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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JTBC 내부자에게 직접들은 뉴스룸의 미투, 문재인 정부, 김어준 관련.. Q&A
읽기 전에 알아두셔야 할 것. 1. 뉴스룸 제작에 직접 참여하는 인물입니다. 2. 식사 독대 자리에서 나눈 대화를 기반으로 합니다. 3. 행여나 인물 특정을 할 수 있어서 상당한 시일을 두고 쓰는 글 입니다. 4. 3번의 이유로 제 기억에 의존하여 쓰기 때문에 약간의 디테일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5. 당사자가 몇몇 사안(본인을 특정 할 수 있는 사안)을 빼고 공개하는 것에 동의 했습니다. 6. 이 모든 것은 제 뇌피셜 소설 입니다. 팩트 체크 혹은 크로스 체크 시도는 무의미 합니다. Q: 손 사장의 미투에 대한 기본 스탠스는 무엇인가? A: 지금 한반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인권이 상장되는 계기로 인식하고 있다. 거기에 JTBC가 독보적인 선도를 하고 싶어한다. Q: 그래서 미투에 "반작용" 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다소 무시하고 있는 것인가? A: 그렇다고 볼 수 있다. 뉴스룸이라고 다 여성만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중에는 현재 미투가 진행되는 방향이 문제 제기를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 중에는 여성도 있다. Q: 그러면 탁xx 관련으로 오보에 가까운 인터뷰에 대해도 인식하고 있다는 건가? A: 솔직히 말하자면 알고도 인터뷰 진행했다고 해도 이상할 것 없는 분위기다. 이건 손사장 본인과 핵심 측근만 아는 것이라 뭐라 말 하기 어렵다. 확실한 것은 인터뷰 이후에는 상황을 확실히 인지하고 있다. Q: 뉴스룸의 "모토"라고 해야하나, 손 사장이 이전에 오보를 하면 반드시 정정 보도를 하자고 했던 적이 있었는데 왜 이 껀에 대해서 만큼은 침묵하는가? A: 이 역시 미투에 대한 "반작용" 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Q: 그건 좀 아니지 않는가? 알고 했건 안 했건 오보를 한 것은 뉴스룸이고 손 사장 본인 아닌가? A: 그렇다, 하지만 거기에 대한 정정이 곧 미투 운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 내부에서도 문제 제기를 했는데 이 열기가 좀 식으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Q: 손 사장 답지 않게 비겁한 방식인거 같다. A: 비교적 동의하는 바 이다. Q: 현 정부와의 뉴스룸의 스탠스는 어떠한가? A: 딱히 스탠스라고 할 게 없다. 언론의 본연의 자세를 다 한 다는 것이 스탠스라면 스탠스다. Q: 그런 뻔한 대답 말고, 편 드는 방송을 하냐 안 하냐의 스탠스를 말 하는게 아니라 뉴스룸이 현 정부를 보는 시각 같은 것 말이다. A: 겉으로는 정말 아무런 스탠스가 없다. 그냥 그동안 하고 싶었던 심층-탐사 취재도 다 해보고 싶고 그 과정에서 다시 우리의 언론으로서의 입지도 다지고 싶어한다. 지금부터는 어디까지나 내 추측이지만, 속칭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부이고 그 혁명에 뇌관을 터트린 것이 뉴스룸이기 때문에 지금 정부에 탄생에 상당한 지분은 뉴스룸에게 있다고 보고 있는 듯 하다. 참 종이 한장 차이인데 그렇기 때문에 자기일 이라고 생각하고 채칙질을 하고 있다고 보여도 지고 또 그렇기 때문에 헛기침 하면서 감놔라 배놔라 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Q: 솔직히 후자로 보이는 게 사실이다. 자기 일이라고 채칙질 한다고 보기엔 상당히 편파적이라고 보이는데? A: 개인적으로도 그건 억울하다. 그동안 워낙 한쪽 편을 드는 것이 당연한 것 처럼 보이는 언론만이 있었다. 우리는 좀 차별화 하고 싶다. 현존하는 언론중에는 가장 객관적이라고 본다. Q: 그렇다고 보기엔 대선 때 그래프 조작이라던지, 촛불 시민 혁명과 박사모 땡깡을 동일 선 상에서 5대5로 비교 보도 하는 것은 다른 언론과 다를바가 없다고 보인다. A: (대선 그래프 관련은 검열). 그렇다고 촛불 시위를 보도하면서 반대편에 서 있는 것을 또 보도 안 할 수는 없다. 현실적으로 보면 당시 80%대 4~5%의 대결이었기 때문에 4~5%는 무시하거나 짧게 보도해도 그만이었지만 "그쪽" 무시하면 갑자기 친북좌파 언론이 되는 것 같은 레드 컴플랙스는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모든 언론이 가지고 있다. 이걸 무시하긴 어렵다. Q: 손 사장은 김어준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재미있는 사람"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듯 하다. 저널리스트라기 보다는 저널리스트와 엔터테이너를 합친 저널테이너 정도로 보는 듯 하다. Q: 김어준이 분명 그동안 언론인의 길을 걸어온 사람은 아니다. 새로운 길을 개척한 사람이고 한국에 팟캐스트 시장을 열어 재친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다. 특히 MB 관련으로는 처음엔 음모론이라고 취급 받다가 이제와서 진실로 밝혀지는 것이 많지 않은가? 그런 그를 저널테이너라고 평가 절하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A: 손 사장은 어쩔수 없는 엘리트 언론인이다. 과거에 나꼼수 신드롬이 몰아칠 때 중앙일보의 한 논설위원 (김진)이 100분 토론 나와서 조중동이 진짜 언론이고 팟캐스트 나부랭이는 언론이 아니다라는 식으로 말 한 적이 있는데 손 사장도 이 인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진짜 언론이 조중동이라는 점만 뺴고..MB 관련으로는 김총수가 날카로운 분석력과 예지력이 있는건 확실하지만 그건 그의 "예지력"으로 때려 맞춘 것이지 근거를 두고 맞춘건 아니지 않은가? 그래서 그를 인정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그 예지력만 가지고 터트릴 것 이었으면 우린 최순실의 테블릿 PC 한달은 더 일찍 터트릴수 있었다. Q: 그가 예지력으로 때려 맞춘 것인지, 아니면 나름의 소스가 있는데 공개를 못 한 것인지 어떻게 아는가? A: 소스가 있었다면 과거 두차례 대선 때 안 터트렸겠는가? 난 개인적으로 딱히 공개할 만한 소스는 없었다고 본다. Q: 100번 양보해서 예지력이었다고 치자, 그가 지금 MB 포토라인 새우는 방향까지 가는데 1등 공신임은 부정 못하지 않는가? A: 이 부분도 나의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손 사장도 그 부분에 있어서 상당한 컴플렉스가 있어 보인다. 실제로 주진우 기자가 다스 관련 의혹에 관하여 자료 공개를 해도 받아 쓰지 않았다. 그 대신에 많은 탐사력을 동원해서 밝힌 제주도 차명 땅에 훨씬 주력했다. 내가 알기로는 뉴스 공장도 따로 듣지는 않고 요약본을 보고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는 '김어준의 MB 의혹 제기? 잘했어 그래, 이제 진짜 못을 때려 박는건 진짜 언론들이 할 께 거기까지만 해.' 이런 느낌이라고 본다. Q: 내가 인터넷에서 봤던 재미있는 가설?!인데, 만약 손 사장 본인이 미투 당한다면 뉴스룸, 정치부회의, 사건반장 심지어 비정상회담까지 동원해서 자기 변론을 할 것이라던 네티즌의 가설?!을 읽은 적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A: 하하하! (정말 큰 박장대소) 내 웃음으로 대신 대답하겠다. 한가지 확실한건 손 사장 본인에 대한 미투가 터지면 정말 난처한 상황이 될 것 같긴 하다. 이상입니다. 실제로 저렇게 Q&A 같은 분위기는 아니고.. 나: xxx, 나 그럼 이거 인터넷에 올려 돼요? 상대: 에이~! 사장님 또 뭘 올리고 그래요. 나: 딴게에 올리려고~ㅎㅎ 상대: 딴지 게시판요? ㅋㅋㅋㅋ 그러다 김총수까지 읽는거 아니예요? 나: 나 딴게에서 듣보잡이라 그냥 묻힐수도 있어 걱정마 ㅋㅋㅋ 뭐 이런 일반적인 대화 분위기였습니다. ㅋㅋ 여기까지 소설이어야만 하는 제 소설이었습니다. ㅊㅊ 딴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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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방송에서 갑자기 쫓겨난 MB 블랙리스트 연예인, PD들
·블랙리스트 연예인들 돌연 하차, 프로그램 폐지… 당시 일 말하는 것은 여전히 부담DJ DOC의 멤버이자 가수 이하늘씨의 소속사 관계자 ㄱ씨는 “당시엔 잘 몰랐는데 지금 와서 보면 조금 그런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하늘씨는 2010년 KBS TV의 토요일 저녁 예능 프로그램 ‘천하무적 야구단’에 출연하고 있었다. ‘천하무적 야구단’은 한때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MBC ‘무한도전’과 경쟁했지만 2010년 중순 이후 시청률이 떨어졌다. 결국 그 해 말 ‘천하무적 야구단’은 폐지됐다. 이하늘씨는 9월 11일 국정원 개혁위가 발표한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82명 중 한 사람이다. 국정원 개혁위가 밝힌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는 이하늘씨뿐만 아니라 배우 문성근·권해효·김규리(과거 이름 김민선)씨, 코미디언 김미화·김제동씨 등 82명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 가수로는 고 신해철씨 외에 윤도현·김장훈·양희은씨 등이 이름을 올렸다.9월 15일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 회원들이 서울 서초구 국정원 청사 앞에서 이명박 정부 국정원 블랙리스트 문건을 모두 공개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이준헌 기자녹화까지 마친 ‘김제동쇼’ 전파 못 타 문성근·김규리씨 등은 인터뷰와 SNS를 통해 MB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이명박 정부 시절 일을 입에 담는 것조차 부담스러워 한다.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한 영화감독은 “할 말이 없는 건 아닌데 간단히 말할 내용은 아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연락하자”며 전화를 끊었다. 한 배우 소속사는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어떤 피해를 입었느냐는 질문에 “그런 부분이 있긴 한데, 저희도 기사를 보고 나서 그런 일(블랙리스트 작성)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관련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어떤 입장도 없다는 게 저희 입장”이라고 말했다.방송국 PD들은 김제동·김미화씨를 대상으로 한 것처럼 노골적 개입만을 봐서는 이명박 정부의 방송 개입 실태를 정확히 알기 어렵다고 봤다. MB정부 국정원의 ‘좌파 적출’ 활동은 방송사 내부 분위기를 침체시켰고, 그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이다. 한재희 MBC PD는 “저희도 국정원과 관련해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내부적으로 자료를 취합하고 있는데, 김제동·김미화씨처럼 노골적으로 하는 일은 많지 않았다.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신해철씨만 해도 2011년에 MBC에서 1년 이상 라디오 DJ를 했고, 양희은씨가 진행하는 ‘여성시대’도 이명박 정부 이후 윗선에서 세월호 관련한 내용을 방송에서 언급하지 못하게 하는 등의 일은 있었지만, 양희은씨에 대해 직접적으로 압박을 했다는 말은 들어본 바가 없다”며 “국정원의 개입 이후 방송국 내부에서 자체 검열하는 분위기가 강해진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한 PD는 블랙리스트에 오른 사람들만 방송 출연을 못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가수 이승환씨나 전인권씨의 예를 들었다. “우리 내부에서 ‘이 분들은 섭외해도 방송을 못내보내겠지’ 하는 분위기가 생겼다. 물론 콘서트나 비정치적인 행사에는 이 분들도 출연한 적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우리가 알아서 섭외를 안 해서 못나온 것이지 정부에서 막은 건 아니다. 방송에 출연하지 않고, PD들이 알아서 섭외를 안 하니 블랙리스트에 안 들어간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한 PD는 MB 블랙리스트가 직접적으로 거론하지 않은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김종배 시사평론가도 2011년쯤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국정원은 출연자뿐만 아니라 방송국 내부 인사들에 대해서도 블랙리스트 비슷한 문건을 만들었다. KBS 새노조(언론노조 KBS본부)는 9월 18일, 이명박 정부의 국정원이 2010년 6월 청와대에 ‘KBS 조직개편 이후 인적쇄신 추진방안’이라는 보고서를 올렸다고 밝혔다. KBS 새노조에 의하면, 당시 국정원은 KBS 내부 기자, PD의 실명을 직접적으로 거론하며 좌편향 인사로 낙인 찍었다.방송국 PD들도 성향 분석 문건 예를 들어 국정원은 소상윤 PD에 대해 ‘과거 편파방송에 자성 없고, 좌파 세력 비호’라고 적었다. 소 PD는 국정원 문건이 나온 이후인 2011년 1월 정기인사에서 부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그는 “편파방송을 한 적이 없고, 거기에 대해 지적을 받은 적이 없는데 뭘 자성하라는지 전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소 PD는 “정연주 사장이 있을 때 ‘열린토론’이나 30분짜리 ‘박인규의 집중인터뷰’라는 프로그램을 한 적이 있지만, 방송 포맷 자체가 편파방송을 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한 적도 없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2010년 그때는 토론 프로그램이나 이런 걸 아예 싫어하는 것 같았다. 토론 프로그램을 싫어하니까 그런 걸 만들어오는 나를 그냥 갖다 붙인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또한 국정원은 문건에서 이상요 전 KBS PD에 대해 “정연주 추종인물”이라며 “무관용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 전 PD는 이명박 정부 들어 보직에서 내려온 뒤, 비제작부서를 전전하다가 2014년 정년퇴직했다.그는 자신이 노무현 정부 시절 현대사를 다루는 프로그램을 맡은 것이 이명박 정부에 밉보인 원인이라고 봤다. 이 전 PD는 “그동안 KBS에서 현대사 관련 프로그램을 잘 안 했다. 그래서 사북 광부 이원갑씨나 여운형·문익환·함석헌 등등 현대사의 중요한 인물을 통해 현대사 사건을 재조명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했는데, 그때도 좌편향이라는 공격이 많았고 국정감사에서도 지적하더라”고 말했다.실제로 2007년 10월 29일 국정감사에서 당시 한나라당 소속의 이재웅·정종복 전 의원은 이 전 PD의 이름을 콕 집어 “노조 간부 출신이 어려운 직위에 쉽게 진입한다”, “방송노조는 출세의 지름길”, “반미 친북 사상을 공영방송에서 전파하고 있다”며 비판했다.이상요 PD는 이명박 정부 이후 가장 크게 바뀐 것은 ‘제작의 자율성’이라고 말했다. 블랙리스트는 거기에 직접적으로 이름을 올린 출연자, PD, 기자뿐만 아니라 방송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이 전 PD는 “PD가 진행자가 누구고 출연진이 누구인지 상부에다가 이야기는 해야겠지만 이명박 정부 이후에는 PD랑 간부들이 이 사람은 출연하면 된다 안된다 가지고 자질구레한 싸움이 매일매일 벌어졌다. 그렇게 싸움 벌이던 PD들이 정기인사 때 갑자기 다른 부서로 보내지거나 하는 일도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미 그 당시에 KBS 내부 논리가 아니라 뭔가 외부에서 강요된 또 다른 제작원칙이 있을 것이라는 짐작은 다들 하고 있었지만, 이번에 이렇게 블랙리스트 관련 문건들이 나오면서 그때 추측이 맞았구나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현재 파업 중인 방송사 노동조합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정권의 방송 개입과 관련한 사례들을 연일 발표하고 있다. 한재희 PD는 “지금 발표된 사례는 대부분 2012년 파업 이후 수집한 것이고, MB 시절의 사례는 적다. 얼마 전 조합원들끼리 소통하던 커뮤니티를 다시 들어갔는데, 김미화씨 하차로 한창 논란이 되던 때 내부에서 어떻게 싸웠는지에 관한 기록이 남아있더라”고 말했다.이상요 전 PD는 기록을 남기는 차원에서라도 국정원 문건 공개가 시급하다며 “벌써 많은 시간이 지나서 구체적인 사례는 기억이 잘 안 난다. 국정원에서 많은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데, 국정원 개혁위는 문건의 일부만 공개하지 말고 원문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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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진보 언론, 억울해 하고 원망하는 함정에 안 빠지길
