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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일반] 인문학 기초 문명 14 힌두교와 카스트 제도(인도 사회 불평등의 뿌리)
힌두교와 카스트 제도 그러면 어떤 나라가 생각나십니까?인도에서 하는 인사말 뭐가 있습니까?'나마스떼'라고 있죠. 그런데 이 나마스떼는 힌두교도들만 나마스떼라고 얘기합니다인도에는 시크교도 있고, 이슬람교, 무슬림 신자들도 있겠죠?시크교도들은 어떻게 인사하냐 하면 '시슬리카'라고 인사한답니다그리고 이슬람 교도, 다시 말해서 무슬림들은 '앗쌀라아무 알라이쿰'이라고 이렇게 얘기를 하죠. 인도에서는 이렇게 사람을 만날 때 힌두교도인지, 시크교도인지, 무슬림인지, 확인을 하면서 인사를 하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인도 사회의 불평등의 뿌리 힌두교와 카스트 제도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인도 그러면 어떤 게 생각이 나시는가요? '타지마할'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꼽히고 있죠. 인도의 보석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그리고 또 하나, 인도 그러면 뭐가 생각납니까? 여러가지 종교가 탄생한 걸로 유명합니다불교도 있고, 시크교도 있고, 자이나교도 있고 그리고 또 인도 그러면 IT 강국이죠 인도공과대학이라고 있습니다. 이 인도공과대학 출신들이 미국의 실리콘 벨리에 가서 수많은 기업의 CEO로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도 그러면 남아시아의 군사 대국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아시아에서 군사 강국 중국과 맞짱 뜰 수 있는 유일한 나라는 인도입니다 파키스탄과 더불어서 핵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항공모함도 가지고 있는 나라가 바로 이 인도죠. 그리고 또 하나 인도 그러면 종교로 분열된 나라입니다. 인도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도 분열되었죠. 우리나라는 왜 분열되었습니까? 이념 때문에 분열되었죠. 이 나라는 종교 때문에 분열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아라비아 숫자, 아라비아에서 온 게 아니라 인도에서 만들어졌습니다. '0'의 개념도 인도에서 만들어졌고요. 10진법도 인도에서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인도에서 전해져 오는 수많은 문화적인 혜택,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다는 겁니다. 이 인도 같은 경우는 이렇게 굉장히 다양성을 주는 그런 나라라고 할 수가 있는데요. 인도에서는 '여성보다 소가 더 안전하다'고 하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뉴스에서 어떤 뉴스를 많이 접하셨습니까? 2012년도 뉴델리에서 있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버스 안에서 여대생이 6명의 남성한테 성폭행을 당하고 그 충격으로 며칠 뒤에 사망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당시 가해자였던 남성 중의 한 명이 했던 말이 굉장히 여러 사람들한테 충격을 던져 주고 있습니다."여자가 밤에 돌아다니는 것은 정숙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그러면 인도 사회에서 이 불평등의 뿌리, 차별의 뿌리, 남존여비의 뿌리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할까요? 아리아인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아리아인의 이동 경로입니다. 북해, 카스피해입니다. 여기에서 살았던 유목민들이었어요 유목민들은 정착이 아니라 이동을 합니다. 인더스강에서 인더스 문명이 탄생을 했었죠. 이 인더스 문명을 아리아인들이 이동하면서 파괴해버립니다. 그리고 동진을 하죠. 갠지스강이 있습니다. 갠지스강 중.상류에 정착을 하고, 유목 생활을 던져버리고, 농경 생활을 시작하게 했던 인물이 바로 이 아리아인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원래 살고 있었던 원주민들이 있을 거 아닙니까? 그 사람들을 우리가 드라비다인이라고 합니다. 이 아리아인들의 이동이 기원전 1500년 경에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갠지스강에 정착했던 요 시기까지를 우리가 '베다시대'라고 얘기를 하죠. 그러면 여기에서 아리아인의 뜻이 무엇일까요? '고귀한 자'라는 뜻입니다 자신이 고귀하면 나머지는 어떨까요? 천하다는 뜻이겠죠? 이 아리아인들이 드라비다인을 정복하면서 만든 종교가 바로 브라만교고 그때 만든 신분 제도가 카스트 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드라비다인이 누구고 아리아인들은 어떻게 생겼을까? 인더스강에 있는 모헨조다로라는 계획 도시에서 발견된 동상들입니다 얼굴이 좀 넙데데하고 피부 톤은 까맣고 코는 뭉툭하죠. 이마는 넒고요. 이런 사람들은 드라비다인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오른쪽에 이 모헨조다로에서 발견된 사제, 제사장이라고 할 수 있죠. 백인의 모습입니다. 덩치가 굉장히 좋죠 그리고 인도 북부에서 볼 수 있는 여인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보통 아리아인이라고 해요. 드라비다인하고 아리아인의 가장 큰 차이점, 피부 색깔이죠 아리아인들이 피부 색깔에 따라 가지고 만든 신분 제도가 바로 카스트 제도, 원래는 '바르나'라고 불리었습니다. 이 바르나가 색깔이라는 뜻이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알고 있는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그리고 수드라라는 4계급의 카스트 제도가 생겨난 겁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제일 유리한 카스트는 어떤 카스트입니까? 브라만이겠죠. 그러면 나머지 하위 카스트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서 어떤 신화를 들이댑니다. 그래야지 그들이 이 카스트 제도에 복종을 할 수 있죠. 그게 바로 신화입니다. 이 카스트 제도는 브라만에 의해서 어떻게 미화가 되었냐 하면 카스트 제도는 과거에 키 큰 신이 하나 있었다. 신의 머리에서 브라만이 나왔고, 그리고 신의 양팔에서 크샤트리아가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머리에서 나왔던 이브라만은 사제가 되는 거죠. 그리고 팔에서 나왔던 이 크사트리아는 세상을 통치하게 되는 거죠. 왕이나 귀족, 장군이 바로 이 크샤트리아 계급에 속합니다. 그리고 이 두 허벅지에서 바이샤가 나왔죠. 생산 활동을 하는, 상업이라든지, 농업이라든지, 이런 생산 활동을 하는 계층을 바이샤라고 합니다. 수드라는 신의 양발에서 나왔죠. 이 신의 양발에서 나왔던 수드라는 상위 세 계급을 보필하라, 복종하라, 순종해라, 노예처럼 살아라, 이 뜻입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게 바로 이 카스트 제도라고 할 수가 있죠. 그런데 오늘 우리가 다뤄볼 것은 불가촉천민입니다. 이 네 계급에 속하지 않는 Unthouchables죠. 카스트 제도는 이 불평등이 세습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우리는 현대 교육에서 이렇게 배웠죠.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어떻게 태어났습니까? 평등하게 태어났죠. 하지만 인도 사회는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힌두인들은 태어날 때부터 불평등하게 태어났습니다. 우리 아버지가 돼지 치는 사람이면 나는 뭐 돼지 치는 사람이어야 됩니다. 내 아들과 내 손자도 돼지 치는 사람이어야 되는 거예요. 우리 아버지가 빨래 빠는 도비왈라라면 내 아들도, 내 손자도, 빨래 빠는 사람이 되어야 되는 겁니다. 직업도 철저히 세습되는 겁니다. 근데 우리가 보통 카스트 제도라 그러면 4개의 카스트만 생각합니다. 이것은 대분류고요. 소분류로 들어가면 3000개 정도의 자티(jati)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 바르나는 색깔이라는 뜻이고요. 네 개의 계급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3000개의 자티는 출생이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 출생에 따라서 직업이 세습되는 거죠. 인도에서 사람들은 상대방의 카스트를 알 수가 있습니다. 피부 색깔에서는 4개의 카스트 정도는 구분할 수 있겠죠. 백인과 가까울수록 높은 카스트겠죠. 이름만 들으면 그 사람의 카스트를 알 수 있습니다. 카스트를 묻는 거거든요. 자 이 카스트 제도를 종교적으로, 이론적으로 정당화시켜 주는 것 이게 브람교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이 브라만교는 베다 시대의 원시 종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리아인들이 원래는 유목 생활하다가 갠지스강에서 농경 생활로 정착을 하게 되는데 유목 생활을 하다 보면 가장 많은 위험이 닥칠 때, 예를 들어서 폭풍우가 내린다든지, 비바람이 분다든지, 지진이 일어난다든지, 하늘이 번쩍번쩍 번개가 친다든지, 이런 두려운 존재들을 전부 다 신으로 받아들였다는 거죠. 그러니까 우주의 삼라만상이 신인 거에요, 이게 바로 브라만교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브라만교에서 가장 높은 지위는 제사장이었던 브라만이었죠. 브라만의 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제사를 지내는 일이었습니다.제물을 어떤 걸로 선택할 것인지,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인지, 얼만큼의 양을 사용할 것인지,이 모든 게 브라만의 머릿속에 들어있었다는 거죠. 그러니까 브라만의 손에 바로 이 우주의,그리고 인간의 운명이 달려 있다고 이 브라만교는 생각하고 있는 겁니다. 이 브라만교의 경전이 바로 베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브라만교의 브라만이 하는 일은 제사를 주관하고 이 베다를 암송하는 일, 베다는 이 브라만만이 암송할 수가 있습니다. 다른 카스트는 암송을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브라만교에 단점이 하나 있죠. 너무나 형식주의에 치우친다는 거죠. 제사가 많다는 겁니다. 두 번째 철저히 차별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겁니다 브라만이 가장 위에 있잖아요. 이래서 이 브라만교의 차별주의와 형식주의에 반대해서 탄생했던 종교가 있으니 고타마 싯다르타에 의해서 불교가 인도 사회에서 탄생하게 된 겁니다. 그래서 인도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게 되었죠. 왜냐하면 그동안 브라만교에 의해서 너무나 차별을 많이 받았었고 힘들었었거든요. 그래서 자비와 평등을 가르치는 불교에 흠뻑 빠져 있었다는 겁니다. 그러면 이때 브라만교는 쇠퇴했을까요? 살 길을 찾아냅니다. 브라만교의 자기 혁신이죠. 변신을 거듭합니다. 힌두교로 변신을 하고 있는 거죠. 이 힌두교가 탄생되었을 때가 바로 굽타 왕조 때입니다. 그런 힌두교는 어떤 식으로 변신을 시켰을까요? 인도인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제사가 너무 힘들면 안 되겠다, 어려워서는 안 되겠다, 복잡해서는 안 되겠다, 이 제사 절차를 간소화시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인도인들이 믿고 있는 모든 민간 신앙들을 흡수합니다. 이렇게 브라만교와 민간 신앙이 합쳐져서 힌두교가 되었고요 힌두교는 인도인들의 사랑을 또 받게 되었다는 겁니다. 그럼 불교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불교가 몰락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불교조차도 힌두교에서 흡수를 해버렸기 때문이죠. '나는 고타마 싯다르타를 믿고 있는 힌두교도입니다' 그러면 끝이에요 그러면 이 힌두교에 대해서 조금 알고 지나갈까요. 3억 3천이라는 그 어마어마한 신들 중에서 인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 3명의 3주신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Trimuriti라고 하는데요. 창조의 신 브라흐마, 두 번째는 질서 유지의 신 비슈누, 세 번째는 우리가 알고 있는 파괴와 재생의 신, 시바신입니다. 이 셋 중에서 여러분 시바신은 알고 있죠.