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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제2의 잼버리 . GCWTCF 세계태권도문화축제. 내년엔 바뀌냐?
이거 웃기니까 여기 적어도 되냐?기본정보 1. 강원도 50억 지원했다고 하며, 당연히 참가비를 받는다.2. 보다시피 옥타곤 다이아몬드 게임을 한다고 한다.3. 대회는 7일간 목요일에 끝난다. 4. 전세계1만5천명이 참가를 했다.우리나라는 다양한 대회를 치룬 경험이 많았고,하물며 몇몇도장이 뭉처서 열리는 소규모 대회도 엄청 많다. 메뉴얼?처럼 많은 사람들이 경험이 많다 보니 딱딱 정해져있어서 별로 어렵지도 않다.300명~400명 정도는 하루에 끝마치는 대단한 경기운영과 시스템이 되었있다.나 또한 대회를 300명 대회를 열어서 다양한 종목을 개최한 경험도 있다.조직위는 잘나갈때보다 어려울때 그문제를 해결하라고 있는것이다. 정말 잘 꾸려진 대회는 조직위가 할게 없다. 문제가 없으니까.수많은 문제점 중 몇가지만 적어본다.여기일하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말한다. 이런 쓰레기같은 대회조직위는 처음본다고.모두들 뉴스에 나와서 스스로 반성하고 내년엔 더 잘되기 바라는 마음이다.조직위는 안보이고, 지원자들만 개고생해서 겨우 겨우 지탱되는 말도안되는 상황이 오늘 다 끝났다.많은 참가팀들이 대회 2일날 그냥 참가를 안하고 돌아갔다.이때부터 대진표는 꼬이게 되며 조직위와 운영팀들의 능력이 더욱 필요해진다.1. 30명~40명 정도 참여하는 시합이 많았다. 그나마 국내팀들은 보이콧했는지 국내팀과 외국팀을 섞어서라도 시합을 진행하려 변경했다.그럼에도 게임이 성립이 안되어서 3분의1은 시합도 못하고 매달을 받아갔다. 외국팀 코치끼리 그런 메달은 의미가 없으니 체급과 관계없이 이벤트 매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보통 해준다. 국대 포인트가 있는 중요한 대회도 아니니 코치들이 합의하에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해준다. 물론 시간이 너무 빠듯하면 꺼려하지만. 보통 모든대회는 참가자를 위해서 최대한 배려를 해주려한다. 특히 메달이 걸려있지 않는 이벤트 경기 아닌가. 3일~4일 동안 경기를 해야하지만 참가자들이 엉망인 시스템에 다들 돌아가서 기권을 보이콧을 했는지 25게임밖에 없었다.이게 너무 웃긴다. 하루에 25게임에 끝난 세계대회는 살다살다 처음본다. 그만큼 참가자들이 참가를 안했다는것이다. 그나마 참가한 사람들은 홀로 출전한 체급이라 혼자 나와서 인사하고 끝났다. 그런게임이 3분의1정도 된다.대회에 참가하기위해 이끌고 온 챔임코치진들은 어이가 없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친분이 있는 코치진들끼리 이벤트 경기라도 해달라했다. 그마저도 절대 안된다 그래서 한국에 이대회를 나가기위해 6백만원 이상 들여서 온 선수들은 시합한번 안해보고 집에가는 상황이 벌어졌다.이건 빙산의 일각이다.2. 대회날짜 운영일 공지사항이 매일 매일 다르다보니. 모두가 다른 정보를 가지고 대회에 참여한다. (정보는 어플리캐이션, 웹사이트, 운영 정보물) 그러다 보니 운영진도 헷갈리고, 참가자들도 헷갈리고, 결국엔 조직위 정보가 매번 다른 정보를 주었는데, 그걸 또 프린트물로 주다보니 각자 다른정보를 보여주며 따지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졌다. 운영팀도 각자 다른정보를 가지고 오기에 본인들도 뭐가 맞는지 모른다고 하는 세계대회가 나온것이다. 그러다보니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는 팀이 늦었다는 이유로 대회참여를 못하니 열받아서 전부 돌아가는 상황이 나온것이다. 누구도 중재하거나 바로 잡을라고 하는 사람은 없고 다 자기 일이 아니라고 한다.3. 선수보다 운영팀이 더 많은 상황에서 웃지못하는 대회에서, 운영팀은 일을 안하는게 더 코메디였다. 경기 운영팀이 크게 세군데로 나눠져있다. (심판 및 경기운영팀, 대회기록 및 경기일정 및 안내팀, 각국 참여코치들과 룰을 정하는 운영팀) 경기운영팀 - 경기가 원활하게 되도록 심판 배치 및 아이들 장비와 경기일정을 진행한다.대회기록팀 - 대진표를 받아서 경기 일정을 방송하고 시합 안내를 진행한다.종목별 담당 운영팀 - 여러가지 변수와 규칙을 정하고 안내하고 합의를 진행한다. 이번대회는 대진표를 계속 새로 만들어야하는데. 아무도 책임을 지려하지 않다보니 그누구도 대진표를 만들려고하지 않는다.그리고 서로 계속 서로에게 미루기만 각 운영팀 해드들은 서로에게 책임을 미룬다. 어렵게 책임을 지고 종목별 담당 운영팀이 결정을 해주면, 대회기록운영팀은 조직위 지침없이 안된다며 경기와 계체를 지연한다. 그럼 조직위는???? 현장에 아무도 없다. 혹시 보여도 도망가고 없다. ㅋㅋㅋㅋ 너무 웃기지 않을수 없었다. 4. 포스터에도 있다시피 옥타곤 다이아몬드게임이 하이라이트다. 외국에서 게임처럼 열리는 옥타곤 다이아몬드게임하려고 거의 대부분 참가했다. 이런거다. 근데 일요일 저녁에 회사가 철수했다. (토,일 총 7일중 2일만 운영한것이다)돈을 안준다 그러서 철수한거다. 근데 그거 경험하려고 외국에서 다들 한국에 왔는데. 토요일 일요일 이틀만 운영하고, 철수시켰다.ㅋㅋㅋ 외국참가자들은 그래서 저거 못하고 그냥 일반경기하고 집에가는 웃지 못하는 상황인데. 아무도 책임을 지지않는다. 하루대여로가 1천만원정도라고 들었다.(정확하지 않다) 3천만원이라도, 대회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해서 외국을들 참가시키고, 결국 걍 일반경기도 한게임 못뛰고 메달 받아서 돌아가는 웃기는 상황이 벌어졌다. 와.. 강원도에서 50억 참가자들은 많게는 적게는 2만원 많게는 16만원 주고 1만5천명이 참가를 했는데. 렌트비가 없어서 옥타곤시스템 철수시키는게 말이 되나 싶다.5.국내팀들은 하루 운영하는거 보고 대부분 빤스런했다. 호주팀은 계체를 기다리다 잠깐 졸도를 했다. 12시에 계체량을 한다고 해서 외국애들은 이틀전부터 굶는 아이들도 있었다. 12시에 코치진들 모임을 가진다고 계체가 미뤄졌다.요지는 참가자들이 많이들 빠져서 대진표를 다시 짜야 하고, 모자른 체급을 어찌할껀지 나누는 모임을 했다.여러안중에 일단 계체를 하고, 대진표를 운영진들이 만들어서 배포하고, 혹시 인원이 부족해서 시합이 불가능하면 코치들끼리 합의하에 이벤트경기를 하기로하였다.1시가 넘어서 아이들이 너무 덥워하고(계체량실 에어컨이상) 배도 많이 고프니까 그러기로했다. 계체가 오래걸릴지 아무도 생각을 못했다. 웃긴건 해외에 많은팀들은 여러팀들은 화요일에 돌아가는 비행기로 한국에 왔다. 왜냐하면 그들이 받은 스케쥴을 월요일에 다 끝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갑자기 바뀐 일정엔 수요일에 대회를 치루는 외국팀도 있었다. 근데.. 총 참가자가 30명 남짓이되었는데 그걸 월화수목 나눌 필요가 있나? 이게 뭐가 문제냐면 계체는 시합 하루전에 해야한다. 그럼 그들은 갑자기 몸무게관리를 몇일 더해야한다. 얼마나 악몽같은가. ㅋㅋㅋ그래서 인원도 얼마 없으니 결국 많은 논의끝에 하루에 끝내기로하고 계체를 하기로한것이다.물론 이때도 변경된 일정을 못들어 모이지 못한 고치와팀도 몇몇 있었다. 그들은 대회일정이 바뀐걸 모르수 밖에 없다. 3시30분 아무도 계체를 안했다. 왜안하냐 애들 이더위에 물도 못먹고 있다. 물어보니 대진표가 안나왔다고한다. 무슨소리냐 대진표는 계체하고 다시 만들기로 했는데 .그랬더니 조직위에서 대진표가 안나오면 계체를 진행할 수 없다고 한다.그래서 4시10분쯤 조직위를 갔더니 그들은 금시 초문이라는듯 그제서야 대진표를 만들고 있었고, 각국 코치진들이 항의를 했다.그럼에도 5시30분이 되어도 아무도 계체를 하지 못했고, 다른 종목 게임에도 영향을 미쳤다.그러던중 호주팀 한아이가 살짝 졸도를 했다.2틀이상 굶은 아이들도 있는데, 에어콘도 안나오는 에어돔에서 12시부터 5시30분까지 마냥기다리다가 쓰러졌는데.