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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현재 논란인 E스포츠 대회
내용이 좀 깁니다. 마지막에 내용 요약 넣겠습니다. 현재 부산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2022 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줄여서 MSI)이 진행 중입니다.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월드컵 이전에 치르는 컨페더레이션스컵이라고 생각하시면 쉬울겁니다. 각 지역에서 스프링 시즌(매년 스프링, 서머 두 시즌을 진행)을 우승한 팀들만이 참여를 하게 되며, 총 12팀이 참여합니다. 올해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독립국가연합 지역이 불참했습니다. LCK(대한민국 지역)는 T1(구 SKT)이 진출해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MSI이기 때문에 국내팬들의 기대치도 꽤 높아져 있었는데, 대회 이전에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바로 중국이 코로나로 인해 봉쇄조치를 내렸다는 것입니다. 로얄 네버 기브업 (줄여서 RNG)라는 팀이 LPL(중국 지역)의 대표로 나오게 됐는데, 이 팀의 연고지가 상하이라는게 문제가 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에 들어올 수 없다는 의사표현을 했고 온라인으로 참여를 하기로 결정했는데 여기서 잡음이 있었던 것입니다. 베트남 지역(VCS)는 지난 2년동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온라인 참여조차 못하고 국제대회는 전부 불참을 해야만 했던 것이죠. 거기다가 이번 대회에서 핑을 무조건 35ms로 맞춰서 하라는 라이엇의 지침이 내려와 뜻하지 않게 부산에서 치르는 10개팀들이 피해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대회 전부터 형평성에 대해 논란이 있었지만 진짜 문제는 바로 5월 10일 경기에서 일어나게 됩니다. 프로게이머들은 경기에 들어설 때 반드시 주최측에서 마련한 헤드셋을 착용해야 합니다. 소음방지 및 귀맵을 차단하기 위해서인데, 이 헤드셋에서는 핑크 노이즈까지 나온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RNG의 경기에서는보시는 바와 같이 헤드셋을 끼고 있는 선수가 단 두 명 밖에 없으며, (게임 끝나고 헤드셋을 벗은 상황이 아닙니다. 책상 위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상황실에서 감독이나 코치가 지르는 소리를 들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왼쪽줄의 가운데 선수는 게임할 때 이어폰 한 쪽을 빼놓고 했습니다. 여기서 또 여러 가지 문제가 더 발생하게 되는데,보시는 바와 같이 선수들 뒤에 줄무늬 옷을 입은 사람들은 심판진입니다. 이 때는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 경기를 진행했던 때이므로,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는 곳에도 배정이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위의 RNG 사진을 보면 선수들 뒤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위의 T1 사진을 보시면 선수별로 캠카메라가 있으며 경기중에도 켜둬야 하는데,왼쪽팀은 캠이 나오는 반면, RNG는 프로필 사진만이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선수가 무슨 짓을 하는지 알 수가 없어진다는거죠.(애초에 심판이 없기 때문에 더 그런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이 경기를 치른 선수 중 한 명은 경기가 끝난 후에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습니다. 현재 국내 해외 가릴 것 없이 전부 폭발한 상황이고해외팬들은 이런 식으로 RNG를 조롱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의견은 T1과 RNG가 각각 MSI를 2회 우승했는데, 이번에 RNG가 우승하면 T1의 횟수를 넘게되니 밀어주고 있는 것이다로 모이고 있습니다. 라이엇이 중국회사다 보니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쳐도, 이런 식으로 운영할거라면 차라리 전세계 모든 팀들이 보이콧을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안 그래도 얼마 전에 레인보우 식스 대회에서 나온 불공정한 판정으로 인해 시끄러웠는데, 명색이 세계 대회라는 곳에서 이런 일이 생기다니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내용 요약1. 코로나로 인해 중국팀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세계대회를 온라인으로 참여2. 주최측은 형평성을 위한 것이라며 핑을 35MS로 고정3. 중국팀은 연습실에서 경기하는데 심판 X, 헤드셋 착용 X 등등 특혜를 받음4. 국내 해외(중국제외) 롤팬들은 대동단결5. 중국이 중국했다.
꼬마우메작성일
2022-05-11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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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글터] 가족들에게 일어난 이야기
이 이야기들은 일본2ch에서 한 가족들이 겪었던 이야기를 정리한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부터 제가 할 이야기는 제가 겪은 일이고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입니다. 저는 23살 남자로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간병인 일을 하고 있고 아버지는 52살 , 어머니는 44살 , 동생은 18살이고 넷이서 살고 있습니다. 동생은 이번 봄부터 취직을 위해 자취하러 나갈 예정이었습니다. 그날 역시도 저녁을 먹은 뒤 거실에서 부모님과 함께 TV를 보고 있었는데 "동생 방은 어디다 잡아주실거에요?" 라던가 , "혼자 살려면 이것저것 준비할게 많겠다" 라던가 평범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말입니다. 동생은 식사 후 자기 방에서 취직 관련해서 무언가를 알아보고 있었는데 지지지직- 지직- 지지지직- 갑자기 TV에 노이즈가 발생했지만 금새 멀쩡해졌기에 신경쓰지않고 계속해서 TV를 보며 입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말인데..." 문득 부모님에게 시선을 돌렸는데 그제야 나는 이상한 일이 일어났음을 깨달았습니다.부모님은 입을 반쯤 벌린 채 깜짝 놀란 것처럼 눈을 부릅뜨고 TV를 바라보고 계셨는데 "어..? 왜그래..?" 저는 이제껏 본 적 없는 부모님의 표정에 놀라 물었지만 부모님은 나를 무시하고 계속 TV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더니 갑작스레 두 사람은 부릅 뜬 눈만 돌려 저를 바라보았는데 "왜그래?!" 