힌두신이라는 걸 그런데 여기에서 인기 없는 신은 창조의 신 브라흐마입니다. 우주를 창조하고 이 세상을 창조하고 난 다음에는이 신의 역할은 끝난 겁니다. 그러니까 믿어봐야 소용없다는 거죠. 두 신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가장 자비로운 신, 인도인들이 사랑하는 신, 비슈누 신이죠 비슈누 신은 4개의 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소라고둥이 있죠. 원반처럼 생긴 게 바로 '차크라'라는 무기입니다, 그리고 철퇴가 있고요. 평화를 상징하는 연꽃이 있습니다. 이 4개의 무기를 가지고 우주의 질서를 유지하는 거죠. 우주의 질서를 흐트러트리는 악마와 싸우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그때 싸울 때 이 비슈누 신은 자기의 화신 아바타를 이 지상에 내보내게 되죠, 물고기를 닮은 아바타도 있고요. 거북이를 닮은 아바타도 있습니다. 그리고 원숭이를 닮은 아바타도 있고요. 더 놀라운 것은 바로 붓다, 고타마 싯다르타도 이 아바타에 들어가 있다는 거죠. 그래서 인도 사회에서 불교를 안 믿는다는 거죠. 불교 신도 수가 한 3%밖에 안 됩니다. 힌두교는 80%나 되는데 왜냐하면 힌두교를 믿으면 불교 믿는 거하고 똑같으니까요. 아바타라는 2009년에 헐리웃 영화 혹시 보신 적 있습니까? 이 아바타 영화가 모티브로 한 신의 바로 비슈누 신입니다 비슈누 신 몸 색깔은 파란색이죠. 그래서 아바타의 모습도 파란색이 되었다는 겁니다. 다음에 여러분들이 많이 알고 있는 시바입니다. 시바의 가족을 소개하겠습니다. 시바신이 있고요. 아내입니다. 파르바티가 있고요. 그리고 여러분들이 많이 알고 있죠. 코끼리 머리를 하고 있는 '가네샤' 바로 시바의 아들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우선 시바의 모습부터 한번 살펴보시겠습니다. 시바는 카리스마 짱입니다. 입고 있는 옷부터 다른 신들하고 스타일이 다르죠. 호랑이 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시바신의 가장 큰 특징은 뭐냐 하면 정수리에서 뭔가 나와요. 강이 나오는 거에요. 바로 갠지스강입니다. 그래서 인도인들이 평생 소원이 갠지스강에서 죽는 거잖아요. 갠지스강에서 목욕을 하고, 갠지스강에서 화장되어서 뿌려지는 것 이게 바로 이 힌두인들이 소망하는 겁니다. 시바신의 품속으로 들어가겠다는 거죠. 그리고 시바의 눈을 한번 살펴볼까요. 시바의 눈은 모두 몇 개입니까? 1개, 2개, 요 미간에 보면 또 하나의 제3의 눈이 있습니다. 이 제3의 눈이 바로 우주를 파괴할 때 사용하는 그 눈이라고 할 수가 있죠. 그런데 이 제3의 눈은 아내 파르바티가 만든 눈이에요. 시바가 요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아내 파르바티가 시바를 장난 삼아서 놀린다고 눈을 가리게 되었죠. "깍꿍 내 누구게?" 이렇게 했어요. 그랬더니만 이 시바가 눈이 감기자 전 우주가 어둠에 휩싸이게 되었다는 거죠. 그때 이 시바의 이마가 벌어지면서 제3의 눈이 나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바신의 특징이 뭐냐 하면 왼손에 삼지창을 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시바신 그러면 삼지창을 들고 있는 신,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고요. 그런데 시바와 파르바티하고 전혀 담지 않는 아들이 있습니다. 코끼리 머리를 하고 있는 가네샤입니다 어떻게 해서 이 친구는 코끼리 머리를 하고 있을까요? 이 시바신이 어느 날 고행을 떠났습니다. 쉽게 말해서 장기 출장을 갔습니다. 그때 아내 파르바티는 임신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바신은)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출장을 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파르바티가 목욕을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아들 가네샤한테 부탁을 했습니다. "내가 지금 목욕을 하고 있으니까 너는 대문을 지켜라" 이렇게 된 거에요. 이때 아버지 시바가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출장 갔던 시바가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웬걸 우리 집에 낯선 남자가 있네 자기 아들인지도 모르고 이때 분노조절장애가 있던 시바, 어떻게 했을까요? 삼지창을 들어서 그 청년의 목을 잘라버립니다. 아내 파르바티가 울고 불고 난리가 났습니다. "이 나쁜 놈의 남편 같으니 오랜만에 와 가지고 아들 머리를 댕그랑 이렇게 하면 되냐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때 지나가던 코끼리를 보고 그 머리를 잘라서 그 아들 몸통 위에 올려놓았죠. 그래서 생명을 불어넣었으니 이게 바로 가네샤인 겁니다. 파괴와 재생의 신. 아들을 파괴하고 다시 살렸잖아요. 그 캐릭터에 아주 걸맞게 이 시바가 행동을 했다는 겁니다. 이 가네샤 신을 인도인들이 굉장히 사랑을 해요. 인도의 가면은 상점에 전부 다 코끼리 머리를 하고 있는 가네샤 신이 있습니다. 그리고 수능을 앞두고 이 가네샤 신이 꼭 필요하죠. 지혜를 상징하는 신이니까 이게 바로 시바의 가족입니다. 시바가 하얀 소를 타고 있죠. 그래서 인도인들은 소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소를 숭배를 하죠. 그리고 또 하나 있습니다. 이 소는 농사지을 때 굉장히 필요하다는 거죠 아리아인들이 갠지스강에 정착을 하면서 농경을 시작했고요. 그때 이 소에 대한 소중함을 알았다는 겁니다. 소의 개체 수를 보존할 필요가 있다는 거죠. 그래서 이것도 역시 종교 속으로 끌어들였다는 겁니다. 힌두교와 소, 힌두교도들은 소를 먹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소에도 카스트가 있는 거 아닙니까? 가장 높은 카스트가 암소입니다 '암소'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한우가 있죠. 인도에도 인도 전통 소가 있습니다. 인도 전통 소는 높은 카스트에 속합니다. 그러면 가장 낮은 카스트는 뭘까요? 물소입니다. 그래서 보통 비힌두교도들이 먹는, 그런 것들은 물소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힌두교를 알려면 교리를 알아야 돼요. 이 교리가 어렵지만 그렇게 또 따져보면 어렵지가 않습니다. '까르마' 산스크리트어입니다. '업보'라고 하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아휴 이건 내 업보다" 이런 말 들어보셨죠?이 업(業)입니다. 내가 전생에서 어떤 행위를 했는지, 그게 바로 이 업보라는 거죠. 그리고 윤회란 말도 들어보셨죠? 불교에서도 윤회란 말이 있습니다. 브라만교에서 힌두교, 그리고 불교까지 전부 다 이 업과 윤회 사상이 전달되었다는 거죠.인간이 해탈에 도달하지 못하면은 삶과 죽음이 반복됩니다. 태어나고 죽고, 태어나고 죽고 이렇게 된다는 거죠 끝없이 반복됩니다. 수레바퀴처럼 이게 바로 윤회라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 보면 '다르마'라고 있습니다 이 다르마가 뭐냐 하면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될 도리를 다르마라고 합니다. 의무라고 번역하기도 하고, 법이라고 번역하기도 하는데 이게 바로 다르마라는 거죠, 각 카스트의 의무, 이걸 또 다르마라고 작게 범위를 줄여서는 또 이야기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이 카르마하고 다르마가 힌두교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브라만들이 인도의 하층민들한테 "너한테는 어떤 다르마가 있어" 라고 얘기를 하면 알아듣겠어요? 못 알아듣겠어요? 그러면 어떻게 하면 그 인도의 수많은 백성들이 알 수 있을까요? 이야기를 풀어서 쉽게 설명을 해주면 됩니다. 그게 바로 힌두의 대서사시 '라마야나'입니다. 서양에는 '오디세이아'라든지, '일리아스'라든지, 이런 게 있는데 인도에는 라마야나가 있습니다. 이 라마야나에 대해서 잠깐만 이야기를 하고 가겠습니다. 라마의 이야기인데요. 라마는 굉장히 중요해요. 비슈누 신의 화신이기도 합니다. 이 라마는 어떤 왕국의 왕자였습니다. 그런데 계모를 잘못 만났어요. 그래서 왕 후계 지위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정절의 아이콘, 아내 사티가 악귀 라마나한테 납치를 당해요. 그러면 어떻게 합니까? 남편이 남편의 다르마를 해야 되겠죠. 아내를 찾으러 떠납니다. 그때 이 라마를 도와주었던 원숭이 장군 '하누만'입니다. 여러분, 중국에 원숭이가 나오는 대표적인 소설이 있죠. '서유기'입니다손오공, 서유기 알죠? 그게 바로 여기서 모티브를 따왔다는 거죠. 하누만 장군의 도움을 얻어 가지고 악귀로부터 자기의 아내를 찾아냅니다. 이런 무용담이 바로 이 라마야나고 인도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서사시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왕으로서의 다르마, 왕자로서의 다르마, 부모로서의 다르마, 자식으로서의 다르마, 아내로서의 다르마, 그리고 장군으로서의 다르마를 가르쳐 준다는 거죠. 이야기를 통해서, 얼마나 귀에 쏙쏙 들어오겠습니까? 이래서 힌두교 교리에 따르면은 현세의 삶은 바로 전생의 까르마의 결과인 거에요. 내 업보의 결과인 겁니다. 내가 지금 높은 카스트에 있으면은 전생에 내가 잘 살았다? 못살았다? 선업(善業)을 많이 닦은 거에요. 근데 내가 이생에서 낮은 카스트에 있어요. 그러면 전생에 내가 지은 죄가 많은 겁니다. 그럼 속죄를 해야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삶에 충실해야 됩니다. 이 말은 뭐냐 하면 현재의 삶에 충실한 것은 다르마에 따른 삶을 살아야 된다는 거죠.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해야 된다는 겁니다. 내 위치에서 그 도리를 해야 된다는 겁니다. 카스트에 따른 의무를 해야 된다는 거죠. 그러면 다음 생에서 지금보다 훨씬 더 높은 카스트로 태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이게 바로 힌두교 교리입니다. 자 그러면 가장 높은 카스트가 뭘까요? 브라만이죠, 브라만 사제들의 특징은 뭐냐 하면 이마에 선을 긋습니다. 세로줄이 있고요, 가로줄이 있습니다. 이 세로줄은 시바신을 모시는 사제입니다. 가로줄이 그어져 있으면 비슈누 신을 모시는 사제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믿고 있는 신의 사제를 따라가면 제사 의식을 치러 준다는 거죠. 그 제사 의식이 뿌자입니다. 이 뿌자를 치를 때는 불을 많이 이용을 합니다이 제사의 방식, 모든 의례를 브라만이 주관을 합니다. 그런데 제사에는 반드시 제물이 올라가죠. 이 제물을 살 때는 돈이 많이 들어요. 나중에 제사가 끝나면 이 제물은 다 브라만 거죠. 브라만은 이렇게 해서 생업 활동을 하게 된다는 거죠. 그런데 이브라만의 권위를 더욱 더 높여 주는 법전에 하나였습니다. 이게 바로 '마누 법전'입니다. 기독교에는 10계명이 있죠. 힌두교에는 마누 법전이 있습니다. 이 마누 법전에는 각 카스트의 의무, 다르마가 다 적혀 있습니다. 민법이나 형법, 제사 의식, 일상 생활, 그런 세세한 부분까지 규정해 놓은 게 바로 이 마누 법전입니다. 인도인들이 반드시 따라야 되는 게 바로 마누 법전입니다. 이 마누 법전을 지금의 헌법이나 법보다 더 우위에 두고 있는 사람들이 힌두인들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마누 법전에서 찾은 인도 사회의 불평등 사례 두 가지를 찾아봤습니다. 신도 버린 사람들이라고 불리는 불가촉천민이죠. 달리트라고 얘기하기도 합니다. 그 유명한 불가촉천민입니다. 다시 말해서 접촉조차 불가하다는 거죠. 더럽다는 거죠. 부정 탄다는 겁니다. '신의 자식인가? 아니면 억압받는 자인가?', '하리잔'은 그 유명한 간디가 이 사람들한테 붙여준 이름입니다. '하리잔' 그리고 이 달리트라는 뜻은 '억압받는 자'라는 뜻입니다. 이 사람들 삶의 목적이 뭘까요?죽을 때까지 내 죄를 속죄하는 겁니다. 내 죄를 반성하면서 사는 거예요. 이 사람들의 꿈이 죽기 전에 갠지스강에 한번 가보는 겁니다. 하지만 가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못 가요. 갠지스강까지 가서 거기에서 몸을 싣고 내가 죽을 때 화장해서 나의 뼛가루가 갠지스강에 뿌려지는 것, 이 사람들이 평생 소망하는 겁니다. 그러면 다음 생애에는 더 나은 카스트 불가촉천민이 아닌 카스트로 태어날 수가 있습니다. 마누 법전에 보면 이 불가촉천민에 대해서 이렇게 쓰여져 있습니다. 이들은 개, 돼지, 닭과 마찬가지다. 소는 없습니다. 브라만이 식사하는 것을 보아서는 안 된다. 마을 밖에서만 살되 다른 사람들이 그를 쳐다보지 않도록 표시하고 밤에는 돌아다니면 안 된다. 달리트는 인간이 아닌 악의 구현이기에 다른 카스트와 신체적 접촉을 할 경우 사형을 당할 수가 있다. 그래서 사원 출입도 금지됩니다. 브라만이 읽는 경전, 이 베다를 만약에 암송한다면 혀를 뽑습니다. 베다를 만약에 보게 된다면 눈알을 뽑습니다. 