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검색 결과(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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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음주운전한 연예인 리스트
▲영화배우 신은경 - 1996년 11월 19일 무면허 음주운전, 교통사고, 뺑소니
▲가수 김흥국 - 1997년 5월 15일 음주운전, 교통사고, 뺑소니
▲영화배우 박상민 - 1997년 8월 5일 음주운전, 접촉사고, 뇌물 공여
▲탤런트 이승연 - 1998년 7월 30일 운전면허 불법취득
▲탤런트 심은하 - 1998년 8월 2일 음주운전
▲코미디언 배일집 - 1999년 7월 1일 음주측정거부 1년만에 기소
▲탤런트 이승신 - 1999년 9월 8일 음주운전
▲가수 안상수(수와진 멤버) - 1999년 11월 23일 무면허 음주운전, 교통사고
▲탤런트 이정섭 - 2000년 6월 25일 음주운전
▲개그맨 김태균(컬투 멤버) - 2000년 6월 29일 음주운전, 교통사고, 뺑소니
▲탤런트 김지수 - 2000년 7월 30일 무면허 음주운전, 교통사고
▲개그맨 지상렬 - 2000년 8월 17일 음주운전, 교통사고, 뺑소니
▲가수 김창렬(DJ DOC 멤버) - 2000년 9월 8일 음주운전, 교통사고, 뺑소니
▲가수 강타 2000년 - 11월 20일 음주운전, 교통사고, 뺑소니
▲DJ 이종환 - 2001년 3월 13일 음주운전
▲탤런트 원미경 - 2001년 5월 30일 음주운전
▲영화배우 유오성 - 2001년 9월 23일 음주운전
▲가수 김완선 - 2001년 10월 25일 음주운전
▲영화배우 이미연 - 2001년 12월 31일 음주운전
▲가수 백지영 - 2002년 2월 25일 무면허 음주운전
▲영화배우 장진영 - 2002년 7월 4일 무면허 음주운전, 음주운전 적발 2번 연속
▲영화배우 이정재 - 2002년 8월 22일 음주운전 적발 2번 연속
▲가수 변진섭 - 2002년 11월 7일 음주운전
▲영화배우 조은숙 - 2003년 1월 10일 음주운전
▲탤런트 추소영 - 2003년 3월 19일 음주운전, 교통사고, 채혈을 통한 정밀측정 요구
▲탤런트 이재룡 - 2003년 3월 21일 음주운전, 교통사고, 측정거부
▲가수 탁재훈(컨추리 꼬꼬 맴버) - 2003년 3월 27일 음주운전
▲가수 지니(디바 멤버) - 2003년 6월 11일 음주운전
▲배우 심혜진 - 2003년 8월 13일 음주운전
▲가수 박지윤 - 2003년 10월 27일 음주운전
▲탤런트 김도연 - 2003년 10월 29일 음주운전
▲아나운서 노현정 - 2003년 12월 16일 음주운전
▲가수 은지원 - 2004년 4월 28일 음주운전 적발 2번 연속
▲아쿠아 누드 정유진 - 2004년 7월 26일 음주운전
▲탤런트 김혜리 2- 004년 8월 12일 음주운전, 측정거부
▲개그맨 김늘메 - 2004년 8월 17일 음주운전
▲영화배우 류승범 - 2004년 9월 6일 음주운전
▲송진아(영턱스 전멤버) - 2004년 9월 21일 음주운전
▲탤런트 이유진 - 2004년 10월 18일 경찰의 음주단속과 연행과정 중 폭행
▲탤런트 윤기원 - 2004년 10월 21일 음주운전
▲개그맨 김진수 - 2004년 11월 26일 음주운전
▲영화배우 박중훈 - 2004년 12월 28일 음주운전
▲가수 이상우 - 2005년 2월 5일 음주운전
▲가수 클릭비 김상혁 - 2005년 4월 11일 음주 접촉사고 뺑소니
▲가수 캔 배기성 - 2005년 4월 29일 음주운전
▲개그맨 강성범 - 2005년 5월 6일 음주운전 혈중 알콜농도 0.218
▲개그맨 김현철 - 2005년 5월 6일 음주운전 혈중 알콜농도 0.234
▲작곡가 주영훈 - 2005년 5월 11일 음주운전
▲탤런트 조한선 - 2005년 9월 11일 음주운전 접촉사고 혈중 알콜농도 0.181
▲영화배우 허준호 - 2005년 9월 25일 음주운전 혈중 알콜농도 0.103
▲탤런트 권해효 - 2005년 10월 23일 음주운전 0.065
▲가수 신화 전진 - 2005년 10월 31일 음주운전 혈중 알콜농도 0.065
▲영화배우 송강호 - 2005년 11월 1일 음주운전 혈중 알콜농도 0.095
▲가수 원타임 송백경 - 2005년 11월 19일 음주운전
▲가수 동방신기 영웅재중 - 2006년 4월 7일 음주운전 혈중 알콜농도 0.071
▲가수 신화 신혜성 - 2007년 4월 14일 음주운전 알콜농도 0.097%(면허정지)
출처 :쌍코 카페 - ⓧ임수정닮은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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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재미로 보는 연예인들의 성형전후 총집합!^^;;
성형수술...
원판을 약간 수정하는 걸로만 생각했는데...
완전 다른 사람을 만드는군요..
김남주 김선아는 저게 진짜 수술 전후의 동일인일까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돈 있다면 함 고려해 볼만하네요...
돈 열쒸미 벌어야 겠습니다. ㅎ
재미로 보는 연예인들의 성형전후 총집합!^^;;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일반인들과는 많은 면에서 다른 삶은 사는 그들.
특히 그들이 감행하는 목숨을 건 성형 행위들은 가끔씩 소름 끼칠 정도로
무섭게까지 느껴질 때가 있지만, 대부분은
다른 연예인보다 예뻐지고 싶어서, 카메라 발을 잘 받기 위해서, 혹은 이미지 변신을 위해서
약간씩 고치다는 것을 이제 대중들도 알 만큼은 다 알고 눈감아 주는 시대이다.
하지만 어째 새로운 드라마나 새로운 앨범을 들고 찾아올 때마다 얼굴이 변하고
1년에 한번씩 코 모양이 바뀌는 건지, 얼굴만 보고는 못 알아볼 뻔한 그들도 있다.
멋있어지기는 커녕 얼굴이 무너지지 않을까 안쓰럽기까지 한 성형에 중독된 스타들과,
또 이에 질세라 남몰래 성형을 감행한 중년 탤런트들의 비밀스러운 성형 모습까지.
지금 연예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성형 스토리 생중계!!
▶김남주
갓 결혼한 새신부를 비난하고 싶진 않지만, 그래도 성형을 논할 때 절대 빠질 수 없는 그녀이기에..^^
성형수술 전 방송에 참여했던 모습이 돌고 돌아 그녀의 수술 전 모습은 모두다 알고 있으나,
문제는 더 이상 예뻐질 수 없을 만큼 예뻐진 후에도 계속해서 얼굴에 손을 댔다는 것이다.
드라마 <모델>로 보이쉬한 수트를 히트시키고, <그 여자네 집>을 통해서는 세련된 커리어우먼의 패션을 크게 히트시킨
그녀가 가장 예뻤던 시절 역시 딱 그 작품들을 할 때이다.
<그 여자네 집> 이후에는 광고를 제외한 어떠한 작품 활동도 일절 접은 채
얼굴만 조금씩 조금씩 더 손을 보아 이제는 부자연스럽고 어색한 인상이 되어버렸다.
도대체 왜, 적당히 예뻐졌을 때 멈추지 못하는 거야!!
▶엄정화
김남주와 함께 최고의 before & after를 보여주는 성형 미인으로서. 아마 평생동안
성형이라는 딱지를 주홍글씨처럼 새기고 다녀야 하는 엄정화.
요즘은 뜸하지만 한동안은 앨범을 새로 발매할 때마다 코 모양을 새롭게 손보았으며,
최근 드라마 <12월의 열대야>에 출연할 때에도 쌍꺼풀이 두꺼워 지고 이마는 더욱 볼록해졌었다.
하지만 이런 노력 덕분인지 그녀는 영화 <결혼은 * 짓이다>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지금 현재 촬영 중인 영화만 4편이라고 하니 적어도 이런 성형이 그녀의 자신감에는
꽤 도움을 주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앞으로 더욱 승승장구하는 배우가 되기 위해 더 많은 곳을 손보는 일만은 하지 말길.
▶바다
젊은 여가수 중 손에 꼽힐 정도로 가창력도 좋고 또 꽤 많은 고정팬들을 거느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렇게 바다가 성형수술에 목숨을 거는 건지는 도저히 알 수 없는 일이다.
ses 시절 눈 사이가 조금 멀긴 했어도 그것마저 너무 사랑스럽고 싱그러웠던 그녀는
어떻게든 눈 사이를 좁히려고자 거듭되는 쌍꺼풀 수술로 인해 ‘강타’화 되었다는 얘기까지 듣게 되었다.
상큼한 이미지는 인상 강하고 성격 세보이는 모습으로 바뀌었고,
가끔가다 노메이컵 상태로 tv에 등장할 때면 그 선명한 수술자국들에 깜짝 놀라야만 한다.
▶슈
슈 역시 바다와 마찬가지로 데뷔 초반의 풋풋함과 상큼함은 찾아볼 수도 없게, 무서운 인상이 되어버렸다.
인형같이 예쁜 유진과 노래 잘하는 바다 사이에 끼어서 스트레스 꽤나 받았던 건 알겠는데,
그래도 이렇게까지 얼굴을 망쳐놓았어야 했는지..
밥은 제대로 씹어먹을 수 있는지 심히 걱정되는 바이다.
▶김정은
적당한 수술은 아름답지만, 과한 수술은 얼굴을 망가뜨린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또 한명의 스타.
어렸을 적 못난이라 불리울 만큼 못생겼었다던 김정은은 그 보상 심리 때문인지
왠만큼 에뻐진 후에도 성형수술을 멈추지 못했다.
그래도 타고난 조그마한 얼굴에 잘 어울렸던 아기자기한 이목구비로 변신한 데에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 집어주는 쌍꺼풀과 계속 올려주는 코, 계속 깎아주는 턱으로 인해
이젠 웃을 때 얼굴이 일그러지기에 이르렀다.
▶이승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제 사실 연예계 생활이 거의 끝났다고 봐야 할 정도로
밑바닥까지 내동댕이쳐진 이승연.
하지만 근래의 위안부 누드 파문과 운전면허 대리 사건을 제외하더라도
그녀는 항상 지나친 성형과 사치스러운 사생활 등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리곤 했었다.
