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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녀를 잡아라 시리즈 (1983) ft. 최고의 마녀 영화들
*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 징그럽게 느껴질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부탁 드립니다. 카드모스, 하르모니아 부부가 용이 되는 그리스 신화,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그레고르가 벌레가 되는 소설 '변신', 원작 및 영상매체 양쪽 다 동물로 변신한 DC 코믹스의 '배트맨' 시리즈, 같은 DC 코믹스의 '둠 패트롤' (1963) 시리즈로 데뷔한 '비스트 보이'', 카프카 소설처럼 벌레가 됐으나 소통과 사랑으로 해결에 성공한 '비틀 보이'(한국수입명 '변신'), 캣 피플 시리즈, 스쿠비 두 시리즈, 일본의 견공 분장 남성을 포함 동물이 되고싶어하는 사람들, 바퀴벌레 챌린지 등 사람이 동물이 되는 소재가 활용된 사례는 고대부터 수없이 많이 존재해왔습니다. 이와 관련해선 아래 링크도 참고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카프카의 변신` 쉽고 재미있는 버전] https://www.whitepaper.co.kr/news/articleView.html?idxno=5978 '마틸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으로도 유명한 '로알드 달'의 1983년 아동소설 '마녀를 잡아라'(원제는 '마녀들' The Witches)는 사고로 부모를 잃고 할머니와 살아가는 주인공(모든 아이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인지 원작에선 이름 등 구체적인 사항까지 언급되지는 않는 캐릭터)이 할머니에게 마녀 이야기를 자주 들어오다가, 실제로 마녀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현실의 아동 유괴 문제로 해석 가능하다는 점 및 약자들이 힘을 합쳐 사회에 벌어지는 위기를 해결하는 내용으로 큰 인기를 끌며 후술할 각색 작품들도 여럿 나오고, 이 과정에서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기도 했습니다.(워너 브로스 버젼처럼 착한 마녀도 나온다든지, 혹은 마녀가 아닌데 억울하게 오해받아 고통을 겪은 사람들도 있으니 주의해야 된다는지 등) 원작 소설은 이후 워너 브로스 디스커버리의 1990년 실사판 영화 (한국에선 '마녀와 루크', '생쥐와 마녀' 등으로 수입) 및 2020년 실사판 영화로도 제작됐고, 연극, 여성 연기자가 주인공 역을 맡은 오페라, 뮤지컬, 오디오북, 라디오 시리즈, 그래픽 노블로도 제작됐으며, 특히 뮤지컬의 경우 40주년인 2023년에 새로운 뮤지컬이 공연되기도 했습니다. 위의 각색 작품들 중 1990년 실사판은 결말을 포함 여러 요소가 원작에서 순화되는 등 여러 크고, 작은 각색이 이루어졌으며, 이에 대해 원작자는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으나, 다행히 실사판도 평론적으로는 극찬을 받았으며, 실사판의 순화된 결말을 더 선호하는 사람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실사판에서 결말이 바뀌기 전의 내용은 Script Slug에서 공개 중인 실사판 각본(정확히는 수정 작업 단계였던 1987년 당시 각본)을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며,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https://www.scriptslug.com/script/the-witches-1990 아래 내용은 교보문고에서 인용한 작품 소개입니다. * 아직 소설 및 그래픽 노블을 읽어보신 적이 없거나, 실사판을 본 적이 없는 분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니 주의 부탁 드립니다. [원작소설] 어린이 여러분, 마녀를 조심하세요! 마녀가 어디 있냐고 묻고 싶겠지? 믿고 싶지 않겠지만,마녀는 호시탐탐 아이들을 없앨 기회만 노리고 있어.