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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일반] 2024년 2분기 읽어야 할 책들
BIENG(존재) 서양철학의 화두입니다.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 하는가 말하고 그 존재의 이유에 대해 고민합니다. 대표적인 bieing , 신의 존재는 증명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신은 존재 한다고 말합니다. 성경을 읽어 보면 예수 그는 어떠한 인간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가 어떻게 살아 왔으며, 어떤 행동을 하는지 등 자연인 예수는 보이지 않습니다. LIVING(삶) 유교는 삶을 이야기 합니다. 유교라 하면 공자(孔子)를 생각 합니다. 논어는 제자백가(諸子百家)의 한 분류이지 논어 만이 유교라고 하는 것은 오류 입니다. (공자는 중국인이 아니고 춘추전국시대 제나라 사람입니다. 중국은 청나라 이후, 모택동에 의해서 중국이 완성되었습니다.) 유교는 공자 이전에도 주역, 노자 법가 등 수많은 사상과 학파 학자가 있었습니다, 그러한 유교를 받아 들이고 공부하는 것이 유학입니다. 유교사상의 핵심인 인,의,예,지 가 상식화 되어 실천 생활에 스며든 곳은 오직 한국 밖에 없습니다. 일본, 중국은 유교가 사라졌습니다. 유교사상이 밑바탕이 되어진 한국은 종교 분쟁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유교 속에서는 삶이 보입니다. 논어를 읽어 보면 공자가 자연인의 삶이 보입니다. 子曰吾十有五而志于學(자왈오십유오이 지우학)三十而立(삼십 이립)四十而不惑(사십이 불혹)五十而知天命(오십이 지천명)六十而耳順(육십이 이순)七十而從心所欲(칠십이 종심소욕) 不踰矩(불유구) 공자 말씀하시길 나는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고서른 살에 자립하게 되고사십에 사물의 이치에 대해서 의혹을 갖지 않게 되고오십에 천명이 무엇이지를 알게 되고육십에 모든 사리에 다 잘 통하게 되고칠십에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여도규범에 넘지 않게 되었다. 공자는 삶과 죽음에 대해 어떻게 살아 갈 것 인가를 이야기 합니다. 天命이란것에 해석이 여러가지가 있을수 있지만 그 천(天)이란 것은 결국 나 자신의 소리란 것으로 해석 될 수 있습니다. 즉 인간(人)이 가장 중요한 삶의 주체이며 목적이란 것입니다. AI시대가 도래 될수록 인간의 존재는 퇴색 되어져 가고 있습니다. 결국 인간이 존재 하여야 하는가 의 결론으로 도달 할 수도 있습니다. 철학은 삶(인간)을 통해서 해석 되어 져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AI가 발달할수록 인간중심의 인문학에 더욱더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1. 지금 다시, 일본 정독 국뽕과 친일, 혐오를 뺀 냉정한 일본 읽기 -이창민 저 일본학 3세대 대표학자 이창민 교수가 바라본일본의 실체에 관한 객관적이고 치우침 없는 통찰! 삼프로TV 이창민 교수의 “일본 정독” 씨리즈를 보고 구매 하게 되었습니다. 일본 역사를 경제적 측면에서 해석 하는 부분이 상당히 흥미로웠으며, 전투를 치르지 않은 1차 대전에서 엄청난 경제적 이득을 보는 과정과 러.일 전쟁에서 비록 승리는 하였지만 결코 승리라고 할 수 없었던 사실을 듣고 우리가 알고 있던 일본의 또 다른 모습 이였습니다. 2, 분열하는 제국 11개의 미국, 그 라이벌들의 각축전 - 콜린 우다드 저 / 정유진 역 정신분열증 환자처럼 수많은 모순된 자아를 갖고 있는 국가,이들은 자신을 ‘미국’이라고 불렀다!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 입니다. 그 다양성에 의해서 세워진 나라이고, 그것을 부정하는 현재 11개 주의 다른 민족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완전 다른 생각을 가진 하나의 미국 이들은 과연 세계 최강국으로 유지 될 수 있을까? 미국의 역사를 이민 사회를 통해 해석 합니다. 김지윤의 지식Play 에서 추천한 도서 입니다. 3. 이야기와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프랑스 혁명 - 장 클레망 마르탱 저/쥘리엥 펠티에 그림/주명철 역 호화로운 시각자료를 풍성하게 곁들여 프랑스 혁명을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훌륭한 개설서 에릭 홉스봄 “혁명의 시대”책을 읽던 중 더 이상 진도를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혁명의 시대”는 프랑스 혁명과 산업혁명의 이중 혁명이 시대를 변화 시켰다는 이야기 입니다. 프랑스 혁명을 포괄적으로 이야기 합니다. 저는 준비가 안되어 있었습니다. 개요, 인물, 사건, 배경 등 전체적인 인식이 필요 하였고, 관련 서적을 찾다 이 책이 눈에 띄었습니다. 원제는 900쪽에 달하는 텍스트 서적이지만 그 텍스트를 인포그래픽과 함께 쉽게 설명한 해석서 입니다. 일단 이 책을 통해 프랑스 혁명을 이해 한 상태에서 다시 “혁명의 시대”를 정독하려고 합니다. [ 4. 위대한 자동차 도둑 GTA를 만든 무법자들의 숨겨진 이야기 - 데이비드 쿠쉬너 저/김낙호 역/백선 감수 순수한 재미를 위해서 모든 표현의 한계를 넘고자 했던개발사 락스타의 뒷이야기가 지금 밝혀진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 있게 했던 PC 게임은 GTA씨리즈, Dark Age of Camelot 두 가지 입니다. 락스타의 창업에서 성장과정까지 서브컬쳐 도서 입니다. 5, 이슬람의 눈으로 본 세계사 - 타밈 안사리 저 / 류한원 역 오랜 세월 무슬림을 움직여온, 전혀 다른 세계사 세계사는 서구의 시선으로 해석된 책들은 많이 출간되어 있습니다. 이슬람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계사는 어떠할지 궁금증 합니다. 6. 컬트 세상을 경악시킨 집단 광기의 역사 - 맥스 커틀러, 케빈 콘리 저/박중서 역 왜 사람들은 컬트에 빠져들까? 그 내부에서는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 컬트 지도자와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도대체 무엇이 들어 있을까? 영화도 컬트 장르를 좋아 합니다. 이해 할 수 없는 것을 이해 보려고 노력 하다 보면 흥미로워지고는 합니다. 이동진 평론가의 추천도서 입니다. 7. 사라진 스푼 주기율표에 얽힌 광기와 사랑, 그리고 세계사 - 샘 킨 저/이충호 역 주기율표 속에 숨겨진정치, 역사, 돈, 연금술, 독, 범죄, 사랑, 그리고 과학! 가끔은 과학도서도 읽어 줘야 합니다. 8.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프랑수아즈 사강 저/김남주 역 로제와의 권태로운 일상 속에서 고독하게 살아가던 폴은, 젊고 순수한 청년인 시몽으로 인해 겨울의 끝자락에 나타나는 봄 햇살 같은 화사한 행복을 느끼지만, 서른 아홉의 그녀가 세월을 통해 깨달은 것은 순간적인 감정의 덧없음이기에, 시몽의 헌신적인 사랑 앞에서도 그 끝을 예감하며 진정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고 로제를 그리워 한다. 9. 달과 6펜스 - 윌리엄 서머싯 몸 저 한 화가의 모습을 그려내는 동시에 원시에의 갈망과 현대 사회의 병폐적인 모순에 대한 반항적 요소가 고루 섞여 들어감으로써 위대한 예술의 서막을 알린다는 이 환상적인 발상은 영미문학 걸작 중의 한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드는 데 모자람이 없는 근거이기도 하다. 10. 물질의 세계 6가지 물질이 그려내는 인류 문명의 대서사시 - 에드 콘웨이 저/이종인 역 모래·소금·철·구리·석유·리튬물질은 어떻게 역사를 움직이는가인간 세계를 확장시킨 물질에 관한 가장 지적인 탐구 최준영 박사는 “황금의 샘”보다 더 재미 있었다는 평가를 하여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황금의 샘”또한 최준영 박사의 추천을 받아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 책은 어떨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11. 닥터 블러드머니 - 필립 K. 딕 저/고호관 역 핵폭발 이후, 모든 것이 사라진 세상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어떻게 재난을 대처해나가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초능력자와 돌연변이 생물, 그리고 방사능으로 불구가 된 사람들. 필립 K.딕 걸작선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이제 3권정도만 추가 구입하면 수집 완료 될 듯 합니다.
로오데작성일
2024-05-30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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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글터] [펌] 나는 두 삶을 살았고, 살고 있다
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24:32 ID:7xvDR7vaqOs 이 이야기를 믿어도 좋고, 믿지 않아도 좋아. 단, 자작여부에 대한 반응에는 답하지 않겠어. 믿고 싶은 사람만 믿도록 해도 좃아. 제목 그대로의 내용이다. 들을 사람은 들어줬으면 좋겠다. 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25:17 ID:7xvDR7vaqOs >>1 좃아가 아닌 좋아. 오타 미안. 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25:24 ID:KRSTa+1daMM 계속해 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26:32 ID:7xvDR7vaqOs 나는 과거 부산에서 태어났다.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1974년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어. 기억이 나지 않는 이유는 내가 두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지. 하여튼 나는 부산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28:38 ID:7xvDR7vaqOs 그리고 3살이었나. 여튼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여의고 할머니께 맡겨졌던 기억이나. 그리고 17살, 할머니마저 돌아가시고 나는 혼자 남았다. 어렵게 살 수 밖엔 없었지만, 친척의 도움을 받아 그럭저럭 학교를 다니는 것과 일을 동시에 하며 무사히 고등학교까지 졸업할 수 있었어. 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30:24 ID:7xvDR7vaqOs 대학에 대한 생각은 애초에 하지도 않았다. 당시 친척 분이 사업을 하다 빚을 지셨는데, 그 와중에도 날 도와주신 그 분의 빚을 도와 갚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일을 했던 듯 싶다. 그러다가 어느 공사장에서 잠깐 일을 하게 되었지. 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33:32 ID:KRSTa+1daMM 17살이면 1991년경인데 그때 스레주는 아직 안태어났을때인가? 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33:56 ID:7xvDR7vaqOs 그런데 그 곳에서 사고를 당했다. 그때의 나이는 이십대 초반 즈음. 갓 스물이었나. 기억도 안나. 10대 후반이었는지도 모르겠네. 목조를 나르는 일을하다 발을 헛디뎌 굴러떨어졌어. 그리고 나는 정신을 차렸다. 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36:04 ID:86lGnFCjsNM 듣고있어 1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36:40 ID:7xvDR7vaqOs 그런데 난 다 큰 성인 남성의 몸이 아니었다. 병원은 병원이었지만, 달랐어. 몇번 손을 움직이려도 해보고, 몸을 이리저리 틀으려 애써도 잘 안되더라. 잠시 후 주변을 보고 상황파악이 됬어. 내가 아기가 되어있었다. 물론, 후에 알게되었지만 내가 다시 태어났다던가, 아기로 변신한 것은 아니었지만. 10.5 이름 : 레스걸★ : 2014/02/18 21:36:40 ID:??? 레스 10개 돌파! 1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38:33 ID:7xvDR7vaqOs 나는 굉장히 어리둥절했지만 어쨌든 계속 그렇게 살았어. 신이 장난을 치는것이로구나, 하고 생각하고. 그리고 그렇게 7살까지인가. 이상하게 내 생각이나 정신은 성인이지만, 입에서 나오는 말이나 행동은 아이였어. 마치 체에 걸러져 나오는 것처럼. 1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39:21 ID:ie1fwJbuQd6 그럼 그 친척 분이랑은 만났어? 지금은 몇살인데? 1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41:33 ID:7xvDR7vaqOs 어쨌든 살아있는 것에라도 감사하며 살았지. 그리고 8살. 나는 초등학교 입학식이 끝나고 엄마를 잃어버렸어. 잠시 화장실을 갔다가 나왔는데, 사라진 거야. 난 내가 어린이인 것에 익숙해져있었고. 그렇게 한참을 학교주변을 헤매고 있는데, 갑자기 앞이 캄캄해지는 것 같았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지도 못하고 그대로 눈을 감았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땐, 역시 병원. 그러나 이번엔 아이였던 내가 아닌, 공사장에서 사고를 당한, 나의 몸인 채였다. 1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43:34 ID:7xvDR7vaqOs >>12 친척분은 그 당시 못 만났어. 만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여튼 그렇게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가 그 공사장 사고 이후로 정신을 잃고 있었다는 거야. 사촌 동생이 하나 있었는데, 그 동생이 사업을 성공하여 집안도 일어서 있더라. 그러니까 깨어났을 땐, 20대 후반? 1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45:44 ID:7xvDR7vaqOs 이정도까지 왔으니 자작이라고 여길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네. 어쨌든 계속할게. 그렇게 나는 일단 어린아이의 삶이 꿈인걸까 하는 생각을 했어. 그렇지만 그러기에는 무척 찜찜하더라. 그래서 내가 어린아이였을 때 살았던 삶을 어른인 삶에서 찾아보기로 했었다. 1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47:39 ID:7xvDR7vaqOs 어린아이 시절 내가 태어난 곳은 충남. 기억이 정확하길 바라면서 무작정 충남으로 향했다. 꿈이라 치부하기엔 기억이 너무 생생했어. 어찌되었든 나는 세 달 만에 내가 어린아이 시절 살았던 동네를 찾아내었다. 어린시점으로 보았던 장소이기에 시간이 오래 걸렸어. 1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50:03 ID:7xvDR7vaqOs 난 당시 집 주소를 몰랐다. 어린아이의 몸에 정신의 20대 초반의 성인이었긴 하지만, 어른의 삶 이후 어린아이 몸으로는 어린아이 상태로 파악하고 받아들이는 것 밖에는 할 수 없었던 기억이 나. 나는 자주 놀았던 놀이터를 찾아가 무작정 기다려보기로 했다. 1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51:19 ID:7xvDR7vaqOs 내가 내 입으로 이야기하는데도 꼭 거짓말만 같은 이야기네. 나는 그리고 그곳에서, 익숙한 얼굴을 하나 찾아내었다. 어린아이의 삶에서 친했던 친구. 1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51:22 ID:A9+lLiHfpH2 듣고 있어 2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51:41 ID:02G1xExsKVE 꿀잼 2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53:27 ID:7xvDR7vaqOs 다들 들어줘서 고마워. 그 아이에게 난 말을 걸어보았어. 정말 오래된거라 기억은 안나지만, 대충 먼저 인삿말을 나눴다. 2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54:39 ID:A9+lLiHfpH2 지금 나이와 어린아이 시점에서의 나이가 궁금해 2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55:08 ID:7xvDR7vaqOs 대충 기억을 살려서 써볼게. 나 "안녕 꼬마야." 아이 "안녕하세요." 나 "혹시 여기 사는 ㅇㅇ이라는 아이 아니?" 여기까지 했을 때, 아이의 표정이 조금 변했다. 작은 동요? 같은 거. 2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56:33 ID:7xvDR7vaqOs >>22 기다려봐. 이야기 진행하면서 말해줄게. 위의 탄생년도를 보면 대충 보일텐데? 아이에게 나는 그 아이를 아는 사람이라 이야기하며 혹시 아냐고 물었지. 그러자 그 아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2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58:18 ID:7xvDR7vaqOs 그 순간 나는 그 삶이 실제했던 것이라는 사실에 흥분했던 것 같다. 조금 더 캐묻자 그 아이가 대답했어. 대충 떠올려보면, "ㅇㅇ이는 많이 아파요." 라는 말이었던 것 같아. 2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00:49 ID:7xvDR7vaqOs 어디가 아픈지 나는 그 아이에게 물었어. 그러자 그 아이가 대답했어. "제가 학교 가는 날 ㅇㅇ이가 사라졌어요. 집에 놀러갔더니 많이 아프데요." 그 아이가 아는 건 별로 없는 듯 싶었어. 어린아이의 삶 시절의 난 그날 어딘가 좋지 않아 쓰러졌던 듯 하다, 하고 예상했을 뿐. 2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01:09 ID:Okc8nyT0DJw 흥미진진하다 듣고있어! 2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02:35 ID:7xvDR7vaqOs 어린아이 삶의 내가 살던 주소를 묻자, 아이는 대답해주지 않았던 듯 싶어. 처음보는 사람에겐 알려줄 수 없다고 했던 기억이 나. 결국 나는 포기하고 주변 벤치에 걸터앉아 또 다른 누군가가 오기를 기다렸었지. 2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04:46 ID:7xvDR7vaqOs 운이 좋으면, '엄마' 를 만날 수도 있었으니까. 그러다가 언뜻 슈퍼생각이 났어 그땐 편의점이 아닌 대부분이 슈퍼였지? 어린아이의 삶 때에 난 그 동네 슈퍼에서 과자를 사먹곤 했던 것이 떠올랐다. 3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04:57 ID:02G1xExsKVE 부럽다 나도 이렇게 살아보고싶음 30.5 이름 : 레스걸★ : 2014/02/18 22:04:57 ID:??? 레스 30개 돌파! 3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06:47 ID:7xvDR7vaqOs 일단 내가 폰이라 갑자기 사라질 수 있다는 거 미리 말해둘게. 그렇게 되면 지금 시점으론 다음날 즈음 올 수 있을 것 같아. 와이파이 때문에. 하지만 난 앞서 말했던 이유때문에 길을 몰랐어. 그래서 아까 그 아이에게 다시 말을 걸었다. 이 동네의 슈퍼 가는 길 좀 알려 달라고. 다행히 아이는 슈퍼가 어디있는지 알고있었어. 3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08:27 ID:02G1xExsKVE 스레주의 와이파이가 잘터지게해주세요 3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08:31 ID:7xvDR7vaqOs >>30 글쎄, 좋은 것 만은 아닌 것 같아. 나는 아이가 알려준 길로 곧장 슈퍼로 향했어. 주인아저씨의 얼굴. 그래, 그 슈퍼가 맞았다. 나는 일단 술 하나를 사들고 그 아저씨에게 은근슬쩍 말을 붙였다. 일단 이 동네에 대한 이야기부터. 3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10:42 ID:7xvDR7vaqOs >>32 고마워. 안터져도 스레는 며칠에 걸쳐서라도 끝까지 쓸테니까.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아저씨는 여러가지를 이야기하기 시작했어. 나무가 어쨌니, 이 주변 땅을 누가 샀는지같은 시시콜콜한 이야기부터 주변의 사건사고까지. 사건사고. 난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맞장구치며 은근슬쩍 사건사고로 이야기의 흐름을 옮기려고 애썼어. 3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13:40 ID:7xvDR7vaqOs 아저씨는 당연히 걸려들었고. 이 동네의 고양이들이 단체로 쥐약을 먹었다는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한숨을 내쉬던 기억이 나. 대화의 기억을 되살려 써볼게. 아저씨 "요즘 세상 참 흉흉해." 나 "그건 그렇죠. 무슨 일 주변에 있었나요?" 아저씨 "있고말고. 뺑소니 사고부터 살인사건까지." 난 내가 어린아이의 삶에서 병으로 쓰러졌을지 사고가 있었을지 모르는 상태였기에 그것들에 대해 자세히 물었어. 3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13:41 ID:fSQcRMBX2g2 듣고있어 3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15:54 ID:7xvDR7vaqOs 의외의 수확이었다. 뺑소니. 몇 달전 인근 학교에서 입학식이 있었다더라. 국민학교인지 초등학교인지는 기억이 애매하네. 아무래도 두 삶이 섞여서. 여튼 그 날, 한 아이가 뺑소니 사고를 당해 입원했다고 했어. 구사일생으로 목숨은 건졌지만, 혼수상태라고. 나는 그 아이가 바로 나라는 것을 알아챘어. 시기도, 상황도 모두 들어맞았으니까. 3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16:02 ID:OnQ+gBV+UMs 와,진짜라면 이건... 3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17:27 ID:7xvDR7vaqOs 나는 그 아이에 대해 더 묻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어. 그게 진짜 삶인 것에 갑자기 두려움을 느꼈거든. 나는 그럼 누구인거지? 하는 생각에 그날 황급히 짐을 챙겨 부산으로 돌아갔다. 4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19:13 ID:7xvDR7vaqOs 그리고 결혼을 하고, 평범한 삶을 살았어. 예쁜 아이에, 아내까지. 그 어린아이의 삶을 잊으려고 노력하면서. 그러나 내가 여기서 이 스레를 쓰고 있다는 건 그게 끝이 아니란 소리지. 내가 32살 정도 되었을 무렵, 나는 내 몸이 이상한 것을 느꼈다. 4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21:19 ID:02G1xExsKVE 헐... 4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22:30 ID:7xvDR7vaqOs 잠시만, 내 나이가 갑자기 혼동이 와서 계산좀 하고 올게. 정리가 안된다. 시점이 헷갈려서. 4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22:39 ID:OnQ+gBV+UMs 듣고있어!! 4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27:27 ID:7xvDR7vaqOs 계산 끝. 미안, 자주 이래. 하여튼 난 그 시점부터 좀 몸이 안좋은 것을 느꼈다. 병원에 가니, 일을 너무 과하게 했다고 하더군. 하지만, 일을 쉬긴 힘들었어. 언제까지나 친척에게 손을 벌릴 순 없었으니까. 결국 난 몇 주 후 쓰러졌다. 그리고 다음 스토리. 난 내가 잊고 싶었던 기억 속에 돌아와 있었다. 어린아이의 삶으로, 내 정신이 돌아와 있었다. 4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28:06 ID:02G1xExsKVE 확실히 되게 헷갈리겠다; 4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29:38 ID:OnQ+gBV+UMs 어린아이의 몸이면...그대로 그나이인거야 아니면 네가 어른의몸으로 살던 시간이 똑같이 흐른 어린아이의 몸인거야?? 4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30:36 ID:02G1xExsKVE >>46 나도이거 궁금하다 4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31:01 ID:7xvDR7vaqOs 잠깐, 정확히 기억났다. 공사장 사고가 20살. 어린아이 삶으로 태어난 건 그럼 1993년인가? 입학이 만 나이로 계산 말고 8살이었으니. 그럼 어른의 삶으로 돌아왔을때는 28? 그리고 어른 32세에서 다시 깨어났으니 어린아이가 12세인가? 헷갈려서. 내 나이지만 헷갈린다. 틀렸으면 지적바라고, 마저 썰풀게. 4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31:45 ID:7xvDR7vaqOs >>46 시간은 흘러. 말 그대로 혼수상태를 번갈아 가며 정신만 옮기는 듯 싶어. 5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33:15 ID:OnQ+gBV+UMs 그냥 내추측인데, 네가 혼수상태에 있을때 네 영혼이 아이의 몸에 들어가서, 영혼의 끈이 두개가 되버린거 아닐까. 한쪽 몸에서 영혼이 나가면 떠돌아다니지 않고 바로 다른 몸으로가는거잖아. 50.5 이름 : 레스걸★ : 2014/02/18 22:33:15 ID:??? 레스 50개 돌파! 5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33:53 ID:7xvDR7vaqOs 어쨌든 나는 어린아이로 돌아왔어. 주변의 어른들. 부모님. 흐릿한 기억이었지만 내 부모님이라는 걸 알 수 있었어. 난 그 순간 울었어. 그리운 부모님을 만나서가 아닌, 무서워서 울었어. 5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34:46 ID:02G1xExsKVE 뇌파의 주파수가 정말 우연한계기로 맞아서 링크가 되었다거나. 5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34:50 ID:OnQ+gBV+UMs ....만약 어른의몸이 죽으면 너는 어린아이의 몸으로 새로운 삶을 사는건가 5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35:33 ID:OnQ+gBV+UMs 이거,진짜 쩌는데? 5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35:35 ID:7xvDR7vaqOs >>50 그럴수도 있겠네. 내가 이런 쪽으론 잘 몰라서. 어찌되었든 난 그날 이후 조금 더 병원에 머무르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28살, 아이를 만나 내가 나의 행방을 묻고 슈퍼 아저씨에게 내가 나에 대해 듣던 그 동네에. 5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36:23 ID:OnQ+gBV+UMs 넌 지금 어린아이의몸이야? 5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36:56 ID:02G1xExsKVE 93년이면 지금대학생인가 5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37:56 ID:7xvDR7vaqOs 흐릿하게 기억이 나더라. 어린아이의 몸에, 항상 일에 치이던 가장의 정신이 들어 있긴 했지만, 기억은 살아나더라고. 솔직히 말하자면, 무서웠다. 집으로 돌아온 그날 몰래 빠져나와 아파트 옥상으로 갔어. 그냥 죽어버릴까 하는 생각에. 이 상태면 죽어도 어른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았거든 5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38:32 ID:OnQ+gBV+UMs 갱신! 6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39:36 ID:OnQ+gBV+UMs 미안한데,조금 혼란스러워. 지금어린아이의 나이가몇이고 어른의마이가 몇이야? 6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39:38 ID:7xvDR7vaqOs >>57 응. 어린아이 삶의 몸은 그래. 그런데 진짜 이상하게도 갑자기 어린아이 삶의 부모에 대한 애착이 강해지더라. 각각의 삶에 대해 자신이 적응 하는가 싶기도 하고. 하여튼 어른의 삶으로는 돌아가기 싫다는 생각이 들었어. 6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41:13 ID:02G1xExsKVE 어른이 74년생이면 지금은 40 나같아도 당연히 아이로 살고싶을 것 같은데 6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41:13 ID:7xvDR7vaqOs >>60 어른은 1974년생, 어린아이는 1993년 생. 만 나이로 계산한다면 40세, 21세. 맞나? 6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41:36 ID:02G1xExsKVE >>63 맞는거같다 6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41:46 ID:+N68j36ZV42 ㄱㅅ 6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42:35 ID:7xvDR7vaqOs 그래서 그냥 이렇게 살기로 했어. 어린아이 삶의 속의 나는 몸이 약한, 여자아이. 성별이 서로 다르다니 좀 웃기긴 했지만. 난 어린아이 삶에서는 자주 쓰러질만큼 약한 아이였다. 6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43:32 ID:OnQ+gBV+UMs 그렇구나. 그러면 거의20년차이네.. 6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43:35 ID:7+y5yhorc96 소름돋아.. 6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44:08 ID:7xvDR7vaqOs 좀 웃긴 이야기지만, 가끔 쓰러졌을 때 어른의 삶 상태에서 언뜻언뜻 정신을 차렸다. 그래. 난 확실히 두 삶을 살고 있더라고. 어린아이인 나는 부모님을 졸라 부산으로 이사를 했다. 당시 난 어른인 나를 지켜보아야 한다고 생각했었거든. 7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44:19 ID:02G1xExsKVE 지금은 어린아이의 몸으로 쓰는거야, 어른의 몸으로 쓰는거야? 7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44:37 ID:OnQ+gBV+UMs 음...이건...정말..혼란스러워.무섭다.. 7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45:30 ID:7+y5yhorc96 뜬금없지만 그럼 스레주는 학력고사랑 수능 둘다 친거네. 그건 그것대로 소름이다.. 7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46:06 ID:7xvDR7vaqOs 그렇게 1년이 흘렀어. 그럼 만 나이인지 아닌지 헷갈리는데, 아까 언급한 건 12살 이네. 그럼 13살. 나는 문득 어른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어졌어. 그래서 일부러 차도에 뛰어들었던 기억이 나. 미친 행동이었지만, 당시의 판단은 그랬어. 7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46:46 ID:OnQ+gBV+UMs 역시..정신과 뇌는별개구나 7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48:11 ID:7xvDR7vaqOs >>70 현재는 대학생의 몸. 가끔 쓰러질 때마다 40대로 정신을 차린다. 그리고 난 눈을 떴어. 어른인 몸에서. 우는 아내의 모습이 기억난다. 이건 이것대로 웃기네. 조그만 여자아이가 순식간에 아내까지 있는 남성으로 변하는 것이. 7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48:56 ID:02G1xExsKVE 정말 혼란스럽겠다; 7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49:43 ID:7xvDR7vaqOs 이상하게도 어른의 몸으로 돌아오자마자 아이상태의 삶을 벗어나고 싶어졌다. 당장 서울로 이사를 갔어. 그러나 6개월 후, 난 결국 혼자서 부산에 내려왔다. 내가 어떻게 있는지 너무 신경쓰였으니까. 7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50:46 ID:fSQcRMBX2g2 아 그럼 영혼이 대학생의 몸으로 가면 40대가 혼수상태가 되고 40대의 몸으로 가면 대학생이 혼수상태가 되는거야? 7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51:59 ID:7xvDR7vaqOs 아, 12살은 만 나이가 아니지 싶다. 1993년에 1살인 것으로 계산했으니. 가끔 나이 틀려도 이해해줘. 난 내가 어린삶에서 이사한 집 주변을 찾아갔다. 그렇지만 이미 이사간 듯 싶더군. 무슨 사연인지는 몰라도 내 두번째 가족은 그곳에 없었어. 나는 그들을 찾기로 했다. 8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53:48 ID:7xvDR7vaqOs >>78 영혼인지 정신인지 뭔지는 몰라도, 한쪽이 깨어있을 때 다른 한쪽은 잠드는 듯 싶어. 예외도 있었지만. 난 일단 28살 당시 했던 것처럼 그 동네를 수소문하기로 했어. 8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55:07 ID:02G1xExsKVE >>80 예외가 엄청궁금하지만...조용히 경청할게 8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55:31 ID:7xvDR7vaqOs 일단, 어린아이인 내가 살던 옆집. 어떤 아가씨가 살고 있었다. 어린아이 시절에는 동갑의 남자아이 하나가 살았는데. 그 아가씨는 내게 그 가족이 이사간 것 밖에 모른다고 했다. 뭔가 숨기고 있는 듯 싶기는 했지만 일단은 물러났어. 8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57:16 ID:lf9OC6mMmEQ 오동접인거야? 8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57:46 ID:7xvDR7vaqOs >>81 나중에 설명할테니 조금만 기다려줘. 일단은 경비실에 가서 그 어린아이 시절의 집에 대해 물었다. 그러나 역시, 대답을 피하더라. 무슨 일이 있었음은 분명했어. 이럴땐 아주머니들을 사이에서 찾아야한다는 생각이 들더라. 남 얘기하길 좋아하는 분들 몇 있잖아. 8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59:29 ID:b78pxBgPnJ2 그러면 지금 스레주는 여자인거네? 40대의 몸은 남자고 지금은 여자잖아. 남자 사겨본적 있어? 8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59:34 ID:7xvDR7vaqOs 그래서 그냥 쓰레기장 주변에 앉아있었어. 웃긴 이야기지만 아주머니들이 쓰레기 버리러 오면서 담소 나누는 걸 본 적이 있거든. 그러나 좀 된 일이었는지 어린삶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좀처럼 나오질 않았어. 8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01:29 ID:7xvDR7vaqOs >>85 있기야 있지. 그렇게 말하고보니 되게 변태같네. 양성같기도 하고. 그렇게 계속 앉아있다가, 한 여자가 오는 걸 봤어. 젊은 부인 같은 느낌? 그런데 그 사람이, 생각해보니 우리 아랫집 여자였어. 