베다 암송을 듣게 되면 귀를 잘라버려요. 이런 사람들이 바로 이 불가촉천민이라는 거죠. 불가촉천민 중에서 저는 오늘 도비 카트에 살고 있는 이 빨래하는 사람들, 도비왈라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인도 뭄바이라는 큰 도시가 있어요. 거기 가면 세계에서 가장 큰 빨래터 여기가 바로 도비 가트입니다. 이 인도의 전문 세탁공을 도미왈라라고 그래요. 그런데 우리가 빨래를 해보면 아니지만은 이 빨래에도 아주 세분되어 있는 절차가 있습니다. 인도에서는 기계 세탁보다는 이렇게 도비왈라가 세탁을 하면은 더 싸답니다. 그래서 보통 이 도비왈라들한테 세탁을 맡기죠. 이 빨래의 과정이 이렇습니다. 더러운 빨랫감을 수거하는 것, 그 다음에 애벌 빨래, 다음에 빨래를 내리치고, 행구고, 널고, 다리고, 개고, 배달하는 것 이런 시스템으로 이루어지는데요. 깨끗한 빨래를 만지는 아래쪽으로 내려오는 사람일수록 그 안에서 카스트가 더 높습니다. 신분이 더 높습니다. 이 더러운 빨랫감을 수거하는 아이의 꿈은 뭐겠습니까? 애벌 빨래하는 거예요. 애벌 빨래하는 아이의 꿈은 뭡니까? 빨래를 내리치기하는 거에요.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되는 삶을 꿈꾸는 거죠 이 도비왈라들은 새벽 4시에 출근합니다. 그리고 16시간 동안 빨래를 내리칩니다. 그래서 한 달 꼬박 버는 수입이 10만 원 정도 됩니다. 이걸 가지고 가족을 부양한다는 거죠. 근데 중요한 것은 뭐냐 하면 내 아들의 삶도 도비왈라라는 거죠. 내 손자의 삶도 도비왈라라는 거죠. 희망이 있을까요? 두 번째 인도 사회에서 불평등한 대접을 받고 있는 여성입니다 여성 앞에 '오염 가능한 존재'라고 제가 붙여놨습니다. 왜 여성들은 오염이 가능한 존재가 되었을까요? 인도 사회에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힌두 여성의 다르마를 마누 법정에서 잘 적어 놓았습니다. 어떻게 적어 놓았을까요? 이렇게 적어 놓았습니다. 어릴 때는 아버지가 지키고, 젊을 때는 남편이 지키고, 늙으면 누가 지켜요? 아들이 지킵니다. '아내는 낮이나 밤이나 자신의 남편에게 종속되어 있어야 된다' 라고 이 마누 법전에 적어 놓았습니다. 그러면 인도 사회에서 가장 이상적인 여인상은 어떤 여인상일까요? 바로 '빠띠브라따'입니다. 산스크리트어예요. 남편에게 통제되고 있는 순종적인 아내상입니다. 힌두교를 믿고 있는 인도 사회에서 남편은 신의 대접을 받습니다. 신한테 헌신적인 여성, 이게 바로 가장 이상적인 여성이라는 거죠. 인도 여성의 미간에 보면은 빨간 점이 하나 있죠. 이게 바로 빈디라고 합니다. '빈디' 이 빈디가 의미하는 게 뭐냐 하면 나는 결혼한 여자라는 겁니다. 나는 어떤 남자한테 종속되어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너는 나를 넘보지마 'No touch'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이제 이 빈디는 패션이 되어가지고요. 어린아이조차도 이 빈디를 하고 있습니다. 이 여성의 코에 특징적인 게 있죠. 코걸이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보통 전문 용어로 피어싱을 했다 그러죠 인도 여성들이 보통 이 링으로 피어싱을 한다든지, 귀거리를 한다든지, 발찌를 착용한다든지, 그렇습니다. 왜 이렇게 할까요? 나는 남편한테 종속되어 있다는 겁니다. 코 끼었다는 거죠. 쉽게 말해서 코 끼었다는 겁니다. 나는 남편이 있는 여자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보통 소를 기를 때 이 소한테 뭐를 끼웁니까? 코뚜레라는 걸 끼우죠. 그거하고 똑같습니다. 인도 여성이 패션 감각이 뛰어나거나 그래서 끼워 놓는 게 아니라는 거죠. 그런데 이 여성들은 왜 통제되어야 하는 존재일까요? 힌두교 교리에는 정과 부정의 개념이 있습니다. 우리가 보통 "정하다", "단정하다" 이런 말을 하죠. "부정 탄다", "부정 탄다" 이런 말 많이 들어봤죠? 힌두교에서 나왔다는 겁니다. 여자는 생리와 출산을 담당하기 때문이죠. 사람 몸 속에 있는 모든 분비물은 전부 다 오염되었다고 보는 게 바로 힌두교 교리의 특성입니다. 그러니까 여성들은 생리 중에는 오염된 존재로 인식이 된다는 거죠 친구하고 밥도 먹지 못합니다. 그리고 남편이 생리 중인 와이프한테는 밥도 하지 말라고 해요. 여성을 배려해서 그런 게 아니라, 부정 탄다는 거죠. 생리 중에 밥을 하면 그걸 먹는 사람들이 모두 부정을 타게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생리 중인 여성은 사원 출입도 금지됩니다. 뿌자도 금지됩니다. 철저히 외톨이처럼 자가 격리되는 거죠. 요즘 코로나처럼 자가 격리되는 그런 케이스인데요. 여러분 힌두교가 인도에만 있는가요. 네팔에는 더 심합니다. 네팔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교였습니다. 지금은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 하지만 몇 년 전까지는 국교였어요. 그러니까 카스트 제도가 그대로 남아 있겠죠. 이 네팔에서 '차우파디'라는 관습이 있는데요. 생리 중에는 여성을 격리합니다. 집안의 외양간 같은 데가 있어요. 거기에다가 내 딸이, 내 와이프가 생리를 하면 생리가 끝날 때까지 이 차우파디에서 혼자서 속죄를 해야 됩니다. 반성을 해야 합니다. '나는 왜 생리를 하는가?' 우리 같은 경우는 초경한다고 파티도 열어주고 꽃다발도 주고, 용돈도 주고 그러잖아요. 철저히 오염된 존재로 인식을 하는 거죠. 그러면 생리를 아니한 여성들은 어떨까요? 여신 대접을 받습니다. 어린 아이가 되겠죠. 그래서 인도에는 조혼 풍습이 있습니다. 일찍 결혼한다는 거죠. 생리하기 전에 빨리 결혼해 버리는 겁니다. 지금은 조혼 풍습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시골에서만 하는데요. 한 15세에서 18세 정도였고요. 과거에는 7세, 8세, 우리나라 나이로 초등학교 입학할 정도 되면 전부 다 유부녀가 되어 있다는 겁니다. 초경하기 전에 그런데 같은 또래의 남성하고 결혼하면 그나마 행복할 거 아니에요. 근데 남편의 나이가 20살이 더 많습니다. 보통 15살이 35살하고 결혼합니다. 그래서 인도에서는 여성 자살률이 높습니다. 세계에서 자살률이 100%라고 봤을 때 한 40%가 인도 여성이 자살하는 경우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인도 인구가 꽤 많죠. 몇 년 안에 중국 인구를 따라잡는다고 합니다. 지금 13억이 넘었는데요. 왜요? 조혼을 하잖아요. 일찍 결혼을 해서 자녀 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결혼이라는 것은 사람으로서의 다르마거든요. 반드시 해야 할 도리이기 때문에 결혼은 반드시 해야 된다는 겁니다. 간디도 조혼을 했습니다. 이 남자가 약혼했을 때가 7살 때였어요. 13살 때 결혼을 했는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 다행인 것은 와이프의 나이하고 거의 똑같습니다. 동갑이에요. 이럴 경우에는 조혼이라도 조금 봐줄 만하죠. 나이 격차가 없으니까 그만큼 이 조혼이라는 게 인도 사회에서 뿌리 박혀 있다는 거죠. 인도의 아버지들을 울리는 게 있습니다. 바로 결혼 지참금입니다. 결혼은 다르마니까 반드시 해야 됩니다. 그런데 이 결혼 지참금이 어마어마하다는 거죠. 이걸 우리는 '다우리'라고 합니다. '결혼 지잠금' 결혼할 때 필요한 거죠. 여자 쪽에서 필요할까요? 남자 쪽에서 필요할까요? 여자 쪽에서 필요합니다. 여자 쪽에서 결혼 지참금을 대면은 남자가 결혼 지참금을 받아서 결혼과 관련된 모든 비용을 다 이 결혼 지참금으로 지불합니다. 예식 비용도 이 지참금으로 지불하고요. 신혼 살림을 장만하는 비용도 전부 다 다우리에서 나옵니다. 얼마만큼 다우리, 이 지참금이 많을까요? 제가 알기로 한 4000만 원 정도, 인도 사회에서 그 정도면 대단한 거죠. 그래서 딸을 낳았다고 그러면 그 집안은 초상집입니다. 딸을 연거푸 2명 낳았다. 그 집안은 이제 멸문의 길을 걸어야 됩니다. 왜냐하면 이 지참금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죠. 인도에서 아들을 낳았다. 그러면 그 집안은 대박인 겁니다. 왜냐하면 여자가 지참금을 들고 우리 집안으로 들어오기 때문이죠. 지참금이 적은 경우 어떻게 해요. 남편으로부터 온갖 학대를 당합니다. 시어른들의 학대도 굉장히 심하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 지참금이 적은 여성을 내보내면 또 새롭게 결혼할 수가 있잖아요. 그러면 그 여성이 지참금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죠. 남편 쪽에서는 이 결혼 지참금이 재테크 수단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인도의 딸을 가진 아버지들은 돈을 벌기 위해서 뼛빠지게 일을 해야 되고요. 땅을 팔고,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가지고, 결혼을 시킵니다. 얼마 전에 인도의 거부가 있었어요. 굉장히 부자였는데 결혼식을 한 일주일 정도 계속 했다고 합니다. 이 혼례식에다 전 재산을 다 부었는 거에요. 그래서 파산했다는 그런 얘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인도에서는 뭐니 뭐니 해도 가장 불쌍한 여자는 과부예요. 인도에서 과부로 산다는 것은 산송장으로 사는 거하고 똑같습니다. 과부가 되었다는 말은 남편을 일찍 보낸 불길한 존재라는 뜻입니다. 근데 과부 중에서도 젊은 미망인이 있죠.젊은 미망인은 아직 생리 중이에요. 그러면 다른 남자로부터 오염될 가능성도 또 있겠죠. 왜냐하면 내가 생리 중일 때 남편이 있으면 남편이 나를 통제할 수가 있는데 남편이 없는 경우에는 이 여성은 통제 불가능한 존재가 되어버리는 거에요. 그래서 가장 행복한 과부들은 갠지스강 쪽에 과부들이 거주하는 마을이 있어요. 여기에 버려지는 거죠. 쉽게 말해서 고려장을 당하는 겁니다. 그래서 평생 이 갠지스강에서 몸을 씻고 남편을 먼저 보낸 속죄를 하는 거죠. 이렇게 구걸을 하면서 과부들이 평생을 보내게 된다는 겁니다. 죽지 못해 사는 거하고 똑같습니다. 이런 과부도 있습니다. '남편을 신처럼 섬기고 마지막도 함께 하리라'는 거죠. 바로 인도의 '사티' 풍습입니다 '사티' 남편이 죽을 때 아내도 같이 산채로 화장하는 거에요. 1999년까지 사티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 사티가 행해질 경우에 자의인 경우도 있지만 타의인 경우도 많습니다. 가족에 의해서 아니면 마을 사람들에 의해서 약을 먹고 부지불식간에 불 속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거죠. '사티'입니다. 그러면 과부로서 평생 산송장처럼 살 것인지 아니면 죽어서 화장이 되어서 여신처럼 살 것인지 둘 다 택하기 싫은데 그러면 이 여성은 여신이 되잖아요. 그 마을과 그 가문은 대박이 납니다. 왜냐하면 관광객들 참배객들이 이곳에 오니까요. 이곳은 사원이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인도에서는 남편을 신처럼 숨기고 마지막도 함께하는 이 모습을 가장 아름다운 과부의 다르마라고 생각을 하고 있죠. 힌두교 마누 법전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정절을 지키지 않으면 자칼의 자궁에서 환생한다' 쉽게 말해서 동물의 자궁이니까 나는 뭐가 되는 거에요? 동물로 환생한다는 겁니다. 이런 다르마를 인도 여성들은 아직도 따르고 있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저는 인도 사회의 불평등에 대해서 한번 다루어보았습니다 힌두교와 카스트 제도에 이 불평등의 뿌리가 있었죠. 그리고 이 불평등의 큰 아픔을 가진 달리트와 여성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마하트마 간디입니다. 간디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신이 진리가 아니라 진리가 신이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이 남성 어떤 카스트인 것 같습니까? 달리트죠. 억압받는 자입니다. 이 남자가 지금 어디에 들어가 있습니까? 하수구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맨홀 뚜껑을 열고 이 남자가 하는 일이 뭐냐 하면 더러운 하수구 청소를 하는 거죠. 우리가 하기 싫은 일은 전부다 이 달리트가 합니다. 이 하수구 속이 얼마나 냄새가 나는 줄 아시죠. 이 속에서 3시간 4시간을 버텨냅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하수구 맨홀 뚜껑으로 또 들어가게 되죠. 키가 작고 외소한 남자들만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맨홀 구멍이 너무나 작기 때문에 신도 버린 남자입니다. 억압받는 남자죠. 바로 달리트입니다 그러면 간디가 말했던 그 진리란 무엇일까요? 최소한 신이 이 사람들을 버릴지라도 사람의 사람을 버려서는 안 되는 게 진리 아닐까요? 우리는 지금 21C를 살고 있습니다. 인도인들처럼 그 오래된 다르마에 메여 살 것인지 아니면 나만의 다르마를 개척할 것인지 여러분은 어떻게 살겠습니까?그래서 저는 여러분한테 묻고 싶습니다. 21C를 살아가면서 여러분의 다르마는 무엇입니까?
