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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먹방] 사진이(거의)없는 동유럽여행기1편
동유럽여행을 9일간 다녀왔습니다. 사진찍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어머니께서 원하셔서 소량의 사진만 남겨왔습니다. 정보랄것도 없지만 주저리주저리 조금 남겨볼까합니다. // 서른살이 되었다. 손가락으로 세기에는 적지는 않고, 그렇다고 뒷 이야기가 궁금하기엔 읽지 않는부분이 많은 나이 하는 일이 하고싶어서 하는 일도 아니었고 즐겁지도 않았다. 그래서 정리를 하고 쉬기로 한다. 유럽을 한 번은 가야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는 있었다. 모든일이 그렇듯이 행동없는 생각은 큰 의미가 없는 경우가 많다. 유럽을 정말 가고 싶었던 것도 아니고, 가서 여긴 꼭 둘러봐야지, 이 음식은 꼭 먹어봐야지. 라는 기본적인 것들도 생각하지 않았다. 어렴풋이 스스로 되내었던 서른이 지나기전에 유럽을 가봐야지했던 생각을 다시금 곱씹으며 유럽으로 가기로 한다.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지도 않았다. 아주 기본적인 것들 항공편, 경유지, 숙소정도만 생각했다. 실제로는 여행가기 단 며칠전에 경유지와 숙소를 결정하고 여행중에서도 경유지와 숙소를 바꾼다. 계획도 한달정도로 잡았으나 실제로는 9일로 줄이게된다. 유럽은 지금가면 꽤 춥다는 말에 옷들을 몇벌 챙겼는데(그리고 계획을 한달로잡았기에) 캐리어의 무게가 꽤 나갔던것 같다.(실제로는 가서 공부하고 읽으려고 했던 책들이 무게를 많이 차지했다.) 여튼 쓸데없이 무게가 나가는 캐리어를 끌고 공항버스를 이용하여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해외여행은 처음이라 공항에서 헤맬줄 알았는데, 인포메이션도 있고 안내도 잘 되어있어서 별 어려움은 없었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하여 이스탄불를 경유하여 첫 목적지인 체코의 프라하에 도착하게 된다. 한국시간 새벽 00:30에 출발하여 프라하에 09:30분에 떨어지게 된다. 약 2시간의 대기시간과 14시간정도의 비행시간이었다.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 프라하에선 에어비앤비(아파트형태 거주지)를 이용했다. 호스트와의 연락이 원만하여 찾아가고 체크인 하는것에 별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체크인 하기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 짐을 가지고 돌아다니긴 힘들고해서 주변의 맥도날드에 들어간다. 벌써 뭘 먹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그냥 괜찮아보이는 메뉴를 시켰는데, 확실히 한국의 맥도날드의 버거보단 덩치가 꽤나 컸다. 감자튀김의 박스는 왜 주는지 모를정도로 넘치게 담아준다. 맛도 조금 다르게 느꼈으나 전반적으론 괜찮았다. 배가 고픈게 아니라면 다 먹기 힘들다고 느낄정도의 양이었다. 체크인 시간에 맞춰 아파트에 도착해 벨을 누르니 자신을 토마스라고 소개하는 한 남자가 나온다. 그러면서 간단한 이야기들을 나눈다. 아파트의 기본적인 시설 및 숙소 주변의 유명한 가게들이나 즐길것들을 안내해주고 무슨일이 있으면 자신에게 연락주라는 말과 함께 나는 다시 혼자가 되었다. 오랜비행시간동안 씻지도 못하였으므로 우선 샤워를 하고 쉬기로 한다. 넓은 화장실과 좋은 시설에 값어치는 하는 곳이구나 라는 생각을 해본다. 따뜻한 물에 아무생각없이 씻고나니 추운 밖엘 꼭 다시 나가야하나 라는 생각도 했지만 적당히 빈둥대다가 오후2시가 되기전에 숙소를 나간다. 이 시기의 유럽은 오후4시만 되어도 어둑어둑해진다. 5시쯤되면 한국12월의 7시느낌이 물씬난다. 이런 밤의 길이를 보며 "낮이 일찍 마무리되기에 유럽인들의 저녁여가활동이 활발한건가?" "가족과 시간도 더 오래보낼수 있는건가?" 라고 생각만 해본다. 대부분 프하라에 여행을오면 가보는곳은 카를교인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프라하성의 야경이 멋지다라는 말이 많았다. 