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검색 결과(897);
-
-
[자유·수다] [입시 컨설턴트의 입시 이야기 #5] 학과, 학부 폐지에 대한 의견
학생부 종합전형에 대한 글 쓰기도 바쁜데..자꾸 정부에서 미션이 내려오는 느낌입니다. 정부는 25학년도 현 고2 학생들부터 대학에서 학과, 학부를 폐지하는 방향의 신입생 선발을 가능하게 했습니다.사실상 권고이지만 엄청난 지원금 앞에서 대학들이 선택지가 많을까 싶습니다.많게는 100억 원 정도라고 하니.. 그렇다면 대학이 겨우 그 금액에 정부 정책을 따라간다고?물론입니다. 3~4년 전으로 기억하는데 서울의 모 명문대는 정부에서 종합전형을 줄이고 교과전형 또는 정시 전형을늘리면 약 10억 원의 지원금을 준다고 했을 때 해당 지원금을 위해 서울 상위권 대학에서는 아주 이례적으로교과전형에 대한 비중을 많이 늘리기도 했습니다.그런데 지원금이 나쁜가요? 해당 학교는 교과전형에 종합전형을 MIX하는 방식으로 전형을 늘렸기 때문에시대에 역행하는 결정도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정시비중을 30%이상으로 늘리거나 교과전형을 늘려야 했는데 정시비중을 늘리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지원금도 받으니 얼마나 좋습니까.당시에 라이벌 학교는 교과 전형의 비중을 늘리지 않았는데 아마 그 학교는 우유를 팔고 있어서 그런 걸까요?이제 어떤 학교인지 다들 아시겠죠??^^;; 어쨌든, 이번 정책 결정에는 심각한 오류가 있습니다. 첫째, 학생들의 학교별 입시정책은 학생들의 현 고2 5월 말까지 공시하게끔 돼 있습니다. 이거에 맞춰서라면 사실 이 정책은 현 고2부터 실행될 수는 없습니다.지원금이 아무리 크더라도 설마 규칙을 어기면서까지 할 대학이 있을까 싶네요. 둘째, 이 정책은 사실 2016학년도에 중앙대학교에서 먼저 시행하려고 했었던 정책입니다. 아니지.. 굉장히 많은 대학에서 사실상 하고 있는 정책이기도 합니다.먼저, 성균관대학교는 학생들의 수시모집에서 계열모집으로 특정 학문 분야 계열의 학생들을 선발합니다.물론 이번 정책은 단과대, 학부, 학과 자체를 무력화한다는 내용이라 훨씬 더 강력한 조치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2015년에 해당 정책을 발표했던 중앙대학교의 입장을 인용하자면,"선택을 받지 못한 전공은 다른 학문과 융·복합 등 다른 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학과 통폐합을 예고하기도 했었습니다. 이게 뭐가 그리 문제가 되는가..대학들이 사라지고, 전공들이 사라지겠죠.아마 카페 회원분들 중에도 99학번 부터 시행됐던 학부제를 기억하실 겁니다.몇년 사용되다가 유명을 달리했지만, 당시 대학들은 학부제를 통해서 경쟁력이 없는 학과를통폐합 하는 방식으로 전공을 없앴습니다. 대다수의 전공들은 인문, 사회 계열의 전공이었습니다. 여기서 웃기는 일이 발생합니다.23년 5월 서울의 일부 대학들은 인문계열 학과 살리기를 언급하며 현 고2 학생들부터는정시에서 이과생들의 문과 침범을 막기 위해서 수능 사회탐구 영역에 가산점을 부여해주기로 했습니다.대표적으로 연세대, 경희대 등의 학교들이 참여했죠.대학에서는 인문계 살리기를 하는데? 정부의 정책은??인문계가 더 유리할 수도 있지 않을까? 희박하지만 가능합니다.작년 정시 전형에서 의대 추가합격으로 sky에서 순수학문 전공에 대한 미등록 인원이30%씩 나오는 걸 보면 아마도 인문계열은 불리하긴 하겠습니다. 셋째, 아이들은 이제 재수를 20살에 하지 않고 21살에 할 수도 있습니다.전 개인적으로 학부제에 입학을 했던 대학 신입생이었습니다. 그런 때가 있었네요..ㅎㅎ당시 제 동기들 중에는 2학년에 올라가면서 본인이 원하는 전공에 배정받지 못해실제로 재수를 한 친구들이 있었습니다.생전 생각도 해본 적이 없는 비인기학과를 나와서 관련 직업을 선택하기는 죽기보다 싫겠죠.사교육자인 제 입장에서는 어쩌면, 이제 대학교 1학년 교양과목에 대한 사교육이 생길지도모르겠습니다.실제로 점수에 맞춰서 자연계에서 문과침공을 했던 학생들이 재수를 해서 다시 자연계로입학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물론, 명목상으로 인문계 죽이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인문계는 죽을 겁니다.역사는 반복된다고 하는데 유사한 정책들에서 인문 사회계열 대학들은 구조조정을 당했던 사례가 많습니다. "모든 사유를 수학적으로 하라."라는 명제를 날렸던 철학자 데카르트는 우리의 모습을 보면서무슨 생각을할까요? 