어이없게 왜 더운데 물도 안먹냐고 보도진에서 말이 나왔을땐 어이가 없어서 화도 안나더라.재네 개체하려고 굶은애들한테 물을 왜 안먹냐고 하는게 말이되냐, 12시에 시작한다는 그당시 마냥 기다린 계체가 5시30분이다. 졸도사실과 그의 부모님이 변호사라 그나라 인솔자 팀에게 소송한다고 알렸더니 그제서야 종이에다가 이름을 적고 몸무게 확인하고 사인을 해도 된다고 했다.계체는 10분만에 끝났고, 대진표는 내일 (월) 오전9시에 모여서 안내하고, 변경사항이 있으면 변경하기로했다. 월요일 난 너무 힘들어서 오후에 일하러가야하니 쉬고있는데.외국팀들이 다급하게 연락이왔다. 자기아이들이 대진표에 없다는것이다.가봤더니 실수가있어서 정정을 도와주었는데,문제는 쓰러진 아이부터시작해서 많은 아이들 체급에 단독출전이라 시합을 할 수가 없었다. 이유는 변경됨을 공지를 못받은 팀들이 오전에와서 말을 듣고 계체를 희망했으나 하루전원칙이므로 불가능해서 몰수패를 당해 안그래도 얼마없어서 진행조차 어려운게임들이. 없어지고 말았다. ㅋㅋㅋ 안그래도 인원이 적은데 열받은 외국팀들은 보이콧하고 아침에 가버렸다 홀로 남아 금메달을 받아야하는 체급이 너무 많아서 코치들 끼리 체급 무시하고 서로 경기하자고 하였지만. 코치진들끼리 합의된 게임을 안뛴 참가들 끼리 이벤트 경기를 해달라고 요청했다.분명 어제는 그렇게 하기로 했기때문이다.보도진에서 절대 안된다고 하여, 총 25게임중 10게임 정도가 게임도 못하고 메달을 받아갔다 ㅋㅋ안된다는 이유가 대진표가 나왔을때 바로 말을했어야 한다고한다.그래서 그대진표가 몇시에 나왔냐고 물어봤더니 새벽3시30분이란다. 그러면 각팀 코치들에게 몇시에 전달했냐고 했더니. 그건 잘 모른다고 하더라. 아침 9시에 여기와서 처음 대진표를 다들 받아봤고 그때부터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는데.다들 자기 권한이 아니라고 하면서 일방적으로 이렇게 운영되는게 말이 안되는거 아니냐 라고했더니.그래도 미안하지만 조직위가서 말따지라고 말할 뿐이였다.와…. 어이없는거 너무 많은데 나머지는 내가 한국인으로 미안하고 또 너무 창피해서, 말을 참는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봉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 조직위는 아무런 일을 안하고, 운영팀들은 자기 권한밖에 일은 할 수 없다고 하는데. 충분히 이해가 되면서도 너무 안타깝다. 일하는 사람들이 100이면 100 제 2의 잼버리사태고, 뉴스에 나와야한다고 한다. 두서없는글 읽어줘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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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스포포함. 다음 소희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가슴아픈 영화입니다. 특성화 고등학교에서 실습으로 통신사 해지방어팀에 입사하게된 소희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해지방어팀이라? 생소해서 뭐지 했는데.. 보통에 인터넷서비스등의 해지를 원할때 상담사에게 전화를 걸면 해지방어팀에 연결이 되어 최대한 해지를 못하게끔 사용자를 설득하는 팀이라고 하네요. 우리가 아는 상식에선 단순 상담사에게 연결되에 매끄럽게 해지가 되도록 해야 하는데… 기업들은 하청으로 상담센터를 별도로 두고 그 하청업체에게 고된 상담업무를 넘겨버린다고 합니다. 실적이 중요한 하청업체는 직원들을 몰아세우며 서비스 사용자가 최대한 해지를 못하게 콜을 돌려버립니다. 지금은 많이 괜찮아 졌다고 하지만 영화의 배경년도엔 아주 심했다고 하네요. 해지를 원하는 고객들은 이미 화가 나있는 상태입니다. 그런 고객을 다른 상담사들에게 계속 넘겨가며 지치게 만들어 추가 약정을 들게 하거나 포기하게 만드는게 해지방어팀의 업무입니다. 매우 흥분한 상태의 고객들을 설득하고 욕받이가 되어야 하는게 하청업체에 소속된 힘없는 노동자들이죠. 폭언과 성희롱에 노출되어 멘탈이 털려버리는 고된 감정노동을 하는 노동자들… 주인공 소희는 전주에 있는 특성화고를 다니는 평범하고 활달한 학생입니다. 실습목적으로 담임이 소개해준 콜센터. 담임은 대기업 소속이고 직영업체라 하청이라 하더라도 상태가 좋다며 그곳으로 소희를 보내버립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소희는 일을 한다는 설레임에 들떠있죠. 소희는 취미로 시간이 날때마다 연습실에서 춤연습을 하는 활기찬 소녀입니다. 가정형편이 어렵고 여러 사정때문에 춤연습에 집중할 수 없지만 나름 명랑하게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불합리함에 주저없이 자기주장을 할 줄 아는 당찬모습도 보여줍니다. 그런 소희도 학교의 방침에 따라 실습을 나가게 됩니다. 건물에 들어선 순간 들리는 웅성이는 상담소리. 많은인원들이 각자 테이블에 앉아 고객들의 콜을 받으며 응대하고 있습니다. 그 응집된 낯선 소음에 잠시 기가 죽지만 선임에게 일을 배운다는 설레임에 금방 화색이 돕니다. 하지만 콜 넘어로 들리는건 고객들의 욕설소리뿐입니다. 그곳은 흡사 지옥같습니다. 몇번이고 돌고돌아 여러 상담원들에게 해지요청을 해야하는 지치고 짜증석인 고객들의 욕설소리를 “사랑합니다 고객님”이라고 응대하며 온전히 받아내야 하는 노고가 있습니다. 이 어울리지 않는 말소리들이 뒤엉켜 들리는 웅성이는 소음은 영화를 보는 내내 저를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고객들은 팀장이 나서서 처리합니다. 직원들이 대응 할 수 없을 정도로 흥분해 욕설과 성희롱을 남발하는 고객들을 팀장이 겨우 설득을 시키지만 실적미달과 고객들의 클레임때문에 윗선에 꾸중을 듣게 됩니다. 쉴세없이 이직되는 고된현장을 겨우겨우 버티다 결국 팀장은 회사 주차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회사는 아주 가관입니다. 본사에 수습팀까지 나서 직원들에게 적절한 돈봉투와 각서로 팀장의 죽음에 일절 함구하게 만들어 버리고 여러기관에도 적절히 힘을 써 수사도 무마시켜버립니다. 그런 어수선한 상황에 새로 팀장이 교체되고 슬퍼할 시간없이 다시 업무에 복귀하는 직원들… 여기서 저는 식도중간에 뭐가 걸린듯한 불편함을 느꼈습니다.새로운 팀장의 지시로 업무에 복귀하는 직원들의 말소리. “사랑합니다 고객님”, “사랑합니다 고객님”, “사랑합니다 고객님”하.. 이 장면은 정말……… 뭐라 할말이 없네요. 점점 정신이 피폐해지는 소희. 그래도 콜방어를 많이 할때 나오는 인센티브를 기대하며 금방 업무에 집중하는 소희. 그달에 최고 실적을 내지만 결국 돌아오는 답은 너무 허망합니다. “수습때 사람들이 많이 관두니까 두어달 있다가 주는게 관례다”근로계약서완 다른 실습나온 학생들만 따로 쓰는 계약서를 들이밀며 이렇게 하는게 원래 당연한거다 라는 식으로 실습생 소희를 몰아세웁니다. 거칠게 항의하고 노동에 대한 당연한 보상을 주장하지만 벽보고 외치는 듯한 답답함만 남습니다. 그렇게 소희의 낯빛은 점점 어두워져 갑니다. 딸에게 크게 질문하지 않는 부모. 가끔 찾아와 회사 업무가 뭔지도 확인하지않고 실습태도를 임의로 체크만 하는 담임. 자주 바뀌는 동료직원들. 같은 처지에 고통받는 학교친구들. 실습생을 갈아끼우는 부품쯤으로 생각하는 콜센터 간부들. 수없이 이어지는 야근과 합당하지 않는 보수. 소화기 넘어 들리는 화난 고객들의 욕설에 지친 소희는 스스로 손목을 긋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듯한 부모와 담임의 태도. 결국 해지 콜을 전부 승인해버리면서 팀장을 곤란하게 만들어버리는 기행을 저지릅니다. 어쩌면 당연한건데.. 그렇게 강제 휴직을 하게된 소희는 담임의 하소연과 바쁜 친구들의 안타까운 처지를 목격하고 뭔가 결심한듯 스스로 저수지에 뛰어들어 자살을 하게 됩니다. 