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검색 결과(41);
-
[엽기유머] [펌]베어벡을 살립시다.
사실 우승하면 두 감독의 전술 비교를 하려고 했는데, 뭐 포털까지 가지 않아도 싸월만 봐도 경질하지 않으면 한국축구 당장 망하는 분위기인것 같고...써놓은 글을 묻어두기는 뭐해서 재미로 보시라고 간단하게 남겨둡니다.이글은 베어벡의 경질 찬반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베어벡 전술이 프랑스처럼 좋다는 것도 아니고, 그저 베어벡 전술을 이렇게도 볼수 있다...정도입니다. 이렇게 말해도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일부에서 베어벡을 무뇌전술, 막장축구라고 하는데 아무리 싫고 결과가 나쁘다고 해서자신에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해도 그렇게까지 비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베어벡의 전술도 색깔이 있었습니다. 단지 지루하고 재미가 없을뿐이죠. 베어벡 전술은 크게보면 4-3-3이지만 제가보기엔 4-2-3-1의 변형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떤분들은 월드컵때 이탈리아를 참고한 것으로 보시는 분도 계실것 같습니다)사실 베어벡호는 전술상으로는 도메네크보다는 공격적인 포메이션이었는데, 실제로는 더 수비적인 경기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난감합니다....)즉 도메네크호를 발전시킨 공격형 모델을 원했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던 것이죠. 이것이 베어벡이 실패했다면 실패한 부분입니다. 이글은 그러한 제 개인적 판단을 바탕으로 읽어주시면 되겠습니다. 이 글 대부분의 전술에 대한 지식은 프랑스내의 축구 잡지와 신문을 통한 것이고, 예전 프랑스 월드컵 예선전 전경기와 프랑스 팀의 월드컵 전경기에 대한 개인적 분석을 바탕으로 합니다. 단...다시 말씀드리지만 전문식견이 아니라 일반팬의 의견이라서 주관적입니다.읽기 싫으신 분들은 제발 패스해주세요. 읽지도 않고 이상한 댓글 남기지 마시고...사실 프랑스의 선수진과 우리나라 선수진의 수준 차이를 무시할 수도 없고, 아직 강등제도 없는 짧은 역사의 우리나라 k리그와 프랑스의 리그1을 비교하기도 어렵습니다만...그저 도메네크호와 베어벡호의 일부 전술적인 공통점 측면에서만 바라보려고 합니다. 물론 이런 분석은 분석하기에 따라서 정반대가 될 수도 있음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재미로만 읽어주세요. 제가 기억하는 domenech감독은 정말 줄창 욕만 먹는 감독입니다. 진짜 뭘해도 밉상이라는 표현이 딱일정도로 제 주위 프랑스인들은 욕만합니다. 프랑스인들 중에 도메네크를 비판하는 사람들의 주된 이유는 도메네크 축구가 재미가 없는 것에 근거합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그나마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선수들이 폭발하면서 준우승을 하자 비판론은 많이줄어들었습니다만 아직도 재미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 감독도 베어벡처럼 경기중에 포메이션 변화 없이 밸런스를 유지한체 계속 그대로 갑니다. 제 생각엔 베어벡이 월드컵을 참관하면서 결승전까지 진출한 두팀, 이탈리아-프랑스의 전술을 현대축구의 흐름이라고 판단한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판단자체로서는 그다지 틀린것 같지 않습니다. 현재나 과거나 위상이 다르지만 두 감독...제가 보기에 차이점 만큼이나 공통점도 많습니다. (도메네크에 대한 내용은 2006년도 월드컵을 치룰때의 내용들이니까 현재와는다를 것입니다. )1. 도메네크와 베어벡, 두 감독의 경력 논란도메네크는 변변한 1부리그 클럽 감독 경력도 없습니다. 과거 암울했던 시기의 올림피크 리용이 1부리그로 올라올때, 2부리그 컵대회를차지했던 것이 거의 전부입니다. 그때도 팬들은 좋아하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국대도 1993년에 프랑스 축구협회를 거쳐서 유망주 국대라고 할수 있는 청대감독 정도의 팀을 통해서 유망주를 발굴하던 것이 내세울만한 경력의 전부입니다. 그렇다고 선수 출신으로 대단한 감독도 아니죠. 이 분이 프랑스 국대감독 될때도 이 문제로 큰 논란이 되었었습니다. 이 사람에 비하면 그나마 베어벡은 여기저기 다니기라도 했다는 점에서 경력이 오히려 더 낫습니다. 결과는 제쳐두고 도메네크는 클럽을 오래 맡은 적도 없으니까요. 그러나 프랑스에서는 아무리 그래도 경력자체 때문에 경질론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언론이나 잡지등도 비판은 해도 경질하자고 하는 글은 못봤군요. 그러나 경험부족에 대한 우려는 계속 나왔었고, 월드컵 이후에 이런 우려는 다소 감소되었습니다만 아직도 비판에서 자유롭지는 못합니다. 2. 선수 선발에서의 계속되는 잡음과 감독의 고집2006년에 아넬카와 지울리가 빠지고 비카쉬 도라수가 국대에 선발되었을때만 해도분위기는 험악 그 자체였습니다. 별자리로 선수를 선발한다는 재미있는 분석부터 시작해서 거의 모든 팬과 언론의 뭇매를 맞았고, 세대교체를 열망하는 팬층에게도 노장 튀랑의 재기용으로 욕을 먹었습니다.당시 첼시에서 측면수비를 보던 윌리엄 갈라스를 중앙수비로 기용하고, 앙리를 원톱으로 놓고 트레제게를 벤치로 빼는등등 프랑스 축구팬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행동을 많이하면서 비판여론은 늘어만 갔습니다. 게다가 철옹성 리용의 쿠페를 2인자로 돌리고, 경험과 지단, 튀랑등 베테랑들과의 호흡등을 중시해서 바르테즈를 주전 골키퍼로 기용했다는 점에서 베어벡과 더욱 유사합니다. 아무튼 이 감독은 정말 오래 살겁니다. 욕많이 먹는 감독이죠....결과론적으로는 도라수 기용만 빼고는 성공했습니다만, 지금도 팬들 사이에서 욕먹는 것은 똑같습니다. -.-;;;;;;베어벡의 조재진, 이호나 김진규에 대한 무한 신임과 마찬가지로 도메네크는 앙리 원톱고수, 시드니 고부, 비카쉬 도라수와 같은 선수들을 줄기차게 선발하면서 비판에 정면으로 맞섰다는 측면에서 자신의 전술을 머리속에 그리고거기에 맞는 선수를 선발하는 감독이라는 것을 확인시켰습니다. 이런 감독들은 언제나 리그 최고의 선수를 뽑지 않는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고자신의 책임하에 그 선수들을 기용해야 하는 부담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즉 이 두 감독은 리그 최고의 선수를 선발하거나, 네임벨류만으로 선발하는 감독과는다른 감독들입니다. 확실하게 자신의 철학은 있는 사람들이죠. 그것이 옳건 그르건...팬들과 언론에게 두들겨 맞지만, 정작 뽑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감독을 매우 신뢰하는 것도 두 감독의 공통점입니다. 이론가적인 성향과 경험부족도 둘이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특히나 자신의 4-2-3-1이 막혔을때는 대책이 없다는 융통성의 부족도 똑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무승부나 승부차기로 갈 확률이 큰 이유입니다. 3. 절대불변, 두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와 원톱체제도메네크 전술의 기본 틀은 두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출발합니다. 그냥 아무나 세우는게 아니라, 수비력이 훌륭한 미드필더가 필수인 전술이죠.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프랑스의 유명한 마-비라인이 그들이었습니다. 한명만 세워도 부담스러운데, 줄곳 마케렐레-비에이라 2명이 같이 섰습니다.특히나 마케렐레는 국대를 은퇴했던 선수지만, 도메네크가 기필코 설득해서 다시 선발할 정도로 집착을 했던 핵심 선수입니다. 그만큼 도메네크는 머리속에 확실한 팀의 아웃라인이 그려져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마케렐레와 같은 전문 수비형 미드필드가 있어야 비에이라가 공수를 넘나들면서 지단의 고립을 풀어줄수가 있다는 판단때문이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이 전술은 약팀과 강팀을 가리지 않고 일관되게 사용되었고, 이 두명은 하프라인에서좀처럼 전진하지 않아서, 폼이 떨어진 지단을 고립시켰고, 지단의 고립은 결국 원톱에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을 받던 앙리도 고립시키면서 재미없는 프랑스식 수면제 축구를 탄생시켜버립니다.이후 팬들과 언론은 트레제게를 이용한 4-3-3이나 4-4-2를 요구하면서 비판을 가했지만 도메네크는 눈하나 깜짝하지 않았습니다. 베어벡이 약팀인 아시아 상대로 2dm 전술을 고집하자, 소심하다느니 무전술 뻥축구라는 악플들이 난무하는데 이것은 국가대표 감독의 전술을 제대로 확인해보려고도 하지 않고 베어벡에 대한 개인적 편견이 더해진 비난의 결과물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베어벡의 전술이 도메네크의 전술과 같은 맥락이라면, 약팀 강팀 가리지 않고 2dm을 쓰는 것이 맞습니다. 제가 보기엔 베어벡 전술과 도메네크의 전술의 근간이 너무나도 유사합니다. 2006년 월드컵 당시의 도메네크호의 수비라인과 미드필드 진영입니다. (오른쪽은 베어벡호의 수비와 미드필드 진영의 한가지 예시입니다.) 지단 박지성 마케렐레 - 비에이라 김상식 - 김남일 아비달 - 튀랑 - 갈라스 - 사뇰 이영표 - 김진규 - 강민수 - 송종국 바르테즈 이운재이 전술이 재미없어지는 이유는 일단 무조건 수비가 6명은 박혀있다는 점입니다. 양쪽 사이드 미드필더까지 가세하면 8명이 공간을 다 틀어막게 됩니다. 훌륭한 오버래핑 능력을 가진 아비달과 사뇰은 전략적으로 우선수비를 하고, 위험을 감수하는 오버래핑은 자제하는 편이었고, 공격능력도 출중한 비에이라도 중앙에서 좀처럼 전진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답답하게 고립된 지단의 원맨쇼에 의존하게 되고말았고, 답답하니까 자꾸 앙리는 원톱에서 빠져나와서 측면으로 가거나 미드필더까지 후진하게 되면서 포메이션은 완전히 꼬여버리고, 좌우 측면 미드필더들은 윙인지 미드필드인지 구분이 안가는 묘한 포지셔닝으로 답답한 경기에 한 획을 더 그어버리더군요. 상대팀들은 이런 전술에 맞서서 공격을 해나가지는 못해도, 막기는 쉬웠습니다. 지단을 몸빵으로 지우고 양쪽 측면의 말루다나 고부나 리베리등을 봉쇄하기만 하면 일단 무승부는 기대할 만한 전술이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원톱의 앙리가 스피드를 낼만한 공간도 없었습니다. 전형적인 타겟맨은 더더욱 아니었죠. 이것이 제가 판단한 도메네크의 초기전술의 문제점이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이러한 문제는 우리나라와의 예선전부터 조금씩 풀렸나갔는데, 스페인과 브라질의 경기에서부터는 이 전술의 잠재력이 폭발해 버렸죠. 지금 생각해도 정말 멋진 경기였습니다. 4. 도메네크 전술의 핵은 바로 지단과 비에이라이 전술의 근간은 강력한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와 단단한 4백수비를 통해서 상대방에게어떠한 틈도 주지 않는 것이고, 상대방이 어떻게 해볼 역습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공격력을 희생하더라도 수비 밸런스는 반드시 지켜지는 수비우선형 전술입니다. 마케렐레와 비에이라는 달려들어서 공의 소유권을 가져올 수 있는 능력이 있었으나 절대로 먼저 덤비지 않았습니다. 이 두선수는 덫을 쳐놓고 기다렸습니다. 그 결과 상대팀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죠. 마-비라인을 뚫어보려다가 결국 빼앗기고 역습을 허용하거나 줄곧 백패스만 하게 됩니다.그러한 백패스의 길목에는 빠른발의 말루다와 리베리, 앙리가 잠복해 있었죠. 이러한 장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골이 바로 지단의 스페인전 골입니다. 스페인이 무리하게 달려드는 것을 놓치지 않고 미들에서 강력한 압박후에 역습에 들어가는데 스페인 수비밸런스가 완전히 허물어져 있는 안타까운 모습이 보이실 겁니다.(압박후에 재빨리 제자리로 되돌아가는 프랑스 선수를 보시는게 키포인트입니다. 이게 정말 무서운 겁니다. 스페인으로서는 경기 마지막에 동점골을 뽑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었고 이 상황에서 덫을 놓고 기다리는 것, 바로 이 전술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우리나라는 이러한 상대팀에게 똑같은 전술패턴을 보임으로서 중원 힘에서 밀리면서도 결정적 찬스를 허용하지 않는 지능적 승부를 펼쳤고, 후반 체력적, 정신적으로 압박에 시달린 프랑스를 몰아붙여서 극적인 무승부를 일궈냈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대표적으로 이러한 프랑스에게 달려들다가 망한팀이 브라질이고, 패스로 주변을 서성이다가 무너진 팀이 스페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상대팀의 공격이 어떤 선을 넘어가지 않는한 프랑스의 수비 조직력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즉 중앙을 장악하려고 시도해도 마-비라인에 대항하기 어??뿐 아니라, 좌우 측면으로롱볼을 날리려고 해도 강한 수비력의 측면 수비수들이 자리를 비켜나지 않고, 중앙에서는노련하고 지능적인 수비수 튀랑과 강한 피지컬과 폭발적 스피드를 자랑하는 갈라스가 있었죠. 이 두선수가 공격은 자제하고 수비만 했으니 틈 자체가 없었습니다. 상대팀에서 보기엔 이건 정말 숨막히는 겁니다. 어디에도 틈이 없죠. 결국 상대팀이 프랑스를 이기려면 세트플레이에 기대하거나 개인기로 돌파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아니면 프랑스 수비수들의 실수를 기대해야 합니다. 