하지만 다음 순간,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 처럼 어머니는 말했습니다. "응.. 그렇지만 자취라니 말이야.." 아버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니.. 잠깐 ! 잠시만! 금방 뭐였어? " 부모님 두분 모두 옛날부터 농담은 전혀 장난조차 치지 않는 분들이십니다.누구보다 부모님 성향을 잘 아는 저는 더욱더 혼란스러웠고 그리고 그와 동시에 위화감을 느꼈습니다. 내가 착각한건가 싶어 고개를 떨구며 중얼거렸는데 "아..아니야.." 그때 "그런데, 당신은 언제 죽을거야?" 저는 어머니의 음성에 깜짝놀라 고개를 들었고 그때 아버지는 대답했습니다 "그러네,그 이야기도 해야겠네.언제로하지? 자살이 좋을까 사고가 좋을까?" "뭐..?" 무슨 소리를 나누는 건지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뭐라는거야..죽어? 누가? 응?" 하지만 부모님은 신경쓰지않고 이야기를 이어 나갔는데 "나도 그동안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고 이제 딱 좋은 것 같네" "도와줄테니 걱정 말아요" 부모님은 더욱 담담하게 이야기를 이어갔는데 목을 매달면 뒷처리가 힘들다느니 수면제가 좋겠다느니 뛰어내리다 도중에 기절하면 아프지 않는다느니.마치 그걸 다 체험해본것 마냥 말이죠. 그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뭐가 재밌는건지 하하호호 웃기까지 하시더라구요. "잠시만? 아까부터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분명히 이상한 부모님의 대화를 듣고 , 불안과 무서움에 그 자리에서 소리를 질렀고 부모님이 동시에 저를 쳐다봤는데 저는 숨소리조차 낼 수 없었습니다. 부모님의 눈동자는 양쪽 모두 반대방향을 향해 치켜뜬채 절 쳐다봤습니다. "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 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 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 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 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 "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 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 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 시선은 어딜 바라보는지 알 수 없었지만 얼굴만은 저를 향하고 있었으며 그런 꼴을 하고 망가진 로봇처럼 죽으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도저히 버틸 수 없어 동생 방으로 도망쳤는데 문을 박차고 들어가니 동생이 깜짝 놀라 기겁했습니다. "그..그게말야!!아버지랑 어머니가!!눈동자가 반대로..거기다 죽는다고하더니 이젠 죽으라고..아니 그전에 TV노이즈가!!"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거야 하나도 못알아 듣겠잖아" 저 스스로도 내가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 몰랐습니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건지도 말이죠. "그러니까..." 저는 머리를 움켜쥐고 말했는데 "아무튼..부모님이 이상해" 문득 눈을 들어 동생을 봤는데 동생은 입을 반쯤 벌린채 눈을 부릅뜨고 있었습니다. "아..........." 부모님에 이어 동생까지 같은 모습으로 변했고 서서히 동생의 눈동자가 반대방향을 향하는걸 보고 저는 현관을 향해 달렸습니다. 현관에서 밖으로 나가기 직전 슬쩍 시야에 거실이 들어왔는데 부모님은 절 바라보며 서 계셨습니다.눈동자는 여전히 반대방향을 향한채 전속력으로 사람들이 많은 곳까지 달렸습니다. 그 후 조금 안정감을 찾고 휴대폰으로 혼자 사는 직장 선배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선배네 집으로 갔는데 선배는 영능력이 있는 사람이기에 보통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을 내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줬습니다. "그러냐..좋아.일단 내일 아는 절에 가서 어떻게든 조치를 취하자.우선 오늘은 푹 쉬어.너 얼굴이 장난 아니다." 그 날은 선배네 집에서 묵었고 다음 날 , 선배는 야근이고 저는 휴일이였습니다. 아침 6시. 선배네 집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절에 갔고 그 곳에 계시는 주지스님에게 어젯 밤 일을 말했습니다. 주지 스님은 제 얼굴을 보고 걱정스러운 듯 말했습니다. "알겠습니다.큰일이네요.얼굴이 많이 초췌하십니다" 그 후 그대로 돌아가면 안된다는 말에 나는 선배와 주지스님과 함께 집에 돌아왔는데 집 안은 지옥이였습니다. 아버지는 양팔, 양다리에서 피를 질질 흘리며 거실과 복도를 걷고 있었는데 거실 구석에는 피가 묻은 식칼이 몇자루 버려져 있었습니다. "앞으로 2번만 왕복하면 오른쪽 다리 혈관을...앞으로 3번 왕복하면 팔뚝 혈관을...." 중얼중얼 혼잣말을 되뇌이고 있었고 어머니는 욕실에 있었는데 물이 가득한 욕조에 스스로 머리를 잡고 쑤셔넣었다 뺐다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아가가가가각가각 아가가각가각각 죽어, 네놈! 죽어! 죽어!" 동생은 방안에서 책상에서 글자를 쓰고 있었는데 다만 손에는 커터칼을 들고 있었고 책상 위에는 거울이 있었습니다. "OO시...OO시.." 어떤 주소를 반복해서 노트에 쓰고 있었는데 저는 무서워 엉엉 울었습니다. 그 후 세명 모두 주지스님과 다른 절에서 도와주러 오신 스님 덕에 정신을 차릴 수 있었는데 주지스님이 해준 이야기에 따르면 가족들이 그렇게 되어버린건 어떤 남자와의 만남이 원인인것 같다고 합니다. 가족 모두 제가 잠시 외출했던 지난 주말에 어떤 한 남자가 찾아와 대화를 나눈것 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이번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의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주지스님 말로는 그 남자가 무슨 목적으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일종의 저주를 건것 같고 그 방법도 잔혹해서 그냥 죽이는게아니라 가족에게 빙의해 천천히 시간을 들여 옭아매는 방법이라는 것만 알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저는 외출중이라 피해갈수 있었고 지금은 가족 모두가 정상으로 돌아와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버의 몸에는 아직도 흉터가 남아있어 같이 목욕탕이라도 갈땐 늘 우울해집니다. 주지스님이 마지막으로 해준 말은 " 특정 장소가 아닌 전국에서 몇년에 걸쳐 이런 일들이 일어난다는 말이 종종 들려온다는 것입니다. 공통점이라면 남자를 만났고 그 남자의 얼굴은 누구도 기억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동생이 반복적으로 적었던 주소를 인터넷으로 검색해봤는데 30년 전에 신원불명의 한 남자가 암 매장되어 있던걸 발견했다는 것 외에는 더 이상 알수 있는 것은 없었습니다. 출처: https://blog.naver.com/ghshffnfffn1/222727968482https://ghshffnfffn1.tistory.com/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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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수다] 쉽게 무료로 유튜브 강좌 퀄리티 올리는 팁