중반이후부터 배두나가 극을 이끌어갑니다. 냉소적인 형사연기가 참 잘 어울립니다. 그녀는 이 학생의 죽음을 수사하면서 불합리하게 돌아가는 특성화고 실태를 마주하게 됩니다. 콜센터 벽면엔 직원들의 실적을 적어놓은 현황판이 걸려있습니다. 그 실적을 기준으로 팀장은 직원들을 몰아세우며 해지방어를 요구합니다. 그 팀장또한 다른 팀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매번 순위를 매기죠. 학교는 어떨까요. 교장실 벽면에 학교끼리의 실적이 빼곡히 적혀있습니다. 그 기준으로 교육청에서 지원금이 나오며 그걸로 학교를 운영하게 됩니다. 거기에 소속된 담임또한 다른 반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교육청은 어떨까요. 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험사에도 콜센터에도 기타 영업팀에도.. 벽면에 걸려있는 실적현황판이 국가기관에도 걸려 있습니다. 이 과학적이지 않은 반인륜적인 숫자통계가 여러사람들을 지옥으로 끌고가고 있습니다. 소희의 죽음에 콜센터부터 추궁하는 배두나회사는 팀장의 죽음과 여러 기행을 문제제기하며 “학교에서 그런아일 보낸게 잘못이다”라고 주장합니다. 학교에 찾아가 담임에게 추궁합니다. 담임은 겨우 그 콜센타를 뚫었다고 하고 여러 하소연을 하지만 정확히 어떤 업무를 하는지조차 모르며 학생을 상태를 면밀하게 체크하지 않습니다. 교장은 원래 시스템이 그렇다며 이렇게 하지 않으면 학교 임직원들 급여를 마련할 수 없다고 교육청에 책임을 넘깁니다. 교육청은 실습업체 관리는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하는거라며 또 책임을 넘기고 해당 실습지정 업체의 업무실태에 대해선 노동청에 이야기 하라고 회피합니다. 벽에걸린 숫자가 목숨보다 귀하게 되어버렸습니다. 극후반에 배두나가 말합니다. “애가 죽었는데 어떻게 책임지는 사람이 하나 없냐”영화가 촬영된지는 오래되었다 들었습니다. 작년 1029참사를 의식하고 넣은 대사는 아니라고 봅니다. 저 대사가 참 마음을 아프게 하네요. (실습때문에 담임이 상담요청을 하자 기분이 좋아진 소희의 모습) 최근 여러 일이 있습니다. 1029참사. 화물연대 시위. 전장연의 이동권보장 시위. 대우해양조선 하청업체 파업. 그리고 그걸 바라보는 정부의 모습. 전 여기에 또다른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화물연대 시위때 정부의 업무복귀명령에 결국 백기투항한 모습을 보며 몇달 전 친구가 보내온 톡 내용은 “ㅋㅋㅋ 정신차렸네” 였습니다. 그친구도 나름 사정이 있습니다. 화물기사들의 배차거부로 자신의 업무가 마비되면서 아주 곤란해졌다고 하더군요. 도로를 막고 비노조원들을 괴롭힌 일부사례도 화물연대시위의 정당성을 많이 훼손시켰죠. 전장연의 이동권보장 시위때도 많은사람들이 거부감을 느꼈죠. 애꿏은 사람들의 출퇴근이 불편해진다라고. 이것도 나름 이해가 됩니다. 하루하루 업무보기 피곤한 사람들에게 출근길이 막히는 고통은 아주 크죠. 1029참사때 놀러간 사람이 잘못이다 라고 희생자들에게 책임을 넘기는 비난글이 있었습니다. 대우해양조선 하청업체 파업이후에 원청이 하청에게 손배를 거는게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평범한 사람들.. 머리론 어느정도 이해 되나 풀어나갈 방법이 잘 보이지 않는 을끼리의 싸움과 갑질이 이 영화 다음소희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인센티브를 받기를 원하는 소희의 엄청난 실적에 불편해하는 다른직원들. 소희가 올려놓은 실적을 기준으로 회사에서 많이 압박이 들어오니 당연한겁니다. 솔직히 상담실적은 운이 많이 따른다고 봅니다. 그 소동으로 인해 콜센터 직원끼리 싸움이 나죠. 해지를 원하는 화난 사람들의 마음. 그 심정을 애써 무시하고 회사규정에 따라 해지를 최대한 막아야 하는 콜센터 직원들의 노고. 회사의 실적을 유지하기 위해 직원들을 험하게 다뤄야 하는 팀장. 학교의 실적을 위해 제대로된 직장인지 아닌지도 파악하지 않고 취업율에만 매달리는 선생들. 정부의 지원금을 제대로 받아내기 위해 학교끼리 경쟁을 붙이는 교육청 공무원들. 정작 싸움을 붙이고 불합리한 경쟁을 만든 사회 기득권들은 을끼리의 치열한 싸움때문에 발생한 이득을 가장 많이 챙겨가게 됩니다. 갈등을 봉합할 생각은 없는 것 같고 숫자로 나타난 실적에만 애정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들도 나름의 많은 고충이 있겠죠. 영화의 제목처럼 또다른 희생자인 다음 소희가 나올지… 더이상의 다음 소희가 나오지 않게 사회가 바뀔지.. 한번쯤은 진진하게 생각해보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희망합니다.전 나오지 않기를 빕니다. 영화는 사실적인 내용들을 기반으로 건조하게 흘러갑니다. 저예산영화이지만 감각적인 화면연출이 많습니다. 배두나도 출연료를 많이 삭감하고 촬영한 것 같네요. 현실이 바빠 영화보는 것 만큼은 재미위주로 추구하신다면 추천드리기가 어렵습니다. 매우 불편하고 직종에 따라 고통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래도 이왕이면 꼭 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가 노동관련 이슈를 너무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런 차가운 의견들이 커뮤에 많이 등장한 가운데 이런 노동주제를 다룬 영화가 나온건 매우 의미가 크다 봅니다. 공장이나 식당에 일하시는 분, 운전기사분, 편의점이나 미용관련업종에 있는분들, 프리랜서, 영업직, 계약직, 공공기관, 병원시설, 편의시설, 대기업, 중소기업, 각종 서비서 업종 등등 어쩌면 자영업 하시는 분들 모두 노동자라 생각합니다. 모든사람들에게 꼭 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유툽에 다음 소희 검색하면 그것이 알고싶다에 실화내용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찾아보시는걸 권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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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지구본 연구소 - 28. 르완다 개관
오랜만입니다.저번달 말일을 끝으로 직업적인 성수기가 끝나고당분간은 직업적으로 비수기가 찾아왔습니다. 약 2주동안은 그야말로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보내다가이제는 방전됐던 육체와 정신이 좀 돌아왔는지좀이 쑤시는 통에 다시 키보드 앞에 앉게 되었습니다. 비수기가 끝나기 전에 얼른 이야기를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이 게시글은, “3프로 TV”의 코너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토대로 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 1. 이번에 다룰 나라는 최준영 박사님이 『가장 애정하는 나라』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 나라입니다.지구본 연구소 게시글을 통해서든, 아니면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이끌든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 채널을 접해보신 분들이라면어느정도 짐작하시겠습니다만, 최준영 박사가 다루는 나라들 중에서,유독 이 나라에 만큼은뭔가 응원을 해주고 싶고,뭔가 잘 됐으면 좋겠고 하는이른바 애정 어린 시선을 보내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저도 그런 영향인지, 어쩌다보니 장기 연재를 하게 된지구본 연구소라는 시리즈를 처음 다룰 때카타르와 더불어서 이 나라를 놓고어느걸 먼저 다루지? 