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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나만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나만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많은 사람들이 남을 돌보지 못하고 세상을 보지 못하고 스스로만 생각하며 살아간다.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생존에 대한 위협은 사람의 시야를 좁게 만들고 마음을 작게 만든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래가 매우 불투명한 현실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는 마음에 큰 근원적 불안을 일으킨다.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살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의문스럽지 않은가?대체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는 것인가?대체 집 하나 장만해보겠다는 것이 무슨 큰 욕심이라고 이런 지옥같은 삶을 이어가야만 하는가?이것의 원인은 무엇인가? 여기서 내가 보기에 큰 문제가 발생한다.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고통에 대한 원인을 너무 쉽고 일차적인 것에서만 찾아낸 다는 것이다.왜냐하면 현실은 너무 복잡하여 진짜 원인은 항상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원인을 모르면 그 어떠한 문제도 완전하게 해결되지 않는다. 우리는 치밀하게 질문하고 사유해야 한다.대체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맥주 한잔 마시며 투덜대다가도 조용한 곳에 앉아 깊게 나, 우리, 세상과 만나야 한다. 정말 내가 노력하지 않아서 이런 것인가? 능력이 없어서 이런 것인가?아니면 내가 대한민국에 태어나서 이런 고통을 받는 것인가?부모님이 가난해서 그런 것인가?내가 재수가 없어서 그런 것인가?문재인이 독재를 해서 그런 것인가?이명박이 4대강을 파내서 그런 것인가? 그런데 주변을 조금만 주의깊게 살펴보면 나와 같이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아니, 대부분이다.내가 답답한 것은 대한민국의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이 뭉치지 않고 서로 싸운다는 것이다.진짜 원인을 찾을 생각을 하지 않고 바로 옆에 있는 눈 앞에 보이는 사람들에게 화살을 돌리는 것이다. 아니다. 그러면 안된다.우리가 싸우는 중에 우리를 비웃고 있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피가 매일같이 거꾸로 솟는다. 꼭 기억해야한다. 나만 힘든 것이 아니라 내 이웃도 힘들다.나만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라 내 가족, 내 친구, 내 직장동료, 나를 스쳐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르면서도 비슷하게 고통스럽다.나의 고통을 끝내기 위해 노력하면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나의 고통을 끝내기 위해 노력한다고 내 아들, 내 손자의 세상까지 바꾸기는 너무나도 어렵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이 세상에 숨어있지만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는 계급과 권력, 교모하게 작동하고 있는 자원의 불균등한 배분 시스템과 그로 인한 빈부격차, 그리고 이것들을 지키기 위한 이념과 사상.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위해서 목소리를 높여 여론으로 압박하고 우리를 대변하는 대표자를 뽑아 세상을 조금씩 바꿔 나가야 한다.그랬을 때 누군가가 숨기고 싶어했던 비밀과 민낯이 드러나고 그 때 비로소 나와 우리의 고통이 조금씩 덜어지는 것이다. 다행히도 우리보다 한 걸음 앞에 나가 우리를 이끌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함께 가자고 먼저 길을 트겠다고 하는 사람들을 불행히도 우리는 비난하고 심지어 돌을 던진다.가끔 그런 사람들이 지쳐 떨어져 나갈 때 나는 비참함에 몸을 떤다. 뉴스를 들을 때, 화가 치밀어 오를 때, 세상이 불공평해 보일 때 나의 고통을 생각하는 만큼 꼭 주변을 돌아보아야 한다.
속알맹이작성일
2021-09-10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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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 [기적과 함께] - 7. 착각의 늪
몸은 지쳐 끝도 한도 없이 늘어지는데 잠은 오지 않는다. 창밖에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공차는 소리, 쉬지 않고 주변을 날아다니며 이따금 몸에 착륙을 시도하는 파리들 탓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작지만 너무나도 선명하게 들리는 또 하나의 숨소리 때문이다. 아침 로스아르코스를 등지며 일행은 두 패로 나뉘었다. 일정 문제로 비교적 빨리 걸을 필요가 있던 사비나 아주머니와 용식 형님, 정수가 한 무리가 되어 앞서 나갔다. 그리고 일정에 여유가 있던 나를 포함한 네 사람-수정, 루다, 준영은 약 십팔 킬로미터 정도 거리의 비아나(Viana)까지 짧은 거리를 걸었다. 잠이 오지 않는 데는 평소보다 약 십 킬로미터나 적게 걸은 탓도 분명 있다. 하지만 몸을 뒤척이는 척하며 실눈을 뜨는 순간 모든 이유가 그녀에게 있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 15㎡ 정도 되는 좁은 공간에 이제 만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는 남자와 단둘이 누워있다는 사실이 이 여자에게 아무런 부담이 안 되는 걸까? 긴장돼서 잠은 고사하고 숨소리도 최대한 죽이는 내 입장에선 눈앞의 이 여자가 그저 신기하다. 다시 몸을 돌려 바로 누웠다. 아무래도 잠을 자긴 틀린 것 같다. 론센스바예스에서 도둑질 같았던 식사의 여운은 국물까지 완벽히 비운 뒤에도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아쉬움이 남는 식사였지만 고통에 가까운 허기를 이겨냈다는 사실과 이젠 식사 때문에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홀가분해졌다. 라면 봉지를 품에 안고 주방으로 내려와 식사를 마칠 때까지의 기민했던 동작은 완전히 사라졌다. 느긋한 마음으로 설거지를 위해 싱크대 앞에 섰을 때 지금까지 없었던 시선이 느껴졌다. 고개를 들어 보니 조금 전 마당에서 만났던 한국인 무리 중 한 여자였다. 그녀는 처음 만났을 때처럼 밝은 표정으로 먼저 인사를 건네며 주방을 가득 메운 익숙한 냄새의 정체를 궁금해했다. 마치 도둑질하다 걸린 것처럼 뜨끔했지만 이미 상황이 끝났기에 스스럼없이 냄새의 정체가 라면임을 밝혔다. 식당에 사람이 너무 몰려 알베르게 구경을 하고 있다던 그녀는 조금 더 일찍 주방을 찾아 한 젓가락이라도 얻어먹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며 가벼운 농담을 건넸다. 낯설다. 여행지에서 말이 통하는 사람들끼리 인사를 나누고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는 건 특별한 일도 아니겠지만 내겐 낯선 일이다. 강한 인상과 덩치 때문에 처음 만난 이들이 쉽게 다가오지 못하고 경계하는 게 더 익숙하다. 그런데 이 여자는 원래 성격이 밝은 탓도 있겠지만 과하게 느껴질 정도로 경계심이 없다. 먼저 말을 걸어준 건 고맙지만 이 상황이 낯설고 불편하다. 수정이 기억 속에 남은 첫 장면이었다. 범상치 않은 외모를 가진 낯선 남자를 대할 때도 변하지 않는 밝음, 기분 좋아지게 만드는 활기찬 목소리와 말투, 작은 키에 마른 몸, 평범한 얼굴. 딱 내가 좋아할 만한 상이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첫인상에 대한 평가이지 그 이상의 감정이 생기거나 미래지향적 계획을 가진 건 아니다. 그런데 왜 지금 이렇게 신경이 쓰이는 걸까. 단둘이 방에 있는 게 처음도 아니다. 뿌엔테 라 레이나에서도, 로스아르코스에서도 한 방에 단둘만 남은 적이 있었다. 다르다면 그때는 각자의 침대에 누워있었고 지금은 침대가 없는 방바닥에 한 사람 누울 정도의 공간을 두고 나란히 누워있다는 차이 정도다. 고작 그 정도로 이렇게 신경이 쓰인다고? 내가? 그저 혈기만 왕성한 고등학생처럼? 어이가 없다. 어이가. 뒤척이는 것도 지겨워 몸을 일으키자 수정도 잠을 이루지 못했는지 곧이어 일어났다. 다행히 어색하고 불편한 침묵은 발생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시작된 대화는 별다른 문제 없이 꾸준히 이어졌다. 교대를 졸업했지만 번번이 임용고시에 탈락하는데 계속 도전을 해야 하는 건지 새로운 일을 찾아야 하는지 고민하던 중 같은 영어학원에 다니며 친해진 루다를 꼬셔 어렵게 왔다. 계기는 지금껏 만난 대부분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파울루 코엘류의 ‘순례자’를 읽었거나 영화 ‘The way’를 본 경우가 많은데 수정은 후자였다. 답답한 현실에서 이 길을 걸으면 막연하게나마 원하던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 역시 다른 이들과 비슷했다. 메세타라는 약 100km의 사막 지역은 버스를 이용할 생각이었기에 일정에는 여유가 조금 있었고 산티아고에 도착한 뒤 마드리드 공항에서 출국하기 전까지 하루나 이틀 정도 묵을 숙소를 고민하고 있었다. 누구와도 나눌만한 그런 일상적이고 평범한 대화 속에서 수정은 여전히 그 밝음을 유지하며 설레는 말과 행동도 거리낌 없었다. 응? 설렌다고? 왜? 철없는 농담과 장난에 귀엽다고 말 해줘서? 장난 속에서라도 머리를 쓰다듬어 줘서? 미쳤어? 왜 안 하던 짓 하고 그래? 호감. 그래 충분히 생길 수 있는 원초적인 감정이다. 이성을 만났을 때 외모나 성격을 보고 마음에 들 수 있다. 더 나아가 마음에 든 이성을 보며 한 번쯤 만나 보고픈 마음이 생길 수 있다. 연애라는 것을 해 봤기에, 사랑이 무엇인지 느껴봤기에 그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잘 알고 있다. 아직도 가끔 사랑이나 연애를 하고 싶다. 그 감정을 다시 느껴보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소극적으로 변해 버린 가슴은 상대방의 감정을 확인하기 전에 먼저 감정을 키우고 다가가는 것을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라 정의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왜 이런 감정이 생기는 거지? 그것도 고작 귀엽다는 한마디에? 머리 쓰담쓰담에? 아니다. 고작 그 한 마디에 없던 감정이 갑자기 생긴 건 절대 아니다. 그렇다면 나도 모르는 사이 수정에게 감정을 키우고 있었던 건가? 도대체 왜? 수정의 행동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했지 결코 내게만 특별하거나 유별난 적이 없었다. 일행 중 그저 예쁜 막냇동생인 준영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누고 가장 많은 시간을 공유한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걸 가지고 그녀가 내게 갖는 호감의 표시라고 착각할 만큼 어리숙하진 않다. 그런데 도대체 어디서 이런 감정이 생겨난 거지? “이것 보세요. 김수정 씨. 이래 봬도 내가 자기 객관화가 된 사람이거든? 나도 내가 산 도적같이 생긴 걸 잘 아는데 귀엽다는 게 말이 됩니까?” 근원을 알 수 없는 감정을 감추기 위한 농담이었다. 아직 조절이 안 될 정도로 커진 건 아니었지만 이 어색한 감정의 근간이 무엇인지 찾기 전까진 인정하지 않으려는 의도였다. “아니에요. 오빠 그렇게 무섭게 생기지 않았어요. 그리고 진짜 가끔 보면 귀여운 면도 있어요.” “어머, 얘 좀 봐. 자꾸 그런 소리 하면 설레잖아.” “진짜 설레요?” “조금? 오빠한테 그런 소리 하는 사람 만나기 쉽지 않은데. 어떠니? 그냥 오빠한테 시집올래?” 살짝 떠보려는 의도도 있었지만 어떤 대답이 돌아오더라도 그것이 수정의 감정을 온전히 표현한 거라고 착각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럴까요? 잘해줄래요?” 젠장, 당했다. 역시 감정은 이성을 마비시키고 착각을 부추기는 마약이다. 지금까지 여러 이성에게 해왔던 농담을 똑같이 던졌고 그 대답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수정의 대답을 듣는 순간 감정은 이성을 밀쳐내고 모든 흐름을 긍정의 길로 끌어당기려 했다. 보이지 않을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안 돼! 착각하지 마. 경험도 철도 없던 질풍노도의 시기나 어리숙하던 20대 초반도 아니잖아. 고작 만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은 사람이야. 내가 갖는 이 감정도 착각이고 수정의 행동도 내 시선이 만들어낸 착각이야. 그러니 착각하면 안 돼. 정신 차려! - 시나브로 이 길에 첫발을 디딜 때만 해도 길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도 몰랐다. 가리비 표시만 따라가면 된다는 말을 듣긴 했지만 모든 갈림길에 가리비 표시나 이정표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바닥에 장난스럽게 그려진 노란색 화살표뿐이었다. 이놈들은 아무리 낙서를 좋아해도 그렇지 이런 산속까지 들어와서 바닥에 낙서를 하나? 그것도 이렇게 볼품없게? 생장을 떠나 피레네 산을 넘을 때 아스팔트 바닥에 그려진 그 노란색 화살표가 방향을 알려준단 사실은 론세스바예스에 도착해서야 알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이 길을 걷는 사람이면 당연히 준비하는 과정에서 알 수밖에 없는 사소한 것들도 나만 모르고 있었다. 과연 이런 놈도 산티아고까지 무사히 갈 수 있는 걸까? 하지만 걸음은 누구에게나 허락된 것이었고 알든 모르든 걸음은 다른 순례자들과 같은 방향으로 향했다. 그들과 비슷한 일상을 보내고 비슷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많은 것들이 익숙해졌다. 목적지에 도착해 씨에스타가 시작되기 전 간단하게 점심 식사를 한다. 할 줄 아는 요리라곤 냄비 밥이나 간단한 찌개 몇 가지의 한식뿐이지만 이곳에서 다른 순례자들의 요리를 어깨너머로 나마 배워 매일 다른 메뉴로 요리를 했다. 메뉴 선택과 재료는 알베르게에 도착하자마자 주방 탐색 후 결정할 수 있다. 이전에 묵었던 순례자들이 사용하고 남기고 간 재료들의 양을 확인해서 스파게티 면이 많으면 스파게티를, 쌀이 많을 땐 쌀밥과 다른 재료를 더 해 반찬을 만들었다. 돈과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이 방법 역시 누구에게 배운 게 아니라 과정속에서 자연스럽게 얻어진 결과였다. 씨에스타를 느긋한 휴식으로 보내고 저녁 식사와 간단한 음주 혹은 휴식을 취한다. 호흡을 맞춰 누군가와 걷고 함께 평범한 일상을 공유하는 것은 일부러 거부하고 부정하던 것들인데 이마저도 걸음 속에서 어느샌가 익숙해져 있었다. 생장에서 받은 마을 간 거리와 알베르게 정보 등이 담긴 안내지를 이용해 계획을 세우는 것도 누구에게 배우지 않았음에도 언제부턴가 자연스럽게 활용하고 있었다. 그 방법이란 게, 먼저 남은 일정을 상정하고 그 날짜에 맞춰 대략 하루에 걸을 거리를 정한다. 만약 600km에 30일의 시간이 남았다면 하루에 걸을 수 있는 거리는 대략 20km 정도이다. 마을 간의 거리는 천차만별이다. 어떤 곳은 3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 있는가 하면 어떤 곳은 20km도 넘게 떨어진 곳이 있다. 그렇기에 마을 간 거리를 합쳐서 계획된 거리를 맞추다 보면 어떤 날은 20km를 훌쩍 넘기거나 20km에 한참 못 미치는 거리를 걸어야 하는 날도 올 수 있다. 그런 것들은 몇 번의 수정을 거치다 보면 대략적인 계획이 나오는데 기간과 상황에 여유가 있는 준영은 크게 연연하지 않았고, 수정과 루다는 아직 확실한 결정을 못하고 있었다. 일행 중 남은 일정이 가장 여유롭지만 그 일정 보다 일찍 끝내기도 부담스럽던 탓에 일찌감치 앞으로의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는데 수정과 루다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자신들의 일정에 참고한다며 내 일정을 적어갔다. 아이러니하다. 아무것도 몰라 질문하고 도움만 받던 무지렁이가 이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 남들보다 뛰어나거나 적응을 잘해서? 아니다. 똑같다. 다르다면 체력이 조금 좋고 빨리 걸을 수 있다는 사실과 나이 말고 일행과 차이는 거의 없다. 도리어 영어를 거의 하지 못해 외국인들과 대화를 할 수 없는 내 입장이 훨씬 불리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여기 있다. 나뿐 아니라 모두 각자의 걸음을 걸어 이곳에 있다. 시작이 어떠했든 과정이 어떠했든 누가 더 뛰어나고 대단할 것 없이 시나브로 각자의 방식과 특성대로 익숙해지고 성장하고 있었다. 작품(이라기엔 조금 민망하지만) 속 이야기는 모두 사실에 기반하였습니다.내용 속 인물의 이름은 대부분 가명을 사용했습니다.누군지 밝히진 않겠지만 한 명만 본인의 요청에 따라 본명을 사용했습니다.인물의 성격과 말투, 행동은 이야기 진행에 맞게 조금의 각색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10년 전 이야기입니다. 지금의 순례길과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감안하시길 바랍니다. 확실한 기간 제한 없이 해파랑길 걷기 위해 내일 부산에 갑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1달 가까이 늦게 출발해서 생각보다 추워 조금 걱정이긴 하지만 뭐.. 지금까지 늘 그랬던 것처럼 어떻게든 되겠죠ㅋㅋㅋㅋㅋ 사실 완주에 목적은 아니기에 며칠 만에 복귀할지 모르겠네요. 상황 안 좋으면 당장 하루만에 그만둘지도ㅋㅋㅋㅋㅋ 부족한 글 읽어주시고 응원주시는 많은 분들께 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모두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도리돌2작성일
