”하는 귀여운 수준의 나라에게 쓰기엔한국 속담으로“닭 잡는 데 소 잡는 칼을 쓰는 격이다.” 하는 말이 딱 들어맞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무기가 싣려있다는 걸출항하기 전에 알아차리고 얼른 배에서 내리면 정말 좋았겠지만문제는 이걸 발견한 것은 대서양 한복판 이걸 버리고 가자니…… 뒷감당이 안될건 분명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영국은 이 무기를“다른 배는 몰라도 절대 안 가라앉을 배.” 혹은“가라앉을 일이 있어도, 다른 배들이 가만히 안 둘 배.”즉 항공모함의 무기고에 싣어 두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쯤되면……. 행정병들 조인트가 과연 남아났을지 의문이 듭니다. 예상되는 그들의 미래 3. 자 그럼 계산기부터 두드려 봅시다. 어쨌거나 출발하자마자 체면을 잔뜩 구겨버린 영국이지만그래도 다행스럽게도 이건 대서양 한복판에서 벌어진 일이니그 사실을 아는 영국 국민들은 많지 않았을 것이고 군대의 특성 답게“야. 그냥 덮자.”하고 무마할 수 있었습니다. 그 뒤로 이젠 좀 정신 좀 차리자며계산기를 두드려봤어요. “제일 좋기로는 우리는 한 명도 안죽고 쟤들만 다 죽이면 좋겠지만.”“알다시피 그건 불가능한 일이죠.”“ㅇㅇ 맞아. 그래서 우리 대영제국의 위대한 계산기를 두드려봤지.”“견적은 얼마정도 나온대요?”“작전 시간은 90일 정도 걸릴거고”“괜찮네요.”“4,000명 정도 상륙하면 20%……. 800명 정도는 죽을거고.”“오우야 그렇게 많이 죽어요?”“노르망디 상륙작전 때 얼마나 죽었는지 알어?”“글쎄요 얼마나 되는데요?”“상륙 당시에 15만 명 갈아 넣어서, 5만 명 상륙했다 이놈아.”“헐……. 해병대 아닌 게 천만다행이네요.”“아직 계산 안 끝났어. 사람만 죽겠냐? 배도 가라앉겠지?”“배도?”“항모 한척은 골로 갈거고 호위함 여섯첫도 꼬르륵 할 테지.”“하…….” 무자비한 계산법이죠?실제 전쟁이 끝난 뒤에 결산을 해보니 배 네 척에, 상륙함 한 척이 가라앉은걸 보면계산이 대충 아다리가 맞아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역시 전쟁도 해본 놈이 잘한다고……. 4. 영국이 두려워 한 것은 아르헨티나의 함대? 아닙니다.어차피 배 크기상으로도영국과 상대가 되지 않았을 뿐 만아니라영국이 사태 터지자마자 출동시켰던 잠수함이포클랜드 인근 해역에 잘 파킹되 있었거든요. “너네 닺 올리기만 해. 그날이 니네 제삿날이니까.”하고 잔뜩 벼르고 있었습니다. 영국이 제일 신경 쓰고 있었던 것은아르헨티나가 프랑스로부터 수입했던 “슈페르 에땅따르”라는 전투기와그것의 세트 메뉴였던“엑조세 미사일” 이 두 개 뿐이었습니다. 여담으로 다시 상기시켜드리자면배와 배의 싸움, 함대함전은무조건 덩치싸움입니다. 일단 덩치가 크면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 ① 싣을 수 있는 용량이 커지니까더 큰 대포를 싣을 수 있다. (공격력 버프)② 덩치가 커지니까장갑을 더 두껍게 할 수 있다. (방어력 버프) 방어력 버프가 어느 정도냐면……배의 철갑은 두께가 약 60cm라고 하는군요.사람을 죽이기 위해 그걸 뚫어야 하는 배들의 대포는 참…… 물론 이스라엘 편을 읽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이런 해군의 상식을 깨는 무기가 ① 스틱스가 시초인 “대함미사일”② 그리고 “어뢰” 가 있겠습니다. 여담의 여담을 더하자면어뢰는 직접 배를 때리는 무기가 아닙니다.배의 아래쪽까지 잘 날린다음에배바닥 바로 아래에서 펑하고 터뜨리는거에요. 그렇게되면 물 속에서 water-jet라는게 발생하게 되는데일종의…… 목욕탕에서 방귀를 뀌는 것 같은 기포가 발생하는 겁니다. 그럼 그 위에 있던 배들은워터제트에 의해서 물로 한번 솟구치면서 한번 꺾였다가떨어지면서 반대로 꺾였다가다시 반동으로 튀어오르면서 한번 더 꺾이는3콤보를 얻어맞게 되고 그렇게 되면, 배의 척추라고 할 수 있는용골이 뿌득하고 부러져버리는거죠.그럼 배는 무슨 수를 써도 못 구한다고 해요.그대로 침몰하는 거지요. 폭발이 아닌 워터 제트로 침몰하는 원리임 그래도 일장일단이 있다고어뢰의 단점은 사정거리가 짧아요.지금이야 소리 따라서 알아서 쫓아가렴이라고 하지만초기의 어뢰는 ① 그냥 일단 쏘고 본다. (유도기능 없음)② 사람이 무선으로 조종한다. (이건 방해전파 받으면 끝)③ 사람이 유선으로 조종한다. (이런 것도 있네요?)④ 사람이 탑승해서 조종한다. (가미가제 어뢰버전)이렇게 네 종류였습니다. 창이 있으면 방패도 있다고어뢰한테 맞는걸 즐기는 배는 없을테니어뢰를 피하기 위한 여러 교범이 있긴 합니다만 문제는“비행기에서 떨구는 어뢰는 어떻게 대응하느냐”였습니다. 배에서 쏘는거야 결국은 물의 저항을 받을테니속도도 느리고, 결정적으로 물보라를 보고 대충“아하 저기에 있군”이라고 짐작이라도 할 수 있지만 비행기에서 쏜 어뢰는?사실 말이 어뢰지 그냥 미사일이에요. 안 그래도 속도가 빨라서 잡기 힘든 비행기가“나의 추진력에 더해서 날아가라!”하고 미사일을 쏴버리면 이걸 무슨 수로 막느냐는겁니다. 그래도 죽기 싫으면 방법을 찾는게 인류라고비행기에서 날아오는 어뢰를 막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였습니다. ① 미사일에는 미사일로. 날아오는걸 맞추면 되지.이게, 예전에 스타워즈 프로젝트라고도 불리우고, 패트리어트 미사일이라고도 불리고최근에 이스라엘-가자지구 사태에서 봤던 “아이언돔”으로 운영된걸 봤습니다만미사일을 미사일로 맞추는건날아오는 화살을 화살로 맞추는 것 보다 더 빡센 일일겁니다. 결정적으로, 아이언돔에 대한 이야기 들어보셨겠지만하마스가 날리는 대당 몇십 만원 짜리 미사일 맞추자고이스라엘은 대당 1억 원짜리 미사일을 쏘고 있다고 하죠?수지가 잘 안맞는 일입니다. 저게 대당 1억이라고 했던거 같던데……. ② 미사일이 안날아 올 만한 곳으로 째면 되지 뭐.영국이 고른 선택지는 바로 이것이었습니다.예전에 어린왕자 시절의 비행기야 속도는 느려도 기체가 가벼우니기름 떨어지면 엔진 끄고 바람 타고 날아갔다고 합니다만전투기는 그런거 없죠. 기름 떨어지면 그냥 하늘을 날던 쇳조각 되는 겁니다. 영국은 지도를 펼쳐놓고아르헨티나 항공기가 날아올만한 사정거리를 그어놓고아르헨티나 항공기가 본토에서 날아올 수 있는 최대거리 + 미사일의 최대 사정거리밖의 위치에 정박했다고 해요. 사실 영국이 이렇게 할 수 있었던건포클랜드의 위치가 절묘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포클랜드는 아르헨티나 본토로부터 500km정도 떨어져 있는데요.그 정도 거리면 어떻게 되느냐아르헨티나 공군기는본토에서 출발해서, 포클랜드 인근까지 날아와서약 5분정도 싸우고 다시 돌아가야 하는거에요. “아 아까운데 1분만 더 싸우면 안돼?” 하는 순간이 비행기는 본국으로 못돌아가는겁니다. 기름이 없으니까요. 그렇게 영국은 자신들이 제일 껄끄러워 하던슈페르 에땅따르 전투기엑조세 미사일이 아슬아슬하게 닿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진영을 꾸렸다고 합니다. 5. 어? 저거 뭐여? 민항기 아녀? 이렇게 포진까지 마쳤지만제일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영국 놈이 어디 있는데?”“그래서 아르헨티나 놈들인 어디 있는데?” 특히 서로를 찾는 문제는 아르헨티나가 더 골머리를 앓았을 겁니다.영국이야 쟤들 공군기지 어디있는지 대충 알고해군기지 어디있는지 대충 아니까그쪽의 움직임만 잘 파고 있으면 되지만 아르헨티나 입장에서는바다 한복판에서,수틀리면 따른데로 옮겨버릴 수 있는 배들을 상대해야 하니이른바 “정찰”의 문제가 가장 컸던 거에요. 뭐 이 문제의 해결은 간단할 것 같습니다.어디있는지 모르면 정찰기를 띄우면 되니까. 하지만, 그렇게 쉽게 해결이 될 것 같으면 애초에 언급도 안했겠지요. 아르헨티나쪽에서 무기고를 뒤져 정찰기를 꺼내보니이거 참 이걸로 전쟁을 하라는거야 말라는거야 할 정도로다 낡아빠진 정찰기만 있더라 이겁니다. “정찰을 해서 돌아올 수 있을까?”의 문제가 아니라“이거 뜨긴 뜨는겨?”하는 근본적인 의문이 드는 고철 덩어리였던 거지요. 그렇다고 정찰을 안 할 수는 없는 상황인간의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반복이다.”라고 했던토인비의 말처럼아르헨티나 군부는 기어코 해답을 찾아내고야 말았습니다. “결국 정찰이 성공하려면 일단 비행기가 오래떠야 할 거 아냐.”“그렇죠?”“문제는 저 정찰기란 이름의 고철 덩어리는 애초에 뜰 것 같지도 않고.”“그러니까 뭐 어쩔라고?”“그럼 오래 뜨는 비행기를 구하면 되는 거 아님?”“아니 전쟁 났는데 비행기를 무슨 수로 수입하냐?”“왜 비행기를 수입할 생각을 하는데? 우리한텐 그런 비행기가 있다고.”“?!?!?”“덤으로 적으로부터도 안전할 수도 있지.”“……그런게 우리한테 있다고?” 놀랍게도 있었습니다.우리한테도 친숙한 이름인보잉-707이란 녀석이 있었지요 이걸로 정찰을 합니다. 이거 참 골때리는 놈들이구만 하기전에생각해보면 이 녀석은 대단한 녀석입니다,① 여객기니까 매우 오랫동안 날 수 있다. (한국에서 미국도 가니까)② 여객기에는 기상레이더가 있다.(악천후를 피해야 하니까)그런데 그것의 각도를 아래로 내리면 훌륭한 정찰 레이더가 된다. 웃기는 일이지만 실제로 아르헨티나 공군은보잉-707 여객기를 징발해서대서양 인근을 날아다니며 영국 군함의 움직임을손바닥 내려다보듯 훤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저꼴을 영국은 그대로 두고만 보고 있을 것인가당연히 자기 배 위로 멀리서 비행기가 날아다니는 소리가 나니일단 비행기를 출격시켰습니다만 “어 뭐여? 이거 민항기네?”“올라! 부에노스 디아스!! 무슨 일 있나요?”“아, 미안 미안 저희가 약간 오해했네요. 그냥 가던 길 가세요.”“씨씨. 좋은 하루 되세요~” 라며 몇 차례 눈뜨고 정찰기를 보내는 일이 벌어졌습니다만이게 반복되다 보니까 “저거 뭔가 수상해”하는 생각이 들더라 이겁니다. “저거 진짜 수상한데요?”“이쯤되면 저건 아르헨티나의 끄나풀이다는게 내 결론이다.”“이미 조준 다 끝났습니다. 버튼만 누르면 되요.”“그럼 눌러볼……” 하던 찰나에 영국 함대 함장이마지막 순간에 스톱을 외쳤습니다. “야 비행기 날아온 각도가 이전하곤 뭔가 다른데?”“네?”“버튼 마려운 표정 짓지 말고 이 전쟁광 놈아. 지도부터 꺼내봐.”“넵!” 지도를 살펴본 영국 함대 함장은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비행기가 날아온 경로를 지도에서 그어보니해당 비행기는 브라질의 도시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날아오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해당 비행기와 교신을 해보니진짜로 브라질 항공사 소속의 여객기였던 겁니다. 