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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2023 한중일 이스포츠 - 아빠의 청춘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 아빠의 청춘-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 일시 : 2023. 12. 16. 11:00 KST ~- 장소 :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 (6강, 8강, 4강 : ECEA PC 체험존/ 결승 : ECEA 메인무대) - 신청 기한 : 2023. 11.12.08. ~ 선착순 마감시 까지※ 선착순으로 16명을 선발할 예정입니다.※ 선수 선발은 유선으로 연락드릴 예정이며, 안내 이후 1일 이내 미회신 시 차 순위 선수로 변경됩니다.- 참가 대상 : 전프로 혹은 준프로 자격을 지니지 않은 한 가정의 아버지 ※ 신분증 및 가족사진 제출※ 본인 명의의 계정이 아닐 경우 참가가 제한됩니다.- 경기맵 (16강, 8강, 4강 : Bo1, 투혼/ 결승 : Bo3, 투혼, 파이썬, 투혼)- 상금 및 상품 우승 : 여수 사랑 상품권 300,000원 및 신라스테이 숙박권(최대 4인) 준우승 : 여수 사랑 상품권 200,000원 및 신라스테이 숙박권(최대 4인) 3위 ~ 4위 : 여수 사랑 상품권 100,000원------------------------------------------------------------------------------------------------------ ▣ 아빠의 청춘-스트리트파이터6 아버지세대를 대표하는 항저우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김관우 선수] 함께하는 스트리트파이터 이벤트전!- 일시 : 2023. 12. 17. 14:30 ~ 15:30 KST- 장소 :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 ECEA PC 체험존- 신청 기한 : 2023. 11.12.08. ~ - 참가 대상 : 스트리트파이터 6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 상품 : 참가 시 스타벅스 5,000원권 증정(선착순 200명)------------------------------------------------------------------------------------------------------▣ 2023 한중일 이스포츠 대회 - 일정 : 2023년 12월 15일 (금) ~ 12월 17일 (일) - 장소 :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 (전남 여수시 박람회길 1 국제관) - 대회 종목 :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에이펙스 레전드, 이풋볼 - 주최/주관 :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이스포츠협회/ 주관 전라남도, 여수시, 한국이스포츠협회, JeSU, CCEA자세한 내용은 한국이스포츠협회 SNS를 통해 확인하실수 있습니다.https://www.instagram.com/koreaesports/https://www.facebook.com/Koreae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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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일반] 저글러, 땜장이, 놀이꾼, 디지털 세상을 설계하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지미 소니, 로브 굿맨이 공저한 이 책은,정보이론의 아버지인 천재 ‘클로드 섀넌’의 전기이자, 정보이론의 발전에 대한 역사서이기도 합니다. 