로오데작성일
2022-02-20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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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지구본 연구소 - 24. 남극 이야기 1
오랜만입니다.인륜지대사를 마치고 난 뒤에생각보다 시간이 나지를 않더라구요.그래서 “어휴 이렇게 된거 그냥 흐지부지 날릴까?”했지만그건 인간적으로 도의가 아닌 것 같아다시 한 번 컴퓨터 앞에 앉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여러분들이 기다리다 지치지 않도록잡설은 줄이고 빠르게 시작하겠습니다. 이 게시글은유튜브 “3프로 TV”의 코너“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토대로 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 남극에 대한 썰들을 보면 짱공유에서도 남극에 대해서 종종 언급이 되곤 합니다.대다수의 게시글 내용은 남극썰중에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아문센과 스콧의 남극점 찍기 대결이겠지요.(결국은 피를 보고야 말았지만) 아무래도 남극 역사상 가장 박진감 넘치는 순간이었으니 만큼사람들에게서도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겠지요. 물론 최준영 박사님도 아문센 VS 스콧을 이야기 하셨지만워낙 인지도가 있는 소재고짱공유에서도 이미 몇 차례 언급되었으니 만큼이 부분은 과감하게 패스를 하고 이제까지 짱공유에서 다루지 않은 남극에 대한 부분을이번 게시글에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2. 남극엔 왜 가? 사람들이 남극을 왜 갈까요?사실 목적에 따라서 다른 대답이 나올 것입니다.아문센과 스콧에게 묻는다면“조국의 영광을 위해” 라고 했을 것이고 남극 관광을 가는 분들께 묻는다면“기왕 가는거 거기까지 가보는 거지 뭐.”라는대답이 나올 겁니다. 그렇다면 지금도 남극에서추위와 싸우며“과학기지”에 계신 분들은 그곳에 왜 가는 걸까요? 이쯤되면“연구하러 가겠지 뭘 그런걸 새삼스럽게 묻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그럼 질문을 추가해보겠습니다.남극 과학기지 대원들은 남극에“무엇”을 연구하러 가는 걸까요? 남극에 대해서 어느정도 관심을 가진 분들은“남극에 자원이 엄청 묻혀 있다며.”“석유도 왕창 있고 석탄도 어마 어마 하다던데?”“그럼 그런 애들이 대충 어디에 묻혀있는지는 알아야지.”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사실입니다.하지만 ‘채산성’이라는걸 놓고 본다면남극의 자원개발.....? 글쎄요? 물음표가 좀 뜨는 부분입니다. 잠깐 이야기를 돌리자면,우리나라도 자원이 꽤 있는 편입니다.한국이 가진 별명 중 하나가“자원의 표본실”이라고 해요. 자원의 표본실인 우리나라 자원의 종류는 꽤나 많은 편이지만그 수량이 ‘딱 표본으로나 쓰기 좋은 수준’으로 적다보니까채산성이 떨어지는거에요. 그나마 석회석, 텅스텐, 석탄 이런 애들은 꽤 많았습니다.그래서 예전에 강원도 지역에서 이런 것을 캐는광업이 크게 발달했었지요.예전에 “광산 마을에는 개도 만 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닌다.”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흥했습니다. 그것이 퇴락해버리게 된 원인이 바로채산성이지요. 자원 채취의 변수인 채산성 남극으로 돌아가서여러분들이 남극에 운 좋게 가서땅을 파보니까지하수 나오듯이 석유가 콸콸 나온다고 쳐 봅시다.이걸 가져다 팔 때이익이 날까요? 일단 철조차도 추워서 깨져버릴지 모르는-89℃의 추위 속에서도깨지지 않을 소재로 시추 타워를 만들어야 하고마찬가지의 소재로 드럼통을 만들어야 하며그걸 다 어찌어찌 담아도365일 태풍급 바람이 부는 남극해를 뚫을유조선을 띄워야 합니다.그리고 그 유조선은방심하다가 아차 하는 순간유빙에 갇혀버리기 때문에얼음을 깰 만한 쇄빙 기능도 갖춰야 하겠군요. 이렇게 채산성이 제로에 수렴하다 보니까 “남극에서 대량의 석유가 있어!”“남극에 엄청난 석탄이 있다고!”해도 “어 그래 잘 알았어. 그거 참 좋은 소식이네.”하며 무덤덤하게 넘길 수 있었던 거지요. 만약 남극이 조금이라도 따뜻했다면전 세계 강국들이 그걸 가만히 뒀겠습니까? 남극 조약이 지켜질 수 있었던 것은“채산성을 기대할 수 없었던 것”이큰 작용을 했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자 그렇다면일단 돈은 안 되는거 같은데그럼에도 불구하고무엇을 연구하러 남극에 가는 걸까요? 일단 뭐남극에 사는 펭귄도 연구할거고거기에 사는 생물도 연구하겠지만그거야 워낙 뻔한거고 여러분들이 들었을 때“으응? 그걸 연구하러 간다고?” 할만한 소재를 뽑자면『천문관측』을 하러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천문관측 하기 좋은 남극 “응? 하늘에 별 보러 간다고?”하실 텐데요. 일단 북반구에서 볼 수 없는 별들을볼 수 있다는 점도 있고 가장 가까운 곳이라고 알려진푼타 아레나스로부터제주도 ~ 싱가포르 보다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이곳은 별을 관측하는 데 방해가 되는 “광해”라는게 없습니다. 물론 요즘 세상에광학 망원경으로 우주를 탐사하기보단전파 망원경으로 우주를 탐사하기 때문에별을 관측하는 데 직접적으로 방해가 되는 건“광해”라기 보단 지구 내부에서 생산되어도처로 퍼지는 각종 전파들이겠지요. 남극 권역에서는 전파 망원경으로 우주를 탐사하는데노이즈를 일으키는 전파들이란 게 존재하지 않습니다. 광학 망원경이든전파 망원경이든남극은 우주를 탐사하기에는최적의 환경인 것입니다. 물론 별만 보려고 가는건 아니고여러 가지 이유로 남극을 갑니다.북극과 남극을 종단하는 극지위성도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고 미세조정을 하기위해남극점을 지나가기도 하고 조금 뜬금 없기도 하겠지만화성탐사를 할 때 이곳에서 전지훈련 비슷하게 한다고 합니다.일단 지구에 있는 곳중에서화성과 가장 비슷한 조건을 갖춘 곳이 남극이라고 한다는군요. 어떻게 보면 닮아있는 화성과 남극 화성의 평균온도는 –63℃니까....남극보단 좀 온화한 편이긴 하네요. 3. 여기까지 빌드업을 했으니 짐작하셨겠지만이번 게시글에서는 ‘남극 기지’에 대한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어디에서부터 시작을 해볼까요?저번에도 언급했지만 남극에 기지를 지으려면“남극 조약”에 서명을 해야 해요. 이 조약은“남극에 기지를 지을 수 있는 쿠폰”임과 동시에“당분간은 이 땅에 영유권 주장은 안 할게요.”라는 잠정적 소유권 포기 각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남극 조약에 서명을 했고그럼 이제 기지를 지어야겠죠? 기지도 두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종류를 나누는 기준은『영구적이냐 임시적이냐』는 여부일 텐데요. 영구기지는 남극의 여름~겨울 모든 기간 동안풀타임으로 운영되는 기지일 것이고임시기지는 남극의 여름 기간에만 운영되는 기지에요. 물론, 이번 게시글에서는풀타임으로 운영되는 영구기지에만 한정해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3. 가장 먼저 필요한 것? 남극에 기지를 짓고자 합니다.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보일러?건물? 일단 이런 친구들을날라서 남극에 가져다 두어야 하기 때문에.....배가 필요하겠죠?사실 배만 필요한건 아닐겁니다. 배도 필요하고, 헬기나 비행기도 필요하고그런 애들이 뜨고 내릴 활주로도 필요하고.... 일단, 그런애들을 뭉뚱그려서“교통수단”이라고 해 봅시다. 이번에는 남극에 갈 때 필요한 교통수단을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4. 쇄빙선 남극으로 가는 교통 수단들 중에서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배일겁니다. 일단 유조선, 통통배 같은 귀여운 친구들로이 거친 바다를 가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아차하면 주변이 꽝꽝 얼어붙어 그대로 갇혀버리게 되거든요.이런 극지를 갈 때는 특수한 배가 필요합니다.바로 쇄빙선이라는 배지요. 우리나라의 쇄빙선 아라온호 우리나라에서는 ‘아라온’이라는 쇄빙선이한 척 있습니다.‘뭐여? 딸랑 한 척?’이라고 생각 할 수 있을 텐데요. 그나마 그 한 척도, 사람 목숨하고 바꿔서 마련한 배라는 사실.....그 사연은 차후에 언급하도록 하고쇄빙선에 대해서 딥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쇄빙선에 대해서 우리가 개념적으로 이해하고 있는건“바다에 언 얼음을 깨고 다니는 배”일 거에요. 물론 사실입니다만, 쇄빙선이라고 해서아무 얼음이나 다 박살내고 다니는 건 아닙니다. 쇄빙선의 스팩에 따라서깰 수 있는 얼음의 레벨도 결정된다고 합니다. 괜히 1랩짜리 꼬꼬마 쇄빙선이랩 15짜리 준 보스 얼음을 깨겠다고 덤벼들다간혼쭐나고 돌아오게 되는 거지요. 그럼 쇄빙선이 어떻게 얼음을 깨는지레벨 별로 알아보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기에쇄빙선은 어떻게 얼음을 깰까요? 얼음이 쭉쭉 펼쳐져 있으면“지나갈게요~”하면서 그냥 무식하게밀고 들어가는 걸까요? 배 위에 망치 같은게 있어서배가 지나가기 전에얼음을 깨면서 가는 걸까요? 후자의 경우는“아니 무슨 개드립이야 수준 떨어지게.”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는데요. 실제로 이 방식은 저랩의 꼬꼬마 쇄빙선이얼음을 깨고 다니는 방식이라고 합니다.물론 망치가 달려 있는 건 아니고얼음송곳 같은 쇠꼬챙이가 배 앞에 달려있다고 해요.걔를 가지고 배가 지나가는 앞에 있는얼음들을 찔러서 쪼개는 방식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겁니다.물론, 이런 방식은저랩 몬스터 마냥 허접스러운 얼음을 상대로 할 때이용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알고보면 저랩 용 방식 그럼 고랩의 쇄빙선은고랩의 얼음을 어떤 방식으로 깨고 다니느냐.....고랩의 얼음을 만나면일단 뒤로 후진을 했다가 이 정도면 됐다 싶은 거리까지 떨어지면전속력으로 얼음을 향해 달려서...... 얼음 위로 올라 탑니다.?!?!?!? 고랩은 이런식으로 올라탑니다 갑자기 수륙양용 느낌이 확 나죠?실제로 얼음 위로 올라간 다음에그 위에서 마치 물개가 꾸엉꾸엉 하는 느낌으로얼음 위에서 앞으로 뒤로 왔다갔다 하며 발버둥을 치면얼음이 그 배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와르르 무너져 버리는 거에요. 이런데 얼음이 안깨지고 배기겠나 실제로 이런 게 가능하려면배의 무게중심을 자유롭게 이동시키는 장치가 필요할 겁니다.그런 역할을 하는 게 “벨로스터 탱크”라고 한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이 벨로스터 탱크는배를 앞 뒤로만 움직이게 만드는게 아니라좌 우로도 움직이게 해야 한다고 합니다. 얼음은 앞 뒤로만 생기는 게 아니라자고 있는 동안 배의 좌 우에도 얼 수 있기 때문에 출근 시간 지옥철에 구겨져 있다가내려야 하는 역에서“저 이번에 내려요!”하며온몸을 비틀어가며 간신히 빠져나가는 직장인처럼좌 우로도 움직여줘야 배가 얼음에 갇히지 않을 수 있다는 거지요.서울 사람들은 그렇게 산다고 하더라구요. 대한민국의 절반은 이렇게 살고 있음 이런 쇄빙선들을 많이 만드는 나라야북쪽에 적을 두고 있는 나라겠지요. 