철학과 인문학이 없는 과학 기술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넷째, 이 정책은 유명무실한 정책이 될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현재 대학에서는 고등학교 교과 과정에서 과학이나 수학 미적분을 수강하지 않은 학생에게전공 선택의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자연계열의 문과침공이 가능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그런데, 학과 학부를 없애고 아이들을 통으로 받는다고 해서 인문계열을 졸업한 학생들에게자연계열 선택지를 부여한다?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어차피 고교에서 인문계열이었던 학생들은 대학교 1학년의 자연계열 교양수업을 듣기 힘들기때문에 실제로 교차 지원의 여부는 어렵다고 하겠습니다. 차치하고.. 이제 대학들의 선택이 남았습니다.아마도 대부분의 대학들은 신입생 선발에서 학과를 폐지하겠습니다.현 고2부터 시행할 학교는 많지 않겠지만, 현 고1부터는 확실할 것으로 보입니다.이제 대학들은 신입생을 선발해서 어떻게 전공에 배치할 것인지가 관건입니다.앞서 설명한대로 극단적인 재수생들이 늘어날 경우 그에 따르는 정원 부족에 대한문제를 대학이 책임져야 하니까요. 이런 복잡한 입시제도라니.. ㅎㅎ대한민국 대학교 파이팅입니다.
-
-
-
[자유·수다] [입시 컨설턴트의 입시 이야기 #2] 학종이 옳은가? 교과가 옳은가?
안녕하세요. 최근 사교육 대책에 대해 글 남겼는데, 많은 분들이 교육과 입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아부족한 지식이라도 나눠볼까 해서 글 남깁니다. '우리 아이는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해야하는가? 학생부 교과전형으로 해야하는가? 정시 전형이 답일까?'라는 질문은 제가 입시 교육을 하면서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입니다.이 질문이 끊이지 않고 나오는 이유는 사실상 해답이 없기 때문입니다. <학종이 옳은가? 교과가 옳은가?>먼저, 학생의 목표, 목적이 어디에 있는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크게 '전공'과 '학교'를 볼 수 있겠습니다.크게 각 전형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습니다. -학종장점: 본인이 원하는 진로에 대한 학습을 고교과정에서부터 준비할 수 있음.준비 정도에 따라서 본인의 내신 등급에 상회하는 학교에 입학이 가능함.예시) 2023학년도 수시 입시에서 내신 2.0 등급의 평준화 일반고 학생이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합격 단점: 입시 과정이 전반적으로 불투명함. 합격 여부에 명확한 사유와, 불합격 사유를 알기 어려움.혼자서 입시를 준비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음. -교과장점: 본인의 내신 성적에 맞춰서 일정한 정량적 기준이 있어 입시의 예측이 쉬움.전과목 평가가 아니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학교와 전공에 맞춰서 특정 과목 위주로 학습이 가능.예시) 대부분 대학교 교과전형의 경우 인문사회계열 학과는 '국영수사' / 자연계열 학과는 '국영수과'를 반영 단점: 학교별 내신 기준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모든 학생들을 정량평가 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한 학교에서는오히려 내신 등급 따기가 어려움. 또한 자신의 내신을 등급으로만 평가받아야 하기 때문에 불리한 요소가 있음. 이런 장단점은 이제 워낙 오래된 이야기라 다들 잘 알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그렇다면 어떤 전형을 선택해야 우리 아이에게 유리할 것인가?정답은 앞서 말씀드린 목표 지점에 있습니다. 저희가 흔히 말하는 명문대 즉, 서울 상위 15개교의 경우24학년도 기준으로 교과 11.3% / 종합 32.9% / 정시 39.6%를 선발합니다. [대교협 발표자료]3~4년 전에 비해서 정시 비중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종합전형의 폐단이 발생됐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상위 학교는 대체 왜 교과보다 종합을 더 선호하는가?가장 큰 이유는 학교의 내신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신뢰하지 못할 경우 우수한 학생을선발하지 못하겠죠. 많은 학부모님들께서 알아주셔야 하는 사실 중에 하나는'대학은 교육기관 + 산업기관'의 형태라는 것입니다. 흔히 산학연계라고도 부르는데대학은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자신들의 학교 명성을 높여야 하는 숙제도 가지기 때문에고교의 내신을 신뢰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교과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을 꺼리게 됩니다.