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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포니정재단, 올해 혁신상 수상자로 이국종 교수 선정
이국종 아주대학교 교수(사진=현대산업개발) 포니정재단(이사장 김철수)은 제11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아주대학교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포니정재단은 열악한 환경의 응급의료 중증외상 분야에 종사하며 국내 외상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기여한 이국종 교수를 제11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김철수 포니정재단 이사장은 “이국종 교수는 수많은 외상 환자의 생명을 구하며 외상 전문의로서 중증외상 분야에 헌신했고, 진료 체계 구축과 선진화에 힘써 왔다”며 “이국종 교수의 소신과 노력으로 더욱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 냈다”며 선정 이유를 전했다. 국내 중증외상분야의 선도적 인물인 이국종 교수는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캠퍼스 외상외과와 영국 로열런던병원 외상센터에서 연수하고 2010년 아주대병원 중증외상특성화센터장 겸 외상외과장에 임명됐다. 열악한 국내 중증외상 진료 시스템을 개선하고자 2005년 논문 <중증외상센터 설립 방안>을 대한외상학회지에 발표하는 등 10여 년 전부터 포괄적 외상전문진료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피력해 왔다.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부상당한 석해균 선장을 한국으로 후송해 수술, 완치시키며 대중에 알려졌다. 골든아워의 중요성, 중증외상분야 시스템이 부재한 현실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중증외상대응체계 구축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일으켰고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안 발의 시 자문하며 권역외상센터 시스템 구축에 기여했다. 보건복지부는 권역외상센터의 균형적 배치를 통해 중증외상환자가 전국 어디서나 1시간 이내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국종 교수는 2016년 개소한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에서 중증외상환자 치료를 전담하며 외상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단독건물을 갖춘 아주대병원 외상센터는 집중치료실, 헬기이송체제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운영을 통해 중증외상환자가 수술을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대 73%까지 단축하는 성과를 올렸다. 포니정 혁신상은 현대자동차의 설립자인 故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애칭인 ‘PONY 鄭(포니정)’에서 이름을 따와 지난 2006년 제정된 상으로, 혁신적인 사고를 통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데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되고 있다. 1회 혁신상은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수상했으며, 서남표 前 카이스트 총장, 가나안농군운동세계본부, 차인표 신애라 부부,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석지영 하버드 로스쿨 종신교수, 김연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조르제토 주지아로 자동차 디자이너, 조성진 피아니스트 등이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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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출판단체가 대선 후보들에게.."도서정가제 강화하라"
출판계와 서점계 관련 단체들이 대통령 후보들에게 도서정가제 강화와 공공도서관 확충 등의 정책 공약을 요구했다.대한출판문화협회와 한국출판인회의, 한국작가회의 등 출판·문학·서점·도서관 등 관련 단체 20곳은 29일 서울 사간동 대한출판문화협회 회관에서 대통령 후보들에게 차기 정부의 문화정책 공약 10가지를 제안했다.이들은 "우리 사회의 성숙과 발전을 위해 문학 창작의 활성화, 출판문화 진흥, 도서관 인프라 확충, 독서 생활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 단체는 도서정가제 강화와 문화체육관광부 내 독서출판정책국 신설, 현행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을 독서출판진흥위원회로 확대 개편할 것 등을 요구했다.도서정가제와 관련해서는 현행 제도가 법정할인율 15%와 각종 편법을 인정해 문제가 많은 만큼 제도적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또 문체부 내 창작과 출판, 독서와 도서관 등 책과 관련한 부서가 흩어져 있는 만큼 이들 부서가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총괄하는 부서의 필요성을 제기했다.이밖에 도서구입비에 대한 세액공제혜택과 문학창작기금과 출판진흥기금을 각각 5천억원 이상 조성, 공공도서관을 현재 1천개에서 3천개로 확충, 공공도서관의 도서구입비와 전문인력 확충, 도서관 대출도서에 대해 국가가 저작권료를 지불하는 공공대출권 도입, 검열 금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문화예술기관의 독립성 보장 등도 제안했다
맷돌창법작성일
2017-03-29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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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여러분 그것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얼마전에 알파고 관련해서 우리정부도 뭔가 해쳐먹을거다라는 게시물을 짱공에서 봤는데 그것이 현실이 되었습니다..ㅋㅋㅋ이번엔 얼마나 해쳐먹을지 궁금합니다..ㅋㅋ 한국판 알파고' 만든다…5년간 3.5조원 투자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가 '인간대표' 이세돌 9단을 꺾은 세기의 이벤트를 계기로 정부가 국가 차원에서 인공지능 육성에 나선다. 아직은 먼 미래의 일로 치부됐던 인공지능 영역이 알파고를 계기로 전국민적 관심사로 부상하면서 선진국에 비해 낙후된 인공지능 기술을 끌어올리기 위해 정부가 소매를 걷어붙였다.미래창조과학부는 '지능정보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향후 5년간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지능정보는 인공지능보다 넓은 개념으로 인공지능의 '지능'에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의 '정보' 기술 분야까지 포함한다.미래부는 올해 1388억원의 예산을 집행하고 2017년 1800억원, 2018년 2100억원, 2019년 2200억원, 2020년 2300억원으로 매년 투자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1조원을 투자하고, 민간에서 2조5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국내에서 정보지능 분야에 5년간 3조5000억원이 투자되는 셈이다.연초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미래부는 올해 300억원을 투입해 지능정보기술 연구소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알파고' 신드롬으로 뇌과학과 산업수학, 차세대 기술개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이를 기회삼아 종전에 하고 있던 관련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지능정보산업 영역에 포함시켜 올해 1388억원을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내년부터 예산을 증액해 앞으로 5년간 1조원의 재원을 투입할 예정이다.