일단 이거 졸라 길다. 링크만 달아놨더니 뭔가 오해의 소지가 많이 생기는거 같아 일단 글도 다 퍼온다. 정권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한경오가 문 지지자들에게 두드려 맞는 상황에 대해 기자들도 대체 왜 이런것인가? 에 대해 빡터지게 고민하고 있다. 정도 이해만 해도 되고이번 기회에 언론들이 어떻게 신뢰를 회복해 나갈 것인가 하는 부분에 대한 고민해 보는 것도 의미 있지싶다 내가 문 지지자들의 행동을 이해하는데는 도움이 많이 됐다. 일단 링크. http://m.journalist.or.kr/m/m_article.html?no=41777 ================================================================================================ “진보언론, 억울해 하고 원망하는 함정에 안 빠지길” 김민하 전 미디어스 편집장 인터뷰 Q&A 최승영 기자 | 2017.05.23 21:40:02 전화통에 불이 났다. “두세 통만 받으면 몇 시간이 갈 정도”라는 토로가 나온다. 기사나 SNS 계정에는 댓글이 폭발한다. 최근 ‘한경오’로 대변되는 진보언론, 그곳 기자들이 겪고 있는 일이다. 대부분은 항의,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표시다. 이 격앙과 분노, 원망에 기자들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됐고, 정권은 교체된 지금, 이런 일이 벌어졌다. 문재인 대통령 표지 사진이나 영부인 호칭 논란, 일부 기자의 SNS 발언은 이 사태의 본질은 아닌 거 같았다. 뭔가 더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김민하 전 미디어스 편집장에게 물었다. 이 열광적 지지자들이 드러내는 감정, 그 이유, 그 너머 무엇이 있는지 궁금했다. 여기서 언론이, 기자가,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일이 있는지 묻고 싶었다. 그는 매체를 비평하고, 정치에 대한 평론을 한다. 최근 ‘냉소사회’를 비롯해 여러 정치·문화비평 책을 냈고, 자·타칭 게임 ‘오타쿠’이기도 하다. 언론운동, 팬덤정치, 미디어윤리, 사이버공간에서 구성되는 서사 등. 이 사태를 볼 수 있는 시선의 방향은 다양하다. 지난 19일 서울 은평구 한 카페에서 만난 김 전 편집장은 많은 말을 쏟아냈다. 지금 여기에서 언론이 정치, 독자(시민)와 관계 맺는 근원적인 방식에 대한 얘기가 오갔다. 김민하 전 미디어스 편집장. -이 사안을 어떻게 보고 있나. "그렇게 새롭고 놀라운 일은 아닌 거 같다. 늘 있는 일이다. 메르스가 터지면 메르스 전문가가 되고, 황우석 사태가 터지면 줄기세포 전문가 됐던 것처럼 대선 기간 정치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하면서 사람들이 자기 의견을 표출하는 과정인 거 같다. 그래서 시간이 좀 지나면 여론의 반발도 좀 잦아들 거라 생각한다. ‘이러다 말겠지’가 아니라 문제의 방향은 그대로 남아 있는데 정도는 줄어들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정치와 언론에 가진 근본적인 사람들의 인식이 표현된 거고, 유력한 매개가 인터넷이었기 때문에 기자들이 곤란하게 된 것으로 본다." -이 사태가 진행된 방식에 특이한 점이 있었다면? "전형적으로 인터넷 싸움의 문법으로 진행이 됐다. 지금까지 인터넷에서 논란이 되고, 화제가 되고, 그런 것들이 다 똑같았다. 어떤 사람이 SNS에 단어 하나를 이상한 걸 썼다거나, 말 한 마디를 이상하게 한다. 그러면 ‘그 말과 표현이 그 사람의 생각을 드러내는 매개’라고 보고 그걸 중점적으로 문제 삼는다. 그 표현에 드러나 있지 않은 맥락까지도 문제적인 걸로 만든다. 이 방식으로 인터넷에서 싸워왔다. 바탕에 깔린 인식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걸 솔직하지 않은 표현으로 본다는 거다. 그런 건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거고 잠깐 드러난 이상한 표현이나 문장에 진심이 담겨있다고 본다. 특히 한겨레에 대해 공격하는 논의를 보면 똑같다. 아무리 문재인 대통령을 칭찬하고 훌륭한 정부라고 이만큼 써도 사진이나 불순한 발언 하나로 500명 되는 조직을 규정해 공격한다. 우리 공동체 입장에서 볼 때 바람직하지 않은 일들임에는 분명하지만 얘기하고 싶은 건 그게 지금까지 일반화 돼 온 문법이라는 거다. 사람들이 인식하고 반응하는 일반화된 문법." -왜 하필 ‘한경오’가 대상이 됐다고 보나? "특별히 대상이 ‘왜 한경오냐’라는 건 이 사태를 보는데 반 정도 맞는 질문이라 본다. 왜 정파를 불문하고 언론이나 정치에 대한 인식이 이렇게 됐느냐가 사실 더 근본적인 질문이다. 대선 전후 기간을 빼면 조중동 인터넷 판에 평소 댓글을 다는 분들은 보수 인사다. (댓글만 보면) 이런 천하의 몹쓸 신문이 없다. 반대 진보진영에서도 언론에 기본적인 불신을 갖고 있지 않나. (이들에게) ‘조중동’은 가짜뉴스만 쓰는 집단이고, ‘한경오’가 그나마 언론인데, 그들도 기성 언론과 똑같이 좋은 담론을 끌어와 포장을 하고 뒤에선 사익을 추구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믿는 거다. 그런데 가끔 이 믿음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페이스북, 트위터, 영부인 호칭 논란 같은 ‘단서’가 발견되는 거다. 증거를 찾았고 기성언론은 불신한 만큼의 무자격자들이니까 같은 문법으로 비난하는 거다. 최근 조선일보가 문재인 지지자들을 홍위병이라며 문제가 있다는 사설을 쓰지 않았나. 문재인 지지자라는 방식으로 타깃팅이 됐는데 그런 분들에게 ‘안철수 지지자들한텐 안 당해봤냐’고 얘길하곤 한다. 그 정도와 규모, 표현에 차이가 있을 뿐이지 사안을 다루는 문법은 똑같다고 본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언론이란 게 왜 존재하냐에 대해 사실 사람들은 고민 잘 안 한다. 그런 고민은 언론 종사자나 하는 거지 바빠죽겠는데 왜 그런 고민을 하겠나. 그런 물음은 없는 상태에서 언론이 기사를 쓰면 쟤네는 저걸 왜 할까 이런 의문이 들게 마련이다. 세상만사가 그런데 대다수의 경우 배후에 사익을 추구하는 논리가 언제나 있지 않나. 누군가 기부를 하면 세금 감면 등등 다른 이유 등이 있을 거라는 거처럼. 언론을 보면서도 똑같은 생각을 하는 거다. 문재인 대통령, 안철수 전 의원을 왜 비판할까. 다른 후보를 지지하고, 그 후보를 지지하면 얻는 게 있으니까 비판을 하고 반대를 한다 그렇게 쉽게 생각하게 되는 거다. 세상만사에 대해 기본적으로 갖는 ‘속지 말아야 한다는 태도’가 언론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확산시키는데 중요한 매개와 촉매가 되고 있는 거 같다. 언론이 날 만날 속이는 거다. 그렇게 긴가민가 하고 있는데 실제로 속였다는 걸 빼도박도 못하게 하는 일이 벌어진다.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 대우 조선해양의 사장 연임을 보장해주고 호화관광을 떠나고 그런 일을 보면 언론도 만날 그러고 있는 거다. ‘내부자들’ 같은 판타지에서나, 영화에서나 일어나는 일이었는데 영화보다 더한 현실이 있는 거다. 정치인도 마찬가지다. 대통령이 ‘나는 최순실을 위해서 대통령을 합니다’라고 얘길하겠나.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한다고 하지. 그런데 들통이 났다. 그러면 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 등을 보면서도 ‘너도 그렇겠네’ 생각하게 된다. 그 와중에 ‘너도 그렇겠네’에 맞는 사례들이 자꾸 나오는 거다. 이게 이 사태의 보편적 맥락이라고 본다." 지난해 8월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박수환 게이트'에 연루된 유력 언론인이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해당 언론인이 그 출장에서 유럽 왕복 1등 항공석을 제공받고 하루 3340만원짜리 요트 항해를 즐기는 등 총액 2억원 이상이 든 관광을 즐겼다”고 주장하면서 “해당 언론인의 부인이 이에 앞서 당시 산업은행장의 부인과 함께 대우조선의 선박 명명식을 주도했다”고 추가 폭로했다. 사진은 김진태 의원이 증거로 가져온 자료. (뉴시스) -그렇다면 특수한 맥락은 뭔가? "제가 볼 때는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것과 2012년 그 이명박 정권의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해 문재인 후보가 출마를 했다가 다 이긴 줄 알았는데 패배했던 것, 그 두 가지가 이 사태의 트라우마적인 특수성이라고 본다. 그게 같은 논리를 가진 집단들이지만 정도와 격렬함의 정도를 다르게 한 핵심 원인이었던 것 같다.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것은 지지자들에게 충격이란 것도 있지만 서거의 맥락이란 건 사실 보는 사람 입장에선 결백을 주장한 거다. 이렇게 다 속이는 세상이기 때문에 누군가 입으로 결백을 얘기하는 것은 보통 거짓말이다. 그런데 (노 전 대통령은) 스스로 목숨을 던졌다. 그러면 그건 결백한 게 된다. 그건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 되는 거다. 문재인 대통령과 자신의 진영에 속한다고 자기들이 판단한 사람들의 정견과 정치적인 순결성은 보증이 된 거다. 여기서 제일 억울한 사람은 이 결백을 주장한 사람이고 그 억울함은 반복돼선 안 된다. 문재인 대통령 탄생과 함께 그 억울함을 반복하지 않도록 자기들이 역할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는 거다. 이게 이 사태의 특수성에 속하는 일이다." -방금 얘기한 인식이 어떻게 그런 서사로 완성되는 게 가능했다고 보나. "이 특수성을 뒤에서 부채질한 사람들이 있다. 일종의 ‘피해자 서사’를 완벽하게 완성시킨 사람들이 있다. 그게 불을 붙인 하나의 방아쇠다. 과거 있었던 여러 정치적 일들을 우리가 세세하게 그렇게 재구성할 수가 없다, 존재적으로. 저도 나름 2004년 이후에는 정치뉴스 내지는 정치적 상황에 대해 관심을 끊은 적이 없는데 가물가물하다. 그런데 지금 대선에서 투표를 해야 하니까 빨리 알아야 하지 않나. 그때 지지집단이 공유하고 있는 피해자 서사를 학습하게 되는 거다. 완전무결한 피해자 서사라는 걸. 경악할 만한 사실이지 않겠나. ‘아, 어렴풋이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까지 였구나’ 이렇게 되는 거다. 그걸 보면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는 '진보와 보수 양쪽에서 자기들의 사익만을 추구하는 나쁜 놈들이 물어뜯어서 실패한 정권'이 된다. 진보와 보수 양쪽에서 비판을 받은 건 사실이다. 그런데 이 얘기를 공론으로서 바람직하게 풀려면 과연 (사익만을 추구한 언론들이 물어뜯어서) 그랬는지 앞으로도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인지 이걸 저널리즘적 방식으로, 과거를 평가하고 복기하고, 상황을 해설하는 작업들이 필요한 건데, 그런 작업은 없다. 심지어 노 전 대통령도 과거 자기 정권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이후 반성적인 태도를 많이 취했는데, 이런 작업들은 미진하고, 오히려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말도 안 되는 왜곡과 매도의 방식으로, 뭘 얘기해도 ‘참여정부 때 시작된 문제’라고 떠넘겼고, 실제로 억울해 할 만 했다. 이젠 뭐가 억울한 일이고 뭐가 안 억울한 비판이었는지 따지는 것도 너무나 어렵고 무의미한 일이 돼 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누군가를 지지하고 반대해야 할 이유를 가져야 되는 거 아니겠나. 그러니 이렇게 된 게 아닐까." -김어준 씨 같은 인물이 현 국면에 미친 영향은 없을까. "당연히 있다. 김어준이란 사람은 사실은 일반 네티즌이 성공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람이다. 그런 서사를 재생산하고 있는데 딴지일보와 나꼼수를 하면서 큰 영향력을 갖추게 됐다. 그 때문에 일반.인이 접근하기 힘든 정보, 인맥, 네트워크를 갖추게 된 것이지 않나. 인터넷에서 통용되는 방식, 인식, 표현에 굉장히 익숙하고 표준 모델 같은 사람이다. 이를 테면 성공한 네티즌인데, 그 자체가 문제라는 생각은 안한다. 본인이 인터넷 방송을 하겠다는데 사실 무슨 상관이겠나. 다만 왜 각광받고 왜 그런 위력을 갖추게 됐는지 거기 기성 체제에 속한 언론이 반성할 부분이 있다고 본다. 항상 ‘떠받들어 주는 문재인 지지자나 이런 사람들이 문제다’라는 말이 따르는데 제가 볼 때는 그 사람이 주는 효능감을 기성 언론이 주지 못하는 게 문제다. 인터넷에서 쓰이는 문법이 일반화된 사회에서 그 방식으로 효능감을 주는 건 크게 어렵지 않은 일인데 정론적인 방식으로 효능감을 주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전문가 집단이 있고, 언론이 있고, 정치가 있는 건데 그들을 욕한다고 해결되는 건 아니라고 본다." -노 전 대통령 서거를 두고 진보언론의 보도에서 문제 삼을 수 있는 건 피의자 사실공표 부분과 박연차 게이트에 대한 해석 부분일 것 같다. 여기서 진보언론이 특히 잘못했다고 생각되는 지점이 있나. "잘못들이 있는데 그렇다면 정말 진보언론이 이명박 정부의 프레임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을 물어뜯으려고 한 것이냐. 그건 아닌 거 같다. 언론도 사람이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확신은 없었던 거 같다. 그래서 검찰이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이럴 때, 그걸 기사를 안 쓸 수도 없었을 것이고, 검찰이 그렇다고 하니까 적극적으로 사설 등을 통해 방어를 할 수도 없었다고 본다. 그게 일종의 원으로 남았을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현재 언론이 가진 역량이나 구조로선 규명하기 어려운 일이었지만 좀 더 시간을 두고 권력이 정도로 수사를 했더라면 언론도 그렇게 따라가진 않았을 거라 본다." -열광적 지지자들의 반응을 보면 진보언론은 우리 편인 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더 밉다는 인식이 엿보인다. 진영논리와 함께 이들 언론의 광고주를 압박하거나 새로 매체를 만들겠다고도 한다. 주식을 구매해 한겨레를 ‘먹겠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국민TV를 만든 여러 바람이 있었지만 그 중 하나가 그런 거지 않았나. 기존 언론이 편향됐으니 확실하게 화끈하게 ‘우리 편’을 들어줄 매체를 만들겠다는 생각, 그게 반영된 측면이 있다. 그런데 구미에 맞는 새로운 상품이 잘 안 만들어지니까 기존 상품의 성격을 바꿔내는 길을 찾아낸 거다. ‘우리 편’이라고 하는 걸 우리가 진영논리라고 보는데 진영논리 이상의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를 테면 진영논리라기보다는 상품 논리다. 지금 한겨레에 대한 비판을 가장 많이 하는데 제일 많이 보이는 논리가 두 가지다. 하나는 ‘니들이 뭔데 가르치고 훈계하고 계몽하려 그러냐’ 또 하나는 ‘너네 거 안 산다’ 진영논리로 보면 ‘아 우리 편인줄 알았는데 너네 편이었구나’ 이지만 상품논리로 보면 내가 ‘너네 회사 상품을 사줬는데 소비자라는 최종 절대 권력을 부정하고 소비자하고 싸우려고 하는 이런 상품은 안 사면 되는 것’이 된다. 언론 입장에선 저널리즘 그 자체가 목적이지만 소비자에겐 좋은 상품이 되기 위한 과정일 뿐이다. 그래서 내가 몰랐던 정보를 주고 나를 만족시켜줄 정견을 드러내고 내게 어떤 효능감을 주는 기사와 칼럼, 사설을 생산해야 내 구미에 맞는 상품이 되는 건데, 그렇지 않으면 나는 그 상품을 살 필요도 없고 이용할 필요도 없다, 이렇게 되는 거다. 예컨대 예전 이랜드 불매운동이 일어났을 때 이랜드 메이커만이 아니라 이랜드 소유의 상표를 다 가져와서 사지말자고 했는데 지금 한겨레한테 그러고 있다. 계열사, 이걸 다 보지 말고 사지말자는 식이다. 이걸 넘어서는 게 언론의 임무인데, 사실 언론만 그냥 잘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상품논리라는 게 사람들이 세상을 대하는 거의 유일한 경험이 됐다. 그게 흔히 얘기하는 진영논리 배후에 숨겨진 논리가 아닐까 싶다."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공식 추도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아들 노건호씨 등 내빈들과 1004마리 나비를 날리고 있다.(뉴시스) -진보언론이나 기자들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온당하다고 생각하나. 그 기저에 있는 인식은 뭐라고 생각하나. "잘못됐다. 너무한 측면이 있다. 특히 기자들 입장에선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기자들은 그게 잘못됐다고 지적하면 자기 할 일이 끝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거 같다. 더 중요한 건 잘못된 일이 왜 일어나는지다. 배후에 뭐가 있는지 규명하고 고민하는 게 필요한데 아직 기자들이 그런 기회를 못 가지고 있는 거 같다. 그 비난의 공통된 정서와 논리를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 중 하나가 ‘왜 나를 계몽하려 하냐. 너가 뭔데 날 가르치려고 드냐’라는 거라고 본다. 사실 언론은 가르치려고 있다. 단어 의미만 보면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을 설명하고 제안하고 이런 거다. ‘뭔데 가르치냐’의 핵심은 '언론이 내 위에 있지 않다'는 거고 그럴 자격이 안 된다는 거다. 인터넷 기사가 올라오면 달리는 댓글은 무조건 반말이다. 기사의 잘잘못을 지적하는 건 굉장히 소수고, 이건 기사가 아니고 ‘듣보잡’ 언론이다 ‘클래스’가 안 된다는 게 대부분이다. 이에 따르면 언론으로 인정되는 언론은 없다. 언론종사자 각자가 그 논리와 정서를 발견해 분석하고 해석하는 게 필요한 거라고 본다." -여러 측면에서 기자는 기사를 쓰는 ‘사람’으로 잘 인식이 안 되는 거 같다. "사람들은 기자를 일종의 ‘브랜드’로 인식하지 기사를 쓰는 ‘사람’으로 잘 인식을 안 한다. 기자가 사람이니까 당연히 삶의 어려움이 있을 것이고, 기자가 부딪치는 여러 문제들이 있지 않겠나.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된) ‘한겨레21’이 더불어민주당 경선과정에서 문재인 후보 표지를 싣지 않았다. ‘유승민·남경필 후보까지 실었는데 문재인만 없을 수 있냐. 이거 봐라 이게 다 그 증거다.’ 그런 얘기를 한다. 그런데 내부에도 문재인 표지가 없는 이유가 있지 않겠나. 경선이 진행될 때 기획을 하고 인터뷰를 하는 것이었는데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길 확률이 가장 높았다. 경선이 끝나고 이재명 시장이나 안희정 지사 인터뷰가 나와서 뭘 하겠나, 시의성이 없는데. 그러니 상대적으로 앞에 배치한 거고, 유력후보를 뒤로 보낸 건데 이미 이재명 시장이 나왔을 때부터 난리가 났다. 한겨레가 이재명 시장을 지지한다, 대놓고 ‘반문’이다라는 거였다. 그런데 (언론사 입장에선) 당연한 거 아닌가. ‘문재인은 결국 안 나왔다. 무슨 소리냐’고 한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경선기간 도중 언론과 인터뷰를 잘 안 했다. 후보가 되고 나서 하루에 스물 몇 곳 일간지 인터뷰를 몰아서 하는 통제된 언론접촉이란 변수가 있었다. 이게 기사를 만드는 사람이 생각하는 방식인데 소비자적 관점에선 표지에 문재인이 없는 게 한겨레가 대놓고 반대하는 게 된다. 특정 기자든 언론사든, 자신의 기호를 맞추지 못하는 상품이 되는 거다. 특정 기자가 안철수 후보 기사만 쓴다는 말도 있었다. 기자가 안철수 지지자라는 거다. 국민의당 출입기자가 쓰니까 당연히 그렇지 않겠나. 하지만 그 얘길 하면 ‘그것도 모를 것 같냐’고 한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을 출입하기 때문에 그렇게 쓰지만 첫째, 그러니까 당연히 편향된 인식을 갖게 될 거고 둘째, 국민의당에서 조장을 할 거라는 논리다. 되게 친하고 술도, 밥도 먹을 거고. 그런데 대선 기간 기자가 얼마나 바쁜데 그게 가능하겠나. 물론 그 비판이 100% 틀린 것은 아니다. 향응을 받아서가 아니라, 취재원과의 관계 이런 거 때문에, 인간이기 때문에 마음이 어려워지는 게 있기 마련이다. 그걸 신문사도 아니까 지면 편집이란 걸 하는 거 아닌가. 데스크가 판단하고 논조를 지시하고 수정하고, 지면편집이란 방식으로 바꾸고. 그건 판단되지 않는다. 소비자적 마인드다. 안철수 후보의 단설, 병설 유치원 발언으로 시끄러웠을 때 지면을 보면 이렇게 들어갔다. 단설유치원이라 해도 문제가 있다는 기사, 그리고 각 캠프 유치원 관련 정책에 대한 기사, 나머지가 국민의당 측 해명기사였다. 이게 일반적인 지면의 문법일 텐데, 인터넷엔 따로 나간다. 국민의당 해명 기사만 보고 ‘거봐라 국민의당 해명만 실어준다’고 한다. 소비자적 마인드를 갖지 말자는 게 아니라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있다는 말이다. 디지털 전략을 고민할 때도 거창한 얘기가 많지만 지면의 문법을 SNS에서 온라인에서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거릴 남겨놓은 것 같다." 