그래서 보통 생활기록부와 내신을 정성평가하는 종합전형에 면접을 추가로 진행하는 학교가 많습니다. 최근 정시비중이 증가한 상황에서 수능을 쉽게 출제했을 때 생기는 부작용이 여기에 있습니다.신뢰도가 떨어지면 대학은 자신들의 살 궁리를 위해 다른 입시 정책을 찾아야합니다.대학은 교육부의 정책을 강제로 받아야하지는 않기 때문에 자체적인 입시제도를고2 학생들 기준으로 매년 4월에 발표합니다. 만약 이번 수능이 정말 쉽게 출제될 경우현재 고1 학생들에게는 내년 4월이 혹독한 입시정책을 만나게 되는 시간일 수도 있겠습니다. 이야기가 잠시 새버렸습니다.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 그렇다면 종합이 유리한가? 교과가 유리한가?인서울 상위 15개교에 입학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면 인원수나 내신 등급 차원에서 당연종합전형이 유리합니다. 하지만 같은 내신등급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생활기록부 관리가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준비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예시) 내신 2.0등급 종합전형 준비생 =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내신 2.3등급 종합전형 준비생 = 경희대학교 자율전공학부내신 1.9등급 교과전형 준비생 = 중앙대학교 하위학과 이 정도의 차이를 보인다고 했을 때 시간투자에 대한 보상은 확실해 보입니다. 하지만 서울 상위 15개교까지는 바라지 않을 경우에는 교과 전형이 더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그 이유는? 상위 15개교를 제외하고 다른 대학들은 교과 전형의 비율이 점차 높아지기 때문입니다.전국 대학을 기준으로 본다면,교과 44.8% / 종합 23% / 정시 19.3%를 선발하기 때문입니다. [대교협 발표자료] 이유는?상위권 학교에서 종합으로 선발할 경우 내신 우수 / 생활기록부 우수 학생이 상위권대로 갑니다.이후 학교들은 내신이라도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야 하기 때문에 교과 전형을 늘리게 됩니다. 예시) A는 내신은 2.5이지만 생활기록부 정리가 미흡, B는 내신 2.5에 생활기록부 정리도 우수하다고 한다면 자연스럽게 B가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고 A는 상위권 대학에 진학을 못함.이렇게 된거 교과로 한, 두 단계 낮은 학교에 가자! 결국 종합과 교과를 결정하실 때는1) 학생의 목표를 확인2) 현재 상황을 정확히 파악종합 가능시에는 생활기록부 관리, 교과 가능시에는 원하는 학교와 학과에 맞춰서 특정과목에 All in 전략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3) 학교 전형 반드시 확인! 아주 보물같은 교전형을 가지고 있는 상위 15개교도 많습니다.^^ 입시가 점점 복잡해집니다.이 일을 한 지가 벌써 20년인데도 변화하는 추세를 따라잡기가 힘들 정도네요.최근 '어차피 공부만 잘하면 되는 거 아닐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내신이 1.0등급이더라도 서울대의 경우 모두 학생부 종합전형으로만 선발하기 때문에생활기록부 관리 없이는 입학이 어려운 시대가 됐습니다.최근에는 정시에서도 생활기록부를 확인하겠다고 하고요..아이들이 행복한 사회가 돼야 하는데 아이들이 점점 힘든 사회가 되는 것 같아어른으로서 미안함을 많이 느낍니다.부디 카페 회원 분들의 자녀들은 큰 고민 없이 본인의 목표를 이루기를 바랍니다. 글이 길어졌는데, 가끔 들어와서 쓰다가 반응이 좋다 싶으면다른 정보들도 공유하겠습니다.쓸 데 없이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첨언: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그 부작용에 대해서는 이미 고 김대중 대통령 정부 시절부터 예측된 바가 있습니다.하지만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제도이기 때문에 계속 시행됐던 것들이죠. 실제로 학생들의 옆에서 보면해당 제도가 꼭 나쁘다고는 볼 수가 없었습니다. 공정하게만 유지된다면..고교학점제가 25학년도부터 시행인데, 이번 정부의 결정이 고교학점제와 잘 맞물리는 수능 정책이 되기를바랍니다.본 글을 제가 사는 지역의 카페에도 게시하고 있는데,그놈이 저니까 저작권 문제는 없습니다.^^
-
[정치·경제·사회] 사교육비 경감대책에 대해.