미래부는 지능정보산업 육성을 위해 △지능정보기술 연구소 설립 △지능정보기술 선점 △전문인력 저변 확충 △데이터 인프라 구축 △지능정보산업 생태계 조성 등 5가지 정책 목표를 세웠다. 우선 상반기에 '지능정보기술 연구소'를 설립한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KT, 네이버 등 총 6개 기업이 연구소에 함께 참여한다. 6개 기업명단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래부는 그간 차세대 기술 개발을 위해 출연연 등에 투자해왔다. 하지만 국책 연구소가 급변하는 기업의 수요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지적을 감안해 민간 공동투자 형태의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연구소는 6개 기업이 각 30억원씩 출자해 180억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된다. 개발인력은 해외 석학을 포함해 50여명으로 출발하게 된다. 김용수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연구소는 민간 주도로 운영될 것"이라며 "인력양성, 제도개선, 데이터 문제 등 정부 차원에서 집중해야할 분야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능정보기술 선점을 위해 언어지능, 시각지능, 공간지능, 감성지능, 요약창작 등 5개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지능정보기술은 축적된 데이터와 컴퓨팅 파워가 관건이다. 이를 위해 미래부는 오는 2020년까지 영상정보, 문자음성정보, 동작정보 등 지식베이스 200억건을 확보할 방침이다. 법률(판례), 기술(특허, 논문), 의료(임상정보) 데이터도 구축해 민관이 공유하고 데이터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전문인력 확보도 시급한 문제다. 인공지능도 결국 소프트웨어다.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을 위해 미래부는 2014년 7월 SW중심사회 전략을 수립하고 SW전문인력 저변확충과 SW산업 성장기반 조성에 나섰다. 미래부가 지능정보산업 발전 전략을 내놓은 것은 20세기 후반 컴퓨터와 인터넷 기반의 지식정보의 급부상으로 도래한 제3차 산업혁명 이후, 기술이 더욱 고도화되면서 21세기 초반부터 '지능' 기반의 4차 산업혁명이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부터 내부적으로 관련 계획 수립에 착수했고 지난 10월부터는 지능정보기술 민관 합동 자문위원회를 운영해 왔다.김용수 실장은 "기업 중에는 구글이 가장 선두에 서 있고 IBM도 선두그룹에 합류했지만 아직까지 분명한 선두는 없는 상황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다소 출발이 늦었지만 이번 전략발표는 지능정보기술 분야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정부의 의지와 각오"라고 밝혔다.
만년2등작성일
2016-03-17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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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에볼라 수입?
박 대통령, 에볼라 창궐 지역에 국내 의료진 파견정부, 20일쯤 파견 규모 등 공식 발표박근혜 대통령이 에볼라 퇴치를 위해서 우리 보건인력을 해외에 파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외에서 유행하는 감염병에 대응하려고 국내 의료진이 현지로 파견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밀라노에서 정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기자>박근혜 대통령은 밀라노에서 열린 아셈, 즉 아시아 유럽 정상회의에서 에볼라 대응을 위한 보건인력 파견 방침을 밝혔습니다.[박근혜 대통령 : 여러 나라로 확산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인도적 지원을 제공한 데 이어 보건 인력을 파견하기로 결정했습니다.]해외에서 유행하는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의료진을 파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파견 지역은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 등 에볼라가 창궐한 아프리카 지역으로, 정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오는 20일쯤 파견 규모와 기간 등을 공식 발표할 계획입니다.정부는 의사와 간호사, 검사요원 등 10여 명의 의료전문인력 파견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특히 진료팀은 민간 자원자중심으로 구성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박 대통령은 아셈 일정을 마무리하고 로마로 이동했습니다.박 대통령은 오늘(17일) 밤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하는 데 이어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이탈리아 대통령과 총리를 만나 정상회담을 한 뒤 곧바로 귀국길에 오를 예정입니다.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2639411에볼라 바이러스의 공포가 계속되고 있다. 시험 단계 치료제 ‘지맵’을 투여받은 환자들이 잇달아 사망하고 있고, 중앙아프리카에서는 변종 바이러스까지 등장했다.바이러스는 의료진도 덮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지금까지 240명 이상의 의료진이 감염됐고, 이 중 120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다.WHO는 이전에는 에볼라가 전염경로 파악이 쉬운 농촌지역에서 주로 발병했지만, 이제는 주요 도시에서도 발생해 의료진이 불특정다수의 에볼라 감염자와 접촉할 기회가 많아졌고 말라리아, 장티푸스, 라사열 등과 같은 질병의 징후도 에볼라와 유사해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8월26일)급기야 WHO는 시에라리온에 파견했던 의료진을 잠정 철수시키기로 결정했다. 치료시설도 폐쇄했다.이미 적지 않은 의료진이 서아프리카 지역을 떠났다. 감염에 대한 공포 때문이다. 지난달 말 미국 평화봉사단은 340명의 의료진을 철수시켰다.연합뉴스에 따르면, WHO는 라이베리아 등 일부 국가에서는 1~2명의 의사가 10만명의 환자를 돌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한편 미국 보건당국은 ‘더 나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토머스 프리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소장은 에볼라 주요 발병국인 라이베리아를 방문해 에볼라 발병은 진정한 위기라며 불행히도 아직 최악의 순간까지 도달하지 않았고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공영라디오방송 NPR이 보도했습니다.프리든 소장은 “에볼라 감염자와 사망자 통계가 집계된 것보다 훨씬 많다”며 “수치가 너무 빠르게 늘어나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BS 8월27일)http://www.huffingtonpost.kr/2014/08/27/story_n_57199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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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수다] 세월호 희생자 휴대폰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자를 모집합니다.