이미 오후2시가 넘었으므로 오늘은 간단하게 구 시가지와 카를교 근방만 둘러볼 생각으로 낯선 땅 그리고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배회를 시작한다. 그리고 11월 말쯤부터는 유럽의 여러나라 여러도시에서는 크리스마스마켓이 열린다. 이들에게 크리스마스는 아주 큰 기념일이라고 하니 이런 마켓도 장시간동안 열리는거 같다. 구시가지에 그리 크지도 그리 작지도 않은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려있어 가보았는데, 주로 크리스마스트리 장식품들과 기념품들(어딜가도 비슷하겠지만 유리공예품이나 목조공예품등등)을 팔고있었다. 한 바퀴를 쭉 둘러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이 동네는 꽤 춥다" 날씨를 만만히 보고 대충입고 나와 떨면서 다녔는데 추위가 힘들때면 실내 매장에 들어가서 기념품 구경하는 척 몸을 따뜻하게 덥히고 다시금 밖으로 나오기를 몇 번 반복했다. 구시가지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생각없이 돌아다니다보니 유명하다고 한것들은 대부분 눈으로 스캔한거 같다. 천문시계니 무슨동상이니 하는것들 그래도 카프카는 좋아해서 카프카의 동상은 사진으로 남겼다. (밑에 프란츠 카프카라고 적힌것을 볼수있다.) 이렇게 두,세시간을 걸어다니다 보니 어둠이 어느새 발목아래까지 내려와 있었고, 남들이 다 가는 방향으로 영혼없이 걸어가보았더니 역시나 프라하의 자랑(?) 카를교와 프라하성을 볼 수 있었다. (카를교에서 바라보는 프라하성)-실제로는 더 어두웠는데 사진으로는 저렇게 나왔다. 실제로봤을때는 저것보다 더욱 화려하다. 본인의 사진실력이 분명 안좋을것이고 그리고 잘 찍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카를교위에서 찍은 프라하성 맞은편 건물들)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카를교 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연인끼리 또는 혼자서 다리 위에서 입맞춤을 하는 연인들도 꽤나 보였다. 내가 눈여겨봐서 꽤나 보인건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질투가 난다기보단 보기좋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프라하성을 뒤로한 채 저녁을 먹기위해 발걸음을 옮긴다. 많이 어둑해져서 시간이 꽤나 지났겠지 생각했으나 시계의 LED는 선명하게 오후6시를 점멸하고 있었다. (이름은 기억이 안난다. 프라하에서 유명한 스테이크 하우스) 고기에 대해서 잘 모른다. 그래서 메뉴 이름도 기억이 안나지만 무게는 500g 짜리였고, 가격은 한화로 4만원이 채 안되었던 거 같다. 보통 예약을 하고 오는 곳인데 내가 일찍가기도하고해서 몇 없는 좌석(맥주통디자인 의자)에 앉아서 먹었는데 맛은 괜찮았던거 같다. 고기도 그렇지만 맥주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야될 거 같다. 일단 매우 싸다. 실제로 유럽은 물보다 맥주가 싸다. 하지만 이렇게 말을 하는게 맞을 거 같다. 유럽의 물은 비싸다. 그래서 사람들은 맥주를 더 많이 마시게 되는건가 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체코는 3개의 맥주로 유명한데 나머지는 이미 다 까먹어버렸고 내가 주로 마신건 필스너우르켈인데 체코가 원산지이고 내 입맛엔 맛있는 맥주였다. 우선 가격이 한국에 비해 매우 저렴한데 한국에선 500ml 4캔을 묶어서 1만원에 판매한다. 여기 일반 마트에서 500ml 필스너우르켈은 한화로 약 1100원정도 했던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내 뇌가 장난친건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파는 필스너우르켈이랑 맛이 다른거 같은 느낌도 들었다. 탄산함량이 적어 좀 더 부드럽다는 느낌이랄까 여튼. 여행내내 생각들었던 것중 하나가 바로 유럽은 맥주와 고기의 판타지아 라는거 여튼 그냥 고기맛도 보고 향신료를 곁들여서 맛도보았고 (여행가기전에 유럽은 자신이 주문한거 이외에 놓여있는걸 쓰면 추가요금을 내야될수도 있다. 