처음 미스코리아 미로 당선된 직후 정말 예쁘고 세련된 데다가 날씬한 몸매까지 갖춰
완벽한 미인으로 평가받던 이승연은, 하지만 지나친 욕심 때문인지 이상한 사상 때문인지
쉴새 없이 얼굴과 입술에 보톡스를 맞았으며, 쌍꺼풀과 코도 손을 댔다.
결과적으로는 말하거나 웃을 때 코 옆이 달려 올라가고 입술이 부자연스러워지는 등
안타깝기 그지없이 추한 모습으로 변했다.
▶김선아
눈과 코가 바뀌면 인상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 지는 보여주는 대표적인 배우 김선아.
지금도 최고의 미모를 자랑하는 빼어난 외모는 아니지만, 그래도 예전과 비교하면
굉장히 예뻐지고 둥글둥글한 귀여운 미인이 되었다.
참고로 김선아는 만약 성형 안 했으면 정말 섭섭했을 뻔한 연예인이다.
★★★한 듯 안 한 듯 궁금증을 자아내는 스타들★★★
▶전지현
영원한 만인의 연인 전지현은 자연미인으로 거론되는 대표적인 스타.
하지만 지금의 자연스러운 미모도 사실은 약간씩 의학기술의 힘을 빌린 것이었다.
본격적으로 연기를 하기 전 모델로 활동했었던 그녀는, 지금과 비교했을 때
코도 훨씬 납작했으며 눈도 쌍꺼풀이 없는 작은 눈이었다.
하지만 갓 쌍꺼풀 수술한 자국이 선명하게 그대로 담긴 잡지 사진과
급격하게 변하는 코의 높이 등은 어쩔 수 없이 전지현도 100% 자연미인은 아님을 증명해준다.
하지만 대변신을 한 다른 스타들에 비하면 사실 이 정도 수술은 애교 수준인 건 사실이다.
▶이보영
드라마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에 이어 최근 <어여쁜 당신>까지 연이어 홈런을 날리며
인기 스타의 반열에 올라서고 있는 이보영은, 예쁜 여자 배우들을 발굴해 낸다는
‘아시아나 항공’ 광고 모델 출신이다.
손바닥만한 달걀형 얼굴과 조그맣지만 예쁘게 자리잡은 눈, 코, 입까지.
어느 하나 흠잡을 데 없는 자연미인처럼 보이는 그녀가 성형했음을 알았을 때는
정말 필자는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지만 성형이라고 해서 무조건 왕방울 만한 눈과 하늘을 찌를 듯하게 높은 코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은 것은 정말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말해주고 싶다.
▶하지원
보면 볼수록 매력 있고 평범한 듯한 외모에서 풍겨 나오는 느낌이 너무 예뻐보이는 하지원은
눈에 띄게 부자연스러운 이목구비가 아니어서 자연미인일 것 같지만
그런 그녀도 약간은 성형 수술의 힘을 빌린 듯 하다.
데뷔 초반의 사진과 비교했을 때 각졌던 턱도 많이 사라졌고, 코와 눈도 예뻐졌다.
그리하여 지금은 영화와 드라마를 망론하고 최고의 흥행을 보증하는 흥행배우로 우뚝 거듭남.
▶임수정
사슴같이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인형같이 오똑한 코, 그리고 귀엽고 도톰한 입술까지.
어느 하나 빠지지 않을 정도로 예쁜 이목구비를 가진 임수정은
각 이목구비들이 서로서로 너무 잘 어울리고 자연스러워서 성형을 의심하기 힘드나,
사실은 모두 성형으로 조금씩 손을 본 결과물 들이다.
특히 그녀는 코 수술을 통해 인상이 많이 달라지고, 또 캐스팅이 잘 되기 시작한 경우.
하지만 이 정도 손 본 것으로 그녀만큼 사랑스럽고 예뻐질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고현정
황신혜와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미인으로 90년대를 풍미했던 고현정.
결혼과 이혼이라는 이런 저런 *을 뒤로 한 채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온 그녀는
여전히 예쁘고 우아하고 환상적이었다.
하지만 문득 예전의 사진과 비교해 보면 여러모로 얼굴이 많이 달라진 걸 느낄 수 있다.
또렷하고 귀여워진 눈, 어딘지 모르게 오똑해진 코, 또 젖살이 빠진 것처럼 가늘어진 턱선.
부자연스럽게 확 티 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티 안 나게 고급스럽게 예뻐지는 것은
다 부자집 며느님 출신인 그녀만이 할 수 있는 성형이라고 한다.
소문에는 그녀의 쌍꺼풀 수술을 위해 성형외과에서 특별히 그녀만을 위한 쌍꺼풀 수술기계를
외국에서 공수해왔다는 얘기도 있다.(물론 확인된 바는 없지만 말이다)
▶박한별
원조 얼짱 박한별은 그렇게 크게 성형의 힘을 빌린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약간 집어준 쌍꺼풀로 인해 완벽한 얼짱의 모습으로 탄생하였다.
▶김아중
요즘 최고로 주목받는 cf 스타 김아중은 마냥 예쁘다기 보다는
무언가 알 수 없는 묘한 매력을 풍기는, 이국적인 느낌이 강한 여인이다.
게다가 어딘가 인조스러워 보이는 면이 없잖아 있어 완벽 성형의 결과물이 아닐까 의심하곤 했었는데,
실제 학창 시절의 사진과 비교해 보면 본래의 얼굴 느낌은 그대로 간직한 채
눈과 코 등만 약간 손을 본 느낌이다.
▶장희진
요즘 주목받는 cf 스타 그 두 번째인 장희진 역시 자연스럽고 평범한 외모 덕분에
성형했으리라곤 상상도 해* 못했는데, 공개된 성형 전의 사진을 보면..음...
제 2의 전지현? 박한별? 그 말 너무 심한 거 아니야? 응?
▶한은정
건강미 넘치고 자연스러운 미인으로 꼽히던 한은정은
성형 전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한 순간에 그 환상이 무너진 케이스.
그래도 성형이랑은 무관한 완벽한 자신만의 몸매를 갖춘 그녀이기에 눈 감아 주어야 할 것 같다.
▶이영은
<논스탑>에서 귀엽고 발랄한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던 이영은은 사실 성형을 했을 꺼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왜냐하면 딱히 성형을 했을 만큼 예쁘거나 눈에 튀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지금 모습도 성형 수술을 통해 얻어진 결과물이라니.
물론 학생 때의 귀여운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긴 하나,
눈과 코의 변화만으로 얼마나 큰 이미지 변화를 줄 수 있는지 생생히 증명해 보이는 그녀이다.
▶홍수현
<금쪽 같은 내*>와 <상두야 학교가자>, <파란만장 미스김> 등 인기 드라마에 많이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큰 인기를 얻거나 빅 스타 대열에 오르지 못하는 홍수현이지만,
예쁘고 사랑스러운 얼굴을 가졌다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사각턱을 왕창 깎아내고 코를 조금 세우긴 했지만 말이다.
▶김세아
드라마 <귀여운 여인>에 출연하고 또 황신혜, 변정수와 함께 돼지고기 광고에 출연함으로써 알려진
김세아는 사실 예전 90년대 후반에 심은하와 함께 <사랑한다면>이란 드라마에 출연했었다.
하지만 당시 출연했던 몇 편의 드라마들에서 다 주목받지 못하자 한동안 활동이 뜸했는데
갑자기 완벽한 미모와 글래머러스한 몸매의 세련된 도시미인으로 재탄생하여 등장했다.
지금은 너무 쉬크하고 독특한 느낌을 풍기는 미인이 되었다.
▶소이
예전 걸 그룹 ‘티티마’의 멤버였고 현재는 유창한 영어 실력 덕분에 케이블 tv 등에서
각종 mc등을 보고 있는 소이.
지금 모습이 너무 자연스럽고 예뻐서 성형인지 아닌지 헷갈리기도 했으나,
안타깝게도 과거의 증거 사진들이 버*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어 어쩔 수 없이 리스트에 올랐다.
수술한 티가 거의 나지 않고 자연스러운 저 쌍꺼풀과 코,
이것이 연예인들의 성형과 일반인들의 성형의 차이일 것이다.
★★★중&장년 탤런트라고 성형 안 할까?★★★
▶이휘향
분위기 있고 지적인 매력을 풍겼던 이휘향은
2000년 김하늘, 하지원과 함께 연기한 드라마 <비밀>에 출연하면서 대대적인 성형 수술을 하고 나타났다.
젊은 스타들 못지 않게 앞을 찢은 쌍꺼풀과 콧등이 들릴 정도로 높힌 코로 인해서
성형 이후 주로 화려하고 사치스럽거나 혹은 악랄하고 성격 나쁜 악역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유니가 이휘향 아줌마의 코 모양을 따라했나 보군요!
▶배종옥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 배종옥은 최근 출연한 주말드라마 <떨리는 가슴>에서
기존의 쌍꺼풀을 더 집어준 듯한 느낌의 눈으로 등장했다.
▶옥소리
80년대 <비오는 날의 수채화>와 <하얀 비요일> 등의 영화를 통해 최고의 청춘 스타로 군림했던 옥소리는
그 미모 또한 절대 지존이라 불릴 만큼 완벽한 아름다움을 뽐냈었다.
하지만 박철과 결혼하여 아이도 낳고 하면서 나이 들어가는 자신을 참을 수 없었던지
결혼 이후에는 tv에 등장할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성형을 하면서 나타났다.
가장 최근인 지난 설에 방송된 특집드라마 <새아빠는 스물아홉>에서는
너무 두껍게 자리잡은 쌍꺼풀 때문에 마치 인상을 쓴 것처럼 날카롭고 드세보이는 모습으로 나타나 안쓰러워보였다.
예전의 그 청순함이 너무나 그리운 배우이다.
▶심혜진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로 제2의 전*를 맞고 있는 심혜진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90년대를 이끌었던 최고의 여배우이다.
하지만 그런 그녀도 젊은 후배들과 함께 연기하기엔 늘어가는 나이가 부담스러웠던지,
쌍꺼풀을 약간 집고, 코도 예쁘게 매만져 주었다.
▶이경실
몇 안 되는 인기 미씨 개그맨 중 한명인 이경실은
미모로 인기가 좌지우지되는 상황은 아니었는데, 언제가부터 얼굴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물론 인상이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니지만, 눈이 좀 매섭게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여운계
우리 젊은 층에는 ‘정상궁 마마님’으로 잘 알려진, 최근 <불량주부>와 <오필승 봉순영>등에도
출연하신 여운계 아주머니 역시 최근 쌍꺼풀을 두껍게 다시 찝으신 듯 하다.