2020-10-14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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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일본애니] 거친 계절의 소녀들이여 1화~12화 완결
「 전체 줄거리 」고등학교 문예부에 속한 오노데라 카즈사를 포함한 여자 5명.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이라는 주제에 열을 올리던 어느 날, 부원 한 명이 던진 한 마디. 그 순간부터, 소녀들은 '성'에 휘둘리기 시작한다. 「 에피소드 」1화 돈지루의 맛문예부인 오노데라 카즈사는 부원들과 책을 낭독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읽던 작품과는 전혀 다른 어른들의 세계에 카즈사는 당황한다. 그러던 어느 날 부장인 리카가 부원들이 좋아하는 작가의 신작 정보에 대해 이야기한다. 신작에 대한 이야기에 열을 올리던 중 니이나가 입을 여는데. '내가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은…'2화 에스이엑스이즈미의 자위를 목격해버린 카즈사는 더욱 혼란스러워진다. 서점에서 성에 대한 책을 읽어보던 중 연락이 온 니이나에게 어떤 간곡한 요청을 받는다. 남자의 기분에 대해 생각하던 카즈사는 다음 날 동아리 활동으로 어떤 말을 대체할 단어를 고민하게 되는데.3화 버스 가스 폭발문예부를 폐부하겠다는 얘기를 들은 멤버들은 폐부를 막기 위해 싸우기로 결심한다. 한편, 히토하는 기분 전환하러 서점에 갔다가, 다른 여고생 작가의 데뷔작을 발견하게 된다. 출판사 사람에게 따지자, 히토하의 소설은 리얼리티가 없다는 말을 듣고 채팅창에 상담하는데. '채팅 말고. 실제로 해보고 싶어.'4화 책이라는 존재머리를 자르고 안경을 콘택트 렌즈로 바꾼 리카 덕분에 교실이 어수선해진다. 소란스러움에 기분이 나빠진 리카는 옥상으로 도망치듯 올라가지만, 그녀를 따라온 아마기 슌이 말을 건다. 그 무렵, 카즈사는 이즈미가 한 말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자기 스스로는 알 수 없는 답답한 감정에 이름을 붙이기 위해'5화 나를 어느새 바꿔버린 것니이나는 이즈미에게 상담을 요청한다. 이동하는 전철 안에서 니이나는 연출가인 사에구사를 발견하고 이즈미를 남자친구라고 거짓으로 소개한다. 두 사람은 근처 카페에 들어가고 거기에서 니이나는 사에구사와 만난 이야기를 한다. 한편, 카즈사는 모모코에게 니이나에 대해 이야기한다. '다만 뭐랄까. 스가와라라면 이해가 된다고 해야 하나'6화 소녀는 숲속에문화제에서 사랑의 전설을 만들고 싶다는 실행위원의 의뢰를 받은 문예부. 카즈사는, 이즈미와 니이나의 일이 신경 쓰여서 머릿속이 복잡하다. 한편, 리카는 사귀기 시작한 아마기와의 거리감을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그러던 중, 의뢰를 해결하기 위해서, 히토하는 합숙을 하자고 제안하는데. '조금만 더 기다려줘, 조금만 더……'7화 흔들림의 그 너머합숙에 온 문예부. 히토하는 야마기시에게 다가가 *만, 간단하게 무시당한다. 목욕탕에서 쓰러진 카즈사는 니이나의 간호를 받지만, 니이나의 부추기는 듯한 말투에 분위기가 험악해진다. 싸우기 일보 직전 리카가 나타나 싸우는 대신 어떤 것을 제안 한다. '합숙이라고 하면─.'8화 legend of love문화제 당일, 문예부는 낭독극의 준비로 바쁘다. 전날 사에구사와의 대화가 신경 쓰였던 니이나는 이즈미를 떠본다. 이즈미와의 대화 중에 니이나는 자신의 마음을 깨달아 버린다. 한편, 카즈사는 문화제에서 이즈미에 게 고백하겠다고 결심한다. 그리고 낭독극의 막이 오른다. '네가 좋아……!"9화 백양꽃문화제 뒤에 커플이 늘어난 교내를 힐끔거리면서 하교하는 모모코는 문화제에서 사에구사와 나눈 대화를 들었다고 니이나에게 털어놓는다. 한편, 카즈사는 모든 것이 다르게 보이는 풍경에 들떠있었다. 집으로 가던 도중에 이즈미의 집에 들른 카즈사는, 예전과는 다르게 이즈미와 사귀고 있다는 것을 새롭게 실감한다. '예전과 다르지 않다는 것. 그 예전은, 언제를 말하는 거야?'10화 구멍아마기와 하교하는 리카의 앞을 히토하를 태운 야마기시의 차가 지나간다. 당황하여 뒤를 쫓는 리카와 아마기. 한편, 붐비는 전철 안에서 이즈미는 니이나로부터 생각지도 못했던 말을 듣게 된다. 한편, 히토하는 드디어 야마기시를 넘어뜨린다. 깜짝 놀라게 해주기 위해, 잊을 수 없는 존재가 되기 위해. '혼고, 응답해!'11화 남녀교제 금지령각자가 겪고 있는 갈등 때문에 엉망이 되어버린 문예부. 니이나는 '소녀' 인 자신을 끝내기 위해서 사에구사에게 간다...... 다음 날, 부실에 들른 니이나는 카즈사에게 어떤 일을 털어놓는다. 그것을 들은 카즈사는 이즈미에게 달려가는데. '......친구야'12화 다양한 소녀의 마음리카의 퇴학처분 철회를 요구하기 위해 학교에서 농성을 시작한 문예부. 밤에 동아리실에서 작전회의를 하고 있던 카즈사에게 이즈미로부터 메시지가 도착한다. 한편, 이즈미에게 마음을 고백하려고 하는 니이나는 모모코와 말다툼을 하게 된다. 그때 이즈미에게 자신의 마음을 들킨 니이나는 다시 한번 이즈미의 마음을 물어보는데. '우린 푸른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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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KBO 7월 첫 주 주중 3연전 리뷰
지난 6월 30일~7월 2일 시리즈 리뷰입니다. SK vs 삼성 1차전 SK 1:4 삼성2차전 SK 1:7 삼성3차전 SK 2:6 삼성 삼성선발투수들이 너무 잘해줬습니다.최채흥 6이닝 무실점, 뷰캐넌 완투승, 원태인 6이닝 2실점 등등선발투수들이 전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습니다.불펜의 실점도 단 1점이었고, 뷰캐넌이 완투를 하면서 불펜의 부하도 줄었습니다. 타선도 나쁘지 않았습니다.아주 시원하게 대량득점을 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승리에 부족하게 득점지원을 하진 않았습니다.살라디노가 여전히 없었지만, 김상수와 구자욱, 박해민 등 기존 전력의 타격감이 좋습니다. 스윕 승리다 보니 딱히 흠 잡을 것도 없습니다. 다만 지난 시리즈 뜨거웠던 이성곤이 좀 식은건 아쉬웠습니다. SK 타선이 너무 안 터졌습니다.특히 어제는 10안타를 치고 단 2점에 그칠 정도로 빈타에 허덕였습니다.올 시즌 유독 타선이 약하다고 생각하는 탑 2가 개인적으로 SK와 한화네요.한화는 외국인 선수 없고, 부상 선수라도 좀 있었는데 SK는 정말 의외입니다. 선발투수들도 전원 QS에 실패했습니다.문승원이 유일하게 5이닝을 던졌고, 나머지 투수들은 5이닝도 못 채웠습니다.그렇다고 불펜이 잘 던졌냐, 그것도 아니었네요.2차전에서 필승조 김정빈의 실점이 정말 뜻밖이었습니다.이 와중에 킹엄의 방출이 확정되었네요.과연 누가 올 지 궁금해집니다. 시리즈 MVP 9이닝 1실점 완투승의 뷰캐넌을 줘야할 듯합니다. 뷰캐넌은 정말 아스트랄의 극치네요. 지난 경기 8실점하더니 이번엔 완투... 롯데 vs NC 1차전 롯데 10:8 NC2차전 롯데 2:6 NC3차전 롯데 7:9 NC NC1차전 19명 투수가 나온 혈전을 졌지만, 나머지는 승리했습니다.그 중심에는 타선이 있었습니다. 평균 7점 이상을 롯데 투수진 상대로 뽑아냈습니다.나성범과 양의지, 알테어, 강진성 등 선수들의 타격감이 전반적으로 좋았습니다.박민우가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일단 위닝시리즈 가져간 점은 긍정적입니다. 아쉬운 점은 투수진인데, 불펜의 불쇼가 너무 많이 나왔습니다.1차전과 3차전 모두 역전을 당했을 정도로 NC 불펜의 문제가 두드러졌습니다.그나마 이번 시리즈에서는 타선의 힘이 컸고, 2차전은 구창모의 힘으로 이겨냈네요.어쨌든 NC 불펜 문제는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 우승을 못한다면 불펜때문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롯데1차전 그 엄청난 혈투를 이겼지만, 위닝시리즈에는 실패했습니다.3차전이 특히나 아쉬웠네요.스트레일리의 경기였지만, 역시나 스트레일리한테는 박한 득점지원이 나왔습니다.스트레일리 본인도 못 던졌고, 불펜도 좋지 못했네요.더구나 1차전에서는 박진형이 또 홈런을 맞아 어느덧 4점대 ERA까지 치솟았습니다.타선보단 투수진이 아쉬웠던 시리즈입니다. 그럼에도 타선이 조금은 터진 점은 긍정적입니다.이대호의 폼이 정말 대단합니다.올해 한국 나이로 39살인데, 여전히 중심타자 다운 모습이네요.그리고 정훈이 폼을 찾으니 확실히 무섭습니다. 한 때 롯데 타선이 식었던 게 정훈의 부재가 주요한 원인 중 하나였다 봅니다.아쉬운 선수는 전준우네요. 영 폼을 못 찾고 있습니다. 어제 번트 플라이 아웃 장면이 그걸 대변하지 않나 싶습니다. 시리즈 MVP 2차전은 부진했지만, 알테어의 활약이 대단했네요.시리즈 13타수 5안타 2홈런 6타점. 2득점과 도루도 있었습니다. 두산 vs 키움 1차전 두산 2:11 키움2차전 두산 14:5 키움3차전 두산 7:10 키움 키움두산 마운드를 맹폭하다시피 했네요.시리즈 평균득점이 9점에 가깝고, 두 경기는 10점 이상 냈습니다.1차전은 박동원, 이지영 등 포수자원들의 맹활약이 있었고,3차전에서는 박병호의 2홈런 폭발로 승리를 거뒀고요.1차전에서 이승호의 6이닝 1실점 호투도 좋았습니다. 마수걸이 승리 후 이제는 승운이 좀 따르네요. 아쉬운 점은 한현희의 붕괴는 좀 많이 아쉽습니다.1.2이닝 10실점으로 올 시즌 최악의 투구내용을 보였습니다.김혜성의 타격감이 조금 식은 듯한 느낌도 들고요.그럼에도 불펜도 괜찮았고, 무엇보다 타선의 힘으로 강팀 두산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해냈습니다. 두산투수진이 키움 타선을 버티지 못했습니다.외국인 투수 둘이 안 나오고, 국내 3인방으로 버티기엔 무리였네요.유희관의 페이스가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한 때 5연승도 달렸는데 6월 한화전 이후로 좀 좋지 못하네요. 불펜도 잠깐 페이스가 좋았는데, 키움 타선을 상대로는 부진했습니다. 그래도 두산이 좋았던 점은 이 시리즈 이영하의 호투는 좋았습니다.지난 시즌과 전혀 다른 폼이었는데, 모처럼 6이닝 1실점 호투를 했네요.또한 페르난데스나 김재환, 오재일 등 중심타선은 여전히 무섭습니다.키움이 상대고 원정이라서 좀 불리하긴 했는데, 아주 못 싸운 시리즈는 아니지 싶습니다. 시리즈 MVP 이승호와 박병호 중에 고민 중인데, 위닝시리즈로 확실하게 마무리 지은 박병호로 하겠습니다.시리즈 10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인데, 어제 2홈런 5타점이 결정적이었네요. kt vs LG1차전 kt 3:4 LG2차전 kt 11:5 LG3차전 kt 4:3 LG kt1차전을 끝내기로 지긴 했으나, 이후 두 경기를 연달아 잡았습니다.타선이 역시나 힘이 있고, 불펜이 생각보다 잘 버텨줬네요.로하스와 강백호, 두 중심타자의 활약이 대단했습니다.선발투수들도 모두 3실점 이내였고, 배제성과 김민수의 퀄리티스타트가 나왔네요.김민수는 선발로테이션 한 자리를 확실히 차지한 듯합니다.불펜에서는 주권이 활약이 좋았고요. 올 시즌 가장 과소평가 받는 불펜은 단연 주권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쉽다면, kt는 늘 마무리가 발목을 잡네요.시즌 초 이대은이 안 풀렸는데, 김재윤도 안정적이진 못합니다.주권을 마무리도 돌리자니 주권도 마무리 재능은 아닌 듯하고요.불펜만 아니었으면 더 높은 순위를 꿈꿀 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kt에 많이 듭니다.(NC, 두산도 그런 생각 좀 드는데, 이 팀들은 상위권이라...) LG타선이 안 터졌습니다.이 팀은 정말 확실하네요. 이천웅이 터지는 시리즈는 거의 위닝, 그렇지 않으면 루징입니다.그만큼 테이블세터가 중요한 팀이 아닐까 싶습니다.김현수와 라모스는 뭐 클래스가 있는 타자들이고, 채은성도 복귀했고요. 하지만 이천웅이 안 터지니 팀 타선이 식었습니다. 이번 시리즈 평균 4점에 그쳤네요.투수진에서는 차우찬이 부진한 경기가 또 나와 아쉽게 됐고요. 그래도 어쨌든 채은성이 복귀를 했으니 다행입니다.라모스도 2일 경기 3안타로 타격감이 조금은 살아나기 시작했고요.오지환도 타격감이 나쁘진 않았습니다. 투수진에서는 이민호와 켈리가 괜찮았네요. 켈리는 올해 롤코끼가 좀 있는 듯합니다. 시리즈 MVP 로하스 안 줄 수가 없는 성적이네요.시리즈 14타수 8안타에 전 경기 멀티히트. LG 투수들을 공포에 떨게할 정도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한화 vs KIA 1차전 한화 3:4 KIA2차전 한화 1:7 KIA KIA두 경기 모두 승리를 거뒀습니다.특히 1차전에서는 9회 2점차를 뒤집고 끝내기로 승리를 가져갔네요.이틀 연속 두 자리 수 안타로 시리즈 전반적으로 타격감이 좋았습니다.선발투수들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임기영 5.1이닝 2실점, 이민호 6이닝 1실점.4~5선발 경기에서 이 정도 해주면 정말 고맙죠.다만, 안타 수에 비하면 조금 비효율적인 게임을 한 느낌도 들긴 합니다.1차전 11안타였는데, 4점이면 좀 아쉽네요. 안타 수만 생각하면 8~9점만 나도 이상하지 않았습니다.30일 경기가 취소되긴 했지만, 어쨌든 2승을 기분 좋게 챙겼습니다. 한화타선이 점수를 못 뽑았네요.안타 수가 1차전 12개, 2차전 9개인데 시리즈 득점이 단 4점인 점은 많이 아쉽습니다.병살타가 너무 많았네요. 이틀 동안 무려 7개나 병살타가 나왔습니다.그러니 득점이 적을 수밖에요. 보통 병살 3개 나오면 대부분 경기 지는데 말이죠.장시환의 역투가 묻혔고, 2차전 서폴드 경기까지 못 잡았습니다.서폴드도 6실점으로 좋지 않았네요. 연패가 좀 길어질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도 어쨌든 장시환의 역투가 인상적이었습니다.7이닝 1실점으로 모처럼 호투가 나왔군요.타선이 안타 수가 많아진 점도 긍정적이고요.오선진, 송광민의 가세가 확실히 도움이 되긴 합니다. 이번 시리즈 경기를 다 져서 그렇지 정은원이 도합 5안타를 쳤네요.점점 기대가 되는 신예입니다. 시리즈 MVP 나지완 밖에 없네요. 시리즈 9타수 5안타에 1차전 끝내기. 하드캐리하다 시피 했습니다. 이렇게 이번 주중 시리즈 리뷰 이렇게 마치고 주말 시리즈 대진입니다. 한화 vs 두산KIA vs NCLG vs 삼성SK vs 롯데키움 vs kt
산왕공고작성일
2020-07-03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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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6월 넷째주 주중시리즈 리뷰
이번 주중 3연전 리뷰입니다.
일부는 한 경기만 한 데도 있었네요.
키움 vs LG
1차전 키움 8:3 LG
2차전 키움 5:2 LG
3차전 키움 8:5 LG
키움
시리즈 싹쓸이에 성공했네요.
선발투수들의 활약이 괜찮았습니다. 이닝 수는 달랐지만 모두 2점밖에 주지 않았네요.
타선은 중심타선 활약이 아주 좋았습니다.
박병호가 완전히 살아났고, 이정후가 꾸준히 활약을 해줬네요.
시리즈 스윕이 일어날 정도로 투, 타 밸런스가 괜찮았습니다.
다소 불안했던 불펜은 조덕길의 윤정현의 실점이 있었지만, 그 외에는
실점이 없다시피 했습니다.
타선이 무서운데 불펜까지 해결된다면 지난 시즌 준우승팀의 위엄을 그대로 보여주지 않을까 싶네요.
다른 것보다 팀의 중심타자 박병호의 부활이 반갑습니다.
LG
중심타선과 불펜 싸움에서 완패했습니다.
LG가 잘 나갈 때도 ‘정우영
외에 믿을 불펜이 없다’는 평가도 많았는데
이게 현실이 되버렸습니다.
결국 정우영까지 무너지면서 불펜도 특급 선수는 사라진 모양세입니다.
타선도 문제인게 라모스가 식어 힘이 안 붙는데다 채은성의 공백이 있네요.
팀 내 중심타자가 1~2명 삐그덕대니 팀 타선이 힘을 못 냅니다.
그나마 차우찬의 무실점 호투는 반가운 대목입니다.
오히려 이 경기를 잡았어야 했는데 정우영의 붕괴가 너무 뼈아팠습니다.
여러모로 LG가 이번 시즌 최대 위기를 맞이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시리즈 MVP
박병호 줘야죠. 11타수 6안타
3홈런 6타점입니다.
결승포 포함해서 안 줄 수가 없는 임펙트네요.
두산 vs SK
1차전 두산 9:2 SK
2차전 두산 14:6 SK
3차전 두산 0:7 SK
두산
타선의 힘은 역시나 강합니다.
3차전에서 무득점이긴 했지만, 더블헤더라는
점 감안하면 뭐 익스큐즈될만 하고요.
이전 두 경기에서 무려 23점을 냈네요.
1~2차전에서 김재환의 활약이 엄청났습니다. 두 경기에서만 8타점을 냈습니다.
박건우도 연속 3안타 경기를 했습니다. 역시나 시간이 갈수록 폼이 올라오네요.
유희관의 연승이 끊어지는 줄 알았으나, 타선의 힘으로 이를 이어가네요.
불펜도 점점 안정화가 되어가고 있고요.
허경민도 부상에서 돌아왔습니다.
아쉽다면 유희관의 2.1이닝 6실점
경기는 아쉽습니다.