그러나 월드컵 전 예선에서는 튀랑과 갈라스가 전진패스를 풀어내지 못하고, 지단과 비에이라의 부진이 겹치면서 팀은 수비는 훌륭한데 공격은 안되는 상황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전문 수비형 선수인 마케렐레가 공격을 풀어줄리 만무했죠.2006 월드컵 프랑스vs스페인전과 브라질전을 다시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경기들부터 비로소 비에이라가 완벽하게 부활하면서 놀라운 활동량으로 공-수의 밸런스를 맞춥니다.비에이라의 부활과 동시에 지단은 날개를 달고 날아다니게 되고, 지단이 전진하면서 공격을 풀자 양쪽의 말루다와 리베리도 덩달아 탄력을 받게 되는 상황이 오게 됩니다. 상대팀에 공간이 생기자 양쪽 풀백도 오버래핑을 적절히 해주고...그러나 무리한 공격이 아니기때문에 역습 공간은 여전히 없었습니다. 바로 이 전술의 최대장점이죠. 스페인은 특히 중앙에서 마-비라인에게 짓눌린 상황에서 역습도 할 수 없었습니다. 전반만 보면 패스가 멋지게 들어가는 것 같은데 전부 겉도는 상황에서만 패스가 들어가고중앙은 절대로 장악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도메네크 전술의 키는 지단과 비에이라가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지단이 은퇴한 후 지금 유로2008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도메네크는 이러한 전술을 변화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단지 지단대신 젊은 선수인 나스리(nasri)선수가 들어갔을 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의 우승확률이 높은 이유는 도메네크의 전술이 이제 완전히 팀에 정착을 했다는 데에 있습니다. 프랑스를 상대할 다른 유럽팀들은 도메네크가 이 전술을 들고 나올 것을 다 알고 있습니다.그러나 해결책은 없습니다. 유럽에 마케렐레-비에이라의 벽을 뚫어낼 팀이 과연 몇팀이나 되고, 좌우 사뇰과 아비달을 맘대로 공략할 수 있는 측면 공격수가 과연 몇명이나 됩니까? 중앙에서 마-비라인에게 공 커트 당하는 즉시 바로 앙리, 말루다와 리베리에게 스피드에서 밀려서 역습당하기 쉽상입니다. 정말 알고도 당할수 밖에 없습니다. 약팀은 그냥 프랑스를 상대로는 뻥축구가 답입니다. 아래 유로 2008을 대비한 프랑스의 베스트 11을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바르테즈와 지단을 제외하고는 월드컵 포메이션 그대로 가는 것을 볼수 있으며, 나스리는 아주 빠르게 이 전술에 적응하면서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출처는 http://fr.wikipedia.org/wiki/équipe_de_france_de_football)5. 대한민국은 왜 뻥축구를 할 수밖에 없었을까?비교하기 민망하지만, 베어벡은 젊은 수비수 4명과 함께 2명의 dm을 배치하면서아시안컵에 출전합니다. 김정우 손대호 - 김상식김치우 - 김진규 - 강민수 - 오범석 일단 쳐다보기만해도 프랑스에 비해서는 무게가 확연히 떨어집니다만, 도메네크의 전술과 일치시켜보면 왜 케이리그 최고선수인 김두현이 빠지고 김정우가 들어가는지 이해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불안감이 잠재된 어린 포백들때문입니다. 이러한 연쇄작용으로 김두현보다 수비가 뛰어난 김정우를 써야했고, 순발력이 뛰어난 김용대를 두고 심리적으로 팀을 안정시켜줄 경험많은 이운재가 중용되는 겁니다. 공격면에서도 이런 문제가 연쇄작용으로 나타납니다. 우리에게는 비에이라에 해당하는 선수인 김남일 선수가 빠지면서 공-수 연결고리가 하나 빠져버린 상황이 되고, 이렇게 되면 김상식 선수는 본인의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하게 되어버립니다. 그 상황에서 김두현 선수가 컨디션 난조인지 자신의 장점마저도 찾지못하면서 계속 김정우를 투입하게 되는 것이죠. 개인적으로는 해외파보다도 김남일의 결장이 더 아쉽습니다. 김남일이 있었으면, 김두현도 기용되었을 것이고, 오장은도 나올수 있었습니다. 김남일과 김두현의 전진패스는 더 많은 기회를 보장했을 것이구요. 베어벡도 프랑스같은 좋은 스쿼드의 팀조차 비에이라나 마케렐레, 지단등 핵심선수가 빠지면 허우적대는 이런 전술을 바로 적용하면 해외파를 비롯해서 5명이상이나 빠진상황에서 대한민국의 공격력이 부진할 거라는 것은 어느정도 예상을 했을 겁니다. 아마 김남일-김상식 라인이 가동되고 좀더 안정된 포백이 나왔으면 김두현 선수가 더 힘을 발휘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아직도 많이 남습니다.그러나 결과에 연연하는 선발을 하지않고, 미래를 보고 젊은 4백을 과감하게 기용한 베어벡의 용기와 결단에는 그의 사퇴여부에 상관없이 박수를 보내야합니다. 단기로 성과를 내려면 더 경험많고 소속팀에서 4백에 익숙한 수비수들을 뽑을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김정우도 공격을 풀어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했고, 손대호는 수비에만 급급했습니다. 당연히 미드필드는 고립되고, 원톱도 고립되고...좌우 돌파는 되지도 않고....중앙에서 뻥뻥 지른것도 문제지만, 중앙에서 볼을 키핑해주지 못하고, 패스의 질도 형편 없었습니다. 선수들은 윙포지션에서 볼을 멍하니 기다리고, 원톱은 가운데 콕 박혀 있었죠. 정작 비판받으면서도 우리가 할 수있는 것은 뻥축구 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나마 크로스는 정확도가 거의 절망적이였죠. 그러나 팬들은 무조건 왜 뻥축구 하냐고 욕만 하는 상황이었고, 설상가상으로 선수들은 그라운드 사정에도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이것도 실력의 일부라고 생각됩니다. 아무튼 공격을 풀어나가지 못하는 모습이 딱 프랑스 대표팀의 예선 졸전 경기력과 판박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5. 재미없는 4-2-3-1 전술, 장점은 있을까?4-2-3-1은 정말 잘 안풀리면 수면제 축구인데...장점도 당연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강력하고 기복없는 공-수 밸런스입니다. 일반적으로 약팀은 강팀을 맞이해서 선수비후 역습작전을 쓸것이고, 강팀은 맞불을 놓습니다. 그런데 이 4-2-3-1이 제대로 정착만 되면 강팀과 약팀에 따라서 전술을 바꿀 필요가전혀 없다는 것도 최대 장점중의 하나입니다. 약팀은 중앙 다 내주고 뻥축구만 해야하고, 강팀은 스페인, 브라질처럼 튕겨나갑니다. 재미없고 골은 많이 안터지지만, 강한 팀이 탄생하는 것입니다. 비슷한 스타일의 두 팀이 붙은 이탈리아-프랑스의 월드컵 결승전이 승부차기까지 가는접전이 된것은 두 팀모두 이러한 전술에서 완성된 팀들이었기때문입니다. 현재만 봐도 도메네크는 경기중에 전술 변화가 거의 없습니다. 베어벡도 똑같죠. 이런 단조롭다면 단조로운 전술은 비판의 도마에 자주 오르지만 상대방 감독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즉 알고도 못이기는 절망적인 상황이 오는 겁니다.지피지기 백전백승인데, 백전백승이 안되는 거고, 백중세를 유지하려면 상대팀도 무리한 공격으로 밸런스를 깨서는 안되는데, 그러니까 또 결국은 경기가 재미가 없어지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 전술을 싫어합니다. -.-;;;;;)저 프랑스 대표팀은 4-2-3-1만 죽도록 고수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찌해볼 도리가 없는 것이죠. 마치 벽에다 대고 춤을 추는 형국이 되는 것입니다. 다시 우리나라 아시안컵 베어벡호로 돌아와보면 더 분명해집니다. 어제 일본과 사우디의 4강전 경기 재미있게 보셨을 겁니다.저도 재미있게 봤죠. ^^그러나 제가보기엔 양팀 모두 전술적으로는 엉망인 경기를 했습니다. 두 팀 모두 관람자의 입장에서는 좋은 경기지만, 양팀 모두 난타전을 펼치면서팀밸런스가 무너져서 측면에서 많은 공간들을 허용했습니다. 그 결과 많은 득점이 터져나왔고요. 팀 전술의 공수 밸런스라는 시점으로 보자면 엉망인 경기였습니다. 두팀 모두 아주 제대로 전술이 헝클어지면서 더 많은 득점도 나올 수 있었던 경기였습니다. 반면 베어벡호의 예선 3경기중 사우디 전을 보시면, 그 경기는 사우디가 뭐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행운의 페널티킥으로 간신히 무승부를 만든 경기입니다. 물론 무승부에는 우리나라의 골결정력 부족도 한몫을 단단히 했죠. . 즉, 사우디는 대한민국을 맞이해서 어떻게 해볼 도리도 없었습니다. 중앙에서 대한민국의 2 dm이 틀어막고 있었고, 우리의 양쪽 측면도 공간이 없었죠. 더불어 어쩔수없이 우리의 공격도 답답하긴 마찬가지 였구요. 아시안컵의 대한민국의 전 경기 모두 이런식이었습니다. 2차전 바레인은 우리를 이겼지만 수비진 실수로 이긴거고, 어떻게 제대로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할 정도로 우리의 밸런스는 그럭저럭 잘 유지되었습니다. 공격진은 여전히 답보상태였고요....2실점이 전술적인 문제를 드러낸 실점이 아니었다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아시안컵 전 경기를 통틀어서 우리가 수비가 다 털렸던 적은 한번도 없었고 대량실점을 예상했던 팬들의 예상과 달리, 이란조차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즉...왜 우리와 경기하면 상대팀도 같이 막장이 되는가에 대한 답은 여기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리에게는 상대팀이 비집고 들어갈 공간도 없었고, 상대팀이 이리저리 공을 돌려도 뺏으려고 덤비지도 않았으며 그 결과 과거처럼 밸런스가 급격하게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기존 압박축구에 익숙한 선수들은 아직도 언제 압박들어갈지, 밸런스와 전형을 유지할지에 대한 판단에서 혼란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이 와중에서 축구팬들은 압박의 실종에 한탄했는데, 일단 저는 전술적인 움직임이라고 봤습니다. 긍정적으로 본거죠. 실상은 어떤것인지 잘 모르지만....공격에서 베어벡호는 백패스를 하면서까지 상대팀을 끌어내려고 했는데, 상대팀은 그러질 않았죠. 대한민국에게 무리하게 공격들어갔다가는 뒷공간이 열린다는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대한민국의 경기는 재미가 없어지는 것이죠. 악순환이었습니다. 아마 이부분에서 베어벡감독도 매우 당황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무게중심이 수비로 쳐진 상황에서, 팀의 역습 속도는 매번 한발 늦었고, 엉거주춤한 포지션으로 효율적인 공격이 전개되지 못한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서형욱님께서 절반의 성공이라고 한 이유도, 뛰어난 개인능력을 가진 수비수의 힘이 아니라 전술에 의한, 팀에 의한 수비의 발전을 이뤄냈지만(불안했지만 실점은 적었던...), 공격은 전혀 되지 않았던 것때문일 것입니다. 전 이 부분의 분석에 대해서 절대적으로 동감하고 있습니다. 6. 베어벡에게 희망은 없는것인가?결과적으로 어찌되었든, 베어벡이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그의 경기는 대한민국을 응원하던 축구팬들에게 재앙과도 같은 골결정력과 공격전개를 보여줬으니까요. 저도 얼마나 화가 났는지 모릅니다. 답답해서요. 게다가 결과로 무마시켜야했을 선수선발도 도마에 오를 것입니다. 도메네크는 준우승이라는 결과물로 도라수 선발논란을 잠재웠지만 베어벡은 실패했죠. 과거 홍명보라는 훌륭한 수비수 개인의 능력으로 우리의 수비를 아시아에서 지켜냈다면, 이제는 패러다임이 전술적 수비의 팀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 베어벡의 생각인것 같습니다.이런 답답한 전략이 계속된다면 어떻게 될거냐는 비난과 걱정도 틀린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부임 1년만에 20대 초반의 어린 수비수들을 이끌고 나가서, 사우디와 이란등 탈아시아급 팀들과 오랜 합숙으로 강해진 아시아축구와 맞섰고, 어린 수비수들에게도 시간을 주면 희망이 있다는 것도 보여줬습니다. 그의 임기는 2008년 올림픽까지입니다. 남은 1년간에 공격이라는 실타래와 숙제가 남아있고, 시간을 줘도 될만 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어도 개인적인 생각은 그랬습니다. 저는 성적이 좋지 않아도 임기를 보장하는 풍토를 만들어서 명장들이 오고싶어하는 국대가 되기를 바랬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나라에서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베어벡의 전술을 무개념 뻥축구로 보면 정말 무개념 뻥축구로 보입니다. 그러나 자세히 뜯어보면 실상은 그렇지 않으며, 분명한 색채도 지니고 있습니다. 선수들은 아직 전술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녹아들지도 못했지만, 적어도 감독의 의도에 따라서 전술적으로 움직이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래서 베어벡도 비판여론과 반대로 자꾸 만족한다는 인터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눈에는 선수들이 자신의 전술 의도대로 해보려고는 하지만 아직 잘 안되는 것이 분명히 보였을 겁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런 형편없는 공격을 하고, 어처구니 없는 수비실수를 했는데도 선수들에게 만족할 리가 없습니다. 다만 그러한 플레이 전체가 축구팬의 기호에 맞지 않는다고 무조건 원색적인 비난을 가한다면 희망이 없는 것은 축구팬들의 수준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명장이 오지 못하고 비슷한 수준의 감독이 들어와서 제 목숨 보전하고자 노장들 다시 복귀시키고 잘나가던 3백으로 가자고 하시면 어쩔겁니까?