이런 분들을 해치려 하다니 용서할 수 없다 만약에 영국군이 제대로 확인 안 하고버튼을 눌렀다면비행기는 그대로 격추됐을 것이고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연합군이 결성되면서영국은 그냥 짐 싸서 집 가야죠.포클랜드는 그냥 말비나스로서 아르헨티나 땅이 되는거고요. 그렇다고 뻔이 아르헨티나가 민항기 코스프레하면서정찰기를 띄우는걸 보고만 있을 수 없으니영국은 스위스 대사관을 통해서 아르헨티나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또 날리기만 해봐라. 그땐 진짜 쏴버린다.”라고요.아르헨티나야 이미 재미 볼 만큼 봤겠다영국 함대가 대충 어디쪽에 댔는지 확인했으니“ㅎㅎ ㅈㅅ 걸러버렸네?” 하곤 빤스런을 해버렸다고 합니다. 6. 예상했던 대로 아까 아르헨티나가 가지고 있던 전력 중에서영국이 껄끄러워 했던 것 두 가지가① 슈페르 에땅따르 전투기② 엑조세 미사일이라고 했고 그것에서 대처하기 위해사정거리에서 떨어진 곳에 함대를 배치했다고 했습니다마침 포클랜드제도의 위치가 교묘하게아르헨티나 전투기가 5분 이내로 싸워야하는 곳에위치하고 있다고도 했고요 하지만, 포클랜드제도는 일단 아르헨티나군이 점령하고 있었습니다. 만약에 포클랜드제도에 있는 활주로를 통해서슈페르 에땅따르가 이륙할 수 있게 된다면 영국으로선 거기에서 또 500km를 떨어져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즉,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포클랜드 제도에 있는 활주로를 무력화 시켜야 하는 필요성이 있었던 거지요.포클랜드에 상륙하지 못하는 상황에서포클랜드에 있는 활주로를 없애버리려면 역시 방법은 폭격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큰 문제가 있었으니……영국 본토로부터 포클랜드까지는18,000km 나 떨어져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폭탄을 싣고 있는 폭격기로서는가다가 기름이 떨어질 것은 분명해 보이는 상황.영국은 다시 한 번 지도를 펼쳐 들고 계산기를 꺼냈습니다. “우리한테는 급유기가 있어. 그럼 급유를 하면 돼.”“그런데도 좀 모자르는데요?”“그럼 또 급유를 하면 되잖아?”“그럼 급유기도 가다가 기름 떨어질 수 있잖아요?”“그럼 급유기를 급유하는 급유기를 또 띄워.”“?!?!?!?!” 대충 이런 느낌 무슨 개콘에서 보았던유상무상무상도 아니고…… 이 무슨 개또라이 같은 소린가 싶겠지만 영국은 실제로 해냈습니다. 일단 대서양에 있던 영국의 섬 “어센션 섬”에폭격기와 급유기들을 다 주차한 뒤에(여기에서 포클랜드까지는 6,400km..... 아까 18,000km보단 갈만한 상황이었습니다.) 찾아보니 꽤나 예쁜 섬이네요. 다들 출발~ 하고 출발했습니다.물론 폭격기가 고장을 일으키면 골치가 아파질 수 있으니예비용 폭격기까지 2대의 폭격기에 이 친구들이 잘 날아갈 수 있도록중간에 급유를 해줄 급유기 11대를 함께 띄웠어요. 빨간색이 폭격기 검은색은 급유기 하……지도에 잘 보이지도 않는 섬 하나 때문에저런 일을 하다니 싶으면서도독도를 생각해 보면 그럴 법 하기도 한 미묘한 기분이 듭니다. 이때 폭격 작전에 나간벌컨 폭격기는냉전 시대에 모스크바를 폭격하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졌습니다.냉전은 1950년대에 성립됬고포클랜드 전쟁은 1982년에 있었으니대충 잡아도 30년 된 고물 비행기였습니다.심지어 퇴역까지 한 두 달 쯤 남았다고 해요.아마 벌컨 폭격기로서는 마지막 작전이라고 할 수 있었겠지요. 아까 고장날 것을 대비해서 예비용 폭격기를 한 대 더 띄웠다고 했는데그 보람이 있었는지,예상대로 폭격기 한 대는 고장이 나서 도중에 돌아갔고ㅋㅋㅋ 어쨌거나 급유에 급유에 급유에 급유를 받아가며벌컨 폭격기는 포클랜드 상공까지 날아갔고활주로로 21개의 폭탄을 일렬로 쭉 떨궜습니다. 그런데 또 기가 막히는 게포클랜드의 활주로를 무력화시키겠다고자그마치 21개의 폭탄을 떨궜는데그중에서 딱 한 발 만이 활주로에 맞았다고 합니다.가만 보면 영국도 엉망인거 같습니다. 왜 이렇게 됐는지 영국의 입장에서 변호를 해보자면목표를 타게팅해서유도를 통해 딱 맞추는 스마트 무기는당시 미국만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스마트 무기가 없는 상황에서는?대충 눈대중으로 이쯤 쏘면 되겠지 하고물량으로 마구잡이로 떨궈대는 거지요. 이게 6 ․ 25, 베트남전 때 주로 사용했던 전략“융단폭격”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래도 그렇지 딱 한발만 맞는 것도 참……그래도 그 한방은 꽤나 위력이 커서포클랜드의 활주로에 인력으로는 도저히 메꿀 수 없는 큰 구덩이를 만들어놨습니다.그 덕분에 아르헨티나 공군은포클랜드의 활주로를 활용할 수 없었고 영국은 크게 한 숨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7. 앗 아앗…… 포클랜드의 활주로도 막아놨고슈페르 에땅따르는 5분 조루가 됐으니이젠 원사이드로 뚜까패면 되겠지? 하겠지만 영국은 또 다시 걱정 회로를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엑조세고 뭐고 다 무력화 시켜놓긴 했는데.”“이젠 또 뭐가 걱정인데요?”“바다밑에서 잠수함이 시밤쾅을 시전하면 어떻하지?” 아무래도 공중이 무력화 되면바다밑에서 스멀스멀 침투하는게 제일 효과적일테니까요. 그래서 영국은 열심히 소나며 뭐며 열심히 돌려댔고진짜로 탐지레이더에서 아르헨티나 잠수정의 흔적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영국함대는 “이때는 기회다.”하며10시간 동안 대잠헬기를 총동원해가며어뢰도 쏴대고폭뢰(핵폭뢰가 아닙니다.)를 떨궈댔지만 아르헨티나 잠수정은“ㅎㅎ 방비 빡세네요. 잘 구경하다 갑니다~”하며유유히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럼 대체 왜 실패했느냐……당시 영국이 가지고 있던 어뢰들이소련의 원자력 잠수함을 잡기 위해 만들어놓은당시 최고의 스펙으로 덕지덕지 발라놓은 무기였습니다. 지금도 무기값이 비싸지만당시로 치면 나라 재정의 n/1 가까이 되는 초고가 무기였습니다.이런 무기를 함부로 막 날렸다가 못맞추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영국 함대 머릿속을 계속해서 맴돌았고 과감하게 버튼을 누를 수 없던 영국 함대는알면서도 잠수함을 놓아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닭 잡는 데 소 잡는 칼을 쓰는 일이 쉽지 않았던 거지요. 이때의 일을 교훈 삼아 영국은 “야 솔까 30년 넘게 전쟁이 안나는 건. 그냥 전쟁 안 나는거야.”“이젠 이런 초호화 무기를 갖출 이유가 없다.”“그냥 마음 놓고 팍팍 쏘고 싶다 좀.” 성능은 좀 떨어지더라도, 마음 놓고 팍팍 쓸 수 있는 무기를 찾는 쪽으로국방 전략을 수정하게 됐다고 해요. 8. 이게 맞는다고? 대충 어찌어찌 진용을 갖추고영국과 아르헨티나의 본격적인 전투가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때 아르헨티나는 슈페르 에땅따르가 주 전투기였고 영국은 해리어가 주 전투기였습니다. 사실, 속도 측면에서 놓고보면해리어가 슈페르 에땅따르의 상대가 될 수가 없었어요. 슈페르 에땅따르는 초음속 비행기였고해리어는 초음속 비행기가 아니었거든요. 해리어기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사실 그거 하나를 위해서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속도가 느린건 말 할 것도 없고싣을 수 있는 무기도 적었어요. 그럼 대체 왜 이런 구린걸 만든거야?라고 물으신다면진짜 수직 이착륙을 위해 만들었다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냉전시기에 영국이“만약 전쟁이 벌어진다면?”이라는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니소련의 공군기가 영국 전역의 활주로를반나절만에 박살내버린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일반적인 전투기라면 활주로가 박살났다 = 못뜬다를 의미하는거에요. 그래서 영국은“그래도 일단 싸워는 봐야 할 거 아니냐.” 하며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해리어기를 개발해서 동네 차고공항동네 뒷길고속도로 이런데다가 다 짱박아 두고 있었던 거지요. 어쨌거나속도는 느리지만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녀석vs초음속 비행기의 싸움이 벌어졌습니다만놀랍게도 해리어기가 슈페르 에땅따르를 격추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것만 놓고 보면“와 저 아르헨티나 저것들 완전 당나라 군대 아녀?” 하시겠지만 앞서도 언급했듯이영국의 진영은전투기가 약 5분 정도 싸우고 돌아가야 하는 위치에 갖춰놨기 때문에 아르헨티나 파일럿들은자신의 눈앞에 날아드는 영국 전투기에실시간으로 줄어드는 연료계라는 두 개의 적과 동시에 싸워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한참 쏘다가 아차 하고 제한 시간을 넘겨버리면그냥 그대로 수장 각 뜨는 거거든요. 이러니 아르헨티나 입장에서는 미칠 노릇인 겁니다.“아오 얘들이 좀만 더 오래 싸울 수만 있다면”“저런 잠자리만도 못한 애들을 격추시키는 건 일도 아닐텐데 말이지.”“그럼 그게 가능하게 만들면 되는 거 아니냐?”“??? 어떻게?”“왜 자꾸 공군 활주로에서 비행기를 띄우려고 드는 거야? 우린 뭐 항모 없냐?”“아하, 우리도 항모란 게 있었지!”“아르헨티나를 지키는 제일 높은 힘을 우리도 도와야 할 거 아냐!”라며 아르헨티나 해군이 항모를 띄워 “약진 약진 앞으로!”를 외쳤으나…… 아르헨티나 항모에 있는 비행기가 뜨지를 못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아니 대체 왜 또 ㅠㅠ하실텐데요. 두 가지 요인이 있었습니다.① 예내도 영국과 마찬가지로 비행기를 날려버릴 캐터펄트의 힘이 부족했다.② 바람이 안불었다. ①은 이해가 되시겠지만②는 대체 머선 소리냐 하실텐데요. 비행기가 떠오르려면바람이 필요하긴 합니다.그것도 맞바람이요. 여러분들이 연을 날릴 때 생각해보면바람이 많이 부는 날, 바람에 연을 싣어서 띄우지 않습니까?그리고 연이 일정고도에 다다르면연을 향해 날아드는 맞바람을 맞아야 안정적으로 뜰 수 있고요. 