▶김형자
예전에 mbc 시트콤 <세친구>에서 공형진의 애인으로 등장했고, 또 드라마에 자주 나오시는 김형자 아주머니는
최근 <마파도>에 젊은 남자 배우들을 의식해서인지 쌍꺼풀 수술을 하고 출연하셨다.^^
▶김형일
드라마 <태조 왕건>과 영화 <장군의 아들> 등으로 알려진 캐릭터 강한 배우 김형일 아저씨는
최근 드라마 <제5공화국>에서 박정희를 살해하는 김재규 역할을 맡으면서
역할에 대한 강한 욕심의 표현인지 강한 쌍꺼풀과 날카로운 콧날로 새롭게 변신해 나타나셨다.
안 그래도 인상이 강하신 편인데, 너무 부담스러워지신 건 아닌지..
(*위에 거론된 스타들을 무조건적으로 비방하거나 모함하기 위한 글이 아니오니
혹시 이 글을 읽는 팬 분들의 양해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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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장거리여행시 어김없이왔던 주 간 지
(사진 왼쪽)
주간경향. 표지 모델은 배우 이승연씨다. 잡지는 그 시절의 자화상이다.
(사진 오른쪽) 브로마이드 화보, 햇병아리 연예인들은 이런 사진 실리는 게 꿈이었다. 예전엔 군인들의 철모 안에 많이 들어있던 사진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 듯 어떤 일에 몰두할 때가 있었다. 그 시작은 '만화책'이다. 초등학교 시절 나는 만화책에 빠져 살았다. 동네에 있는 만화 가게는 다 내 놀이터였다. 신간이 나오면 가장 먼저 봐야 직성이 풀릴 정도였다.
처음엔 돈을 지불하고 봤지만 나중엔 훑어보는 척하며 선 채로 다 봤다. 한 권을 다 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일 분이면 족했다. 고수가 된 후에는 돈을 내고 보는 만화책보다 공짜로 보는 게 더 많았다. 물론 자세히 봐야 할 만화가 있으면 집에 빌려와 몇 번이고 봤다.
만화책은 '읽기' 개념보다 '본다'는 개념이 강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사내로 태어나 다섯수레의 책은 읽어야 한다는 말을 제대로 실천한 셈이기도 했다.
당시 만화 가게는 만화책뿐 아니라 무협지나 잡지까지 구비하고 있었다. 중학교에 진학하면서는 만화책이 점차 시들해졌다. 함께 만화 가게를 드나들던 친구들 중 몇은 무협지로 발을 들여놓았지만 나는 잡지 쪽을 선택했다. 잡지는 손에 잡기만 해도 몸부터 후끈 달아오르는 매력이 있어 좋았다.
흔히 말하는 사춘기 시절은 궁금할 게 많은 나이였다. 세상살이에 대한 고민보다 요상하게 변하는 몸의 구조와 근원을 알 수 없는 콩닥거림이 고민이라면 고민의 대상이었다.
당시에 만난 잡지는 <주간경향>과 <선데이서울> 같은 주간지였다. 물론 <학원> 같은 고품격의 잡지도 섭렵의 대상에 포함되었다. <학원>지에서 '이가 빠진 동그라미'를 처음 읽고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던 적도 있다.
누가 뭐래도 잡지는 그 시절 내 영혼을 살찌우는 비타민과 같았다. 셰익스피어의 전집이나 도스토옙스키의 소설보다 영양가가 많고 재미있었다.
(사진 왼쪽)
선데이서울 표지. 늘 화려하고 자극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사진 오른쪽)
주간경향 표지. 역사의 한복판에 서있던 잡지, 그 시대를 대변했다. <정선 추억의 박물관 소장품>
나의 보물창고이며 가정교사... '이보다 좋을 순 없다'
잡지엔 내가 궁금해하던 것들이 가득했다. 당시의 잡지는 내게 있어 보물창고였으며, 가정교사와 다름없었다. 더구나 상상력까지 향상시켜주었으니 '이보다 좋을 순 없다' 였다.
여성의 브래지어 한번 구경하지 못하고 사춘기를 맞은 탓에 어여쁜 여자의 몸매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몽로를 걷는 기분이었다. 당시 친구들 사이에서는 누드 사진이나 수영복을 입은 탤런트의 사진이 암거래될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는 대중가요 책이나 잡지 뒷면에 나오는 펜팔코너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우리는 맘에 드는 이름을 가진 여학생에게 편지를 썼으며 도시 여학생과 달콤한 연애도 꿈꾸었다.
한 친구는 멋진 가명을 만들어 펜팔코너에 내기도 했다. 당시 유행했던 가명은 '강준' 또는 '강민' 이런 식의 이름이었다. 우리는 친구에게 날아드는 편지를 돌려 읽었으며, 대신 답장을 써주기도 했다.
고교시절엔 단행본 시리즈로 나오던 '사랑의 체험수기'를 정독하면서 조용필의 '단발머리'를 흥얼거리기도 했다. 또 잡지에 나오는 체험수기인 '사랑의 십자로'나 '사랑의 메아리'를 탐독했으며, 수기의 사연처럼 우연히 다가오는 사랑이 내게도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란 적이 있다.
수기의 내용이 사실이던 지어낸 것이든 상관하지 않았다. 스펀지처럼 흡수력이 좋을 때라 모든 걸 소화할 수 있는 나이였으며, 그런 사연이 내게도 있었으면 하는 희망을 품고 살았다. 하여 기차나 버스를 탈 때면 일부러 옆자리를 비워두고 여학생이 앉기를 은근히 기대했다.
'용기있는 자가 미인을 얻으리라'라는 말을 절대적으로 신봉하는 친구는 여자 뒤에서 표를 사거나 뒤를 따라붙기도 했다. 그 일이 어쩌다 성공이라도 하면 친구의 연애담을 듣기 위해 호빵이라도 입에 물려주어야 했다.
집에 소장하고 있는 잡지 <주간경향>에 버스에서 우연히 만난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사연이 나온다. 조금만 소개하자.
옆 자리에 한 젊은 남자가 앉았다. 차림새가 세련되지 못한 데 비해 핸섬한 얼굴이 돋보이는 남자였다. 시골 사람 같지는 않았다. 창가에 앉아 턱을 괴고 눈을 감았다. 슬픈 분위기가 맴돌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을 듯한 느낌이었다.
버스가 군위읍을 벗어날 즈음 내게 말을 걸어왔다.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르는 말을 굴곡없는 톤으로 독백하듯 꺼냈다.
"인생이란 누구에게나 살아볼만한 가치가 있는 거지만 수렁에 한번 다리가 빠지면 더 이상 살아가기 힘든 것 같잖아요? 아무리 자기 사진을 독려해도 인생은 자기 뜻과는 무관한 것이 너무도 많기도 하고…."
마치 인생의 달관자가 된 것처럼, 인생을 다 산 사람처럼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동안 난 시종 미소로 대신했다.
- <주간경향> 1251호(1993년 5월 9일 발행) 독자의 체험수기 '사랑의 메아리' 중에서
지금 보면 문맥도 엉성하고 조금은 유치하달 수 있는 내용이지만, 당시만 해도 시간을 죽이며 상상력을 극대화 시키기에는 그만이었다.
어떤 희곡작가는 '사랑의 십자로'로 문단에 데뷔했다는 우스갯소리를 했는데, 실제 그는 고교 시절 '사랑의 체험수기'에 투고하여 실린 적이 있다고 했다.
주간지의 역사는 1918년 9월에 창간된 <태서문예신보(泰西文藝新報)>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때 발행된 주간지는 대중지가 아닌 순수문예지였으며, 1955년에 창간된 <주간희망(週刊希望)>이 비로소 대중과 함께하는 주간지다운 면모를 갖추게 된다.
1968년 <선데이서울>의 등장으로 주간지의 역사가 다시 한번 바뀌게 된다. 그해 9월 22일 창간된 <선데이서울>은 1992년 12월 통권 1192호를 끝으로 폐간되었다. 당시 가격은 20원이었으며, 폐간될 당시의 가격은 2천원이었다.
뒤이어 발행된 <주간경향>은 1968년 11월 17일 창간하여 1995년 6월 1일 1360호를 끝으로 폐간되었다.
당대의 스타들이 표지를 장식하던 잡지는 패션이나 유행, 사회상 등을 되짚어 볼 수 있는 그 시절의 거울과 다름없다. 햇병아리 연예인은 <선데이서울>이나 <주간경향>에 얼굴을 비추어야만 연예인 대접을 받을 정도였다.
당시 발행된 잡지들의 기사 제목을 보면 예나 지금이나 살아가는 모습은 비슷하다. 호텔에서 밀회를 즐기던 국회의원이 구설수에 오르는가 하면, 인기 여배우가 마약 파티를 즐겼다는 내용과 남편을 때리고 구속된 여의사의 기사가 세간의 입을 바쁘게 만들었다.
청소년에게 '필독서' 대중잡지... 이젠 추억으로만 존재
한때 대중잡지는 신군부 정권의 3s 정책에 힙입어 날개를 단 적도 있었다. 그러나 컴퓨터의 등장과 함께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대중잡지도 화려한 막을 내리게 된다.
이젠 추억으로만 존재하는 대중잡지는 너무도 대중적이다 보니 남아있는 책자가 없다. 그로 인해 그렇게 흔하던 잡지가 요즘엔 박물관에 소장될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는다.
청소년에게 '필독서'였던 대중잡지들, 하지만 일부 지식인들에겐 지나친 성적 표현으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대중잡지는 나른한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겐 하루의 긴장을 푸는 포장마차와 같은 존재였다. 그런 이유로 대중문화의 표상이었던 대중잡지도 우리가 살아온 역사임이 틀림없다.