[오마이뉴스 김시연 기자]세월호 유가족들이 사고 진상 조사를 위해 희생자 휴대폰을 직접 조사하기로 했지만 '디지털 포렌식' 전문 업체들이 참여를 꺼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휴대폰 조사 작업에 나설 전문 인력을 직접 모집하고 나섰다.전문 업체들 참여 꺼려 휴대폰 조사할 전문인력 직접 모집'세월호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가족대책위) 법률 대리인으로 지정된대한변호사협회는 16일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인 김인성 한양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에게 휴대폰 조사 작업을 공식 의뢰했다. 작업량이 방대해 디지털 포렌식 전문 업체를 통해야 하지만, 정부기관과 주로 일을 해온 탓에 참여를 꺼리고 있다. 이에 김인성 교수는 16일 자신의블로그를 통해 휴대폰 조사에 참여할 디지털 포렌식 작업자 모집에 나섰다.김 교수는 "유가족들이 구조 작업 초기에 휴대폰 처리 과정에서 여러 기관과 마찰이 발생하여 오해가 쌓이는 바람에 공식적인 조사 작업은 중단된 상태여서 현재 휴대폰 제조사나 복구 업체에 개별적으로 휴대폰을 맡겨서 복구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휴대폰 기록은 중요한 증거이므로 원본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한편 디지털 포렌식 절차에 따라 데이터를 복제하고 해시값(전자지문)을 산출하는 작업을 해 놓아야 법적인 증거로 쓰일 수 있다"고 밝혔다.디지털 포렌식은 컴퓨터나 휴대폰과 같은 디지털 매체에 저장됐거나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된 자료를 분석하는 과학수사 기법이다. 이번 조사는 침수된 희생자 휴대폰의 메모리를 분리한 뒤 특수 장비를 통해 데이터 전체를 읽어 들여 저장하고 해시값을 산출하는 증거 취득 작업과 복구 프로그램을 사용한 데이터 복구 작업, 2가지로 이뤄진다.▲디지털포렌식을 통해 데이터를 복구한 스마트폰의 내부 기판. 기판의 빨간선 부분에 붙어 있던 내부 메모리를 떼어내 데이터를 읽어낼 수 있다.ⓒ 안홍기김 교수는 "메모리에서 데이터를 취득하는 작업은 낸드 플래시 업체의 도움을 받아 진행할 수 있게 되었지만 현재 데이터 복구 작업을 도와 줄 인력이 없는 상태"라면서 "현재 복구해야 할 휴대폰이 100여 대가 넘는 상황이라 컴퓨터 전문가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밝혔다.작업팀은 2인 1조로 3개 팀을 선발해 한 달 정도 진행할 예정인데 지원자 검증 과정도 까다롭다. 컴퓨터 전문 능력이 필요하고 정보 유출 방지 서약을 해야 하며 작업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다. 지원자들에게 재능 기부나 무료 봉사를 요구하지 않고 일정 비용을 지불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김 교수는 지원자 선발을 오는 20일까지 마무리하고 21일 교육을 22일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침수된 휴대폰은 시간이 지날수록 데이터 복구 가능성이 떨어져 하루라더 빨리 작업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참가 희망자는 김인성 교수 이메일(minix01@gmail.com)로자기 소개서를 보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김 교수 블로그(http://minix.tistory.com/437) 참조.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newsview?newsid=20140517103303430 펌아래는 김인성교수 블러그 글세월호 희생자 휴대폰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자를 모집합니다.IT 전망 2014/05/16 21:44오랜 만에 블로그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이 글은 세월호 희생자들의 휴대폰 조사 작업을 도와줄 분을 찾기 위해 쓰는 글입니다.세월호 사건으로 아이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일반 승객분들의 휴대폰이 바닷물에 침수되어 손상된 상태입니다. 유가족분들은 아이들 생전 모습을 하루라도 빨리 보고 싶어 하시지만 구조 작업 초기에 휴대폰 처리 과정에서 여러 기관과 마찰이 발생하여 오해가 쌓이는 바람에 공식적인 조사 작업은 중단된 상태입니다. 때문에 현재 유가족분들은 휴대폰 제조사나 복구 업체에 개별적으로 휴대폰을 맡겨서 복구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하지만 이런 작업은 휴대폰의 데이터가 변경될 우려가 있어 나중에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휴대폰 기록은 중요한 증거이므로 원본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한편 디지털 포렌식 절차에 따라 데이터를 복제하고 해시값(전자지문)을 산출하는 작업을 해 놓아야 법적인 증거로 쓰일 수 있습니다.다행히 2014년 5.16일인 오늘 대한변호사협회가 유가족의 공식 법률 대리인으로 지정되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대한변협 차원에서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이 작업을 공식적으로 의뢰 받아 진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디지털 포렌식 작업은 두가지를 의미합니다. 