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는데 나는 겪지못했다. 마음껏 먹었다.) 계산을 하고 근처의 마트에 들려 밤에 먹을거랑 아침에 먹을걸 산다. 역시나 사면서 느꼈던건 물가가 싸다 였다. 한국에선 이만큼 집었으면 5만원은 넘겠지 하는 양이었지만 2만원정도가 나왔다. 집으로 들어와 뭘 할까하다 티비를 보게되었는데, 티비가 국산(LG)이다. 넷플릭스가 된다는 말을 떠올려서 넷플릭스를 검색하다 last kingdom 이라는 미드를 보고 어물쩡거리다, 내일 뭐 할까 생각좀하다가 잠에 든다. 열두시 전에 잠든 거 같다. 1일차가 이렇게 마무리 된다. -보통 몰라서 헤매도 혼자 해결하다가 안되면 물어보는 편이다. 지하철역에서 어느방향이 맞나 보고 있었는데 어떤 모녀가 다가와서 may i help you? 라고 말을 꺼내왔다. 감사하다라고 답하고 방향설명도 들었다. 그 둘로 인해서 체코인의 이미지가 각인되진 않을테지만 그 두 사람에게 고마운건 사실이다. (정보를 알려준것에 대한게 아니라 외국인에게 선뜻 먼저 도움의 말을 건낸것에 대해서 말이다.) -체코의 대중교통수단은 3개이다. 버스, 트램, 메트로 몇개국을 다니면서 느꼈지만 우리나라 처럼 전자시스템이 잘 되어 있진 않다. 체코도 그랬는데, 실제로 개찰구도 없고(개찰구스러운건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그런 역할을 수행하진 않는다.) 검표원도 없었다.(나의 여행에선) 자연스레드는 생각인진 모르겠지만, 과연 내국인들은 표를 끊고 대중교통을 이용할까였다. 그런거까지 물어보긴 귀찮고(구글번역) 그러려니 하고 넘겼다. 지하철문을 직접 열어야되는 걸로 기억한다. -건축 바로크니 고딕이니 잘 모른다. 하늘 높은줄 모르고 높게 치솟은건 고딕이고 어쩌고.. 아름다움은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 구 시가지의 건물들은 나의 눈엔 멋지게 비춰졌다. 유럽 대부분의 구 시가지들이 그럴것이라 생각한다. -언어 체코어가 있다. 하지만 난 모르니깐 짧은 영어로 대화를 해야되는데 내가 만난 체코인들은 다 영어를 잘 했었다. -사람 -여자분들이 예쁘다. 판타지소설에서 보던 게임에서 보던 엘프가 한 둘이 아니었다. 저렇게 길쭉한데 얼굴은 저렇게 작을수가 있지 라는 생각이 든적이 열번은 넘는다. 이건 여행중에 확실히 기억하는 몇 안되는 것 중 하나이다. -남자분들은 턱수염을 기른 분들이 꽤나 많은데, 멋드러진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적으로 키들이 크다 보니 뭘 입고다녀도 멋져보였다. 내가 입으면 누더기인데 그들이 입으면 빛나는 망토인가. -아이들도 많이 마주쳤는데 눈들이 하나같이 크고 둥글둥글하다. 한마디로 귀엽다. -노인들은 눈여겨 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하지만 직접 대화를 해 본 분들은 친절한 분들이었다. 관습적으로 말하는 것이겠지만 질문에 대한 답변에 감사하다는 말에 my pleasure 라고 정중하게 말해주는 분도 있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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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휴스턴 나사 투어.
휴스턴 나사(NASA) 견학: Level 9 Tour #1출처: http://www.lifeeng.net/houston-nasa-level-9-tour-1/ 응답하라 휴스턴 미국 나사의 본부가 있는 휴스턴에 갔다. 다른 용무가 있어서가 아니라 전적으로 나사를 구경하기 위해서이다. 영화에 흔히 나오는 그 휴스턴의 나사 맞다. 정확한 명칭은 존슨 스페이스 센터. Johnson Space Center. 이곳은 입장료만 지불하면 누구나 투어에 참여할 수 있는데, 레벨 9 투어라고 하는 특별한 투어가 있다.일반적인 '트램 투어'가 아니라, 하루에 12명 한정으로 일반 투어에서는 보여주지 않는 곳까지 들어가서 구경 할 수 있는, VIP 투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입장료는 1인당 99달러로, 일반 입장료 25달러의 4배에 달하는 매우 비싼 편이나 우주에 관심이 많고 나사가 하는 위대한 사업들에 조금이라도 경외심이 있는 자라면 아낌없이 낼 수 있는 정도다.