김 전 미디어스 편집장이 언급한 당시(지난 4월13일자 8면) 한겨레의 지면편집. -현 상황에서 진보언론이나 소속 기자가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장기적으로 답은 정해져 있다. 공론을 조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만드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그게 정공법이고 필요하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전 세계가 다 쉽지 않은 일인데 여기서만 어떻게 쉽겠나. 단기적으로는 기존에 가진 선입견이나 관념을 다 벗었으면 좋겠다. 뜬금없는 얘기일 수도 있는데 사안을 총체적이고 입체적으로 봐야 한다. 예컨대 이런 식의 평가가 많다. 문재인 정부가 해야 될 일을 평가할 때 과거 참여정부는 이렇게 했는데 그 맥락에서 이러저러 할 것이다, 혹은 이러저러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참여정부가 2008년 끝나고 10년이 지났다. 세상이 바뀌었고, 똑같은 친노라 해도 그 사람들 생각이 바뀌었다. 예컨대 경제 분야에서 문재인 정권이 과거 참여정부처럼 금융 산업을 중심으로 경제를 성장시킬 것이냐, 그렇지 않을 거다. 10년 간 메이저 담론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기자들이 자주 빠지는 함정이라고 생각하는 게 출입처, 자기가 담당하는 분야의 논리에 국한돼서 사안을 보고 해석하려고 하는 거다. 전체적인 방향을 보지 못하면 인터넷을 바탕으로 한 반론들에 대답할 말이 없어진다. 비판을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그건 대단히 쉬운 방식의 비판이란 거다. 역으로 그걸 가장 잘 하는 언론사가 조선일보라는 건 아이러니다. 한겨레 기자를 만나 한번은 그런 얘길 했다. 한겨레하면 떠올리는 게 '문재인을 지지하냐, 안철수를 지지하냐만 남은 게 뭘 의미하는지 내부에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거'였다. 한겨레는 최순실 특종 보도를 자평하지만 ‘사태를 주도적으로 끌고 간 매체로 자부하기엔 2%정도 모자란 감이 있고, 많은 기자들이 여러 시도를 하고 특종을 했지만 한겨레만의 뭘 남기지 못한 건 유감스러운 일이니 내부에서 왜 그렇게 된 것인지 평가하고 점검하는 건 필요하지 않겠나’ 그런 말씀을 드렸다. 그게 한겨레 뿐만 아니라 다른 데도 필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논조 역시 사람들이 비판하는 건 비판으로 듣고 언론이 해야 될 역할과 지금 일어난 일이 무엇인지 해석하는 거에 더 중점을 두고 정하길 바란다. 언론이 그렇게 하지 않지만, 혹여나 ‘문재인 지지자들한테 비판을 받으니 어떻게 하면 호의적으로 쓸까’, ‘우릴 이렇게 비판하니까 기자들 말로 한 번 문빠들 조져야겠다’, ‘언론본령은 비판이니까 뭐라도 하나 잡아서 문재인 정부에 대해 할 수 있는 욕은 다 해보자’ 그런 세팅 방식은 하지 말아야 한다. 당분간은 비난, 비판, 억측과 누명이 안 없어지겠지만 그걸 꾸준히 해야 최소한의 신뢰회복이 가능하다고 본다. 언론이 이번 사태로 역으로 억울한 존재가 되고 어떤 원망을 가지는 함정에 안 빠지면 좋겠다." -이번 사건은 기자들의 SNS사용으로 불이 붙은 측면이 있다. 언론사나 기자들의 SNS사용에 대해 당부하고 싶은 바가 있나. "기자들이 SNS를 하는 거야 본인 자유이지 않겠나. 다만 SNS도 하나의 매체이기 때문에 기자라면 매체적으로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할 필요는 있는 거 같다. 정말로 감정의 배설공간이 필요하다면 지인들만 있는 그룹을 만들 수도 있지 않나. 개인으로서 네티즌과 싸우겠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기자는 매체를 통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구조와 권한을 소유하고 있고, 그가 싸우고 싶은 네티즌은 그렇지 않은 사람이다. 싸운다고 해결이 나지도 않는다. 다만 저 네티즌을 설득해보겠다는 마음은 가질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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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5월에는 23일이 있네요
故 노무현 대통령 영결식의 결정적 장면들 (딴지일보 김총수) [틈새논평] 영결식의 결정적 장면들 애초 영결식은 보지 않으려 했었다. 노제가 진짜니까. 물론 노제가 진짜다. 그러나 영결식은 그 나름, 대단히 드라마틱했다. 심지어는 역사가 극적으로 움직인 순간도 있었다. 지금부터 그렇게 결정적이었던 장면 몇 가지, 짚어 보자. 1. 그 첫 번째. 많은 이들이 이명박의 미소를 문제 삼는다. 물론 웃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 장면, 두 번 있었다. 한 번은 헌화 직전, 또 한 번은 문재인과 대화 중. 청와대에선 "한 전 총리와 문 전 실장 등 유족 측 주요 인사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이 대통령이 심각한 표정으로 응수하는 것도 예의는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웃긴다. 어떤 상황이든 전직 대통령 영결식에서 현직 대통령이 웃는 건, 예의가 아니지. 더구나 헌화 직전의 미소에 대한 해명은 없다. 뭐 그건 갖다 붙일 말이 도저히 없었겠지. 그러나 그 표정을 전직 대통령의 서거를 기뻐하는 표정으로 해석하는 시각엔 동의하지 않는다. 세상에 그 정도 바보는 없다. 실제 속내가 어떠하든, 지상파 3사가 동시에 전국 생방송하는 와중에 더구나 카메라가 집중되는 자신의 헌화 직전, 일부러 그런 표정을 드러내는 바보는 없다. 그동안의 이명박 표정을 유심히 관찰해 온 사람들은 알게다. 그건 스스로 무슨 표정을 지어야 할지 난감할 때, 저도 모르게 무심결에 짓게 되는 어색하고 어정쩡한 얼굴이란 걸. 오히려 뭔가 생각이 있을 땐 표정이 굳는다. 그러니까 그 표정이 드러내는 건, 그 순간 그가 멍때렸다는 사실 뿐이다. 그들의 진짜 속내가 드러나고 만 순간은, 그 표정이 아니라 부인을 통해서다. 본지 웬만해선 어떤 대통령의 부인이든, 부인은 언급 않는다. 그녀 자신은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연히 자신의 남편이, 정치인일 뿐이다. 그러나 이번 케이스는 다르다. 서거와 관련한 이명박과 그를 둘러싼 이들의 진짜 정서가 무엇인지를, 아무런 연출 없이 있는 그대로 드러낸, 유일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래서 그러한 순간은 그 자체로 정치적이기 때문이다. 1) 첫 번째 장면은 두 사람이 헌화를 위해 걸어 나오는 와중에 포착된다. 유가족 분양 후 “다음은 대통령 내외분께서 헌화 및 분향을 하시겠습니다. 이어서...” 라는 멘트 직후 백원우 사건이 발생한다. 본지가 주목하는 장면은, 백원우 돌발사태가 경호관에 의해 제압되자 그걸 흘낏 쳐다본 직후 부인이 순간적으로 짓는 표정이다. 프레임을 쪼개 봐도 0.1초 내외의 찰나다. 하지만 그녀는 바로 그 순간, 분명히, 피식 웃는다. 그렇다, 피식이다. 2) 이후 장내 혼란이 약 30여초 간 이어졌고 두 사람이 절을 한 후에도 계속 고성이 오가자, 송지헌씨는 “ 잠시... 경건한 영결식을 위해 자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라는 멘트를 하고 둘은 계속 두리번거린다. 그러다 부인이 남편에게 고개를 돌려 이렇게 말한다. (입모양을 통해 명확하게 읽힌다.) “무시해버려. 무시.” 긴 말 필요 없다. 공개적으로 한 번도 들킨 적 없던, 있는 그대로의 그들 바닥 정서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순간들이다. 그녀의 격을 이야기하자는 게 결코 아니다. 누구도 의식하지 않고, 아무런 연출없이 드러난 순간적인 반응들이야말로 그들의 진심을 여실히 반영할 수 밖에 없다는 거다. 하여 개인적으로는, 이 두 장면이 영결식 전체를 통 털어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다. 2. 또 하나의 잊을 수 없는 순간. DJ의 오열. 생사를 넘나들며 대한민국 현대사를 그야말로 온 몸으로 다 겪어낸, 여든을 넘긴 그 노정객이 마치 여덟 살 어린아이처럼 울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가 공개석상에서 그렇게 우는 것을 본 기억이 없다. 그는 언제나 냉철하고 이성적인 정치인이었다. 오히려 그것이 그의 가장 큰 약점일만큼. 92년 김영삼에게 패배하고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선언했을 때조차, 지지자들이 통곡하고 자신은 물론 자신을 지지했던 모든 이들의 꿈까지 접어야 했던 그 순간에도, 잠시 울먹인 게 전부였다. 그런 그가 처절하게 통곡했다. 서거 이후 개인적으로 가장 비통한 눈물을, 함께 흘렸던 순간이다. 그러나 그 장면을 가장 인상적 순간으로 꼽는 이유는 따로 있다. 그 순간은, 그 동안 그 누구의 그 어떤 말과 행동으로도 불가능했던 그리고 아마도 이번 일이 아니었으면 앞으로도 오랫동안 불가능했을,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의 분열과 상처를 일거에 치유하고 다시 하나로 정서적 통합시킨, 절대 순간이기 때문이다. 단언하건데, 민주당 지지율은 그 장면 하나로 복원되기 시작할 게다. 역사는, 바로 그 순간, 어떤 갈림길을 지나친 것이다. 생각해보면, 기가 막히다. 한 사람은 자신의 목숨을 내던지고 그리고 또 한 사람은 그 죽음을 그렇게 자신의 오장육부가 뒤틀리 듯 통곡함으로써, 그 둘이 그렇게 가장 비극적 방식으로 재회함으로써, 그들 각자를 지지했던 수많은 이들이 각자 서로에게 지난 몇 년간 품어왔던 분노와 서운함과 배신감을 한 순간에 증발시키고 말았다. 그렇게 어마어마한 비용을 치르고서야 말이다. 진정, 이 우주에 공짜는 없는 것이다.다만 지금 현재의 민주당이 과연 그 거대한 에너지를 받아낼 역량이 되긴 하느냐 하는 건, 전혀 별개의 문제겠다. 그건 두고 볼일이다. 그리고 이로써 다음 대선은, 두 死자 간의 대결로 결정되었다. 박정희와 노무현 사이의. 남은 문제는, 노무현의 적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하는 것. 그리고 이로써 민노당과 진보신당은 다시 한 번 노무현을 - 이명박이 아니라 - 상대로 고군분투할 수밖에 없는 기구한 운명이 되었고. 부록으로, 바로 그 순간 사람들 틈새로 절묘하게 잡힌 이명박의 표정. 앞에서 미소 지었다며 비난받은 순간들이 아니라, 바로 이 순간이, 진짜 그다. 3. 나머지 몇 순간들. 1) 백원우, 최소한 몇 십만을, 병원에 가야 할 수준의 잠재적 우울증으로부터 해방시켰다. 그리고 전직 대통령의 영결식을 애통하게 지켜보던 자국민 몇 백만을, 흐뭇하게 웃도록 만든 이는 세계사에 그가 유일무이 할 것이다. ) 인상적인 순간이 아니라 인상적인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문재인이다. 서거를 공식발표하는 최초의 순간부터 백원우 돌발사건으로 이명박에게 고개를 숙이며 양해를 구하는 순간까지, 단 한 순간도 흐트러짐이 없었으며 단 한 번도 경우에 어긋남이 없었다. 참으로 대단하다. 고인이 "노무현 친구 문재인이 아니라,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이라 했던 이유를 알겠다. 3) 종교의식 다 끝난 후, 송지헌씨가 “다음은 고인의 생전 활동 모습 등을 영상으로 시청하시겠습니다”라 멘트하면서 화면은 후방 풀샷으로 잠시 바뀐다. 이때 비친, 뒤쪽에서 세 번째 줄 오른 쪽에서 네 번째 앉은 남자, 뒤적뒤적 신문 읽고 있다. 그 상황에서도. 도인일세. 이 양반 누군지 무지 궁금하다. 4) 김영삼, 이 분은 참 아무데서나 잘 주무신다는 거. - 틈새논평 담당, 딴지총수(oujoon@gmail.com) 이 글을 본 오유 댓글에 올라온 사진들 http://mlbpark.donga.com/mlbpark/b.php?&b=bullpen&id=1663676 5월 23일 그날 광화문 덕수궁 옆에서 줄서서 기다리던 때가 생각나네요 노통 앞에 놓을 국화꽃 한송이와 담배 한갑을 손에 들고, 분향소 앞에서 '노무현은 빨갱이다 빨갱이 장례식을 왜 여기서 하냐' 라고 외치며 난동 피는 노인네를 보고있었죠 보면서 무심해야해 무심해야만 해 감정이란걸 가지면 안된다 이 자리는 절대 화를 내서는 안되는 자리야 간신히 헌화하고 담배를 풀어서 올려놓고 절하고 고개 숙인채 급히 빠져나오던 그날 23일곧 그날이 또 다가오네요이번엔 좀 더 떳떳이 조금은 가벼워진 마음으로 그분을 뵙고싶네요화창한 주말 이글 정독해주신 짱공인 모두에게 행운이 따르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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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이번주 그것이 알고싶다.
http://stoo.asiae.co.kr/news/naver_view.htm?idxno=2016121511353946401 # 대통령 5촌간의 살인사건2011년 9월 6일 새벽, 불빛 하나 없는 북한산의 주차장에서 한 남자가 참혹한 모습의 시신으로 발견된다. 자신의 차량 옆에서 엎드린 채 발견된 남자의 확인된 신원은 ‘박용철’씨로 캐나다 국적이었고,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였던 박근혜 대표의 5촌 조카로 밝혀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전날 그와 함께 술자리를 가졌던 박씨의 사촌 형 박용수씨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4시간 후, 용의자는 사건 현장으로부터 약 3km 떨어진 북한산 중턱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 된다.경찰은 현장 인근까지 데려다 준 대리기사, 전날 술자리에 동석했던 지인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이 사건이 평소 금전관계 등으로 갈등이 지속된 두 사촌 사이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으로, 사촌 형인 박용수씨가 동생 박용철씨를 계획적으로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 종결했다. 사건은 당시 ‘박근혜 대표 5촌간 살인사건’으로 세상에 알려졌고, 조금씩 잊혀져 갔다.# 두바이, 그리고 제보자 J사건 초기부터 범행을 둘러싼 이상한 점들에 관한 보도가 줄지었다. 두 사람의 몸 속에서 나란히 검출된 수면제 졸피뎀과 디아제팜, 지문이 남아 있지 않은 범행도구, 사라진 피해자의 휴대폰, 용의자가 자살하기 직전 먹었다고 추정되는 설사약의 미스터리까지, 여러 의혹들이 제기됐다. 해당 보도를 낸 시사인 주진우 기자와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는 허위사실 보도에 의한 명예 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기도 했다. 끝내 풀리지 못한 의혹은 또 다른 의혹을 낳으며, 모두가 진실을 쫒던 그때였다.극도의 경계심을 보이며, 본인을 살해당한 박용철의 최측근이라 소개한 남자 J로부터 연락이 왔던 것은 2014년 9월이었다. 발신지는 두바이였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PD를 포함한 몇몇 저널리스트와 현직 국회의원들, 그리고 변호사로 구성된 취재팀은, 제보자 J를 두바이에서 만났다. 3박 4일간 이어진 인터뷰에서 쉽게 믿지 못할 이야기가 쏟아졌다. 그의 이야기 전체에 대한 신뢰성의 문제는 차치하고, 제보자 J는 이 사건을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을 우리 앞에 던졌다. 마침내, 사건의 미스터리를 풀 첫 번째 퍼즐을 찾은 것이었다.# 여전히, 이상한 살인사건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사건 기록 전체를 입수해 사건을 처음부터 다시 들여다보기로 했다. 사건 후 언론 접촉을 피하다 5년 만에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앉은 박용철씨의 가족들은, 그동안 왜 침묵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했다. 남편, 그리고 아버지가 당시 놓여있던 시점이, 이 사건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열쇠라고 덧붙였다. 박용철씨는, 당시 육영재단의 소유권을 두고 박지만 회장(박근혜 대통령의 동생)과 신동욱 총재(박근혜 대통령의 제부) 사이에 제기된 재판의 결정적 증인이었다. 게다가 그가 살해된 시점은 둘 간의 재판 결과를 좌우할 결정적 증거를 갖고 있다는 증언까지 한 직후였다. 박용씨는 재개된 2심 재판에서 관련 증거를 제출하겠다는 말을 남겼고, 출석을 앞두고 살해당했다. 그가 죽은 이유가, 바로 여기서 출발한다는 게 주장의 요지였다.‘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만난 박용철씨와 박용수씨 두 사람의 지인들은, 박용철씨를 죽음에 이르게 한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박용수씨일 리 없다는 의심도 덧붙였다. 둘 사이에는 어떤 금전적 관계도 없으며, 친척들 중에도 가장 사이 좋은 관계였다는 것이다. 심지어, 취재를 통해 확인한 결과, 경찰 조사에 참고인 자격으로 범행 동기와 관련된 진술을 했던 황씨 역시 사건 1년 후, 역시 독특한 방식으로 사망했다. 그렇게 지금까지 알려진 수사기관의 발표와는 정반대의 이야기가 조금씩 들려오기 시작했다.사건 기록을 검토한, 법의학자들과 범죄 심리학자들은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박용수의 자살이라 입을 모았다. 유도선수 출신의 거구였던 박용철 씨를 무려 3개의 흉기를 사용해 살해하는 방식부터, 운전석 핸들에 남겨진 혈흔, 그리고 이해하기 힘든 자살방식까지, 조심스럽게 두 사람 이외의 ‘제3자’의 존재가 의심되는 지점들이 있었다. 박용수의 이상한 자살은 이 사건을 다시 검토해야 할 필요성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검은 빙산, 배후여전히 사건의 핵심은 박용철 씨가 살해당하기 전에 언급했던 녹음파일의 행방이었다. 이는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죽음의 이유이기도 했다. 방송을 앞두고, 마침내 녹음파일의 행방을 알고 있다는 제보자로부터 연락이 왔다. 2년 동안 찾던 마지막 퍼즐조각이었다.“그 상황에서 갑자기 죽어버리면 누구나 의심받는 상황이 될 거니, 오히려 누가 죽였는지 모르는 즉, 살인범이 누군지 모르는 것보다 살인범이 누군지 정확히 나오는 게 안전했겠죠. 그래서 박용수씨는 들러리였고 안전핀이었죠.” - 제보자 X “박지만은 신동욱이 싫어서 혼을 내주고 싶어한 건 사실이었던 것 같지만 박용철이나 박용수를 제거할 이유가 없다.. 생각해봐라, 그들이 죽어서 가장 이익을 볼 사람이 누군지....” - 육영재단 관련 인사현실이라 믿기 힘들 정도의 무서운 이야기 앞에서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2년간 가져왔던 의문의 퍼즐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맞춰졌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대통령 5촌간 살인사건’의 잃어버린 진실을 추적하고, 육영재단을 둘러싼 갈등에서 시작된 사건의 전말과 그 배후세력들을 추적하고자 한다.