만약 베어벡이 교체된다면 베어벡을 선임한 부분에 대한 책임과 올대겸임을 맡긴 책임도 물어야 하고, 그를따르던 코칭스태프부터 모두 연쇄 책임을 지고 떠나야합니다. 왜 우리는 원정경기 사전조사가 형편없는지도 따지고, 선수관리 시스템도 다 공개해서 바꿔야합니다. 무조건 협회가 죄인이라고, 다 바꾸라는 말이야 말로 무책임한 것입니다. 실질적으로 책임을 지는 풍토가 나와야하고, 감독교체만이 아닌 본질적인 교체를 건의합니다. 그것도 싫다면 우리나라 평균 국대 감독 수명은 1년으로 법제화 해야합니다. 그러면 심심할때마다 바꿀수 있을겁니다. 감독 교체를 제대로 그렇게 할 것이 아니면, 교체를 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도마뱀 꼬리만 맨날 잘라봐야, 도마뱀이 용으로 태어나지 않습니다. 베어벡의 2 dm 전술이 제대로 정착되면 약팀을 만나던 강팀을 만나던 상대팀 감독은 두통약을 먹야야합니다. 해외파가 돌아와서 공격에 무게가 더해지고, 어린 포백이 더 강해질수있다면, 2010년이 절대 어둡지 않습니다. 베어벡이 비판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전술에 대해서 저렇게 당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수비수 면면을 보세요. 김진규와 강민수가 리그 최고의 수비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와 이란과 이라크등이 제대로된 공격을 풀어내지 못한 것은 수비전술적인 방어의 성공이었기때문입니다. (축구는 상대적인 것이지만 사우디와 일본전, 사우디와 대한민국전을 비교해 보세요)베어벡이 사퇴하건, 경질되던 모든 것은 협회와 베어벡의 결정에 달려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감독교체 자체가 우리에게는 슬픈일입니다. 그러나 베어벡이 교체되면 환호할 팬들이 많다는게 저는 더 슬프게 다가옵니다. 어떤 감독이든 조기에 교체되는 순간 우리 축구는 후퇴하게 되어있습니다.재미없었지만 저는 우리 선수들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들은 최선을 다했기때문입니다. 오랜만에 잠시나마 행운도 있었고, 전술적으로도 볼것이 있는 대회였고....우리나라 어린 청대선수들이 보여줬듯이 개인기량과 기본기도 일취월장 하고 있고...전 우리나라가 절대 퇴보하고 있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베어벡의 진퇴유무가 어떤 결과를 나을지는 모르지만, 앞으로도 지금처럼 아시아팀들은 한국팀을 두?置?것입니다.우리는 계속해서 월드컵에 진출할거고, 어떤 세대에는 원정 첫승이 아닌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거고, k리그는 계속 발전할 겁니다. 전 그렇게 확신합니다
비봅작성일
2007-07-29추천
4
-
[좋은글터] 베어백 전술에 대한 칼럼(싸커월드 퍼옴 읽어보세요 저도 설득당했음;;)
사실 우승하면 두 감독의 전술 비교를 하려고 했는데, 뭐 포털까지 가지 않아도 싸월만 봐도 경질하지 않으면 한국축구 당장 망하는 분위기인것 같고...써놓은 글을 묻어두기는 뭐해서 재미로 보시라고 간단하게 남겨둡니다.이글은 베어벡의 경질 찬반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베어벡 전술이 프랑스처럼 좋다는 것도 아니고, 그저 베어벡 전술을 이렇게도 볼수 있다...정도입니다. 이렇게 말해도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일부에서 베어벡을 무뇌전술, 막장축구라고 하는데 아무리 싫고 결과가 나쁘다고 해서자신에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해도 그렇게까지 비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베어벡의 전술도 색깔이 있었습니다. 단지 지루하고 재미가 없을뿐이죠. 베어벡 전술은 크게보면 4-3-3이지만 제가보기엔 4-2-3-1의 변형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떤분들은 월드컵때 이탈리아를 참고한 것으로 보시는 분도 계실것 같습니다)사실 베어벡호는 전술상으로는 도메네크보다는 공격적인 포메이션이었는데, 실제로는 더 수비적인 경기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난감합니다....)즉 도메네크호를 발전시킨 공격형 모델을 원했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던 것이죠. 이것이 베어벡이 실패했다면 실패한 부분입니다. 이글은 그러한 제 개인적 판단을 바탕으로 읽어주시면 되겠습니다. 이 글 대부분의 전술에 대한 지식은 프랑스내의 축구 잡지와 신문을 통한 것이고, 예전 프랑스 월드컵 예선전 전경기와 프랑스 팀의 월드컵 전경기에 대한 개인적 분석을 바탕으로 합니다. 단...다시 말씀드리지만 전문식견이 아니라 일반팬의 의견이라서 주관적입니다.읽기 싫으신 분들은 제발 패스해주세요. 읽지도 않고 이상한 댓글 남기지 마시고...사실 프랑스의 선수진과 우리나라 선수진의 수준 차이를 무시할 수도 없고, 아직 강등제도 없는 짧은 역사의 우리나라 K리그와 프랑스의 리그1을 비교하기도 어렵습니다만...그저 도메네크호와 베어벡호의 일부 전술적인 공통점 측면에서만 바라보려고 합니다. 물론 이런 분석은 분석하기에 따라서 정반대가 될 수도 있음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재미로만 읽어주세요. 제가 기억하는 Domenech감독은 정말 줄창 욕만 먹는 감독입니다. 진짜 뭘해도 밉상이라는 표현이 딱일정도로 제 주위 프랑스인들은 욕만합니다. 프랑스인들 중에 도메네크를 비판하는 사람들의 주된 이유는 도메네크 축구가 재미가 없는 것에 근거합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그나마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선수들이 폭발하면서 준우승을 하자 비판론은 많이줄어들었습니다만 아직도 재미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 감독도 베어벡처럼 경기중에 포메이션 변화 없이 밸런스를 유지한체 계속 그대로 갑니다. 제 생각엔 베어벡이 월드컵을 참관하면서 결승전까지 진출한 두팀, 이탈리아-프랑스의 전술을 현대축구의 흐름이라고 판단한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판단자체로서는 그다지 틀린것 같지 않습니다. 현재나 과거나 위상이 다르지만 두 감독...제가 보기에 차이점 만큼이나 공통점도 많습니다. (도메네크에 대한 내용은 2006년도 월드컵을 치룰때의 내용들이니까 현재와는다를 것입니다. )1. 도메네크와 베어벡, 두 감독의 경력 논란도메네크는 변변한 1부리그 클럽 감독 경력도 없습니다. 과거 암울했던 시기의 올림피크 리용이 1부리그로 올라올때, 2부리그 컵대회를차지했던 것이 거의 전부입니다. 그때도 팬들은 좋아하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국대도 1993년에 프랑스 축구협회를 거쳐서 유망주 국대라고 할수 있는 청대감독 정도의 팀을 통해서 유망주를 발굴하던 것이 내세울만한 경력의 전부입니다. 그렇다고 선수 출신으로 대단한 감독도 아니죠. 이 분이 프랑스 국대감독 될때도 이 문제로 큰 논란이 되었었습니다. 이 사람에 비하면 그나마 베어벡은 여기저기 다니기라도 했다는 점에서 경력이 오히려 더 낫습니다. 결과는 제쳐두고 도메네크는 클럽을 오래 맡은 적도 없으니까요. 그러나 프랑스에서는 아무리 그래도 경력자체 때문에 경질론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언론이나 잡지등도 비판은 해도 경질하자고 하는 글은 못봤군요. 그러나 경험부족에 대한 우려는 계속 나왔었고, 월드컵 이후에 이런 우려는 다소 감소되었습니다만 아직도 비판에서 자유롭지는 못합니다. 2. 선수 선발에서의 계속되는 잡음과 감독의 고집2006년에 아넬카와 지울리가 빠지고 비카쉬 도라수가 국대에 선발되었을때만 해도분위기는 험악 그 자체였습니다. 별자리로 선수를 선발한다는 재미있는 분석부터 시작해서 거의 모든 팬과 언론의 뭇매를 맞았고, 세대교체를 열망하는 팬층에게도 노장 튀랑의 재기용으로 욕을 먹었습니다.당시 첼시에서 측면수비를 보던 윌리엄 갈라스를 중앙수비로 기용하고, 앙리를 원톱으로 놓고 트레제게를 벤치로 빼는등등 프랑스 축구팬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행동을 많이하면서 비판여론은 늘어만 갔습니다. 게다가 철옹성 리용의 쿠페를 2인자로 돌리고, 경험과 지단, 튀랑등 베테랑들과의 호흡등을 중시해서 바르테즈를 주전 골키퍼로 기용했다는 점에서 베어벡과 더욱 유사합니다. 아무튼 이 감독은 정말 오래 살겁니다. 욕많이 먹는 감독이죠....결과론적으로는 도라수 기용만 빼고는 성공했습니다만, 지금도 팬들 사이에서 욕먹는 것은 똑같습니다. -.-;;;;;;베어벡의 조재진, 이호나 김진규에 대한 무한 신임과 마찬가지로 도메네크는 앙리 원톱고수, 시드니 고부, 비카쉬 도라수와 같은 선수들을 줄기차게 선발하면서 비판에 정면으로 맞섰다는 측면에서 자신의 전술을 머리속에 그리고거기에 맞는 선수를 선발하는 감독이라는 것을 확인시켰습니다. 이런 감독들은 언제나 리그 최고의 선수를 뽑지 않는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고자신의 책임하에 그 선수들을 기용해야 하는 부담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즉 이 두 감독은 리그 최고의 선수를 선발하거나, 네임벨류만으로 선발하는 감독과는다른 감독들입니다. 확실하게 자신의 철학은 있는 사람들이죠. 그것이 옳건 그르건...팬들과 언론에게 두들겨 맞지만, 정작 뽑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감독을 매우 신뢰하는 것도 두 감독의 공통점입니다. 이론가적인 성향과 경험부족도 둘이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특히나 자신의 4-2-3-1이 막혔을때는 대책이 없다는 융통성의 부족도 똑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무승부나 승부차기로 갈 확률이 큰 이유입니다. 3. 절대불변, 두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와 원톱체제도메네크 전술의 기본 틀은 두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출발합니다. 그냥 아무나 세우는게 아니라, 수비력이 훌륭한 미드필더가 필수인 전술이죠.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프랑스의 유명한 마-비라인이 그들이었습니다. 한명만 세워도 부담스러운데, 줄곳 마케렐레-비에이라 2명이 같이 섰습니다.특히나 마케렐레는 국대를 은퇴했던 선수지만, 도메네크가 기필코 설득해서 다시 선발할 정도로 집착을 했던 핵심 선수입니다. 그만큼 도메네크는 머리속에 확실한 팀의 아웃라인이 그려져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마케렐레와 같은 전문 수비형 미드필드가 있어야 비에이라가 공수를 넘나들면서 지단의 고립을 풀어줄수가 있다는 판단때문이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이 전술은 약팀과 강팀을 가리지 않고 일관되게 사용되었고, 이 두명은 하프라인에서좀처럼 전진하지 않아서, 폼이 떨어진 지단을 고립시켰고, 지단의 고립은 결국 원톱에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을 받던 앙리도 고립시키면서 재미없는 프랑스식 수면제 축구를 탄생시켜버립니다.이후 팬들과 언론은 트레제게를 이용한 4-3-3이나 4-4-2를 요구하면서 비판을 가했지만 도메네크는 눈하나 깜짝하지 않았습니다. 베어벡이 약팀인 아시아 상대로 2DM 전술을 고집하자, 소심하다느니 무전술 뻥축구라는 악플들이 난무하는데 이것은 국가대표 감독의 전술을 제대로 확인해보려고도 하지 않고 베어벡에 대한 개인적 편견이 더해진 비난의 결과물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베어벡의 전술이 도메네크의 전술과 같은 맥락이라면, 약팀 강팀 가리지 않고 2DM을 쓰는 것이 맞습니다. 제가 보기엔 베어벡 전술과 도메네크의 전술의 근간이 너무나도 유사합니다. 2006년 월드컵 당시의 도메네크호의 수비라인과 미드필드 진영입니다. (오른쪽은 베어벡호의 수비와 미드필드 진영의 한가지 예시입니다.) 지단 박지성 마케렐레 - 비에이라 김상식 - 김남일 아비달 - 튀랑 - 갈라스 - 사뇰 이영표 - 김진규 - 강민수 - 송종국 바르테즈 이운재이 전술이 재미없어지는 이유는 일단 무조건 수비가 6명은 박혀있다는 점입니다. 양쪽 사이드 미드필더까지 가세하면 8명이 공간을 다 틀어막게 됩니다. 훌륭한 오버래핑 능력을 가진 아비달과 사뇰은 전략적으로 우선수비를 하고, 위험을 감수하는 오버래핑은 자제하는 편이었고, 공격능력도 출중한 비에이라도 중앙에서 좀처럼 전진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답답하게 고립된 지단의 원맨쇼에 의존하게 되고말았고, 답답하니까 자꾸 앙리는 원톱에서 빠져나와서 측면으로 가거나 미드필더까지 후진하게 되면서 포메이션은 완전히 꼬여버리고, 좌우 측면 미드필더들은 윙인지 미드필드인지 구분이 안가는 묘한 포지셔닝으로 답답한 경기에 한 획을 더 그어버리더군요. 상대팀들은 이런 전술에 맞서서 공격을 해나가지는 못해도, 막기는 쉬웠습니다. 지단을 몸빵으로 지우고 양쪽 측면의 말루다나 고부나 리베리등을 봉쇄하기만 하면 일단 무승부는 기대할 만한 전술이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원톱의 앙리가 스피드를 낼만한 공간도 없었습니다. 전형적인 타겟맨은 더더욱 아니었죠. 이것이 제가 판단한 도메네크의 초기전술의 문제점이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이러한 문제는 우리나라와의 예선전부터 조금씩 풀렸나갔는데, 스페인과 브라질의 경기에서부터는 이 전술의 잠재력이 폭발해 버렸죠. 지금 생각해도 정말 멋진 경기였습니다. 4. 