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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아시아 최초인데' 김하성 겨우 1년 1000만달러? ML 단장 출신의 예측 근거는
메이저리그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가 김하성의 예상 FA 계약 금액을 공개했다. 기대에 터무니없이 못미치는 수준이다.미국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 짐 보우덴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각) 올 시즌 메이저리그 FA 선수 순위를 예측했다. 그는 1992년 31세의 나이로 신시내티 레즈 단장에 오르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연소 단장 기록을 세웠던 인물이다. 이후 몬트리올 엑스포스(워싱턴 내셔널스) 단장을 지냈고 이후 'ESPN', 'FOX스포츠 라디오' 등에서 메이저리그 전문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그는 해당 칼럼에서 "올해 FA 클래스의 헤드라인은 후안 소토가 맡을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5억5000만달러에서 6억6000만달러(약 7650억~9040억원) 범위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코빈 번스, 블레이크 스넬, 맥스 프리드, 심지어 사사키 로키까지 최상위 클래스에 오를 수 있다"고 봤다. 그는 FA 예상 몸값 1위로 소토, 2위로 번스를 예상했다. 그런데 3위가 예상 외로 사사키다. 현재 일본프로야구(NPB) 지바롯데 마린스 소속인 사사키는 구단 동의 하에 포스팅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하지만 올 시즌도 부상으로 인해 여러 구설에 올랐고, 프로 데뷔 이후 한번도 규정 이닝을 채운 적이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안고 있다. 올 시즌 지바롯데 팬들에게도 많은 비판을 받으면서, 사사키가 메이저리그 도전을 내년 이후로 미루지 않을까 하는 예측도 있었다.보우덴은 사사키가 구단의 동의를 얻어 동의한다면, FA 시장을 뒤흔들 선수로 꼽은 셈이다. 보우덴은 "사사키가 이번 오프시즌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을지 확실치 않지만, 곧 알 수 있을 것이다. LA 다저스,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그의 투구를 보기 위해 최고 경영진을 일본에 파견했었다. 그는 가장 탐나는 국제 FA 선수가 될 것"이라고 봤다.한국인 메이저리거인 김하성에 대해서는 상당히 박하게 평가했다. 보우덴은 "김하성은 지난 9월 어깨 수술을 받았다. 그는 부상에서 회복했음을 보여주기 위해 '베개 계약(pillow contract)'을 체결하고, 17홈런-38도루를 기록했던 2023시즌과 같은 성적을 내야 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예측 계약 조건은 1년에 인센티브 및 부상 보너스를 포함해 1000만달러(약 140억원)다. 그러면서 김하성을 영입할만한 최고의 팀으로 현 소속팀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밀워키 브루어스, LA 다저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꼽았다. 현지 언론에서 여러 차례 언급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언급되지 않았다.결국 보우덴은 김하성이 몸 상태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 1년짜리 단기 계약을 체결한 후, 다음 시즌 활약을 펼쳐 다시 1년 후 '대박 계약'을 노리는 것이 베스트라는 의견을 낸 셈이다.샌디에이고와의 계약 기간이 끝난 김하성은 '+1년'의 옵션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대리인으로 선임하면서 FA 시장에 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여전히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필요로하지만, 과연 서로 만족할만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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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불펜 야구의 한계? 스몰 마켓의 한계? 클리블랜드는 왜 무너졌나
메이저리그(MLB)의 최근 대세는 불펜 야구다. 선발에게 긴 이닝을 요구하지 않는다. 제한된 이닝, 전력 투구로 가능한 한 실점을 억제하는 게 미덕이다. 통계 근거에 따라 타순이 세바퀴 돌기 전에 선발을 내리고 불펜을 쏟아붓는다. 지난 시즌 평균 6이닝 이상 던진 선발 투수는 리그 전체에서 39.8%에 불과했다. 10년 전인 2013년 그 비율은 60.7%였다.그러나 불펜 야구는 한편으로 포스트시즌(PS)에서 한계를 드러내곤 한다. 정규시즌 내내 체력을 소진하면서, 가을 들어서는 제 위력을 내지 못하는 탓이다. ESPN은 21일(한국시간) “최근 10년 동안 불펜 투수가 PS 전체 이닝의 50% 이상을 던지면서 월드시리즈까지 우승한 건 2021년 애틀랜타와 2020년 LA다저스뿐”이라고 짚었다. 2020년이 코로나19 파동으로 60경기 단축시즌으로 치러진 걸 생각하면, 162경기 동안 누적된 피로를 이겨내고 불펜의 힘으로 우승을 차지한 건 애틀랜타 하나뿐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단계에서 뉴욕 양키스에 밀려 탈락한 클리블랜드는 리그를 대표하는 불펜의 팀이었다. 47세이브를 거둔 마무리 에마누엘 클라세를 비롯해 헌터 개디스, 케이드 스미스, 팀 헤린 등이 경기 후반을 지배했다. PS에서도 클리블랜드는 불펜의 힘에 모든 걸 걸었다. 