초대완료작성일
2016-12-16추천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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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펌) 원양어선 경험담
Alice 님께서 11.04.09에 퍼오신 글입니다. 생각나서 다시 찾아서 읽다가 같이 읽으면 좋을거 같아서 올립니다. ------------------------------------------------------------------------------ 일단 새해가 밝았으니, 다들 새해 복 오지게 받으시라..먼저, 이글은 필자가 팔팔하게 젊디젊은 때.. 즉 질풍노도의 시절의 경험담이며지금의 원양어선 시스템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점을 미리 주지하오니,* 내가 알고있는거와는 다르자너~ 하면서 개기시면 안된다는걸 알려드립니다.1.원양 어선의 정의원양 어업을 하기에 알맞도록 설비를 갖춘 배. 장기간 바다에서 생활할 수 있는 시설과잡은 물고기를 실어 나르거나 배 안에서 냉동 및 가공 처리를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사전적 정의는 위와 같아.말 그대로 먼 바다에 나가서 특정 어종을 잡으면서 장기간 바다위에서 생활하는 배라는거지2. 원양어선의 종류우리가 일상에서 보통 접할 수 있는 모든 물고기가 다 원양어선에서 잡힌다고 생각하면 되.물고기는 크게 잡는방식이 세가지야* 그물보통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있는 생선들은 거의 그물로 잡는 어종들이야고등어, 가자미, 꽁치, 청어, 연어, 삼치, 멸치 등등..그물로 잡는 배역시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데, 배 끝 양쪽에 그물을 달고 미속으로 전진하면서그물안으로 물고기를 포획하는 방법을 쓰는 배 (저인망어선 이라고하지)매우 밝은 빛을 켜놓고, 물고기의 주광성을 이용하여, 배근처로 유인해서 그물을 넓게 펼쳐물고기를 잡는 배 (일명 봉수망 주로 꽁치를 잡는배, 필자가 탄 배이기도 함)이런 배들을 통칭 트롤선이라 불러..* 낚시참치배(일명 마구로배) 참치는 낚시로도 잡지만, 그물로도 잡아. 우리가 통조림으로 먹는참치는그물로 잡고, 회로 먹는참치는 낚시(주낙) 으로 잡는거지보통 회로먹는 어종들은 거의 낚시로 잡는다고 생각하면되, 고급어종일 수 록 낚시로 잡는거지상품가치를 높히기 위해서는 상품의 흠집이 나면 안되거든. 그래서 보통 낚시를 이용해서 잡아예외적인 경우가 있는데, 싼어종의 대표격인 오징어 같은경우는 조상기라는 기계를 이용해서잡지, 왜 그런고하니, 오징어는 깊은심해에서 살거든(수심 100~200m) 그래서, 그물로는그 깊은 심해까지 갈수가 없어서 보통 야광찌를 설치한 기계로 잡는거야.머 가끔 tv프로그램에서 물레같은걸 이용해서 사람이 직접잡기도 하지만, 보통은 다 기계로잡아* 통발주로 꽃개나, 장어등을 잡긴하는데, 원양어선에서 통발로 잡는 경우는 없기에 여기는 생략할께3. 기간보통의 원양어선은 계약을 할때 1년단위로 해(1항차라고도 하지) 일년계약이 끝나고, 육지로 돌아오면, 다시 계약연장을 하거나, 그만타거나 본인이 선택하는데, 사관(선장.항해사.기관장등..)이아니면, 다시 계약해서 타는 사람이 거의 없어. 그만큼 힘들거든.원양어선을 몇십년씩 타는 사람들보면, 인간인가 싶기도해.. 이런표현쓰면 안되지만..안쓰럽기도 하고. 정말 미치도록 외로워, 말도 표현이 안될만큼 아주 사무쳐 가족이. 사람들이..그런 외로움을 견뎌내면서 몇십을년 탄다는게 어찌보면 대단하지만..서도4. 임금사실 사관을 제외하고, 보통선원으로 배를 타는 사람의 99% 이상이 돈을 목적으로 타는데, 그 이유가원양어선은 따로 돈을 쓸 수 가없어, 망망대해에서 돈을 쓰고싶어도 못쓰니..원양어선은 조금 독특한 임금구조를 띄는데, 기본급+보합(일종의 인센티브) 의 임금형태야내가 원양어선을 탔을때 기준으로, 기본금 75만원이였거든 1년동안 기본금만 받고나서, 배가 무사히한국으로 오면, 그동안 잡을 고기를 팔고, 그 이익금으로 직급에 따라 차등적으로 인센티브를 주지그걸 보통 [보합] 이라고 해.참고로, 내가 일년타고 내손에 쥐어진 돈이 총 3200백만원쯤 인가.. 그정도 벌었지이 임금구조의 맹점은, 선원이 계약기간동안에 본인의 의사에 의해 도중에 하선을 하게되면인센티브를 받을 수가 없어.. 아주 불합리한 구조야. 지금은 어떻게 수정됬는지 모르지만내가 원양어선을 탔을때는, 해운노조란게 없을 때 였거든..5. 원양어선의 크기.500톤 ~ 1200 톤 까지 어떤 어종을 잡는냐에 따라 배의 크기도 달라져.내가 탄 배는 꽁치와오징어를잡는 배였는데, 500톤 정도의 작은배였고, 통조림용으로 잡는 참치배같은경우 1200톤 정도 된다고 하는데, 실제 본적이 없어서..참고로, 항공모함이 10만톤~20만톤 정도 된다고 하니, 원양어선이 얼마나 작은지 알겠지?하긴 머.. 망망대해에 띄어놓으면, 그냥 다 점 하나이긴 하지만..6. 구성원일반적으로 원양어선의 경우 30명 내외의 남자들이 승선을해. (사관포함) 상선이나 큰배의경우에는3항사 까지 두지만, 원양어선의 항해파트 경우는 선장. 항해사 이 두명으로 끝내..선장. 항해사. 기관장. 기관사. 통신장. 까지가 사관으로 구성되고, 주방장을 제외하고는 다 일반선원 이지. 지금도 그렇지만, 그 때도 원양어선의 경우 인력난이 매우 심해서, 베트남&조선족 선원을 태웠어.참고로, 선장이란 면허증은 없어. 정확한명칭은 1급해기사야. 실습해기사 부터 시작해서 경력이쌓이면, 시험을 통해서 2급 1급으로 올라가는거고, 1급해기사가 되면, 회사나 선주가 뽑아서선장이 되는거지.1부는 여기까지야..2부에서는 일년동안 배안에서 일어났던 일과, 그 안에서 느꼈던 솔직하고 꾸밈없는 인간적인감정들을 써볼께..근 20년전의 일이라, 얼마만큼 기억해 낼지는 모르겠지만, 무척이나 힘들었던 경험이였기에까맣게 잊지는 않았어..설날 연휴 잘 마무리 하고, 횽들 올 한해도 복 많이 받아 ^^제 2부.. 출항내가 원양어선을 탄 이유는 지극히 단순명료해. 난 군대를 너무 가고싶었던 넘이였지.근데, 신검을 받고나니 왠걸 5급인거야. 신체가 부실한것도 아니고, 논리적사고를 못하는 *도아닐진데, 왜 5급이냐고? 3대 독자거든...-_-그래서 난 단기사병 대상자였는데, 전생에 나라를 구했는지 장기대기로 면제통지서가 날라온거야누군가는 이런질문을 할수도있겠지.. 그렇게 가고싶은 군대라면 지원을 해서 가면되자나~?가고싶은 군대이긴한데, 굳이 지원을하면서 까지 가고싶진 않았어 미얀..;;어째든, 군대를 면제받은 나는 군대만큼 오지게 빡센경험을 하고싶다는 이유하나만으로 선택한게원양어선이야. 주위에서 귀동냥으로 얻어들은 얄팍한 지식으로 원양어선이 매우 힘들다고 들었거든그리고, 가따오면 돈도 많이 벌수 있다고 하더라고.. 1석2조 좋차나~~결심을 굳힌나는 그날부터 정보를 수집했지. 그리고는 그당시 유행하던 지역신문에서 선원모집광고를 발견하고, 바로 가서 면접을 봤어.지금도 그러할지 모르지만, 지역신문이나 구인광고에서 선원모집을하는 회사는 99% 소개소야광고에는 큰회사처럼 선전하면서 마치 해운회사에서 직접 뽑는것처럼 위장치지만, 결국 소개비를받고, 대리로 모집하는 소개소일 뿐이야. 법적으로 위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원양어선을 타러 오는사람들중 대다수가 돈을 목적으로 타는 사람들인데, 편법을 이용해서 등처먹는건 좀 야비한거같아그 소개비가 나중에 본인월급에서 나가거든.. 적은돈도 아니고.. *그렇게 소개소를 통해서,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통일호 밤기차를 타고 출발했어.젊음의 힘!! 이것으로만 버티기엔 그때 난 철도없었고, 세상도 몰랐으며, 순진하기까지했지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내내, 혹시 나 섬으로 팔려가는겨 아녀? 섬으로 팔려가면 죽을때까지처 맞음서 육지로도 못나온다고 하든데.. 하는 두려움과 걱정이 들었어서울에서 나와함께 같이 배를 타려고 출발한 일행들이 7명인가 8명인가.. 가물가물...;;모두 다 나보다 형님들이였고, 그중에는 마흔이 훌쩍넘는 형님도 계셨어..같은 목적을 가지고 가는 일행들이라 그런지.. 서로에서 동질감을 느끼기도했지아무래도 세상을 나보다 더 많이 살아오셨던 분들이라 이런저런 애기를 해주셨는데,자세한 기억은 안나지만, 인생의 전환점이 되고싶어서 배를 탄다는 그런 애기였어.. 사업도 말아먹고이혼하고..기타 등등..보통의 마흔나이에 사회에서 자리잡고, 가정이 무탈하면, 굳이 원양어선을 타러 가진 않겠지..그래서 배를 타러 오는 사람들은, 참 사연이 많은거 같아. 사회의 밑바닥을 경험하고..그 밑바닥에서 올라오지 못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배를 타는것 같아.아 이건 지극히 내 주관적인 견해이니, 시비걸지는 마. 배를 주업으로 삼고 열심히 사시는분들도분명히 있다는것쯤은 알고있어 나도.멀리서 새벽이 오는 여명이 올때쯤, 나를 실은 기차는 어느덧 부산에 도착을 하고, 우리 일행은소개소 직원를 따라, 어느 회사에 면접을 봤어. 원양어선의 구인란이 꽤 심각했음에도 면접은만만치 않더라고.전과가 있냐, 몸에 문신이 있냐, 군대는 다녀왔냐.. 등등 생각했던것보다 까다로웠어결국 처음 면접을 본 회사에서 나이가 어리고 군대를 안 다녀왔다는 이유로 탈락을 했고,두번째 면접을 본 회사는 규모가 작은 어업회사였는데, 거기서 무사히 합격을 하고같이 내려온 일행들과 아쉬운 작별을 했어.. 무사히 잘 지내고 꼭 돈 많이 벌으시라고, 그리고힘내시라고..!!난 합격만 하면 바로 출항하는줄 알았는데, 출항을 하려면 아직 보름쯤 더 있어야 한다면서그동안 배를 수리하는것좀 도와주고, 이런저런 기본상식을 알아야 한다면서 숙소로 데려가더라고그 다음날 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어업훈련소라는곳가서 훈련을 받기위해 등록을하고, 내가 타는배를 보러 갔지.내가 타는 배를 처음 본 그 느낌은, 마치 낯선여인네의 몸을 더듬는 느낌이랄까.. 매우 흥분되고설레이고, 두렵고, 떨리고..조심스레 출렁이는 배에 한발짝 내디는 그순간이 매우 짜릿했어, 아 내가 드디어 배를 타는구나하는 생각에 바짝 긴장도 되면서그렇게 일주일 동안은 오전에 어업훈련소에서 교육을 받고, 오후에는 배에가서 이런저런 잡일을하면서 보냈지. 선장님도 처음뵙고, 항해사, 갑판장, 그리고 햇또(?)난 갑판장이 왠 남자를 자꾸 야! 햇또~ 햇또~ 이러면서 부르길래 저사람 또라인가 했는데..알고보니 햇또 라는 명칭은 부갑판장쯤 되는 사람이더라고.. 일본어 같긴한데, 정확한 어원이...;;건강검진도 무사히 통과되고, 어업훈련소에서 훈련도 수료하고나니 선원수첩이 나오더라고이걸로 위급시에 비행기를 탈 수 있는 여권도 된다고 하니.. 마치 머가 된거마냥 으쓱해지는 기분;;아무것도 아닌데 말이지..ㅋ출항날짜가 결정되자. 제일 걱정되는게 그녀 였지, 사실 배타러 오기전부터 눈물 쏟아내면서 말렸는데, 내 인생 내가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고싶다고, 우기면서 온거였거든그 날 저녁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서 며칠 후 출항하니, 나 잊고 열심히 살아라.. 좋은넘 있음 빨리만나고.. 라면서 그녀를 위로했는데그 다음날 그녀가 부산에 온거야. 죽으러 가는 사람도 아닌데, 그녀는 펑펑울면서 나쁜넘이라고너 가면 다신 안본다고, 번화가 남포동 거리에서 주저앉고 우는.. 마치 영화처럼 말이지 -_-차분히, 그녀에게 어차피 군대가는 셈치면 되지않겠냐, 군대는 2년6개월지만 난 1년만 가따온다군대보다 짧지않냐~ 라는 개드립으로 그녀를 설득했고.. 그런 설득에 감동했는지그녀는 친히 나를 모텔로 인도해 주셨어 -_-;;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군대에 군담배라는게 있자나 국방색 띠로 되서 [면세] 라고 붙어서나오는 담배, 그게 외항선원용도 나오더라고.. 그리고 면세 ㅋ그때 외항선원용 담배로 판매되던 담배가, 88 / 디스 / 글로리 / 한라산.. 군담배와는 다르게주황색 띠로 되있고, 외항선원용이라 찍혀서 나와. 일단 가격이 참 착해 ㅋㅋ회사에서 담배 얼만큼 필요하냐고 묻길래, 88 한박스를 주문하고, 장기간 항해에 필요한 물품들을사러 항해사와 같이 자갈치시장으로 나갔어..외항선원들이 필요한 물품을 사는걸 [사시꼬미] 라고 불러, 이 역시 일본어인데, 뜻은 몰라 나도빤스 30개, 난닝구 30개, 츄리닝, 반바지, 칫솔, 면도기... 기타 등등.두손에 한짐가득 샀는데, 항해사는 픽.. 하고 웃더라고, 아주 나중에 안거지만 그런거 다 필요없었어... 역시 경험이란 무서운거야.그날 무사히 만선을 기원하면서 우리가 타는 배에서 제를 올리고, 낮부터 시작된 술자리가 밤늦게까지 이어졌어. 그리고, 태어나서 처음들어보는 전화바리..-_- 라는것도 경험하고아 이건 순전히 술김이라는 비겁한 변명을 할께..그렇게 출항날이 다가왔고.. 나를 실은 500톤의 [진양호] 는 천천히 부산항을 출발했어..2부는 여기 까지..3부에서는 더욱더 흥미진진하고 스펙타클한 애기로~3부를 시작하기 앞서, 먼저 지리공부를 잠깐 하자고 횽아들.통상 우리가 알고있는 1마일의 거리는 약1.6km 정도야.왜 야구경기에서 꿈의100마일 하면서 박찬호가 100마일을 던졌네 어쩌네 그랬자나.그게 바로 160km 의 속도지.1마일과 = 1해리는 같은 개념이야. 육지에서만..바다 1해리는 약 1.8km 정도로 육지보다 조금 넓지.국가가 "우리나라 바다는 여기서부터 저까지야." 할때는 육지끝에서 200해리까지야.우리나라 기준으로 하면, 독도에서 동쪽으로 200해리까지가 우리나라 해양영토라는 말이지.근데, 우린 일본과 가깝자나. 그렇기 때문에 일본과 우리나라 사이에 중간정도 되는 지점쯤에서로 경계구역을 정해놓지. 그걸 "배타적경계수역" 이라고 불리는거야. 왜 일본이 독도를 그토록 자국영토로 편입하려는지 알겠지?독도가 일본영토로 편입되는순간, 대한민국 동해의 바다영토는 없다고 생각해도 무방한거야.근데, * 이런건 안가르치고, 영어 수학 에만 죽어라 공부시키는 개너므자식들..아 갑자기 흥분되네...-_-어째든 3부 시작..!출항전에 한 보름정도 숙소를 같이 쓸때만해도, 항해사나 갑판장이나 햇또나 그다지 무섭거나위압감을 준다거나 이런 분위기가아니였어.. 머랄까 그냥 동네에서 흔히볼수있는 형들정도?허나, 그건 다 위장술에 불과하다는걸 배가 부산항을 떠나고 10분도 안되서 느껴버린거지.출항전에, 사람들에게 욕이나 강압적인 분위기를 풍기면, 배를 안탄다고 할까바 그다지 터치를안하더니 막상 배가 출항하고나자마자 바로 반말과 욕설이 바로 텨나오더라고..;;자꾸 군대랑 비교해서 좀 그렇긴 한데, 군대는 그래도 나이먹고가면 대접이라도 해준담서?고기배는 * 그런거 없어 -_-철저하게 계급이고, 반말과 구타는 그냥 옵션이야.. 나도 눈물나게 맞아본적도 있고. 이애기는 추후에 다시쓸께어째든 배가 출항과 동시에 우리가 탄배는 대한민국에서 정확히 반대쪽에 있는 남태평양의아르헨티나로 향했지. 남태평양하면, 대충 감이오나 횽들?시속 10노트 내외의 원양어선으로 하루24시간 쉬지않고 내달려서 45~50일 정도 걸리는동네가 바로 아르헨티나야..ㅋ보통 우리의 상식으로 아르헨티나? 하면 비행기타고 하루면 가는동네 라고 생각하자나. 그 동네를무려 45일에 걸쳐서 가는거야. 얼마나 지루하냐면 보통 배에서 깡깡이(녹슨부분을 벗겨내고 새로 패인트를 덧칠하는것)를 하는데,대한민국에서 아르헨티나 갈동안 배가 새거로 변해 ㅋㅋ 환장할 노릇이지.도데체 어떤 물고기를 잡는데, 거까지 가냐면 바로 "오징어" 를 잡기위해 가는거야오징어? 동해에서도 많이 잡히자나~? 하고 의문이 드는 횽아들 물론 있을줄 알어,허나, 우리가 모르게 오징어는 다양하게 쓰이더라고, 대표적으로 여자들 화장품에도 쓰이고,가축의 사료로도...그 오징어의 대표적 어장이 바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있는 남태평양이야. 갸들은 오징어안먹어서 우리나라 선단들이 그쪽에서 많이 어획을 해.한국에서 남태평양을 갈때, 적도를 통과하거든, 적도근처의 바다가 얼마냐 더운지 지금도 안잊혀져평생 그런더위는 아마 다시 겪기 힘들거 같아, 딱 빤스만 하나입고 갑판위에 있어도 땀이 좔좔흐르고, 잠을 못잘정도로 미치도록더워..원양어선의 시설은 매우 열약해, 선원들 잠자리도 딱 한명 들어가서 누우면, 뒤척일 공간도 없을만큼정말 협소해. 그런 더위에서 옆에 누가오면, 사람이 내뿜어내는 열기조차도 짜증이나, 그래서자연스레 피해..-_-왜 신영복교수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을 읽어본 횽아들은 연상할 수 있을거야. 감옥이나배안이나 별반 다를게 없으닌깐아.. 정말 하고싶었던 애기가 있는데, 바로 멀미..!!내가 멀미를 한달넘게 했어, 멀미 해본횽아들 그 고통알지? 머리속에서는 수박만한 돌덩이가지나다니고, 속은 바퀴벌레 수백마리가 내장을 헤집고 다니는 그 환장하고 미치는 증상..그걸 무려 한달을 넘게했어 -_-그렇지않아도 걱정이 되서, 떠나기전에 귀때기에 붙이는 멀미약 << 알지?? 햐.. 이거 그냥 말하면 다 알텐데, 머라 표현할 방뻡이음네..나름 준비한다고 준비를 했는데, *.. 그딴거 다 아무짝에도 도움이 안되 ㅡ.ㅡ강 밥먹고 토하고 밥먹고 똥물까지 한번 쏟아내고.. 이 심오한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다보닌깐..어느세 내가 바다의 출렁거림과 하나가 되어 있더라고..나중에는 바다의 출렁임에 맞쳐셔 똥쌀때도, 그 스므스한 리듬이 맞쳐지는 경지에 올라서..ㅋ넓디넓은 대해에서 달리는 배의 난감을 부여잡고 똥싸는 기분~ 횽들 모르지? 그 쾌감과 스릴은 느껴본자만이 같는 우월함이야ㅋㅋ부산을 출발할때 2월말이였는데, 목적이 오징어어장에 도착을 하니 4월인거야 벌써..1탄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오징어배는 굉장히 밝은등을 키고(집어등) 오징어를 배주위로 유인한다음조상기란 기계를 이용해서 어획하는 시스템이야http://www.ddanzi.com/ddanzi/cheditor/attach/1zktz6zf1.jpg위 사진은 연근해선으로 조금 규모가 작은배인데, 머 대충 이런배가 좀 크다고 생각하면되 사진에서 보이는 노란롤러밑에 있는게 조상기란 기계인데 [잘 안보임..;;] 낚시줄에 야광찌를묶어서 수심 100~200m 정도 까지 내려가서 오징어를 낚아 올리는거지..목적지인 오징어어장에 도착을 해서 본격적으로 오징어를 잡기 시작했어.한국을 떠나오면서, 미리 미리 교육받고 머리속으로 시물레이션도 그려봤지만, 역시 실전에 돌입하니, 이게 뜻대로 안되더라고.;; 출렁이는 바다위에서 작업을 하다보니, 낚시줄끼리는 서로엉키고오징어가 올라오면서 먹물티기고, 살겠다고 발버둥치며 빨판으로 서로 꼭 끌어안고..ㅠ.ㅠ막상 실전에 돌입하니, 역시 서툴고 어려웠어.. 무엇보다 집어등의 그 열기가 죽을맛이야..;;내가 탄 배는 집어등을 거의 다 켜놓고 작업을했는데, 그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살이 탈정도야무더운 나라에서, 그 뜨거운 집어등의 열기와 싸우며, 하루하루 오징어란넘과 사투를 벌였지이때까지만해도, 난 모든게 신기하고 재미있고 즐거웠어.. 