하고 심각하게 고민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카타르는 제가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여긴 나라였고이 나라는, 최준영 박사의 영향을 받아 흥미를 가진 나라였으니 만큼결국은 『내가 다루고 싶은 나라를 다뤄야지』라는 생각으로약간 후순위로 밀렸던 것 같네요. 그럼 사설은 이만 여기까지 하고 본격적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이번에 다룰 나라는『1,000개의 언덕을 가진 나라』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르완다입니다. 오늘의 주인공 2. 르완다의 지리적 특성 르완다....... 많이 들어는 보셨을 겁니다.르완다라는 나라에 대한 제 첫 기억을 떠올려보면초등학교 때, 팔다리는 삐쩍 말랐는데, 배만 불룩 튀어나온아프리카의 흑인 꼬마아이가 우수에 찬 눈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사진이었던 것 같아요. 비극적인 첫 만남그때, 르완다의 내전에 대해서 처음 접했고,성금을 냈던 기억도 있었습니다만...... 사실 르완다가 어디에 붙어있는지는 전혀 알지 못한채『지구 어딘가에 저렇게 불쌍한 아이가 있다.』 정도로만 접근했던 것 같습니다.그래서, 지구본 연구소를 통해서 르완다를 접할 때상당히 흥미가 당기더라구요.약 20여년 전에 냈던 내 성금이 과연 어디로 흘러 들어갔을지 말이죠. 2-1. 일단 르완다의 위치를 찾아보려면...... 정말 쉽지가 않을겁니다.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게, 르완다는 진짜 쪼꼬미 나라거든요.우리나라도 10만㎢로 한 쪼꼬미하는데르완다는 26,338㎢로 우리나라의 1/4 수준입니다. 딱 봐도 쪼꼬미임을 알 수 있음안그래도 메르카도르 도법으로 인해서 아프리카의 나라들은실제 크기보다 평가절하되는 손해를 보는 상황인데우리나라보다 훨씬 작은 녀석이,손해 보는 위치에 놓여있기까지 하니찾기는 정말 쉽지 않을겁니다. 그래도 한 번 의지를 가지고 나서보는 사람들을 위해 도움을 드리자면 Step 1. 아프리카 중앙에 있는 『콩고민주공화국』을 찾는다.Step 2. 콩고민주공화국의 오른쪽에 『탄자니아』를 찾는다.Step 3. 콩고민주공화국과 탄자니아 사이에 쪼꼬미 두 개를 발견한다.Step 4. 두 쪼꼬미 중, 위에 쪼꼬미가 르완다이다.찾으셨나 모르겠습니다. 잘 찾아보셨나요? 2-2. 이렇게 쪼꼬미이지만 놀랍게도 이 쪼꼬미 녀석이 아프리카에서 제일 작은 나라는 또 아닙니다.물론, 크기가 크기인지라, 작은 걸로 등수를 매기자면 한 손안에 들어가기는 합니다만얘가 그래도 밑에서 4등, 즉 메달권은 아니거든요. 얘보다 작은 나라를 동메달, 은메달, 금메달 순서로 나열을 해보자면 아쉽게도 르완다보다 아주 살짝 작아서 동메달을 수상한 나라는23,200㎢의 지부티입니다.얘는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 사이에 있는 나라인데요.위치를 보시면 알겠지만,아덴만을 아주 기가 막히게 점하고 있는 나라다보니까이 쪼꼬미 나라에 미국, 중국, 일본 세 나라의 군대가 주둔하고 있다고 합니다. 애매하게 작아서 아쉽게도 은메달로 만족해야 하는 나라는17,365㎢의 에스와티니입니다. 얘는 특이하게도 남아프리카 공화국 속에 파묻혀 있어요.사실은 얘가 특이하다기보단, 남아공이 특이하다고 할 수 있는 게 남아공은 지 몸속에에스와티니와 레소토, 두 나라 들을 품고 있거든요.마치..... 계란 프라이를 하려고 달걀을 깼는데그 속에 노른자가 두 개 들어있는 것 처럼요. 매우 특이한 녀석인 남아공에스와티니라는 말이 조금 낯설다면스와질란드라는 나라 이름은 들어보셨나 모르겠습니다. 스와질란드라는 나라가 있었는데,이 나라가 2018년에 독립 50주년을 맞아서영국 식민 잔재를 청산하기 위해 나라 이름을 에스와티니로 리모델링 했다고 합니다. 스와질란드건, 에스와티니건 그 뜻은 『스와티 족의 땅』으로 동일한데요.음...... 영어식 이름을 고유한 말로 바꾼 것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비유를 굳이 해보자면『조선』이라는 한자식 표현을『아사달』이라는 우리말로 바꿨다고 하면 되지 싶네요. 마지막으로 제일 쪼꼬미로서 영광의 1위를 차지한 나라는11,295㎢의 감비아입니다. 얘는 진짜 찾기 힘들더라구요.저도 아프리카 지도를 놓고 한참을 끙끙거려야 했습니다. 얘를 찾는데 도움을 드리자면Step 1. 아프리카 북서쪽에 알제리를 찾는다.Step 2. 알제리 서쪽에 모리타니를 찾는다.Step 3. 모리타니 남쪽에 세네갈을 찾는다.Step 4. 세네갈을 얼굴로 치면 입술같이 생긴 녀석을 찾는다.Step 5. 그게 감비아다. 확대해서 보면 정말 말도 안되게 생겼음 감비아는 감비아 강을 따라 쭉 이어진 나라에요.‘짐작하시겠지만, 강 이름이 나라 이름이 된 사례기도 하고요.감비아 강을 따라 형성된 감비아 얘는 서 아프리카에서 영국의 지배를 받은 몇 안되는 나라인지라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얘랑 세네갈을 대체 무슨 관계를 가지고 있느냐.....짐작하시겠지만 유명한 말 있죠? 『세계사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났을 때 영국을 찍으면 대충 걔가 범인이다.』이번에도 역시 세계 만악의 근원영국과 프랑스에서 이 모든 일이 시작됩니다. 이 짤 마려워서 혼났습니다 원래 세네갈 근처에는 졸로프 왕국이라는 나라가 있었습니다.약 300년 가까이 존속되던 이 나라는세네갈과 감비아의 어머니 격인 졸로프 왕국 이웃에서 세력을 확장하던 풀라족에 의해서 1875년에 멸망하게 됩니다.한 지역을 300년 동안 다스린 국가가 멸망하니당연히 힘의 공백이 생겼겠지요? 아프리카판 몽골제국인 풀라족 그 시기를 놓치지 않고 세계 만악의 근원영국과 프랑스가 군대를 끌고세네갈 지역으로 쳐들어왔습니다. 뇌피셜을 굴려보자면프랑스가 영국보다는 좀 더 접근하기 쉬웠을거라 생각됩니다.왜냐..... 프랑스는 당시에 구글로 치면 플레이 스토어애플로 치면 앱 스토어 같이프랑스만의 식민지 플랫폼이 있었거든요.프랑스는 프랑스만의 플랫폼이 있다고 바로 『프랑스령 서아프리카』였습니다. 프랑스판 식민지 플랫폼 프랑스 입장에선“어? 세네갈이 지금 무주공산이네?”“그럼 뭐 잘됐지, 여따가 합병 진행시켜.” 하면 되는 일이었습니다. “세네갈 진행 시켜” 그렇다면 영국은 대체 왜.....? 하실텐데요.19세기 제국주의 시대에『프랑스 공들이는 곳에 영국은 당연히 어깃장을 놓는다.』가일종의 과학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롤에 야스오가 있다면…… 그것도 얄밉게 입지가 좋아 보이는 곳만 쏙쏙 골라서“외교적이든 물리력이든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무조건 기가 막힌 곳에 알박기 한다.”라는 게 영국의 기조였습니다.그렇게 영국이 얄밉게 알박기 한 네 개의 나라가가나, 감비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였습니다. 히히 알박기 발싸!!! 감비아 같은 경우는 감비아 강을 딱 틀어 쥐는 입지였기 때문에,내륙과 해안의 물자 이동을 위해서 라도반드시 틀어 쥐어야 했었습니다. 다시 한 번 보는 감비아의 기가 막힌 입지 조건 그 덕분에......분명 하나였던 졸로프 왕국의 세네갈과 감비아는세네갈은 프랑스가, 감비아는 영국이 데리고 가버리면서각각의 언어를 공용어로 사용해야 하는 비극을 겪게 되었습니다. 영국 프랑스의 깽판 비유하자면......남한은 영어를 공용어로,북한은 러시아어를 공용어로 써야하는 상황이라고 보면 되지 싶네요. 