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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웨이커의 추석 플레이리스트 "수록곡 '쉬어' 듣고 푹 쉬세요"
그룹 웨이커(WAKER)가 바쁜 활동을 마무리하고 잠깐의 휴식을 만끽한다. 데뷔 후 첫 명절을 맞아 가족들을 만날 생각에 설렘을 가득했다.웨이커(고현, 권협, 이준, 리오, 새별, 세범)는 최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스타뉴스 사옥에서 한복 인터뷰를 진행했다.웨이커는 지난 7월 미니 2집 '스위트 테이프(SWEET TAPE)'를 발매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지난 3월에는 첫 일본 팬미팅을 가지며 현지 슬립퍼(팬덤명)를 만났다. 이어 8월 17일부터 9월 7일까지 일본 팬 콘서트 '웨이커 라이브 인 재팬 스위트 테이프(2024 WAKER LIVE IN JAPAN SWEET TAPE)'를 개최, 그 열기를 이어갔다.고현은 "지난 7월에 '스위트 테이프(SWEET TAPE)'로 컴백하고 다시 한 콘서트였는데, 우리 앨범의 수록곡까지 새롭게 보여줄 수 있어서 뜻깊고 좋았다. 오랜만에 가서 콘서트 하면서 팬분들을 만나서 좋았다. 또 언제 갈지는 모르겠지만, 곧 갈 예정이니까 잘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4.09.12 그룹 웨이커 추석 한복 인터뷰 - 리오 /사진=이동훈2024.09.12 그룹 웨이커 추석 한복 인터뷰 - 고현 /사진=이동훈이어 "마지막 무대 때 팬들을 위해 뭘 해줄 수 있을까 해서 협이가 준비했던 영상이 있다. 못 오신 분들이 따로 올려달라고 했었는데 절대 안 올려 줄 거다. 궁금함이 많아야 찾아오지 않겠나"라며 웃었다.권협은 직접 만든 영상에 대해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사진이다. 멤버들과 팬분들이랑 찍은 사진들"이라며 "시간차 별로 나열해놓고 마지막에는 저희한테 있어서 슬립퍼의 존재가 어떤지 각자 찍어서 보여드렸다. 직접 편집하고 했다"며 뿌듯함을 전했다.이어 이준은 "콘서트를 마무리 짓고 나서는 시원섭섭했던 거 같다. 콘서트 하는 동안 최대한 후회 없이 좋은 추억을 만들려고 했다. 다음에 가게 되면 더 기쁘게, 좋은 퀄리티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슬립피랑 더 잘 놀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2024.09.12 그룹 웨이커 추석 한복 인터뷰 - 이준 /사진=이동훈2024.09.12 그룹 웨이커 추석 한복 인터뷰 - 권협 /사진=이동훈웨이커는 바쁜 일정을 마무리하고 가족들과 만나 풍성한 추석을 보낼 계획이다. 특히 추석을 맞아 오랜만에 한복을 착용한 권협은 "사극에 나오는 한복 같은 느낌"이라며 "한국적인 멋이 멋있는 거 같다. 이러한 한복의 옷감도 어렸을 때 할머니 집에 가면 있는 그런 질감 같다. 리얼리티를 찍어도 재밌을 거 같다"고 밝혔다.고현은 "활동하면서 명절을 처음 보내본다. 설레기도 하고, 본가에 가서 우리 1집, 2집 앨범을 다 나눠드릴 예정이다.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고향 친구들도 만날 예정"이라며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권협은 "오랜만에 버스를 타고 잔잔하게, 도시를 벗어나서 맛있는 밥도 먹고 하고 싶다"고, 새범도 " 저는 차 타고 10분 거리지만 맛있는 거만 잔뜩 먹고 싶다. 살찔 고민 없이 먹고 싶다. 오랜만에"라고 강조했다. 2024.09.12 그룹 웨이커 추석 한복 인터뷰 - 세봄 /사진=이동훈2024.09.12 그룹 웨이커 추석 한복 인터뷰 - 새별 /사진=이동훈나머지 멤버 리오와 이준, 새별 역시 입을 모아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준은 "태어나서 부모님께 받기만 했었는데 이번에 가서 고기를 사주려고 한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08/0003266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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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글터] [납량특집]저주란 무엇인가?