오징어 어장의 성어기가 보통 5~7월까지야.. 그 석달을 작업하려고, 왕복 석달을 바다를 가로지르며대양을 넘다드는걸 보면, 참 인간이 대단하다 싶기도해..배를 타면서 참 적응하기 힘들었던게, 먹는거였거든, 원양어선은 쌀과물고기를 제외하고 몽땅 냉동식품이 부식이야.. 냉동김치 해동해서 먹어봤어..? 이건 * 김치도 아닌것이 김치같기도하고..싱싱한 채소는 감히 꿈꾸기도 힘들고..냉동파, 냉동양파, 냉동마늘 등등등.....................;;;;;;점점 내몸이 냉동으로 굳어가는 느낌이 들더라고..배에서는 식수와기름이 생명과도 같아.. 먹는 식수는 바다물을 끌어올려서 기계로 정화시켜서그걸 식수로 사용하지 맛?? 조깟지. 아주 그냥그런 물도 함부로 쓸수가 업어, 하루동안 식수로 정화시키는 양이 얼마안되서, 먹는걸 제외하고는그 어떤 다른용도로 식수를 함부로 쓰면안되, 빨래 목욕 죄다 바닷물로 하는거야바닷물로 샤워해본적없지? 일단 일반 비누는 거품이 나질않아. 그래서 배에서는 비누를 안써빨래, 목욕 모두 샴푸를 이용해서 해. 근데, 바닷물로 씻으면 개운함이 없어.. 그 미끄덩거리는삼푸기가 가시질않아.. 그래서 씻고나도 찝찝하지..;; (아 이빨딱을때는 일반식수 쓰긴해)부산에서 떠나올때 비누 한빡스 사왔는데.. * ㅠ.ㅠ;;잡은 오징어는 펜(사각형태의 쇠로만든 틀)에 다대(보기좋게 담는것)를 해서 급냉(급속냉동창고)에넣고, 5시간후에 꺼내서 다시 어창으로 옴겨넣지.. 그렇게 어창이 꽉차면 운반선이 와서 전제를 해고기배가 운반선에 잡은고기를 넘겨주는걸 [전제]라고해.. 그렇게 한번 전제를 해주면 전제비라고해서 따로 돈이 나와, 그걸로 선원들이 술도 마시고 하는거야.이 시스템의 무한반복이야, 그걸 석달동안 기계처럼 매일 하는거야.한달이 지나면서 슬슬 외로움과 그리움이 생기기 시작했어..밤이면 밤마다, 내가 아는 모든사람들을 밤하늘위에 띄어놓고 대화를 하는 버릇이 생기더라고..;눈뜨면 어딜봐도 항상 같은 풍경과, 하루 24시간 늘 같은사람과, 기계처럼 반복되는 작업등..외로움이 안생길래야 안생길 수 가 없는 구조지.. 게다가 너무 멀자나 한국하고는그렇게 외로움에 지쳐갈쯤에, 신선한 경험을 하게되지..두둥.. 3부는 여기까지..!!4부예고~ 니들 백마는 타보고 글질하냐~~?투비 컨비뉴~~가급적 연재질을 안하고싶은데, 워낙 오랜된일이라 기억속에서 끄집어 내려면, 상당한 에너지가필요해, 그래서 한편 한편 쓰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더라고.. 횽아들의 이해를 구할께~오늘은 먼저, 배에서 쓰이는 용어들을 간단히 적고 시작할께,배의 선수 (bow) : 이물배의 선미 (stern) : 고물배의 우현 (starboard)배의 좌현 (port)브릿지 (항해실 : 주로 선장실과항해사가 배의운항을 하면서 배의 모든지휘를 하는곳)갑판 (deck) 배의 상층에 철판 또는 나무로 깔아놓은 평평하고 넓은바닥, 원양어선에선 "데끼"라고 쓰임스라게 (물건 또는 줄 등을 내릴때 쓰는말, 보통 천천히 내리라는 의미임)마게 (물건 또는 줄 등을 올릴때 쓰는말)급냉 (급속냉동창고, 영하50도의 온도에서 고기를 급속히 냉동시켜 신선도를 유지하는 시설)어창 (잡은고기를 보관할 수 있는 창고, 배의 밑부분에 있으면, 넓다)이정도가 원양어선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말들이야.그 밖에도 많은 용어들이 있으나, 너무 전문적인 단어들이라 굳이 쓸 필요가 없을거 같아서 생략할께, 대신 링크를 걸어놀테니 깊이 파고 싶은 횽들 있으면 한번 둘러봐http://blog.naver.com/henryzkim?redirect=log&logno=30001692007자.. 4부를 시작해 볼까~무더위와 외로움과 고된 노동으로 하루하루 지쳐갈 무렵 뜻하지않는 사건이 일어났어우리가 탄 배는 70년대 일본에서 건조된 배인데, 그 배를 회사에서 사온거야..통상 어선의 수명을 30년으로 본다고 하는데, 이미 한계점에 도달한 아주 낙후된 배라는거지무리하게 운행했던 탓인지, 배의 엔진이 고장난거야.. 기관장이 한참을 수리를 했는데도결론은 육지로 가야한다는 쪽으로 내려지고, 우린 생각지도 못한 육지를 방문하는 기회를 얻은거야참고로, 원양어선은 육지로 가는 경우가 제한적이야. 고기를 잡는게 목적이니 만큼, 육지를 갈 일이없는거지.. 생각해바 육지에 물고기가 있을리가 없자나.태어나서, 외국이라곤 단 한번도 가본적도 없는 넘이, 가까운 일본 동남아도 아니고, 지구반대편아르헨티나 라는 나라를 가보리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무척이나 설레이더라고..ㅎㅎ배가 천천히 육지로 향하는데, 항해사가 나에게로와서 빙긋 웃으며 한마디 던지더라고.."막내야~ 너 백마 타본적있냐?""네.. 그게 무슨 말씀이세여??"아..자식아 외국여자랑 떡쳐본적 있냐고 임마..!!""아뇨... 제 나이가 몇인데, 그런 경험이 있겠어요..;;;""임마.. 나이어리면 씹도 못하냐..-_-"라고 다소 자극적인 언어로 나를 몹시 궁금케 하더니, 픽 웃으면서 브릿지로 들어가버렸다.여기서 잠깐 항해사 라는 인물을 간략하게 소개할께.고향이 주문진인 그 항해사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내가 봐온 그 어떤 사내보다도, 굉장히 아름다운몸매의 소유자야.. 난 같은 남자로써, 그 항해사보다 멋지고 아름다운 몸을 지금까지 본적이없어원양어선을 15년정도 탔다는 그는, 마구로배, 꽁치배, 오징어배, 유자망 등등.. 각종 어선의 경험이다양했고, 그 경험의 산물인지. 그의 몸은 정말 딱 필요하고, 알차게 만들어진거지약처먹고, 근육뿔린 그런 몸들하고는 비교자체를 거부할만큼 그의 몸매는 가히 조각품 이였어 +_+배를 도크에 대고, 밀린 빨래와 청소등을 하고 있을 무렵, 배 안으로 왠 외국여자들이 올라오는거야원래 배는 속설들 참 많은데, 그중에 하나가 배는 여자를 태우지않아. 여자가 함부로 올라와서도안되고, 그런 배에 외국여자들이 우루루 몰려오더니 브릿지로 가서 항해사와 농담을 하면서웃는거야.. 언뜻 들어도 영어는 아닌것 같은데, 항해사는 유창하게 그녀들과 대화를 하더니손가락 검지로 나를 지목하더라고. 그러더니, 여자일행중 한 여자가 나에게로 오더니 팔장을 끼고는"컴~온. 컴~온" 이러는거야.. 이게 먼 일인지 어리둥절 하고있는데. 항해사가 나를 부르더니500달러를 주면서 "가서 담배 몇보루 가지고 저 여자 따라가" 하더라고..난 시키는데로, 내 숙소로 가서 담배 10보루를 를 주섬주섬 챙겨들고, 그 여자를 따라 나섰지..어딜가는지 매우 궁금했지만, 머 말이 통해야 대화를 주고받을텐데.. 이건 머 당췌 난감하기만한거야. 한 20분 걸었을까..? 한국의 아파트 보다는 작은 건물인데, 그 건물안으로 그녀는나를 팔을 잡고 들어오라는데.. 겁이난건지 내가 머뭇거리자 그녀는 해맑게 웃으면서 "컴~인"거리며, 양팔을 벌려 웃더라고.. 난 그녀의 그 해맑은 미소를 믿기로 했어.낯선 여인의 집에 방문한 나는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서, 머뭇거리며 뻘쭘하게 앉지도 서있지도못하는 어쩡정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그녀가 손짓으로 나를 부르더니 씻으라고 말하는거 같았어마치 한국말로 "샤워해~~" 라고 말하듯이..근 석달을 찝찝함을 느끼면서, 바닷물로 씻어야했던 나는, 오랜만에 뽀드득거리는 샤워를 하고나니너무 너무 좋더라고.. 실로 감격에 겨울만큼 ㅎ깨끗하게 씻고 나오니, 그녀가 궁금하기 시작해졌지. 용기를 내서 물어봤어 그녀에게"왓쳐네임~~?" 그녀는 짧게 웃으면서 "이사벨라" 그때부터 난 그녀를 "헤이~벨라" 라고 불렀지.문득, 궁금해지는게 이 여자가 몸을 파는 매춘부인지, 아님 숙소를 제공하는 숙박업자인지.머 말이 통해야 물어라도 볼텐데, 당체 말이 안통하니 답답해 죽겠더라고.. -_-머리속에서 어떤여자인지 한참 추리를 하고있는데, 그녀가 갑자기 옷을 벗더니 샤워하러 들어가는거야.. 그것도 내앞에서 서슴없이;;조금 후 다 씻고 나온 그녀는, 하반신만 타올로 감싸고 크고 이쁜 가슴을 드러낸체 나에게로 다가와나에게 물어보듯이 말하는거야, 역시 그 거부하기 힘든 미소와함께."너 외로웠지~? 누나가 이뻐해줄께~~^^" 라고 말하는거 같았어역시 몸으로 나누는 대화에는 언어의 장벽이란건 필요없었어. 20대 초반의 팔팔한 남자의 끌어오르는 욕구를 그녀는 착실히 받아주었고.. 그 갈증을 해소하고나니, 세상을 다 얻은것처럼 너무 좋은거야. 그동안의 외로움을 한방에 날려버릴만큼이나.거친 *가 끝나고, 그녀는 똘망똘망한 눈으로 내 똘똘이는 보더니, "큐티~큐티~ㅋㅋㅋ" 하면서웃는거야... 아 오해는 하지마 그렇다고 내꺼가 작다는건 아니야 -_-;;다음날 그녀와 난 배로와서 밀린 빨래를 들고 그녀의 집으로 가서 빨래를 하고, 그녀와 함께아르헨티나 어느 소도시의 거리를 구경하러 다녔지,신기했던게, 거기도 수박이 있더라고..ㅋ 내가 수박을 참 좋아하거든 오랜만에 신선한 과일과야채를 사서 그녀집으로 가서 밥도 해먹고, 즐겁게 지냈지만 너무도 아쉬운건 대화가 통하질않는다는 점이였지.. 그녀의 그 맑은 미소에 담긴 애기를 듣고싶었는데 참 답답하기만 하더라고즐거운 시간은 빨리 지나가는거 같아.. 안타깝게도 우리배가 수리가 다 되고, 이제 또다시 바다로나갈 시간이 다가왔어.나에게 행복한 일주일을 선사해준 그녀에게, 난 어떤식으로 보답을 해주고 싶었고, 배로가서항해사한테, 부탁을 했지오백달러와, 양주 두병, 그리고 몇보루의 담배.. 그리고 내가 차고있던 목걸이..행복을 선물했던 그녀에게 보잘것없는 적은가치이나, 내가 줄 수 있는 것들이 그것말고는 없더라고배가 떠나는 날 그녀는 친히 항구에까지 나와서 나에게 그 거부하기 힘든 미소로 작별인사를건내 주었고, 나도 그녀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어... "굿바이.. 이사벨라..."또다시 우린 무더위와 거친 노동의 일상으로 돌아갔고, 내가 한국에 돌아가서 오징어를 먹으면사람이 아니다~ 라고 오징어에게 분노를 하면서 하루하루를 버텼지..그렇게, 오징어 성어기가 끝났고, 우린 꽁치를 잡으러 북태평양으로 배를 돌렸어한달반을 지루하게, 달렸으니 또 그만큼 지루하게 가야겠지.. 아 지겨워...드넓게 펼쳐진 바다 저끝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선수에서 바라보면, 자연의 위대함을 알게되배를 타면서, 종종 선수에 혼자서서 (마치 타이타닉의 한장면처럼) 떠오르는 태양을 보곤했는데참.. 자연의 위대함이란 그 어떤 수식어도 붙이기 힘들만큼 아름답고 장엄하며, 경이롭기까지해가끔은.. 정말 아주 가끔은 그 때 그시절로 돌아가서 다시한번 배를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가있어.. 너무도 힘들고, 외로웠지만그래도, 그 바다끝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다시 한번 보고싶어.. 4부는 여기까지야 횽들..5부에서는 본격 꽁치잡는 애기로~이 글은 원양어선 씨리즈의 마지막입니다.나름 경험에 충실한 글을 올리려 심혈을 기울렸지만, 시간의 갭이 워낙 커서인지, 자잘한 기억마저끄집어내질 못해서, 이쯤에서 마무리 할까합니다.재미있게 읽어주신 딴지횽아들에게 감사의마음을 전합니다.5부.. 후회오징어와의 사투를 마친 후 우리가 탄배는 왔던길을 거슬러 다시 북태평양으로 향했지.올때 한달반이 걸렸으니, 갈때도 그만큼 걸릴거라는건 이미 예상하던 바였지만, 그래도 참 지루하던시간이였어.. 다행인건 북태평양은 그다지 덮지 않다는 사실이 그나마 위안이 될뿐..항해사의 입에서 나온말은 우리를 긴장 시키기 충분했지."꽁치 잡는 순간부터 죽었다고 생각해라.."오징어 잡을때와 꽁치를 잡을때는 시스템이 완전 틀려.. 아무리 바빠도 오징어를 잡을때는 잠은꼬박 꼬박 잤었지만, 꽁치를 잡을땐 정말 초죽음 직전까지 도달해."전원공격. 전원수비" 이 한마디로 정의 하면 쉽게 이해 할까 횽들이..?바닷속의 고기는 돈이 아니자나, 그걸 잡아 올려야 돈이지. 고기배의 목적은 고기를 잡는거고고기를 잡기위해서는 잠을 잘 수가 없어, 적어도 꽁치배는 그래..간략하게 꽁치를 잡는 방식을 설명하자면해가 지고난 후 어두운 망망대해를, 배의 선수와 포드/스타포드(배의 좌우현)에 달려잇는 대형서치라이트로 바다를 비추면서 천천히 미속으로 전진을 하지.그럼 그 불빛에 반응하는 꽁치가 바다위를 솟구쳐.. 이모습이 사실 장관이야,그럼 배를 정지시킨후, 천천히 서치라이트를 이용해서 꽁치를 배 근처로 유인해오지.어느정도 배에 꽁치가 몰렷다싶으면, 배의 우현에서 대형 그물을 바다에 넓게 퍼트리고, 꽁치를가두는거야. 그리고는 그물을 조여서 꽁치를 그물안에 싸고나면, 피시펌프를 통해서 쭉 빨아들여그럼, 고기는 데끼(갑판)로 바닷물은 다시 바다로..그렇게 한번 그물에 잡히는 꽁치가 대략 40톤 이상이지.. 원양어선은 원근해어선과 달라서 잡은고기는 바로 배에서 처리를 해야해, 잡은 꽁치를 10kg의 종이박스에 보기좋게 담아야하지 이걸 [다대]라고 불러, 그 다대를 다하면, 급냉으로가서 약 5시간정도 급속냉동을 시키지, 그 후 급냉에서 꺼내서다시 어창으로 보관을 하지. 꽁치 50톤이면 10키로 박스로 5천개야. 그걸 30명 정도의 선원들이처리를 하는거지, 아침 해뜨기전에 꽁치를 뜨면, 그걸 다 처리하면 이미 해가 져있어.. 그러니 잠을잘수가 없는거야.인간이 극한의 상황속에서 얼마나 위대해 지는지 난 거기에 몸으로 체험했어.영하 50도의 급냉창고에 딸랑 고무장갑끼고 들어가서, 이마에 땀이 나도록 일한다면, 횽들 믿어져?24시간 단 1분도 못자면서, 3~4일을 내리 일한다면, 과연 상상이 갈까?로프에 몸을 묶은체, 10미터가 넘는 파도를 맞서면서, 그물을 땡기는 그 치열한 삶의현장을 형들은본적이 있을까..?담배를 하루에 서너갑을 피워대고, 커피를 사발로 처먹어도, 그 쏟아지는 잠을 이겨내는게 정말 고통이야. 다들 돈이 목적이기 때문에 꽁치를 잡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잠을 떨쳐내면서 꽁치를잡아야 하는 사실이 슬픈거지..그렇기 때문에, 뱃놈들은 자연히 거칠어질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야.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는말에나는 상당히 동의해, 물론 그 환경을 선택하는건 사람이긴 하지만..보통의 사람들이, 뱃사람 하면 가지는 선입견이.. 아 마도로스. 화끈하고 화통하고 사내다운..머 이런거자나..? 근데 * 경험에 의하면 저건 다 환상이야육지에서야 그렇게 보여질수도 있지만, 적어도 바다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아.조금이라도 내몸 편하기위해서, 남의 눈치를 보게되고, 이간질을 하며, 거짓말까지도 자연스레하게되, 그러다보면 싸움은 필연적으로 발생하지.같이 배를 탔던 형님중에, 좀 특이한 사람이 있었어. 이름은 지금 기억하지 못하지만..처음 배를 탈때만해도, 그 형님의 인상은 참 좋았지만, 시간이 지나니 자연스레 그 사람의 본성이나오더라고, 그게 본성인지 극한의상황에서 나온 자기방어기재 인지는 지금도 의문이긴해어째든, 유난히 농땡이부리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그 모습에 화가난 햇또는 작업도중 그형님에게폭력을 가하기 시작했고, 서로 칼과 낫을 쥐고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대치한 상황까지 간거야근데, 신기한건 누구하나 말리는 사람이 없었다는거야, 정말 그 누구하나..몇개월을 그 작은공간에서 같이 동거동락하는 사람들이, 가족보다 더 가깝게 지낸 그런사람들이싫어하는 감정이 생기기 시작하니, 나몰라라 하는거야.. 사실 나역시 침묵을 지키긴했어싸움은 햇또의 사과로 마무리 됬지만, 그렇다고 햇또가 선원들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건 아니야강한자에게 참고, 약한자를 눌러버리는 그 인간 본연의 가장 더러운 모습이 그 안에서도 있던거지그런 형님들은 모습이 한동안 날 우울하게 만들었지. 그 이후 꽤 오랜동안 난 말을 잘 하질않았어.8월~10월 북태평양의 꽁치를 잡는 성어기야. 이 석달안에 최대한 많은 꽁치를 잡아야 되지이 석달동안은 정말 씻는 시간마저 아까워, 얼마큼 빠르게 잡은 고기를 처리하냐에 따라서어장을 이동하는 그 잠깐 시간에 잠을 자는 시간이 주어지는거지..선장이 "잠깐 눈좀붙여라" 라는 말이 떨어지면, 씻고 옷갈아입고,, 조 또 이런거 없어그자리에서 바로 누어서 처자는거야. 누군 그냥 그물위에서 처자고, 누군 종이박스를 배게삼아 자고또 누군, 바닷물이 흥건하게 젖어있는 데끼바닥에 그냥 쓰러져 자고.. 온몸에 꽁치비늘이 가득하고토할거 같은 비린내가 온몸에 진동하지만, 잠을 자야하는 본능을 그따위걸로 막을수가 없어가끔 작업을 하기힘든 폭풍우가 오면, 피항을 가지, 일본열도의 제일 가까운 3해리 까지 피항을 가는데, 눈좋은 사람을 저멀리 지나가는 차도 보이고, 사람도 보이거든.. 그럼 또 미치는거야..육지가고 싶어서, 꽁치를 잡을땐 오로지 딱 하나만 생각해, 빨리처리하고 자야.. 제발좀 자자..!!근데, 여유가 생기면 생각이 많아져. 그 때 생긴 버릇인지 모르겟지만, 그 후 난 고민이 생기면*듯이 일을해, 그래야 잡생각이 없어지더라고..바닷속의 꽁치를 모조리 잡을것같이 하루하루 꽁치를 잡다보니, 어느세 11월달이 다가온거야..근데, 정말 희얀하게, 엊그제까지 그많던 꽁치가 11월이되니 거짓말처럼 없어지기 시작했어..마치, 마술사가 손안에서 카드를 없에듯이.. 정말 참 신비롭지 자연은..?참 많을 일들을 겪고, 때론 분노하고, 때론 실망하며, 한편으로는 이 엄청난 과정을 겪어내온 내가기특하기도 했어..배를 한국으로 돌리고, 한국으로 오는 일주일동안 내가 출항했던 순간부터, 그때까지의 모든일들을머리속에서 천천히 리와인드 시키면서, 곱씹어 봤지..누군가는 나에게, 어린놈이 참 기특하네.. 하면서 칭찬을 할 지 모르겠지만세상에 대한 환상과 꿈이 가득했던 나에게, 인생의 선배들이 보여준 인간의 본성은 참 실망스러웠어앞으로 한참을 더 살아가야하는 청년에게는 그 일년의 경험들이 그다지 유쾌하지 못했던거지..살아오면서, 후회라는걸 별로 해보지 않았지만, 그 때 그 선택은 아직도 후회로 남아..어차피 나쁜건 살아가면서, 필연적으로 알게되는게 세상사라지만, 그게 내 선택으로 인해서 경험했다는건 여전히 후회로 남아..누군가에겐 특이하고, 재미있고, 다양한 삶의경험으로 들리겠지만..무사히 배가 한국으로 돌아왔고, 나와같이 배를 탔던 형님들중 한분은 아직까지 소식을 전하면서잘 지내고있지.. 아주가끔 만나면, 소주잔 기울이며, 그 때 그 이야기를 할것같지만막상 만나면, 누구도 먼저 그 애기를 선뜻 꺼내지 않아..아마 서로가 가지는 감정들이 비슷했던 모양이야..여기까지야..횽들 고마워출처: 딴지일보 작성: 동네쩌는형 http://www.ddanzi.com/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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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수다] 간편 종합 뉴스?