노르웨이러시아캐나다미국덴마크 아무래도 북쪽 바다를 이용하니얼어붙은 바다를 헤쳐나가야 한다는필요성 때문에 만들어왔다면 요즘은 중국에서쇄빙선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뭐..... 명분이야 간단하죠 “요즘 지구온난화 시대를 맞이하여북극항로가 열리고 있다.”“북극항로를 다니면서 안전하게 항행하기 위해쇄빙선이 필요하다.” 그들의 빅픽쳐 일단 중국하면 눈에 색안경을 장착하고“저저 곰돌이 푸새기가 뭔 나쁜짓을 하려고”하며 노려보시는 분들이 많은걸로 알고있는데요. 그렇게 노려보시는게 맞는거 같아요. 일단 명분이야“안전한 항행을 위하여”라고 하지만 중국 측 쇄빙선에서 뚫는 항로로는아무래도 중국 상선들이 많이 드나들 것이고일종의 “암묵적 중국 길”이 형성되겠지요. 그렇게 중국 길이 형성되면배들이 오가면서 물건도 보급하고쉴 때는 쉬어야 할 일종의 휴게소도 필요하게 될 것이고그런걸 지을 땅도 필요할 것이고 그러다 보면 적당하다 싶은 곳에 슬쩍“여기 우리 땅 좀 하자 ㅇㅋ?”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쨌거나 쇄빙선을 우리나라도 만들게 되었는데설마 아라온호만 딸랑 한 척 만들진 않겠지요. 기왕 만든거 다른나라에 가져다 팔면 좋지 않겠습니까?그래서 우리나라는 쇄빙선 기술을 LNG선박에 결합해서쇄빙 LNG선박을 만들었다고 해요. 쇄빙 LNG선 원래 북극권을 항해할 때는쇄빙 선단이라고해서선두에 쇄빙선이 얼음을 부숴서 길을 개척하면그 뒤를 나머지 선박들이 졸졸졸 따라가는 형태였는데그러다보면 배가 많이 필요하겠지요.적어도 쇄빙선 만큼은 꼭 데리고 다녀야 할테니까요. 그런데 LNG 선박에 쇄빙기능을 달아놓는다면그만큼 동원할 수 있는 배의 개수가 세이브 되니까그야말로 갸이득이 될 겁니다. 5. 세종 과학기지를 짓기까지 우리나라는 남극에 2개의 과학기지를 지어놓았습니다.하나는 가장 잘 알려진 세종 과학기지이고세종과학기지 다른 하나는 장보고 과학기지입니다. 장보고 과학기지 지어진 년도를 살펴보면세종과학기지는우리나라가 한창 올림픽에 열을 올리고 있던1988년에 지어졌고장보고 과학기지는2014년에 지어졌다고 해요.올해가 2022년이니까 햇수로 치면 9년차가 되고 있는 겁니다. 여담이지만 우리나라는 네이밍 센스를 참 거지같이 하는 것 같습니다.정확히 하자면, 네이밍 타이밍이라고 해야겠지요. 세종대왕이라는 이름이 가지는 무게를 생각해보면가장 최신, 가장 좋은 것에다가 가져다 붙여야 할 것 같은데가장 먼저 지어서, 가장 낡았고, 심지어 남극 본토도 아닌인근 섬에 지어놓은 기지에다 “세종”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비슷한 사례로 이순신장군호를 생각할 수 있어요.한국사 뿐만 아니라, 세계 해전사에서도 묵직한 족적을 남긴 인물의 이름을구축함에다 붙여버렸습니다. 충무공 이순신함 해군 출신은 잘 알고 있겠지만배의 크기는항공모함 > 전함 > 순양함 > 구축함이거든요. 거의 막내급 배에다가 이순신 장군의 이름을 붙여버리니 참.....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5년에 최초의 남극 탐사를 시작했고그로부터 2년뒤인 1987년에“우리나라도 남극에 과학기지를 짓자”라는결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역시 예나 지금이나 “빨리빨리”는종족 패시브인 것 같아요.....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실 단순히 성질머리가 급해서빠르게 결정을 한 건 아닙니다. 세종과학기지를 짓는 데는여러 가지 요인들이 영향을 줬겠지만잘 알려지지 않은 요인 중 첫 번째는바로, 우리 머리맡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북한 때문이었습니다. 북한이 당시 중국과 연계해서남극에 과학기지를 짓고자 한다는 첩보를입수했다고 합니다. 사실 우리나라는다른 데는 몰라도절대로 얘들한테는 질 수 없다고생각하는 존재가 2개가 있죠. 하나는 일본다른 하나는 북한입니다. 그런 이유로, 우리나라가 군사정부시절북한과 경쟁적으로아프리카 국가들과 수교맺기 외교전을 펼친 바가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미술관에 미쳐있을 시절과천 미술관에서 했던 기획전에서우리나라와 아프리카 국가의 수교 기념품이전시된 적이 있었지요. 그리고 그때에 있었던 일을 다룬 영화가모가디슈였지요. 당시의 외교전을 그린 모가디슈 그런 배경이 있던 시절이었기 때문에북한이 하면 당연히 우리도 할 수 있고북한이 못하면, 당연히 우리가 해서 앞서나가야 한다라는 생각이 정책 당국자들에게 깔려 있었기 때문에 “뭐? 북한에서 남극 기지를 짓는다고?”“무조건 걔들보다 빨리 지어!”를 시전했다고 합니다. 메갓과 좃날두 같던 남북한 거기에 요인 하나를 더 언급하자면남극조약이 1961년에 효력이 발생했는데요.『30년 동안은 남극의 영토에 대해서 불문에 붙이자』라는약속을 했다고 합니다. 즉, 그로부터 30년 뒤인1991년부터는남극의 영토권에 대해서 뭔가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라는 전망이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그럼 그 논의가 나오기 전에 우리도 발 하나는 걸쳐놔야 한다』는 계산이 나왔던 거지요. 근데 남극에 발을 어떻게 걸치냐.....ADCP라고 남극조약 당사국이라는 회의체에회원국 자격이 있어야 발언권이 부여되었습니다. 그럼 이 ADCP에 어떻게 가입을 하느냐......회원가입비를 내는건 아니고남극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 과학적 탐사 실적이 있어야 합니다.이 실적을 토대로 남극 과학기지를 지을 ‘분양권’을 얻게되는 겁니다. 사실 세종과학기지를 지을때는 어느정도 운이 따랐던 것이세종과학기지가 있는 킹 조지 섬은남극의 멘하탄이라고 불릴만큼 많은 과학기지들이 있습니다.저번 게시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남극 과학기지를 지을때는먼저 기지를 지어놓은 수많은 나라들로부터시누이 놀음을 당해야 하거든요. 우리나라는 꽤나 후발주자였지만그 시누이 놀음이 그나마 덜 할 때였고덕분에 큰 잡음 없이 킹 조지섬의 분양권을 획득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 만약 가상의 국가 A국이 킹 조지섬에분양권을 받으려고 하면훨씬 고강도의 시누이 놀음을 받아야 하고차라리 그러느니 남극 본토로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쫓겨 갈 수 밖에 없다고 해요. 4-1. 세종과학기지를 짓기까지....2 어쨌거나 1985년의 과학탐사를 통해분양권을 획득한 한국은 그럼 어디에다가 과학기지를 지어볼까....하며남극 임장을 다녀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집살 때야잘 모르면 부동산부터 찾아가 보겠지만남극에 부동산이 있을 리는 없고 그냥 무작정 휘돌자니 답도 안나오고그래서 생각한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건물도 많이 서 있고,사람들도 북적이는 데가 땅값이 오를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한국의 탐사단이 남극을 둘러다 보니남극대륙 본토는 답도 안 나오는 겁니다. “어휴.... 저기다가 건물을 짓기는커녕쇄빙선도 없으니 접근도 못 하겠다 야.”“야, 쌈짓돈 얼마나 있냐?”“이걸로는 간신히 건물만 올리겠는데요?”“그럼 답은 하나지.”“가성비?”“가성비!” 당시 가성비가 개쩌는 곳은남극 인근에 있는 킹 조지 섬이었어요. 가성비 개쩔던 바로 그곳 킹 조지섬은여름에는 비교적 따뜻해져서얼음이 녹아 땅이 드러나기 때문에남극 본토 얼음 위에 건물을 올리는 것 보다는건축비도 싸게 들어가서 쌈짓돈도 아끼고 우리나라처럼없는 살림 쪼개서 가성비 쫓아 온 다른 나라 과학기지들이옹기종기 모여있어서뭔가 인프라도 구축하기 쉬울 것 같고 결정적으로우리나라가 쫄리는 일이 있으면헬프 치기도 편해 보였더라 이겁니다. 그렇게 우리나라는 분양권을 가지고킹 조지섬에 기지를 짓기로 결정했습니다. 4-2. 세종과학기지를 짓기까지....3 분양권도 땃겠다임장 결과 땅 도 알아놨겠다건물을 뚝딱 올리면 되겠구먼 하겠지만 아무리 여기가 남극에서도 온화한 곳이라지만남극은 남극이라는게 문제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하듯이땅 파고 시멘트 부어서 양생하고철근 심어서 건물 올리면 되겠지 하겠지만 이렇게 할 수 없던 현실 그건 남극을 너무 무시하는 생각이지요.남극의 겨울은 애초에 어떤 활동을 할 수 없으니천상 여름에나 작업을 해야 하는데남극의 여름은 꼴랑 석 달 뿐입니다. 그리고 땅에다가 건물을 바싹 올려버리면여러분들이 군 생활 동안 경험하셨을겨울철 근무 댄스파티가 열리는 겁니다. 땅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차가운 냉기를직빵으로 맞아버리면정신을 차리기 힘들겠지요. 사람이야 발이 달려있으니어떻게든 스텝을 밟아가며냉기를 요리조리 피해 보려고 하지만(물론 대부분의 경우 실패로 돌아가긴 합니다.) 서울사람들만 안다는 바로 그것 땅에 붙어있는 건물은?난방을 풀로 올려도“오호호 한국에선 방바닥에서 온기가 올라오는데남극에선 방바닥에서 냉기가 올라오네 오호호 얼어죽겄다.”하는 일이 벌어지거나 최악의 경우.....밖은 춥고, 안은 따뜻한 기온 차가 발생해시멘트가 불균일하게 축소되는 과정에서벽면이 비틀리고 타일이 깨져버리는(지금 저희 집이 그렇습니다 ㅠㅠ)최악의 사태가 벌어질 수 도 있는 것이지요. 흙흙….괜찮니 우리집 ㅠㅠ 그럼 이 냉기를 어떻게 대처하느냐....동남아시아에서 해법을 찾으면 되는거에요. 동남아시아 같은데를 가보면기둥을 세워두고, 건물을 그 위에다가 지어놓지 않습니까?물론, 동남아시아는비바람으로 인한 수해나, 야생동물로부터 지키기 위해서이지만그와 유사한 원리로 땅에는 기초만 박고기둥을 세워서 그 위에 건물을 얹어놓는....이른바 필로티 구조로 건물을 지어버리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건물을 지을 때도겨울철에는 공사를 할 수가 없습니다.석달 안에 모든걸 다 끝내야 하는 상황 이때 우리나라가 생각한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 어차피 남극에는 석달 밖에 일을 못 하잖아.”“그렇죠?”“근데 기초 공사는 남극에서 해야 하잖아?”“그렇죠?”“기초 올리고 나서 건물을 지을려면 석달은 우습게 갈거고.”“그래서 어떻게 할건데요?”“기초 올리는 동안, 미리 건물을 지어놓고”“일단 한 번 계속 말해보쇼. 나중에 비웃게.”“기초공사 끝나면 건물을 그 위에 얹으면 되는거 아님?”“개 돌아이 같은 생각이네.”“그렇지?”“당장 해보자.” 남자의 본능 정말 돌아이 같은 발상이지만실제로 그 일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우리나라 현대 중공업 울산공장에서미리 건물을 만들어놓고그걸 바지선에 올려놓은 채로남극까지 10,000km 넘는 거리를 갔습니다. 물론 앞서 말했듯이남극에는 연중 태풍급 바람이윈드 쉴드를 쳐놓고 있기 때문에그거 뚫고 가다가 건물이 기울어지고 쓰러지고박살 날 수 있기 때문에미리 배에다가 건물을 용접해 놓았다고 합니다(...) 여기서 세종과학기지를 만든현대 중공업은 그로부터 26년 뒤2014년에 장보고 과학기지도 만들었다고 하네요. 근데 둘 다 지으면서현대 중공업이 고생을 좀 했는데요. 세종과학기지를 지으면서 어떤 고생을 했느냐....당시 과학기술처에서는“우리 남극 과학기지 지을겁니다. 무려 북한보다 앞서서요.”하면서 동네방네 광고를 하면서동시에 현대 건설에 이야기를 한 겁니다. “야. 정주영이.”“네?”“우리 광고 들었지?”“그러게요. 북한보다 먼저 짓는다니 대단하십니다. 근데.”“근데?”“그 이야기를 왜 저한테 하는거죠?”“왜긴, 그걸 니네가 지을거니까 그렇지.”“?!?!?!?”“설마 꽁짜로 지어달라고 하겠냐? 50억이면 되지?”“어..... 일단 계약서는요?”“왜? 싫어?”“아니 x발 수주를 하려면 계약서부터 써야 하는거 아닙니까?”