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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수다] 여러분 내일 "그것이알고싶다" 시청해주세요
피해자 남동생 입니다. 제가 할수있는게 이런것뿐이네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동해 교통사고 사망 사건을 추적한다.오는 7월 1일 방송될 '그것이 알고 싶다'는 '옹벽과 삭흔-동해 교통사고 사망 사건'이란 부제로, 아내가 사망한 교통사고의 수상한 점들을 추적한다.지난 3월 8일 새벽 4시 52분경, 강원도 동해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텅 빈 사거리에서 차량 한 대가 약 90km/h 속도로 돌진하더니 시멘트 옹벽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차량 앞부분이 반파될 만큼 충격이 컸지만, 부상은 심하지 않았던 운전자 박성수(가명) 씨. 육군 부사관이었던 그는 출동한 119 구조대원에게 졸음운전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동승자가 있는지 살피던 구조대원이 조수석에서 한 여성을 발견했는데, 박 씨의 아내인 김민혜(가명) 씨가 뒤돌아 조수석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로 사망해 있었다.당시 출동한 119 구조대원은 "'아내 좀 살려주세요! 살아있나요?' 이런 말을 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보는데, (박 씨는) 아무 말도 안 하고 졸음운전 했다고만..."라고 말했다.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망사고로 보기에 석연치 않았던 상황. 검시 결과 민혜 씨는 교통사고로 발목뼈가 탈구될 정도의 심각한 부상을 입었지만, 차량에서 발견된 출혈량은 적었던 점도 의심을 더했다.사고 당일 차량의 행적에 의문을 품은 경찰이 CCTV를 확인한 결과, 사고 2시간여 전인 새벽 2시반경 박 씨가 아내를 캐리어에 실어 조수석에 태우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후 박 씨는 아내를 태운 차량으로 사고 현장 주변을 배회하더니 갑자기 급가속해 옹벽을 들이받은 것이다.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아니라 부사관 박 씨가 아내를 이미 살해했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교통사고로 위장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박 씨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진술을 뒤집었다. 사고 전날 밤 아내와 통장 잔고 문제로 사소한 다툼이 있었고 이내 해결했지만, 새벽 시간 안방에 들어갔을 때 화장실에서 숨진 아내를 뒤늦게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던 아내가 화장실 샤워부스 상단에 스카프 같은 얇은 끈을 묶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이다. 박 씨는 신실한 교인이었던 아내의 명예를 지키는 한편, 아이들이 엄마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지 않도록 아내의 시신을 차에 옮겼다고 한다. 다시 집에 들어가 화장실을 정리하고는 무작정 운전을 시작했는데, 아내를 잃었다는 슬픔과 어디로 향해야 할지 모를 고민 속에서 교통사고가 났다고 했다. 박 씨는 그저 아내의 시신을 발견하자마자 119에 바로 신고하지 않은 걸 후회한다고 했다.부검 결과 민혜 씨는 경부압박 질식으로 사망했는데, 누군가 손끝이나 손톱으로 목을 누른 분명한 자국은 발견되지 않았다. 게다가 끈으로 목을 조른 흔적인 삭흔(索痕)이나 민혜 씨가 저항한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오히려 남편 박 씨가 설명한 대로 얇은 스카프 같은 끈에 비스듬한 자세로 신체 일부가 바닥에 닿아 있었다면, 타살이 아닌 자살도 가능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보태졌다. 교통사고로 인한 다발성 손상이 사망 당시 입은 손상을 덮어버렸기 때문이다.'그것이 알고 싶다'는 현장 CCTV와 민혜 씨의 마지막 발견 위치를 토대로 사고재현 시뮬레이션 '피시 크래시'를 통해 사고 전후 차량의 행적을 과학적으로 분석해본다. 또 현장을 그대로 복원한 세트에서 남편 박 씨의 주장대로 목맴이 가능한지 검증하고, 흔적을 남기지 않고 목을 조를 방법은 무엇인지 추적한다.아내의 사망 원인을 추적할 '그것이 알고 싶다'는 7얼 1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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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스포) 토르4 러브 앤 썬더: 평타? 실망?
상당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면 영화 감상 후 읽으시길 바랍니다. 토르4 러브 앤 썬더, 사실 첫 티저가 공개된 직후부터 말이 많았던게 사실이다.그도 그럴것이 최근 억지 PC 끼얹기를 너무 많이하는 디즈니의 MCU의 신작이고무엇보다 참 많은 사람이 걱정했던 나탈리 포드만의 토르 이 아줌마의 존재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제인 포스터의 속칭 “레이디 토르”로 토르 세대 교체가 되고크리스 햄스워스의 퇴장이 되는 작품 아니겠냐는 소문이 많이 돌았다.물론 크리스 햄스워스는 새로운 트리올로지 계약으로 토르 6편까지 계약이 되어 있지만그렇다면 크리스 햄스워스의 토르의 비중을 줄여 떨거지로 만들고그의 토르로 쌓은 인기를 그대로 이양하는 게 아니겠냐는 우려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게 딱히 근거가 없는게 아니다,사실 크리스의 최근 블록버스터 작품들을 보면 충분히 그런 우려가 정당화 된다.한번 알아도록 하자.. 충격과 공포의 페미 버스터즈크리스의 본격적인 안티팬을 양산 시킨 그 문제작 그만 알아봐도 될거 같다…;;;;;;;;; 하지만 정작 우려했던 크리스 햄스워스의 토르의 쩌리화는 없었고제인포스터로 토르 세대교체도 없었다. 눈살 찌푸리게하는 PC적 요소도 없었다.(PC적 요소가 없었다는게 아님, 걍 억지, 과장 PC로 불편하게 하는 요소가 없었다는 얘기) 의외로 전혀 예상하지 못한 부분에서의 뻘짓이 이 영화를 페이즈4의 구원투수 기대주에서 병살타만 겨우 면한 영화로 만들었다. 1. 심각한 수준의 자기 복제 와이티티 감독의 토르3가 토르 시리즈를 살려냈고 토르의 새 트리올로지 3편을 성사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점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토르4의 중반까지 감상한 시점에서 영화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드는 생각은이건 거의 토르3의 리플레이 수준이라는 느낌이다. 감독이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는 것은 좋은 점이다.실제로 명장들은 그들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점 하나만으로 사람들은 어떤풍의 영화가 탄생할지 어느정도 짐작을 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그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것을 전개하는 것과그냥 그 스타일만 살아남았고 그냥 이전의 것을 연장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음악으로 비유하자면,어떤 뮤지션은 어느 앨범을 들어봐도 딱 그 뮤지션임을 알 수도 있으면서도매 앨범마다 해당 앨범만의 고유의 특색과 그 뮤지션의 전체적인 특생이 공존하는 뮤지션도 있다면 어떤 뮤지션은 데뷔 앨범이나 가장 최근 앨범이나 어느 앨범이든 구분하기 힘들게 음악이 다 똑같은 뮤지션도 있다. 국내에서 서로 비슷한 시기에 전자의 경우 김건모 같은 뮤지션이있다면후자의 경우 코요테가 있을 것이다. 감독으로서 자기만의 특색을 갖는게 뭐가 나쁜데?! 라고 말하고 싶은거죠?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트리올로지도 3편 내내 비슷한 분위기였는데?” 그렇다, 하지만 놀란 감독의 배트맨 트리올로지를 분위기의 개연성으로 보지 이것을 자가 복제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무슨 차이인가? 일단 스토리의 흐름 자체가 다르다.배트맨 비긴즈가 말 그대로 기승전결 중 “기”에 속한다면다크나이트는 “승전” 이고라이즈는 “전결”이다. 이렇게 기승전결의 흐름을 이어가는 트리올로지라면 오히려 분위기가 매편 너무 바뀌면 몰입을 방해한다.하지만 토르3나 토르4는 그 자체 나름의 기승전결이 명확하고 토르3와 토르4 사이에는 토르 시리즈 말고도 다른 연관있는 MCU 프렌차이즈 영화들이 수두룩하게 있다.무엇보다 플롯(스토리)의 정교함 정도가 배트맨 트리올로지에 비교조차 불가능 할 정도로 엉성하다. 그리하여 토르3와 토르4의 개연성은 놀란 감독의 배트맨 트리올로지보다오스틴 파워 트리올로지와의 비교가 더 자연스럽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오스틴 파워 시리즈 오스틴 파워도 매편 마다 대단한 개성과 차별 보다는그냥 “오스틴 파워식 개그 코드" 하나에 의존해서 자가 복제를 하는 느낌인데그래도 오스틴 파워는 누가 주인공 파트너인 히로인으로 등장하는지, 카메오론 누가 등장하는지 이런 요소로 신선함과 기대하는 점이 있지만 토르 시리즈는 단독 시리즈외 다른 MCU와의 개연성으로 오히려 기존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다시 등장하는게팬들이 원하는 쪽인 시리즈이다. 지향하는 바는 놀란 감독의 배트맨 트리올로지이지만실제로 탄생한 결과물은 오스틴 파워가 되어버린 것이 토르4이다. 2. 힘을 너무 뺐어… 토르1-2 에서 팬들과 평단에 지적을 받았던딱히 위기가 아닌거 같은데 쓸데없이 진지하기만 한 분위기, 세익스피어의 연극을 보는 듯한 톤을 버리고탄생한게 토르3이고 큰 성공이었다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를 가볍게 하라고 했지누가 토르보고 나사빠진 히어로가 되라고 한건 아닌데 그냥 토르가 나사가 풀려버렸다.. 너무 뺐잖아!…어…음..히..힘을! 힘을! 토르는 시종일관 대마초라도 시원하게 빤거처럼 여유롭고 상황을 가볍게만 보는 상태로 등장하는데 중반부에도 이게 크게 변화가 없어서 후반부의 정말 심각한 상황에서 조차 그가 딱히 심각해 보이지 않는다는게 문제이다.어쩌면 그동안 MCU에서 너무 가혹한 운명이었던 토르에게 또 다시 가혹한 운명을 던져주고여기서 토르가 심각해지면 분위기가 정말 한없이 무거워 질 수 있기 때문인거 같다고 추측은 해볼 수 있을거 같다. 얘는 로봇남편 잃고 지가 만들어낸 상상의 자식 때문에 흑화했는데..토르가 양반이긴 함 가장 심각한 부분은 바로 신들의 도시 옴니포턴스 행성 씬에 있다.여기서도 코믹한 분위기를 가져가는 것까지도 좋은데 신들의 신이라는 제우스가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평화로운 터젼에서 난교 파티나 벌이는 신으로 나온 것은 그럴수 있다.빌런이 빌런이 된 서사에 도움을 주는 설정 이기도하다. 하지만 그런 그(제우스)가 그래도 열이 받으면 강력하다는 점은 부각 시켰어야 했다고 본다.그래도 신들의 신 제우스인데.. NG컷이 아니라 실제 영화 장면 물론 멋지려고 저걸 하는게 아니라 의도된 병맛 연출이 맞다. 이런 우스꽝스러운 캐릭터로 만들어 버리고 실제로 토르는 원큐로 제우스를 제압해버린다.등장하는 신들 그리고 신들의 신이 이모양인데 전체적인 분위기에 무게감이라는 것이 생길 턱이 없다. 3. 이거 아동용인가?…헐? 누드? 12세 관람가 아니었어? 기존의 MCU 영화는 당연히 마법과 판타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니모르는 사람이 봤을땐 그냥 설정 자체가 “유치하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실제로 영화를 보면 아이들이 이해할 수 없는 현실 세계의 이념과 도덕적 갈등이 소재가 되었으니성인들에게 더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토르4는 지향하는 바가 딱 어린이용 영화인 느낌이다.실제 스토리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스토리이고전개 역시 단순하다 못해 유치해서 민망할 수준까지 왔다.. 반면 제인과의 러브 라인은 꽤나 성인 취향인 면이 있고특히 위의 토르의 후방 누드 씬은 강도가 꽤나 높다.엉덩이 전부 노출에 다리 사이로 아기 씨앗 주머니(ㅂㄹ)이 살짝 보이는 정도이다. 여성분들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사실 14,000원 값은 합니까요?! 이게 영화를 다 보고 나니까 느껴지는 부분인데,제작자 자기들도 결과물을 보니 영화 톤 자체가 너무 가벼워지고 유치해져서성인들 만족 시킬 요소로 토르의 누드씬과 예고편에서 이미 알려진 Guns n' Roses 스코어들 차후에 기획해서 추가한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이다. Gn'R의 스코어는 예고편에 나온 Sweet child o' mine 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명곡들이 딱 시기 적절한 장면에서 튀어나오는데개인적으로 Gn'R 오랜 팬으로 전율 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장면이 꽤 많이 나온다. 특히 November Rain이 깔리는 장면은 장면 자체는 너무나 유치한데깔리는 음악 때문에 전율하는 아주 이상한 경험을 하게된다. 