도메네크 전술의 핵은 바로 지단과 비에이라이 전술의 근간은 강력한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와 단단한 4백수비를 통해서 상대방에게어떠한 틈도 주지 않는 것이고, 상대방이 어떻게 해볼 역습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공격력을 희생하더라도 수비 밸런스는 반드시 지켜지는 수비우선형 전술입니다. 마케렐레와 비에이라는 달려들어서 공의 소유권을 가져올 수 있는 능력이 있었으나 절대로 먼저 덤비지 않았습니다. 이 두선수는 덫을 쳐놓고 기다렸습니다. 그 결과 상대팀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죠. 마-비라인을 뚫어보려다가 결국 빼앗기고 역습을 허용하거나 줄곧 백패스만 하게 됩니다.그러한 백패스의 길목에는 빠른발의 말루다와 리베리, 앙리가 잠복해 있었죠. 이러한 장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골이 바로 지단의 스페인전 골입니다. 스페인이 무리하게 달려드는 것을 놓치지 않고 미들에서 강력한 압박후에 역습에 들어가는데 스페인 수비밸런스가 완전히 허물어져 있는 안타까운 모습이 보이실 겁니다.(압박후에 재빨리 제자리로 되돌아가는 프랑스 선수를 보시는게 키포인트입니다. 이게 정말 무서운 겁니다. 스페인으로서는 경기 마지막에 동점골을 뽑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었고 이 상황에서 덫을 놓고 기다리는 것, 바로 이 전술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우리나라는 이러한 상대팀에게 똑같은 전술패턴을 보임으로서 중원 힘에서 밀리면서도 결정적 찬스를 허용하지 않는 지능적 승부를 펼쳤고, 후반 체력적, 정신적으로 압박에 시달린 프랑스를 몰아붙여서 극적인 무승부를 일궈냈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대표적으로 이러한 프랑스에게 달려들다가 망한팀이 브라질이고, 패스로 주변을 서성이다가 무너진 팀이 스페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상대팀의 공격이 어떤 선을 넘어가지 않는한 프랑스의 수비 조직력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즉 중앙을 장악하려고 시도해도 마-비라인에 대항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좌우 측면으로롱볼을 날리려고 해도 강한 수비력의 측면 수비수들이 자리를 비켜나지 않고, 중앙에서는노련하고 지능적인 수비수 튀랑과 강한 피지컬과 폭발적 스피드를 자랑하는 갈라스가 있었죠. 이 두선수가 공격은 자제하고 수비만 했으니 틈 자체가 없었습니다. 상대팀에서 보기엔 이건 정말 숨막히는 겁니다. 어디에도 틈이 없죠. 결국 상대팀이 프랑스를 이기려면 세트플레이에 기대하거나 개인기로 돌파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아니면 프랑스 수비수들의 실수를 기대해야 합니다. 그러나 월드컵 전 예선에서는 튀랑과 갈라스가 전진패스를 풀어내지 못하고, 지단과 비에이라의 부진이 겹치면서 팀은 수비는 훌륭한데 공격은 안되는 상황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전문 수비형 선수인 마케렐레가 공격을 풀어줄리 만무했죠.2006 월드컵 프랑스vs스페인전과 브라질전을 다시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경기들부터 비로소 비에이라가 완벽하게 부활하면서 놀라운 활동량으로 공-수의 밸런스를 맞춥니다.비에이라의 부활과 동시에 지단은 날개를 달고 날아다니게 되고, 지단이 전진하면서 공격을 풀자 양쪽의 말루다와 리베리도 덩달아 탄력을 받게 되는 상황이 오게 됩니다. 상대팀에 공간이 생기자 양쪽 풀백도 오버래핑을 적절히 해주고...그러나 무리한 공격이 아니기때문에 역습 공간은 여전히 없었습니다. 바로 이 전술의 최대장점이죠. 스페인은 특히 중앙에서 마-비라인에게 짓눌린 상황에서 역습도 할 수 없었습니다. 전반만 보면 패스가 멋지게 들어가는 것 같은데 전부 겉도는 상황에서만 패스가 들어가고중앙은 절대로 장악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도메네크 전술의 키는 지단과 비에이라가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지단이 은퇴한 후 지금 유로2008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도메네크는 이러한 전술을 변화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단지 지단대신 젊은 선수인 나스리(Nasri)선수가 들어갔을 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의 우승확률이 높은 이유는 도메네크의 전술이 이제 완전히 팀에 정착을 했다는 데에 있습니다. 프랑스를 상대할 다른 유럽팀들은 도메네크가 이 전술을 들고 나올 것을 다 알고 있습니다.그러나 해결책은 없습니다. 유럽에 마케렐레-비에이라의 벽을 뚫어낼 팀이 과연 몇팀이나 되고, 좌우 사뇰과 아비달을 맘대로 공략할 수 있는 측면 공격수가 과연 몇명이나 됩니까? 중앙에서 마-비라인에게 공 커트 당하는 즉시 바로 앙리, 말루다와 리베리에게 스피드에서 밀려서 역습당하기 쉽상입니다. 정말 알고도 당할수 밖에 없습니다. 약팀은 그냥 프랑스를 상대로는 뻥축구가 답입니다. 아래 유로 2008을 대비한 프랑스의 베스트 11을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바르테즈와 지단을 제외하고는 월드컵 포메이션 그대로 가는 것을 볼수 있으며, 나스리는 아주 빠르게 이 전술에 적응하면서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출처는 http://fr.wikipedia.org/wiki/Équipe_de_France_de_football)5. 대한민국은 왜 뻥축구를 할 수밖에 없었을까?비교하기 민망하지만, 베어벡은 젊은 수비수 4명과 함께 2명의 DM을 배치하면서아시안컵에 출전합니다. 김정우 손대호 - 김상식김치우 - 김진규 - 강민수 - 오범석 일단 쳐다보기만해도 프랑스에 비해서는 무게가 확연히 떨어집니다만, 도메네크의 전술과 일치시켜보면 왜 케이리그 최고선수인 김두현이 빠지고 김정우가 들어가는지 이해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불안감이 잠재된 어린 포백들때문입니다. 이러한 연쇄작용으로 김두현보다 수비가 뛰어난 김정우를 써야했고, 순발력이 뛰어난 김용대를 두고 심리적으로 팀을 안정시켜줄 경험많은 이운재가 중용되는 겁니다. 공격면에서도 이런 문제가 연쇄작용으로 나타납니다. 우리에게는 비에이라에 해당하는 선수인 김남일 선수가 빠지면서 공-수 연결고리가 하나 빠져버린 상황이 되고, 이렇게 되면 김상식 선수는 본인의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하게 되어버립니다. 그 상황에서 김두현 선수가 컨디션 난조인지 자신의 장점마저도 찾지못하면서 계속 김정우를 투입하게 되는 것이죠. 개인적으로는 해외파보다도 김남일의 결장이 더 아쉽습니다. 김남일이 있었으면, 김두현도 기용되었을 것이고, 오장은도 나올수 있었습니다. 김남일과 김두현의 전진패스는 더 많은 기회를 보장했을 것이구요. 베어벡도 프랑스같은 좋은 스쿼드의 팀조차 비에이라나 마케렐레, 지단등 핵심선수가 빠지면 허우적대는 이런 전술을 바로 적용하면 해외파를 비롯해서 5명이상이나 빠진상황에서 대한민국의 공격력이 부진할 거라는 것은 어느정도 예상을 했을 겁니다. 아마 김남일-김상식 라인이 가동되고 좀더 안정된 포백이 나왔으면 김두현 선수가 더 힘을 발휘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아직도 많이 남습니다.그러나 결과에 연연하는 선발을 하지않고, 미래를 보고 젊은 4백을 과감하게 기용한 베어벡의 용기와 결단에는 그의 사퇴여부에 상관없이 박수를 보내야합니다. 단기로 성과를 내려면 더 경험많고 소속팀에서 4백에 익숙한 수비수들을 뽑을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김정우도 공격을 풀어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했고, 손대호는 수비에만 급급했습니다. 당연히 미드필드는 고립되고, 원톱도 고립되고...좌우 돌파는 되지도 않고....중앙에서 뻥뻥 지른것도 문제지만, 중앙에서 볼을 키핑해주지 못하고, 패스의 질도 형편 없었습니다. 선수들은 윙포지션에서 볼을 멍하니 기다리고, 원톱은 가운데 콕 박혀 있었죠. 정작 비판받으면서도 우리가 할 수있는 것은 뻥축구 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나마 크로스는 정확도가 거의 절망적이였죠. 그러나 팬들은 무조건 왜 뻥축구 하냐고 욕만 하는 상황이었고, 설상가상으로 선수들은 그라운드 사정에도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이것도 실력의 일부라고 생각됩니다. 아무튼 공격을 풀어나가지 못하는 모습이 딱 프랑스 대표팀의 예선 졸전 경기력과 판박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5. 재미없는 4-2-3-1 전술, 장점은 있을까?4-2-3-1은 정말 잘 안풀리면 수면제 축구인데...장점도 당연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강력하고 기복없는 공-수 밸런스입니다. 일반적으로 약팀은 강팀을 맞이해서 선수비후 역습작전을 쓸것이고, 강팀은 맞불을 놓습니다. 그런데 이 4-2-3-1이 제대로 정착만 되면 강팀과 약팀에 따라서 전술을 바꿀 필요가전혀 없다는 것도 최대 장점중의 하나입니다. 약팀은 중앙 다 내주고 뻥축구만 해야하고, 강팀은 스페인, 브라질처럼 튕겨나갑니다. 재미없고 골은 많이 안터지지만, 강한 팀이 탄생하는 것입니다. 비슷한 스타일의 두 팀이 붙은 이탈리아-프랑스의 월드컵 결승전이 승부차기까지 가는접전이 된것은 두 팀모두 이러한 전술에서 완성된 팀들이었기때문입니다. 현재만 봐도 도메네크는 경기중에 전술 변화가 거의 없습니다. 베어벡도 똑같죠. 이런 단조롭다면 단조로운 전술은 비판의 도마에 자주 오르지만 상대방 감독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즉 알고도 못이기는 절망적인 상황이 오는 겁니다.지피지기 백전백승인데, 백전백승이 안되는 거고, 백중세를 유지하려면 상대팀도 무리한 공격으로 밸런스를 깨서는 안되는데, 그러니까 또 결국은 경기가 재미가 없어지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 전술을 싫어합니다. -.-;;;;;)저 프랑스 대표팀은 4-2-3-1만 죽도록 고수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찌해볼 도리가 없는 것이죠. 마치 벽에다 대고 춤을 추는 형국이 되는 것입니다. 다시 우리나라 아시안컵 베어벡호로 돌아와보면 더 분명해집니다. 어제 일본과 사우디의 4강전 경기 재미있게 보셨을 겁니다.저도 재미있게 봤죠. ^^그러나 제가보기엔 양팀 모두 전술적으로는 엉망인 경기를 했습니다. 두 팀 모두 관람자의 입장에서는 좋은 경기지만, 양팀 모두 난타전을 펼치면서팀밸런스가 무너져서 측면에서 많은 공간들을 허용했습니다. 그 결과 많은 득점이 터져나왔고요. 팀 전술의 공수 밸런스라는 시점으로 보자면 엉망인 경기였습니다. 두팀 모두 아주 제대로 전술이 헝클어지면서 더 많은 득점도 나올 수 있었던 경기였습니다. 반면 베어벡호의 예선 3경기중 사우디 전을 보시면, 그 경기는 사우디가 뭐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행운의 페널티킥으로 간신히 무승부를 만든 경기입니다. 물론 무승부에는 우리나라의 골결정력 부족도 한몫을 단단히 했죠. . 즉, 사우디는 대한민국을 맞이해서 어떻게 해볼 도리도 없었습니다. 중앙에서 대한민국의 2 DM이 틀어막고 있었고, 우리의 양쪽 측면도 공간이 없었죠. 더불어 어쩔수없이 우리의 공격도 답답하긴 마찬가지 였구요. 아시안컵의 대한민국의 전 경기 모두 이런식이었습니다. 2차전 바레인은 우리를 이겼지만 수비진 실수로 이긴거고, 어떻게 제대로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할 정도로 우리의 밸런스는 그럭저럭 잘 유지되었습니다. 공격진은 여전히 답보상태였고요....2실점이 전술적인 문제를 드러낸 실점이 아니었다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아시안컵 전 경기를 통틀어서 우리가 수비가 다 털렸던 적은 한번도 없었고 대량실점을 예상했던 팬들의 예상과 달리, 이란조차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즉...왜 우리와 경기하면 상대팀도 같이 막장이 되는가에 대한 답은 여기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리에게는 상대팀이 비집고 들어갈 공간도 없었고, 상대팀이 이리저리 공을 돌려도 뺏으려고 덤비지도 않았으며 그 결과 과거처럼 밸런스가 급격하게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기존 압박축구에 익숙한 선수들은 아직도 언제 압박들어갈지, 밸런스와 전형을 유지할지에 대한 판단에서 혼란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이 와중에서 축구팬들은 압박의 실종에 한탄했는데, 일단 저는 전술적인 움직임이라고 봤습니다. 긍정적으로 본거죠. 실상은 어떤것인지 잘 모르지만....공격에서 베어벡호는 백패스를 하면서까지 상대팀을 끌어내려고 했는데, 상대팀은 그러질 않았죠. 대한민국에게 무리하게 공격들어갔다가는 뒷공간이 열린다는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대한민국의 경기는 재미가 없어지는 것이죠. 악순환이었습니다. 아마 이부분에서 베어벡감독도 매우 당황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무게중심이 수비로 쳐진 상황에서, 팀의 역습 속도는 매번 한발 늦었고, 엉거주춤한 포지션으로 효율적인 공격이 전개되지 못한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서형욱님께서 절반의 성공이라고 한 이유도, 뛰어난 개인능력을 가진 수비수의 힘이 아니라 전술에 의한, 팀에 의한 수비의 발전을 이뤄냈지만(불안했지만 실점은 적었던...), 공격은 전혀 되지 않았던 것때문일 것입니다. 