여덟 살 난 우리의 주인공이 마녀를 찾아다니지 않았다면우리는 벌써 마녀에게 잡아먹혔을지 몰라.마녀를 본다면 그 자리에서 뒤도 보지 말고 당장 도망쳐야 해.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수상 작가 / 휘트브레드 상 / 뉴옥타임스 주목할 만한 책 / 영국 어린이책그룹연합 상 / 호주 어린이책협의회 BILBY상 ▣ 작품 특징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손꼽히는 로알드 달. 그의 책은 어른들보다 어린이들이 먼저 찾는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그런 인기의 비결은 무엇보다 대담한 상상력과 배꼽 잡는 유머에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웃음을 자아내며 모험을 펼치는 그의 이야기는 한번 잡은 책을 손에서 뗄 수 없게 하는 힘이 있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와 긴박한 전개 역시 로알드 달의 매력. “현재 동화 작가 중에서 가장 대담하고 신나고 뻔뻔한 책을 만든 작가”라는 평은 괜히 따라다니는 게 아니다.어른들은 깜짝 놀라게 하고, 어린이들에게는 넘치는 사랑을 받는 그의 작품 중에서 《마녀를 잡아라》는 ‘아이들을 잡아먹는 마녀들이 정말 있다면?’이라는 상상력에서 출발해, 이전의 동화에서 나왔던 마녀들보다 더 기괴하고 익살스럽다. 콧구멍이 커다랗고, 긴 손톱을 숨기기 위해 장갑을 끼고 있으면서, 대머리인 것을 들키지 않으려고 머리엔 가발을 쓰고, 이에 푸르스름한 얼룩이 묻어 있다. 그러나 지혜로운 할머니가 손자에게 마녀 구별법을 알려주고, 손자는 할머니의 가르침으로 마녀를 단번에 알아본다. 나이 많은 할머니, 고아가 된 아이, 부모에게 관심을 덜 받는 아이처럼 사회의 약자들인 존재가 유일하게 이들을 알아보고, 이 사회를 지킨다. 재치 있는 상상력으로 웃음을 연발하게 만들고 코끝이 찡해지는 감동적인 이야기로 가득한 작품이다. ▶ 아이들을 잡아먹는 마녀들이 있다면?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소년은 노르웨이에서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다. 슬픔을 이겨 내기 위해 할머니는 소년에게 마녀 얘기를 해 준다. 마녀에게 희생된 다섯 명의 아이 얘기부터, 마녀를 구별하는 여러 가지 신체적 특징 들을 말이다. 할머니의 말에 의하면 마녀는 손톱이 무지 길어서 장갑을 끼고 다니고, 대머리를 감추기 위해 가발을 쓰고, 발은 3분의 1가량이 잘린 네모모양을 하고 있다. 슬픔도 잠시, 소년은 마녀 이야기에 흠뻑 빠지게 된다. 나라별마다 마녀들의 비밀 조직이 있고, 1년에 한 번 여왕 마녀가 참석하는 비밀 집회가 열리고, 그런 마녀들을 소탕하는 전담반이 있다는 이야기는 방 안에 웅크리고 있는 상상력과 모험의 심리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옆집의 어떤 아름다운 여인이 인면피를 쓴 추악한 마녀이면 어떤 기분일까? 동화 속에만 등장하던 마녀가 우리가 사는 세상에 정말로 있을까? 두 눈을 크게 뜨고 할머니가 알려 준 마녀 구별법으로 마녀를 찾아보자. ▶ 꼬마 염탐꾼의 최대 위기와 변신!여름방학이 되자 소년은 할머니와 함께 열차를 타고 영국의 호텔에서 쉬기로 한다. 할머니와 호텔에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려는데, 그곳에서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본다. 바로 ‘왕립 아동 학대 방지 위원회 총회’가 열린 연회장에 마녀들이 떼로 모인 것이다. 할머니가 알려 준 마녀의 본모습을 확인할 때마다 소년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그러나 더 놀라운 것은 마녀들이 ‘시간이 지나면 쥐로 변하는 약’을 만들어서 아이들을 죽일 음모를 꾸민다는 사실이다. 소년은 서둘러 연회장을 빠져나가고 싶지만, 탈출을 못해서 독 안에 든 쥐 신세다. 마녀 협회 회장은 호텔에 머물고 있던 먹보 어린이 브루노를 불러 초콜릿을 먹이고 쥐로 만들어 버린다. 숨어서 모든 것을 지켜보던 소년도 결국 발각이 돼 쥐로 변한다. 먹보 브루노는 절망도 잠시 먹을 것만 찾고, 소년은 마녀를 혼내 줄 생각에 기쁘다. 