저는 유튜브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인터넷이 처음 보편화 되던 시절부터 이미 정보화 시대, 정보의 바다 이런 표현이 많이 쓰여왔던 것 같지만 요즘은 정말 진정한 정보화 시대인 것 같습니다. 얻을 수 있는 정보의 다양성은 물론이고 깊이도 상당한 분야가 많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농구나, 롤, 흥민이형, PC 하드웨어, 음악, 정치 등등도 유튜브를 통해 접하지만 아무래도 최근에 배우고 있는 언리얼엔진 강좌 영상을 보는 시간이 가장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강아지, 고양이, 아기 고슴도치 영상 보는 시간이 더 긴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생업으로 하고 있는 영상 편집이나, 촬영장비를 다루는데에 기술적 문제에 부딪힌다거나 자동차 타이어 교체하는 법 등 생활상식에 해당하는 것을 배울 때에도 가장 먼저 유튜브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 자주 보고 있는 언리얼관련 강의하시는 분 채널입니다. 언리얼로 채널하시는 분들 중에서 강좌의 만듬새에 있어서 가장 잘하는 분 중에 한 분 같습니다. 아기 고슴도치 너무 커여워요 ㅠㅠ 정말 좋은 강좌를 때깔나고 멋지고 심지어 재밌게 만들어 올리는 많은 유튜버분들이 계시긴 하지만, 분명히 내용만 보면 전문가임이 틀림없는데 비디오나 오디오 퀄리티 측면에서 아쉬움점이 많은 비디오 강좌들도 많이 존재합니다. 이런 분들 영상을 보면 대략 A. 사운드 퀄리티가 좋지 않거나 B. 영상이 너무 길거나 편집을 안하셨거나 C. 내용의 순서가 논리적이지 않고 이해하기 어렵거나 D. 모두 포함되는 경우입니다 정보전달이 안되면 들인 시간과 노력이 너무 아깝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해당되는 전문가에게서 습득하고자 했던 지식을 제대로 얻어가지 못하거나 아주 여러번 반복해서 보거나 세부적으로 분석하는 노력을 기울인 다음에야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것 같습니다. 비디오 강좌를 만드는데에 있어서 강사의 지식이나 경험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만큼, 아니 오히려 더 중요한 것이 효과적인 정보 전달 같습니다. 2D에서 3D 업계로 이직을 고려하고 있는 입장이고, 독학을 해야하는 처지라, 전문가 분들이 좋은 강좌를 많이 만들어주셨으면 하는게 제 진심입니다. 제가 대형 유튜버나, 유튜브 전문가는 아니지만, 교육용 비디오를 수년동안 만들어온 영상제작가 입장에서 좋은 비디오 강좌를 만드는 몇가지 팁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고 합니다. 첫번째로는 글쓰기입니다. 대본이 아니어도 상관없고 요점만 정리한 리스트여도 상관없습니다.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겠지만 녹화버튼을 누르기 전에 글로 내용을 정리해두면 나중에 편집할 때에도 당연히 좋고, 말하면서 무슨 내용을 어떤 순서로 이야기 할지 논리적으로 정리하는데 도움이 크게 됩니다. 메모장이나 글쓰기 앱도 많이 있습니다만 저는 이미 익숙해진 구글 킵 사용해서 써서 정리해두고 있습니다. 지금 이 글도 구글 킵으로 정리중입니다. 두번째는 사운드 퀄리티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입니다. 보이스오버로 나레이션을 하던, 카메라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던 이게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 같습니다. 비싼 마이크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 심지어 스마트폰으로 녹음을 하더라도 음질을 좋게 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급할 때는 스마트폰 사용하기도 합니다. LG V30+ 아직 잘 쓰고 있는데 기본 녹음 앱이 정말 좋습니다..... 사업 왜 접으셔서는 ㅠㅠㅠ A. 조용한 때, 조용한 곳에서 하는게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애들 재우고 나서 잘 때까지 4, 5시간이 윈도우 입니다. 낮에는.... 불가능. 그리고 옷이 가득한 사람이 설 수 있을만한 옷장이라던가 쿠션을 쌓아서 조그만 사운드부스를 만든다던가 해서 반사음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집에 쿠션이 몇개 없어서 너무 대충 쌓아 찍기는 했는데 책상에 쿠션으로 대충 동굴 쌓아도 훨씬 듣기에 좋습니다. B. 컴퓨터에서 녹음하실 때에는 녹음하시는 소프트웨어에 노이즈 없애는 기능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OBS로 녹음해서 RNNoise 라는 필터 사용중입니다. 그리고 컴퓨터 팬이나 키보드 방향으로 마이크를 향하지 않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키보드 소리는 어느 정도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만약 컴퓨터 소리가 애초에 너무 크다면 아예 따로 녹음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C. 발음을 정확히 하는게 좋습니다. 평소보다 입을 크게 벌리고 혀도 크게 움직여서 발음하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일종의 연기라고 생각하는게 좋기도 하고, 뭐 저도 이 부분이 문제가 많아서 뭐라 말할 입장은 아니긴 한데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게 목적이 아니라 정보전달이 목적임을 상기하면 될 것 같습니다. D. 녹음된 오디오를 후처리 하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으로 녹음을 했건, 비싼 장비로 녹음을 했건 후처리가 필요없는 오디오는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최소한 컴프레서, 디노이저, 리미터 정도는 써서 처리해야 듣는 입장에서 불편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오디오 전문가가 아니라서 제가 편집한 오디오 듣고 불편해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는 것 압니다만 후처리를 해야한다는 원칙은 지키려고 합니다. 예전에는 영상편집 프로그램(NLE) 에서 오디오를 따로 빼서 오디오 프로그램으로 가져가서 마스터링하고 다시 불러오는게 기본이었는데, 이제는 웬만한 경우는 그럴 필요가 없을만큼 NLE 내장 사운드 기능이 다양해졌습니다. 