다른 전력이 경쟁팀들보다 떨어지다 보니 선택의 여지도 없었다. 디비전시리즈(ALDS)를 포함해 PS 9경기를 치르는 동안 클리블랜드 불펜 투수들은 도합 53.2이닝을 소화했다. 전체 89이닝 중 60.3%를 떠안았다.불펜에 ‘올인’을 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정규시즌 74.1이닝 동안 홈런 2개만 맞고 5자책만 기록했던 마무리 클라세가 PS 8이닝 동안 홈런 3개를 맞고 8자책을 기록했다. ALDS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3점 홈런을 맞았고, ALCS에서는 백투백 홈런을 맞았다. 정규시즌 피홈런 1개였던 셋업맨 케이드 스미스도 ALCS 4차전에서 양키스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주무기 빠른공만 4구 연달아 던지며 승부를 걸었지만, 스탠튼을 이길 만한 구위가 나오지 않았다. 케이드는 정규시즌 빠른공 평균 구속은 153.6㎞이었지만, 스탠튼을 상대로 던진 빠른공 4개는 모두 시속 150㎞를 간신히 넘었다.아무리 불펜이 강력해도, 선발들이 버텨주지 못하면 결국 어느 순간 한계를 보이고 만다.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2.57로 전체 1위를 기록한 클리블랜드도 마찬가지였다. 클리블랜드도 처음부터 불펜 올인을 원한 건 아니었다. 에이스 셰인 비버가 토미존 수술을 받고 진작에 시즌을 접었다. 한때 최고의 2선발이었던 트리스톤 매켄지는 올해 부상 복귀했지만 부진 끝에 마이너로 내려갔다.돈 많은 구단이었다면 시장에서 부실한 선발진을 보강할 수도 있었겠지만, 클리블랜드는 MLB 대표적인 스몰 마켓 구단이다. 올해 클리블랜드 선수단 총연봉은 대략 1억 달러로 양키스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선발은 비싸고, 돈은 모자라다. 결국 가을 무대 불펜 야구의 한계는 한편으로 스몰 마켓의 한계일 수 있다.
재서엉작성일
2024-10-21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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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김하성, 연봉 285억원 QO 후보" MLBTR "제시 여부 어깨 수술 회복 일정에 달려 있어"
2025 메이저리그 퀄리파잉 오퍼(QO)액이 2105만 달러(약 285억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ESPN의 카일리 맥대니얼은 11일(한국시간) 2024-25년 오프시즌의 QO 금액이 공식적으로 2,105만 달러로 설정될 것이라고 전했다.이는 작년보다 72만 5000달러 증가한 수치다. QO 금액은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 125명의 평균 연봉을 계산하여 결정된다. 2012-16년 단체 교섭 협약에 따라 시행된 이후 거의 매 시즌 상승하고 있다.MLBTR은 김하성도 QO를 받을 후보 중 한 명으로 언급했다.MLBTR은 "김하성, 션 마네아, 루이스 세베리노, 크리스천 워커, 주릭슨 프로파, 타일러 오닐, 마이클 와카, 닉 마르티네즈가 후보들이지만 모든 선수가 궁극적으로 QO를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MLBTR은 "김하성의 경우, 내년 800만 달러의 상호 옵션을 갖고 있지만 QO를 받을지 여부는 어깨 수술의 회복 일정에 달려 있다"고 했다. 내년 복귀가 빠르면 받을 것이고, 늦으면 받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다.그러나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에게 285억 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재정 압박을 받고 있는 데다 내야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다만, 김하성급 수비를 할 수 있는 유격수는 없다.MLBTR은 후안 소토, 코빈 번즈, 알렉스 브레그먼, 윌리 아다메스, 맥스 프리드, 피트 알론소, 앤서니 산탄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확실히 QO를 받겠지만 거의 대부분이 다년 계약을 맺기 위해 QO를 거절할 것으로 예상했다.지난해 오타니 쇼헤이, 코디 벨린저, 맷 채프먼, 소니 그레이, 블레이크 스넬, 애런 놀라, 조시 헤이더 7명이 QO를 받았으나 모두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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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김하성 '악마의 에이전트'와 손잡았다, 사라져가던 1억$ 대형계약 가능성 다시 '스멀스멀'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눈앞으로 다가온 FA(프리에이전트)를 위한 대비를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에이전트와 손잡고 몸값 올리기에 나선다.미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의 케빈 에이시는 4일(한국시간) "김하성이 비시즌을 앞두고 흥미로운 움직임을 보였다"며 "김하성은 보라스 코퍼레이션을 새로운 에이전트로 계약했다"고 전했다.김하성은 올 시즌이 끝나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28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그는 2025년 800만 달러의 상호 옵션을 실행하면 한 시즌 더 팀에 남게 된다. 하지만 미국 현지에서는 옵션 발동 가능성을 매우 낮게 잡고 있다.이는 김하성이 지난 4년 동안 보여준 성과 덕분이다. 