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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터] 국내 최고의 카투니스트 지현곤씨에 대한 인터뷰내용 [꼭보세요]
한마디로 내게’너는 사람으로서 살 가치가 있느냐’고 묻는 것 같군요. 정말 냉정하네요.”2m×3m의 좁은 방에서 그는 상체를 모로 들어 나를 올려다봤다. 척추결핵으로 뼈와 살이 말라붙은 하체는 담요 속으로 숨었다. 머리맡에는 펜과 연필들이 담긴 통, 잉크, 화판, 작업중 통증을 완화해줄 물파스가 놓여있었다. 방 안에서 40년 동안을 엎드려 지내온 만화가 지현곤(46)씨는“살아있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많은가?”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굵은 안경테를 만지작거렸다. “그전에 찾아오신 분들은 제가 장애인이라서 단순히 동정심으로 대했는데, 오늘 질문은 감당이 안 되네요. 보통 사람들은 가족을 먹여 살리거나 자기의 부(富), 출세, 명예를 위해서 뭐든 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제 마음속에는 염세(厭世)와 어두움이 있었지요. 그 돌파구가 카툰(cartoon: 한컷짜리 풍자만화)이 됐던 거네요. 물론 이것을 목표로 삼았던 적은 없었어요. 은연중에 물방울이 낮은 곳으로 흐르듯이, 그냥 물 흐르는 대로 가다 보니까, 종착역이 만화가 되지 않았나 싶거든요.”남산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는 그의 생애 첫 카툰 작품전이 열리는데, 그는 마산의 경남대학교 정문 옆 골목으로 들어간 후미진 주택 2층 단칸방에서 엎드려 있는 것이다. 평자(評者)들은 그의 작품에 대해 “전혀 배우지 못한 사람이 이 경지에 오른 것은 불가사의”라고 말했다. 그의 학력은 초등학교 1학년 1학기가 끝이다. 그 뒤로 지금까지 그는 방에서만 지내왔다. “그때 방학이 되니까 허리에 신경마비가 와서, 칠팔십 된 할머니 할아버지처럼 힘이 없어지더라고요. 그냥 개인의 불행이지 사회의 책임이나 의무는 없을 때지요. 다들 먹고살기 바쁜 시절이었으니까요. 그렇게 된 아이가 달리 무얼 할 수 있겠습니까. 동생을 시켜 만화방에서 만화를 빌려보면서 그걸 따라서 끼적거렸네요. 사람이라는 게 친숙한 것에 익숙해지지 않습니까. 그 이상의 것은 없고요. 배운 것도 없어요. 제게 철학이 어떻고 전문적인 걸 원한다면 잘못 찾아오신 겁니다. 그러면 저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되네요.”
방 안은 더웠다. 그는 하얀 스틱으로 툭 쳐서 선풍기의 풍력조절을 ‘미풍’에서 ‘약풍’으로 맞추었다. 낯선 사람에게 자신의 일상 행동이 들켰다는 생각 때문인지, “실례인 줄 알지만”이라며 웃었다. ―이렇게 엎드려서 늘 꿈꾸는 것이 무엇입니까?“공상을 많이 하지요. 희한하게도 꿈을 꿔도 만화처럼 앞뒤가 안 맞는 꿈만 꾸게 돼요. 그걸 딱히 뭐라고 말하기가 그러네요.”―내가 움직였으면 좋겠다, 세상의 거리로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꿈은 꾸지 않습니까?“누군가는 황우석 그분의 방법으로 치료될 수 있지 않으냐고 하셨는데, 그건 몰라서 하시는 말씀이지요. 가수 강원래라는 분처럼 신체가 건강하다가 갑자기 다친 분들에게는 기적 같은 치료법이 있다면 단번에 털고 일어날지도 모르죠. 