저는 아이들 입시를 20년째 업으로 삼은 사교육계 사람입니다.이번 사교육비 경감대책에 대해 몇 가지 의견을 드립니다. 1) 수능 킬러 문항 대다수의 학생들은 사실 킬러문항과 큰 접점이 없습니다.작년 저희 학생들 중에서 정시로 건국대학교에 합격했던 학생을 예로 들어 말씀 드리자면,그렇게 쉬웠다던 국어에서 9점 마이너스,수학 20점 마이너스,영어 2등급,탐구 2등급이었습니다. 일반 학생들이 목표로 하는 지점은 킬러문항은 틀리고 나머지만 다 맞자주의지, 킬러문항까지 다 풀자 주의는 아닙니다.심지어 수능이 다가오면 서점에 깔리는 문제집 중에 판매량이 가장 높은수학 문제집은 킬러문항을 제외한 일반문항으로만 제작된 모의고사 문제집입니다. 그렇다면 킬러문항을 운운하는 이유는 대체 무엇인가?사실 킬러문항이 없어져서 가장 큰 피해를 보게될 학생들은전국 백분위 평균 95이상의 의,치,한,약,수를 노렸던 자연계 학생들이 될 겁니다.원래 킬러를 포기하던 백분위 88~95 사이의 학생들과 변별력이 사라지게 되겠죠.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상황이 어떤 효과를 불러일으켰을까요?이번 6월 모의고사 백분위 기준 88정도의 학생들에게 희망이 생겼습니다.킬러만 없다면 나도 의대? 예 맞습니다. 킬러문항을 없애는 것과 의대 집중 현상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오히려 중상위권 학생들에게 ‘너도 나도’의 결과를 가져와 의대 선호 현상은가속화됐으면 됐지 절대 줄어들지 않을 겁니다. 2) 대학별 고사 부활 23년 4월 고려대학교는 폐지했던 논술고사를 수시전형으로 25학년도부터 부활한다고발표했습니다. 비슷한 수준의 연세대학교 등의 학교는 논술을 폐지하지는 않았습니다.이 글에 자세하게 남길 수는 없지만 사실 각 학교마다 본인들의 학교에 지원할 학생들을타겟팅하기 위한 많은 장치들이 있습니다. 고교마다 차이가 있는 학생들의 내신 성적을최대한 명확히 가리기 위합니다. 옥석찾기를 하는 거죠. 고려대의 논술고사 부활과 면접 전형 확대는 무엇을 의미하는가?이제 고등학교의 내신, 생활기록부 기록을 믿지 못한다는 뜻입니다.수시 전형의 폐단이 나타나면서 생활기록부 기재 내용을 계속 축소했고,결국 대학은 아이들의 수준을 판단할 만한 기준점을 새로 찾고 있는 것이죠.이런 상황에서 수능이 쉬워진다? 과거처럼 정시전형에 논술고사나 면접고사가추가될 확률이 높아지겠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입시 제도가 다시 과거로 가네요. 3) 총평 이번 입시제도에 대한 정리는 그 절차와 시기는 물론이거니와 내용면에서도입시열을 잠재우기는커녕 활활 타오르게 만들 확률이 높습니다.사교육자인 입장에서 사교육을 잡는다? 어불성설입니다.자만일 수도 있겠으나 사교육자들은 정부 정책이 발표되기 수년 전부터 계획을잡아둡니다.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지요. 그렇다면 사교육을 재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사교육을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사교육이 필요 없는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흔히 말하는 좋은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최적의 여가수준이나 생활수준을 마련할 수 있는 사회.이번 교육 대책은 헤드라인을 솔깃하게 만들어 눈먼 표나 받아보자는 것으로 밖에는보이지 않습니다. 여기서 눈이 멀어버린 표들은 아쉽게도 사교육의 혜택을받기 어려운 저소득 층이나, 최근 경제 상황이 급격하게 나빠진 많은 사람들일 확률이 높습니다. 마치 평등한 입시 정책이 만들어질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으니까요. 아쉽게도 입시 경쟁은 우리 사회가 사회에 갓 발들인 새내기들에게관용과 포용의 자세를 취하기 전까지는 절대 없어지지 않을 겁니다.사회에게는 고도 경쟁을 부추기면서 대학 입시 열기를 잠재우겠다? 불가능합니다. 결국 우리는 이제 다른 방식의 사교육 시장을 만나게 될 겁니다.이미 사교육계는 준비가 끝났고, 누가 더 빨리 해당 학습을 진행하느냐로입시 경쟁에서 살아남게 될 겁니다. 모두가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사회가 변하고, 사람들이 변하지 않으면 그 어떤 정책으로도 입시 과열은 막을 수 없습니다.마지막으로 입시 과열을 막을 수 없어, 격한 경쟁이 불가피하다면 우린 공정한 경쟁 체재를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방식은 논란만 가중하지 않을까 싶네요.
-
-
-
-
-
-
-
-
-
[정치·경제·사회] 문재인 부동산 정책에 대하여.