세번째는 편집입니다. 아마 제일 강조하고 싶은 부분 같습니다. 필요없는 부분은 편집이 답입니다. 뻔히 보이는 것들은 아마, 프로그램의 로딩 화면이라던가, 발음이 꼬여서 말이 헛나온 부분이라던가, 뭔가 보여주려고 했는데 제대로 되지를 않았다던가. 내용적으로나 재미를 위해 넣는 부분이 아니라면 굳이 포함하지 않는게 간결함을 위해 좋은 것 같습니다. 반복적이고 예상가능한 부분은 점프컷으로 빠르게 건너 뛰면서 보여주거나, 영상속도를 조절해서 빠르게 돌려버려도 됩니다. 편집은 비디오라는 매체의 장점이자 핵심입니다, 이 장점을 살리는게 좋습니다. 저는 손에 제일 익기도 했고 회사 라이센스가 있어서 프리미어 사용중이지만 다빈치 리졸브 무료버젼도 있고 요즘은 다른 무료 및 저가 프로그램도 여럿 보입니다. 심지어 ai 기반으로 자동으로 편집해주는 서비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영상 편집 프로그램이 옛날처럼 파컷이나 프리미어 독점이 아닌것 같습니다. 마지막 팁은 유튜브에 있는 챕터마커 시스템입니다. 제 개인적 의견으로는 유튜브 UI에 일어난 변화 중에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대략적으로 무슨 내용을 이야기 할지 미리 훓어 볼 수 있고, 시간을 유추하지 않고도 필요한 내용으로 다시 돌아가서 볼 수 있습니다. 비디오 설명란에 시간과 챕터 이름을 쓴 문단을 추가하면 됩니다. 유튜브 강좌에서 이렇게 대략적으로 내용을 챕터 구간으로 정리하면 보는 입장에서는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저도 이 편리함을 알고 나서는 올리는 것마다 포함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야기 한 것들이 모든 경우에 다 해당되는건 아니지만 비디오 프로덕션의 기본적인 것들이기도 하고, 특히 교육이 목적인 영상에서는 특히나 더 중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비디오 본연의 장점을 잘 살린 좋은 강좌들이 더 많아지기를 기대해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유튜브 강좌 퀄리티 올리는 법 영상 (한글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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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지구본 연구소 - 24. 남극 이야기 1
오랜만입니다.인륜지대사를 마치고 난 뒤에생각보다 시간이 나지를 않더라구요.그래서 “어휴 이렇게 된거 그냥 흐지부지 날릴까?”했지만그건 인간적으로 도의가 아닌 것 같아다시 한 번 컴퓨터 앞에 앉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여러분들이 기다리다 지치지 않도록잡설은 줄이고 빠르게 시작하겠습니다. 이 게시글은유튜브 “3프로 TV”의 코너“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토대로 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 남극에 대한 썰들을 보면 짱공유에서도 남극에 대해서 종종 언급이 되곤 합니다.대다수의 게시글 내용은 남극썰중에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아문센과 스콧의 남극점 찍기 대결이겠지요.(결국은 피를 보고야 말았지만) 아무래도 남극 역사상 가장 박진감 넘치는 순간이었으니 만큼사람들에게서도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겠지요. 물론 최준영 박사님도 아문센 VS 스콧을 이야기 하셨지만워낙 인지도가 있는 소재고짱공유에서도 이미 몇 차례 언급되었으니 만큼이 부분은 과감하게 패스를 하고 이제까지 짱공유에서 다루지 않은 남극에 대한 부분을이번 게시글에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2. 남극엔 왜 가? 사람들이 남극을 왜 갈까요?사실 목적에 따라서 다른 대답이 나올 것입니다.아문센과 스콧에게 묻는다면“조국의 영광을 위해” 라고 했을 것이고 남극 관광을 가는 분들께 묻는다면“기왕 가는거 거기까지 가보는 거지 뭐.”라는대답이 나올 겁니다. 그렇다면 지금도 남극에서추위와 싸우며“과학기지”에 계신 분들은 그곳에 왜 가는 걸까요? 이쯤되면“연구하러 가겠지 뭘 그런걸 새삼스럽게 묻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그럼 질문을 추가해보겠습니다.남극 과학기지 대원들은 남극에“무엇”을 연구하러 가는 걸까요? 남극에 대해서 어느정도 관심을 가진 분들은“남극에 자원이 엄청 묻혀 있다며.”“석유도 왕창 있고 석탄도 어마 어마 하다던데?”“그럼 그런 애들이 대충 어디에 묻혀있는지는 알아야지.”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사실입니다.하지만 ‘채산성’이라는걸 놓고 본다면남극의 자원개발.....? 글쎄요? 물음표가 좀 뜨는 부분입니다. 잠깐 이야기를 돌리자면,우리나라도 자원이 꽤 있는 편입니다.한국이 가진 별명 중 하나가“자원의 표본실”이라고 해요. 자원의 표본실인 우리나라 자원의 종류는 꽤나 많은 편이지만그 수량이 ‘딱 표본으로나 쓰기 좋은 수준’으로 적다보니까채산성이 떨어지는거에요. 그나마 석회석, 텅스텐, 석탄 이런 애들은 꽤 많았습니다.그래서 예전에 강원도 지역에서 이런 것을 캐는광업이 크게 발달했었지요.예전에 “광산 마을에는 개도 만 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닌다.”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흥했습니다. 그것이 퇴락해버리게 된 원인이 바로채산성이지요. 자원 채취의 변수인 채산성 남극으로 돌아가서여러분들이 남극에 운 좋게 가서땅을 파보니까지하수 나오듯이 석유가 콸콸 나온다고 쳐 봅시다.이걸 가져다 팔 때이익이 날까요? 일단 철조차도 추워서 깨져버릴지 모르는-89℃의 추위 속에서도깨지지 않을 소재로 시추 타워를 만들어야 하고마찬가지의 소재로 드럼통을 만들어야 하며그걸 다 어찌어찌 담아도365일 태풍급 바람이 부는 남극해를 뚫을유조선을 띄워야 합니다.그리고 그 유조선은방심하다가 아차 하는 순간유빙에 갇혀버리기 때문에얼음을 깰 만한 쇄빙 기능도 갖춰야 하겠군요. 이렇게 채산성이 제로에 수렴하다 보니까 “남극에서 대량의 석유가 있어!”“남극에 엄청난 석탄이 있다고!”해도 “어 그래 잘 알았어. 그거 참 좋은 소식이네.”하며 무덤덤하게 넘길 수 있었던 거지요. 만약 남극이 조금이라도 따뜻했다면전 세계 강국들이 그걸 가만히 뒀겠습니까? 남극 조약이 지켜질 수 있었던 것은“채산성을 기대할 수 없었던 것”이큰 작용을 했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자 그렇다면일단 돈은 안 되는거 같은데그럼에도 불구하고무엇을 연구하러 남극에 가는 걸까요? 일단 뭐남극에 사는 펭귄도 연구할거고거기에 사는 생물도 연구하겠지만그거야 워낙 뻔한거고 여러분들이 들었을 때“으응? 그걸 연구하러 간다고?” 할만한 소재를 뽑자면『천문관측』을 하러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천문관측 하기 좋은 남극 “응? 하늘에 별 보러 간다고?”하실 텐데요. 일단 북반구에서 볼 수 없는 별들을볼 수 있다는 점도 있고 가장 가까운 곳이라고 알려진푼타 아레나스로부터제주도 ~ 싱가포르 보다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이곳은 별을 관측하는 데 방해가 되는 “광해”라는게 없습니다. 