제 경우는 하체가 40년 동안 고철로 있었어요. 살점이 없어 뼈와 가죽이 그냥 하나처럼 붙어 있어요. 그런 상태에서 신경이 돌아온다고 멀쩡하게 걸어다닐 수 있겠습니까. 걸어다니는 그런 공상은 어렸을 때라면 모르겠는데 이미 정리가 된 거네요. 만약 이렇지 않았다면 나는 어떠했을까, 그런 물음은 아무 의미가 없어요. 만약이 현실로 된다면 만약을 꿈꿀 수 있지만, 제게는 만약이 현실로 될 수 없는 거네요.”―모든 꿈과 욕망을 체념한 건가요?“굳이 따지면 늙은 노모가 40년 넘게 해주는 음식을 먹으면서 사는 것으로부터 독립을 했으면 하는 마음은 있네요. 지금보다 좀 더 넓은 방에서 지냈으면 하는 현실적인 꿈은 있어요. 이 방도 처음에는 더 작았으나 조금 늘린 것이거든요. 많이 나아졌는데도, 사람이 늙어가니 답답증이 생기네요.”그는 열린 방문으로 보이는 아파트 단지를 가리켰다. “처음 저 건물이 지어질 때, 한 층 한 층 올라갈 때마다, 제 시야를 가리니까 싫었어요. 하지만 제가 싫다고 해서 올라갈 건물이 멈추지는 않을 것이고요. 그러려니 했는데, 어느 날부터 그 건물이 동경의 대상이 되더라고요. 그렇게 큰 집도 아니니까, 제가 욕심 내도 너무 심한 것은 아니다 싶고요. 방이 좀 더 넓으면 이리저리 뒹굴면서 몸에 힘이라도 키우겠는데…. 제가 사는 집은 북동향이지요. ‘남쪽으로 난 창(窓)이 있으면 일 년 내내 달을 바라볼 수 있겠구나’라는 바람도 있어요. 겨울에만 이쪽 방향으로 달이 떠요. 하지만 남쪽으로 창이 나있으면 봄 여름 가을까지 달을 볼 수가 있어요. 달이 낮게 뜨면서 남쪽을 지나가거든요.”
―하필 달이 왜 보고 싶습니까?“글쎄요. 해는 눈이 부셔 볼 수 없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도시에서 반짝이는 별을 보기도 힘들고요.”나는 상체를 비스듬히 기울여 방문을 쳐다봤다. 그가 엎드려서 볼 수 있는 것이야말로 우뚝 선 아파트와 창공의 달밖에 없다는 걸 깨달았다. ―달을 보고 있으면 어떤 기분이 듭니까?“만월이었다가 줄어들고 없어지고, 그런 달의 변화를 보면 제 생활에 변화가 없어서인지 좋더라고요. 일반 사람들은 웬만한 관심을 가져도 달을 보고서 ‘아, 좋다’고 하는 이는 드물지만, 그런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그대 일상에 평범한 게 다른 사람에게는 소중한 것’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평범한 것을 귀하게 여기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지난 겨울에는 만화 그리는 일을 멈추고 그냥 방문을 열어 놓고 밤새 달만 쳐다봤어요. 이 방문을 통해서는 겨울에만 달이 보이니까요. 마냥 자유롭고 편안한 느낌이 들어요.”그는 간신히 몸을 틀어 상자 속에서 디지털카메라를 꺼냈다. 카메라 액정 속에는 달 사진들이 들어있었다. 망원렌즈가 없어, 쌍안경을 구해가지고 카메라렌즈에 연결해 찍었네요. 수십억, 수백억원을 들여서 하늘에 떠있는 달에 며칠간 머무는 호사를 누리는 사람들도 있다는데, 저도 만약 그런 금전적 여유가 있었더라면 꼭 그렇게 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집 밖 외출을 해본 것이 언제였습니까? “초등학교 1학년 때지요. 국립 마산 결핵병원 부설 저소득층 수용 병실이 있었는데, 거기서 몇 달 입원해있다가 온 적이 있었지요. 그때 운전하시는 분이 마산 시내를 한 바퀴 빙 돌더라고요. 아이스크림도 하나 사서 같이 먹고요. 