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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빈곤의 대물림
오늘 뉴스를 보니 소위 명문대라고 하는 SKY, 포항공대, 카이스트 등에 입학한 학생들 절반이상이 소득 8분위 이상의 부유층 자녀라고 한다. 명문대 진학률이 서울 강남 서초에서 유독 높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통계로 명문대에 부유층 자녀 비율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예전엔 개천에서 용나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현재 고위공무원에 있는 사람들 정치인들, 기타 사회지도급 인사들 중에 가정환경이 어려웠지만 열심히 공부한 덕에 사회 지도층으로 진입하는 것이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다 대개 그런사람들은 명문대를 진학하거나, 사시 행시 같은 고시, 공인회계사 감정평가사 같은 고급 자격증을 통해 신분 상승하여왔으나, 지금은 신분상승을 위한 통로들마저도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알다시피 고시나 고급자격증은 SKY 같은 명문대들이 거의 장악하고 있다 행시는 90% 가량을 사시는 70~80%가량을 SKY에서 배출한다는 통계조사가 매년 올라오고 있다는 사실으로도 그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명문대를 부유층이 장악하고, 고시나 고급 자격증의 합격자리를 그들이 차지하게 됨으로써 그냥 평범하고 가난한 계층이 신분상승을 할 수 있는 통로는 점점 막혀가고 이로인해 없는 놈 자식들은 신분상승의 헛된 희망을 더 이상 꿀 수 없는 사회구조로 점점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빈곤의 대물림. 사회 양극화 현상이 세계적인 현상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양극화 수준의 속도 빈도 모든 면에서 비교되지 않을만큼 그 수준이 심각하다 사회구조가 점점 불평등해짐으로써, 늘어나는 것은 사회갈등이고 희망없는 나라를 살고 있음을 알게 됨으로써 늘어나는 것은 절망이다. 사회통합의 선결과제로 양극화 해소없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어떤 방면에서의 발전도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회를 하나의 통합체적인 생물로 봤을 때, 우리는 갈갈이 찟겨질 직전의 심각한 장애를 안고 있는 몸통에서 살아가고 있는것이다. 양극화는 대한민국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해소해야 할 심각한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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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수다] 서울대 로스쿨 합/불합격자 스펙 자료
<합격자 스펙>
리트 101점 =합격 (고려대 공대+ 텝스 826점 + 학점 3.98 /4.5 만점)
리트 109점 =합격 (서울대 비법대 + 텝스 880점 + 학점 3.2 /4.3 만점 + 현직 기자 + 32살)
리트 111점 =합격 (고려대 비법대 수석졸업+ 법학석사+ 청와대 근무+ 텝스 845점 + 프랑스어 DELF 1단계)
리트 121점 =합격 (Brown University 경제학 전공, 텝스 면제, 학점 4.0 /4.0만점, 미국계 투자은행 근무) -우선선발
리트 123점 =합격 (타대학 의대 졸업 + 의사자격증 + 텝스 903점+ 학점 4.28/4.5)
리트 125점 = 합격 (서울대 법대 + 학점 2.9 /4.3 만점)
리트 125점 =합격 (서울대 사회대 + 학점 4.1 + 텝스890점+ 85년생)-우선선발
리트 127점 =합격 (서울대 법대)
리트 129점 + 텝스 950점 + 제2외국어 우수 = 합격 (서울대 인문대)
리트 129점 + 텝스 754점 + 학점 3.85 + 국제저널, 국제 및 국내 학회 논문다수, 해외 및 국내 특허 다수 =합격 (서울대 공대)
리트 129점 + 텝스 950점 + 08년 외무고시 2차 합격자 = 합격 (서울대 사회대) -우선선발
리트 131점 + 텝스 933점 + 학점 3.89점 + 08년 회계사 최종합격자= 합격 (연세대 비법대)
리트 132.9점 + 텝스 809점 + 중국어 우수(HSK 9급) + 수석졸업 = 합격 (서강대 중문과)
리트 134점 + 텝스 864점 + 수석졸업 = 합격 (서울대 사회대) -우선선발
리트 134점 + 텝스 931점 + 차석졸업 = 합격 (서울대 사회대)
리트 134점 + 텝스 788점 + 학점 3.8 + 변리사 2년 경력 = 합격 (카이스트)
리트 137점 + 텝스 930점 + 학점 3.5 + 기타경력없음 = 합격 (서울대 법대)
리트 138점 + 텝스 956점 + 회계사 6년 경력 + 사시1차 경험 + 34살 = 합격 (연세대 경영)
리트 138점 + 텝스 905점 + 수석졸업 + 변리사 = 합격 (연세대 공대) -우선선발