첫째 침수된 휴대폰의 메모리를 분리한 후 특수 장비를 통해 데이터 전체를 읽어 들여 저장하고 해시값을 산출하는 증거 취득 작업과 둘째 복구 프로그램을 사용한 데이터 복구 작업입니다.메모리에서 데이터를 취득하는 작업은 낸드 플래시 업체의 도움을 받아 진행할 수 있게 되었지만 현재 데이터 복구 작업을 도와 줄 인력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 부분에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현재 복구 해야 할 휴대폰이 백여대가 넘는 상황이라 컴퓨터 전문가분들의 도움이 절실합니다.세월호 참사에 마음 아파하시는 엔지니어분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능력을 조금만 발휘해주셔도 유가족분들에게는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작업팀은 2인 1조로 작업할 3개 팀을 선발할 예정입니다. 총 작업은 한 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판단되지만 지원자분들이 한 달 내내 작업을 하게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각 지원자분들이 60시간 정도 작업하시면 될 것으로 봅니다. 하루에 4시간 정도로 약 2주 정도 작업을 하시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작업 가능한 시간을 협의하여 자유롭게 하실 수 있도록 최대한 조절해 드리겠습니다.이 작업은 자원 봉사나 재능 기부가 아닙니다. 컴퓨터 전문가의 능력을 필요로 하는 일이고 정보 유출 방지 서약을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작업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하므로 지원자별로 60시간 기준으로 100만원의 비용을 지불할 것입니다.이 작업은 사건 당시의 동영상 원본을 확인하는 과정이 포함되며 그 내용이 대단히 충격적이기 때문에 정신력이 강인한 분들만이 지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작업 과정에서 의도적인 데이터 훼손 등의 가능성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원자에 대한 검증도 매우 까다로울 것임을 미리 알려 드립니다.지원과 선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1. 지원자는 세월호 희생자 휴대폰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수행해야 하므로 컴퓨터 전문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포렌식 작업이란 휴대폰 이미징 작업, 해시값 산출, 전용 복구 프로그램을 사용한 데이터 복구가 포함됩니다. 포렌식 작업 과정은 교육을 통해 상세히 알려 드립니다. 복구 프로그램도 자동화 툴이기 때문에 복구에 관한 지식이 요구되지는 않습니다. 컴퓨터 전문가라면 이 작업 방법을 이해하고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전문가의 기준이 특별한 학벌이나 경력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IT 관련 엔지니어라면 충분합니다. 2. 지원자는 편향된 정치적 입장, 종교적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은지 조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작업은 완전한 불신 상황에서 안전을 확보하는 작업이므로 최대한 중립적인 분들이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작업 자체도 CCTV가 모든 과정을 촬영하는 상태에서 진행되며 동일한 작업을 다른 작업자가 검증하는 절차가 반드시 수행됩니다. 또한 모든 작업은 유가족을 포함한 참관자의 입회하에 진행됩니다. 그럼에도 작업자의 의도적인 부정 행위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검증 작업이 필요합니다. 최종적으로 작업자로 선발되기 위해서는 유가족분들의 동의를 받는 절차도 밟을 예정입니다.3. 작업은 가능한 빨리 진행될 예정입니다. 지원자 모집, 검증 작업, 최종 선발은 토,일,월,화에 완료하고 수요일에 교육을 실시한 후 목요일부터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침수된 휴대폰은 시간이 지날수록 데이터 복구 가능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작업을 시작해야 합니다. 전문가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도와 주실 분은 제 메일(minix01@gmail.com)로 자신을 소개하는 글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이력서든 블로그 주소든 형식은 자유롭게 하시면 됩니다. 연락처는 꼭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을 보증할 수 있는 분을 두 분 정도 알려 주시고 그 분들의 연락처를 적어 주시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2014.5.16일 김인성.http://minix.tistory.com/437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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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뉴스타파에 경사가 났네요!