오이오이, 유치하다면서 어째 몸은 부르르 떨고 있는 것이지? 제인 포스터가 토르가 되는 과정도 그렇다,일단 설명을 하긴 하고 그게 말이 안되는 것은 아닌데정말 이게 과연 최선이었냐? 싶은 설정이다. 4. 영화 분위기 만큼 가벼워진 코스튬들 배우들이 입고 나오는 복장, 즉 코스튬들이 너무 너무 싼티가 난다.특히 주인공인 토르이 코스튬은 진짜 코믹콘에서 팬이 좀 잘 만든 코스튬 수준의 날림을 자랑한다.이거 CG 입히기전 장면이 아님밝은 푸른색 코스튬이라고는 하지만너무나도 플라스틱 재질감이 느껴지는 코스튬은 물리적인 무게감도 없이 한없이 가벼워보인다. 장담컨데,이건 어린 애들에게 코스튬 장사할 의도로 어느정도 의도된 부분이라 보여진다.영화내의 코스튬 수준을 낮춰 제품과 유사성을 더 갖추고확 튀는 색깔로 아이들 부모가“너 토르 코스튬 이미 있잖아” 가 안 통하게 만드는 사실 상당히 저질스러운 마케팅 방식이다. 그렇다고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1. 빵빵 터지는 개그 토르4 개그는 타율은 아주 좋은편이다. 국내 관객이 느끼기에 토르3 만큼 좋은 타율은 아닌 이유는 상당수 개그가 속칭 “word play” 즉 말장난 개그이다영미권 외 지역에서 이 개그를 살리는 건 쉽지 않겠지만 사실 이것은 국내(비영어권) 국가에만 해당될 얘기이고아마도 본토나 기타 영미권에서 역대급 웃긴 MCU 영화로 평가 받을거 같다는 예상이다. 그외 말장난 개그 외에도 빵빵 터지는 요소들이 존재하긴 한다. 이 아저씨 개그가 국내에서 안 먹힌 가장 큰 이유는 언어 장벽이었음 개그 꽁트에 큰 역할을 하는 토르의 무기들 2. 그래도 기대치는 도달하는 액션씬 (겨우 도달이지만..) 망가진 묠니르를 활용하는 액션씬은 첫등장 했을때“오~” 소리가 나는 소위 “와우 팩터”가 존재하긴 한다. 그리고 모종의 이유로 스토리와 연개되어 흑백 화면으로 전환되서 나오는 모든씬은 꽤나 참신하고 볼만하다. 솔직히 예고편에서 이 장면 좀 불안했는데 나탈리 포드만의 토르도아무리 그래도 명배우인지라 연기가 그렇게 어색하진 않다. 3. 마블 코리아 드디어 번역에 신경을 좀 썼다. 소위 말하는 “초월번역” 장면 몇개나 있을 정도로 이번 만큼은 번역에 꽤나 신경을 쓴 모양새이다.기억에 남는 대사는 발키리의 대사중에 있었는데 직역을 하자면 “쟤가(제인 포스터가) 토르인 건 처음이잖아” 라는 라인이 있는데 이것을 “쟤가 토린이잖아” 라고 번역한 부분은 꽤 인상적인 초월 번역이었다. 이제 이 걱정은 좀 안 해도 될거 같다. 4. 건즈 앤 로지스의 오리지널 스코어 Gn'R의 곡들은 이 어린이용 영화가 그래도 성인들도 즐길 수 있는 요소를 멱살잡고 캐리해주는 역할을 한다. 5. PC 범벅이 아니라 다행이야. 사실 이게 당연한 것인데 이 글 첫 부분에 언급된 최근 디즈니 영화들이나크리스 햄스워스의 출연작들 봤을때 공개 이전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토르4는 개인적으로 눈살 찌푸려지는 어거지 PC 설정은 없었다. 개인적으로 캐릭터도 배우도 다 불호인 발키리가 심하게 나대지 않아서 좋았고제인 포스터의 설정 역시 만족하는 수준이었다. 6. 명불허전의 네임벨류값 하는 배우들의 명연 "역시 크리스찬 베일" 이라는 말 밖에는 안 나오는 미친 연기력솜사탕 처럼 가벼운 이 영화에 유일하게 무게감 묵직한 빌런그래도 MCU가 그간의 “빌런이 설득력이 있어야 히어로에 설득력이 생긴다” 라는 교훈 만큼은 잊지는 않은 눈치이다. 이 형이 일회용이라는게 참 안타깝다. 크리스찬 베일의 베일에 가려? 잘 안 느껴지지만나탈리 포드만도 이름값을 한다.최종씬의 그녀의 연기력은 개인적으로 많이 감탄했었다. 제우스 역의 로셀 크로우는최근작에서 그가 많이 보여준 그 특유의 병맛스러움이 너무 잘 표현되어제우스가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한없이 가벼운 캐릭터가 되어버렸다.(물론 감독은 그걸 의도한 것이겠지만..) 총평 키워드는 “뇌절”이다.토르3가 잘된건 알겠는데 좀 적당히 하라고…제발 토르5는 좀 다른 컨셉이길 바란다.토르 시리즈는 이제 와이티티 감독과는 결별을 할 때가 온 것 같다. 현재 MCU의 가장 핵심적인 팬층인 성인 관객이 어린이 영화에8~90년대 밴드 음악이나 깔아주면 만족 할 것이라 생각한다면 아주 큰 오산이다. 10점 만점에 글쓴이가 MCU 그중에서도 토르팬인 점을 감안해도4.5점 이상을 주긴 힘들거 같다. 이로서 MCU는 페이즈4에서 스파이더맨 하나 건졌고 닥스2까지 미적지근한 반응이니 마지막 타자인 가오갤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보여진다. 내말이, 고작 이게 최선이었니? 어짜피 두터운 팬층은 일단 MCU영화들은 평이 안 좋아도 계속 볼 것이고“어벤져스” 타이틀 달고 나오는 영화의 빌드업을 위해 히어로들의 단독 영화들을 소모품 처럼 쓰려고 하는거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수 없는 참으로 안타까운 요즘의 MCU 추세이다.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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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2,778,905명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625전쟁 발발 72주년입니다. 우리에게는 잊어서는 안될 분들이 계십니다바로 이 625전쟁에서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우리나라에 온 16개국 참전용사분들입니다 미국 1,780,000명 참전 오산전투. 대전전투. 낙동강전투. 인천상륙작전. 서울수복작전. 평양탈환작전,군우리전투.장진호전투.지평리전투 홍천 벙커고지 전투.불모고지 전투에 참전하여 36.940명의 희생 92,134명의 부상 3,737명의 실종 잊지않겠습니다. 영국 56,000명 참전 성주전투.박천리전투.고양전투.설마리전투.가평전투.고왕산전투.사리원전투에 참전하여 1,078명의 희생 2674명의 부상 179명의 실종 잊지않겠습니다. 케나다 25,687명 참전 가평전투. 춘천자일리전투. 연천고왕산전투.전곡 나부리전투에 참전하여서 262명의 희생 1008명의 부상 7명의 실종 잊지 않겠습니다. 호주 17,164명 참전 숙천 영유리 전투. 박천전투.가평죽둔리전투.연천 마량산전투에 참전하여 339명의 희생 1216명의 부상 3명의 실종 잊지 않겠습니다. 터키 14,936명 참전 군우리전투. 김량장전투. 장승천전투 고량포 네바다전투에 참전하여서 724명의 희생 2068명의 부상 163명의 실종 잊지 않겠습니다. 필리핀 7,420명 참전 개성전투. 군자산전투 율동전투 이리고지전투 크리스마스고지 전투에 참전하여 112명의 희생 229명의 부상 16명의 실종 잊지 않겠습니다. 태국 6,326명 참전 율동전투. 연천전투. 사동전투에 참전하여서 129명의 희생 1139명의 부상 5명의 실종 잊지 않겠습니다. 프랑스 5,322명 참전 원주 쌍터널전투. 지평리전투 단장의 능선전투 화살머리고지 전투에 참전하여서 269명의 희생 1008명의 부상 잊지 않겠습니다. 네덜란드 5,322명 참전 문막전투 횡성전투 인제전투 대우산전투 평강고지전투에 참전하여서 120명의 희생 645명의 부상 잊지 않겠습니다. 콜롬비아 5,100명 참전 금성전투 감화 400고지전투 연천 180고지 전투 불모고지 전투에 참전하여 163명의 희생 448명의 부상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스 4,992명 참전 이천 381고지전투 화천전투 연천 노리고지 전투 철원고지전투 북정령 전투에 참전하여 188명 희생 543명 부상 잊지 않겠습니다. 뉴질랜드 3,794명 참전 가평전투 마량산전투 고왕산전투 고량포 후크고지전투에 참전하여 23명의 희생 79명의 부상 잊지 않겠습니다. 에티오피아 3,518명 참전 이천 381고지전투 화천전투 삼현전투 삼각고지전투 연천 엉클고지 전투에 참전하여서 122명의 희생 536명의 부상 잊지 않겠습니다. 벨기에 3,498명 참전 연천 전국리전투 학당리 전투 잣골전투에 참전하여 106명 희생 336명 부상 잊지 않겠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826명 참전 각종 공중지원 폭격 정찰 작전에 파일럿으로 참전하여 36명의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룩셈부르크 83명 참전 연천 전국리전투 학당리 전투 잣골전투에 참전하여 2명의 희생 13명의 부상 잊지 않겠습니다. ====================================================================================== 이외 의료지원국으로 참전한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이탈리아 인도에게도 감사드리고 여러분의 참전을 잊지 않겠습니다. 625 한국전쟁은 인류역사상 가장 많은 국가가 한 나라를 위해서 참전한 유일한 전쟁입니다 그들의 참전과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나라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참전과 희생을 잊지 않고 오랫동안 감사하며 은혜를 갚아 나가야합니다. 2,778,905명의 용사님들과 우리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하신 56,442명의 용사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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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지구본 연구소 - 21. 포클랜드 전쟁 비긴즈
이번에도 오랜만은 아닙니다.제 직업 특성상 8월은 한가하다고 말씀드렸는데그 한가한 게 오늘을 마지막으로 끝이 날 것 같더라구요. 내무부 장관님과의 중요한 일도 끝나고드디어 잠깐의 짬이 난 김에“롤이나 한 판 돌려봐?”하고 몇판 돌리다가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나는 게임을 하면 안되는 몸이구나 라고요. 그래서 각종 패드립과부모님 안부를 뒤로한채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 싶어이렇게 다시 컴퓨터 앞에 앉게 되었습니다. 오늘 시원하게 불 사르고내일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게시글을 시작하기 전에,이 게시글은 유튜브 “3프로 TV”의 코너“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토대로 하고 있음을 밝힙니다.그럼 시작하겠습니다. ---------------------------------------------- 1. 저번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이번에는 아르헨티나의 이야기를 정리하면서(저는 몰랐지만) 짱공인들은 어린시절 들어봤을“포클랜드 전쟁”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게시글은 크게 두 편으로 나눠보고자 합니다. 1부 포클랜드 전쟁의 서막2부 포클랜드 전쟁의 전개와 마무리 이번 편으로 서막을 다루고일상으로 복귀하는 동안2부로 돌아올 기회를 호시탐탐 엿보도록 하겠습니다. 2. 일단 전쟁의 무대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포클랜드는 아르헨티나 동해안쪽에서 480Km남극에서는 900Km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한 섬입니다. 오늘의 무대 포클랜드 그동안 저도 그렇고 많은 짱공인들도포클랜드가 멀게만 느껴지셨을텐데요. 일식당, 횟집, 수산시장, e마트 등을 가셔서유심히 보다보면포클랜드라는 이름을 만나게 될 수 있을겁니다. 왜냐? 여기가 바로 “오징어”의 주요 산지 중 하나거든요.물론 이 물고기만 많이 잡히는건 아닙니다만,이곳에서 잡히는 오징어의 대다수가 우리나라로 흘러들어갑니다. 포클랜드의 특산물 오징어 다른 나라들은 종교적인 이유로ex- 아훼가 비늘 없는 물고기는 재수없다고 먹지 말랬어.오징어류에 대해서 소비가 없는 반면 우리나라야 뭐숙회로도 먹어, 말려서도 먹어, 다리만 잘라서 먹어땅콩이랑 과자에 집어넣어 먹어오만데 오징어를 소비하니까그 동네 입장에서도 “으휴 자꾸 이 못생긴 놈은 왜 다른 녀석 잡는데 같이 끼고 난리야?”하던 것에서“이거 꼬레아란 곳에서는 없어서 못 먹는다는데? 가져다 팔지 뭐.”하는 효자 상품이 되긴 했습니다.그 오징어 중 상당수가 짱공유란 사이트로 흘러 들어갔다고 합니다. 실제론 다들 잘생긴 거 다 압니다. 어쨋거나 이 조그만 섬은아르헨티나 입장에선 이런거에요. “아니 우리 땅에서 저기까진 서울~부산정도 거리밖에 안돼.”“근데 왜 저게 지구 반대편에 있는 영국땅으로 되있는거야?”“이거야 말로 200년 전 제국주의의 산물이라고!”하는 거지요. 포클랜드는 사실 섬 하나만 띡있는 게 아니라700개의 쪼꼬미 섬들까지 한 세트로 묶여있는군도입니다. 3. 부평초처럼 떠돌던 도생(島生) 사실 전쟁이야기를 하니까 다루긴 하지만가장 가까운 나라도 500Km 떨어져 있고그 거친 남극해에 있던 곳이니 저 쪼꼬미 섬 물고기야 다른 곳에서도 얼마든지 잡히는데누가 신경이나 쓰겠어? 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사실 이 섬은 탁구공 마냥 소유권이이 나라로 갔다가 저 나라로 갔다가 아주 복잡했습니다. 일단 이 쪼꼬미 섬을 처음 지배한 것은다름 아닌…… 펭귄이었습니다. 포클랜드의 지배자 아니 펭귄은 남극에만 사는 거 아니었어? 하실 테지만이 녀석들은 남극에서 900Km 떨어진 이곳에서도맹위를 떨쳤지요. 드립은 여기까지 치도록 하고인간으로서 이 섬에 처음 발을 디딘 것은1600년대에 네덜란드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뭐 남극 바다가 워낙 거칠기도 하고네덜란드 사람들은“무역할 사람”이 필요했지펭귄으로는 뭘 할 도리가 없으니 “야 남극 근처 가보니까 펭귄만 우글거리는 섬 하나 있더라.”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렇게 100년간 잊혀졌다가1690년에 존 스트롱이라는 탐험가가이 섬에 상륙했었습니다. 