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서도세네갈과 감비아는 한참을 독립을 못하고 있다가세네갈은 프랑스로부터 1960년에,감비아는 영국으로부터 1965년에 각각 독립을 하게됐고 100여년 만에 “형제여 우리는 하나다 하고”세네갈 + 감비아 = 세네감비아 연방으로 통일을 시도했습니다만...... “Hello bro?” [안녕 형제?]“Salut, mon frère.” [안녕 형제?]“What.....? I can’t understand.” [뭐.....? 무슨 말인지 못알아 듣겠어.]“Qu'est-ce que tu veux dire?” [뭔 말 하는겨?] 같은 형제임에도 불구하고100년이라는 시간 동안 서로 다른 말을 사용해버린 나머지결국 둘은 눈물을 머금고 갈라설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하여간...... 만악의 근원들이 하는게 그렇죠 뭐. 세계에서 ㅈ같은 일이 벌어지면 이 과학 듀오에게 돌을 던져라 2-3. 1,000개의 언덕이 있는 나라 어쨌거나 아프리카에서 4번째로 작은 나라우리나라의 1/4에 불과한 나라이지만 이 나라의 지형적 특성은 다양한 색채를 가지고 있습니다.일단 가장 큰 특징으로는 『산악지형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입니다. 어느 정도냐..... 가장 높은 곳의 고도는 해발 4,500m백두산 2배 ~ 한라산 2배 사이 어딘가에 있는 고도이고요.가장 높은 곳이 이거 두 배 쯤 됨 가장 낮은 곳의 고도는 해발 950m 즉,대관령 양떼목장과 비슷한 고도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장 낮은 곳이 이 쯤 됨 이렇게 고도가 높다 보니 적도 한가운데에 있음에도 불구하고연 평균 기온이 17℃ ~ 21℃ 사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입지에 따라서 (지금은 금리 인상으로 많이 죽을 쒔지만)강남불패니 똘똘한 한 채니 이런 말들이 많았지 않습니까? 르완다도 사람 사는 곳이니 입지에 따라서 땅값이 다르고, 그러다 보니, 부유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이른바 부촌이 형성되어있습니다.르완다의 부촌은, 고도를 기준으로 되어있는데요고고도일수록 부유한 사람들이 산다고 합니다.딱 봐도 높아 보이는 곳에 비싼 건물들이 있음 계절도 나름 4계절이에요.우기 2번과 건기 2번이, 번갈아서 찾아오니까요.연교차는 크지 않은데, 비는 정기적으로 내린다.딱 봐도 농사짓기 좋은 환경이겠죠? 그래서 이곳은 아프리카에서도 전통적으로인구밀도가 높은 곳이라고 합니다.어느 정도냐..... 445명/㎢로,아프리카 인구밀도 1위, 세계적으로는 29위라고 해요.한반도 1/4정도 크기에, 1,126만명이 모여 사니 말 다했죠. 뭐.여담으로 우리나라는 515명/㎢로, 세계 13위라고 합니다. 붉은 색이 짙을 수록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곳 이렇게 좁은 곳에서 인구가 빠글 빠글한 편인데인구 구성이 조금 특이한 편입니다.15세 이하 인구가 전체 인구의 43%15 ~ 64세 (경제 활동 인구)는 전체의 53%65세 이상 (노인층)은 전체의 4%에 불과하다고 합니다.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와 정반대로 엄청나게 젊은 나라인 것이지요. 이런 구조를 피라미드 형 인구 구조라고 한다 그럼 대체 왜 그렇게 젊은가?인구가 이렇게 젊으려면, 자연적인 증감으로는 불가능하고인위적인 증감이 이루어져야 가능합니다. 앞서 언급했었고, 나중에 차차 언급하겠지만르완다의 내전과 이에 수반되는 대 학살로 인해서장년층이 증발해버리는 사태가 벌어졌고그로 인해서 인구가 젊은 국가가 되어버렸다고 해요. 2-4. 그럼 이 나라는 뭘로 먹고 사는데? 아프리카 개관을 하면서 말씀드렸지만아프리카는 자원의 보물창고입니다.당장 르완다의 옆에 있는 콩고민주공화국의 경우거기에 있는 자원만 다 캐도24조 달러에 육박한다고 해요. 이거만 다 캐면 2경 9,688조원임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인한 경제 위기가 닥쳤을 때미국 연방준비이사회에서“걱정 마십쇼! 제가 돈을 무제한으로 풀겠습니다!”라고 해서 돈을 그야말로 풀빵 찍듯이 찍어낼 때의 규모가6조 달러였습니다. 그래봐야 꼴랑 7,422조원 즉, 콩고민주공화국은 자원만 다 팔아도2008년 양적 완화를 4번을 할 수 있는,즉, 전 세계를 돈의 바다에 빠트릴 수 있는 저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르완다는 예외입니다.르완다는...... 정말 슬프게도자원이 눈꼽만큼도 없는 나라입니다.그래도 아프리카인데 자원이 아예 없겠냐? 싶겠는데그 몇 안되는 자원이 나는 곳에는 이미 누군가가 살고 있습니다.사람은 아니고요, 전 세계적으로 희귀종인 『마운틴 고릴라』들이 상대하기엔 매우 빡센 원주민 “여기서 자원 캐려고?”“우리가 여기서 몇 천 만년 동안 살고 있었는데?”“야 이거 무슨 난쏘공도 아니고, 니들 너무한 거 아니냐?” 작가도 이걸 300쇄를 찍게 될 줄은 몰랐다고 함하고 깔고 앉아있거든요. 물론, 콩고민주공화국처럼 내전의 피웅덩이에 빠져있는 나라라면 “아 몰라 당장 우리가 죽겠다.”“좋은 말로 할 때 방 빼.” 하고 총질을 해댔겠지만,르완다의 경우에는 “우린 쟤들과는 다르다고.”“우리의 미래 먹거리는 관광이야.” 하면서, 어지간하면 건드리지 않는다고 합니다.물론 인도주의적인 명분 뿐 만 아니라 ‘캐봐야 뭐 얼마나 나오겠냐.’ 하는 것과내륙국이라, 국제적으로 욕먹어가며 자원을 캐도외국으로 수출하기가 어렵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수반됐기 때문이겠죠. 그럼 인구는 아프리카에서 제일 빠글거리는데자원은 쥐 눈물 만큼도 안 나오고그나마 있는 자원도 고릴라들이 알박기를 하고 있으니 힘들고 이 나라는 대체 뭘로 먹고 사느냐하는 궁금증이 드실텐데요. 의외로 간단합니다.자급자족 농업이에요.자급자족 농경의 예시 전 국민의 90%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물론 농업도 자급자족이 있는가 하면플랜테이션이라고 해서, 상품성 있는 작물을 길러서가져다 파는 농업도 있을겁니다. 후자라면, 농업이 전체 GDP에 차지하는 비율이 높겠죠.하지만, 르완다의 전체 GDP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율은33%에 불과합니다. 전 국민의 90%가 농업을 하는데거기에서 창출되는 수익이 33%라는 건이걸 농사지어서 옆집 순이네랑 바꿔먹을 생각도 없고그냥 우리 가족이 1년 먹고 산다라는 개념의 농사라는 이야기이에요. 마치 산업사회 이전의 우리나라가 농경사회였을 시절이떠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르완다의 경제수준은“앗 아앗......” 하는 수준입니다.1인당 GDP가 822달러, 2023년 1월 15일 기준1,048,050원을 벌고 있어요.1년에 100만원을 간신히 넘긴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나마 물가를 반영한 지표인 PPP로 따지면간신히 2,000달러, 원화로 따지면 240만원하..... 제 한 달 월급 조금 안되는 돈이네요. 농업사회의 특징이라면, 도시화율이 낮다는 것도 있습니다.그래서, 르완다의 수도이자 제 1도시인 키갈리는100만명의 인구를 가지고 있어요.“어? 꽤 큰데?” 하실 수 있겠지만 5,000만명이 사는 한국에서 수도 서울은 1,000만명즉, 전체 인구의 20%가 살고있는데1126만명이 사는 르완다에서 수도 키갈 리가 100만명이라는 이야기는전체 인구의 10%도 모여살지 않는다.즉, 도시화율이 낮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달리 말하자면, 발전 가능성이 엄청나다는 것으로긍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어쨋거나, 여기까지 이야기를 해보면르완다의 모습에서, 『검정 고무신』 시절의 한국이언뜻언뜻 떠오릅니다. 