아직도 문재인 부동산 정책이 병신이었다는 어조로 글을 쓰는 사람이 있어서 글을 씁니다. 1. 문재인시절 부동산 공급이 부족했는가? = KB부동산 보고서 17년 18년 19년 편을 보면 당시 수도권 주택 상황을 과잉공급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물론 이건 실수요를 기준으로 이야기하는겁니다. 기본적으로 투기수요와 실수요는 구별되어져서 사용됩니다.투기수요는 당시 엄청났고, 투기광풍시기에 투기수요에 대한 과잉공급이란건 있을수가 없죠.ㅋㅋ 2. 그럼에도 왜 공급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전문가들이 많은 이유는 뭐였을까?부동산 공급이 충분한데도 불구하고 집값이 미친듯이 올라가니까 이런저런 ‘추측’을 하는 수준이지.특정 지역혹은 특정 수요를 만족 못해서 올라갔다고 말하는 주장도 이런 ‘추측’ 중 하나일 뿐입니다.실제로 부족했다는 연구나, 통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해당 기사들을 뜯어보면 항상 앞으로 공급이 부족해질것이기에 주택을 사려는 욕망이 커진다는 식으로 말합니다.18년에는 19년도부터 아파트 부족할거다.19년에는 20년부터 부족할거다.20년에는 21년부터 부족할거다.심지어 23년이 요즘도 앞으로 아파트 물량 부족할거다라고 말하고 있어요.솔직히 신문사들 주 수입원중 하나가 토건사 광고물량이니 이해는 한다쳐도 너무한거 아닌가요? 23년 이후의 일은 우리가 모르지만, 과거에 정부의 물량 예측치는 항상 충분한 공급을 예견했고정부에 부정적인 기사들에서 나온 예측치는 그 반토막 정도를 예측하면서 이것을 집값이 오르는 이유로 지목했죠.그런데 어땠나요? 항상 정부에서 예측한 대로 공급량은 항상 많았어요.매번 내년에는 다르다고 외친 병신들이 패배자들이었고 그들이 제시한 이유는 거짓말이었고 선동이라는 증명이죠.그냥 집값이 더 오를것이다라는 불안감을 조장하기 위한 선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분양율이 잘나오고 토건들이 돈을 잘벌죠. 항상 앞으로 부족해질 것이다라고 말했지만 실제로 그 예측이 맞은적이 없죠 ㅋㅋㅋ 3. 소위 말하는 수요지론에 대해서.공급이 부족한건 그냥 숫자만 봐도 거짓말인게 보이니 새로운 논리가 나옵니다. 숫자상 공급이 많아보이지만 실제 수요지가 아니라서 수요를 흡수하지 못했다라는 주장인데요. 두가지 방면에서 반박하겠습니다. 1) 위에서 말한 것처럼 수요지론은 그냥 여러가지 추측중 하나일 뿐이지 그 어떤 검증을 거친 이론이 아닙니다.이말에 대한 증거가 두가지가 있습니다. 1-1) 우리나라에서 수요지에 관련한 연구가 처음 나온게 2018년도 12월에 정부기관에서 나오더라구요.https://www.krihs.re.kr/galleryPdfView.es?bid=0029&list_no=29373&seq=1지역별 수요대응 주택공급방안 이라는 부제를 달고나온 보고섭니다. 아파트 수급 불일치가 일어나니까 우리가 이런 수요지가 어디인지 판별할 툴을 만들어 보겠다 잘써봐라 라는 내용입니다.물론 이 시점에서 말하는 ‘수급 불일치’는 2013~2017년 사이 수도권 영남권의 높은 미분양율을 보고 하는 말입니다.실제 사례로 연구한 대상도 이시기 이 지역들의 아파트구요. 2018년도가 되어서야 수급불일치를 고민하게 된거죠.근데 그 고민의 이유가 수요지 공급 부족이 아니라 수도권지역 공급과잉 때문이었다는 사실이 아리러니하죠?18년 12월에서야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수요지를 분석할 툴을 만듭니다. (정부주도로 만들었고 공급 과잉때문에 만들기 시작한거지만 이건 부차적인 문제죠)17 18 19년에 수요지 운운하던 놈들은 도대체 뭘로 분석해서 수요지 공급이 부족하다고 떠들었을까요? 1-2) 다음은 20년도에 나온 논문입니다.[문재인 정부 부동산정책의 비판적 평가]https://www.kipa.re.kr/cmm/fms/FileDown.do?atchFileId=FILE_000000000008942&fileSn=3 물론 기획논문이지만 아무튼 한양대 교수님이 쓴 논문이 맞습니다.이 논문이서 역시 수요지를 원하는데 수요지에 대한 공급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주장합니다.재미있는건 직접적으로 분석을 하신것도 아니고 분석연구를 인용하시지도 않으셨다는 겁니다. 내용인용[좀 더 논의가 필요한 이슈이나 확실한 것은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과 연계된 정책 변화는 모두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와 공급위축 기대와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결국 서울만의 독주는 수요요인으로는 인구축소기를 앞둔 시점, 공급과잉의 우려가 있는 수도권 외곽 아파트에 비해 안전한 투자대상인 중심도시의 고용중심지 주변 주택에 대한 선호도 강화로 촉발되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재건축아파트가 주요 대상인 비공식적인 형태의 HUG 분양가 통제와 뉴타운 출구전략으로 인한 선호지역 아파트 공급 위축에 대한 기대가 서울만의 독주를 더욱 자극했다. 이어진 문재인 정부에서의 다주택 소유규제는 중심도시지역 내 안전하고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도를 더욱 자극했고, 재건축부담금 및 재건축 규제 강화는 장래 공급 위축에 대한 우려를 심화시켰다. 