경남 모 지역에 소희정이라는 사람이 결혼했다.곧 마흔을 앞두고 있었지만, 연하에 재산도 많은 사내를 잡아 행복할 일만 남았다.하지만 쉽지 않았다. 묘하게 작은 불행이 좀먹었기 때문이다.가령 현관문 도어락이 고장 나기도 하고,냉장고에 넣어 둔 샌드위치가 썩는 등 짜증 나는 일의 연속이었다.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멀쩡하던 자동차 브레이크가 듣지 않기도 하고, 콘센트가 녹아 화재로 번질 위기에도 처했다.더욱 무서운 건 태어나서 한 번도 꾸지 않은 귀신 꿈이었다.머리가 듬성듬성 빠진 중년의 남자가 미소 지으며 쫓아왔고,그가 웃을 때마다 검은 피가 나왔다.자세히 보니, 옷도 수의였기에 기분 나빴다.한 달이 넘게 시달리자, 자신이 겪은 일을 남편에게 말했다. “그냥 개꿈이야. 이런 말 하면 싸울 것 같아 안 했는데, 너 얼마나 덤벙이는지 아냐?유통기한 지난 건 좀 버리고, 제발 뭐든지 차분하게 해. 그리고 콘센트에 코드를 이렇게 많이 꽂으니까 불이 나지.” 남편이 도움을 주길 바랐지만, 자신의 부주의가 원인이라는 말에 화가 났다.함께 있고 싶지도 않아, 각방을 쓴다고 했다.혼자 누워서 무엇이 문제인지 생각하고 있는데, 멀쩡하게 달려있던 형광등이 떨어졌다.산산조각이 난 형광등을 보자,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의 부주의가 아니었다.머리라도 맞았더라면 크게 다쳤을 것이다.그 순간, 무당이라도 찾아가야겠다고 결심했다. 며칠 후, 하루에 스무 명만 받는다던 용한 무당집에 갔다.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말하기도 전에 무당이 혀끝을 찼다. “쯧, 쯧, 쯧…. 큰일 났다. 큰일 났어!”“네? 뭐가요?”“자네 말이야, 나쁜 짓거리에 걸렸네. 도대체 누가 이런 나쁜 짓을….”“무슨 말씀이세요. 자세히 좀 말해주세요.”“삼재와 비교도 할 수 없는 불운이 자네를 감싸고 있을뿐더러,악귀가 자네에게 가까이 접근하는 중이야.악귀가 사람에게 붙으면 죽지는 않지만, 평생 감당하기 힘든 불행 속에 살아야 해.”“어떤 불행 말인가요?”“예를 들어 회사에서 잘릴 수도 있고 가족들이 다칠 수도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네 말이야….” 무당의 눈이 소희정의 배로 향했다. “도대체 저한테 왜….” 무당은 재빨리 부채를 피더니, 공중을 노려보며 혼자서 주문을 읊조렸다.시간이 지날수록 무당의 눈동자가 위로 올라갔다.잠시 후, 부채를 접더니 인상을 찌푸렸다. “허허…. 이거 참 이상하네. 원래 자네는 30대 후반에 모든 고생이 끝나고 풍족하게 살 인생이야.내가 봤을 때는 누군가가 저주를 걸었다고 봐. 그러지 않고서는 이런 게 붙기 힘들어.특히 자네 인생은 말이야, 이제야 펴야 할 운명이라고. 어디 원한 산 적이 있어?” 소희정은 골똘히 생각했지만, 그런 적이 없었다.아니, 잘 떠오르지 않았다. “없는 것 같아요.”“그래? 내가 봤을 때는 확실히 자네에게 저주를 걸었어.이 정도의 저주라면 자신의 목숨도 걸어야 할 정도야.아이고야, 자네가 나를 찾아왔다는 걸 악귀가 알아버렸다. 놈이 지금 뛰어오고 있어.” 황당했다. 자신이 죄를 지었다고 한들 그 정도로 잘못한 일이 없기 때문이다. “누가 걸었는지 알 수 있나요?”“없어. 다만 추측할 수는 있지. 이런 저주는 너의 물건으로 밖에 못 걸어.다시 말해서 가까운 사람 중에 저주를 건 인간이 있단 말이야.