소년의 천진난만함과 꿋꿋한 모험심은 걱정 가득한 얼굴로 소년을 걱정하는 독자의 마음을 철렁이게 만든다. 같은 어려움에 겪고 있지만, 다른 선택을 하는 두 어린이를 보며 독자들은 또 한 번 가슴을 철렁인다. “어린아이들은 학교를 다녀야만 하지만 생쥐는 그럴 필요가 없어! 생쥐라면 시험 준비도, 돈 걱정도 할 필요가 없고.” (본문 중에서) ▶ 스스로 문제를 풀어 가는 아이의 힘소년은 마녀들이 먹는 음식에 ‘시간이 지나면 쥐로 변하는 약’을 넣기로 한다. 영국에 숨어 있는 마녀들을 소탕하고도, 앞으로 전 세계에 퍼져있는 마녀들을 하나하나 생쥐로 만들어 버리려는 원대한 계획을 짠다. 따뜻하고 아름다운 결말 같지만, 마녀를 소탕했는데도 소년은 여전히 쥐의 모습이다. 사람으로 되돌아가지 못하는데도 쉽게 좌절하거나 슬픔에 빠지지 않는다. 사랑하는 할머니가 보이지 않는 곳에 조용히 서서 소년이 스스로 일을 헤쳐 나가는 것을 지켜봐 주기 때문이다. 동화라는 거짓말 안에서 아이들은 자유롭게 자란다. 소년의 말에 귀 기울여 주고 혼자 달리도록 격려해 주었기 때문에 소년은 어른의 손길과 눈길에서 벗어나도 씩씩하게 자랄 수 있다. 어린이에게 좋은 세계란 무시무시한 마녀가 없는 세계가 아닌 어른의 그늘에서 벗어나 마음껏 노는 곳이 아닐까. 어려움 속에서도 가족 간의 사랑과 사회의 약자들을 그리는 《마녀를 잡아라》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가득한 놀이터 같은 책이다. “얘야, 너 정말 평생 생쥐로 살아가는 게 괜찮겠니?”“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는데 자기가 무엇인지, 어떻게 생겼는지가 무슨 문제가 되겠어요.” (본문 중에서) [그래픽 노블] ■ 그래픽노블로 새롭게 탄생한 《마녀를 잡아라》블로그에 웹툰을 연재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작가 페넬로프 바지외는 첫 장편으로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공식 경쟁 부문에 선정되었다. 이후 뛰어난 만화와 그래픽노블에 주어지는 하비 상을, 미국 최고 권위 만화상인 아이스너 상을 수상하며 주목받는 세계적인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또렷한 주제, 개성 넘치는 작화로 팬 층이 두터운 페넬로프 바지외가 로알드 달 원작을 바탕으로 작업한 이유는, 작가가 가장 강렬한 인상을 받은 최초의 책이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읽은 《마녀를 잡아라》는 너무 무섭지만 결코 읽기를 멈출 수는 없는 이야기였다고 한다. 작가는 원작의 기본 이야기와 구성은 그대로 지키되, 몇 가지 요소를 바꾸어 새로움을 더했다. 원작과 크게 다른 점은 주인공 소년보다 앞서 쥐로 변한 먹보 소년 ‘브루노’ 대신 소녀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새침한 말투의 소녀는 주인공과 함께 고난을 겪으며, 마녀 소탕 작전에 적극적으로 합류한다. 또한 원작에서는 쥐로 변한 브루노가 부모에게 변한 모습 그대로 온전히 받아들여졌는지가 명확히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그래픽노블에서 소녀의 부모는 쥐로 변한 딸을 온전히 사랑하며 든든하게 보호한다.이미 벌어진 일은 원래대로 되돌리기 어렵고, 안 좋은 일은 살면서 언제고 닥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쥐가 되었다고 해도 거기서부터 삶을 충실히 살 수 있고, 소녀의 부모처럼 겉모습이 변해도 상대를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면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 현실적이라 더욱 오싹하게 재미있는 명작고아가 된 손자를 위로하기 위해 할머니는 마녀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야기 속 마녀가 아닌 실제로 존재하는 ‘마녀’ 얘기다. 할머니는 어린이를 혐오하는 무시무시한 마녀들의 이야기를 해 주며, 손자에게 마녀 구별법도 알려 준다. 그 덕에 손자는 마녀를 마주쳤을 때 바로 정체를 알아보았고, 쥐로 변했지만 목숨도 구하게 된다. 