결국 문재인 정부 5년차가 되는 2021년에는 서울시내 아파트 입주물량이 3만호 미만 으로 급감할 현실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분이 제시하신 논거는 이정도인데.선호지역 아파트 공급 위축에 대한 기대가 커졌고 서울내 아파트 수요가 커지고 있는데내년 서울시내 아파트 입주물량이 3만호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다.(=서울시 아파트 폭등의 이유로 지목) 그런데!21년도 서울 아파트 분양물량은 4.7만호였습니다. 제가 위에서 말했죠 ㅋㅋ 항상 이런식이었어요. 이런저런 이유로 서울 물량이 내년부터 감소한다(다음해에 보면 감소안함)내년부터 감소하는 물량때문에 불안감으로 수요심리가 폭증하고있다(정부는 물량 감소 안할거라고 맨날 광고함 니들이 자꾸 물량 감소한다고 광고해서 수요심리 폭증시키느거임)그래서 주택가격이 폭등하는 이유는 공급 부족때문이다! (=거짓) 솔직히 20년도에 이 말을 믿고 정부 부동산 공급 부족하다고 욕하는건 이해할수 있습니다.근데 지금 시점에도 욕한다? 이해하기 힘들죠. 4. 수요지론이 틀린 증거.아무런 검증이 없는 이론이라는게 무조건 틀린 이론이란 뜻은 아닙니다.그래서 수요가 없는 공급을 했었다는 주장이 틀린 이유를 보여드릴게요. 2018년 4월 기사 기준. 마포프레스티지자이 50대1 당산센트럴 아이파트 80대1 온수 이편한세상 31대1(세곳 모두 재건축 분양물이죠.)2018년 기준 경기 인천지역 청양경쟁률 6대1 = 미분양이 꾸준히 나오는 상황.2018년 기준 서울 지역 청약 경쟁률 25대 1 = 수요가 매우 많다. 아니 수요가 없는 공급을 했다면 한번쯤은 미분양도 나와야하는거 아닌가요?수요지 공급을 하지 않았다면 그 많은 서울 아파트 물량은 수요지에 공급한게 아니라는 뜻인데?비수요지에 공급한 아파트가 왜 미분양이 한번이 나지 않는 이유는 뭔가요? 수요지라는 말이 기준이 있는 말이냐?그래서 니가 말하는 수요지란 것은 어디이며 그곳에 실수요는 아파트가 몇세대가 필요했다는거냐?근거가 뭐냐? 라는 말에 수요지론을 주장하는 사람은 아무말도 대답을 할수가 없지만 수요지론 반박하는 사람은 서울 아파트 지으면서 수요없는 공급 한적 없는데 한마디면 끝납니다. 5.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특징에 대해서상단의 이창무 교수의 논문 인용할게요.[문재인 정부는 취임 당시부터 부동산 정책에서의 핵심기조가 ‘주택 공공성 강화’임을 분명히 하였고, 집이 투기의 대상이 아니라 거주의 대상이라는 관점에서 주택의 소유자가 아닌 실수요자 중심의 정책을 표방하고 있다.] 사실 문재인 정부시절 지어진 주택이 많은 이유는 문재인 정부가 허가를 많이 내준게 아닙니다.박근혜시절 허가내준 것들이 문재인 시절에 지어진겁니다. 허가 내주고 입주까지 4년정도 걸리는게 보통이니까요.아마도 문재인이 18년도 19년도에 허가내준것들이 22년도 23년도에 준공되고 입주했을 것이라고 추측할수 있죠.실제로 문재인시절에 18년 19년도 허가 실적보면 물량이 적습니다.왜냐하면 18년도 19년도에도 실수요는 많지 않다고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죠. 그래서 당장 물량은 이미 허가되어서 계획중인 것이 충분하고, 실수요는 과잉공급이고,지금 수요들은 대부분 투기수요인 시점이기에, 투기수요를 꺽는 정책들이 주가 될수 밖에 없었던것이고,신규 허가는 적었던 거죠. 합리적인 정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당장 투기수요가 높고 이런 투기수요를 잠재우기 위해 허가를 왕창 내줘야된다고 주장하던 사람들이 있었죠. 문재인이 그당시 허가를 많이 안내준다고 욕하던 새끼들 ㅋㅋ뭐 당시에는 그래도 이해할수는 있죠. 사람이 근시안적일수도 있어요. 미래를 생각못하고 당장만 바라보는사람이구나 하고 넘어갈수 있습니다.근데 현 시점에서 당시 허가된 물량이 지어져서 미분양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18년도 19년도 허가 더 내줬어야 된다고 말하는 놈들은 뇌가 뭐에 절여져서 그런건가요? 한번 물어봅니다. 실수요가 없지만 투기수요가 많으니 실수요 없는 아파트를 건설 허가 내주는게 맞습니까?허가내준다고 당장 지어지는것도 아니고 4년후에 지어지는건데 버블 터지고 어떻게 감당할겁니까?실제 예시로 19년도에 허가 더 내줬으면 지금 어쩔라고 그랬나요? 6. 실패는 실패다.물론 합리적인 정책을 펼쳤어도.그래서 부동산 정책 성공했냐고 물어보면 실패한게 맞죠. 애초에 자본주의 체제에서 정부가 어떻게 시장을 이깁니까 ㅋㅋㅋ무조건 실패냐 성공이냐 말해봐라 이러면 실패한거라고 대답할수 밖에 없죠 ㅋㅋㅋㅋ실제로 주택가격 폭등한건 맞자나요.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잘못했냐고 물어보면 대개 나오는 말이 공급을 안했다는겁니다.하나하나 따져보면 공급이 부족한적이 없었다는게 팩트.숫자론 충분하지만 수요지 공급이 부족했다는 말은 그 자체가 검증없는 추측에 불과하고 쓰는사람마다 의미도 다른말임. 보통 전문가들은 서울시의 아파트가 부족하다는 뜻으로 많이 쓰는데(당장 위에 이창무교수), 받아들이는 놈들이 서울 강남에 많이 지어야함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아보임. 지은 아파트는 많지만 아무튼 부족하다고 빼액~ 제발 토건족들이 신문들을 빌어 토건 호황시기에 한채라도 더 지어서 팔아먹을라고 선동하는 기사보고 선동되셨다면반성합시다.