리트 142점 + 텝스 829점 + 학점 백분위 93점 = 합격 (인서울사립대)
리트 144점 + 텝스 910점 + 학점 백분위 90점 = 합격 (서울대 사회대)
리트 147점 + 텝스 800대 후반 + 학점 3.98 /4.3 만점 + 회계사 = 합격 (서울대 공대) -우선선발
리트 148점 + 텝스 881점 + 학점 3.71/4.3 만점 + 변리사 5년차 = 합격 (카이스트) - 우선선발
<불합격자 스펙>
리트 120점 + 학점 백분위 94점 + 서울대 공대 + 미 스탠포드대 공학박사 + 현재 미국거주 연구원 + 36살 = 불합격
리트 120점 + 텝스 952점 + 학점 백분위 98.9 + AICPA(미국공인회계사) + 만 나이 33살 + 연세대 비법대 = 불합격
리트 120점 + 텝스 850점 + 학점 백분위 87점 + 서울대 박사 학위 = 불합격
리트 123점 + 텝스 803점 + 학점 4.03 /4.5 만점 + 고려대 법대 = 불합격
리트 125점 + 학점 3.5 + 변리사 + 서울대 공대 = 불합격
리트 126점 + 학점 4.0 + 회계사 =불합격
리트 127점 + 학점 백분위 92 + 금융계 4년 + 연세대 비법대 = 불합격
리트 127점 + 학점 백분위 95 +금융계 3년 + 카이스트 = 불합격
리트 129점 + 텝스 877점 + 학점 백분위 92점 + 서울대 자연대, 미 하버드대 사회과학 박사과정 재학, 만 34세 = 불합격
리트 130점 + 학점 3.3 + 서울대 법대= 불합격
리트 131점 + 텝스 956점 + 고려대 법대= 불합격
리트 132.5점 + 텝스 890점 + 학점 3.97 /4.3 만점 + 연세대 경영 = 불합격
리트 132.8 점 + 텝스 950 = 불합격
리트 133점 + 회계사 + 서울대 비법대 = 불합격
리트 135점 + 회계사 + 서울대 경영대 + 6학기 조기졸업 + 학점 백분위 92점 + 기타 금융자격증 4개 =불합격
리트 136점 + 변리사 + 서울대 공대 + 학점 3.3점 = 불합격
리트 136점 + 변리사 + 서울대 공대 + 학점 3.7점 = 불합격
리트 137점 + 텝스 800점 + 고려대 비법대 + 경력없음 = 불합격
리트 137점 + 학점 4.13점 + 텝스 788점 + 서울대 인문대 = 불합격
리트 139점 + 서울대 비법대(법학 부전공) = 불합격
리트 142.8점 + 학점 3.3 + 서울대 공대 = 불합격
리트 143점 + 텝스890점 + 서울대 공대 = 불합격
<우선선발(무조건 합격)>
연세대 법대 / 23세 / GPA 96.9 / 리트 143 / 텝스 812 (토익 890) / JLPT 1급, 증투사, 회계관리 1급, 인턴 / 나군 연세대 로스쿨
서울대 경영 / 27세 / GPA 96.0 / 리트 119 / 텝스 880 / 나군 연세대 로스쿨
KY 대 경제 / 22세 / GPA 98.x / 리트 133 / 텝스 940 (토익 990) / 교환학생, 장학생 / 나군 고려대 로스쿨
<심층선발 (1차 2배수 통과)>
연세대 경영 / 27세 / GPA 94.5 / 리트 127 / 텝스 832 / 교환학생, 장학금, 학회회장 / 나군 연세대 로스쿨
서울대 법대 / 27세 / GPA 92.7 / 리트 131 / 텝스 702 (토익 940) / 나군 연세대 로스쿨
경찰대 법학 / 22세 / GPA 97.2 / 리트 137 / 텝스 852 / 차석 졸업, 봉사활동 300시간 / 나군 안씀
해외대 경제 / 23세 / GPA 99.0 / 리트 125 / 텝스 면제 / 나군 연세대 로스쿨
고려대 비법 / 28세 / GPA 96.0 / 리트 118 / 텝스 952 / 나군 연세대 로스쿨
KY 대 법대 / 27세 / GPA 97.1 / 리트 127 / 텝스 790 (토익 950) / 카투사, 조기졸업, 장학금 / 나군 고려대 로스쿨
성균대 법대 / 25세 / GPA 95.0 / 리트 129 / 텝스 822 (토익 970) / 장학금, 제2외국어, 교환학생 / 나군 연세대 로스쿨
면죄자작성일
2012-01-25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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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내가 정경사에 올릴려고 했는데
거긴 아저씨들 밖에 없을거같아서 시바겟에 정경사식 글을 쓰더라도 이해해라.
그래도 시바겟엔 대학생도 좀 있고.. 대학졸업한지 얼마 안된형들도 많잖아?ㅋㅋ
내가 늬들한테 묻고 싶은건 아래 기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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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도 채 다니지 않은 09학번 신입생들이 대학사회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대입 합격의 기쁨은 잠시, 입학과 동시에 신입생들에게 닥친 것이 실망뿐이었기 때문이다. 서울 시내 A대학 신입생 세 명과 가진 90분간의 대화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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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1일 서울 시내 A대학에서 만난 09학번 신입생들.