“세무조사 맛 좀 볼래?”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당시 군사정부였다는걸 생각해보면아예 불가능한 소린 아닌 거 같습니다. 이봐 당해봤어? 일단 그렇게 해서광고를 통해 지들이 세종과학기지를 짓게 된걸 알게 된정주영은총무부장을 불러서 주판알을 굴려보도록 지시했고 총무부장이 가지고 온 견적서를 보고 물음표가 떴습니다. “야, 총무부장.”“예 회장님.”“내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눈이 침침한데. 숫자가 좀 많이 빈다?”“헤헤 그렇죠?”“요즘은 사직서를 이런 식으로 내나?” 정부가 주기로 한 돈은 50억그런데 총무부장이 가지고 온 견적서에서는 15억이 더 필요한 거였습니다.정부는 무조건 50억 이상은 줄 생각이 1도 없어보였고도장 찍는 순간 공식적으로 올릴 가능성은 더더욱 없어질 것이고 이때 정주영이 내린 판단은빤스런이었습니다. 기업가의 합리적 선택 “어이 정회장. 우리 계약서 써야지?”“아 죄송. 저 이번에 아버님이 돌아가셔서.”“너 북한에서 내려온 애 아니었어? 너 혼자서.”“저는 양아버지도 없습니까? 저 쌀집 알바할 때 사장님이요.”“뭐 그래 알았어.” “어이 정회장 상 잘 치렀지? 이제 계약서에 도장 찍어야지.”“아 죄송. 저 이번에 아들럼 생일이라.”“아 그래? 거 잘됐네. 우리쪽에 사람 보내서 축하해 주면 되겠네.”“에이 뭘 가족 행사가지고.....”“세무팀 보낼테니까, 잔치상 옆에 회계자료 쌓아두고.”“왓?!?” 생각만 해도 아찔한 하객 맞이 물론 실제로 이렇게 진행됐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부분이고왕회장이라 불리던 정주영이 회장이었을 때였으니 만큼“야 그깟 푼돈 안 받아도 되. 그냥 해줘.”했을지도 모르는 부분입니다. 어쨋거나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에현대 그룹 + 각종 계열사가 한 기여를긁어 모아보면 책 한 권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담으로 나로 우주센터도 현대중공업이 지어줬더랬죠.이때도 현대 중공업이 고통을 받은 것이 이때도 고통받은 현대 중공업 원래 기지를 건설 할 때발사체를 짓는 예산과기지를 짓는 예산을 한 통으로 묶어놨다고 합니다. 왜 이렇게 해놨느냐당시 과학기술부에서는당연히 발사를 성공하려면발사체를 만드는데 필요한 기술즉, R&D 비용이 가장 많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공무원들 중에서도가장 짠물 같은 기재부 놈들이절대 원하는 대로 예산을 주지 않을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럴 때는 회계상의 마술을 부려야겠지요. 예산을 크게 한 통으로 받아놓고기지를 짓는데 필요한 예산을 R&D 예산으로목적변경을 해버리면 확보할 수 가 있거든요. 저도 재작년에 유사한 일을 하면서 골머리를 앓다보니그 당시 공무원의 애환을 어느정도 짐작할 뿐입니다. 저 맘 잘 알지…. ㅠㅠ 어쨌거나 최적의 시나리오라면R&D로 예산을 돌리고남은 돈으로 슥삭슥삭 삽을 파고건물을 쫙 올리면 되겠지만 그렇게 된다면 현대중공업이 고통받을 리가 없을 겁니다. 나로 우주센터가 자리잡고있는외나로도는지질특성상 땅을 파면 바위 덩어리가또 파면 바위 덩어리가또 파도 바위 덩어리가 “뀨 나 불렀음?” 하고 튀어나오는 통에 공사가 생각보다 길어져 버렸고 일은 마침내 기지를 건설하고나서불거졌다고 해요. “와 X발 드디어 다 파버렸다. 이제 발사체만 지으면 도비는 자유인거냐?”현대 중공업 회장의 꿈과 희망 “저..... 회장님?”“왜?”“돈이..... 없는데요?”“돈? 뭔 돈?”“발사대 지을 돈이요.”“?!?!?!?” 현대중공업이 쌔가 빠지게 고생을 해서기지를 지어놨는데문제는 발사대를 만들돈이 모두 앵꼬가 나버린겁니다. 현대 중공업 회장은절박하게 과기부 공무원을 바라봤지만과기부 공무원은 눈을 슬슬 피하며 휘파람을 부는 상황 현대 중공업 회장이총무부장의 조인트를 박살 내려는 순간 러시아 친구들이 발사체를 들고“여~ 즈드라스트부이쩨” 하며 나타난 겁니다. 세상 어색한 삼자대면 더없이 어색한 상황을어떻게 타개했는지는전해지지 않습니다만 어쨌거나 나로 우주센터는 잘 지어졌고최근에는 우리 기술로 만든 최초의 발사체가99% 발사에 성공한 걸 보면 뭐.... 누군가가 총대를 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어쨌거나이런 우여곡절을 겪고 난뒤에1988년에 완공된 세종 과학기지는2014년 장보고 과학기지가 지어지기 전까지유일한 남극 기지로 활약했다고 합니다. 5. 남극의 비극 – 아라온호가 건조될 때 까지 우리나라의 세종과학기지는다른 나라의 남극 기지에 비해서평온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었다고 해요. 인터넷 강국답게킹 조지섬에서 제일 빠른 인터넷 속도를 자랑하고 말이죠. 물론, 앞서 게시글에서 언급했듯이주방보조를 둘러싼 치열한 갈등이 있기도 했고탐사 도중에 미끄러져서 다친다거나 하는 소소한 일 정도만 있었지만 2013년에 정말 큰 일이 벌어졌습니다.이때 우리나라의 전재규 대원이 사망하는 일이 생겼지요. 최준영박사님의 언급에 따르면당시 사수가 남극기지에 가 있고최준영 박사는 연구실을 지키고 있었는데 뉴스에서 남극에서 과학기지 대원 몇 명 실종이라는속보가 떳다고 합니다. 그걸 보고 “어? 잠깐? 그 선배 나올 때가 됐는데?” 하는 순간연구실 전화기로 사수의 부인분께서 ‘이게 어떻게 된 거냐’는 전화가 왔다는 겁니다.전화를 받으면서 오만 생각을 하며 환장할 노릇이었다고당시의 기억을 회상하더라구요. 이제 당시의 사건을 되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당시는 2013년 12월, 남극의 여름이었습니다.이 시기에는 정기적으로 남극 탐사대원의 교대가 있는데요. 킹 조지섬에는 만이 크게 있고그 일대에 과학기지들이 열을 지어 있다고 합니다.당시 저 만 지역에 있었다고 함 다만, 남극에는 바다가 험하고만에 큰 배가 대기에는 어려운 상황이었던 터라 먼 바다에 큰 배가 정박하고 있으면대원들이 조그마한 조디악 배를 타고이걸 타고 가야할 열악한 환경 배와 섬을 왔다갔다 하면서사람과 물자를 날랐다고 합니다. 그날도 평소와 마찬가지로조디악배를 타고 사람과 물자를 싣어 나르는데갑작스럽게 큰 풍랑이 닥쳤다고 합니다. 당시 배에 올라있던 3명의 대원들이“풍랑이 심해져서 기지로 갈 수 없으니근처의 장성 기지(중국 기지)로 긴급 대피하겠다.”라고본부에 교신을 한 뒤로, 연락이 두절됐다고 합니다. 조난자들이 가려했던 장성기지 그 뒤에 한참 있다가“아 우리는 지금 괜찮은 상황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오.”라는 교신이 온 뒤로다시 두절이 됐다고 합니다. 남극 기지에 있던 대원들은“좋아 이 당시까진 괜찮다고 하니 오케이긴 한데, 그 이후로 연락이 없네.”“중국 기지에 연락 때려보자.” 하고 중국 기지에 연락을 해 봤더니장성 기지 쪽에서는“한국 대원? 여기로 안 왔어.”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이 두 가지 정보를 조합해보고남극 기지에서는“큰일 났다. 이거 무슨 일이 나도 났겠구나.” 하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남극 기지에서는실종된 대원들을 찾기 위한 수색대를 꾸렸다고 합니다.문제는 장비가 한없이 열악했습니다.우리나라가 당시 보유하고 있던 장비는아까 언급했던 조디악 배 3대 뿐이었습니다. 그때 당시, 남극에 상설기지를 가지고 있던 나라들 중에서쇄빙선이 없던 나라는 우리나라와 폴란드 단 두 나라 뿐이었다고 해요. 하지만 당시 우리나라의 대원들은“마, 그깟 장비가 문제야?”“이순신, 장보고 못 들어봤냐?”하며, 다른나라에서는 차마 나갈 수 없던 상황이어도조디악 보트를 몰며 탐사를 해나갔었는데요 “이래도 괜찮았어!”라는게..... 비극의 씨앗이었습니다. 다섯 명의 수색대가남은 조디악 보트를 타고 수색을 위해 바다로 나섰고수색을 하는 과정에서큰 파도에 부딪쳐대원 두 명이 배에서 튕겨져 나가 버린 일이 발생한 겁니다. 이때 바다에 떨어진 두 명의 대원 중 한명은기적적으로 육지로 밀려 내려왔지만 전재규 대원은얼음장 같은 바다 위에서 의식을 잃고결국 그곳에서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처음에 조난을 당한 세 명의 대원은 어떻게 되었는가.이분들도 기적적으로 육지쪽으로 밀려왔는데 다른나라 기지로 가지는 못하고포스트라는 곳으로 가게되었다고 합니다. 포스트가 무엇인고 하면남극에서 조난을 당한 사람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과학기지 근처에 마련해놓고식량과 연료를 사용해구조를 기다릴 수 있도록 해놓은무인 쉘터라고 합니다. 당시 조난 당한 대원들은 포스트로 피난을 했지만남극의 살인적인 악천후 탓에근처 기지로 가서“우리 안전해요.”라고 소식을 전할 수가 없었던 겁니다. 당시 일을 최준영 박사는“순간적으로 여덟 명이나 실종됐다는 뉴스를 접하면서이건 다 죽었다.”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고 회상했습니다. 당시 다른 나라 남극기지에서도여덞 명이나 실종됐다고? 아이고.....하고 위로 전문이 빗발쳤다고 합니다. 그들도, 여덟 명이나 실종된 상황에서 그 누구도 살아남았다고생각할 수가 없었던 거였지요. 여기에서 인류애를 느낄 수 있던 대목이어느 기지가 뭔가 문제가 생겼다고 하면근처에 있는 다른 기지에서무조건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고 해요. 국적을 초월한 인류애가 남극에는 있었다 그래야 본인들이 어려울 때도 도움을 받을수 있으니까요. 이런 일이 생기자중국, 미국, 러시아, 일본 할 것 없이모든 과학기지의 탐사대원들이 모두 나선 끝에러시아 과학기지 헬기가 실종됐던 대원들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이 대목을 보면 우리나라는 러시아랑기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 알게 모르게 엮이게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한 명의 소중한 과학기술 인재가 사망한비극적인 사건이었지만 다른 나라에서는“여덞 명이나 실종됐는데.이런 상황에서 일곱 명이나 생환했다고? 진짜 억세게 운이 좋구먼.”이라고 이야기 했다고 해요. 하지만20대 대학원생의 안타까운 생명이 목숨을 잃었고돌아오는 과정 역시 순탄치 않았으며 (남극의 험한 바다를 뚫어야 하니)돌아오고 나서도국립묘지에 묻혀야 하느니 마느니 하며발생할 가치도 없는 논란이 발생했지만 돌아오지 못한 전재규 대원 한편으로는“우리가 남극을 너무 물로 봤다.”“저 험한 곳에 사람을 갈아 넣었다.”라는자성의 목소리가 생겨나면서 늦었지만 예산과 조직이 늘어나고2013년에 쇄빙선 아라온호가 생겨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생명과 맞바꾼 아라온 호 그리고 그 아픔을 딛고 태어난 아라온호 덕분에“이제 우리도 남극 깊숙한 곳으로 갈 여력이 생겼다.”라는 자신감으로 2014년에 남극 본토에 장보고 과학기지가 들어서게 되었습니다.그리고 장보고 기지 남극 내륙에 상설 과학기지를 운영하는 나라는미국, 러시아,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다섯 번째 나라가 되었습니다.(일본과 중국은 임시 기지로 운영한다고 합니다.) 6. 마치며 어쩌다보니 글이 평소보다는 좀 짧아졌습니다.아무래도 시간이 여의치 않은게 큰거 같습니다. ㅠㅠ다음에 언제 돌아올지는 모르겠지만끝내지 못한 이야기를 마저 끝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마치기 전에 이 게시글은유튜브 3프로 TV의 코너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토대로 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감사합니다.