어린삶 시절, 우리 아랫집에서 매일 부부싸움을 하던 신혼부부. 8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02:56 ID:7xvDR7vaqOs 난 일어나 아무생각없이 그 여자의 팔을 붙잡았어. 얼마나 놀랬을까. 갑자기 왠 남자가 자신을 붙잡으니. 난 화내는 여자에게 죄송하단 사과를 하곤 말을 붙였어. 8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04:24 ID:lf9OC6mMmEQ 갑자기 왠여자가 붙든게 맞을텐데 9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04:40 ID:7xvDR7vaqOs 그리곤 어린삶의 가족에 대해 물었다. 그런데 그 여자가 갑자기 코웃음을 치더라. 그 도둑놈 은 왜 찾냐고. 난 당장 그에 대해 캐물었지. 그게 무슨소리냐고. 9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07:24 ID:7xvDR7vaqOs >>89 그땐 남자였으니까 뭐. 33살인가? 알고보니 어린삶의 가족에서의 엄마가, 온 동네의 물건을 훔쳤다는 거야. 그래서 도망치듯 이사를 갔다고 하더라고. 그런데, 그게 거짓말인지 진실인지는 모른다더라. 그 여자는 증거는 없었지만 도둑놈은 도둑놈이니까 제발저려 도망간 거아니겠냐고 이야기하더라고. 그래서 자세한 이야기를 물었어. 9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08:30 ID:02G1xExsKVE 흥미진진 갱신 9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09:39 ID:KRSTa+1daMM >>92 스레주랑 동접일때는 갱신이 별의미가 없다는걸 알아줬으면 좋겠어.. 이 스레를 1페이지로 옮겨오는서라서말이지 9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10:15 ID:OnQ+gBV+UMs 갱신 9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10:27 ID:7xvDR7vaqOs 일단 어린삶의 나는 죽지는 않았대. 그 순간 조금 안도했었다. 그리고 한 3개월즈음 후에 온 동네에 귀중품이 다 도둑들려 사라진거야. 그런데 도둑이 들었던 것을 목격한 아이가 있었다더군. 그 아이가 지목한 것은 어린 삶에서의 엄마. 증거는 없었지만 입에 오르내렸겠지. 결국 이사를 갔다고 했다. 그리고 목격자 아이네 가족도 눈치를 보면서 이사갔다고. 결국 나는 그 동네를 포기하고 나올 수 밖에 없었어. 9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11:38 ID:OnQ+gBV+UMs 미안 갱신의의미는알고았지만.나갔다 들어오기 귀찮아서말이야 9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12:13 ID:7xvDR7vaqOs 난 내가 나를 잃어버린 것에 너무 충격을 받았지. 하지만 동시에 나를 찾아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직장을 부산으로 옮기고 가족들만 서울에, 나는 부산에서 혼자 작은 집을 얻었어. 아무래도 신경쓰였으니까. 9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12:38 ID:KRSTa+1daMM 모바일접속중이라면 새로고침한번이면 될텐데! 9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13:41 ID:OnQ+gBV+UMs 이거 앱이라서. 10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14:11 ID:OnQ+gBV+UMs 스레100개다! 100.5 이름 : 레스걸★ : 2014/02/18 23:14:11 ID:??? 레스 100개 돌파! 10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14:32 ID:7xvDR7vaqOs 새로고침을 눌러봐. 나가지 않아도 되니까. 어쨌든 그러기를 6개월 후. 딱 1년이 더 지났지. 어린아이는 14. 어른은 34. 맞겠지? 어찌되었든 난 직장에서 어느정도 자리를 잡고 여유가 생기자 다시 나를 찾는 일에 전념하기로 했어. 일단 어린삶의 이름을 이용하기로 했다. 10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14:59 ID:7xvDR7vaqOs 아, 앱이구나. 잠시만, 10분만 다녀올게. 10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16:37 ID:OnQ+gBV+UMs 기다릴게! 10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20:06 ID:OnQ+gBV+UMs 기다릴게! 10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20:10 ID:fSQcRMBX2g2 흥미진진하다 10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20:20 ID:Okc8nyT0DJw 오...... 10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21:31 ID:7xvDR7vaqOs 다녀왔다. 스레 봐주는 다들 고마워. 앞에서 말했듯 보기 싫은 사람은 자작 소설로만 봐도 신경쓰지 않을게. 어쨌든 믿는 건 자유니까. 그럼, 마저 푼다. 그 이름과 나이를 갖고 정말 모든 곳을 수소문했어. 그리고 나는 드디어 부산의 한 병원에서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혼수상태의 나를. 직접 찾아가기까지는, 일주일의 시간이 필요했어. 정말 많이 고민했다. 10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21:54 ID:DO1865vs+zk 와. 솔직히 자작같은데 신뢰가 가는글이랄까. 이런 경우는 또 처음봐. 그 예외라는 경우도 빨리 듣고싶다. 계속 풀어줘! 10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23:41 ID:7xvDR7vaqOs 둘이 만나게 되면, 정말 내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 어찌되었든 난 나를 겨우 찾아갈 수 있었다. 부모님의 동의를 얻어 난 나를 마주할 수 있었어. 그때 든 생각이지만, 내가 나의 부모를 처음 보듯이 대하는 것이 정말 이상했다. 11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23:52 ID:lf9OC6mMmEQ 암띵킹유 유노아이원트 아이워너 11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25:54 ID:KRSTa+1daMM 레주 너무너무재밌고 자작이든 아니든 계속볼꺼지만 혹시라도 나중에 자작이라면 꼭 알려줫으면좋겠어 아직까지는 사실이라고 믿고 보고있거든. 11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26:01 ID:7xvDR7vaqOs >>108 그렇게라도 봐주니 고마워. 솔직히 나도 내 이야기를 못 믿겠으니까. 병실에 들어서자마자 눈을 세게 감고 있다가, 억지로 눈을 떴다. 언젠간 마주해야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 병실 침대에 가만히 누워있는 건, 정말 나였다. 마지막 1년 전과는 많이 달랐지만. 정말 나였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 11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28:50 ID:7xvDR7vaqOs >>111 응. 끝까지 봐준다니 고마워. 진짜 기분이 묘하더라. 작은 여자아이였어. 정말로. 저게 나인가 싶을 정도로 작고 여려보이더라. 33살이나 되는 아저씨인 어른의 몸과는 확실히 달랐어. 나는 결국 눈물을 흘렸던 것 같다. 이게 현실이라는 사실에 너무 많은 생각이 들었거든. 11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31:52 ID:7xvDR7vaqOs 나에겐 너무 어려웠어. 아내와 아이가 있는, 이제야 자립하여 설 수 있는 삶과 병약하고 어린, 부모와 가정이 있는 삶. 난 무슨 삶을 살아야할지 도저히 모르겠더라. 나는 병원을 나와 어느 학교에 들어가 운동장 한 구석의 스탠드에 걸터 앉았던 것 같다. 놀이기구였나. 기억이 안나네. 여튼 거기서 가만히 있는데, 담장 너머로 누군가가 보이더라. 11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32:01 ID:DO1865vs+zk 이거 정말 이상하네.. 스레주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겠다. 본인만 알거같아. 둘 다 혼수상태 왔다갔다 하는거 들으니 양쪽 가족들이 너무 안됬다.. 11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33:59 ID:7xvDR7vaqOs 일어서서 다가가보니 중고생 쯤 되어보이는 남자아이였다. 염색한 머리에 입에 물린 담배까지 보니 꽤 노는 아이인 듯 싶더나. 가까이 보니 술냄새도 났고. 훈계고 뭐고 나도 너무 지쳐서 그냥 가려고 했는데, 그 아이가 한 말에 그러질 못했다. 11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35:59 ID:7xvDR7vaqOs 당신 분명 남자에다 아저씨인데 여자애 꼬맹이가 눈에 확 보인다고. 킬킬 웃으며 삿대질 해대는데, 화낼 생각도 못하고 그대로 도망쳐버렸다. 11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38:19 ID:fSQcRMBX2g2 >>117 당신 분명 남자에다 아저씨인데 여자애 꼬맹이가 눈에 확 보인다 이말 모습은 아저씬데 자기눈에는 아저씨다 여자애로 보인다는 말인가? 11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38:49 ID:7xvDR7vaqOs 그대로 다음날부터 회사에 휴가를 냈다. 바람이라도 쐬러 갈까 싶었거든. 일부러 그렇게 하지 않으면 미쳐버릴 것 같았다. 현실을 잊을 무언가가 필요했던 것 같아. 나는 당장 바닷가로 향했지. 바닷가 펜션에서 좀 쉬면서 바닷바람을 맞으면 좀 어깨가 가벼워질 것 같단 생각을 했었어. 12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40:26 ID:DO1865vs+zk 듣고있어 스레주! 12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40:30 ID:7xvDR7vaqOs >>118 글쎄. 그대로 도망쳐버렸거든. 펜션에 도착해서 서울에 있는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었던 걸로 기억해. 그리고 잠시 누워 잠을 청했다. 12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42:13 ID:7xvDR7vaqOs 그리고, 난 어찌된 일인지 어린삶에서 눈을 떴다. 난 그 순간 정말 놀랐어. 사고도, 정신을 잃을만한 무언가도 없었으니까. 처음엔 꿈인줄 알았다. 그렇지만 그건 현실이었고, 난 병실에서 일어나자마자 당장에 병원을 뛰쳐나와버렸어. 그땐 무슨 정신이었는지. 12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43:53 ID:DO1865vs+zk 이제는 혼수상태가 아니라 잠에만 빠져도 바뀐다는거야? 뭐지.. 생활패턴이 완전 깨진거네. 12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44:26 ID:7xvDR7vaqOs 그길로 당장에 어른삶에서의 집으로 향했다. 맨발로 그 거리를 달렸던 게 용할 정도. 뒤에서 의사들과 부모님이 쫓아오는 듯 싶었지만, 그런 걸 신경쓸 겨를이 없었던 듯 싶어. 지금 생각해보니 헛웃음이 나올 정도야. 12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44:46 ID:Okc8nyT0DJw 어린 너의 부모님이랑 스레주아내한테 말해보면 그래도 괜찮아지지않을까?덜 피곤해지지않을까싶어 맞댈수있는 머리가 생기잖아..근데 좀 서두른가?.. 12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45:38 ID:7xvDR7vaqOs 결국 다시 붙잡혀 병원에 돌아왔던 듯 싶어. 그래서 나는 다시 잠을 자기로 했다. 혹시나, 다시 어른으로 돌아갈까 싶어서. 그렇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12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47:58 ID:7xvDR7vaqOs >>125 이미 말해봤지만, 미친놈 취급 받았어. 어린삶에서는 정신병원까지 갈 뻔 했는걸. 더 피곤해지더라고. 그리고 나는 그렇게 어린 삶의 나이로, 16살까지 살았어. 딱히 별일은 없었다. 겨우 알아낸 어른의 삶의 나는 '원인불명의 혼수상태' 12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50:17 ID:A9+lLiHfpH2 혹시 사주라든가 본적있어? 12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50:59 ID:7xvDR7vaqOs 앗... 위에 어른나이 오타가 하나있다. 34를 33으로 적었구나. 어찌되었든 난 16살, 중3. 평범한, 몸이 조금 약한 여자아이.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면서 신기하다고 해야할지 이상하다고 해야할지. 뭔가를 조금씩 알아내갔지. 13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52:38 ID:7xvDR7vaqOs >>128 그런 건 안봐봤어. 바로 감정상태나 뭐 그런 거. 내가 원랜 남자지만 이 당시엔 여자였지. 그래서 이성관계에서 남자를 사귀는 것이 가능할지에 대해 크게 고민했었다. 이에 대해서는 곧 해결되었지만. 13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55:07 ID:7xvDR7vaqOs 한 번 남자아이에게 고백을 받았는데, 무척 두근거린다고 해야하나. 그랬다. 그런데 그게 동성애같은 느낌이 아닌, 정말 여자아이가 남자아이에게 가지는. 말이 이상하지만 아무래도 어린삶일땐 정신과 감정 같은것이 어린삶의 기준에, 어른삶일 땐 어른삶의 기준에 맞추어지는 듯 싶었다. 마치 처음 어린삶에서 태어났을때, 정신은 어른이었지만 체에 걸러져 어떻게 행동하든 어린아이와 같았던 것 처럼. 13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57:07 ID:7xvDR7vaqOs 솔직히 정말 혼란스러웠지만, 그냥 그렇게 살았다. 이상하게도 어린삶에서는 어른삶에서 그랬던 것처럼 나를 찾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시큰둥하게 느껴지더라. 부산에 이사온 것도, 그리 다급한 마음이 아니었으니까. 13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57:51 ID:fSQcRMBX2g2 무당을 찾아가봐 13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59:39 ID:7tsNuVjNREM 심지어 그 시점에서는 더 행복하다고 느꼈다. 두 번의 교통사고 이후로는 부모님께서 나에 대해 더 신경써주셨으니까. 지쳐버린 어른삶과는 달리, 안정적이었어. 13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00:00:39 ID:7tsNuVjNREM >>133 한 번 그래볼까 했는데 아무나 믿진 못하겠어. 내가 그렇게 살아긷 13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00:01:03 ID:7tsNuVjNREM >>133 한 번 그래볼까 했는데 아무나 믿진 못하겠어. 내가 그렇게 살아도 아무도 모르니까. 13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00:02:15 ID:7tsNuVjNREM 위에 하나는 잘못 쓴거. 어쨌든 이을게. 그러다가, 그때 만난 불량 학생을 또 마주쳐버렸던 기억이 난다. 13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00:04:06 ID:wyqLz01ZmsE 헐.. 그 불량학생은 대체 누굴까. 겉모습만 보면 술취한 미친놈인줄알테지만 스레주입장에선 완전 소름돋는애잖아.. 13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00:04:37 ID:7tsNuVjNREM 어쨌든 다시 어린 삶으로 돌아온지 2년이나 지났지만, 그 불량 학생은 결코 잊을 수 없었으니까. 피하고 싶은 상대이긴 했지만,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아무래도 고등학생인 것이 확실해 보였는데, 내게 정확히 다가와서 말을 걸어왔어. 14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00:07:08 ID:7tsNuVjNREM 나 본 적 없냐고. 당장 도리질 치며 아니라고 대답했지만,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하더라. 옆에 불량 학생의 친구들은 작업거냐고 키득거리고 있었지만, 이 녀석은 전혀 아닌 듯이 보였다. 그리고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고. 한참을 뜸 들이던 불량 학생이 다시 말했던 걸로 기억한다. 분명히 자기가 언제 선배들하고 놀고 집에 가다가, 너같은 애를 본 적이 있다고. 141 이름 : 이름없음 ◆Nbi4DgASvs: 2014/02/19 00:08:55 ID:7tsNuVjNREM 아이디가 바뀌네. 혹시 모르니 인증코드 달게. 난 너무 무서웠다. 그래서 재빨리 내 뒤로 달려 도망쳤어. 그 녀석은 그 때 술에 취해 헛소리를 지껄인 게 아니었어. 직감이든 뭐든, 뭔가 알았던 거지. 14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00:10:17 ID:0TDar+QPj86 듣고있어!!! 너무재밌어!!!! 14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00:11:23 ID:7tsNuVjNREM 으으. 다시 기억을 떠올리려니 혼란스럽다. 좀 더 기억을 정리할 겸 미안하지만, 내일 마저 썰을 풀어도 괜찮을까? 아직 풀 이야기는 많이 남았으니까. 혹시 궁금한게 있다면 물어줘. 보는 즉시 답해줄테니까. 14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00:11:47 ID:7tsNuVjNREM >>142 내 스레를 잘봐줘서 고마워 14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00:13:02 ID:wyqLz01ZmsE 그럼 지금 이야기는 스레주말고는 아무도 모르는거네? 혹시 뭐 믿을만한 친구는 알고있다거나 그런건없어? 물론 들었으면 안믿었을테지만. 14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00:13:29 ID:kB38M+5U+Ss 아직도 정신이 왔다갔다 하는거야 14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00:13:52 ID:JrxfP0k+0fw 헐... 14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00:15:21 ID:7tsNuVjNREM >>145 조금 더 있으면 나오지만, 한 명 있어. >>146 현재 진행형. 언제 또 혼수상태에 빠지면, 또 바뀌겠지. 14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00:15:56 ID:YNWMfMxCT8+ 굉장한 이야기다, 스레주 최근에 또 몸이 바뀐적이 있었어? 지금은 아저씨몸으로 와있고? 15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00:16:27 ID:YNWMfMxCT8+ 아 현재진행이구나, 15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00:17:45 ID:7tsNuVjNREM >>149 위에 언급했지만, 지금은 어린삶. 2년째야. 15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00:18:24 ID:wyqLz01ZmsE 그 예외라고 했던 상황말인데. 그럼 스레주가 깨어있을때 다른한쪽은 혼수상태여야하는데 이쪽도 깨어있다면 또다른 인격체인거야? 15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00:20:34 ID:7tsNuVjNREM >>152 진행하다보면 나오겠지만, 소설연재같은게 아니니 그냥 말할게. 깨어있는 걸 본 적이 있어. 자세한 건 잘 모르겠지만. 15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00:25:39 ID:wyqLz01ZmsE 진짜 소름돋고 그렇네. 두 삶을 살면서 자주 혼란스럽다고 하니까 이렇게 글적는게 정리되고 좋은거같아. 일단 썰이 끝날때까지 계속 읽어볼참이야. 뭔가 해결책이 나오면 좋겠다.. 내일 다시 썰보러올게. 꼭 와야돼! 15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01:51:45 ID:UmCnHaY1FeM ㄱㅅ 15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02:22:31 ID:THW+wfDkXxM 와이거 웬만한 소설보다 재밌는데 15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02:50:24 ID:DPzQvZGbYvQ 헐..대박이다.. 진짜건 가짜건 흥미진진해!! 근데 스레주 헷갈리겠다.. 15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0:49:07 ID:qDHgcgXye2o 자작이든 아니든 일단 대박인데?스레주는 혼란스럽겠지만 15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3:32:02 ID:7tsNuVjNREM 돌아왔다. 나 스레주. 마저 이어서 썰을 풀게. 자작이라 여기든 소설이라 여기든 너희가 이 스레를 봐주는 걸로만으로도 난 만족해. 지금 몇년째 숨기고 있던 비밀을 드디어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홀가분하니까. 16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3:33:50 ID:DmkjCIIstAk ㄱㅅ 16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3:34:38 ID:7tsNuVjNREM 어제 불량 학생을 만나 도망친 것까지 이야기했나? 그랬던 것 같다. 난 그대로 도망쳐서 바로 내 어른삶에서의 집으로 향했다. 이상하게도 어른삶에 큰 애착이 없는 어린삶이었지만, 그 순간엔 어른삶과 관련된 곳으로 향한거지. 16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3:38:41 ID:7tsNuVjNREM 그런데 막상 그 집, 그러니까 부산에 남아있던 그 집에 도착하자 이상하게 별의별 생각이 들더라. 차라리 한 쪽 삶을 정리해버리면 되지 않을까 하는. 몇년 전 생각해봤던 그 생각이 말이야. 하지만 양쪽 삶모두 내가 원하는 삶은 아니었다. 허약하고 곧잘 쓰러지곤 하는 16살 여자아이. 일에 치이고 피곤한 36살 한 가정의 가장. 둘다 거의 성공한 삶은 아니었으니까. 나이 얘기나오니 또 저 나이가 맞는지 헷갈리네. 16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3:40:14 ID:7tsNuVjNREM 솔직히 잦은 혼수상태를 번갈아가다 보니 양쪽 삶은 망가질대로 망가진 상태였으니까. 게다가 양쪽 모두 가족이 있었다. 쉽게 한 쪽을 포기하거나 그러기엔 여러가지가 걸리더라.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나와 어린삶의 집으로 돌아갔었어. 16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3:42:27 ID:7tsNuVjNREM 그리고 정말 차분히 생각해보기로 했었던 듯 싶다. 일단, 내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인지 부터 차근차근. 우선 어른삶의 흔적부터 전부 되짚어보기로 했어. 쉽진 않겠지만 그때의 내겐 정말 최선의 방법이었다. 16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3:45:36 ID:7tsNuVjNREM 하지만 예상했듯이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1974년 태어나서, 주위의 도움을 받아 겨우겨우 살다가, 사고를 당한 후 몇 년만에 깨어난 것. 그게 끝이였어. 난 당시 방학을 맞아 언니 (어린 삶에서 언니가 하나 있었다)를 설득해 어른삶에서의 내가 살던 곳에 와 있었거든. 그런데 거기서 조금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16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3:48:18 ID:7tsNuVjNREM 별 건 아니었지만, 일단 한 번 이야기해볼게. 난 그곳에서 어른삶에서의 친척 중 한 사람을 알게 되었고, 그 분께 잘 둘러대어 어른삶에서의 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혼수 상태일 당시의 이야기부터, 평소에 찍었던 사진까지. 16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3:55:08 ID:7tsNuVjNREM 그 친척 분은 내게 많은 것을 이야기해주셨어. 20살 때의 사고로 혼수 상태에 빠졌을 때, 어느 날 새벽에 시끄러워 잠에 깼는데, 누워있던 내가 쉴 새 없이 뭔가 말하고 있었다더군. 그런데 마치 어린아이의 말투 같았다고 해. 그러다 갸우뚱 거리는 뉘앙스로 말을 하다가 갑자기 눈을 살짝 뜨더라고 말씀하셨다. 처음엔 깨어난 줄 알았는데, 한 5분 후 다시 눈을 감았다고. 이건 무슨 개소리야, 하고 처음엔 생각했었지만, 곧 생각이 바뀌었다. 그 날 오후 내가 깨어났다고 하셨어. 16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3:57:32 ID:7tsNuVjNREM 그러고보니 언니에게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네가 깨어난 날, 언제부터였는지 쉴새없이 무언가를 계속 중얼거리다 일어났다고. 혹시 깨어나기 전에 다른 삶에서 했던 말을 전부 정리하기라도 한 걸까, 하고 나름대로 추측해보기도 했지만, 결국 건진 건 아무것도 없었다. 대부분 내가 알아낸 것은 이상현상이지 결코 무엇인지 사실을 알아낸 것은 아니었으니까. 16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3:58:41 ID:7tsNuVjNREM 앗, 잠시만. 대학 선배에게서 전화가 와서 일 좀 보고올게. 그 새에 역시 궁금한 것을 물어보아도 좋아. 오늘 안에는 최대한 과거부분을 다 풀어보도록 할게. 17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3:59:13 ID:AKj+Z5o7g+w 보고있어!! 흥미진진 17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3:59:51 ID:aFmMRqekjvw 어쩌면 스레주가 원래 몸과 소녀의 몸을 오가면서 혼수상태가 되는데 소녀의 정신이 아저씨몸에 잠깐 갔을수도 있을지도..? 아 나뭐래ㅋㅋ 스레주 스레 잘 보고있어! 17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4:13:18 ID:H0i7IZEKycw 혹시 스레주 자신이 아저씨인지 여자애인지 헷갈려서 실수한적있어? 뭔가 궁금하네! 17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5:15:06 ID:7tsNuVjNREM 나 스레주. 다녀왔어. 일단 질문 하나 올라와있으니 답변 먼저 하고 시작할게. 17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5:17:39 ID:H0i7IZEKycw 스레주 동접! 기다렸어. 17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5:19:43 ID:7tsNuVjNREM >>172 좀 길어질 것 같은데, 앞에서 말했듯이 어린삶과 어른삶 모두 삶이 바뀔 때마다 저도 모르게 정신이 적응하고, 그 삶에 맞추어 생각이나 가치관, 사상 같은 것이 바뀌는 것 같아. 어디까지나 내 추측이긴 하지만. 그래서 삶을 착각하는 일이 그리 자주는 없지만, 몇 번 저도 모르게 착각해서 실수를 한 적은 있긴 해. 예를 들면 미성년 일때의 어린삶 모습으로 습관처럼 담배를 사려한다던가, 나이 상으로 어른인 사람들에게 저도모르게 하대를 한다던가. 두 번째 경우에 조금 웃긴 일이 생기긴 하지. 어린삶에서 실수로 하대해서 크게 혼났다가, 후에 어른삶에서 다시 마주치는 경우도 있긴 했거든. 어른삶에서는 내가 훨씬 연장자였으니 웃길 수 밖에 없지. 게임에 비유하면 부캐와 본캐? 17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5:20:12 ID:7tsNuVjNREM 기다려줘서 고마워. 그럼 썰을 마저 풀게. 17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5:22:42 ID:7tsNuVjNREM 위에 뭐 이상현상? 같은 거에 대해 이야기했지? 그 얘기를 마치고 어른 삶에서의 친척분이 갑자기 내 얼굴을 보더니 뭘 보여주겠다며 집에 다녀오시겠다는 거다. 그때 잠시 알게되어서 얘기를 나눈 거라, 밖이었거든. 어느 장소였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하여튼 집은 아니었고. 그래서 나는 호기심에 그대로 앉아 그 분을 기다렸다. 17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5:26:20 ID:7tsNuVjNREM 참, 잠시 내 말투 때문에 덧붙이자면, 뭔가 앞뒤가 안맞는 말투 같아도 이해해줘. 어린 삶과 어른 삶을 동시에 살다보니 섞였다. 가끔 지인들이 말투가 부자연스럽다는 이야기를 해서. 하여튼 그렇게 한 20분? 음, 꽤 기다리고 나니 어른 삶에서의 친척 분이 돌아오셨다. 익숙한 표지의 무언가를 들고서. 어른 삶에서도 한참 어릴 적에 봤던 앨범? 같은 거였어.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은 내게 둘러댔다곤 하나 어른 삶에서의 나에 대해 들은 것도 좀 의아했지만, 앨범까지 들고 온 것에는 더 황당해했던 기억이 난다. 17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5:29:15 ID:H0i7IZEKycw >>178 난 글이라 그런지 몰라도 스레주 말투 듣기 좋은데? 대학에서 국어국문학과 전공하냐로 물어보려했어ㅋㅋ 정돈된 말투라서 읽기편해. 신경쓰지말고 계속 썰 풀어줘! 18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5:29:53 ID:7tsNuVjNREM 그런데 그 분이 잠시 뜸을 들이더니 말씀하시더라. 정확한 건 기억 안나지만, 대충 내용을 되살리자면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사실 네가(어린 삶에서의 나) 어디서 본 사람 같았다고, 이 아이(어른 삶에서의 나) 에 대해 알고 있는 걸 보고 꼭 확인해야할 것이 있다며 앨범에서 사진 하나를 꺼내 보여주셨다. 사실 저 말에 당황한 건 사실이었지. 불량학생의 경우가 생각났거든. 그런데 그런 경우는 아니더라. 사진을 보여주시며 하신 말씀을 듣고 바로 눈치챘어. 18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5:34:06 ID:7tsNuVjNREM >>179 고마워. 주변에서 되게 세대차이 나는 말투를 섞어쓴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서. 뭐라 하셨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분명한 사실 하나는 기억난다. 어른 삶에서의 나의 어린시절 사진이었는데, 분명 그건 나와 닮아있었어. 분명히 말해두지만 도플갱어, 혹은 본인으로 착각할만큼 닮은 건 아니고. 어떻게 설명해야할 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느낌. 닮은 건 아닌데 닮은. 딱 봤을때 어? 할 정도는 아니지만 자세히 보면 이목구비나 외형이 비슷한? 설명이 어렵다. 18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5:36:36 ID:7tsNuVjNREM 이상하게도 난 몸을 오가면서 전혀 눈치채지 못했고, 그 순간에 눈치챘어. 어른 삶에서의 나와 어린 삶에서의 내가 외형이 닮아있다는 것을. 동의를 구하고 사진을 복사한 후, 그 날 바로 어린 삶에서의 본래 집으로 돌아갔던 것 같아. 여러가지 생각할 게 많았거든. 언니가 무척 불평했던 기억이 나네. 제멋대로 간다고. 18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5:39:12 ID:H0i7IZEKycw 와.. 실제로 아저씨와 여자애는 전혀 관계없는 사이지? 묘하게 닮았다고하니 신기하네. 18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5:41:32 ID:7tsNuVjNREM 그리고 집 돌아가서 뭘 했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 정말 하나도 기억이 안나. 어쨌든 내가 몸을 옮겨다니며 살고 있기는 했지만, 서로 닮아 있다는 건 좀 이상하잖아. 정말 혼란스러워 했던 것 같아. 그 날 결국 어린 삶에서의 부모님께 털어놓았던 듯 싶어. 위의 모든 것을 어느정도 간추려서. 그 당시엔 부모님이 다 이해해주실거라 여겼거든. 나름 나이를 먹긴 했지만, 고작 16밖에 안됬으니까. 18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5:44:14 ID:zrAibFFcTVQ 우와... 18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5:44:15 ID:7tsNuVjNREM >>183 그때 어른 삶을 살때 어린 삶의 나를 찾아갔던 것 딱 한 번 뿐이지, 그 이상의 접촉은 없어. 결과는 위에서 언급했듯 말 그대로 미친놈 취급 받았지. 그건 다 꿈이라고, 정 힘들면 병원 한 번 가보자고. 어린삶에서의 내가 겪은 두 번의 사고 탓에 가족들은 굉장히 예민해져 있었던 것 같아. 어쨌든 일 주일 후 나는 그게 꿈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신병원은 절대 싫었으니까. 18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5:45:43 ID:+Aavi6+0yPw 럴ㄹ허진짜이스레는 레전드감이다.이게자작이ㄴ든 실화든 상관없어.그냥 레전드다 18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5:46:18 ID:7tsNuVjNREM 잠시만, 지금 발견했는데 위에 나이를 잘못 적은 것들이 있다. 혹시 발견하면 수시로 지적해줘. 오래된 기억이라 그런지 정말 헷갈린다. 18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5:47:40 ID:7tsNuVjNREM 13살을 12살이라 적은 것도 있고. 이래선 내가 내 스레를 정주행하며 정리해야할 판이다. 정말 미안한데 내가 다시 한번 읽고올게. 한 번 나이 실수하면 계속 실수해서. 조금만 기다려줘. 19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5:59:49 ID:7tsNuVjNREM [1974년(1)] [1993년(20)] {1993년(1)} {2000년(8)} [2000년(27)] [2005년(32)] {2005년(13)} {2006년(14)} [2006년(33)] [2007년(34)] {2007년(15)} {2008년(16)} []는 어른 {}는 아이 ()는 나이 나름 정리해봤다. 이게 맞아. 틀렸으면 알려주고. 위의 나이 오류는 무시해주고, 이걸로 봐줘. 그럼 어른삶은 35세, 아이 삶은 16세가 된다. 19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01:00 ID:7tsNuVjNREM 어쨌든 썰 이을게. 위에서 어른이랑 아이가 번갈아가며 있는 건, 삶이 바뀌었다는 의미이니 참조해주고. 그럼 잇는다. 19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02:57 ID:7tsNuVjNREM 만 나이 아닌걸로 할게. 나도 헷갈리는데 듣는 너희도 얼마나 헷갈리겠어. 난 그렇게 일단은 가족을 안심시키고서 평소처럼 학교를 다녔어. 그렇게 다니다가, 어느날 다시 그 불량학생을 마주할 기회가 있었다. 19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05:39 ID:7tsNuVjNREM 그날은 어린삶에서의 내가 다니는 학교에서 축제가 열리는 날이었을거야. 그렇게 거창하게는 아니었지만 타 학교에서도 꽤 놀러올 정도의 규모인 축제. 어린 삶에서의 나는 평소 몸이 약했으니 큰 역할을 맡은 것 없이 처음에 회의나 준비만 참여하고 이후엔 맘껏 돌아다닐 수 있었던 걸로 기억해. 19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09:33 ID:7tsNuVjNREM 당연히 나는 좋았지. 