수험생. 그들은 ‘4당5락’(4시간 자면 대학입시에 붙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도 모자라 ‘3당4락’이라는 압박 속에서 고생과 고통을 감수한다. 대입 직후 만끽할 ‘3월의 낭만’을 꿈꾸기 때문 아닐까? 그들에게 대학은 한걸음에 ‘자유’를 만나게 해줄 공간이며, 관심 분야를 깊이 있게 학습할 수 있는 지성의 전당이다. 또 사회 진출을 앞두고 자신의 적성과 잠재된 자질을 시험하고 최종 진로를 결정하는 관문이기 때문에 그들은 수 년간 많은 것을 포기한다. ‘새내기’라는 이름표를 얻기 위해서다. 대입 합격은 수험생들에게 마치 꿈에 그리던 신분 상승을 이룬 듯한 기쁨을 제공한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을 실감하는 순간일 것이다. 그런데 그 ‘낙’을 느낄 겨를은 말 그대로 ‘순간’에 불과한 듯하다. 지난 3월11일 A대학의 한 강의실에서 만난 09학번 신입생 세 명, 이현동(21·가명) 군과 김현이(20·가명)·박연지(20·가명) 양의 발언은 ‘3월의 낭만’은커녕 분노 일색이었다. 그들은 대학 입학 전후 20여 일 동안 받았던 충격을 생생하게 쏟아냈다.진행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들어온 소감은 어때요?이현동 일단 명문대는 아니더라도 대학에 합격했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또 제가 원하는 학과에 들어왔으니 자부심을 갖고 공부할 생각입니다.김현이 열심히 공부했는데, 솔직히 제가 만족하는 대학은 아니에요. 하지만 즐겁게 다니고 싶어요.박연지 저는 수시생이라서 다른 데 다 떨어지고 왔어요. 나름대로 만족하지만, 생각했던 대학생활과 다른 부분이 있어서 좀 그래요.진행 다른 부분이라니요?박연지 입학하기 전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을 가잖아요? 저는 거기에서 정말 황당했어요. 밥솥에 술을 부어 주는 거예요. ‘개념주’라고 해서 그 자리에 있는 술 종류를 있는 대로 다 섞었어요. 그것을 빨대로 다 마시라니까 조금은…. OT에서 밤새도록 술을 마셨는데, 정말 ‘대학생활은 술로 귀결된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김현이 저도 음주에 대해 할 말 있어요. 학기 초에 소모임이나 동아리에 가입해야 친구들을 많이 사귀잖아요? 얼마든지 건전하게 활동하면서 친해질 수 있을 텐데 선배들은 전부 술을 마셔야 친해지는 것처럼 말하더라고요. 대학에서는 인간관계가 술을 매개로 맺어진다는 것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이현동 물론 술이 사람을 모으는 것은 맞지요. 술이 있어야 분위기도 편해지고 말하기도 쉬워지니까…. 그런데 술자리를 너무 많이 갖는 것이 문제예요. 술자리 분위기는 더 가관이에요. ‘먹어라, 먹고 죽어라.’ 이런 식으로 몰아가니 부담스럽더라고요. 술 먹이는 게임도 하는데, 정말 심각해요. ‘러브샷’을 하는데 여자가 남자 무릎에 앉아 마시게 한다든가, 심지어 ‘M to M(마우스 투 마우스)’이라고 해서 입에서 입으로 술을 먹여주는 경우도 있어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 번쯤 해방감에 도취되는 것은 좋지만, 도를 넘는 모습이 충격적이었어요. 또 여학생들이 술자리에서 먼저 일어서려고 하면 남자 선배들이 막아요.박연지 짜증나는 게 또 있어요. 선배들이 다짜고짜 목소리 작다고 술을 먹이는 거예요. 못 마시는 아이들은 좀 이해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김현이 OT 때문에 생기는 문제가 술 말고도 많아요. 왕따·아웃사이더를 만드는 것인데, OT 가서 조별로 뭉쳐 다니다 보니 OT에 참여하지 않았거나 같은 조가 아니면 초반에 잘 어울릴 수조차 없어요. 사정이 있으면 OT에 못 갈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그 대가가 소외라니….박연지 선배들은 아예 같은 조에 배정됐던 친구들만 챙겨요.김현이 맞아요. 그런 게 있어요. 조별로 선배가 있어서 후배들 챙기고 그런 것은 고맙고 좋은 일이지만, OT에 가지 못한 친구들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어요.이현동 우리 과도 비슷한 분위기가 있어요. 빨리 친구를 사귀어야 하는데 같이 어울릴 기회조차 없으니 자연스럽게 왕따가 나오는 거예요. 혼자 다니면 낭만이라는 것이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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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들은 오로지 대입 합격을 위해 수년간 고통을 감수한다.