네가 가진 물건을 빌려 간 사람이나, 훔친 놈 중에 찾아봐.”“만약 범인을 찾으면 어떻게 해요?” 무당은 부적이 담긴 복주머니 하나를 꺼냈다. “이걸 너에게 저주를 건 인간에게 줘.그러면 자신이 건 저주를 고스란히 돌려받을 거야.아직 악귀가 너의 곁에 오지 않았으니, 하루라도 빨리 줘야 할 거야.늦으면 늦을수록 끔찍한 불행을 겪을 거야. 빨리 너의 사주대로 건강한 아이도 낳고 부귀영화를 누려야지.” 소희정은 고민도 하지 않고 오백만 원이나 주고 부적을 샀다.문제는 누가 자신에게 저주를 걸었는지 알 수 없었다.소희정은 부모도 없고, 친척의 왕래도 없기에 늘 혼자였다.손가락에 꼽는 친구들은 모두 친한 사이였고, 동료도 마찬가지였다.자신의 물건을 빌려주는 경우도 없었다. 문을 열고 나가는 순간, 눈앞에서 무당집 간판이 떨어졌다.엄청난 소리가 났다. 무당이 뛰쳐나오더니, 소희정에게 빨리 가라고 손짓했다.희한하게도 누가 의심이 가는지 떠올랐다.그동안 왜 잊고 있었던 걸까? 남편과 결혼하기 전에 사귀던 놈이었다.꽤 오랫동안 사귀었지만, 미래가 보이지 않아 차버렸다.평범한 회사에 다니는 그저 그런 인간이었기에 매번 결혼하자고 했지만 거절했다. 결혼은 현실이다.앞날이 창창하지도 않을뿐더러, 동전 얼마에도 벌벌 떠는 모습이 싫었다.더욱이 재산도 없는 놈의 식구를 가족처럼 챙기고 싶지 않았다.헤어지자고 했다. 한 살이라도 나이 들기 전에 좋은 남자를 찾기 위한 최후의 보루였다. “나쁜놈….” 헤어지기 전에 소희정이 두고 온 물건으로 녀석이 저주를 건 것이 틀림없다.놈에게는 약간 기이한 능력이 있는데, 바람을 말하면 이루어졌다.복권 1등이나, 막대한 부를 가지는 능력은 아니었지만, 소소한 바람들은 놈이 말하는 대로 됐다.매진 된 공연의 표가 생긴다든지, 소희정이 싫어하는 아이에게 나쁜 일이 생기는 등이었다.당시에는 좋았지만 지나서 보니 녀석은 꽤 음침하고 괴상했다. 소희정은 화가 나서 놈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번호가 바뀌어 있었다.괘씸했다. 놈 따위와 사귄 일이 후회스러웠다. 당장 놈의 연락처를 수소문했다.다행히도 놈의 오랜 친구와 연락이 닿아 번호를 알 수 있었다.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몇 번 울리자, 놈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보세요?”“나야.”“누구세요?”“나라고, 나! 소희정.”“아? 오랜만이네? 잘 지내냐?” 놈의 시치미에 기가 찼다. “잘 지내느냐고? 야이 미친눔아, 너 같은 놈이 저주하는데, 내가 잘 지내겠냐고.”“저주? 그럴 리가?”“이 자식 끝까지 시치미를 떼네?”“너 무슨 일 있어? 왜 그러는데?” 놈이 더럽고 추악한 놈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놈을 만나야 무당이 준 부적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너한테 할 말이 있으니까, 만나서 이야기하자.”“만나서? 미안한데, 내가 요즘 바빠서 말이야. 그냥 전화로 이야기하면 안 돼?”“안 돼! 일단 만나서 이야기해. 줄 것도 있어!”“받고 싶지 않아. 그냥 용건만 간단히 해.”“내가 주고 싶은 게 있어서 그래. 내 마지막 부탁도 못 들어줘?”“그럼 1주일 후에 보자.”“1주일? 미친눔아. 무슨 일주일이야? 내일 만나.”“후…. 너는 여전하구나. 그래, 내일 보자. 내가 너희 회사로 갈게. 됐냐?” 소희정은 알았다는 말과 동시에 전화를 끊었다.이제 부적을 넘길 일만 남았다.점심시간에 대충 가디건 하나를 사서 선물이라고 하며 주머니에 부적을 넣어 주면 될 일이었다.아침부터 신경을 썼더니, 피곤했다. 침대에 눕자마자 잠들었다. 또 귀신 꿈이었다. 남자는 전보다 거리가 가까워졌다.여느 때처럼 웃으며 검은 피를 쏟아내며 쫓아왔다. 남자의 걸음 속도도 빨라진 것 같았다.소희정은 안간힘을 쓰며 달렸다. 하지만 이상하게 몸도 무거웠다.남자의 웃음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무심코 뒤를 돌았다.