이불 속에서 몰래 보던 잡지가 박물관에 유물로서 떳떳하게 소장되는 아이러니를 겪어야 하는 요즘 '내 마음의 박물관'에 있는 지난 추억이 새삼스럽다. 동감하시는분 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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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야한 아내 Vs 야한 남편
“우리는 스와핑을 즐기는 변태성욕자가 아니라니까요∼” 아내를 섹시하게 바라보는 남자는 바보라고 한다. 반대로 남편을 섹시하게 생각하는 여자는 색녀래나. 살다보면 레이스 속옷보다 면 속옷이 더 편하듯 섹시가 밥 먹여주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이왕이면 10년을 살아도 1년을 산 것 같은 부부가 1년을 살아도 10년을 산 것 같은 부부보다 낫지 않을까. 섹시하게 산다고 자부하는 부부들의 섹시열전 x파일! part 1 야한 아내와 사는 남편들 ▶ 섹시녀? 혹은 열녀?아내의 첫인상이 속칭 색기가 넘치는 여자라는 사실이 요즘은 못내 부담스럽다. 결혼 전에야 자랑스럽기 그지없었다. 약간 까무잡잡한 피부에 볼륨 끝내주지, 약간 들린 코며 눈매며 입술로 한마디로 말하면, 야게 생긴 이승연이다. 약간 혼혈아 같은 인상으로 눈에 번쩍 띄는 분위기다. 덕분에 아내는 월남 갔다 낳아온 딸 아니냐는 소리를 어릴 때부터 들어 자신의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강하다. 친구 결혼식에 갔을 때였다. 신랑 들러리로 뒤치다꺼리하다보니 아내를 혼자 두었다. 그때 친구의 고향친구라는 녀석이 좀 기분 나쁘게 힐끗거린 모양이었다. 아내가 저 사람 재수없이 쳐다본다며 질색을 했다. 문제는 술자리에서 벌어졌다. “섹시한 와이프 둬서 좋겠다” “끝내주겠다” 등등 술이 들어가자 좀 도가 지나친 말들이 돌았다. 아내는 한성깔 하는데 자리가 자리인지라 참고 있었다. 그만 집에 가자고 내 옆구리를 꾹꾹 찔러대면서. 그런데, 그 모습을 하필이면 그 재수없는 녀석에게 들켰다. “우아∼ 벌써 보챈대요∼” 어쩌구 하면서 그 녀석이 낄낄거렸다. 순간, 아내의 물잔이 날아갔다. 순간적으로 긴장이 되었지만 사태를 수습해야 할 것 같아 내가 거들었다. “왜 물벼락을 맞았는지는 본인이 잘 알 테고. 냉수 마시고 속차릴 수준이 아닌 것 같으니까 그냥 집에 가시죠. 아니면 이번에는 내 물잔이 날아갑니다!” 그 이후부터 아내는 한성깔 하는 열녀가 되었다.김형진(결혼 2년차·서울 노원구 월계3동) ▶ 남자 말리는 구미호 같은 여자~ “에이 잘 좀 해봐라!” 한번씩 아내를 보면 과거가 의심스러울 정도다. 좋게 말하면 하나를 가르쳐주면 열을 안다는 총명한 여자다. 나 는 졸면서 본 영화를 기가 막히게 기억해낸다. 오늘밤은 ‘감각의 제국’에 나오는 기인열전 같은 포즈와 분위기를 취하라고 하는데 그게 잘 안 되어 구박받은 거다. 어느 여자 전용 포털 사이트에서 한 조사에 따르면 영화에 나온 것 같은 모습으로 *하고 싶다고 대답한 여자가 80%를 넘는대나. 그러니 영화들에 나오는 관계들이 갈수록 요상해지고 체위 또한 갈수록 고난도로 되지… 쯧쯧, 여자들이 알고 보면 남자 말리는 데는 구미호보다 무섭다는 동료들의 말이 가슴을 후볐다. 솔직히 남자들은 그런 생각은 별로 안 하는 것 같다. 최소한 나는 그런 생각 안 해봤다. 그냥 하면 되는 거지, 이렇게 저렇게 머리 속으로 그려가면서 골치 아프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아무튼 아내도 나의 기를 말리는 놀라운 여자임에 틀림없다. 오늘밤도 나처럼 영화에서 나온 포즈 흉내내라고 조임을 당하는 남편들이 전국에 몇이나 될까. 아마 수없이 많을 거다. 저 별처럼…. 이명섭(결혼 2년차·서울 성북구 장위동) ▶ 제발, 옷 좀 걸치고 다녀! 이걸 야하다고 해야 하는 건지 민망하다고 해야 하는 건지…. 에어컨 팡팡 틀어대도 좋으니 집에서 제발 옷 좀 입고 다니라고 신신당부를 하건만 퇴근해서 문을 열고 들어가면 어김없이 팬티 바람이다. 브래지어는 안 하고 헐렁한 민소매 티만 입고 다닌다. 제발 옷 좀 입고 있으라고 하면, 낮에 하루 종일 있어봐야 찾아오는 사람이라고는 신문 구독하라는 아저씨들밖에 없으니 문 열 일이 없대나. 혹시 부녀회 아줌마들이라도 들이닥치면 어떡하냐고 하니까 아무리 벨을 눌러도 인기척을 안 낸대나. 더 기가 막힌 건 샤워를 하고 베란다에 나가 빨래 건조대에서 속옷을 찾아 입는다는 사실. 하나라도 덜 개는 게 편하대나. 우리집 같은 고층은 벗고 베란다까지 나돌아다녀도 안 들킨다고 한다. 아파트가 살기 좋긴 좋다. 여자들이 저러고 살아도 되니, 하는 탄식이 절로 나왔다. 김형엽(결혼 2년차·서울 관악구 봉천동) ▶ 반쪽짜리 옷만 입는 여자 “이 여자야 신경 좀 써! 가슴이 다 보이잖아!” “서비스라고 생각하고 그냥 있으면 안 되냐? ” 어디서 많이 듣던 레퍼토리다. 아내는 가슴이 훤히 드러나든 허벅지가 드러나든 별 신경을 안 쓴다. 오히려 노출패션을 즐긴다. 여자가 결혼을 했으면 좀 조신해져야 할 텐데 이건 더하다. 아줌마니까 오히려 괜찮대나. 요즘이 얼마나 험악한 세상인데 그런 식으로 다니냐고 잔소리를 하면 “나 아줌마야!”라고 소리를 지르면 무서워서 못 덤빈대나. 올 여름에 산 옷 중에 가장 압권은 아슬아슬한 배꼽티 비슷한 것으로 등짝이 훤한 거다. 앞도 만만찮게 파였지만 등은 거의 수영복 수준이라 브래지어도 못한다. 속옷도 제대로 안 입냐니까 옷 앞에 붙어 있대나. 여자 옷들은 참 기괴한 게 많다. 그걸 사는 사람도 이해를 못하겠고….박진수(결혼 3년차·서울 마포구 아현3동) ▶ 앗, 손톱귀신이다! “손톱 좀 깎아라! 귀신 같다 귀신!” 나는 아내의 맨손톱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 집에서 제일 많이 볼 수 있는 아내의 모습은 손발톱에 매니큐어 바르는 거다. 그것도 그로테스크한 색이나 이상야릇하게 여러 색을 섞어서. 그것도 네일아트… 아무튼 예술이래나. 어떤 날은 시커먼 색을 바르고 있는데 정말 간 파먹을 것 같아 섬뜩하다. 길기는 또 얼마나 길던지.어떤 사람은 그런 손톱을 가진 여자가 섹시해보인다지만 나는 도대체 저 손톱 안에 얼마나 많은 세균들이 득실거릴까 그 생각밖에 안 한다. 시골에 계신 엄마도 여자가 손톱이 저렇게 길어서야 살림 제대로 하겠냐,라고 내심 걱정하셨다. “걱정 마세요. 저건 가짜 손톱 붙인 거예요. 진짜는 저렇게 안 길어요”라고 남편된 도리로 변명을 해주었다. 하지만, 나도 진짜 손톱이 저렇게 길어서 어떻게 살림을 하는지 궁금하다. 이영진(결혼 2년차·서울 강북구 수유동) ▶ 한밤중 306호실로 걸려온 전화 아이 둘 딸린 중고 부부라지만 우리도 한번 분위기 잡아보기로 했다. 아내의 생일날 멋지게 드라이브를 하고 호수가 보이는 곳에서 묵기로 했다. 경춘가도로 갈까 하다 괜히 러브호텔 많은데 알짱거리면 이상하게 보일까봐 물안개가 모락모락 피어나는 수원의 한 호숫가에 있는 모텔에 묵었다. 우리도 소리소리 한번 질러보며 화끈하게 하자! 모텔에 들면서 다짐을 했다. 아이 둘 재워놓고 얼렁뚱땅 해치우다보니 소리는커녕 쥐죽은 듯 고요하게 허겁지겁 일을 치렀던 것이었다. 아, 이렇게 회포를 풀어보는 게 몇 년 만인가? 5년 만인가, 6년 만인가,라며 아내와 둘이서 비디오에서처럼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다. 그런데, 한창 열을 내고 있는데 따르릉~ 전화가 울렸다. “손님, 저 싸우시면 안 되는데요. 옆방에서 시끄럽다고…!” 순 불량시공 한 데 아냐? 겉만 호텔 같았지 속은 부실하구먼…. 다음에는 방음이 완벽한 호텔에 묵어야지,라고 굳게 다짐했다. 김순기(결혼 7년차·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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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정형돈 그를 무시하지 말자
사실 하나.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개그맨이 된 사내가 있다. 데뷔한 다음 해 신인상과 최우수코너상을 수상하고, 이듬 해 연예대상 우수상을 수상한 이 사내는 타 방송사로 이적하자마자 그 해 방송연예대상 남자우수상까지 수상하며 예능인이라면 누구나 탐날 법한 커리어를 손에 쥐게 된다. 사실 둘. 출연하는 프로그램 그 어디에도 자리잡지 못하고 못 웃긴다는 타박을 들으며 퇴출압박에 시달리는 개그맨이 있다. 인터넷에서 이 사내의 이름을 쳐보면 팬까페보다 안티까페가 먼저 뜨고, 게시판마다 이 사내를 퇴출시키라는 의견들이 즐비하다. 사실 셋. 이 둘은 동일인물이다. 예능인의 영고성쇠가 드문 일은 아니기에 특별히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이 사내의 경우는 조금 특별하다. 이 사내가 퇴출 위기에 시달리기 시작했기 1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mbc 방송연예대상 남자우수상을 수상하며 차세대 개그맨으로서의 위상을 떨쳤기 때문이다. 이 사내의 이름은 정형돈이다. 그리고 나는 지금 전심전력으로 이 사내를 옹호할 생각이다.웃길 줄 아는 사람. 웃길 줄 알았던 사람.사람마다 의견의 차이는 있겠지만, 적어도 에서 정형돈이 간판스타로 활약하며 제법 ‘웃길 줄 아는’ 사람이었다는 사실만큼은 다들 인정할 것이다. 정형돈이 에서 구사하던 개그를 불편해하던 필자도 그가 재능있는 개그맨이라는 사실만큼은 의심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출신 개그맨 중 가장 성공적으로 버라이어티에 적응한 개그맨이었다. 사람들이 쉽게 말하는 것처럼 이경규가 뒤를 봐준다는 지적을 감안하더라도 그의 활약은 주목할 만 했다. 출신 개그맨들이 버라이어티에서 흔히 그러듯 순발력 부족으로 뻣뻣하게 서서 응당 챙겨먹어야 할 자기 몫을 놓치는 일은 좀처럼 없었다. 비록 부담스럽고 공격적이었지만 시청자들의 시선을 어떻게 하면 잘 잡아끌 수 있는지 그것 하나만큼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최소한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정형돈이 지금처럼 툭하면 퇴출의 압박에 시달리진 않았다. 