물론 요즘 세상에광학 망원경으로 우주를 탐사하기보단전파 망원경으로 우주를 탐사하기 때문에별을 관측하는 데 직접적으로 방해가 되는 건“광해”라기 보단 지구 내부에서 생산되어도처로 퍼지는 각종 전파들이겠지요. 남극 권역에서는 전파 망원경으로 우주를 탐사하는데노이즈를 일으키는 전파들이란 게 존재하지 않습니다. 광학 망원경이든전파 망원경이든남극은 우주를 탐사하기에는최적의 환경인 것입니다. 물론 별만 보려고 가는건 아니고여러 가지 이유로 남극을 갑니다.북극과 남극을 종단하는 극지위성도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고 미세조정을 하기위해남극점을 지나가기도 하고 조금 뜬금 없기도 하겠지만화성탐사를 할 때 이곳에서 전지훈련 비슷하게 한다고 합니다.일단 지구에 있는 곳중에서화성과 가장 비슷한 조건을 갖춘 곳이 남극이라고 한다는군요. 어떻게 보면 닮아있는 화성과 남극 화성의 평균온도는 –63℃니까....남극보단 좀 온화한 편이긴 하네요. 3. 여기까지 빌드업을 했으니 짐작하셨겠지만이번 게시글에서는 ‘남극 기지’에 대한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어디에서부터 시작을 해볼까요?저번에도 언급했지만 남극에 기지를 지으려면“남극 조약”에 서명을 해야 해요. 이 조약은“남극에 기지를 지을 수 있는 쿠폰”임과 동시에“당분간은 이 땅에 영유권 주장은 안 할게요.”라는 잠정적 소유권 포기 각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남극 조약에 서명을 했고그럼 이제 기지를 지어야겠죠? 기지도 두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종류를 나누는 기준은『영구적이냐 임시적이냐』는 여부일 텐데요. 영구기지는 남극의 여름~겨울 모든 기간 동안풀타임으로 운영되는 기지일 것이고임시기지는 남극의 여름 기간에만 운영되는 기지에요. 물론, 이번 게시글에서는풀타임으로 운영되는 영구기지에만 한정해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3. 가장 먼저 필요한 것? 남극에 기지를 짓고자 합니다.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보일러?건물? 일단 이런 친구들을날라서 남극에 가져다 두어야 하기 때문에.....배가 필요하겠죠?사실 배만 필요한건 아닐겁니다. 배도 필요하고, 헬기나 비행기도 필요하고그런 애들이 뜨고 내릴 활주로도 필요하고.... 일단, 그런애들을 뭉뚱그려서“교통수단”이라고 해 봅시다. 이번에는 남극에 갈 때 필요한 교통수단을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4. 쇄빙선 남극으로 가는 교통 수단들 중에서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배일겁니다. 일단 유조선, 통통배 같은 귀여운 친구들로이 거친 바다를 가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아차하면 주변이 꽝꽝 얼어붙어 그대로 갇혀버리게 되거든요.이런 극지를 갈 때는 특수한 배가 필요합니다.바로 쇄빙선이라는 배지요. 우리나라의 쇄빙선 아라온호 우리나라에서는 ‘아라온’이라는 쇄빙선이한 척 있습니다.‘뭐여? 딸랑 한 척?’이라고 생각 할 수 있을 텐데요. 그나마 그 한 척도, 사람 목숨하고 바꿔서 마련한 배라는 사실.....그 사연은 차후에 언급하도록 하고쇄빙선에 대해서 딥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쇄빙선에 대해서 우리가 개념적으로 이해하고 있는건“바다에 언 얼음을 깨고 다니는 배”일 거에요. 물론 사실입니다만, 쇄빙선이라고 해서아무 얼음이나 다 박살내고 다니는 건 아닙니다. 쇄빙선의 스팩에 따라서깰 수 있는 얼음의 레벨도 결정된다고 합니다. 괜히 1랩짜리 꼬꼬마 쇄빙선이랩 15짜리 준 보스 얼음을 깨겠다고 덤벼들다간혼쭐나고 돌아오게 되는 거지요. 그럼 쇄빙선이 어떻게 얼음을 깨는지레벨 별로 알아보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기에쇄빙선은 어떻게 얼음을 깰까요? 얼음이 쭉쭉 펼쳐져 있으면“지나갈게요~”하면서 그냥 무식하게밀고 들어가는 걸까요? 배 위에 망치 같은게 있어서배가 지나가기 전에얼음을 깨면서 가는 걸까요? 후자의 경우는“아니 무슨 개드립이야 수준 떨어지게.”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는데요. 실제로 이 방식은 저랩의 꼬꼬마 쇄빙선이얼음을 깨고 다니는 방식이라고 합니다.물론 망치가 달려 있는 건 아니고얼음송곳 같은 쇠꼬챙이가 배 앞에 달려있다고 해요.걔를 가지고 배가 지나가는 앞에 있는얼음들을 찔러서 쪼개는 방식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겁니다.물론, 이런 방식은저랩 몬스터 마냥 허접스러운 얼음을 상대로 할 때이용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알고보면 저랩 용 방식 그럼 고랩의 쇄빙선은고랩의 얼음을 어떤 방식으로 깨고 다니느냐.....고랩의 얼음을 만나면일단 뒤로 후진을 했다가 이 정도면 됐다 싶은 거리까지 떨어지면전속력으로 얼음을 향해 달려서...... 얼음 위로 올라 탑니다.?!?!?!? 고랩은 이런식으로 올라탑니다 갑자기 수륙양용 느낌이 확 나죠?실제로 얼음 위로 올라간 다음에그 위에서 마치 물개가 꾸엉꾸엉 하는 느낌으로얼음 위에서 앞으로 뒤로 왔다갔다 하며 발버둥을 치면얼음이 그 배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와르르 무너져 버리는 거에요. 이런데 얼음이 안깨지고 배기겠나 실제로 이런 게 가능하려면배의 무게중심을 자유롭게 이동시키는 장치가 필요할 겁니다.그런 역할을 하는 게 “벨로스터 탱크”라고 한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이 벨로스터 탱크는배를 앞 뒤로만 움직이게 만드는게 아니라좌 우로도 움직이게 해야 한다고 합니다. 얼음은 앞 뒤로만 생기는 게 아니라자고 있는 동안 배의 좌 우에도 얼 수 있기 때문에 출근 시간 지옥철에 구겨져 있다가내려야 하는 역에서“저 이번에 내려요!”하며온몸을 비틀어가며 간신히 빠져나가는 직장인처럼좌 우로도 움직여줘야 배가 얼음에 갇히지 않을 수 있다는 거지요.서울 사람들은 그렇게 산다고 하더라구요. 대한민국의 절반은 이렇게 살고 있음 이런 쇄빙선들을 많이 만드는 나라야북쪽에 적을 두고 있는 나라겠지요. 노르웨이러시아캐나다미국덴마크 아무래도 북쪽 바다를 이용하니얼어붙은 바다를 헤쳐나가야 한다는필요성 때문에 만들어왔다면 요즘은 중국에서쇄빙선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뭐..... 명분이야 간단하죠 “요즘 지구온난화 시대를 맞이하여북극항로가 열리고 있다.”“북극항로를 다니면서 안전하게 항행하기 위해쇄빙선이 필요하다.” 그들의 빅픽쳐 일단 중국하면 눈에 색안경을 장착하고“저저 곰돌이 푸새기가 뭔 나쁜짓을 하려고”하며 노려보시는 분들이 많은걸로 알고있는데요. 그렇게 노려보시는게 맞는거 같아요. 일단 명분이야“안전한 항행을 위하여”라고 하지만 중국 측 쇄빙선에서 뚫는 항로로는아무래도 중국 상선들이 많이 드나들 것이고일종의 “암묵적 중국 길”이 형성되겠지요. 그렇게 중국 길이 형성되면배들이 오가면서 물건도 보급하고쉴 때는 쉬어야 할 일종의 휴게소도 필요하게 될 것이고그런걸 지을 땅도 필요할 것이고 그러다 보면 적당하다 싶은 곳에 슬쩍“여기 우리 땅 좀 하자 ㅇㅋ?”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쨌거나 쇄빙선을 우리나라도 만들게 되었는데설마 아라온호만 딸랑 한 척 만들진 않겠지요. 