전 이 부분의 분석에 대해서 절대적으로 동감하고 있습니다. 6. 베어벡에게 희망은 없는것인가?결과적으로 어찌되었든, 베어벡이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그의 경기는 대한민국을 응원하던 축구팬들에게 재앙과도 같은 골결정력과 공격전개를 보여줬으니까요. 저도 얼마나 화가 났는지 모릅니다. 답답해서요. 게다가 결과로 무마시켜야했을 선수선발도 도마에 오를 것입니다. 도메네크는 준우승이라는 결과물로 도라수 선발논란을 잠재웠지만 베어벡은 실패했죠. 과거 홍명보라는 훌륭한 수비수 개인의 능력으로 우리의 수비를 아시아에서 지켜냈다면, 이제는 패러다임이 전술적 수비의 팀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 베어벡의 생각인것 같습니다.이런 답답한 전략이 계속된다면 어떻게 될거냐는 비난과 걱정도 틀린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부임 1년만에 20대 초반의 어린 수비수들을 이끌고 나가서, 사우디와 이란등 탈아시아급 팀들과 오랜 합숙으로 강해진 아시아축구와 맞섰고, 어린 수비수들에게도 시간을 주면 희망이 있다는 것도 보여줬습니다. 그의 임기는 2008년 올림픽까지입니다. 남은 1년간에 공격이라는 실타래와 숙제가 남아있고, 시간을 줘도 될만 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어도 개인적인 생각은 그랬습니다. 저는 성적이 좋지 않아도 임기를 보장하는 풍토를 만들어서 명장들이 오고싶어하는 국대가 되기를 바랬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나라에서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베어벡의 전술을 무개념 뻥축구로 보면 정말 무개념 뻥축구로 보입니다. 그러나 자세히 뜯어보면 실상은 그렇지 않으며, 분명한 색채도 지니고 있습니다. 선수들은 아직 전술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녹아들지도 못했지만, 적어도 감독의 의도에 따라서 전술적으로 움직이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래서 베어벡도 비판여론과 반대로 자꾸 만족한다는 인터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눈에는 선수들이 자신의 전술 의도대로 해보려고는 하지만 아직 잘 안되는 것이 분명히 보였을 겁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런 형편없는 공격을 하고, 어처구니 없는 수비실수를 했는데도 선수들에게 만족할 리가 없습니다. 다만 그러한 플레이 전체가 축구팬의 기호에 맞지 않는다고 무조건 원색적인 비난을 가한다면 희망이 없는 것은 축구팬들의 수준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명장이 오지 못하고 비슷한 수준의 감독이 들어와서 제 목숨 보전하고자 노장들 다시 복귀시키고 잘나가던 3백으로 가자고 하시면 어쩔겁니까?만약 베어벡이 교체된다면 베어벡을 선임한 부분에 대한 책임과 올대겸임을 맡긴 책임도 물어야 하고, 그를따르던 코칭스태프부터 모두 연쇄 책임을 지고 떠나야합니다. 왜 우리는 원정경기 사전조사가 형편없는지도 따지고, 선수관리 시스템도 다 공개해서 바꿔야합니다. 무조건 협회가 죄인이라고, 다 바꾸라는 말이야 말로 무책임한 것입니다. 실질적으로 책임을 지는 풍토가 나와야하고, 감독교체만이 아닌 본질적인 교체를 건의합니다. 그것도 싫다면 우리나라 평균 국대 감독 수명은 1년으로 법제화 해야합니다. 그러면 심심할때마다 바꿀수 있을겁니다. 감독 교체를 제대로 그렇게 할 것이 아니면, 교체를 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도마뱀 꼬리만 맨날 잘라봐야, 도마뱀이 용으로 태어나지 않습니다. 베어벡의 2 DM 전술이 제대로 정착되면 약팀을 만나던 강팀을 만나던 상대팀 감독은 두통약을 먹야야합니다. 해외파가 돌아와서 공격에 무게가 더해지고, 어린 포백이 더 강해질수있다면, 2010년이 절대 어둡지 않습니다. 베어벡이 비판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전술에 대해서 저렇게 당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수비수 면면을 보세요. 김진규와 강민수가 리그 최고의 수비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와 이란과 이라크등이 제대로된 공격을 풀어내지 못한 것은 수비전술적인 방어의 성공이었기때문입니다. (축구는 상대적인 것이지만 사우디와 일본전, 사우디와 대한민국전을 비교해 보세요)베어벡이 사퇴하건, 경질되던 모든 것은 협회와 베어벡의 결정에 달려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감독교체 자체가 우리에게는 슬픈일입니다. 그러나 베어벡이 교체되면 환호할 팬들이 많다는게 저는 더 슬프게 다가옵니다. 어떤 감독이든 조기에 교체되는 순간 우리 축구는 후퇴하게 되어있습니다.재미없었지만 저는 우리 선수들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들은 최선을 다했기때문입니다. 오랜만에 잠시나마 행운도 있었고, 전술적으로도 볼것이 있는 대회였고....우리나라 어린 청대선수들이 보여줬듯이 개인기량과 기본기도 일취월장 하고 있고...전 우리나라가 절대 퇴보하고 있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베어벡의 진퇴유무가 어떤 결과를 나을지는 모르지만, 앞으로도 지금처럼 아시아팀들은 한국팀을 두려워할 것입니다.우리는 계속해서 월드컵에 진출할거고, 어떤 세대에는 원정 첫승이 아닌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거고, K리그는 계속 발전할 겁니다. 전 그렇게 확신합니다.축구와 더위때문에 짜증나실텐데 쓸데없이 길어지기만 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사실 우승하면 두 감독의 전술 비교를 하려고 했는데, 뭐 포털까지 가지 않아도 싸월만 봐도 경질하지 않으면 한국축구 당장 망하는 분위기인것 같고...써놓은 글을 묻어두기는 뭐해서 재미로 보시라고 간단하게 남겨둡니다.이글은 베어벡의 경질 찬반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베어벡 전술이 프랑스처럼 좋다는 것도 아니고, 그저 베어벡 전술을 이렇게도 볼수 있다...정도입니다. 이렇게 말해도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일부에서 베어벡을 무뇌전술, 막장축구라고 하는데 아무리 싫고 결과가 나쁘다고 해서자신에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해도 그렇게까지 비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베어벡의 전술도 색깔이 있었습니다. 단지 지루하고 재미가 없을뿐이죠. 베어벡 전술은 크게보면 4-3-3이지만 제가보기엔 4-2-3-1의 변형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떤분들은 월드컵때 이탈리아를 참고한 것으로 보시는 분도 계실것 같습니다)사실 베어벡호는 전술상으로는 도메네크보다는 공격적인 포메이션이었는데, 실제로는 더 수비적인 경기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난감합니다....)즉 도메네크호를 발전시킨 공격형 모델을 원했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던 것이죠. 이것이 베어벡이 실패했다면 실패한 부분입니다. 이글은 그러한 제 개인적 판단을 바탕으로 읽어주시면 되겠습니다. 이 글 대부분의 전술에 대한 지식은 프랑스내의 축구 잡지와 신문을 통한 것이고, 예전 프랑스 월드컵 예선전 전경기와 프랑스 팀의 월드컵 전경기에 대한 개인적 분석을 바탕으로 합니다. 단...다시 말씀드리지만 전문식견이 아니라 일반팬의 의견이라서 주관적입니다.읽기 싫으신 분들은 제발 패스해주세요. 읽지도 않고 이상한 댓글 남기지 마시고...사실 프랑스의 선수진과 우리나라 선수진의 수준 차이를 무시할 수도 없고, 아직 강등제도 없는 짧은 역사의 우리나라 K리그와 프랑스의 리그1을 비교하기도 어렵습니다만...그저 도메네크호와 베어벡호의 일부 전술적인 공통점 측면에서만 바라보려고 합니다. 물론 이런 분석은 분석하기에 따라서 정반대가 될 수도 있음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재미로만 읽어주세요. 제가 기억하는 Domenech감독은 정말 줄창 욕만 먹는 감독입니다. 진짜 뭘해도 밉상이라는 표현이 딱일정도로 제 주위 프랑스인들은 욕만합니다. 프랑스인들 중에 도메네크를 비판하는 사람들의 주된 이유는 도메네크 축구가 재미가 없는 것에 근거합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그나마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선수들이 폭발하면서 준우승을 하자 비판론은 많이줄어들었습니다만 아직도 재미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 감독도 베어벡처럼 경기중에 포메이션 변화 없이 밸런스를 유지한체 계속 그대로 갑니다. 제 생각엔 베어벡이 월드컵을 참관하면서 결승전까지 진출한 두팀, 이탈리아-프랑스의 전술을 현대축구의 흐름이라고 판단한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판단자체로서는 그다지 틀린것 같지 않습니다. 현재나 과거나 위상이 다르지만 두 감독...제가 보기에 차이점 만큼이나 공통점도 많습니다. (도메네크에 대한 내용은 2006년도 월드컵을 치룰때의 내용들이니까 현재와는다를 것입니다. )1. 도메네크와 베어벡, 두 감독의 경력 논란도메네크는 변변한 1부리그 클럽 감독 경력도 없습니다. 과거 암울했던 시기의 올림피크 리용이 1부리그로 올라올때, 2부리그 컵대회를차지했던 것이 거의 전부입니다. 그때도 팬들은 좋아하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국대도 1993년에 프랑스 축구협회를 거쳐서 유망주 국대라고 할수 있는 청대감독 정도의 팀을 통해서 유망주를 발굴하던 것이 내세울만한 경력의 전부입니다. 그렇다고 선수 출신으로 대단한 감독도 아니죠. 이 분이 프랑스 국대감독 될때도 이 문제로 큰 논란이 되었었습니다. 이 사람에 비하면 그나마 베어벡은 여기저기 다니기라도 했다는 점에서 경력이 오히려 더 낫습니다. 결과는 제쳐두고 도메네크는 클럽을 오래 맡은 적도 없으니까요. 그러나 프랑스에서는 아무리 그래도 경력자체 때문에 경질론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언론이나 잡지등도 비판은 해도 경질하자고 하는 글은 못봤군요. 그러나 경험부족에 대한 우려는 계속 나왔었고, 월드컵 이후에 이런 우려는 다소 감소되었습니다만 아직도 비판에서 자유롭지는 못합니다. 2. 선수 선발에서의 계속되는 잡음과 감독의 고집2006년에 아넬카와 지울리가 빠지고 비카쉬 도라수가 국대에 선발되었을때만 해도분위기는 험악 그 자체였습니다. 별자리로 선수를 선발한다는 재미있는 분석부터 시작해서 거의 모든 팬과 언론의 뭇매를 맞았고, 세대교체를 열망하는 팬층에게도 노장 튀랑의 재기용으로 욕을 먹었습니다.당시 첼시에서 측면수비를 보던 윌리엄 갈라스를 중앙수비로 기용하고, 앙리를 원톱으로 놓고 트레제게를 벤치로 빼는등등 프랑스 축구팬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행동을 많이하면서 비판여론은 늘어만 갔습니다. 게다가 철옹성 리용의 쿠페를 2인자로 돌리고, 경험과 지단, 튀랑등 베테랑들과의 호흡등을 중시해서 바르테즈를 주전 골키퍼로 기용했다는 점에서 베어벡과 더욱 유사합니다. 아무튼 이 감독은 정말 오래 살겁니다. 욕많이 먹는 감독이죠....결과론적으로는 도라수 기용만 빼고는 성공했습니다만, 지금도 팬들 사이에서 욕먹는 것은 똑같습니다. -.-;;;;;;베어벡의 조재진, 이호나 김진규에 대한 무한 신임과 마찬가지로 도메네크는 앙리 원톱고수, 시드니 고부, 비카쉬 도라수와 같은 선수들을 줄기차게 선발하면서 비판에 정면으로 맞섰다는 측면에서 자신의 전술을 머리속에 그리고거기에 맞는 선수를 선발하는 감독이라는 것을 확인시켰습니다. 이런 감독들은 언제나 리그 최고의 선수를 뽑지 않는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고자신의 책임하에 그 선수들을 기용해야 하는 부담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즉 이 두 감독은 리그 최고의 선수를 선발하거나, 네임벨류만으로 선발하는 감독과는다른 감독들입니다. 확실하게 자신의 철학은 있는 사람들이죠. 그것이 옳건 그르건...팬들과 언론에게 두들겨 맞지만, 정작 뽑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감독을 매우 신뢰하는 것도 두 감독의 공통점입니다. 이론가적인 성향과 경험부족도 둘이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특히나 자신의 4-2-3-1이 막혔을때는 대책이 없다는 융통성의 부족도 똑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무승부나 승부차기로 갈 확률이 큰 이유입니다. 3. 절대불변, 두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와 원톱체제도메네크 전술의 기본 틀은 두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출발합니다. 그냥 아무나 세우는게 아니라, 수비력이 훌륭한 미드필더가 필수인 전술이죠.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프랑스의 유명한 마-비라인이 그들이었습니다. 한명만 세워도 부담스러운데, 줄곳 마케렐레-비에이라 2명이 같이 섰습니다.특히나 마케렐레는 국대를 은퇴했던 선수지만, 도메네크가 기필코 설득해서 다시 선발할 정도로 집착을 했던 핵심 선수입니다. 그만큼 도메네크는 머리속에 확실한 팀의 아웃라인이 그려져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마케렐레와 같은 전문 수비형 미드필드가 있어야 비에이라가 공수를 넘나들면서 지단의 고립을 풀어줄수가 있다는 판단때문이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이 전술은 약팀과 강팀을 가리지 않고 일관되게 사용되었고, 이 두명은 하프라인에서좀처럼 전진하지 않아서, 폼이 떨어진 지단을 고립시켰고, 지단의 고립은 결국 원톱에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을 받던 앙리도 고립시키면서 재미없는 프랑스식 수면제 축구를 탄생시켜버립니다.