보통의 동화라면 쥐로 변한 아이가 마녀를 소탕한 뒤 다시 사람으로 돌아오겠지만 로알드 달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로알드 달 작품이 독특하고 탁월한 이유이다. 재미도 가득하지만 무엇보다 현실적이다. 악독한 마녀가 실존한다는 할머니의 말이 사실이라면, 소년은 쥐에서 사람으로 돌아올 수 없다. 소년이 사람이 된다면, 이야기는 힘이 빠지고 말았을 것이다. 로알드 달은 마녀라는 믿지 못할 인물을 이렇게 생생하고 오싹하게 독자 앞에 살려 놓는다. 놀라운 상상력, 압도적인 캐릭터, 속도감 있는 전개만으로도 이미 재미있는 《마녀를 잡아라》는 오싹한 사실을 전하며 독자들에게 매혹적인 충격을 안긴다. 강렬함을 느낀 건 페넬로프 바지외만이 아니다. ■ 비비드 컬러의 감각적인 색채, 역동적인 연출로 재탄생한 이야기오늘날의 독자를 고려하며 작가는 작품 속 여러 장면의 디테일에 큰 신경을 썼다. 첫 장면에서 소년은 마녀, 슈퍼 히어로, 큰 개와의 싸움을 상상하며 미니어처 장난감으로 놀이를 한다. 마치 게임 속 화면처럼 현대적이며 속도감 있다.그래픽노블 《마녀를 잡아라》는 작품 전반적으로 리듬감 있는 역동적 전개가 압권이다. 인물들은 쉼 없이 바삐 움직이고, 위험한 모험으로 뛰어든다. 특히 쥐로 변한 소년과 소녀가 마녀의 방에 숨어들어 물약을 훔치는 장면이나 호텔 주방으로 들어가 수프에 물약을 타는 장면들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쥐의 시점으로 구성된 현장감 넘치는 구도와 박진감 넘치는 전개는 원작과 차별화된 특별한 재미를 준다.원작《마녀를 잡아라》는 각기 다른 작품 속 주인공이 한자리에 모인 듯 캐릭터 하나하나가 강렬함을 뽐낸다. 페넬로프 바지외는 선명하고 밝은 비비드 컬러 그림으로 인물들의 개성을 뒷받침한다. 그리고 손으로 그린 듯 자유로운 느낌을 주는 프레임, 사건과 분위기의 고조에 따라 크기가 달라지는 글자와 말풍선으로 인물의 목소리와 감정을 전한다.페넬로프 바지외는 각 인물의 의상과 소품 역시 세심하게 그려 냈다. 주인공 소년은 후드 티와 캡 모자로 요즘 아이들의 패션을 반영하고, 할머니는 거침없고 자유로운 성격을 대변하듯 독특한 보라색 머리와 호피 무늬 스키니 바지를 입고 에너지 넘치게 움직인다. 페넬로프 바지외만의 해석이 더해져 더욱 풍성해진《마녀를 잡아라》는 클래식함과 현대적인 느낌의 상반된 매력을 모두 갖추며 오늘의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 마녀를 찾는 과정에서 생기는 편견과 오해에 대한 경고인간 여자의 모습으로 감쪽같이 변장하고 전 세계 곳곳에 숨은 끔찍한 마녀들! 인간인지, 마녀인지 웬만해서 구별할 수 없다는 점은 공포와 긴장을 일으키는 주요 장치이다. 원작에서는 마녀를 구별하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는데, 페넬로프 바지외는 그보다 더 세심하고 확실하게 마녀에 대해 정리한다. 인간 여자는 마녀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별도의 페이지까지 할애해 이를 강조한다. 실제로 무고한 많은 여성들이 마녀로 몰려 희생을 치fms 억울한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순종적이지 않거나, 남과 조금만 달라도, 아니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마녀로 낙인찍힌 여성들! 아마도 그 시대라면 어린이를 위하는 척 교양 있게 위장한 마녀들보다 거침없이 말하고 행동하며 튀는 옷차림과 액세서리, 화려한 손톱을 한 할머니가 마녀로 보였을 것이다. 그런 편견과 오해를 경고하려고 그런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그래픽노블은 원작의 이야기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하지만 살짝 다른 지점이 있다. 여성의 서사에 집중하여 작품을 통해 여성의 목소리를 다양하게 보여 주고자 했던 페넬로프 바지외만의 해석이 자연스레 녹아들어 있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작품 내용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소년은 이제 할머니와 단둘이 살게 된다. 