맞바람이 없으면 이렇게 달리는 수 밖에 비행기가 아무리 쇳덩이어도맞바람을 맞아야 잘 뜨는 건 마찬가지인 거였습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항모에서비행기를 출격시킬 시점에서는 바람이 전혀 불지를 않았다고 해요. “아오 못 참겠다. 그래도 캐터필러로 날리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하고 날려 봐야비행기는 그대로 바다 속으로 쳐박힐 뿐인거구요. 아르헨티나 함대는 그렇게딱 한 번 시도해 보고“아 안되네염 ㅈㅈ칠게염.” 하고 포기해버렸다고 합니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남미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군대였지만실전에 투입된 적이 없이 그냥 열병식만 하면서 폼잡다 보니실전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할 능력이 없었던 거지요. 그래도 바람이야 언젠가는 불게 마련이니바다에서 개기고 있으면 언젠간 뜰 수 있지 않을까? 싶겠지만아르헨티나 함대가 떴다는데 영국 애들이 가만히손가락만 빨고 있을 리가 없겠지요. 앞서 게시글에서 언급했던영국의 핵잠수함이 슬금슬금 잠입해 들어가서아르헨티나의 순양함을 어뢰 2발로 격침시켜 버렸습니다. 격침당한 아르헨티나 순양함 안 그래도 비행기도 띄우기 힘든데배까지 격침당해버렸으니 아르헨티나 해군은“와 씨 쫄려서 더는 못 나가겠다.” 하고ㅈㅈ칠 수 밖에 없었겠지요. 9. 안터져요~ 그러다가 5월 4일이 되었습니다.이날은 영국 해군이 아르헨티나에게 크게 한 방 먹은 날이었습니다. 이렇게 한참을 쥐어터지니아르헨티나 입장으로선 반전의 한방이 필요했고결국 숨겨놨던 무기“슈페르 에땅따르”와 “엑조세 미사일”을 꺼내 들었습니다. 물론 혼자 날아가면영국 배가 어디있는지 파악할 방법이 없으니정찰을 위한 초계기를 함께 띄웠습니다.얘가 엄청난 고물이라서정찰은커녕 잘 날아갈 수나 있을 까 했는데 놀랍게도 영국 해군을 찾아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시기 영국도 분명 아르헨티나가비장의 무기를 꺼내들거라곤 예상을 했습니다. “아마 미국 양키놈들이라면”“바다 위에 조기경보기 띄워두고 경고를 날렸겠지만”“우리에게 그딴건 없지”.“그럼 어쩌죠?”“야, 니네 배에 레이더 달려있지?”“네. 그런데요.”“그럼 니가 정찰병 노릇 좀 해야겠다.우리 본대에서 저 멀리 가서 레이더 존나게 돌려봐.그렇게 하면 적기를 발견할 수 있겠지.”“그렇게 하면......”“우리는 너네의 경고를 듣고 다른 곳으로 대피하거나 대응을 할 수 있을거야.”“그럼 우리는요?”“갓 블레스 유.”“x발......” 어쨌거나 영국 함대는죽기를 각오한배 (쉐필드, 글래스고, 코벤트리 등)을본진에서 30km 깔아두고 대응하고 있었습니다. 아르헨티나 공격기는초계기의 지시를 받아서“아 저쯤에 영국놈들이 있군.”이라는걸 알고 있었고자기 눈으로 확인하고 미사일을 날리기 위해 초 저공비행에서 잠깐 하늘 위로 솟구쳐 올랐고영국은 레이더를 열심히 쏘고 있었는데하늘을 오르던 슈페르 에땅따르 비행기를 발견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발견한 상황 슈페르 에땅따르야“이제 곧 돌아갈 시간이야.”하고 있었고이미 저쪽에 영국 함정이 있다는걸 알고 있었으니솟구쳐 오르면서 엑조세 미사일을 쏘고 돌아가기만 하면 됐습니다. 이제 공은 영국 함정에게로 넘어간거지요. 레이더 함선은슈페르 에땅따르를 발견하고자신의 소임에 따라서 “야 떴다 떳어!”“미사일 간다아아아!” 하고 미친 듯이 경고를 울려댔습니다만문제는 영국 본대에서는 그 경고를 믿지를 않았습니다. 엥? 이게 머선 소리여? 하실텐데요.사실 그럴 만 했던 것이 잔뜩 쫄아있던 레이더함선은오전에서부터 뭐만 날아왔다 하면“미사일 간드아아아!”를 외쳐댔기 때문에“이번에도 또 허위경보겠지 뭐.”하고 오판을 해버린 겁니다. 양치기 소년의 이야기가 이렇게 들어맞는 일이 벌어진 거지요. 아니 진짜 떳다고 ㅠㅠㅠ 어쨌거나 본대는 무시하더라도날아온다고 확신을 한 배들은 대응을 하기 위해 채프라고 해서 미사일을 교란시키는 가루를 살포하고“이렇게 된 이상 미사일을 격추한다.”라며시다트라는 함대공 미사일을 발사하려고 했지만 오늘 여러 번 사고 칠 녀석 시다트가 발사되지 않았습니다. 뭐..... 이제까지의 대환장 파티를 지켜보신 입장으로선“그래 이마저도 예상했다.” 싶겠지만중요한건 왜겠지요. 시다트 미사일의 알고리즘은『왼쪽 발사대에서 한 발 나간다그 뒤에 오른쪽 발사대에서 다른 한 발이 나간다.』로프로그래밍이 되어있었는데. 먼저 발사되어야 할 왼쪽 발사대가소금기 때문에 먹통이 난 겁니다.해군이 소금기 때문에 대포를 못 쏜다는 게 말이 되냐 싶겠지만..... 뭐..... 이해는 됩니다.동시에 두발이 나갔다가 지들끼리 부딪치면 안되니까한발 먼저 쏘고 다음발 쏜다로 프로그래밍을 해놨겠죠.그리고 그게 이 사단을 나게 만든 겁니다. 그렇게 해서 엑조세 미사일은아무런 저항도 받지 않고 유유히운이 없던 쉐필드 함정에그것도 하필 CIC(전투 정보실)이라는,배의 핵심 인물이 모여있는 지휘소에 직격해 버렸고 그리고 안 터졌습니다. ?!?!?!? 미사일은머리통에 화약을 가득 싣고 있습니다만부딪치자마자 터지면 그렇게 큰 효과가 없고어느 정도 목표에 박힌 뒤에 터져야 효과가 있기 때문에지연신관이라는 걸 가지고 있다고 해요. 마치 수류탄처럼 말이죠. 문제는 엑조세 미사일의 지연신관이정말 성능이 형편없었다는 게 문제였습니다.잘 날아가서 박히긴 했는데 터지진 않는이런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 벌어지게 된거지요. 어떻게 본다면로켓으로 날아가는 불발탄을 쏜건지로켓으로 날아가는 거대한 화살을 쏜건지참 가슴이 먹먹해지고 답답해지는 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문제는 그걸로 끝나는게 아니었습니다.비록 미사일은 터지지 않았지만여전히 이 미사일은 위협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어요. 왜냐? 로켓 추진체의 연료가 넉넉히 남아있었기 때문에탄두는 터지지 않았지만로켓이 연료를 소모하느라로켓 자체가 맹렬하게 타버렸거든요. 대충 이런 느낌 영국 해군 입장으로선일단 폭탄 자체는 터지지 않았으니어떻게 저 불을 끄기만 하면 되지 않을까 해서열심히 거기다가 물을 부어보고예인을 해보려고 하고 난리를 쳤지만끝내 불은 꺼지지 않았고 5일을 그렇게 버티던 쉐필드 함은5일 뒤 격침되게 되었습니다. 포클랜드 전쟁 당시에아르헨티나가 보유하고 있던엑조세 미사일은 총 5발전쟁 중에 5발을 다 썼다고 해요.그 결과 영국 배는 3척이 명중했다고 하니가히 명중률 하나는 알아줘야 할 것 같습니다.문제라면 그중에서 제대로 터져서 배를 격침시키는 사례는 거의 없고배에 가서 박히고,로켓 엔진이 타오르고그러다 엔진이 터지고 하는 식으로 격침시켰다는게 문제겠지만 말입니다. 웃긴건그렇게 안 터지는 『날으는 불발탄』 엑조세 미사일이포클랜드 전쟁 이후로 프랑스 최고의 무기가 되었다고 합니다.터지든 안 터지든 일단 잘 맞추니까 말이에요. 그래서인지중남미 국가들은 공군전력들이 죄다 엑조세 미사일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그때의 감동이 그들의 가슴을 절절하게 만들었나 봅니다. 사실 여기에 우리나라도 어느정도 지분이 있는 것이우리나라가 미국에서 만든 하푼이라는대함미사일을 도입하려고 했는데 그걸 가지고 있는 미국에게“거 미사일좀 파쇼. 북한 빨/.갱이 새기들좀 조지게.”했지만옆에서 일본애들이 미국 귀에 대고 속삭인거죠. “저거 주면 쟤네들 또 사고쳐요.”라고 말이죠. 출처 : 삼국지 톡 그래서 미국이 어영부영 전혀 다른 무기를(돈 받고)파니까 빡이 친 우리나라 정부는프랑스 애들을 빤히 보더라 이겁니다. “왜 그래 꼬리안?”“니네 엑조센가 뭔가 미사일 가지고 있다며?”“있지?”“그것 좀 팔래?”“아니 그래도 미국이 뻔이 안주는데 우리가 주기엔 좀.....”“그럼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면 되겠군.”“? 일단 들어나 보자.”“니들이 우리나라한테 엑조세 미사일을 팔아주면.”“팔아주면?”“니네가 만든 초음속 비행기라는 에어버스 우리가 사준다.” 이걸 사면 미사일을 준다?!? 사실 프랑스가 에어버스를 만든건 한참이었지만해외에 수출할 수가 없었어요. “초음속 여객기? 안터진다는 보증 있음?”“안 터지죠.”“해외에 수출해서 안 터진 전적 있음?”“아니 X바 애초에 해외에 판 적이 없는데 어떻게 보증하냐?”“아 그럼 안정성 믿을 수 없네. 우리 안삼요.”“하......” 이런 상황이었던 프랑스에게“우리가 테스트 베드가 되주겠소.” 하고 나섰으니프랑스로서는“감사합니다 마드모아젤”하는 일이 벌어진거죠. 그래서 대한항공은 프랑스회사가 아닌 회사 중에서처음으로 에어버스를 도입한 회사가 되었고 당시 대한항공 회장이었던 조중훈은프랑스의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고 지금도 대한항공 관계자들이 프랑스에 가면그렇게 좋은 대접을 받는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나라가KTX 만든다고 프랑스에 떼제베도 사줘(이때 외규장각 도서도 세트메뉴로 가져온다는 루머가 있었음)에어버스도 사줘핵개발 할 때 프랑스한테서 기술을 배워와(월성 원자력 발전소) 프랑스 좋은 일 많이 해준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이 사건은영국 해군의 개망신이자소련이 만든 미사일에 대한 대응체계가 엉망이었다는게 드러났고비행기가 쏜 미사일에 방공구축함이 격침된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군사적으로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10. 안터져요~ 2 (Feat. 물수제비) 그렇게 영국이 개망신을 당하고 5일 뒤이번에는 슈페르 에땅따르가 아니라A-4라는 비행기가엑조세 미사일이 아닌 그냥 폭탄을 싣고 날아왔습니다. 이번 양상은 현대전이 아닌2차 세계대전에서나 볼법한 상황이었습니다. 비행기가 배를 들이박을 듯이 가까이 날아와서닿기전 적당한 위치에서 폭탄을 떨어트리는 방식이었지요. 이번에는 영국 배의 선원들도아까와는 달리 직접 비행기도 보고 폭탄도 봤습니다. 쉐필드와 작전을 같이했다가 살아남았던글래스고라는 배에 폭탄이 떨어졌는데요. 비행기가 날아오는걸 보고 있던 글래스고 함선의함포병이 시다트 미사일의 발사 버튼을 누르는데 이번에도 역시 발사가 되지 않았습니다.이쯤되면 발사가 된 적이 있기나 한지 의문 역시 예상대로죠? 그럼 또 왜 그랬느냐...... 배의 승무원들이 볼 때는 비행기는 분명 두 대였습니다.같이 나란히 붙어서 날아왔는데영국 배의 포격을 회피하기 위해 각각 흩어졌더라 이거죠. 사람의 눈에는 두 대의 비행기가 두 대로 갈라진 것이지만이 멍청한 레이더가 볼 때는 “어? 한 개였던 비행기가 두 개가 됐네? 그럼 격추된 거임.”이라고 멍청한 판정을 내려버린겁니다.