클로드 섀넌은 1930~40년대에 정보이론의 구축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수학자이자 공학자로, 1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논리연산은 열고(1) 닫는(0) 디지털 전기회로로 구현 가능하다는 것과2‘정보’가 왜 ‘확률’인가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의 획기적인 돌파구를 열고 수학적으로 풀어내서 현대 디지털 시대의 기반을 만들었던 위대한 학자입니다^^아울러 디지털 컴퓨터가 만들어지기도 전에 정보엔트로피, 비트, 데이터압축에 대한 개념을 창시한 인물이기도 하죠. 우선, 당시에 ’회로를 설계한다‘는 것은 공학자들이 행하는 예술적 행위이자, 직관적 활동이었습니다.여기서 섀넌은 기계를 직접 조작하며 회로를 건드리지 않고, 불대수와 이진수를 이용한 간단한 방정식과 논리계산으로 설계의 답을 도출해낼 수 있는 단순화된 방법을 제시하며,직관에 의존하던 당시의 전기회로의 설계를 과학의 분야로 끌어올렸죠.이 시스템은 시간이 흘러 계속 발전해서 단순한 끄고 닫는 ’전자회로‘에 그치지 않고,온갖 분야에 활용되며 지금 현대인들이 사용하는 디지털 컴퓨터의 탄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정보’라고 하면 떠오르는 개념들은소식, 이야기, 아이디어, 측정 가능한 어떤 것 등직관과 연계되는 추상적인 연상이었습니다.또한 이러한 정보를 유선으로 주고받는 ‘정보통신’에 있어서‘잡음(통신할 때 유실되는 부분)’이라는 개념은 어쩔수 없이 붙어서 따라오는 것으로, 절대 없앨 수 없다는 것이 당시 사회의 통념이었습니다.바닷물 속이나 공간을 가로지르는 전선에서는 전자들이 유실되기 마련이니까요^^ 지금도 마찬가지구요. 다시 말하면,당시에 유선으로 정보를 나누는 ‘정보통신’이라는 것은,일단 압축없이 그대로를 주고 받아야하기에, 그 데이터의 덩치가 무척 크고,‘잡음’에 의해 소실되는 정보가 너무 많기때문에,시간이 많이 걸리고 의미전달도 명확하지 않을 수 밖에 없는 조악한 상황이었죠. 예를 들어‘4월 10일 12시 45분에 남산타워에 공습이 있을 예정입니다’를 당시의 정보통신으로 보내려면상당히 큰 덩치를 지닌 이 음성 데이터를 그대로 보내야함과 동시에,케이블을 따라가며 많은 양이 유실되는 상황이 벌어지기 마련이었죠.예를들어 위의 메시지는‘4...10..시45분에 …남산...에… 공..이 있을 예정..니다’과장이 있겠지만 뭐 이런식으로요 ㅎㅎ잘못된 데이터를 받게되면 다시 되묻는 과정이 필요하고,되묻는 데이터를 보내고 되받고 또 보내는 과정이 되풀이되며 많은 낭비를 낳게되죠. 여기서 클로드 섀넌은 ‘정보 전달‘의 핵심이 의미와 의도를 배제하는 것에 있다는 것을 간파했습니다.단순히 데이터를 강하게 보내서 잡음과 싸우듯이 잡음 사이를 뚫어버리는게 아니라,어쩔 수 없는 잡음, 즉 일정 부분의 데이터 소실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그러기 위해선 일부 데이터가 소실되더라도 정보전달에 전혀 지장이 없어야 되겠죠^^여기서 섀넌은 일단 데이터에서 의미를 배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의미를 제거한 데이터의 소스를 불확실성, 즉 확률에 따라 재배열하고,이를 디지털화하고 잘 추리고 압축함으로써 소실이 있더라도 받아서 풀어보면 정확한 데이터의 전송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죠^^ 책에서는 다양한 예를 들어 섀넌이 정립한 정보전달의 개념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압축에 대한 간단한 예 하나만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A, B, C, D라는 네가지 문자가 있고,네가지 문자의 출현 빈도를 각 5, 3, 2, 1로 봤을때,A~D로 가득 채워진 문서를 전송한다고 가정합니다.당시 기준으로 ABCD의 네가지 문자를 비트로 풀면A=00B=01C=10D=11보통 이런 식으로 나타내겠죠^^ 하지만 섀넌은 여기서 가장 흔한 문자에 가장 적은 비트를 할당하고, 가장 드문 문자에 가장 많은 비트를 할당합니다.다시 말해 가장 덜 놀라운 문자를 가장 적은 비트로 부호화하는 것이죠.그래서 섀넌의 식으로 비트를 풀면A=0B=10C=110D=111로 바꿀 수 있습니다.의미는 소실되지 않지만, 통신의 정보량은 상당히 줄게되지요.이런 경우 단 한 자리(digit)도 낭비되지 않는 최상의 정보밀집도를 지녔다고 하며, 현재에도 데이터 압축의 기본이 되고 있습니다. 