이후 팬들과 언론은 트레제게를 이용한 4-3-3이나 4-4-2를 요구하면서 비판을 가했지만 도메네크는 눈하나 깜짝하지 않았습니다. 베어벡이 약팀인 아시아 상대로 2DM 전술을 고집하자, 소심하다느니 무전술 뻥축구라는 악플들이 난무하는데 이것은 국가대표 감독의 전술을 제대로 확인해보려고도 하지 않고 베어벡에 대한 개인적 편견이 더해진 비난의 결과물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베어벡의 전술이 도메네크의 전술과 같은 맥락이라면, 약팀 강팀 가리지 않고 2DM을 쓰는 것이 맞습니다. 제가 보기엔 베어벡 전술과 도메네크의 전술의 근간이 너무나도 유사합니다. 2006년 월드컵 당시의 도메네크호의 수비라인과 미드필드 진영입니다. (오른쪽은 베어벡호의 수비와 미드필드 진영의 한가지 예시입니다.) 지단 박지성 마케렐레 - 비에이라 김상식 - 김남일 아비달 - 튀랑 - 갈라스 - 사뇰 이영표 - 김진규 - 강민수 - 송종국 바르테즈 이운재이 전술이 재미없어지는 이유는 일단 무조건 수비가 6명은 박혀있다는 점입니다. 양쪽 사이드 미드필더까지 가세하면 8명이 공간을 다 틀어막게 됩니다. 훌륭한 오버래핑 능력을 가진 아비달과 사뇰은 전략적으로 우선수비를 하고, 위험을 감수하는 오버래핑은 자제하는 편이었고, 공격능력도 출중한 비에이라도 중앙에서 좀처럼 전진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답답하게 고립된 지단의 원맨쇼에 의존하게 되고말았고, 답답하니까 자꾸 앙리는 원톱에서 빠져나와서 측면으로 가거나 미드필더까지 후진하게 되면서 포메이션은 완전히 꼬여버리고, 좌우 측면 미드필더들은 윙인지 미드필드인지 구분이 안가는 묘한 포지셔닝으로 답답한 경기에 한 획을 더 그어버리더군요. 상대팀들은 이런 전술에 맞서서 공격을 해나가지는 못해도, 막기는 쉬웠습니다. 지단을 몸빵으로 지우고 양쪽 측면의 말루다나 고부나 리베리등을 봉쇄하기만 하면 일단 무승부는 기대할 만한 전술이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원톱의 앙리가 스피드를 낼만한 공간도 없었습니다. 전형적인 타겟맨은 더더욱 아니었죠. 이것이 제가 판단한 도메네크의 초기전술의 문제점이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이러한 문제는 우리나라와의 예선전부터 조금씩 풀렸나갔는데, 스페인과 브라질의 경기에서부터는 이 전술의 잠재력이 폭발해 버렸죠. 지금 생각해도 정말 멋진 경기였습니다. 4. 도메네크 전술의 핵은 바로 지단과 비에이라이 전술의 근간은 강력한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와 단단한 4백수비를 통해서 상대방에게어떠한 틈도 주지 않는 것이고, 상대방이 어떻게 해볼 역습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공격력을 희생하더라도 수비 밸런스는 반드시 지켜지는 수비우선형 전술입니다. 마케렐레와 비에이라는 달려들어서 공의 소유권을 가져올 수 있는 능력이 있었으나 절대로 먼저 덤비지 않았습니다. 이 두선수는 덫을 쳐놓고 기다렸습니다. 그 결과 상대팀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죠. 마-비라인을 뚫어보려다가 결국 빼앗기고 역습을 허용하거나 줄곧 백패스만 하게 됩니다.그러한 백패스의 길목에는 빠른발의 말루다와 리베리, 앙리가 잠복해 있었죠. 이러한 장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골이 바로 지단의 스페인전 골입니다. 스페인이 무리하게 달려드는 것을 놓치지 않고 미들에서 강력한 압박후에 역습에 들어가는데 스페인 수비밸런스가 완전히 허물어져 있는 안타까운 모습이 보이실 겁니다.(압박후에 재빨리 제자리로 되돌아가는 프랑스 선수를 보시는게 키포인트입니다. 이게 정말 무서운 겁니다. 스페인으로서는 경기 마지막에 동점골을 뽑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었고 이 상황에서 덫을 놓고 기다리는 것, 바로 이 전술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우리나라는 이러한 상대팀에게 똑같은 전술패턴을 보임으로서 중원 힘에서 밀리면서도 결정적 찬스를 허용하지 않는 지능적 승부를 펼쳤고, 후반 체력적, 정신적으로 압박에 시달린 프랑스를 몰아붙여서 극적인 무승부를 일궈냈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대표적으로 이러한 프랑스에게 달려들다가 망한팀이 브라질이고, 패스로 주변을 서성이다가 무너진 팀이 스페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상대팀의 공격이 어떤 선을 넘어가지 않는한 프랑스의 수비 조직력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즉 중앙을 장악하려고 시도해도 마-비라인에 대항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좌우 측면으로롱볼을 날리려고 해도 강한 수비력의 측면 수비수들이 자리를 비켜나지 않고, 중앙에서는노련하고 지능적인 수비수 튀랑과 강한 피지컬과 폭발적 스피드를 자랑하는 갈라스가 있었죠. 이 두선수가 공격은 자제하고 수비만 했으니 틈 자체가 없었습니다. 상대팀에서 보기엔 이건 정말 숨막히는 겁니다. 어디에도 틈이 없죠. 결국 상대팀이 프랑스를 이기려면 세트플레이에 기대하거나 개인기로 돌파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아니면 프랑스 수비수들의 실수를 기대해야 합니다. 그러나 월드컵 전 예선에서는 튀랑과 갈라스가 전진패스를 풀어내지 못하고, 지단과 비에이라의 부진이 겹치면서 팀은 수비는 훌륭한데 공격은 안되는 상황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전문 수비형 선수인 마케렐레가 공격을 풀어줄리 만무했죠.2006 월드컵 프랑스vs스페인전과 브라질전을 다시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경기들부터 비로소 비에이라가 완벽하게 부활하면서 놀라운 활동량으로 공-수의 밸런스를 맞춥니다.비에이라의 부활과 동시에 지단은 날개를 달고 날아다니게 되고, 지단이 전진하면서 공격을 풀자 양쪽의 말루다와 리베리도 덩달아 탄력을 받게 되는 상황이 오게 됩니다. 상대팀에 공간이 생기자 양쪽 풀백도 오버래핑을 적절히 해주고...그러나 무리한 공격이 아니기때문에 역습 공간은 여전히 없었습니다. 바로 이 전술의 최대장점이죠. 스페인은 특히 중앙에서 마-비라인에게 짓눌린 상황에서 역습도 할 수 없었습니다. 전반만 보면 패스가 멋지게 들어가는 것 같은데 전부 겉도는 상황에서만 패스가 들어가고중앙은 절대로 장악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도메네크 전술의 키는 지단과 비에이라가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지단이 은퇴한 후 지금 유로2008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도메네크는 이러한 전술을 변화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단지 지단대신 젊은 선수인 나스리(Nasri)선수가 들어갔을 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의 우승확률이 높은 이유는 도메네크의 전술이 이제 완전히 팀에 정착을 했다는 데에 있습니다. 프랑스를 상대할 다른 유럽팀들은 도메네크가 이 전술을 들고 나올 것을 다 알고 있습니다.그러나 해결책은 없습니다. 유럽에 마케렐레-비에이라의 벽을 뚫어낼 팀이 과연 몇팀이나 되고, 좌우 사뇰과 아비달을 맘대로 공략할 수 있는 측면 공격수가 과연 몇명이나 됩니까? 중앙에서 마-비라인에게 공 커트 당하는 즉시 바로 앙리, 말루다와 리베리에게 스피드에서 밀려서 역습당하기 쉽상입니다. 정말 알고도 당할수 밖에 없습니다. 약팀은 그냥 프랑스를 상대로는 뻥축구가 답입니다. 아래 유로 2008을 대비한 프랑스의 베스트 11을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바르테즈와 지단을 제외하고는 월드컵 포메이션 그대로 가는 것을 볼수 있으며, 나스리는 아주 빠르게 이 전술에 적응하면서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출처는 http://fr.wikipedia.org/wiki/Équipe_de_France_de_football)5. 대한민국은 왜 뻥축구를 할 수밖에 없었을까?비교하기 민망하지만, 베어벡은 젊은 수비수 4명과 함께 2명의 DM을 배치하면서아시안컵에 출전합니다. 김정우 손대호 - 김상식김치우 - 김진규 - 강민수 - 오범석 일단 쳐다보기만해도 프랑스에 비해서는 무게가 확연히 떨어집니다만, 도메네크의 전술과 일치시켜보면 왜 케이리그 최고선수인 김두현이 빠지고 김정우가 들어가는지 이해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불안감이 잠재된 어린 포백들때문입니다. 이러한 연쇄작용으로 김두현보다 수비가 뛰어난 김정우를 써야했고, 순발력이 뛰어난 김용대를 두고 심리적으로 팀을 안정시켜줄 경험많은 이운재가 중용되는 겁니다. 공격면에서도 이런 문제가 연쇄작용으로 나타납니다. 우리에게는 비에이라에 해당하는 선수인 김남일 선수가 빠지면서 공-수 연결고리가 하나 빠져버린 상황이 되고, 이렇게 되면 김상식 선수는 본인의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하게 되어버립니다. 그 상황에서 김두현 선수가 컨디션 난조인지 자신의 장점마저도 찾지못하면서 계속 김정우를 투입하게 되는 것이죠. 개인적으로는 해외파보다도 김남일의 결장이 더 아쉽습니다. 김남일이 있었으면, 김두현도 기용되었을 것이고, 오장은도 나올수 있었습니다. 김남일과 김두현의 전진패스는 더 많은 기회를 보장했을 것이구요. 베어벡도 프랑스같은 좋은 스쿼드의 팀조차 비에이라나 마케렐레, 지단등 핵심선수가 빠지면 허우적대는 이런 전술을 바로 적용하면 해외파를 비롯해서 5명이상이나 빠진상황에서 대한민국의 공격력이 부진할 거라는 것은 어느정도 예상을 했을 겁니다. 아마 김남일-김상식 라인이 가동되고 좀더 안정된 포백이 나왔으면 김두현 선수가 더 힘을 발휘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아직도 많이 남습니다.그러나 결과에 연연하는 선발을 하지않고, 미래를 보고 젊은 4백을 과감하게 기용한 베어벡의 용기와 결단에는 그의 사퇴여부에 상관없이 박수를 보내야합니다. 단기로 성과를 내려면 더 경험많고 소속팀에서 4백에 익숙한 수비수들을 뽑을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김정우도 공격을 풀어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했고, 손대호는 수비에만 급급했습니다. 당연히 미드필드는 고립되고, 원톱도 고립되고...좌우 돌파는 되지도 않고....중앙에서 뻥뻥 지른것도 문제지만, 중앙에서 볼을 키핑해주지 못하고, 패스의 질도 형편 없었습니다. 선수들은 윙포지션에서 볼을 멍하니 기다리고, 원톱은 가운데 콕 박혀 있었죠. 정작 비판받으면서도 우리가 할 수있는 것은 뻥축구 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나마 크로스는 정확도가 거의 절망적이였죠. 그러나 팬들은 무조건 왜 뻥축구 하냐고 욕만 하는 상황이었고, 설상가상으로 선수들은 그라운드 사정에도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이것도 실력의 일부라고 생각됩니다. 아무튼 공격을 풀어나가지 못하는 모습이 딱 프랑스 대표팀의 예선 졸전 경기력과 판박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5. 재미없는 4-2-3-1 전술, 장점은 있을까?4-2-3-1은 정말 잘 안풀리면 수면제 축구인데...장점도 당연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강력하고 기복없는 공-수 밸런스입니다. 일반적으로 약팀은 강팀을 맞이해서 선수비후 역습작전을 쓸것이고, 강팀은 맞불을 놓습니다. 그런데 이 4-2-3-1이 제대로 정착만 되면 강팀과 약팀에 따라서 전술을 바꿀 필요가전혀 없다는 것도 최대 장점중의 하나입니다. 약팀은 중앙 다 내주고 뻥축구만 해야하고, 강팀은 스페인, 브라질처럼 튕겨나갑니다. 재미없고 골은 많이 안터지지만, 강한 팀이 탄생하는 것입니다. 비슷한 스타일의 두 팀이 붙은 이탈리아-프랑스의 월드컵 결승전이 승부차기까지 가는접전이 된것은 두 팀모두 이러한 전술에서 완성된 팀들이었기때문입니다. 현재만 봐도 도메네크는 경기중에 전술 변화가 거의 없습니다. 베어벡도 똑같죠. 이런 단조롭다면 단조로운 전술은 비판의 도마에 자주 오르지만 상대방 감독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즉 알고도 못이기는 절망적인 상황이 오는 겁니다.지피지기 백전백승인데, 백전백승이 안되는 거고, 백중세를 유지하려면 상대팀도 무리한 공격으로 밸런스를 깨서는 안되는데, 그러니까 또 결국은 경기가 재미가 없어지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 전술을 싫어합니다. -.-;;;;;)저 프랑스 대표팀은 4-2-3-1만 죽도록 고수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찌해볼 도리가 없는 것이죠. 마치 벽에다 대고 춤을 추는 형국이 되는 것입니다. 다시 우리나라 아시안컵 베어벡호로 돌아와보면 더 분명해집니다. 어제 일본과 사우디의 4강전 경기 재미있게 보셨을 겁니다.저도 재미있게 봤죠. ^^그러나 제가보기엔 양팀 모두 전술적으로는 엉망인 경기를 했습니다. 두 팀 모두 관람자의 입장에서는 좋은 경기지만, 양팀 모두 난타전을 펼치면서팀밸런스가 무너져서 측면에서 많은 공간들을 허용했습니다. 그 결과 많은 득점이 터져나왔고요. 팀 전술의 공수 밸런스라는 시점으로 보자면 엉망인 경기였습니다. 두팀 모두 아주 제대로 전술이 헝클어지면서 더 많은 득점도 나올 수 있었던 경기였습니다. 