뉴스타파에 경사가 났네요! [자로님 편집]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가 한국 언론인으로는 처음으로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의 정식 멤버가 되었습니다.이건 뉴스타파만의 경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경사네요.ICIJ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김용진 대표의 영문 프로필입니다.원문링크 - http://www.icij.org/journalists/yong-jin-kim뉴스타파의 김용진 대표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앞으로 뉴스타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는 기사를 소개합니다.“왜 탐사보도냐고? 권력은 감추고 기성 언론은 못 밝히니까”[한겨레가 만난 사람]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한겨레신문 2013-07-01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93938.html▲ 김용진 대표는 <뉴스타파> 저널리즘의 모토는 ‘비영리와 독립’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광고를 싣지 않고 시민후원금으로만 운영되고 정파저널리즘을 철저히 배격한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의 숱한 폐해 가운데 빼선 안 될 게 <한국방송>(KBS) 김용진 기자에게서 마이크를 빼앗은 일이라 생각한다. 그는 2009년 탐사보도팀장에서 팀원으로 좌천된 뒤 바로 지방으로 쫓겨났고, 2010년엔 한국방송의 친정부적 논조를 비판한 언론기고로 정직 4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그는 권력이 감추고 싶어하는, 그러니까 진짜 뉴스를 전하고 싶었다. 2005년 탐사보도팀을 만들어 노무현·이명박 정부의 고위관료 재산 검증 등 권력감시 본분을 수행했다. 그가 새 정부 출범 이틀 뒤인 지난 2월27일 사직서를 던졌을 때, 떠오른 것은 방송저널리즘의 미래였다. 안타까웠다.석 달 뒤 김용진은 조세회피처 탐사보도로 세상과 다시 포옹했다.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를 19일 서울 마포구 뉴스타파 사무실에서 만났다.인터뷰/ 강성만 기획에디터 sungman@hani.co.kr - 뉴스타파에 ‘한국 탐사저널리즘 센터’라는 이름은 언제부터 붙게 됐나.“지난 대선 직전까지 뉴스타파 시즌 1과 2를 마친 뒤 방향성을 놓고 고민했다. 애초 (뉴스타파가) 탐사보도를 표방하는 독립매체로 시작했으니 조금 더 선명하게 조직의 틀을 그렇게 가져가자고 결정했다. 세계적인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들이 ‘탐사저널리즘 센터’라는 이름을 쓴다.”- 탐사보도란 뭔가. 왜 굳이 탐사보도여야 하나.“학계나 업계의 사전적 정의를 보면, 누군가 감추고자 하는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를 기자의 독자적 취재로 발굴해서 폭로하고 이를 통해 사회개혁을 추동하는 것이다. 이런 저널리즘 행위다. 기성매체의 틀 속에서는 이런 의미의 저널리즘 행위를 하기 힘들다. 그래서 이런 장르에만 집중할 수 있는 그런 독자적 언론 조직이 한국 언론지형에서 필요한 시기에 도달했다가 봤다. 조직의 모토로 비영리와 독립을 내세웠다. 비영리를 내세운 것은 기존 언론들이 이윤과 상업 동기에 매몰돼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서다. 시민의 자발적 후원으로만 운영된다.” - 후원회원은 어느 정도인가.“3만여 명이 매달 회비를 납부한다. 보통 한 명당 만원 정도 낸다. 또 비당파를 내세웠다. 세계적으로 이런(비당파) 모델이 유행하고 있다.우리 언론의 문제가 정파성 이런 부분이다. 정파적 영향을 받지 않겠다는 차원에서 내세웠다. 기성 언론 행태로는 좀 힘들다. 나도 한국방송 탐사보도팀을 만들고 팀장까지 했지만, 정권의 부침에 따라 지속적 운영을 하기 힘든 한계에 부딪혔다. <한겨레>도 탐사보도팀 있었지만 없어졌다. 언론사의 운영방향에 따라 유동적인 구조다.”- 호흡이 긴 탐사보도보다는 현안에 초점을 맞추자는 의견들은 없었나. “비당파, 비정파란 게 객관주의와 결합한 그런 얘기는 아니다. 객관주의 저널리즘은 (이쪽저쪽 주장을) 균형있게 배치해 그걸로 역할 다 한 것으로 끝내는 것이다. 그건 아니다. 여러 현안과 이슈에 대한 논란이 있을 때 어떤 것이 진실인지 불분명할 때, 취재 인력과 자원을 집중해서 어느 게 최대한 진실에 가까운지 알고, 움직일 수 없는 증거로 확증해내려 한다. 이걸 수용자들에게 제시하고 판단하게 하는 것이다. 증거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정파적 우선순위나 취재진의 기존 선입견을 배제하자는 것이다. 어떤 정파에 유리한지 판단하지 않고, 발견된 증거에 자신의 가치관이 배치되면 그 가치관을 버리겠다는 것이다. 정파 저널리즘은 골대를 미리 정해놓고 증거를 찾아가는 것이다. 그런 저널리즘을 배격하겠다는 것이다.”- 문제의식이 어디를 향하느냐를 놓고도 당파성 논란은 불가피한 것 아닌가. 대선 주자 검증과 같은 경우도 그렇고.