할머니는 고령이지만 누구보다 자유분방한 사고를 하고, 괴짜 같은 구석이 있다. 손자를 지극히 아끼지만 과한 연민이나 지나친 간섭으로 사랑을 잘못 표현하는 법도 없다. 할머니는 손자의 좋은 친구이자 보호자로 곁을 든든하게 지킨다. 그러던 어느 날, 방학의 지루함이 찾아올 즈음 할머니의 건강에 문제가 생기고, 의사의 권유에 따라 둘은 가까운 휴양지로 짧은 여행을 떠난다. 그곳 호텔에서 소년은 할머니가 들려준 얘기 속 마녀들을 마주치게 된다. 마녀들은 어린이를 지독하게 싫어해서 늘 없애 버릴 궁리만 하고, 실제로 이를 실천한다고 했다. 만약 마녀를 만난다면 무조건 도망쳐야 한다고 할머니는 경고했었다. 소년은 그 누구도 본 적 없는 대왕마녀까지 목격하고, 그 대왕마녀가 전 세계 어린이를 모조리 없앨 무시무시한 계획을 선포하는 걸 듣게 된다. 대왕마녀는 자신이 제조한 ‘시간차를 이용한 생쥐 만들기 묘약’으로 웬 여자아이 하나를 쥐로 만들어 버린다. 그렇게 소년은 공포에 떨며 무사히 도망치길 바라지만 그만 마녀들에게 붙들려 그 자리에서 생쥐로 변하고 만다. 생쥐가 된 소녀와 소년! 둘은 마녀들의 계략에 맞서 세상 모든 어린이를 구하기 위해, 위험한 일에 뛰어든다. 마녀의 묘약을 훔쳐 내 마녀들을 쥐로 만들기로 한 것인데, 마녀 전문가인 할머니가 아이들을 돕는다. 위험을 무릅쓰고 물약 한 병을 손에 넣은 소년은, 그것을 마녀들의 수프에 붓고 마녀들을 쥐로 변하게 한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쥐로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이 어린 쥐들은 마녀 잡는 전담반이 되어 남은 마녀들을 소탕하기로 한다. 세상 모든 어린이들의 안전한 삶을 위해서! 위에 소개한 작품들 중 1990년 실사판은 Vulture에서 연도순으로 정리한 최고의 마녀 영화들 21편들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간략히만 적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마녀들' Häxan (1922) 소설이 원작인 '오즈의 마법사' 실사판 The Wizard of Oz (1939) 소설이 원작인 '내 사랑 마녀' 실사판 I Married a Witch (1942) 연극이 원작인 '사랑의 비약' 영화판 Bell, Book and Candle (1958) 단편 소설이 원작인 '사탄의 가면' 실사판 Black Sunday (1960) 소설이 원작인 '악마의 씨' 실사판 Rosemary’s Baby (1968) 소설이 원작인 '마법의 빗자루' 실사판 Bedknobs and Broomsticks (1971) 에세이가 원작인 '서스페리아' 영화판 * 리메이크판과 제목이 겹쳐서인지 KMDB 등록명은 '서스페리아 1977' Suspiria (1977) 소설이 원작인 '워스트 위치' 실사판 The Worst Witch (1986) 소설이 원작인 '이스트윅의 마녀들' 실사판 The Witches of Eastwick (1987) 소설이 원작인 '마녀 배달부 키키' 극장판 Kiki’s Delivery Service (1989) 틴울프의 여성판 계획에서 시작했던 '틴 위치' Teen Witch (1989) 소설이 원작인 '마녀와 루크' / '생쥐와 마녀' 실사판 The Witches (1990) '호커스 포커스' Hocus Pocus (1993) '크래프트' The Craft (1996) '이브의 시선' Eve’s Bayou (1997) 소설이 원작인 '프랙티컬 매직' 실사판 Practical Magic (1998) '할로윈타운' Halloweentown (1998) '블레어 위치 프로젝트' The Blair Witch Project (1999) '더 러브 위치' The Love Witch (2016) '더 위치' The Witch (2016) 그 외 구체적인 것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The 21 Best Witch Movies of All Time] https://www.vulture.com/article/best-witch-movies.html
콩라인박작성일
2023-12-11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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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글터] [5ch] 웅성거리는 소리