팀 타선이 가장 약한 축인 SK 상대로 이런 내용을 보인 점은 조금
아쉽네요.
그것도 5연승 기간 동안 내용이 꽤 좋았는데 말이죠.
이영하는 또 4실점으로 내용이 안 좋았고 결국 패전투수까지 됐습니다.
외려 선발진이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 조금 아쉽게 됐습니다.
SK
일단 연패는 끊었습니다.
문승원이 7이닝 무실점 투구로 두산 타선을 막아서면서
거의 커리어 최고의 피칭 중 하나를 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작년
10승 투수 클래스네요.
김정빈과 박민호의 불펜도 괜찮습니다.
서진용, 하재훈이 부진한 가운데 필승조가 다른 인물로 채워지네요.
타선은 최정과 로맥이 3차전 승리를 이끌었고요.
확실히 SK는 저 두 명이 해결해야 합니다.
문제는 선발투수들이었네요.
김태훈과 박종훈이 모두 무너졌습니다. 특히 박종훈 9실점 경기는 좀 많이 아쉽네요.
박종훈 정도면 3점 정도까지는 익스큐즈 할만한데, 9실점은 너무 많았습니다.
SK 타선이 유희관 무너뜨린 점 생각하면 더 아쉽게 느껴지네요.
목요일 경기 2승을 거둘 수 있었는데 박종훈의 부진이 좀 아쉬웠습니다.
시리즈 MVP
이건 김재환 줘야죠.
12타수 7안타 8타점 타자를 안 줄 수 없습니다.
NC vs kt
1차전 NC 4:3 kt
2차전 NC 3:1 kt
3차전 NC 6:19 kt
NC
접전을 승리로 이끈 경기들이 많았네요.
불안 요소였던 불펜에서 활약이 좋았습니다.
배재환과 원종현이 필승조 답게 kt 타선을 틀어막았고, 선발투수들의 실점도 3점 이내였습니다.
타선이 조금 못 미덥긴 했으나, 외국인 선발들의 승리를 챙겨주기에는
충분한 점수를 내 주었네요.
아쉽다면 마지막 게임에서 너무 실점이 많았네요.
무엇보다 구창모의 4이닝 5실점
경기라는 점이 가장 충격적이었습니다.
가장 믿었던 투수의 경기에서 이런 경기가 나온 점이 아쉽네요.
불펜에서도 무려 14실점이 나와서 지난 두 경기에서 불펜의 활약을
무색케 했습니다.
불펜의 격차가 심한 느낌이 들었네요.
타선도 이 시리즈에서는 시원하게 터지진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위닝을 가져간 점은 다행인데, 마지막 게임 결과가 너무 아쉽다는…
kt
계속 한 끗차로 지다가 마지막 게임에서 아주 분풀이를 했네요.
시리즈 자체는 루징이나 마지막 게임 19득점으로 나름 기분 좋게 마무리를
하고 이동합니다.
이 시리즈에서 kt의 긍정적인 부분은 선발투수들이 모두 좋았다는 점입니다.
데스파이네가 6이닝 4실점이긴
하지만, 나머지 두 명의 QS가 나온 점은 좋았네요.
불펜의 실점도 없었습니다. 올해 전천후인 주권의 활약이 대단합니다.
주권과 유원상, 김재윤 정도까지는 필승조로 봐도 되겠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1~2차전 하위타선의 침묵이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이 싸움에서 졌다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결국 kt가 이 시리즈를 루징으로 끝난건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선발투수 싸움에서 살짝 밀린점, 그리고 다른 하나는 하위타선
싸움 패배입니다.
시리즈 MVP
배재환과 원종현 중에 고민했는데, 내용이 깔끔했던 마무리 원종현을
선택하겠습니다.
두 경기 모두 세이브에 1이닝 무실점씩 했습니다.
한화 vs 삼성
1차전 한화 4:11 삼성
2차전 한화 2:3 삼성
3차전 한화 9:2 삼성
삼성
유일하게 3일 연속 경기를 치렀는데,
위닝시리즈를 가져왔습니다.
선발투수의 활약이 좋았습니다. 최채흥과 허윤동, 두 좌완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네요.
불펜은 뭐 여전히 좋은 편입니다. 삼성만큼 불펜 뎁스가 좋은 팀 찾기
드문 것도 사실이고요.
전력 자체는 5강 싸움을 해볼 만하지 않나 싶습니다.
아쉬운 점은 3차전인데, 믿었던
뷰캐넌이 또 한 번 저점을 찍었네요.
뷰캐넌은 무너질 때는 인상적으로 무너집니다. 10실점 8실점…임펙트 참 크네요.
살라디노의 공백도 있긴 있네요. 하긴 나바로급으로 쳤던 선수의 공백이
있다면 드러나기 쉽죠.
나름 또 저점을 찍고 있던 한화를 상대로 마지막 경기 내주고 스윕 못한 점이 좀 아쉽게 됐습니다.
한화
일단 스윕은 면했습니다.
타선이 마지막 경기에서 좋았고, 김범수의 6이닝 2실점 경기는 인상적이네요.
150km의 좌완 파이어볼러는 지옥에서라도 데려온다는 말이 있는데, 역시나 그 말을 증명해줬습니다.
김범수와 뷰캐넌이라는 선발매치업에서 연패를 끊을 줄은 몰랐습니다.
타선도 송광민, 오선진의 복귀가 연이어 이뤄지면서 나름 업그레이드가
됐네요.
새로운 외국인 선수의 합류 소식이 있어서 그런지 나쁘지 않았습니다.
장시환이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진 것도 괜찮았고요.
그럼에도 여전히 전력이 약한 점은 어쩔 수 없어보입니다.
타선 자체가 외국인 선수가 없고 기복이 좀 있습니다.
채드벨의 내용도 좀 많이 아쉽네요. 아직도 올 시즌 승리가 없고 ERA는 7점대입니다.
격리와 부상 때문인지 올 시즌 내용은 정말 안 좋아도 너무 안 좋습니다.
시리즈 MVP
딱히 누구 주기가 어려워서 이 시리즈를 위닝시리즈로 확정지은 이학주 주겠습니다.
성적 자체는 10타수 2안타로
아쉬운데, 그 2안타 중 하나가 위닝시리즈 확정이었네요.
KIA vs 롯데
1차전 KIA 3:4 롯데
롯데
이 시리즈가 한 경기밖에 안 열렸는데, 정말 인상적인 경기를 했습니다.
그것도 KIA 필승조를 상대로 한 승리였고, 전패 당했던 KIA를 상대로 한 승리였네요.
필승조를 내보내지 않았음에도 이 경기를 승리로 가져간 점이 더 인상깊었고요.
외려 브룩스의 공이 너무 좋았다는 생각도 들 정도입니다.
어쨌든 시즌 전패 팀의 징크스를 깼고, 필승조를 아꼈다는 점에서는
꽤 플러스네요.
이제 스트레일리와 샘슨이 주말 시리즈에 모두 출격한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박세웅이 내용이 안 좋은데 노경은이 아마 주말에는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타선에서는 마차도의 타격감이 여전히 뜨겁습니다.
여전히 롯데쪽에서 많이 언급되는 부분은 감독입니다.
허문회 감독의 작전에 물음표가 붙을 때가 많이 있네요.
9회에 이대호가 나갔을 때 대주자로 바꿨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어떻게 보면 시점의 문제인데, 너무 길게 보는 느낌이 들긴 하네요.
KIA
잘 이기고 있다가 하필 전상현, 문경찬 믿었던 두 명이 무려 4실점을 했습니다.
브룩스의 7이닝 무실점 호투가 허무하게 날아갔네요.
최형우와 김호령의 맹타도 그렇고요.
다른 것보다 저 두 명이 생각보다 많이 던졌다는 평도 많은데
이게 과부하가 되면 나중에 문제가 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박준표 전상현 문경찬의 불펜진이 KIA에 큰 힘인데, 이 축이 무너지면 어려울 수 있거든요.
LG가 정우영의 과부하로 인한 붕괴조짐이 슬슬 드러나는데
KIA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시리즈 MVP
그냥 경기 MVP라 끝내기 친 김준태 줘야죠.
라이브로 봤는데 타구질이 좋아서 맞는 순간 끝났구나 싶었습니다.
시리즈 리뷰는 이렇게 마치고 주말 시리즈 안내입니다.
KIA vs 키움
kt vs 한화
NC vs 두산
LG vs SK
삼성 vs 롯데
산왕공고작성일
2020-06-26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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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6월 셋째주 주말시리즈 리뷰
6월 셋째주 주말시리즈 리뷰입니다.
두산 vs LG
1차전 두산 18:10 LG
2차전 두산 8:2 LG
3차전 두산 3:1 LG
두산
잠실 라이벌전이 생각보다 잘 풀렸네요.
올 시즌 잠실 라이벌전에서 5승 1패로
앞서게 되었습니다.
1차전서 난타전이 펼쳐졌는데,
2~3차전 합쳐서는 LG 타선을 단 3점으로
묶었네요.
특히 선발투수 싸움에서 두산이 LG를 압도한 것이 컸습니다.
타선에서는 최주환이 좋았고, 투수진에서는 알칸타라와 박종기, 홍건희가 좋았습니다.
박종기의 호투가 정말 뜻밖이고, 알칸타라는 8이닝 1실점으로 크게 호투했네요.
홍건희의 경우 나온 두 경기에서 승리와 세이브를 챙겼습니다.
여러모로 홍건희 트레이드는 두산 입장에선 꽤 성공적인 트레이드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쉽다면, 이영하의 부진이 계속됩니다.
3.2이닝 7실점으로 또
한 번 부진했네요. 지난 시즌의 모습이 전혀 아닙니다.
이영하만 제대로 돌아갔음 5선발이 완전히 돌아가는건데, 예상 못한 변수네요.
그럼에도 박종기의 등장으로 투수진이 활력을 얻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5선발감이 나온게 참 고무적입니다.
여담으로 오재원 상황은 참 웃겼습니다.
LG
두산만 만나면 기세가 꺾이는지 말리는 느낌입니다.
1차전서 그 난타전을 벌였음에도 패했고, 2차전과 3차전은 타선이 안 터졌습니다.
라모스가 멀티히트를 날리고, 채은성까지 괜찮았는데, 정작 김현수와 이천웅이 묶였네요.
LG의 특징이 보면 이천웅이 풀리냐 안 풀리냐에 타선 폭발력이 달라집니다.
이번 시리즈에서 이천웅이 묶인게 결국 시리즈 패인 중 하나였다고 봅니다.
믿었던 윌-켈-차라인 중
2명이 좋지 못한 점도 아쉽습니다.
켈리는 7이닝 3실점으로
그나마 제몫을 했지만 여전히 5점대 ERA입니다.
차우찬은 아예 무너져 내렸고요.
외려 임찬규나 정찬헌, 이민호한테 더 기대고 있는 판이라서 아이러니하네요.
자칫 잘못하면 곧 LG가 위기가 올 수도 있겠구나 싶습니다.
정우영의 과부하 문제도 있고요. 그나마 이번 시리즈 풀로 쉰 점이
LG한테 플러스입니다.
시리즈 MVP
홍건희 줘야되겠네요. 이 시리즈 3.2이닝
무자책입니다.
두산에 큰 힘이 되고 있는 걸 인정해야겠습니다.
SK vs 키움
1차전 SK 1:2 키움
2차전 SK 3:9 키움
3차전 SK 2:7 키움
키움
롯데전 두 번의 끝내기가 기세를 타는데 큰 역할을 한 듯합니다.
이번에도 1차전을 끝내기로 이겼네요.
그것도 주효상이 두 경기 연속 끝내기라는 진기록을 남겼습니다.
(KBO 최초는 아닌데, 대타로는
최초라 합니다)
그 끝내기 후에는 선발들의 호투가 있었네요.
한현희와 요키시 모두 7이닝 이상에 1실점 이하로 아주 좋았습니다.
롯데전이 사실 굉장히 힘든 시리즈였다면, 이번 시리즈는 그래도 조금
나았습니다.
타선 자체가 롯데전에 비해서는 시원하게 터진 것은 맞거든요.
특히 2차전 김하성과 이정후, 박병호가
모두 홈런포를 터뜨린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5선발은 물음표입니다.
조영건이 나서고는 있는데, 여전히 5선발
경기는 좀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KBO 다른 팀들도 5선발
경기가 힘들기는 마찬가지인데, 키움은 상대적으로 좀 약한 느낌이 드네요.
다른 팀들 5선발들에 비해 경험치가 좀 낮다 봅니다.
SK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이번 주말 가장 경기력이 안 좋았던 팀이라 봅니다. 일단, 타선이 너무 안 터졌습니다.
당장 이 시리즈 평균 득점이 2.0점밖에 안 됩니다.
얼마나 빈타에 허덕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네요.
로맥과 최정이 매 경기 안타를 쳤지만, 나머지 타자들이 다소 아쉬웠습니다.
노수광 트레이드로 인한 후유증이 아닐까 싶을 정도네요.
투수진조차 좋지 못했습니다. 서진용은 작년의 그 서진용이 아닙니다.
올 시즌 승리 없이 5패만 기록할 정도로 작년의 모습을 잃었네요.
그나마 좋았던 점은 김정빈이 올 시즌 최고의 중계요원으로 검증을 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서진용과 하재훈만 좀 더 좋았음 불펜이 탄탄했겠다 싶습니다.
문승원도 투구내용이 좋았고요. 국내 선발 2인이 잘 돌아가는 점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현재 SK의 가장 큰 문제는 아무래도 타선과 필승조의 붕괴가 아닐까
합니다.
선발이나 그런 쪽보다는 말이죠.
시리즈 MVP
이정후가 지난 시리즈에 이어 이번에도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11타수 6안타 6타점이라 안 줄 수가 없었습니다.
김태훈도 잘했지만, 이정후가 너무 무섭게 잘 쳤네요.
롯데 vs kt
1차전 롯데 8:9 kt
2차전 롯데 8:0 kt
3차전 롯데 2:3 kt
kt
지긋지긋했던 롯데 징크스에서 벗어났네요.
1차전 역전극은 정말 의미가 있었습니다. 7점차를 뒤집은 경기니 말이죠.
물론 2차전서 완패를 당했지만, 3차전에서는
강백호의 원맨쇼 활약으로 이겼습니다.
쿠에바스가 복귀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점도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김재윤 마무리로는 부족하군요.
터프한 상황에서 김재윤으로 마무리를 짓기엔 좀 부족해 보입니다.
계투인 주권이 꽤 안정적인데, 마무리가 없네요.
이대은이 마무리로 자리만 잡았다면, 더 성적이 높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그리고 배제성이 이번에 크게 무너졌습니다.
소형준, 배제성, 김민
등 영건 선발들이 점점 내리막인 점이 불안요소라 볼 수 있겠습니다.
롯데
1차전을 이겼어야 했는데, 이
부분이 너무 아쉽습니다.
7점 리드를 날린 점이 문제긴 하네요. 타자들이 더 터졌어야 했습니다.
이를 못 지킨 박세웅도 아쉽습니다. 올해 딱 1번의 QS라서 말 좀 나올 만도 하네요.
여전히 민병헌의 타격이 아쉽고, 전준우는 득점권만 가면 쥐약이 됩니다.
이대호의 마지막 프라임타임이 좀 허무하게 끝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허문회 감독의 용병술도 아쉬운게, 차라리 김원중 한 번 내고 졌음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제 손아섭 대타 타이밍도 결과론적으로는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어쨌든 필승조 부하가 이번에는 좀 덜했습니다.
김원중이 푹 쉬어도 너무 푹 쉬었습니다.
박진형, 구승민도 3일
휴식을 취하게 되었고요.
또 하나 반가운 건 진명호네요. 진명호가 작년 폼으로 오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마차도의 타격감도 올라와 있는 상태고요.
박세웅을 제외하면 4선발까지는 선발진이 나름 안정적이라는 점도 확인이
되었고요.
원정 9연전을 마쳤다는 점에서는 일단 힘든 스케줄 하나를 넘긴 셈이네요.
성적이 좀 아쉬워서 그렇지, 롯데 전력 자체는 아주 안 나쁘다고 봅니다.
시리즈 MVP
성적 자체는 로하스나 쿠에바스이나
사견으로는 아예 한 게임을 가져온 강백호를 주고 싶네요.
21일 홀로 2홈런 3타점으로 팀 점수 전부를 가져온 것이 결국 위닝시리즈로 이어졌습니다.
한화 vs NC
1차전 한화 1:3 NC
2차전 한화 4:3 NC
3차전 한화 7:9 NC
NC
한화 상대로 힘 엄청 뺐네요.
1차전 구창모의 호투로 이기긴 했지만, 2차전은 내줬고 3차전은 이겼지만 진 다 뺐습니다.
타선이 생각보다 시원하게 터진 시리즈는 아닙니다.
물론 3차전 9점을 내긴
했지만, 그 전 두 경기는 3점이었고요.
그래도 어쨌든 난전 끝에 승리를 이루긴 했지만, 다시 한 번 NC의 고민이 드러난 시리즈입니다.
바로 불펜과 5선발입니다.
지난 21일 경기에서 나타난 점이 저 두 가지가 한꺼번에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그 덕에 5점차를 따라 잡혔고요.
선두팀 치고는 조금 경기력이 아쉬웠던 시리즈인건 분명해 보입니다.
한화
선두 독주 중인 NC 상대로 이 정도면 잘 싸웠다 생각합니다.
당장 연패를 당해도 이상하지 않았는데, 한 경기는 이겼고, 한 경기는 졌지만 많이 따라붙었습니다.
노수광 트레이드가 확실히 도움이 되고 있네요.
리드오프를 구해놓으니 뒷 타자에게 찬스가 많이 가는 게 느껴집니다.
덩달아 이용규도 나름 출루율이 높아지면서 오름세를 타고 있고요.
서폴드는 롯데전서 크게 무너지긴 했지만, 그래도 에이스는 에이스입니다.
류현진 시절 그 생각이 납니다. 류현진 승-패패패패
지금은 서폴드 승-패패패패 거의 이 모양세네요.
그럼에도 시즌 초반의 선발진의 모습은 안 보입니다.
김민우나 장민재, 장시환이 그 때처럼 호투하진 못하고 있고
중심타자인 김태균이 안 살아나는 느낌이네요.
호잉은 거의 맨날 욕 먹는 처지고요. 키움처럼 결단을 내려야 할 수도
있는데
막상 현실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키움도 그나마 러셀급이 오니 결정을
내린거라 봐야겠죠.