그렇다면 이 사내,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정형돈이 현재 출연하는 프로그램들 중 가장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코너는 과 다. 두 프로그램은 각각 mbc와 kbs의 간판 예능프로그램이며, 대한민국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입담을 자랑하는 예능인들이 포진해있는 프로그램이다. 탁재훈은 몇 번의 포맷 변경을 거쳤던 에서 흔들리지 않는 쇼의 중심이었고, 유재석은 스스로 ‘유재석식(式) 오합지졸물(物)’ 이란 장르를 개척하다시피 하지 않았는가. 정형돈은 이 당대 최고의 예능인들과 한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그리고 적어도 에서만큼은,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뒤지지 않았다. 박명수의 호통과 노홍철의 정신없는 재담 속에서 그는 힘으로 승부하고 거만하게 남을 내리 누르며 순간 순간의 재치로 사람들의 약점을 공격했다. 종종 덜 웃긴다는 이야기를 들었을지언정 눈앞에 던져진 기회를 그냥 놓치진 않았다. 잠시 되돌아보자. 그가 초창기에 버라이어티에 출연할 때 그는 게스트라거나 패널로 활약했다. 그가 mbc 나들이를 처음 시작했던 시절 의 ‘브레인 서바이버’는 수십명이 등장해서 조금씩 자기 몫을 가져가는 스타일의 코너였고, 는 그렇게 많이 망가져가면서 사람들을 웃기지 않아도 충분히 여유있게 진행이 가능한 포맷이었다. ‘상상원정대’는 매 회마다 그럴싸한 짤방만 만들어내도 욕먹지 않을 수 있었고, 은 정통 코메디는 아니었지만 버라이어티처럼 순간의 재치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정확하게 합이 짜여진 시트콤이었다. 의 전신이라 할 수 있을 ‘무모한 도전’은 힘자랑과 투덜거림만 선보여도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 코너였지 않았나. 그림자반면 현재 그가 출연하는 코너 중 가장 욕을 많이 먹고 있는 과 를 살펴보자. 이 초창기 ‘거꾸로 말해요 아하’로 서서히 시청률을 끌어올리던 시절만 해도 그는 날렵하게 공격단어를 던지고, 사람들을 골리며 비아냥거리고 거들먹거리며 자신의 몫을 확실하게 챙겨갔다. 건방지고 재치있는 입담은 노홍철과 공유하는 부분이었지만, 노홍철이 속사포같이 쏟아부어대는 스타일이라면 정형돈은 가만히 한 마디씩 던지는 것마다 날카롭게 파고드는 스타일이었다. 때때로 유재석과 박명수를 공격하며 두 사람의 캐릭터를 강화시켜주었고, 새로 들어온 하하를 추켜세우며 보듬었던 것도 정형돈이었다. 그러던 그의 캐릭터가 점차 말이 없어지고 가려지기 시작했던 것은 멤버 여섯 명의 캐릭터과 그 호흡이 조율될 때부터였다. 서로 보완해주지 않아도 각자의 캐릭터가 갈 길이 명확해진 이후, 정형돈은 자신의 캐릭터를 서서히 남들에게 잠식당하기 시작했다. 건방지고 안하무인한 것으로는 하하와 박명수를 따라잡을 수 없었고, 입담의 화려함에서는 유재석과 노홍철에게 밀렸으며, 체력의 우위에서 오는 압도감은 정준하에게 밀렸다. 정형돈은 점점 예의바른 사람이 되어갔고, 말수조차 적은 사람이 되어버렸다. 는 어땠을까? 신정환이 불미스러운 일로 자리를 비우게 되자 대타로 들어왔던 정형돈은 제법 선방했던 편이었다. 탁재훈 – 이휘재 – 신정환의 원년멤버들이 황금호흡을 자랑하며 함께 하던 mc들 - 이병진이나 sic – 을 조기퇴출시켰던 것에 비하면 정형돈은 그 틈바구니를 제법 잘 파고 들어갔다. 물론 신정환이 자리를 비웠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기도 했겠지만, 적어도 공격의 대상이 되어 탁재훈의 짖궂은 농담을 받아주고 문제를 맞추며 어느 정도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은 수행하고 있었다. 비록 특유의 건방지고 무례한 스타일의 개그를 선보일 순 없었지만 말이다. 이렇게 셋이 조금만 더 오래 호흡을 맞췄다면 어떻게 되었을지는 모르는 일이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신정환의 복귀는 빨랐다. 한국에서 연예인들이 ‘공인’의 위치에서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적용받는 것을 생각했을 때 4개월은 자숙의 기간치곤 너무 짧았다. 황수정이 5년 째 복귀하지 못하고, 이승연이 아직도 사람들의 손가락질에 시달리며, 신동엽조차 재기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던 걸 생각해보면 신정환은 너무 일찍 컴백했다. 그게 나쁘다거나 잘못 되었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의 이른 복귀가 정형돈에게 걸림돌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탁재훈과는 운명공동체였고 이휘재와는 오랫동안 mc로 호흡을 맞춰왔던 신정환이 돌아오자, 언제 그랬냐는 듯 황금호흡이 재편되었다. 새로운 질서가 정립되려다가 갑자기 구체제로 돌아가버린 것이다. 남겨진 정형돈은 어땠을까? 아무도 노골적으로 그가 웃기지 않는다고 말하진 않았지만, 그는 서서히 낙오되었다. 그리고는 일이 터졌다. 방송 중에 이휘재가 정형돈을 향해 방송에서 해선 안될 욕설에 해당하는 동작을 취한 것이다. 불쾌한 기색이 역력하던 이휘재의 표정과 그 동작은 확대되고 반복되어 인터넷 공간을 떠돌아다녔다. 이휘재는 한동안 해명을 하고 다녀야 했고, 정형돈 역시 이휘재와 절친한 선후배 관계라고 강조해야 했다. 그러나 정작 이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는 정형돈이었다. ‘이휘재가 정형돈보고 웃기지도 못하면서 문제만 맞춘다고 욕했다’라는 이야기가 정설로 굳어지면서 사람들의 머릿 속에 ‘정형돈이 좀 못 웃기긴 했지’라는 인식이 노골적으로 각인되기 시작한 것이다. 욕을 먹은 피해자니만큼 당장의 동정론을 살 순 있었겠지만, 개그맨이 웃기지 못한다는 이야기는 치명적이니까 말이다. 결국 ‘못 웃기는 사람’으로 낙인찍인 정형돈은 지금 에서 할 역할이 없어져버렸다. 이휘재는 매번 힌트를 다 듣지도 않은 채 뛰쳐나가 카메라 앞에서 너스레를 떨다가 깔대기 세례를 받고 돌아오고, 탁재훈은 1단계 힌트가 다 제시된 후에 사람들의 머리를 모아 공통점을 파악하다 말고 뛰쳐나갔다가 깔대기를 맞고 돌아온다. 신정환은 만년 꼴등 자리를 도맡아서 하고 있다. 이건 마치 고전 시조가 정해진 운율을 지키며 쓰여지는 것처럼, 가 고집하는 공식과도 같다. 정형돈은? 그는 이 황금호흡 앞에서 자신의 몫을 찾지 못하고 겉으로만 맴돌고 있다. 정리해보자. 은 여섯 명의 팀웍을 기반으로 좌충우돌 닥치는 대로 ‘뭐든지’ 해치우며 벌이는 리얼리티 쇼다. 는 탁재훈 – 이휘재 – 신정환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우주에서 퀴즈쇼를 빙자해 벌이는 무식의 향연이다. (가 이렇게 노골적으로 ‘못 맞춰서 웃기는’ 요소를 강조하게 된 건 의 영향도 크다. 그 전에도 그런 모습이 아주 없었던 건 아니지만, 명색이 퀴즈쇼인 주제에 ‘이렇게 일찍 맞추면 재미없잖아’라고 대놓고 투덜거리는 건 무식과 이기주의가 판치는 예능프로계의 기린아 이 제자리를 잡고부터였다.) 정형돈은 양쪽 프로그램에서 건방지고 무례한 캐릭터도 상실했고, 특히나 에선 제대로 된 캐릭터 하나 잡지 못하고 빙빙 겉돌고 있으며, 안 웃긴다는 치명적인 오명을 안고 자신감마저 잃어가는 듯 보인다. (이 부분을 볼드 처리한 이유를 생각해 주기 바란다.) 이 두 프로그램은 더 이상 각자가 정해진 몫을 챙겨가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어떻게든 알아서 돋보여야 하는 프로그램이란 소리다. 게다가 날고 기는 재담꾼들이 심할 정도로 많이 모인 프로그램들 아닌가. 정형돈이 어느 정도 자신의 몫을 찾아가고 있는 라거나 ‘동안클럽’과 비교해봤을 때 격차는 더욱 더 커진다. 더 환장할 사실을 얘기해볼까. 이 두 프로그램 와 은 모두 목요일 녹화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물론 은 요즘 멤버들이 투덜대는 것처럼 월화수목금토일을 가리지 않고 무작정 녹화하고 있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양대 방송사의 간판 예능코너 녹화를 하루에 몰아서 한다는 건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양쪽에서 공히 욕을 먹으면서, 양쪽에서 공히 지쳐가는 걸 지켜보는 건 프로그램의 팬 입장에서도, 정형돈의 팬 입장에서도 즐거운 일이 아니다. 이 사내, 어쩌자고 이러고 있단 말인가.빛그러나 정형돈의 이런 모습들을 가지고 그를 저평가해선 안 된다. 아니, 적어도 나는 그렇게 주장한다. 그는 더 이상 단순하게 자기 자신을 부각시키려 노력하지 않는다. 그는 이제 다른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프로그램의 맥을 읽어내기 시작했다. 그게 무슨 말이냐고 반문할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을 보자. 난장판을 벌이는 것은 박명수와 정준하, 노홍철이고 수습하는 것은 유재석이다. 막내 하하는 당돌함을 무기로 모두를 공격하고 있다. 그렇다면 무한도전에서 이 아비규환의 맥을 짚어내는 건 누굴까? 당연히 제작진이다. 제작진들은 여타 프로그램 제작진들과는 다르다. 맥락을 짚어내는 발군의 센스는 물론이거니와, 쇼의 외부에서 이들을 ‘관찰’하고 ‘논평’하는 행위를 통해 제작진 스스로가 하나의 캐릭터를 이루고 있다. 가히 제 7의 멤버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리 유재석이 날고 기며 쇼를 이끌어 나간다 해도 제작진들이 정확하게 맥락을 짚어내지 못했다면 오늘날의 은 없다. 그런 제작진들과 가장 정확하게 호응하고 있는 것은 물론 유재석이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강조해야 할 맥락을 잘 짚어내고 있는 것이 누구인가? 바로 정형돈이다.