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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음의 행로 (Random Harvest) 실사판 80주년 + 관련작들
영국의 소설가 '제임스 힐튼' (James Hilton, 1900~1954)은 기억 상실 소재가 나오는 1930년대 작품(혹시 몰라 제목은 언급 안 하고 링크로 대체)을 포함해 여러 작품이 인기를 끌었고, 그 중에는 마찬가지로 기억을 잃은 인물이 나오는 1941년 소설 '렌덤 하베스트'(Random Harvest)도 큰 인기를 끌었으며 2차 세계대전 중에는 군인들에게 제공되는 소설(Armed Services Editions) 중 하나로도 선정 됐습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원작 소설은 '프로젝트 구텐베르그 오스트레일리아'(PGA, Project Gutenberg Australia)를 통해서도 접하실 수 있으니 영화로 내용 알게 되기 전에 원작 내용을 파악하시고 싶은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 부탁 드리며 영화판은 합법 운영 채널인 무비콘에서 공개 중입니다. https://gutenberg.net.au/ebooks05/0500341h.html https://www.donga.com/news/It/article/all/20170627/85075501/1 (괜히 아래글 읽으면 원작 본 분들은 영화판에서 뭘 각색했나 예상될 수 있어 밑으로 밀어뒀습니다) 1940년대에는 두 차례에 걸쳐 라디오 작품으로 나왔고, 1942년에는 영화화된 작품이 개봉했었는데, 영화판은 원작의 줄거리를 보다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각색했고, 좋은 평가를 준 평론가들이 나와 로튼토마토에서 신선한 토마토를 획득하며 개봉 당시의 흥행도 제작비 대비 수배가 넘는 초대박을 냈습니다.(제작비 $1,210,000에 흥행 성적 $8,147,000)올해로 80주년을 맞이한 작품으로 한국에서도 '마음의 행로'라는 제목으로 1949년에 개봉한 뒤에도 극장 재개봉 및 TV 방영이 여러차례 이뤄져서(나중에는 컬러판도 방송했는데 자세한 것은 세번째 링크 참고) 성인들에게는 추억의 작품 중 하나가 됐습니다. 단순 우연인지 1978년에는 TBC '인간만세'에 '마음의 행로'란 같은 제목에 기억상실증과 실어증 걸린 인물이 등장하는 작품이 나왔는데 자세한 건 아래 링크 중 두번째 링크 참고 부탁 드립니다. https://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aver?articleId=1949052300239101009&editNo=1&printCount=1&publishDate=1949-05-23&officeId=00023&pageNo=1&printNo=7991&publishType=00010 https://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aver?articleId=1978011700329205013&editNo=2&printCount=1&publishDate=1978-01-17&officeId=00032&pageNo=5&printNo=9939&publishType=00020 https://www.joongang.co.kr/article/2850781 Amaradeepam (1956) https://en.wikipedia.org/wiki/Amara_Deepam_(1956_film) Harano Sur (1957) https://en.wikipedia.org/wiki/Harano_Sur Amar Deep (1958) https://en.wikipedia.org/wiki/Amardeep_(1958_film) 1950년대에는 인도에서 다른 사람이 연출하고, 다른 출연진이 나오는 작품들로 3차례에 걸쳐 영화화됐는데, IMDB 및 위키피다에 따르면 인도 타밀어 영화 Amaradeepam (1956), 인도 벵골어 영화 Harano Sur (1957), 인도 힌디어 영화 Amar Deep (1958) 세 작품이 나왔으며 세 작품 모두 퍼블릭 도메인이 된 작품들이라 무료 감상이 가능해졌습니다. 일본에서도 두 차례에 걸쳐 실사화된 적이 있습니다. 일본에선 이 작품이 '마음이 여로'란 제목으로 알려졌는데 1975년에는 TV 드라마로 나오고 1992년에는 여성으로 구성된 '타카라즈카 가극단'이 뮤지컬 연극으로 공연했습니다.(1975년 드라마는 아래 링크 참고) http://www.tvdrama-db.com/drama_info/p/id-15025 패러디 작품도 나왔었는데 전에 빈센트 프라이스 작품들 소개하는 글에도 나왔던 TV 코미디 쇼 '캐롤 버넷 쇼'의 1973년 에피소드에서 "Rancid Harvest"로 패러디 됐으며, 해당 에피소드는 Tubi에서 공개 중이니 아래 링크 참고 부탁 드립니다. https://tubitv.com/tv-shows/531151/s06-e24-s6-e24-family-show
콩라인박작성일