갑과을작성일
2022-01-25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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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글터] [제주도 괴담] 숨비소리 수살귀이야기 - 2편
[제주도 괴담] 숨비소리 수살귀이야기 - 2편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뒤늦게 뛰어들어간 삼촌이 한참동안 고씨를 찾았지만 고씨는 마치 증발이라도 한 듯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였다고 합니다. 보트는 여전히 꼼짝도 하지 않았고, 날은 어느새 어둑어둑 저물어갔는데 삼촌은 곧장 어촌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고 근처에 있던 어선 한 척이 연락을 받고 와서 고씨의 보트를 끌고갔습니다. 사라진 고씨를 찾기 위해 온 마을사람들과 경찰 구조대 등 수많은 사람들이 투입되었지만태풍이 북상하며 파도가 거세지는 바람에 수색이 중단되고 말았고 고씨의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삼촌은 발만 동동굴렀습니다. 밤 10시 무렵에는 잠시 비가 걷히며 바람이 제법 잠잠해졌지만 수색작업은 여전히 중단된 상태였는데 썰물 때까지 고씨를 찾지못한 채 이대로 태풍이 지나가버린다면 그의 시신조차 영영 수습하지 못할것이었습니다. 사실 삼촌과 작은 어머니가 처음 제주도에 정착했을 때 도민들의 텃세에 쩔쩔매던 삼촌에게 선뜻 손을 내밀었던 사람이 고씨였습니다. 그는 삼촌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자신의 일처럼 발벗고 나서 도와주었고 삼촌 역시 그런 고씨를 친동생마냥 여겼는데 통곡을 하다못해 실신해버린 고씨의 아내와아무것도 모르는 고씨의 어린 자녀들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던 삼촌은 결국 직접 나서기로 했습니다. 당시 삼촌이 사용하던 머굴이라는 재래식 산업용 잠수장비는 조력자 없이 혼자선 사용이 불가능했기때문에 삼촌은 스노쿨과 랜턴, 오리발 등 최소한의 장비만 착용한채 가족들 몰래 밤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 " 여기는 해안선이 복잡하니 조류에 휩쓸렸다해도 아직 이 근방에 있을거야.태풍이 여기까지 오려면 반나절 넘게 남았으니 빨리 찾아서 복귀하자." 삼촌은 태왁이라는 기구에 연결 된 로프를 잡고 수면을 오르내리며 해안 곳곳을 수색하기 시작했는데 태왁이란 부력이 있는 커다란 스티로폼 덩어리로 구명조끼를 입지 않는 해녀나 다이버들에게는 생명줄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야가 흐린데다 비가 다시 쏟아지기 시작하며 바람이 다시 거세져버렸고, 지금 당장 철수하지않으면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삼촌은 수색을 멈추지 않았고 " 딱 한군데만 더 둘러보자 "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수심 8미터 지점에 랜턴불빛이 비추는 곳에 희미한 사람 형체가 보였는데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삼촌은 급히 수면 위쪽으로 올라가 숨을 한번 가다듬은 후 다시 물 아래로 내려가 랜턴을 비추었습니다. 그 곳에는 아까 보았던 사람 형체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는데 삼촌은 그것이 고씨의 시신이라 확신하며 가까이 다가갔는데 하지만 강한 조류탓에 시야가 점점 탁해지며 몸이 밀려나 접근조차 쉽지가 않았습니다. 삼촌은 전력을 다해 다가갔고 5미터, 3미터 그리고 손만 뻗으면 닿을 거리까지 다가갔는데 몸을 곧게 세운채 바닥을 바라보며 물속 한가운데 둥둥 떠있던 그건 키가 보통 성인 남성의 두배는 되어보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의 긴 머리카락은 사방으로 뻗쳐서 기분나쁘게 살랑거리고 있었는데 이를 악물고 힘껏 헤엄쳐도 앞으로 나아가기 힘든 이 거친 조류 속에서 저 앞에 있는 사람 형체는 꼿꼿하게 지면에 시선을 고정시킨채 미동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삼촌은 뭔가에 홀린 듯 잠시 넋을 잃고 그 형체를 보았는데 그리고 찢어질듯한 높은 톤의 음성이 물속에서 나지막히 들려왔는데 그건 분명 사람이 인위적으로 내는 소리였습니다. 해녀들의 숨소리를 입으로 흉내내는 듯한 여자의 목소리는 듣기 거북할 정도로 몹시 불쾌는데 소리를 찾아 사방을 둘러본 던중 다시 고개를 돌린 순간 삼촌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습니다. 미동도 없던 사람의 형체가 몸을 서서히 움직이며, 삼촌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빛바랜 색동저고리 치마를 입고있었는데 사방으로 뻗친 긴 머리카락들에 가려 얼굴은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그것은 고개를 좌우로 까딱까딱 거리며 기이하게 움직이고 있엇는데,물살에 의해 자연스레 움직이는 것으로 보기엔 자세가 상당히 비정상적이었습니다. 온 몸에 소름이 돋으면서 등골이 오싹해진 삼촌은 서둘러 수면을 향해 올라갔고 그리고 그 때 귀 바로 옆에서 또다시 그 소리가 들렸고,깜짝 놀란 삼촌이 주변을 둘러봤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괴형체가 있엇던 아래쪽 역시 아무것도 없었는데 무심코 고개를 든 순간 그것이 삼촌의 코앞에 서있었습니다. 길고 검은 머리카락이 물살에 휘날리며 삼촌의 얼굴을 마구때렸고전방의 시야를 다 가릴정도로 커다란 얼굴이 갑자기 나타나자 삼촌은 자신도 모르게 냅다 비명을 지르고 말았는데 희미한 말소리가 들려왔습니다. " 방해하지 마라 " 그 말을 듣는 동시에 몸속에 남아있던 공기가 모두 빠져나가버렸고 삼촌은 자신도 모르게 숨을 크게 들이키고 말았습니다. 다량의 바닷물이 순식간에 삼촌의 폐와 식도로 들이닥쳤고 ,가슴에 엄청난 통증을 느낀 삼촌은 급히 수면을 향해 헤엄쳐 올라갔습니다. 헤엄쳐 올라가던 도중 한쪽 다리가 갑자기 꿈쩍도 하지 않았는데 불빛을 비춰 확인하려했지만 랜턴은 두번 깜빡거리더니 휙 나가버려서 삼촌이 칠흑같은 물 아래로 손을 뻗어 다리쪽을 더듬거렸고손끝에 날카로운 손톱과 크고 기다란 손가락들이 만져졌습니다. 누군가의 손이 삼촌의 왼쪽 오리발을 강하게 움켜쥐고 있었던 것입니다. 삼촌은 마구 발버둥치며 오리발을 벗어던진 후 사력을 다해 위쪽으로 올라갔는데 밖의 상황은 더더욱이 암담했습니다. 로프는 이미 놓친지 오래고 태왁을 찾기는 커녕 어느쪽이 육지인지 구분조차 할 수가 없었습니다. 달빛하나 없는 어둠 속에서 비바람과 함께 강한 파도가 끊임없이 삼촌을 덮쳐와 숨조차 제대로 쉴 수가 없었습니다. 구명장비 하나도 없이 한치앞도 보이지않는 밤바다 한가운데 둥둥 떠있는건 자살행위나 다름이 없었기 때문에 고민하던 삼촌은 또다시 발목이 붙잡혀 물속으로 끌려들어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일단 무작정 앞으로 헤엄치기 시작했습니다. 패닉상태에 빠진 삼촌은 참을 수 없는 공포를 견디지못해 그저 본능적으로 앞으로 나아갈 뿐이었는데 거친 숨을 쉴때마다 머리위로 끊임없이 덮쳐오는 파도때문에 공기를 마시는건지 바닷물을 마시는건지 조차 분간할 수 없었습니다.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힘이 다 빠진 삼촌의 정신이 흐려지던 찰나,무언가 단단한게 머리에 쿵하고 세게 부딪혔는데 순간 정신이 번쩍 든 삼촌은 손에 닿은 물체를 붙잡고 필사적으로 위로 기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머리에 부딪힌 그것은 커다란 암초였는데 온 몸이 암초에 찍히고 긁혀 피가 흘러내렸지만 고통을 느낄 겨를이 없었는데 구사일생으로 간신히 물 밖으로 올라온 삼촌은 잠시 숨을 고르며 저 멀리 보이는 마을 가로등의 희미한 불빛을바라보았습니다. 머리와 몸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흘러내렸고 , 그제야 정신이 들며 고통이 밀려왔고 상처가 꽤 심각해서 서둘러 지혈을 해야했지만 머리에 흐르는 피에 빗물이 섞인채 얼굴을 뒤덮어버려 눈을 제대로 뜰 수가 없었습니다. 삼촌은 랜턴을 겨우 집어드는데 성공했고 "제발.. 제발 좀 켜져라" 그렇게 랜턴 뒷부분을 몇번 치자 탁하고 불이 들어왔고, 불빛을 비춰 주변을 둘러본 삼촌은 정신이 아찔해졌습니다. 주변 곳곳에 설치되어있는 철근들이 모두 붉은색이였기 때문인데 오래 전 신방이 그 누구도 얼씬조차 하지말라며 신신당부했던 그곳에 삼촌이 위태롭게 몸을 기대고 있었습니다. 조금 전 물속에서 겪었던 악몽같은 일을 떠올리며 좌절해버린 삼촌은 고민 끝에 갯바위를 벗어나 육지로 가기로했고 육지까지는 그리 멀지않은거리였지만 만조때 수심이 제법 깊은데다 비바람이 거세져 파도가 꽤 높아진 상태였습니다. 육지까지는 그리 멀지않은 거리였지만 만조 때 수심이 제법 깊은데다 비바람이 거세져파도가 꽤 높아진 상태였습니다. 이미 탈진한 상태로 망신창이가 된 몸이 이 성난 파도를 뚫고 무사히 육지에 닿을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하지만 이대로 있다가는 파도에 휩쓸리거나 물속에서 봤던 그것이 또 다시 나타날지도 몰랐습니다. 삼촌은 자리에서 일어나 랜턴으로 주변을 비춰보았는데 그때 " 저게 뭐야? " 대략 5미터 남짓 떨어진 수면 위쪽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머리가 솟아있었고 족히 수십명은 되어보이는 남녀가 빼곡히 모여서 삼촌을 등지고 물 위쪽으로 머리만 빼꼼 내밀고 있었습니다.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이 기이한 광경에 삼촌은 두 눈을 비비며 그것들을 다시 한번 똑바로 쳐다봤습니다. 그것들은 출렁이는 파도속에서 꿈쩍하지 않고 있엇는데,그 중 바짝깎은 머리에 커다란 귓볼을 가진 남자의 뒤통수가 유난히 눈에 띄었는데 "임마야 니 거기서 뭐하노! 행님 왔다 . 당장 나온나! 임마 퍼뜩 집에 가자!" 그건 바로 삼촌이 애타게 찾고있던 고씨였는데 대답은 돌아오지 않고 잠시 침묵이 흐르더니 기이한 소리가 파도를 뚫고 나지막하게 들려왔습니다.아까보다 훨씬 더 날카롭고 소름끼치는 그 소리에 삼촌은 반사적으로 소리가 나는 쪽으로고개를 돌려 랜턴을 비췄습니다. 그리고 그 곳은 누군가 갯바위 뒷쪽에서 고개만 내밀고 삼촌을 노려보고 있었는데 상반신 만으로도 일반 성인의 키를 훌쩍 넘기는 그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린채 퉁퉁 불어있었고 이마 곳곳에는 붉은 점들이 찍혀져 있었으며 비정상적으로 넓은 미간에 가로로 길게 찢어진 눈을 움푹 패여져 광대뼈 바로 위쪽에 붙어있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게 늘어진 덥수룩하고 퍼석한 머리칼은 흡사 들짐승의 갈기처럼 보여 더욱 더 공포스러웠는데그것은 살기가 가득한 시뻘건 두 눈을 부릅뜨고 삼촌을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시선이 아래로 내려간 곳에는 온통 피로 얼룩진 오방색 저고리가 있었는데 그건 삼촌이 아까 물 속에서 보았던 바로 그것이었습니다.삼촌의 손 끝에 느껴졌던 기다란 손가락 끝에는 새까만 손톱들이 제멋대로 솟아나 있었고 공포에 질려 그대로 얼어붙은 삼촌은 그저 그것에 시선을 고정시킨채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잠시라도 한눈을 팔면 그것이 바로 삼촌을 덮칠 것만 같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그것은 조금의 미동도 없이 삼촌을 노려보고 있었습니다.그리고 요란한 파도소리와 빗소리가 잠깐 멈춘것같은 착각이 들었을정도로 심장은 터질듯 요동을 쳐댔고 피를 가득 머금은 슈트에서는 아련한 온기와 함께 비릿한 피비린내가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 그래, 이렇게 된 거 이제 죽기살기다" 삼촌은 마음 속으로 셋을 센 뒤에 곧장 물로 뛰어들어 전력을 다해 육지까지 헤엄쳐가기로 했고 여기서 100미터 정도만 헤엄치면 발이 땅에 닿는 수심까지는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자칫 조류를 잘못 만나면 순식간에 먼 바다로 밀려나 그대로 죽을지도 모르지만 그 상황에서 모든건 운에 맡기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 하나..둘..." 방금 전까지 삼촌의 눈 앞에 있던 그것이 순간 자취를 감춰버렸는데 삼촌이 육지까지의 거리를 재느라 순간적으로 그것에게서 시선을 떼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때 불쾌한 숨소리와 함께 얼음같이 차가운 냉기가 삼촌의 볼을 스치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엄청난 악취가 풍겨져왔습니다. 온 몸에 털이 쭈뼛선채 그대로 굳어버린 삼촌은 눈만 겨우 움직여 곁눈질로 그걸 살짝 쳐다보았는데 차마 랜턴으로 그걸 비출 엄두는 나지 않았습니다. "으악!!" 외마디 비명과 함께 삼촌은 물 속으로 몸을 날렸는데 짠 바닷물이 상처에 닿아 칼에 찔리는것같은 통증이 느껴졌지만 아픔을 느낄 여유따윈 없었고 삼촌은 죽을 힘을 다해 육지로 헤엄쳐갔습니다. 몸이 조금 앞으로 나아간다싶다가도 금새 힘이 빠지며 숨이 턱까지 차올랐고 눈에는 핏물이 들어차서 이내 시야가 흐려졌고 삼촌은 오랜 경험과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처음 출발했던 방향을 애써 기억해내며 앞으로 계속 나아갔습니다. 