예약이 빨리 차기 때문에 한두달 전에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할 것을 권한다. 투어가 아침에 시작하기 때문에 전날 미리 도착했다. 도착해서 짐을 풀고, 유명한 텍사스 바베큐를 먹으러 고. 내가 간 곳은 나사에서 가까운 곳 있는 Rudy's BBQ라는 곳인데 정육점에서 고기 고르듯 원하는 고기를 얼마 정도 썰어달라고 하면 이미 바베큐가 된 고기들을 적당히 설어준다.(0.5파운드가 1인분 정도) 아무튼, 이렇게 고기로 포식을 하고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나사로 향했다. 도착해서 주차장에 차를 대면 이런 녀석이 기다리고 있다. 우주왕복선 인디펜던스 (이날 뭔가 카메라 설정이 잘못 되었는지 죄다 어둡게 나옴. 일일이 보정하긴 귀찮고..) 우주왕복선 인디펜던스. 이제는 퇴역하여 이렇게 전시되어 있는데, 내가 갔을때는 아직 준비 중이었으나 그 주 토요일에 개장을 한다고 했다. 인디펜더스 내부를 원래대로 꾸며놓고 들여다 볼 수 있게 해두었다는 듯 하다.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을 해두었다면 굳이 입장권을 살 필요가 없다. 입장하자마자 우측에 위치한 인포 데스크로 가서 '레벨 9 투어 하러 왔다.'라고 하면 티켓과 함께 아래와 같은 VIP 뱃지를 준다. 이 뱃지는 항시 잘 보이게 차고 다녀야 한다.안으로 들어가면 일반 과학관들과 비슷하게 여러 우주 관련 물품을 전시해둔 전시장이 나온다. 여러가지가 있으나 이 포스트의 주제에서 벗어나므로 모두 생략. 대충 둘러보다 시간에 맞추어 투어하는 쪽에 가서 줄을 서면 된다.다른 사람들과 어색하게 기다리다 보면 두 명의 가이드가 나타난다. 노령의 백인 아저씨 둘이 나타나는데,한 명은 운전을 하고 나머지 한 명이 안내를 해준다. 마치 나사 엔지니어 출신 같지만 전혀 상관없고, 가이드만 전담으로 한단다. 다른 모든 어트렉션과 마찬가지로 입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조그만 밴을 탄다.밴을 타고 나사 안으로 들어가는데, 분위기는 그냥 한가한 시골의 대학 캠퍼스 같은 분위기다. 중간에 들은 설명으로는 라이스 대학으로부터 일부 부지를 지원 받았는데 대학 측에서 건물을 학교 캠퍼스 느낌으로 지어달라고 했다나..(그래서 혹시 나사 플랜이 실패하는 경우 건물을 그대로 재활용 할 수 있으므로)이 부분을 자세히 듣지 않아 정확한 정보는 아니다. 작은 규모의 투어라고 해서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 서로 대화 안하고 가이드도 자기 할 말만 한다.궁금한게 있거든 언제든 질문하라고 해서 두어번 질문을 했는데, 좀 귀찮아 하더라..;;아무튼 첫번째 들른 곳은 새턴 V 로켓이 전시되어 있는 로켓 파크이다.혹시 다른게 들어있다고 착각할까봐 크게 그려둔 새턴V새턴 V는 아폴로 미션때 쓰인 로켓인데, 이 곳에 보존된 것은 원래 아폴로 18용으로 만들어졌으나 예산이 없어지며 작전이 취소되면서 쓸모가 없게 되었고, 전시용으로 여기 옮겨졌다고 한다. 이 격납고(?) 밖에는 머큐리/제미니 작전때 쓰였다는 로켓의 모조품이 전시되어 있다.들어가면 이렇게 로켓이 누워있는데,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큰 느낌이다. 어마어마하다. 3단 로켓의 세번째 부분은 사진에 잡히지도 않았다.여기서 꽤 많은 시간을 보내며 로켓이 쏘아져서 우주선이 달의 궤도에 진입해 달에 착률하는 과정까지 설명을 해주는데, 이게 생각보다 꽤 길다. 나사를 구경하겠다고 굳이 복습을 좀 하고 갔는데 듣고 있다보면 다리도 아프고 꽤 지겹다.여기를 나와 간 곳은 우주인들의 훈련장이었다.정확히 하면 중앙 부력 실험실인데, 큰 물탱크가 있고 그 안에서 무중력(과 비슷한) 체험을 하며 실제로 우주복을 입고 국제 우주 정거장에서 실행할 작업의 연습을 하는 곳이라 한다. 중앙 부력 실험실 내부, 큰 물탱크가 있다.이것은 화성 탐사에 쓰일 차세대 우주선 오리온의 모형.중앙 부력 실험실 물탱크 안. 국제 우주 정거장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여기서 우주 비행사들은 실제 우주복을 입고 들어가 맞은 편의 관제소에서 지시하는대로 작전을 수행하는 연습을 한다. 실제 우주에서 작업할 때는 한치의 오차도 허용되지않기 때문에 실제 작전 시간의 5,6배의 시간을 투자하여 작업을 마스터한다고 한다. 