대학에 들어가 막 자취를 시작했을 무렵의 이야기다. 어느 날 밤, 방에서 혼자 게임을 하고 있는데 아래쪽에서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아래층에 손님이 많이 오기라도 한 건가 싶었지만, 귀를 기울여 자세히 들어보니 몇 명 수준의 목소리가 아닌 것 같았다. 훨씬 더 많은 사람 소리 같다고 할까.. 기분 탓일지도 모르지만, 마치 혼잡한 지하철 역사에서 들려오는 것 같은 소리였다. 그때는 그저 영화나 TV 프로그램을 시끄럽게 보는 거겠지 하고 넘어갔다. 하지만 잘 무렵이 돼서도 그 웅성거리는 소리는 사라지지 않았다. 엄청 큰 소리는 아니지만, 새벽 3시가 되도록 그 소리가 들려온 탓에 결국 너무 신경 쓰여서 그날은 잠을 제대로 청하지 못했다. 그 후 며칠간, 매일은 아니지만 밤 10시부터 새벽 3시 사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빈번히 들려왔다.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나날이 이어진 끝에, 결국 나는 한소리 늘어놓으려고 아래층 사람을 찾아가게 되었다. 초인종을 누르자 아래층 사람이 나왔다. 나는 나보다 두세 살 위일까, 보기에는 학생 같은 느낌이었다. 내가 윗집에 산다는 것을 밝히고 층간 소음 때문에 힘들다고 말을 꺼내자, 그 사람은 갑자기 기분이 언짢아진 듯했다. [당신이야말로 매일 한밤중에 뭘 하는 거야.] 하고 역으로 화를 내는 것이었다. 일단 아랫집 사람을 사토씨라고 해두자. 그가 말하는 게 무슨 소리인지 이해하지 못한 나는, 사정을 처음부터 설명했다. 아래층에서부터 거의 매일 같이 수많은 사람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고.. 그러자 사토씨는 웅성거리는 소리는 위에서 들려오는 거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그것 때문에 부동산에 항의를 하기 직전이었다고 한다.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뭔가 기분 나쁜 느낌이 들었다. 그것은 분명히 사람 목소리였다. 몇 번이고 들었으니 잘못 들었을 리도 없다. 게다가 사토씨도 수많은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를 들었다고 하지 않는가. 잠시 침묵이 이어지다, 사토씨가 말했다. [..이 집 천장에 무언가 있는 걸까?] 사토씨는 [천장 밑에 가볼까?]라고 말하더니, 내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손전등을 들고나왔다. 하지만 나는 멋대로 들어갔다가 혹시나 천장이 무너지거나, 어디 파손이라도 생겼다가는 나중에 큰일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건물을 관리하는 부동산 쪽에 사정을 이야기하는 게 좋지 않냐고, 나는 천장 밑에 들어가 볼 생각에 가득 찬 사토씨를 설득했다.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고 말하면 믿어주지 않을 것 같아, 마루 밑에서 뭔가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고 부동산에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부동산 쪽에서는 쥐라도 사는 것이라고 여긴 것인지, 며칠 내로 업체와 함께 방문하겠다고 대답했다. 뭔가 거짓말을 한 것 같은 느낌에 조금 마음이 찔렸지만, 사토씨는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건 사실이니까. 어쨌든 다행이네.]라고 말했다. 딱히 문제는 없을 거라 생각했다. 부동산 쪽에서 방문하기로 한 당일, 꽤 일찍 사토씨가 우리 집을 찾아왔다. 부동산과 약속한 시간까지는 아직 꽤 여유가 있었다. 아무래도 사토씨는 급한 볼일이 생겨, 같이 확인하지는 못할 것 같다는 것 같았다. 부동산에서 사람이 오면 괜찮으니까 여벌 열쇠를 사용해 방에 들어가 확인해달라고, 나에게 말을 전하기 위해 온 것이었다. 그런 건 직접 전화로 전하면 될 것을.. 하고 생각하면서도, 나는 알겠다고 대답한 뒤 부동산에서 사람이 오기를 기다렸다. 점심시간 조금 전, 부동산 쪽 사람이 방제업자와 함께 찾아왔다. 