진행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미 입학하기 전부터 충격을 받았다고 봐야겠네요?박연지 입학한 이후에도 그런 점이 많아요. 충격이라고 해야 하나, 실망이라고 해야 하나…. 교수라고 하면 우선 많이 배웠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도 잘 가르쳐줄 거라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절대’ 아니더라고요. 고등학교 선생님들보다 못하니….진행 예를 들어 어떤 경우죠?박연지 특정 교수님 이름을 말하기는 좀 그렇고… 강의할 때 그냥 교재 내용 요약해 프로젝터에 띄우고 그대로 읽는 분들 있잖아요? 솔직히 그 교수님 수업은 안 듣고 그냥 파워포인트 파일만 챙겨요. 그래 놓고 수업했다고 하니 황당했어요. 돈도(등록금) 많이 냈는데….진행 등록금이 얼마나 되죠?김현이 처음에 400만 원 정도고요. 다음 학기부터는 300만 원 정도….성의 없는 황당한 교수이현동 교수님마다 차이가 있잖아요. 위트가 있고, 강의 잘하고, 지식 전달도 잘하면 학생들이 잘 따라가거든요. 그런데 자기 혼자 수업하고, 옛날 이야기만 하고, 지난 시간에 했던 말을 되풀이하기나 하면 누가 듣고 싶겠어요?김현이 저는 아직 큰 불만은 없는데, 학기 초부터 신입생들에게 부담되는 말만 하고 감당하기 힘든 과제를 내주는 교수님들도 있어요. 그래서 수강 변경기간에 많이 빠져나가는 경우가 있었어요.(웃음)박연지 무엇보다 교재에 나오는 내용을 그대로 읽는 경우는 너무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저는 고등학교 때 그런 선생님들 안 좋아했거든요. 고등학교 때 주입식 교육을 했잖아요? 그런데 대학에서도 별로 변한 것 같지 않거든요. 똑같아요. 제가 듣기로는 외국에서는 시멘트 만드는 방법을 배운다고 하면 시멘트 만드는 공장을 찾아가 전체 공정을 다 살펴본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우리는 그냥 칠판에 쓰고 말잖아요. 토론수업을 한다고 해봤자 별 효과도 없는 것 같고…. 그러니 솔직히 실망스럽고 수업도 듣기 싫어요.진행 실망했다는 것은 입학 전후에 ‘나의 대학생활은 이럴 것이다’라는 기대와 어긋났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는데, 대학생활에 대해 어떤 기대를 하고 왔는지 궁금하네요.이현동 교우관계도 원만하게 하고, 선배도 많이 알고, 아르바이트도 하고, 동아리활동도 잘하고, 학점 잘 받아 장학금도 타고… 이상적인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막상 와보니 현실과 차이가 많더라고요. 우선 대학에서는 친구 사귀기가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요. 단적으로 말하면 고등학교 때와 달리 대학은 수업만 듣고 ‘땡’이에요. 같은 과 친구인데도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모르고…. 그리고 이해관계가 너무 명확해 부담도 돼요. 가령 지갑을 안 가져 왔다고 하면 더 내 것, 네 것 가리는 친구들이 정말 많아요.박연지 고등학교 때 반 친구들은 다 알잖아요? 대학에 와서도 적어도 과 친구들은 다 알게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에요. 선배들 말 들어보면 2년째 다니고 있는데도 아직 모르는 사람이 많대요. 입학하고 나서 친구들과 친해지려고 술자리에 몇 번 갔거든요. 그런데 다음날 봐도 모른 척하고 지나가요. 전날 재미있게 놀았으면서. 인간관계 넓히려고 간 것인데 결국 친했던 친구들하고만 친해지고 발은 넓어지지 않고….김현이 저는 대학 도서관에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이 많을 줄 알았어요. 그래서 저도 놀기보다 정말 공부 열심히 하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와 보니 도서관은 텅텅 비어있고 학기 초라서 그런지 공부는 아예 안 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어떤 친구는 공부에는 관심이 없고, 잘생긴 선배를 찾으러 다녀요.(웃음)그런 면에서 서로 마음이 안 맞으니 자연적으로 멀어지게 돼요. 진짜 마음에 맞는 친구를 사귀기가 너무 어렵다는 것을 실감해요.진행 입학한 지 며칠 안 됐지만, 학과 생활에서 느끼는 문제는 없나요?이현동 입학금은 그렇다치고, 저는 학생회비를 걷는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해요. 우리 과의 경우 학생회비를 13만 원 걷더라고요. 학생회가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는데 일방적으로 돈을 내라니까…. 선배들은 이렇게 말해요. “4년에 한 번 내는 돈”이라고. 우리 과의 학생이 230명이 넘어요. 계산하면 2,500만 원이 넘거든요. 그러니 한 달에 200만 원꼴로 자기들끼리(학생회) 노는 거죠. 행사 하나 끝날 때마다 ‘뒤풀이’ 명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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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대학 캠퍼스에서 선·후배들이 어울려 술을 마시고 있다.