“대선보도의 경우, 유력후보에 대해 검증 자원을 집중하는 것은 상식이다. 지지율이 큰 차이가 나는데 똑같이 하는 것은 불공정하다. 이건 상식의 차원이다. 여야 후보니 균등하게 하는 것은 난센스다.” - 조세회피처 보도의 파장이 컸다. 이 자료를 다루는 기성 매체의 태도에서 아쉬운 대목은 없나.“후속 취재할 수 있는 대목이 많았는데 보이지 않는다. 한화 그룹의 황용득 사장이 한화재팬 직원 시절에 개인 명의로 신탁회사를 쿡 아일랜드에 세워 하와이 아파트 두 채를 샀다. 그걸 구매한 자금이 뭐고, 그걸 매매하고 취한 이득 같은 것들 등 추가로 취재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 강원도 경동대 총장이 조세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세웠다. 자기 아버지가 재단 설립자인데 교비 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가 들어오면서 일본으로 도피할 시점에 만들었다. 뒷이야기가 얼마나 많겠나. 제대로 된 후속보도가 하나도 없다. 기획물이 나오지 않는 것도 아쉽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의 공조 토대가 더 단단해졌겠다.“한국 쪽에선 아직 협회에 가입된 기자가 없다. (이 협회는) 탐사보도를 전문으로 하는 기자들이 개인으로 가입하는 네트워크 형태다. 상근직원 4명의 아주 작은 조직이다. 조직의 힘은 네트워크다. 탐사보도 기자 100여 명이 서로 의미 있는 이슈를 발제하고 몇 개국 이상 걸쳐 있는 이슈를 같이하는 것이다. (그쪽과) 계속 국제공조 프로젝트를 추진하자 그런 이야기가 있었다.”- 협회 관심 사항에 ‘로그 스테이트’(깡패 국가)도 있더라.“서구 매체들의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에 한계가 있다.”- 미국 온라인 탐사보도매체인 <프로퍼블리카>가 퓰리처상을 2년 연속 받기도 했다. 요즘 세계적인 탐사보도 저널리즘 추세는 어떤가.“기성언론의 탐사보도 조직은 축소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도 (미국) 방송과 주요신문들은 (탐사보도 조직을) 가지고 있다. 탐사보도팀 예산과 인력이 2천년대 들어 급격히 줄었다. 반작용으로 독립적인 탐사보도단체가 나온다. 미국의 비영리탐사보도매체 네트워크인 아이엔엔(INN)이 5년 전 설립됐을 때 20개 회원사였는데, 지금은 70여 개다. 기존 큰 언론사에서 탐사보도 전문 인력과 예산을 줄이니, 기성매체에서 나와 설립한 것이다. 독자나 후원자층도 늘었다. 기성 언론에서 깊이 있는 탐사 보도나 중요한 뉴스를 보기 힘들어지니 독립탐사매체 수용자가 늘어난 것이다.”- 온라인을 감안하면 탐사보도 기능이 떨어진 것은 아니라는 얘기인가.“루퍼트 머독이 <월스트리트 저널> 인수 때 당시 주필이 항의 사표를 냈는데, 캘리포니아 갑부 허버트 샌들러가 주필에게 돈 줄 테니 탐사보도매체를 만들어달라고 제안해 프로퍼블리카가 만들어졌다. 매우 전문적인 탐사보도 인력을 가지고 일한다. 예전에 온라인 매체 인력이 아마추어적이었다면, 지금은 기성매체의 전문적 인력이 만든다. 유명한 탐사보도 전문기자인 <르몽드> 편집국장 출신이 이 매체가 상업자본에 매각되자 항의해 회사를 나와 5년 전 온라인에 비영리 탐사보도매체 <메디아파르>를 만들었다. 유료독자가 7만 5천 명이다. 이 매체가 사르코지가 로레알 화장품 회사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사실과 사르코지와 가다피 커넥션 등을 계속 폭로했다. 사르코지 재선을 막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좌파성향이라고 비판받았으나 좌파 성향 정권이 들어선 뒤에는 초대 재무장관의 스위스 비밀계좌를 폭로해 사임을 이끌었다. 탐사보도의 전형을 보여줬다.” - 돈 많은 갑부가 탐사보도의 후원자라니 우리와는 동떨어진 현실 아닌가.“어떤 측면에선 큰 손 후원자 몇몇보다는 수많은 소액 후원 모델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많은 시민이 직접 후원하고, 또 그들이 확고한 지지층 또는 독자층이 돼 주기 때문에 독립언론의 입장에선 큰 손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더 매력적일 수 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도 비영리 독립언론이 더 많이 생겨나기 위해서는 소액 후원자만으론 한계가 있고 의식 있는 돈 많은 독지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한국에서도 90년대 이후 벤처나 아이티 붐으로 성장한, 비교적 리버럴한 기업인들이 앞으로 잠재적 후원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후원금에 의존한 탐사보도 모델의 지속 가능성에 회의적 시각도 있다.“비영리 탐사보도전문매체를 염두에 두면서 벤치마킹한 해외매체가 몇 개 있다. 1980년대에 설립된 CIR(Center for Investigative Reporting)과 CPI(Center for Public Integrity)라는 미국의 탐사보도기관이다. 처음엔 구멍가게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CPI의 경우 50여 명의 인력에 연간 예산만 9백만 달러에 이른다. 