피오르네작성일
2023-02-22추천
48
-
-
-
-
-
[엽기유머] 학교 사물함 자물쇠 따서 지갑 훔친 도둑 잡은.ssul
사물함 ‘자물쇠 따서’ 물건 훔쳐 가던 도둑한테 지갑 도둑맞은 썰 다들 학교 다닐 때 도둑놈 한두 명은 꼭 있어서종례 끝나도 범인 찾느라 집에 늦게 간 기억 있을 거임본인도 초중고때 한번씩 겪었는데초,중학교땐 못 잡았고 고등학교때 처음으로 범인을 잡았음그래서 고등학교때 지갑도둑 잡은 썰을 풀어볼까 함. 지갑 잃어버린 친구놈은 B라고 칭하겠음.사건은 고등학교 3학년,수능끝나고 놀자판+단축수업 시즌에 일어남과학시간에 과학실에 내려가서 국민 과학영화 코어를 보고쉬는시간이 되자마자나와 B를포함 4명은 바로 빵 사먹으러 매점에 갔음 매점에 도착했는데 B가 몸을 이리저리 뒤지더니지갑을 안 가져왔다는 거임.처음엔 그냥 교실에 지갑을 두고 온 줄 알았음.교실에 들어가서 B가 가방이랑 사물함 다 같이 뒤져봤는데 정말로 지갑이 없어짐.지갑의 가격도 가격이지만 더 중요한건 B의 부모님이 모 국립대 수시 합격 기념으로 사준걸 알았기에절대 잃어버리면 안 되는 물건이었음. 과학시간에 교실을 비우고 이동하면서 발생한 일이였기에우린 명백한 타인의 절도행위+내부소행이라고 확신함. 내부소행인걸 알고 나서는 최악의 경우를 생각해서당일에는 서로 B가 지갑 잃어버린 거 티내지도 말고담임선생님한테도 말하지 말자고 했음.괜히 도둑맞은거 여기저기 떠들고 다니면도둑놈이 눈치 까고 어디다 숨길지도 모르는거고지갑을 더더욱 못 찾을 거 같아서..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중고나라 통해서 범인을 잡음..잃어버린 당일부터 우리들은 학교 끝나자마자피시방에 가서도 서든하는 중간중간에중고나라 지갑 판매글을 수시로 검색했음.집에 와서도 네이트온으로 그룹채팅 하면서 계속 찾았음. 수색작업을 하던 4일째에신발,지갑,옷,PSP,전자사전 한꺼번에 파는 글을 찾고친구들이랑 다 같이 소리 질렀음판매자 아이디로 검색을 한 결과잃어버린 당일날에 올린 판매글에 지갑 포함바람막이가 더 추가돼서 판매되는 걸 알아냈고B한테 판매글에 있는 지갑사진을 보내주니까자기가 잃어버린 지갑 맞다고 함거래 장소도 학교랑 가까운 장소라이새끼가 범인이라는걸 확신했음. 일단 지갑이 다른 사람한테 팔리기 전에글에 적혀있는 전화번호로B가 자기 동생 핸드폰 빌려서 구매희망 문자를 남김그리고 만나기 전에 어떤 새끼인지부터 얼굴 좀 보고싶어서전화번호 대조하면서 미니홈피 수색을 시작했음.네이트온으로 같은반 애들 미니홈피 파도타기,방명록 다 뒤져보다가어이없게도 우리반 새끼라는 걸 알아냄. 범인은 노는애들 그룹에서도 일명 까불이라고키작고 자잘한 사고 많이치던 놈이였는데나와 내 친구들이랑은 그렇게 친하진 않고지나가면서 한두마디하던 사이였음 진짜 어이 없었던건당일 까불이가 지갑을 훔쳐간 상태에서B에게 다가가 아무렇지도 않은척지갑 찾았냐고 걱정하고 대화를 했다는 거임.범인은 찾았으니 이걸 어떻게 조질까 생각하다 거래 당일,우리는 결국 아침 일찍 교무실에 몰려가서담임선생님한테 무슨일이 있었는지 다 말씀드렸음. 선생님은 왜 그걸 지금 말하냐.그런거 있으면 자기한테 먼저 말해야 한다 말하면서 화를 냄.이번 일은 조용히 끝내고 싶다고B가 간절하게 말하니담임선생님이 한숨을 쉬며갑자기 학교 전화로 누구한테 전화를 하는거임. 처음에 까불이 부모님한테 전화하나..아니면 까불이한테 전화하나.. 싶었는데전화받은 사람은 학생지도부 선생님.