당연히 100년 가까이 잊혀졌으니존 스트롱은“내가 이 땅을 처음 발견했소!”라고 주장했습니다.네덜란드 사람들이 “아닌뒈? 아닌뒈?” 할 법할지도 모르겠지만 네덜란드 사람들이야“우린 무역하느라 바빠. 느그들이 먼저 발견했다고 하던지 말던지.”하고 쌩을 까버렸지요. 어쨌거나 존 스트롱이이 이름 없는 섬에 이름을 짓게 됐는데 아무래도 예나 지금이나 중요한건 바로 쩐이겠죠.존 스트롱이 항해를 할 수 있게 자금을 대준 스폰서“포클랜드 백작”의 이름을 따서이 펭귄밖에 없는 섬에“이제부터 이 섬은 포클랜드 섬임. 그렇게 아쇼.”라고 하게 되었다고 해요. 그 뒤로 이 섬이 영국 땅이 되었군 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지만존 스트롱은 굳이 이 땅을 영국 땅으로 만들 생각은 없었구요. 그냥 작명만 하고 ㅃㅃㅇ하고 떠나갑니다. 벌써 복잡한 냄새가 나죠? 그럼 이제 이 섬에 누군가가 살아야 할텐데이 섬에 사람을 보내서 살게 만든 첫 나라는영국의 앙숙인 프랑스였습니다. 1764년 그러니까 존 스트롱이“이 섬은 포클랜드임 그렇게 아셈.”하고 떠나간지근 80년 가까이 되서야프랑스에서 사람을 보내서 정착을 시켰던 거에요. 그런데 섬의 이름을 지은지 80년이 지났으면“야 그런 일이 있었대.”라는 이야기도 희미해지겠죠? 프랑스 사람들은“어라? 여기에 섬이 있었네?”라며 또 접근을 한 거에요.그 뒤에 유럽 짱/.깨 프랑스답게새로운 땅을 찾았으면 그곳에 사람을 심어놓는 프랑스의수법에 따라서 사람들을 정착시켰던 거지요. 그 뒤에 이 섬의 이름을“말루이스”라고 지었습니다.그 이름이 아르헨티나에서 포클랜드를 부르는 이름인“말비나스”가 된 유래라고 해요. 이쯤 되면 이곳의 토착 생물인 펭귄은이 섬을 뭐라고 불렀을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네덜란드와 영국은 스쳐지나가기만 하고프랑스는 본격적으로 사람 심어놓았으니이제는 프랑스의 품에 안겼겠군…….’이라고 생각하셨다면경기도 오산입니다. 프랑스가 이곳에 사람을 심어놓은지1년 만에 이곳을 두고영국과 스페인이 영토분쟁을 벌입니다.대체 사람 심어놓은 프랑스는 어디서 뭘 하는지 싶지만 분쟁은 꽤나 오래갑니다.1765년(프랑스가 사람 심어놓은지 1년뒤)부터1770년 약 5년간 분쟁이 일어났습니다. 분쟁의 결과 일단은섬의 서쪽은 영국이섬의 동쪽은 스페인이 지배하는 식으로 일단락이 되나.....싶었더니스페인이 “노노~ 여긴 하나의 땅이 되어야 한다.”라며함대를 끌고 여기까지 쳐들어왔어요. 당연히 스페인이 이 쪼꼬미를 먹겠다고 함대를 끌고 왔으니서쪽을 지배하던 영국 총독은“일단은 살고 보자.”하며 ㅌㅌㅌ를 외쳤지요. 그래서 이쯤되면 스페인 땅이 되나…… 싶었는데이번엔 영국이“포클랜드 전쟁 미리보기다.” 하며또 다시 함대를 이끌고 쳐들어왔습니다. ‘아 이젠 영국 땅이 되었겠군! 이제 이 지루한 여정이 끝나겠어!’라고 싶겠지만……. 일단 영국이 먹고 난 뒤에는누구도 이 섬을 신경쓸 여력이 없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유러피안 짱/,.개의 독재자나폴레옹이“자 이제 유럽 다 먹어본다! 가즈아!” 하며나폴레옹 전쟁을 벌였거든요. 유럽을 시끄럽게 했던 나폴레옹 유럽의 난다긴다 하는 애들이 죄다“야야야! 쌈났다! 구경가자!”“ㅇㅇㅇ 가즈아!”“근데 왜 너 나한테 주먹질함?”“그런 거 아니었어?”하는 판국이니 다시 이 섬의 지배자 자리는태고적 부터 있던 펭귄이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펭귄의 섬이 되나……했더니그 애매한 상황을1820년에 아르헨티나가 “마침 최근에 독립도 했는데(1816년) 주변 땅 좀 정리할게요.”“ㅇㅇ그러셈.”“여기 애매하게 우리나라랑 가까운 섬들이 몇 개 있는데.”“ㅇㅇ?”“이 섬도 내걸로 해도 되쥬?”“누가 니 맘대로 하래?” 하아…… 대체 이 섬의 행방은 어떻게 될 것인가영국과 아르헨티나가“요건 내 거야” 하는 판에이번에는 북미에 있던 미국까지“거 좋은 섬 있던데 내가 낼롬 먹어도 ㅇㅈ하는 부분?”하며깜박이도 안 넣고 차선변경을 해버렸습니다. 천조국의 화려한 차선변경.gif 미국이 여기서 왜 나와 할 텐데요?이때 미국의 주요 산업은 “포경산업”이었거든요. 미국 소설 모비 딕이 괜히 나온게 아닙니다. 마침 그 섬이오징어, 크릴새우가 많으니그걸 먹으러 고래가 몰려오는이른바 고래들 계의 핫 플레이스였던 거에요. 당시 미국은 독립한지 100년 쫌 넘은풋내기였고아르헨티나, 스페인, 영국이 함대 끌고 와서으르렁거리는 판에미국은 민간인 포경선단들이 “이야 여기 고래 겁나많아~”하면서 몰려오니“저것들은 또 뭐야?”“근데 또 민간선박이네?”“에이 귀찮은데 내비 둬.”해버렸던 거지요. 그 사이를 파고든 미국 포경선단들은그 섬을 “포경선 기지.”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이 섬을 두고 스페인아르헨티나영국그리고 낄끼빠빠 못하던 미국 포경선들이렇게 애매하게 이 섬을 두고 눈치싸움을 하니 당시 최강이었던 영국이 큰형님 노릇을 했습니다. “아 x바 언제까지 니땅 내땅 할 거야? 복잡하게.”“그러게. 이젠 누구 땅인지 결정 할 때가 돼긴 했음.”“그럼 이 마당에 정하면 돼지 뭐. 이젠 여긴 내꺼다.”“뭐래? 여긴 내꺼거든?”“꼬우면 덤비던지.”“아 그건 좀……” 영국의 치트키 시전 그게 바로 19세기 말이었고대부분의 나라들은 “그래 뭐……우리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찔러본거지.영국 애들이 저렇게 나서면 그냥…… 님꺼 하세요.”라고 했지만 그 섬에 가장 가까이에 있던 아르헨티나로서는 “아니 x바 제일 가까운 게 우리나라인데왜 10,000Km 떨어져 있는 요알못들이 지들 꺼라고 우겨?”“이거 이거 제국주의식 막가파 아냐?”하며 불만을 품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해요. 3-1. 아니 대체 왜 저렇게 난리야? 싶으실 텐데요.오징어가 많이 잡히는 것 외에이 섬이 가진 특징이 있었기 때문에 “이건 내 거다.”라며놈놈놈이 벌어졌던 것 같습니다. 일단 이 섬의 위치를 보면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넘어가는길목에 딱 위치하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좋았던 입지 지금이야 대서양에서 태평양 가려면파나마 운하를 이용하면 된다지만파나마 운하가 없던 시기에는북극으로 넘어가거나남극으로 넘어가거나 해야 하거든요. 북극권은 미국이“야 먼로 독트린 몰라? 콱씨!”하고 있으니결국 남쪽으로 넘어가야 할 수 밖에 없었고그 한가운데에 포클랜드가 딱 버티고 있었던 거지요. 그놈의 먼로 독트린 4. 영국은 포클랜드에 깃발을 꽂고 난 뒤에 일단 영국 식민지가 됐으니 관리는 해야겠고하지만 영국 입장에서는아니 뭐 우리야 인도 성애자니깐 하는 판이니 인도와는 억만리 떨어져 있는 이곳이딱히 매력적으로 보이진 않긴 합니다. 그래도 대서양~태평양을 잇는 길목이니일단 가져는 본다 하고 소유하고 있는거지요. 마치, 지중해~대서양을 잇는 지브롤터를영국이 아직도“지브롤터 못 잃어 이건 내거야.”하면서아직도 놓지 못하고 질질 끌고 있는거랑 비슷한 거지요. 놀랍게도 아직도 영국땅임 그래서 일단 관리는 하긴 합니다.영국이고 프랑스고 본국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식민지를관리하기 위해마치 시골 우체부 아저씨같은 함척을 따로 뒀다고 해요.프랑스에서는 “통보함”이라고 부르는 함선인데. 이런 느낌의 함선 군함 한 척이 완행열차마냥쪼꼬미 섬들 이곳 저곳을 돌면서“잘 지냈슈?”“잉 잘지냈네.”“뭐 불편한거 없슈?”“괜찮어~ 근데 요즘 날씨가 흐리면 그렇게 삭신이 쑤셔브러.”“아 그려유? 그럼 다음에 의사양반 델고 올라니께 잘 버티시고.”“잉 잘 가시게.”이런 식으로 관리를 한다고 해요. 그렇게 영국 아래에서 그냥저냥 살다가1930년 쯤 되보니,섬주민이 2,400명 쯤이 거주하는 섬이 되었고그 섬의 주민들은배 타고 나가서 물고기를 잡거나섬에서 양이나 기르면서 털 깎고이런 목가적인 삶을 영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20세기 들어서이 섬이 영국군의 석탄 보급 기지가 되었습니다.나폴레옹 전쟁 시기만 하더라도모든 배들은 “범선” 즉, 풍력으로 움직이는 배들이었는데나폴레옹 전쟁이 끝나고 나서는 증기선, 즉석탄의 힘으로 움직이는 배들이 되었다 이거죠. 새로운 동력원이었던 석탄 영국이야 지금도 땅만 파면 석탄이 쏟아져 나오지만전 세계가 그렇지를 못하니 식민지들 중에서 교통의 요지다 싶은 곳에석탄창고를 지어서일종의 주유소같이 운영을 했거든요. 포클랜드의 위치가 대서양~태평양의 중간이니그곳에 석탄창고가 지어진건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다보니 1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이 한적한 섬에독일군 함대가 난데없이 쳐들어왔습니다.독일 배도 석탄으로 움직이는데배에 석탄이 떨어지면 보급을 해야겠죠? 내 주유소에 있는 석탄을 쓰면 비용이 되지만남의 주유소에 있는 석탄을 쓰면 개이득이 되니 “야 저쪽에 영국이 석탄 쌓아놨다던데?”“그럼 털어가야지 낄낄.” 하고 나타났던 거지요. 독일배들은 포클랜드에 쌓여있던 석탄을 보고“야호 노다지다~”하면서 정신없이 석탄을 싣고행복하게 잘 떠났답니다~ 하면 독일 입장에선 좋았겠지만 영국은 그 모든 걸 다 내다보고 있었습니다.사실 영국도 바보가 아닌 이상교통의 요지에 연료 박아놓았으니,그곳이 털릴 건 짐작하고 있었겠지요. 그래서 독일 배들이 신나게 석탄을 싣는 동안짠 하고 나타나서는 “니들이 여기서 이럴 줄 알고 있었지.”“옴마 걸렸네?”“함무라비 가라사대. 재산을 훔친 자는 사형에 처한다고 하더라.” 눈에는 눈 이에는 이만 있던게 아니었다. 하고 신나게 독일 배들을 두들겨 패서 침몰시켜버렸다고 합니다. 5.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양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영국은 “에휴 식민지 가져봐야 돈만 들고……”라는 생각에식민지들을 하나 둘 떠나보냈습니다. 사실 그렇게 된 가장 큰 계기는영국이라면 지금도 치를 떨고 있는 인도의 독립 때문이었어요. 영국은 저번 ‘중동을 이해해야 세계를 이해한다’특집에서 말씀드렸다 시피지독한 인도 성애자였습니다. 대충 이런 느낌 모든 사고의 흐름의 중심에는“이게 인도랑 관련이 있겠지?”라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수에즈 운파를 파는 것도(파는 건 프랑스가 팠지만)‘이걸 파면 인도까지 빨리 가겠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고 1차 세계 대전때 유대인 통수, 하심가문 통수를 친 것도‘여기를 먹어야 인도가 안전해져.’ 였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짝사랑 하던 인도가“이젠 너네랑 안놀아. 너를 만나고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라며 떠나갔으니 “이젠 뭐 식민지 가져봐야 인도는 봐주지도 않고”가 되버린거죠. 그래서 슬슬 식민지들을 독립이라는 형식으로 떨궈내고 있었는데포클랜드도 눈에 들어온 거였습니다. “하..... 이걸 넘기긴 해야겠는데.”“가까운 아르헨티나 어때유?”“아냐 그 찌질이들 한테 넘기기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지.”“그럼 어떻게, 미국 한테 줄까요? 이제 얘들한테 줄 서야 할 거 같던데.”“그럴까?” 하던 차에 포클랜드 애들이 헛기침을 했습니다. “험험 거 우리도 말 좀 합시다.”“ㅇㅇ? 아 그래, 마침 우리가 너네를 입양 보내려고 하는데어디로 보내줄까? 미국 가서 빅맥 좀 먹어볼려?”“아뇨.”“그래? 그럼 우리 입장에선 자존심 상하긴 하지만아르헨티나 가서 소고기 먹을려?”“놉!”“그럼 어디?”“그냥 니들 품에 있을래요.”“?!?!?”“썩어도 준치잖아요.”“하……그 와중에 썩었다는 말은 빼지 않는구나.”“그래서 받아 줄 거에요 안 받아 줄 거에요.”“그래, 그냥 니들은 함께 가자.” 결국 함께 하기로 함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계속 영국에게 눈짓을 보냈습니다. “어이. 피쉬앤 칩스 놈들아.”“엥? 소고기 왜?”“니들 구조조정 한답시고 식민지들 슬슬 떨궈내던데.”“응?”“말비나스는 언제쯤 줄거요?”“아니 니들이 맡아놨냐?”“어차피 니들 이빨 빠진거 다 아는데. 언젠간 우리 품에 줄거 아녀.”“하나 이거 우리가 호구로 보이냐?”“어차피 지구 반 바퀴 돌아야 간신히 오는거 그냥 얼굴 붉히지 말고 곱게 줍시다?”“안줘! 못줘! 니들같은 찌질이들은 내가 눈에 흙이 들어와도 절대 안준다!” 하며 신경전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6. 아르헨티나가 이 섬에 눈독을 들인 건 물론 “제국주의 시절의 흔적을 일소하자!”라는 명분도 있었지만아르헨티나가 이 섬에 눈독을 들인 이유는 따로 있었어요. 분량 관계상 제가 “더는 안 되겠습니다 죄송합니다!!”하며 빤스런을 시전했던 “더러운 전쟁.” 아르헨티나의 그림자 “더러운 전쟁” 아르헨티나의 군부 독재 시기 동안박정희 전두환 뺨치게인권탄압이 자행되어 왔었지요. 여담으로 그간의 악행을 잠깐 소개 드리자면군부 독재에 항거하는 사람들을밤중에 납치한 다음 팔과 다리를 굴비 엮듯이 묶고그대로 헬기에 띄워서 바다 한가운데에 던져버린 일도 있었고요. 이렇게 사람을 집어던져 버렸음. 그렇게 해서 부모를 죽인 뒤에남겨진 아이들을군부 독재를 옹호하는 사람들 집에 입양 보내버렸다고 해요. 어쨌거나 박정희(는 암살로 끝났지만)시민의 협력과 연대 속에 끝장나버린 전두환처럼 더러운 전쟁 속에서 아르헨티나 시민들 속에서는군부 독재에 대한 불만들이 부글부글 끓고 있었습니다. 박정희와 전두환이자기들이 불리 해 질 때마다 꺼내는 바로 그 카드“나 쫓아내면 적화 통일 된다니깐? 빨/.,갱이들 세상 된다고.”처럼 독재자들은 시민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선“외부의 적”을 끌어들이곤 하지요. 이른바 적대적 공생관계 포클랜드 제도는 그런 프로파간다로 활용되기 딱 좋은 대상이었습니다.마치, 아베고 스가고 일본 정치인들이 똥볼을 찰 때마다 “한국이 문제다.”“다케시마를 한국이 무단점유하고 있다.”라며 관심을 딴 데로 돌려버리듯이 말이지요. 