이들이 생산하는 탐사보도의 수준은 <뉴욕타임스>나 <워싱턴포스트>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조세피난처 보도로 세상을 뒤흔든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도 바로 이 CPI가 만든 조직이다. 이들이 창립 후 수십 년 동안 공익재단과 독지가의 후원만으로 이렇게 성장해온 것은 이 모델의 가능성을 확고히 입증한 것이다. 프랑스 메디아파르도 사르코지 집권시절 사르코지 정권의 부정부패를 폭로할 때마다 유료독자 가입 수가 급증했다고 한다. 좋은 기사를 쓰면 기꺼이 돈을 지불하고 그 기사를 보겠다는 독자가 많다는 것을 메디아파르는 입증한 것이다. 사실 경제 상황에 큰 영향을 받는 광고에 의존하는 것보다 오히려 더 안정적인 재정 구조일 수 있다.”- 현재 언론노조로부터 부분적으로 인적 지원을 받고 있다. 그게 보도의 독립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는데. “언론노조와 인적 교류는 있지만 언론노조가 뉴스타파의 인사나 편집권에 관여하는 일은 없다. 뉴스타파에서 일하는 해직 또는 노조 전임 언론인들은 본부나 지부 노조에서 바로 온 게 아니라 언론노조에 전임으로 파견됐다가 뉴스타파로 재파견되는 형식으로 와 있다. 이런 인적 교류방식은 언론인들이 소속 회사에서 언론자유와 공정보도를 위해 싸우다 일시적으로 해고되는 일이 있더라도 그들이 원한다면 취재보도 현장을 계속 지킬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두기 위한 것이다.” - 한국방송에 계속 남아 있을 수는 없었나.“사실 오래전부터 뉴스타파 같은 형태로, 독립된 탐사보도만 하는 매체를 만들어보자 그런 생각이 있었다. 2003년 <미디어포커스> 프로그램을 만들 때 전 세계의 유명한 탐사보도 매체를 소개하는 미니다큐멘터리를 7차례 만든 적 있다. CPI를 보면서, ‘저게 답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퇴사를 결심할 때) 내가 케이비에스에서 뭘 할 수 있는 여지는 거의 없다고 생각했다.” - 같은 공영방송인 <비비시>에서는 사장 인사 때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거의 없다.“케이비에스를 크게 보면 두 가지가 문제다. 하나는 사장 선임되는 과정이 결국 정치권에 예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권력을 누가 장악하든 정권의 전리품 비슷하게 사장 자리가 취급된다. 수십 년 동안 그랬다.”- 수십 년?“노무현 정부 때도 본질적 변화는 없었다. 노 대통령도 (언론고문을 지낸) 서동구 사장 사퇴 파문 뒤 ‘의식하지 않고 했는데 하고 나니까 부끄럽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정권 영향력에 매인 게 가장 큰 문제다. 한국방송은 또 굉장히 관료적 사회다. 정점에 수장이 있으면 관료 체제가 줄을 서는 구조다. 이런 것들이 수십 년 동안 온존됐으니 조직 자체가 굉장히 보수적이다. 변화와 개혁을 굉장히 두려워한다. 자리 지킴 내지는 더 나은 자리로 올라가려는 그런 것들이 조직 문화로 팽배해 있다. 저널리즘 조직이라기보다는 관료적 조직이다.”- 비비시도 공룡 관료조직 아닌가.“비비시도 사장 임명에서 정권에 완전히 독립돼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누가 오더라도 나름대로 독립성을 지킬 수 있는 것은 저널리즘 그리고 비비시의 가치를 지켜야겠다는 공통된 기풍이 조직 안에 있기 때문이다. 비비시에서 앤드루 길리건 오보 사태로 사장과 이사회 의장이 동반퇴장하는 최악의 사태가 있었다. 당시 여론조사를 보면 (총리) 블레어보다 비비시를 믿는다는 답이 더 많았다. 시청자들 역시 비비시를 믿는다. 독립성을 지킬 수 있는 기반이다. 이런 것들을 케이비에스는 결여하고 있다.” - 공영방송의 탐사보도가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한 아쉬움이 클 것 같다.“(한국방송 탐사보도가) 제대로 된 게 2천년대 중반이다. 제작진에게 자율권이 주어지고, 조직이 한때 약간 활발하게 창의적으로 움직인 시점이다. 아이러니는 권력기반이 취약한 정권에선 권력감시나 비판을 제대로 하고, 정말 제대로 비판해야 할 시기에는 하지 못한 것이다. 자괴감이 들었다. 한국방송이 아무리 망가져도 공영방송 시스템 자체가 사라져선 안 된다. 현 한국의 여론지형은 굉장히 기울어졌다. 그나마 바로 잡아줄 거의 유일한 언론기관이 한국방송이다. 제자리를 가도록 잡아야 한다. 여기(뉴스타파)에 있는 사람들의 케이비에스에 대한 애정은 (케이비에스) 내부 사람 못지않다.” - 엠비 시절, 케이비에스가 프로파간다로서 전두환 시절을 능가하는 솜씨를 발휘했다고 했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전두환 시절 케이비에스 뉴스를 통해 5공 정권을 찬양하던 케이비에스 정치부 기자 출신이 사장으로 왔다. 그는 엠비의 언론특보였다. 그리고 정권 찬양 솜씨를 엠비 시절에도 다시 발휘했다. 물론 낙하산 사장 1명의 탓은 아니다. 5, 6공 시절 권력에 맹종하고,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했던 인사들이 케이비에스 내부에 현재까지 온존하고 있고, 후배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면서 케이비에스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런 인적 구조가 엠비 시절 그 낯 뜨거운 G 20 특집 퍼레이드 등 숱한 선전선동 방송을 만들어낸 1차적 원인이다.” - 박근혜 정부의 언론 정책은 어떤가. 