“당연히 격추된 잔해에 미사일을 인간이 쏠 리가 없지 않습니까 휴먼” 차분하게 잘 생갉……. 하면서 미사일의 발사 버튼이 먹통이 된 것이구요. 그렇게 영국의 시다트 미사일은쉐필드의 교훈을 얻지 못하고 먹통이 됐습니다. 그래도 사람은 살아야겠다고.영국의 수병들은 미사일을 포기하고함포를 쏴갈겼습니다.그리고 그 결과 놀랍게도 4대의 비행기 중에3대를 격추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멍청한 알파고 녀석! 결국은 인간이 해냈다!”라며환호성을 질렀지만그 뒤에 곧바로 4대의 A-4기체가 또 날아온 거에요. “야아 또 날아온다 발사 준비!”“어엌 함포가 뜨거워져서 식혀야 하는데!!” 하며 영국 해병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아르헨티나의 전투기는 폭탄을 떨어트렸고떨어진 폭탄은 물수제비 마냥 바다 위를 몇 차례 튕긴뒤에글레스고 함정에 명중하게 됩니다. 판타지 소설 같지만 사실입니다. 솔직히 폭탄을 물수제비로 날렸다는 말에저는 웃기기 보다는 고등학교 시절모의고사 문제가 떠올랐습니다. 언어영역 비문학 문제였는데비문학 지문답게 글자는 도저히 읽혀지지 않았지만삽화가 기억이 나더라구요 비행기가 돌덩인가 폭탄을 떨궜는데그게 물수제비를 타고 통통 튕기는 삽화였습니다. 이 문제였나 봅니다. 그게 귀신같이 떠오르더군요. 어쨌거나, 통통 튀는 폭탄은 글레스고에 쳐박혔고예상대로 터지지 않았습니다. 또 다시 쓰게 될 줄이야 터지는 대신에 글래스고의 한쪽 옆구리를 때리고배를 우걱우걱 뚫고서 반대쪽 옆구리를 통해 바다로 풍덩 빠졌다고 해요. 11. 그래도 썩어도 준치라고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됩니다.날아간 엑조세 미사일은 터지지 않고물수제비를 그린 폭탄은 배를 뚫고 지나가고역시나 시다트 미사일은“뭐하는겁니까 휴먼”하고 있고 그러는 중에 BBC 종군기자라는 놈들은“우와 영국 해군 클라스 보소. 요리만 못하는줄 알았는데 전쟁도 못하네.”라고연일 기사를 본국으로 보내고 있고 영국 해군들은 진절머리가 날 노릇이었습니다. 그래도 썩어도 준치라고영국 애들도 이 전쟁 와중에 개선책을 찾아냅니다.방법은 간단하죠 “지금 여기에 자신이 컴퓨터 공학과를 나왔다 거수.”“일병 김개똥.”“국가의 영광을 위해 코딩좀 해라.” 예나 지금이나 문제가 생기면공돌이를 갈아넣으면 됩니다. 그들은 결국 해내고야 만다. 그렇게 공밀레종을 울린 결과 레이더가 살펴봤을 때 분명비행기 한 대가 두 대가 돼서 격추된 것 같아도사람한테 물어보도록 개조하게 되었습니다. “이거 누가 봐도 격추된 거 같은데 진짜 쏴요?”“아 닥치고 쏘라고 이 돌대가리 알파고 새기야”라고 말입니다. 그렇게 영국도 전력을 재정비해서 맞서고아르헨티나 공군기는 죽음을 각오하고 열심히 미사일을 날리고지리한 공방전이 계속됐습니다만 결국 전력상에선 영국이 앞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장 엑조세 미사일만 봐도아르헨티나에는 꼴랑 다섯 개 밖에 없었거든요. 영국은 답지 않게 쳐맞아가며 지구전을 벌인 끝에“이 정도면 쟤들도 쏠 미사일 다 쐈고우리도 부셔버릴 비행기 다 부셨다.”라는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제 남은건 상륙작전이었죠. 12. 갓 블레스 유 상륙작전 날자를 정하긴 했습니다만영국으로선 상륙도 고민이었습니다. 일단 낮에 상륙하자니포클랜드 섬에 있는 아르헨티나 군대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 같고포클랜드 섬 주둔 군인이 헬프를 때리면그래도 몇 대 없는 전투기가 날아올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영국은 신사답게밤에 기습적으로 상륙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문제는 밤에 상륙할 걸 아르헨티나도 예상했을테니바다에 기뢰(바다의 어뢰)를 깔아놨을거라 판단했습니다. 물론 기뢰를 탐지하는 배가 있겠습니다만그 배가 영국 본토에 있다는 거지요. 당장 상륙은 해야겠는데기뢰가 쫄리다면?방법은 또 하나죠. “야, 이젠 우리 상륙이란걸 할 건데.”“네 드디어 이 대환장 파티도 끝나겠군요.”“문제는 쟤들이 기뢰를 마구잡이로 깔아놨을거란 말이지.”“기뢰 탐지선은요?”“그거야 본국에 있지.”“그럼 어떻게 해요?”“갓 블레스 유.” 영국 제독이 배들을 쭉 둘러보면서한 척 쯤 없어져도 상관없을 배들을 살펴 본 겁니다.물론 해당 함선의 선장들은 제독의 눈을 피하려고 애를 썼겠지만 말입니다. 결국 배 한 척이 눈을 피하지 못했고임무가 부여됐습니다. “우리의 함대랑 포클랜드까지 경로 보이지?”“네 보입니다.”“거기를 왕복해라. 존나게.”“언제까지요?”“두 가지 경우가 있지.”“어떤 경운데요?”“하나는 우리가 이제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고.”“나머지 하나는요?”“갓 블레스 유.” 배의 함장의 입에서 숫자가 튀어나올 판이지요. 그 운 없던 구축함은 포클랜드와영국 본대 사이를 수 차례 왕복을 했고이젠 됐다는 본대의 명령에 따라 본대와 합류하여포클랜드로 상륙하게 되었습니다. 그 뒤 일주일간의 지리한 공방전 끝에영국군이 포클랜드의 모든 지역을 접수함으로써포클랜드 전쟁이 끝을 맺게 됩니다. 13. 전쟁의 결과 영국군은 258명이 사망아르헨티나는 650명이 사망했다고 합니다.약 한 달가까이 양쪽에서 1,000여명 가까운 사망자가 나온 셈이지요. 전쟁이 끝나고 패전의 책임을 묻게 될것이 두려운 아르헨티나 군부는처음에 패전했음을 국민들에게 속이고 싶었지만 아르헨티나 국민들도 열심히 BBC를 듣고 있었다는게 문제였습니다.결국 아르헨티나의 패배가 백일하에 드러날 수 밖에 없었지요. 사실 BBC로 인해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진 것이 앞서 언급했던『엑조세 미사일 안 터져요샷』으로 쉐필드 함정이 침몰한걸아르헨티나 해군이 처음엔 몰랐다고 합니다BBC에서 “아르헨티나가 쏜 미사일이 쉐필드를 맞춰서 격추했다고 합니다.”를뉴스로 내보냈고그걸 보고 나서야“야 이걸 맞췄네? 걔 훈장 줘라.”라고 했다고 합니다. 어쨌거나 아르헨티나가 졌다는 것이 밝혀졌으니정권이 흔들흔들 하겠지요.그동안 더러운 전쟁이니 뭐니 하며 아르헨티나 국민들을 탄압하던 군부는 “바다 건너편에서 넘어온 것들한테도 개털리는 X밥 새기들.”이라는 여론에결국 정권이 무너졌고 그것이 아르헨티나의 민주화로 이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그리고 그 전까지만 해도 남미 최강의 군사력을 자랑하던 아르헨티나는 그 때의 전쟁으로 모든 국력을 소모해서지금도 그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영국은?승전을 했으니 최악을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최악의 실업율에, 아일랜드 독립세력 (IRA)의 테러에골머리를 앓고 있었습니다그때만 하더라도 대처의 보수당은지지율이 3위를 기록할 정도로 “대처는 이제 끝났어!”라는 분위기였지만이 모든게 전쟁 한방으로 덮이게 된 것입니다. 영국 배들은 반파되긴 했지만유니언잭을 휘날리며 영국에 입항을 하고국민들은 유니언잭을 흔들면서 국뽕에 차오르고 이쯤되면 정치인으로서 퍼포먼스 한 번 해줘야겠죠.대처는 그길로 총선 직전에 포클랜드를 방문했고총선은 대승을 거두면서 장기 집권으로 이어지면서 영국에는 대처주의라는 이름의 신자유주의가자리잡게 되면서 영국인의 삶은 180° 달라지게 되었습니다.국뽕과 함께 자리잡은 신자유주의 그럼 이 섬에 거주하고 있던포클랜드 주민들은 어떻게 되었느냐 문자 그대로 로또를 맞게 되었습니다.일단 영국에서 영토권을 확고하게 하기 위해서섬에 활주로를 깔아두고, 영국 전투기 4대를 상시 배치하게 되었으며 영국이 섬에 대해서 영토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면서섬 주변의 200해리 EEZ에 대한 어업권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안 그래도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 섬에서어업권을 팔기 시작하니 전세계의 수산업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마침 영국 본토에서는“에이 뭐 저 쪼꼬미 섬에서 얼마나 나온다고. 됐어 그냥 그 돈 니들이 쓰세요.”라고인심을 팍팍 썼습니다. 그 결과..... 영국 본토의 주민들의 1인당 GDP가 $40,000 일 때포클랜드 주민들의 1인당 GDP는 자그마치 $70,000가 된다고 합니다. 오징어 판 돈으로 $FLEX$ 해버렸지 뭐야 아마 여러분들이 오늘 오징어를 먹을 때원산지를 살펴보다가“포클랜드”라는걸 발견하게 되면 아하 내가 니들의 국민소득에 일정정도 기여를 하는구나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14. 마치며 드디어 포클랜드 전쟁을 마침으로서공약했던대로 남미를 탈출하고 다른 대륙으로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나라 몇 개는 다루지 않았지만참 길고 길었네요. 뭔가 하나를 끝낸 것 같아 뿌듯한 기분이 들면서도과연 내가 앞으로 이것을 더 이어갈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도 듭니다. 뭐…… 추석때도 이렇게 시간이 나는데제가 언제라고 시간을 못내겠습니까? 그럼 이것으로 아르헨티나 겸 남미 이야기는 마치도록 하고다음 게시글이 언제 올라올지는 모르겠습니다만새로운 대륙의 이야기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게시글을 마치기 전에이 게시글은 유튜브 “3프로 TV”의 코너,“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참고로 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갑과을작성일
2021-09-21추천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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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 - 4 이스라엘의 허와 실 (2)
너무 오랜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빨리 돌아오려 했는데....제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서 부득이하게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나름 재미있게 설명하려고 했지만
저번주 게시글을 살펴보니 보면 볼 수록 아쉬운 부분이 보이더라구요.