아오 이 꼴보기 싫은 놈 당시 아르헨티나는육/해/공 삼군의 대장들이 협의를 하는집단 지도체제로 군부 독재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지배자들.jpg 그중에서 해군 참모총장이던“아이삭 아니아”라는 해군 대장은 “야 포클랜드를 다시 찾아야 한다니깐?”이라고줄기차게 주장하던 사람이었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나머지 두 대장들이 “에이 뭐, 언젠간 영국이 넘기겠지.”“그래 그래 굳이 얼굴 붉힐 필요 있냐?”라며 흘려보냈지만 1982년 3월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그때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못 살겠다 갈아보자.”라며 시위가 일어났고그걸 유혈진압을 했었지요. 한때 한국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다. 민심이 급격하게 악화 된 상황,아르헨티나 군부는 “아 이거 안되겠는데?”“외부에 끌어올 적 없냐?” 하고 머리를 싸매는데 아이삭 아니아가 또 나선거죠.“지금이 기회여. 이때 딱 말비나스 먹으면 어? 다 괜찮아진다니까?” 그 말에 나머지 육군, 공군 대장들이‘그래 일리가 있어’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그 해가 딱영국이 포클랜드 제도를자기 나라 소유로 한 지 150년이 되던 해였거든요. 영국이 자신들의 땅을 뺏어간지150년 되는 해에 그걸 되찾아온다. 정치적으로 보자면 메가톤급 이벤트임은 틀림이 없을 겁니다. 그런 이유로 아르헨티나 군부에서는“말비나스 제도 탈환 작전”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7. 전초전 – 어디 한 번 찔러나 볼까? 거창하게 “탈환 작전”이라고 말하긴 했지만이때 아르헨티나의 군부들이 생각한건매우 간단했습니다. ① 함대를 끌고 말비나스로 간다.② 거기에 아르헨티나 국기를 꽂는다.③ 사진 한 방 잘 찍고 돌아온다.④ 말비나스는 아르헨티나의 땅이 된다.⑤ 국민들은 행복해 하고 우리의 독재는 계속 된다. 그렇게 생각했던 이유는 단 하나“설마 영국이 저기까지 오겠어?” 였거든요. 당시 영국은 대처수상이 집권하던 시기였는데요.영국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실업률 10%엄청난 경제난 이렇게 경제적으로 엄청나게 뚜까맞고 있었거든요.심지어 이 시기에 영국은우리나라가 지금도 치를 떨고 있는 IMF의 구제금융을 받고 있었습니다. 아르헨티나 입장에서는“야 저것들 지들 앞가림도 못하고 있는데 여까지 쳐들어오겠나?”할 만 했던 거에요. 어떻게 본다면,아르헨티나 군부의 생각이 타당해 보이긴 합니다만아르헨티나 본인이 왜 포클랜드에 눈독을 들였는지를 고찰해본다면 영국도 역으로“외부의 적으로 눈을 돌린다.”를 시전 할 수 있다는걸간과해 버린 것이 문제의 시작이었습니다. 사실 아르헨티나가포클랜드를 본격적으로 먹으러 들기 전에전초전 성격으로 영국을 툭툭 건드려 본 일이 있었어요. 포클랜드 인근에“사우스 샌드위치”라는 섬이 있었어요.당시 이 섬은 영국령이었는데 일단 시험삼아 여기부터 건드려 봄 아르헨티나 군부가 시험 삼아서군인들을 보내서 섬을 슬쩍 먹어봤거든요.그런데 의외로 영국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나 이 섬 먹는다?”“......”“야 영국아. 나 아르헨티나가 니네 섬을 먹는다니까?”“전 아무것도 들리지 않습니다.”“안 들려? 야야 여기 지도 보이지? 이제 이건 내거다?”“전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사실 여기까진 아르헨티나의 생각대로 된 거에요.영국도 자기 앞가림 하느라 바빠 죽겠는데굳이 저기까지 개입해봐야 인건비도 안나올 거 같고 그래서 애써 모른 척안 보이는 척안 들리는 척을 시전 한 거지요. 바로 이런식으로 이때 아르헨티나 군부로서는“야 이거 진짜 되겠는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당초에 생각했던 “말비나스 탈환 계획”이꽤나 초라해 보이더라 이거죠. “야 샌드위치 섬에 군인 보내서 점령했는데도 뭐라 안 그러던데?”“그러게? 그렇다면……”“그렇다면?”“가서 사진만 덜렁 찍고 오는 게 아니라. 진짜 군인 보내서 먹어도.”“뭐라 못 할 것이다?”“그라지 그라지.” 그래서 아르헨티나 군부는“사진만 찍고 오기”에서“진짜로 점령하기”로 방향을 전면 수정하게 되었습니다. 8. 진짜진짜마지막.hwp 사우스 샌드위치 섬의 탈환이 성공한 뒤아르헨티나는“정말 점령한다”를 염두 한 계획을 다시 수립했습니다. “이 작전을 9월 15일까지 준비 완료한다”로 말이죠.근데 실제로 포클랜드 전쟁은 4월에 시작합니다. ‘엥? 계획은 근데 왜 저렇게 길게 짜놨대?’라고 생각하실 텐데요.이유는 몇 가지가 있었습니다. 가.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 나가면 온 세상 어린이들을 다 만나고 오는게 아니라남반구와 북반구가 있지 않겠습니까?북반구의 가을~겨울인 9월은남반구의 봄~여름이죠. 지구는 둥그니까 일어나는 현상 아무래도 포클랜드가 남극권에 속한 곳이니 “기왕 가는 거, 작전하기 편하려면 날씨 따뜻할 때 가야지.”라고생각했던거에요. 나. 업그레이드 컴플릿까지 D-150일 아무리 영국이 이빨 다 빠졌다고 해도영국은 꾸준히세계 3위의 해군력을 보유하려고 난리를 치는 나라였습니다. 그런 영국을 상대하려면? 배를 공격하는 미사일즉, 대함미사일이 필요하겠지요.그리고 대함미사일을 나를 전투기도 필요하고요. 이때 아르헨티나 군부는그래도 영국 배를 공격하는데영국제 미사일과 전투기를사 올 수는 없는 노릇이니 영국과 지금도 숙명의 라이벌인프랑스제 비행기 (슈페르 에땅따르) 14대프랑스제 미사일 (엑조세 미사일) 15기을 구입하기로 했었어요. 이후 있을 대환장 파티의 주역 물론 비행기, 미사일을청계천 시장 같은 데 가서 “미사일하고 비행기 세트요.”“쩌기 구석탱이에 있는 거 가져가쇼.”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수입하려면 시간이 필요하겠죠? 군인 꿀팁 : 총을 잃어버리면 청계천으로 가면 된다. 그 세트 메뉴가 다 갖춰지는 게아르헨티나 군부들이 계산기 두드려보니9월로 딱 맞아 떨어지더라 이겁니다. 다. 야 뉴스에서 그러던데? 그리고 마침 아르헨티나에게천재일우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아르헨티나 군부 인사들이정보 수집차 영국 신문 기사, 티비를 보다 보니까한 가지 사실을 깨달은 거지요. “야 뉴스 봄?”“왜?”“말비나스에 있는 영국 경비함들이 9월에 영구 철수한다는데?”“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꿀.” 정말 이 모든 일들이착착 진행이 됐다면아마 포클랜드는말비나스라는 이름으로아르헨티나의 영토가 되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만실제로는 그렇게 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서 운명의 장난 같은 일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8-1. 고철 너마저 아르헨티나 군부가사우스 샌드위치에서 잘 77ㅓ억하고그대로 포클랜드를 먹었다면 깔끔했겠지만 문제는 아르헨티나 군부가사우스 샌드위치 섬에서의 성공을 믿고과욕을 부려버린게 문제의 시작이었습니다. 포클랜드 섬 아래에서 900Km가까이 내려가다보면“사우스 조지아”라는 섬이 있었습니다.해본김에 여기도 건드려 봄 이 섬은 영국의 전설적인 탐험대장제임스 쿡이 발견한 섬들 중 하나였지요. 그 섬을 발견한 제임스 쿡 정말 이 섬부터는 ㄹㅇ남극권이기 때문에사람이 살기는 그렇고포경선들이 겨울철 바다가 추우니여기서 겨울 좀 나보자 하고 지어놓은포경선 기지들이 몇 개 있었습니다. 이 포경선 기지들은포경이 금지된 이후로는 방치가 되었고세월과 남극의 극심한 추위 속에서차츰 고철이 되어갔습니다. 쇠락 해 가는 포경기지 그래서 아르헨티나의 사업가가영국 정부에게 “님들 ㅎㅇ”“ㅎㅇ할 처지냐? 지금 IMF한테 개 뚜까 맞고 있는데?”“그래서 님들한테 도움좀 되는 말씀드리려고 왔죠.”“뭔데? 얼른 말해. 뚜까 맞으러 가야하니까.”“사우스 조지아인가 하는 섬 기억나죠?”“어 그게 왜?”“거기에 고철이 많던데. 내가 좀 사면 니들한테 도움이 되겠죠?”“그래그래. 어차피 쓰지도 않는 버려진 고철더미 니들이 좀 사가라.” 하는 딜이 성사되었습니다.딜은 성사가 됐지만본격적으로 계약서에 사인은 아직 하지 않은 상황 아르헨티나의 사업가는저 섬에 고철더미가 있다는건 알지만그 고철더미가 대체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사업가가“사인 하기 전에, 견적좀 뽑으러 가볼게요.”하고사우스 조지아 섬에 상륙을 했습니다. 당시 이 섬에는영국 군함은 없었지만영국의 과학기지는 있었습니다. 아르헨티나 사업가가 상륙하는 모습을과학기지에 있던 과학자들이 발견하곤본국에 연락을 했습니다. “저기요?”“어 왜?”“벌써 후발대가 왔어요?”“엥? 니들 간지 얼마나 됐다고? 그럴 리가 없는데?”“그래요? 근데 수평선 너머에 배가 보이는데요?”“왓?!?!?” 당시의 심정.jpg 영국측에서는 연락을 받고사업가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야 소고기놈들아.”“네?”“여긴 뭐하러 왔어?”“아니 고철 수거하기 전에 견적좀 뽑으려고......”“계약 기간 되면 와야지 뭘 벌써 오고 그래? 얼른 돌아가 임마! 오해산다.”“아 넵 죄송 ㅎㅎ” 그렇게 해서 일이 일단락 됐나 싶었는데문제는 계약기간 이후에 벌어졌습니다. 계약기간이 됐으니,아르헨티나 사업가가 인부들을 데리고 왔는데오면서 무슨 천쪼가리를 들고 오더라 이거죠. “하이 헬로.”“부에노스 디아스”“근데 이건 뭐에요?”“아 이거요? 우리 국기에요.”“엥?”“아 뭐 별건 아니고요. 그래도 한때 우리 땅인데 깃발 좀 꽂게요 ㅎㅎ” 그리고나선사우스 조지아 섬에 깃발을 꽃고거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더라 이거죠. 음..... 뭐랄까?독도에 일본 사업가가 와서는거기에 일장기를 꽂고 사진을 찍어간다? 이런 종류의 사건이 발생한 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생각해보니 빡치긴 하네요. 아우 꼴보기 싫은 놈 당연한 이야기겠지만영국의 과학기지에 있던 사람들은 그 사실을영국 정부에 연락을 했고 영국정부는“이건 못 참지.”라며 해병대 22명을 보냈어요. 그랬더니 아르헨티나 사업가 입장에서도“세레머니 했더니 군인이 오네? 도와줘요!”라고 헬프를 쳤고 아르헨티나 군부도“우리 자국민을 보호해야겠소.”라면서아르헨티나 해병대 14명을 보냈습니다.상대가 22명을 보냈는데,그걸 싸우라고 14명을 보내는 것도 웃기는 일이죠. 여기까지만 보면 신경전이겠구나 싶겠지만아르헨티나의 입장에서 보면 “야 잠깐, 여기까지 군인을 보낸다고?”“그럼 포클랜드는 안 봐도 유튜브인데?”“이거 진짜 한판 붙는 거 아녀?” 하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이래서 작전이 9월이 아닌, 4월로 앞당겨지게 된거죠. 그래서 9월 15일을 스탠바이로 하던 작전이4월 1일로 전격적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9. 영국도 나름 눈치가 있기 때문에 포클랜드를 두고 한 판 벌이겠구나 싶었습니다.바둑으로 치면 아르헨티나 착수를 했으니대응을 해야겠지요. 이때 영국이 한 첫 번째 대응은지브롤터 해협에서 짱박혀있던핵 추진 잠수함을 포클랜드로 출격시켰습니다. 핵추진 잠수함……은 아니겠네요. 태극기가 있는걸 보니 이 대목에서 핵 추진 잠수함의우수함을 실감할 수 있는데요. 3월 29일에 지브롤터 해협을 출발한 핵추진 잠수함은그로부터 10일 뒤인 4월 8일에 포클랜드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10일 만에 간 게 뭐 대수냐? 싶을 텐데요.당시 영국은 핵 추진 잠수함만 보낸 게 아니라디젤로 가는 일반 잠수함도 보냈습니다. 뒤 따라 간 이 잠수함은그로부터 한 달 뒤에 포클랜드에 도착했다고 해요. 핵추진 잠수함에 비해디젤 잠수함은 속도도 느리고배터리 용량도 형편이 없다고 해요. 우리나라나 일본이 가지고 있는디젤 잠수함은 시속 36Km의 속도로 한 시간을 이동하면배터리가 앵꼬가 난다고 합니다.그때마다 부상해서 충전하고 해야지요. 그런데 핵잠수함은단 한번도 부상하지 않고그대로 쭉 일주일 내내 달려서지구 반바퀴를 이동할 수 있다고 본다면......이래서 핵핵 하나 봅니다. 10. 아 이거 진짜 찜찜하네 이거 영국의 핵잠수함이 도착하고 나니아르헨티나 해군으로선 껄끄러워지는 겁니다. 당시 아르헨티나 군부의 상황 “하...... 바다 속에 뭔가 들어온거 같긴 한데.”“보이진 않고 말이지.”“아.... 이거 진짜 찜찜하네 이거.” 저는 육군 땅깨 출신이다 보니바다 이야기는 잘 모릅니다만 해군작전 중에서 제일 짜증 나고 답답하지만그래도 안 할 수 없는 게 바로대잠 작전(잠수함을 대응하는 작전)이라고 해요. 딱 봐도 머리 터지게 생겼음 문제는 이 대잠 작전을 수행할 능력을 갖춘 나라가전 세계적으로 몇 나라가 되지 않고아르헨티나는 거기에 해당 사항이 없다는 거겠지요. 원래 해군들은 큰 배를 좋아합니다.실제로 싸움에도 유리하지만현시 효과라고 해서 큰 배가 보이면 일단 쫄고 보거든요. 오줌 지리지 않을 자신이 없다. 하지만 그에 비해서 잠수함은실용성은 우수하지만남들에게 보여줄 수는 없지요. 하지만 그게 잠수함의 큰 장점입니다. 마치 저격수처럼적이 절대 보이지 않는데피융 소리 한 번 나면 아군들이 죽어 나가지 않습니까? 여기서 웃긴점은아르헨티나가 도발한 뒤에영국의 잠수함 대응을 당시 수상이었던 대처수상이직접 지시한게 아니라는거에요. 얘가 출격 명령을 하지 않았음. 일이 터지고 난 뒤에영국의 해군 참모총장이 “야 일단 잠수함부터 보내.”“엥? 수상님한테 결재 받아야 하는거 아니에요?”“선조치 후보고 몰라 임마? 문제 생기면 내가 옷 벗는다. 닥돌.” 이렇게 조치를 취해놓고대처 수상을 찾아갔다고 해요. 당시 대처 수상은 국방 장관을 만나고 있었고국방 장관은 “아 이거 어려운 싸움인데요.그냥 쪼꼬만 섬 아르헨티나한테 주시죠.”라고하고 있는 판에 해군 참모총장이 끼어든거죠. “수상님. 이 싸움 해볼 만 합니다.”“엥? 국방부 장관은 어렵다던데......”“영국은 해군의 나라 아닙니까? 