책으로 돌아오면,저자는 섀넌의 어린시절부터 성장, 위의 업적들의 탄생, 그리고 노년까지위대한 과학자의 삶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풀어냅니다. 일평생 저글링과 외발자전거, 체스에 빠져 살았고,저글링하는 기계, 체스두는 기계, 불을 뿜고 트럼펫을 부는 로봇, 미로에서 치즈를 찾는 쥐로봇, 최초의 웨어러블컴퓨터에 이르기까지수많은 것들을 취미삼아 개발했던 공돌이로서의 일화들도 나옵니다^^ 정보통신이라는 학문의 탄생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전기이고해당 분야에 지식이 없더라도 재밌게 볼 수 있는 교양과학서이니관심 있으신 모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호러우드작성일
2023-04-09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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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터] 자룡과 미부인
"쳐라! 진격이다!" 조조군은 유비군을 향해 군사를 앞세웠다. 유비는 완전히 꺽인 전세를 보고 후일을 도모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는 도주했다. 조조는 이번 전쟁이 유비를 꺽을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고, 매섭게 추격했다. 발밑까지 쫓아온 조조군을 보고 유비는 가족을 돌볼 여유도 없이 도망을 쳤다. 유비는 조운에게 흩어진 가족을 구출해, 후발대로 합류할 것을 지시하였다. 자룡은 홀로 적진을 뚫고 유비의 가족을 찾아다녔다. 이런 자룡을 순우도가 알아보고 추격했다. 자룡은 앞으로 나선 기병을 쓰러트리고는 말에 올라타 달렸다. 본진에 홀로 뛰어든 자룡을 본, 순우도는 공을 쌓을 기회라 여겨 맹렬히 추격하여 맨앞으로 튀어나왔다. 이때를 노린 자룡은 몸을 돌려 창을 휘둘렀고, 순우도는 쓰러졌다. 이에 놀란 추격군은 뿔뿔히 흩어지고, 자룡은 추격에서 벗어났다. 어느 작은 마을에 들어선 자룡은 잠시 몸을 숨기고 허기를 달래려 마을 이곳저곳을 둘러보는데, 우물 근처에서 미부인과 유선을 찾았다. "미미..!" 자룡은 미부인과 눈을 마주치자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자룡은 수려한 외모와 시원한 성격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특히 유비의 측근인 미축과 사이가 좋았다. 미축은 그를 집으로 초대하여, 대접할 일이 많았고, 자연스럽게 그의 동생인 미미를 자룡에게 소개해 주게되었다. 미미는 아름다웠다. 작은 체구에 분홍색 옷과 장신구가 잘 어울렸다. 얼굴에 항상 웃음이 넘쳤고, 부유한 환경에서 자라 성격에 구김이 없었다. 미미의 눈에도 자룡이 멋있게 보였다. 휜칠한 키에 잘생긴 얼굴, 농담도 잘하는 그가 맘에 들었다. 둘은 자주 만나게 되고 좋은 감정을 키워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정치가로써 야심이 컸던, 미축과 미방은 그녀를 유비의 후첩으로 시집을 보내게 되고, 자룡과 미미는 자신들의 감정을 감춰야만 했었다. "자룡 오라버니.." 자룡과 마주한 미미는 다친다리를 뒤로 숨기고, 자신의 아들인 유선을 품에 끌어 안았다. 자룡은 막막했다. 이 둘을 데리고, 적진을 뚫고 나가기가 불가능해 보였다. 자룡은 옆에 우물을 바라보고는. 주변에 바위들을 모두 모아 우물에 던져 메꾸고 내려갔다. 물이 목까지 차오르는 것을 확인하고는 미미를 우물아래로 뛰어내리게 하고는 자룡이 받아 안았다. 키가 작은 미미는 땅에 발을 디딜수가 없어 자룡을 끌어안을 수 밖에 없었고, 자룡은 그런 미미를 유선과 함께 감싸 안았다. 잠시후 밖은 시끌시끌했다. 들킬까 두려운 미미는 팔에 힘을 주었다.. 그런 미미의 움직임을 느낀 자룡도 같이 안아줬다. 무엇인가 찾는 듯 하고는 소리가 점점 멀어져 갔다. 잔뜩 긴장했던 둘은 마음을 풀었다. 하지만 서로 아무말 하지 않았다. 자룡은 자신의 얼굴을 간지럽히는 미미의 머리카락을 피하려했지만, 끌어안은 상태에서 그냥 있어야 했고, 간간히 닿는 그녀의 얼굴을 느꼈다. 