(글 쓰는 와중에 호잉 웨이버 소식 떴습니다. 대체 선수는 브랜든 반즈군요)
시리즈 MVP
NC 타자들 중에서는 애매해서 결국 구창모 한 번 줍니다.
정말 무시무시하네요. 이번에도 7이닝
1실점 9탈삼진.
대체 언제 질까 싶습니다.
삼성 vs KIA
1차전 삼성 4:5 KIA
2차전 삼성 3:6 KIA
3차전 삼성 12:5 KIA
KIA
올 시즌 제가 판단을 제일 잘못한 팀이 KIA입니다.
생각보다 전력이 많이 좋고 밸런스가 좋네요.
5선발이 확실히 돌아가는 팀인데다,
딱히 팀에 모난 구석이 없습니다.
그나마 하위타선과 패전조가 약하다면 약한데, 그건 타팀도 약점에 가깝고요.
김호령, 김주찬의 가세로 리드오프 문제도 갈증이 풀리는 느낌입니다.
김선빈이 곧 가세한다는 점도 플러스고요.
박준표와 전상현, 문경찬의 필승조는 리그 최상급입니다.
외려 NC나 두산보다 KIA의
밸런스가 더 좋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유민상 같이 기대 이상의 선수도 있고요. 참 잘 풀리는 팀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 시즌과 다르게 외국인 선수도 올해는 괜찮습니다.
그럼에도 양현종의 최다실점은 옥의 티네요.
견고한 국내 에이스가 이렇게 무너지는 게 참 아쉽습니다.
물론 이제 마일리지가 많이 쌓이긴 했지만, 조금 이른 시점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믿었던 한 축이 조금 무너지는 느낌이 드네요.
이거 말고는 흠을 잡을 부분이 그리 많지는 않아보입니다.
삼성
1차전을 못 잡은 것이 아쉽게 됐네요. 뷰캐넌이 모처럼 퀄리티스타트를 못 했습니다.
이 때문에 불펜 싸움이 됐는데, 여기서 밀린게 아쉽게 됐네요.
3차전에 최영진의 맹활약으로 타선이 크게 터졌지만, 1~2차전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원태인 마저도 유민상의 활약에 무너지면서 결국 루징시리즈를 내줬습니다.
그 와중에 백정현의 폼이 슬슬 살아나고 있네요. 이번에도 7이닝 1실점 호투입니다.
키움전 6이닝 무실점 승리 이후 최근 18이닝동안 3자책만 허용했네요. 페이스가
아주 좋습니다.
여전히 불펜진이 두껍고, 앞서 말한대로 최영진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네요.
원태인의 붕괴는 조금 아쉬우나, 최근 상승세인 KIA의 연승을 끊은 점은 고무적입니다.
시리즈 MVP
터커와 유민상 중 고민했는데, 원태인을 무너뜨린 유민상에 한표입니다.
시리즈도 7타수 3안타
5타점으로 인상적이었네요.
이것으로 시리즈 리뷰는 마치고 다음 시리즈 안내입니다.
KIA vs 롯데
한화 vs 삼성
NC vs kt
두산 vs SK
키움 vs LG
산왕공고작성일
2020-06-22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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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KBO 6월 셋째주 주중 3연전 리뷰
지난 16~18일 3경기
리뷰입니다.(모바일 버전으로 볼 시 사진 부담스러울 수 있겠네요)
LG vs 한화
1차전 LG 9:5 한화
2차전 LG 7:1 한화
3차전 LG 9:7 한화
LG
선발과 타선이 아주 좋았네요. 평균 8점 이상을 뽑았습니다.
이천웅과 오지환이 상당히 잘 풀렸네요. 오지환이 2번으로 가면서 기대 이상으로 맹활약했습니다.
김현수가 꾸준히 잘 쳤고, 라모스는 18일 경기에서 복귀했네요. 정주현 4타점
경기도 있었고요.
라모스가 부진했거나 없음에도 이 정도 타격 보인건 높이 살만 합니다.
또한, 아무리 한화 상대라지만 선발 전원 QS는 점수 줄 부분이고요.
다만, 이 시리즈에서 큰 불안요소도 보였습니다.
정우영의 계속된 투구가 영 불안하네요.
결국 마지막 경기에서 1.1이닝 3실점으로
상당히 안 좋았습니다.
현재 누적이닝이 상당한데, 후반기가 걱정될 수도 있겠습니다.
일부 LG 팬들이 정우람 트레이드도 생각해볼 필요가 할 정도인데, 이해는 가네요.
고우석이 없는 공백이 이제는 좀 드러나고 있다 싶습니다.
타선서는 채은성이 핫했다가 조금 식은 느낌이고, 라모스가 아직 타격감을
못 찾았습니다.
그래도 2연승으로 올라오고 있는 한화였는데, 원정 스윕은 점수 줘야죠.
한화
제가 언급했던 올해 한화와 LG 상성이 극악이라는 점이 다시 드러났습니다.
한화가 LG 상대로 앞서는 부분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유일한 장점인 선발투수조차 LG가 우위였고, 이번에도 LG가 선발싸움에서 모두 승리했습니다.
3차전 장시환이 그나마 잘 던졌지,
나머지 투수들은 7실점 이상으로 좋지 못했습니다.
아무튼 한화가 11년 프랜차이즈 투수 이태양을 보내면서 노수광을 데려왔는데,
첫 날 3안타를 치면서 괜찮았네요.
돌고 돌아 친정팀에 복귀해 상당한 활약을 했습니다.
2차전 제외하면 타선도 5점
이상 뽑아서 어느 정도 지원은 해 줬습니다.
하지만 선발진이 LG 타선에 많이 얻어맞은 바람에 시리즈 전부를 내주게
되었네요.
시리즈 MVP
오지환이 올 시즌 가장 잘한 시리즈라고 생각합니다.
테이블을 제대로 깔아줬습니다. 12타수 6안타 3타점 3득점으로
2번에서 맹활약한 점 높게 봅니다.
kt vs SK
1차전 kt 6:5 SK
2차전 kt 6:4 SK
3차전 kt 5:3 SK
kt
모처럼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네요. 원정 스윕은 처음이고요.
(홈 스윕은 삼성한테 한 번 있었습니다.)
선발이 생각보다 잘해줬습니다.
데스파이네는 7이닝 2실점, 김민수 5이닝 1실점, 조병욱도 5.1이닝 3실점으로
어느 정도 해줬네요.
이 선발들의 호투가 결국 스윕으로 이어졌다 생각합니다.
과거처럼 타선이 크게 폭발한 것은 아닌데, 집중력이 좋았네요.
스윕은 했지만, 유원상과 김재윤의 3연투
및 내용은 불안합니다.
당장 올 시즌 kt의 천적으로 자리잡은 롯데가 바로 다음 상대라 더
힘들 듯합니다.
롯데가 kt 불펜 상대로 매우 잘 치는 팀 중 하나거든요.
때문에 다음 시리즈가 홈이긴 해도, 롯데 상대로는 어려운 시리즈가
될 수 있겠다 싶습니다.
타선도 시원하게 터지진 못했습니다. 거의 완전체 타선이라는 점 생각하면
더 그렇네요.
그럼에도 일단 시리즈 스윕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부분이겠죠?
SK
불펜진이 생각보다 심각하네요.
하재훈, 서진용이 돌아가면서 실점을 한 점이 너무 뼈아팠습니다.
선발 싸움도 크게 우위를 점하지 못했습니다. 3차전 박종훈은 5실점으로 안 좋았고요.
타선도 kt 선발진에 밀려서 점수를 많이 뽑진 못했습니다.
그나마 kt 불펜진 상대로 점수 내서 접전 만들긴 했는데 거기까지였네요.
어쨌든 SK도 트레이드를 단행했습니다.
노수광을 내주고 이태양을 데려왔네요.
앞서 말했듯 불펜진이 크게 무너져 있습니다.
전천후로 쓸 이태양을 데려온 건 힘이 될 수 있겠다 싶습니다.
노수광을 트레이드한 걸 보면 최지훈에 무게를 싣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고요.
그리고 박민호와 김정빈의 불펜은 여전히 괜찮습니다.
외려 서진용과 하재훈, 국대급 불펜이 죄다 무너져버린 것이 문제겠네요.
시리즈 MVP
강백호를 줘야하지 싶네요. 12타수 6안타 1홈런입니다.
조용호, 로하스, 박경수
등도 생각했는데, 강백호가 시리즈 내내 꾸준히 잘 했네요.
롯데 vs 키움
1차전 롯데 7:5 키움
2차전 롯데 3:4 키움
3차전 롯데 2:3 키움
키움
국내 선발+이정후의 힘으로 위닝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2차전은 거의 경기 내내 밀리는 느낌이었는데, 이정후가 100% 출루에 끝내기 안타까지 치면서 말 그대로 하드캐리했네요.
3차전은 이기긴 했어도 내용이 안 좋았고요. 안타 수에서는 롯데한테 크게 밀렸습니다.
위닝시리즈 치고는 시원하게 이긴 시리즈는 결코 아닙니다.
믿었던 필승조 김태훈이 대량실점해 1차전 패배에 크게 일조했고, 타선은 평균 4점에 그쳤죠.
그럼에도 이정후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2차전에서는 그냥 혼자 롯데를
물리쳐버렸습니다.
그리고 불펜에서 양현과 이영준 등이 내용이 좋았습니다.
요키시 경기를 내줬지만, 최원태 이승호 경기를 가져온 것도 좋았고요.
조상우가 없었다 불안요소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펜이 좋다는 롯데와
불펜 싸움에서 밀리지 않은 점도 승인이겠네요.
일단 안 좋은 내용에도 위닝시리즈를 했으니 우선은 키움 입장에서는 다행이라 봐야겠습니다.
롯데
상당히 아쉬운 시리즈네요.
2~3차전이 모두 끝내기 패배라는 점에서 더 그렇습니다.
둘 다 타선의 부진이 아쉽습니다. 1차전 요키시를 공략했음에도 2~3차전 타선이 침묵했습니다.
민병헌, 정훈, 안치홍
등 타자들이 상당수 복귀했음에도 시원한 모습을 못 보였네요.
올 시즌 원정서 7승 14패라는
극악의 성적이 아쉽게 다가옵니다.
그럼에도 마차도의 타격감 반등은 반가운 소식입니다.
이제는 어떤 타순에서도 곧잘 치네요. 국내 선수들 공이 눈에 어느
정도 익은 듯합니다.
여전히 불펜 WAR이 3.34로
압도적인 리그 1위라는 점에서 불펜은 상위권입니다.
그리고 다음이 상성 상 잡아먹는 kt 일정이고, 김원중 이틀 연속 아낀 점은 그나마 플러스 요소입니다.
스트레일리는 정말 인상깊구요. 올해 외인 선발 중 최고급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시리즈 MVP
키움 타자들 꾸준히 친 타자가 없어서 결국 이정후를 줄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아예 한 경기를 가져와 버렸으니 말이죠.
2차전 5타석 4타수 4안타 1볼넷+끝내기라는 맹활약으로 한 경기를 가져왔습니다.
한 경기 하드캐리 때문에 11타수 5안타로
시리즈 전체 성적도 안 나쁘네요.
삼성 vs 두산
1차전 삼성 4:3 두산
2차전 삼성 6:3 두산
3차전 삼성 3:7 두산
삼성
장점이 십분 발휘되면서 시리즈를 가져왔습니다.
선발진이 잘 버텼고, 오승환의 합류로 더 강해진 불펜이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네요.
롯데나 KIA처럼 필승조가 아주 강한 느낌은 아닌데, 전반적으로 질과 양이 좋습니다.
LG와 어떻게 보면 비슷한 불펜이라 할까요. 물론 LG는 정우영의 과부하가 보이고 있지만요.
심창민, 양창섭까지 합류하면 대체 얼마나 강한 불펜일지 궁금해지네요.
타선은 이학주가 3경기 내내 멀티히트를 쳐내면서 맹활약했네요.
살라디노나 구자욱, 김상수 등 기존 타자들이 조금 부진한 것을 메웠습니다.
그나저나 살라디노가 폼이 올라오니 현재는 나바로급의 스탯을 내고 있군요.
언제부터인가 타격감이 좋다 싶더니만 어느새 나바로급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마지막 경기 내준건 아쉽지만, 삼성도 나름 5강 싸움을 할 수 있는 팀이 아닐까 싶네요.
그것도 잠실 원정을 위닝시리즈로 가져간 점은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두산
내용 자체가 썩 좋지가 않았네요.
그것도 외인선발 2+유희관으로 1승
2패면 두산 입장에서는 불만족스러운 결과입니다.
그나마 3차전 압도적인 선발 우세와 타선의 폭발로 승리를 챙겼지만
결국 불펜 싸움 패배로 루징시리즈로 마무리해야 됐습니다.
타선이 생각보다 안 좋았습니다.
페르난데스와 김재환, 김재호 등이 전반적으로 안 좋았네요.
오재일, 허경민의 공백이 여전히 있다고 봐야겠습니다.
삼성 불펜이 강하긴 하지만, 두산 타선이라면 점수가 더 났어야 되지
싶네요.
그럼에도 스윕을 안 당한 이유는 그래도 3차전 타선이 터졌고, 유희관의 덕이라 봐야죠.
유희관이 올 시즌 폼이 괜찮습니다. 올해 두산 국내에이스는 이영하가
아닌 유희관이라 봐야겠습니다. 현재 5연승 달리고 있습니다.
시리즈 MVP
시리즈 전경기 멀티히트 이학주입니다. 11타수 6안타 3타점이면 뭐 뽑힐만 하죠.
NC vs KIA
1차전 NC 4:7 KIA
2차전 NC 6:7 KIA
KIA
NC 상대로 2연승이라니
놀랍네요.
그것도 NC가 자랑하는 외인 선발 2명의
경기를 모두 잡았습니다.
그 중심에는 불펜이 있었네요. 박준표가 2번째 경기서 안 좋았으나 전상현, 문경찬이 견고하게 잘 막았습니다.
NC 불펜과 비교했을 때 이 시리즈는 KIA 불펜의 완승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아쉽다면 선발진인데, 선발진의 QS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물론 NC 타선이 워낙 극강이라 이해는 가는데, 그럼에도 이 부분은 살짝 아쉽다고 느껴지네요.
브룩스라면 조금 더 좋은 내용이 나올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박찬호의 에러도 안 나왔으면 편하게 갈 수 있었을텐데라는 생각도 좀 들었고요.
그래도 어쨌든 NC 상대로 2연승은
대단하네요.
결국 루징시리즈를 당한 롯데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습니다.
NC
이거 불펜 문제가 계속 발목 잡을 수도 있겠습니다.
NC 불펜에 확실한 선수가 없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드네요.
롯데의 박진형, 구승민이나 LG 정우영, KIA 전상현과 같은 확실한 불펜요원의 부재가 크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결국 이 싸움에서 지다 보니 시리즈 전체를 내준 느낌이 듭니다.
NC 타선이 KIA 투수진에
좀 말린 느낌도 드는 것이 대량득점이 안 나왔습니다.
전반적으로 잘 친 타자도 찾기 드물 정도였고요. 중심타선 싸움도 어떻게
보면 NC의 패배입니다.
차라리 막 경기 안 한게 NC 입장에서는 나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구창모 경기긴 했지만, KIA도 양현종이어서 스윕 당할 수도
있었습니다.
올 시즌 최악의 시리즈라면 아마 이 시리즈가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시리즈 MVP
최형우와 전상현 중에 고민했는데, 전상현이 있어서 최형우로 갑니다.
시리즈는 8타수 3안타인데, 4타점이 컸네요.
이렇게 리뷰를 마치고, 주말 시리즈입니다.
롯데 vs kt
한화 vs NC
두산 vs LG
SK vs 키움
삼성 vs KIA
산왕공고작성일
2020-06-19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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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KBO 6월 2주 주말 3연전 리뷰
지난 6월 12일~14일 3연전 리뷰입니다.
두산 vs 한화
1차전 두산 5:2 한화
2차전 두산 6:7 한화
3차전 두산 2:3 한화
한화
지긋지긋했던 연패를 드디어 끊었습니다.
무려 18연패로 결국 최다연패 단독 1위의 불명예까지는 안 가게 되었네요.
연패를 끊고 난 후 서폴드의 호투로 한 경기 더 승리를 가져가 위닝시리즈까지 가져갔습니다.
1차전 유희관 공략 성공과 2차전
서폴드의 호투가 컸네요.
타선에서는 간만에 김태균이 이번 시리즈에서 제 모습을 보여줬네요.
불리했던 선발 싸움에서 유희관 상대로 홈런을 쳐낸 것이 컸습니다.
그리고 노태형이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줬고요.
현재 대부분 젊은 선수들 위주로 경기를 치르고 있는데, 경험치만 잘
쌓는다면 나중에 괜찮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호잉의 부진은 여전하군요.
아무튼 연패를 끊은 점이 가장 다행인 소식입니다.
두산
결국 불안요소가 발목을 잡았네요.
플렉센과 이용찬의 공백이 끝내 드러났습니다.
그나마 최원준이 호투하면서 한 자리는 메우나 싶었는데, 정작 유희관과
박종기가 잘 던지진 못했네요.
타선이 시원하게 터진 경기 역시 없었습니다.
허경민에 오재일, 오재원 등 부상자가 너무 많아 시원하게 터지질 못하네요.
그렇다고 김재환도 잘 한 편이 아니고요.
두산의 그나마 다행인 점을 찾자면, 박건우의 부활이겠습니다.
최근 타격감이 많이 올라왔네요. 불펜도 조금 폼을 찾은 느낌이고요.
이래저래 이번 시리즈는 부상이 발목이 잡은 느낌이 좀 들었습니다.
시리즈 MVP
임펙트의 노태형과 성적의 김태균에서 고민했는데, 김태균이 워낙 잘
쳤네요.
시리즈 12타수 6안타라서
김태균에게 한 표입니다.
롯데 vs LG
1차전 롯데 2:3 LG
2차전 롯데 7:6 LG
3차전 롯데 4:10 LG
LG
엘꼴라시코라는 이름 답게 참 뭐랄까 이 시리즈는 정말 종잡을 수가 없네요.
1차전은 끝내기로 LG의
승리였다면, 3차전은 타선이 폭발했습니다.
무엇보다 라모스 없이 이 시리즈를 위닝으로 가져간 건 크네요.
LG 투수력의 힘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타선이 생각보다 좋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하위타선에서 유강남의 활약이 특히 좋았습니다.