해군 최고가 보증합니다.”“아 그래요? 그럼 한번 믿어보죠. 그럼 뭐부터 보냅니까?”“잠수함부터 보내야 하는데…… 이미 보냈습니다.”“왓?!?!?”“선조치 후보고입니다.”“……이거 완전 전쟁광 아녀?” 그래 놓고 댓글 공작질을 해? 11. 썩어도 준치라고 앞서도 이야기했지만영국은 항상 세계 3위권 해군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발버둥에 발버둥을 치는 나라였어요. 전쟁이 일어나던 시기에 영국은팬텀기를 운용 가능한5만 톤급 정규 항모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여담으로 팬텀기는 전투기지만,미 공군이 아닌, 미 해군이 개발한 전투기였어요. 팬텀기를 만든건 미 해군이다. 그런데, 전투기의 본가 공군에서 개발한 것 보다훨씬 더 뛰어난 성능을 보였고 “하..... 미국을 지키는 가장 높은 힘이 만든 것보다한낱 물개/.,새끼 들이 만든 게 훨씬 더 잘나가는게 말이 됨?”“그래도 어쩌겠어. 저게 더 성능이 좋은걸.”“그래…… 발주 넣자.” 한편 영국은 영국병에 시달리기 전에는나름 운용을 하고 있긴 했지만 영국병이 도지고, 당시 집권했던 영국 노동당은“2차 세계대전 끝나고 이빨 다 빠졌구만. 무슨 전쟁놀이여?”“새로 항모 만드는거 다 캔슬 시켜!”를 시전하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군부가 “아니 그럼 뭘로 싸워요?”라고 항의를 하니“걱정 마. 미국에서 조~~온나 큰 폭격기 만든다니까. 그거 사면 돼.”라고달래긴 했습니다만...... 점점 더 쪼들려가는 국가재정에그나마도 취소시킨 상황이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세계 3위의 해군력을꼬박꼬박 유지 해온 걸 보면 대단하다고 해야 할지...... 12. 하지만 거기까지였다고 한다. 제 게시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제가 항상 이야기를 전개하다보면 칭찬을 가장하다가 결국은멕이는 발언을 하게 되지요. 영국이라고 뭐 다르겠습니까? 일단 영국은 발 빠르게 선조치 후보고를 하면서핵잠수함을 보냈지만 잘한 건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이제부터는그 다음 게시글까지 계속해서 이어질 대환장 파티의 시작입니다. 핵잠수함은 일단 보냈고이제 본격적으로 한판 붙기 위해서전력을 꾸려야 하는데 대처 수상이고, 해군 참모총장이고엔트리를 짜다보니까뒷 목을 꽉 움켜쥐는 일이 벌어진 거에요. 이런 일이 숱하게 벌어질 겁니다. 포클랜드로 파견 보낼 배들을 살펴보니까이건 뭐 애들이 나사 하나씩들 빠져있더라 이겁니다. 일단 명색의 군함인데군함에 함포가 없어요. ‘엥? 군함인데 함포가 없다고?전쟁터 가서 총을 안 챙겨가는거랑 뭐가 달라?’ 하실텐데요. 당시 냉전 상황에서영국이 맡은 포지션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됩니다. 냉전 상황은미국과 소련이 한판 붙을 것을 가정하고약 50년간 쉐도우 복싱만 줄창 해온 거 아니겠습니까? 미국이 오롯이 혼자만의 힘으로 소련과 붙을 수는 없고아담스미스 할아버지의 ‘분업’ 정신을 군대에도 적용한 거죠. 그래서 영국한테는 “님님.”“ㅇㅇ?”“님들한테 할 일을 주겠음.”“뭔데?”“소련 놈들이 한 판 붙을때는 잠수함을 겁나게 뽑지 않겠음?”“그러겠지?”“님은 그걸 전담마크하면됨.”“ㅇㅋㄷㅋ 거 간단하네”“그지? 물건 가져다 줄 테니까 알아서 잘해봐.” 이런 식으로 영국 해군은오롯이 “소련 핵잠수함 전담마크 용”으로 특화되어버렸거든요. 그런 상황에서는굳이 전함에다가 함포를 싣을 필요가 없겠죠. 문제는 아르헨티나랑 붙으려면그 옛날의 구닥다리 함포가 필요한데 “뭐 소련하고만 싸우겠지 뭐.”라고몇십년을 그쪽으로만 투자를 해버린 마당이니 정작 필요할 때는“이미 퇴역해서 없는디유?”하는 일이 벌어져 버린겁니다. 12-1. 그래도 어떻게 어떻게 함포 있는 멀쩡한 배가 없으니영국의 선택은 “이렇게 된 이상 항공모함으로 간다”로선회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모든 배에 함포가 없지는 않았어요.생각보다 그 수가 턱없이 모자랐다는 겁니다. 일단 허미즈라는 항공모함당시 포클랜드로 출격한 허미즈 함 인빈서블이라는 경항공모함에 같이 출격한 인빈서블 함 해리어기라는 수직이착륙 비행기를 싣어서 보냈어요.거기에 태운 해리어기 그리고 상륙작전을 염두해서 해병대를 4,000여명을 싣는데.....아 이거 참 4,000명을 싣을 배가 모자르네요? 이런 상황에선 예나 지금이나민간선박을 활용해야죠. 우리나라도 전쟁나면어느정도 규모가 되는 SUV 차량들은국가에서 징발해가지 않습니까? 그래도 영국은 신사의 나라답게민간 선박회사에다 “님님. 소식 들었죠?”“ㅇㅇ 전쟁한담서요.”“대영제국이 죽지 않았다는걸 보여주기 위해.”“보여주기 위해?”“배 좀 빌려주십셔.” 참 기가 찬 노릇이죠?전 세계 3위의 해군력 보유국이배가 없어서 빌리는 상황이 벌어지는게 말이죠? 하지만 더 웃긴 건 선박회사의 대응이었습니다. “하...... 대영제국의 영광이고 나발이고는 모르겠다만.”“그래도 빌려주시는거죠?”“노노 차라리 징발해 가쇼.”“?!?!?!?” 그럴 수 밖에 없던게배가 해운회사 소속을 유지한 채로 전쟁터로 가면보험료가 10배~20배로 치솟게 된다고 해요. 어차피 국가는 IMF로 뚜까 맞느라 보험료를 내줄 리도 없고그럴 거면 차라리 배 몇 척 침몰한 셈 치고“차라리 뺏어가라 이놈들아!”를 시전 하게 되는 거죠. 더 웃긴 건그 말을 듣고 영국이 정말로 징발해 갔습니다.?!?!?!?!? 12-2. 기왕 밀덕들이 좋아할 내용을 다루게 됐으니 여담 삼아서인빈서블 항모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인빈서블은 지금은 퇴역한 항모지만 영국의“어떻게든 쥐어 짜내서라도 최대의 효율을 만들어낸다.”라는눈물겨운 노력의 결과물입니다. 미국의 항모는앵글드 데크(Angled deck-한국말로 기울어진 데크)라고 해서갑판 위에 활주로가 기울어진 게 두 개가 있어요. 이렇게 갑판이 각을 지고 있다. 하나는 이륙용이고, 하나는 착륙용입니다.그래서 이륙과 착륙을 동시에 할 수 있게 되는 거지요. 그리고 항공모함에서 이륙을 하려면비행기 혼자서의 힘 만으로는 안 됩니다. 스팀 캐터펄드라고증기의 힘으로 정지해있는 비행기를이륙 속도 만큼 밀어주는추진기라는 게 있어요. 바로 이것임 쉽게 비유하자면비행기가 중립 기어에 넣은 상태로후까시를 넣고배에 달린 캐터펄드라는 새총이고무줄 쭉 댕기다가 시작! 하는 순간에 고무줄은 탕!하고 놓아지고비행기는 기어를 D에 놓고 전속력으로우다다다!!해서 날아오르는거에요. 일단..... 밀리터리에 관심 없는저는 이렇게 해석을 했습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게 있으면짱공유에 서식하고 계신 밀덕 분들의피드백을 부탁드립니다. 그 힘이 엄청나다고 해요.대체 어느 정도냐면.....미국 캐딜락을 몇백m 날려 버릴 정도라고 합니다.그런데 미국 항모에는 그런 캐터펄더가4개씩 달려있다고 합니다. 이런걸 몇백m 날리는게 4개 달려있음 이게 증기의 힘으로 이루어지려면석탄 쪼가리 몇 개 태우는 걸로는 안되구요.당연히 원자력 발전기를 돌려서 해야겠지요. 문제는 이런걸 할 수 있는 핵 추진 항공모함은미국 같은 천조국이나 운영할 수 있는 것이고이빨 다 빠진 영국은 이런 건 꿈도 못 꾸는 거에요. 하지만 영국군에서 계산기를 두들겨보니항공모함이란 게 없으면소련하고 한판 붙었을 때는 게임이 안 되는 겁니다. 예나 지금이나함대전에서 제일 애로사항은상대 배를 찾는 것입니다.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보다짚단에서 바늘 찾기보다 더 힘든 게바다에서 상대 배 찾기에요. 레이더가 있으면 되지 않나 싶겠지만지구가 워낙 넓으니레이더 백날 쏴봐야 한계가 있을 거겠죠. 이런 문제는 소련도 마찬가지였고소련은 이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크고”“거대한”“정찰기를 만든다.” 였습니다. 크고 거대한 비행기의 대명사는 아무래도폭격기죠. 소련은 투폴레프 95라는폭격기를 개조한 정찰기를 만들어서(따로 알아보니, Tu-142라고 하네요)엄청난 고고도에서 오랜 시간 동안레이더로 바다를 쭉 훑고 지나가는 겁니다. 이걸 정찰기로 개조하는 불곰국의 위엄 만약 영국에 항모가 없다면?고고도에서 날아가는 정찰기를 보고도대응을 못할 거고 정찰기의 보고를 받은 소련 항모에서는미사일이 날아갈 거고그럼 시밤쾅되는 거죠 뭐. 박살나는 영국함대 그런 이유로 영국은“어떻게든 쥐어 짜내서라도 최대의 효율을 만들어낸다.”라고눈물겨운 노력을 해냈고 미국처럼은 못해도대충 흉내는 낼 수 있게 해보려는 결과가바로 인빈서블 항모라고 합니다. 이 항모의 특징은이륙하는 활주로가 위로 솟구쳐 올라가 있습니다.이걸 ‘스키점프’라고 부르는데요. 처음에는 항모에해리어기라는 수직이착륙기를 싣어봤는데 이 수직이착륙기가수직으로 이착륙하기 위해서너무나 많은 것을 희생해야만 했다는 거에요. 일단 수직으로 이착륙하는데자기 몸 하나 띄우기도 버겁고그러다 보니 무장은 제대로 싣지 못하고그런 주제에 속력은 기어가듯이 느리고 그래서 이걸 싣고 가는데 의미가 있나 싶은 순간에영국군 장교가 하나 제안을 한 겁니다. “거 왜 오토바이 게임 같은 거 보면비탈길 조~~온나게 달려서 붕~하고 점프하지 않소?”“이 새/,.기 이거 하라는 일은 안 하고 티비만 쳐 보고 있었냐?”“만약에.”“?”“비행기도 그렇게 한다면?”“?!?!?!?” 생각해보면 말은 될 거 같으면서도말 같지도 않은 소리였지만 영국은 그런 거 가릴 처지가 아니었습니다.그래서 정말로 실험을 해봤고진짜로 되더라 이거죠. “아니 이게 진짜 된다고?”“그걸 줄여서 이왜진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영국 친구들이 돈은 없어도세계에서 처음으로 해보는 짓거리는꽤나 된다고 합니다. 어떻게 본다면 창의력이 좋다고 할 수 있는데요리는 왜 그따위인지 모르겠습니다. 요리 빼고 다 할 줄 알았던 영국 13. 마치며 어엇?! 왜 한참 싸움나기 전에 멈추냐? 하실텐데요.일단...... 벌써 분량이 A4기준 34장이 넘어갔습니다. 분량에 대해서 저도 더는 이어갈 자신이 없기도 하고여러분들의 댓글도 두렵기 때문에 본격적인 대환장 파티를 벌이기 전에저도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롤 한판)를 해야해서일단은 여기까지 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저도 여기에서 이야기를 잠깐 접기가 참 아쉽긴 하나,어쩌다보니 인륜지대사 중에 하나를 앞 두고있는 상황이기도 하고내일이면 꿀빨의 8월이 끝나고본격적으로 바빠지는 시기인 만큼 아쉬운 마음을 여기에 남겨두고다음에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글을 마치기 전에 이 게시글은 유튜브 “3프로 TV”의 코너“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토대로 하고 있음을밝히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쿠키) 다음화 예고
갑과을작성일
2021-08-23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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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중국앱의 위험성
■ 틱톡, 사용자 정보 불법 수집지난 2016년 출시되어 75개국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는 틱톡(15초 이내의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플랫폼)은 전 세계 앱 다운로드 건수가 20억 건에 이르고 중국 이외에서도 수억 명의 유저들이 사용해 글로벌 시장에 안착한 최초의 중국산 앱으로 평가받고 있다.틱톡은 사용자의 위치정보, 이메일 주소, 친구 목록, 나이,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다수 포함된 210개의 요구사항을 네트워크를 통해 요청한다.물론 틱톡이 수집하는 정보는 페이스북이나 구글 등 다른 소셜미디어들도 수집하는 항목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이 데이터가 중공의 손으로 들어간다면 문제는 달라진다.중국은 미국에서도 해킹을 일삼아 1억 5천만 국민들의 개인정보를 탈취하기도 했다. 조사를 통해 중공 인민해방군 소속 해커들의 소행으로 밝혀졌다.여기에 더 무서운 것들이 도사리고 있다. 중공은 2017년 6월 28일 ‘국가정보법’을 전격 시행했다. 이 법은 중공이 국가의 안전과 테러 방지를 위해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의 개인정보까지도 마음대로 수집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다시 말해, 중공이 마음만 먹으면 자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물론 타국인들의 신상까지도 수집할 수 있다는 것이다.중공은 이러한 정보 수집을 위해 사용자들에게 ‘간단하고 편리한 기능들’을 미끼로 다양한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한다.틱톡은 작년에 미국의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안보 우려로 사용 금지를 당한 이력이 말해 주듯 개인정보를 도용한다는 의심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앱이다. ■ ‘현금’ 미끼로 한국인 이용자 대거 모집아이러니하게도 이런 틱톡은 국내에서 파격적인 현금살포 마케팅을 펼치며 한국인 사용자들을 대대적으로 모집하고 있다.틱톡은 최근 신규 이용자 확보를 위해 신규 회원(친구)를 초대하는 기존 가입자에게 최대 8000원을, 여기에 신규 가입자가 7일 동안 매일 10분 이상 틱톡을 이용하면 이 가입자를 초대한 기존 이용자에게 6만 8000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등 한국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틱톡 가입은 개인의 자유지만 앱을 설치하는 순간 자신의 개인정보가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음을 생각해봐야 한다.