왜 그러냐 했더니, 그때는 잘 몰랐는데,’이 분들이 내가 앞으로 바깥 출입이 어려울 것 같으니까 마지막으로 시내를 보여준 거구나’라고 깨닫게 됐네요.” ―40년 동안 방 안에서만 있었으니 지금 바깥 세상이 어떻게 바뀌었을지 궁금하지 않나요?“TV가 얼마간 사실을 왜곡하고 순화를 해도, 그래도 세상 모습을 알려주지 않습니까? 하지만 그것을 통해서만 접하니, 제가 그리는 만화도 정확한 사실을 묘사하지는 못해요. 제가 만화공모전에 여러 차례 입상을 하니, 어떤 신문사에서 만평을 그려달라고 제안이 왔어요. 현장에 갈 수 없는 제가 그걸 담당할 수 없지요. 제 한계를 제가 알거든요.”방문 왼쪽에 낡은 12인치 TV가 대각선으로 놓여있었다. “외부로부터의 자극이 필요해서 TV를 틀어놓아요. 다른 사람은 일상에서 안 볼 때는 끄지만 제 경우에는 안 봐도 켜놓아요. 어느 순간 연예인들이 나오는 프로나 드라마는 잘 안 봐요. 그런 걸 보는 까닭은 대리충족 때문인데, 제게는 전혀 다가오지 않아요. 해와 달, 별, 우주창조 같은 다큐멘터리가 나오면 꼭 보네요. 일부러 녹화까지 해서 보관하는 것도 있고요.” ―이번 작품전에 주인공인 당신을 모셔가려고 주최 측에서 휠체어와 차까지 준비를 했는데, 끝까지 이 골방 안에서 버텼지요. 서울 구경을 한번 해봐야겠다는 욕망이 없었습니까?“그러기에는 최소한의 내 프라이버시를 지키고 싶었어요. 젊은 사람들이면 그게 가능하겠는데, 나이 든 늙은 사람의 고집을 꺾기는 쉽지 않아요.”한 살 연상인 내가 “늙은 사람의 고집이라…”라고 중얼거리니, 그는 “마흔일곱이 무슨 나이가 많으냐고 하면 할 말은 없는데”라고 했다가, “그게 제 한계일거예요”라고 덧붙였다.
―무슨 한계를 말하는 겁니까?“외부에 대한 공황장애일 수도 있고, 공포증일 수도 있겠네요. 방 안에서 늘 혼자 살아왔으니까요. 어쩌면 온실에 갇힌 화초일 수도 있고요. 이번 행사 때 제가 와주면 몇 백%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데, 못 가는 이유가 대 소변 문제 때문입니다. 수십 년간 제 혼자 힘으로 그걸 해결해왔어요. 다른 사람이 보는 앞에서 그렇게 하고 싶거나 도움을 받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참 별나다. 까다로운 성격이네’ 하실 수 있겠지만, 그래도 제가 바꿀 수가 없네요. 그건 제가 인간으로서의 마지막 존엄성을 지키는 것이거든요. 방 안에 화장실이 딸려 있어 씻는 것도 제가 씻어요. 머리도 제 손으로 깎아요. 제 머리가 짧은 이유는 취향이 그래서가 아니라, 신장이 안 좋으면 몸 속에서 열이 생겨 머리가 조금만 자라도 머릿속이 화끈거려 제 스스로 밀어버려요. 앞부분은 그런대로 깎지만, 뒷부분은 깎고 나면 오톨도톨합니다.”―육체적으로 멀쩡한 사람들이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뉴스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들지요?“정신적으로 고통이 있고 피폐해져서 그런 면이 있겠지만요. 어떻게 들릴지 모르나, 육체가 성한 사람들이 자살할 때, 저는 그 육체가 참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에게는 그런 육체조차 염원의 대상이잖아요. 장애인들은 옥상 꼭대기에 올라가서 뛰어내리려고 해도, 그렇게 올라갈 힘이 없는 사람들이거든요.” ―엎드려 작업을 하면, 무엇이 가장 불편합니까?“처음 물파스를 어디다 쓰느냐고 물으셨는데, 이렇게 엎드려 목 부위를 딱 세우고 있으면 쉽게 관절통이 오거든요. 