우주비행사가 훈련 중일 땐 여러명의 잠수부가 함께 투입되어 작업을 돕는다. 점심.다시 캠퍼스 쪽으로 들어와 점심시간을 가졌다. 다 모여서 같이 밥이라도 먹는 줄 알았더니만, 식권을 나눠주고 카페에 떨궈주고 알아서 먹으란다. 간혹 우주 비행사들이 와서 식사한다고 하는데 보통 바빠서 음식을 사서 들고 들어간단다. 식권으로는 뭐든 양껏 사먹을 수 있다. 그런데 음식은 그냥 흔~한 미국 대학 기숙사의 밥 수준.식당 안에 작은 기념품 가게가 있다. 크지는 않고 종류도 많지 않지만, 이 곳은 직원들이 사는 곳이라 세금을 받지 않는다. 한번 들러보고 살만한 것이 있는지 확인해 볼만 하다. 휴스턴 나사(NASA) 견학: Level 9 Tour #2출처: http://www.lifeeng.net/houston-nasa-level-9-tour-2/점심 식사를 마치고 다음 들른 곳은 Space Vehicle Mockup Facility라는 곳인데, 이 곳에서는 우주에서 사용될 갖가지 기술들을 개발, 테스트하는 곳이다. Space Vehicle Mockup Facility 내부일반 관광객들은 저 곳에서 구경을..우주에서 인간 대신 미션을 수행할 로봇들. (Robot + Astronaut = Robonaut 이라고 부른다.)잘 모르지만 매우 복잡한 기계들.한 구석에는 화성 탐사 미션에 사용될 오리온 우주선의 모형이 있다. 가이들 말이 지구에서 화상까지 가는데 6개월에서 1년은 걸린다는데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같은 방에서 며칠만 살아도 불편할 텐데 이 작은 우주선 안에서 동료와 수개월을 함께 하는 건 어떤 것인지 상상해 보라고 한다.이 작은 공간에서 동료와 함께 수개월을 보낸다.실제로 우주에서 사용된 우주복도 전시되어 있는데, 자세히 보면 글자가 거울 보듯 거꾸로 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이 레이블들이 우주복 내에서 사람이 고개를 숙여 볼 수 없는 위치여서, 손목에 장착된 거울에 비추어 어느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게 되기 때문이란다.실제로 사용되었던 우주복.우주왕복선 계획이 종료된 후, 우주 정거장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러시아의 소유즈 우주선을 타는 것 뿐이다. 한 명의 탑승에 수천만 달러를 지불해야 하는데, 많은 돈을 내는 대신 모형을 이렇게 내주어 미국에서 훈련을 미리 받고 갈 수 있게 해준단다. 소유즈 우주선은 크기도 작고 수십년 전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데, 러시아 사람들은 무언가 만들고 문제없이 잘 되면 굳이 변화를 주지않고 그대로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나..물론 국제 우주 정거장의 모형도 만들어져 있다. 우주에 가기 전에 정거장의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완벽하게 숙지를 하고 가야기 때문에..국제 우주 정거장 모형.이 곳 견학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이 투어의 하이라이트. 우주 관제 센터이다. 영화속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이 곳에서는 우주 미션의 관제를 담당하는 곳으로, 우리가 보게 되는 곳은 국제 우주 정거장을 실제로 관리, 제어하고 있는 곳이다.ISS 관제센터.관제 센터의 후방에 유리창을 두고 그 뒤로 마치 작은 영화관처럼 관광객들이 앉아서 관람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준비되어 있다. 보이는 건 매우 우주스러운 큰 화면들과 앉아서 모니터를 보고 일하는 사람들. 이 곳에 앉아 있으면 꽤 오랜 시간동안 가이드가 각각의 사람들이 무슨 일들을 하는지, 화면에 어떤 정보가 나오는지 자세히 설명해 준다. 강력한 권한을 지닌 디렉터부터 우주 비행사들의 건강에 문제가 있을 시 바로 상담해 줄 수 있는 의사까지 다양한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24시간 운용되는 이 곳에서 각각의 포지션을 8시간씩 3개의 시프트로 소화하게 되고, (엄밀히 말하면 1시간의 인수인계 시간을 더한 9시간.) 