네 모습에서 내 과거가 떠올라 자원은 더럽게 안 나는데사람만 빠글빠글 모여사는 나라.그래서인지 르완다도 후술하겠지만우리나라와 비슷한 길을 모색하고 있어요. 자원은 안나는 데 사람이 많다면그 사람을 교육 시키면 되겠어.“사람이 자원이야.”하는 방향으로 말이죠. 르완다가 그리는 미래 2-5. 르완다의 인종? 르완다의 지금 모습에서 우리나라의 예전 기억이 떠오른다면한 가지 더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은 다문화로 인해서 많이 희석되었습니다만초등학교~고등학교 시절에 선생님으로부터귀에 못이 박히게 들은 이야기는 “우리나라는 단일민족국가야.”였습니다. 지금은 이것에 국뽕을 주입하지는 않는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웃긴 일이긴 해요.그걸 굳이 자랑스럽게 여겨야 하는건가? 하고 말이죠.물론 한 편으로 생각해본다면단일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국가는이질 집단으로 구성된 국가에 비해서국력을 집중하기가 쉽긴 하긴 하겠습니다만 굳이 여기에 국뽕을 주입시킬 필요까지는 있었는가 싶기는 합니다. 어쨋건, 르완다도 그래요.르완다도 인종적으로는 단일민족 국가입니다.『바냐-르완다』 인종이라고 해서,유전적으로는 하나의 인종입니다만, 문화적/경제적인 요인으로 인해서“후투족”과 “투치족”으로 나눠진다고 합니다. 솔직히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함 즉, 후투족과 투치족은 유전적으로 분리되는게 아니라일종의 계층, 계급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최근들어 가장 가슴 때리는 블랙코미디였던 수저 전쟁편 후투족의 비율은 전체의 85%이고투치족의 비율이 전체의 15%에요.그럼 대충 누가 지배층인지 짐작이 되시나요? 수가 많은 후투족이 아무래도 피지배층일 것이고수가 적은 투치족이 역사적으로 지배층을 구성하고 있었어요. 그렇다고해서, 투치족이 르완다에만 짱박혀서안방 챔피언을 하는건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아프리카의 국경선은서구 열강들이 지도에다가 빨간펜으로 쫙쫙 그은 것이기 때문에투치족은 그들이 지도에 줄 긋는 것과 상관없이자신들의 일정한 세력권을 형성하고 있었거든요. 투치족은, 르완다 인근의 여러 나라에 걸쳐서 거주하고 있었고그곳에서는 어김없이 지배층을 형성해 왔습니다.전통적으로든, 서구 열강의 식민지 시절에든 말이지요. 전통적으로는 그렇다 치더라도식민지 시절에는 어떻게 지배층을 형성해 왔느냐 일단, 투치족은 강력한 무력을 기반으로자신이 지배하는 곳에서 중앙집권적인 권력을 형성했습니다.즉, 다스리는 노하우가 있었다는 이야기죠. 서구 열강들 입장에서는“어? 투치족 녀석들 꽤나 쓸만한데?”“얘들한테 마름 시키면 딱이겠다.” 싶었던 거지요. 마름시키기 딱 좋았던 투치족 이런 실질적인 쓸모 말고도,투치족에게는 일종의 전설이 있었습니다.자신들은 지금 아프리카 중앙에 살고 있지만먼 선조들이 에티오피아 출신이라는 전설이었지요. 형이 왜 여기서 나와? 에티오피아는 나중에 다루겠습니다만아프리카에서 유일한 『기독교 국가』입니다. 대항해 시대에 포르투갈 탐험가들이목숨 걸고 찾던 아프리카에 있는 기독교 국가『프레스터 존』의 실제 모델로 불리는 나라였지요. 이거 찾는답시고 아프리카 오만 데를 뒤졌던 포르투갈 즉, 유럽 입장에서는 완벽한 기독교는 아니지만뭔가 기독교스러운 면이 있는,혼자서 내적 친밀감을 느끼기 딱 좋은 상대가 투치족이었던 거에요. 안 그래도 내적 친밀감이 느껴지는 녀석이꽤나 쓸모 있다면?식민지 경영의 파트너로 삼기 딱 좋은 상대겠지요. 그런 이유로 투치족은 르완다 뿐 만 아니라아프리카 여러 곳에서 지배층을 전통적으로 형성해 왔고그 지위는 식민지 시절에도 그대로 유지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도 말씀드렸다시피후투족, 투치족은 일종의 계급/계층이에요.즉, 후투족이어도, 일정한 조건을 만족시키면투치족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후투족 출신인 최똘똘이열심히 돈을 모아서 소를 10마리 샀다?그러면 그날부터 최똘똘네 집은 투치족으로 업그레이드가 되는 겁니다. 계층 이동이 가능했던 기존 시스템 그런데, 이렇게 잘 돌아가던 시스템에벨기에 놈들이 사고를 쳐버렸습니다. 벨기에가 콩고/르완다/브룬디를 식민지로 두면서식민지 사람들에게 주민등록증 비슷한걸 만들었어요.인구 관리상 필요하다는 것 까지는 오케이지만 벨기에가 거하게 싸 놓은 똥 (붉은 박스 참고) 신분증을 만들 거면이름, 주민등록번호, 사는 곳 이 정도만 적으면 될 것을 이름 - 최똘똘,주민등록번호 - 1234-56789,사는 곳 - 르완다 키갈리시 부림동『인종 – 후투족』 이렇게 인종까지 기입을 해버린 겁니다.그렇게 됨으로서,후투족과 투치족의 계층 이동이 차단 되는 일이 벌어진 거지요.종이 쪼가리 하나로 무너져버린 계층 이동의 사다리 이로 인한 부작용은 다음 편에 차차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3. 그럼 이제 르완다와 내적 친밀감을 높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이미 밑밥은 다 깔아놓았습니다. 땅은 좁은데 사람은 많고자원은 눈꼽만큼도 나지 않고결국 교육에 투자하는 거 말고는 답이 없는 상황. 거기에 (조금은 위험한 발언일 수도 있겠습니다만)르완다의 독재자 폴 카가메는르완다의 대통령(독재자) 폴 카가메 정치적으로 보면 보수 쪽나이로 보면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라면 “이야 이거 우리나라의 모 대통령이 떠오르는구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일단 이 사람의 롤 모델은싱가포르의 국부라는 『리콴유』입니다. 싱가포르의 국부 리콴유 리콴유도 사실 뭐...... 거의 독재나 다름없는철권통치를 바탕으로 해서 싱가포르를 멱살 잡고발전시키겠다는 생각을 현실로 옮긴 인물이죠. 폴 카가메도 그런 인물인거에요. 뭐..... 저는 개인적으로 앞서 언급했던우리나라의 모 대통령을 좋아하지 않습니다.이 사람이 추진한 “개발독재”를 통해서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했고 “떡을 만지다 보면 떡고물이 묻는거야.”라는 말 처럼본인은 청렴했다고하는 이야기는 있을지 몰라도측근의 부패가 상당했지 않습니까?그로 인해서 갉아 먹힌 우리나라의 성장 동력도 만만치 않을 것이고요. 벌레가 사람 흉내 내던 시절 결정적으로,국민 개개인의 행복을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침해당하는 것이 당연하다는인식을 낳게 만들었다는 점에서는우리나라 판 만악의 근원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만 독재의 하수인 집합소인권 유린을 낳는 마법의 문장 운이 좋아서인지이 사람의 독재기간에우리나라가 경제적인 수치상으로는 성장을 거둔 것은인정해야 할 것 같기는 해요. 물론, 그 사람이 모든 것을 계획했다는 생각은 아닙니다.경제개발 5개년 계획은 제 2 공화국 시절에 이미 짜여졌다고 하니까요.그 사람은 그냥 짜여진 계획을 실행하는 것에 불과했다고 하죠.하지만 일단 계획을 뒤엎지는 않은 것에서는 점수를 줄 건 주자는 겁니다. 자 이 정도면자칫 불편 해 질 수 있을 앞으로의 내용에보험을 들었다고 생각하고 전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3-1. 르완다 EBS? 르완다는 앞서도 언급했듯이땅은 좁고인구는 많고자원은 없다시피한 나라입니다. 그래서 “죽으나 사나 교육이 답이다.”라는결론을 내리게 되요. 맹모삼천지교에 묻힌 “맹모단기” 그래서, 르완다는 교육에 대해서 적극적으로투자하는 나라라고 합니다. 