반면 베어벡호의 예선 3경기중 사우디 전을 보시면, 그 경기는 사우디가 뭐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행운의 페널티킥으로 간신히 무승부를 만든 경기입니다. 물론 무승부에는 우리나라의 골결정력 부족도 한몫을 단단히 했죠. . 즉, 사우디는 대한민국을 맞이해서 어떻게 해볼 도리도 없었습니다. 중앙에서 대한민국의 2 DM이 틀어막고 있었고, 우리의 양쪽 측면도 공간이 없었죠. 더불어 어쩔수없이 우리의 공격도 답답하긴 마찬가지 였구요. 아시안컵의 대한민국의 전 경기 모두 이런식이었습니다. 2차전 바레인은 우리를 이겼지만 수비진 실수로 이긴거고, 어떻게 제대로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할 정도로 우리의 밸런스는 그럭저럭 잘 유지되었습니다. 공격진은 여전히 답보상태였고요....2실점이 전술적인 문제를 드러낸 실점이 아니었다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아시안컵 전 경기를 통틀어서 우리가 수비가 다 털렸던 적은 한번도 없었고 대량실점을 예상했던 팬들의 예상과 달리, 이란조차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즉...왜 우리와 경기하면 상대팀도 같이 막장이 되는가에 대한 답은 여기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리에게는 상대팀이 비집고 들어갈 공간도 없었고, 상대팀이 이리저리 공을 돌려도 뺏으려고 덤비지도 않았으며 그 결과 과거처럼 밸런스가 급격하게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기존 압박축구에 익숙한 선수들은 아직도 언제 압박들어갈지, 밸런스와 전형을 유지할지에 대한 판단에서 혼란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이 와중에서 축구팬들은 압박의 실종에 한탄했는데, 일단 저는 전술적인 움직임이라고 봤습니다. 긍정적으로 본거죠. 실상은 어떤것인지 잘 모르지만....공격에서 베어벡호는 백패스를 하면서까지 상대팀을 끌어내려고 했는데, 상대팀은 그러질 않았죠. 대한민국에게 무리하게 공격들어갔다가는 뒷공간이 열린다는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대한민국의 경기는 재미가 없어지는 것이죠. 악순환이었습니다. 아마 이부분에서 베어벡감독도 매우 당황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무게중심이 수비로 쳐진 상황에서, 팀의 역습 속도는 매번 한발 늦었고, 엉거주춤한 포지션으로 효율적인 공격이 전개되지 못한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서형욱님께서 절반의 성공이라고 한 이유도, 뛰어난 개인능력을 가진 수비수의 힘이 아니라 전술에 의한, 팀에 의한 수비의 발전을 이뤄냈지만(불안했지만 실점은 적었던...), 공격은 전혀 되지 않았던 것때문일 것입니다. 전 이 부분의 분석에 대해서 절대적으로 동감하고 있습니다. 6. 베어벡에게 희망은 없는것인가?결과적으로 어찌되었든, 베어벡이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그의 경기는 대한민국을 응원하던 축구팬들에게 재앙과도 같은 골결정력과 공격전개를 보여줬으니까요. 저도 얼마나 화가 났는지 모릅니다. 답답해서요. 게다가 결과로 무마시켜야했을 선수선발도 도마에 오를 것입니다. 도메네크는 준우승이라는 결과물로 도라수 선발논란을 잠재웠지만 베어벡은 실패했죠. 과거 홍명보라는 훌륭한 수비수 개인의 능력으로 우리의 수비를 아시아에서 지켜냈다면, 이제는 패러다임이 전술적 수비의 팀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 베어벡의 생각인것 같습니다.이런 답답한 전략이 계속된다면 어떻게 될거냐는 비난과 걱정도 틀린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부임 1년만에 20대 초반의 어린 수비수들을 이끌고 나가서, 사우디와 이란등 탈아시아급 팀들과 오랜 합숙으로 강해진 아시아축구와 맞섰고, 어린 수비수들에게도 시간을 주면 희망이 있다는 것도 보여줬습니다. 그의 임기는 2008년 올림픽까지입니다. 남은 1년간에 공격이라는 실타래와 숙제가 남아있고, 시간을 줘도 될만 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어도 개인적인 생각은 그랬습니다. 저는 성적이 좋지 않아도 임기를 보장하는 풍토를 만들어서 명장들이 오고싶어하는 국대가 되기를 바랬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나라에서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베어벡의 전술을 무개념 뻥축구로 보면 정말 무개념 뻥축구로 보입니다. 그러나 자세히 뜯어보면 실상은 그렇지 않으며, 분명한 색채도 지니고 있습니다. 선수들은 아직 전술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녹아들지도 못했지만, 적어도 감독의 의도에 따라서 전술적으로 움직이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래서 베어벡도 비판여론과 반대로 자꾸 만족한다는 인터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눈에는 선수들이 자신의 전술 의도대로 해보려고는 하지만 아직 잘 안되는 것이 분명히 보였을 겁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런 형편없는 공격을 하고, 어처구니 없는 수비실수를 했는데도 선수들에게 만족할 리가 없습니다. 다만 그러한 플레이 전체가 축구팬의 기호에 맞지 않는다고 무조건 원색적인 비난을 가한다면 희망이 없는 것은 축구팬들의 수준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명장이 오지 못하고 비슷한 수준의 감독이 들어와서 제 목숨 보전하고자 노장들 다시 복귀시키고 잘나가던 3백으로 가자고 하시면 어쩔겁니까?만약 베어벡이 교체된다면 베어벡을 선임한 부분에 대한 책임과 올대겸임을 맡긴 책임도 물어야 하고, 그를따르던 코칭스태프부터 모두 연쇄 책임을 지고 떠나야합니다. 왜 우리는 원정경기 사전조사가 형편없는지도 따지고, 선수관리 시스템도 다 공개해서 바꿔야합니다. 무조건 협회가 죄인이라고, 다 바꾸라는 말이야 말로 무책임한 것입니다. 실질적으로 책임을 지는 풍토가 나와야하고, 감독교체만이 아닌 본질적인 교체를 건의합니다. 그것도 싫다면 우리나라 평균 국대 감독 수명은 1년으로 법제화 해야합니다. 그러면 심심할때마다 바꿀수 있을겁니다. 감독 교체를 제대로 그렇게 할 것이 아니면, 교체를 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도마뱀 꼬리만 맨날 잘라봐야, 도마뱀이 용으로 태어나지 않습니다. 베어벡의 2 DM 전술이 제대로 정착되면 약팀을 만나던 강팀을 만나던 상대팀 감독은 두통약을 먹야야합니다. 해외파가 돌아와서 공격에 무게가 더해지고, 어린 포백이 더 강해질수있다면, 2010년이 절대 어둡지 않습니다. 베어벡이 비판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전술에 대해서 저렇게 당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수비수 면면을 보세요. 김진규와 강민수가 리그 최고의 수비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와 이란과 이라크등이 제대로된 공격을 풀어내지 못한 것은 수비전술적인 방어의 성공이었기때문입니다. (축구는 상대적인 것이지만 사우디와 일본전, 사우디와 대한민국전을 비교해 보세요)베어벡이 사퇴하건, 경질되던 모든 것은 협회와 베어벡의 결정에 달려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감독교체 자체가 우리에게는 슬픈일입니다. 그러나 베어벡이 교체되면 환호할 팬들이 많다는게 저는 더 슬프게 다가옵니다. 어떤 감독이든 조기에 교체되는 순간 우리 축구는 후퇴하게 되어있습니다.재미없었지만 저는 우리 선수들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들은 최선을 다했기때문입니다. 오랜만에 잠시나마 행운도 있었고, 전술적으로도 볼것이 있는 대회였고....우리나라 어린 청대선수들이 보여줬듯이 개인기량과 기본기도 일취월장 하고 있고...전 우리나라가 절대 퇴보하고 있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베어벡의 진퇴유무가 어떤 결과를 나을지는 모르지만, 앞으로도 지금처럼 아시아팀들은 한국팀을 두려워할 것입니다.우리는 계속해서 월드컵에 진출할거고, 어떤 세대에는 원정 첫승이 아닌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거고, K리그는 계속 발전할 겁니다. 전 그렇게 확신합니다.축구와 더위때문에 짜증나실텐데 쓸데없이 길어지기만 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d3작성일
2007-07-29추천
1
-
-
-
-
-
[스포츠동영상] 이동국 스페셜과 칭찬글
황선홍 “분명 부족한 게 많은 선수지만 나는 저 나이 때 볼을 저렇게 찰 수 있다는 걸 꿈도 못꿨다.” 차두리 “고교 시절, 같은 고등학생인 선수가 그렇게 한다는 걸 난 믿을 수 없었다.” 남궁도 “가장 존경하는 선수는 이동국. 그는 나의 우상입니다.” 국군체육부대 이등병 정경호 “단순히 보초를 서라고 해서 선 것이긴 하지만 진심으로 존경하는 이동국 병장님의 지시였기 때문에 조금도 힘들지 않았습니다.” 김상록 “당연히 건방지고 거만할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2001년 프로에서 처음 마주하고 지금까지 5년동안 이동국에게 그러한 느낌을 받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동국에게 건방지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건방진 행동이 이동국한테 통용되지 않아서 하는 말일것이다.” 김상식 “게으르다고 하는데 뭐가 게으른 건지 모르겠다. 이동국보다 게으른 선수는 우리나라에 엄청나게 많이 있다. 오히려 이동국 보다 더 열심히 하는 선수를 찾는 게 더 어렵다.” 파리아스 포항 감독 “지금 당장 스페인, 이탈리아 1부리그에서 뛸 수 있는 선수. 기술이 좋고 슈팅력은 최고다. 한국에 이런 스트라이커는 이동국 밖에 없다. 전술을 이해하는 머리도 좋다.” 황선홍 “미국 월드컵 볼리비아 전의 실수는 나를 10년동안 따라다녔다. 이동국도 지금의 분위기가 그렇게 될까봐 너무 안타깝다.” 박종환 대구 감독 “저기에 순발력까지 있으면 그게 세계 최고 선수지, K-리그에 뭐하러 있어? 이동국이가 못한다고? 포항에서 이동국 보낸다고 하면 안 데려 갈 놈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 허정무 전남 감독 “국내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부상으로 장기간 쉬워서 경기 감각이 떨어지더라도 90분 풀로 뛰는 것 정도는 충분히 알아서 하는 선수다.” 본프레레 국가대표 감독 “윙어들의 절망적인 크로스 때문에 너무 고생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다른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다.10경기에서 8골을 넣고있다.놀라운 골결정력이다 이런기록은 세계적인 스트라이도 세우기 힘든 기록이다..그는 훌륭하다.” - 이집트전 이동국의 플레이를 묻는 질문에. 송종국 “이동국이 없어서다. 아니면 이동국 같은 선수가 없어서거나.” - 코엘류 체제에서 팀 공격이 제대로 안되고있는 이유를 묻자...옆 자리에는 조재진이 있었다. 고개를 끄덕이면서.. 움베르투 코엘류 “만일 그가 팀에 있었더라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을텐데... 당시엔 부상중이어서 그를 제대로 시험해 볼 기회가 없었던 것이 아쉽다...” 김은중 “이동국은 어디서 슛을 때려도 골문으로 찰 수 있는 선수다. 말은 쉬워보이지만 이렇게 할 수 있는 선수가 몇 명이나 되겠는가?” “몰디브전에서 이동국은 분명히 잘 했다. 컨디션만 좋았다면 10골도 넣었을 것이다.” 정조국 “이동국 선수처럼 되고 싶습니다.” 오범석 “고등학교 5년 선배님이지만, 반칙이 아니면 막을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다. 마주하는 순간 그런 생각이 그냥 들었다.” 김남일 “공 주면 골 넣잖아. 근데, 이동국이 니 친구냐?”- ‘왜 오빠는 이동국한테만 패스해요?’ 라고 묻는 팬의 질문에. 황선홍 “국가대표 18번을 물려주고 싶은 선수, 사위 삼고 싶은 선수는 이동국이다.” 최순호 포항감독 “그 동안 너무 혹사당해 아직 몸상태가 좋지 않다. 지금은 훈련이 아닌 재활이 필요한 시기이다. 몸상태가 완전하지도 않은데 무리하게 계속 교체투입 시키고 훈련을 시키고 있어 부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만일 계속 이런식으로 혹사시켜 이동국이 재기불능상태가 된다면 히딩크를 가만두지 않겠다” 거스 히딩크 “지금 대표팀엔 이동국이 꼭 필요하다 이런 선수를 지금같은 중요한 시기에 소속팀으로 보내 줄 수는 없다.” - 부상당한 이동국을 혹사시키지 말아달라며 소속팀으로 보내주면 몸상태를 완벽하게 만들어 다시 대표팀에 보내주겠다는 포항구단의 요구에 대해 최순호 전 포항 감독 “그건 골이 아니라 예술이지. 나도 선수 생활하면서 골 많이 넣어봤고, 못 넣어 본 골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런 골은 못 해봤어. 나도 못한 걸 정말 그녀석이 했어” - 독일전 이동국의 득점에 대해. 올리버 칸 “한국의 두 번째골 이동국의슛은 내가 아닌 그 누가 있었어도 막을 수 없는 골이었다.” 황선홍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나라에 정통 스트라이커는 이동국 밖에 없다.” STAR TV “독일 전과 쿠웨이트 전에서 나온 이동국의 골은 그것이 설령 우연이었다고 하더래도 경배해야 할 골이다.” “마치 바티스투타의 슛을 보는 것 같다. 아시아에서 저런 슛을 찰 수 있는 선수가 있단 말인가?” 펠레 “어린 소년도 저런 발리슛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고 나의 특기가 발리슛이었다는 것이 다소 부끄럽게 생각된다.” Football Asia "수비수 입장에서 가장 부담스러운 공격수는 바로 저런선수 입니다. 