기왕 만든거 다른나라에 가져다 팔면 좋지 않겠습니까?그래서 우리나라는 쇄빙선 기술을 LNG선박에 결합해서쇄빙 LNG선박을 만들었다고 해요. 쇄빙 LNG선 원래 북극권을 항해할 때는쇄빙 선단이라고해서선두에 쇄빙선이 얼음을 부숴서 길을 개척하면그 뒤를 나머지 선박들이 졸졸졸 따라가는 형태였는데그러다보면 배가 많이 필요하겠지요.적어도 쇄빙선 만큼은 꼭 데리고 다녀야 할테니까요. 그런데 LNG 선박에 쇄빙기능을 달아놓는다면그만큼 동원할 수 있는 배의 개수가 세이브 되니까그야말로 갸이득이 될 겁니다. 5. 세종 과학기지를 짓기까지 우리나라는 남극에 2개의 과학기지를 지어놓았습니다.하나는 가장 잘 알려진 세종 과학기지이고세종과학기지 다른 하나는 장보고 과학기지입니다. 장보고 과학기지 지어진 년도를 살펴보면세종과학기지는우리나라가 한창 올림픽에 열을 올리고 있던1988년에 지어졌고장보고 과학기지는2014년에 지어졌다고 해요.올해가 2022년이니까 햇수로 치면 9년차가 되고 있는 겁니다. 여담이지만 우리나라는 네이밍 센스를 참 거지같이 하는 것 같습니다.정확히 하자면, 네이밍 타이밍이라고 해야겠지요. 세종대왕이라는 이름이 가지는 무게를 생각해보면가장 최신, 가장 좋은 것에다가 가져다 붙여야 할 것 같은데가장 먼저 지어서, 가장 낡았고, 심지어 남극 본토도 아닌인근 섬에 지어놓은 기지에다 “세종”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비슷한 사례로 이순신장군호를 생각할 수 있어요.한국사 뿐만 아니라, 세계 해전사에서도 묵직한 족적을 남긴 인물의 이름을구축함에다 붙여버렸습니다. 충무공 이순신함 해군 출신은 잘 알고 있겠지만배의 크기는항공모함 > 전함 > 순양함 > 구축함이거든요. 거의 막내급 배에다가 이순신 장군의 이름을 붙여버리니 참.....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5년에 최초의 남극 탐사를 시작했고그로부터 2년뒤인 1987년에“우리나라도 남극에 과학기지를 짓자”라는결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역시 예나 지금이나 “빨리빨리”는종족 패시브인 것 같아요.....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실 단순히 성질머리가 급해서빠르게 결정을 한 건 아닙니다. 세종과학기지를 짓는 데는여러 가지 요인들이 영향을 줬겠지만잘 알려지지 않은 요인 중 첫 번째는바로, 우리 머리맡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북한 때문이었습니다. 북한이 당시 중국과 연계해서남극에 과학기지를 짓고자 한다는 첩보를입수했다고 합니다. 사실 우리나라는다른 데는 몰라도절대로 얘들한테는 질 수 없다고생각하는 존재가 2개가 있죠. 하나는 일본다른 하나는 북한입니다. 그런 이유로, 우리나라가 군사정부시절북한과 경쟁적으로아프리카 국가들과 수교맺기 외교전을 펼친 바가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미술관에 미쳐있을 시절과천 미술관에서 했던 기획전에서우리나라와 아프리카 국가의 수교 기념품이전시된 적이 있었지요. 그리고 그때에 있었던 일을 다룬 영화가모가디슈였지요. 당시의 외교전을 그린 모가디슈 그런 배경이 있던 시절이었기 때문에북한이 하면 당연히 우리도 할 수 있고북한이 못하면, 당연히 우리가 해서 앞서나가야 한다라는 생각이 정책 당국자들에게 깔려 있었기 때문에 “뭐? 북한에서 남극 기지를 짓는다고?”“무조건 걔들보다 빨리 지어!”를 시전했다고 합니다. 메갓과 좃날두 같던 남북한 거기에 요인 하나를 더 언급하자면남극조약이 1961년에 효력이 발생했는데요.『30년 동안은 남극의 영토에 대해서 불문에 붙이자』라는약속을 했다고 합니다. 즉, 그로부터 30년 뒤인1991년부터는남극의 영토권에 대해서 뭔가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라는 전망이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그럼 그 논의가 나오기 전에 우리도 발 하나는 걸쳐놔야 한다』는 계산이 나왔던 거지요. 근데 남극에 발을 어떻게 걸치냐.....ADCP라고 남극조약 당사국이라는 회의체에회원국 자격이 있어야 발언권이 부여되었습니다. 그럼 이 ADCP에 어떻게 가입을 하느냐......회원가입비를 내는건 아니고남극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 과학적 탐사 실적이 있어야 합니다.이 실적을 토대로 남극 과학기지를 지을 ‘분양권’을 얻게되는 겁니다. 사실 세종과학기지를 지을때는 어느정도 운이 따랐던 것이세종과학기지가 있는 킹 조지 섬은남극의 멘하탄이라고 불릴만큼 많은 과학기지들이 있습니다.저번 게시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남극 과학기지를 지을때는먼저 기지를 지어놓은 수많은 나라들로부터시누이 놀음을 당해야 하거든요. 우리나라는 꽤나 후발주자였지만그 시누이 놀음이 그나마 덜 할 때였고덕분에 큰 잡음 없이 킹 조지섬의 분양권을 획득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 만약 가상의 국가 A국이 킹 조지섬에분양권을 받으려고 하면훨씬 고강도의 시누이 놀음을 받아야 하고차라리 그러느니 남극 본토로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쫓겨 갈 수 밖에 없다고 해요. 4-1. 세종과학기지를 짓기까지....2 어쨌거나 1985년의 과학탐사를 통해분양권을 획득한 한국은 그럼 어디에다가 과학기지를 지어볼까....하며남극 임장을 다녀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집살 때야잘 모르면 부동산부터 찾아가 보겠지만남극에 부동산이 있을 리는 없고 그냥 무작정 휘돌자니 답도 안나오고그래서 생각한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건물도 많이 서 있고,사람들도 북적이는 데가 땅값이 오를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한국의 탐사단이 남극을 둘러다 보니남극대륙 본토는 답도 안 나오는 겁니다. “어휴.... 저기다가 건물을 짓기는커녕쇄빙선도 없으니 접근도 못 하겠다 야.”“야, 쌈짓돈 얼마나 있냐?”“이걸로는 간신히 건물만 올리겠는데요?”“그럼 답은 하나지.”“가성비?”“가성비!” 당시 가성비가 개쩌는 곳은남극 인근에 있는 킹 조지 섬이었어요. 가성비 개쩔던 바로 그곳 킹 조지섬은여름에는 비교적 따뜻해져서얼음이 녹아 땅이 드러나기 때문에남극 본토 얼음 위에 건물을 올리는 것 보다는건축비도 싸게 들어가서 쌈짓돈도 아끼고 우리나라처럼없는 살림 쪼개서 가성비 쫓아 온 다른 나라 과학기지들이옹기종기 모여있어서뭔가 인프라도 구축하기 쉬울 것 같고 결정적으로우리나라가 쫄리는 일이 있으면헬프 치기도 편해 보였더라 이겁니다. 그렇게 우리나라는 분양권을 가지고킹 조지섬에 기지를 짓기로 결정했습니다. 4-2. 세종과학기지를 짓기까지....3 분양권도 땃겠다임장 결과 땅 도 알아놨겠다건물을 뚝딱 올리면 되겠구먼 하겠지만 아무리 여기가 남극에서도 온화한 곳이라지만남극은 남극이라는게 문제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하듯이땅 파고 시멘트 부어서 양생하고철근 심어서 건물 올리면 되겠지 하겠지만 이렇게 할 수 없던 현실 그건 남극을 너무 무시하는 생각이지요.남극의 겨울은 애초에 어떤 활동을 할 수 없으니천상 여름에나 작업을 해야 하는데남극의 여름은 꼴랑 석 달 뿐입니다. 그리고 땅에다가 건물을 바싹 올려버리면여러분들이 군 생활 동안 경험하셨을겨울철 근무 댄스파티가 열리는 겁니다. 땅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차가운 냉기를직빵으로 맞아버리면정신을 차리기 힘들겠지요. 