부동산 아저씨가 사토씨랑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뭐 들은 거 없냐 하기에 아침에 그가 말한 내용을 전했다. 부동산 아저씨는 좀 곤란하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일단 다 같이 사토씨의 집에 가보기로 했다. 아무래도 1층과 2층 사이를 조사하려면 사토씨네 집 욕실 천장으로 들어가는 것 밖에는 길이 없는 것 같았다. 사토씨네 집에 가자, 여벌 열쇠를 사용하라던 그의 말과는 달리 문이 열려있었다. 역시 내가 멋대로 들어가는 건 안되겠다 싶어, 부동산 아저씨에게 맡기고 밖에서 기다렸다. 그런데 갑자기 집 안에서 [으악! 괜찮아요?] 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일인가 싶어 현관문을 열어보자, 부동산 아저씨랑 방제업자가 새파랗게 질린 채 나왔다. [경찰에 신고를..] 그 후 많은 일이 있었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토씨는 욕실에서 죽어있었다. 경찰차와 구급차가 와서 아수라장이 되었고, 나도 경찰서에 가서 사정 청취에 임해야 했다. 아침에 사토씨와 이야기했을 때는 별다른 건 없었다고 말한 뒤, 일단 웅성거리는 소리에 대해서도 경찰에게 말했다. 경찰도 그 이야기는 알고 있는 듯한 눈치였지만, 뭔가 알아낸 게 있는지는 가르쳐 주지 않았다. 결국 나에게는 웅성거리는 소리도, 사토씨의 죽음도 모두 알 수 없는 상태로 남고 말았다. 그날 밤. 너무나도 많은 일이 있었던 탓에 지쳐버린 나는 잠을 청하려 이불 속에 들어갔다. 그러자 그 웅성거리는 소리가 갑자기 들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평소와는 무언가 달랐다. 무엇인지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위화감이 느껴진다. 잠시 뒤, 나는 그 위화감의 정체를 깨달았다. 지금까지는 아래에서 들려오던 목소리가, 분명히 옆에서 들린다. 더욱이 지금까지는 바닥 너머로 들려온 탓에 입안에서 웅얼거리는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마치 같은 방에서 들려오는 것처럼 선명했다. 그걸 깨닫는 순간 등골이 오싹해졌다. 눈을 뜨고 소리가 들려오는 쪽을 바라보고 싶었지만, 솔직히 두려웠다. 하지만 소리의 정체를 확인해야만 했다. 나는 각오를 다지고 일어나 소리가 나는 쪽을 보았다. 터무니없는 것이 있었다. 정장 차림의 한 남자가 서 있던 것이다. 다만 엄밀히 말하자면 "서 있는" 것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다. 마치 수면 위에서 상반신만 내민 것처럼, 바닥에서 남자의 상반신만이 솟아난 상태였다. 그것만으로도 괴기하기 짝이 없는데, 그 정장 차림의 남자는 눈알을 상하좌우로 미친 듯 움직이고 있었다. 입도 마치 빠르게 말을 뱉어내듯 쉴 새 없이 움직였다. 수많은 사람들이 웅성이는 것 같은 소리는 바로 그 입에서 들리고 있었다. 나는 너무나도 상식을 벗어난 광경에, 뭐가 어떻게 되는지도 모른 채 그 정장 차림의 남자만 응시하고 있었다. 어둠 속에서 눈이 익숙해져 갈 무렵, 이상한 게 하나 더 눈에 들어왔다. 사토씨였다. 사토씨가 바닥에서 얼굴만 내민 채, 눈을 잔뜩 뜨고서는 천장을 올려다보며, 물고기처럼 입을 뻐끔거리고 있었다. 그걸 본 순간, 어째서인지 본능적으로 엄청나게 위험한 것이라는 직감이 들었다. 나는 제대로 된 판단조차 하지 못하면서도, 잠옷 차림 그대로 지갑과 휴대폰만 들고 집에서 도망쳐 나왔다. 그날 밤은 일단 만화방에서 지새우고, 아침이 되자마자 부동산 업체로 향했다. 그런 곳에서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았기에, 바로 이사 절차를 밟을 생각이었다. 부동산에 도착하자마자 담당자를 불러내서 이사 이야기를 꺼냈지만, 갑작스럽다고는 해도 어쩐지 담당자의 반응이 이상했다. 아무래도 내가 이사를 가게 하고 싶지 않은 느낌이랄까.. 그 이유를 묻자, 경찰 쪽에서 내가 사토씨의 죽음과 연관되어 있다고 의심하는 것 같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래서 멋대로 이사를 하면 곤란하다고.. 듣고 보면 당연한 일이다. 