일명 핫식스 선생님이였음(빡치면 6가지 지옥을 경험하게 해준다고 해서 핫식스임)전화로 핫식스 선생님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자초지종 다 말함. 통화를 끝낸 담임선생님은아침조회 끝나는대로 B는 학생부에 가라고하심.아침 조회가 끝나고 1교시가 끝난 뒤에서야B가 뒤늦게 교실에 오더니무슨 일이 있었는지 우리한테만 다 말해줌. B가 말해준 내용은 즉,까불이를 잡기 위해 핫식스 선생님 핸드폰으로까불이 연락처에 지갑을 산다고 문자를 보냈고이미 거래중인 가격에서교통비 명목으로 15000원을 더 줄테니 쿨거래 하자고 했다함 까불이는 이게 미끼라는 것도 모르고 덥썩 물었고원래 있었던 거래를 취소하고돈을 더 얹어준다는사람이 선생님인걸 모른채당일 4시에 직거래하기로 했다는거임. 우린 수업이 끝나자마자 핫식스 선생님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미리 직거래 장소 건너편에 있는 건물로 들어가서계단 창문으로 모든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음.조금있다 까불이는 자기 친구 두명과 함께거래 현장에 도착했고 현장에 있는 핫식스 선생님을 알아보고까불이는 인사하자마자교복 와이셔츠 뒷덜미를 붙잡힌채 그대로 질질 끌려감.까불이가 잡히자마자같이 온 친구 두놈은 냅다 도망쳐버림. 내가 지갑을 잃어버린 것도 아닌데 기분이 얼마나 좋던지질질 끌려가는 모습을 보면서B한테 지갑 되찾으면 밥이라도 쏘라고 했음 다음날 아침 조회시간에 담임선생님이까불이는 절도행위로 징계위원회+경찰조사까지해야해서앞으로 졸업식까지도 보기 힘들 거란 말을 함.담임선생님도 말하면서 표정이 안 좋았음;나도 기분이 뭔가 뿌듯하다가도뭔가 마음 한구석이 안 좋았음.우리가 너무 심했나 생각도 들고.. 점심 쉬는시간엔 담임선생님이 우리들을 교무실로 불렀음.B의 지갑을 건네주며 오히려 미안하다고 하심담임 맡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고 이런 일도 처음이여서담임선생님도 일단 핫식스 선생님한테 전화한거라고 함. 아, 그리고 되찾은 지갑엔 돈은 당연히 없었고티머니 카드 마저 지하철탈때 잔액부족 뜸..알뜰한 개1새1끼였음얘도 존나 멍청한게 지갑 팔러 나가면서학생증+티머니카드+주민등록증을 그대로 넣고 나왔더라 우리는 토요일 CA활동날 아침 일찍 모여서핫식스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려크리스피 도넛 2박스를 들고갔음선생님도 학생부 냉장고에서우리들 인원 맞춰서 음료수 꺼내주시는데냉장고 안에 던킨도너츠 비롯해서 먹을거 많더라..도넛 두박스가 미안해질 정도로.. 나중에 밝혀진 거지만까불이가 중고딩 나라에 올린 물건 주인은다 우리학교 애들이였음.다른반에 있던 공범들도까불이가 자백해서 순서대로 징계먹었다고 함.이후 졸업식까지 학교엔 평화로운 나날이어졌고까불이는 진짜로 졸업하는 날까지 볼 수 없었음. 사물함 자물쇠를 도대체 어떻게 딴건지; 궁금했는데교실 뒤편 게시판에 있는 클립 구겨서어떻게 하다보니 쉽게 땄다고 했다는데스파이 영화나도둑들 같은 금고 따는 영화 볼 때마다 까불이 생각남ㅋ 졸업하고 어떻게 사나 싶어서친구들한테 연락 돌리고 근황 찾아봤는데자물쇠 따는 자신을 보고 진로를 잘 결정한건지교도소에서 잘 지내고 있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