뒤돌아서 있던 공격수가 갑자기 슛팅을 날릴 수 있다는 것을 수비수는 상상할 수 없기 때문 입니다.“ - 청소년대회 일본과의 결승전 이동국이 대포알 같은 왼발터닝슛으로 골을 성공 시키자 NHK "방금 제가 잘못 봤나요? 터닝슛이 어떻게 저렇게 정확하게 먼거리를 날아갈 수 있죠? 아! 왼발 슛이었군요!? (리플레이를 보며..) “ - 청소년대회 결승전 이동국의 골을 보며 거스 히딩크 "한국팀에 저 소년은 누구냐?" - 98프랑스 월드컵 77분에 서정원과 교체투입 된 이동국이 다비즈와 코쿠를 따돌리며 35미터 가량 되는 거리에서 강력한 중거리포를 날려 반데사르 골키퍼도 깜짝 놀라 손끝을 스치듯 간신히 막은 볼이 포스트를 살짝 스치고 지나가자.. K리그 최고수비수 싸빅 “최선을 다해 수비한다면 리그에서 내가 막지 못할 선수는 없다. 단, 이동국은 예외다. 이동국이 정말 미치는 날엔 무슨 수를 써도 막을 방법이 없다.” 황선홍 “그럼 내가 돌아다니고 이동국이 가운데 서있으면 될 거 아니냐?” - 2001년, 이동국의 플레이가 너무 움직임이 없지 않냐는 질문에. 중국 CCTV “한국의 20번이 무서운 건 가끔씩 보여주는 패싱력이다. 아시아의 스트라이커 중에 저런 패스를 보여주는 선수가 과연 있는가 홍명보 "지금 언론은 박주영에 집중되어 있지만 실제로 주목해야 될 선수는 이동국이다" 박주영 "이동국 선배님의 플레이 모두를 본받고 싶다 특히 상대 수비수를 압도하는 포스트플레이는 훌륭하다" 독일 모 TV "한국에 저런 선수가 있다는 것이 놀랍다" 2003년 황선홍 선수 은퇴 기자회견할 때 "두고 보십시오 멀지않아 제가 제 후계자로 이동국을 뽑은 이유를 여러분이 알게 될 것 입니다" 지코 일본대표팀감독 “전반 한국 20번(이동국) 선수의 플레이가 굉장히 위협적이었다. 그래서 하프타임에 수비수 1명에게 그를 확실히 마크하라고 주문했다” 고토 다케오(일본 최고의 축구저널리스트) “전반 자신의 피지컬적인 능력을 활용하며 들어온 이동국은 무서웠다. 후반 들어 일본의 3백 중 2명이 이동국의 공격을 봉쇄했다. 한명은 이동국을 마크하고 한명은 이동국에게 오는 패스를 차단하거나 수비 빈 공간을 커버했는데 이것이 주효했다. 만일 후반에 이동국을 막지 못했다면 일본은 승리를 장담하지 못했을 것이다” 차노 “공은 놓쳐도 이동국은 못 놓친다. 그를 놓치면 경기를 이길 수 없다” 서형욱 “이날 원톱으로 나선 그는 상대 수비수들의 밀집 방어에 시달리면서도 좁은 공간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선전했다. 그러나 후반 중반 이후의 정경호를 제외하면 그 뒷 공간을 활용하는 선수가 없어 빛을 발하지 못했고 PK 찬스를 놓치면서 도리어 궁지에 몰렸다. PK 실축을 옹호할 필요는 없지만 그로 인해 활약상마저 잊혀진다면 슬픈 일이다.” - 동아시아대회 중국전 이후 거스 히딩크 “그는 좋은선수이다. 그는 현재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았다. 그런 선수를 경기에 출전시킬수는 없다. 경기에 뛸 수 없는 선수는 필요없다. 그러나 그는 한국최고 스트라이커이다.” - 월드컵 직전 갑작스럽게 이동국을 엔트리에서 제외한 이유를 묻자 펠레 “한국은 세계적인 대형 스트라이커가 될 가능성이 있는 한 선수를 망치고 있다” 아드보카트 “아직 국내에선 이동국만한 스트라이커는 본적이 없다” 차범근감독 "이동국의 공백이 너무 컸다. 공격라인 쪽에서 결정지어 줄 수 있는 선수가 없던게 아쉽다."-독일월드컵후 인터뷰에서다진짜인지는모르겠네요
꼬맹이작성일
2007-01-18추천
9
-
-
-
-
-
[엽기유머] 대한민국 이란에 1:0승리 대 반 전 두둥 탁
대한민국, 이란에 1-0 승리… 설기현 결승골!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이 2일 밤 8시,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이란과의 `AFC 아시안컵 2007` B조 예선 3차전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본선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한국은 경기 내내 공세 주도권을 확보하며 파상공세를 펼쳤고, 전반 45분에 김두현의 프리킥에 이은 설기현의 헤딩골로 선제 결승골을 기록했다. 한국 수비는 이란의 공격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별다른 위기 상황을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경기를 완전히 장악하고도 추가골을 만들지 못한 점이 다소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중동의 강호 이란을 상대로 충분한 훈련 시간을 확보하지 않고도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는 점에서 만족할만한 경기였다.아시안컵 예선전에서 3연승으로 B조 예선 단독 선두 자리를 고수한 한국은 오는 6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대만을 상대로 4차전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대만전에서 비기기만해도 본선행을 확정짓게 된다.선발 라인업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4-3-3 포메이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수비진은 골키퍼 김영광(전남)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이영표(토트넘)-김동진(제니트)-김상식(성남)-송종국(수원)이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미드필드진에는 이호(제니트)와 김남일(수원)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짝을 이뤘고, 김두현(성남)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했다. 공격진에는 조재진(시미즈)이 최전방 공격수로 자리한 가운데 좌우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설기현(레딩)이 포진했다.아미르 갈레노이 감독이 이끄는 이란 대표팀은 3-5-2 포메이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수비진은 미르자푸르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레자에이-페크리-노스라티가 스리백 라인을 구성했다. 미드필드진에는 좌우 풀백으로 니크바흐트와 마다비키아가 포진했고, 네쿠남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가운데 마단치와 테이무리안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했다. 최전방에는 하셰미안과 카리미가 투톱을 이룬 가운데 마단치가 처진 스트라이커로 자리했다.프리미어 3총사, 적극적인 공세로 이란 압박경기는 이란의 킥오프로 시작됐지만 홈팀 한국이 초반부터 거칠게 전진 압박을 시도하며 볼을 소유하며 공세 주도권을 확보했다. 한국은 타이트한 압박과 저돌적인 좌우 측면 공격을 중심으로 이란을 위협했다. 이란은 박지성과 설기현이 시도한 돌파를 거친 파울로 저지하며 한국에 세트 피스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김두현의 킥으로 이어진 프리킥과 코너킥은 결정적인 슈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한국은 좌우측면에서 박지성과 설기현이 확실하게 볼을 지켜내며 적극적인 공간 창출과 더불어 자신감있는 돌파를 시도했고, 이영표 역시 왼쪽 측면에서 특유의 기술을 뽐내며 돌파에 성공했다. 프리미어 리그 3총사는 초반부터 이름값을 해내며 공격을 주도했다. 이영표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미드필더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였고, 이에 송종국이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해 스리백을 이뤘다. 최근 프리미어십에서 최고의 경기를 펼치고 돌아온 설기현은 강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수차례 적극적인 돌파를 시도하며 전반 초반에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설기현은 힘과 기술, 속도와 판단력 등 모든 면에서 이란의 수비를 압도했다.설기현 원맨쇼! 전반 종료 직전 환상 헤딩골로 골가뭄 해갈!한국은 전방에서 조재진이 탁월한 포스트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미드필드진 역시 공간을 활용한 패스웍이 돋보였으며, 수비진 역시 이란의 빠른 역습을 침착하게 방어해내며 깔끔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잠잠하던 이란의 공격은 전반 25분에 테크니션 알리 카리미가 한국 수비수 4명의 압박을 뚫고 페널티 박스로 침투하며 불을 뿜었지만 마무리 슈팅이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이후에도 대부분 공세 주도권은 한국에게 있었지만 마무리 슈팅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아쉬움이 계속됐다.한국은 전반 말미에 접어들면서 우측에서 김두현의 왼발 슛과 좌측에서 박지성의 오른발 슛이 연이어 터져나오며 강한 득점 의지를 보였다. 결국 전반 45분, 김두현이 우측에서 시도한 프리킥 크로스를 설기현이 완벽한 헤딩슛으로 골문을 흔들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내내 가장 빼어난 플레이로 공세를 주도한 설기현은 결국 전반 내내 시달린 골가뭄을 직접 해갈했다. 설기현의 골과 함께 전반전이 마무리됐고, 6만여 홈관중은 라커룸으로 향하는 설기현을 기립박수로 맞이했다.이란 역공을 완벽하게 틀어막은 한국 수비전반 말미에 얻은 선제골로 자신감을 찾은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거센 공세로 추가골 사냥에 나섰다. 설기현의 오른쪽에 비해 다소 잠잠했던 왼쪽 측면에서는 박지성과 이영표가 적극적으로 돌파를 시도하며 살아나기 시작했다. 전반전에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이란은 후반전에 들어 만회를 위해 적극적으로 공격 라인을 끌어올렸지만 좀처럼 한국의 밀착 압박 수비에 고전했다. 이란은 결국 후반 9분, 미드필더 마단치를 빼고 공격수 마지디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이란은 오른쪽 풀백으로 후진 배치된 마다비키아가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을 시도하는 등 만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한국 수비진은 전혀 빈틈을 노출하지 않았다.포기를 모르는 남자 박지성, 후반 파상공세 주도한국은 전반전에 잠잠했던 박지성은 포기를 모르는 돌진으로 6만여 홈관중의 열광을 이끌어내며 공세 주도권을 찾아왔다. 후반 23분, 전방에서 포스트 플레이를 완벽하게 수행하던 조재진은 김두현으로 부터 이어진 멋진 패스웍의 마침점을 장식하며 페널티 박스 전방에서 감각적인 터닝슛을 작렬시켰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이어지며 아쉽게 무산됐다. 이란은 이후 니크바트를 빼고 발빠른 카비를 투입했지만 박지성의 플레이가 살아난 한국의 파상 공세에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25분, 경기 내내 중원에서 이란과의 힘겨루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숨은 활약을 펼치던 이호가 환상적인 볼 트래핑에 이은 완벽한 오버헤드킥을 작렬시키며 추가골에 근접했지만 종잇장 차이로 골문을 벗어났고, 이어서 박지성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감각적인 발리슛으로 이란의 문전을 위협했지만 살짝 뜨면서 무산됐다.한국의 공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29분, 박지성의 감각적인 트래핑에 이은 돌파로 코너킥을 얻어냈고, 김두현의 날카로운 오른발에 이은 혼전 상황 속에 김상식의 벼락 슛이 이란 수비의 육탄 방어에 저지당했다. 추가골을 향한 한국의 전진은 그칠줄을 몰랐다. 후반 27분, 조재진의 벼락같은 왼발 중거리슛이 미르자푸르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한국은 김두현과 송종국을 빼고 이을용과 조원희를 투입하며 체력을 보강하며 공세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이란은 경기 종료 10분을 남겨두고 적극적으로 한국의 문전을 파고들었고, 몇차례 결정적인 장면을 만드는 듯 싶었지만 마무리 집중력이 떨어지며 동점골을 얻는데 실패했다. 한국은 교체 투입된 조원희가 오른쪽에서 패기 넘치는 돌파로 막판 분전을 보였지만 끝내 추가골을 얻지 못한채 1-0의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AFC 아시안컵 2007 예선전 B조 3차전, 2006년 9월 2일대한민국 1-0 이란, 서울 월드컵 경기장-> 득점자: 설기현 전45경기 최우수 선수(Man of the Match): 설기현 (대한민국)대한민국(4-3-3): 김영광 - 이영표, 김동진, 김상식, 송종국(조원희 79) - 이호, 김두현(이을용 78), 김남일 - 박지성, 조재진, 설기현 /감독: 베어벡이란(3-3-2-2): 미르자푸르 - 레자에이, 페크리, 노스라티 - 니크바흐트(카비 68), 네쿠남, 마다비키아 - 마단치(마지디 54), 테이무리안(아크바푸르 90) - 하셰미안, 카리미 /감독: 갈레노이상암=한준 기자깊이가 다른 축구전문 뉴스 스포탈 코리아(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빨리 기사 내려고 쓴 듯 ㅋㅋ 근데 어쩌나... 반전을 놓쳤으니
허얼작성일
2006-09-03추천
0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