박연지 학생회비가 두 가지예요. 하나는 학교에 내는 8만 원이고, 과 학생회비는 우리 과 같은 경우 12만 원이에요. 저는 아직 과에 내는 것은 안 냈어요.김현이 저는 돈을 내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일부 선배들도 안 내도 된다던데….진행 동기들 사이에 학생회비를 걷는 것에 대한 불만이 많은가요?이현동 문제는 안 낸 사람을 공개한다는 거예요. 우리 과는 1차로 학번만 공개했는데, 70명 정도가 내지 않은 것으로 돼 있어요. 선배들 말로는 기간을 더 주고 그때까지도 안 내면 실명을 공개한다고 하더라고요. 완전히 상납 아닌가요?김현이 학생회비 사용처에 대해 설명해주기는 해요. 내야 할 금액이 얼마이고 이것은 이렇게 저것은 저렇게 쓸 거라고…. 신입생들을 설득하려고 설명해주는데, 우리는 그게 억지 같은 거죠. 어떻게 보면 다 돈 얻어내기 위해 말만 번지르르하니까요. 순진한 신입생들 현혹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이현동 이런 말도 있어요. “국립대 학생회장 하면 차 한 대, 사립대 학생회장 하면 졸업할 때 집 한 채 얻어 나간다.” 제 친구가 다른 학교 학생회에 있는데, 그 친구 말 들어보면 뒤풀이 비용으로 많이 쓴대요.박연지 양심에 따라 돈을 쓰면 좋겠어요. 솔직히 OT 때도 먹고 남은 술은 환불하면 되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안 하고 자기네들이 마지막에 다 마시고 즐겨요. 그 돈 다 우리가 낸 것인데…. 비인간적이지 않나요?김현이 선배들도 신입생 시절을 겪었잖아요? 그럼 우리 마음을 알 것 아녜요? 신입생들의 입장을 배려해 줘야지 처음부터 한꺼번에 그렇게 큰 돈을 요구하니….진행 학교에 들어오기 전에는 OT 때 술 때문에, 들어와서는 돈 때문에 충격을 받은 격이네요?김현이 지로용지 보고 진짜 놀랐어요. 12만 원이라고 써 있는데….이현동 과 학생회비도 현금영수증 처리를 해주면 서로 깨끗하잖아요? 영수증 달라고 하면 손으로 써줘요. 영수증 자체를 안 주는 경우도 있대요.김현이 우리 학부 같은 경우 학생회비를 안 내면 불이익도 줘요. 회비를 낸 사람한테는 사물함을 공짜로 주고, 안 낸 사람한테는 5,000원씩 내라고 해요.이현동 우리는 학생회비를 안 내면 사물함 자체를 못 받아요.진행 선배들에 대한 첫인상은 어떠했나요?박연지 술문화가 심각해요. 다 선배들이 만들어 놓은 거잖아요? 앞에서 말한 ‘개념주’ 같은 것들…. 그렇게 술을 많이 마셔본 친구들도 없다는 말이에요. 그날 처음 마시는 친구들도 있고. 그런 점을 좀 배려해줬으면 좋겠어요. 저는 처음부터 선배들이 너무 강압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이현동 저도 너무 강압적이라는 느낌이 컸어요. 어느 자리에서든 그런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끌고 가요. 충격적인 것은 ‘전화번호’ 게임이라는 것을 하면서 놀랐어요. 얼굴 부위에 0번부터 9번까지 정해놓고 전화번호 뒷자리가 1588이라면 그 게임에서 걸린 아이들이 얼굴에 뽀뽀를 하는 거예요. 선배들은 웃고 즐기면서 걸린 신입생한테는 관심 갖지 말고 게임은 게임이니 하라는 거예요. 보기만 해도 정말 민망해요. 아무리 게임이라고 해도 스킨십을 강요하는….진행 스킨십 이야기가 나온 김에 한 가지 물어보죠. 교정에서 남녀가 스킨십을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요?김현이 지나치다고 생각해요. 가끔 점심 먹고 산책로를 거니는데, 그곳에서 캠퍼스 커플들이 키스하고 있고…. 그런 것을 처음 보니 당황스러운 거예요. 학교 안에서 애정표현이 너무 지나친 것 아닌가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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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대학 도서관 열람실 책상의 “하면 된다 → 하면 되나?”라는 문구가 힘겨운 취업 현실을 대변하는 듯하다.