늘 약을 먹어도 온 전신 마디마디가 아프지요. 그래서 제 작업량이 한 달에 카툰 두 장을 그리면 많이 그립니다. 펜으로 가는 선을 빡빡하게 집어넣어 그리는 작업이기도 하지만요. 다른 사람들은 갖가지 도구나 방법을 이용해 자기가 원하는 표현을 합니다만, 저는 좁은 방에서 십수 년 동안 펜과 연필로만 그려왔거든요. 그전까지는 사람도 찾아오지 않으니 종일 이것만 하다가 졸리면 자곤 했어요. 제가 그린 카툰이 공모전 대회에서 몇 번 입상을 하니 기자들이 찾아왔어요. 처음에는 방어적이었고 좀 두렵기도 했어요.”―하루 종일 아무 대화상대가 없을 때도 있습니까?“칠순이 넘은 노모가 계시지만 늘 혼자 있거든요. 조카 애들이 놀러 올 때나 대화를 나눌 수 있지요. 어렸을 때는 ‘삼촌, 삼촌’하면서 따르던 아이들이 머리가 크니까, 또 자기 생활이 있으니까 저를 안 쳐다보는 일상이 돼버렸어요. 가족들도 하나같이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살거든요. 그런 것에 연민이 들고, 그러면서 무심한 가족들에 대한 서운함도 있고….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는 이런 것에 대해 신경을 안 쓰네요.”
―‘나는 왜 이렇게 되었느냐’며 자신의 운명에 대한 분노를 어떻게 감당했지요?“운명에 대한 분노도 솔직히 힘있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네요. 어렸을 때는 그랬죠. 왜 내가 여기 있어야 되느냐고, 다른 아이들은 학교 가고 소풍 가는데 왜 나만 여기서 가만히 누워있어야 하냐고, 그런 생각은 분명히 있었죠. 그 분노를 삭이는 방법으로서 만화가 거의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죠. 옛날 어른들 말씀대로 ‘내버려두라, 나이 들면 철든다’라고. 그렇게 세월이 가면서 저 자신을 추스르게 되더라고요. 분노를 표출하는 것 자체가 어쩌면 하나의 미성숙한 인격체의 표현이지요. 어느 순간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제 삶이 왜 다른 사람에게 짐이 되게 했느냐고. 제가 어머님께 짐이 되고 있는 그 이유 때문에 제 분노를 굳이 표현하지 않고 모든 걸 자제하고 제 내면에 감춰 두어요. 제가 배우지 못했지만 최소한의 인격은 형성 되었다고 느껴지거든요. 가끔 자다가 깨어나 저 자신을 향한 분노가 솟구칠 때도 있지만, 그것은 화산은 화산인데 김 빠진 화산처럼 잠깐 연기를 뿜었다가 그대로 사그라지죠.”―곁에 같이 있어주는 여성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은 없습니까?“타인과 함께 생활한다는 것 자체가 두렵기도 해요. 제가 이런 말 하면 안 되지만, TV를 보면 연예인들이 ‘저희 결혼했어요. 잘 먹고 잘 살아요’라고 며칠 혹은 몇 달 간격으로 나오거든요. 그걸 보고 ‘참, 샘나네. 정말 잘 사네’라고 생각하는데, 어느 날 한 순간에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느니 해요. 이는 인간적으로 두 사람이 한 사람이 되는 것이 힘들다는 이야기죠. 그런 면에서 저는 제 자신이 과연 성숙했는가, 두 사람이 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을 만한 그런 여건과 정신적 성숙이 되어 있는가, 그런 것을 묻는다면 도저히 ‘예’라고는 말할 자신이 없네요.”