2022-05-21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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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공일기장] 좋아했던 형 이야기 Vol.[2]
브로맨스 아님… 형의 첫 인상은 누가봐도 선남이였다. 멋있게 각진 얼굴, 여자들이 좋아할 것 같은 샤프한 이목구비, 홍대가면 루저지만 어딜봐도 적당한 170대 후반의 키, 딱봐도 운동(헬스말고)좀 하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몸 비율. 그 당시에는 그런가보다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여자들이 안좋아할래야 안좋아할 수가 없었던 그런 사람이였던것 같다 “저 이번에 이 방 배정받았어요. 잘부탁드려요” “아…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형은 인상좋게 웃으며 나에게 인사를 했고 난 데면데면하게 인사하고 그 자리를 피했었다. 형은 딱봐도 내가 동생이라는 걸 알면서도 존댓말을 했는데 워낙 학번제에 찌들린 나로서는 신선한 충격이였다. 사실 이때 밴드부를 했었는데 밴드부는 철저히 학번제라 동갑에게도 존대를 해야해서 스트레스긴 했다. 어쨌든 저녁시간이 되어 방에서 통성명을 하고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형은 25살로 나보다 4살이 많았고 서울토박이에 군 복학후 유학갔다 3년만에 복학한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기숙사는 정원이 3명이였는데 한명은 지난학기부터 아는 동생이였고 전날까지 도착하지 않아 그날은 둘이서 콜라에 치킨을 뜯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던걸로 기억난다. 전부 기억나는 건 아니지만 형은 농구 매니아에 실력도 탈일반인 급이였고 교우관계는 나와 비슷했지만 대외적으로 많은 활동을 했다고 들은 것 같았다. 그렇게 첫 만남이 대충 지나갔고, 과가 달랐고 시간표가 애매해서 형과 자주 마주치지는 않았지만 주말에 같이 농구하고 밖으로 나가 치맥하면서 많이 친해졌었다. 결정적으로 형은 교인이 아니라 나와 마찬가지로 학교생활에 큰 재미를 느끼지 못했고 시간만 나면 교외로 나가거나 종교 외적인 활동을 찾아(봉사활동같은) 나돌아다녔고, 공부도 학교와는 멀리 떨어진 도서관에서 공부하였는데, 나도 같이 따라다니면서 더욱 친해졌었다 그렇게 반 학기를 다니면서 형과 지내본 결과 “엄친아”라는 말이 이 형때문에 나온 말인 것 같기도 했다 외모및 키 - 지적이며 날카로우면서 적당한 키에 밸런스 잡힌 근육 성격 - 부드러우면서 날카로움 운동 - 구기종목 발군, 농구하면 여자들 쓰러짐 성적 - (공부하는 시간에 비해) 항상 상위권 집안 - 서초 고급맨션, 아버지 대기업 간부, 형 청와대근무, 자가용 - CLA 형은 누구 앞에서 자기 자랑을 전혀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이런 사실을 우연히 알아낼 때마다 가끔씩 깜짝깜짝 놀라곤 했다 그리고 가장 놀란 것은 여자친구였는데, 서울에서 사는 여자친구가 지방에 있던 학교에 시간이 날 때마다 매주 찾아온 다는 것이였다. 여자 친구 이야기가 나올 때 마다 형은 여자친구보다는 내 이야기를 듣고싶어 했고 난 거기에 대해 해줄 말이 거의 없어서 항상 부끄러웠었다 “덕훈이는 여자친구 사귀어 본 적 없냐?” “네 ㅋㅋㅋ 뭐 어쩌다 보니 그렇죠 뭐. ㅎㅎㅎ” “형 생각엔 덕훈이는 외모도 멋있고 내면도 착한 친구라 분명히 좋은 여자친구를 만날 수 있을거야. 여기 여자애들은 교회만 다니니까 그런걸 잘 모를지도 몰라. 조금만 기다리면 멋진 여자친구가 생긴다고 형이 장담할게" 빈말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정도로 형은 진지하게 이런 말을 자주 했고, 평상시 나의 행동거지를 잘 아는 형이 그렇게 나에 대해 좋게 보고 있으니 눈물이 핑 돌 정도로 고마웠었다. 그런 얘기가 오가고 난 이틑날이였었나, 형 여자친구를 방 동생과 넷이서 볼 기회가 있었는데, 여자친구분의 외모를 보고 형이 이때까지 했던 말이 나를 기만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자괴감이 들기도 했다. 역시 좋은 남자 옆에는 좋은 여자가 모이는구나… 탈 일반인급 외모의 여자친구가 매주 KTX도 없는 여기까지 행차(?) 해주시고, 운전과 데이트 코스까지 전부 준비해 오는걸 보고 개구리 페페의 심정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1학년 2학기는 형과 함께 대학생다운 대학 생활도 누려보고 적어도 1학기보다는 즐겁고 나름 보람 찬 일들(봉사활동)도 많이 하고 보냈었다 그리고 학기말이 되어 나는 군대에 다녀올 결심을 하였고, 종강총회 겸 빠른 군 작별주를 형과 룸메 동생과 셋이서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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