그 사이 팔다리의 감각은 이미 사라져버렸고 엉뚱한 곳으로 밀려나고 있는건 아닌가 그런 불안한 생각도 들었지만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었습니다. 바로 그때 두려움과 죄책감으로 정신이 혼미해지던 그때 ,삼촌의 손가락에 무언가 감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억세고 기분 나쁜 그 촉감은 그것의 머리카락 같았는데 놈이 여기까지 날 쫓아왔구나하고 생각한 삼촌은 결국 모든걸 체념해버렸고 아무 감각이 없는 몸으로 바닷물만 꾸역꾸역 삼키며 의식을 잃어갔습니다.아득한 시간이지나고 삼촌은 자신의 몸이 어딘가로 끌려가고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이대로 놈에게 잡혀가는건가 싶어 마구 저항을 하자 누군가 삼촌의 얼굴을 내리쳤고 삼촌은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헉..헉.. 여기가 어딥니까?" 곧이어 삼촌은 자신의 두 발이 땅에 닿아있다는 걸 알았는데 몇번이고 눈을 비벼 주변을 둘러보니 마을 주민 세명이서 삼촌을 부축하며 해변가로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야이 XX놈의 자슥아! 니 뒤질라고 환장했나!!! 퍼뜩 다리에 힘 줘라!! 여서 정신 단디 안차리면 다 죽는다고!!" 귀에 익은 걸쭉한 부산 사투리 목소리 주인공은 작업반장이였던 윤씨 아저씨였는데 늦은 시간까지 해변을 수색하던 몇몇의 주민들은 저 멀리서 허우적거리고 있던 삼촌을 기적처럼 발견했고 모두 그가 사라진 고씨인줄알고 바다에 뛰어든 것입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삼촌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급히 수혈과 봉합수술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리고 병원에 왔을때 삼촌의 열 손가락은 거의 대부분 골절이 되어있었다고 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작은 어머니께선 당장 이혼하자며 펄펄 뛰셨지만 그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삼촌은 퇴원한 그 날부터 끔찍한 악몽에 시달려야만 했습니다. 꿈을 꾸면 쾌청한 하늘아래 잔잔하고 푸른 바다가 펼쳐져있고, 바다의 한 가운데에는 고씨가 둥둥 떠있었습니다. 삼촌이 그에게 점점 다가갈수록 고씨의 표정은 일그러지고 그와 동시에 주변은 짙은 어둠이 깔렸는데 고씨는 몹시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삼촌을 응시하다 입을 떼는데 "아...아...." 그리고 어느새 눈앞에 나타난 그것은 살기가득한 시뻘건 눈을 뜨고는 커다란 입을 쫙 벌리며 삼촌의 코앞까지 다가와 활짝 웃었습니다. 그리고 그 입속에는 푸석한 머리카락들과 검붉은 피가 가득했습니다. 삼촌은 물속 깊은 곳으로 빨려들어가고 어두운 심해로 끝없이 끌려들어가며 잠에서 깨어났는데그 일로 삼촌은 한평생을 같이했던 바다를 등지고 잠수사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잠수사 일을 그만둔 후에 잠시 집에서 쉬고있던 와중에 삼촌은 작업반장 윤씨로부터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는데 실종되었던 고씨가 해변에 표류한채 발견되었는데 기적적으로 목숨을 간신히 건진채 병원 중환자실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목숨은 건졌지만 상태가 대화를 나눌 정도로 좋지는 않았기 떄문에 바로 병원으로 가지는 않았습니다. " 고씨의 상태가 좋아졌다는 얘기를 듣고 삼촌이 직접 방문해서 얘기를 나누었지만 결과적으로 고씨는 실종된 동안에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삼촌이 목격한 그 괴상한 것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얘기를 나누고 잠시 해변쪽을 바라보다가 집으로 돌아온 삼촌은 고씨가 돌아온 이후 한동안 꿈에 나오지 않던 그 존재와 다시 대면하게 되었는데 이전처럼 입속에 피와 머리카락이 가득한 채로 뜨문뜨문 말하는데 " 넌...... 견뎌냈으니깐....... 원하는 걸... 돌려주겠다..... 하지만... 다시는.... 내가 있는 곳으로 오지.... 마라..... 그때는 너 ..... 하나로.... 끝나지는.... 않을거다.... " " 그리고..... 하나를 ..... 돌려 주었으니...... 하나를 .... 받아가겠다.........." 이 말과 함께 사라졌는데 삼촌이 눈을 떠보니 해뜬 아침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날의 끔찍한 악몽과 잔상은 시간이 오래 지나도 사그라들지 않았는데 결국 삼촌은 가족들과 함께 제주를 떠나 고향인 대구로 이주했고,작은 어머니와 함께 종교생활을 하시며 비로소 그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환갑이 훌쩍 넘으신 삼촌은 두 아들이 결혼하여 독립하자 작은 어머니와 함께 제주의 그 마을로 돌아갔는데 어릴 때 삼촌 댁에서 여름방학을 보내고 했던 저는 무척이나 잔잔하고 아름다웠던 그 마을의 해안 절경을 아직까지도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몇년 전 제주도 여행을 갔다가 삼촌을 뵙기 위해 그 마을을 찾아갔는데 그 곳은 관광 개발로 인해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 없게 변해있었고 주위를 둘러보다 보니 갯바위 쪽은 예전의 그 모습 그대로였는데 마을 선착장이 부두로 확장이 되면서 방파제에 완전히 가로막혀버렸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삼촌이 다시 제주도를 방문했을때 새로 알게 된 사실은 전에 이 마을에 방문해서 액막이를 했던 신방이 실종되었다는 것입니다. " " 실종 시기를 알아보니 바로 삼촌이 그 괴상한 존재를 마지막으로 꿈에서 봤던 그날 본인의 신당에서 실종되었는데 이상한 건 신당이 온통 엉망이었고 물바다인 상태였다고 합니다. " 마을은 여전히 평화로웠고 그 일 역시 까마득한 옛 일이 되어버렸지만 가끔은 궁금할 때가 있다고 삼촌은 그러셨습니다. " 30년 전 삼촌이 마주했던 그 존재는 아직도 여전히 그 자리에서 또 다른 희생양을 가리고 있을지가 말입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ghshffnfffn1/222144259550https://ghshffnfffn1.tistory.com/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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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글터] 한국의 전통 괴물 - 강철이
한국의 전통 괴물 - 강철이 지역 : 조선한국의 전통 괴물 - 강철이지역 : 조선* 특징 : 거대괴수화속성초능력(화염 비늘, 열기 조종, 화염 분사, 기상 이변)광폭함(극단적인 분노)비행능력강철이는 용이 되는데 실패한 이무기가 타락한 요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적으로 등장하는 전국구 요괴라고 해요.강철이는 한국 전설에 등장하는 괴물로, 용이 되지 못하고 변한 이무기!. 지역에 따라 광철이, 깡철이, 강철 등으로 불려집니다. 한국 고문서에는 강철(鋼鐵), 표준국어대사전에는 '강철이'로 표기됩니다. 이무기에서 변한 괴물이지만 모든 이무기가 강철이로 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네요.이무기에서 강철이로 변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조건이 필요한 걸까요?음 이건 이유를 아직 찾지 못했네요. 죄송합니다.강철이는 일반적인 이무기와는 다른 성격을 갖고 있다는데요. 보통의 이무기는 수신(水神)의 성격을 가진 용이 되기 위해 수 백년동안 수련에 정진한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용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구름이나 안개를 모을 정도의 수분을 다룰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련에 실패한 강철이는 용이 되지 못한 것에 대한 화와 울분, 극단적인 분노로 인해 수신의 대척점인 화신(火神)의 성격을 갖게 되었다고 하네요.강철이의 능력은 용에 필적하거나 그 이상으로 보여지는것 같아요. 입에선 서양의 드래곤처럼 불을 뿜고, 몸에선 강력한 열기와 화염이 치솟으며, 주변의 동식물들을 말라 죽게 하거나 불태워 버린다. 수분을 머금은 비구름이나 큰 강물도 단번에 증발시켜 버릴 수 있다네요. 가끔씩 기상이변을 일으켜 강풍이나 우박으로 농작물에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한국 속담에 "강철이 간 데는 가을도 봄이다."라는 말이 있다고 하네요 . 풍성한 가을에도 강철이가 나타나면 메마른 봄처럼 되버린다는 말입니다.. 물론 강철이 이외에도 불을 다루는 괴물(백두산 천지설화의 흑룡) 설화가 존재하지만, 열기에 대한 능력만큼은 강철이에 미치지 못합니다. 보통의 이무기처럼 늪지대나 깊은 호수에 살지만 다른 이무기와는 달리 하늘을 날 수 있습니다.강철이는 이익이 쓴 『성호사설』 《만물문》편에서도 등장합니다. 이 책에서는 강철이를 '독룡(毒龍)이라고도 하며 소와 형태가 비슷하고 폭풍, 낙뢰, 우박을 퍼부어 곡식과 가축을 상하게 한다.'라고 쓰여있어요. 주로 늪과 호수에 살고 있는 환상 동물, 강철이입니다.강철이에 대한 기록은 중국의 괴물인 후(?)와의 비교가 대부분이라는데요.대표적인 것이 이덕무가 쓴 『청장관전서』<양엽기>편으로,『술이기』와『죽창소품』을 참조하여 중국의 괴물인 후를 우리나라의 강철이라고 서술하고 있습니다.『성호사설』<만물문>편에서도 등장합니다. '독한 룡(毒龍)'이라고 하며 소와 형태가 비슷하고 폭풍, 낙뢰, 우박을 퍼부어 곡식과 가축을 상하게 한다고 합니다. 주로 늪과 호수에 살고 있으며 밖으로 나오면 강력한 열기를 내뿜어 수분을 없애고 가뭄을 들게 할수 있습니다.불교에서는 욕심으로 비유되며 참선(고요한 연못)을 통해 욕심(강철이)을 제어해야 한다고 전해진답니다. 경남 밀양 석골사(石骨寺)에는 상좌를 시기한 주지가 주술을 부려 상좌를 강철이로 변하게 만든 전설이 전해집니다.강철이로 변한 상좌는 이에 굴하지 않고 열심히 수행을 했으나, 끝내 옥황상제에게 승천을 거부당했습니다. 상좌는 화가 폭팔하여 지상에 우뢰와 우박을 내리고, 봄철이면 몸부림 쳐 농작물을 망쳤다고 합니다.합천군에서는 매년 봄 들에 나가서 농사를 망치는 강철이를 쫓아내는 행사를 벌였다고 합니다.민간에서는 농작물을 망치는 골치 아픈 존재로 인식하는듯 합니다.이덕무가 쓴 『청장관전서』 《양엽기》편에서 『술이기』,『죽창소품』이란 두 권의 책을 참고하여 중국의 괴물인 후(?)를 우리나라의 강철이라 서술하고 있습니다.또한 김포군(金浦郡)의 늪지대에 살던 강철이로 인해 가뭄이 들자 주민들이 바다로 내몰았는데, 홀연히 날아서 바다로 뛰어드니 그 열기로 인해 바닷물이 들끓었다고 전해집니다.박지원의 『열하일기』<성경잡지>편에서도 중국의 화룡(火龍)을 조선의 강철이라 지칭한 내용이 있습니다.건륭 8년(1743년) 3월, 산해관 밖 여양(閭陽) 벌판에 화룡이 내려 앉았는데, 비구름이 없는데 천둥번개가 내리치고 늦은 봄 날씨가 갑자기 6월 한여름 더위로 변하였습니다.화룡이 있는 곳의 100리 안은 모두 폭염의 도가니가 되어 사람과 짐승이 고열에 수 없이 죽어나갔고. 우물과 샘, 주변의 호수와 강은 모두 말라버렸고 가축들은 뼈까지 모두 불타 녹아버렸습니다.많은 문헌에서 중국의 후를 한국의 강철이와 동일한 괴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 이런 기록들만으로 강철이와 후를 동일한 괴물로 봐야 하는 것에는 의구심이 듭니다.강철이에 대한 묘사는 주로 후와의 비교를 통한 한시적인 추측, 즉 '이러한 것을 보아하니 그것은 분명 강철이 일 것이다.'라는 식의 기록 뿐으로 실제 강철이가 어떤 형태인지는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그저 하늘을 날아오르고 우박과 같은 기상이변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용에 가까운 괴물로 해석할 뿐이네요 . 마음 속에 응어리진 울분이 발화되어 강력한 열기를 내뿜는다는 설정도, 후에게는 없는 강철이만의 고유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일부에서는 한국인의 한(恨)이 구현화된 괴물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중국 후의 경우 『속자불어』에서 사람을 쫒던 강시 후로 변했다는 기록을 볼 때, 후 자체가 용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괴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을 잡아먹고 가축들을 말라죽게 만들며, 용을 사냥하고 그 뇌를 빨아먹는 후는 당대에 사악한 존재로 묘사되었습니다. 때문에 불교에서는 관음보살 등 여러 부처들이 후를 타고 다니며 후가 악행을 하지 못하도록 제어한다고 합니다.강철이처럼 용이 되기 위해 수련을 했다는 전승은 전해지지 않고, 형태도 용 보다는 사자나 개에 가까운 기록이 대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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