맡은 것도 없고 내 맘대로 돌아다니니까. 이반저반 돌아다니면서 친구들과 어울려 다녔어. 어른 삶에서는 이런 것을 제대로 즐길 여유가 없었으니 꽤 신났었지. 그러던 중 눈에 익은 교복을 발견했다. 저번에 불량학생이 입은 것과 같은 것이더라고. 어린삶에서의 나는 문득 그 학생도 여기 왔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무섭긴 했지만, 어른삶에서의 친척 분과의 만남 이후 신경이 쓰였으니까. 19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12:07 ID:7tsNuVjNREM 그래서 왠지 분위기가 노는 학생 쪽인 곳만 일부러 돌아다녔어. 그리고 그 불량 학생을 찾을 수 있었다. 제 친구들과 어울리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곤 은근슬쩍 뒤따라갔어. 왜 그렇게 도둑놈 마냥 행동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린삶에서의 나의 판단은 그랬다. 19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15:49 ID:7tsNuVjNREM 워낙 사람이 많아서인지 나를 눈치채진 못하더라. 그래도 계속 따라다니는 것을 무리 중 누군가가 눈치챘는지 날 한 번 슥 쳐다보곤 자기 무리에게 뭐라 쑥덕 거렸던 것이 기억나. 그때 괜히 긴장해있다가, 그 속에 섞여있던 불량학생과 눈이 마주쳤다. 솔직히 많이 무섭긴 했다. 어른삶이든 어린삶이든 불량한 사람은 무섭거든. 19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19:50 ID:7tsNuVjNREM 그 이후론 기억이 안나는데, 어찌어찌 그 불량학생과 대화할 기회가 생겼다. 나는 내가 가장 궁금한, 그를 찾아다닌 이유를 물으려고 했어. 그런데 무어라 물어야할지 모르겠더라. 차마 혹시 제가 남자로 보여요? 혹은 내가 여자애가 아닐때 본 적 있어요? 하고 물을 순 없더라. 사실 좀 소심한 성격이었거든. 19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23:08 ID:+4lfg5NKfs+ 듣고있어! 19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23:21 ID:+4lfg5NKfs+ 듣고있어! 20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23:30 ID:7tsNuVjNREM 한참을 고민하고 있는데 그 불량학생이 먼저 말해왔어. 자기가 지금 신경쓰이는 게 있다고. 나는 당장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는 제스처를 취했었지. 당연히 그 다음 말이 내가 원하는 말이었으니까. 그 학생은 한참을 주저하더니 자신이 헛것을 보는지 아니면 진짜인지 말해달라고 했어. 지금 너(어린삶에서의 나)를 보면 평범한 여학생(대충 여자, 여자애 이런 뉘앙스였다)인것이 분명한데, 언뜻언뜻 다른 사람이 겹쳐보인다고. 200.5 이름 : 레스걸★ : 2014/02/19 16:23:30 ID:??? 레스 200개 돌파! 20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25:22 ID:7tsNuVjNREM 처음엔 이게 뭔 소리야, 하고 생각했어. 그게 말이 되냐고 말하려고 했는데, 생각해 봐.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상황부터가 말이 안되잖아. 그래서 조금 더 캐묻기로 하고 불량 학생을 데리고 학교 뒷편으로 갔어. 사람들에게 대화를 들려주고 미친놈이 되기는 싫었으니까. 20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29:13 ID:7tsNuVjNREM 원래 과거쪽은 짧게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생각나는 것도 많고 정리되는 것도 많아서 길어졌다. 여튼 난 그 학생에게 어떤 모습이 보이냐고 물었어. 짜증내면서 헛소리하지 말라고 할 것을 예상하고 있었는지는 몰라도, 꽤 당황한 표정이더라. 어찌되었든간에 불량 학생은 말했어. 왠 남자가 언뜻 어른거리듯 보인다고. 꽤 나이 많은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지만 성인 남성의 모습. 묘사하면 할 수록 그건 어른 삶의 나더라. 어떻게 그걸 보게됬는지는 몰라도, 난 무척 당황했었다. 20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30:23 ID:8MYHBckHifs 동접인가... 반가워 스레주! 글 잘 읽고 있어. 20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31:57 ID:7tsNuVjNREM 이 애가 하는 말이 거짓말이라하기엔 너무 리얼해서 믿을 수 밖에 없었어. 결국 나는 한참을 고민하다 내 이야기를 불량 학생에게 했다. 적어도 부모님께 말씀드리는 것보다는 신뢰가 컸으니까. 비록 노는 애 같아 보이긴 해도 어쨌든 뭔가를 알고는 있으니까. 20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34:53 ID:7tsNuVjNREM 보고있는 모두들 반응해주고 읽어줘서 고마워. 그래도 비웃음까지 각오하고 이야기했어. 솔직히 못믿을 이야기이지. 만화나 영화 소재쯤으로 여겨도 그냥 그러려니 해야지, 하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불량 학생이 의외로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정말 그 순간에 울 뻔했다. 그 땐 정말 외로웠거든. 아무에게도 이야기할 수 없었으니까. 게다가 가족들마저 믿어주지 않았으니까. 20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36:38 ID:i4zRVKZtIaU 헐불량학생머쪄 20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38:50 ID:7tsNuVjNREM 위에서 누가 혹시 이 이야기를 아는 친구가 없냐고 물었었나. 대충 그런 질문이었던 듯 싶은데, 그게 얘야. 불량학생. 어찌되었든 그 애는 내 말을 이해해주었고 나를 도와주겠다고 했다. 진짜 하늘에서 내려온 구세주처럼 여겨졌을 정도. 20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41:18 ID:7tsNuVjNREM 그리고 그럭저럭 16살을 지나보내는 듯 싶었어. 내가 앞에서 언급했었나? 어린삶은 자기 삶에 대한 애착이 강했어. 저절로 자연스럽게 그랬는데, 어느 날 갑자기 저번에 그랬던 것처럼 어른 삶으로 돌아가고 싶은 충동을 강하게 느꼈다. 20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43:48 ID:7tsNuVjNREM 그런데 그렇다고 전처럼 차도에 뛰어들 순 없었지. 그래서 그냥 어린삶을 그대로 살았어. 솔직히 어른삶이 아니면 죽을지경이야, 하는 정도는 아니었으니까. 그리고 17살이 되었다. 그럼 어른 삶에서는 36세인가. 21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47:43 ID:7tsNuVjNREM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인가. 교복도 아직 안 맞췄을 때 였던 것 같다. 몇 일인지는 기억 안나지만 언니가 서울에 친구들과 놀러가고, 부모님께선 늦게까지 야근하시던 밤, 나는 많이 아팠다. 21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50:03 ID:7tsNuVjNREM 레스를 어느부분에서 잘라야할지 잘 모르겠네. 적당한 부분이 어딘지 그냥 느낌대로 자르고 있다ㅎㅎ; 열도 많이 나고, 그 열 나면 악몽꾸는데. 그거 아나 모르겠네. 리얼한 악몽. 하여튼 그정도로 열도 나고 꽤 아파서 부모님께 겨우 전화를 했었어. 21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54:35 ID:7tsNuVjNREM 어쨌든 부모님이 당장 오시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갑자기 너무 무서워지는 거야. 정말 울고불면서 무슨 정신인지는 몰라도 현관문으로 달려나가 문고리를 돌리는 순간, 신고있던 슬리퍼가 미끄러진 거야. 그대로 바닥에 머리를 쾅. 이젠 그냥 넘어지거나 별 거 아닌 일에도 내 정신이 다른 몸으로 넘어가 혼수상태에 빠지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래, 다시 이번엔 다시 어른삶이야. 21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55:18 ID:0y2vavWdAcM 동접이라니 기쁘다! 21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58:39 ID:zrAibFFcTVQ 힘들엇겠다 스레주 21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59:55 ID:7tsNuVjNREM >>213 나도 누군가 보고 있는 걸 알게되서 기쁘다! 어른 삶으로 돌아오자마자 너무 황당해서 한동안은 멍해 있었다. 난 서울의 병원에 와있었어. 펜션 주인이라고 해야하나. 내가 1박 2일로 펜션을 잡아뒀는데, 도통 나오질 않으니 이상하다 여겨 내가 잡아둔 방에 들어왔나봐. 처음엔 자는 줄 알았지만 조금 이상하다 여겨 보니 정신을 못차리더래. 그래서 병원으로. 아내가 이야기하면서 회사고 뭐고 다 잊고 쉬라고 이야기했다. 솔직히 당시의 정신상태로는 아무것도 못할 상황이긴 했지만. 21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7:02:50 ID:7tsNuVjNREM >>214 계속 이렇게 살아서 이젠 체념했어. 익숙해져버렸다고 해야하나. 그런데 이상하게도 어른 삶으로 돌아오자마자 어린삶을 찾아야한다는 생각만 들더라. 아무래도 어린삶은 자신의 삶에 애착이 강하고 가끔씩 충동적이지만, 어른삶은 그 반대로 어린삶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걸까 싶었다. 혼란스럽긴 하지만 자연스레 그런 생각이 들었으니까. 21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7:06:26 ID:7tsNuVjNREM 아 잠시만 얘들아 아무래도 6시 이후 다시 들어와야할 것 같다. 언니가 자취방에 온다고 해서. 여느때처럼 질문있으면 해둬. 그럼 저녁에 보자. 21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7:08:32 ID:TdZkzC79xlw 기다릴게! 그런데 어른 몸은 가족을 먹여살려야하는데 그렇게 자고있어도 괜찮았던거야? 돈문제라던가..어린 몸이 학업을 따라가는데도 지장이 있다거나.. 21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7:09:30 ID:+haQcuDTH6Y 좀 쓸데없는 질문같긴 한데 스레딕은 어떻게 알게됬어? 22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7:42:20 ID:E95ON7B7yYY ㄱㅅ 22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9:22:00 ID:68JWzdRObRE 둘중 하나라도 죽으면 스레주는 어떻게되는거야? 없어지거나 한쪽으로 살게되는건가? 22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1:54:43 ID:oOkNdbt2EmI 갱신 223 이름 : 이름없음 ◆Nbi4DgASvs: 2014/02/19 22:27:09 ID:7tsNuVjNREM 다녀왔어. 늦어서 미안해. 언니가 남자소개 이야기 꺼내는거 식겁해서 말리느라 진땀빼고 왔다. 기다린 사람 있다면 미안. 다들 기다리느라 지쳐서 어디 가버렸을지도 모르지만, 썰은 계속 풀어야지. 일단 질문에 대해 답변 먼저할게. 22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2:31:09 ID:7tsNuVjNREM >>218 학업 같은 경우엔 제대로 못 따라가지. 다행히 어린삶에서 중학교를 다닐동안은 계속 어린삶을 보냈으니까. 그렇지만 고등학교를 가기전 혼수상태에 빠졌다..라고 까지 썰을 풀었지? 그래서 고등학교는 결국 포기. 지금은 검정고시로 대학을 간 상태야. >>219 위에서 살짝 언급했듯이 불량학생만 이 이야기를 알고있어. 뒤에서도 이야기하겠지만 그게 인연이 되서 지금까지 연락하는 친구나 마찬가지고. 그렇지만 어딘가 속 시원하게 혼자서 이야기를 풀, 그렇지만 내가 누군지는 아무도 모르는 곳도 한편으로는 필요하더라고. 그래서 찾아다니던 중 스레딕을 접했지. 아무리 친구라도 모든 이야기를 하는데에는 한계가 있으니까. 22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2:36:49 ID:7tsNuVjNREM >>221 이게 내가 정말 고민했던 문제. 위에서 읽다보면 나오겠지만 어린삶에서 저 생각을 한 적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직접 죽어보질 않아서 모르겠네. 그렇지만 현재 가설이라고 해야하나, 어찌되었든 여러가지 예상해본 후에 난 그냥 불가능하다는 추측을 내렸어. 일단 불확실한 가능성은 전부 배제해두려고 해. 22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2:37:37 ID:7tsNuVjNREM 그럼 썰 이을게. 오늘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서 좀 횡설수설 할 수도 있으니까, 양해해 줘. 22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2:41:08 ID:7tsNuVjNREM >>218 아 뒷부분을 제대로 못보고 하나만 답했네. 돈 문제는 친척 분의 도움을 받고 있어. 언제까지 도움을 받을 수는 없어서 내가 직장을 다닌거지만, 삶이 바뀔때마다 언제나 도움을 받곤 해. 죄송스럽고 감사드릴 뿐. 일단 아까 어른 삶으로 돌아온 것까지 했었나. 서울에 있는 병원에서 깨어났었지. 22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2:43:48 ID:7tsNuVjNREM 일단 아내와 친척 분의 권유로 회사는 결국 그만두고 좀 쉬기로 했어. 언제까지나 이렇게 살 수는 없었지만, 당시 생각으로선 제대로 틀어진 삶을 좀 쉬고 싶었거든. 결국 부산에 있는 사촌 집으로 가기로 했다. 어린 삶 때문이기도 했고, 그 땐 무당 생각도 하고 있었거든. 22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2:47:02 ID:7tsNuVjNREM 무당을 찾아가보려 해도 아는 게 없으니 사촌의 도움을 좀 받으려 했었다. 일단 부산에 내려갔지. 사촌을 만났는데, 결혼해서 애까지 둔 엄마가 되어있던 그 모습이 무척 부러웠었다. 가족이야 나도 있지만, 아무래도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으니까. 갈수록 무책임하고 짐만되는 가장이 되어가는 걸 걱정하던 시기였던 것 같다. 걱정뿐이 아닌 사실이기도 하고. 아내랑 아이들 전부 같이 내려왔는데, 이번엔 정말로 걱정끼치지 말자. 이번에야말로 끝내자, 하는 심정이었다. 23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2:49:01 ID:ONSw2zILsp+ 지금 아이 삶에서 어른 몸을 찾아가 본적있어?? 23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2:50:03 ID:7tsNuVjNREM 아내에게 이 이야기는 결국 하지 못했어. 사촌에게 몰래 부탁하여 무당이라던가 좀 알아보긴 했지만, 아직 가지도 못한 상태였고. 정말 믿어도 되는걸까 하는 생각만 하고 있었다. 하도 인생자체가 의심 그자체라서. 이게 사는건지 매번 죽다살아나는 건지 구분이 가야지. 어쨌든 몸을 좀 조심하기로 했다. 또 혼수상태에 빠지고 싶지는 않았거든. 23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2:51:42 ID:7tsNuVjNREM >>230 아니, 없어. 앞에서도 언급했겠지만 생각해보니 어린삶에서는 이상하게도 호기심 그 이상으로 행동한 적은 없더라. 23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2:52:59 ID:7tsNuVjNREM >>230 물론 어린삶으로 변한 직후엔 몇 번 돌발행동을 하긴 했지만. 어쨌든 일단은 항상 그랬듯이 어린 삶에대한 소식을 알아내기로 했어. 23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2:55:27 ID:7tsNuVjNREM 다행히 집은 알고 있었으니까. 우선은 무작정 어린삶이 살던 동네에 찾아갔다. 그러고보니 어른 삶이 되면 항상 동네를 찾아가는 것 같다. 어린 삶과는 달리 어른 삶에서는 조금 더 신경써주는, 모성애? 아니 부성애 같은 감정이 어린삶에 생기기라도 하는 것 같아. 너무 자연스럽게 감정이나 생각이 변해 나는 잘 눈치채지 못하지만. 23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2:58:02 ID:7tsNuVjNREM 다행히 이사도 가지않았길래, 우선은 안심하고 다니던 중학교로 향할 생각이었다. 그 순간, 의외의 손님을 만났지만. 우리 가족에게 누명을 덮어씌웠던 그 아이, 기억나는지 모르겠네. 위에서 잠깐 언급했는데. 도둑의 목격자. 23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2:59:56 ID:7tsNuVjNREM 일단은 무시하고 지나쳤어. 그 때 두 가족 모두 이사갔는데 또 같은 동네에 사는 우연이 의아했을 뿐이었던 것 같아. 그때의 생각까지는 일일히 다 기억하지 못하지만 대충 그랬다. 그리고 기억은 잘 나지 않은데 어떻게 학교에 도착해 그 앞 벤치에 앉아서 고민했던 듯 싶어. 23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3:02:48 ID:7tsNuVjNREM 무슨 생각을 했더라. 완전히 두 삶의 연결을 끊어놓을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전혀 신경쓰지 말고 내 삶을 살고 싶었거든. 솔직히 말하자면 그렇게 혼수상태를 오가면서 양쪽 삶이 망가질데로 망가진 건 사실이야. 이건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아. 확실히 가족들에게 정말 미안한 것이긴 한데, 양쪽 가족 모두 포기할 순 없었으니까. 23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3:06:02 ID:7tsNuVjNREM 지금 괴담판 정전인 것 같아도 의외로 사람 많구나. 조금 놀랬다. 어쨌든 그러고 있다가, 결국 무당을 한번 찾아가기로 했어. 가만히 있을 수도 없고 뭐라도 해야겠단 생각을 했던 것 같아. 그렇다고 내가 어른삶에서의 나나 어린삶에서의 나를, 둘 중 하나를 죽일 순 없는 거잖아. 그러다가 갑자기 불량학생이 떠올랐다. 23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3:06:51 ID:6Fvah+vWFwU 여자아이의 삶이 2년째라고 했는데 그럼 아저씨는 지금 2년째 혼수상태인가? 24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3:08:42 ID:7tsNuVjNREM 그나마 이런 상황에서 믿을 만한 사람이지. 그렇게 뭘했는지는 하나도 기억이 안나. 기억력이 좋은 편이긴 해도 과거 기억을 다 되살릴 순 없으니까, 이해해줘. 몇 주 후였나. 어떻게 만났는지는 기억이 안나도 여튼 불량학생을 만나게 됬어. 24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3:11:22 ID:7tsNuVjNREM >>239 그렇지. 혼자서 일어나 있을지 뭐일지는 몰라도, 적어도 내가 확인한 바로는 그래. 처음엔 불량학생이 당연히 못알아봤지. 처음 말을 걸자 정말 짜증내더라. 훈계라도 할 거라 생각했는지. 그런데 갑자기 표정이 싹 바뀌면서, 이래저래 내 얼굴을 왔다갔다하며 쳐다보더니 당황해했다. 그런데 그건 내가 어른삶인 모습으로 만나러 왔기때문에 그런 것이라치기엔, 조금 다른 반응이었던 걸로 기억해. 24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3:13:23 ID:7tsNuVjNREM 내가 기대한 반응이랑은 다르더라. 갑자기 낯빛이 변하더니 한쪽으로 질질 나를 끌고갔던 것 같다. 그렇게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도착하자마자 내게 물었다. ㅇㅇ이(어린삶에서의 나)가 맞냐고. 24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3:15:36 ID:7tsNuVjNREM 일단은 수긍했지. 그런데 불량학생의 반응이 점점 이상해지는 거다. 이럴리가 없다고 하면서 내게 다시 물었다. 네가 거짓말한게 아니라면 한쪽은 원래 혼수상태로 잠들어 있어야 하는게 맞지 않냐고. 24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3:18:25 ID:7tsNuVjNREM 잠시만, 와이파이가 간당간당해서 미리 양해를 구해놓을게. 오늘따라 인터넷이 안터져. 그래서 그렇다고 했지.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건가 싶었는데, 반응이 이상하다보니 덩달아 불안해졌던 것 같다. 잠시 후 불량학생이 나를 이끌고 어딘가로 향하더라. 그게 어딘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중요하진 않으니까 넘어갈게. 24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3:20:48 ID:7tsNuVjNREM 아이고 안되겠다. 미안해, 인터넷이 서무느려서 내일 다시올게. 갱신도 상관없고 질문도 상관없고, 기다려준 사람 있다면 너무 미안하다. 내일은 꼭 마저 썰 풀도록 노력할게. 24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3:24:03 ID:J1nEv5HmUBY 동접?!오늘 정주행 했는데 실례가될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흥미있게보고있어! 24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3:26:54 ID:7tsNuVjNREM >>246 전혀 실례가 안돼. 오히려 고마운걸. 내가 항상 숨기고 있어서 답답하던 걸 푸는 거니까. 인터넷 조금 연결되어있어서 레스 급하게 하나 남기네. 내일은 오후일찍 올게. 저녁 먹기전 시간대에. 썰 많이 못풀어서 미안해! 24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3:30:34 ID:IfCLApQjcaM 흥미진진하다 24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3:33:08 ID:J1nEv5HmUBY >>247 고맙다니...아니,나야말로 다시 생각하기 괴로운일 일수도있는데 썰풀어주고 해줘서 고마워!스레주,내일봐! 25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3:46:11 ID:jYhLniXkNyA 흥미진진하다 25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3:59:10 ID:HKdzKlj0Nq6 반응이 이상하다...라 이때가 둘 다 깨어있었다는 그 때인가? 기다릴게 스레주~ 25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00:30:39 ID:R5Zc+sQ+lgA 흥미진진... 25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02:19:07 ID:GfcLYjO+tGs 혹시 스레주가 어른의삶으로 왔을때 불량학생이 어린삶의 스레주를 봤었나?? 아무튼 스레주 잘보고있고 난 스레주를 믿어!! 25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02:23:27 ID:wUp5rW+CW+6 헐 둘다깨어있나보네.. 무슨일이지 본래 몸의 주인이 돌아온건가ㅠㅠ.. 25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05:46:15 ID:7v19qqHCdQo 둘다깨어잇다면 혼수상태인육체에 다른영이들어왓을수도.... 원래 영혼은 사람이 정신없을때 들어온다고 하지않나? 25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08:22:42 ID:bzFAiaFA0j2 무슨일이지...궁금하다! 25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09:46:17 ID:5GFsWL7cELY 스레주, 이거상당히 심각하면서도 기묘한일같은데 무당은 믿을게못되는곳이 많으니 좀 유명한 절을 찾아가서 스님에게 이이야기를 하길바래 지금 이 일은 세상의 이치에 맞지않는일같아 제발부탁이야 가봐주면안될까? 너무걱정되...스레는 잘읽고있어 너무재밌다 끝까지 읽어줄께!! 25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3:14:29 ID:FoNa6CswY8+ ㄱㅅ 25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3:47:18 ID:bugt8RPV0OE 계속해줘!! 26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4:54:26 ID:mY3FA+R5Cxo 므ㅓ야뭔데ㅔㅔ스레주어디ㅣ갔어 261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5:15:24 ID:o4zNtQ1l75k ㄱㅅ 26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5:19:31 ID:a3vBCFlrVUI 아마 여자애 쪽이 돌아다니고 있나본데 스레주 빨리 와주길 26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5:41:03 ID:vmzOLdkjm0E 보통은 자작얘기 한 번이라도 나오곤 하는데, 여긴 자작시비거는 사람이 없어서 은근 아니꼽게 봤어. 그런데 정주행하고 나니까 자작시비없는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처음에 은근 불만가졌던 거 미안. 진짜 자작이든 실화든 레전드 감이다 이건.. 스레주 말투가 되게 신뢰감있어ㅠㅜ 그리고 재밌다ㅠㅠ 26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5:41:26 ID:vmzOLdkjm0E 혹시 이거 스레 끝나면 퍼가도 될까? 26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13:09 ID:LBofyByqzR+ 안렁 나 스레주. 생각보다 늦게왔다. 생각보다 스레봐주는 사람들이 많아서 많이 기쁘다. 최대한 기억과 주변의 증언에 의존해서 부풀리기없이 썰을 풀고 있는데다가, 말재주도 없어서 처음 스레 세울 때 그냥 혼자 풀다 가려고 했는데 이렇게 봐주니 정말 고마워. 너희가 썰 푸는 중간중간 보여주는 반응이나 갱신도 전부 힘이된다. 조언도 감사히 받아드릴게. 위에서 퍼가는 이야기 나와서 말하는데, 퍼가는 건 얼마든지 퍼가도 좋아. 그럼 이제 썰 마저 이어서 풀게. 266 이름 : 이름없음 ◆Nbi4DgASvs: 2014/02/20 17:14:46 ID:LBofyByqzR+ 아구, 이메일 실수로썼네. 어쨌든 난 그 애를 따라서 갔어. 그리고 앞에서 너희가 예상한 상황. 난 어린삶의 내가 저 멀리서 벤치였나, 길바닥이었나. 앉아있는 걸 볼 수 있었어. 26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18:09 ID:LBofyByqzR+ 솔직히 그때까지 내가 몸을 옮길 때마다 다른 몸은 반드시 혼수상태가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상황은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불량학생은 방금까지 저기 있는 '너'와 대화를 했었다고 그랬어. 분명 지금 어른삶의 모습을 한 나도 본인이 맞긴 맞는 듯 싶지만 아까까지만해도 어린삶과 대화를 했다고. 그러면서 내게 정말 네가 본인인 것을 확신하냐고 물었던 걸로 기억해. 26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20:48 ID:LBofyByqzR+ 내 입장에선 정말 황당하고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지. 한편으로는 그럼 이제 난 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는걸까 하고 안도하긴 했지만, 그렇게 마냥 안도하기엔 힘든 상황이니까. 나는 당연히 내가 맞다고, 본인이 맞다고 하자 불량학생은 어린삶의 나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럼 일단 저기 가보자고. 26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25:21 ID:LBofyByqzR+ 그 때의 나는 그걸 거절했어. 솔직히 무서웠다. 소심하고 똑부러지지도 못한 성격이라 그런 것도 있지만, 저기 서있는 어린 삶의 나를 마주할 수가 없었던 듯 싶다. 이런 경우는 지금까지 처음이었기때문에 더 그랬는지도 몰라. 저 모습은 어린삶의 나이긴 했지만, 안에 든 게 뭔지 모르니까. 결국 불량학생은 혼자 다녀오겠다고 했다. 지금에서야 든 생각이지만 어른삶에서의 내 모습을 처음 보는 그로서는 어린삶 쪽에 더 신뢰가 가지 않았을까 싶어. 그래서 굳이 나를 설득하지 않고 그쪽으로 혼자 간 것 같아. 27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27:58 ID:LBofyByqzR+ 기억이 흐릿하긴 한데 어찌어찌 불량학생이 어린삶의 나한테 다가갔다. 그리고 뭐라 대화를 나누는 것 같긴 했는데, 거리가 꽤 멀어서 들리진 않았어. 솔직히 궁금하긴 했지만 용기는 나지 않아서 좀 멀찍이 서서 그 둘을 보고 있었다. 271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32:12 ID:LBofyByqzR+ 정확하게 이랬어, 하고 말하긴 어렵지만 그 둘이서 대화하다가, 갑자기 어린삶의 내가 웃더라. 그런데 그냥 즐거워서 웃는 웃음은 아닌 것 같았어. 그때의 기억을 최대한 되살려 보자면, 뭔가 소름돋았다는 것 뿐이 기억이 안난다. 어쩌면 내가 내 몸이 혼자 움직이고 있는 걸 봐서 소름이 돋았는지도 모르지만. 그러고 있다가 갑자기 불량 학생이 어린삶의 나한테 소리를 질렀다. 27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32:44 ID:WSqQrxJZ0lw 보고있어!! 27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34:13 ID:oGxPELkkVi2 두근두근..! 27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35:03 ID:yJITEdIIfZ6 헐헐뭐야 27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36:02 ID:LBofyByqzR+ 주변 차소리에 묻혀 뭐라하는지는 들리지 않았지만. 그런데 불량학생이 잠시 후 어린삶의 내 얼굴을 그냥 확 때리더라. 난 갑작스런 상황에 벙쪄서 멍하니 서있었지. 그런데 그렇게 세게 때린 것이 아니라, 살짝 툭 하는듯한 느낌이었는데 어린삶의 내가 그대로 쓰러졌던 것 같아. 그제서야 나도 정신을 차리고 그쪽으로 갔지. 27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39:20 ID:SDfMJGTa8pM 응어서풀어줘!!!!! 27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39:45 ID:LBofyByqzR+ 일단 불량학생은 제쳐두고 쓰러진 어린삶의 나를 먼저 살펴봤어. 완전히 정신을 잃은 상태이지만 상처같은 건 없었어. 앞에서 말했듯 그렇게 세게 맞은 건 아니었으니까. 우선은 안심하고서 불량학생에게는 이따가 물을테니 우선 가자고 말했다. 표정을 보니 뭔가 있긴 있는 듯 했는데 차마 묻지는 못했어. 일단은 어린삶의 나를 깨워보기로 했다. 27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40:46 ID:o1xpjf+jVi2 헐...뭐야.... 27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41:35 ID:SDfMJGTa8pM 어서풀어줘!!!!!!!!!! 28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42:23 ID:LBofyByqzR+ 그런데 아무리 세게 흔들어도 깨어나질 않더라. 나는 당황해서 불량학생을 쳐다봤는데, 의외로 그 애의 표정은 담담했던 것 같다. 불량학생이 어린삶의 나를 한 번 보더니 조금 이상한 표정으로 바로 집에 전화해야할 거라고 그랬다. 281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43:17 ID:SDfMJGTa8pM 뭐지진짜뭘까!!!!!!!! 28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44:02 ID:LBofyByqzR+ 어쨌든 난 급한 마음에 우선은 어린삶의 나에게서 핸드폰을 찾아 어린삶의 부모님께 전화를 했다. 그 이후론 기억이 나지않고, 병원에서부터 기억이 남아있다. 아마 어린삶의 내가 또다시 병원에 실려간거겠지. 28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47:25 ID:LBofyByqzR+ 내 기억상으로는 갑자기 쓰러졌다, 하고 부모님께는 설명했던 것 같아. 워낙 쓰러지는 일도 많았고, 맞을 때 목격자도 없었으니까 그냥저냥 넘어갔던 것 같다. 그렇게 일단은 병원에서 불량학생과 나는 빠져나와 어른삶에서의 우리 집으로 갔어. 들을 이야기가 생겼으니까. 28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50:42 ID:LBofyByqzR+ 도착하자마자 내가 아직 아무런 말도 꺼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먼저 말을 꺼냈다. 대충 기억을 되살려볼게. 불량학생은 처음엔 일단 어린삶에게 다가가서 물었다고 했다. 아마 정말 본인이 맞냐는 이야기였던 것 같아. 그런데 어린삶이 맞다고 대답하길래 처음엔 어른삶의 내가 거짓말한 줄로만 알았다고 했어. 28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53:32 ID:LBofyByqzR+ 그래서 어린삶의 내게 지금 너를 사칭하는 사람이 있다, 뭐 이런식으로 이야기하려고 했다나 봐. 그런데 가만보니 어린삶의 내가 좀 이상했다고 했다. 평소에 언뜻언뜻 비치던 남성의 모습이 전혀 안보였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상하다 싶어서 이것저것 물었대. 뭘 묻고 무슨 대답을 받았는지는 내게 전혀 대답해주지 않았다. 이유는 알수 없지만 심지어 아직까지도 몰라. 28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56:30 ID:LBofyByqzR+ 어쨌든 그 대답을 듣는 도중에 아, 이건 본인이 아니다 싶은 위화감을 느꼈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어린삶의 내가 막 웃더라는 거다. 불량학생 본인도 당황해서 뭐지? 뭐지? 이러고 있는데 갑자기 너무 재밌어서, 하고 어린 삶은 내가 대답했다고 해. 이쯤 이야기를 들었을 즈음 솔직히 무섭고 그랬던 것 같다. 아무리봐도 미친 것 같잖아. 정상적인 태도는 아닌 것처럼 보인다. 28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59:08 ID:LBofyByqzR+ 그런데 그 순간 언뜻 비치던 실루엣을 봤다고 불량학생이 얘기했다. 분명 내 어른삶에서의 모습이었다고. 그런데 뭔가 위화감이 느껴지길래 좀 흠칫했다고 했어. 그러다가 어린삶의 내가 말했다고 했다. 원래 이런게 들어가기도 쉽고 나오기도 쉽고 나뉘기도 쉽고 합쳐지기도 쉽다고. 정말 이 말많은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어. 28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02:45 ID:LBofyByqzR+ >>287 많은이 아니라 만은. 오타야. 불량학생이 그 순간 갑자기 공포 비슷한걸 느꼈다고 했다. 뭔가 오싹했대. 그래서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고 했다. 그게 무슨 소리냐고. 그런데 어린삶의 나는 그걸 무시하고 계속 쉽다는 말만 반복하더래. 그러더니 주머니를 뒤적거렸다더라. 불량학생은 그 순간 본능적으로 어린삶의 나를 때린거지. 오싹해서. 사실 이 중에 안들려준 이야기도 많지만, 일단은 캐묻지 않기로 했었다. 28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05:08 ID:LBofyByqzR+ 결국 그게 무슨 현상이었는지는 알아낸 게 없지만, 귀신이나 혼이 존재한다는 전제하에 잡귀나 뭐 그런게 아닐까 추측하고 있어. 아니면 합쳐진다는 말에서 내 영혼같은게 나뉘어졌나 싶기도 하고. 잘은 몰라도 대충은 그렇게 생각해. 어쨌든 그 이후로 어린삶의 나는 혼수상태에 빠졌어. 