―초등학교 교육도 못 받고 그 뒤로 쭉 방안에서 혼자 지내왔는데, 어떻게 이런 언어를 구사하는지 솔직히 놀랍습니다. “더 이상 물으면 제가 말문이 막히는데, 굳이 말을 하자면, 어릴 때 그림은 이해가 되는데 글은 제가 모르겠어요. 글까지 안다면 그림을 더 이해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 글을 읽고 싶다는 욕구가 들었어요. 제가 똑똑했더라면 초등학교 1학기 다닐 동안 글을 깨우칠 수도 있겠는데. 요즘에는 대부분 글을 깨우치고 초등학교 입학을 합니다만. 누가 그 당시에 저를 위해서 글을 깨우쳐 줄 수 있었겠습니까. 그런데 어느 순간 그런 욕망 때문에 글이 보이더라고요. 이건 ‘낫 놓고 기역’이고, 저건 이것이다라는 식으로 글이 술술 읽혀지더라고요. 그러면서 눈에 띄는 모든 책을 읽었지요. 그때 나이로서는 이해가 안 되는 일제 시대 때의 소설과 대하소설, 외국소설도 읽은 기억이 나요. 바깥에 나갈 수가 없으니까 어떻게든 읽어야 되겠다는 생각만 들었어요. 그런 식으로 습득을 해나갔지요. 진정 미쳐버리거나 완전히 바보가 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는데. 저는 미치지도 않고 그렇다고 그냥 단순한 사람도 아닌 게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네요. 그게 말씀하신 대로 저의 운명의 한 형체가 되어버리는 거죠. 어느 정도는 타고난 것일 수도 있고요.”―먹는 욕망은 강하지 않나요?“제가 신장이 아주 안 좋아요. 단백질 음식을 섭취하면 신장이 거기서 걸러가지고 몸 속으로 영양소로 보내야 하는데, 그것을 보내지 못하고 연한 쌀뜨물처럼 흘러 보냅니다. 가만히 누워지내는 생활로 인한 후유증일 수도 있는데, 하루에 두 끼를 못 먹어요. 지금도 배가 고프지만 음식을 참아요. 먹고 나면 결과가 안 좋으니까요. 욕망을 따라가면 고통이 있으니, 그걸 알고 있으면, 욕망을 참을 줄 알아요.”―현재 밥벌이는 됩니까?“지금까지 수입이 없어요. 작품전을 열어준 분들이 오늘 서울서 내려오셔서 ‘꾸미지 말고 자신의 처지를 말해 사회 각계에 도움을 받는 쪽으로 해보자’고 하네요. 우리 사회에 먹고살기 힘든 사람이 저보다 많다는 것쯤은 저도 인지하고 있는데, 그러는 것은 철없는 아이가 부모한테 과자 사달라고 보채는 게 아닌가 그러네요.” ―앞으로 무엇이 되어 있을 것 같습니까?“그건 모르네요. 계속 만화를 그려야지요.”인터뷰가 끝난 뒤 선물을 해주고 싶다고 하자, 그는 한참 망설이다가“망원경, 값싼 걸로”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곧 자신을 자책했고, “이 말은 안 들었던 걸로 정말 해달라. ‘오프 더 레코드’(비보도)라는 것도 있지 않느냐”고 했다. 좁은 방문을 열어놓고 그는 망원경으로 좋아하는 달을 보고 싶은 것이다.
▲ 지현곤의 카툰 '맛보기'… 병사의 철모 위에 핀 꽃으로 군인들의 시선이 쏠린다. 물을 부어주는 병사의 눈빛에 작가의 마음이 담겼다.
▲ 지현곤의 카툰 '맛보기'… TV가 인간을 지배하는 시대. 리모콘이 움직이고 있는 것은 바로 당신이다.
▲ 지현곤의 카툰 '맛보기'… 방주에 탄 노아가 마른 땅을 확인하려고 비둘기를 날려보낸다. 그 밑에 가라앉은 수많은 침몰선과 퇴적물들. 작가 지현곤씨가 자신의 최고작으로 꼽는 카툰이다.
참고로 이것은 이 기사에 달린 댓글들입니다. 거의 90% 이상이 이런 비난식의 찌질성 글들이었습니다
네이버가 게이버라고 불리우는 이유가 따로 있었군요.....
여러분은 안그러시겠지요?