항시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필요할 때는 우주 정거장과 접촉하곤 한다.우리가 간 시간에 우주 정거장은 남아메리카 쪽을 선회하고 있었다.우주 정거장에서 보내오는 비디오 피드와 현재 경로. 살짝 내려다보면 실제로 일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이렇게 관광객들이 등 뒤에서 쳐다보니 뒤통수가 꽤 따가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딴짓 할 수 도 없고..이제는 진짜 하이라이트 아폴로 미션을 관장했던 그 곳으로 이동한다.구 우주 관제센터.이제 역사가 되어버린 이 장소에 실제로 앉아보는 체험을 한다.(레벨 9 투어 한정!) 앞에 놓여 있는 기기들도 모형이 아니라 모두 실제로 사용되었던 것이라고 한다. 의자도 아마 그대로인지 삐걱거리고 꽤 불편하다. 앉아 있으면 가이드가 달 착률 미션을 포함해 여러가지 관련 에피소드를 생생하게 설명해준다.한가지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이것이다.아폴로 11호의 백업 성조기."이 성조기는 아폴로 11에서 백업 깃발로 쓰였던 거예요. 닐 암스트롱은 지구로 귀환하여 이 깃발을 이 관제센터에 헌정했죠. 그런데 이후 아폴로 17의 선원들이 이 깃발은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하며 아폴로 17의 백업으로 다시 들고 가서, 이번에는 실제 달의 토지에 꽂고, 거수 경례를 한 후 다시 들고 왔죠."구 우주 관제센터.관제센터의 한쪽 벽에는 이 곳에서 수행한 미션들의 엠블럼이 벽이 나란히 붙어있다. 대부분이 아폴로 미션이다. 그런데 이 곳에 같이 붙여지지 못하고 반대벽에 붙여진 몇 개의 엠블럼이 있는데, 이들은 실패한 미션들이다.실패한 미션들.양쪽에 붙은 것이 실패하여 사상자가 발생한 아폴로 1호와 챌린저다. 가운데에 독특하게 거울이 하나 있는데, 이는 (산소탱크가 폭발하여 달에 착률하지 못하고 선원들이 구사일생으로 지구에 귀환했던) 아폴로 13호의 선원들이 액자에 넣어 이 곳에 기증한 것인데 이는 우주선 내에서 그들의 생존을 도왔던 달 착륙선에 붙어있던 것이란다. 당시 그들의 생존을 위해 밤을 새며 일했던 관제센터의 직원들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헌정한 것이라고..적막한 이 방에서 이야기를 듣노라면 마치 70년대로 돌아간 착각도 하게 되고, 뭔가 인류의 거대한 업적을 눈 앞에서 마주하여 마음이 경건해지는 효과가 있다. 그런 마음을 갖고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미래형' 관제센터.앞으로 쓰일 우주 관제 센터.여긴 아직은 훈련용으로 쓰이고 있지만 업그레이드 된 장비를 사용/테스트 중이고, 현재 관제센터가 업그레이드 될 때 임시로 사용될 곳이기도 하다. 사실 나같은 눈으로 봐서는 뭐가 크게 업그레이드 된 건지는 알 수 없었지만, 아무튼 나사의 미래라고 한다.이렇게 견학이 끝난다. 돌아오니 오후 4시쯤 되었는데, 5시까지 개장이라 남은 시간을 쪼개어 전시장을 둘러 볼았다. 나처럼 한정된 시간에 많은걸 볼 수 없다면 우주선 갤러리를 들를 것을 추천한다. 약 10분 정도의 비디오를 보고 나면, 왼쪽 문이 열리는데 아폴로 17의 관제 모듈이나 월면 작업차 등을 볼 수 있다. 투어를 마치고 난 후라면 그렇게 큰 감동은 아니나, 어쨌든 본전을 뽑는 느낌으로.. (레벨 9 투어 티켓은 휴스턴 우주센터에 한번 더 들를 수 있는 티켓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무료로 한번 더 들를 수도 있다. 하지만 크게 필요를 느끼지는 않을 것이다.)우주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성지로 느껴질 휴스턴 나사. 한번은 꼭 들러보길 추천한다. 교육적일 뿐 아니라 지구 위에 작은 공간에서 애쓰는 우리네의 모습이 하찮게 느껴질 정도로 한층 더 넓은 시야에서 사물을 볼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된다.
초대완료작성일
2016-12-18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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