조금 안도했다. 29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08:52 ID:LBofyByqzR+ 어린삶의 내가 했던 말이 무슨 의미인지는 아직까지도 모르겠지만. 짐작도 못하겠더라. 그리고 그 일을 계기로 불량학생과 조금 더 친해졌어. 그래도 유일하게 내게 벌어진 일들과 근접하고 이해해주는 사람이니까 당연히 든든하긴 했지. 결국 무당은 이 이후로도 찾아가지 못했었던 걸로 기억해. 약간 영적인 이런 쪽으로 추측을 많이하다보니 안좋은 생각이 많이 떠올랐거든. 291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11:10 ID:LBofyByqzR+ 그 때부터 양쪽 삶에 대해서 좀 많이 진지하게 고민에 빠졌던 것 같다. 솔직히 이런 일이 왜 일어났는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그땐 좀 심적으로 힘들 때였거든. 어린삶에서도 어른삶에서도 그리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던 시기는 아니었으니까. 29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15:17 ID:LBofyByqzR+ 그래서 일단은 어른 삶에 집중하기로 했다. 다시 직장을 구하고, 아이들과 아내에게 신경을 조금 더 쓰기로 했어. 그리고 몸조심까지. 혼수상태가 될 만한 상황은 만들지 말아야할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 29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19:28 ID:LBofyByqzR+ 그런데 그렇게 쉬울리는 없지. 이상하게도 온 신경이 어린삶의 나에게 가 있는 것 같았다. 어린삶일 때는 어른삶에 관심도 없는데, 유독 어른삶에서만 그랬지. 어린삶에 대한 생각이 너무 가득해서 일상에는 제대로 신경쓸 수가 없더라. 결국 어른 삶으로 돌아온지 3개월째 즈음 되는 날 어린 삶이 사는 동네로 다시 향했어. 29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22:55 ID:LBofyByqzR+ 그 당시 살고 있던 동네로. 내가 어른삶으로 돌아온 직후에 어린삶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알고 싶었어. 계속 움직이고 있었으니까 뭔가를 하고는 있었을것이니까. 29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26:46 ID:2AA1KJD7a5I 그럼 혼수상태일동안은 빈몸이 되는거니까 위험하지않을까?.. 어린몸이나 어른몸이나.. 29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27:31 ID:LBofyByqzR+ 갑자기 몸도 되게 피곤해지고 안좋네. 썰은 조금 덪풀다가 갈게. 갑자기 끐기면 잠들거나 그런거야. 하도 몸이 약해서. 나름 알아낸다고 알아냈지만 자세히는 알아내지 못했어. 가족이 아닌 이상은 자세히 알지 못하는 건 어쩔 수 없으니까. 그렇다고 어린삶에서의 가족을 찾아가 다짜고짜 물을 수도 없엏거든. 29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29:32 ID:LBofyByqzR+ >>295 그렇겠지. 하지만 어떤 조취를 취해야할지는 모르겠더라고. 그러기를 며칠 있다가, 불량 학생과 다시 만났어. 어린 삶에서의 나에 대한 이후 상황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고있지 않을까 싶었으니까. 29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32:25 ID:LBofyByqzR+ 아이고, 오타가 많다. 피곤해서 그러니까, 양해 부탁해. 썰도 거의 다 풀어가니까. 그렇지만 내 기대와는 달리 별 이상은 없었다고 했어. 딱히 눈치챌만한 일은 없었다고. 결국 알았다고 하고 헤어져서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지. 29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33:11 ID:LBofyByqzR+ 그런데 30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33:14 ID:o1xpjf+jVi2 >>295 진짜 그러면 혼수상태인 몸은 귀신이라던가 영적으로 아예 무방비잖아! 빙의이라던가 뭐 그런거. 아까도 나오기도, 나뉘기도 ,합쳐지기도 쉽다한게 마음에걸리고. 300.5 이름 : 레스걸★ : 2014/02/20 18:33:14 ID:??? 레스 300개 돌파! 301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34:06 ID:LBofyByqzR+ >>300 그런데 무당을 찾아가기엔 좀 찜찜해서 아직 못찾아가봤어. 실제로 예외인 경우가 몇 번 있기도 했거든. 30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38:06 ID:LBofyByqzR+ 집으로 들어가려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갑자기 확 어지럽더라고. 급히 균형을 잡기는 했는데 균형을 잡으면서 머리위의 선반을 잡은 것이 문제였어. 그 선반이 결국 힘을 이기지 못하고 떨어져 내 머리를 퍽 때린거지. 보통 사람이라면 많이 아프긴 하지만 그냥 넘어갈 수준이었지만, 안타깝게도 난 그러지 못했다. 생각해보면 혼수상태까지의 강도가 아니었지만, 이상하게도 내가 눈을 떴을 땐 내 몸은 이미 어린삶 상태였어. 어른삶으로 두 달도 못 넘긴거지. 30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43:17 ID:LBofyByqzR+ 일단은 그렇게 며칠 간 어린삶의 모습으로 회복한 다음, 불량학생을 찾아갈 생각이었다. 딱히 어른삶에 대해 이것저것 신경쓰진 않아도 어느정도 그런게 있으니까. 그래서 한 3주 후에 불량 학생에게 연락을 했어. 다행히 이번엔 어른삶이 깨어있지는 않았다. 다행이라고 하니 이상하기는 한데 어쨌든 안도했어. 30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46:11 ID:LBofyByqzR+ 어른삶의 나 때문에 병원에 와 있는데, 마침 같은 병원이라길래 내가 가겠다고 했던 것 같다. 정말로 어른삶의 내가 누워있더라고. 은근히 안도하기는 했는데, 영 불안한 느낌도 있더라. 그런데 그 예감대로 여기서도 '예외인 경우'가 일어나버렸다. 30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49:59 ID:LBofyByqzR+ 저번엔 그냥 멀리서 지켜봤지만, 이번엔 정말 바로 눈앞에서 봤어. 어른삶에서의 내가 있는 병실 안이었는데, 마침 어른삶의 나를 보며 어디 다치지 않았나 살펴보던 도중 어른삶의 내가 눈을 뜬 거야. 내가 깨어나는 모습을 보는게 왠만한 좀비물보다 더 무서웠다. 애초에 나를 3인칭 시점으로 보고 있다는 것 자체가. 30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54:48 ID:LBofyByqzR+ 에고, 방금 정신을 놓칠뻔 했네. 미안하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만 풀어야할 것 같아. 어린삶의 몸이 확실히 약하긴 한건지 피곤하면 바로 반응이 온다. 좀 이따 괜찮아지면 오거나 아니면 내일올게. 질문할 거 있으면 해두고. 나중에보자! 30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9:02:00 ID:o1xpjf+jVi2 피곤한면 좀 쉬고그래.내일보자,스레주! 30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9:10:09 ID:LBofyByqzR+ >>307 고마워. 그럼 나중에 보자. 30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9:23:00 ID:HKbqIpwycw2 지금 정주행 했는데 소름...내일 꼭 와줘 스레주! 잘 쉬고! 31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20:38:37 ID:YqAoscPfKwc 대박이다ㅋㅋㅋㅋ 재밋당 311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21:00:09 ID:7v19qqHCdQo 이제는 기절을굳이하지않아도 어딘가에 가볍게 머리를찧어도 바뀌는거네... 31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21:02:15 ID:TLH0p0S0Pqo 뻘레스지만 나는 절대나를3인칭으로 보고싶지않아.. 얼마나 못생겼을까...(...)뻘레스미안 31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21:29:47 ID:fT9nXGb5Kko 와 ㅎㄷㄷㄷ하다;;;;;스레주 자작이라고생각은안하지만 이거 책으로내도 손색없다;나소름돋음 31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22:04:34 ID:XSHFfVLHCzo 헐진짜재밌다ㅠㅠ 31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22:04:49 ID:aIWsM1n5UXo 스레주 몸은 괜찮은거야? 너무 무리하지마 기다릴게 천천히 쉬다와 31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1 01:50:12 ID:cEcL+G+yA+Q 진짜 이건 레전드인듯...너무 재미잇고 또 소름끼쳐.... 31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1 04:29:59 ID:aRCws2VXs2+ 신기하다.. 31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1 11:15:05 ID:G9+hgCLZ70w 갱신..혹시 2차창작같은 건 허락할 생각없어? 무례한 질문일수도 있지만..ㅠㅠ 진짜 소름돋는다...!! 31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1 12:02:09 ID:XlD6fjOS+qE 헐.. 어른 삶의 나와 정면으로 마주치게 된다니.. 아 어떡해ㅠㅠ 소름..! 32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1 13:24:00 ID:+CFZ44EpiXM 갱신! 321 이름 : 이름없음: 2014/02/21 15:17:32 ID:nLPri5v+gSE 정주행 완료! 기다릴게 스레주! 32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1 16:33:35 ID:dgbJp1e+3s6 기다리고있어 스레주! 323 이름 : 이름없음 ◆Nbi4DgASvs: 2014/02/21 17:31:34 ID:yG93N82h0lM 나 스레주. 다들 기다려줘서 고마워. 그런데 내가 사정이 좀 생겨서 내일 와서 마저 썰을 풀어야할 것 같아. 요새 선배들이랑 뭐 주변인한테 이리저리 좀 불려다니다보니 몸이 많이 안좋다. 미안. 내일은 꼭 와서 풀게. 위의 2차창작에 대한질문에는 스레가 끝나고 답해줄테니 기다려줘. 32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1 19:42:59 ID:3iB4iGmP+F+ 헐 뒷이야기 진짜진짜 궁금하다ㅠㅠㅜㅠ기다릴게 스레주!!! 32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1 21:06:19 ID:xw3bD5lUXOs 기다릴게! 32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1 21:20:29 ID:B+v+433pjCA 재밌다 진심 근데 갠적인 생각으로 어른인삶은 그 가족들이 너무너무 불쌍하다 가장이라는 사람이 몇년씩 혼수상태에있고 내 생각엔 아내랑 정리하는게 맞는듯 싶어 아이들도 너무너무 불쌍하고.. 그리고 스레주는 아내나 아이들에 대한 언급은 별로 없고 감정적인 언급은 전혀 없는데.. 그럴수없지않아..? 아내인생과 아이들인생이 너무 비참하고 불쌍해 그들을 놓아주길바래.. 32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1 23:41:47 ID:qAzkiEhyZhQ 몸이 안좋다니.. 그러다가 또 어른의삶으로 바뀌는거아냐...? 몸조심해 스레주! 32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08:07:42 ID:3OZsuquBjXA 스래주 그냥 지금의가족한테 다털어놓고 증거같은말도해둬 그리고 나중에 다른삶으로 돌아갓을때 찾아가서 그이야기를하고 두개의삶을다알고잇으니까 가족끼리잇던일같은거 말하고하면 조금이라도 믿지안을까? 329 이름 : 이름없음 ◆Nbi4DgASvs: 2014/02/22 10:17:25 ID:izuOHxOdeBI 안녕. 스레주야. 오늘 5~7시 사이에 와서 썰 마저 풀게. 몸도 꽤 좋아졌고. 그리고 가족관련 이야기가 위에서 보이는데, 일부러 그런 감정은 여기 최대한 쓰지 않았다. 아주 조금씩 나오기야 하겠지만은..그런 것까지 쓰다간 개인적인 트라우마나 죄책감 뭐 이런게 떠올라 스레를 금새 그만둬버렸거든. 애초에 이 스레를 쓰고있는 것이 이유가 있어서이니 후에 다 나올거야. 일단 지금 현재의 이유로 이 스레를 시작한 거니까. 33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0:18:36 ID:izuOHxOdeBI >>329 그만둬버렸거든 이 아니라 그만둬버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거든. 지금 피곤해서 헷갈렸다. 331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6:50:32 ID:izuOHxOdeBI 나 왔어. 5시 되기전이긴한데 시간이 남아서 벌써왔다. 이제 이 스레도 슬슬 거의 끝이 보인다. 그럼 마저 썰 풀게. 33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6:51:58 ID:izuOHxOdeBI 그때 어른삶의 내가 눈을 뜬 걸 어린삶의 모습으로 목격한 것까지 했었나. 당연히 나는 놀랐고, 그 옆에있던 불량학생도 마찬가지였어. 그런데 이상하게 어른삶의 나도 놀라있었다. 33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6:54:15 ID:izuOHxOdeBI 솔직히 내 입장에선 어른삶의 내가 놀란게 너무 황당했을 수 밖에 없지. 그래서 둘이서 멍하니 계속 쳐다봤던 걸로 기억해. 그러고 있는데 어른삶의 내가 나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번처럼 어떻게 할 수 없냐, 그런 말이었는데 목소리가 덜덜 떨고 있었던 것 같아. 이상하게도 그랬어. 33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6:57:27 ID:izuOHxOdeBI 대충 저번처럼 한대 쳐서 어떻게 보낼 수 없냐, 하는 뉘앙스였던 것 같기도 하고. 불량학생 입장에선 난감하긴 했지만, 일단 어른삶의 나의 말을 들으려고 했던 것 같다. 그런데 당시 난 어린삶의 모습이었고, 한 대 맞았다간 영영 끝일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었었다. 큰 충격을 받았다가 또 혼수상태에 빠질지도 모르니까. 일단 급한대로 불량학생을 먼저 제지해야할 것 같아서 무작정 여기는 병원이라고, 그렇게 소리쳤던 것 같다. 33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6:59:50 ID:izuOHxOdeBI 어른삶의 내가 있던 곳은 6인실이었고, 보는 눈도 많았으니까. 불량학생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던 걸로 기억한다. 어느쪽이 진짜인지 본인도 모르겠는데 제 3자가 알 수가 없었겠지. 실제 어른삶의 내가 보이는 태도도 현재 어린삶인 내가 보이는 놀란 태도였고, 마치 둘 다 본인인 느낌이었던 것 같아. 33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02:29 ID:izuOHxOdeBI 이러다 진짜 끝나는거 아닐까 싶은 마음에 불량학생에게 물었던 것 같다. 지금 네가 보인다던 언뜻언뜻 비치는 모습이 누구에게 보이냐고. 그런데 불량학생은 둘 다 보인다며 혼란스러워했어. 요즘 하는 표현으로 하자면 셋 다 멘붕 상태. 33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05:12 ID:izuOHxOdeBI 셋이서 그렇게 어찌할바를 모르고 그렇게 한 몇 분은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데 갑자기 병원 복도에서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어. 어린삶의 나도 병원에서 퇴원한 생태는 아니었거든. 갑자기 환자가 사라졌으니 담당하던 사람이 나를 찾으러 다니던 거였겠지. 33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06:31 ID:VBMfptD383o 보고있어 33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07:48 ID:izuOHxOdeBI 아무말없이 병실을 빠져나온거라 그 때 나는 꽤 당황해버렸었다. 그래서 병실 뒷쪽에 숨어있으려고 뒷걸음질치는 순간 뒤에 어른삶의 내가 누워있는 침대가 있다는 걸 잊은거야. 넘어지거나 그런 건 아니었는데 침대에 앉혀지면서 어른삶의 나의 발목을 짚었던 것 같아. 어딘지는 정확히 기억안나는데 어른삶의 나를 손으로 짚은 건 확실했다. 34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10:46 ID:izuOHxOdeBI 그 순간은 너무 생생해서 아직도 기억한다. 확 뒤집히는 느낌으로 시야가 빙빙 돌더니 흐릿해졌어. 그러다가 조금씩 앞이 맑아지더라. 그런데 조금 이상했다. 이상하게도 분명 바로 앞에 있었던 불량학생이 내 왼쪽 발치에 서있는거다. 몇번 주위를 둘러보고, 발 끝에 쓰러져있는 어린삶의 내 모습을 보곤 그제야 상황이 파악됬어. 그 짧은 순간 어른삶의 나로 시점이 변경된 거였다. 341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12:59 ID:izuOHxOdeBI 봐줘서 고마워. 어쨌든 난 당황해서 멍하니 있는데, 옆에 있던 환자의 보호자가 갑자기 의사를 막 부르더라. 혹시 어린삶의 내게 아까 어른삶의 내 안에 있던 무언가가 들어간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라 평소처럼 정신을 아예 잃은 것 같았다. 34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15:03 ID:izuOHxOdeBI 그렇게 의사가 몰려오고, 양쪽 보호자가 몰려오고. 이 부분은 다 기억나지 않는다만 묘한 부분이었어. 각각의 나의 가족들이 몰려왔는데, 한 가족은 어린삶의 내가 갑자기 쓰러진 것에 놀라 울고 있고, 또 다른 가족은 어른삶의 내가 깨어난 것에 기뻐하고 있고. 34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17:04 ID:izuOHxOdeBI 그들에게는 각각 다른 사람이었겠지만 내게는 둘 다 나였기 때문에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어느 가족의 감정을 따라가야할지 몰라 그냥 멍하게 있었던 것 같아. 둘 다 나였으니까. 나의 두 가족이 희비가 교차하는 걸 보는 건 되게 묘한 기분이었다. 정확한 일들은 까먹어도 기분은 정확히 기억하고 있어. 34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19:41 ID:izuOHxOdeBI 불량학생이 뭘 했는지는 기억도 안 난다. 옆에서 소리치는 두 가족이 뭐라고 했는지도 생각이 안나. 그렇게 혼란스러운 기분으로 고개만 푹 숙이고 침대위에 그대로 앉아있었던 것만 생각이 난다. 34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21:13 ID:P7lpbDqXWzk 보는중이야.. 34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22:08 ID:izuOHxOdeBI 냉정하게 들릴지 어떻게 들릴지는 몰라도 나의 두 가족의 희비에는 정말 전혀 공감할 수가 없었어. 슬프고 기쁜 건 알겠지만, 어느 감정을 느껴야할지도 모르겠고, 지금 내게 일어난 일이 뭔지도 모르겠고. 그렇게 멍하니 있다가 잠들었던 것 같다. 34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24:24 ID:izuOHxOdeBI 그렇게 자다가 깨어보니 아내가 옆에서 졸고 있더라. 그 모습을 보는순간 정말 내가 뭘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이렇게 살기도 싫었어. 그때 느낀 감정을 뭐라 표현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랬어. 차마 그것까지 하나하나 설명하긴 힘드네. 조금 생각이 많아져서. 그렇게 몇 달이 지났어. 34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25:59 ID:izuOHxOdeBI 그 몇달사이에 당연히 불량학생은 만났었지. 그 이후 3일이 지난 다음에 내게 찾아왔어. 나는 그에게 당시의 상황을 물었다. 내가 아는 건 고작 나의 시점이 순식간에 바뀐 것 뿐이었으니까. 34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28:28 ID:izuOHxOdeBI 항상 봐주는 너희들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불량학생이 말하기를 어린삶의 내가 어른삶의 몸을 짚는 순간 갑자기 쓰러졌다고 했다. 어른삶의 나는 멍하니 그 자세로 가만히 있더라고 그랬다. 흔들어도 반응이 없더니 갑자기 고개를 들었다고 했어. 아마 그건 내가 정신을 차린 시점이었겠지. 35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30:11 ID:izuOHxOdeBI 갑자기 일어난 상황에 불량학생도 당황해서 어린삶의 나만 멍하니 보면서 있었는데 옆 환자의 보호자가 의사를 불렀고, 그 이후로 상황이 그렇게 된 거라고 했다. 뭐였을까. 내 모습을 보고 당황한 나는. 마치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것처럼 보였었지. 351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32:49 ID:izuOHxOdeBI 그 때 내게 불량학생이 말했다. 둘 다 나, 그러니까 둘 다 본인이었던 것 같다고. 그리고 그 이후로 다시는 '예외인 경우'가 없었어. 아직까지도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35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35:00 ID:izuOHxOdeBI 그리고 그 몇달 간 나는 최대한 어린삶을 향한 신경을 끄려고 노력했어. 아내와 두 아이가 있는 어른삶에서의 가정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직업도 찾았고, 수입도 괜찮게 들어와 아이들과 아내에게 최대한 많은 걸 해주려고 애썼었지. 35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37:02 ID:izuOHxOdeBI 어린삶에 아예 신경쓰지 않을 수는 없었지만 어른삶에 더는 소홀할 수 없다고 생각했거든. 특히나 언제 또 혼수상태에 빠질지 모르는 상황이었으니까. 그렇지만 항상 그렇게 살 수는 없었어. 해결책만 있다면, 해결하고 싶기도 했고. 35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38:43 ID:izuOHxOdeBI 내가 이 스레의 초반에 무당을 찾아가보란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은데, 좀 거부의사를 나타냈었지? 사실 이 시점에서 여러 무속인들을 찾아 돌아다녀보았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다. 한쪽 삶만 택하라는 말도 있었는데, 그럴 수는 없었어. 35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41:39 ID:izuOHxOdeBI 어찌되었든 어린삶과 어른삶의 가족 모두 내게는 가족이니까 이중택일을 할 순 없었어. 그래서 결국 무속인쪽에서 방법을 찾는 건 포기했었다. 그리고 그렇게 계속 하루하루 최대한 가족을 위해 보냈지 내가 어른삶의 나이로 28살, 어린삶의 나이로는 19살이 되던 해 친척분 중 한분이 큰 병에 걸리셨다. 35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43:47 ID:izuOHxOdeBI 아니 어른삶나이를 실수했다. 38살. 앞에서 잠시 나오셨던 어린삶의 내게 사진을 보여주셨던 분. 사실 어른삶에서는 크게 접점은 없었지만 어린삶에서의 접점때문에 신경쓰였어. 35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47:36 ID:izuOHxOdeBI 몇 차례 병문안을 다녀오긴 했지만 크게 변하거나 그런 건 없었지. 어쨌든 난 그렇게 계속 어른삶의 삶을 살았어. 예전만큼 어린삶에 신경쓰려 하진 않아도 불량학생에게 간간히 소식만 전해들으면서. 그 시점에서 어린삶에서의 아버지는 승진을 하셨었던걸로 기억해. 사담이지만 어린삶에서 엄마는 엄마라 불렀지만 아버지는 아빠라 부르질 못했다.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소식에 조금은 마음을 놓았다. 어린삶의 내 가족에게 기뻐할거리가 생긴 거였으니까. 35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51:44 ID:izuOHxOdeBI 잠시만, 한 10분만 다녀올게 35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03:00 ID:izuOHxOdeBI 다녀왔어. 그렇게 지내던 도중 나는 어느날 아프신 친척분의 연락을 받았다. 그분께서 나를 찾으신다기에 난 의아해하며 그분께 찾아갔어. 병이 이미 많이 진전된 상태라 그 이후로 수술도 받지 못하시고 많이 수척해지신 모습이었다. 그런데 내게 무언가 할말이 있으신 모양인지 나를 급히 부르신거야. 36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05:51 ID:izuOHxOdeBI 자세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그분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셨다. 난 그 이야기를 듣고 있었고. 그런데 갑자기 그분이 어린삶의 내 이야기를 꺼내셨어. 혹시 아냐고. 이름도 아니고 추상적으로 말씀하시긴 했지만, 나는 단번에 그게 나라는 걸 알아차렸다. 361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08:15 ID:tuOu3ZJHWGo 아. 동접이네ㅎ 36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09:03 ID:izuOHxOdeBI 어린삶의 나를 만났던 이야기를 하시면서 웃으셨던걸로 기억한다. 너와 크게 알고 지냈던 사이는 아니었지만 그 아이를 보자마자 네가 떠올랐다, 하고 말씀하셨어. 혹시 그 아이가 네가 아닐까하는 말도안되는 생각도 해보셨다면서. 36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11:00 ID:izuOHxOdeBI 솔직히 그때 좀 흠칫했었다. 그분은 말도안되는 당신의 생각이었다 이야기하셨지만, 그건 정말이었으니까. 나는 그 순간 친척 분께 내가 지금껏 숨겨온 이야기를 하고싶다는 생각을 했었어. 그래도 조금 믿어주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거든. 36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15:22 ID:izuOHxOdeBI 그래서 조금 털어놓았다.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내가 지금껏 겪어온 이야기에 대해서 말씀드렸어. 그런데 내가 생각하던 반응과는 달리 의외로 가만히 내 이야기를 듣고계셨다. 36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18:05 ID:eyrCHwqmyt+ 이거 레전드가 될듯해.. 36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19:38 ID:izuOHxOdeBI 그러더니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말씀하시기 시작했다. 기억대로 떠올려 써볼게. 만약 지금껏 네가 몇몇의 사람에게 지금껏 네가 겪고있던 일을 이야기했다가 믿어지지 못했다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비밀로 해버리기로 결심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솔직히 믿을 수 없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믿어줄 사람도 분명 있었을 것이고(불량학생을 이 순간 떠올렸었다) 지금의 당신(친척분)이 이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처럼 분명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도 어딘가 있었을것이라고. 36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23:42 ID:izuOHxOdeBI 그렇게 지금껏 숨기고 속여오는동안 힘들었을 사람도 있을테니 네가 생각하기에 네가 숨김으로서 그간 힘들게 했던 사람이 있었다면, 이시간 이후로 가서 말하라고. 믿어지지 못하더라도 네가 증명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었을 것이라고. 그간 네가 수시로 혼수상태에 빠져있는 동안 네 가족을 지켜보았는데, 다들 힘들어 하고있었다고 하셨다. 솔직히 전부 맞는 말이었기때문에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그간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고. 36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25:21 ID:FiW6stvrG8s 응응 그래서? 36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26:48 ID:izuOHxOdeBI 그리고 그분께서 다시 입을 여셨어. 가서 솔직히 말해라. 네게도 시간이 필요한 것은 안다. 그렇다면 준비되었을 때 네 아내나 그 또다른 가족에게도 다시말해보아라. 솔직히 내 자신이 계속 피하고있었던 것도 있었고. 나는 그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못하고 집에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37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29:37 ID:izuOHxOdeBI 집에 돌아가니 아내와 아이들은 잠시 외출한듯 했어. 난 잠시 고민했다. 확실히 이대로 계속 살 순 없었으니까. 친척 분의 말씀이 계속 떠올라서 미칠 것 같았어. 확실히 한 가정의 가장이나 딸로서는 실격이었지. 371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31:29 ID:izuOHxOdeBI 혼수상태를 왔다갔다 하는 동안 내 삶뿐이 아니라 가족들의 삶도 크게 망가진 것 같았어. 그래서 어린삶의 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른삶의 몸이긴 했지만 차근차근 정리하자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37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33:40 ID:izuOHxOdeBI 처음 어린삶의 언니는 전화를 받고 당황한 듯 싶었다. 이래저래 핑계를 대고서 약속을 잡고 나갔어. 차마 어린삶의 부모님께는 말씀드릴 수가 없어서 언니에게라도 말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언니를 만났어. 어른삶의 몸이긴했지만 오히려 잘됬다고 생각하며 이야기를 시작했지. 37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35:00 ID:izuOHxOdeBI 처음엔 이게 무슨 미친놈일까 하는 눈빛으로 나를 보는 것 같았다. 내가 잘못 선택한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 그런데 조금씩 이야기를 진행해나가자 언니가 이야기를 들어주기 시작했다. 친척 분께서 옳으셨던거지. 37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43:57 ID:izuOHxOdeBI 잠시 밥 먹고 왔다. 언니도 완전히 믿지는 못했지만, 내가 할 수 있는한 최대한 모든 이야기를 하고, 어린삶의 나와 언니밖에 모를 이야기들을 했어. 위에서 누군가가 제안해줬듯이. 그러자 조금씩 믿어줬어. 나는 마지막 말을 하고 바로 일어섰었다. 처음부터 많은 이야기를 할 순 없었어. 못난 동생이어서 미안해. 그리고 나는 집으로 돌아갔다. 37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46:32 ID:izuOHxOdeBI 솔직히 누구에게든 허무맹랑하게 들릴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들어줬다는게 기뻤다. 그러나 집으로 와서 아내의 얼굴을 보자 아내에게는 도저히 그 이야기를 할 수 없었어. 위에서 누군가 아내와 아이들을 놓아주라고 했었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건 아니거든. 혐오하는 눈빛 또는 증오하는 눈빛을 받을까봐 결국 아내에게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어. 37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51:30 ID:izuOHxOdeBI 그렇게 또 1년이 지났다. 결국 아무런 이야기도 아내에게 하지 못했어. 이번 어른삶을 3년째 버텨가고 있다는 것에 안도하는게 고작이었지. 아무것도 모르는 가족들을 보면서 죄책감을 느끼는 동시에 어린삶을 점점 잊어갔다. 역시 어린삶의 언니나 불량 학생과 간간히 연락하며 소식을 듣는게 어린삶과 연결된 것의 전부였으니까. 37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54:19 ID:cOQzM9Sp1+o 이런 레전드급 스레들은 인증이 없다는게 아쉽다... 사실이면 힘내라고 응원하고 사실이 아니어도 좋은 소설 들려줘서 고맙다고 응원할게! 37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56:22 ID:izuOHxOdeBI 그렇게 지내고 있는데 갑자기 확 느낌이 오더라. 아, 곧 어른삶이 끝나겠구나. 무슨 영적인 것이나 초현실적인 무언가가 작용한 것은 아니었다. 오랫동안, 계속해서 겪어오다보니 감이 온거지. 주위의 분위기나 몸 상태에서. 지금 생각해보면 꼭 공사장에서 일어난 사고만이 삶이 바뀌는 시발점이 아니었던 듯 싶다. 또 다른 원인이 있었겠지만, 그게 무엇인지는 몰라. 단지 직감이니까. 37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58:27 ID:izuOHxOdeBI >>377 고마워. 인증하고싶어도 인증할거리가 없어서 나도 아쉽게 생각하고 있어. 그래서 더 늦기전에 아내에게 말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삶으로 돌아가게된다면 언제 다시 어른삶으로 돌아올지 모르니까. 38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01:30 ID:izuOHxOdeBI 실제로 어린삶으로 돌아간 건 3달즈음 후 작은 사고때문이었지만 그땐 몰랐으니까. 아내에게 사랑한다고 말한 후 언젠가 꼭 이야기해주겠다고 말했어. 고맙게도 아내는 아무런 추궁없이 고개만 끄덕여주었고. 그때의 나는 아직까지는 아내와의 관계에서 극단적인 생각을 하고싶지않았었다. 381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06:25 ID:izuOHxOdeBI 그리고 어린삶으로 돌아간 후에는, 언니와의 이야기를 끝냈다. 그제서야 언니도 믿어주는 눈치였어. 그때가 어린삶은 20살, 어른삶은 39인가. 2012년도였던 것 같은데, 확실히는 모르겠어. 언니와는 꼭 부모님께는 비밀로하기로 약속했어. 부모님께서도 걱정은 많으시겠지만, 정신병원을 권유하셨던 것이 떠올라 다시 이야기를 꺼낼 순 없었다. 대신 최대한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기로 했다. 어린삶의 모습으로 어른삶의 아내를 만나기 위해서라도 단지 몸이 약한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사람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38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09:57 ID:rTzKhrbVqGw 듣고있어. 38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12:13 ID:izuOHxOdeBI 그래서 검정고시를 1년간 준비해서, 합격했다. 