더 예쁘게 보이고 싶어 사용하는 중국산 사진 보정 앱인 ‘포터원더’나 ‘메이투’ 그리고 틱톡 개발사가 만든 유라이크 등 앱들도 실행하는 순간 내가 찍은 사진이나 장소 등의 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며, 직장인들이 애용하는 캠 스캐너로 자신의 신분증이나 서류, 문서, 명함 등을 스캔하는 것도 이러한 정보들이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음을 간과해선 안 된다.최근 △온라인 쇼핑 서비스 ‘알리익스프레스’나 △스마트폰 메모리 정리용 앱인 ‘클린마스터’ △모바일 메신저 ‘위쳇’ 등 중국산 앱을 이용하는 한국인 수가 2천만명에 육박했다.■ 틱톡은 왜 위험한가?틱톡은 2017년 5월 31일부터 2019년 12월 6일까지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하여 과징금을 처벌 받았다. 또 개인정보를 국외로 이전할 경우 요구되는 ‘의무적 고지’ 사항도 지키지 않았다.그럼에도 틱톡은 최근 △사용자의 음성과 그 특색, 얼굴사진을 수집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정한 것으로 드러나 새로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들이 얼굴 사진을 요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대만 출신의 영화배우 왕조현은 우리에게 천녀유혼으로 잘 알려진 배우다.올해 54살의 왕조현은 대만에서 특별한 활동을 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SNS상에 일상 사진을 한 장만 올려도 대만에서는 큰 화제를 몰고 다니며 아직까지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올해 초, 신장 위구르 주민의 강제 노동을 이유로 세계 유명 브랜드들이 ‘신장산 면화 불매’를 선언하자, 중국의 배우를 비롯한 유명인사들은 신장 면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 놓으며 해당 브랜드 제품의 불매운동에 적극 나섰다.당시 왕조현도 자신의 SNS 계정에 '신장산 면화를 지지한다‘는 글을 올리며 중국의 배우들과 궤를 같이 하는 행동을 보였다.왕조현은 또 이번 도쿄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자신의 계정에 중국과 중국홍콩, 중국대만이라 표시하고 그 옆에 각각 메달 수를 집계한 그림과 영어로 “축하한다”는 글을 올렸다.대만 출신인 왕조현이 자신의 조국을 '차이니스 타이베이(Chinese Taipei)'라 칭하고 보란 듯이 중국의 아래에 위치시키는 것은 대만은 중국의 영토라는 것을 대내외에 보여주는 것이다.이 내용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신이 났으며, 왕조현을 지지한다는 댓글 수만 개가 달렸다. 이 소식은 대만에도 고스란히 전해졌다.대만 언론 ‘삼립신문망’은 “왕조현이 대만의 올림픽 성적을 중국에 바쳤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다른 언론들도 1면 머리기사로 해당 소식을 전하면서 대만은 왕조현의 반애국적 행동에 큰 충격을 받았다. 당연히 대만 네티즌들은 왕조현을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 그런데 15만 팬이 활동하는 왕조현의 웨이보 팬클럽은 해당 글은 왕조현이 작성한 것이 아니라고 공식 발표했다.이들은 ‘왕조현은 개인 계정에 한어병음, 즉 중국어 발음기호인 ‘wangzuxian'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해당 글은 가짜라고 주장했다.팬클럽은 또 “과거 신장산 면화 사건 때에도 왕조현은 해당 글을 올린 적이 없다”며, “분명 외부세력이 왕조현의 개인정보를 해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해당 사실을 접한 언론과 네티즌들은 “이것은 개인이 해킹하는 수준이 아닌 중공이 직접 나서서 왕조현의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민감한 문제에 관해 마치 왕조현이 중국을 지지하는 듯한 글을 얼린 것”이라며, 개인정보 해킹의 심각성에 대해 비난하고 나섰다.사회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공인의 계정도 이렇게 쉽게 해킹 당하는데, 일반인들의 정보는 중국에서 어떻게 사용될까?“스마트폰을 통해 유출되는 나의 개인정보로 뭘 하겠어? 기껏해야 스팸 문자 정도 밖에 더 오겠어?”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오산이다.중국에 기반을 둔 보이스피싱 연락책들은 어떻게 내 개인정보를 어떻게 그렇게 잘 알고, 나의 엄마, 아빠 혹은 지인에게 돈을 빌려 달라는 내 문자를 보낼까?그것은 스마트폰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중국산 앱들을 통해 사용자의 사진과 이름, 주로 사용하는 사이트의 아이디, 비번, 주변인 목록 등이 모두 전송되기 때문이다.안면인식에 도용이 가능한 내 개인 사진은 신분증을 포함해 ‘2마오(약 3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성과 만남을 주선하는 앱에서 이들은 내 사진을 마치 자신의 얼굴인 양 도용하며, 사기 행각에 사용하기도 한다.유출된 한국인들의 개인정보는 중국으로 넘어가 한국 돈 1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들은 이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온라인 카페와 쇼핑몰 등에서 상품 서비스를 거짓으로 평가, 홍보하고 검색 순위를 조작하고 불법 도박 등 각종 범죄에 악용하고 있는 것이다.스마트폰에는 무궁무진한 개인정보가 있으며, 스마트폰 앱들은 이런 정보에 접근해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그리고 한번 유출된 내 정보는 어떻게 유출됐는지 알 수도 없으며, 유출된 정보는 여러 경로를 거쳐 결국에는 범죄자들에게 흘러 들어가게 된다.그렇기에 지금이라도 내 개인정보가 어떻게 수집되고 활용되는지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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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지구본 연구소 - 16. 글로벌 슈퍼파워의 속사정 (4)-1
오랜만입니다. 음……. 이번에는 쿨타임 전에 돌아왔네요.간만에 시간이 났는데굳이 “아직 쿨타임이 안됐으니 쓰는건 아직이야.”라고 하긴 뭐해서‘놀면 뭐하냐’라는 심정으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글로벌 슈퍼파워의 속사정 이야기를 진행했었는데저는 좀 더 ‘우리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이 시국을 지켜봤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으로게시글들을 만들어왔지만 제 의도와는 별개로 짱공유에서는“저거봐 저거. 뙤놈들이 언제 우리나라를 집어삼킬지 몰라.”라는혐오와 공포를 부채질한게 아닐까 하는 반성이 들더라구요. 사실 그런 목적이었다면 굳이 제가 게시글을 만들지 않더라도 됐을텐데 말이죠.일단 또 그런 생각은 어쩌면 우리가 세계를 바라볼 때‘미국’ ‘유럽’등 서양의 입장이 반영된 것에서 비롯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하긴 뭐, 지가 뿌린대로 거두는거죠.한복이랑 김치랑 쌈이 왜 지들꺼인지 어쨌건 쟤들이 싼 똥은 똥이라는 점에서는 부정할 수 없지만,마냥 저렇게 똥만 줄창 뿌직뿌직 싸댔다면중국이 글로벌 No.2, G2에 오를 수는 없었을 겁니다. 분명 쟤네들도 뭔가 긴 안목에서 한 행동들이 있었을 것이고그것들이 적절한 시기에 포텐 터졌을 것이고그로인해 G2까지 오르게 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제가 굳~이 중국에 대해서“중국씨 고개 들어요. 당신 아직 죄인 아닙니다.”라고 하는변호사는 아니겠으나,이걸 하겠다는건 아닙니다. 쟤들이 한 행보들 중에서,“이거는 좀 참고할 만 하다.”“이거는 좀 배워볼 만 하다.” 하는 것들을 환기하는21세기판 박지원의 마음으로 게시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물론…… 그러는 와중에 똥이 튀겨서 지금에 이르게 된 것도 있기는 있더라구요.(EX- 미얀마 민주화 항쟁) 이번 게시글을 통해서잠시 서양의 시각에서 벗어나‘우리’만의 관점을 가지고, 좀 더 객관적으로 중국을 보기를 저색히들은사람 몸통에 돼지 대가리, 승냥이 대가리를 끼워넣은괴물들이야에서 그래……. 뭐 저놈들에게서도 이런 점은 배울만 하군 이라고 생각하는똘이장군의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길 바래봅니다.여기에 벗어나지 못하면 제대로 진실을 알 수 없다. 서론이 상당히 길었군요. 이제 시작해 보겠습니다.시작하기 전에, 이 게시글은 “3프로 TV”의 코너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토대로 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 1) 분명 이번 게시글은 중국한테서 배울 점을 이야기 한다고 했는데벽두부터 중국 개개끼들 할 이야기를 꺼내게 되어버렸군요. 이야기는 바로 여기에서부터 시작됩니다.음…….. 저기 가면 뭐 있나 싶을텐데요.중국 서남쪽에 뭐 하나 길쭉하게 튀어나온 나라가 하나 있습니다.요즘 국제뉴스에 핫하게 나오는 그 나라미얀마 입니다. 오늘의 메인 디쉬 미얀마 민주화 항쟁 이야기는우리나라에서 특히 많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광주 민주화 항쟁의 기억이 떠오르고6월 항쟁의 승리를 미얀마도 거두기를 바라면서마음으로 응원하게 되지요. 미얀마의 봄은 언제 오는가 이런 미얀마 국민들의 염원을 짓밟는미얀마 군부의 악행에 치를 떠는 한편으로“저거 중국이 뒷배아냐?”라는 주장이 제기되곤 해요. 물론 뭐……. 당사자들한테“너 미얀마 군부 뒷배지?”“너 중국한테 지원받았지?” 라고 묻는다면“뭐래 ㅋ”라는 대답만 나오겠지만여기에서 의문이 한가지 떠오를 겁니다. “왜 중국이 미얀마 군부의 뒷배로 지목받는거지?” 이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면일단 지도를 자세히 봐야 할 것 같습니다.미얀마는 중국의 서남쪽에 위치하고 있어요. 이 미얀마와 중국을 잇는 중국쪽 국경도시는 ‘쿤밍’이라는 곳인데요.적도에 가까운 낮은 위도임에도 불구하고,고원지대라 늘 봄같은 날씨를 가지고 있어요.그런데 이 고원지대인 쿤밍에서 산을 타고 내려가면인도양까지 쭉~ 타고 내려가는 지형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개꿀루트 즉, 중국의 입장에서는“막말로, 우리 물건을 여기 비탈길에 떨어트리면 인도양까지 쭉 내려가네?”“교통비 개꿀”인 것이지요. 이런 지형적 특성 때문에,중국과 미얀마는 사실 오래전 부터 원난성, 쿤밍지역을 중심으로알음알음 교역을 하고 있었습니다. 실은, 쿤밍지역 같은 경우는“여기가 중국이여? 미얀마여?” 할 정도로두 지역의 정체성이 혼재되어 있을 정도였지요. 하지만 앞서도 이야기 했듯이교역의 수준은 ‘알음알음’에 불과했습니다.중국의 역사야 ‘중원’을 중심으로 진행되니원난성 정도는 그냥 ‘동네 깡촌’수준이었거든요. 즉, 중국의 중앙 정권입장에서는“저기 산동네에선 아랫동네 오랑캐들하고 교역하고 있다고?”“뭐 그거라도 하면서 먹고살라 그래” 하고 신경끄고 있었던 것이었지요. 이렇게 원난성 지방은 나름 교역의 중심지였으나중국과 미얀마 모두에게서“그래 그거라도 하면서 먹고살라 그래라.”하며 별 관심을 받지 못하고약 몇천년간 자기들끼리 알아서 살았으나…….20세기 들어서 역사의 무대에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1-1) 영국이 잘나가던 시절엔 영국이 잘 나가던 시절 = 중국이 쥐어박히던 시절이겠죠.당시 영국은 인도를 집어 삼켰고“굳은자인 인도를 넘어서 중국까지 우리가 어떻게…….” 하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는 아시다시피 1, 2차 아편전쟁이지요.아편전쟁 이후로 중국은 울며 겨자먹기로 나라 문을 개방했고수많은 열강들의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최혜국 대우’죠.근현대사를 공부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최혜국 대우는 이런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야 중국아.”“ㅇㅇ? 무슨 일?”“너 최근에 러시아한테 광산 채굴권 줬다며?”“ㅇㅇ 주라고 하니까 줬는데 왜?”“우리는?”“......?”“우리도 줘야 할거 아냐?”“아니 니들한텐 준다는 말도 안했…….”“우리나라한테 최혜국 대우 준다며!” 최혜국 대우라고 하니까 뭐지 싶을텐데요.이게 사실 삼행시에요. 최혜국의 정확한 의미는최 : 대로혜 : 택을 받는국 : 가 무조건 최고의 대접을 해줘야 하니계약서에는 안 써있지만, 다른 나라가 중국으로부터 권리를 받으면자동으로 “나도 주셈 ㅇㅇ”해야 한다는 말같지도 않은 조건이지요. 물론 우리나라는 강화도 조약으로 일본에게…….우리나라와 중국에게는 최대의 흑역사 같은 시기였지만어쨌거나 그렇다고 죽으란 법은 없지 않겠습니까?일본 식민시대의 서막 강화도 조약 웃프지만……. 그렇게 줘터지다보니‘맞는 법’을 터득하게 된 겁니다.그래서 중국은 최혜국 대우라는 조항을이런식으로 활용하게 되었지요. “야 중국아!”“ㅇㅇ?”“저번에 줬던 광물 채굴권 말인데.”“말씀하셈.”“우리가 20년간 파기로 한게 벌써 내년이면 끝이네?”“그래서요?”“좀만 더 연장하자?”“뭐 못해줄 건 없긴 한데…….”“말이 길다? 주라면 주지 뭘 말이 많어?”