어두워질때까지 기다린 그들은 밤이 되자 우물에서 나왔다. 리를 다친 미미는 서있기 어려웠고, 그런 그녀를 등에 업은 자룡은 오히려 행복했다. 등에 엎힌 미미는 둘이 처음 만났을때 이야기를 했다. 서로의 첫인상과 어떻게 친해졌는지 되돌아 보고는 재밌어 했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마지막은 다시 미미가 유비에게 시집가는 이야기 까지 와버렸다. 미미는 물었다. 그리고 한참뒤에 자룡이 대답을 했고, 이내 미미는 자룡의 등에 얼굴을 묻고 눈물을 흘린다. 그 뒤 서로는 아무말 없이 본진으로 복귀했다. "고생많았어!. 이렇게 우리 아들을 구해온 자룡에게 상을 내려라!" 유비는 혼자힘으로 자신의 아들을 구해온 자룡을 칭찬했다. 유비의 입에서 미미의 이름이 나오지 않은것에 대해 자룡은 서운했다. '주군은 당신의 부인이 살아돌아온 것은 기쁘지 않습니까?' "미부인, 당신도 고생많았소. 어서 들어가 쉬시오." 유비는 아들을 안고는 첫째부인 감부인에게 가버렸다. 미미는 방에 들어가 털썩 주저 앉았다. 이내 시녀와 의원이 찾아와 다리의 상처를 치료하고는 돌아갔다. 미미는 침대에 누워 지난날을 뒤돌아 봤다. 미축/미방의 정치적인 욕심때문에 원하지 않은 결혼을 하게된 자신이 안타까웠다. 그리고 이런 마음은 유비에 대한 태도로 자연스레 나타나게되어. 유비에게 살갑게 대하지를 못했고, 유비역시 이런 미부인보다는 자신에게 잘하는 감부인에게 더 정을 쏟았다. 자룡은 군장을 풀고, 뜨거운 물에 몸을 담았다. 그리고, 오늘 있었던 일을 돌아봤다. 우물안에서 미미의 몸을 끌어안고 있던 느낌을 되새겼다. 우물밖 병사들의 소리와 미미의 가녀린 떨림의 순간들..그리고 자신의 조절할수 없었던 심장의 울림.. 조조군에게 쫒긴 유비군은 서쪽으로 멀리 이동한 후 전열을 가다듬었다. 비를 따랐던 농민과 군사들은 물론 유비의 친가족까지 나와 진지구축에 힘을 쏟았다. 자룡은 홀로 떨어져서 풀을 배고 있는 미미를 보았다. 미미 역시 자신을 보고 있는 자룡의 눈길을 느끼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을 알아차렸다. 자룡은 지난번 느꼈던 둘의 감정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미미 곁으로가 풀을 베는 일을 도왔다. 그리고는 슬쩍 말을 건넸다. "밤에 여기서 기다릴께" 미미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밤에 그와 같이 있게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될지 알 수 있었다. 미미는 일과가 끝난후 침소에 들어선 후에도 흐트러진 마음을 잡을 수 없었다. 감정과 현실을 넘나드는 자신의 마음을 붙잡기가 힘이 들었다. 오랜 고민중에 밤이 깊어가고, 자룡이 아직까지 기다리고 있을까 궁금함을 참지못한 미미는 시녀복장으로 밖을 나섰다, 미미는 자신의 몸을 담벼락의 어둠속에 몸을 숨긴채 주변을 둘러본다, 그의 모습이 보이지않자 기다리다 지쳐 돌아갔구나 안심하고 돌아서던 찰나, 누군가가 자신의 입을 가리고 끌어안았다. 미미는 깜짝 놀라 동그란 눈으로 상대방을 바라보았다. 그가 자룡임을 알아보자 그만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왔다. 이제는 돌이킬 수 없음을 알고 미미도 자룡을 끌어안았다. 밤마다 미미를 만나는 자룡은 행복했다. 그런데, 어느날 밤 자리에 누운 그는 생각했다. 이 행복이 언제까지나 이어질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만남은 결국에 발각될 운명인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자신의 삶을 뒤돌아 봤다. 이 난세에 장군으로써의 삶.. 아군/ 적 할 것없이 서로 살기위해 상대방을 죽여야 하는 전장속의 자신은 결국에 열심히 싸우다 죽기밖에 더하겠는가? 그리고 남몰래 만나는 이 만남..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들켜 약점을 잡히거나 죽임을 당할 것이다. 자룡은 자신의 행복과 인생을 위해, 미미와 함게 이곳을 떠나기로 결정한다. 말과 식량 금 등을 준비하고 떠날 계획을 세운다. 그것도 아주 구체적인 계획을... 조조군의 추격으로 잃어버렸던 화장품을 새로이 준비한 미미는 오랜만에 화장대에 앉았다. 