그리고 21살. 꽤 괜찮은 학과에 어린삶의 부모님도 행복해하셨고, 내 삶도 천천히 나아지는 것 같아 조금 기뻐졌다. 그리고 나는 아내를 만나기로 했어. 38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14:58 ID:izuOHxOdeBI 저번에 언니를 만날때에는 전화를 했지만, 이번엔 무작정 집앞으로 찾아갔다. 아무래도 어린삶을 살 때든 어른삶을 살 때든 전부 어린삶을 신경쓰고 있었고, 어른삶의 가족들에게는 소홀했었으니까. 어렵게 마음을 다잡고 초인종을 눌렀어. 그리고 어린삶의 나는 아내를 만났다. 38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16:55 ID:izuOHxOdeBI 아내는 어린삶의 나를 보고 누구냐고 물었다. 나는 그때 나도 당황해버려서, 아무말도 못하고 서 있었어. 그렇게 둘이 멀뚱히 서 있었는데, 갑자기 아내가 집안으로 들어오라고 했다. 38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19:02 ID:izuOHxOdeBI 집 안이 많이 썰렁하죠, 부터 시작해서 일상적인 대화들을 늘어놓는 아내를 보니까 조금 기분이 이상했다. 그렇게 한참 혼자서 이야기하던 아내가 차를 내오며 내게 물었어. 무슨 볼일이 있어보여 일단 안에 들였지만,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다고. 그러면서 무슨 일이 있어 왔는지 말해달라 그러더라. 그리고 나는 차근차근 아내에게 계속 숨겨온 이야기들을 시작했어. 38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21:26 ID:izuOHxOdeBI 어린삶의 언니처럼 믿지 못하는 반응. 그렇지만 내가 이야기할수록 조금씩 그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솔직히 좀 놀랐던 기억이 난다. 특히 아내가 그럼 당신이 제 남편인거네요, 하며 웃었을때. 화를 낼 줄 알았는데 많이 의외였다. 38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22:57 ID:izuOHxOdeBI 아내는 나에게 내가 혼수상태일때에 대한 이야기를 했어. 여기에 적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난 그 이야기를 듣고 울었다. 가정에 너무 무책임했던 나와 아내가 믿어주는 것에 대한 고마움 때문에 그랬어. 38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25:41 ID:izuOHxOdeBI 그리고 아내에게 준비해온 이야기를 꺼냈다. 믿어줘서 고맙다고. 정말 미안하고 사랑한다고. 난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살아야하고, 해결책도 모르고 어쩌면 평생 계속해서 어른삶의 가정에서 가장노릇하기엔 자격이 없을지도 모른다고. 이혼하고 싶으면 그래도 좋다. 이 말을 하는게 그렇게 어렵더라. 아내를 사랑하기는 했지만, 확실히 위에서 누군가 말했듯이 아내와 아이들은 힘든 삶일테니까. 39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27:13 ID:izuOHxOdeBI 그런데 아내는 내게 아니라고 했다. 절대 그러고 싶지 않다고. 이대로라도 같이 살고싶다고 이야기하는데 진짜 눈물이 나더라. 친척분이 옳았어. 그간 내가 멍청했던거지. 391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29:36 ID:P6v24mUc2Ws 우와동접!! 39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29:38 ID:d4L0R80nL0Y 듣고잇어 39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30:11 ID:d4L0R80nL0Y 듣고잇어 39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31:46 ID:izuOHxOdeBI 그리고 1년. 지금. 22살과 41살의 삶을 나는 아직도 같이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예전과는 달리 어린삶과 어른삶의 가족과 주변인을 더 이상 불행하고 힘들게 만들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있다. 조금씩 정리해나가며 양쪽 삶에 대한 합의점을 찾아나가려한다. 39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33:20 ID:izuOHxOdeBI 완벽한 행복을 만들 순 없지만 그래도 조금씩 바뀌려고 노력하고 있어. 어린삶에서는 예쁜 딸로 어른삶에서는 훌륭한 가장까지는 아니더라도 최대한 좋은 가족이 되려고 노력하기로 했다. 39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34:56 ID:izuOHxOdeBI 물론 지금 내가 실수하는 것일수도 있고, 누군가를 힘들게 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해. 이것도 내가 타고난 운명일거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사실 스레딕에 온것도 그간의 힘들고혼란스러워했던 삶을 정리하기 위해서였어. 39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37:11 ID:izuOHxOdeBI 완벽하지 않아도 조금씩 삶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는게 현재로서는 내 소망이다. 언니와는 가끔씩 이 이야기를 하면서 어린삶의 내가 가족을 더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도 하다. 언니가 이젠 완벽하게 이해해주니까. 39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40:58 ID:izuOHxOdeBI 비하인드 스토리라 하기엔 뭣하지만 불량학생. 이젠 친구지만. 그간 많은 도움을 받고 아직까지 의지가 되는 친구다. 얘도 정신차려 대학 간 이후로도 계속 큰 도움이 되고있다. 항상 고마워하고있어. 아내도 어린삶의 모습으로 자주 만나고있다. 어른삶으로 내가 돌아오지 않은 상태이지만 여전히 날 나로 대해줘서 항상 사랑하고 있고. 부모님도, 아이들도 언제나 사랑하고 있어. 예전보다 나아진 삶을 보면서 마지막으로 여기서 힘들었던 그동안을 정리할 수 있게 지켜보고 응원해줘서 다들 고맙다. 39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42:45 ID:izuOHxOdeBI 아무래도 마무리에 의의를 뒀기때문에 이 스레는 여기서 끝일듯 하다. 위에서 2차창작 이야기가 나왔는데, 출처만 밝히면 상식적인 선에서는 괜찮아. 퍼가는 것도 물론. 다들 정말 고마웠어. 이렇게 들어주고 응원받는 건 꽤 기분 좋았다. 앞으로도 쭉 잘 지내고, 그럼 이만. 다들 고맙고 사랑해. 40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48:46 ID:6Q6NLLWMV+c 수고했어!!!! 400.5 이름 : 레스걸★ : 2014/02/22 19:48:46 ID:??? 레스 400개 돌파! 401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22:11:03 ID:VBMfptD383o 수고했다 재밌게 잘 봤어 40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22:21:37 ID:VlTlfhanPMs 진짜 레전드!!! 너무 흥미진진하게 봤어~ 좋은 이야기 들려줘서 고마워 스레주!! 40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3 00:18:22 ID:Q6h8lzGpsU6 레전드다 진심 그 흔한 자작설도 없었지. 하긴 자작설있기엔 너무 고퀄이었지 40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3 00:51:39 ID:VHuvs1GZge6 고마워 40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3 01:11:09 ID:hkdwD20VyR2 스레주 그동안 수고했고 진짜 흥미진진했어! 스레주는 꼭 좋은딸이자 좋은 가장이 될 수 있을거야! 둘중 한 삶도 포기못하는 거에서부터 이미 충분한 마음가짐이기 때문에 좋게풀릴거라 믿어! 가끔 또 들러서 썰풀어줘~~ 40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3 01:24:22 ID:zKkrgCYEiY+ 끝났구나ㅜㅜ 이제야 정주행 다했어 스레주가 진심으로 행복했으면 좋겠어 40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3 02:27:12 ID:+rmLjjFJLqA 고생 많았어 스레주. 행복하길 바래. 40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3 02:28:43 ID:+rmLjjFJLqA 고생 많았어 스레주. 행복하길 바래. 40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3 03:44:06 ID:KISPD9du5UY 결말이 감동적이라 다행이다ㅠㅠ 41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3 04:06:30 ID:DYEJPAhayuo 스레주 너무 잘봤어! 411 이름 : 이름없음: 2014/02/23 10:51:41 ID:Q6h8lzGpsU6 수고했다ㅠㅠ!! 영화 한 편 본 기분. 41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3 12:21:50 ID:bu7lzK04efQ 지금까지 내가 봤던것중에 자작의심레스 하나도 안달린 개고퀄스레 스레주 수고했어!! 41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3 12:51:40 ID:t6G+2k5R+9g 어젯밤에 이거 정주행하고 자서 그런지 꿈에서 내가 두 삶을 살았어 41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3 13:36:55 ID:wEYrtIGnp2w 와 대박..ㅠㅠㅠ 자작이든 아니든 소름돋고 감동적이었다. 스레주 행복해라 41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3 18:05:37 ID:aACsJ4ZsPgo 스레주, 힘내! 41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3 20:16:47 ID:D+tun7SHJfo 와...... 41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3 21:02:31 ID:wxpZDD49Xbg 스레주가 스레를 쓰려는 마음을 먹은것에 감사한다 정말 잘봤어!! 41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3 21:11:12 ID:+11V3xQ7+HU 진짜 레전드 감이다.. 41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3 22:31:07 ID:Q6h8lzGpsU6 image.kilho.net/?pk=1513894 이 스레보고 그려봤다. 키 같은게 안나와서 그냥 임의대로 그렸더니 키차이가 별로 안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임시지만...ㅎ 혹시 이 스레 누가 연성하게 되면 꼭 보구싶다...ㅠㅠ!! 42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3 23:29:53 ID:7VbJ1eR+cC+ 와 진짜 대박이다...완전 몰입해서봤어. 이건 자작이라면 그것대로 대박인 작품인거고 실화라면 정말 세상에이런일이 싸대기 후려칠일이고ㄷㄷ 이런 대작 풀어줘서 고마워 스레주ㅠㅠ!! 421 이름 : 이름없음: 2014/02/23 23:35:46 ID:I9RkIewVafc 엄청 재밌게 봤어!!! 사실이든 아니든 진짜 몰입도 대박이야ㅠㅠ 누가 이거 2차 창작하면 말해줘! 꼭 보러갈께! 42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4 00:00:19 ID:vfVMdmXOzoU 와....정말 내가 본 스레중에서 제일 고퀄이 아닐까 싶다...대박이다 이건 스레주 너무 수고했거 힘내길바래~~ 42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4 00:35:08 ID:eYKh+grfy4c 아내랑 어린삶인 상태에서 대화하는 부분 나도 모르게 울컥했어!! 상황이 좋다고 할 순 없지만 스레주는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은 것같아. 내가 가족한테 그런 얘길 듣는다면 믿을지는 확신못하겠거든. 열심히 노력해서 최선의 합의점과 행복을 찾길 바래!! 42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4 01:50:10 ID:WMYRmzYo0Qw 진짜...대박... 42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4 03:05:12 ID:gqbkxBq1nlI 와..헐..나 정주행 했는데..진짜 고퀄 중에 고퀄인 것 같아..진짜 대박이다..스레주 더 행복해지길 바라! 화이팅!! 42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4 12:05:29 ID:hX4LTwhHNHc 우와ㅡ.......화이팅!행복해!! 42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4 12:05:54 ID:hX4LTwhHNHc 우와ㅡ.......화이팅!행복해!! 42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5 11:10:29 ID:yzR1SAdtmJY 나중에 일 있으면 또 와서 풀어줘!! 수고했어ㅎㅎ 42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5 14:49:49 ID:YuusWlTu9Yw 와. . 이건진짜 레전드감이다. . 스레주 그동안 수고많았고 앞으로 좋은일만 가득하길. 43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5 15:07:31 ID:lFIsc2QeQ8Y 흥미진진하게 읽었어! 431 이름 : 이름없음: 2014/02/25 18:19:09 ID:AvFX8HM5xX+ 잘읽었어 정말! 두삶을 산다길래 좋은일이아닐까생각했지만 정말 두삶의가족들도 그렇고 신경쓰이는것도정말많았을거같아 다행히도 좋은사람들덕분에 조금씩 좋아지는거같다..힘내 잘될거여! 43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6 14:38:08 ID:OmSWRLTst5g 내가 전에 써둔 소설 세계관이랑 완전 비슷하네 43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6 18:00:21 ID:rLW+7A5YSZo 진짜..읽는내내 자작이라는 생각이 안들정도로 몰입했어. 자작이라면 스레주는 작가해도 될거같고, 진짜라면 스레주 지금까지 많이 힘들었겠다.. 물론 내 생각엔 진짜일것같음 43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6 18:08:56 ID:hWC5FLd9MqA 소설 같다....잘 읽었어! 43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6 18:37:42 ID:XxnetpN4S9g 으와.. 진짜.. 제목이 흥미있어 와보니까 하나의 소설을 읽은듯한.... 아아아아 정화되었어ㅠㅠㅠ 자작이어도 좋아ㅠ 43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6 19:19:34 ID:Cwt0ggs8qk6 마지막에... 울었다. 오늘하루 종일 비만 오고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눈물이 나와버려서... 또 금방 잊어버리겠지만, 사람사이의 인연이랄지 지금 현실에 충실하게 하자랄지. 43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6 20:35:35 ID:A0m+Jztwuv+ 스레주는 그냥 푼 것 같기는 한데 뭔가 교훈이라고 해야하나 와닿는 거 있네ㅋㅋㅋ 463의 말처럼 현실에 충실하자. 그리고 주변인과의 믿음이나 뭐 이런것도... 43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6 21:06:28 ID:i+es1kdgXq6 완전 잘읽었다 이 스레는 레전드야 정말.. 잘 살길 바랄게 꼭 잘살아야해 43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7 09:51:16 ID:ziGHMew++iI 많은걸얻을수있었던것같아 고마워 행복해 목표 이루길바래!! 44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7 10:03:23 ID:CrdvSFFQWfo 이 스레 진짜 계속 갱신이네!! 확실히 그럴만한 스레이긴 해 441 이름 : 이름없음: 2014/02/27 11:15:42 ID:rxc62YMFceQ 엄청나네 ㅋㅋㅋㅋㅇ 44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7 11:28:53 ID:6GyJG3erHFg 솔직히 소설이라고 생각햇지만 잘 읽엇어!!진짜라고 믿을 정도로 44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8 02:15:46 ID:xZY6Rz7irY+ 진짜 쩐다ㅜ 필력좋아 44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8 03:59:50 ID:Sx2zAgKv64M 이건 영화로 만들면 쩔겠다ㅏㅠㅠㅠㅠ 44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8 08:10:06 ID:xZY6Rz7irY+ ㅠㅠ!! 44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8 11:14:48 ID:P+78BXUDQSc 정주행했어...... 대단해.... 그동안 많이 힘들었을텐데....스레주 진짜 앞으로 잘됬으면 좋겟다.... 44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8 14:17:39 ID:9EvOtF959zg 스레주 진짜 대단하다... 나라면 이렇게 못 했을텐데.. 맨 처음에는 나 그냥 장난이겠지 이랬는데 잘 풀려서 다행이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말투가 신뢰있는 말투같다고 해야하나? 진실성이 보인다 인터넷이지만 44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8 15:00:04 ID:2n7I2VjJ9UM 정말...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스레주 잘 살았으면 좋겠다. 레전드감이야 이건 진짜 ㅠㅠ 44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8 15:19:17 ID:ProJFz1y2DA 진짜 레전드다... 자작여부를 떠나 이건 레전드야... 후반결 아내랑 대화할때 울컥했어 ㅜㅜㅜ 자작이라 해도 베스트셀러감이고 ㄷㄷㄷ 45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8 22:16:17 ID:UPeL63qAtXA 두 삶을 살다니.... 소설같다... 많이 힘들었겠구나, 스레주....나라면 못할것같은데 대단하다.... 행복했으면 좋겠어.. 451 이름 : 이름없음: 2014/03/01 10:32:08 ID:CQBMBTfkt1Q 말투 신뢰성 진짜 대박이야... 진짜 자작이라해도 멋지다ㅠㅠ 난 이거 진짜라 믿을래 452 이름 : 이름없음: 2014/03/02 04:39:24 ID:Z8PUf3qW4fU 날아오르라 주자크 453 이름 : 이름없음: 2014/03/02 04:41:14 ID:Z8PUf3qW4fU . 454 이름 : 이름없음: 2014/03/02 12:09:05 ID:meR78MI1i5A 스레주 그래도 그렇게많이 힘들어보이지않아서 다행이다 고마워ㅠㅠㅠㅠ이런얘기해줘서.. 455 이름 : 이름없음: 2014/03/03 01:35:52 ID:9oCuK62ShmY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 스레주의 인생이고 힘들었을텐대 재미있다고 표현하는게많이 실례인것 같지만 ㅠㅠㅠ 한 사람으로 살아가는것도 힘든데 두사람분의 생을 살아가는게 대단하다고 생각해! 젊은 삶의 스레주도 어른삶의 스레주도, 그 가족들도 모두 다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잘읽었어!! 456 이름 : 이름없음: 2014/03/03 18:27:38 ID:B43FR0LkuoA 이거 진짜 몇명이서 이렇게 갱신한거야ㅋㅋ!! 잘읽었어 스레주!! 457 이름 : 이름없음: 2014/03/03 19:46:21 ID:Eu5UBcn8h+2 스레주 잘 읽었어! 힘내! 458 이름 : 이름없음: 2014/03/04 10:53:37 ID:cz++WHI9yRA ..대박... 459 이름 : 이름없음: 2014/03/04 17:23:47 ID:3P4jZ5idbU6 잘되길 빌어~ 460 이름 : 이름없음: 2014/03/06 12:25:59 ID:F9BwP+gC18c 스레주야 읽으면서 고마움을 느낀다!!! 행복하길빌게 461 이름 : 이름없음: 2014/03/06 16:58:55 ID:rSL0DqHwOaw 대박 462 이름 : 이름없음: 2014/03/06 22:42:52 ID:EZ+iWMelTn2 ㅋㅋㅋ이거 갱신 오랫동안 되네!! 재미있었다ㅎ 앞으로는 잘되기를. 463 이름 : 이름없음: 2014/03/07 00:27:09 ID:a2KfvBwDKlM 자작이든 아니든 굉장한 이야기였어. 진짜라면 함부로 이런 얘길 하는건 실례일지 모르지만, 책으로든 영화로든 나와도 될 정도야. 자작이라도 마찬가지지만. 464 이름 : 이름없음: 2014/03/09 12:05:24 ID:akAzdxD9u42 와... 465 이름 : 이름없음: 2014/03/09 16:48:02 ID:qXrtapadqYg 와 스레주 정말 대단하다. 즐겨찾기로 등록해서 가끔 보러와야지 466 이름 : 이름없음: 2014/03/09 19:47:19 ID:mIaTBVzDgaY 대박 467 이름 : 이름없음: 2014/03/09 21:13:53 ID:UO8BDrFcncs 주작이여도 자체가 참신하고 고퀄이였다 이건... 잘봤어 스레주. 진짜라면 그래도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멋있다. 힘내... 468 이름 : 이름없음: 2014/03/09 21:51:47 ID:GKZnB6YRJPc 역시 세상엔 나랑은 다른 선택을 하는 사람이 많구나. 469 이름 : 이름없음: 2014/03/12 20:21:17 ID:CWhTVdNUQRU 진짜 이건 대박인 것 같아. 영화같은 걸로 나와도 좋을 것 같다. 스레주 좀 멋있어..ㅠㅠ 470 이름 : 이름없음: 2014/03/12 22:13:47 ID:JMvYwIPFEXE 122>> 미안하지만 오랫동안 혼수상태로 누워있다가 갑자기 뛰는건 불가능해 왜냐하면 근육이 버티질 못하거든 게다가 작은 여자의 몸이라면 더욱.. 어쨋든간에 잘봤어 471 이름 : 이름없음: 2014/03/15 05:15:15 ID:Hn++Fh5m33U 주작잼ㅋㅋㅋㅋㅋㅋ존웃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72 이름 : 이름없음: 2014/03/15 22:09:49 ID:RXwj++EtHFg 471>>주작이라고 생각하면 보지말지 왜그러냐 473 이름 : 이름없음: 2014/03/15 22:26:38 ID:Hn++Fh5m33U >>472 그런마인드 싫다;;; 주작인게 웃기면 이런 레스도 못달죠? 압니다. 이거 진짜라고 믿고 흐아ㅠㅠ 이러는 애들도 가관이다. 다른 주작썰은 쥐잡듯이 잡으면서 ^오~ 474 이름 : 이름없음: 2014/03/18 16:44:03 ID:SlL2L5wRLew ㅋㅋ이야기지어내느라수고햇어^^ 475 이름 : 이름없음: 2014/03/19 20:40:20 ID:1i2JfgVm9ak 원래 괴담판 전통처럼 스레주는 이 이야기가 자작이라고 스레주가 말한적이 없어. 그렇지? 그러니까 나는 아직 이 글을 진실이라고 믿을게. 그간 많이 힘들었겠다. 앞으로는 더더욱 좋아지리라 믿을게 스레주! 476 이름 : 이름없음: 2014/03/20 00:09:43 ID:cWGKi1yclsI 아 이런건 정말 동접하기 힘들구나 한달여나 지난 다음에야 알게되네 믿든 안믿든간에 판단은 개개인들이 하는거고 진실이라면 너무 안타깝고 , 난 이게 억지로라도 소설이었으면 좋겠다.. 내가 저런 삶을 살았다면 너무 가슴이 아팠을거 같아 ... 양쪽 집에 모두 ... 괴담이라기 보단 초현실에 가까운 휴먼드라마같은 얘기네.. 느끼는게 많은 글이다 좋은 글 보고 갑니다 감사! 477 이름 : 이름없음: 2014/03/20 00:12:43 ID:cWGKi1yclsI 소설이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진짜라면 한 사람의 두 생이 꼭 어떻게든 진심으로 행복해졌으면 바란다 478 이름 : 이름없음: 2014/03/20 11:48:42 ID:B00XuRlUfaY 한사람의 두생이라... 스레주 잘읽었어. 내가 본것중 최고의 이야기였어. 영원히 행복하게 지내길바래. 신이 실수한걸 스레주가 묵묵히 감당하고있으니까 보답이있을거야. 안녕 스레주.. 479 이름 : 이름없음: 2014/03/20 23:51:07 ID:+a4XhmLk7UE 진짜완전몰입되서읽었다...레전드네 480 이름 : 이름없음: 2014/03/21 00:48:59 ID:FRUEDk54iWc 스레주 행복하길 바래! 481 이름 : 이름없음: 2014/03/22 18:43:16 ID:gW9TZklegTw 솔직히 지어낸 이야기인게 확실한게 중간중간 나이도 헷갈려하고 여러모로 창작티가 많이 났긴해 그런데 스레주가 다른사람이 의심하기전에 먼저 말해서 신뢰를 준거고 (중간에 나이 정리, 앞뒤 안맞는 말투) 일상적인 삶을 중간중간 넣어주면서 의심을 피했지.. 예를들면 언니가 자취방에 와 남자 소개, 선배의 전화 솔직히 자작은 맞아. 하지만 스레주의 스토리 구상이나 필력은 감정이입이 잘되게 한것같다. 소설을 보는기분이였다. 레스주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보길바래 이글이 사실이라고 떽떽 거리는 스레주를 보는것보단 그냥 자작임을 앎에도 스토리 구상과 필력에 감탄하여 본거길. 482 이름 : 이름없음: 2014/03/22 18:43:26 ID:gW9TZklegTw 솔직히 지어낸 이야기인게 확실한게 중간중간 나이도 헷갈려하고 여러모로 창작티가 많이 났긴해 그런데 스레주가 다른사람이 의심하기전에 먼저 말해서 신뢰를 준거고 (중간에 나이 정리, 앞뒤 안맞는 말투) 일상적인 삶을 중간중간 넣어주면서 의심을 피했지.. 예를들면 언니가 자취방에 와 남자 소개, 선배의 전화 솔직히 자작은 맞아. 하지만 스레주의 스토리 구상이나 필력은 감정이입이 잘되게 한것같다. 소설을 보는기분이였다. 레스주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보길바래 이글이 사실이라고 떽떽 거리는 스레주를 보는것보단 그냥 자작임을 앎에도 스토리 구상과 필력에 감탄하여 본거길. 483 이름 : 이름없음: 2014/03/22 21:36:30 ID:Q6h8lzGpsU6 >>482 스레주인줄 알았네 비꼬는 게 아니라 자작은 맞아, 하고 확신하길래. 물론 스레주는 아니지만. 난 진짜라고 생각하고 보련다. 실례일지는 모르지만 재미있었어. 484 이름 : 이름없음: 2014/03/22 21:38:55 ID:Q6h8lzGpsU6 개인적으로 나이는 헷갈릴 수도 있다고 생각해. 거기다 과거 이야기이니 오히려 나이 확실하게 기억하는 것보다 더 신뢰성 있었다. 자작인지 진짜인지 확인은 못하지만, 초현실적인 이야기가 꼭 실존하지 않는 단 법은 없으니까. 직접 겪지 않으면 믿지 못하는 게 당연하긴 할 거라 여겨. 잘 읽었고, 행복해. 485 이름 : 이름없음: 2014/03/22 21:39:51 ID:Q6h8lzGpsU6 마지막으로 레스 하나 더. 진짜 몰입해서 읽었어. 행복해 스레주. 486 이름 : 이름없음: 2014/03/22 22:13:00 ID:GerHhC+HXcc 원래 이런 초현실적인 이야기를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적다. 하지만 사실이라고 믿는사람은 많지 언젠간 나한테도 일어날지도 모르잖아? 그러니까 나는 믿는다. 487 이름 : 이름없음: 2014/03/22 23:53:47 ID:BztBNWZlfbE 스레주 잘있어? 오랜만에 생각나서 갱신해 ㅎㅎ 488 이름 : 이름없음: 2014/03/24 23:17:38 ID:yyWv+LXNZFk 정말 재밌었다 이걸 이제야보다니 다른사람들도 정주행할수있도록 갱신 489 이름 : 이게니머냐튜아큐: 2014/03/27 02:00:33 ID:ASzUA3IBckQ 미안하지만스레딕첨부터어케봐..?미안...ㅠㅠ 490 이름 : 이름없음: 2014/03/27 22:23:05 ID:7sDMaTrvris 보는도중에 진짜일지도 모른다고 몇번을 생각했었다 정말 썰형식으로 이렇게 감정이입하게하는건 처음이야 세상엔 일반인이 생각도 못해본일이 수도없이많으니까 내가 뭐라 할순없지만 정말 수고했어 스레주 491 이름 : 이름없음: 2014/03/28 07:42:34 ID:osSeI2PzR9k 좋은 이야기 고마워 행복하길 바래 스레주! 492 이름 : 이름없음: 2014/03/28 11:42:16 ID:rxdauNNPDQw 좋은 이야기 고마워 행복하길 바래 스레주! 493 이름 : 이름없음: 2014/04/13 15:40:40 ID:nlnTjJMIwXw 중2병냄새 킁킁 494 이름 : 이름없음: 2014/04/13 23:04:18 ID:fQe5imTQ1xU 갱신!!와 무슨 드라마같다 이걸로 만화 만들어도 될까?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단편으로 구상해보려구.../_\\ 495 이름 : 이름없음: 2014/04/16 11:14:52 ID:LFGxkZdzqOc 스레주, 290레스랑 301레스에서 29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08:52 ID:LBofyByqzR+ 어린삶의 내가 했던 말이 무슨 의미인지는 아직까지도 모르겠지만. 짐작도 못하겠더라. 그리고 그 일을 계기로 불량학생과 조금 더 친해졌어. 그래도 유일하게 내게 벌어진 일들과 근접하고 이해해주는 사람이니까 당연히 든든하긴 했지. 결국 무당은 이 이후로도 찾아가지 못했었던 걸로 기억해. 약간 영적인 이런 쪽으로 추측을 많이하다보니 안좋은 생각이 많이 떠올랐거든. 301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34:06 ID:LBofyByqzR+ >>300 그런데 무당을 찾아가기엔 좀 찜찜해서 아직 못찾아가봤어. 실제로 예외인 경우가 몇 번 있기도 했거든. 이런식으로 말해놓고는 왜 354레스에서는 이런 말을 했니? 35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38:43 ID:izuOHxOdeBI 내가 이 스레의 초반에 무당을 찾아가보란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은데, 좀 거부의사를 나타냈었지? 사실 이 시점에서 여러 무속인들을 찾아 돌아다녀보았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다. 한쪽 삶만 택하라는 말도 있었는데, 그럴 수는 없었어. 무당은 "이 이후로도 찾아가지 못했"다고도 했고, "아직 못 찾아가봤어"라고 현재 시점에서 이야기했으면서 또 이 "무속인들을 찾아 돌아다녀봤다"라는 이야기가 어떻게 나올 수 있지? 496 이름 : 이름없음: 2014/04/16 17:19:44 ID:NxPSWH+GqwQ >>495 앞의 내용을 354로 다 번복한거야 497 이름 : 이름없음: 2014/04/18 01:50:21 ID:LBofyByqzR+ >>496 나름 증거 잡아내려한 거 같은데 스레주가 중간중간 좀 숨기려하다가 그냥 이야기한 거 같은데? 실제로 스레주가 그런 느낌의 태도를 보이기도 했고 498 이름 : 이름없음: 2014/04/18 21:24:05 ID:TzkcSEodK1Y ㄳ 499 이름 : 이름없음: 2014/05/03 13:30:25 ID:xhrRi2QYvOM 소설이어도 좋고 진짜이면 위로해주고 싶다 그래도 나름 행복을 찾아가려는 모습이 좋아보인다 필력 장난아니라 순식간에 읽었어 수고했어 ㅎㅎ 500 이름 : 이름없음: 2014/05/03 14:48:42 ID:cr83iegnSIY 마지막에 주변사람한테 말하는 부분..진짜 눈물났다ㅠ 그리고 이 스레 보면서 영화 <아바타> 나만 생각난거야? 두 삶에서 갈등하는 모습이 꼭 아바타의 주인공 같아서..ㅎ 근데 두개의 삶이 아닌 그보다도 더 많은 삶을 살수있게 된다면 스레주는 아마 영생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네ㄷㄷ 500.5 이름 : 레스걸★ : 2014/05/03 14:48:42 ID:??? 레스 500개 돌파! 501 이름 : 이름없음: 2014/05/04 19:01:30 ID:qdvvZGvNjtw 스레주가 한번쯤 돌아와서 내가 하는 말을 들어줬으면 좋겠어.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은 스레주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이 스레에 방문한 적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도 어느 정도 교훈이 되었으면 하기 때문에 쓰는 말이야. 우선 나는 스레주가 한 모든 말이 절대 진실일 수도 없고 진실이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잘 쓴 창작, 아바타를 모방해서 쓴 글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내가 스레주를 직접 만날 수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그럼에도 이 이야기의 모든 설정이 굉장히 그럴듯하며 모순이 없다고 느껴지고, 나 자신이 영혼이나 윤회론 같은 것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뭔가 조언해줄 수 있는게 있다고 생각해서 글을 쓴다. 502 이름 : 이름없음: 2014/05/04 19:04:41 ID:qdvvZGvNjtw 사실 나는 이 이야기를 굉장히 그럴듯하게 해석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가 하다. 그래서 내가 하는 말이 이 이야기의 숨겨진 설정.... 같은 걸로 비칠 수도 있고 따라서 내가 스레주가 아니냐는 의심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내 신변에 대해 말해둔다. 나는 스레딕은 예전에 조금 봤지만 요즘은 거의 안하고 오늘 진짜 우연히 들어왔다. 나이는 지금 스레주의 어린 삶과 비슷한 20살이다. 트위터하고 오유 하는 남자다. 정치적인 성향이 조금 과격한 것 빼고는 굉장히 평범하게 살고 있다. 그리고 내가 전생에 어떤 사람이었는지 꽤 자세히 알고 있다. 기억하지는 못한다. 503 이름 : 이름없음: 2014/05/04 19:07:03 ID:qdvvZGvNjtw 일단 글에서 어른삶, 어린삶.... 이런 식으로 표현을 하는데, 두 삶이 동시에 공존하고 있다는 말도 안되는 상황을 감안하지 않는다면 한쪽이 전생이고 다른 쪽이 후생, 환생이라고 하나? 아니 현생. 그렇게 불러야 맞다. 어른삶이 당신의 전생이고, 지금의 삶이 현생이다. 둘 다 현생이라고 부를 수도 있지만 위계를 정하자면 그렇다. 504 이름 : 이름없음: 2014/05/04 19:13:16 ID:qdvvZGvNjtw 그래, 어른삶이 사고를 당해서 그때 죽었다면, 그리고 그 때 현생의 스레주가 태어났다면 그게 정상적인 윤회다. 그렇게 되었어야 했다. 그 과정에서 엄청난 착오가 생겼다. 그 착오는, 하늘의 이치에 뭔가 착오가 생긴 것인지, 스레주 영혼이 지은 업이 있어서 지금 그 벌을 받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스레주 스스로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을 자초해서 벌어진 것인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사실 너무 말도 안되는 상황이다. 보통은, 전생에 지은 업을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우리의 영혼이 현생의 삶을 설계하고 디자인한다. 우리가 겪는 고통도 설계에 따른 것이다. 업을 해결하기 위해서니까 타의 반 자의 반이라고 할까. 정말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 같은 이야기지만, 실제로 내 전생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나로써는 정말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505 이름 : 이름없음: 2014/05/04 19:18:16 ID:qdvvZGvNjtw 지금 굉장히 일반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는 누구나 이번 삶을 통해서 해결해야 할 사명과 업보 같은 것이 있고, 이번 삶에 일을 벌여놓고 해결하지 못한 것이 있다면 다음 삶에서 해결하게 된다. 