7월 1일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
1. 여야가 국회의원 보좌진에 대한 친인척 채용 관행에 제동을 걸고 나선 이후 모두 20명의 보좌진을 면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새누리당 소속이 더민주당 등 야당에 비해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쩌냐... 호들갑 떨던 새누리당이 면이 안 서겠어~ 그러게 남의 눈에 티만 보지 말고 자기 눈에 들보를 봐야지...
2.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었던 이정현 의원이 김시곤 당시 KBS 보도국장에게 해경 비판 보도를 하지 말라고 압박한 전화 통화 내용이 공개돼 논란입니다.
이 의원은 세월호와 관련한 개입성 발언을 한 데 대해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대통령 심기 걱정이나 하고 앉아있었으니... 내가 다 유감일세~
3. 여야가 세월호 선체 인양, 관련자 조사 등 세월호 특조위의 법적 조사 활동 기한 연장에 합의하지 못해 특조위의 조사 활동이 종료하게 됐습니다.
더민주당 원내대표는 강한 유감을 표시하며 ‘본때를 보이겠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세월호에 실렸던 수백 톤의 철근, 대통령 심기 경호에나 목멘 사람들... 세월호 특별법이 꼭 필요한 이유...
4. 다선의원·연장자순으로 지방의회 의장단을 구성하던 관행이 안양시의회에서 무너졌습니다.
관행을 거부하고 나 홀로 출마한 의장·부의장 후보가 당론으로 결정한 후보를 물리치고 모두 당선하는 이변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근데 이걸 해당 행위라고 출당시키는 거 아냐?
5. 한국행정연구원 여론 조사에 따르면 검찰이 공정하게 법을 집행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10명 중 6명이 넘었습니다.
전혀 공정하지 않다가 13.3%, 별로 공정하지 않다가 51.4%로 검찰이 공정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64.7%였습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명언이 허언이 되는 세상은 언제쯤 올라나...
6. 더민주당이 미세먼지 대책으로 경유 가격의 조정 가능성을 내비치자 새누리당은 서민에게 부담을 떠넘긴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정치권에선 여야 입장이 뒤바뀐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새누리가 서민 부담을 걱정하다니... 여소야대가 되더니 입장도 바꿔? 재밌네...
7. 서울시가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취업 청년들에게 매달 50만 원씩을 지원하는 이른바 '청년수당' 제도를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선발 인원은 3천 명으로 사회참여 의지가 있는 미취업 청년 가운데 주민등록상 서울에 1년 이상 거주한 사람이 대상입니다.
이것도 정부가 할 일을 지자체가 하는 거꾸로 행정? 암튼 난 찬성일세~
8. ‘맞춤형 보육’ 시행 하루를 앞두고 정부가 어린이집 종일반 편성 기준을 조정했습니다.
종일반 편성 기준을 2자녀로 완화했지만, 2자녀 모두 36개월 미만인 경우에만 허용됩니다.
보육도 교육이라더니... 무슨 교육이 하룻밤 새 오락가락 하냐고~ 백년지대계 몰라?
9. 충북 청주에서 소주 1병을 마시고 만취 상태로 운전하던 택시기사가 사고를 내 승객이 사망했습니다.
조사결과 사고 당시 택시기사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2%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다 택시 타기 전에 음주 측정부터 해야 하는 건 아닌지... 거참~
10. 인도의 연구진이 소 오줌에서 금을 추출하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인도 연구진은 ‘소 오줌에 금과 약효 성분이 있다’라는 고대 경전을 실마리 삼아 4년에 걸쳐 소 오줌을 연구해왔습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이러다 소 잡는 건 아니겠지?
11. 헌법재판소가 언론인의 선거운동을 금지한 공직선거법이 헌법에 위배된다고 결정했습니다.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 시사인 기자 주진우 씨는 불법 선거운동 혐의를 벗었습니다.
환영은 하는 바이나... 종편이 쾌재를 부를까 살짝 걱정이라는...
12. 대전의 한 초등학교 부실 급식 사진이 논란이 된 가운데 교육부가 급식 사진을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않는 학교에 불이익을 주기로 했습니다.
학교 홈페이지에 그날그날의 식단과 배식된 식판 사진을 올리도록 하고, 올리지 않은 학교는 급식운영 평가에서 감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먹는 거 가지고 장난하지 말라는데... 더군다나 아이들 먹는 거 가지고 그럼 벌 받는다~
13. CGV, 롯데시네마에 이어 메가박스도 영화 관람료를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메가박스는 오는 4일부터 전체 매장 중 약 36%에 해당하는 매장을 대상으로 차등요금제를 도입하고 주말 요금을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주말에 영화 한 편 보려면 1만1천 원이랍니다. 심하다~
14. 삼성그룹이 이건희 회장의 사망을 발표한다는 소문이 나자 삼성그룹 지배구조 관련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이에 삼성 측은 즉각 부인했고,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는 주가조작을 겨냥한 세력이 연관돼 있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이긴다더니... 누워계신 분이 주식시장을 뒤 흔드셨구만... 하여간 대단하셔~
15. 혼자 저녁 식사를 하는 사람은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사람보다 우울감을 느끼게 될 확률이 최대 2.4배까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런 경향은 남성에서 더 두드러져 혼자서 저녁 식사를 하는 남성은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남성보다 우울감 확률이 2.4배나 됐습니다.
아... 우울해... 오늘 저녁은 우울하지 않을 테야~
16. 전라북도 전주시 곳곳에 전북대학교 총동창회 이름의 ‘정세균 동문의 국회의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정 의장은 지난 2014년 전북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 정치학 '명예박사'를 수여받은 게 전부입니다.
학연, 지연에 가장 큰 상처를 받은 곳이 호남 아닌가? 이거 참 웃을 수도 없고...
17.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는 제품 구매 가격의 10%를 돌려받을 수 있게 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친환경 소비 촉진 대책의 하나로 이 같은 내용의 고효율 가전제품 인센티브 지원책을 오늘부터 시행합니다.
품목은 TV, 에어컨, 일반·김치 냉장고, 공기청정기이고 20만 원 한도에서 10% 환급이랍니다. 에게~ 고작 2만 원?
18. 국회 법사위원회에 출석한 법원 행정처장이 ‘전관예우라는 건 없는데 국민들이 믿어주지 않으니까 답답하다’고 말해 논란입니다.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전관예우 문제에 대한 대법원의 안일한 현실 인식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저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내가 아주 답답하다... 답이 없어 답이...
19. 최근 10년간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207명이며 재산피해액은 3조662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난유형별 피해 상황을 분석한 결과 집중호우시 인명피해가 전체의 76.7%, 재난피해액도 전체 피해액의 58.4%로 가장 컸습니다.
오늘 밤부터 집중호우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피해 없도록 대비 잘하셔야...
20. 부산시 10월부터 대포차 신고하면 포상금 지급. 보면 아나?
미 대선후보 트럼프 ‘테러 용의자에 물고문 도입해야’ 용의자=범인?
부산 학교전담 경찰관, 교내 활동 잠정 중단. 아니 감만 못하리~
이케아 서랍장 리콜 ‘한국은 고정핀 줘서 괜찮다’ 이것들이 정말~
수족구병 8월까지 유행 지속될 전망. 자주 손 씻기~
한국은 선택의 기로에 있다.
스스로 선택하지 않으면 선택을 강요당할 수밖에 없다.
세계 경제에서 저임금을 바탕으로 한 종속국으로 남을 것인가, 경쟁력을 갖춘 선도국이 될 것인가에 대한 조속한 선택이 이뤄져야 한다.
- 앨빈 토플러 -
어제 타계한 고 앨빈 토플러가 15년 전 한국에 던진 쓴소리라고 합니다.
15년이 지난 현재 대한민국은 저 쓴소리에서 벗어났는지 의문입니다.
7월의 첫날입니다.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이기도 하고요.
아마 여름의 시작을 한숨 쉬고 시작하라고 금요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잘 보내시고 월요일 씩씩하게 만나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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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수다] 간편 종합 뉴스?
6월 29일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
1.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이 EBS가 지들 맘대로 방송을 만들고 아이들에게 잘못된 생각을 집어넣고 있다며 교육부가 직접 관리하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방송된 EBS ‘다큐프라임’이 노엄 촘스키, 토마 피게티 등을 인터뷰하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재'에 대한 다큐를 문제 삼았습니다.
방송인 출신이 그나마 독립적인 방송을 지맘대로라고 하면 웃기지 말입니다.
2. 더민주당 서영교 의원에 대한 당의 감사 결과가 내일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징계'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입니다.
당 안팎에서는 서 의원 사건이 윤리심판원으로 이송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중징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재수 없게 걸렸다고 생각하지 말고... 국민은 속일 수 없다고 생각하길...
3. 국민의당이 총선 홍보비 파동의 분수령에서 여론을 의식한 극약처방 대신 당헌당규에 따른 원칙을 택했습니다.
아직 '사법적 판단'이 내려지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한 '유예 결정'이라고 하지만 국민들의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하다는 지적입니다.
기소만 돼도 출당이라더니... 화장실 갔다 오신 모양입니다~
4.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일명 '살찐 고양이법'(최고임금법)을 발의했습니다.
심 대표가 발표한 법안에 따르면 ‘법인 등이 소속 임원이나 근로자에게 최저임금액의 30배 이상을 지급하지 못하도록 함’을 핵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난 찬성이요~ 특히 공기업, 국가기관부터 시행했으면 딱 좋겠어~
5. 세월호참사 당시 과적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로 꼽혔던 철근 일부가 제주 해군기지로 향하고 있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특조위 조사 결과, 세월호에는 모두 2,215톤의 화물이 적재된 것으로 드러나 세월호가 승인받은 987톤보다 무려 1,228톤이나 과적한 것입니다.
검경 수사는 다 엉터리? 이러니 특조위 해산하라고 그 난린 게지...
6. 북한 해군이 서해 NLL 인근에 배치한 초계정 등에 미국산 '개틀링 기관총'을 탑재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근접 전투 때 우리 해군에 상당한 인명 피해를 줄 목적으로 노후 기관포를 교체 중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미국산 무기가 우리를 위협하는 거네... 근데 이건 어디서 샀데 그래~
7. 중앙선관위가 사전투표 마감 시간을 현행 오후 6시에서 8시로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만 19세 이상'인 투표 참여연령을 낮추는 것에 대해서는 ‘다시 검토할 때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단 한 사람이라도 투표에 더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게 선관위 할 일 아닌가?
8.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 이후 많은 영국 젊은이는 ‘어른들이 미래를 망쳤다’고 호소합니다.
그러나 정작 젊은이들의 브렉시트 투표율은 저조했습니다.
65세 이상의 투표율은 83%에 이르나 18∼24세는 36%에 불과했습니다.
우리랑 별반 다르지 않구만... 자신의 미래를 자신이 결정하기 위해서는 꼭 투표해야 한다니까~
9. 최근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전국이 오존 탓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전 권역이 '보통'이었던 24일을 제외하고 서울과 경기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거의 연일 오존농도가 '나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미세먼지에다 오존까지... 이거 겁나서 밖에 나가겠나... 누굴 탓하겠어~
10. 내년부터 신용카드를 새롭게 발급받는 소비자는 신용카드 포인트를 한꺼번에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금융감독원은 2017년 이후 출시하는 신용카드의 포인트 사용 비율을 제한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치사한 게 줬다 뺏는 거라자나... 그럼 안돼~
11. 게임·인터넷중독 증상을 보이는 청소년들이 우울증에 시달리거나 자살을 생각하고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고 미국 소아과학회가 밝혔습니다.
특히 하루 5시간 넘게 게임을 하고 인터넷을 사용하는 청소년들은 우울증에 시달리는 비율이 높았고 자살을 시도하는 비율도 높았습니다.
게임은 게임일 뿐 목숨 걸고 하면 목숨이 위태롭다는... 잠시 즐기는 걸로~
12. 폭스바겐이 미국에서 배출가스 조작에 대한 소비자 피해를 배상하기 위해 총 147억 달러(약 17조4천억 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소비자 배상액 외에 환경에 미친 악영향에 대한 배상 27억 달러, 배출가스 저감 차량 개발을 위한 연구비용 20억 달러도 포함됐습니다.
우리한테는 어떻게 하는지 함 보자고요... 대충 넘어가려고만 해봐봐 아주~
13. 정부가 특정 요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해피 먼데이'와 같은 방식으로 어린이날, 현충일, 한글날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이해관계가 첨예해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입니다.
대체 휴일 한다고 누군 쉬고 누군 못 쉬는 것 보다는 좋은 방안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14. 고려아연 황산 유출 사고로 다친 근로자 6명이 모두 협력업체 근로자로 밝혀지면서 기업의 외주화가 또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지난 5월 서울 지하철 구의역과 지난해 9월 서울 강남역 정비 작업자 사고도 외주업체 직원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외주화는 살인행위라고 봐야 할 듯... 외주화, 비정규직 철폐!!
15.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검찰 조사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정 대표가 구치소가 아닌 검사실에서 브로커들과 수차례 만났고, 이들은 정 대표가 좋아하는 커피까지 배달하게 해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암튼 힘 있는 인간 입맛 맞추는데는 대한민국 검찰이 역시 최고~ 아무래도 검사님 방에 CCTV 한대 놓아드려야 겠어요~
16. 언론인의 선거운동을 금지한 법률 조항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지 여부가 내일 결정될 전망입니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주진우 시사IN 기자가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한 지 3년 7개월만입니다.
종편만 봐도 매일 선거 운동하고 있지 않나? 에브리데이 말이야~
17. 안동 간고등어 생산자협회가 경북 안동시의 안동 간고등어 생산공장 마당에서 침묵시위에 들어갔습니다.