방송통신위원장, 엠비시 사장 인사 등을 볼 때 엠비 때와 별 차이는 없어 보인다. “언론을 장악할 의사가 없다는 말이 진정성을 획득하려면 먼저 엠비 때 해직된 언론인들을 원직 복직시켜야 한다. 이들은 모두 엠비의 언론장악에 항거하다 부당하게 해고된 사람들이다. 하지만 전향적으로 나설 기미는 별로 보이지 않는다. 방통위원장, 엠비시 사장 인사를 보면 이 정권이 여전히 언론, 특히 방송을 장악해 이미지 조작의 도구로 활용할 것이라는 의구심을 지우기 힘들다. 하지만 제대로 된 거버넌스가 없는 상징조작이나 여론조작을 통한 지지율 제고와 이를 토대로 한 권력 행사는 부시나 엠비 사례에서 봤듯이 결국 나라뿐 아니라 본인에게도 해악으로 돌아올 뿐이란 것을 박 대통령도 명심해야 한다.” - 롤모델로 삼고 있는 저널리스트가 있나. “국내 언론인은 리영희 선생이다. 리 선생은 사상의 은사 이전에 탁월한 탐사저널리스트였다. 지난 88년 <사회와 사상> 창간호에 발표한 ‘남북한 전쟁능력비교연구’는 논문의 형태를 취했지만 한국 언론사에 가장 뛰어난 탐사보도라고 생각한다. 기회가 되면 탐사기자로서의 리영희를 조명해볼까 생각중이다. 해외는 시모어 허쉬이다. 그는 베트남전 당시 미군의 미라이 학살을 폭로해 퓰리처상을 받은, 언론사 교과서에 나오는 전설의 인물이었지만 지난 2004년 나에겐 갑자기 현실이 돼 나타났다. 미군의 이라크 아부그레이브 포로고문 사건을 폭로한 기자가 바로 시모어 허쉬라는 사실을 알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그때 그의 나이가 60대 후반이었다. 40대 초반의 나이에 이미 조로화 돼 가던 나에게 큰 자극이 됐다. ‘아 진짜 기자는 바로 저래야 된다’ 라고. 그래서 바로 미국 워싱턴의 그의 사무실로 날아가 2시간 이상 장시간 인터뷰를 했다. 그는 지금도 주간지 <뉴요커>의 기자로 왕성한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 현장 취재 기자로서 언론인 조갑제를 높이 평가했다. 언제까지 현장 기자로 남을 생각인가.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의 박정희 시절 포항석유 발견 조작설을 파헤친 기사나 1986년 한길사에서 출간한 ‘사형수 오휘웅 이야기’ 등은 사실 한국 언론사에 남을 탁월한 탐사보도라고 생각한다. 길을 잘못 들지만 않았다면 한국의 시모어 허쉬가 될 수도 있었던 정말 역량 있는 분인데 안타깝다. 나도 여건만 된다면 60이고 70이고 현장을 지키고 싶다. 기자가 나이가 들면 사무실에 들어앉아 자리를 지키려 하거나 더 윗자리를 욕심내는 풍토는 한국언론의 가장 큰 병폐 중 하나라고 본다. 하도 자리에 연연해 하는 사례를 많이 봐와서인지 연륜 있고 경험 많은 기자가 자리 욕심 대신 기사 욕심으로 현장을 누비는 게 전혀 이상하게 보이지 않을 때가 비로소 한국 언론이 정상화되는 시점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 예산 감시나 정치후원금과 관련된 탐사 보도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유는?“한국에서 탐사보도가 집중해야 할 부분은 뭐니뭐니해도 예산감시, 공직감시 부분이라고 본다. 끈질긴 취재와 인내가 필요하고, 그 때문에 기성 언론이 등한시해 온 분야이기도 하다. 지난 2008년 중순 사실상 한국방송 탐사보도팀이 해체되고 울산국으로 가서 지방자치체의 예산 문제를 다룬 특집 다큐를 2편 만든 적이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한-미 관계나 한-일 관계의 이면을 다룬 비밀외교문서나 기록들을 추적해 발굴하는 일에 흥미가 있다. 정부기관을 상대로 정보공개청구를 하고, 또 국가기록원이나 미국 내셔널아카이브, 일본 국립공문서관 등에서 역사의 이면에 잠자고 있던 기록들을 찾아내고, 증언을 확보해 새로운 사실을 알리는 것은 매우 흥미롭고도 보람있는 일이다.”- 진보 언론에 고언을 한다면.“상투적인 얘기이긴 하지만 언론은 진보냐 보수냐 이전에 진실에 헌신해야 한다. 언론인도 개인적인 신념이나 가치관이 있고, 그것에 지배받기 쉽다. 하지만 명확한 증거나 팩트 앞에서는 자신이 그동안 갖고 있던 선입견이나 선제적 판단을 수정할 용기가 있어야 한다. 정파적 속성은 정도는 덜하지만 진보 성향의 언론도 갖고 있다고 본다. 저널리즘이 제구실을 하고 정말 수용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우선 이런 정파성을 배격해야 한다. 물론 선입견을 배제한 상태에서 공정하게 수집한 증거를 토대로 어떤 사안에 대해 확증을 내릴 수 있다면 명확하게 판단을 내려 수용자들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언론의 구실이라고 생각한다.” "언론은 진보냐 보수냐 이전에 '진실'에 헌신해야 한다." 뉴스타파 김용진 대표님 축하드립니다. 99% 시민들을 위한 독립언론! 진실에 헌신하는 뉴스타파를 응원합니다!
가자서작성일
2013-09-12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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