사람이야 발이 달려있으니어떻게든 스텝을 밟아가며냉기를 요리조리 피해 보려고 하지만(물론 대부분의 경우 실패로 돌아가긴 합니다.) 서울사람들만 안다는 바로 그것 땅에 붙어있는 건물은?난방을 풀로 올려도“오호호 한국에선 방바닥에서 온기가 올라오는데남극에선 방바닥에서 냉기가 올라오네 오호호 얼어죽겄다.”하는 일이 벌어지거나 최악의 경우.....밖은 춥고, 안은 따뜻한 기온 차가 발생해시멘트가 불균일하게 축소되는 과정에서벽면이 비틀리고 타일이 깨져버리는(지금 저희 집이 그렇습니다 ㅠㅠ)최악의 사태가 벌어질 수 도 있는 것이지요. 흙흙….괜찮니 우리집 ㅠㅠ 그럼 이 냉기를 어떻게 대처하느냐....동남아시아에서 해법을 찾으면 되는거에요. 동남아시아 같은데를 가보면기둥을 세워두고, 건물을 그 위에다가 지어놓지 않습니까?물론, 동남아시아는비바람으로 인한 수해나, 야생동물로부터 지키기 위해서이지만그와 유사한 원리로 땅에는 기초만 박고기둥을 세워서 그 위에 건물을 얹어놓는....이른바 필로티 구조로 건물을 지어버리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건물을 지을 때도겨울철에는 공사를 할 수가 없습니다.석달 안에 모든걸 다 끝내야 하는 상황 이때 우리나라가 생각한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 어차피 남극에는 석달 밖에 일을 못 하잖아.”“그렇죠?”“근데 기초 공사는 남극에서 해야 하잖아?”“그렇죠?”“기초 올리고 나서 건물을 지을려면 석달은 우습게 갈거고.”“그래서 어떻게 할건데요?”“기초 올리는 동안, 미리 건물을 지어놓고”“일단 한 번 계속 말해보쇼. 나중에 비웃게.”“기초공사 끝나면 건물을 그 위에 얹으면 되는거 아님?”“개 돌아이 같은 생각이네.”“그렇지?”“당장 해보자.” 남자의 본능 정말 돌아이 같은 발상이지만실제로 그 일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우리나라 현대 중공업 울산공장에서미리 건물을 만들어놓고그걸 바지선에 올려놓은 채로남극까지 10,000km 넘는 거리를 갔습니다. 물론 앞서 말했듯이남극에는 연중 태풍급 바람이윈드 쉴드를 쳐놓고 있기 때문에그거 뚫고 가다가 건물이 기울어지고 쓰러지고박살 날 수 있기 때문에미리 배에다가 건물을 용접해 놓았다고 합니다(...) 여기서 세종과학기지를 만든현대 중공업은 그로부터 26년 뒤2014년에 장보고 과학기지도 만들었다고 하네요. 근데 둘 다 지으면서현대 중공업이 고생을 좀 했는데요. 세종과학기지를 지으면서 어떤 고생을 했느냐....당시 과학기술처에서는“우리 남극 과학기지 지을겁니다. 무려 북한보다 앞서서요.”하면서 동네방네 광고를 하면서동시에 현대 건설에 이야기를 한 겁니다. “야. 정주영이.”“네?”“우리 광고 들었지?”“그러게요. 북한보다 먼저 짓는다니 대단하십니다. 근데.”“근데?”“그 이야기를 왜 저한테 하는거죠?”“왜긴, 그걸 니네가 지을거니까 그렇지.”“?!?!?!?”“설마 꽁짜로 지어달라고 하겠냐? 50억이면 되지?”“어..... 일단 계약서는요?”“왜? 싫어?”“아니 x발 수주를 하려면 계약서부터 써야 하는거 아닙니까?”“세무조사 맛 좀 볼래?”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당시 군사정부였다는걸 생각해보면아예 불가능한 소린 아닌 거 같습니다. 이봐 당해봤어? 일단 그렇게 해서광고를 통해 지들이 세종과학기지를 짓게 된걸 알게 된정주영은총무부장을 불러서 주판알을 굴려보도록 지시했고 총무부장이 가지고 온 견적서를 보고 물음표가 떴습니다. “야, 총무부장.”“예 회장님.”“내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눈이 침침한데. 숫자가 좀 많이 빈다?”“헤헤 그렇죠?”“요즘은 사직서를 이런 식으로 내나?” 정부가 주기로 한 돈은 50억그런데 총무부장이 가지고 온 견적서에서는 15억이 더 필요한 거였습니다.정부는 무조건 50억 이상은 줄 생각이 1도 없어보였고도장 찍는 순간 공식적으로 올릴 가능성은 더더욱 없어질 것이고 이때 정주영이 내린 판단은빤스런이었습니다. 기업가의 합리적 선택 “어이 정회장. 우리 계약서 써야지?”“아 죄송. 저 이번에 아버님이 돌아가셔서.”“너 북한에서 내려온 애 아니었어? 너 혼자서.”“저는 양아버지도 없습니까? 저 쌀집 알바할 때 사장님이요.”“뭐 그래 알았어.” “어이 정회장 상 잘 치렀지? 이제 계약서에 도장 찍어야지.”“아 죄송. 저 이번에 아들럼 생일이라.”“아 그래? 거 잘됐네. 우리쪽에 사람 보내서 축하해 주면 되겠네.”“에이 뭘 가족 행사가지고.....”“세무팀 보낼테니까, 잔치상 옆에 회계자료 쌓아두고.”“왓?!?” 생각만 해도 아찔한 하객 맞이 물론 실제로 이렇게 진행됐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부분이고왕회장이라 불리던 정주영이 회장이었을 때였으니 만큼“야 그깟 푼돈 안 받아도 되. 그냥 해줘.”했을지도 모르는 부분입니다. 어쨋거나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에현대 그룹 + 각종 계열사가 한 기여를긁어 모아보면 책 한 권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담으로 나로 우주센터도 현대중공업이 지어줬더랬죠.이때도 현대 중공업이 고통을 받은 것이 이때도 고통받은 현대 중공업 원래 기지를 건설 할 때발사체를 짓는 예산과기지를 짓는 예산을 한 통으로 묶어놨다고 합니다. 왜 이렇게 해놨느냐당시 과학기술부에서는당연히 발사를 성공하려면발사체를 만드는데 필요한 기술즉, R&D 비용이 가장 많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공무원들 중에서도가장 짠물 같은 기재부 놈들이절대 원하는 대로 예산을 주지 않을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럴 때는 회계상의 마술을 부려야겠지요. 예산을 크게 한 통으로 받아놓고기지를 짓는데 필요한 예산을 R&D 예산으로목적변경을 해버리면 확보할 수 가 있거든요. 저도 재작년에 유사한 일을 하면서 골머리를 앓다보니그 당시 공무원의 애환을 어느정도 짐작할 뿐입니다. 저 맘 잘 알지…. ㅠㅠ 어쨌거나 최적의 시나리오라면R&D로 예산을 돌리고남은 돈으로 슥삭슥삭 삽을 파고건물을 쫙 올리면 되겠지만 그렇게 된다면 현대중공업이 고통받을 리가 없을 겁니다. 나로 우주센터가 자리잡고있는외나로도는지질특성상 땅을 파면 바위 덩어리가또 파면 바위 덩어리가또 파도 바위 덩어리가 “뀨 나 불렀음?” 하고 튀어나오는 통에 공사가 생각보다 길어져 버렸고 일은 마침내 기지를 건설하고나서불거졌다고 해요. “와 X발 드디어 다 파버렸다. 이제 발사체만 지으면 도비는 자유인거냐?”현대 중공업 회장의 꿈과 희망 “저..... 회장님?”“왜?”“돈이..... 없는데요?”“돈? 뭔 돈?”“발사대 지을 돈이요.”“?!?!?!?” 현대중공업이 쌔가 빠지게 고생을 해서기지를 지어놨는데문제는 발사대를 만들돈이 모두 앵꼬가 나버린겁니다. 현대 중공업 회장은절박하게 과기부 공무원을 바라봤지만과기부 공무원은 눈을 슬슬 피하며 휘파람을 부는 상황 현대 중공업 회장이총무부장의 조인트를 박살 내려는 순간 러시아 친구들이 발사체를 들고“여~ 즈드라스트부이쩨” 하며 나타난 겁니다. 세상 어색한 삼자대면 더없이 어색한 상황을어떻게 타개했는지는전해지지 않습니다만 어쨌거나 나로 우주센터는 잘 지어졌고최근에는 우리 기술로 만든 최초의 발사체가99% 발사에 성공한 걸 보면 뭐.... 누군가가 총대를 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어쨌거나이런 우여곡절을 겪고 난뒤에1988년에 완공된 세종 과학기지는2014년 장보고 과학기지가 지어지기 전까지유일한 남극 기지로 활약했다고 합니다. 5. 