가족 관계가 될수도 있고 사랑 같은 것이 될 수도 있다. 업이라는 것이 굉장히 복잡 미묘한 거라서 나도 자세히는 모른다. 나는 뭔가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큰 업에 대해서만 어느 정도 알고있다. 예를 들어서, 전생에 원자폭탄 제작에 참여했던 과학자가 다음 생에서는 원자력 발전소에 반대하는 사람으로 태어날 수 있다. 인류를 방사능의 공포로 몰아넣은 데 대한 죄값을 그런 식으로 갚는 것이다. 굵직굵직한 예를 들자면 그렇다. 하지만 미묘한 것도 많다. 지금 스레주의 경우에 대해서 나도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다. 506 이름 : 이름없음: 2014/05/04 19:21:56 ID:EZ+iWMelTn2 으음 505같은 경우 뭔가 그럴듯 하네. 여담이지만 스레주의 이야기에 모순이 없다고 느껴진다니 이 스레에 조금 더 신뢰가 가기도 하고.. 스레주가 돌아와서 읽어보면 좋겠다. 507 이름 : 이름없음: 2014/05/04 19:27:18 ID:qdvvZGvNjtw 또 영혼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를 해보자. 인간의 몸은 육신의 몸, 정신의 몸, 그리고 기의 몸, 이 세가지로 이루어져 있다는 말을 나는 많이 들었다. 정신은 곧 영혼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면 육신의 몸과 정신의 몸만 있으면 될 것이지 기의 몸이 왜 있어야 하느냐..... 고 나도 항상 미심쩍게 여겼던 부분인데, 이 스레를 보면서 나도 약간 답을 알게 되었다. 기의 몸이라는 것은 우리의 정신과 육신을 연결해주는 징검다리이고, 어떠한 사고로 인해 정신이 육신을 벗어나게 되었을 때 그 육신의 생명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다시 원레의 정신이 육신에 돌아올 수 있게 방향을 안내해준다. 말하자면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혼수상태에 빠졌을 때, 우리의 육신을 살아있는 상태로 유지시켜주고 또 나중에 정신이 육신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기의 몸이 남아있는 것이다. 스레주의 경우, 바로 이 기의 몸이 둘로 나뉘어져 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누구의 뜻으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른다. 정신의 몸은 물론 하나다. 정신의 몸 조차 가끔씩 둘로 나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은데, 전생과 현생이 서로 가까이 있을 경우에만 그런 일이 일어난다. 맨 처음의 '예외적인 경우'에서 현생의 몸이 동시에 깨어있었던 것은 다른 이상한 귀신이 들어간 거라고 보자. 물론 그 이상한 귀신이 잡귀 같지도 않고 너무 만화캐릭터? 처럼 비열해보이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나는 아직도 이 모든 것이 거짓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주작이라면 나 따위는 감히 따라갈 수 없는 너무 잘 지은 이야기였다. 508 이름 : 이름없음: 2014/05/04 19:32:00 ID:qdvvZGvNjtw >> 506 하나라도 읽어주는 사람이 있어서 고마워. 내 말투가 어느새 딱딱하게 변햇는지 모르겠네.... 하지만 딱딱한 말투로 그냥 쓸게. 하여튼 정신의 몸은 분명 하나이긴 한데, 기의 몸이 두 개의 육신에 걸쳐 있다보니 두 육신이 서로 가까이 있을경우 전자쌍 공유결합..... 문과생에게 미안한 비유지만, 그런 식으로 공명이 일어난다. 그래서 정신의 몸이 약간 쪼개져서 두 몸에 걸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것도 '과도기'에 일어나는 일인 것 같다. '과도기'라는 표현이 애매하지만, 영혼이 다른 육신으로 넘어갈 때를 미리 알고 있고 주기적인 에너지의 변동에 따라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 같다. 과도기에 두 육신이 가까이 있을 경우 그런 일은 얼마든지 재현될 수 있을 것 같다. 실험을 해볼 수도 있겠지만 워낙에 끔찍한 경험일 것 같다. 비추. 509 이름 : 이름없음: 2014/05/04 19:37:58 ID:qdvvZGvNjtw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어떻게하면 일어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영화 '아바타'처럼 인간의 과학기술로도 가능한 일이라면 하늘의 뜻으로는 쉽게 되는 일일지도 모르겠다만......... 솔직히 너무 난해한 일이다. 하지만 가장 일반적인 영혼의 윤회에 적용되는 이야기를 똑같이 적용해볼 수 있다. 첫째 : 이 일은 스레주의 업에 따라서 일종의 댓가를 받는 중이며, 벌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이런 형태의 삶을 삶으로써 배워야할 중요한 교훈이 있기 때문에 스레주 스스로 선택한 방식이다. 스레주의 영혼이 선택한 일이다. 이런 극단적인 선택이 가능했다는 게 하늘이 잘못한 것인지 당신 영혼이 잘못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내가 이 모든 것을 선택했다는 것이 정말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반발할지도 모르겠지만, 글의 결말을 읽으면서 스레주도 이런 것을 어느 정도 깨달아가고 있는 듯 하다. 두 개의 삶을 동시에 꾸려나갈 수 있도록 조율을 시도하고 있지 않나? 긍정적인 변화다. 그런 변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이 무엇인지 나는 모르겠지만, 곧 스스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510 이름 : 이름없음: 2014/05/04 19:55:33 ID:qdvvZGvNjtw 나 같은 경우 전생의 내 인격이 크게 영향을 미쳐서 지금의 내 삶을 설계했고 현생의 나에게 새로운 가르침들이 적시에 도착할 수 있도록 많은 장치를 해놓았음을 항상 느끼고 있다. 나도 사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둘째 : 처음에 위계 이야기를 했다. 어른삶이 전생이고, 어린삶을 현생으로 봐야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전생에 내가 현생의 삶을 어느 정도 계획하고 관리할 뿐만 아니라 직접적으로 '지도'하게 되는 과정이 있다. 전생의 삶을 통해 얻었던 자신의 인격과 사상, 지식, 기억, 온갖 사소한 깨달음을 후생에 전달해주어야겠다고, 그것을 후생에 전달해줌으로써 자신의 다음 생을 설계하는 것이 더 완벽해진다고 판단될 경우 그렇게 하는 것이다. 눈에 띄는 방법으로는, 전생에 자신이 썻던 책을 지금 읽는 경우가 있다. 전생에 자신의 제자였던 사람을 현생에 스승으로 두는 경우도 있다. 그런 식으로 전생의 삶이 현생에 굉장히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수가 있다. 원레는 영혼 아련한 곳에 무의식으로 남아있어야 하는 부분을 직접 의식 체계로 불러오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생일이나 죽은 날이 일치한다던가 이름이 일치한다던가 해서 자신의 전생을 되돌아보도록 만드는 방법도 있지만 효과적인지는 모르겠다. 자기가 자신의 손자로 태어나서 유전적 성향까지 물려받는 말도 안되는 경우도 생각해볼 수있고 그런게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스레주 상황이 훨씬 더 말도 안되는 것 같다...... 511 이름 : 이름없음: 2014/05/04 19:55:52 ID:qdvvZGvNjtw 하여튼 그렇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어른삶에서의 스레주가 어린삶에서의 스레주에게 뭔가 전해주어야 할 것이 있다. 어른삶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그때에 자신의 모든 것을 기록해두는 것도 좋다. 이미 모든 기억이 일치한다고는 해도, 어른삶을 어른의 몸으로 기억하는 것과 아이의 몸으로 기억하는 것도 정확도에 많은 차이게 있을 것이고 사상이라던가 신념, 행동 습관 같은 것이 미묘하게 틀린 것이 분명히 전해줄 것이 있으리라 본다. 정확하게 그것이 무엇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아니면 아예 물질적인 걸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해보지만 둘다 가정 형편이 말이 아니므로 그건 아닌 것 같고..... 어쩌면 어른삶의 몸이 죽는다고 해도 그쪽 삶의 가족들이 현생의 삶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여튼 그런 식의 모든 전달이 가능하다. 그런데 스레주 본인도 느끼고 있지 않은가? 아이의 삶을 살고 있을 때에는 어른 삶을 신경쓰지 않는데 그것은 자신의 전생을 신경쓸 필요가 없다는 관점에서 보면 이해가 되고, 어른의 삶을 살고 있을 때는 아이삶을 굉장히 많이 신경을 쓰는데 그것은 자신의 후생을 신경쓸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전생은 자신의 업이 쌓여있는 굴레이고 후생은 게획을 통해 그 업을 풀어야 부분이다. 512 이름 : 이름없음: 2014/05/04 20:07:59 ID:qdvvZGvNjtw 이 모든 것이 진실이라면 사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어도 스레주 스스로 해답을 찾았을 것 같기는 하다. 그리고 이 이야기가 주작이라면 나는 굉장한 뻘짓을 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굉장히 교훈적인 이야기라서 이렇게 남기고 간다. 내가 정리한 것들이 오히려 더 모호하고, 풀어야 할 숙제를 많이 던져주고 갔다는 느낌을 받을지 모르겠다. 자신 인생의 사명이 무엇인지 찾기를 바란다. 이 모든 것이 주작이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주작이라도 이 글을 쓴 사람은 나처럼 영혼의 윤희에 대해 뭔가 알고 있는 사람이면서 뭔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을 많이 읽고 글쓰는 연습을 했거나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일 것이다. 베르베르 같은 작가는 자신이 알아낸 모든 신비주의적인 진실을 픽션과 섞에 사람들의 무의식에 심어주는 것을 대단히 중요한 일이자 사명으로 여기는 듯하다. 이 이야기가 주작이든 진실이든 그 비슷한 일이 스레주의 사명이 될지도 모르겠다. 물론 나는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이름을 날림으로써 동시에 진실을 전파한다는 것은 굉장히 힘겨운 일이니까. 스레주의 사명은 뭔가 따로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말도 안되는 형태의 삶을 살고 있음으로써 오히려 가능해진 일이 또 무엇이 있을까? 글을 쓰는 게 아니더라도 대단히 중요한 일이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스레주 화이팅이다. 이 글을 읽는 모두에게 다시 말하지만 나는 스레주 아니다. 513 이름 : 이름없음: 2014/05/04 20:12:46 ID:EZ+iWMelTn2 >>512 스레주에게 도움 많이 될 것 같아! 쓰느라 수고했어ㅎㅎ 514 이름 : 이름없음: 2014/05/04 20:20:17 ID:qdvvZGvNjtw 뭔가 조언하는 척하면서 스레주를 예비 소설가처럼 몰고가는 분위기 + 삶에 대한 성찰로 억지로 결론을 내리기는 했지만 나는 아직도 이 모든 이야기가 믿기지 않아... 스레주 돌아와서 이후 경과에 대해서도 말해줬으면 참 좋겠는데. 부산 산다고 했나? 나 울산 사는데 되게 가까운데.... 전생의 모습이 겹쳐보인다는 것, 전생과 현생이 미묘하게 닮았다는 것에 대해서도 내 눈으로 보고 확인하고 싶다. 언젠가 인연이 있으면 만나겠지. 515 이름 : 이름없음: 2014/05/04 20:21:09 ID:qdvvZGvNjtw >> 513 땡큐ㅋㅋ 진짜로 모두들 잘있어 516 이름 : 이름없음: 2014/05/05 00:15:04 ID:bFOXPeBqgM2 스레주 잘살아! 대단하다 정말... 읽는것만으로도 무섭고 소름돋을정도인데 이런걸 겪고 극복해가려는것도 그렇고 517 이름 : 이름없음: 2014/05/05 09:10:52 ID:rDjbUX0VC5o 잘읽었어 스레주 나중에 돌아와서 꼭 후에 어떻게 살고있는지 알려줬음 좋겠다ㅎㅎ 400즈음에 끝난 스렌데 뒤로 100개나 넘게 달렸네ㅎㅎ 518 이름 : 이름없음: 2014/05/10 16:06:47 ID:CWhTVdNUQRU 우와.... 519 이름 : 이름없음: 2014/05/10 19:22:09 ID:wvv93nlsZiI 진짜이고 신이 있다면 전산오류의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겠군 무능한양반... 520 이름 : 이름없음: 2014/05/25 02:34:49 ID:xZY6Rz7irY+ 우아.... 521 이름 : 이름없음: 2014/05/26 23:54:09 ID:zMF4vbAp2f6 ㅋㅋ 522 이름 : 이름없음: 2014/05/27 23:05:33 ID:sNRIjClY3Mc 대박; 잘 읽었다. 523 이름 : 이름없음: 2014/06/03 18:35:12 ID:rQgbiWsVW+Q 스레주 행복하게살아 나도 부산 사는데 한번쯤은 만났었을까..? 글정말 몰입해서 잘 읽었어 꼭 행복한삶이 되길 바래 524 이름 : 삭제: 2014/06/03 18:43:02 ID:삭제 삭제된 반응입니다. 525 이름 : 이름없음: 2014/06/03 20:38:40 ID:8F8uKm3GnbQ 스레주, 잘살길바래 526 이름 : 이름없음: 2014/06/04 18:50:40 ID:rDjbUX0VC5o 몰입도...와.. 527 이름 : 이름없음: 2014/06/05 08:13:56 ID:ZQ8IR9NJ3B6 와... 진짜.. 528 이름 : 이름없음: 2014/06/05 08:27:22 ID:ZQ8IR9NJ3B6 와... 진짜.. 529 이름 : 이름없음: 2014/06/05 20:07:32 ID:W4+9EerDFdE 몰입도 530 이름 : 이름없음: 2014/06/05 21:01:36 ID:hltUKEjjFYY 나 몇달이 다 돼서 읽어봤는데....와....대박....자작여부를 떠나서 진짜 교훈을 주는 글인듯.....진짜 대박....음....2차 창작 해봐야겠다ㅎㅎ 몇달지나서 이런말 하기도 뭐하지만 스레주! 어른과 아이의 삶 둘다 열심히,행복하게 살길바래! 531 이름 : 이름없음: 2014/06/05 21:41:45 ID:hltUKEjjFYY 나 몇달이 다 돼서 읽어봤는데....와....대박....자작여부를 떠나서 진짜 교훈을 주는 글인듯.....진짜 대박....음....2차 창작 해봐야겠다ㅎㅎ 몇달지나서 이런말 하기도 뭐하지만 스레주! 어른과 아이의 삶 둘다 열심히,행복하게 살길바래! 532 이름 : 이름없음: 2014/06/06 00:16:16 ID:7fUsEbZztj6 마지막에 아내랑 어린 삶이랑 대화할 때 순간 울먹거렸다ㅠㅠㅠ열심히 살아가는 모습 보기 좋아보이고 이런 썰 풀어줘서 너무너무 고맙다♥ 533 이름 : 삭제: 2014/06/06 00:30:20 ID:삭제 삭제된 반응입니다. 534 이름 : 이름없음: 2014/06/06 00:33:54 ID:7fUsEbZztj6 >>533 이게 주작일지 사실인지 구분이 잘 안가지만 나는 적어도 사실이라고 믿는데 믿고안믿고를 떠나서 김치? 이렇게 쓴 스레주의 능력과 사실이라면 스레주의 상황을 생각 좀 해보고 말하길. 535 이름 : 삭제: 2014/06/06 01:15:41 ID:삭제 삭제된 반응입니다. 536 이름 : 이름없음: 2014/06/06 11:19:29 ID:akAzdxD9u42 관종 어그로에겐 먹이를 주지 말자. 스레 정말 잘 읽었어! 537 이름 : 이름없음: 2014/06/13 08:01:07 ID:mLECTkf+wT+ 날아오르라 538 이름 : 이름없음: 2014/06/13 11:37:39 ID:aH0SqbixwWg 와.. 소름 잘읽었어! 539 이름 : 이름없음: 2014/06/13 23:36:07 ID:6qggBvWn4VI 고마워 스레주 540 이름 : 이름없음: 2014/06/17 22:45:04 ID:+EN6gltu4tU 주작인지 진짜인지는 스레주만 알겠지만 몰입도...와.. 541 이름 : 이름없음: 2014/06/18 21:31:12 ID:LUyjNcIdf5Y 레전드다 542 이름 : 이름없음: 2014/06/28 00:52:17 ID:Ot6Njr1EOFw 영화로 안나오나 543 이름 : 이름없음: 2014/06/28 04:35:43 ID:TbyA52Rpx3A 자작이라고 확신하지만 자작이더라도 스토리가 고퀄이라... 정말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스레딕에 자주 들르지도 않다가 우연히 어쩌다 와서 썰을 푼 것인데 처음부터 의식한 듯 자작 여부 운운하는 것은 분명히 자작으로 보인다. 좋은 글 올려줘서 고맙고 진실이든 거짓이든 건강하길 바라. 544 이름 : 이름없음: 2014/06/28 15:02:55 ID:thdbaC0ENSs 레전드ㅇㅇ 545 이름 : 이름없음: 2014/06/28 15:03:37 ID:thdbaC0ENSs 레전드ㅇㅇ 546 이름 : 이름없음: 2014/06/29 01:01:03 ID:M6grhgGdhpc 나도 듣고싶은데.. 547 이름 : 이름없음: 2014/06/29 03:43:23 ID:S6bax3xGsK6 레전드는 갱신 548 이름 : 이름없음: 2014/06/29 04:40:20 ID:ZxxoB0OP2YI 잘 읽었다. 여지껏 여러 스레 읽어오면서 이렇게 몸에 전율을 일으키는 글은 처음 읽어봐.. 시험기간인데도 불구하고 초집중해서 읽었다ㅋㅋ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 549 이름 : 이름없음: 2014/06/29 13:13:26 ID:0OrWxcc+dS+ ㄱㅅ 550 이름 : 이름없음: 2014/06/29 15:14:24 ID:aEl1w8z32TY ㄱㅅ 551 이름 : 이름없음: 2014/07/01 02:47:38 ID:EEyHTDUP8qQ 갱신 552 이름 : 이름없음: 2014/07/05 01:37:49 ID:U1Bz8Kb2OBU >>543 난 자작이 아니라고 봐ㅋㅋ 글쓰기 전에 이리저리 둘러보면서 분명 자작관련 사건도 많았단 걸 알았을거고 스레딕 괴담판의 전체적인 분위기정도는 파악하지 않았을까! 어쨌든 여러모로 집중하게 되는 스레였다 이런 고퀄은 오랜만이었어ㅠㅠ!! 난 이 스토리를 믿는다 스레주 힘내! 553 이름 : 삭제: 2014/07/05 02:58:32 ID:삭제 삭제된 반응입니다. 554 이름 : 삭제: 2014/07/05 08:53:38 ID:삭제 삭제된 반응입니다. 555 이름 : 이름없음: 2014/07/05 16:39:40 ID:1cC5lyiAOYU 지금은 어떨지 궁굼하네ㅠㅠ잘지내고있는걸까 556 이름 : 이름없음: 2014/07/05 19:16:08 ID:OB2bEOx5qDU 백퍼 주작확실한데 진짜로믿는다는새끼들은 정신병원가봐야겠다 557 이름 : 삭제: 2014/07/05 19:22:03 ID:삭제 삭제된 반응입니다. 558 이름 : 이름없음: 2014/07/05 19:24:16 ID:sRvv8+sBc0+ 끝까지보고말하는건데 주작맞음 개스레기같아서 더이상말하고싶지도않다 실드치려는새끼들은 직접 파이어볼이나쓸수있으면 실드쳐라 559 이름 : 이름없음: 2014/07/05 19:27:16 ID:OB2bEOx5qDU ,>>555 어떻게지내긴 단주작소설스레나 쳐쓰고있겠지 560 이름 : 삭제: 2014/07/05 19:29:05 ID:삭제 삭제된 반응입니다. 561 이름 : 이름없음: 2014/07/05 19:48:50 ID:U1Bz8Kb2OBU 괜히 끝난 스레에 와서 욕들이야ㅋㅋㅋㅋㅋㅋ재밌는 사람은 보는거고 안믿는 사람은 그냥 안믿는거지 니네 한사람이 ip돌려서 썼냐ㅋㅋㅋ?? 어쨌든 나는 잘 보고 가 스레주!! 562 이름 : 이름없음: 2014/07/05 20:01:12 ID:ScHdjHMYvHE 주작백퍼 563 이름 : 이름없음: 2014/07/05 23:15:25 ID:yE3fwTLNId+ 난왜댓글밖에없고글내용은안버이지?ㅠㅠ 564 이름 : 이름없음: 2014/07/06 00:42:07 ID:udxFe6+emiI >>563 전체보기해서 읽다보면 이야기 진행하는 사람 보여ㅋㅋ원래 여기 댓글형식이야 스레주 잘읽고가!! 565 이름 : 이름없음: 2014/07/07 02:12:48 ID:BZuSS40C+AI 자작이든 뭐든간에 고퀄 레전드인건 확실하다 ㅇㅇ 영화같아 566 이름 : 이름없음: 2014/07/07 02:28:02 ID:Ux3lt1IaTm6 뭔가 2ch 레전드 미래에서 왔습니다 읽는 느낌이다 잘읽고간다 567 이름 : 이름없음: 2014/07/07 03:07:49 ID:Ux3lt1IaTm6 뭔가 2ch 레전드 미래에서 왔습니다 읽는 느낌이다 잘읽고간다 568 이름 : 이름없음: 2014/07/07 09:38:48 ID:g6ZxKdRC3XY 신기ㅋㅋ 569 이름 : 이름없음: 2014/07/07 13:48:33 ID:v5zUgOPE7Gw 이 스레는 자작임. 12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42:13 ID:7xvDR7vaqOs 그리고, 난 어찌된 일인지 어린삶에서 눈을 떴다. 난 그 순간 정말 놀랐어. 사고도, 정신을 잃을만한 무언가도 없었으니까. 처음엔 꿈인줄 알았다. 그렇지만 그건 현실이었고, 난 병실에서 일어나자마자 당장에 병원을 뛰쳐나와버렸어. 그땐 무슨 정신이었는지. 12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44:26 ID:7xvDR7vaqOs 그길로 당장에 어른삶에서의 집으로 향했다. 맨발로 그 거리를 달렸던 게 용할 정도. 뒤에서 의사들과 부모님이 쫓아오는 듯 싶었지만, 그런 걸 신경쓸 겨를이 없었던 듯 싶어. 지금 생각해보니 헛웃음이 나올 정도야. 병원을 뛰쳐나와 거리를 달렸다고? 몇년을 혼수상태로 누워있던 병약한 아이가 혼수상태에서 깨자마자 뛰어다녔다는건 말도안된다. 혼수상태로 1개월만 누워있다 깨도 다리 근육이 없어져서 제대로 걷지도못한다. 그리고 맨발로 그 거리를 달려 어른의 집으로 향했다는건 병원에서 환자복입고 뛰쳐나와 맨발로 고속도로를 달려 수십 수백키로미터 떨어진 어른의집으로 뛰어갔단 말인가? (물론 중간에 가족들한테 잡혔다곤 했지만) 주작인거 너무 티나지만 그래도 아이디어는 참신하네. 애초에 불가능한 이야기. 570 이름 : 이름없음: 2014/07/07 14:42:58 ID:4gvkmnWl7eM >>569 ??그때 고속도로 언급은 없었는데. 둘 다 부산에 살고있던 시점 아닌가. 집이 먼지 몇킬로미터 떨어져있는지 언급이 없었어. 그건 네 추측아냐? 어쨌든 난 자작이든 진짜든 재밌으면 보는 주의라 그냥 재밌게 보고 간다 571 이름 : 이름없음: 2014/07/07 14:47:45 ID:4gvkmnWl7eM 덧붙여 어쩌면 스레주가 자신이 뛰고있다고 혼자 생각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실제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던 친구가 실제 자신은 일어서서 비틀거리고 넘어지는 상황이었지만, 자신은 어디론가 달려가면서 풍경이 휙휙 지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적이 있거든. 실제 자신이 달리고있다 여겼고. 스레주도 그런건지 아닌건지는 모르겠지만 가능성은 있지 않을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써봐. 자작이어도 괜찮은 스토리고, 진짜라면 대단한 이야기지. 572 이름 : 이름없음: 2014/07/07 17:19:23 ID:CsoSar5wRFQ 진짜소름돋는다..ㅜ 스레주앞으로도열심히살아 ! 573 이름 : 이름없음: 2014/07/11 16:55:25 ID:WgNJaoqcD9U 오 레전드판 입성!!![출처] [스레딕 괴담 레전드] 나는 두 삶을 살았고, 살고 있다|작성자 요루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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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일반] [도서] 2023 2분기 읽어야 할 책들
신화, 역사, 소설, 심리 분야의 책들을 구매 하였습니다. 천병희 명예 교수(단국대) 컬렉션 우리나라에 몇 안되는 희랍어 관련 원문을 번역하시며, 전문 번역의 독보적 위치를 유지 하셨던 분이지만, 2022년 별세 하셨습니다. 라틴어 원전 번역 변신 이야기 그리스신화의 길잡이입니다. 천지 창조에서부터 오디우스 자신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약 250편의 변신에 관한 신화와 전설을 담고 있습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예정된 전쟁] 그레이엄 앨리슨 에서 경고 하는 “투키디데스의 함정(Thucydides Trap)”의 발단이 되는 펠로폰네소스의 전쟁이야기 입니다. 북 리뷰 에서도 [예정된 전쟁] 읽고 구매하게 되었다는 독자가 많았습니다. 원전번역 일리아스 오뒷세이아 세트 축약본으로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에 원전으로 다시 한번 읽어 보려고 합니다. 만주 모던 60년대 한국 개발 체제의 기원 한국인 특유의 근면함과 ‘빨리빨리’문화도 건설과 동원, 경쟁 등 60년대의 압축성장 경험에서 비롯됐고, 식민주의와 근대가 맺는 복잡한 관계를 ‘만주’를 통해 들여다 봅니다. 나쁜 사마리아인들 자본주의 신화 깨뜨리기 자유 무역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담고 정치와 경제의 부패의 관계를 이야기 합니다. 장하준 교수의 너무 유명한 도서 입니다. 최준영의 교과서 밖 인물 연구소 최준영 박사의 신간이 발간되어서 구매 하였습니다. 심리 조작의 비밀 어떻게 마음을 지배하고 행동을 설계하는가 사이비 종교는 어떻게 심리를 조작하고, 불법 다단계, 테러 조직, 사기꾼은 어떻게 사람을 현혹하는가 연약한 인간의 본성을 교묘하게 파고드는 위험한 심리학의 실체. 고백 재미있는 책을 찾다 보니 위 도서가 추천이 되어서 구매 하게 되었습니다. 죽음의 미로 파머 엘드리치의 세 개의 성흔 이전에 구매 하였던 [스캐너 다클리], [작년을 기다리며]은 둘 다 마약에 찌들은 이들의 이야기라서 일까요. 책 내용 또한 의식의 흐름대로 이야기가 전개 되다 보니 제 취향에 맞지 않았습니다.. K. 딕의 우울함은 마약에 의한 무기력이라 표면적인 깊이가 아쉬웠습니다.
로오데작성일
2023-04-17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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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일반] [도서] 2022년 3, 4분기 지극히 개인적인 문학 작품 리뷰
2022년 3, 4분기 읽었던 (문학작품위주) 책들의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찰스 디킨스 저/왕은철 역재미 ★★★ 작품성 ★★★ 시작은 허클베리핀의 순수함에서 중반은 하울의 성속 미스테리로후반은 셜록 홈즈의 스릴러와 같이결말은 참다운 신사 위 책은 학생들을 위한 축약본 입니다. 두꺼운 책에 불편함을 느끼시는 분은 위 책으로 읽어 보셔도 괜찮을 듯싶습니다. 시대는 영국이 산업 혁명 초입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죄수선 에서 도망친 죄수를 도와 주자 누나의 꾸중을 듣게된 핍은 해비삼이라는 큰저텍에서 ‘숙녀의 말벗’을 통해 첫사랑 소녀(에스텔라)를 만나게 됩니다. 시골뜨기라고 놀림을 받지만 그녀의 외모에 빠져들어 신사가 되기를 원합니다. 어느날 익명의 누군가가 그를 신사로 키워주겠다고 하여 런던으로 떠나게된 핍은 친구 허버트를 만나 흥청망청 돈을 쓰며, 매형 조를 도와 대장장이 일을 했던 자신의 본 모습을 잃어 가기 시작 합니다. 은인을 알게 되고 영국을 떠나 무역상으로 큰 성공을 하게된 핍. 고향에 돌아온 핍은 자신에게 파멸과 복수심마저 들게 했던 에스텔라를 고향에서 우연히 만나 그녀에게 참다운 신사가 무엇인가를 보여 주게 됩니다. 재미 ★★★ 작품성 ★ 결말은 “그래서?” 작가는 큰 것들에 대한 집착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고래, 코끼리, 덩치 큰 여인 겉은 크지만 속은 여린 대상들에 대하여 잔혹하게 다룹니다. 이야기 또한 모든 것은 결정되어져 있다 말합니다. 금복, 박색 노파, 춘희 3명의 여인의 삶이 얽혀져 끝없는 다양한 이야기 힘으로 끌고 갑니다. 책을 읽을 때 지루함이 생길 여력이 없이 현실과 상상을 오가며 독자를 즐겁게 해줍니다. 생존을 위한 가학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이것은 숙명적인 것입니다. 후반부 아기의 죽음은 이 여인에게 얼마나 고통을 주려고 이러나 싶기도 했습니다. 이야기 구조는 솔직히 그렇게 탄탄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걸 풀어가는 작가의 능력은 탁월한 것은 인정 합니다. 재미 ★ 작품성 ★ 딕의 작품 중 가장 실망한 작품입니다. 1965년 최우수 휴고상등 여러상을 받았지만 이 작품이 그만한 가치가 있나 하고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내용은 2차 대전의 승전국 일본, 독일이 미국을 통치 하지만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일본은 미국의 역사, 문화(카우보이, 재즈, 야구)를 부러워하고 기념품으로 소장하고 싶어 합니다. “높은 성의 사내” 에 사는 작가는 연합군이 승리한다는 소설을 발표하고 은둔하였지만 사회적으로 책은 반체제적 소설이라 하여 금서가 되고 그를 암살 하기 위해 킬러를 보내게 됩니다. 일본인이나 미국인이나 미래를 주역을 통해 점을 치고 의지하려 합니다, 물론 작가도 일반 생활은 물론이고 주역의 퀘를 뽑아서 책을 쓸 때도 있다고 하지만 너무도 얕은 주역해석을 보면서 한숨이 나왔습니다. 재미 ★★ 작품성 ★★ 냉동보존된 인간과 의식을 되살려 대화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는 참신했습니다. 반 초능력자를 막으려는 런시터라는 초능력회사가 등장합니다. 어벤져스와는 다른, 신체적인 능력보다는 정신적 능력에 특화된 초능력자들입니다. 런시터의 직원들은 의뢰를 받고 11명의 초능력자들은 달기지로 이동 하지만 반 초능력 세력의 함정에 빠져 시간 퇴화라는 기괴한 현상에 휩싸이게 되며 한명씩 퇴화로 인해 사망하게 되지만, 퇴화를 멈추기 위해서는 ‘유빅’ 이라는 물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읽다 보면 정신이 어지러울 수도 있습니다. 시간대가 후퇴하다 갑자기 이전 시간대로 오고 가면서 공간을 넘나들다 보면 반전으로 결말을 맺습니다. 재미 ★★★ 작품성 ★★★ 초한지 하면 이문열의 ‘초한지’가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문열은 초한지를 자신의 사관으로 해석해서 ‘초한지’의 역사를 소설처럼 그리고 있습니다. 이 책은 견위의 [서한연의]를 저본으로 삼아 옮긴 것입니다. 초한지 또한 삼국지처럼 여러 버전이 있지만. 역사적 진위를 따지기 위해서는 사마천의 [사기]외에는 어떤 판본을 저본으로 근거로 삼았는지 밝혀진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이 책은 국내에 누락되었던 부분을 추가하며 삽입시를 모두 번역해 넣은 최초의 책입니다. 각주 또한 상세히 기록하며 원전의 삽화를 되살려 고증을 되살렸습니다. ‘사면초가’, 지록위마‘, ’금의환양‘, ’건곤일척‘ 등 익숙한 사자성어들의 어원과 함께 모사, 배신, 정략, 전술 등 서초 패왕항우, 한중왕 유방 그리고 중국인들이 말하는 진정한 한족의 역사 “한”이 등장 하게 됩니다. 장기판도 항우와 유방의 초, 한을 기초로 하는 게임이죠. 재미 ★★ 작품성 ★★★ 단편 중 광인일기와 아큐정전이 재미 있었습니다.. 광인일기 모씨는 모든 사람이 식인 한다는 피해망상증을 잃고 있습니다. 자신 이외의 모든 사람이 식인을 한다고 믿으며, 자신에게 좋지 못한 시선의 사람들이 자신을 살찌워 잡아먹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심지어 가족인 형마저 식인을 한다고 믿게 되고, 광인이 아이들을 구하라고 말하며 일기가 끝이 납니다. 아큐정전 아큐는 날품팔이 일을 하는 미천한 남자입니다. 하지만 그는 늘 정신승리를 합니다. 마을의 부자가 잘사는 것을 부러워 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잘 났고, 그 부자에게 빰을 맞아도 아들이 아버지를 팬다는 식으로 괴변을 합니다. 무대뽀, 똥배짱 정신이 가장 어울립니다. 어느날 ‘우마’라는 여자에게 청혼을 하다 거절 당한 후 이상한 사람으로 여겨져 일거리를 배정 받지 못하고 쫓겨나다시피 하는 상황에서도 내가 마을을 떠난다고 생각 합니다. 얼마뒤 아큐는 돈을 벌어 돌아와 그를 무시하던 이들도 그를 환대하지만 도둑질을 한 사실을 들통 나게 됩니다. 1920년 신해혁명 혼란한 시기 혁명당원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마을일에 간섭합니다. 마을 부자집에 도둑이 들고 자신이 체포되어 끌려 가는데 그는 혁명당원이라서 끌려 간다고 생각 합니다. 아큐는 결국 사형을 당하게 되지만 마을 사람들은 외면하고, 결국 도둑이라는 누명을 쓰고 허무하게 총살을 당하고 맙니다. 중국인의 민족성을 적나라하게 표현 되었습니다. 마오는 혁명에 대한 중국인의 정신을 지적하며 문화 혁명 속에서도 살아남은 작품이 루쉰의 작품입니다. 아큐를 통해 자신이 패배한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승리했다고 생각하는 정신승리법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중국의 민족성. 중화주의에 빠져 여전히 봉건적 사고방식에 빠져 개혁과 근대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중국 사회를 비판하는 소설입니다. 번역에서 좀 아쉬웠습니다. 혹시 읽어 보실 분은 다른 번역가의 작품으로 읽어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재미 ★★★ 작품성 ★★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사형수 ‘게리 길모어’의 가족사 논픽션 소설입니다.모르몬교 어머니, 사기꾼 아버지, 그리고 4형제, 어찌 보면 평범할 수도 있는 가족. 살인을 저지른 게리는 재판장에서 자신을 사형하고 모든 법적 절차를 포기 합니다. 이런 형을 회유 하며 마이클(막내)는 여기 까지 오게된 이유를 가족사를 통해 찾아갑니다. 총 6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는 어머니 베시 길모어의 종교 모르몬교, 종파 이야기 형제들의 폭력성의 연관성 2부는 아버지 프랭크 길모어의 내용으로 아버지의 폭력성을 추적 합니다.3부 4부는 길모어 4형제의 성장과 방황 폭력의 역사를 정리 해갑니다.5부는 게리의 사형집행과정 6부는 게리의 사형 후 삶 가족을 추적한 내용을 정리 합니다. 범죄자 가족사를 끈질기게 추적하면서, 밑바닥까지 내려가 가족이란 끊어질 수 없는 끔찍한 존재임과 동시에 사랑할 수밖에 없는 존재란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재미 ★★★ 작품성 ★ 현생 인류보다 더 뛰어난 초인류가 존재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것을 결정 하는 이는 누구인가? 유전의 법칙에 의해서 현생인류는 멸망하고 초인류가 지배하는 세상이 될 것인가? 문제는 간단하게 제노사이드로 결정되고, 그들을 지키려하는 자, 제거 하려는 자, 살아남으려는 자 사건이 동시에 진행되며 긴장감을 늦출 수 없습니다. 700페이지 정도 되는데도, 거의 단숨에 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무척이나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책의 내용 중 한 심리학자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에 근거리에서 적 병사와 조우한 미군 병사가 총의 방아쇠를 당긴 비율이 얼마나 될 것 같나?”“겨우 20%”“이 결과에 군은 당황했어. 병사가 도덕적이라면 그쪽이 곤란하지. 그래서 발표율을 높일 만한 심리학 연구가 새행되었고 배트남 전쟁의 발표율은 95포센타까지 급상승했어”“사격 훈련 때 표적을 원형 표적에서 인간형 표적으로 바꾸고 진짜 인간인 것처럼 자동적으로 튀어나오게 했어. 거기다 사격 성적에 따라 가벼운 징계를 내리거나 보수를 주었지.”‘적을 보면 반사적으로 발포한다’는 목적을 위한 이 훈련 방법에는 큰 결함이 있었다. 병사의 심리적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은 발포하는 시점까지였던 데다 적을 죽인 후에 발생하는 트라우마까지는 고려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베트남 전쟁 귀환병들 사이에 대량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가 발생했다. 