박연지 선배라는 사람들이 둘이 짝지어 공부도 안 하고 교정에서 ‘그짓’ 하고 있으면…. (한숨)이현동 남들 연애하는 데 간섭할 것은 아니지만, 대놓고 그런 행동을 하면 욕먹는 것은 당연하지요. 심지어 이런 일도 있다고 들었는데…. 지방에서 서울로 진학한 친구들은, 특히 여학생들의 경우 원룸 구해 자취하잖아요? 남자 선배들이 그런 친구들을 어떻게 해보려고 밥 사고 술 사주면서 접근한다고 하더라고요. 여학생들이 우선 집에서 떨어져 나와 있고, 부모님 눈치 볼 것도 없으니 그렇게 한다고 들었어요.진행 언젠가 <미녀들의 수다>라는 프로그램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이 그런 문제점을 비판하더라고요.김현이 외국인들이 보기에 우리의 대학문화가 타락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또 그들이 볼 때 학구열은 반대로 떨어진다고 보지 않겠어요? 제가 보기에도 그런 생각이 들어요. 과거의 대학생과 비교하면 현재 대학생들의 지적 수준이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거든요.이현동 대학에 처음 들어오면 공부보다 놀려는 목적이 더 큰 것 같아요. 우리 과만 봐도 남녀 비율이 4대 6으로 여자가 더 많은데, 어떤 남학생은 여자 보려고 원서 썼다고 하더라고요. 왜 비싼 등록금 내고 대학에 왔는지 모르겠어요. 차라리 그 돈으로 나이트클럽을 가지….진행 지금까지 대학생으로서 해야 할 것은 하지 않고 해방감을 즐기기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많이 했는데, 그런 점들로 인한 파장이 뭐라고 생각합니까?이현동 우선 대학문화와 대학생들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아는 분도 공부는 참 잘해서 일류대 대학원까지 나왔지만 집에서 놀고 있는 것을 보면 그런 생각이 더 들죠. 또 ‘나도 저렇게 될 수 있겠구나’ 하는 걱정도 생겨요.박연지 자기 인내와 노력 부족에서 오는 결과로밖에 보이지 않아요. 학생은 학생대로, 교수는 교수대로 제 역할을 하지 않으니 취업도 안 되고…. 솔직히 자기 능력과 스스로 노력한 것을 생각하면 사회 탓만 해서도 안 되지요.김현이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노력한 만큼 결과는 따라오게 돼 있는데, 안 하면서 바라니 문제인 거예요. 취업시장이 얼어붙었다고 하는데, 그 와중에도 누구는 회계사가 됐다, 누구는 변리사가 됐다는 플래카드가 걸리잖아요? 똑같은 과에서 똑같이 배웠는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됐다는 것은 안 된 사람의 노력 부족 때문이겠지요.결국 세 학생의 비판은 취업문제로 귀결됐다. 자신들도 자칫 ‘졸업=실업’이라는 처지에 놓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은 듯한 표정이 역력했다. 이제 입학한 지 2주밖에 안 된 신입생들이지만, 그들은 이미 대학사회에 대해 크게 실망하고 있었다. 이들이 언급한 대학 풍경은 모두 학교·교수·학생 등이 합심해 해결해야 할 과제였다.대화 말미에 세 학생은 각자 자신의 장래 희망을 밝혔다. 이현동 군은 ‘호텔리어’, 김현이 양은 ‘은행원’, 박연지 양은 ‘공인회계사’라고 했다. 세 명 모두 꿈을 이루기 위한 방법과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놓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자신의 처지를 사회 탓으로 돌리면서 흥청망청 시간을 허비하는 수많은 대학생들과 분명히 달라 보였다.그날따라 세 학생이 장시간 쏟아낸 비판이 머리 속에 쏙쏙 박혔다. 왜일까? 대화를 진행하는 바로 옆에서 같은 학교 B학부 선후배들이 뒤엉켜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신입생 환영회 명목의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그것도 지식을 전수받아야 할 ‘강의실’에서….진행·글■오흥택 월간중앙 기자 [htoh@joongang.co.kr] / 사진■전민규 월간중앙 사진기자 [jeonm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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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대부분 공감하는데 하난 못하겠더라.
교수가 앵무새같이 읽는다고 뭐라고하는거...
공대생이라 이렇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교수는 일단 교육자라기 보단 연구자여야한다고 생각해
교수법까지 뛰어나다면 금상첨화겠지만 꼭 그럴순없잖아?
그래서 난 못가르치는 교수에게는 별 감정이 없지만 연구실적도 없이.. 학술지 올릴 논문한자 안적는
무능력하게 앉아서 돈만 받아먹는 교수는 혐오해.
그리고 일단 고등학교가 아니라 대학이잖아? 자기 공부는 자기가 해야지
왜 이렇게 교수한테 의존적이지? 교수는 단지 공부하는 방향을 알려줄 뿐인데.. 자기가 스스로 공부해보고
의문점이 생기면 자기가 백방으로 알아보고 고민해보고 그래도 정 모르겠으면 교수님찾아가고...
그래야된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이상한거야? 쟤들이 정상인건가?ㅅㅂ
버닝중작성일
2009-03-26추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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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미네르바 추천 드라마와 대운하
요즘 한국에는 때 아닌 공부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영어나 일본어같은 외국어가 아닌, 경제학 공부가 바로 그것입니다.
오죽하면 이 놈의 정부 때문에 경제학을 공부한다는 탄식이 흘러 나오는 요즘. 미네르바는 회계학을 공부하라고 이전에 말을 했었습니다.
주식에 투자를 하면서 대차대조표와 같은 것을 볼 지도 모르고 간단한 회계원리도 모르면서 어떻게 하냐고. 이제는 회계도 공부해야 한다고. 그러면서 추천했던 드라마가 바로 일본 드라마 '감사법인監査法人'입니다.
총 6부작이라서 보기에도 부담이 안되고 또한 경제가 어떤 방식으로 돌아가는지, 말로만, 인터넷으로만, 신문으로만 전해 들었던 회계 장부를 조작해서 적자를 흑자로 바꾸는 '신의 마술'도 드라마로나마 전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음...이 글이 들어가기 전에 말을 했어야 했는데...이 글을 쓰는 놈이 워낙에 귀차니즘의 제왕인지라 6화까지 구해 놓고서는 정작 '귀찮아서' 2화까지 밖에 안 보아서...2화 까지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미네르바는 회계가 어떤 것인지 알게 해주려고 이 드라마를 추천한 것인지, 아니면 미네르바 특유의 은유법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회계보다는 다른 면에서 이 드라마를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것인가하면...