유재석을 제외하면, 박명수와 노홍철의 난장판 속에서 프로그램 전체에 대해 촌평을 날리는 것은 정형돈 뿐이다. 박명수와 정준하의 대화를 보면 이 둘은 서로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기는 커녕 제대로 듣지도 않는다. 자신의 말을 반복해서 윽박지르며 서로를 공격하는 유치함과 뻔뻔스러움이 이들의 컨셉 아닌가. 노홍철을 보라. 상대방의 헛점을 파고들어 공격하는 것은 할 줄 알아도 상대방의 말을 받아서 부각시키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정형돈은 이 아수라장의 일원으로 참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프로그램과 한 발 정도 떨어져서 그 순간 순간의 분위기를 읽어낸다. 상대의 말을 받아서 맞받아치고, 강조할 부분을 반복해서 부각시켜주는 것이 누군가. 정형돈이다.단순하게 웃기는 사람으로만 남을 거라면, 상대의 말을 잘라먹고 들어가도 좋다. 자신을 부각시키는 것으로 만족해도 좋다. 하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쇼 전체의 흐름을 읽기 시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mc의 위치에 욕심을 두고 있다는 뜻이다. 상대방의 말을 적재적소에 강조해 주는 능력, 쇼 전체에 대해서 맥락에 맞게 촌평을 날리는 능력에서 정형돈은 한참 선배인 박명수나 정준하보다 한 수 위임을 증명하고 있다. 믿어지지 않는다면 의 자막을 잘 살펴보기를 부탁한다. 정형돈이 무심한 듯 툭툭 던지는 말들은 그대로 pd의 한마디로 채용되어 상호 호응한다. 이경규가 정형돈에게 했다던 충고, 혼자 돋보이려고 하지 말고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들으라는 말은 정형돈에게 큰 자산이 되었다. 이제 정형돈은 자신의 몫을 챙기지 못해 안달내지 않는다. 프로그램 전체를 읽어내며 유재석과 함께 의 호흡을 조율해내고 있는 것이다. 물론 본인도 자신감을 상실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서브 mc라는 자리는 결코 쉬운 자리가 아니다. 암울하던 시기 유재석이 겪어야 했던 오랜 암흑기를 생각해보면 그 시간 동안 좌절하지 않고 버틴다는 것은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처럼 쉽게 찾아보기 어??캐릭터들이 떼로 나와서 단체로 웃기는 프로그램에서 밋밋한 캐릭터로 살아남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유의 건방진 캐릭터도 잃고, 자신감도 잃어버린 이후의 그의 모습은 그렇게까지 희망적이진 않았다. 그러나 그가 스스로 웃기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하고 그 점을 응용하기 시작하자 이야기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최근 방영분들을 살펴보자. 정형돈은 하하와의 어색한 사이 덕분에 2회 분의 주연자리를 따냈고, 추석특집을 통해 한 회분의 자리를 더 따냈다. 그 동안 정형돈이 반복되서 강조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자신의 단점들을 들춰내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남들과 쉽게 어울리고 친해지지 못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내세우며 ‘그래, 나 어중간해’라고 울부짖기 시작했고, ‘그래, 나 안 웃겨’라고 외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다음 화에선 스스로가 못 웃긴다는 점을 놀림거리로 삼아서 스스로를 웃음거리로 만들기 시작했으며 (가을소풍 특집. 무한백일장을 참조하시라) 제일 최근 화에서 ‘엄마, 나 당분간 또 잘 안 나올 거 같아. 한 두 달 정도 뜸할 거 같은데… 그냥 스펀지랑 번갈아가면서 봐도 될 거 같아’ 라고 말하며 못 웃기는 스스로를 과시하기 시작했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은가? 다름 아니라 오랜 기간을 숨죽이며 ‘못 웃기는 사람’ 이란 낙인을 안고 살던 박명수가 재기에 성공한 바로 그 방법이다. 를 통해 자신의 절망적인 개그감각 자체를 웃음거리로 만들면서 못 웃긴다는 점 자체를 고유의 캐릭터로 구축한 박명수의 전례를 착실하게 따라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정형돈은 박명수보단 훨씬 더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그가 슬럼??시달린 것은 얼마 되지 않았으며, 벌써부터 바닥을 치고 재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명수가 가장 드라마틱한 케이스여서 그렇지, 비단 박명수만 이런 과정을 거쳤던 것이 아니다. 본인이 어느 수준으로 웃긴 사람인가를 파악하는 것은 예능인의 방송생명을 좌우하는 큰 요소인 것이다. 김국진이 천하를 호령하던 시절 남희석은 사람들을 웃기는데 성공하면 그때마다 ‘나 김국진보다 웃겨?’라고 물어보며 자신의 포지션을 강조했고, 박수홍과 이휘재는 섣불리 사람들을 웃기려 들기보단 무난하게 방송 흐름을 읽는 노선으로 방향을 틀면서 장수하고 있다. 그렇기에 필자는 정형돈에게 기대를 건다. 게다가 정형돈은 벌써부터 조금씩 프로그램 전체의 흐름을 읽어내고 있지 않은가. 가장 최근 방영분인 농촌특집에서 정형돈과 하하는 그 어색함에도 불구하고 제법 그럴싸하게 진행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하 역시 특유의 건방진 캐릭터를 서서히 벗고 전체의 흐름을 읽어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아마도 괴물 같은 입담을 자랑하는 노홍철처럼 확고한 캐릭터로 승부하기엔 역부족이었지 않나 싶다. 사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노홍철처럼 스스로를 강렬하게 각인시키는 캐릭터가 어디 흔한가 말이다. 어찌 보면 폭발적인 웃음을 불러오진 못한다는 점에서 정형돈과 하하는 비슷한 처지가 아닐까. 다만 정형돈의 슬럼프는 눈에 띄이게 길었고 하하는 아직까지는 제 몫을 찾아먹고 있다는 점 정도가 차이일 것이다. 이 둘은 다른 멤버들이 진행석을 비운 사이에 조금은 어색하지만 프로그램이 흘러가야 할 방향을 정확하게 짚어냈다. 정형돈에게 부족한 순발력은 하하가 채우고, 하하에게 부족한 흐름을 읽는 시야는 정형돈이 보강해주면서 두 사람은 mc가 갖춰야 할 덕목이 무엇인지 증명해 내는데 작지만 의미있는 성공을 거뒀다.다시, 정형돈에게 꽃을.정형돈의 가능성을 믿는가 안 믿는가는 시청자들의 몫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국내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유재석은 10년에 가까운 무명시절을 거쳤다. 그 시절 인터넷이 있었다면 유재석 역시 사람들의 비난에 시달리지 않았을까. 이경규가 정형돈의 뒤를 봐주고 있다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생각해보라. 여지껏 이경규가 작정하고 키운 사람치고 성공하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 김용만을 집중적으로 키운 사람이 누군가. 강호동을 예능계로 이끌어 온 것이 누구인가. 박명수가 누구의 수제자를 자처하는가. 윤정수가 mbc에서 안정적으로 방송을 하기 시작한 것이 누구 덕인가. 조형기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기 캐릭터를 굳힌 것이 누구 덕인가. 예능계의 큰 손 이경규 아닌가. 그런 이경규가 주목하고 밀어주고 있는 것이 정형돈이라면 그것은 정형돈의 잠재력을 증명하는 일일 뿐이다. 이경규가 뭐가 아쉬워서 가능성이 없는 사람을 밀어주겠는가 말이다.첫 문단과 반복이겠지만. 사실 하나.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개그맨이 된 사내가 있다. 데뷔하자마자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온갖 상을 휩쓸며 예능인이라면 누구나 탐낼 법한 커리어를 손에 넣었다. 자신을 신뢰하고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소속사와 계약을 맺고 스탠드업 코메디 출신 중 가장 성공적으로 버라이어티로 진출했다. 한국 예능계의 대부의 신뢰를 받으며 지난 2년 간 수많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경험을 쌓아 마침내 a급 게스트가 되었다. 사실 둘. 게시판마다 온갖 비난에 시달리며 못 웃긴다는 낙인을 주홍글씨처럼 달고 있는 개그맨이 있다. 슬럼프는 길고 지리하며 이제 방송에서조차 이 사람을 보고 제발 좀 웃겨보라고 말하길 주저하지 않는다. 사실 셋.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이 사내를 지지한다. 이 사내의 이름은 정형돈이다. 내가 그를 믿는 것처럼, 정형돈도 스스로를 믿기 바란다. 그의 행운을 빈다.----------------------------------------------------------------------------------------------------웃대에서 퍼왔지만 웃대에 이 글을 쓴분도 어디선가 퍼오신 거라서 출저가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만약 이 글을 쓰신분이 기분이 나쁘시다면 쪽지나 리플 남겨주시면 이 글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다 읽지 않고 ' 스크롤의 압박' 이런 리플 다신 분이 계시다면 첫 단락 만이라도 읽어보시길 권유합니다 저도 ' 글 좀 기네' 이런 생각하고 대충 읽어보려고 하다가 첫 문장만에 글에 빠져버렸습니다 이 글 쓰신분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이런 문장력을 가지고 계시다니...