□ 전시 안내
○ 전 시 명 : 지현곤 카툰기획전○ 기 간 : 2007년 7월 19일(목) ~ 8월 2일(목)○ 장 소 : 서울애니메이션센터 기획/테마 전시실○ 관람요금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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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sbs 시시비비 토론을 보고
토론 프로그램 참 오랜만에 보았다.
객관적으로 봐도 군가산점 반대측 의견 개진...찬성측에 비해 참 빈약했다.
먼저 임종인 의원..
이 양반은 군가산점보다 군대를 가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서 보상을 해주자...
앵무새처럼 계속 똑같이 이주장만 반복하던데,
고작 한다는 말이 군대 월급 30만원으로 올려주자...
이건 뭐 *도 아니고..
군대 갔다온 사람은 알겠지만 말년 쯤 되서 동기들이랑 이런 말장난 많이 친다.
"너 돈 5천만원 주면 군대 2년 다시 할래?"
바보 아닌 이상 다 싫다고 한다.
근데 월급 30만원? 뭐이 미친놈아? 지금 장난까나..
여기에 대해 전원책 변호사가 반박했다.
정말 가고 싶은 군대로 만들려면 최소 월급 500은 줘야 할것이라고.
그러니까 임종인 의원이 그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하더군.
그렇다. 임종인 의원은 지 스스로 말도 안되는 논쟁을 한것이다.
월급 5만원 주나 30만원 주나 그깟 25만원 차이로 군대가 가고 싶은 곳으로 변하지 않는다는건 바보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임종인 의원은 자이툰 부대까지 예로 들면서 시설을 좋게 하고 돈을 많이 주면 분위기가 좋아진다는 주장까지 했는데, 여기서 임의원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군대가 힘든건 시설이나 월급의 문제가 아니라 군대 자체가 강제성을 띠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군대가 힘든건 임종인 의원 말대로 시설이 안 좋아서 월급이 적어서 그런것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자유를 박탈당하기 때문에 힘든 것이다. 때문에 30만원 같은 같잖은 소리로는 절대 이를 상쇄할 수가 없다. 전변호사 말대로 한 500 주면 모를까.
여기에 또 요즘 꼴통 페미들도 입에 올리길 삼가는 고전 떡밥 '출산'으로 비유를 하던데..
참 이건 뭐 초딩들도 반박할수 있는 아주 쉰내나는 떡밥이라 패스.
그 다음 유인경 기자...
이 양반은 다른 페미들하고는 좀 차별화시키려는 스스로의 노력이 좀 보이긴 하더라.. 가급적 말도 가려서 하려는게 보이고..
전역자들로 하여금 감정에 호소하는 경향도 보이고..(네티즌들을 상당히 의식한듯)
그러나 출연자 4명 중에 가장 허접했다는게 내 생각이다..
이건 뭐 토론한다고 나온 사람이 전문적인 지식도 하나도 없고... 신뢰성도 별로 없는 통계자료만 내놓는 것에 실소했다.
여성의 60%가 군대 보내면 기꺼이 가겠다고 답변했다는데,
이건 뭐... 고등학교 1학년짜리한테 3학년되면 열심히 공부하겠는가? 라는 질문이랑 똑같은거다.
원래 인간이란 존재가 막상 일이 닥치면 존나 하기 싫은 게 인간이거든.
유인경 자신도 그렇고 군가산점 반대의견을 개진했던 여성 방청객도 그렇고 당장 여성의 사회복무제조차도 우리가 왜 해야하냐고 쌍심지 켜는 판국에 군대?
얼씨구..시키면 잘도 하겠다. 말이 되는 소릴 해라.
여하튼 유인경 기자의 주장 역시 임종인 의원이랑 비슷하다.
군가산점제 말고 다른식으로 보상하자는거다.
여기에 찬성측의 송영선 의원이 그럼 금전적 보상 밖에 없는건데 거기에 대해 여자들한테 세금 더 내라고 하면 내겠냐 했더니 묵묵부답 말을 못한다.(아주 통쾌한 공격이었음)
무슨 말도 안되는 전역자에게 꽃목걸이를 걸어주겠다느니 한번씩 안아주겠다느니..