“님네 나라 채굴권 연장하면, A나라한테도 똑같이 연장해 줘야되는데 괜찮겠음?”“어?”“신문보니까 지금 님네 나라랑 A나라랑 한판 뜨고 있지 않음?”“ㅇㅇ 그렇지?”“그리고 쟤네한테 준 광산 생산량이 님네 나라꺼보다 더 많은거 같던데.”“.......어 그렇긴 한데.”“연장이야 해줄순 있는데, 그럼 A나라에서 물량공세 해서…….”“우리나라가 줫된다?”“오브 콜스.”“하…….” 요런식으로 최혜국 대우 + 열강들의 라이벌 심리를 이용해서나름의 이득을 취한다…….라고 하긴 그렇고 맞긴 맞는데 덜 아프게 맞는다? 라는 느낌으로 외교를 해나갔더랬지요. 중국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아무래도 열강중에 제일 눈 시뻘겋게 된 게영국과 프랑스고 영국과 프랑스는 1차 세계대전 전까지“내가 못되는건 참을 수 있어. 하지만 쟤가 잘되는건 못참지.”하는 사이였기 때문에영국과 프랑스 사이 영국은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의 문을 열어젖힌 첨병이었지만생각보다는……. 중국으로부터 재미를 잘 못보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청일전쟁으로 청나라가 일본한테 쥐어터지고나서조선이 일본으로 넘어간 것에 더해일본이 중국에 슬금슬금 영향력을 키워나가면서 “니 지금 여기서 뭐하니?”“장사하는데?”“마 아시아는 아시아인의 것 아이가? 치아라!”“아니 지금 자유롭게 장사하는 상인한테…….”“마 꼽나? 내 중/ 꿔랑 한판해서 이겼는데 니랑도 한판 뜨까?”“웃긴 놈이네? 대영제국 함대 모름?”“대영제국? 니 그럼 그거 아나?”“뭐?”“안방 챔피언.” 아무래도 영국보다는 일본과 가까운데 위치한 중국인지라일본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도 없었던 상황영국은 짱구를 굴리기 시작했습니다. “하 X바 피흘려서 문 다열어놨더니. 구경만 하던것들이 재미 다 보네.”“사실 그거 세포이 피 아님?”“걔네 피는 피도 아님?”“그건 그래.”“어차피 공식적으로 해쳐먹으면 최혜국 대우 어쩌고 하면서 견제 들어가고.”“중국 놈들도 이젠 그걸로 회피력 만랩 찍은거 같으니까.”“같으니까?”“비공식 루트로 가자.” 영국은 지도를 펼쳐놓고 짱구를 굴렸죠.영국이 추구하던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중국과 어찌됬건 무역을 할 만한 곳 (2) 그런데 중국 정부가 그닥 신경쓰지 않을 만한 곳 (3) 다른 열강들도 신경쓰지 않을 곳 이른바 빽도어, 달리 말하면……. 밀수나 다름 없다고 해야할까요?어쨋거나 그런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곳이 바로……. 아까 언급했던 원난성, 쿤밍 지역그리고 해당되는 지역과 인접한 곳 중에서 인도가 가지고 있던 곳이 바로영국령 버마 (미얀마)였던 겁니다. 그런 이유로, 영국에게 있어서 미얀마는영국령 인도 구석탱이에 있던 그냥 그런 변두리에서중국으로 진출할 수 있는 통로로그 전략적 가치가 급부상을 하긴 했지만……. 저번 게시글에서도 봤지만미얀마에서 중국까지 길을 뚫기가 보통일이 아니었어요. 그냥 책상에서 지도보는 사람이야“야 우리가 가진 영토중에 저기가 좀 비벼볼만 한데? 길 좀 뚫어봐.”하면 그만이지만실제로 길을 뚫는 사람들 입장에선“길을 뚫으라고?”“ㅇㅇ”“여기로?”“ㅇㅇ”“말이 돼?”“까라면 까쇼. 좀.”입에서 숫자 터져나올 상황인거지요. 1-2) 길 뚫으려고 달려들긴 했지만 영국 입장에선“여기는 뭐 중국 가는 통로지 뭐.”하는 생각으로미얀마에 슬금슬금 들어오긴 했습니다만 막상 와놓고 나니까“야 여기 생각보다 괜찮네?”하는 생각이 들었대요. 그 이유가 바로, 미얀마를 관통하는‘이라와디 강’때문인데요. 지도를 보시면 알겠지만, 이라와디 강을 중심으로상류 / 중류 / 하류에 미얀마의 3대 도시가 줄줄이 사탕처럼 이어져있어요. 이라와디 강을 따라 있는 3대도시 이라와디 강의 하류는미얀마의 경제중심지이자, 오랫동안 수도역할을 해온‘랑군’ (양곤) 지역입니다.미얀마의 경제수도 양곤(랑군) 여기는 하류답게 평야지역이고,지속적인 홍수로 퇴적물이 쌓여서농사짓기가 매우 수월하대요. (특히 쌀농사)거기에 하류지역이라는 이야기는바다랑 맞닿아있다는 겁니다. 미얀마의 앞바다……. 인도양이겠죠?인도에서 물자 싣어서 배만타고 쭉 가다가이라와디강 하구에 들어가서 좀만 올라가면 양군이고거기엔 농사가 잘되서 옛날부터 사람이 모여살고 있으니 영국 입장에선“엌 뜻밖에 개꿀?”했던 겁니다. 심지어 이 근처에는 석유도 나와요.영국의 국영 석유회사인British Petroleum의 모체인Burma Petroleum이 만들어졌다…….라는 썰이 있다는군요.(이것은 짱공인들의 피드백이 필요합니다.) 이라와디 강의 중류에는지금의 미얀마 수도 ‘네피도’가 있습니다.미얀마의 행정수도 네피도 네피도는 2006년부터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명분으로행정수도 이전이라는 명목하에 수도로 지정이 되었는데요 뜻밖에도 휴전선 너머의 북쪽 친구들이이곳을 조성하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잉? 북쪽 친구들이? 왜? 하실텐데요. 미얀마가 양곤에서 네피도로 수도를 이전한 것은명분으로 내세운 ‘국가 균형발전’보다는‘우리랑 사이가 나쁜 미국이 언제 양곤을 뚜드러 팰지 몰라’라는두려움이 컸거든요. 인도양과 맞닿아있는 양곤을 그대로 수도로 둘 경우미 해군이 배끌고 와서 뚜들겨 패버리면 그대로 수도가 불바다가 될테니강의 위쪽으로 거슬러 올라가자는 거지요. 물론, 강 위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봐야“이 배는 강으로도 갑니다.”라고 해버리면 소용이 없으니미군의 폭탄으로 부터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열~심히 방공호를 파제꼈습니다.이때 도움을 준게 바로 북한입니다. 네피도의 방공호를 파는 북한 기술자들 북한은 한국전쟁 당시,미국의 융단폭격으로평양 일대가 불바다가 된 경험을 가지고 있어요.“언제 미국이 평양에 폭탄을 떨굴지 몰라.”하는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폭탄을 피하기위해밑으로 밑으로 끝없이 파고내려갔지요.그래서 북한 지하철이 지하 100m 넘는 곳에 위치해 있는 것이지요. 이래보여도 지하 100m 아래에 위치한 북한 지하철 어쨌거나 북한 입장에선 미얀마를 보니동병상련의 느낌이 들었을 것이고 아웅산 테러 사건으로 단교까지 하긴 했지만,그래도 한때 같은 공산국가 서클 활동도 했었으니 “야, 방공호를 파려면 더 깊이 파야지.”“ㅇㅇ 그럼?”“ㅇㅇ 그리고 산 아래를 파내려갈때는 요런식으로……. 요렇게.”“ㅇㅎ 땡큐 땡큐” 이런 식으로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라와디 강의 상류에는미얀마 왕국 시절의 수도역할을 하던‘만달레이’라는 도시가 있다고 해요.미얀마의 ‘경주’ 만달레이 만달레이는 아무래도 역사가 가장 오래되던 곳이다보니미얀마의 전통 문화의 흔적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그 흔적과 관련된게……. 우리나라에도 있죠.3.1운동의 시작점, 파고다 공원 아시죠? 3.1 운동의 시작점 파고다 공원 파고다가 ‘탑’이라는 뜻인데요.미얀마는 오랫동안 불교국가다보니,만달레이 지방을 중심으로 수많은 ‘파고다’들이 즐비하게 있다고 합니다.미얀마의 주요 관광 소스로 활용되었었지요. 1-3) 이건 저번 게시글에 언급했으니 간단하게 다루겠지만,이렇게 영국은 미얀마를 ‘중국으로 가기위한 백도어’로서 활용해 왔고그 결정판이 바로…….저번 게시글에서 다루었던버마로드 / 혹은 스틸로드였습니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은 중국을 넘어 인도로까지 나아가려고 했고그걸 막아야 하는 영국은 중국을 지원해야 했습니다.당연히 국제 무역항인 상해는 일본의 수중으로 넘어가버렸으니몇 십 년전에 만들어둔 백도어를 활용해야 했습니다. 그게 바로 지금 아래 사진에 나오는스틸로드 / 혹은 버마로드였던 거지요. 안되야 하는데 되서 더욱 짜증나는 사례 사진으로 봐도 빡세지만진짜 이걸 삽들고 “자 만들어.”라는 말을 들었다면와……. 그냥 군화끈 풀고“저 잠시 화장실 가서 똥좀 때리고 오겠습니다.” 라고 해야하지 않을까요? 2) 아까까진 영국의 입장에서 미얀마를 봤다면 이젠 중국의 입장에서 미얀마를 보도록 하겠습니다.중국(중공)입장에선 미얀마는 참 기특한 친구였어요. 일단 중국이 만들어지자마자 거의 최초로 중국을 인정해준 나라가미얀마였고요 중국 성립 / 미얀마 독립 시기즉, 양쪽 모두 국가가 성립되자마자둘은 손을 잡고 함께 싸워나갔거든요. ‘함께 싸웠다…… 대체 누구랑?’ 하실텐데요.바로, 장개석의 국민당 정부였습니다. 중일전쟁 후반, 중국은국민당의 장개석 vs 공산당의 모택동의 구도로중국 대륙을 놓고 내전을 벌였습니다.그걸 국공내전이라고 부르는데요. 중국 대륙을 두고 벌어진 국공내전 결과는 아시다시피, 장개석의 국민당이 패퇴를 거듭해서중국 북쪽에서 남쪽으로 밀려밀려 내려가다가결국 대만까지 내려왔다…….로 많은 짱공인들이 알고 있으실거에요. 다만 6.25를 비롯해 수많은 전쟁영화에서 나왔듯이전쟁상황에선 항상 ‘낙오병’들이 존재하게 마련입니다. 본대는“남쪽으로 ㄱㄱㄱㄱ”하니까 그냥저냥 따라가긴 하는데“어어? 전방에 중공군 출현! 어떻게 합니까?”“어떻게하긴 뭘 어떻게 해? 돌아서 가야지. 어쨋든 남쪽으로 가면 되는거 아냐?”하는 상황이 벌어진거지요. 그래서 중공군을 잘 피해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다행이지만중공군이 옆을 치고 들어온다면?남쪽으로 가야하는데 가야 하는데…… 하다가 그만‘서’남쪽으로 밀려가버릴 수 밖에 없겠죠?사실은 모두가 대만으로 간 건 아니었다. 그렇게 국민당군 일부가 중공군에 밀려밀려미얀마까지 흘러가버리게 되어버렸습니다.그렇게 국민당군 일부는 미얀마까지 와버렸고거기에서 얌전히 잘 짱박혀 있다가 안전하게 대만까지 갔다면 다행이겠지만 “아아 본대 들리는가? 여기는 독수리.”“들린다 오바. 지금 어디인가?”“어……. 섬은 안보이고, 밀림이다 오바.”“밀림?”“어…… 현지인이랑 이야기 해 봤는데. 미얀마인거 같다. 구조 요청 바람 오바.”“음…… 어차피 이렇게 된거 거기 있어라 오바.”“잘못 들었습니다?”“일단 대만 섬으로 오긴 했지만, 어쨌건 본토 수복 해야하지 않나? 오바.”“그래서 오바.”“우리 본대가 섬에서 힘을 기를 동안. 너네는 후방에서 교란을 해라 오바.”“우리 보고 빨치산 활동 하라는 거냐 오바.”“ㅇㅇ 하얀 빨치산을 해라 오바.” 미얀마로 밀려난 국민당군 낙오병들 이런식으로 미얀마에 남겨진 국민당 낙오병들은대만섬의 본대와 함께 본토 수복을 위해 게릴라전을 벌였고 이런 행보를 지켜본 CIA에서는 “헬로우 미스터 촹?”“응? 무슨 일?”“모씨한테 본토 뺏겨서 마음이 참 아프죠?”“굳이 그걸 말로 할 필요가 있을까요?”“그런 의미에서”“?”“저희가 약간의 써포트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CIA에서는 미얀마에 주둔하고 있던국민군 낙오병들에게전투기도 지원해줘활주로도 지원해줘대만 섬과의 항공루트도 뚫어줘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그 지원에 힘입어서 국민당군은남쪽과 서쪽에서 중국을 뚜까패고 있었습니다…….만 미얀마 입장에서는 “아니 저것들은 문간방에서 세들어 살면 얌전히 살것이지 왜이리 층간소음질이야?”하는 상황이었던 겁니다. 참기힘든 바로 그 고통 “님님?”“하오?”“하오고 나발이고, 저기 윗동네에서 세들어 살죠?”“ㅇㅇ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지만, 언젠가는 방 뺄게요.”“언젠가는? 그게 언젠데요?”“우리 국민당군이 중국 본토 수복할 때 까지 어떻게 안됨?”“그게 그러니까 언제까지냐니까요?”“한……. 30년뒤?”“미쳤습니까 중/ 꿔?” 결국 지켜보다 못한 미얀마군은국민당군 낙오병들과 일대 전투를 벌였고생각보다 잘 싸운 미얀마군은 국민당군을 몰아내게 되었습니다. 뭐……. 순순이 물러난건 아니구요.그냥 미얀마군의 손길이 닿지 않을 정글 속으로 밀려 밀려가게 되었던거죠. 여담으로, 밀림속에서 어떻게든 살아가야 했던 국민당군들은그곳에서 ‘양귀비’라는 것을 만나면서‘골든 트라이앵글’이라는 세계 최대 규모의 마약단지를 조성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골든 트라이앵글의 이면에는 이런 사정이 있었다. 미얀마 입장에서는 자기나라에서 세들어 사는 주제에층간 소음을 유발하는 짜증나는 세입자를 쫓아낸 것에 불과하지만그걸 지켜보는 중국 입장에서는? “어라? 얼마전만 하더라도 서쪽하고 남쪽에서 시끌시끌 하더만, 요즘은 서쪽은 잠잠하네?”“아 그거 서쪽의 미얀마라고 오랑캐 놈들이 국민당 잔당들을 쫓아내줘서 그럼.”“오호……. 저거 참 귀여운 녀석들이네?” 라고 미얀마를 ‘내 마음속에 저장♡♡♡’하는 계기가 되었지요. 2-1) 미얀마의 지정학적 위치는? 앞서도 언급했지만 중국입장에서 미얀마는이쁜 짓만 하는 기특한 친구였지만 실은 영국의 지도층이 ‘지도만 놓고 본’ 지리적 이점을실제로도 구현시켜줄 아주 소중한 친구였습니다. 물론 실제로는 오므라이스에 케첩을 줄줄이 뿌려놓은 모양새이나마그 길을 따라 가기만 하면 중국 입장에서는 “인도양으로 가즈아~”하며쭉~ 내달릴 수 있는 편한 내리막길이거든요. 저번 게시글에서 중국은“우리도 2개의 해안을 가질 수만 있다면…….”하고원통해 했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미얀마와만 잘 지내면중국의 소원인 “2개의 해안”을 자신의 품에안을 수 있게 되는 거에요. 물론, 중국 입장에서는 인도양으로 가기 위한 길이미얀마만 있는건 아니에요.중국이 인도양으로 진출하기 위한 옵션은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1) 미얀마를 통한 루트 (2) 파키스탄을 통한 루트 두 대양을 품기위한 중국의 준비물 두 가지 파키스탄을 통해서도 인도양을 갈수 있기는 합니다.그런 점에서 중국이 파키스탄과 친하게 지내고 있기는 해요.(중국과 파키스탄은 ‘인도’라는 공공의 적이 있으니 더욱 그런 것도 있고요) 문제는 말입니다…….중국 - 파키스탄 사이에는 ‘파미르 고원’이라는어마어마한 높이의 고원이 있다는 점이 문제였습니다.얼마나 높냐면……. 얘의 별명이 ‘세계의 지붕’이라고 하니뭐……. 말 다했겠죠? 파키스탄으로 가려면 여기를 넘어야 한다. 