XSST작성일
2007-01-29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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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정형돈에 대한 몇가지사실들 ..펌
사실 하나.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개그맨이 된 사내가 있다. 데뷔한 다음 해 신인상과 최우수코너상을 수상하고, 이듬 해 연예대상 우수상을 수상한 이 사내는 타 방송사로 이적하자마자 그 해 방송연예대상 남자우수상까지 수상하며 예능인이라면 누구나 탐날 법한 커리어를 손에 쥐게 된다. 사실 둘. 출연하는 프로그램 그 어디에도 자리잡지 못하고 못 웃긴다는 타박을 들으며 퇴출압박에 시달리는 개그맨이 있다. 인터넷에서 이 사내의 이름을 쳐보면 팬까페보다 안티까페가 먼저 뜨고, 게시판마다 이 사내를 퇴출시키라는 의견들이 즐비하다. 사실 셋. 이 둘은 동일인물이다. 예능인의 영고성쇠가 드문 일은 아니기에 특별히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이 사내의 경우는 조금 특별하다. 이 사내가 퇴출 위기에 시달리기 시작했기 1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MBC 방송연예대상 남자우수상을 수상하며 차세대 개그맨으로서의 위상을 떨쳤기 때문이다. 이 사내의 이름은 정형돈이다. 그리고 나는 지금 전심전력으로 이 사내를 옹호할 생각이다.웃길 줄 아는 사람. 웃길 줄 알았던 사람.사람마다 의견의 차이는 있겠지만, 적어도 에서 정형돈이 간판스타로 활약하며 제법 ‘웃길 줄 아는’ 사람이었다는 사실만큼은 다들 인정할 것이다. 정형돈이 에서 구사하던 개그를 불편해하던 필자도 그가 재능있는 개그맨이라는 사실만큼은 의심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출신 개그맨 중 가장 성공적으로 버라이어티에 적응한 개그맨이었다. 사람들이 쉽게 말하는 것처럼 이경규가 뒤를 봐준다는 지적을 감안하더라도 그의 활약은 주목할 만 했다. 출신 개그맨들이 버라이어티에서 흔히 그러듯 순발력 부족으로 뻣뻣하게 서서 응당 챙겨먹어야 할 자기 몫을 놓치는 일은 좀처럼 없었다. 비록 부담스럽고 공격적이었지만 시청자들의 시선을 어떻게 하면 잘 잡아끌 수 있는지 그것 하나만큼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최소한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정형돈이 지금처럼 툭하면 퇴출의 압박에 시달리진 않았다. 그렇다면 이 사내,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정형돈이 현재 출연하는 프로그램들 중 가장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코너는 과 다. 두 프로그램은 각각 MBC와 KBS의 간판 예능프로그램이며, 대한민국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입담을 자랑하는 예능인들이 포진해있는 프로그램이다. 탁재훈은 몇 번의 포맷 변경을 거쳤던 에서 흔들리지 않는 쇼의 중심이었고, 유재석은 스스로 ‘유재석식(式) 오합지졸물(物)’ 이란 장르를 개척하다시피 하지 않았는가. 정형돈은 이 당대 최고의 예능인들과 한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그리고 적어도 에서만큼은,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뒤지지 않았다. 박명수의 호통과 노홍철의 정신없는 재담 속에서 그는 힘으로 승부하고 거만하게 남을 내리 누르며 순간 순간의 재치로 사람들의 약점을 공격했다. 종종 덜 웃긴다는 이야기를 들었을지언정 눈앞에 던져진 기회를 그냥 놓치진 않았다. 잠시 되돌아보자. 그가 초창기에 버라이어티에 출연할 때 그는 게스트라거나 패널로 활약했다. 그가 MBC 나들이를 처음 시작했던 시절 의 ‘브레인 서바이버’는 수십명이 등장해서 조금씩 자기 몫을 가져가는 스타일의 코너였고, 는 그렇게 많이 망가져가면서 사람들을 웃기지 않아도 충분히 여유있게 진행이 가능한 포맷이었다. ‘상상원정대’는 매 회마다 그럴싸한 짤방만 만들어내도 욕먹지 않을 수 있었고, 은 정통 코메디는 아니었지만 버라이어티처럼 순간의 재치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정확하게 합이 짜여진 시트콤이었다. 의 전신이라 할 수 있을 ‘무모한 도전’은 힘자랑과 투덜거림만 선보여도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 코너였지 않았나. 그림자반면 현재 그가 출연하는 코너 중 가장 욕을 많이 먹고 있는 과 를 살펴보자. 이 초창기 ‘거꾸로 말해요 아하’로 서서히 시청률을 끌어올리던 시절만 해도 그는 날렵하게 공격단어를 던지고, 사람들을 골리며 비아냥거리고 거들먹거리며 자신의 몫을 확실하게 챙겨갔다. 건방지고 재치있는 입담은 노홍철과 공유하는 부분이었지만, 노홍철이 속사포같이 쏟아부어대는 스타일이라면 정형돈은 가만히 한 마디씩 던지는 것마다 날카롭게 파고드는 스타일이었다. 때때로 유재석과 박명수를 공격하며 두 사람의 캐릭터를 강화시켜주었고, 새로 들어온 하하를 추켜세우며 보듬었던 것도 정형돈이었다. 그러던 그의 캐릭터가 점차 말이 없어지고 가려지기 시작했던 것은 멤버 여섯 명의 캐릭터과 그 호흡이 조율될 때부터였다. 서로 보완해주지 않아도 각자의 캐릭터가 갈 길이 명확해진 이후, 정형돈은 자신의 캐릭터를 서서히 남들에게 잠식당하기 시작했다. 건방지고 안하무인한 것으로는 하하와 박명수를 따라잡을 수 없었고, 입담의 화려함에서는 유재석과 노홍철에게 밀렸으며, 체력의 우위에서 오는 압도감은 정준하에게 밀렸다. 정형돈은 점점 예의바른 사람이 되어갔고, 말수조차 적은 사람이 되어버렸다. 는 어땠을까? 신정환이 불미스러운 일로 자리를 비우게 되자 대타로 들어왔던 정형돈은 제법 선방했던 편이었다. 탁재훈 – 이휘재 – 신정환의 원년멤버들이 황금호흡을 자랑하며 함께 하던 MC들 - 이병진이나 SIC – 을 조기퇴출시켰던 것에 비하면 정형돈은 그 틈바구니를 제법 잘 파고 들어갔다. 물론 신정환이 자리를 비웠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기도 했겠지만, 적어도 공격의 대상이 되어 탁재훈의 짖궂은 농담을 받아주고 문제를 맞추며 어느 정도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은 수행하고 있었다. 비록 특유의 건방지고 무례한 스타일의 개그를 선보일 순 없었지만 말이다. 이렇게 셋이 조금만 더 오래 호흡을 맞췄다면 어떻게 되었을지는 모르는 일이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신정환의 복귀는 빨랐다. 한국에서 연예인들이 ‘공인’의 위치에서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적용받는 것을 생각했을 때 4개월은 자숙의 기간치곤 너무 짧았다. 황수정이 5년 째 복귀하지 못하고, 이승연이 아직도 사람들의 손가락질에 시달리며, 신동엽조차 재기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던 걸 생각해보면 신정환은 너무 일찍 컴백했다. 그게 나쁘다거나 잘못 되었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의 이른 복귀가 정형돈에게 걸림돌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탁재훈과는 운명공동체였고 이휘재와는 오랫동안 MC로 호흡을 맞춰왔던 신정환이 돌아오자, 언제 그랬냐는 듯 황금호흡이 재편되었다. 새로운 질서가 정립되려다가 갑자기 구체제로 돌아가버린 것이다. 남겨진 정형돈은 어땠을까? 아무도 노골적으로 그가 웃기지 않는다고 말하진 않았지만, 그는 서서히 낙오되었다. 그리고는 일이 터졌다. 방송 중에 이휘재가 정형돈을 향해 방송에서 해선 안될 욕설에 해당하는 동작을 취한 것이다. 불쾌한 기색이 역력하던 이휘재의 표정과 그 동작은 확대되고 반복되어 인터넷 공간을 떠돌아다녔다. 이휘재는 한동안 해명을 하고 다녀야 했고, 정형돈 역시 이휘재와 절친한 선후배 관계라고 강조해야 했다. 그러나 정작 이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는 정형돈이었다. ‘이휘재가 정형돈보고 웃기지도 못하면서 문제만 맞춘다고 욕했다’라는 이야기가 정설로 굳어지면서 사람들의 머릿 속에 ‘정형돈이 좀 못 웃기긴 했지’라는 인식이 노골적으로 각인되기 시작한 것이다. 욕을 먹은 피해자니만큼 당장의 동정론을 살 순 있었겠지만, 개그맨이 웃기지 못한다는 이야기는 치명적이니까 말이다. 결국 ‘못 웃기는 사람’으로 낙인찍인 정형돈은 지금 에서 할 역할이 없어져버렸다. 이휘재는 매번 힌트를 다 듣지도 않은 채 뛰쳐나가 카메라 앞에서 너스레를 떨다가 깔대기 세례를 받고 돌아오고, 탁재훈은 1단계 힌트가 다 제시된 후에 사람들의 머리를 모아 공통점을 파악하다 말고 뛰쳐나갔다가 깔대기를 맞고 돌아온다. 신정환은 만년 꼴등 자리를 도맡아서 하고 있다. 이건 마치 고전 시조가 정해진 운율을 지키며 쓰여지는 것처럼, 가 고집하는 공식과도 같다. 정형돈은? 그는 이 황금호흡 앞에서 자신의 몫을 찾지 못하고 겉으로만 맴돌고 있다. 정리해보자. 은 여섯 명의 팀웍을 기반으로 좌충우돌 닥치는 대로 ‘뭐든지’ 해치우며 벌이는 리얼리티 쇼다. 는 탁재훈 – 이휘재 – 신정환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우주에서 퀴즈쇼를 빙자해 벌이는 무식의 향연이다. (가 이렇게 노골적으로 ‘못 맞춰서 웃기는’ 요소를 강조하게 된 건 의 영향도 크다. 그 전에도 그런 모습이 아주 없었던 건 아니지만, 명색이 퀴즈쇼인 주제에 ‘이렇게 일찍 맞추면 재미없잖아’라고 대놓고 투덜거리는 건 무식과 이기주의가 판치는 예능프로계의 기린아 이 제자리를 잡고부터였다.) 정형돈은 양쪽 프로그램에서 건방지고 무례한 캐릭터도 상실했고, 특히나 에선 제대로 된 캐릭터 하나 잡지 못하고 빙빙 겉돌고 있으며, 안 웃긴다는 치명적인 오명을 안고 자신감마저 잃어가는 듯 보인다. (이 부분을 볼드 처리한 이유를 생각해 주기 바란다.) 이 두 프로그램은 더 이상 각자가 정해진 몫을 챙겨가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어떻게든 알아서 돋보여야 하는 프로그램이란 소리다. 게다가 날고 기는 재담꾼들이 심할 정도로 많이 모인 프로그램들 아닌가. 정형돈이 어느 정도 자신의 몫을 찾아가고 있는 라거나 ‘동안클럽’과 비교해봤을 때 격차는 더욱 더 커진다. 더 환장할 사실을 얘기해볼까. 이 두 프로그램 와 은 모두 목요일 녹화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물론 은 요즘 멤버들이 투덜대는 것처럼 월화수목금토일을 가리지 않고 무작정 녹화하고 있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양대 방송사의 간판 예능코너 녹화를 하루에 몰아서 한다는 건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양쪽에서 공히 욕을 먹으면서, 양쪽에서 공히 지쳐가는 걸 지켜보는 건 프로그램의 팬 입장에서도, 정형돈의 팬 입장에서도 즐거운 일이 아니다. 