LG의 약점이 하위타선인데 유강남이 이리 해준다면 약점이 많이 메워지죠.
구본혁의 활약도 좋았고요. 이 시리즈에서 갈린건 결국 하위타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쉽게 느껴졌던 점은 고우석의 공백이 확실히 아쉽습니다.
점점 정우영의 부하가 심해지는 느낌이랄까요.
이상규가 마무리로 자리를 못 잡고 김윤식도 빠진 상태여서 불펜 페이스가 좀 내려간 건 맞는듯 합니다. 송은범이 올라와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봐야겠네요.
정우영의 과부하를 덜 선수가 좀 필요해 보입니다.
롯데
이 시리즈 위닝으로 못 가져간 게 아쉽겠습니다.
특히 1차전 LG가 더블헤더
후유증이 있는 경기를 못 가져간 것은 좀 뼈아팠네요.
역시나 스트레일리 경기는 참 득점이 안 납니다. 압도적인 득점지원
꼴찌 다웠네요.
추가로 지성준의 수비도 좀 아쉬웠습니다.
하위타선이 안 터진 점도 패인이었습니다. LG 하위타선과 비교하면
확실히 차이가 났네요.
그리고 원정에서 약한 면이 다시 한 번 드러났습니다.
샘슨도 걱정입니다. 자가 격리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데, 샘슨도 그렇네요.
다른 선수를 구할 상황은 아니어서 참 고민이겠습니다.
그래도 기다리긴 할텐데, 폼이 올라오는데 시간이 좀 길어지네요.,
그럼에도 롯데 불펜, 특히 필승조는 견고하네요.
오현택이 실점이 있었으나, 구승민과 박진형, 김원중까지는 단단합니다.
추격조는 이인복의 활약도 좋고요. 불펜 WAR 1위팀 답습니다.
시리즈 MVP
이천웅과 유강남 중 고민했는데, 10타수 4안타 5타점의 유강남 선택하겠습니다.
kt vs 삼성
1차전 kt 3:5 삼성
2차전 kt 7:4 삼성
3차전 kt 0:12 삼성
삼성
클래스가 있는 타자들이 점점 살아나네요.
구자욱, 박해민이 조금씩 폼을 찾고 있습니다. 어제 경기에서는 이학주까지 터졌습니다.
초반과 다르게 이 폼이면 5강 충분히 노려볼 만도 하겠습니다.
투수진이 강하고, 기존 타자들까지 올라온다면 밸런스가 상당하거든요.
원태인과 최채흥이라는 국내 유망주 원투펀치가 건재하고, 뷰캐넌이 워낙
견고해서 선발진이 탄탄하네요.
배제성 경기야 뭐 배제성도 탑급 유망주라 그러려니 하는데, 일단 잡을
경기는 다 잡았습니다.
타선만 올라오면 삼성만큼 밸런스 잡힌 팀 찾기도 어렵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kt
선발진 싸움에서 진 것이 아쉽게 됐네요.
타선이 못했다는 생각은 안 드는데, 선발진에서 데스파이네와 소형준이
좋지 못했습니다.
특히 소형준이 이렇게 삼성 타선에 두들겨 맞을 줄은 몰랐네요.
kt를 보면 느끼는게 전력을 어느 정도 내고 있기는 한데, 전력의 맥스가 지금 정도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당장 플러스 될 요소가 생각보다 많지 않거든요.
시리즈 MVP
지난 번에 이어서 이번에도 구자욱입니다.
시리즈 11타수 5안타
1홈런이라 삼성 타자들 중 가장 좋았습니다.
키움 vs NC
1차전 키움 3:2 NC
2차전 키움 18:5 NC
3차전 키움 5:9 NC
키움
NC 원정에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습니다.
특히 구창모 경기를 잡아낸 점은 크네요. 이승호가 구창모랑 대등하게
갈 줄은 몰랐습니다.
국가대표급 투수인 이승호의 부활이 굉장히 반가운 대목입니다.
2차전에서는 타선이 워낙 크게 터졌고요.
구창모 경기 잡고 위닝시리즈를 챙긴건 어떻게 보더라도 플러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히려 스윕을 노릴 수도 있었는데, 3차전 불펜데이 대결에서 진 건
좀 아쉽게 됐네요.
김태훈과 조상우 외에는 불펜이 약한게 다시 한 번 드러나네요.
또한, 전날 18점이나
뽑아서 그런지 전날 대비 식은 느낌도 들고요.
여전히 박병호가 시원하게 터지진 않네요.
외국인 타자가 없는 상황이기에 박병호의 활약이 절실한데, 여전히 조용한
점은 아쉽습니다. NC 홈에서 루징시리즈를 당할 줄은 몰랐네요.
외국인 선수들이 안 나와서 상대적으로 약한 선발을 보내는 시리즈이긴 했는데,
구창모 경기를 놓친게 뼈아팠습니다.
타선에서는 박민우가 좀 침묵을 했네요. 테이블이 조금 못 깔린 점
때문에 찬스가 적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잘 친 타자가 없다는 점이 좀 아쉽네요.
마지막 경기가 오히려 불안했는데, 그 경기 승리해서 차라리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알테어가 그 경기 3안타 3타점
맹활약한 점이 컸습니다.
알테어가 테임즈만큼은 아니어도 생각보다 상당합니다.
어느덧 OPS가 0.983으로
리그 9위입니다. 조용히 잘 치고 있네요.
루징 시리즈 당한건 아쉽지만, 여전히 독주 체제를 가고 있어서 크게
문제되진 않을듯.
시리즈 MVP
승리투수는 못 됐지만, 이 시리즈는 이승호를 주고 싶네요.
NC 타선을 7이닝 무실점으로
막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입니다.
김태훈이 날려먹어서 그렇지 구창모 상대로 승리를 거둘 뻔한 것 자체가 놀라울 따름입니다.
KIA vs SK
1차전 KIA 6:3 SK
2차전 KIA 2:1 SK
3차전 KIA 3:4 SK
KIA
위닝시리즈를 가져갔지만, 걱정거리가 너무 늘어났습니다.
김선빈에 이어 류지혁까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소 2주는 이탈할 전망입니다.
여러모로 전력 누수가 좀 커지네요.
김호령, 김주찬이 돌아오니 김선빈과 류지혁이 부상으로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위닝시리즈 거둔 점은 다행이네요.
일단 투수진의 호투가 크네요.
가뇽과 임기영의 선발진, 박준표와 전상현, 문경찬의 불펜의 호투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양현종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못 받은 점이 아쉬웠고요.
투수진이 워낙 견고한 점은 잘 드러났는데, 문제는 타선이네요.
특히 내야진의 잇따른 부상은 악재입니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의 타격이 여전히 못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아쉽고요.
내야진의 부상을 이겨내느냐가 이번 주 관건일 듯합니다.
문제는 상대가 NC인데다 선발이 외인 2+구창모...
SK
이 팀도 나름 4연패로 길었는데, 최정의
한 방으로 연패를 끊었습니다.
선발 싸움에서 크게 진 것은 아닌데, 불펜과 타선에서 조금 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2차전 문승원 경기 놓친게 좀 많이 아쉽겠습니다. 타선이 1점밖에 지원을 못 했습니다.
이번 시리즈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시원하게 타선이 터진 경기가 없네요.
물론 KIA와 LG, 두
투수진 좋은 팀을 상대하다 보니 이해는 갑니다.
하지만 이번주 총 득점이 16점으로 평균이 3점도 안 되는 점은 많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어쨌든 스윕은 당하지 않았고, 최정의 멀티 홈런은 그래도 클래스를
보여주네요.
SK를 보면서 느낀건 중심타선은 강한데, 상, 하위 타선이 좀 다른 팀에 비해 밀리는 느낌입니다.
선발진도 나쁘지 않은데, 뭔가 좀 부족한 느낌이랄까요.
시리즈 MVP
타자들한테 주기는 아쉽고, 투수진에서 전상현의 활약이 돋보였네요.
두 경기 연속 1이닝 이상 투구, 무자책을
기록한 전상현에 한 표입니다.
리뷰는 이것으로 마치고, 이번 주중 시리즈 안내입니다.
롯데 vs 키움
kt vs SK
NC vs KIA
삼성 vs 두산
LG vs 한화
산왕공고작성일
2020-06-15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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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간단하기를 포기한) 북유럽 국가의 허와 실 - 7 (북유럽의 왕자 스웨덴)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게 마지막이 되어야 할 텐데 워낙 할 이야기가 많다보니 그러기에는 어렵다는 슬픈 예감이 드네요.
나도 작가 게시판에도 이야기를 써야 하는데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된 이야기가 끝없이 질질 끌려버리는 기분이 듭니다.
그래도 중간에 그만두는 것 보다는 끝을 내고 연재를 이어가야겠단 생각에 키보드를 잡았지만.....
슬프게도 제 머릿속에는 “다음엔 어느 나라를 다뤄야 되지?”라는 얄미운 생각이 스멀스멀 들더라구요 ㅠㅠ
어쨋건 “북유럽의 왕자”, “전국민의 월급쟁이화를 바라는 나라” 스웨덴 이야기를 다시 이어가보겠습니다.
이 글은 삼프로 tv의 코너, “투자는 책과 함께”의 내용을 토대로 함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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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우리나라가 의도치 않게 후드러 패 버린 뒤에 이 나라에 벌어진 일
말뫼의 눈물을 낸 범인이 우리나라라는 이야기를 끝으로 저번화를 마쳤는데요. 사실 그 이후에 뒷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제가 출근을 해야해서 빼먹었는데, 여기서 부터 시작해야겠습니다.
우리나라한테 한방 맞고 조선업이 몰락해버린 스웨덴은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빌빌거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조선업이란 산업은 고용효과가 엄청난 지라, 반대로 조선업이 몰락한다면 그로인해 엄청난 강도의 대량 실업이 발생해 버리거든요.
특히 완전고용을 전제로 “너도 뜯고 나도 뜯고 모두에게 뜯어간다”라는 컨셉을 가진 스웨덴에겐 그야말로 치명타였을 겁니다.
국가 부채도 늘어날 것이고 연금 부채도 하루가 다르게 늘어났을 겁니다.
그것이 하루 이틀...... 그렇게 10년을 적립해 오다가 80년대 중반에 들어서 “와 이제 더는 못버티겠는데?” 하는 임계점이 와버렸지요.
나라의 기간산업이 무너지고, 그에 따라서 재정에 위기가 오고, 복지 시스템이 망가지는 등, 최악의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 까요?
스웨덴은 그 해결점을 “민영화”로 잡았습니다.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다시 항문검사를 받아야 할 상황에 놓인 그분이 떠오르는데요, 스웨덴이 바로, 그분께서 추구하던 바를 먼저 하던 선배격이었습니다.
공기업을 민간에 팔아치우고
그간 꽉꽉 틀어막아왔던 “민간에 대한 대출”을 활성화 하게 되었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대충 이해는 되죠.
대출을 늘린다 => 시장에 돈이 풀린다 => 투자가 활성화 된다 => 취업이 늘어난다 => Welfare home comming (복지의 귀환)
이런 메커니즘....어디서 많이 본 거 같죠?
지금은 구치소인가? 교도소인가에 있을, 십팔대 대통령 최순실 각하 치하에 경제 부총리를 역임한..... 감옥에 가기 전 “내가 뇌물을 받았다면 동대구역에서 할복을 하겠다” 했던 모장관은
이 메커니즘의 본질을 좀 더 노골적으로 표현했던걸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빚내서 집사세요.”
물론 그 시기에 전국민을 좌파로 몰던 1베충들은 (정말 빚내서 집을 샀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정책을 윤색하기 위해 이런 논리를 이야기 했습니다.
“이거슨...... 마중물이다 이기야.”
네 뭐......그렇게 말 할 수 있죠. 선의로 해석하자면
어쨋거나 사족이 너무 길었는데요.
이렇게 밑밥을 한가득 뿌려댔으니 대충 짐작하셨겠지만
“내수경기 진작을 위한 마중물이다”라고 생각하고 던진 “민간 대출 완화!”는......스웨덴 역대 최대 수준의 부동산 버블을 만들어냈습니다.
사실..... 짠하긴 해요. “너도 일하고 나도 일하고, 너도 뜯기고 나도 뜯기고” “자산의 불평등은 어쩔 수 없지만, 소득만은 평등하자.”라는 모토 아래 자산이란 것을 일 평생 가져볼 일이 없었던 스웨덴 사람들로선
민간에 대출해줄게라는건 “빚내서 집사쇼.”라는 말로 들릴 수 밖에 없었을 테니까요. 그리고 스위덴 사람들은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모아서
“집집집 지이이이리리리이이이이이이입!!!!”을 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정도로 버블이 끼었냐..... 1년에 50%상승이 일어났다고 해요.
평생 자산을 가져본 적이 없던 사람들에겐 문자 그대로 “눈돌아가는 일”이었을 겁니다.
거기에 스웨덴은 “재산세”도 안내는 나라니까.....
경제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이 대목에서 이와 유사한 사례 몇개를 떠올리실 수 있을 겁니다.
시간순으로 해볼까요? 잃어버린 20년을 만든 “일본의 부동산 버블” 그리고
제가 쓴 게시글 “미국 주식이 ㅈ된 이유”에서 언급한 리먼브러더스 사태를 키워낸 “모기지론”
역사는 돌고 도는 모양입니다.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민간에 대출 규제를 풀었더니 너도나도 “투자”가 아닌 “투기”를 하고
버블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졌다가 결국 버블이 붕괴하고 다 망하고....
어쨋건, 80년대 중반에 시작해서 덩치를 키운 스웨덴 부동산 버블은 90년대를 맞아 대 폭발을 하면서
이 나라를 우리나라로 치면 “IMF사태”급으로 조져놓아버렸습니다.
“얏호! 집값이 뛴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던 스웨덴 사람들은
”얏호! 북극곰 먹이주러 가즈아!” 라며 통한의 눈물을 흘려야만 했습니다.
환율은 녹아내리고, 금융 이자는 “몇백%”단위로 솟아오르..... 응? 우리나란 법정 이자가 최대 24%인데
여긴 몇백%라니..... 우리나라 제3금융권 사람들이 들으면 “야 씨 스웨덴 비행기값 얼마냐?” 할 사태가 벌어져버린 셈이죠.
제가 이 시리즈를 처음 다루면서, 했던 이야기 한 토막 기억나세요? 스웨덴 국회의원이 배우자 앞에서 가장 어께를 으쓱하는 날이, 우리나라 대사관 관저에서 대사랑 식사하는 날이라고..... 그 정도로 “주 스웨덴 한국 대사관저”가 으리으리 하다고.....
다 그게, 스웨덴의 부동산 버블이 붕괴하면서, 시장에 쏟아져 나온 고급 건물들을 스웨덴 정부가 우리나라에 “제발 사주세요 ㅠㅠㅠㅠ”라고 빌다시피 해서 매우 헐값에 구입한 건물들이었던거죠.
정주영 회장의 500원짜리 지폐 한장이 조선업으로 말뫼에서 흘린 눈물이 되었다가..... 우리나라의 삐까 번쩍한 대사관저로 돌아온 셈이죠.
제가 만약 스웨덴 사람이었다면..... 한국인을 ㄹㅇ 싫어하지 않을까 싶네요. 어쩜 이리 얄미울 수 있을까 싶을 겁니다.
결국 스웨덴 정부는 패배를 시인하고, 새로운 개혁을 내놓았습니다.
‘저기..... 여러분들 연금준다고 이리저리 뜯어갔잖아요?’
듣기만 해도 벌써 ㅈ같은 냄새가 물큰물큰 솟아오르는 도입부입니다.
네,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죠. 스웨덴은 “국민연금”을 개편합니다....어떻게?
우리나라식으로 “예금 쌓아놓고, 그걸 종자돈 삼아서 사업을 하면, 그 수익으로 연금을 드립니다”에서
아예 망하지 않을 정도로 4년치 자금을 “완충장치”로 걸어두고 “그해 걷은건 그 해 다 텁니다”라는 식의.... 자동조정장치 방식으로 변경합니다.
이게 어떤 것 까지 연결이 되냐면요, “그 해 나라가 잘 되서, 세금이 많이 걷히면 연금 수령 액수가 늘어나지만, 반대로 나라가 잘 안풀려서 세금이 덜 걷히면, 그만큼 깎아서 지급합니다.”라는 걸로도 연결이 되는거에요.
허허..... 이러니 나라에 사람 한명 한명이 소중할 수 밖에 없겠죠?
합리적이라 생각되긴 하나..... 기존에 연금을 받던 사람들에겐 청천벽력같은 소식이겠습니다. 국가가 보증한 국민연금이 이런 식으로 약속을 깨버린 셈이니까.......
그걸로 한 숨 돌리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충장치마저 점점 고갈이 되고 있다고 해요.
하지만 거기에 대해서 스웨덴 정부가 만지작거리는 카드가 하나 남아있습니다.
세금의 신설이죠. ‘대체 무슨 세금을 신설하려고.....?’하실텐데요.
‘연금이 고갈날 수 있으면..... 연금에다가 세금 붙이면 되잖아?’라는 다소 신박한 이야기입니다. 아마 신설 된다면 그 세금의 명칭은.... ‘연금 소득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허허.... 조금 준다는 것도 빡칠 일인데 그마저도 일부를(스웨덴의 세율을 생극하면 정말 일부일진 모르겠으나) 뜯어간다니.....
참고로, 우리나라도 연금 소득세가 있긴 하다고 합니다. 물론 그 액수는 거의 개미 눈알만 하긴 하지만......
이쯤되면 스웨덴에서 “시민들 시위 났나?”하고 구글링을 해보실 텐데요, 스웨덴에선 이 모든 개혁을 극렬한 저항 없이 해결이 했다고 합니다. 모든 가능성을 테이블로 올려놓고 합의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쳤다고 해요.
2)너무 까기만 했으니 이젠 좋은 이야기 좀 해 줍시다
앞서 공론화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요.
공론화 과정이라고 하면..... 우리나라의 영 좋지 않은 사례들이 떠오르실 거에요.
공청회에서의 드잡이, 고성이 오가고 폭력이 난무하는.....
스웨덴은 공론화 과정을 거칠 때 단 하나의 원칙을 고수합니다. 영어로 하면 “라운드 테이블” 익숙한 말로 하면 “원탁” 방식입니다.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라는 옛 이야기를 읽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원탁에는 “상석”이 없습니다. 철저히 동등한 관계인거죠.