미세먼지 파동 이후 시중 매출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홈쇼핑 등 온라인 유통망도 판매 자체가 중단되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고등어 팔아주기 운동이라도 해야 할 판... 이게 뭐니 그래~
18. 경영난으로 각종 경비 절감에 나선 거제 삼성중공업이 그동안 공짜로 제공해온 아침, 저녁 밥값을 받기로 해 반발이 예상됩니다.
28일 삼성중공업 측이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안에 따르면 회사 측이 복지 차원에서 시행해 온 각종 혜택이 없어지거나 축소될 예정입니다.
부부싸움도 밥은 먹어가며 하라고 했는데... 밥은 먹여가며 합시다 네~
19. 경영계가 최저임금 심의 법정 시한을 앞두고 7년 연속 동결 주장을 꺼내자 이에 대한 비판여론이 거셉니다.
양대 노총이 ‘최저임금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노동자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반발했고 알바노조는 경총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왜~ 아주 깎자고 그러지... 세계적인 추세에는 못 미쳐도 흉내라도 좀 내 봐라 응?
20. '갑질' 피해자 10명 중 6명 ‘그냥 참고 넘어간다’ 그럼 또 당함.
내년 건강보험료율 올해 수준으로 8년 만에 동결. 환영~
남한서 적응 못 한 탈북자, 북으로 돌아가려다 구속. 쯧쯧...
경찰청 내 성희롱 사건, 가해자는 전보 조치에 그쳐. 이딴 짓 그쳐~
법원, 미국법원서 받은 이혼판결 대한민국에선 무효. 다시 한 번?
서울대공원, 22년 만에 아기코끼리가 탄생. 추카추카~
들은 것은 잊어버리고, 본 것은 기억하고, 직접 해본 것은 이해한다.
- 공자 -
백문이 불여일견이고 역시 행동하는 것이 최고인 모양입니다.
오늘도 많이 덥답니다.
먹을 것 많은데 더위는 먹지 마시고 건강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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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 [비기]대한민국에서 총을 살 수 있는 방법
출처-<JTBC> 광주 신서방파 간부가 25구경 권총 한 자루와 실탄 30발을 들고 있다가(자기 말로는 호신용, 실제 목적은 협박용으로) 검찰에 걸렸다. 뉴스를 접하고 처음 내 입에서 나온 말, “드디어 터질 게 터졌구나.” 2000년대 초 ‘총기’관련 일(합법과 불법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던... 그러다 일제단속에 걸려 한 재산 날린)을 하던 형님들과 어울리던 시절 제일 많이 듣던 이야기가, “김포대교 다리 밑을 파보지? 모르긴 몰라도 1개 연대가 무장할 만한 총이 나올 거야.” 란 말이다(왜 그런지에 대해선 차차 설명하겠다). 당시에 이쪽 업계에서 돌았던 소문은, “어지간한 조폭들은 한두 자루 이상 총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총을 쏘게 되면 그 순간부터 대한민국 땅에서 발붙이고 살 수 없기 때문에 안 꺼내는 것이다.” 핵폭탄과 같은 용도라는 것이다. 가지곤 있되 쓰지는 않는. 러시아가 무너지고 나서 흘러들어온 수많은 토가레프들이 이미 한국 땅에 발에 차이고 넘칠 정도로 있다는 말이다. 2005년 1월의 기억 2005년 1월 서바이벌 게임을 하거나 이쪽에 관심이 있는(주로 업계종사자) 이들의 뒤통수를 때리는 사건이 하나 터졌다. <이날 오후 3시 30분께 부산시 수영구 남천동 국제우체국 국제소포계 사무실에서 소포계장 이모(42)씨가 레이저 투시기로 특수화물을 확인하다 AK소총 1정과 실탄, 탄창 등이 든 소포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가 접수되자 국정원, 세관, 경찰 등이 합동심문을 벌인 결과 발견된 총기는 생산지를 알 수 없는 아카보(AK41) 소총(총번 1005816)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실탄 11발과 탄창 1개도 함께 발견됐다. 총기 등이 담겨져 있던 소포 포장지에는 발신자가 일본 요코하마 가나자와구의 경매물품 배송전문 쇼핑몰인 타마비즈(TAMABIZ)로 돼 있고, 수신자는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대한생명빌딩 내 모 업체에서 근무하는 김모(36)씨로 돼 있다. 국정원 등 보안당국은 김씨에 대한 1차 조사결과, 김씨가 "구랍초 일본의 한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 장식용으로 구입한 것"이라고 말했으며 테러와 관련한 특이점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총기에는 노리쇠 뭉치 등 총기발사에 필요한 장치가 제거돼 있고 탄알도 모두 구멍이 뚫린 채 장약이 제거돼 있어 당장은 사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안당국은 그러나 전문가가 이 총기를 개조할 경우 얼마든지 사용이 가능하다고 보고 정확한 국내반입 경위를 밝히기 위해 총기 등을 서울로 옮겨 중앙합심을 벌일 예정이다> 2005년 1월 9일에 국내 언론사들이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여기서 말하는 AK-41은 AK-47소총을 의미한다(이런 거 좀 고치면 안되나? 그래도 전 세계에 2억 정 이상 찍힌 베스트셀러인데). 당시 이 사건은 꽤 큰 주목을 받았고, 언론들은 너나할 거 없이 이 정체모를 ‘AK-41’을 찍기 위해 몰려들었고, 정부 보안당국은 "이 총기를 개조할 경우 얼마든지 사용이 가능하다"라 호들갑을 떨며, 언론플레이를 하기 시작했다. 방송에서 이 총을 본 나와 선배들은 입을 모아 소리쳤다. “어떤 미,친놈이 허드슨(HUDSON) AK를 들여오다 걸렸네. 씨바, 딱총 가지고 저지랄이니.”“그거 허드슨제잖아? 어떤 놈인지 몰라도 졸라 억울하겠다. 저거 딱 시범케이스인데...”“방송 보니까 HUDSON 각인 보이던데?? 방송이 지랄하고 앉아있네...” 이 정체 모를(?) AK에 대해 좀 더 설명하자면, 이건 일본의 완구총포 제조사인 HUDSON에서 나온 녀석이다. 까놓고 말하겠다. 국내에서 서바이벌 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실정법(!) 위반이다. 1980년대 일본 에어건에 적용된 기준을 그대로 한국에 들여와 법을 만들어 놨는데 시대에 맞을 수가 없다(이 법을 개정하기 위해 본 필자도 17대 국회 때 법안을 제출하려고 시도했었다. 현재 16대 국회부터 18대까지 이쪽 업계의 뜻있는 동지들이 계속해 법안을 올려놨지만, 국회의원들이... 쿨럭). 심심하면 방송에 나와, “불법개조 총기”“인마살상이 가능한 총기”“강력한 살상력을 지닌 불법총기.” 등등의 멘트와 함께 맥주병이나 페인트가 들어가 있는 유리병을 깨트리는 ‘시연회’를 벌이는 것들의 대부분이 바로 ‘이쪽 류’다. 좀 설명을 하자면, ① 서바이벌 용 에어건 개스건이나 전동건을 생각하면 된다. 우리가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 학교 앞 문방구에서 사서 쓰던 BB탄 총을 개스나 전기모터의 힘을 빌려 ‘자동’으로 더 쎄게, 더 멀리, 더 정확하게 나가게 하는 총이다. 요즘은 가격대가 많이 내려갔지만, 이걸 개조하고 하면, 수천 만 원짜리도 존재한다(나도 몇 자루 가지고 있는데. 쿨럭). 주로 ‘방송시연’ 때 자주 등장해 쇠로 만든 BB탄을 넣고 유리병을 깨는 활약을 펼친다. ② 모델건 이건 우리가 초등학교 시절 가지고 놀던 ‘화약총’을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좀 정교하다. 탄피에 화약을 넣은 다음 탄창에 삽입하고 쏘면 된다. 불꽃도 일고, 노리쇠도 후퇴전진 하는데 아무것도 발사는 되지 않는다. 한 마디로 말해 질감을 그대로 살린 장난감 총이지, 실총은 아니란 소리다. 질감은 그대로 살리되(이 부분도 실총과 같은 내구성은 담보 못한다) 내부구조는 절대적으로 다르며, 이걸로 총을 만든단 자체가 불가능하다(언론의 단골멘트 ‘개조하면 실총이 된다’... 개소리다). 일본에서도 이것에 대한 법적규제가 까다로워서 총신 안에 십자선을 박아버린다든가, 매쉬, 즉 철망을 넣든가 하는 방법으로 총신에 대한 규제가 있다. (이 부분 설명해야겠는데, 국내에 들어오는 이런 ‘완구용’ 총기의 대부분은 일본제다. 마루이 같은 메이커는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일본은 민간의 총기사용을 엄격히 제한해서 일본 국내에서 총을 소지할 수도 쏠 수도 없다. 심지어 영화용 프롭총기도 규제를 해서 허드슨이나 다른 메이커의 완구용 총기에 전기발화장치를 설치해 발사하는 ‘촌극’을 연출한다. 싫으면? 오시이 마모루처럼 외국 나가서 총 쏘는 장면을 촬영 하면 된다. 대신 이런 ‘완구용’총기에 대해서는 관대하다. ‘여자는 안 되지만, 리얼달(doll)은 된다. 이걸로 만족해라.’ 뭐 그런) ③ 무가동 실총 이건 ‘좀’ 위험하다. 일본에서는 이 ‘무가동 실총’도 허용을 하는데, 국내는 100% 잡혀간다. 그럼 이게 뭘까? 이건 말 그대로 실총이라 보면 된다. 실제 총인데, 밀리터리 마니아들, 건 마니아들이 이 총을 소유하고 싶어 하고(필자도 한 번 시도해봤다가 대한민국 검경의 수사력에 쫄라서 포기했다), 이 녀석은 질감을 느끼고, 관상용으로 즐겨보자는 생각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간단히 말해서 일반 총에다 여러 가지 ‘안전장치’를 달고는, “딱 관상용으로만 써!” 라고 파는 것이다. 언론에서, “개조하면 사람을 죽일 수 있다!” 라고 설레발치지만, 우리보다 ‘총’에 대해 더 완고한 일본에서는 이 무가동 실총이 잘 팔려나가는 걸 생각해 봐야 한다. 이유가 뭘까? 그 ‘개조’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무가동 실총의 안전장치. 꽤 ‘빡세다'. 일단 총구를 막아버린다. 아예 용접을 해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건 모든 무가동 실총에 기본적으로 적용되는 안정장치다. 그리고 노리쇠 뭉치를 통째로 들어낸 버전도 있고, 아예 노리쇠 뭉치를 용접해 버린 경우도 있다. 이걸로 총을 쏜다는 자체가 불가능 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총 자체를 한 번 용접해 버리면, 이걸 다시 재생해서 총을 쏜다는 자체가 얼마나 바보짓인지 알 것이다. 용접돼 있는 걸 다시 뜯어내서 이걸 어찌어찌 총을 만든다는 짓을 한다는 것. 오차범위 0.01미리미터 내에서 이걸 고스란히 용접땜 자국을 다 불어내고, 깨끗이 그라인더로 갈아내고, 총신을 용접해 있는 걸 끊어내고, 밀링머신으로 총신을 깎아서 붙인다는 것. 기계를 좀 아는 사람이라면, '차라리 새로 깎는 게 10,000배 더 빠르겠다.' 라는 말이 나올 것이다. 일본의 시즈호까 호비쑈나, 도쿄 라디콘 페어 같은 완구 박람회나, 밀리터리 행사에 가보면 어김없이 이 무가동 실총과 각종 군장류가 등장한다. 가격도 싸고, 종류도 산더미 같다. 정밀기계의 나라 일본에서도 무가동 실총을 가져다가 실총으로 재생한다는 게 얼마나 멍청한 짓인지를 알고, 내버려 두는 것이다. 여기까지가 철마다 언론과 경찰에서 떠들어대는 ‘불법총기’의 90%에 관한 이야기다. 한 해 우리나라 출입국 관리소에 걸리는 ‘불법총기’가 몇 자루 정도 될 거 같나? 걸린 것만 보자(컨테이너로 들여오는 불법총기 말고 말이다) 한 해 평균 8백~1천 자루 정도 보면 얼추 계산이 맞아 떨어진다(다시 말하지만, 걸린 것만 말하는 것이다). 이들 불법총기의 90% 정도가 앞에서 언급한 에어소프트건, 모델건, 무가동 실총(이건 극히 드물지만)이다. 이건 솔직히 말해서 별 거 아니다. 에어건 들고 은행을 털겠는가? 모델건을 개조해 총을 쏜다?(손가락이 날아갈 것이다. 모델건 재질부터가 다르다. 실총은 쇠로 만들지만, 모델건은 아연합금 같은 경금속과 헤비웨이트로 만들어진다. 즉, 플라스틱 아연합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무가동 실총도 비슷하다. 자, 문제는 이런 ‘호사스런 취미용’ 장난감 총이 아니라 정말로 ‘위험한’ 10%의 총이다. 이 10%의 총 중 대부분은 ‘실총’이다. 까놓고 말하자. 이들 대부분도 ‘위험한’ 건 아니다. 실제로 총을 사용하겠다고 작정한 사람이라면, 멍청하게(?!) 공항 검색대에 이 총을 들고 오겠는가? 개념이 없거나, 멍청한 것이다. 진짜 ‘총’이 필요하다면, 다른 루트가 얼마든지 있다. 이렇게 걸린 경우의 대부분은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들고 오다 걸린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럼, 대한민국에서 ‘실총’을 구하거나 쏠 수 있는 것일까? 방법. 있다. 2. 대한민국에서 권총을 사겠다면? 경찰서에 영치하는 엽총이나 공기총 같은 건 제외하고 이야기를 진행하겠다. 지금 이 주제에서 말하는 건 할리우드 영화에서 등장하는 글록이나 베레타와 같은 ‘실총’에 관한 이야기다. 이 총을 국내에서 구하거나 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다. 일단 하나하나씩 찾아가 보자. ① 실총 사격장 국내에서 ‘일,반인’이 합법적으로 총기를 구입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루트이다. 일,반인들 사이에선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국내에는 사격장이 꽤 많이 있다. 클레이 사격을 하기도 하고, 실내 사격장에 들어가 글록, 베레타, 하이파워 등등 구경별로 총을 쏠 수 있다(탄창 1개 당 2만 원이지만 스트레스 쌓였을 때 달려가 손맛 보면, 재미가 쏠쏠하다). 부산 영도 사격장에 가면 일본인 관광객을 종종 확인할 수 있다(국내 사격장에는 일본인 관광객이 꽤 있다. 일본에서는 일,반인이 총을 쏠 수 없기에 관광상품으로 나름 인기 있다). 몇 년 전 재미교포 한 명이 실총 사격장에 가서 자살을 하는 통에(뉴스에서 자살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나왔다. CCTV에 그대로 찍혔다) 안전 고리가 달려서 맛은 좀 떨어졌지만, 9미리 급속 사격으로 한 탄창 비우면 나름 ‘재미지다’. 이 실총 사격장에서 사격을 하다 친분을 쌓게 되거나 사격에 관심이 있다하면, 업주가 제안을 하기도 한다. 실총사격장도 총을 구매해야 하기에(이것도 총신수명이 다되면 총이 터진다. 그 전에 교체하거나 해야 한다) 총을 가지고 싶어하는 이에게 제안을 하는 것이다. “이번에 네 총 하나 사라.” 자신이 평소 꿈꿨던 ‘드림건’을 사라는 것이다. 물론, 총은 실총사격장에 보관해야 한다. 칵테일 바에서 양주 킵 해 놓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이 총을 영업용으로 쓰면? 기분 좀 더럽긴 할 것이다. 자기 소유물이지만, 소유물 느낌이 잘 나진 않는다. 그래도 어쨌든 ‘자기총’이라니까. ② 프롭(Prop) 프롭(Prop)이란 말부터 설명해야겠는데, 이 말은 영화 소품을 뜻하는 프로퍼티(property)를 줄인 말이다. 이제는 영화상에 나오는 총기를 뜻하는 대명사가 돼 버렸다. 우리나라에서 60년대 찍은 돌아오지 않는 해병을 보면, 100% 실제총기를 사용해서 촬영하다(100% 완벽한 고증!! 게다가 엑스트라는 전부 군인!!) 촬영 도중 사람이 죽는 불상사가 발생했다(아... 박정희 시절 ‘까라면 깐다’의 전형이다) 이런 촬영상의 위험을 배제하기 위해서 나온 것이 프롭총기인 것이다(60년대 할리우드 서부극에서 공포탄 쏠 때 충무로에서는 100% 실총을 사용했다니. 영화 고증에 있어서만은 할리우드를 앞섰던 시절이다. 아놔). 할리우드 같은 경우엔 프롭이 일반화 되어서, 사이먼 애덜튼(<라이언 일병 구하기>, <블랙호크다운>의 총기 담당자였다) 같은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하기도 했다. 프롭 총기는 말 그대로 실제총을 영화용으로 개조한 것으로 총은 실제 총인데, 살상능력은 없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공포탄을 쏘는 것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이걸 좀 더 리얼하게 그려내기 위해서 공포탄을 연사로 쏘게 하는데 노리쇠가 후퇴전진하고, 불꽃도 실총보다 더 화끈하게 일게 만든다. 일본의 경우는 이 프롭 총기 마저도 제한해서 이것의 수입 자체를 원천봉쇄 해 버렸는데, 덕분에 오시이 마모루 감독은 아바론이나, 붉은안경, 케르베로스 같은 작품을 찍기 위해 해외로 나갈 정도였고,(실총도 쏘고 싶었고, 제작비도 절감하기 위해) 우리에겐 <춤추는 대수사선>으로 잘 알려진 오다 유지가 출연한 작품인 2000년작 <화이트 아웃>에서 AK-47을 난사하는 장면이 있는데, 프롭총기를 수입하지 못해서(실총이란 이유 하나만으로) 결국 마루이 전동건(BB탄 나가는 총)에 전기식 착화발화 장치를 달고, 탄피가 튀는 연동장치를 만들어서 이 장면을 찍었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일본과 달리 법은 괜찮은데, 그 동안 돈이 없어서 이 프롭총기를 사용하지 못했다. 그러던 것이 1996년, 박헌수 감독, 권해효 주연의 <진짜 사나이>에서 처음으로 프롭 총기를 수입해 사용했고, 1999년작 <쉬리>에서 이 프롭총기를 사용해 대박을 터트리자 일반화 됐다(이때 강제규 감독은 프롭용 탄환이 너무 비싸서 총알을 일일이 세면서 찍었다는. 최민식과 북한 특공대가 한석규와 남한 정보국의 추적에 밀려 식당에서 총격전을 벌이는 장면. 이 때 강제규 감독은 최민식에게 가서 전했다는 유명한 한 마디, ‘총알이 2발 남았다. 원씬으로 가야 해.’ 아... 그래도 요즘은 막 뿌리고 다닌다). 일단 영화상에서 총이 나오면 프롭총기라고 보면 된다. 이 총이 유출되서 사람을 살상할 수 있는 총으로 변하면 어쩌냐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은데(그딴 걱정은 걱정인형한테 맡겨!!), 이 프롭총기에 대한 수입과 사용은 엄격히 제한되어 있고(수입이 아니라 대여로 들여오는 경우가 대부분, 특공대 같은 장면이 나오면 총을 쏘는 몇몇은 프롭, 뒤에 있는 배경은 서바이벌 게임 동호회 사람들보고 자기 총 들고 와 알바 뛰라고 한다. 