일단 국가적으로 초~중등학교까지 학비가 전액 공짜입니다.다만, 부모님이나 학생이 학교에 노력 봉사를 하기는 해야하나봐요. 제 할아버지가 초등학교 선생님을 하셨는데요.가끔 할머니 집에 놀러 가면할머니가 “이때 느그 할아버지가 이랬다.” 하시면서할아버지가 현직 교사 시절의 사진을 보여주고는 하십니다. 이때 사진들 보면거의 래퍼토리가 똑같아요. 학교에 구령대를 만들고 난 뒤에학생 + 교사 + 학부모가 다같이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뭐 대충 이런 걸 만들고 나서 기념 사진을 찍었다는 뜻 저는 할아버지가 교육청에서 돈 끌어다 와서 구령대를 만들었겠거니 했는데그게 아니라, 학부모들에게“이번에 우리 학교에서 구령대 만들 건데, 와서 돌 나르쇼.”하고 안내를 하면학부모들과 학생들이 방과후에집집마다 곡괭이, 삽, 호미 들고와서땅 파고 공구리 쳐서직접 구령대를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지금 르완다가 딱 그런 상황인 겁니다.다만, 우리나라가 그랬던 것처럼육성회비 안 냈다고 뺨 맞고 하는 일은 없다는 거죠.나라에서 그건 다 공짜로 하기로 했으니까요. 그럼 이렇게 인프라만 만들고 끝나느냐?르완다는 2019년에 인공위성을 활용한위성 교육체제를 도입했습니다. 르완다가 꿈꾸는 위성교육체제 말이 어려운 것 같으니까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위성 통신을 활용해 집에서도 인강을 들을 수 있게 했다는 거에요. 저도 이 이야기를 듣고 나선 물음표가 떴습니다.르완다가? 인공위성으로? 인강을? 어떻게? 사실 르완다에서 인강을 들을 수 있다는 것도 충격적이겠지만인공위성을? 이라는 부분에도 물음표가 떴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르완다가 이런 선택을 한 건꽤나 합리적이긴 해요. 일단 언덕만 1,000개입니다.그런 언덕이 높게는 백두산 두 배 언저리에낮은 곳은 대관령보다 높은 곳에 있는 나라에요. 다시 말하지만 가장 낮은 곳이 여기보다 더 높다. 이런 지독한 산악 지역에 인터넷 케이블을 깔 수 있을까요?차라리 집집마다 위성 안테나를 까는 게 더 싸게 먹힐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지구에 떠 있는 인공위성들은대부분 적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왜냐? 일단 그쪽으로 날리는 것이 연료비가 적게 들거든요.그리고 전파 감도도 적도에 날렸을 때 가장 강하고요. 즉, 르완다의 상공에는전 세계가 자발적으로 날린 인공위성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이런 자원을 놔두고 케이블 까는게 더 멍청한 짓이라고 할 수 있죠. 르완다 하늘에는 이런 게 넘쳐 난다는 뜻 또한, 언덕만 1,000개 있는 나라인데학교를 걸어서 간다?물론 『검정 고무신』 시절의 한국에서는 가능했죠.왜냐? 일제 강점기를 기점으로한국에 호랑이가 멸종했으니까요. 아직도 호랑이가 남아있다면…. 하지만 르완다는 마을과 마을 사이에정글이 빽빽한 곳입니다. 정글은, 잘못 들어가면 영영 돌아오지 못하는초록 지옥입니다.안에 어떤 독충이 있을지, 어떤 위협이 있을지아무도 모르는 곳이에요. 등굣길에 만나면 안되는 친구 죽을지도 모르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정글을 헤치고 이웃마을에 있는 학교를 가느니집에서 인강 듣는게 더 나을 지도 모르는 거지요. 르완다에도 이런 훌륭한 선생님을 만나길 기대합니다. 물론 인강 체제를 도입했다고 해서모든 르완다 학생들이 학교를 다니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앞서 이야기 했듯이, 부모님들이 노력 봉사를 하거든요. 르완다는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최대한 확보하기 위해서우리나라에서는 사라진 문화인0교시 체제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 덕분에 0교시가 사라졌음. 그래서 우리나라의 경우에는1교시 시작 전인 9시까지 어찌됐든 등교하면 되지만 르완다는, 초등학생들까지도오전 7시에 등교해서 수업을 듣는다고해요. 3-2. 르완다 판 새 마을 운동? 앞서 이야기했지만르완다의 독재자인 폴 카가메는본인의 롤 모델로 『리콴유』 수상을 뽑았습니다. 싱가포르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죠.길거리에서 담배피면 벌금 120만원길거리에 쓰레기 버리면 태형까지도 가능함.공무원이 뇌물 받아먹으면 최대 사형 싱가포르가 싱가포르 일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 ㄷㄷ 즉, 깨끗한 환경과 그걸 뒷받침 하는엄격한 법집행이 그것입니다. 폴 카가메는 르완다를 『아프리카의 싱가포르』로만들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는 모양이에요. 일단 첫 번째로르완다를 깨끗한 나라로 만들기 위해서 대통령 본인이 솔선수범해서새벽이면 빗자루를 들고 나와서마을 대청소를 한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실화라고 함 대통령도 나서서 빗자루 들고 동네를 쓰는데법무부 장관이든행정안전부 장관이든기획 재정부 장관이든교육부 장관이든국토부 장관이든 “아 몰라 어제 세시까지 달렸단 말이야.”라는변명이 통할까요? 지위 고하, 남녀노소를 막론하고전 국민이 새벽이면 빗자루 들고 온 동네를 쓸고 다니는 거에요. 깨끗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일념 하나로 말이죠.그 덕분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여행자들 사이에선이런 말이 있다고 해요. 아프리카를 여행하다가 어? 여기부터 르완다인가? 하는 시점이 있다.길거리에 쓰레기가 안 보이면 거기서 부터는 르완다이다. 진짜로 깨끗한 르완다 거리 이 사람들이 얼마나 깨끗한 환경에 진심이나면이 나라에서는 어떠한 형태의 비닐봉지는 죄다 불법입니다.말 그대로, 쓰레기봉투가 없는 나라에요. 만약에 여러분들이 아프리카를 여행하다가르완다에 입국하게 되었고,직원들이 여러분들의 짐가방을 수색했을 때비닐봉투가 나온다면 벌금은 기본 옵션이고요비닐 봉투 양이 많다 싶으면입국 거부까지 당할 수 있다고 합니다. 르완다만 그런건 아니었음. 그럼 대체 이 나라는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궁금하실텐데요.그건 뭐..... 융통성 있게 알아서 처리하겠죠 뭐. 이건 최준영 박사님이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만마치 새마을 운동처럼 새벽마다 동네를 빗자루로 쓸고마을 수로가 망가지면 다같이 우르르 몰려가 정비하고마을 앞에 신작로를 깔고학교에 학부모들 + 학생들이 노력봉사하는 이런 모든 활동을새마을 운동........이 아니라이 나라 말로『우무간다』라고 한다고 합니다. 르완다판 새마을 운동 “우무간다” 우리나라 외교부에서 르완다를 개관하면서 만든 문서를 보면우무간다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어요. 〇 식민지 이전부터 『우부레톼』라는 마을 내 소집단에서5일에 한 번씩 2일 동안 마을 청소, 밭 관리, 야간경비를 서는마을 문화가 존재해 왔음. 〇 식민지 시절에는 우부레톼 문화를 공공근로와 연계해서노동력을 저렴하는데 활용했음. 〇 1974년 하비야리마나 대통령은 우부레톼 문화를 토대로우무간다라는 문화를 창안했음. 〇 발전을 위한 노동력을 집중시킨다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학교, 도로, 하수시설, 보건소, 사회기반시설 유지보수 등경제 발전을 위해 인력을 투입함. 〇 수직적인 명령 체계가 아닌, 농민, 관리자, 지식인 모두가같은 곳에서 같은 노동을 함으로서, 국민 결속을 도모함. 