남극의 비극 – 아라온호가 건조될 때 까지 우리나라의 세종과학기지는다른 나라의 남극 기지에 비해서평온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었다고 해요. 인터넷 강국답게킹 조지섬에서 제일 빠른 인터넷 속도를 자랑하고 말이죠. 물론, 앞서 게시글에서 언급했듯이주방보조를 둘러싼 치열한 갈등이 있기도 했고탐사 도중에 미끄러져서 다친다거나 하는 소소한 일 정도만 있었지만 2013년에 정말 큰 일이 벌어졌습니다.이때 우리나라의 전재규 대원이 사망하는 일이 생겼지요. 최준영박사님의 언급에 따르면당시 사수가 남극기지에 가 있고최준영 박사는 연구실을 지키고 있었는데 뉴스에서 남극에서 과학기지 대원 몇 명 실종이라는속보가 떳다고 합니다. 그걸 보고 “어? 잠깐? 그 선배 나올 때가 됐는데?” 하는 순간연구실 전화기로 사수의 부인분께서 ‘이게 어떻게 된 거냐’는 전화가 왔다는 겁니다.전화를 받으면서 오만 생각을 하며 환장할 노릇이었다고당시의 기억을 회상하더라구요. 이제 당시의 사건을 되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당시는 2013년 12월, 남극의 여름이었습니다.이 시기에는 정기적으로 남극 탐사대원의 교대가 있는데요. 킹 조지섬에는 만이 크게 있고그 일대에 과학기지들이 열을 지어 있다고 합니다.당시 저 만 지역에 있었다고 함 다만, 남극에는 바다가 험하고만에 큰 배가 대기에는 어려운 상황이었던 터라 먼 바다에 큰 배가 정박하고 있으면대원들이 조그마한 조디악 배를 타고이걸 타고 가야할 열악한 환경 배와 섬을 왔다갔다 하면서사람과 물자를 날랐다고 합니다. 그날도 평소와 마찬가지로조디악배를 타고 사람과 물자를 싣어 나르는데갑작스럽게 큰 풍랑이 닥쳤다고 합니다. 당시 배에 올라있던 3명의 대원들이“풍랑이 심해져서 기지로 갈 수 없으니근처의 장성 기지(중국 기지)로 긴급 대피하겠다.”라고본부에 교신을 한 뒤로, 연락이 두절됐다고 합니다. 조난자들이 가려했던 장성기지 그 뒤에 한참 있다가“아 우리는 지금 괜찮은 상황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오.”라는 교신이 온 뒤로다시 두절이 됐다고 합니다. 남극 기지에 있던 대원들은“좋아 이 당시까진 괜찮다고 하니 오케이긴 한데, 그 이후로 연락이 없네.”“중국 기지에 연락 때려보자.” 하고 중국 기지에 연락을 해 봤더니장성 기지 쪽에서는“한국 대원? 여기로 안 왔어.”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이 두 가지 정보를 조합해보고남극 기지에서는“큰일 났다. 이거 무슨 일이 나도 났겠구나.” 하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남극 기지에서는실종된 대원들을 찾기 위한 수색대를 꾸렸다고 합니다.문제는 장비가 한없이 열악했습니다.우리나라가 당시 보유하고 있던 장비는아까 언급했던 조디악 배 3대 뿐이었습니다. 그때 당시, 남극에 상설기지를 가지고 있던 나라들 중에서쇄빙선이 없던 나라는 우리나라와 폴란드 단 두 나라 뿐이었다고 해요. 하지만 당시 우리나라의 대원들은“마, 그깟 장비가 문제야?”“이순신, 장보고 못 들어봤냐?”하며, 다른나라에서는 차마 나갈 수 없던 상황이어도조디악 보트를 몰며 탐사를 해나갔었는데요 “이래도 괜찮았어!”라는게..... 비극의 씨앗이었습니다. 다섯 명의 수색대가남은 조디악 보트를 타고 수색을 위해 바다로 나섰고수색을 하는 과정에서큰 파도에 부딪쳐대원 두 명이 배에서 튕겨져 나가 버린 일이 발생한 겁니다. 이때 바다에 떨어진 두 명의 대원 중 한명은기적적으로 육지로 밀려 내려왔지만 전재규 대원은얼음장 같은 바다 위에서 의식을 잃고결국 그곳에서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처음에 조난을 당한 세 명의 대원은 어떻게 되었는가.이분들도 기적적으로 육지쪽으로 밀려왔는데 다른나라 기지로 가지는 못하고포스트라는 곳으로 가게되었다고 합니다. 포스트가 무엇인고 하면남극에서 조난을 당한 사람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과학기지 근처에 마련해놓고식량과 연료를 사용해구조를 기다릴 수 있도록 해놓은무인 쉘터라고 합니다. 당시 조난 당한 대원들은 포스트로 피난을 했지만남극의 살인적인 악천후 탓에근처 기지로 가서“우리 안전해요.”라고 소식을 전할 수가 없었던 겁니다. 당시 일을 최준영 박사는“순간적으로 여덟 명이나 실종됐다는 뉴스를 접하면서이건 다 죽었다.”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고 회상했습니다. 당시 다른 나라 남극기지에서도여덞 명이나 실종됐다고? 아이고.....하고 위로 전문이 빗발쳤다고 합니다. 그들도, 여덟 명이나 실종된 상황에서 그 누구도 살아남았다고생각할 수가 없었던 거였지요. 여기에서 인류애를 느낄 수 있던 대목이어느 기지가 뭔가 문제가 생겼다고 하면근처에 있는 다른 기지에서무조건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고 해요. 국적을 초월한 인류애가 남극에는 있었다 그래야 본인들이 어려울 때도 도움을 받을수 있으니까요. 이런 일이 생기자중국, 미국, 러시아, 일본 할 것 없이모든 과학기지의 탐사대원들이 모두 나선 끝에러시아 과학기지 헬기가 실종됐던 대원들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이 대목을 보면 우리나라는 러시아랑기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 알게 모르게 엮이게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한 명의 소중한 과학기술 인재가 사망한비극적인 사건이었지만 다른 나라에서는“여덞 명이나 실종됐는데.이런 상황에서 일곱 명이나 생환했다고? 진짜 억세게 운이 좋구먼.”이라고 이야기 했다고 해요. 하지만20대 대학원생의 안타까운 생명이 목숨을 잃었고돌아오는 과정 역시 순탄치 않았으며 (남극의 험한 바다를 뚫어야 하니)돌아오고 나서도국립묘지에 묻혀야 하느니 마느니 하며발생할 가치도 없는 논란이 발생했지만 돌아오지 못한 전재규 대원 한편으로는“우리가 남극을 너무 물로 봤다.”“저 험한 곳에 사람을 갈아 넣었다.”라는자성의 목소리가 생겨나면서 늦었지만 예산과 조직이 늘어나고2013년에 쇄빙선 아라온호가 생겨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생명과 맞바꾼 아라온 호 그리고 그 아픔을 딛고 태어난 아라온호 덕분에“이제 우리도 남극 깊숙한 곳으로 갈 여력이 생겼다.”라는 자신감으로 2014년에 남극 본토에 장보고 과학기지가 들어서게 되었습니다.그리고 장보고 기지 남극 내륙에 상설 과학기지를 운영하는 나라는미국, 러시아,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다섯 번째 나라가 되었습니다.(일본과 중국은 임시 기지로 운영한다고 합니다.) 6. 마치며 어쩌다보니 글이 평소보다는 좀 짧아졌습니다.아무래도 시간이 여의치 않은게 큰거 같습니다. ㅠㅠ다음에 언제 돌아올지는 모르겠지만끝내지 못한 이야기를 마저 끝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마치기 전에 이 게시글은유튜브 3프로 TV의 코너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토대로 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감사합니다.
갑과을작성일
2022-01-25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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