이번 게시글은 더 노력해서 더욱 재미있게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게시글을 시작하기 전에, 이 게시글은 “삼프로 tv”의 코너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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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른나라랑은 잘 지내나?
지금은 좀 덜 하지만 인터넷에서 종종
“팔레스타인을 공격하는 이스라엘”이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종종 보셨을거에요.
소이탄이라는 걸 퍼부어
사람이 산채로 불타는 장면이라던지
가지지구가 불타는 걸
건너편 언덕에 선배드 깔고 관전을 한다던지
그 모습을 보면
“이야 사탄이 이래서 실업자가 되는구나.”
“히틀러 오늘도 1승 추가”
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인데요.
이런 것 만 보면, 이스라엘은 사방이 적에 둘러쌓여
지금도 티격태격 하고 있을 거란 선입견이 생길 겁니다.
물론, 티격태격 하는 것은 맞습니다만.....
국가 vs 국가 라는 “정규전”은
4차 중동전쟁을 끝으로 더이상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끽해야, “헤즈볼라” “하마스”같은 무장단체들과의 비정규전만 하고있는 상황이죠.
“정규전”이야기는 다음에 다룰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자세하게 다루겠습니다만,
정규군 vs 정규군으로 전면전을 하는 것 보다는,
무장단체 vs 정규군의 게릴라전이 조금 피곤할 지는 몰라도
“국가의 명운을 건다”할 정도의 긴장은 좀 덜 할 겁니다.
(가자지구에 퍼부어지는 소이탄)
그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입 벌려라 소이탄 들어간다”라며 괴롭히는 동안
다른나라는 뭘 하느냐......
“어휴 저놈들 또 줘 패네, 어째 오늘은 안하나 했다.” 정도인가봐요.
저번 게시글에서도 언급했지만, 1차 ~ 4차 중동전 내내 이스라엘과 피떡이 되도록 싸워댄 이집트는
“지중해산 천연가스로 가버려어엇!!!” 하는 상황이고
이집트와 함께 이스라엘에 한대씩 쥐어박으려다가 탈탈 털린 시리아는
20년 가까이 되는 내전으로 이스라엘 신경쓸 상황이 되어버렸죠.
그 외에, 이스라엘과 의외로 잘 지내는 중동국가가 있었으니..... 사우디아라비아입니다.
“으.....응? 여기서 사우디가 왜나와?” 하실텐데요.
사우디는 “내가 마 무슬람의 큰 형아이가”하는 동시에
중동의 대표적인 친미국가죠.
그 포지션은 이스라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란도 1979년 무슬람 혁명 전에는 사우디와 친미국가 쌍두마차였지만
둘은 종파가 달랐기에(사우디- 순니파 / 이란 - 시아파)
미국의 총애를 두고 티격태격 했다면
이스라엘을 보는 사우디 입장에선
“뭐 쟤들이 이웃 애들하고 찌그락 째그락 하긴 하는데, 우리랑 국경 맞대고 있는건 아니니 참견하긴 그래”
“미국이 큰 형님이면 이스라엘은 거의 작은 도련님 급 아녀?”
“안그래도 동쪽에 이란만 해도 짜증나는데, 쟤들하고도 척지면 서쪽도 골치아파지겠지?”
그래서, 4차에 이르는 중동전쟁 동안,
사우디는 단 한차례도 참전하지 않았고
대놓고는 아니지만, 전략적 동반자로서
알게모르게 서로 “좋은게 좋은거 아녀?” 하며
줄건 주고, 받을건 받는 사이인가 봅니다.
일례로, 사우디가 자기들 아래쪽에 또아리 틀고있는 예멘에 내전이 발생해서
자기들 입맛에 맞는 사람을 앉히려고
UAE랑 같이 내전에 참전했었어요.
근데 사우디가 미국에서 수입한 무기들로 치가 떨리게 못 싸우다보니
(죽이라는 군인은 못죽이고 민간인 마을을 터뜨린다던지)
보다못한 미국이
“가만 내비 뒀더니 더럽게 못 싸우네, 야! 니네 이젠 그만싸워”하고
미국산 무기 수출을 금지해버렸습니다.
사우디로서는
“아 좀만 기다리면 베틀크루저 뜨는데 야마토포 업글이 안되네...... 우짜냐”
할 상황이었죠
“그래도 우리가 무기가 없지 돈이 없냐?”라고 생각했던 사우디는
“미국이 안 팔면, 우리가 가진 전투기에 싣을 수 있는 무기를 만드는 나라한테 사오면 되는거 아냐?”라는
매우 신박한 아이디어를 생각했고,
그 아이디어를 실현시켜줄 나라를 찾아 급하게 구글 어스를 돌렸습니다.
사우디의 아이디어를 실현시켜줄 수 있는 나라가
지구상에 딱 두 나라가 있었대요.
하나는 짐작하셨겠지만 이스라엘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대한민국이었습니다.
“응? 여기서 한국이 왜나와?” 할 상황이죠?
어쨋거나 사우디는 처음엔 이스라엘에게 손을 뻗으려다가......
“아니 아무리 서렌 받는게 급해도, 쟤들한테 대놓고 부탁하긴 그런데.....”
해서 우리나라를 찾아갔죠.
“아이고 왕세자님이 여긴 어쩐일로 오셨어요?”
“한국산 무기”
“네?”
“미국 전투기에 달 수 있습니까?”
“그야..... 되죠. 우리야 미국 무기에 호환 가능하게 제작하니까요.”
“삽시다.”
“네? 아 좋죠! 그럼 계약서 작성부ㅌ...... 아이고 이렇게 벽두부터 수표를 대뜸..... 옴마 수표에 0이 참 많네요. 좋습니다. 기다려 보세요. 제가 군수업체에 최대한 빨리 제작하라고 주문해서 누구보다 빠르게 인계해 드릴게요. 언제쯤 드릴까요?”
“지금”
“.....네?”
“지금 있는거 다.”
“?!?!?!”
다소 과장될 수 있겠지만, 사우디는 당장 써야될 무기가 급하다며
“입 벌려 오일머니 들어간다.”를 시전했고
성격이 매우 급한 진상고객의 니즈를 어떻게 만족시킬까 고민했던 당시 정부는.....
비공식적으로 우리나라에 실전 배치돼있던 무기들을 빼서(?!?)
그대로 사우디에 가져다 주고
방산업체에 “야 우리 무기고 텅 비었으니까 빨리 채워넣어”라고 긴급 발주를 했다고 합니다.
지금에야 이렇게 말하지만
어떻게 보면 국가 안보에 큰 구멍이 뚫릴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인거지요.
2) 이스라엘이 건국할 즈음에
이스라엘에 대한 “신화” (그냥 이하 환상이라고 할게요) 중 하나는
(사어에서 부활한 히브리어)
“조상의 땅을 찾은 이스라엘 사람들은,
조상의 언어인 히브리어를 다시 살려내....”
가 있습니다.
물론, 저번편을 읽으신 짱공인들이라면
“히브리어 쓰는 애들 생각보다 몇 안되네?”
라는걸 이미 다 알고 계시죠?
제가 근데 저번 게시글에서
“왜 히브리어를 부활시켰나?”라는걸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걸 언급해 보고자 합니다.
2-1) 모두가 행복할 수 없다면
일단 조상들이 쓰던 언어를 부활시킨건
“민족적 정체성을 찾기위해.....”라는
다소 거창한 대의도 있긴 했습니다만
대의만을 위해서 본인의 모국어를 버리는건
다소 비합리적입니다.
일단, 이스라엘 건국의 아버지격인 “시온주의자”들도 대부분은 세속주의였어요.
“유대교가 내 정체성”이고
“유대교가 내 삶의 기둥”이고
“야훼가 내 삶의 인도자다.....”
이런 의식은 희박한 사람들이었단거죠.
단순히 신앙의 화복을 위한다는 명분은 사어였던 언어를 부활시키게 된 계기를 설명하기엔 다소 부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숨어있는 뭔가 또 다른 이유가 있을 수 밖에 없겠지요.
전 세계에 흩어져 살던 세월이 워낙 길었던 유대인들은
어쩔 수 없이 자신이 정착하던 나라의 언어를 어느정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 결과
1948년에 나라를 만들고 각 지역에서 온 동포들이 한 자리에 모여보니
“아, x바 뭐라는지 1도 못알아먹겠다.”
라는 사태가 벌어졌던 거에요.
일단 아슈케나지들은 러시아어와 이시디어(유대화 된 독일어)를
세파르딤은 라디노어(유대화 된 스페인어)를
아랍계 유대인들은 아랍어를 쓰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각자 언어로 말을 하면 의사소통이 되지를 않으니,
“공용어”를 하나 정해서 의사소통을 하면 되겠네란 생각을 자연스럽게 할 거에요.
문제는 기존에 있는 말 중에서 공용어를 정하자니 서로가
“그럼 내가 쓰는 걸로 해야지”라고 쌈박질이 날 판이었습니다.
격렬한 토론 끝에, 유대인들이 내린 결론은
“모두가 행복할 수 없다면 모두가 불행한게 낫다.”였고
그래서 사실상 사어였던 히브리어가 부활하게 된 거였죠.
2-2) 모아놓고 나니
“전 세계에 흩어져 살던 동포들이 조상들의 고토에서 다시 모였다”는
언듯 보면 상당히 민족주의 갬성의 낭만이 묻어나지만,
실제로 모여보니 조상이 같다는거 외엔
공통점이 1도 없었다고 해요.
그래서 민족주의자였던 시온주의자들은
이 문제로 상당히 골치를 썩혀야만 했습니다.
저번 시리즈 “중동을 이해해야 세계를 이해한다”를 읽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민족은 가상의 공동체입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을 “우리는 한 세트”로 묶으려면
뭔가 공통점이 있어야 하거든요.
우리나라/중국/일본 같은 동아시아 3국은
세계적으로도 희귀케이스인지라
“그냥 우린 한민족인데?”라고 하지만, 이게 세계적으로 보면 상당히 흔치 않거든요.
세계적으로 “우리는 한 민족이야”라고 묶으려면 두가지 조건이 필요한데
1. 같은 언어 쓸 것
2. 같은 종교를 믿을 것
일단 모여놓고 나니, 서로 다른 말을 쓰는 통에
몇천년 전에 사라진 언어를 호다닥 부활시킬 정도였으니, 1번 항목에서부터 걸리는 거죠.
언어가 자리잡는덴 거의 몇 세대를 거쳐야 하니,
당시 시온주의자들이 “믿고쓰는” 즉시전력은
2번, 유대교라는 종교 뿐이었어요.
그리하여...... 이스라엘 외의 중동국가들은
“아랍민족주의다”
“아니다, 무슬람주의다”라며 두 사조가 반목하는 동안,
이스라엘은 “민족주의”와 “유대교주의”가 극적 타협을 볼 수 있었습니다.
민족주의는 민족주의이되, 유대교가 깊게 관여되는 민족주의인 거에요.
그래서, 다음 챕터에 다룰 문제적 집단 “하레디”가 대두하게 되었습니다.