전문가든 비 전문가든, 일개 시민이든 상관없이 공청회장에선 모두가 계급장 떼고 동등한 입장이고
“만장일치”가 될 때 까지 느긋하게 시간을 들여 논의를 거칩니다.
여기서 다시 한 번 우리나라의 공청회, 협상장을 소환해 볼까요?
삼프로 티비의 호스트 중 하나인 김프로의 노조 임금 합의장에 참석한 경험을 들자면
임금 협상에 대해, 사측은 무조건 동결
노측은 무조건 50%인상을 들고 나온다는 거에요
사실 뭐, 양측 모두 자신들이 요구할 수 있는 최대치를 들고 오는 거겠죠. 물론 그 요구가 실현될 가능성은 낮다는 걸 알고 있겠지만요.
이런 방식에는 몇가지 전제를 깔고 있을 겁니다.
“어쨋든 처음부터 세게 나와야 내가 덜 양보한다.”
“내가 살려면 쟤를 죽여야 돼. 이건 제로섬 게임이야.”
그럼 대체 왜 스웨덴과 우리나라가 이런 차이를 보이는 걸까요?
우리나라야 스스로를 워낙 잘 알고 있으니, 상대적으로 잘 모르는 스웨덴을 언급해 보자면, 스웨덴은 역사적으로 두 가지 사안이 있습니다.
1. 옛날부터 인구가 적었다.
2. 땅은 그때나 지금이나 매우 넓었다.
인구에 비해 땅이 넓다..... 중세시대에 이걸 적용해 본다면 어떨까요?
중세시대 스웨덴에서 농노를 하는 김농노와, 영주를 하고 있는 최영주가 있다고 쳐 봅시다.
최영주가 급하게 돈이 필요해져서 마을 한 가운데에 세금을 올린다는 벽보를 붙였습니다. 그리고 그걸 김농노가 봤습니다.
이때 김농노는 어떤 행동을 할까요?
에휴 이번에도 또 올렸네, 뼈빠지게 일을 해야 되잖아? 라고 할까요 아니면
그럼 뭐 옆동네나 갈까? 거긴 여기보단 세금이 더 낮겠지 뭐.
땅 덩어리에 비해 사람이 적은데, 옆동네에서 농노가 도망쳐 온다면..... 그걸 마다하고 원래 있던 영지로 돌려보낼 멍청한 영주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스웨덴은 중세를 주름잡던 농노제가 제대로 정착하지 못했다고 해요.
즉, 스웨덴의 농민 상당수는 농노가 아닌, 자영농이 많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땅에서 내가 농사 짓는데, 윗사람이 조금만 띠껍게 굴면
뭐 농사지을 땅이야 많지 ㅋ 하고 째면 되는게 사회적으로 자리잡다보니
스웨덴 사람들은 대대로 고집이 센 사람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다들 죄다 고집불통이다보니 뭔가를 결정 할 때, 누군가 하나라도 수틀리면
아 몰라, ㄲㅈ 안해 하고 드러누워버리는 일이 발생해 버리는거죠.
그래서 스웨덴에서는 협의 = 만장일치를 의미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스웨덴의 합의 문화는 그런데서 비롯되었던 거지요.
우리나라 사람들도 한 고집 하는데, 스웨덴 처럼 사람에 비해 땅마저 넓었다면...... 아마 그들과 비슷한 만장일치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겠지요?
이런 만장일치 문화는 예상하셨겠지만 부작용이 있는데요....
의사결정 속도가 더럽게 느립니다. 예컨대 회사 사장이 로비에 걸린 그림을 보고
“야 좀 깔쌈한 걸로 바꿔볼까?”라고 한다면 그날로 “그림 교체 대책위원회”가 열립니다.
첫번째 안건은? 당연히, “로비에 걸린 그림을 바꿔야 하나?” 겠지요.
거기에서 통과를 하면? 그림 후보들이 나올것이고, 그 후보들 중에서 만장일치가 나올 때 까지..... 끝까지 회의에 회의에 회의를......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면 속 터질 일이지만, 스웨덴은 그게 디폴트 값이니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오랫동안 합의를 해서 만장일치로 결정이 되면..... 그걸 회까닥 뒤집을 수 있을까요?
그래서 스웨덴은 국가의 중대 고비마다 협의를 통해 대책을 결정하고, 그것은 정당이 바뀌든 아니든, 일관성을 가지고 쭉 이어나간다고 합니다.
5년마다 정책이 180도 바뀌는 우리나라와는 이런 점에서 차이가 있겠습니다.
뭐 그것도 일장일단이 있겠죠. 특히 변화무쌍한 지금 같은 국제정세엔......
그래서 국민의 합의로 결정된 스웨덴식 “집단 면역 실험”이 온 국가를 난장판을 만들고 나서야 “야 이거 아닌거 같은데?”가 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쨋건 이런 문화는 스웨덴 회사에도 당연이 되기 때문에, 다른나라 출신의 CEO들이 적응하는데 문제가 많다고 합니다.
직원들에게 “A를 하자”라고 지시를 하면 제일 먼저 나오는 대답이 “예 알겠습니다.”가 아니라
“제 생각은 안그런데요?”
“이건 합의를 봐야 하는 부분인거 같은데요?” 라는거죠.
말단 직원들까지도요.
앞서도 이야기 했지만 이렇게 세세한 것 까지도 합의를 하고, 만장일치로 결정을 하는 문화가 자리잡는다면, 어떤 국민성을 보일까요?
분야가 워낙 다양하니 다 언급하긴 어렵겠으나, 가장 눈에 띄는 것 두 가지를 말씀드리자면
철저한 시간감각과 철두철미한 준법의식이겠지요.
스웨덴 사람들은 시간약속에 철두철미하다고 해요. 늦게 나타나는 것은 당연히 실례겠지만, 약속시간에 일찍 나타나는 것도 실례되는 행동이라 여긴대요. 정확히 그 시간에 나타나는 것이 스웨덴의 시간약속 규범이라고 합니다.
또 하나 준법의식도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아무래도 뉴스를 보면, “야 이거 결국 또 돈 많은 놈만 빠져나가네?”라는 사례가 많으니, 당연히 법과 사법부에 대한 신뢰가 낮다면
스웨덴은 “법? 그거 우리가 다 만장일치로 합의 본 약속이야.”라는 인식이 있어서, 조금 과장 보태면 “신호등이 고장났든 안 났든, 빨간불엔 절대 건너지 않는다.”라는 것이 디폴트라고 합니다.
그래서, 같은 자전거를 타도, 덴마크같이 “어떤 애는 쓰고, 어떤 애는 안쓰고”나, “적당히 무단횡단도 해주고”나, “적당히 거리도 지저분해 주고”같은건 통용이 안된대요.
음...... 거의 기계인간들의 사회가 아닐까 싶어지는 부분입니다.
이런 인식은 다른 북유럽 국가들도 마찬가지라서
스웨덴 사람 하면
재미없는 놈들
규칙 정하는데 쾌감을 느끼는 놈들
이라고 합니다.
3)스웨덴은 뭐하느라 저렇게 잘 살게 됐지?
어쩌다보니 우리나라 뿐 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사람들로 부터 “지상낙원”취급을 받는 나라지만, 스웨덴이라고 해서 처음부터 잘 사는 나라는 아니었습니다.
20세기 초만 하더라도 유럽에서 스웨덴은 “그냥 추운데서 땅 파먹는 촌동네”정도였죠.
그런데 얘들이 어쩌다가 지상낙원이 됐느냐......운칠기삼 아시죠?
스웨덴은 여러모로 운이 좋은 나라였습니다.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을 모두 거치고도 나라에 포탄 한 발 안 떨어졌다고 해요.
저번에 핀란드 이야기 하면서 스웨덴 사람들에 대한 핀란드 사람들의 인식에 대해 이야기 해 드린 것 기억 나시죠?
“우리를 피바다에 던져놓고, 베란다에서 손수건 흔드는 놈들”
이제 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앞서 이야기 했지만 스웨덴은 20세기 초만 하더라도 북유럽 치곤 공업이 발달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론 농업의 비중이 큰 나라였습니다.
하지만 1차, 2차 세계 대전에서 중립국을 선포하면서 전쟁을 피해간게 스웨덴에게 천운이었습니다.
일단 핀란드도 중립을 천명했으면 좋겠지만.... 러시아와 워낙 가까웠던 탓에, 2차 세계대전 전에 스태종과 피터지는 싸움을 하고..... 소련을 노리던 독일 입장에서도 “뭐 굳이 스웨덴 건드리느니, 소련 바로 옆동네인 핀란드하고 짝짜쿵 하는게 더 낫지.” 싶었던 거에요.
그래서 핀란드 사람들이 소련하고 물고 뜯어, 나치 놈들 등뒤에 빵야빵야 하다 나라가 짓밟혀 할 동안
소련과는 거리가 애매했던 (핀란드라는 에어백이 있던) 스웨덴은 이 모든 전쟁을 “미끈하게 잘 빠질 수” 있었던 거지요.
어쨋건 이런 애매한 지정학적 위치 덕에 스웨덴은 2차 세계대전 중에 포탄 한발 안맞고 꿀을 빨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이게 기회가 되었지요.
2차 세계대전으로 온 유럽이 초토화 된 마당에, 이제 전쟁도 끝났겠다. 재건을 해야 할 텐데
벽돌 한 장, 망치 하나 만들 나라가 몇이나 되었을까요?
스웨덴과 스페인 딱 두 나라가 있었지만 스페인은 그 시기 프랑코의 독재도 있었고, 남미 식민지가 들여오는 막대한 은 덕분에 “실버 타임~~~크..... 은뽕에 취한다 취해.” 하다가 자국 산업 기반이 죄다 무너져서 사실상 농업국가였기 때문에.....
그 유럽시장에서 벽돌 한 장, 망치 하나 댈 수 있는 유일한 나라는 스웨덴 뿐이었습니다.
물건만 만들면 다가 아니죠. 물건을 사줄 “구매력”이 필요할 텐데,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물주가 나타났죠.
미국이 “마셜플랜”을 들고 뙇하고 나타난 겁니다.
그래서, 엄청난 양의 미국 달러가 스웨덴에 문자 그대로 “쏟아져 들어온”거지요.
사실..... 스웨덴은 전 후에만 꿀을 빤 건 아니었습니다.
짱공인 분들 중에 주식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 많을 텐데요. 저번 3월 주식 시장은 주식쟁이들에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의 위기이자 기회”였을 겁니다.
다들 거기서 꿀 잘 빠셨죠?ㅋ
스웨덴도, 2차세계 대전 중에..... 아찔한 배팅을 건 겁니다.
자국에서 철광석 나겠다..... 물건도 만들 수 있겠다......
자국에서 만든 물건을 연합국(영, 프, 미, 러)측에 팔지만, 또 한편으론 추축국(독일, 이탈리아, 일본)측에도 판거에요.
뭐..... 전쟁에서 누가 이길진 모르겠지만 둘다 내 물건을 원하는데, 둘 다한테 팔지 뭐 ㅋ
한거지요.
이때 스웨덴이 주판알을 어떻게 튕겼느냐.....
독일이 영국을 압박하기 위해선, 해안가 나라들이 자기 세력권 안에 있어야 했단 말이죠. 특히, 영국과 맞닿은 나라면 더욱 좋겠죠.
북유럽에서 그런 나라가 어디일까요?
노르웨이였습니다.
나치가 한창 잘 나갈때, 스웨덴에게 이런 쪽지를 보냈습니다.
“영국을 치려면 노르웨이가 필요하니, 길을 내어 달라.”
임진왜란의 동래성 전투가 떠오르는 부분이죠?
이때 우리나라는 “응 ㅈ까”를 시전했다면
주판알을 튕기던 스웨덴은
“ㅇㅇ 내줄게. 근데 비.무.장으로 가셈.”
그럼...... 으응? 하실거에요.
비무장인데 노르웨이는 어떻게 침략함?
여기에서 희대의 눈가리고 아웅이 벌어집니다.
열차가 열칸이라면, 아홉칸에는 군인과 무기를 가득 싣고, 딱 한 칸에 관광객을 태우는 거죠.
그리고 스웨덴쪽 공무원들은 관광객만 타고있는 열차 딱 한 칸만 검사 하는 거고요.
허허..... 그런 기가막힌 방법이 있을 줄이야.
핀란드가 왜 스웨덴 하면 치를 떠는지 알겠죠?
이런 와중에, 스웨덴은 여러 물건을 만들어 파는데...... 그중엔 “미국이 저작권을 가진” 것도 있겠죠?
전쟁중이니 “저작권? ㅈ까는 소리하네” 하며 마구잡이로 카피해서 팔아넘겼습니다만......
마침 미국이 전쟁에서 이겨버렸으니.....
스웨덴은 미국 성님에게 줄을 대기 위해 이걸 이용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스웨덴 : 어.... 미국형님 전쟁 승리 축하드립니다.
미국 : 고맙긴 한데, 너네 그러고 보니까 독일....
스웨덴 : 아 말이 나와서 말인데요. 제가 전쟁중에 물건 만들어 판다고 여러 물건 만들었는데 아이고 저런..... 자그마치 미국 형님께서 특허권을 가진 것 까지 카피해서 만들어버렸지 뭡니까 ㅈㅅㅈㅅ.
미국 : 아 그거야 뭐 전쟁중에 종종 생기는 일인데 뭐. 근데 너네 전쟁중에 독.....
스웨덴 : 그래서 저희가 이렇게, 그동안 밀렸던 로.열.티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 ......어?
기가 막히는 위치 선정 능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이렇게 말을 틀어막을 수 있는데는, 그동안 미국과 스웨덴이 좋은 관계를 유지한 것도 컸다고 해요. 미국이 독립한 직후에 해외와 맺은 첫 수호통상 조약의 파트너가 스웨덴이었거든요.
4)기왕 미국 이야기를 꺼냈으니.....
우리가 스웨덴을 천국이라 여기는 덴, 의외로 미국의 “펌프질”이 큰 영향을 줬다고 합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루즈벨트 대통령(4선을 한)의 선거 캠페인 덕분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왜 굳이 프랭클린 을 붙이냐면, 이 전에는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이 있었거든요.)
참고로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은 “테디베어”의 아버지격 인물입니다. (아실 분들은 다 아실것 같고, 스웨덴과는 상관 없으니 생략하겠습니다.)
어쨋건,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대통령을 할 때는 미국이 “경제 대 공황”시기였어요.
이때 미국에선 케인즈를 위시한 “수정 자본주의” 이론이 득세를 할 때였죠.
지금은 정부의 시장개입이 자연스러웠지만, 1930년대 미국인에겐 “정부가 시장에 개입한다....? 이거 빨갱이 논리 아녀?”라고 할 때였어요.
지금 21세기 한국은 여전하지만, 미국 사회에서 빨갱이 딱지가 붙으면 사회적인 사형선고를 받는 것과 같은 상황이었어요.
또 여담을 붙이자면, 헬렌켈러 위인전도 보면 헬렌켈러가 말을 할 수 있게 된 부분만 나오고 뒷부분은 뭉텅이로 짤리는데, 그 이유가...... 헬렌켈러가 공산주의 활동을 하게 되어서, 사회적으로 매장당하게 되었거든요. (설리번 선생님의 영향이 컸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 4선을 노리는 루즈벨트 대통령이..... 빨갱이 딱지가 붙는다?!?
그래서 루즈벨트는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그리고
“내가 하려는 정책은 빨갱이 놀음이 아니에요”를
강하게 어필해야 했습니다.
그러기에 좋은 소재가 바로 스웨덴이었죠.
그래서 루즈벨트 대통령은 “노변담화” (난로 옆에서 라디오로 국민에게 했던 대국민 연설)에서 스웨덴이 걸어온 국가 정책에 대한 책인 “제3의 길” 이야기 하면서
스웨덴은 지상낙원 이래요.
이건 빨갱이 정책이 아니에요.
우리도 지상낙원처럼 갑시다.
이렇게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스웨덴은 지상낙원”이라고 하니..... 미국 사람들에게 “스웨덴은 지상낙원이래”라는 생각이 퍼지게 되었고
당연이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스웨덴? 지상낙원이지.
하는 생각이 퍼지게 된 것이죠.
허허..... 어느정도 사실에 기반하긴 했지만
우리가 알고 있던 인식이 1930년대 정치적 프로파간다의 영향일 줄은...... 저도 적으면서도 놀라게 되는 대목입니다.
5)감정을 왜 드러냅니까 휴먼?
스웨덴 사람들은..... 핀란드 사람들 만큼이나 과묵한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과묵하다보니 감정을 드러내는 일이 적겠죠?
우리나라사람들은 “솔직히 말해서” 라는 말만 하면 자신의 온갖 감정을 드러내는 반면, 스웨덴 사람들은 그런게 없다고 합니다.
저자가 이에 대해서 몇가지 예를 들었는데요.
스웨덴에서 임산부가 아이를 출산할 때는 정말 몸부림을 친다고 해요.
아니 서양인은 골반도 넓은데 왜?
아파서도 그렇겠지만..... “비명을 안 지르려고”그렇다고 합니다.
산모가 출산할 때 비명을 지르는 걸 “부끄러운 일”로 여긴다고 하네요.
그리고 또 하나의 예는..... 스웨덴에서 장례식을 할때는..... 우리나라 사람으로선, 찾아온 사람이 민망할 정도로 상주가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한다고 합니다.
저도 몇번 장례식을 치러봤지만, 입관 전에 고인을 마주하는 마지막 시간..... 정말 처연하죠. 고인 앞에서 울고 눈물 흘리고, 때론 몸을 던지고..... 하지만
스웨덴에선 그런거 없습니다.
그냥 무덤덤 하대요.
장례식에서 우는 것 만큼 속된 말로 “쪽팔린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문화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서양 사람들의 이미지와는 정 반대 돼죠?
어떻게 보면, 저번에 언급했던 핀란드 사람 이상으로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이 나라 사람들의 마인드는
나의 감정은 소중해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너의 감정도 소중해
그럼, 나의 감정 때문에 너의 감정이 상하게 할 순 없어...... 라는게 되겠죠.
이런 마인드가 보편화 되다보면,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는데요.
이 감정적 배려에 우선순위가 매겨지는 거지요.
모두를 배려하기엔 사회가 복잡해지니 우선순위를 매겠다는 건데요.
스웨덴 사람들은 시간약속을 칼같이 지킨다고 했는데요. 그걸 위해선 다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행동도 서슴치 않는다고 합니다.