이를 보완하는 또 다른 대안 ‘심리적 거리와 물리적 거리’ 즉 원거리 공격입니다. 인류를 멸망 시킬 수 있는 핵은 상대를 마주 보지 않고 쉽게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되는 손쉬운 방법이지만 이 버튼을 누를수 있는 자가 있는자가 미치광이라면.. “DON’T LOOK UP“ 재미 ★★★ 작품성 ★★★ 남자는 오만했고 여자는 편견에 쌓였었다. 하트포드셔의 작은 마을 베넷가는 다섯 자매가 있었습니다. 이웃에 빙리라는 부자가 이사 오고 첫째딸과 빙리는 서로에게 호감이 생겨 가까이 하게 됩니다. 빙리의 친구 다이시는 오만한 인상으로 인해 둘째딸과 티격태격 합니다. 빙리와 제인은 서로를 사랑하지만 사랑에 대한 의문으로 인해 두 청년은 하트포드셔를 떠나게 됩니다. ‘재산 깨나 있는 독신 남자에게 아내가 꼭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진리다.’ 그 시대는 여자의 성공은 부자와 결혼하는 것 이였습니다(현시대도 크게 변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스틴 또한 파혼의 아픔으로 평생 독신으로 살았습니다. 첫 문장을 통해 남성들을 비꼬면서 시작 합니다. 결국 결혼으로 귀결되지만 비혼인 오스틴의 입장에서는 참 잘 표현한 문장이라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번역을 새로이 하여 출간되었습니다. 이전에 읽었던 번역보다 훨씬 매끄러워진 문장들이였습니다. 민음사는 역시 믿을 수 있는 출판사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재미 ★★★ 작품성 ★★★ 러시아가 낳은 인류 최고의 문학 거장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예프스키’ 그가 거장으로 일컬어지는 이유는 바로 인간의 가장 깊숙한 곳을 꿰뚫어보는 통찰에 있습니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 와 아버지 그리고 연인들, 그리고 돈. 살인 구조는 평범합니다. 하지만 이작품은 인간의 심층 심리에 대해서 탐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심문관 부분에서 다루고 있는 신과 구원의 문제는 이 소설의 가장 핵심 부분입니다. 인류의 점진과정에 대한 깊은 긍정 의식을 함축하고 있는 계시적 소설입니다. 장남 드미트리를 둘러싸고 모든 사건들이 펼쳐집니다. 그는 생활력, 강렬한 정열을 소유하고 있으며 한편으로 정직한 마음과 순수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로 모순적인 성격을 동시에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는 언제나 동요하게 됩니다. 둘째 이반은 교활하고 탐욕스러우면서 이지적인 면을 지닌 무신론자입니다. 그는 극단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설 구조상 가장 복잡한 인물입니다. 셋째 알료샤는 가장 선한 케릭터입니다. 수도원에 몸담고 있으며 동포애를 가지고 사람들을 대합니다. 알료사의 스승 조시마 장로는 도스토예프스키의 분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조시마 장로를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과 구원을 이야기 합니다. 여기에 물욕과 음탕의 상징인 아버지 표도르, 백치의 여자거지에게서 태어난 막내 스메자르코프를 중심으로 부자간 및 형제간의 애욕을 그린 작품입니다. 재미 ★★★ 작품성 ★★ 1920년대 러시아 두 번의 혁명이후 로스토프 백작은 1편의 시로 인해 매트로폴 호텔에 종신 연금이 됩니다. 자신의 스위트룸에서 쫓겨나 창고로 쓰이던 다락방에서 생활을 하게 됩니다. 백작은 호텔 안에서도 자신의 삶을 잘 이끌어 나갑니다. 나이와 직업을 불문하고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자신의 일을 만들고 맛있는 음식과 와인을 즐기고, 다른 사람들을 돕기도 하면서 말입니다. 이 책의 장점은 음식에 대한 맛의 묘사입니다. “처음에는 프로방스 지방의 따사로움이 넉넉하게 느껴지는, 생선뼈와 회향과 토마토를 끓이고 달인 수프를 맛본다. 그다음, 부두의 어부에게서 구입한 얇게 저민 해덕의 부드러운 살과 홍합의 짭짤한 탄력을 맛본다. 그리고 스페인산 오렌지와 술집에서 구한 압생트의 당돌한 맛에 놀란다.” 호텔에 오는 손님에게 음식을 추천하고, 식당 지배인, 주방장, 백작 3명은 따로 음식 품평회를 하는 등 우정을 나누며, 다양한 친구들과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스토리가 가득 담겨져 있습니다. 후반부에는 마치 첩보 스릴러 영화와 같이 진행 됩니다. 제목은 모스크바인데 러시아 문학 특유의 차가움보다는 따뜻한 휴머니즘이 주입니다. 재미 ★★ 작품성 ★★ 1930년대 삼대에 걸친 재물을 향한 인물들의 욕망과 인물의 복합성, 시대의 군상들을 잘 보여 줍니다. 시대에 앞선 다중성적인 갈등 묘사는 문학의 한 개성의 세계를 열었습니다. 부자집 삼대가 한지붕에 살면서, 재산 증식과, 신분 상승에 온 생애를 바치고 가부장제의 맨 윗자리에 앉은 조부(조희관), 2년간 미국 유학을 다녀온 개화기 지식인이며 기독교인, 젊었을때는 신념 있는 자로서 추앙 받았으나 3.1 운동 이후 일본지배 체재가 공고히 되어 허무주의에 감염되어 여자, 술과 노름 마침내 아편에까지 빠져 듭니다(조상훈 부대). 조씨 가문의 새로운 가장이 되는 덕기, 이야기의 중심으로 조씨 집안의 재산을 노리는 수원집 일당의 음모를 물리치며, 보수적 중간계층의 현실주의자입니다. 줄거리는 조부는 본첩이 사망하고 첩(수원집)을 끼고 돌며 신분 상승을 위해 족보를 사고 고향땅에 정자를 짓는 등 집안의 뿌리 유지를 위해 노력 합니다. 부 조상훈은 교회관련 학교를 운영하면서 아들(덕기)반 동기(경애)를 임신시키고 자식을 낳지만 외면하고 쉬쉬하고, 집안에서는 기독교의 교리에 따라 제사 지내는 것을 거부하고 신분 상승에 돈을 쏟아 대는 조부일당 패거리들에 반감을 가집니다. 아들(덕기)는 그나마 가족 중 가장 현실적인 태도를 취합니다. 조부는 상훈의 태도에 불만을 가지고 집안을 일으킬 이는 덕기라 생각하여 재산 열쇠를 덕기에게 넘겨줍니다. 한편 덕기의 친구 병화는 경애와 연애를 하게 되고, 이를 지켜보는 덕기는 애매모호한 상황에 둘을 때어 놓으려 하지만 자신이 오히려 병화의 하숙집 딸에게 호감을 가집니다. 어찌보면 막장 드라마 같이 보일수도 있지만, 나름 시대적 상황이 잘 녹아들어서 초반에는 분노하였지만 후반에 가서는 부대가 불쌍하였습니다. 책은 방언(서울)과 구어체 표현으로 쓰여 있어 읽기 힘들었습니다. 3/1정도 읽고 나니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서 글에 리듬감이 느껴져서 친숙해 지기도 하였습니다. 재미 ★★★ 작품성 ★★ 밀레니엄 언론사 미카엘 블롬크비스트, 미스테리한 여인 리스베트 살란데르 두 인물의 우연한 만남과 사건이 3부작으로 이어지면서 처음은 대기업 총수의 조카 실종사건(1부)을 시작으로 살인사건이 연루(2부)되어져 국가의 비밀조직(3부) 으로 이어지는 정말 엄청난 스케일의 작품입니다. 책 표지에 유럽에서 1억부가 판매 되었다는 광고를 보고 그냥 책팔이 위한 상술문구라고 의심하고 읽기 시작하였더니 단숨에 3권이 읽혀집니다. 어떻게 이렇게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게 만들 수 있는지 정말 놀랍기만 합니다. 다 읽고나서도 이후 이야기가 궁금해지지만 총 10부작으로 기획하고 쓰여 졌지만 아쉽게 작가는 3편만을 출판하고 사고로 인해 사망하여 이후 작품을 출간 못된 것이 너무나도 아쉽게만 느껴집니다. 재미 ★★ 작품성 ★★ 크레타 섬 광산 채굴을 위해 떠나던 중 조르바라는 의문 인물을 고용하게 되고, 그의 자유로운 모습에서 자신이 찾는 신의 또 다른 모습을 보게 됩니다. 서양인이 바라본 붓다의 깨달음이랄까 억압과 억제된 자신을 분출해내라는 조르바, 소리로 표현 할 수 없는 감정은 춤으로, 뜨거운 욕망은 사랑으로, 인간이 신이 되어야만 하는 것이 아닌 굳이 신의 모습이 아닌 본능적인 나가 되어 가길 바라는 조르바의 열정적 행동으로 인류애를 실현하는 깨져버린 붓다의 모습, 결국 조르바가 원하는 삶이란 치열하게 현장에서 세상 사람들과 어울리며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고 확신에 가득차서 실천하는 삶을 권장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덤으로 뜨거운 아프리카 바람에 섞인 크레타섬의 풍광이 펼쳐집니다. “열매를 잔뜩 맺은 올리브 나무와, 은빛 잎새 사이로 멀리 평화롭게 잠든 바다, 희끗한 구름이 쉴 새 없이 태양 앞을 지나쳐 그럴 때마다 대지는 숨이라도 쉬는 듯이 슬퍼 보이다, 기뻐 보이다 하는 그곳.” 번외 전문성이 없는 일반 번역가에게 전문 번역을 맡기면 어떻게 명작을 망작으로 만들어 지게 되는가를 보여준 책입니다.내용은 어느 정도 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린 모든 것에 소유하려 하고 말 속에서도 소유를 하고 있다는 어찌 보면 불교 서적을 보는 듯 했습니다. 철학을 전공하지 않은 번역가라서 그런지 용어를 직역한 느낌 이였고 구글 번역기를 돌린듯 했습니다. 보는 내내 잘못 읽었나 하고 다시 읽어 봐도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할 정도이니 후반까지 참고 읽어낸 제 자신이 대견하기도 하였습니다. 다행이 절판 되었습니다. 제발 전문분야는 전문 번역가에게 맡겨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로오데작성일
2023-03-07추천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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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일반] [도서] 2023년 1분기 읽어야 할 책들
소설 위주로 구매하였습니다. 무거운 책들을 읽다 보면 가끔 가벼운 책들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1. 제노사이드 다카노 가즈아키 저 1권의 책을 쓰기 위해 오랜 기간 자료 조사를 통해 위의 책을 발간 하였습니다. 추리SF장르로서 책의 제목처럼 인간은 왜 집단 학살을 자행하는 가하는 의문에서 소설이 쓰여지게 되었습니다. 일본 작가 중 의외로 난징 대학살, 일제 강점기 등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2.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저/이윤기 역 크레타를 배경으로, 갈탄 광산을 운영하려는 주인공과 그가 고용한 일꾼 알렉시스 조르바가 함께 지내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토막토막 다뤘습니다. 3. 고래 천명관 저 북클럽 한국 소설 추천이 많은 작품 이였습니다. 작가는 영화 감독이 되기 위해 충무로를 떠돌다, 어느날 지인이 소설을 한번 써보는 것을 추천하여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대체적으로 소설이 독특하다는 평이 많습니다. 4. 삼대 염상섭 저 서울대 추천 한국 문학 도서에 선정되어있습니다. 3대에 걸친 가족사를 그리고 있습니다. 5. 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저/김욱동 역 예전에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가물가물 합니다. 성경 다음으로 영향력이 있는 책으로 인종 차별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미국 교과서에도 실려 있는 작품입니다. 6.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스티그 라르손 저/임호경 역 영화로도 제작되었던 작품입니다. 작가는 스웨덴인 으로, 총 10부작을 구상하고 시작 하였습니다. 미리 3권의 분량을 춮판사에 전달하여 3편이 출간되었지만, 갑작스런 사망에 의해 결말 없는 작품이 되는가 했지만, 출판사는 다른 작가를 고용하여 작품을 이어 갔습니다. 그러나 이후 작품은 원작의 명성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7.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스티그 라르손 저/임호경 역 | 8. 벌집을 발로 찬 소녀 스티그 라르손 저/임호경 역 9. 유빅 필립 K. 딕 저 딕의 작품은 너무나 매력적입니다. 단권씩 구매 전집으로 이어 완성 하려고 합니다. 냉동보존된 죽은 사람들의 의식을 주기적으로 되살려 대화하는 것이 가능해지고, 각종 초능력자들이 대두해 인류 사회가 근본적으로 변화한 미래. 반(反) 초능력자 파견회사의 대표인 글렌 런시터는 이름을 숨긴 거부로부터 의뢰를 받아, 반 초능력자 11명과 초능력 측정 기사를 데리고 달로 합니다. 10. 높은 성의 사내 필립 K. 딕 저/남명성 역 ‘2차 세계대전에서 만일 연합군이 패했다면?’이라는 가정을 토대로, 독일과 일본이 세계를 양분하여 지배하는 음울한 가상의 1960년대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간 군상이 빚어내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11.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저 책을 분실하여 재구매 하게 되었습니다. 제인 오스틴 특별 전집으로 다른 출판사에서 아름다운 표지로 새로이 발매된 것이 있었지만 문학전집은 민음사 위주로 구매 하다 보니 다른 책들과 구색이 맞지 않을 것 같아서 똑같은 책을 구매 하게 되었습니다. 12. 부분과 전체 베르너 카를 하이젠베르크 저/유영미 역/김재영 감수 양자역학을 창시한 하이젠베르크의 학문적 자서전입니다. 양자역학의 발전 과정뿐 아니라 이 책에는 과학에 관해서 못지않게 인간적, 철학적, 정치적인 다양한 문제들도 다뤄지고 있습니다.. 자연과학은 객관적 사실을 다루는 것으로 쉽게 생각되지만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나 닐스 보어의 상보성 원리 자체가 관찰하는 주체와 무관한 물질적 객체라는 개념이 관념적 추론에 불과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유뷰브를 보다 공감가는 책이야기가 있어서 링크 합니다. (이동진씨의 개인 서가들이 너무도 부럽습니다) - 하루 8시간 할 수 있는 것은 일과 독서 2개다, 그중 12시간 동안 할 수 있는 것은 독서다 - 독서는 재미의 진입 장벽이 다르다. 몸과 정신에 해로울수록 처음부터 재미가 있다. 재미를 느끼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다. 어느 단계를 넘어서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나만의 독서 습관을 만들자 - 나에게 맞는 독서 공간을 정하자 - 가장 잘 읽히는 상황을 연출하자 - 독서 시간이 없는 게 아니라 다른 것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 - 책을 편식하지 마라, 독서가 중요한 것이 아닌 어떠한 책을 읽는지가 중요하다. 베스트셀러가 잘 팔리는 이유? 많이 팔리니까 베스트셀러 (유명해서 유명인 원리) 남들이 많이 사는 기준에 맞춰서 적은 독서량 보다 편중 독서가 더 문제, 하나만 아는 것은 결국 전부를 파악하지 못한 것, 단 하나만의 잣대는 위험. - 깊이를 갖기 위해선 넓이 또한 필요하다. - 책은 항상 가지고 다녀라 - 책은 끝까지 읽지 않아도 된다. (완독 부담감 버려라) - 나만의 서재를 만들자 - 책을 빌려 읽지 말고 구매하라 - 어떤 책을 고를 것인가?tip 1. 표지에 작가 사진 X 2. 서문&목차 읽기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은 전집을 많이 구매 한다. 전집은 쉬이 물리기 쉽다. 낱권으로도 충분. 3. 무작위로 펼쳐서 읽기 - 어느 단계에서는 어려운 책에도 꼭 도전해봐라.
로오데작성일
2023-01-14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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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일반] [SF소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필립 K. 딕 저/박중서 역 “당신의 양은 진짜 입니까? 최종 세계 대전 이후 지구를 뒤덮은 방사능 낙진 때문에 인구 대부분은 식민 행성으로 이주 했고, 동물, 식물, 곤충들은 멸종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살아 있는 동물은 부의 상징이고 부를 가지지 못한 이들은 전기 동물을 키웁니다. 주인공은 안드로이드를 사냥한 현상금으로 값비싼 동물을 구입하는 것이 꿈입니다. 하지만 죽은 양을 대신하여 옥상에 전기양을 키우며 대리 만족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화성에서 도주한 6명의 안드로이드(넥서스–6)가 탈출 하고, 선임은 그들을 뒤쫓다 역공을 당해 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릭 데커드는 하루만에 안드로이드를 추적, 은퇴 시키는 일을 시작 하게 됩니다. 이 일을 마지막으로 퇴직 하여 우울증에 걸린 부인과 함께 살아가려 합니다.. 과연 인간이라고 규정 지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안드로이드는 식별법인 보이트 캠프 검사법을 통해 판별 합니다. 눈동자와 신경에 기계를 부착하여 질문을 하고 그 질문에 대한 감정을 변화 테스트로 안드로이드를 찾습니다. 질문 : 당신은 TV에서 옛날 영화를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전쟁전에 나온 영화죠. 영화에서는 한창 연회가 진행 중입니다. 손님들은 생굴을 맛보고 있지요.““주 요리는 속에 쌀을 넣고 폭삶은 개고기였습니다.”“계산을 위해 꺼내 놓은 지갑은 어린아이 가죽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야기의 핵심은 개고기와 어린아이 가죽을 통한 감정 이입 변화를 보는 것입니다. 안드로이드는 별다를 것 없는 음식과 지갑이므로 감정 반응이 미약합니다. 안드로이드의 정체성은 무엇일까요? 인공 기억까지 심어서 스스로를 진짜 인간으로 확신하며, 더 강하고, 똑똑하며, 아름답습니다. 오히려 인간보다 더 유용한 존재입니다. 과연 안드로이드에게는 없는 인간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요? 인간보다 오히려 더 예술을 사랑하고 노래도 인간보다 잘 부릅니다. 성매매를 위한 안드로이드 또한 있습니다. 그들은 생존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습니다. 벽에 붙은 거미의 다리를 자르고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니 쓸모없어 창밖으로 나머지 몸통을 밖으로 던져 버립니다.하지만 인간은 눈물을 흘리며 그 고통에 감정이입을 합니다. 인간과 달리 안드로이드의 공포나 혐오 같은 감정 표현은 사실상 학습된 두뇌 작용이므로, 자극과 반응 사이에 약간의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그것을 이용하여 인간과 구분 짓습니다. 소설은 릭 데커드가 인간의 정의 자체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면서 시작이 됩니다. 이미 고전이 되어버린 영화 <블레이드 러너>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원작의 주제 이기도 한 ‘인간이란 무엇인가?’ ‘현실이란 무엇인가?’를 이해해야 합니다. 영화 속 이야기와 원작 속 이야기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보이트 캠프 검사를 실시하는 모습입니다. 후속편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는 저 눈동자만을 확대하여 시작을 합니다. 선임이 넥서스-6를 쫓다 역공을 당해 입원하자, 데커드는 그를 대신해 여섯 대를 모두 추적하게 됩니다. 안드로이드를 잔뜩 사냥해 벌어 들인 현상금으로 값비싼 진짜 동물을 구입하는 것이 꿈이었던 그에게 드디어 좋은 기회가 찾아 왔습니다. 안드로이드 식별법인 보이트 캠프 검사의 유효성을 확인하기 최신형 안드로이드의 제조 업체인 로즌사를 방문합니다. 엔든 로즌과 레이첼 로즌은 자사의 안드로이드를 지키기 위해 함정을 파놓고 그를 회유 합니다. 처음 시작할 때 나오는 올빼미입니다. 영화에서는 가짜임을 밝히며 시작합니다. 멸종 상태인 올빼미가 엄청난 고가의 동물임에 협조를 하면 올빼미를 다음날 집으로 배달 해 주겠다고 합니다 협상이 결렬되자 전자 올빼미라고 밝힙니다. 궁지에 몰린 로슨 사가 안드로이드 추적을 돕겠다고 제안하지만 데커드는 이를 거절하고 독자적인 추적에 나섭니다. 레이첼에게 보이트 캠프 검사 하는 영상입니다. 보이트 여러 질문들을 합니다. 도슨 사는 보이트 테스트가 무효한걸 증명 하여 안드로이드 추적을 막으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레이첼이 안드로이드 인지 가려 보라고 합니다. 레이첼은 질문들에 대하여 교묘하게 피해 갑니다. 자신은 우주선 안에만 갇혀 살아 다른 인간들과 감정 교류를 하지 못하여 정확한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 합니다. 데커드는 기지를 발휘해 레이첼이 안드로이드이며 검사법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밝혀 냅니다. 참고로 소설속 레이첼은 18살로 나옵니다. 영화속에서는 데커드는 혼자 사는 설정으로 나옵니다. 원작에서는 우울증에 걸린 부인 아이랜과 같이 살며 위태로운 결혼 생활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부인은 항상 ‘감정이입 장치’ 를 이용하여 다른 사람들의 감정에 의존하여 살아 갑니다. 영화상에 첫 번째 타겟 입니다. 무녀로 나오며 비중 없이 도망치다 죽습니다. 원작에서는 3번째 타켓 입니다. 루바 루프트는 오페라 가수이며 예술을 사랑합니다. 극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죽임을 인지 고도 끝까지 예술을 사랑하며 삶에 애착을 드러내며 상대를 교란 시키는 능수능란 함을 보여 줍니다.. 데커드는 루바에게 마음이 끌렸었습니다. 영화상으로는 두 번째 타겟 입니다. 원작에서는 첫 번째입니다. 선임을 공격하고 도망간 안드로이드로써 소비에트 경찰로 위장한 폴로코프에게 데커드는 기습 당하지만 가까스로 상대를 물리치게 됩니다. 레이첼에게 사랑을 느낍니다. 데커드는 결국 레이첼과 잠자리를 같이하지만, 애초의 기대와는 달리 안드로이드에게 더더욱 감정이입을 하게 되어서 더 이상은 현상금 사냥꾼으로 활동할 수가 없겠다고 자포자기 합니다. 그때 레에첼이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을 폭로 합니다. 로즌 사에서는 이제까지 줄곧 레이첼을 시켜 필 레이시를 비롯한 다른 현상금 사냥꾼에게도 ‘몸 로비’를 했던 것입니다. 이는 사냥꾼에게 감정이입의 동기를 마련해서, 자사의 안드로이드 추적을 단념 시키려는 의도였습니다. 갈 곳 없는 프리스 스트래턴(4번째 안드로이드)이 세바스찬(J.R 이지도어)과 마주하게 되는 장면입니다. 영화상 에서는 세바스찬이 천재 과학자로 나오지만 원작에서는 이주민 자격이 없는 특수인으로 무력하고 연약한 인간으로 가짜 동물 판매업체에서 배달 사원으로 일하며 별명은 ‘닭대가리‘라고 불립니다. 안드로이드임을 알면서도 그들에게 감정이입을 하여 그들을 도와 주게 됩니다. 프리스(접대용 안드로이드)는 버려진 아파트를 찾던 중 우연히 세바스찬의 아파트에 같이 살게 되며 세바스찬은 프리스을 좋아하게 됩니다. 또 다른 안드로이드가 세바스찬의 아파트로 찾아와 동거 하게 됩니다. 원작에서는 로이 바티, 이름가르트(원작에서는 2명) 부부 안드로이드와 같이 살게 됩니다. 로이 바티는 전투형 안드로이드입니다. 이들은 데커드가 자신들을 쫓는 것을 알고 건물에 부비트랩을 설치 합니다. 세바스찬은 도주한 안드로이들과 우연히 만나서 이들의 도피를 돕지만, 결국 안드로이드는 인간과 다르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좌절합니다. 데커드는 수사도중 깜빡 졸음에 빠져 꿈을 꾸게 됩니다. 안드로이드와 차이점은 인간은 꿈을 꾼다는 것입니다. 원작에서는 머서교에 대한 꿈을 꿉니다. 윌버 머서라는 가상의 존재와 접속하여, 누더기 차림으로 돌투성이 언덕을 천천히 걸어 오르는 그의 고난에 동참하고 종종 누군가가 던지는 돌멩이를 얻어 맞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모든 사람의 기쁨과 슬픔을 비롯한 모든 감정을 공유 합니다. 차후 머서교의 윌 머서는 가짜임을 안드로이드에 의해 밝혀 지자 데커드는 모든 일에 좌절하며 사막으로 자살하기 위해 떠나게 됩니다. 프리스가 말합니다.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이 영화의 키워드 입니다.안드로이드 또한 생각을 하기 때문에 존재의 의미를 가진다는 뜻이며 감독이 이야기 하고 싶어 한 주제인 것 같습니다.
로오데작성일
2022-12-06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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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일반] [문화 인류] 국화와 칼
들어 가면서…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을 충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두 번 이상은 읽어야 한다. 처음 [국화와 칼]을 읽으면 일본이 우리와 아주 비슷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될 것이고, 두 번 읽었을 때에는 비로소 일본과 우리의 차이를 극명하게 느낄 수 있다. 전쟁 중에 드러난 일본인의 특징은 더 센 상대를 만나도 끝까지 싸우려고 하고 포로로 잡히면 자결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한국인에게도 드러나는 특징이다. 중국은 그렇지 않다. 서양식이다. 중국인은 전쟁 중에 후퇴를 하다가도 지치면 앉아서 쉰다. 그러다가 적에게 발견되면 “지쳐서 쉬고 있는 중이니까 죽이지 말라”라고 말한다. 또한 전쟁 중에 드러나는 서양인들의 공통점은 기독교사상이 그들을 지배하기 때문에 십자가를 보면 공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인이 아니라도 신부나 수녀는 공격하지 않는다. 그런 서양인들이 일본과 전쟁을 해 봤더니 일본인들은 그런 곳을 심하게 공격했다. 비 유럽인 일본과 전쟁하면서 일본인의 행동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 [국화와 칼]의 집필 배경이 되었다. 국화는 일본의 황실을 상징한다. 일본인들은 벚꽃보다도 국화를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다른 꽃들이 피지 않는 차가운 가을에 홀로피는 국화는 깨끗하고 조용하고 엄숙하고 고귀하다는 생각에서다. [국화와 칼]이라는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그렇게 예의바르고 착하고 겸손하고 고개를 수그리고 있는 일본 사람들 속에 무서운 칼이 숨겨져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베케딕트는 [국화와 칼]이라는 제목을 통해 일본 사람들의 이중적인 성격을 드러냈다. 일본 사람들 스스로도 자신들은 앞에서 내세우는 얼굴과 속마음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한다. 우리는 ‘의리(義理)’를 쉽게 이해하지만 서양인들은 의義, 충忠 같은 것들을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 서양 사람들은 동양의 상하 질서, 종횡 구조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는 반대로 서양인의 평등 사상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서양사람들에게는 형제라는 개념이 없고 우리 역시 서양의 평등 개념이 없다. 서양인들에게는 로열티loyalty 라는 것이 있지만 우리의 충忠이란 개념과는 다르다. 서양인들의 인간관계는 완전한 기브 앤 테이크give and take 이다. 동양인들은 은혜 사상을 ‘부모님의 은혜는 하늘과 같다’는 것으로 쉽게 이해하지만 서양인들은 그렇지 못하다. 동양이 서양의 기독교를 받아들였지만 끝내 받아들일 수 없었던 말은 ‘자신이 낳은 아이는 자신의 아이가 아니고 하느님이 주신 것으로서 아이를 열심히 기르는 것은 하느님께 기도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이것은 동서양의 차이다. 제 2장 전쟁 중의 일본인 일본이 이번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사용한 전제부터가 미국과는 정반대였다. 일본은 국제 정세를 다른 방법으로 규정했다. 미국은 추축국의 침략행위가 전쟁의 원인이라고 했다. 반면 일본은 전쟁의 원인을 이와는 다른 시각에서 보았다. 각국이 절대적 주권을 가지고 있는 동안 세계는 무정부 상태가 계속된다. 일본은 계층제도를 수립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 이 질서의 지도자는 물론 일본인이다. 일본은 위로부터 아래까지 계층적으로 조직된 유일한 나라이며, 따라서 ‘저마다 알맞은 위치’를 가져야 할 필요성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인 일본은 계층제도를 바탕으로 뒤쳐진 동생인 중국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대동아 여러 나라와 동일한 인종이므로 이 지역에서 먼저 미국을, 다음엔 영국과 소련을 쫓아내 ‘저마다의알맞은 위치’를 차지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세계 모든 나라는 국제적 계층 조직 속에 제각기 알맞은 위치를 주고 하나의 세계로 통일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일본이 만들어 내기에 알맞은 하나의 환상이었다. 일본에게 불행한 일은 일본 점령 하에 있었던 나라들이 대동아의 이상을 일본과 같은 눈으로 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일본의 입장에서 한국을 점령한 것은 ‘알맞은 위치’(일본은 점령하여 계층의 상위)에 서 있어 그들은 굴복 할것이라 생각 했지만, 저항하는 한국을 자신들의 문화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일본은 이기고 있을 때에도 일본의 정치가, 대본영 군인들은 이 전쟁은 군비의 싸움이 아니라 미국인의 물질 신앙과 일본인의 정신 신앙의 싸움이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일본의 지도자들은 일반인의 생활에서도 물질적 환경보다 정신이 우월하다는 관념을 주입했다. 예를 들어 국민이 24시간의 공장 노동과 야간 폭격으로 극도로 지쳐 있으면, 그들은 “우리의 몸이 고통스러울수록 우리의 의지와 정신은 더욱 드높아져 육체를 능가한다”, “우리가 녹초가 되면 될수록 더욱 좋은 훈련이 된다”라고 말한다. 국민이 겨울에 온기도 없는 방공호 속에서 떨고 있으면, 라디오에서는 대일본체육회가 방한 체조를 하라고 명령했다. 이 체조는 난방 시설이나 이불 대용이 될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는 훌륭하게도 이미 국민의 체력을 정상으로 유지할 수 없게 된 식량을 대신하기도 했다. "지금과 같이 식량이 부족한 때 체조가 다 뭐냐고 말할 사람도 물론 있으리라.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다. 식량이 부족할수록 우리는 체력을 다른 방법으로 향상시켜야 한다.” 즉, 체력을 더욱 소비함으로써 그것을 증대해야 한다는 논리이다. 미국인이 체력을 보는 관점은, 그 전날 8시간 잤는가 5시간 잤는가, 평상시와 같이 식사를 했는가 하지 못했는가, 추웠는가 춥지 않았는가, 즉 얼마나 에너지를 사용했는가에 있다. 그러나 일봉인은 정반대로 체력을 비축하는 것은 전혀 염두에 두지 않는다. 그것은 물질주의적인 방법이라고 일본인은 생각한다. 일본인이 전쟁 중 끊임없이 되풀이한 또 하나의 주제는 그들의 사고방식을 매우 잘 나타내 준다. 그들은 계속 “세계의 눈이 우리의 일거일동을 주시하고 있다”는 문구를 입에 올렸다. 따라서 일본인은 일본 정신을 충분히 발휘해야 한다. 미군이 과다카날섬에 상륙할 무렵 일본인이 부대에 하달한 명령은, “지금 우리에게 ‘세계’의 눈이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해야 한다.”라는 것이었다. 일본 해군 장병들은 어뢰 공격을 당해 배에서 탈출하라는 명령이 떨어지더라도 될수록 의연한 태도로 구명정을 옮겨 타라는 훈계를 받아 왔다. 그렇지 않으면 “세계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된다. 미국인이 그대들의 추태를 영화로 찍어 뉴욕에서 상영한다.”라는 것이다. 세계 사람들이 그런 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하는 것이 그들에겐 중대한 문제였다. 이런 점은 일본 문화 속에 깊이 새겨진 관념의 하나였다. 일본인의 태도에 관한 문제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천황에 대한태도다. 천황은 신하에게 대체 어느 정도의 지배력을 가질까? 봉건시대 700여 년을 통해 천왕은 명목상 국가 원수에 불과 했다. 충절의 대상은 그의 영주 다이묘였고, 그 위로는 군사상의 대원수인 쇼군이 있었다. 이처럼 일본의 일반 민중에게 천황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천황이야말로 일본의 근대 국가적인 신토神道의 심장이라고 일부 미국인 학자의 의견이었다. 그러나 일본을 알고 전선이나 일본 측에서 나온 보도를 접한 많은 현명한 미국인은 이와 반대의 의견을 접하게 된다. 끝까지 완강히 저항한 일본군 포로들은 극단적인 군국주의 원천을 천황에 두고 있었다. 그들은‘천황의 뜻을 받들어 모시고’ 천황의 마음을 편안케 하고‘, ’천황의 명령에 목숨을 바치고 있었다. ’천황이 국민을 전쟁으로 이끄셨다. 따라서 그것에 따르는 것이 나의 의무다.“ 포로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말했다. 그런데 이번 전쟁에 반대 했거나 앞으로의 일본의 정복 계획을 부정했던 사람들 역시 평화주의적신념의 출처가 천황이라고 말했다. 천황이 모든 사람에게 전부였다. 전쟁에 휩싸여 피로한 자들은 천황을 ‘평화를 애호하시는 폐하’라고 했고, ”폐하는 항상 자유주의자셨고, 전쟁에 반대하셨다“고 주장했다. ”페하는 도조에게 속으셨다.“”만주사면 중 폐하는 군부에 반대 의향을 표명하셨다.“ ”전쟁은 천황이 모르는 사이에. 또 천황의 허가도 없이 시작되었다. 천황은 전쟁을 좋아하지 않으시며, 따라서 국민이 전쟁에 휩쓸리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천황은 병사들이 얼마나 심한 학대를 받고 있는가를 모르신다.“ 이런 진술은 독일군 포로들과는 전혀 달랐다. 독일군 포로들은 휘하의 장군이나 최고 사령부가 히틀러를 배신한 것에 대해 큰 불만을 표시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과 전쟁 준비의 책임은 최고 선동자인 히틀러가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본군 포로들은 황실 숭배는 군국주의 침략 전쟁 정책과는 분리되어야 한다고 단언했다. 그들에게 천황은 일본과 분리할 수 없는 존재이다. “천황이 없는 일본은 진정한 일본이 아니다.” “천황이 없는 일본은 생각할 수 없다.” “천황은 일본 국민의 상징이며, 국민 종교생활의 중심이다. 천황은 초종교적 대상이다.”설령 일본이 전쟁에 패했다 하더라도 패전의 책임은 천황에게 있지 않다. “국민은 천황이 전쟁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만일 패전하더라도 책임은 내각과 군 지휘관이 져야 하며, 천황에게는 책임이 없다.” “설령 일본이 지더라도 일본인은 열 명이면 열 명 다 천황을 계속 숭배할 것이다.” 이처럼 모든 사람이 한결같이 천황에 대해 비판을 초월하는 존재로 여기는 것은, 인간이면 누구나 회의적인 조사와 비판의 대상에서 제외될 수 없다고 인식하는 미국인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제 3장각자 알맞은 위치 갖기 일본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들이, “각자가 알맞은 위치를 갖는다”는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알아야 한다. 