3. 문제적 집단 하레디
하레디는 유대교의 종파, 그리고 그걸 믿는 사람들을 말하는데요.
우리나라식으로 번역하면 “유대정통주의”라고 할 수 있을겁니다.
“우리가 정통이다.”
“우리가 뿌리다.”
“우리가 근본이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 치고
골때리는 또/: ::;라이짓을 하지 않은 경우는 별로 없죠?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고, 하레디는 알면 알 수록..... “와 ㄹㅇ 골때리네?”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 문제적 집단입니다.
이제 얘들이 어떤 애들인지 알아보겠습니다.
3-1) 스터디 그룹? 사제집단?
미지의 존재를 이해하고자 할 때 주로 사용하는 전략은,기존에 알고 있는 비슷한 것과 비교하는게 있습니다.
우리도 하레디라는 낯선 존재를 알기 위해선, 기존에 어느정도 알고있는 것 중에 그나마 비슷한 것을
비교의 준거로 삼는다면 좀 더 이해가 쉬울 거에요.
극과 극은 통한다고, 하레디와 비슷한 존재는
유대교와 철천지 원수 “무슬람”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탈레반이에요.
탈레반과 하레디는 “종교를 배우는 학생집단”에서 시작된 것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일종의 스터디 그룹에서 시작이 된 것이죠.
다만 차이점을 들자면,
탈레반은 “알라의 세계를 만든다.”라는 명분을 가지고 현실 참여에 나섰다면
하레디는 “우린 하루죙일 공부하느라 바빠.”라며 현실과 유리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데 차이가 있습니다.
탈레반 외에,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는 것 중에 하레디와 비슷한 것을 찾는다면
모세가 있겠지요.
교회 다녀보신 분들은 알고 있겠지만
“출애굽기”라는 책에서는, 유대인들이 이집트에서 탈출한 뒤에가나안을 정복하는 과정에서 전해지는 이야기 한 토막이 있습니다.
(버프를 하는 모세와, 팔을 못내리게 막는 아론과 홀)
“유대인들이 아말렉(당시 가나안 지방 토착민)들과 싸울 때,모세가 형 아론, 홀과 함께 산 위에 올라갔는데모세가 손을 들고 있을 때는 유대인들이 이기고,손을 내릴 때는 아말렉 사람들이 전세를 역전해서 아론과 홀이 모세가 손을 내리지 못하게 붙잡았다.”
하레디는 저 이야기에 등장하는 모세 / 아론 / 홀과 같은 “사제집단”이기도 한 겁니다.
마지막으로 기존 지식중에서 하레디와 비슷한 사례를 찾는다면 “바리새인”(현지 발음 바리사이) “사두개인”(현지 발음 사두가이)가 있겠습니다. (바리새인 - 현지발음 바리사이) (사두개인 - 현지발음 사두가이)
이들은 예수의 공생애 동안, 교리에 대해 예수와 여러차례 논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있죠.
지금도 잘 알려진 말인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존재하는게 아니라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는 거라고 멍청아!”라는
말을 들은게 이들이죠.
교리를 두고 신학적 논쟁을 벌이려면 “신학적 지식”이 밑바탕이 되어야겠죠?
정리하자면, 하레디는
“유대교적인 지식을 공부하는 학생으로,학습을 통해 축적한 신학적 지식을 바탕으로사제 노릇을 하는 유대교 엘리트 집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담으로 하레디도 나름 분파가 있다고 합니다.
다행이, 외견만으로도 확연이 구분이 된다고 해요.
중절모를 뒤집어 쓴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만주 개털장수모자 같은 크고 아름다운 모자를 쓰고 있는 사람이 있대요.
(하레디)
전자의 중절모를 쓴 사람을 ‘하레디’라고 합니다. 동유럽(발틱3국)출신들인데요.이들이 유대 정통주의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이들을 일컫는 “하레디”가 유대 정통주의를 대표하고 있는 거지요.
(하시드)
후자의 만주 개털장수 모자를 쓴 사람은 ‘하시드’라고 한다는군요.하레디는 “머리로 공부하는”엘리트 주의를 표방한다면,하시드 들은 실천을 강조한다고 합니다.
실천을 강조한다고 해서, 사회봉사를 하는건 아니고요,하루를 기도로만 보내는 사람들이라도 합니다.
(세속주의에 가까운 유대주의자)
마지막으로 언급은 안했지만, 소보로빵같은 모자를 쓰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요.이들은 의외로 세속에 가까운 유대주의자라고 합니다.
사족을 붙이자면, 이 모자가 너무 작기 때문에
“이걸 대체 어떻게 쓰는거냐?” 하는데요.
엄밀히 말하면 모자를 쓰는게 아니라
모자를 삔으로 머리에 붙이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3-2) 공부하느라 바쁜 나머지
하레디가 되려면 신학적 지식이 있어야 할테니
일단 배워야겠죠?
예시바라고 하레디들을 위한 유대교 학교가 있는데..... 공부양이 엄청나다고 합니다.
“뭐 엄청나봐야 얼마나 엄청나겠어? 우리도 몇십만의 고삼들이 매년 수능공부를 하는 마당인데?” 하시겠지만
얘들은 하루에 18시간이상을 의무적으로 공부한다고 합니다.
하루가 24시간인데 18시간 이상을 공부로 보낸다면 나머지 6시간만 자유시간인 거죠.
그중에 잠으로 최소 4~5시간을 쓴다면
하레디의 가용시간은 하루 1~2시간에 불과한 거지요. 그 안에 먹고 싸고 양치하고를 해야 하는 겁니다.
진짜 바쁘게 살죠?
그러다보니...... 이스라엘이 건국하자마자
얘들이 아주 골때리는 행동을 합니다.
이스라엘이 건국하자마자 주변 나라들이
“저놈들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학살하고 그 자리에 눌러앉더니 이젠 나라까지 만든다고? 그 꼴은 못본다.”라며
모두가 연합해서 싹 쳐들어 옵니다. 그걸 1차 중동전쟁이라고 하는데요.
10대 1의 상황인지라, 남자는 물론이고 여자와 노약자들까지 모두 총들고 싸워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자 모두 줄 서서 총 받으세요.....어? 거기 하레디분?”
“ㅇㅇ 왜?”
“줄 안서요?”
“왜?”
“총 받고 싸워야죠.”
“ㄴㄴ우리 바쁨.”
“뭐하느라요?!?”
“공부하느라.”
“아니 지금 적들이 쳐들어 오는데.”
“우리 하루에 18시간 이상은 공부해야 됨. 자는 시간 빼면 가용시간이 1~2시간밖에 안됨 ㅇㅇ 통사정을 하니 그럼 딱 한시간만 싸워줌. 그 외엔 방해 ㄴㄴ”
“야이.....니들이 여xx의 증인이냐?”
세속주의자였던 시온주의자들로선 황당했겠죠.
심지어 하레디들은, 대다수가 동유럽에 적을 두고 있었던 지라..... 나치의 유대인 학살로 대다수가 학살당했던 처지였거든요.
“나죽는다 도움!!!”이라는 애들을
동포라고 구해왔더니
정작 나라가 위기에 빠지니까
“우린 공부하느라 바쁜데?”를 시전해 버리는데
지켜줄 맛이 나겠습니까?
시온주의자들로선
“아오 저것들 아랍놈들한테 죽든 말든 신경 끌까?”
싶었겠지만 그것도 어려웠던게
다시한번 말씀 드리지만
이스라엘은 전 세계 각지에서 몰려온 사람들로 만들어진 나라인지라
유대교 말곤 공통점이 1도 없었거든요
(전쟁통에 히브리어 부활은 꿈도 꾸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그 유대교를 생활속에서 실천하는 하레디는
살아있는 유대교 그 자체였고
나치들에게서 대량학살 당한 상활에서 이들이 죽든 말든 내버려 두는 것은
인간문화재를 죽게 두는 것이나 다름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10대 1로 싸우느라 본인 건사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스라엘 사람들은"공부하느라 아무것도 못하는” 하레디들까지 챙겨야만 했습니다.
그래도 다행이도(팔레스타인 입장에선 전혀 다행이 아니었겠지만)10대 1의 다구리판이 이스라엘의 승리로 마무리 되면서하레디도 학살극 시즌 2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3-3) 우리가 호구로 보이냐?
일단 한 숨을 돌리고 나니
“우리 공부라느라 바쁘니까 못싸움 ㅇㅇ”을 시전했던
하레디가 곱게 보일 리가 없겠죠?
그래서 이스라엘은 하레디에게 보복에 가까운 조치를 취했습니다.
“야 하레디”
“ㅇㅇ? 공부하느라 바쁘니까 요점만 간단히”
“니네 하루종일 공부하느라 바쁘겠다?”
“ㅇㅇ 그치”
“너네들 같이 하루종일 책하고 씨름하는 애들한테 총까지 쥐여준건 참 못할 짓이었다 쏘리”
“ㅇㅇ”
“그래도 우리가 니들을 통째로 다 면제자로 만들자니 우리 쪽수가 너무 딸리니까. 면제자 총량을 쿼터제로 운영하자 콜?”
“몇명?”
“연 400명만 면제자로 하자.”
“ㅇㅋ”(그때 하레디는 수천밖에 안되는 소수 집단이었음)
“그리고 그 대신에.”
“대신에?”
“너네 공부라느라 바쁘다고 했는데 우리도 토라(유대교 경전)를 살펴봤거든? 그 내용을 적극적으로 해석하면, 너넨 그거 말곤 아무것도 하면 안되더라?”
“그래서?”
“너넨 앞으로 영리활동 금지임.”
“왓.....?”
영리활동 금지란게 우리나라의
“공무원의 영리활동 금지” 같은 귀여운 수준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은 그들에게 문자 그대로 숨만 쉬는거 빼곤 아무것도 못하게 만들었어요.
근데 그게 또 하레디 입장에서도 별 불만이 없었나봐요.
“그래 뭐 우리 교리대로 하면 그게 맞긴 해 ㅇㅇ”였습니다.
그 결과.....
하레디들은 엘리베이터 버튼도 안눌러요.
누군가가 나타나서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러줄 때 까지
그저 엘리베이터 앞에서 멍때리고 있을 뿐입니다.
인간 문화재 대접을 하는 건지
인간 동물원의 원숭이 취급을 하는건지
알 도리는 없는 노릇입니다.
이스라엘 정부가 하레디에게
“우리가 호구로 보이냐?”며 한방 먹인 셈이죠.
하지만 하레디도 마냥 순순이 엿 먹은게 아니었습니다.
앞서 하레디는 “예시바”라는 학교를 다닌다고 했는데요. 여자들도 에시바를 다녀요.
(유대교 교육기관 예시바)
그리고 그들은 예시바를 졸업하자마자 결혼을 합니다.
결혼후에는...... “생육하고 번성여 땅에 충만하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몸으로 실천합니다.
그래서, 하레디들의 합계출산율은 10여명에 달합니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한 세대(약 30년)이 지나면, 수가 5배씩 늘어나는 거에요.
앞서, 2차 세계대전의 유대인 학살에서 도망쳐 온 하레디가 수천명에 불과하다고 했었는데,
그로부터 70년이 흘렀죠? (이스라엘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1948년에 독립을 했습니다.)
마구잡이 계산을 해도, 25배가 넘게 증가한 겁니다.
그러다보니, 지금 이스라엘 인구수에서 하레디가 차지하는 비율은 20%에 달하게 되었습니다.
엄청난 숫적 우세를 달하게 되었죠, 그런 그들을 대표하는 정당이 “유대 율법당”인데요.이들은 하레디의 전폭적인 지지를 한몸에 받고있습니다.