(드라마 감사법인의 주인공들)
드라마의 남 주인공과 여 주인공은 이름하여 '엄격감사'라는 것을 취합니다.
이들은 회계감사(이 공인중계사가 소속이 되어 있는 JP감사법인이라는 곳으로 일반 주식 투자자들이 기업에 투자를 할 때, 참고하는 결산서를 감독하고 분식회계가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는 곳으로 나옵니다.)는 황상 공정하고 엄격하게 해야 한다고 보는 이들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이 항상 뜻대로만 되지는 않습니다. 이들의 상관이나, 이 JP감사법인의 이사장조차
'일본에는 엄격감사가 어울리지 않는다.'
라는 말을 공공연하게 하면서 분식회계가 회게감사중에 발견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분식회계를 저지른 회사의 재무제표를 승인합니다.
제가 굳이 감사법인을 들먹인 이유는 엄격감사를 취하지 않은 주인공들의 한 상관의 말이 떠 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는 주인공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분식회계를 저지른 회사의 재무제표를 승인하면서)'이 회사는 앞으로 클 수 있고 유망한 회사이기 때문에 난 승인을 한 것이야.'
물론 이 공인회계사의 이런 불법 행위로 인해(분식회계를 알고도 재무제표를 승인한 것은 엄연히 불법이죠)
그 회사가 오히려 성장을 하고 더 커져서 경제적으로 正의 역할을 하게 된다면 그것으로도 좋은 역할을 할 수 있겠죠. 과연 그런 기업이 분식회계를 저지른 기업 중에서 비율상으로 과연 얼마나 될까요?
드라마 상에서 비록 이런 말을 했지만, 바로 전편에서는 건설업체가 자사의 적자를 감추기 위해 팔리지도 않은 아파트가 마치 팔린 것처럼 회계장부를 조작하는 등의 행동을 했다가 주인공에 감사에 의해 적발이 되죠.
하지만, 이 기업의 행위는 단 1~2년의 행위가 아닐 겁니다. 적자가 날 때마다 회사를 정상화시키고 적자를 흑자로 바꾸기 위한 노력 대신에 간단하게 분식회계를 저지르고 공인회계사들과 입을 맞추는 행위로 인해 손 쉽게 은행에서 대출을 할 수 있게 하는 행위로 보아서는...
이런 기업들이 앞서 말한 '이 회사는 앞으로 클 수 있고 유망한 회사이기 때문에 난 승인을 한 것이야.' 에 부합이 되는 것일까요? 부합이 될 '가능성' 있기 때문에 봐 주어야 하는 것일까요?
주인공은 이 때문에 번민합니다. 분명 기업은 분식회계를 저지르고 있지만, 만약 자신들이 재무제표를 승인하지 않는다면 결국 회사는 도산에 이르게 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실업자가 되기 때문이지요.
저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현재 한국의 경제 상황이 오버랩이 되었습니다.
그건 바로 '이명박'과 '건설회사'입니다.
저 개인적인 소견으로 보았을 땐, 한국의 건설회사도 저런 상황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IMF이후로 폭등하는 땅가격과 함께 뉴타운이라든지 여러 건설적 호기를 맞으며, 수많은 건설회사들이 난립을 하게 되고, 또 이들이 나서서 부동산 가격을 올리는 웃기지도 않는 악순환이 반복이 계속 되면서 이득을 보던 건설사들.
그러나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과 금융파생상품으로 말미암아 벌어지는 금융공황과 이 금융공황으로 인해 파생이 된 실물경제의 위험 속에서 부동산 가격도 항상 오르기만 할 수 없다는 것을 반증이라도 하듯이,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 이 때문에 이명박은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해 수많은 법률적 제한을 풀어 버리고 결국에는 한반도 대운하라는 웃기지도 않은 짓까지 하려고 하죠.
저는 이명박이 감사법인에서 나오는 JP감사법인의 이사장이 오버랩이 되었고 건설업체들은 '살기 위해' 불법적인 분식회계를 저지르는 회사들이 오버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감사법인의 주인공들이 마음의 갈등을 품으면서도 절대로 엄격감사를 버리지 않고 저 또한 심적으로는 그들의 편입니다. 왜냐하면 분식회계를 저지르고 그 달콤함 안에서 안주하려고 하는 기업들에게 은행이 대출을 하게 된다면 정당하게 회사를 운영하고 법과 원칙에 맞게 기업을 경영하는 이들에게는 그만큼 손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법과 원칙에 맞게 경영이 되는 기업에게 돌아가야 할 대출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마치 밑이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처럼 분식회계를 저지르는 회사에 대출을 한다는 것은 경제학적 순고리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것이니깐요.