평소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느니 등등
한마디로 니들 조뺑이 치는거 고맙긴 한데 도움 줄순 없고 계속 조뺑이 쳐라 이거 아냐?
다시 말해 니들 수고하는건 잘 알지만 그 고통을 분담할 생각은 없다 이거다.
특히 유인경 기자는 이상한 논리로 물타기 시도를 많이 했는데,
그 중 첫째가 초등학교 여교사 운운한 것.
유 기자는 초등학교에 여교사가 압도적으로 많음에도 불구하고 교장은 남성이 훨씬 많다는 것이 남녀차별의 사회적 현실을 대변하는 것이라 하였다.
이건 뭐..참... 얘 기자 맞냐? 초등학교 여교사 비율이 언제부터 남성을 앞질렀냐?
내가 알기로 2000년대 이후다.
그 전에는 남성이 교단에 훨씬 많았다. 그럼 현재 교감,교장은 남성이 많은게 당연지사 아닌가?
유인경 기자는 교감,교장이 5~6년 안에 금방 올라가는줄 아는 모양이다.
또 전역자의 과반수 이상이 군대 경험이 직장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설문조사를 들어 마치 군대 가는것 자체가 이득으로 작용함을 주장했는데,
어이가 없다. 그런 이득이 있으면 뭐하나... 현실적으로 그보다 더 많은 것을 잃는데?
또 이걸 역으로 이용하면 그만큼 군대 전역자가 미필자보다 훨씬 더 우수한 실무적 능력을 갖췄다는 반증이 된다. 그럼 당연히 가산점을 줘야 하지 않겠는가?
(찬성측에서 이런 공격을 했다면 아주 멋진 카운터를 먹일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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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전체적으로 종합을 해보겠다.
왜 이 간단한 문제를 가지고 어렵게 토론해나가는지 알수 없다.
전원책 변호사가 흥분하는것도 이해가 간다.
왜냐? 1+1=2라고 당연한걸 말하는데 이걸 자꾸 3이라고 어이없이 우기니까 화가 날수 밖에 없는거다.
군대를 감으로서 희생을 강요당하므로 여기에 상징적으로나마 보상을 해주겠다는 당연한 문제인데 이게 토론 가치나 있는지 모르겠다.
군가산점 반대측의 의견을 종합하면,
첫째, 군가산점이 아니라 월급이라든지 군대 환경적인 측면으로 보상해야 한다.(임종인 측 주장)
반박--> 임종인 의원 말대로 군환경적인 개선도 병행되야겠지만 하루아침에 되는 일도 아닐뿐더러 환경이 개선되더라도 희생 자체가 상쇄되는건 아니다.
아무리 내무반을 호텔로 만들어줘도 2년을 강제로 썩는다는거 자체가 희생이기 때문이다.
30만원 월급 주장도 터무니 없는 주장이다.
수많은 돌짐을 지고 있는 지게꾼에게 돌멩이 하나 빼준다고 무엇이 달라지는가?
또한 예산 문제로 인해 군대 시설 개선이 어렵다면 전원책 변호사 말마따나 현실적으로는 가산점 제도밖에 없다.
둘째, 군 전역자 중 공무원 시험 보는 사람은 극소수다. 한마디로 지엽말단적인 발상이다.(임종인측 주장)
반박--> 전원책 변호사 말대로 군가산점은 상징성이 강한 제도다. 임종인 의원말대로 군가산점으로 이득 보는 사람이 극소수라면 그걸로 불이익을 받는 여성들도 극소수일텐데 왜 게거품을 물고 반대하는가?
유인경 기자는 군가산점으로 인해 여성들이 피해를 본다고 했는데 그럼 군대 2년으로 피해 받는 남성들의 피해는 생각하지 않는 것인가? 여성들이 피해를 받는게 아니라 현재 일방적으로 피해받는 남성들의 고통을 여성들이 분담하는 것이다.
셋째, 여성들은 사회전반적으로 차별받고 있다. 군가산점까지 도입하면 여성취업이 더 힘들어진다.