질서와 계층제도를 신뢰하는 일본인과, 자유와 평등을 신뢰하는 미국인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우리가 계층제도를 하나의 가능한 사회기구로서 바르게 이해하기는 어렵다. 계층제도에 대한 일본인의 신뢰는 인간 상호관계뿐 아니라 인간과 국가의 관계에서 일본인이 품고 있는 관념의 기초가 된다. 우리는 가족, 국가, 종교, 경제생활등 국민적 제도를 살펴봄으로써, 비로소 그들의 인생관을 이해할 수 가 있다. 일본인은 국내 문제와 마찬가지로 국제관계도 계층제도의 관점에서 보아 왔다. 최근 10년 동안 일본인은 일본이 국제적 계층제도의 피라미드에서 차츰 정점에 도달하고 있다고 생각해 왔다. 그리고 이미 서양 여러 나라가 정점을 차지한 지금에도, 여전히 현재의 상태를 감수하고 있는 그들의 태도의 밑바탕에는 역사 계층제도에 대한 견해가 깔려 있다. 일본의 외교 문서는 그들이 얼마나 계층제도를 중시하고 있는가를 잘 보여 준다. 1940년에 일본이 독일, 이탈리아와 체결한 3국 동맹의 전문에는 이렇게 씌어 있다.“대일본제국 정부, 독일 정부, 이탈리아 정부는 세계만방이 각자 알맞은 위치를 갖는 것이 항구적 평화의 선결 요건임을 인정하므로.......” 오늘날의 정치 평론에서도, 대동아 정책 논의 속에는 전통적인 형의 특권이 분명히 드러나 있다. 1942년 봄, 한 중령은 육군성의 대변자로서 공영권에 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일본은 그들의 형이며, 그들은 일본의 아우다. 이 사실을 점령 지역의 주민에게철저히 인지시켜야 한다. 주민을 지나치게 배려하면, 그들이 일본의 친절에 편승하려는 마음을 가지게 되어 통치에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 바꾸어 말하면, 형은 아우를 위한 일이 무엇인가를 결정하고, 그것을 강요할 때 ‘지나치게 배려’해서는 안 된다. 일본인은 누구나 우선 가정 내부에서 계층제도의 관습을 배우고 그것을 경제생활이나 정치생활 등 넓은 영역에 적용한다. 그가 실제로 집단 안에서 지배력을 가진 인물이든 아니든, 자기보다 높은 ‘분수에 맞는 위치’를 가진 자에 대해서는, 그에 해당하는 경의를 표하도록 배운다. 아내에게 지배당하는 남편, 동생에게 지배당하는 형일지라도 표면적으로는 존경을 받는다. 특권과 특권사이의 형식적인 경계선은 누군가가 보이지 않는 데서 조종하고 있다 하더라도 파괴되지는 않는다. 겉으로 드러난 부분이 실제 지배관계에 맞지 않는다 하더라도, 특권관계는 변경되거나 수정되지 않는다. 그것은 여전히 침범할 수 없다. 형식적 신분의 구속을 받지 않고 실권을 행사하는 쪽이 오히려 유리하다. 공격당할 위험성이 그만큼 적기 때문이다. 일본인은 다른 어떤 주권국보다도 그 행동이 처음부터 끝까지 마치 지도처럼 정밀하게 규정되어 있다. 개인은 각각 정해진 사회적 지위 속에서 생활하도록 제약되었다. 그런 세계 속에서 법과 질서가 무력으로 유지도니 200년간, 일본인은 이 면밀히 기획된 계층제도가 안전을 보증하는 개념이라고 훈련받았다. 그들은 이미 아는 영역에 머무는 한, 이미 아는 의무를 이행하는 한, 그들의 세계를 신뢰할 수가 있었다. 도적들은 소탕되었고, 다이묘 간의 내전도 방지되었다. 일본에서는 각각의 카스트가 절대로 동일한 카스트 안에서만 혼인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 다른 카스트와 통혼을 가능하게 하는 공인된 절차가 있었다. 그 결과 마침내 부유한 상인이 하층 사무라이 계급에 합류했다. 이 사실은 서양과 일본의 현저한 차이점의 하나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서양에서 봉건제도가 붕괴한 것은 점점 발달하고 우세해진 중산계급의 압력이 그 원인이었다. 중산계급이 근대 산업 시대를 지배한 것이다. 일본에는 그런 강대한 중산계급은 발생하지 않았다. 상인이나 돈놀이꾼은 공인된 방법으로 상류계급의 신분을 샀다. 상인과 하층 사무라이는 동맹자가 되었다. 서양과 일본 모두에서 봉건제도가 단말마의 고통을 겪고 있던 시기에, 일본이 유럽 대륙의 여러 나라보다도 더 많은 계급 간의 이동을 승인한 것은 기묘하고도 의외의 일이다. 그러나 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무엇보다도 유력한 증거는 귀족과 서민 사이에 계급투쟁이 행해진 흔적이 전혀 없다는 사실이다. 이 두 계급이 제휴한 것은 일본에서는 그렇게 하는 편이 두 계급 모두에게 이로웠기 때문이었다. 프랑스혁명 같은 것은 일본에서는 일어나지 않았다. 제 5장과거와 세상에 빚을 진 사람 중국어에도 일본어에도 엉어의 ‘오블리케이션obligation(의무)’를 의미하는 여러 가지 말이 있지만, 일본이 말하는 온(恩)은, 사람이 짊어질 수 있는 부담, 채무, 무거운 짐이다. 사람은 윗사람으로부터 온을 받는다. 윗사람이 아니거나, 적어도 자신과 동등하지 않은 사람으로부터 온을 받은 행위는 불쾌한 열등감을 준다. 일본인이 “나는 누구에게서 온을 입었다.”고 말하는 것은, “나는 누구에게 의무의 부담을 지고 있다.”라는 의미다. 따라서 그들은 채권자나 은혜를 배푼 사람을 온진(恩人)이라고 부른다. 극진히 어머니를 생각하는 아들은 어머니에게 받은 온을 잊어 버리지 않은 것이다. 그의 어머니가 갓난아이 적에 그에게 해 준 모든 일, 소년시절의 갖은 희생, 성인이 되었을 때 그를 도운 모든 일, 단지 어머니가 존재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그가 어머니에게 지고 있는 모든 빚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것은 이런 채무를 되돌려 준다는 의미를 포함한다. 따라서 그것은 사랑을 뜻하기도 하지만 본래의 의미는 빚이다. 그런데 미국인은 사랑이란 의무의 구속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최우선이자 최대의 채무지인 ‘천황의 온’을 일컫는 경우, 온은 항상 무한한 헌신이란 의미로 사용된다. 그것은 천황에 대한 채무로서, 사람들은 황은을 무한한 감사로 받아들인다. 일본인은 이 땅에서 태어나 안락한 생활을 누리며 자기 신변의 크고 작은 일이 잘되어 간다고 느낄 때, 언제나 그것을 한 사람이 내려준 은혜라고 생각한다. 일본의 모든 역사 시대에 일본인이 빚을 지고 있는 사람은, 그들이 소속하는 세계의 최고 윗사람이었다. 그것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지방 영주, 봉건 영주, 쇼군 등으로 변했다. 오늘날엔 그것이 천황이다. 그러나 윗사람이 누구인가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몇 세기에 걸쳐 ‘은혜를 잊지 않는다’는 것이 일본인의 습성 속에서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채무의 윤리가 원활하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채무자가 자신의 의무를 이행하는 데 큰 불쾌감을 느끼지 않아야 하고, 또 자신이 큰 빚을 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우리는 이미 일본에서 계층제도가 얼마나 철저하게 조직되어 있는가를 살펴보았다. 계층제도의 부수적 관십이 충실하게 지켜지고 있기 때문에, 일본인은 그 도덕적 채무를 서양인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존중할 수 있다. 일본 문화의 특수성이 온의 부담을 가볍고 지기 쉬운 것으로 만들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일본에서는 감정을 상하지 않고 온을 ‘입는 것’은 행복한 경우이다. 일본인은 우연히 다른 사람에게 온을 받음으로써 보답의 빚을 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은 항상 “사람에게 온을 베푼다”는 말을 한다. 그것에 가까운 영어 표현은 “타인에게 무엇을 강제한다 imposing upon another”이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임포징 imposing’이 타인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하는 것인 데 반해, 일본에서는 타인에게 무엇인가를 주는 것 또는 친절을 베푸는 것을 의미한다. 비교적 인연이 먼 사람에게 뜻밖의 은혜를 입는 것을 일본인은 가장 불쾌하게 생각한다. 일본인은 이웃 사람이나 예부터 정해진 계층적 관계에서는, 온을 받는 번거로움을 알면서도 기쁘게 그 번거로움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상대가 단순히 아는 사람이거나, 자신과 대등한 사람인 경우에는 온을 받는 것을 매우 불편하게 생각한다. 그들은 가능한 한 온의 결과에 휩쓸리는 것을 피하고 싶어 한다. 일본의 거리에서 어떤 사고가 일어났을 때, 모인 군중이 수수방관하는 것은 단지 자발성이 없어서가 아니다. 그것은 경찰이 아닌 민간인이 제멋대로 참견하면, 그 사람에게 온을 입히는 행위가 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메이지 이전의 유명한 법령 중에는 “싸움이나 말다툼이 났을 때, 불피룡한 참견을 하면 안 된다”라는 것이 있었다. 그런 경우 분명한 권한도 없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돕는다면 무언가 부당한 이익을 취하려는 게 아닌지 의심받는다. 도움을 베풀면 상대가 자신에게 크게 은혜를 입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이상, 어떻게 해서든 이 좋은 기회를 이용할 법도 한데, 반대로 도움을 베풀지 않으려 애써 조심한다. 더욱이 형식을 차릴 필요가 없는 경우 일본인은 온에 휩쓸리는 것을 극도로 경계한다. 이제까지 아무런 관계가 없었던 사람에게 단지 담배 한 개비를 얻어 피워도 일본인은 마음이 편치 않다. 일본어에는 ‘감사하다’는 의미를 가지면서도, 온을 받아 마음이 편치 않음을 표현하는 화법이 많이 있다. 그중 일반적으로 대도시 백화점에서 사용하는 ‘아리가토 ありがとう’는, “이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Oh, this is difficult things)”를 의미한다. 일본인은 보통 이 ‘쉽지 않은 일’이, 손님이 물건을 삼으로써 그 상점에 주는 크고도 대단한 은혜라고 설명한다. 이것은 일종의 인사말이다. 이 말은 선물을 받았을 때 쓰이기도 하고, 그 밖의 수많은 경우에 쓰인다. 보편적으로 ‘감사하다’는 의미를 가진 그 밖의 몇 가지 단어 역시 기노도쿠처럼 은혜를 받아 곤란하다는 심정을 표현한다. 상점 주인은 데체로 ‘스미마센 すみません’이라는 말을 쓴다. 이 말을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이것은 끝나지 않았습니다.”라는 뜻이 된다. 즉, “나는 당신에게 온을 입었습니다. 그런데 현대 경제조직 아래에서 나는 당신에게 입은 온을 갚을 길이 없습니다. 나는 이런 입장에 놓은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라는 의미다. 다른 사람에게 은혜를 입었을 때, 일본인이 감사의 뜻을 더욱 강하게 나타내는 말은 ‘가타지케나이かたじけない’ 다. 이 말은 ‘모욕’, ‘면목 없음’을 의마하는 한자로는 辱(욕되게 할 욕)으로 표현한다. 이 말은 ‘나는 모욕을 당했다’와 ‘나는 감사한다’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일본어 사전에는, 당신은 당신이 받은 각별한 은혜에 의해 욕을 당하고 모욕을 받았다 – 당신은 그런 은혜를 받을 가치가 없기 때문에 – 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풀이되어 있다. 이런 표현으로 당신은 온을 받음으로써 느끼는 부끄러움을 입으로 솔직히 고백한다. 그런데 바로 이 치욕을 의미하는 하지(恥)는 일본인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다. 사람은 끊임없이 상반된 감정을 품으면서 온을 입는다. 일반적으로 인정된 관계 구조에서, 온이 내포하는 커다란 채무는 때로는 사람들을 자극시켜 전력을 다해 은혜를 갚게 만든다. 그러나 채무자가 되는 것은 대단히 괴로운 일이어서 쉽게 화를 내기도 한다. 은혜를 입는 사람이 얼마나 화를 내기 쉬운가는, 일본의 저명한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의 유명한 소설 [봇짱] 속에 선명히 모사되어 있다. 주인공 봇짱은 시골의 작은 읍에 학교 교사로 처음 취직한 도쿄 출신의 젊은이다. 봇짱은 곧 동료 교사 대부분이 속물이어서 이들과 같이 지내기 어렵다는 것을 느낀다. 그런데 봇짱은 한 젊은 교사와 친해진다. 언젠가 둘이서 거리를 거닐 때, 봇짱이 고슴도치라고 별명을 붙인 그 교사가 봇짱에게 빙수를 한 그릇을 사 준다. 고슴도치는 빙수값으로 1전 5리 –1센트 5분의 1정도- 를 지불한다. 그 후 얼마 안 되어 다른 교사가, 고슴도치가 봇짱을 좋지 않게 말했다고 고자질한다. 봇짱은 이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고 고슴도치에게 받은 온이 마음속에 걸린다. 그런 놈에게, 빙수 같은 하찮은 것이라도 온을 입었다는 건 내 체면이 깎는 일이다. 1전이든 5리이든 내가 이런 온을 입는다면, 마음 편히 죽을 순 없다.......(중략)......내가 거절하지 않고 그의 온을 받은 것은, 그를 온전한 인간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내 빙수값을 내가 지불하겠다고 우기지 않고, 나는 온을 받고 감사해야 했다. 그것은 돈으로는 살 수 없는 답례다. 지위도 없고 관직도 없지만, 나도 한사람의 독립된 인간이다. 독립된 인간이 온을 호의로 받아들이는건, 100만 원보다도 더한 보답이다. 나는 고습도치에게 1전 5리를 쓰게 하고는, 100만 원보다 더 값진 답례를 치른 셈이다. 다음날 그는 고슴도치의 책상 위에 1전 5리를 내던진다. 그것은 빙수 한 그릇의 온을 갚은 뒤라야만 두 사람 사이의 당면 문제, 즉 고슴도치가 봇짱을 모욕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주먹다짐이 될지도 모르지만, 이제 친구 사이가 아닌 이상 우선은 그 온을 없애 버려야 한다. 이처럼 사소한 일에 관한 신경과민이나 쉽게 상처받는 현상은, 미국에서는 젊은 폭력배들의 기록이나 신경쇠약증 환자의 병력 기록에서나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본에서 이것은 미덕이다. 일본인은 이처럼 극단적인 일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대부분의 사람이 심각한 일로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의 비평가들은 봇짱을 ‘신경질적이고 수정처럼 순수하고 옳은 일을 위해서는 끝까지 싸우는 인간’이라고 평한다. 저자 또한 봇짱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있다. 사실상 비평가들은 항상 주인공을 작자 자신의 초상화라고 인식한다. 이 소설은 높은 덕에 관한 이야기다. 온을 입은 사람이 자신의 감사는 ‘100만 원’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에 알맞은 행위를 함으로써 비로소 채무자의 위치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오직 ‘온전한 인간’에게서만 온을 받을 수 있다. 일본인 사이에서 누가 누구에게 온을 입혔다고 말할 때 화를 내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우리는 적어도 봇짱이 보잘것없는 빙수 한 그릇의 채무를 그처럼 과대시하는 이유를 이해하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인은 빙수 가게에서 신세를 진다든지, 어머니를 잃은 자식에 대한 아버지의 오랫동안의 헌신이라든지, ‘하치’처럼 충실한 개의 헌신 등을 돈을 빌려주는 것과 같은 척도로 재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그러나 일본인은 그렇게 산다. 사랑, 친절, 너그러운 마음 등은 미국에서는 부수적인 대가가 요구되지 않기 때문에 존중받는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반드시 대가가 따르게 마련이다. 따라서 그런 행위를 받은 사람은 채무자가 된다. 일본인이 잘 쓰는 속담이 있다. “온을 받는 데에는 더없이 타고난 너그러운 마음이 필요하다.” . [인간실격]이란 작품을 공감가지 못하겠다, 이전 글에서도 여러번 말씀 드린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공감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참 많이 했습니다. 비슷한 소설로 [죄와 벌]이 있습니다. 이 소설은 개인적으로 다섯손가락 안에 들정도로 재미 있으며, 주인공의 고뇌에 공감하면서 푹빠져 들었던 작품입니다. 둘다 편집증 적으로 자아를 찾습니다. 두작품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인간 실격]의 주인공은 소인(小人) - 작은것에 집착하고, 소탐대실, 잘 삐짐 - 이였습니다. [국화와 칼]에서도 일본인은 작은것에 삐쳐서 평생 그걸 품에 안고 산다고 합니다. 할복 문화도 거기에서 나온 하나의 무책임한 현실 도피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일본 문학을 읽다 보면 뭔가 가슴이 답답하던 점을 이 책을 읽고 나서 명확해진것 같습니다.
로오데작성일
2022-09-13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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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열차가 나오는 작품들 feat 테러 트레인 (1980) 무료 공개
열차가 등장하는 작품은 소설, 코믹스, 영화, 비디오 게임, TV 시리즈 등 여러 대중문화 분야에서 수없이 나왔고, 소설 '마리아 비틀' 실사판인 '불릿 트레인'이 개봉하는 김에 극히 일부나마 정리해봤으며 그 중에 합법적으로 무료 감상이 가능한 작품들은 별도로 표기해놨습니다. '라 시오타 역에서의 열차의 도착' The Arrival of a Train (1896) 단편영화 '뤼미에르 공장을 나서는 노동자들'(La Sortie de l'Usine Lumière à Lyon, 1895년 3월 22일)보다는 살짝 나중에 상영한 단편영화 '라 시오타 역에서의 열차의 도착'(L'Arrivée d'un train en gare de La Ciotat, 1895년 12월 28일)에 제목처럼 열차가 나왔으며, 이후 컬러화 및 초당 프레임 보강을 한 판본도 나왔습니다. 퍼블릭 도메인 작품으로 무료 공개 됐습니다. '대열차강도' The Great Train Robbery (1903) 무성 단편 서부 영화이며 쿠키 장면 등 여러 실험적 시도로 주목받았습니다. 퍼블릭 도메인 작품으로 무료 공개됐습니다. '더 저거너트' The Juggernaut (1915) 낡은 차량을 이용해 열차 사고 장면을 촬영하고, 3가지 버젼의 엔딩도 있는 무성 장편 영화이며 영화 본편은 보존이 제대로 안 되어서 일부 분량만 발견되어 복구됐습니다만, 대신에 '모션 픽쳐 매거진'(Motion Picture Magazine) 1915년 4월호에 수록된 소설판을 통해서나마 내용 파악은 어느 정도 가능한 작품입니다. 아래 링크에서 공개 중이니 참고 부탁 드립니다. https://archive.org/details/motionpicturemag09moti/page/n443/mode/2up '더 제너럴' 실사판 The General (1926) 1862년 실화 및 이를 소설화한 1863년 소설을 다시 실사화시킨 영화이며 '제너럴'호 열차의 기관사가 된 조니가 겪는 우여곡절을 다뤘고,당시에는 큰 호응을 얻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나중에 다시 주목받는 작품들 중에 하나가 됐으며 로튼토마토에서도 신선한 토마토를 받았습니다. 퍼블릭 도메인 작품으로 무료 공개됐습니다. '더 미스테리 트레인' The Mystery Train (1931) 누명을 뒤집어쓰고, 열차로 후송 중이던 '조앤 레인'이 '마리안 레드클리프'와 그녀의 변호사의 도움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다루는 작품으로 합법 채널인 'PizzaFlix'에서 공개 중인 영화들 중 하나입니다. https://www.makeuseof.com/youtube-channels-watch-free-shows-movies-legally/ https://en.wikipedia.org/wiki/The_Mystery_Train_(film) New Fun #5 (1935) DC 코믹스에서 처음 낸 만화인 '뉴 펀'(New Fun, 1935) 중 이슈 5(1935년 8월호) 수록작 'Along the Main Line'에 열차가 나왔습니다. '슈퍼맨: 빌리언 달러 리미티드' Superman: Billion Dollar Limited (1942)DC 코믹스의 슈퍼맨을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작품들 중 세번째 작품으로 1942년 1월 9일에 상영됐고, 시간이 지난 뒤에 퍼블릭 도메인 작품이 됐습니다. '셜록 홈즈' Sherlock Holmes (1955) 아서 코난 도일 경의 인기 소설 시리즈를 TV 시리즈로 각색한 작품이며, 이 중 열차가 나오는 에피소드는 PizzaFlix에서도 공개 중입니다. 배트-트레인 Bat-Train (1955) DC 코믹스의 배트맨 이슈 95 Batman #95 (1955년 10월호)에 나온 장비이며, 이와 연계된 장난감이 발매됐고 '레고 배트맨 무비'에서도 카메오(?)로 잠시 등장했습니다. '007: 프롬 러시아 위드 러브' From Russia with Love (1957. 1963) 원작자가 열차를 이용하다 얻은 아이디어가 007 소설 시리즈 중 하나인 '프롬 러시아 위드 러브'에 사용됐으며, 이후에 숀 코너리 주연의 실사판도 초대박 성공을 거둘 뿐만 아니라 평론적으로도 극찬을 받아 로튼토마토에서도 신선한 토마토를 받았습니다.한국에서는 원작 소설은 '007 위기일발: 애인과 함께 소련서 오다', 실사판은 '007 위기일발: 소련에서 탈출' 등의 제목으로 수입됐습니다.아래 실사판 내용은 KMDB에서 인용했습니다. 스펙터의 두목 블로펠트는 러시아의 새 암호 해독기를 손에 넣으려고 계획한다. 터키에 있는 소련 암호부 여직원을 이용하려는 블로펠트. 007은 그녀의 비밀을 눈치채지 못하고, 스펙터는 충성심 높은 그녀를 불러 제임스 본드를 유인해 낸 후 함정에 빠뜨려서 죽이라고 명령한다. 잔악한 스펙터의 음모가 이스탄불을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스톱 트레인 349' Stop Train 349 (1963) 서독,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국제적으로 합작한 영화이며 동베를린 난민들이 서베를린으로 탈출하려고 미군용 열차로 밀입국하려다가 국제적 사건을 발생하며 벌어지는 내용을 다룬 작품입니다.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으로 ComedyMX Inc.에서 공개 중입니다. https://comedymx.com/ '배트맨' Batman (1966) DC 코믹스의 배트맨이 주인공으로 나온 인기 TV 시리즈로 작 중 로빈과 함께 열차에 목숨을 잃을 뻔하다가 탈출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호러 익스프레스' Panico en el Transiberiano Horror Express (1972) 크리스토퍼 리, 피터 쿠싱이 공동 주연으로 나온 스페인, 영국 합작 영화로 얼음 속에 있던 외계인이 깨어나 인간의 형태를 취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다룬 작품으로 이 작품을 호평한 평론가들도 여러명 나와서 로튼토마토에서 신선한 토마토를 받았습니다.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으로 TriCoast Worldwide에서 공개 중이며, PBS의 Nightmare Theatre에서도 영문 캡션 및 해설 영상과 함께 공개 중입니다만, 호러 장르란 특성 상 잔혹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장면도 나오니 주의 부탁 드립니다. https://www.pbs.org/video/horror-express-tpcu7y/ '슈퍼 프렌즈' Super Friends (1973) DC 코믹스의 '저스티스 리그 오브 아메리카'를 애니화해 1970년대~1980년대에 걸쳐 여러 시즌으로 방송했던 인기 TV 시리즈로 시즌 1 오프닝 및 작중에 슈퍼맨이 열차를 구출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신칸센 대폭파' 新幹線大爆破 The Bullet Train (1975) 신칸센이 시속 80km보다 속도가 줄면 폭발한다고 협박하는 범인이 나타나 벌어지는 내용을 다룬 작품으로 위키피디아에 인용된 기사들에 따르면 일본의 고도 경제성장 시대에 대한 비판을 암시하는 내용도 담겨있습니다. 이 영화는 다른 국가들에도 판매됐습니다만 적지 않은 분량이 삭제됐으며, 이 해외판은 Flixhouse에서 공개 중입니다. https://flixhouse.com/video/3388/the-bullet-train '테러 트레인' Terror Train (1980) 당시 수없이 많이 제작된 초저예산 슬래셔 영화들 중 하나로 한국에서는 '공포의 수학 열차'란 제목으로 수입된 작품입니다.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으로 Plex에서 무료 공개 중이며, 아래 내용은 KMDB에서 인용했습니다. https://watch.plex.tv/movie/terror-train 졸업기념으로 증기 기관차 여행을 하던 의대생들은, 가면을 쓰고 기상천외의 마술놀이를 하며 흥겨운 시간을 보낸다. 분위기가 최고조에 다다를 즈음 알라나의 그룹 친구들이 한명씩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더 트레인 게임 The Train Game (1983) ZX Spectrum용으로 나온 시뮬레이션 장르의 비디오 게임이며,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해보일 수 있으나 당시로서는 기반 및 기술력 한계로 제약이 심했던 상황에서도 분발한 작품임을 인정받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자세한 것은 아래 링크를 참고 부탁 드립니다. https://web.archive.org/web/20060816053829/http://www.ysrnry.co.uk/articles/ystop100.htm '슈퍼맨 4' Superman IV: The Quest for Peace (1987) https://www.supermanhomepage.com/fan-remastered-subway-sequence-from-superman-iv/ DC 코믹스의 슈퍼맨 실사판 시리즈 중 저예산 B급 액션 영화를 주로 낸 캐논 영화사에서 맡은 작품으로 작 중 지하철 구출 장면이 나오며 이 장면은 이후 팬이 리마스터링하며 보강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맘 앤 데드 세이브 더 월드' Mom and Dad Save the World (1992) 적들이 놀이동산 기차처럼 생긴 차량을 이용하거나, 위 영상의 '나를 드세요' 수류탄 등 여러 개그 요소들이 나오는 SF 블랙코미디 영화로 한국에선 '혹성 탈출'이란 제목으로 수입됐던 작품. 아래 내용은 네이버 영화에서 일부 인용했습니다. 우주의 소행성인 스팽고라는 곳의 폭군 스팽고가 지구를 멸망시키려고 죽음의 광선을 쏠 지점을 찾는 도중 멀쥬를 보게 된다. 멸쥬에게 반한 스팽고는 멀쥬를 자기별로 데려가려한다. 한편 멸쥬와 딕 부부는 결혼 20주년 기념 여행을 떠나다가 고속도로에서 스팽고에 의해 납치된다. 그곳에서 딕은 지하감옥에 갇히고 그곳에는 스팽고가 추방했던 사람들이 살고 있었고 래프의 딸과 아들도 있었다. 딕은 이들과 함께 스팽고를 쳐부술 계획을 세운다. '로이스 앤 클락: 뉴 어드벤쳐즈 오브 슈퍼맨' Lois & Clark: The New Adventures of Superman (1993) DC 코믹스의 슈퍼맨을 각색해 인기리에 방영된 TV 시리즈로 작중에 열차 사고를 막고 인명을 구조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머니 트레인' Money Train (1995) 웨슬리 스나입스, 우디 해럴슨, 제니퍼 로페즈가 출연한 R 등급 액션 코미디 영화로 Pluto에서 지역 한정 공개 중인 작품들 중에 하나이며 아래 내용은 KMDB에서 인용했습니다. https://pluto.tv/on-demand/movies/money-train-1995-1-1 젖먹이 적 입양된 존과 찰리 형제는 뉴욕 지하철역의 범죄율 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교통경찰이다. 형인 존은 늘 도박에 묻혀사는 동생 찰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만 노름빚에 몰려 있는 찰리에겐 형이 가장 든든한 존재다. 뉴욕의 지하철역에서 매일 수백만 달러의 교통요금을 운송하는 머니 트레인이 땅 밑의 긴 터널을 통과한다. 머니 트레인 담당 상관 도날드 패터슨의 철칙 1호는 그 누구도 머니 트레인의 진로를 방해할 수 없다는 것. 어느날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지하철 매표소를 불태우는 사이코 범인을 잡기 위해 존과 찰리 그리고 미모의 여경찰 그레이스는 숨가쁜 추격전을 벌인다. 그러나 노름빚을 갚으라고 존이 건네준 돈을 지하철 소매치기에게 당한 찰리는 분한 마음에 머니 트레인을 탈취할 결심을 한다. '라스트 익스프레스' The Last Express (1997) 1980년대에 '페르시아의 왕자'로 큰 인기를 끌었던 '조던 메크너'(Jordan Mechner)가 제작에 참여해 오리엔트 급행열차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내용으로 삼아 윈도우즈용으로 판매한 비디오 게임. 이 작품도 좋은 좋은 평가를 받았고, 이후 조던 메크너가 본인 계정으로 메이킹 영상을 공개했으며, 콜렉터즈 에디션, iOS판, 안드로이드판, macOS판도 나왔습니다.보다 자세한 것은 PC챔프 1997년 7월호의 수록 기사 및 아래 링크도 참고 부탁 드립니다. 게임 역사상 중요한 작품... The Last Express (1996) https://pgr21.com/freedom/693 '배트맨: 카오스 인 고담' Batman: Chaos in Gotham (2000) DC 코믹스의 배트맨 시리즈 중 TV 시리즈로 각색해 방송한 '뉴 배트맨 어드벤쳐즈'(The New Batman Adventures)를 기반으로 한 게임보이 컬러용 게임으로 중간에 열차 스테이지가 등장합니다. '트레인 퀘스트' Train Quest (2001) 주인공 일행이 축소해 열차 세트 안에 들어가며 벌어지는 내용을 다룬 작품으로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으로 Plex에서 공개 중입니다. https://watch.plex.tv/movie/train-quest '스네이크즈 온 어 트래인' Snakes on a Train (2006) 극장에서 '스네이크즈 온 어 플래인'이 개봉할 때에 맞춰 어사일럼에서 비디오 영화로 낸 짭퉁 목버스터로, 혹시 몰라 영상은 건전한(?) 것으로 태그했으너 본편은 호러 영화인지라 잔혹한 장면들이 나오니 주의 부탁 드립니다. Pluto, Tubi, Vudu에서 지역 한정 공개 중입니다. https://pluto.tv/on-demand/movies/snakes-on-a-train-las-2005-1-1 https://tubitv.com/movies/367813/snakes_on_a_train https://www.vudu.com/content/movies/details/Snakes-on-a-Train/1087289 언스토퍼블 Unstoppable (2010) 실화를 바탕으로 '토니 스콧' 연출에 '덴젤 워싱턴', '크리스 파인'이 주연을 맡은 액션 스릴러 영화. 평론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로튼토마토에서도 신선한 토마토를 받았습니다. 실화와 관련해선 링크된 기사를 참고 부탁 드리며 아래 내용은 KMDB에서 인용했습니다. 실화바탕 영화 '언스토퍼블', 실제와 영화의 차이점은?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500&key=20190821.99099008815 사상 최대의 미션, 멈출 수 없다면 모두 죽는다! 베테랑 기관사 프랭크(덴젤 워싱턴)와 신참 윌(크리스 파인)은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를 시작한다. 오후가 되면 그들에게 끔찍한 악몽이 시작되리라는 것을 아직은상상조차 할 수 없다. 같은 시각, 풀러 조차장에서는 폭발성화물이 실린 ‘777호’기를 다른 선로로옮기라는 지시가 내려지지만, 정비공의 부주의로 이 기관차는 승무원 하나도 없이 엔진에 시동이 걸려 운행을 시작하고, 곧이어 엄청난 굉음과 함께 통제불능의 폭주를 시작한다. 순식간에 시속 100km로 달리는 거대한 폭탄 괴물로 변해버린 ‘777호’기. 곧 있으면 도심을 관통하고, 막대한 재난을 피할 수 없다. 그 순간, 같은 선로를 달리던 프랭크와 윌은 자신들의 목숨을 담보로, 최후의 방법을 감행하는데... Tezz (2012) 인도의 액션 스릴러 영화로(제목은 영어로 번역하면 Fast)로 관련 기사 중에선 위에 소개한 '신칸센 대폭파'의 영향을 받은 걸로 보는 기사도 나왔습니다.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으로 Venus에서 공개 중입니다. https://www.hindustantimes.com/movie-reviews/anupama-chopra-s-review-tezz/story-kZn3Bj3DisdZXItk5rJjhI.html https://en.wikipedia.org/wiki/Venus_Records_%26_Tapes 열차전대 토큐저 烈車戦隊トッキュウジャー Ressha Sentai ToQger (2014) 슈퍼 전대 시리즈 중 열차 컨셉으로 나온 작품이며 작중 열차 기능을 이용해 탈출하는 장면도 나오는데, 일부에선 웃기는 개그 장면 정도로 여기기도 했으나 해당 장면이 부적절한 연출이 나왔다는 지적도 들어와 방영 국가에 따라선 일부 삭제되거나 수정되기도 했습니다.확인 안 된 주장 중에는 위와 같은 이유로 미국 배우들로 재촬영해 파워레인저 시리즈로 방영하지는 못했다는 주장도 있으나, 팬덤 위키에 따르면 미국에 토이라인 판매 매출이 잘 나올지 미지수인 컨셉의 작품들이 일부 제외된 것이란 내용이 올라왔습니다. '토마스 앤 프렌즈: DC 슈퍼 프렌즈' Thomas & Friends: DC Super Friends (2015) DC 코믹스 캐릭터들과 '토마스와 친구들' 프렌차이즈가 협업하여 웹 공개 영상 및 토이라인으로 전개됐습니다. 'DC 리그 오브 슈퍼-펫' DC League of Super-Pets (2022) 슈퍼맨이 반려견 '크립토'의 도움을 받아 열차를 구조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불릿 트레인 다운' Bullet Train Down (2022) 어사일럼 영화란 점 및 노골적으로 유사한 제목과 타이밍에서 눈치 채셨듯 '불릿 트레인' 개봉에 맞춰 나온 목버스터 영화로 이 작품 역시 신칸센이 일정 속도보다 느려지면 터지는 폭탄이 나오는 내용입니다. '불릿 트레인' Bullet Train (2022) '이사카 코타로'(伊坂幸太郎)의 소설들 중에 '킬러 시리즈'(2004년 소설 '그래스호퍼', 2010년 소설 '마리아비틀', 2017년 소설 '악스')는 코믹스, 무대 연극, 실사영화 등 미디어믹스도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며 이 중 '마리아비틀'이 미국에서도 실사화됐습니다. 아래 내용은 KMDB에서 인용했습니다. "탑승을 환영합니다"승차는 자유, 하차는 불가?!초고속 열차에서 벌어지는 '레이디버그’(브래드 피트)와 고스펙 킬러들의 피 튀기는 전쟁! 운이 없기로 유명한 킬러 '레이디버그’(브래드 피트)는 초고속 열차에 탑승해 의문의 서류 가방을 가져오라는 미션을 받는다.생각보다 쉽게 미션을 클리어한 후 열차에서 내리려는 그를 가로막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전세계에서 몰려든 초특급 킬러들!열차에서 내릴 수 없다면 목숨을 걸고 가방을 지켜야만 한다.과연 '레이디버그'는 무사히 열차에서 내려 미션을 완수할 수 있을까? 8월, 누구도 멈출 수 없는 논스톱 액션 블록버스터 <불릿 트레인>에 탑승하라! (출처 : kobis) 이 외에도 EW와의 인터뷰 영상, 제작 과정 설명 영상을 포함해서 관련영상들이 정리된 재생목록도 있으니 자세한 것은 아래 링크를 참고 부탁 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YeOyMz9C9kZ-1ntl7sVllrh8vqLJdsM6
콩라인박작성일
2022-08-27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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