지금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명박이 건설회사를 살리기 위해서 '노가다'짓으로 대운하를 건설하려고 하고 연착륙SoftLanding시켜야 할 부동산 경기를 오히려 과열 상태로 계속 붙잡고 있는다는 것은 경제적인 선 순환이 아니니깐요.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2005년 산업연관분석을 참조한다면 건설업체가 얼마나 부동산 거품을 먹고 성장을 했는지 짐작을 할 수 있을 겁니다. 투자를 많이 한다는 것은 좋지만, 부동산 거품을 먹고 성장하고 스스로가 그 거품을 키운다는 것은 결국에는 안 좋은 결과가 초래되는 것이니깐요.(건설업체가 부동산 거품을 한층 키우려는 증거 중 하나로 종부세 완화를 줄기차게 주장했던 이들 중 하나가 건설업체라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자료로서도 건설업의 투자는 '주택과 비주택' 분야에 몰려 있음을 알 수 있으니깐요.
이명박은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자신의 개인적인 위기(경제대통령이라는...)와 강부자로 대표하는 지지다들과 건설업체들을 살리기 위해 부동산 거품을 계속 안고서 가려는 어리석은 행위를 지양했으면 합니다.
감사법인의 이사장의 행위가 결국에는 부실기업과 우량기업 모두 파탄에 이르게 할 수 있고 크게는 은행마저 위험에 빠트릴 수 있는 행위인 것처럼 이명박의 행위는 결국에는 한국 자체를 볼모로 잡고 놀아나는 행위에 불과 하니깐요.
대운하도 그의 연장선상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대운하를 파기 위해서 말했던 것이 점점 바뀌어 이제는 경제를 위해 대운하를 파야 한다는 얼토당토 안되는 말로 변하였는데, 대운하를 판다고 해서 경제가 살아 날까요?
그야 초기에는 대규모의 재정을 융단폭격하여 운하를 파고 또 그렇게 된다면 건설업이 살아남기 때문에 한시적으로는 경기가 좋아 보일 수 있겠죠. 그리고 이명박은 대운하 건설이 무슨 케인즈가 주장했던 뉴딜 정책인 것처럼 주장을 하는데 제가 보았을 때에는 케인즈식 뉴딜 정책과 이명박식 막가파 정책과는 전혀 다릅니다.
대학에서 최소한 경제학 원론이라도 배우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정부가 대규모의 재정정책으로 정부지출을 소비한다면 승수이론으로 인하여 몇배나 되는 소비가 생기고 경제가 잘 돌아가겠죠.
하지만, 현실은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죠. 그리고 그 대표적인 국가가 바로 우리의 아래 있는 일본이죠.
일본도 과거 잃어버린 십년을 찾기 위해서 대규모의 적자재정을 운영했지만, 결국에는 실패하고 그로 인해서 국가의 빚만 늘어나는 사태가 벌어졌지요.
일본이 어떤 정책을 폈는지 경제학적으로는 저는 모릅니다.
단지 과거 보았던 '먼나라 이우나라 일본편'을 참고하자면, 소비를 증진시키기 위해서 쿠폰을 국민들에게 무료로 나누어주기도 했다더군요. 물론 실패했지만...
케인즈식의 뉴딜정책과 일본의 정책, 그리고 한국의 정책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저는 케인즈의 이론을 받아들여 미국이 펼쳤던 뉴딜정책은 단기적으로 국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소비를 증진시킬 뿐 아니라, 사회적 효용을 높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댐이라는 것이 가져다주는 경제학적인 영향이라는 것은 단 1~2년 만에 사라지는 것이 아니니깐요.(물론 2차 대전으로 인해 뉴딜정책이 효과를 거두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그에 반해서 대운하는 어떨까요? 전 이것이야말로 대표적인 관치행정의 결정체라고 봅니다.
이명박이 청계천을 자기 임기 안에 끝내기 위해 빨리 완성하고 결국에는 그에 대한 부작용이 있는 것처럼 대운하도 제대로 된 연구결과도 없고 제대로 언론에 알리지도 않고 그저 '관광효과가 있다.''경제에 좋다.'라는 어린아이에게 사탕을 주는 유괴범같은 말만 하고 있으니깐요. 4대강 정비도 마찬가지죠.
거기다가 세금까지 줄이면서 대규모의 재정을 투입한다고 한다면 결국에는 국채를 발행하겠다는 것인데 CDS가 높은 한국의 입장에서는 엄청난 이자를 지불해야겠죠. 그리고 보통 채권의 만기가 10년인 것을 본다면 이 대운하로 인해서 막대한 빚을 떠 안을 사람들은 10년 후의 우리들이죠.
대운하라는 대규모의 사업으로 승수이론이라는 달콤한 꿈에 빠져 사는 이명박이 과연 '구축효과'라는 것을 알지 모르겠습니다만(요즘 발언으로 본다면 모를 것 같군요) 이 구축효과로 효과가 반감한 대운하와 경제적인 실효성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는 대운하와 환경오염을 본다면(시화호를 떠올려 보세요. 런던의 대기오염을 떠 올려 보세요.) 10여 년 후에 엄청난 빚을 떠 안을 우리를 생각을 해 본다면...
과연 대운하가 어찌 느껴지십니까?
국민을 위한 것으로 보이십니까?
아니면 그저 건설업체와 단기간 경기 부양 효과를 노리는 꼼수로 보이십니까?
차라리 IT와 BT에 투자를 더 할 것이지...오히려 IT와 BT는 투자를 훨씬 줄이고...뭐하자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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