농담같나? 사실이다. <쉬리>도 그렇게 찍었다. 영화 다 찍으면 총기 다시 보내주곤 한다. 그 사이 이 빌린 총을 다른 영화팀에 다시 빌려줘 부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이걸 가지고 어찌 개조하는 것 자체도 국내에선 거의 불가능 하다고 보면 된다. 장동건 주연의 <2009 로스트 메모리즈>에서 등장하는 미래형 M60. 전자식 탄환계수기(필자가 이름 붙였다)가 붙어있는 이 녀석은 M60 프롭총기를 들여와 개조한 것인데, 노리쇠가 무거워 공포탄을 쏘면 후퇴전진이 안 되는 오작동을 보였다. 결국 이 녀석의 노리쇠를 깎아 무게를 줄이려 했는데, 청계천에서 누구도 깎아주겠다고 나서지 않는 것이었다. 이거 깎아서 얼마나 벌겠냐? 척하면 착이라고, 기계 만진지 기본 10년 넘어가는 사람들이 이게 어디에 쓰이는지 견적이 나온 것이다. 금속재질 부터가 다른데 말이다. 총에 관련된 거란 걸 안 순간 절대 불가란 이야기가 나오고, 결국 국방부와 영진공, 영화사의 협조공문을 다 보내주고 나서야 하나를 깎아서 장착했다고 한다. 총기에 있어선 이 정도의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프롭 역시도 총기를 들여올 순 있어도 이걸 소유할 순 없고(특수효과팀에서도 이걸 떠 안고 있자니 부담되서 찍을 때마다 대여해 오는 걸로 안다), 설사 소유한다 해도 안을 다 뒤집어 엎어야 한다. 결정적으로 ‘탄환’이 다르다. ③ DIY 2003~2004년은 총기마니아나 ‘총’에 대해 관심이 있었던 사람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겨 준 시절이었다. 2003년 5월에 스테리어 맨리처社의 스나이퍼 라이플을 모방해 직접 ‘소총’을 만든 사람이 등장했다. 당시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국의 건스미스(총기 개조 전문가)” 라는 별명으로 불렸는데, 스나이퍼 라이플을 모방했다고 하지만, 수준은 좀 ‘조잡했다’. 실제 발사는 됐는데, 외관이 영...(뚝배기보다 장맛이라고 하지만) 진짜 문제는 사제총을 만드는 건 좋은데, 이게 범죄에 악용되는 경우가 심심찮게 등장했다는 것이다(관악산 다람쥐 같은 애들은 사제총을 구해서 등산객들을 대상으로 강도짓을 했다). 일단 이런 사제 총은 어찌어찌 발사는 되는데, 언론에서 떠드는 ‘스나이퍼 라이플’ 수준은 아니란 것이다. 일단 총신을 정교하게 깎는다고 깎아도 개인이 혼자서 원하는 강도와 정밀도를 만들어 내는 게 어렵다는 것이다. 쇠의 재질이 다르고, 공작기계를 구하고 이를 다루는 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내에 ‘자생적’으로 건스미스들이 존재한다는 걸 확인했기에 나름 의미 있는 사건이었다(이런 사제 총을 만드는 이들이 꽤 있을 것이란 걸 추측할 수 있다). ④ 밀수 2003년도에 경찰에 자진 신고한(당연히 불법이다) 총기 숫자가 5만 정 가까이 됐다(정확히 4만 7864정) 이때 피크를 찍었다. 그 뒤로는 쭉쭉 떨어져 1만 정 이내로 내려갔다. 이런 경우의 대부분은 6.25 때 쓰던 다 썩어가는 총이 대부분이라 별 생각이 없는데, 문제는 밀수란 것이다. 중국이랑 본격적으로 교역을 하다보니 중국발 ‘밀수총’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우선 우리나라에 떠도는 밀수총의 ‘국적’을 한 번 살펴보자. 1> 러시아 소련이 망하고 나서 소련의 풍부한(?!) 무기들이 시장에 대량으로 공급되기 시작했다.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로드 오브 워(Lord of War)>를 보면, 당시의 상황을 잘 표현해 냈는데, 실제로 국내에서 ‘걸린’ 케이스를 보면 러시아제 토가레프 권총이 나오는 경우는 별로 없다. “부산에 가면 토가레프 권총이 쌓여있다.”“20만 원이면 토카레프 한 자루 살 수 있다.” 등등의 말이 있지만, 호신용(?) 22구경 공기총이나 가스총이 나온 적은 있어도 토가레프가 언론의 주목을 끈 적은 거의 없다(영화상에서나 몇 번 나오지). 왜 그럴까에 대한 토론(?)이 몇 번 있었는데, '총이 썩어서' (영화 <우는 남자>에도 나오는데, 만든지가 꽤 돼서 총이 썩었다는 것이다. 신품이라도 기본 성능이 낮고, 싸게 대량으로 찍어내는 것이라 품질은 좀) '총알구경이 엿이라서' (국내에 들어오는 경우는 러시아 애들이 쓰다 쓰다 지친 것들이라 성능도 떨어지는데다가 총알 구경이 7.62x25라서 9미리나 45구경, 38구경, 22구경과 같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서방제 탄환과 안 맞는다) '멋대가리 없어서' (국내에 ‘들어오는’ 총을 가지고 ‘범죄’를 생각하는 경우보다는 개인 소장으로 ‘멋’을 내겠다는 목적도 많아서 이 부분은 중요한 이유 중 하나란 의견이 있다. 하긴. 봐도 멋대가리가 없다) 대충 이러해서 러시아제가 쑥 들어갔다는 말이 나돈다. 혹자는 수면 아래에 쫙 깔렸다고 하는데, 이제는 중국제가 들어오는 마당에 굳이 러시아제 싸구려 토카레프를 들고 다닐 필요가 있을까란 생각을 해 본다. (90년대 부산에서는 러시아 마피아들끼리의 총기사건이 좀 있었는데, 한국적 분위기 때문인지 이후에는 잠잠하다) 2> 필리핀 필리핀이란 나라에는 번듯한 총기 메이커 하나 없으면서도 총은 진짜 많다. 7~80년대 일본 야쿠자들의 총기 공급처이다. 공정 거래가도 형성됐는데, 45구경 한 자루에 26만 원 선이라고 하는데, 민간에 뿌려진 총만 390만 정 정도 된단다(필리핀은 총기 면허만 있으면 총기를 소유할 수 있다. 단, 3자루 이상은 불법이란다. 아놔). 필리핀의 총기 제조의 역사는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처음에는 사냥용으로 총을 만들었지만(가내수공업 수준의 조악한 형태였다), 2차대전 당시 일본이 필리핀을 점령하고 무장투쟁을 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총을 찍어내기 시작했다(정글에서 밀링머신 하나 놓고 뚝딱뚝딱). 그러던 게 독립하고 나서도 게릴라들이 대정부 투쟁을 하고, 그러다보니 총을 찍어내고. 그게 지금까지 이어져서 밀림에서 지금도 총을 찍어낸다. 총기잡지의 브로마이드와 카탈로그를 보고 뚝딱뚝딱 데드카피를 하는 애들이다. 물론, 총이 터질지도 모르지만. 한때 신혼여행의 단골 후보지로 거론됐던 세부가 사제 총의 성지란 사실을 알면 신혼여행 가고 싶은 마음이 사라질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총기들이 야쿠자들에게 건네졌는데, 어느새 한국 조폭들도 필리핀에 건너가 활동(?)을 하게 됐고, 이 루트를 통해 필리핀 사제 총이 국내로 넘어온 것이다. 사제 총이라곤 하지만, 그래도 나름 카피작품이라 그런지 겉모양은 준수하게 잘 뽑아냈다. 그렇지만 역시나 공정관리에 대한 의심 때문에... 여튼 이 필리핀 밀조총이 국내에 넘어와 걸린 게 ‘꽤’ 된다. 물론 루트는 조폭형들이 만들었고, 안 걸린 거까지 추산해보면 많은 양이 들어왔을 거라 추측은 하지만, 굳이 필리핀 사제 총을 가져올 이유가 있을까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필리핀에서도 ‘메이커’ 총들이 있고, 이제 필리핀 대신 중국발 ‘총’들이 들어오는 마당에 야쿠자들도 버린 밀림제 총을 가져올 이유가 있냐는 것이다. 어쨌든 2천 년대 초반에는 어깨 형님들 덕분에 국내에서도 메이드 인 필리핀제 사제 총들을 구경할 수 있게 됐다(당연하게도 밀수다. 부산 감천항에서 필리핀제 권총이 나와서 박살이 난 적이 한 번 있다). (국내에선 총기의 민간소유가 ‘불법’이기에 정확한 추정치를 알 수 없고, 검경의 발표나 총을 소유했던 이들의 ‘카더라’ 통신에 의해 출처와 대략의 루트, 대충의 수량 정도만 확인할 정도다 언론에 공개되는 것이 밀수로 1~2정 정도로만 나오지만, 예전 ‘아는 형’의 말로는, ‘금괴’ 단속 건수와 비슷한 수준으로 걸린다고 보면 된다는 말을 들었다. 우리나라 금 유통의 6~70% 정도는 밀수품이다. 대부분 컨테이너선을 활용하는데 가끔 금을 콘돔에 싸서 여자의 ‘거시기’에 넣고 오는 경우도 있지만, 이건 ‘개인’들의 짓이고, 큰 거래는 컨테이너선이란다. 이 경우 대부분 ‘정보’에 의해 적발하는 것이기에 총도 비슷하게 생각하면 된다는 것이다. 아 씨바. 이 말이 사실이라면 우리나라에 ‘제법’ 총이 풀렸다는 소린데... 아니길 바란다) 3> 중국 2천 년대 초부터 중국에서 총을 들여오는 경우가 심심찮게 발견됐다. 중국과의 교역이 늘어나자 중국발 컨테이너선에다가 총을 넣고 와(이걸 다시 수출하기 위해... 아, 이 시대의 수출역군이다. 중국에서 들여와 일본 야쿠자들에게 파는 것이다) 돌리는 건데, 중국제 권총이 아니라 미국이나 영국이나 기타 등등의 서방세계국가의 총이 중국에 갔다가 그게 다시 뿌려지는 것이다. 중국 조폭들 진압할 때 보면 알겠지만, 이건 뭐 거의 군대라 보면 된다. 무장수준이 후덜덜하다. 중국은 원래 총기소지가 불법이 나라인데, 당시에는 인터넷에서 버젓이 총과 실탄이 거래되고 있었다. 아놔 2003년도에 중국 조폭들 일제 소탕을 했을 때 압수된 총기만 138만 정(138정이 아니다!! 이 중 1만 정은 AK-47 같은 군용 소총이었다. 아놔)이나 돼서 아주 난리가 났다. 이렇게 된통 두들겨 맞은 중국 애들이지만, 이쪽 총기가 심심찮게 국내에 흘러들어온다고 한다. 중국에는 온갖 무기(!)들이 판을 치고 있기에 충분히 넘어 올만 하고, 세관에서 걸리는 경우도 슬슬 늘어나고 있단다. 재미난 사실은 세계의 공장답게 중국 총이 한국으로 넘어오고, 이 총을 다시 일본에 파는 삼각무역도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아 씨바. 수출역군인데?). 필리핀이나 중국을 보면 알겠지만, 우리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치안이 불안한 나라에서 총기가 흘러들어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총의 나라라 하는 미국이나 총기 명가 독일 같은 데서 들어오는 총(밀수로) 거의 없다. 밀수되는 총의 대부분은 필리핀 아니면 중국이란 소리다. 러시아도 곁다리 차고 있지만, 걔네들 총은 원체... 그리고 부산에서 한 번 심하게 두들겨 맞아서 토카레프는 쑥 들어갔다고 한다(90년대 마피아 총격전의 타격이 크긴 컸나 보다). 4> PX 우리 같은 ‘범인’들이 안전하게(?) 총을 사는 방법 중 하나이다. 아니, 거의 유일한 루트일 것이다. 언론에서, '아는 외국인에게 총기를 구입''미군부대 주변에서 지인에게 총기를 구입' 등등의 멘트를 날리는 경우가 많다. 총기밀수 사건이 ‘단골루트’로 활용되는 외국인. 이게 미군들과 군무원들이다. 서바이벌을 하거나 한다면, 정말 미치다 보면, ‘실총’을 원하게 된다(그런 경우 있다). 이걸 가지고 무슨 범죄를 저지른다란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는데, 정말 가지고 싶단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실총은 5~60만 원인데, 장난감 총은 몇 백만 원이 넘어가는 황당한(?) 경험을 하게 되면 그런 생각은 더더욱 확고해 진다(어떤 미,친놈이 2차대전 독일군의 기관총, ‘히틀러의 전기톱’이라 불리던 MG-34를 인터넷 경매로 낙찰 받아 들여오다 걸린 적도 있다. 정말 보면 미,친놈들이 있긴 있다. 근데 아깝긴 하다. 젠장!). 순수하게 ‘총’이 좋아 사는 놈들의 경우(그게 일,반인이라면) 99% 미군PX다. 농담 같지만 사실이다. 군대 전입신고하면 고참들이, “씨바, 총 왜 안 가져왔어? 총 사야 하는 거 몰라? 후딱 PX가서 총 안 사올래?” 이런 시답잖은 농담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미군은 이게 현실이다(실제로 이등병에게 PX가서 총 사오란 장난질을 쳤는데, 진짜로 이 이등병이 PX가서 M-4를 사야한다고 징징거리다 그 와이프가 군 상담센터에 연락해 이 사실이 발각되고 한바탕 뒤집어 진 적이 있다). 미군은 PX에서 총을 살 수 있다(PX에서 총도 팔고 말이다. 제식소총인 M-4의 경우도 악세사리를 단 총이 1천 달러 조금 넘는 가격에 판다). 물론, 지급품도 있지만 개인 취향에 따라 구매할 수 있고, 미국은 총기가 합법화된 나라이기에 총기 면허 클래스에 따라 미니건까지(터미네이터 2에서 아놀드 형이 경찰차 박살내는) 살 수 있다. 이러다 보니 미군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총기를 사서 가지고 놀다(?)가 본국으로 배치받거나 다른 나라로 배치받을 때 평소 친분이 있던 한국인 친구에게, “야, 너 총 살래? 내가 좀 쏘던 건데. 싸게 줄게.”“야, 너 총 좋아하냐? 내가 PX에서 하나 사주까?” 뭐 이렇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이태원에서 놀다 친하게 된 미군이 총 살거냐고 묻기도 하고, 실제로 구매의사타진을 넘어서 거래 직전까지 간 사례도 봤다. 이게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는 게 문제지만(미군 입장에서는 이게 이해가 안 갈 것이다. 마트에서 총알과 총을 파는 나라인데), 언론에서 나오는 외국인이나 지인들의 경우가 바로 이 케이스다. 걔네들은 총 팔고, 그대로 다른 나라 가는 것이다. 앞에서 말한 김포대교 다리 밑을 파보란 말이 바로 여기서 나온 것이다. 범인(凡人)들의 경우 아무리 총이 좋아서 구입을 했더라도 그게 며칠을 못 간다는 것이다. “아 씨바...이러다 인생 좆되는 거 아냐?” 처음엔 좋지만, 몇 번 분해결합하고 가지고 놀다 보면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직장에 나와 있다가도 언제 경찰이 들이닥칠지 하는 불안감. 걸리면 인생 좆된다는 불안 등등. 범죄에 쓸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지만(우리나라에서도 심심찮게 권총 강도 등장한다. 언론에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밀수권총을 가지고 강도짓하다 병,신 된 애들 많다. 이건 결론 부분에서 말하겠다), 총이란 게 집안에 있다는 건 그 나름의 스트레스도(그것도 아주 심한) 결국 이렇게 어찌어찌 구한 총기를 들고 있던 일,반인들은 한강 다리로 가는 것이다. 그리곤 총을 분리해서(버릴 땐 꼭 총을 분리한다는데, 이것도 나름 전통인가? 어쨌든 ‘전설’같은 이야기다) 한강으로 던진다는 것이다. “여름에 홍수 나면, 그게 다 쓸려나가 김포대교 밑에 쌓인다는 거지. 모르긴 몰라도 1개 연대 병력을 무장시킬 정도는 될 거야.” 선배들의 시답잖은 농담 같은데, 막상 듣다보면 빨려들어가는 이야기다. 내 나름대로의 결론은 1개 연대는 뻥이고, 최소한 1개 대대급 병력이 무장할 정도의 총은 쓸려가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 본다. 3. 총 없는 나라가 좋다. <볼링 포 콜럼바인>이란 영화가 있다. 콜럼바인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을 통해 미국의 총기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인데, 총이 가지는 정치적인 의미를 다 떠나서, 난 총기합법화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내가 서바이벌 게임을 좋아하고, 총에 미,친 적이 있기에 더더욱 총의 무서움을 알기 때문이다. 전 세계 민간에 뿌려진 약 9억 3천만 정에 이르는 총기. 이 총기 중 약 1/4인 2억 5천만 정이 미국에 있다(이 통계는 2005년 기준이다. 지금은 이보다 훨씬 더 높아졌는데, 2005년에는 미국인 100명 당 94정의 총이 보급됐는데, 이제는 100명 당 104정이 넘어간다. 사람보다 총이 더 많은 나라가 된 것이다). 그 결과가 어찌 됐을까? 매년 3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총기사고로 사망하게 됐다. 만약 다혈질인 한국 사람이 총을 산다면?(교포출신 한 분이 미국에서 총을 샀는데, 자신은 총알을 빼고 다녔다고 말했다. 자기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그러나 미국인들은 장전 다 시키고 쏠 생각을 하고 다닌다는 것이다. 국민성의 차이다) 한국이 좆같다는 말을 많이 하지만, 한국의 치안 그리고 분단상황이 이럴 땐 도움이 된다는 말을 해야 겠다. 영화 <44분>을 보면, 황당한 상황을 볼 수 있는데, 은행강도 2명이 AK와 방탄조끼를 장비하고는 은행을 턴다. 이걸 제압하기 위해 LA경찰들이 나섰지만, 일반 경찰들은 권총과 산탄총 밖에 없어서 이를 제압할 방법이 없었다. 이런 상황이 한국에서 벌어진다면? 44분까지 갈 상황이 아니다. 한국의 수많은 특공대를 보라. 경찰만 해도 특전사나 해병대 출신의 경찰 특공대가 있고, 각 지역마다 군의 협조를 얻을 수 있다. 어지간한 무장강도가 들어와도 이들의 화력을 제압할 수 없다. 러시아 마피아가 90년대 간을 보다가 쑥 들어간 게 한국의 치안상황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특공대’라 불리는 존재가 너무 많고, 완전 중무장을 한 상태로 대기를 하고 있는 나라다(그들의 화력에 비하면). 조폭들도 마찬가지이다. 조폭들이 이미 총 1~2자루는 가지고 있다고 말을 하지만, 이걸 섣불리 꺼내들 수 없는 게, 만약 꺼내들었다간 대한민국에서의 삶을 포기해야 할 것이다. 그러니 섣불리 총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을 버리자. 일,반인이 가지고 있어봤자 전전긍긍하다가 한강에 버릴 확률이 더 높다. 우리가 새벽 3시까지 마음 편히 술을 마실 수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총기 소유금지 때문이란 사실을 잊지 말자. 총이란 건 예비군 가서나 쏘고, 정 쏘고 싶다면 실탄 사격장을 가라. 우리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도 총은 들여오지도 말고, 쳐다보지도 말자. 출처:딴지일보 총기에 관심있는 분들은 이미 봤을만한 글.
액숀천재작성일
2016-06-18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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