근데 스웨덴 사람들은 법을 잘 지킨다며? 그러면서 어떻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거지? 라는 의문이 드실텐데요.
우리나라는 지하철이 역에서 멈추면 어떻게 되나요?
나갈 사람 부터 나가고, 다 나간다음에 들어가야 할 사람이 열차 안으로 들어가잖아요.
스웨덴에선 그딴거 없다고 합니다.
나가려는 사람과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밀어닥치는 바람에 열차 입구가 난장판이 된다고 해요.
약속시간에 늦어서 약속상대의 기분 상하게 하는 것과,
열차에서 만난 난생 처음 보는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것
이 사이에서 주판알을 튕겨보니, 첫 번째를 택하게 된 거지요.
역시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람이라는 것으로....
어쨋거나, 타인의 감정을 배려하면 또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
일단 잘 들어준대요.
아무리 말같지 않은 소리 같아도, 그걸 지적하면 기분이 상할테니 최대한 듣는 겁니다.
그럼 내가 이렇게 잘 들어줬으니, 나도 한 마디 하면 남이 잘 들어주겠죠?
이러니, 아까 언급했던 “라운드 테이블” 즉, 원탁형 의사소통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을 뿐 만 아니라......
말하는 입장에서도, “상대가 내 말을 잘 들어줄텐데 여기서 헛소리 하면 안되겠지?” 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최대한 논리적으로 말하려고 노력을 하고...... 그러려면 생각을 많이 해야하고 하다보니......
말이 느릴 뿐 만 아니라, 말 수 자체가 적어지는 거지요.
그리고 말 수가 적어지니...... 자연스럽게 감정 표현도 줄어드는 것이고요.
어째 물고 물리는 쳇바퀴 같은 흐름이 된 것 같습니다.
이런 배려는..... 사람간의 거리두기에도 적용이 되어서,
유튜브에 “스웨덴의 지하철 풍경”을 검색해 보시면
사람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띄엄띄엄 서 있습니다.
절대 둘 셋 끼리 있지 않아요.
그런데 역에서 사람들이 들어와서 간격을 유지하기가 어려우면?!?
거리를 벌린 사람들이 조금씩 조금씩 자리를 옮겨서 새로운 거리를 만든다고 합니다.
고슴도치의 딜레마 같은..... 뭐 그런 풍경인거지요.
그리고 또 하나의 사례를 들자면
도서관 열람실에서 공부하다보면, 누군가 다가와서
“거기 제 자린데요? 어제부터 거기서 공부했는데요?” 라고 한다면.....
우리나라 같으면 “뭐래? 번호표 뽑았냐?” 할텐데
스웨덴은 “아 그래요? 비켜드릴게요”가 자연스럽다고 합니다.
대신에 내가 똑같은 주장을 하면 너도 들어줘야돼 라는 전제가 깔려있겠죠.
이 점은 우리나라와는 정 반대인 것 같습니다.
최준영 박사가 “이건 유럽 전체적인 풍토인것 같아요.”라면서 이와 유사한 경험을 이야기 한 게 있는데요.
최준영 박사가 독일로 갈 일이 있었는데, 인터넷이 없던 시절이라 열차표를 예매하려고 역에 갔는데
줄이 30분이 넘도록 줄지를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뭔 일있나? 하고 앞쪽을 쓱 보니, 웬 할머니가 역무원을 붙잡고 한참을 이야기 하고 있었대요.
내가 몇월 몇일에 어디로 갈건데 어떻게 가야돼요? 한거랍니다.
역무원도 웃긴게, 열차 시간표를 프린터로 20장을 뽑아놓고 일일이 설명하더란 거지요.
그때 역무원의 이야기를 듣던 할머니가 “야 이건 너무 돌아가는데? 일정을 일주일 정도 앞당기면 어떻게 돼요?”라고 하니까
역무원은 그와중에 일주일 전 열차 시간표를 또 뽑아서 설명을 이어갔다고 합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게 무슨..... 해서 같이 간 선배에게 “이게 뭔 상황이래요?”라고 물으니..... 선배는
“너도 필요하면 저런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워...... 이런 배려가 디폴트 값이라면...... 전 그냥 한국에 사는게 더 나은 것 같습니다.
6)마냥 차이만 이야기 했으니 비슷한걸 이야기 하지면
우리나라에선 술자리를 가지면 건배사를 하는데요. 그건 스웨덴도 마찬가지라고 해요.
근데 여기서 차이를 언급하자면
우리나라는 돌아가면서 건배사를 한다면..... 스웨덴은 “주최자 오른쪽” 혹은 “주최자 왼쪽”에 건배사 전담마커가 자리한다고 합니다.
이때 건배사를 이상하게 하면? 개망신 당하는 거죠.
스웨덴 사람 집에 놀러갈 일 있으면
눈치껏 잘 앉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서양 사람들 하면, 으레껏 집에서 신발을 신고 다닌다고 하실텐데요.
스웨덴은 가정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 합니다.
근데, 이걸 절대 알려주지 않는대요.
그럼 손님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
눈치껏 해야 된다고 하네요.
여기서 다들 신발 벗는데, 나 혼자 서양인 집에 왔으니 신발을 신는다?
이번에도 함정카드 뽑고, 몇달치 놀림감 되는 겁니다.
그냥 전 한국에 살렵니다.
7)마치며
세금 이야기도 있고 할 이야기는 무궁무진 하지만....
사실 제가 이 글을 아홉시 반부터 녹취를 하기 시작했는데
해도 해도 끝이 안나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심지어 한 편이 더 남았다는 충격적인 사실에.....
더 다루는건 인간적으로 무리다 라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글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나름 연재 게시글도 되서
“유종의 미를 거둬야겠다” 하고 각을 잡아봤지만
역시 그게 말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에휴...... 이래저래 아쉬운 마무리네요 ㅠㅠ
사실 제가 다루고 싶었던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지간 하면 갈 일이 없는 나라
(남미, 아프리카)들에 대한 것이었는데
“그 전에 가볍게 언급해 볼까?” 하던게
이렇게 감당이 안될 정도로 스케일이 커져버릴줄은 몰랐습니다.
이런 용두사미식 결말을 짓게 되어. 짱공인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좀 더 추스르는 시간을 가지고
살면서 갈 일이 없는 나라, 혹은
이름은 들어봤는데 잘 모르겠는데? 하는 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야기를 끝내기 전에 다시한번 언급을 하자면
이 게시글은 유튜브 “삼프로 tv”속 코너 “투자는 책과 함께”를 토대로 하였음을 밝히는 바입니다.
그동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갑과을작성일
2020-05-28추천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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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KBO 5월 셋째주 주말 3연전 리뷰
주말 3연전 리뷰입니다.
그간 스윕이 늘 나왔었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전 시리즈에서 스윕이
안 나왔네요.
일단 적어봅니다.
키움 vs 롯데
1차전 키움 7:9 롯데
2차전 키움 12:4 롯데
3차전 키움 0:2 롯데
롯데
광주에서 스윕 당해 최악이던 분위기를 많이 끌어올렸습니다.
한화전 정훈과 이승헌의 줄부상 이후 한 때 최악이던 분위기를 많이 수습했네요.
스윕 안 당하면 다행이다 싶었는데, 키움전에서 그것도 브리검을 상대로 어느 정도 공략에
성공한 것이 생각보다 컸습니다. 브리검과 요키시, 최원태라는
키움 1~3선발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따낸 것은 꽤 의미가 있다 봅니다.
무엇보다 유망주들의 분전이 돋보였는데, 타선에서는 한동희, 투수진은 서준원이 돋보였습니다. 한동희는 그간 욕도 많이 먹었는데, 지난주 4할을 쳤네요. 외려
이승헌의 부상이 한동희를 깨운 느낌입니다. 서준원은 올해 네 번의 롯데의 퀄리티스타트 중 2번을 서준원이 해냈네요. 첫 해에 QS
성공률이 50%만 되도 4~5선발급에서는 성공적인데, 이 정도면 뭐 기대이상이라 해도 되겠습니다.
여기에 베테랑 민병헌이 승리했던 두 경기에서 모두 적시타를 쳐냈습니다. 마차도는
공격도 살아났지만 수비에서 정말 진가가 발휘되었네요. 어제 같은 경우 마차도가 아니었음 몇 점 더 주고
키움이 이기는 경기가 나올 수도 있었다고 봅니다. 불펜도 좋았습니다.
박진형과 구승민, 마무리 김원중, 그리고 오현택까지는
꽤나 안정적입니다. (어제는 스트라이크 존이 꽤나 좁았는데, 그럼에도
결국 한 점도 안 주더군요)
다만 부상자가 늘어나는 점은 좀 걱정입니다. 안치홍이 어제 허벅지
통증으로 선발에서 제외되었는데, 핵심 선수들이 계속 부상이 생기는 것은 좀 아쉽습니다. 그럼에도 분위기를 많이 수습했다는 점은 꽤나 긍정적입니다.
키움
1~3선발을 내고도 루징시리즈를 당한 점은 좀 아쉽네요.
1차전에 롯데에 강한 브리검이 생각보다 롯데 타선을 버티지 못한 점, 박병호가 한 경기를 제외하고 식은 점은 아쉽습니다. 3차전에서 최원태의
호투에도 다소 일찍 최원태를 내린 판단도 좀 아쉽게 느껴집니다. 물론 최원태가 4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문제가 있었지만, 100개까지 냅둔 서준원을
생각하면 이 부분은 아쉽네요.
타선은 나쁘지 않았는데, 박병호가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는 점과 외국인
타자의 부재가 아쉽네요. 박병호가 2차전 2홈런으로 살아나나 싶었습니다만, 다음날 바로 침묵했습니다. 모터도 힘을 보태야 할 상황인데, 외국인 타자 농사 실패각이 보여서
이 부분은 계속 아쉽게 느껴집니다. 불펜도 추격조들의 실점이 계속 나와서 그 부분도 좀 머리아프겠네요.
시리즈 MVP
결승타 2번의 민병헌과 시리즈 내내 맹타를 휘두른 한동희, 24일 6.2이닝 무실점의 서준원 등을 후보로 생각했는데, 시리즈 10타수 5안타를
친 한동희를 뽑겠습니다. 한동희가 어느덧 3할 부근 타율까지
올라왔네요.
kt vs LG
1차전 kt 5:6 LG
2차전 kt 6:2 LG
3차전 kt 7:9 LG
다른 것보다 24일 리터치 오심 논란이 너무 크게 나온 시리즈네요.
사견으로는 심판이 제대로 못 봤는데 감으로 아웃 찍었다가 틀린 것 같습니다.
LG
생각보다 고전했던 시리즈인데, 두 번의 끝내기로 시리즈를 잡았습니다.
1차전은 김현수, 3차전은
로베르토 라모스의 끝내기 그랜드슬램이 나오면서 결국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네요. 상위타선이 참 강합니다. 이천웅과 김현수, 채은성, 라모스까지
1~4라인은 리그 최상위권에 가깝습니다. 전원 3할을 넘는 타율을 기록 중일 정도니까요. 불펜도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풍부함이 드러납니다. 고우석이 빠지니 김대현이 복귀했네요. 구속이
전에 비해서 좀 줄은 점은 아쉬우나, 투수진에 힘은 될 선수라 여하튼 불펜의 질은 여전히 좋다고 봅니다. LG의 전반적인 전력은 확실히 좋은 편이에요.
다만, LG에 두 가지 고민이 생겼는데 하나는 하위타선이고남은 하나는
믿었던 윌슨-켈리-차우찬의 1~3선발이 기대 이하입니다. 오지환이 이끌어야 하는 하위타선이 생각보다
힘을 못 내고 있고, 윌켈차 라인이 지난 시즌만 못하다는 점이 좀 아쉽게 느껴집니다.
kt
kt만큼 장단점이 확연한 팀도 없는 것 같습니다.
타선이 강하고 유망주들이 많은 것은 아무리 봐도 이 팀을 대표하는 특징 같습니다. 강백호나 로하스는 말할 것도 없고, 조용호도 타격감이 상당하네요. 유한준이 빠지니 조용호가 펄펄 납니다. SK에서 못 피운 재능을
kt가서 제대로 피우는 듯. 심우준도 올 시즌 확고한 주전
유격수로 거듭나고 있고, 배정대도 최근 10경기 4할이 넘습니다. 투수진도 김민, 소형준, 배제성 등 유망주들이 많아서 올해는 몰라도 미래는 참 밝은 팀이라는게 느껴집니다.
문제는 역시나 불펜입니다. 두 번이나 끝내기를 준 건 다시 한 번
이 팀의 아킬레스건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게 하네요. 이대은이 워낙 불을 지르니 그나마 안정적인 주권을
마무리로 돌리자는 의견도 현재 나오고 있을 정도입니다. 안정적인 투수가 너무 없어서 접전일 시 경기
후반이 너무 두려울 듯합니다. 아예 타선이 대폭발을 하거나 하지 않는 이상은 불펜으로 뒷목 잡을 경우가
앞으로도 많을 것 같습니다. 이대은이 각성을 하거나 불펜 갑툭튀가 나와줘야 할 것 같은데, 기대하기가 어렵겠어요.
시리즈 MVP
라모스는 어제 임펙트가 커서 그렇지 생각보다 시리즈 내내 잘 치진 못했습니다.
채은성은 2차전이 아쉽고, 이천웅은 10타수 2안타라 외려 부진에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김현수를 주고 싶네요. 13타수 6안타에 끝내기까지 쳐서 더 그렇습니다.
한화 vs NC
1차전 한화 5:3 NC
2차전 한화 0:3 NC
3차전 한화 5:10 NC
NC
1차전을 진 건 아쉬우나, 외국인
선발들이 나온 2~3차전을 잡았습니다. 1차전이 뭐 한화의
에이스인 서폴드인데다 NC가 5선발 김영규를 냈으니 진 건
이해는 가네요. 뭐 잡아야 할 경기는 잡았다 봅니다.
다른 것보다 강진성이 정말 무섭네요. 어떤 팬 말로는 외국인 타자가
알테어가 아니라 강진성이 아니냐는 우스갯 소리가 있는데, 실제로 이번 시리즈에서 강진성이 어마어마하게
쳤습니다. 투수에서는 구창모, 타자에서는 강진성의 스탭업이
정말 크게 느껴집니다. 안 그래도 강하고 견고한 타선에 스탭업한 타자까지 있으니 더 상대하기 까다로워졌습니다. NC에 대해 어떤 분이 이야기를 하는게, ‘압도적이진 않은데, 그렇다고 큰 점은 없는 팀’이라는 말이 정말 요즘 와닿습니다.
굳이 약점을 꼽자면, 알테어가 여전히 터지질 않고 있습니다. 한 때 필리스의 핵심 유망주라 기대치가 꽤 있었는데, 지금은 전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네요. 하위타선으로 내려갔음에도 여전히 안 풀리고 있다는 점이 좀 안타깝습니다. 만약 알테어가 라모스나 페르난데스처럼 쳤음 리그 폭파수준으로 끔찍했겠지만…
뭐 굳이 하나 더 찾자면 김영규 선발 경기에서 2패를 당한 점이네요. 올 시즌 NC가 당한 3패 중 2패가
김영규 경기였습니다. 그래도 어쨌든 위닝시리즈를 가져갔고, 잡을
경기는 잡았으니 NC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네요.
한화
뭐 전력 차이는 어쩔 수 없는 듯합니다. 그나마 서폴드와 김문호 덕에
스윕을 면한 느낌이랄까요.
타선에서는 호잉이 돌아온 점은 호재네요. 이번 시리즈에서 5안타를 친 점은 그래도 다행입니다. 중심타선이 약한 한화 입장에서는
기대가 되는 부분이네요. 김문호는 시리즈 첫 경기에서 두 개나 홈런을 치면서 한 때 ‘대타자’라는 별명을 상기시켰습니다.
한화 타선이 약한 편인데, 여러모로 두 선수의 활약은 반갑게 느껴집니다.
투수진이 그렇게 못했다는 생각은 안 듭니다. 그러나 확실히 두 팀
타선의 차이가 크네요. NC 타선과 한화 타선의 멤버들을 보더라도 딱 티가 납니다. 호잉이 모처럼 살아났음에도 NC 타선에 비하면 역시 상대적으로 약한게
느껴지네요. 이번에는 그냥 전력 그대로 시리즈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담으로 서폴드가 욕설 내뱉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는데 징계 안 받는게 한화 입장에서는 다행이겠습니다. 이래저래
한화는 이상하리만큼 크고 작게 이슈가 많이 나는 느낌…
시리즈 MVP
이 시리즈는 쉬웠습니다. 강진성입니다. 시리즈에서 12타수 7안타
4타점 타자를 안 뽑기가 어렵겠어요.
KIA vs SK
1차전 KIA 2:1 SK
2차전 KIA 8:3 SK
3차전 KIA 3:4 SK
KIA
이 시리즈를 보면서 느낀 점은 투수력이 참 좋습니다.
다른 것보다 불펜이 참 안정감이 있습니다. 박준표와 전상현, 문경찬의 라인이 상당히 좋네요. 필승조가 견고하니 선발이 5~6회 정도까지만 막아주면 승리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선발진도 양현종과 브룩스 원투펀치는, 1~2선발급에서는 리그 최상위권이네요. 다른 것보다 국내 최고의 에이스를 갖고 있다는 것이 큽니다. 이민우의
활약도 눈에 띄고요.
타선이 시원하게 터진 시리즈는 아니었습니다. 그 엄청났던 터커가 1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최형우도 10타수 2안타로 썩 좋진 않았습니다.
그나마 나지완이 13타수 5안타로 꽤 좋은 모습이었고 하위타선에서 나주환과 한승택이 2차전서 맹활약한게 2차전 8득점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시원하게
타선이 터지지 못한 바람에 시리즈 스윕을 아쉽게 놓쳤네요.
SK
쉽게 갈 경기를 토스 에러 하나 때문에 연장을 가서 겨우 이겼네요.
일단 핀토의 7이닝 1실점
호투, 서진용과 하재훈의 두 필승조가 좋아진 점이 긍정적입니다. 투수진이
조금이라도 살아난 덕에 KIA 타선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었다고 봅니다. 김정빈과 서진용, 하재훈까지는 충분히 필승조로 꾸려도 된다고 보네요. 김태훈이 전에 비하면 내용이 아쉬웠는데, 6이닝 4실점이면 아주 나빴다고 보긴 어렵겠습니다.