그는 메이저리그 4시즌 동안 540경기에 출전, 타율 0.242(1725타수 418안타) 47홈런 200타점 229득점 78도루(17실패) OPS 0.706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평범하다면 평범할 수 있지만, 주전으로 뛰었던 3년으로만 보면 wRC+(조정 득점 창출력) 106이다. 리그 평균이 100인 점을 감안하면 그는 보통의 선수보다 6% 정도 뛰어난 셈이다.특히 2023시즌에는 2루수로 주로 뛰면서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0.749를 기록했다. 한국인 빅리거 최초로 30도루를 넘겼고, 20-20도 달성할 뻔했다. 수비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여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이는 아시아 내야수 최초 기록이다. 올해는 다소 부진했지만, 타석당 12.3%의 볼넷과 16.44%의 삼진 비율로 훌륭한 수치를 보여줬다. 또다른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김하성이 미국 진출 후 꾸준히 타격에서 발전이 있었지만, 세일즈 포인트는 역시 뛰어난 수비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최신 수비지표인 OAA(Outs Above Average)에서 지난 3년 동안 +21을 기록, 전체 내야수 중 17위를 차지했다. 유격수뿐만 아니라 2루수, 3루수에서도 모두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는 점도 포인트다.이런 김하성이 '악마의 대리인'이라 불리는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은 건 대형 계약을 위한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보라스는 그동안 박찬호(5년 6500만 달러), 추신수(7년 1억 3000만 달러), 류현진(4년 8000만 달러), 이정후(6년 1억 1300만 달러) 등 여러 한국 선수들의 에이전트를 맡아 그들에게 거액을 안겨줬다.현재 김하성은 어깨 수술을 앞두고 있다. 그는 지난 8월 19일 콜로라도전에서 견제구에 귀루하던 도중 오른쪽 어깨에 통증을 느꼈다. 이후 검사 결과 어깨 염증 진단을 받고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중간중간 복귀를 시도했지만 결국 수술을 받게 됐다.FA를 앞두고 부상은 치명적일 수 있다. 하지만 보라스는 최근 'FA 재수'라는 선택지를 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앞서 맷 채프먼, 블레이크 스넬, 카를로스 코레아 등이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때 단년 계약을 맺고 후일을 도모했다. 채프먼과 코레아는 이미 다년 계약을 했고, 스넬 역시 올 시즌 후 대형 계약이 유력하다.김하성 역시 다음 시즌 부상 회복 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다음 FA에서 거액을 손에 쥘 수도 있다. 보라스가 이런 전략도 사용할 수 있다. 올 시즌 부진과 부상으로 희미해져가던 1억 달러(약 1320억원)의 꿈이 살아나고 있다.
마크42작성일
2024-10-05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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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요미우리 스가노, 메이저리그 재도전...이번에는 완전 FA 신분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우완 선발 스가노 도모유키(35)가 메이저리그의 문을 다시 두들긴다.‘ESPN’은 4일 소식통을 인용, 스가노가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추진한다고 전했다.스가노는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한 팀에서만 12시즌을 뛰며 276경기에서 136승 74패 평균자책점 2.43의 성적을 남겼다. 202시즌에는 24경기에서 156 2/3이닝 소화하며 15승 3패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했다.사와무라상 2회 수상에 센트럴리그 MVP 2회, 평균자책점 1위 4회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2015년 프리미어12 일본 대표로 출전한 경력이 있다.지난 2021년 1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진출에 도전했지만, 원하는 계약을 얻지 못해 일본 잔류를 택했다.ESPN은 스가노가 2024시즌 평균 구속 92마일의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82마일의 슬라이더와 87마일의 커터, 그리고 86마일의 스플리터와 77마일의 커브를 구사했다고 전했다.구속이 빠르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압도적이었다. 시즌 내내 단 6개의 피홈런과 16개의 볼넷만 허용한 사이 111개의 삼진을 잡았다.ESPN은 ‘델타그래프스’의 자료를 인용해 이 여섯 가지 구종이 모두 플러스의 가치가 나왔다고 소개했다.그는 포스팅 시스템이 아닌 FA 신분으로 나오는 것이기에 그와 계약을 원하는 팀은 별도의 포스팅비를 지불할 필요없이 계약이 가능하다.이번 FA 선발 시장은 대어급 선수들이 여럿 눈에 띈다. 코빈 번즈, 블레이크 스넬, 맥스 프리드, 잭 플레어티 등이 나올 예정이다.여기에 기쿠치 유세이, 루이스 세베리노, 닉 피베타, 네이던 이볼디 등도 관심을 끌고 있고 션 마에나, 닉 마르티네스, 마이클 와카도 옵트 아웃이 가능하다.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의 사사키 로키도 경우에 따라 포스팅을 통한 빅리그 진출이 가능하다. 그러나 22세의 나이로 아직 나이가 어려 계약금에 제한이 있을 예정이다.