그래서 내각제인 이스라엘에선 어느당이 정권을 잡던 간에,유대 율법당을 파트너로 손 잡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스라엘은 100% 비례대표제)
그러니, 어느 정당이든 하레디에게 친화적인 정책을 펼 수 밖에 없게 되어버렸죠.
그래서 결국 연 400명이었던 군면제자 쿼터제도 없애버렸다고 합니다. 그냥 다 면제에요.
또한 “아이고 하레디는 공부하는 학생이니....”라며 장학금도 지급하고
“사람 한명한명이 귀한 나라에 10명씩이나 낳아주느라 고생 많습니다.”라며 온갖 혜택들이 돌아가죠.
우리나라의 주택청약으로 생각해 보자면
과천 지정타에 분양이 시작된다고 소식을 접해서 ‘그럼 나도....?’라는 생각에 청약을 넣으려는데,애들이 열명인 김모세가
“야 들었어? 과천 지정타 분양 시작한다던데?”라고 이야기 한다면...... apply home을 즐겨찾기에서 빼버려야겠죠?
어떻게보면, 하레디가 이스라엘에게
“우리가 호구로 보이냐?”라며 한방 쎄게 돌려준 셈이 되어버린 거지요.
3-4) 결단을 내리긴 했는데
군대도 안가고 일도 안하는데
온갖 사회보장제도는 다 받고
수가 늘어나서 정치적 입지가 강해지기까지....
이스라엘로선 “와 c 점점 답이 없어지는데?”라며
정치적 선택을 강요받게 되었습니다.
전편에 언급했던 중산층(아슈케나지) 시위가 한몫했죠.
(시위하는 이스라엘 사람들)
“우리는 수입의 47%를 세금으로 내고 군대도 간다.”
“근데 혜택은 죄다 하레디 놈들한테 가네? 전쟁나면 총맞아 죽는게 우린데?”
“이게 나라냐? 우리도 집총 거부해봐?”
아무래도 하레디가 아무리 늘어난들
비율은 꼴랑 20% 정도니.....
나머지 80%가 “니들 안찍는다?” 해버리면
80%의 의견을 수용해야겠죠?
그래서, 2014년에 이스라엘 헌법재판소에서
“하레디들도 이젠 예외없이 군대와라.”하는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우리가 알던 이스라엘과 많이 다르죠?
“아니 중동과 전쟁났을 때, 나라 지키겠다고 다들 짐싸들고 갔다던데?”
이것도 환상인게, 처음엔 다들
“야 이거 큰일났네? 근데 내가 굳이 가봐야 총알받이 밖에 더되냐?”
라는 식이었대요.
그러다가 치열한 다툼 끝에 이스라엘 쪽이 승리할거 같으니까
“우리 나라가 위기에 처했다! 내가 얼른 가서 구해주러 간다! 요단강 가즈아!!!!”
“?!? 이새기들 어려울 땐 눈 질끈 감더니, 막상 이길거 같으니까 숟가락 얹으러 오네. ㅉㅉ”
라는게 중동전쟁의 실상이었대요.
우리나라 예비군 훈련에선 앞부분은 싹 자르고 뒷부분만 주로 강조했던 겁니다.
어쨋거나 2014년에 헌재 판결이 나면서
“이것이 이스라엘 민주주의의 승리다!”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뻐했지만
오히려 이스라엘 군은 머리가 아파오는거에요.
“쟤들은 와봐야 쓸모가 없어요 ㅠㅠ 죄다 고문관들이라고요 ㅠㅠㅠㅠ”
하레디들도
“야 우리 공부하느라 바쁘다니까?” 하며 반발하기도 해서,
실제 하레디들의 입대가 차일피일 미뤄지다가, 올해 들어서야 면제자 1,800명(그 와중에 군 면제자 TO가 4배 이상 증가)을 제외한 모든 하레디들이 군대를 오게 되었습니다.
어쨋건 이스라엘군도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하레디들을 써먹을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그래서 하레디 출신 군 장병들은 별도의 부대에 편성되어
(1) 종교병
(2) 행정병
같은 보직에 배치 시키고 있다고 해요.
특히 행정병같은 경우는 업무상 컴퓨터를 할 수 밖에 없는데 컴퓨터 / 인터넷을 하다보면
하레디들도 바깥 세상을 접할테고, 그 수혜를 본 일부는
“내 비록 하레디 환경에서 자랐지만, 바깥세상이 더 좋아보인다.”라며 최소한 한두명은 취업을 하고 이스라엘 사회에 편입하려는 노력을 할거라고 기대하는 겁니다.
어떻게 보면..... 군대가 “취업 사관학교” 행세까지 해야 할 판인거죠.
3-5) 안에서 새는 바가지인데, 바깥이라고.....
이렇게 이스라엘에서 골칫거리인 하레디인데
해외에서라고 얌전히 살 리가 없겠죠.
이들 하레디들은 해외에서도 이래저래 민폐를 끼치고 있다고 합니다.
해외의 하레디들은 주로 영국과 미국에서 살고 있는데요.외부인들과 섞이지 않고 자신들의 커뮤니티 안에서 살고있대요.
그런데, 영국 하레디들이 최근에 한 건을 했으니.....
영국 하레디들의 학교에서 가정통신문을 보냈는데 그 내용이
“어머니들이 애들 등 하교를 하는데 차를 끌고 오시더군요.어머님들은 자동차를 이용한 등하교 지도를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였다고 해요.
그 사실을 알게 된 영국 국민들은
“전부터 똘추들인건 알고 있었지만, 그 끝은 대체 어딜까?” 라며 물음표를 띄웠다고 합니다.
또한 하레디들의 잉여인간 라이프는 바다건너 영국에서도 이어졌으니....
하레디들이 일이라는 것을 하는 꼴을 본 적이 없던 영국정부가
“쟤들 대체 얼마나 놀고 먹는 걸까?”해서 전수조사를 해 봤대요. 그리고
영국내 전체 하레디 남성의 15%만이 풀타임 일을 하고,나머지 85%는 복지 체제에 편입되서 열심히 놀고 먹고 있다는 다소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게다가 영국이던 이스라엘이건, 하레디들은 국경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애를 낳다보니, 영국 입장에선
“야이 샤일록 새기들아, 이 잉여 새기들 좀 대리고 가라 제발ㅠㅠㅠ”하는 판이래요.
그래도 영국 하레디들의 행동은, 미국 하레디들이 보여준 막장행태에비하면귀여운 장난에 그칠 정도인 것이미국 하레디들 덕분에, 미국에서 때아닌 홍역으로 몸살을 앓았다고 해요.
몇년전 뉴스에서 “미국에서 홍역이 돌아.”라는 기사가 나온 적이 있었는데요.그때 짱공에서도 이 것과 관련된 게시글이 돈 적이 있었죠.
(혐)홍역에 걸린 모습
그때 반응이
“홍역 저거 후진국 병 아님?ㅇㅇ”
이라는게 대부분이었는데요.
홍역은 일단 예방 접종만 잘 하면
충분히 근절 가능한 질병이긴 해요.
근데 개중에는,“난 접종 안받았는데도 안걸림 ㅇㅇ, 이건 내 몸의 면역력이 찐으로 좋은거임.”
이라는 말을 하는 무식한 놈들이 가끔 있습니다.
이건 그 사람의 면역력이 좋은게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홍역 항체가 형성되서
홍역이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덤”으로 접종을 안해도 그 효과를 누리는
(고전-독수리 등에 무임승차 하는 까마귀)
무임승차자, 혹은 “프리라이더”인 거를
스스로 인증하는 멍청한 소리를 하는 거지요.
사실 백신을 접종하는건
스스로의 몸을 보호하는 것 뿐만 아니라, 사회 공동체의 안전을 보장하는 효과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의 하레디는.....?
네, 프리라이더들 이었던 거죠.
미국에 홍역이 돌자, 당연히 미국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를 했고
하레디에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야 이 개털모자 놈들아.”
“ㅇㅇ? 공부하느라 바쁨 요점만.”
“니네 때문에 우리까지 홍역이 돌잖아! 빨랑 팔뚝 안걷어?”
“우리때문에?”
“ㅇㅇ!”
“니들이?”
“그렇다고!”
“ㅋㅋ 웃기네, 우린 방에 쳐박혀서 공부하느라 니들 만날 시간 없거든? 우리 핑계 ㄴㄴ”
물론...... 저 말이 틀린건 아닙니다.
폐쇄적인 하레디의 특성상 쟤들이 미국인을 만날 일은 잘 없어요 다만
감염의 연결고리는 있겠죠.
Step 1. 미국 하레디가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Step 2. 고국에서 홍역에 걸린 이스라엘 사람과 접촉했다.
Step 3. 하레디가 미국으로 돌아왔다.
Step 4. 미국에서 지하철도 타고 택시도 타고 돌아다닌다.
Step 5. 미국에 홍역이 유행한다.
어떻게 보면 하레디가 홍역의 “브로커” 역할을 한 셈이 됐죠?
여담으로 “홍역을 앓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홍역은 매우 지독한 병입니다.
병 자체도 지독하지만, 홍역 백신을 맞아서 항체가 생겨도 문제에요.
백신을 맞아도, 면역력이 약해져서 홍역에 감염되는 순간
그동안 갖춰져 있던 항체들이 모조리
“여긴 어디요?”
“엥?”
“나는 누구요?”
기억상실에 걸려버리거든요. 즉, 면역이 한방에 리셋 되어버리는 겁니다. 그럼 처음부터 다시 백신 맞아야죠 뭐.
미국입장에선
“아오 이놈들아 미국판 안아키들이냐? 팔뚝 안걷어?” 하고 싶지만
“자유의 나라라며? 우리는 율법상 ㄴㄴ라고”
하는 판이라......
코로나 19가 미국에서 판을 치는데는
감염의 비옥한 토양이 잘 깔려있던 셈입니다.
4) 배려가 뭐여? 먹는겨?
하레디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니
“이야 저놈들 참 배려심이라곤 1도 없는 놈들이네. 근데 저놈들을 이스라엘 인들은 그냥 두고만 보고 있냐?”
라고 생각하실거에요.
하지만 이스라엘인 중에서 제일 유명한 사람이라 할 수 있는 예수가 했던 말 중에
“너희중에 단 한번도 죄를 짓지 않은자만 이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라는 말이 있듯이
나머지 이스라엘 사람들도 딱히 뭐라 할 형편은 아닌것 같습니다.
저는 (자유)여행을 딱 한번만 가서 잘은 모르지만,
자유여행이든 패키지 여행이든 여행을 자주 다닌 짱공인들 중에
여행을 하다가 한번은 이스라엘 사람과 숙소에서 함께하는 경험이 있다면
아마 “룸메가 이스라엘 사람이라고? 이번 여행 ㅈ됐네.” 할거라는 군요.
그만큼 이스라엘 여행자들은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악명이 꽤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엄청 시끄럽고 떠들고......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뭐라고 하면
“니가 뭔데 지적질이냐?”라고 한다는 군요.
여기부턴 최준영 박사님이 언급을 안했지만
갑질과 또라:?:?; 이짓을 하는 걸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제가 따로 알아본 내용인데요.
4-1) 얌마 이거 마지막 남은 물이라고
사막투어의 경우, 장소가 장소다보니, 물을 신경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여행자가 참가한 고비사막투어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고비사막)
“사막 여행이니 물이 중요합니다. 물을 아껴서 쓰세요.”
“아 그래? 그럼 미리 미리 먹어둬야겠군.”
이라며 물을 펑펑 쓰다가, 물이 생각보다 빨리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나머지 여행자들이 마실 물이 부족해진 사태, 하지만 물을 아귀처럼 처묵처묵 마셔댄 이스라엘 여행자들은 이미 갈증이 해결됐기에
“아 이거 마지막 물 1L니까 소중하게 써야.....”