문제는 타선입니다. 물론 현재 KIA만큼
투수력을 가진 팀이 많은 건 아닌데, 3경기에서 8점 낸
건 좀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여전히 최정의 타격감이 안 올라오고 있고, 그간 하드캐리한 한동민까지 식다 보니 고전할 수밖에 없긴 합니다. 타격이
사이클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너무 내려간 느낌이 강합니다.
시리즈 MVP
이 시리즈는 KIA 불펜을 칭찬하고 싶네요. 두 경기 모두 무실점 홀드를 기록하며 호투한 박준표에 한 표입니다.
두산 vs 삼성
1차전 두산 12:7 삼성
2차전 두산 10:6 삼성
3차전 두산 0:13 삼성
두산
아무리 봐도 올 시즌 가장 꾸준히 팀 컬러를 유지할 팀은 두산과 kt가
아닐까 싶습니다.
타선은 초 막강합니다. 두 경기에서 10점 이상을 뽑아낼 정도로 어느 경기건 10점을 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타선은 강합니다. 오재일이 빠진 시리즈임에도 페르난데스의 무시무시한 활약을 앞세워 위닝시리즈를
챙겼습니다. 페르난데스가 꾸준히 잘 친 가운데, 1차전은
류지혁, 2차전에서는 오재원이 지원사격을 했네요.
역시나 두산은 불펜이 참…불펜이 실점을 안 하는 날을 보기가 드물
정도로 두들겨 맞네요. 리그에서 가장 약한 타선이라 할 수 있는 삼성 타선 상대로도 실점이 나오는 걸
보면 2연패의 걸림돌은 역시나 불펜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나마
권혁과 이현승, 함덕주 등 좌투라인이 슬슬 올라오고 있다는 점은 다행인데, 마무리도 없고 매 경기 실점이 이어지고 있는 점은 참 피곤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영하, 이용찬 등 국내 선발들의 퍼포먼스가 기대 이하인 점도 변수네요.
삼성
스윕당하나 싶더니만, 뷰캐넌이 두산 타선을 상대로 한 점도 안 주는
무서운 내용을 보였네요.,
뷰캐넌은 모 아니면 도에 가까운 투구내용입니다. 어떤 날에는 10실점을 하는가 하면 어떤 날에는 7이닝 무실점을 쉽게 해버리네요. 이렇게 롤러코스터를 탔던 선수도 참 보기 드문데, 여하튼 뷰캐넌의
호투 덕에 시리즈 스윕을 면했습니다. 3차전에서는 타선까지 터진 덕에 쉽게 갔고요.
하지만 여전히 삼성의 전력이 강하다 라는 생각은 안 드네요. 당장
벤 라이블리의 8주 부상이라는 악재가 생겼습니다. 백정현에다
외국인 선발투수 1명이 없는 상태라니 선발진이 참 답답해졌습니다. 최채흥이
거의 다승왕 페이스로 던져주고, 원태인도 기대 이상으로 해주고 있는데, 정작 주축으로 생각했던 투수들의 이탈은 참 아쉽게 됐네요. 오승환까지 곧 복귀하는데 말이죠.
타선은 뭐 여전히 강하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살라디노와 강민호가 여전히
1할대인데다 중심타선이 여전히 약한 느낌입니다. 김동엽과
이원석이면 다른 팀들 중심타선과 비교했을 때 약해도 너무 약합니다. 그나마 구자욱이 좀 회복해서 다행이고, 이학주까지 돌아와서 좀 나아진건 사실입니다만, 타선 때문에 머리 아플 경기가 여전히 많지 않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시리즈 MVP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시리즈에서 13타수 9안타 7타점이면
뭐…
리뷰는 이것으로 마치고, 이번 주중 시리즈 일정입니다.
KIA:kt(수원)
LG:한화(대전)
SK:두산(잠실)
삼성:롯데(사직)
키움:NC(창원)
산왕공고작성일
2020-05-25추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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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KBO 주말 3연전 리뷰 & 시리즈 MVP
지난 주말 시리즈 리뷰 들어갑니다.
SK vs 롯데
1차전 SK 8:9 롯데
2차전 SK 0:4 롯데
롯데
다섯게임 뿐이긴 하지만 단장 하나로 이리 많이 바뀔 줄은 몰랐습니다.
5경기에서 롯데의 경기력은 거의 완벽한 수준이었는데, 특히 경기 후반 집중력이 상당하네요.
7~9회 구간에서 득점이 안 난 경기가 없는데, 그것도 전부 3점 이상입니다.
그리고 생각 이상으로 불펜이 안정적이네요. 박진형이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이던 2017년 후반기를 연상케 하고, 오현택과 구승민, 진명호, 김원중까지. 좌투수가
없다는 점을 제외하면 양, 질적으로도 꽤 괜찮습니다.
타선은 말할 것도 없네요. 마차도는 딕슨이 온 건지, 매니가 온 건지 헷갈리는 수준이고, 안치홍이 들어가면서 팀 타선에
짜임새가 더 생겼습니다. 안치홍이 지난 SK 2연전에서 마차도가
워낙 임펙트가 커서 그렇지 두 경기 모두 결승점을 모두 만들어냈던 선수입니다. 1차전은 멋진 주루플레이로
결승 득점을, 2차전은 결승 타점의 주인공이었습니다. 민병헌부터
마차도까지 쉬어갈 타선이 안 보이는데, 하필 한동희도 수요일부터 점점 살아나는 모습입니다. 타선이 사이클이 있긴 한데, 지금 정도 화력이면 롯데에 맞설 만한
팀 타선이 9개 구단을 다 들여봐도 잘 안 보입니다.
단, 여전히 선발투수의 불안함은 있습니다. 서준원은 경험이 적고, 노경은과 박세웅의 내용이 좋지 않았다는 점, 자가격리로 인한 아드리안 샘슨이 변수입니다. 자가격리를 했던 켈리와
윌슨이 연이어 좋지 않았는데, 과연 샘슨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댄 스트레일리의 10일 투구를 봤을 때는 1선발은 확고해
보입니다. 다른 팀들보다 임펙트 있는 5연승이라 좀 길게
써졌네요.
SK
잘 싸운 것 같은데도 하필이면 결정적일 때 폭투가 나오면서 2연패를
당했습니다.
1차전은 폭투로 롯데에 끝내기 득점을 허용했고, 2차전은 폭투가 없었음 4실점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그만큼 불펜에서 폭투가 너무 뼈아팠던 시리즈입니다.
다른 것보다 불펜들이 너무 많은 실점을 했다는 게 향후 불안요소인데, 특히
서진용이 두 경기 연속 실점 및 피홈런이 있는 것이 영 불안하네요. 지난 시즌 워낙 잘 던지기는 했는데, 이게 자칫 혹사 후유증으로 이어진다면 SK 입장에서는 골치가 아프겠습니다.
그래도 2차전 김태훈의 호투는 정말 긍정적입니다. 물론 패전이기는 했지만, 6회까지 그 무시무시한 롯데 타선을 상대로
한 점도 주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점수를 줄 부분이고, 김주빈이 씩씩하게 던져준 점도 향후 SK에 기대해볼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리즈 MVP 안치홍을 적고 싶었는데, 클러치 타임에서 홈런을 때린 마차도를 안 줄 수가 없네요.
LG vs NC
1차전 LG 5:13 NC
2차전 LG 10:8 NC
NC
연승이 너무 기분 나쁘게 끊어졌습니다.
분명 4연승까지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주말 첫 경기에서 무려 13점을 내면서 신바람을 냈지만,
문제는 어제였습니다. 어제 6-0까지 앞서던
경기를 8회 무려 7실점 하면서 경기를 내줬는데, 하필이면 9회에 양의지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되는 장면까지 있었습니다. NC에서 가장 빠지면 안 될 선수 중 하나가 양의지인데, 양의지가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겼다면 최소 2~3주는 결장이 불가피하게 되기에 타격이 매우 큽니다.
애런 알테어의 초반 페이스가 좋지 않다는 점도 아쉽게 느껴집니다. 물론
로저 버나디나같이 한 달 정도 더 기다려볼 필요는 있는데, 맹활약 중인 호세 페르난데스나 딕슨 마차도, 로베르토 라모스 등의 활약상을 생각하면 알테어의 지금 활약은 조금 아쉬운 건 어쩔 수 없겠네요. 또 하나, 믿었던 불펜이 어제 대형 방화를 저지른 것 역시 불안요소입니다.
그래도 박민우, 나성범 등 정상급 타자들이 건재해 여전히 타선이 무섭고, 선발진 역시 나름 견고한 편이라 시즌 내내 힘든 모습을 보이진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만, 양의지의 햄스트링 부상이 어떻냐에 따라 초반 NC의 행보에 난관이
좀 생길 수는 있어보입니다.
LG
4연패 갈 뻔한 경기를 타선의 힘으로 뒤집었습니다.
김현수의 클래스가 여전하고, 라모스가 초반 엄청납니다. 호세 페르난데스나 어제 프레스튼 터커가 엄청난 타격감을 보여서 그렇지, 라모스도
전 경기 안타를 치고 있습니다. 채은성이 7일부터 3연속 멀티히트라는 점도 꽤 긍정적이네요. 2년 연속 3할타자의 클래스가 슬슬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성과 이천웅이 몰아치진
않아도 나름 꾸준히 치고 있어 LG 타선은 그리 나빠 보이진 않습니다.
되려 투수진이 고민입니다. LG가 가장 믿었던 케이시 켈리와 타일러
윌슨의 원투펀치가 NC 2연전에서 모두 부진했습니다. 선발진이
차우찬을 제외하면 모두 무너진 셈인데, 물론 켈리와 윌슨이 클래스가 있어 살아날 것 같긴 하나, 4~5선발이 여전히 약점으로 꼽힙니다. (물론 상당수 팀이 4~5선발이 약하긴 하지만) 마무리 고우석의 연습경기서부터 불안했던
것이 이어지는 것도 LG 입장에서는 불안요소입니다. 어쨌든
LG는 예상했던 것보다는 반대로 가는 느낌입니다.
시리즈 MVP 라모스입니다. 2경기에서 9타수 5안타
2홈런. 이렇게 치면 상대 입장에서는 공포입니다.
kt vs 두산
1차전 kt 12:3 두산
2차전 kt 12:13 두산
두산디펜딩 챔피언 치고는 좀 많이 아쉬운 시리즈였습니다.1차전서 kt 신인 소형준의 호투에 팀 타선이 말린데다 선발 유희관과 이용찬이 연달아 무너진 점은 좀 뼈아픕니다.4~5선발에도 다른 팀 대비 강한 팀이 두산인데, 이 장점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불안한 부분이 보이네요.불펜마저도 대량 실점을 한 덕에 kt에 2경기 24점을 허용했습니다. 그나마 타선의 힘에 kt의 불펜 불안이 더해져서 역전극에 성공하긴 했습니다.국대 베어스답게 타선이 참 세긴 합니다. 페르난데스가 워낙 타격감이 절정인데다 김재환이나 오재일 등 큰 것 한 방이 있는 타자들도 많고요. 디펜딩 챔피언이다 보니 전력은 강한데, 이번 시리즈는 불안요소가 좀 많이 드러났습니다.
kt
두 경기 연속 12점이라는 엄청난 화력을 과시했네요.
지난 주중 시리즈에서 유한준과 황재균이 다소 침묵했는데, 이 둘이
살아나니 정말 무섭습니다. 강백호와 유한준, 로하스, 황재균까지 이어지는 3~6라인이면 어떤 팀 타선과 붙어도 크게 뒤지진
않겠습니다. 7번 박경수까지 타격감이 좋아서 kt 만나는
팀들 투수들은 바짝 긴장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교체로 나온 조용호의 활약도 인상적이네요. 김민혁이 계속 주전이었는데, 김민혁의 부진이 이어진다면 스타팅을
바꾸는 것도 좋아보입니다.
문제는 투수진입니다. 소형준이 신인왕 후보다운 투구내용을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불펜이 여전히 불안합니다. 주권, 전유수가 여전히 무실점 중이나, 마무리 이대은이 타선이 가져다 준
리드를 지키지 못한 점이 너무나 아쉽네요. 그 외 불펜요원들은 여전히 믿음을 주기 어렵구요. 경기 후반만 가면 좀 불안하다는 점이 여전히 이번 시리즈에서 드러났습니다. 물론
리그 정상급인 롯데, 두산 타선을 만났다는 점을 생각하면 익스큐즈를 조금은 할 수는 있지만, 연달아 승리를 못 지킨 점은 분명 마이너스입니다.
시리즈 MVP 그래도 페르난데스가 아닐까요. 2경기 9타수 5안타
4타점입니다.
한화 vs 키움
1차전 한화 3:5 키움
2차전 한화 3:5 키움
3차전 한화 3:6 키움
키움
시리즈 스윕에 성공했네요.
투수진의 힘이 컸습니다. 제이크 브리검이 조기에 무너진 건 아쉽긴
한데, 이승호와 한현희의 퀄리티스타트 피칭이 나오면서 선발진 내용도 좋았습니다. 뒷심도 좋았습니다. 시리즈 전경기서 6회 이후 득점에 성공해 이를 역전으로 이끌었습니다. 불펜도 오주원의
1실점이 있었을 뿐, 나머지 불펜 요원들의 실점이 없었을
정도였습니다.
성적에 비해 타선이 조금 아쉽긴 합니다. 이정후가 여전한데다 박준태가
기대 이상이기는 한데, 서건창과 김하성의 테이블세터가 여전히 둘이 합쳐 1할대입니다. 박병호도 홈런을 제외하면 좀 아쉽습니다. 외국인 선수 테일러 모터도 좀 아쉽긴 하네요. 워낙 페르난데스나
터커, 로하스, 마차도, 라모스
등 외국인 타자들이 활약이 대단해서 그렇기도 합니다. 그래도 어쨌든 스윕은 스윕인데다 롯데와 함께 유이한
리그 5승 팀이니 행보는 아주 좋습니다.
한화
지난 주중에 뭔가 답이 안 나왔던 팀이 삼성이라면, 주말은 한화 쪽이
영 답이 안 나오네요.
다른 것보다 10일 에이스인 워릭 서폴드의 경기를 내준 점이 너무
뼈아픕니다. 그것도 전경기에서 불펜의 실점 및 패전이 나온 점은 악재입니다. 쉽게 말해 불펜에 믿을 만한 선수가 거의 하나도 없다고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불펜이 부진하니 차라리 타선이라도 시원하게 터져야 되는데,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3경기에서 모두 3점 밖에 내지를 못하면서
불펜의 부진을 메우지 못했습니다. 송광민이 지난 시리즈처럼 미치지 못했고, 제러드 호잉과 이성열, 김태균 등 간판 타자들의 활약도 크지 않았네요. 3차전 호잉과 이성열의 멀티히트는 긍정적인 신호입니다만, 송광민의
어깨 부상이라는 악재가 또 겹치면서 난항이 예상됩니다.
시리즈 MVP 이 시리즈는 정말 시리즈 MVP 찍기 어려웠는데, 그래도 2경기
1홀드 1세이브의 양현이 가장 활약이 좋았다 생각합니다.
KIA vs 삼성
1차전 KIA 0:5 삼성
2차전 KIA 2:14 삼성
3차전 KIA 12:3 삼성
삼성
노답이던 NC와의 3연전보다는
많이 나아진 모습입니다.
다른 것보다 투수진이 기대이상입니다. 선발 최채흥과 원태인이 모두
5이닝 이상을 버텨주면서 승리를 이끌었고, 불펜진도 장필준과
이승현, 노성호에 마무리 우규민까지 괜찮았습니다. 4~5선발들의
예상 밖 호투에 9일에는 타선도 대량득점에 성공해 타선도 나름 희망을 보였습니다. 이성규가 수비는 안 되도 타선에는 참 보배네요. 삼성에서 가장 성장을
기대해볼 타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스윕이 어렵긴 어렵네요. 그나마 검증된 선발투수 백정현이 두
경기 연속 패배를 당한 점이 걸립니다. 두 번 모두 상대가 에이스급이긴 했는데, KIA 타선이 상대적으로 식은 상황에서도 되려 상대에 대량득점을 허용한 점은 아쉽습니다. 4~5선발이 기대 이상의 호투를 했으나, 정작 1~3선발 경기에서 승리가 안 나온 점은 참 옥의 티가 아닐까 싶네요. 여전히
타선이 믿음이 안 가는 것도 사실입니다. 타일러 살라디노나 강민호, 구자욱
등 전반적으로 아쉬운 타자들이 많습니다.
KIA
시리즈 스윕 안 당한게 다행입니다.
안 그래도 라이온스 파크에서 약하다고 소문난 양현종인데, 이번에는
조금 달랐네요. 여기에 프레스톤 터커의 6타점 대활약까지
겹치면서 시리즈 싹쓸이패는 면했습니다. 김선빈까지 더해진 덕에 마지막 날 12점을 낸 점에서 다음 시리즈부터는 타선이 조금이나마 살아날 기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2연패 경기들은 많이 아쉬웠습니다. 당장 드류 가뇽이 삼성 타선을 상대로 퀄리티스타트를 못했다는 점은 영 걸립니다. 타선조차 최채흥부터 삼성 불펜 공략에 실패해 1차전을 내줬고, 2차전에서도 멀티히트 기록자가 하나도 없었을 정도로 타선이 침묵했습니다. 임기영도
잘 던지지 못했고요. 불펜도 필승조가 딱히 안 보이는 수준이네요. 필승조가
활약할 여지도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불안요소가 많이 보인 게 사실입니다. 제목 그대로 스윕 안 당한걸로 체면치레 해야 할 상황입니다.
시리즈 MVP 이 시리즈도 선정이 어려운데, 시리즈 출발을 잘해준 최채흥을 꼽고 싶네요.
이렇게 주말 시리즈를 마치고, 다음 주중 시리즈 매치업은 이렇습니다.
두산:롯데(사직)
디펜딩 챔피언과 최고의 기세의 팀이 만났습니다
kt:NC(창원)
과연 양의지의 빈 자리가 드러날 것인가, kt 타선은 또 폭발할 것인가? 궁금합니다.
KIA:한화(대전)
어느 팀 불펜이 불을 덜 지를 지에서 가리지 않을까요.
SK:LG(잠실)
선발 매치업은 SK가 우위인데, LG
타선이 살아난 점이 변수입니다.
삼성:키움(고척)
키움 타선이 외국인 선발들이 나오는 삼성 투수진을 얼마나 공략하냐에 따라 시리즈가 갈릴 듯합니다.
이상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산왕공고작성일
2020-05-11추천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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