이 사내, 어쩌자고 이러고 있단 말인가.빛그러나 정형돈의 이런 모습들을 가지고 그를 저평가해선 안 된다. 아니, 적어도 나는 그렇게 주장한다. 그는 더 이상 단순하게 자기 자신을 부각시키려 노력하지 않는다. 그는 이제 다른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프로그램의 맥을 읽어내기 시작했다. 그게 무슨 말이냐고 반문할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을 보자. 난장판을 벌이는 것은 박명수와 정준하, 노홍철이고 수습하는 것은 유재석이다. 막내 하하는 당돌함을 무기로 모두를 공격하고 있다. 그렇다면 무한도전에서 이 아비규환의 맥을 짚어내는 건 누굴까? 당연히 제작진이다. 제작진들은 여타 프로그램 제작진들과는 다르다. 맥락을 짚어내는 발군의 센스는 물론이거니와, 쇼의 외부에서 이들을 ‘관찰’하고 ‘논평’하는 행위를 통해 제작진 스스로가 하나의 캐릭터를 이루고 있다. 가히 제 7의 멤버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리 유재석이 날고 기며 쇼를 이끌어 나간다 해도 제작진들이 정확하게 맥락을 짚어내지 못했다면 오늘날의 은 없다. 그런 제작진들과 가장 정확하게 호응하고 있는 것은 물론 유재석이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강조해야 할 맥락을 잘 짚어내고 있는 것이 누구인가? 바로 정형돈이다.유재석을 제외하면, 박명수와 노홍철의 난장판 속에서 프로그램 전체에 대해 촌평을 날리는 것은 정형돈 뿐이다. 박명수와 정준하의 대화를 보면 이 둘은 서로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기는 커녕 제대로 듣지도 않는다. 자신의 말을 반복해서 윽박지르며 서로를 공격하는 유치함과 뻔뻔스러움이 이들의 컨셉 아닌가. 노홍철을 보라. 상대방의 헛점을 파고들어 공격하는 것은 할 줄 알아도 상대방의 말을 받아서 부각시키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정형돈은 이 아수라장의 일원으로 참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프로그램과 한 발 정도 떨어져서 그 순간 순간의 분위기를 읽어낸다. 상대의 말을 받아서 맞받아치고, 강조할 부분을 반복해서 부각시켜주는 것이 누군가. 정형돈이다.단순하게 웃기는 사람으로만 남을 거라면, 상대의 말을 잘라먹고 들어가도 좋다. 자신을 부각시키는 것으로 만족해도 좋다. 하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쇼 전체의 흐름을 읽기 시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MC의 위치에 욕심을 두고 있다는 뜻이다. 상대방의 말을 적재적소에 강조해 주는 능력, 쇼 전체에 대해서 맥락에 맞게 촌평을 날리는 능력에서 정형돈은 한참 선배인 박명수나 정준하보다 한 수 위임을 증명하고 있다. 믿어지지 않는다면 의 자막을 잘 살펴보기를 부탁한다. 정형돈이 무심한 듯 툭툭 던지는 말들은 그대로 PD의 한마디로 채용되어 상호 호응한다. 이경규가 정형돈에게 했다던 충고, 혼자 돋보이려고 하지 말고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들으라는 말은 정형돈에게 큰 자산이 되었다. 이제 정형돈은 자신의 몫을 챙기지 못해 안달내지 않는다. 프로그램 전체를 읽어내며 유재석과 함께 의 호흡을 조율해내고 있는 것이다. 물론 본인도 자신감을 상실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서브 MC라는 자리는 결코 쉬운 자리가 아니다. 암울하던 시기 유재석이 겪어야 했던 오랜 암흑기를 생각해보면 그 시간 동안 좌절하지 않고 버틴다는 것은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처럼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캐릭터들이 떼로 나와서 단체로 웃기는 프로그램에서 밋밋한 캐릭터로 살아남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유의 건방진 캐릭터도 잃고, 자신감도 잃어버린 이후의 그의 모습은 그렇게까지 희망적이진 않았다. 그러나 그가 스스로 웃기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하고 그 점을 응용하기 시작하자 이야기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최근 방영분들을 살펴보자. 정형돈은 하하와의 어색한 사이 덕분에 2회 분의 주연자리를 따냈고, 추석특집을 통해 한 회분의 자리를 더 따냈다. 그 동안 정형돈이 반복되서 강조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자신의 단점들을 들춰내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남들과 쉽게 어울리고 친해지지 못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내세우며 ‘그래, 나 어중간해’라고 울부짖기 시작했고, ‘그래, 나 안 웃겨’라고 외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다음 화에선 스스로가 못 웃긴다는 점을 놀림거리로 삼아서 스스로를 웃음거리로 만들기 시작했으며 (가을소풍 특집. 무한백일장을 참조하시라) 제일 최근 화에서 ‘엄마, 나 당분간 또 잘 안 나올 거 같아. 한 두 달 정도 뜸할 거 같은데… 그냥 스펀지랑 번갈아가면서 봐도 될 거 같아’ 라고 말하며 못 웃기는 스스로를 과시하기 시작했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은가? 다름 아니라 오랜 기간을 숨죽이며 ‘못 웃기는 사람’ 이란 낙인을 안고 살던 박명수가 재기에 성공한 바로 그 방법이다. 를 통해 자신의 절망적인 개그감각 자체를 웃음거리로 만들면서 못 웃긴다는 점 자체를 고유의 캐릭터로 구축한 박명수의 전례를 착실하게 따라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정형돈은 박명수보단 훨씬 더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그가 슬럼프에 시달린 것은 얼마 되지 않았으며, 벌써부터 바닥을 치고 재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명수가 가장 드라마틱한 케이스여서 그렇지, 비단 박명수만 이런 과정을 거쳤던 것이 아니다. 본인이 어느 수준으로 웃긴 사람인가를 파악하는 것은 예능인의 방송생명을 좌우하는 큰 요소인 것이다. 김국진이 천하를 호령하던 시절 남희석은 사람들을 웃기는데 성공하면 그때마다 ‘나 김국진보다 웃겨?’라고 물어보며 자신의 포지션을 강조했고, 박수홍과 이휘재는 섣불리 사람들을 웃기려 들기보단 무난하게 방송 흐름을 읽는 노선으로 방향을 틀면서 장수하고 있다. 그렇기에 필자는 정형돈에게 기대를 건다. 게다가 정형돈은 벌써부터 조금씩 프로그램 전체의 흐름을 읽어내고 있지 않은가. 가장 최근 방영분인 농촌특집에서 정형돈과 하하는 그 어색함에도 불구하고 제법 그럴싸하게 진행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하 역시 특유의 건방진 캐릭터를 서서히 벗고 전체의 흐름을 읽어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아마도 괴물 같은 입담을 자랑하는 노홍철처럼 확고한 캐릭터로 승부하기엔 역부족이었지 않나 싶다. 사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노홍철처럼 스스로를 강렬하게 각인시키는 캐릭터가 어디 흔한가 말이다. 어찌 보면 폭발적인 웃음을 불러오진 못한다는 점에서 정형돈과 하하는 비슷한 처지가 아닐까. 다만 정형돈의 슬럼프는 눈에 띄이게 길었고 하하는 아직까지는 제 몫을 찾아먹고 있다는 점 정도가 차이일 것이다. 이 둘은 다른 멤버들이 진행석을 비운 사이에 조금은 어색하지만 프로그램이 흘러가야 할 방향을 정확하게 짚어냈다. 정형돈에게 부족한 순발력은 하하가 채우고, 하하에게 부족한 흐름을 읽는 시야는 정형돈이 보강해주면서 두 사람은 MC가 갖춰야 할 덕목이 무엇인지 증명해 내는데 작지만 의미있는 성공을 거뒀다.다시, 정형돈에게 꽃을.정형돈의 가능성을 믿는가 안 믿는가는 시청자들의 몫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국내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유재석은 10년에 가까운 무명시절을 거쳤다. 그 시절 인터넷이 있었다면 유재석 역시 사람들의 비난에 시달리지 않았을까. 이경규가 정형돈의 뒤를 봐주고 있다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생각해보라. 여지껏 이경규가 작정하고 키운 사람치고 성공하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 김용만을 집중적으로 키운 사람이 누군가. 강호동을 예능계로 이끌어 온 것이 누구인가. 박명수가 누구의 수제자를 자처하는가. 윤정수가 MBC에서 안정적으로 방송을 하기 시작한 것이 누구 덕인가. 조형기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기 캐릭터를 굳힌 것이 누구 덕인가. 예능계의 큰 손 이경규 아닌가. 그런 이경규가 주목하고 밀어주고 있는 것이 정형돈이라면 그것은 정형돈의 잠재력을 증명하는 일일 뿐이다. 이경규가 뭐가 아쉬워서 가능성이 없는 사람을 밀어주겠는가 말이다.첫 문단과 반복이겠지만. 사실 하나.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개그맨이 된 사내가 있다. 데뷔하자마자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온갖 상을 휩쓸며 예능인이라면 누구나 탐낼 법한 커리어를 손에 넣었다. 자신을 신뢰하고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소속사와 계약을 맺고 스탠드업 코메디 출신 중 가장 성공적으로 버라이어티로 진출했다. 한국 예능계의 대부의 신뢰를 받으며 지난 2년 간 수많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경험을 쌓아 마침내 A급 게스트가 되었다. 사실 둘. 게시판마다 온갖 비난에 시달리며 못 웃긴다는 낙인을 주홍글씨처럼 달고 있는 개그맨이 있다. 슬럼프는 길고 지리하며 이제 방송에서조차 이 사람을 보고 제발 좀 웃겨보라고 말하길 주저하지 않는다. 사실 셋.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이 사내를 지지한다. 이 사내의 이름은 정형돈이다. 내가 그를 믿는 것처럼, 정형돈도 스스로를 믿기 바란다. 그의 행운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