마크42작성일
2024-10-05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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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삼성은 PS 진출했는데…다년 계약 거절하고 떠난 뷰캐넌, 고난의 1년 끝 '트리플A 10승' 유종의 미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출신 우완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5)이 트리플A 시즌 최종전에서 8이닝 구원승이라는 진기록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신시내티 산하 트리플A 루이빌 배츠 소속 뷰캐넌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루이빌슬러거필드에서 열린 오마하 스톰체이서스(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와의 경기에 2회 두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8이닝 1피안타 2볼넷 2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팔뚝 부상에서 회복된 이안 지보가 재활 등판으로 선발 1이닝만 던진 뒤 2회부터 뷰캐넌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7회 2사 후 타일러 톨버트에게 허용한 중전 안타로 유일한 피안타로 9회 경기 끝까지 뷰캐넌이 8이닝 105개의 공으로 끝냈다. 커터(39개), 포심 패스트볼(32개), 커브(17개), 체인지업(15개), 싱커(2개) 등 5가지 구종을 구사한 뷰캐넌의 이날 최고 구속은 시속 92마일(148.1km)로.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90.5마일(145.6km). 빠른 공은 아니지만 맞혀 잡는 투구로 8이닝 구원승을 따냈다. 이날 경기는 루이빌의 시즌 최종전이었다. 루이빌은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고, 뷰캐넌에게도 사실상 올해 마지막 등판이었다. 신시내티가 잔여 시즌 5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뷰캐넌을 콜업할지는 않을 듯하다. 이날 105개의 공을 던진 만큼 콜업 시그널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2010~2023년 4년간 KBO리그 삼성 에이스로 활약한 뷰캐넌은 지난겨울 그러나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 삼성이 2년 다년 계약을 제시했지만 뷰캐넌은 미국으로 돌아갔다. 지난 1일 ‘신시내티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뷰캐넌은 한국을 떠난 이유로 “가족 상황과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 때문이다”고 밝혔다. 가족을 먼저 언급했지만 금전적인 조건도 맞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장된 계약을 뒤로한 뷰캐넌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지만 시범경기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해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했다. 선발투수들이 막강한 필라델피아에선 좀처럼 콜업 기회가 오지 않았고, 지난달 28일 신시내티로 현금 트레이드됐다. 신시내티에서 기다렸던 빅리그 콜업을 받았다. 지난 1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을 앞두고 콜업된 뷰캐넌은 이날 4회 구원등판, 3⅓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9년 만의 메이저리그 복귀 감격을 이뤘지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양도 지명(DFA)으로 방출 대기 신세에 처했다. 딱 하루짜리 선수라는 냉혹한 현실을 마주했다. DFA 기간 원하는 팀이 없어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간 뷰캐넌은 루이빌에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트레이드 전 필라델피아 산하 트리플A 르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에서 9승을 올렸던 뷰캐넌은 이날 루이빌에서 거둔 첫 승을 더해 트리플A 10승을 채우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해 뷰캐넌의 트리플A 시즌 전체 성적은 25경기(18선발·117이닝) 10승3패 평균자책점 5.15 탈삼진 88개. 10승을 거두긴 했지만 평균자책점이 5점대로 높다. 뷰캐넌은 “난 야구를 사랑한다. 아직 내게 힘이 남아있고, 야구를 계속 할 것이다”고 현역 연장 의지를 보였지만 올해 성적이 아쉽고, 내년이면 36세가 된다는 점에서 좋은 조건의 계약을 받기는 어렵다. 뷰캐넌이 떠났지만 삼성은 올해 KBO리그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했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리그 최다 15승을 거둔 가운데 코너 시볼드(28경기 160이닝 11승6패 평균자책점 3.43), 데니 레예스(25경기 138이닝 10승4패 평균자책점 3.78) 외국인 원투펀치가 초반 적응기를 거쳐 모두 두 자릿수 승수로 뷰캐넌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KBO리그에서 뷰캐넌에 대한 보류권은 삼성이 갖고 있다. 한국에 돌아갈 팀은 삼성밖에 없는데 코너와 레예스 둘 다 1996년생 28세로 한창이다. 삼성에서 둘 다 재계약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뷰캐넌으로선 갈 곳이 마땅치 않다. 9년 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올랐지만 감격은 딱 하루로 끝났고, 삼성의 다년 계약을 뿌리친 게 두고두고 아쉽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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