(유인경측 주장)
반박--> 여성이 차별받는건 여성부나 기타 부서에서 해결하라고 해라. 그걸 왜 국방부한테 해결하라고 하나? 여성이 차별을 받든 불평등을 받든 중요한건 군대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남성이 여성들에 비해 차별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왼쪽 손가락이 비틀어져있으면 그걸 제대로 펼 생각해야지 오른쪽 손가락마저 비틀어서 균형을 맞추려 하는가?
## 송영선 의원 中
"여성들은 왜 달라고 할때는 차별을 요구하고
의무를 수행해야할때는 또 자기에게 유리한 차별을 요구하느냐"
굳이 예를 들자면, 여자가 남자 엉덩이 만지면 애교, 남자가 여자 엉덩이 만지면 치한
(파코즌분 의견) 이라고 해야할까요? ##[펌]
(송영선 의원 알사람은 다 알겠지만 이번에 무슨 일인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정말로 의무가 무엇인지 아는 듯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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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당연한 문제가지고 왈가왈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군가산점 주는건 맞벌이 아내가 남편한테 집안일 분담해달라고 하는것만큼이나 당연하고 정당한 주장이다.
지금까지 편히 살아왔으면 이제 좀 분담 좀 해라.
여기서 여성들이 포용력을 보이면 남성들도 다른 분야에 있어서 상당한 포용력을 보일 것이다.
사실 남녀 편가르기 싸움이 시작된게 99년 군가산점 위헌 판정 이후부터다.
이 문제만 해결되면 남녀 편가르기 싸움도 상당부분 해소된다.
제발 끝 좀 내자 이제..
장애인으로써 한마디 하자면............ 작성일: 2007/07/03 am 08:35 수정일: 2007/07/03 am 08:48 작성자: 김주철(juch0122) 솔직히 사회에서 우리 장애인들을 가장 무시하는게 여성들입니다 길에서 곤경에 처해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면 남자들은 10에 8은 달?暠?도와 주지만 여자들은 인상만 잔뜩 찌프리던가 아님, 못본척 하면서 그냥 지나가버립니다 휠체어 타고 맞선이라도 보러 나가면 따귀 안 맞으면 진짜 다행이고 열이면 열 전부 다 바로 벌떡 일어나서 나가 버립니다 한마디 대꾸도 없습니다 근데 엊그제 토론을 보니 여성 패널들이 마치 장애인들과 한식구인양 말끝마다 "여성과 장애인....." 운운 하면서 동질감을 심으려 하는데 그거 정말 기분 나뻤습니다 전 장애인이지만 군 가산점제 찬성하거든요 장애인이라고 군대 안간 사람들만 있는줄 압니까? 저처럼 군생활 다하고 예비군 훈련까지 다 받고나서 교통사고 나서 장애인 된 사람들 천지입니다 강원래씨도 마찬가지고요 근데 무조건 장애인을 위해서 장애인을 위해서라며 마치 장애인들때문에라도 군 가산점은 폐지되야 한다고 말씀하시는데 장애인들 그런거 바라지 않습니다 저희는 편견없는 사회의 시선을 바라는거지 자신의 청춘을 희생한댓가로 군가산점 1~2점 더 주는거....그거 폐지하자고 주장하는 사람 없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10점이라도 주고 싶습니다 왜냐구요?......그만큼 군생활은 힘들거든요 여성부에 근무하시는 분들 보세요 평소에는 저희들 거들떠도 안 보다가 당신들 필요할때만 우리들을 볼모로 앞세워서 자신들의 잇속을 챙기려 하는데 장애인들 데리고 장난치지 마십시요 정말....... 장애인들한테 귓싸대기 맞습니다 심야토론 게시판의 김주철님 글 퍼왔습니다.
참고로 장애인분들은 따로 뽑고 있습니다. 자꾸 여성계에서 장애인을 잡고 늘어지는데 정말 ㅉㅉ !#$!^!$!$!#%^^$#@@#$
수호이지작성일
2007-07-14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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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군다녀온 연예인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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