“응? 그래? 우리 커피한잔 먹어야 되는디?”
“아우 사막 모래바람 개짜증나네? 얼굴좀 닦자”
라며 마지막 물 1L를 자기들 세수하고, 커피 마시는데 다 써버렸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4-2) 이것은 불꽃놀이
네팔에서 있던 사건인데, 이스라엘인 여행자들이
마을에서 불장난을 치다가, 큰불을 내버렸습니다.
불은 활활 타올라, 숙소인 “롯지”를 홀라당 다 태우고 나서야 꺼졌습니다.
(네팔의 롯지)
문제는 불을 낸 이스라엘 사람이
“와 x발 불이다!!”
하며 ㅌㅌㅌ 해버린게 문제였던거죠.
불을 내버리고, 보상도 없이 ㅌㅌ해버린 이스라엘 사람의 작태에 분노한 네팔의 마을 사람들은
이스라엘 국기에 빨간 스프레이로 x자를 매달아서 걸어놨습니다.
이걸 본 다른 이스라엘 사람들이 눈치없이
“엥? 왜 우리 국기에 x표 쳐놓음? 여긴 나치 마을인가?”라고 말했다가
마을 사람들에게 다구리맞고 맞아죽을 뻔 했대요.
이 사실을 안 이스라엘 정부가
“얌마! 왜 우리나라 시민을 뚜까패냐!”라고 항의했더니 네팔은
“X까고 마을 홀라당 태운 거나 보상해라.”로 응수했다는 군요.
결국 이스라엘 정부가 불탄 집에 대한 보상을 해줬다는 훈훈한 헬피엔딩으로 끝났습니다.
4-3) 대체 왜 저러는거야?
물론 모든 이스라엘 여행자들이 다 저러는 건 아닙니다만...... 저런 행동을 꽤 많은 이스라엘 여행자들이, 전세계를 무대로 삼아 하는건 사실인 모양이더라구요.
그럼 대체 왜 저러냐.....
이스라엘 여행자들(특히 단체 여행자들) 다수가 이스라엘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국가에서 주는 연금을 받아서 여행가는 경우가 많대요.
(자유를 찾은 자)
군대라는 통제된 환경에서
심심하면 테러가 발생하는 상황에
바싹 긴장하면서 살던 이들이
자유도 찾았겠다
나라에서 돈도 주겠다
고삐가 풀린 망아지가 되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알고보면 씁쓸한 일이겠죠?
그래도 저정도면 지능의 문제가 아닐까 싶긴 합니다.
하지만 이런 이스라엘 사람들의 아성을 위협하는 존재가 나타났으니
우리의 옆나라
말싸미 서로 사맛디 아니한 나라
듕귁입니다.
실제로도, 이스라엘 커뮤니티 근처에 중국 커뮤니티가 자리잡으면
둘간에 엄청난 신경전이 벌어진다고 합니다.
근데 웃기게도, 이스라엘 쪽이 밀린다고 하는군요.
중국인들이 일단 뭐든 밀어넣어버리고
그걸 이스라엘 커뮤니티에서
“얌마 뭐해? 이거 안치워?”
“아이 캔트 스피크 잉글리시.”
“아니 그니까 이거, 이거 치우라고.”
“아이 캔트 스피크 잉글리시.”
“이거. 이거 영어로 디스. 치워. 치워. 겟아웃. 오케이?”
“나는 영어를 할 줄 몰릅니다.”
“아오.....”
하는 일이 벌어진다는군요.
자강두천의 싸움에선 중국이 이기는 걸로.
4-4) 교수? 사장? 그래서 뭐
이스라엘에 교환교수로 나가는 교수님들이
대학에서 강의를 하다보면
제일 많이 듣는 말이
“What?” (뭐요?)
“Why?” (왜요?)
“Can you prove it?” (그말 맞아요? 증명좀)
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와는 거의 대척점이죠?
왜바마가 한국 방문했을때
“난 할 말 다 했는데 질문 받을게영.”
“.......”
“질문 받는다니까요?”
“......”
이런 핵답답한 상황이 국제 망신을 샀다고 하지만
그 반대급부인 이스라엘에선
교환교수로 가신분들의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라는 거에요.
“이놈 새기들 지금 개기는겨?”라는 생각이 절로 들겠죠.
그만큼 이스라엘은 토론문화가 극에 달할 정도로 발달해 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대학교 도서관을 가보면.....
“여기가 도서관이여 시장통이여?”하는 생각이 들 정도래요.
(도서관에서 토론중인 이스라엘 학생들)
서너 사람이 책을 두고 앉아서
“난 이렇게 생각함.”
“그래? 증명해 보셈.”
“어쩌고 저쩌고 쏼라쏼라.”
“야 이거 전제가 틀렸잖아.”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해대니 도서관이 엄청나게 시끄러울 수 밖에요.
이스라엘은
“니 의견은 니 스스로 이야기 해야한다.”
“토론에서 감정상할 순 있는데 토론 끝나면 거기서 끝내야 한다.”
“상대가 납득할 만한 이유를 대면 승복하고, 아니면 끝까지 물고 뜯어라.”
라는 교육을 받고, 그게 당연시되는 사회인 거지요.
멀리 갈 것도 없이
유대인계의 셀럽인 예수도
꼬꼬마 시절 부모따라 이스라엘에 방문을 했을 때
성전의 신학자들하고 논쟁을 할 정도니까요.
우리나라의 기독교에선
“자 봐라, 우리 예수님이 이렇게 똘똘 하셨다.”
하는 목적으로 저 사례를 언급하지만
사실 이스라엘 입장에선 그게 디폴트 값인 겁니다.
이걸 한걸음 더 들어가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일체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다.”로 연결됩니다.
사장이든 뭐든 일단 말을 꺼내면
“뭐가요?”
“왜요?”
“팩트체크 해 봅시다.”
라고 입가진 사람들이 모조리 달려들죠. 하긴 뭐 교수도 일단 들이박고 보는데인데, 사장이라고 다르겠습니까?
어쩌면 그래서 이스라엘이 “스타트업”의 나라인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회사차려놨더니
맨날 말싸움하는데
사장 입장에선
“아오 피곤해서 더는 못해먹겠네. 얼른 팔아치워야지.” 하지 않겠어요?
이스라엘의 전문 창업꾼들도 나름의 고충이 있는걸로......
5) 너무 욕만 한 것 같으니 이젠 좋은 말을 해 줍시다
권위는 일체 인정 안하고
말싸움 언쟁은 할 지언정 뒤끝은 없다보니
이 나라는 상당히 실용적인걸 추구합니다.
얼마나 실용적이냐.....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와 투탁거리다 보면
원래 주둔지에서 벗어나, 임시 캠프를 꾸려야 할 겁니다.
이때 이스라엘군이 제일 먼저 까는 것이 바로
멀티탭입니다.
“잉? 그걸로 뭐하게? 컴퓨터라도 설치하게?”
“ㄴㄴ 핸드폰 충전해야지.”
“?!?!?!”
헤즈볼라와 총격전을 벌이는 와중에도
이스라엘군은 핸드폰으로 카톡을 주고받을 정도로
극도의 실용성을 추구하는 겁니다.
그리고, 권위를 인정하지 않은건 또 다른 순기능을 하기도 해요.
이스라엘군이 작전을 펼치다가 실패를 했다면
이스라엘 군인들이 나서서 신문에 기고를 합니다.
“시대가 어느땐데, 70년대 중동전쟁 시절 교범으로 작전을 수행하냐 엉?”
“이따위로 하니 헤즈볼라한테 줘 터지지 ㅉㅉ”
“얌마 이런 새로운 방법이 있는데 이걸 왜 도입 안하냐?”
군인들이 앞장서서 스스로를 까기도 하지만
알다시피 이스라엘은 남녀 모두 군대를 가다보니
모두가 군사전문가이기도 해요.
그렇게 가루가 되도록 까고,
한편으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등
토론이 이어지니,
이스라엘은 군 내에서도 혁신이 늘 일어나고
그것은 무기 기술에도 마찬가지라,
이스라엘 무기는
“오잉? 이런 개쩌는걸 이 가격에???”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6) 비지니스 이스 비지니스 오케이?
여기까지 이야기를 듣다보면
“우리나라 사람이랑 ㄹㅇ 정 반대네” 할거에요
어쩌면 그런 이유로,
전 세계 모든 나라에 어떻게든 발을 붙이며 사는 유대인들이
유일하게 커뮤니티를 구성하지 못한 나라가 한국인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일 많이 들어왔지만, 정작 우리나라 사람이 직접적으로 아는 유대인은 거의 없는 편이죠.
우리나라 사람이 유대인들과 친해지려면
하나의 크고 거대한 벽을 넘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 벽의 이름은
“비지니스 이스 비지니스 오케이?” 라고 합니다.
이건 김프로님의 경험담인데요.
김프로님이 미국 유학시절 집을 임대해주던 집주인이 있었다고 합니다. (유대인)
어느날 집주인의 아버님이 돌아가시게 됐대요.
그냥 비지니스 관계일 뿐 개인적인 친분이 없었지만
“그래도 뭐 집주인 아버님 돌아가셨다는데 문상은 가야지.” 했답니다.
그래서 뉴욕에서 한시간 반 떨어진 뉴저지까지 문상을 갔대요.
이스라엘식으로 장례식이 집에서 이뤄지고, 아들들은 윗옷의 가슴팍을 찢은 상태로
(성경에서 종종 나오는 표현인데요, 가족이 죽으면 애도하는 뜻으로 옷을 찢고, 머리에 재를 뿌린다는 것에서 유래된 풍습인 것 같습니다.) (유대인 장례풍습에 따라 옷깃을 찢는 모습 - 양복입은 남자의 손에 면도칼이 들려있다)
김프로님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문상을 가서 조의금으로 $100를 냈고 고맙다고 잘 받았다고 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김프로님은
“뭐 한시간 반이나 걸려서 가서, $100이나 줬으니 이번달 집세는 안올리겠지.”라고 내심 생각을 했는데....
상을 치르고 온 집주인이 김프로님을 보자고 했답다.
“제이크?”
“ㅇㅇ?”
“파이브 퍼센트 오케이?”
“?!?!?!”
좋게 말하면 공과 사가 뚜렷한 거고
나쁘게 말하면
“얌마 내가 그래도 한시간 반 걸려서 니네 아빠 장례식 왔으면, 적어도 고맙다는 말은 하고 집세를 올려라 ㅠㅠㅠ” 하는거죠
하지만 이런 일이 있을 때 마다 이스라엘 사람이 하는 대답은 심플합니다.
“비지니스 이스 비지니스 오케이?”
“니네 아버지 장례식 간 것도 비지니스야 이 새기야” 라고 해주고 싶지만..... 뭐 어쩌겠어요.
이걸 넘어서야 이스라엘 사람과 친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7) 마치며
어째 이야기를 쓰다보니
이스라엘을 줄창 까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이스라엘에 대해 딱히 악감정은 없는데 말이죠.
그래도, 아무래도 우리나라 입장에선
“얌마 옆집 스라엘이는 학원도 안다니는데도 서울대 가는데 넌 뭐냐?”
소리를 듣게 만드는 엄친아같은 존재인지라
그 환상을 깨기 위해, 반대급부로 지나치게 이야기한 측면이 있음을 인정하는 바입니다.
그래도 알고나니, 쟤들도 사람사는 곳이구나 싶죠?
다음편에는
이스라엘의 역사, 그중에서도 4차에 걸친 중동전쟁에 대해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치기전에 출처를 밝히자면, 이 글은 “삼프로 티비”의 코너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토대로 만들었음을 밝힙니다.
갑과을작성일
2020-07-14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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툰사작성일
2019-08-08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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