이런곳으로 물건을 싣어나르려면,어마어마한 설비투자와인명이 갈려나갈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물론, 중국은 길거리에 채이는 것이 사람이다보니‘한 넉넉잡고 30년 투자하면 되냐?’하며열~심히 삽질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자면, 중국 입장에서 ‘즉시전력’으로서인도양으로 나갈 수 있는 루트는 아무래도 (1)번, 미얀마 루트일 겁니다.심지어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전에 영국에서 루트까지 뚫어줬으니 말이지요.이렇게 중국과 미얀마는우리사이 영원이 Forever 할 것 같았지만……. 2-2) 이쁘다 이쁘다 하면 우리가 마냥 따를 것 같지? 미얀마 사람들도 호락호락한 사람들은 아니었습니다.사실 미얀마 사람들은 고양이 같아서자신의 영역이 확실한 친구들이거든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던 미얀마 얼떨결에 중국의 이쁨을 받는 계기가 되긴 했지만중국 국민당군을 쫓아낸 것도 “우리 구역에서 깽판치는 녀석들을 혼쭐 내줘야겠군!”이라는 생각이 컸거든요.사람은 과거를 통해 교훈을 얻고, 미래로 나가야 한다는 간단한 진리를중국은 깨닫지 못했던 모양이었습니다. 시작은, 중국의 문화혁명이었습니다.저때 더 확실히 망했어야 했는데……. 대약진 운동의 처참한 실패를 덮기 위해“구 시대의 적폐를 일소하고…….”라는 명분으로 시작됐지만그 광기가 중국 전역을 덮은 것으로도 모자라……. 중국인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그 광기가 전염되기 시작했거든요 본토를 떠나, 외국에 사는 사람들을 ‘교포’라고 합니다.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을 교포로 가지고 있는 나라는 중국입니다. 대충 헤아려도 1억 가까이 될 것 같다. 뭐……. 생각해보면 간단합니다.워낙 사람 수가 많잖아요? 중국의 화교들은 전 세계에 나가 있었지만미얀마에도 그 수가 적지 않았고,미얀마에 있던 화교들도본토의 광기에 공명하기 시작하면서…….“엔타로 모택동!”을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어어? 너네 뭐하냐?”“엔타로 모택동!”“엔…….뭐?”“모택동을 위하여!”문화 대혁명에 공명중인 미얀마 화교들 문화혁명의 광기에 공명한 거라고 하지만어쨋거나 미얀마에서는 소수민족에 불과한 중국인들이자기 나와바리에서 또다시 깽판을 치는 상황, 미얀마는 다시한번 칼을 빼들고 “이리와봐.”“엔타로 모택동!”“하……. 알았어 내가 간다. 목 딱 대고 있어봐. 밀어서 명줄 해제 들어간다.” 칼을 빼든 미얀마 반중 시위가 일어나면서, 중국인들이 대량 학살되는 일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야야! 미얀마야! 지금 뭐해?”“뭐하긴 뭐해? 우리구역에서 깽판치는 세입자 쫓아내는 중이지.”“아니 그거 우리 중화인민공화국 국민들인데?”“그게 뭐?”“아니 남의 국민 때려잡는게 어디있냐? 그게 문명국가야?”“내가 정확히 20년전에 똑같은 일할 때는 좋아 죽드만 이제와서 뭐래? 우린 우리 갈 길 간다.”“하…….” 사실 중국도 손을 놓고 지켜보기만 한 건 아니구요직접 두들겨 팰 수는 없으니중국 공산군을 ‘의용군’형식으로 참전시켰고 실제로 미얀마 군과도 교전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어떻게 보면 중국과의 교전을 감수할 정도로미얀마는 ‘내 구역 건들면 가만 안둔다.’라는 원칙을확실히 고수했고, 중국 입장에선“하……. 저 쥐콩만한 녀석들 쥐어 패려고 보니 만만치는 않고…….”“일단 쟤들 깔고앉은데가 우리한테도 소중한 데긴 해.”“그래 뭐, 이렇게 된거 모른척 하고 잘 해주자. 저놈들 자리 잘 깔았어?”하게 되었습니다. 2-3) 우리 친구 아이가? …...친구 맞아? 어쨋거나 미얀마와 중국은경제적으로 좋게 말하면 찰떡궁합나쁘게 말하면 ‘반 식민지’같은 관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미얀마 자체를 놓고 보면먹잘게 참 많은 나라이긴 해요. 고급 목재로 손꼽히는 티크가 지천에 널려있고고급 목재 티크 심지어 땅을 파면 석유도 퐁퐁 쏟아집니다.국토를 가로지르는 이라와디 강을 막아서 댐을 만들면발전을 하기도 참 좋아요.미얀마 국토를 흐르는 이라와디 강 우리나라도, POSCO의 자회사인POSCO INTERNATIONAL도 미얀마에 진출해서석유를 캐내고 있습니다…….만그 전량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엇? 중국엔 왜?” 하실텐데요.얘네도 사정이 있는게……. 석유가 나오긴 하지만, 얘를 실어 나르는 게 보통 일이 아니래요.그까이꺼 대충 드람통에 싣어서 이라와디 강에다가 둥둥 띄워다가유조선에 싣으면 되지 뭐~ 하는 그런 귀여운 수준이 아니니까요.그렇게 된다고 생각하면 경기도 오산입니다. 어쩌면 힘들여서 캐낸걸 사주는 곳이 없어서 그대로 버릴판에중국이 “울리 살람이 사주겠다 해~”하는 것 만으로도 땡큐할 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쨋거나 이렇게 먹잘게 많은 나라이지만알다시피 군사독재가 오래된 나라다보니, 미국 및 서방권에선“너네 인권 탄압한다며? 너네 물건 불매함 ㅅㄱ”해버리니지천으로 쌓인 자원을 사줄 나줄 나라는 중국 뿐이고 외교적으로도서구 열강에서“이참에 미얀마 녀석들 경제 제재나 때려볼까?”라고 풀스윙을 때리려고 하면중국에서“에헤이, 신사답게 합시다. 저 쪼꼬미 건드려서 뭐함?” 하며‘안보리 이사국’ 쉴드를 전개해주니 AT 필드같은 안보리 이사국 쉴드 미얀마로서는 미우나 고우나 중국만 바라보며 살 수 밖에 없긴 했어요.하지만, 그렇게 시다바리 노릇을 하기엔미얀마 사람들이 자존심이 셌다는게 문제였습니다. 3) 이번 역은 환승역입니다. 중국입장에서는 행복한하지만 미얀마 입장에서는“음……. 쟤들을 믿을 수 있을까?”하는 동거생활이약 20년간 이어져 왔고 미얀마는 슬슬 주판알을 굴리기 시작했습니다. 짱공인의 추억이 담긴 물건 (난 아님) “예로부터.”“응?”“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고 했다지?”“ㅇㅇ 그렇긴 한데 그게 왜요?”“우리가 너무 중국에 몰빵을 한 것 같단 말이야.”“하긴 뭐……. 쟤들이 채굴권이다 뭐다 하면서 뜯어간게 많긴 해요.”“예전에 중/ 꿔놈들하고 한바탕 해봤을 때도, 생각보다 별거 없긴 했단 말이지.”“물론 그때는 쟤들이 핵이 없을 시절이긴 했습니다만…….”“그럼 쟤들 하고 체급 비슷한 녀석 있으면 거기에다가 줄을 대볼까?” 중국 몰래 은밀하게 주판알을 굴려보던 미얀마의 눈에인도 일본이 두나라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미얀마의 빨대 레이더에 들어온 두 호구 인도야 인도양에서 골목대장 하는 국가이기도 하고중국이 가지고 있는 핵도 가지고 있겠다카레라고 놀림받긴 하지만 얘도 핵 보유국 입니다. 중국하고도 앙숙이겠다…….저쪽으로 SSG다가가도 중국에서 뭐라고 강하게 푸시하기는 어려운 상대였습니다. 한편으로 일본은 왜? 하실텐데요. 당시 일본은 버블경제다 뭐다하며 돈이 펑펑 넘쳐날 때라옛 식민지였던 동남아에 돈을 팍팍 퍼주고 있었거든요.다시 돌아오지 않을 일본의 그 시절 우리나라로서는 “잉 이게 무슨 개/ 소리람?”하시겠지만동남아 국가들은 의외로 친일 성향이 꽤 있습니다. 일단 돈을 왕창 뿌린다는 이유도 있지만…….우리는 “저거 완전 쓰레기 소리야.”라고 하는‘대동아 공영권’을 동남아 국가들은“서구 열강들로부터 우리를 해방시켜 준다고? 이거 땡큐지!”하는소리로 받아들였거든요.님이여 그 개/ 소리에 속지 마시오 여담으로, 미얀마의 국부라고 할 수 있는‘아웅산 장군’도 미얀마의 국부 아웅산 장군 중국 공산당과, 대만 국민당 모두로부터 존경을 받는‘쑨원’도 공산당과 국민당 모두에게 추앙받는 쑨원 일본에서 유학을 한 적이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더불어 친일) 미얀마는 중국 코인을 근근이 받아먹고 살고 있었지만그렇다고 눈이 없는건 아니었거든요. 이웃의 태국, 라오스, 베트남들이재팬 코인 부스터를 달고 “가즈아아아아!!”하며팍팍 성장하는 것을 지켜봤으니 “인도는……. 외교적으로 뒷배가 되줄 것 같고.”“일본은……. 쩐주가 될 것 같군.” 하고 계산을 마쳤습니다. 계산을 마친 미얀마는 인도에게 SSG접근해서 “카레성 ㅎㅇ”“ㅇㅇ? 무슨일?”“우리가 그동안 중국 코인 받아먹긴 했지만…….”“알아 임마! 걔들이 좀 짜지? 우리는 그런거 없다 임마!”“ㅇㅇㅋㅋㅋ 역시 선수들이라 말이 좀 통하네요.” 이렇게 인도랑 기름칠을 마치고 난 뒤에일본에게 SSG접근하려고 했는데……. “어어? 이게 뭔일이여? 니들 왜 다들 누워있냐?”“I….M….F….”“뭐?”“나라 부도남.”“잉? 일본애들은? 안도와줘?”“그것들이……. 제일 먼저 돈달라고 ㅈ1랄 하더라 ㅠㅠ.” 귀신같이 손절을 친 일본 동남아 국가들이 IMF로 무너져가는데Again 대동아 경영권을 외치던 일본은미국 눈치 보느라 엉거주춤 해 하다가진짜 동남아 국가들이 무너질것 같으니까 제일먼저 투자 자금들을 SSG 회수해가는 모습을 목격해버린 것이지요. “하……. 이래서 꼬레아들이 쪽/ 바리 놈들은 믿지 말라고 했나보다.”“그럼 어쩌지? 인도랑은 어떻게 줄이 닿기는 했는데. 쩐주가 없으면 말짱 꽝인데?”“가만봐……. 저 일본이란 녀석도 결국은 미국 앞에서 쩔쩔 매잖아?”“그래서?”“기왕 붙을거면, 동네 왕초 말고, 스케일 크게 세계 왕초한테 붙어야 하지 않겄어?”“....... 듣고보니 일리가 있네?” 그렇게 계산기를 두드린 미얀마는 미국에게 SSG 접근하게 되었습니다. 3-1) 가지마 가지마 가지마아아~~ ㅠㅠㅠ 기왕 환승을 하는 김에, 통 크게 180도 환승하기로 한 미얀마는미국에게 SSG접근했습니다. “헬로 미스따 뿌레지던트?”“잉? 이게 누구여 미얀마 아녀?”“ㅇㅇ 맞음.”“중국 따까리?”“음……. 너네 하는 거에 따라서.”“따라서?”“그 앞에 ‘전직’이라는 단어가 붙을 수도 있지.” 미얀마의 그 말에 미국은 이게 왠 떡이냐 했을거에요.안그래도 중국을 포위망을 짜야하는데미얀마는 미국의 중국 포위망에서도이가 크게 빠진 곳 이었거든요. 중국이 불완전하게 나마 ‘2개의 대양’을 품을 수 있는 관문이 되는 미얀마가제발로 와서“님 환승할게요.”라고 말한다? 미국으로서는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 들어온 셈이었습니다. 미얀마의 아찔한 딜 “님네 도움 받으면.”“받으면?”“우리 잘 살 수 있음?”“ㅋㅋㅋㅋㅋ 우리 별명 모름?”“천조국?”“그게 뭔 뜻인지 앎?”“하늘이 만든 국가란 뜻 아님?”“ㄴㄴ 그거 아님.”“그럼?”“국방 예산만 천조원을 들여서 천조국임.”“돈 많네?”“ㅇㅇ” 미국과 미얀마 군부는 딜을 하기 위해 협상에 들어갔어요. 미얀마의 요구 조건은 다음과 같았습니다.우리는 이제부터 미국 편…….까지는 아니고,어쨋건 중국과 미국에 중립정도 포지션을 갈거임대신에 우리한테 뭐 안전보장 이런거 없나?기왕이면 우리나라 잘 먹고 잘 살게 해주면 더 좋고 여기에 대해 미국의 요구조건은 다음과 같았습니다.냉전시대도 아니고, 우리편이라고 해서 독재국가 무조건 품어주던 시절은 끝났음즉, 우리편이 되려면 ‘형식적으로 나마’ 민주국가가 되야함.이런 딜이 오가고, 미얀마는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어요. (1) 그동안 가택연금 되어있던 ‘아웅산 수키’ 여사를 석방함. (2) 헌법 초안을 만들고, 총선거를 치른다. 군부는 뒤로 물러난다. 2000년대 들어서 갑자기 미얀마에서아웅산 수키 여사가 풀려나고총선거를 실시하고 하는데에는이런 둘간의 딜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었던 셈이지요. 석방된 아웅산 수키 미얀마는 이 딜을 통해경제적인 번영과뜻밖의 민주주의를 얻을 수 있었지만 중국 입장에서는하루아침에 2개의 대양중 하나로 가는 관문을 틀어막힌뼈아픈 외교적 실패를 맛보게 된 셈이었지요. 여기에서 우리는‘중국 저거저거 남중국해에서 하던대로 미얀마한테 깽판치는거 아녀?’라고걱정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중국 성질대로 깽판치기에는미얀마는 너무나도 소중한 존재였기에…….놀랍게도 그 성질머릴 꾹 누르고 “미얀마야.”“ㅇㅇ?”“내가 너한테……. 섭섭하게 한게 있나보구나?”“에헤이, 전 남친이야? 왜이리 질척거려?”“할리우드에서는 연인끼리 결별해도, 굿 프랜드로 잘 지낸다는데…….”“??”“우리도 그렇게 하면 안되겠니? 우리가 정성이 좀 부족했지?”“?!?!?”“결별 통보한다고 우리가 영영 남이겠어? 필요한거 있으면 이야기 해주렴. 잘 챙겨줄게.”“아니 뭐 굳이 챙겨준다는데 우리가 또 사양할 건 없지…….” 깨진 도자기는 붙여도 깨진 도자기다. 그래서 미얀마의 수도 네피도에 있는고급 주택은 아직도 중국의 사업가들이 살고 있으며미얀마에서 경제적인 이득을 나름 쏠쏠이 잘 챙겨가고 있다고 합니다. 4) 마치며 아이고……. 원래 이번 편을 끝으로 중국의 사정을 마쳐보려고 했는데이야기가 참 길어졌습니다.아무래도 중국의 사정은 다음편에 확실히 마무리를 지어야 할 것 같네요 ㅠㅠ이번편을 통해서 ‘중국 저기도 사람사는 곳이야’라는 인상을 심어드리려고 했는데어째 이야기를 진행해 놓고 나니“에그 ㅉㅉ 저놈들 서구 열강들한테 그렇게 당해놓고 또 똑같은 짓거리 하고 있네.”라는 이야기가 댓글로 달릴게 눈에 선하네요 ㅋㅋㅋ 뭐……. 저도 뭐 중국이 썩 달갑지 않은 입장입니다마는똘이장군의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자라는게 이번 편의 취지였음에도 불구하고반의 반쪽 정도밖에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길어진 분량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면서이번편을 마치기 전에 이 게시글은 유튜브 ‘삼프로 TV’의 코너 (최근에는 채널 독립을 한)‘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바탕으로 하고 있음을 밝힙니다.긴 글 읽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갑과을작성일
2021-05-03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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