오늘밤 유비를 맞이할 생각인 미미는 얼굴에 분칠도 하고 눈썹도 그리고, 입술도 붉게 덧칠을 한다. 옷도 가장 화려한 것으로 골라 입고, 시녀들과 함께 밖으로 나섰다. 마당 중간 나무 밑에 음식과 악기들을 차리고 춤과 노래를 불렀다. 유비는 길을 걷다가 미미가 춤과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고 근처로 다가갔다. 미미는 정말 아름다웠다.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본것이 언제였던가. 유비는 미미를 처음 봤을 때를 생각했다. 미축의 초대로 술자리에 앉았을 때, 그 옆에 미미가 앉아있었던 모습을 떠올렸다. 그 당시 느꼈던 두근거림도 같이 떠올랐다. "미부인, 당신 오늘 너무 아름답소.." "마마 그런 말씀 마시옵소서. 부끄럽습니다. 호호" 미미는 대답을 하면서 유비의 곁으로 다가가 손을 잡는다. "오늘밤 소인의 침소에 들리시옵소서. 마마. 술과 안주를 준비하겠습니다." "알았느니라 허허허" 깊은밤 미부인은 유비와 사이좋게 이야기를 나눈다. 유비는 이렇게 평소와 다른 미부인을 보고 기분이 매우 좋았다. 미부인의 미색은 감부인보다 뛰어나다고 느꼈지만, 자신에 대해 거리감을 두고 싶어하는 듯 하여, 본인도 그렇게 두었던 터였다. 하지만 오늘은 그와 반대로 친근하게 다가와 즐겁게 해주니, 매우 기분이 좋았다. "미부인, 당신 오늘 평소와 다르오. 무슨 일이오? "마마, 그렇게 느끼셨습니까? 제가 오늘 술기운 때문인지 저도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미부인은 유비에게 몸을 맏긴다. 유비는 그런 미부인을 침대에 눕히고 오랜만에 금슬을 좋게하고자 했다. 둘이 절정으로 향해갈 무렵 유비는 목에 무엇인가 감기는 느낌을 느끼곤 신음을 했다 정사중에 목이 졸리며 몸이 들리는 상황에 깜짝 놀랐고, 그저 몸부림을 칠 뿐이었다. 목에 감긴 것을 풀어보려 애를 쓰는데, 자신의 움직임을 방해하는 미부인의 행동이 눈에 보였다. '이럴수가..!' 자신의 목을 메는 것은 도대체 무엇이며, 왜 미부인은 자신을 죽이려 드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 얼굴에 흐르는 눈물은 또 무엇인가?..소리만 지르면 밖에 내시들이 들어와 목숨을 구할진데, 자신의 숨통을 완전히 졸라매는 천 때문에 그럴수가 없다. ‘소리만 지르면 되는데.... ’ 입에서 점점 거품이 올라오고, 눈앞에 시야가 흐려졌다. 허우적대는 유비의 몸짓에 술상과 음식은 바닥에 팽개치며 소리를 냈고, 꺽꺽 거리는 소리가 멈추지 않았다. 방안의 시끄러운 소리를 들은 신하들은 그저 고개를 숙이고 기다릴 뿐이었다. 이내 유비의 몸은 쳐졌고, 미부인은 눈물을 흘리며 침대에 몸을 던진다. 천장의 서까래와 기둥에 몸을 숨기고 있던 자룡이 내려선다. 유비 목에 감겨있던 천을 풀러보니 두터움 때문인지 목에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 자룡은 유비를 미미의 몸위에 올려놓고는 침대 밑으로 몸을 숨긴다, "마마. 마마. 어인일입니까. 밖에 아무도 없느냐!!" 미미는 크게 소리치고, 외침에 방에 들어온 내시들은 황망해 어쩔줄을 몰랐다. 단 의원들을 불러 상황과 유비의 시신을 보게 했다. 의원은 정황상 복상사로 주변에 알렸다. 어수선하고 어이없는 죽음을 당한 유비, 그의 제사를 치른 신하들은 앞으로의 일을 논하였다. 첫째 아들 유선은 너무 어렸고, 유씨 이외의 다른 이들은 후사를 이을 대의 명분이 부족했다. 다들 답답한 심정으로 말만 오갈뿐 답을 내놓지 못했다. 그런가운데, 미미는 그저 대전에 자리를 잡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고개만 숙이고 있을 뿐이었고, 자룡은 그런 미미를 지긋이 바라보았다. ps. 2003년도에 짱공 가입하고 눈팅만 하다가 글을 올려보네요.. 제 인생 처음 써보는 짧은 소설입니다. 부끄럽지만 한번 올려봅니다. 돌을 던지시더라도 작은 돌로만 골라서 던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ㅎㅎ 행복한 연말 맞으시길 바랍니다.
사랑천사작성일
2022-12-16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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