사토씨와 생전 마지막으로 만난 건 나인 데다, 무엇보다 층간 소음 문제라는 동기도 있고.. 아침에 만났다는 것도 내 증언뿐, 객관적으로 증명할 방법은 아무것도 없다. 사토씨의 사인 자체도 전혀 알 수가 없고, 내가 죽였다는 의심을 받는대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 와중에 내가 갑자기 이사를 하겠다고 하면 부동산에서도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도 당연하다. 경찰에서도 마찬가지겠고.. 하지만 그 집에는 결코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그런 정체 모를 섬뜩한 존재가 나타난 장소에서 다시 밤을 보내야 한다니 도저히 견딜 수 없었다. 정장 차림의 남자가 사토씨의 죽음에 어떤 형태로든 관계되어 있는 것은 명백하다. 어쩌면 다음 차례는 나일지도 모른다.. 그런 상황에서 집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믿어주지 않을 거라 생각하면서도, 나는 전날 밤의 일을 부동산 담당자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담당자는 내 말을 믿어주는지 알 수 없었지만, 일단 재량으로 판단할 수 없으니, 경찰에게 가봐야 할 것 같다고 대답했다. 어쩔 수 없이 나는 전날 경찰에게 받은 명함을 보고 전화를 걸어 경찰서로 찾아가기로 했다. 경찰서에 도착해, 나는 부동산 담당자에게 했던 전날 밤 이야기를 그대로 다시 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지만, 내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 오히려 이 자식은 무슨 헛소리를 하고 있냐는 듯한 태도였다. 연일 이어진 수면 부족 때문에 신경이 온통 곤두서 있던 나는 발작적으로 소리를 지르며 경찰관에게 집 열쇠를 던지고 말았다. [그럼 네놈이 거기서 하룻밤 묵어보던가!] 지금 생각해 보면 엉뚱한 소리를 하면서 갑작스러운 요구를 한 내 잘못이었다. 하지만 그 지경이 되고 나니 경찰관도 일단 나를 진정시켰다. 너무 멀리 이사 가지는 않을 것, 이사 가는 곳의 주소를 보고할 것, 경찰 쪽에서 전화로 확인을 하면 꼭 응답할 것이라는 조건을 달고, 경찰에서는 내 이사를 허가했다. 그 후 나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고, 사건 또한 사토씨의 자살로 처리되며 내가 받던 의심도 사라졌다. 자살이라는 것이 판명되고 얼마 뒤, 나는 또 경찰서에 불려갔다. 사토씨의 컴퓨터에서 일기 같은 것이 발견되었는데, 거기 내가 말했던 정장 차림의 남자에 관한 것이 쓰여있었다는 것이다. 경찰서에서 그날 밤의 이야기를 다시 늘어놓았지만, 정장 차림의 남자가 무엇이었는지는 지금도 알 수 없다. 다만 경찰에게서 듣게 된 것이 몇 가지 있었다. 일기의 내용에 따르면, 내가 처음 항의하러 가기 전부터 사토씨는 정장 차림의 남자를 만났고, 웅성거리는 소리의 정체가 그 남자라는 것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일기에는 정장 차림의 남자가 명백히 악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 몇 번이고 반복적으로 적혀 있었다고 한다. 사토씨는 신변의 위험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거기까지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는 내 앞에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한 태도를 취했던 걸까.. 경찰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어쩌면 그 천장 속에는 무언가가 숨겨져 있던 것은 아닐까.. 사토씨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어떤 이유에서인가 나를 끌어들이려 했던 것은 아닐까.. 이제 와서는 그 무엇도 진상은 알 수가 없다. 출처 : VK's Epitaph
금산스님작성일
2023-11-30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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