〇 전국단위의 우무간다는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 실시되며주민들은 자신이 사는 동네에 모여 공공근로를 실시함.특별한 일이 없는 한, 우무간다에는 무조건 참여하는게 원칙이며불참시 벌금을 부과함. 그래서 동네 꼬마까지 모두 나서서 마을을 정비함 3-3. 그래도 우리가 니들보다 나은게 있다고. (1) 앞서 언급한거 보면딱 새마을 운동이 떠오르면서 정치적으로는 보수층연령대로 보면 (대개)노년층에서 이야 이거 참 추억 돋는구먼녀석들..... 기특한데? 하실 텐데요. 놀랍게도 우리나라보다 더 나은 구석이있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모 대통령의 집권시기에는측근비리가 아주 기승을 부렸었지요.(알게모르게 본인도 해먹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런 점에서는 르완다가 우리나라보다 더 나아요.2017년도 기준으로 르완다의 부패인식지수는 55우리나라의 부패인식지수는 54가 나왔습니다. 부패인식지수는 숫자가 클수록나라가 깨끗하다는 거에요. 빨간색 부분은, 르완다가 우리나라를 추월한 해임. 일단...... 르완다랑 우리나라가 국력 차이가 몇인데부패인식지수가 1차이 나는것도 웃길 노릇입니다.그리고 심지어 졌다는 것은 더 웃긴 노릇이고요. 우리나라가 부패한 건지르완다가 깨끗한 건지 구분하기 어렵지만놀랍게도, 그 이전, 이후를 놓고 보면우리나라와 르완다의 부패 인식지수는 한끗차이로비등비등 한 걸 볼 수 있어요. 그럼 르완다는 국력에 비해서공무원들의 사명감이 뛰어나고우리나라는 국력에 비해서공무원들의 사명감이 낮냐.......라기 보단 르완다에서는 공무원들이부패하기가 어려운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이건 참 우리나라에서도 도입하면 재미있겠는 걸?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어요. 『우무쉬키아노』라는 건데요.우리나라 말로 번역 하자면.....전 국민 좌담회? 전 국민 토론회? 혹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고 할 수 있을거에요. 그야말로 진짜 무엇이든 물어보는 프로그램 이 우무쉬키아노가 어떻게 진행을 하느냐...... 생방송으로 고위직 공무원들을 앉혀놓고전 국민이 문자나 전화로 질문을 하는거에요.일종의 전 국민 국정감사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국민이 직접 질문 하는 시스템 당연히 전 국민을 대상으로, 생방송으로 진행이 되니생각지도 못한 질문들이 툭툭 튀어나옵니다.때로는 질문을 가장한 공격이 나올 때도 있죠.예를 들자면 이런 상황일 수 있을 겁니다. “전 국민과 함께하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시간입니다.”“이번에는 행정안전부 장관 임만돌씨를 모셨습니다.”“안녕하십니까 국민 여러분, 행안부 장관 임만돌입니다.”“네, 장관님 안녕하십니까. 장관님이 등판하시니까 질문들이 폭주하는데요.”“네네 잘 부탁드립니다.”“첫 번째 질문입니다. 장관님, 20년 전에 키갈리 시청에서 근무하실 때재개발 사업 추진하면서 건축업자랑 식사하셨더라고요?그때 입찰에서 4등하던 업체가 갑자기 대상업체로 선정됐던데 왜 그러신거에요?”“어.......그게.......”“답변시간 15초 들어갑니다. 15, 14, 13, 12......”“오늘부로 장관직 사퇴하겠습니다.” 물론...... 정적을 제거하기 위한사보타주로 악용될 수 있는 소지가 없지 않아 있겠지만 국민들 입장에선 정말로 통쾌할지도?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이때 아니면 언제 장관이 국민들 질문 받고진땀 흘리는 장면을 구경하겠습니까? 바로 이런 식으로 뭐...... 우리나라는 안 될 거에요. 아마그렇죠? 3-4. 그래도 우리가 니들보다 나은게 있다고. (2) 우리나라의 민족성하면여러 단어가 떠오를겁니다. 매운 것에 진심이다.부터 시작해서대결과 갈등에 진심이다.냄비 근성이다.그리고『빨리빨리!』가 있을 겁니다. 대다수가 동의하는 한국인의 특징 사실 이중에서 빨리빨리만큼이나우리나라 사람들을 잘 설명하는 단어는 드물다고 생각해요.실제로도 외국에서는 이런 우리나라의 특성을 『졸속성』이라고 표현합니다. 뭐가됐든 일단 목표를 최대한 빠르게 달성하고 나서문제가 발생하면 그건 그때그때 땜빵하면 된다는 건데요. 어떻게 보면 부정적이지만게임도 쪼개서 파는 요즘 경제 트렌드를 생각해보면이런 졸속성은 긍정적인 면도 있기도 해요. 일단 팔고, 또 파는 거야 그리고 이 빨리빨리 문화 덕분에1인당 GNP가 1953년 2천원에서2021년 4,000만원으로68년 사이에 2만 배나 뛰어오르는 기적을 만들지 않았습니까? 르완다도 이런 빨리빨리를나라 차원에서 장착하고 있다고 합니다. 르완다에서는외국인이 르완다에 일정 금액 이상을 투자했는데투자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 시,그것을 정부에 문의하게 되면정부는 이 사안에 대해서 48시간 이내에 답을 내놔야 한다는 것을법으로 규정했다고 합니다. 즉, 48시간 안에 해결책을 어떻게든 만들던가도저히 안 되면 “미안합니다. 이건 해결이 안 되네요.”라고 답을 하던가어찌 됐든 대답을 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는 거지요.일종의 원 스톱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르완다 판 원 스톱 시스템 제가 근무하는 직업이이쪽은 아니라서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만우리나라도 이만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는 솔직히 말해서의문이긴 합니다. 4. 마치며 간만에 키보드 앞에 앉아보니갑자기 접신해서 신들린 듯 써보긴 했습니다만써놓고 나니까“어.... 이거 좀 정치적인 공방이 오갈 수도 있겠는걸?”이라는 씁쓸한 뒷맛이 남는 게시글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시한 폭탄을 어떻게 해야터지지 않게 잘 마무리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70년간 2만배 가까운 성취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과연 “그 대통령”의 지분이 100%일까?결코 아니겠죠. 당시 우리나라는35년의 식민지 생활과한국전쟁이라는 지독한 내전을 겪고그냥 이 가난이 지긋지긋한 상태였습니다. 이젠 그만 가난하고 싶다가난한 것이 질린다. 이런 국민적인 합의가 있었기 때문에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자는캐치프레이즈에 동의할 수 있었고모두가 발 벗고 나선 덕분에엄청난 퍼포먼스를 만들어 낼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르완다를 보고“이 녀석들 기특한데?”라고 생각하며일종의 향수에 젖을 수 있는 것은 “그 대통령”때문이 아니라, “와 내전 때문에아주 나라가 폭망했구먼.”“이제 더 내려갈 밑바닥도 없다.”“이젠 가난은 지긋지긋해.”“우리도 이젠 좀 잘 살아보고 싶어.”하며 다시 일어나려는 의지 때문은 아니었을까.이렇게 마무리를 지어보고자 합니다. 사실 모든 국민이 발 벗고 나섰기 때문에 가능했던 기적게시글을 마치면서,이 게시글은 유튜브 “3프로 TV”의 코너“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토대로 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갑과을작성일
2023-01-16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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