남자가 코앞에 있었다. 소희정은 비명을 질렀다. 남편이 흔들어 깨웠고 눈을 떴다.아침이었다. 꿈이라는 사실을 깨닫자, 한숨이 나왔다.그런데 남편의 얼굴이 좀 이상했다. 오른쪽 눈이 새빨갛게 변했다. “자, 자기야. 눈이 왜 그래? 빨리 거울 좀 봐봐?” 남편도 경악했다. 좀 전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눈이 끔찍했다.이러다가는 악귀가 자신이 가진 행복을 모두 빼앗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그럴 수 없었다. 인생이 걸린 문제였다. 출근하는 내내 찜찜한 기분을 떨칠 수 없었다.아무리 자신이 일방적으로 이별 통보를 했다고 해도이런 식으로 저주를 내린다는 것은 치사했다. 빨리 시간이 가기를 바랐다.점심시간이 되자마자 회사 근처에 있는 백화점에서 가디건을 샀다. 그러곤 주머니에 복주머니를 넣었다. “천지신명이시여, 예수님이시여, 부처님이시여…. 제발 성공하게 해주소서.” 소희정은 초조했다.1초라도 빨리 놈에게 저주를 되돌려주고 싶었다. 할 수 없이 핸드폰을 들었다. “야, 지금 보자. 마치고는 시간이 없어.”“지금 일하고 있는데, 어떻게 가냐?”“급한 일 생겼다면서 나와. 나도 나갈게.”“정말 이기적이다. 일단, 알았어. 지금 나갈게. 어디로 갈까?”“회사 앞에 있는 카페로 와.”“알았다, 30분만 기다려.” 30분만 버티면 저주를 되받아칠 수 있다는 생각에 웃음이 터졌다.반면에 긴장도 했다. 일을 망치면 안 되었기에 기분대로 말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미안하지 않지만 미안했다며, 가디건도 주는 연습을 했다.뛰는 놈 위에 나는 사람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어느덧 시간이 됐고 카페로 향했다. 놈은 일찍 도착했다.소희정도 자리에 앉았다. 놈은 변한 것 하나 없었다.여전히 옷도 구질구질하게 입고 다녔다.놈은 자신을 욕하는 지도 모르고 소희정이 반갑게 인사했다. “잘 지냈어?”“잘 안 지냈다고….”“왜? 좋은 사람 만났으면 행복해야지.” 이상했다. 놈에게 악의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이 녀석이 저주를 건 범인이 아니라면 소희정에게도 비극이었기에 난감했다.하지만 복수할 범인이 이 녀석뿐이었다. “그걸 네가 바라지 않잖아?”“에이, 무슨 소리야. 나는 네가 행복하면 상관이 없어. 그런데 왜 보자고 했냐?”“이거 주려고….” 소희정이 쇼핑백을 내밀었다. “이게 뭐야?”“솔직히 말해서 너한테 미안해서 하나 샀다.” 놈은 가디건을 꺼내어 입어봤다. “색깔도 마음에 들고 엄청 편안한데? 회사에서 입고 다녀야겠어.”“그래, 거지처럼 입고 다니지 말고 그거 입고 다녀.” 놈은 마음에 드는 듯 가디건을 입은 채로 외투를 입었다.소희정은 성공했다며 기뻐했다.하지만 여전히 놈이 저주를 건 범인인지 알 수 없어서 떠보기로 했다. “너 말이야, 정말 나 미워하지 않았어?”“에휴, 네가 미안했구나? 그럴 필요 없어. 뭐 지난 일에 그러냐?그리고 너랑 헤어지고 만나는 사람도 있고 일한다고 바빠.오늘로써 너를 보는 것도 마지막이라 생각해.” 소희정이 혼란스러운 표정을 짓자, 놈이 걱정되는 눈으로 봤다. “왜 그래? 표정이 안 좋아. 어디 아프냐?”“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뭐하나 물어볼게.”“뭐?”“너는 무당을 찾아가서 미워하는 사람을 저주하는 행동을 어떻게 생각해?”“아니, 일단 질문이 잘못된 거 아니냐? 넌 무당을 믿어?난 미신 안 믿어. 세상에 저주가 어디에 있냐?그리고 그게 가능하다고 해도 사람을 저주해? 그것도 미친눔이네.” 현기증이 났다. 아무리 봐도 놈이 아닌 것 같았다.그러고 보면 놈은 미신을 비롯한 종교에 늘 부정적이었다.정신을 차리기 위해 화장실에 다녀오기로 했다. “나 화장실 좀 다녀올게.” 지금이라도 부적을 뺐어야 하는지 갈등 됐다. 놈이 아니라면 누구란 말인가?유일한 가족이라고는 남편뿐이고, 남편이 자신을 해칠 리는 없었다.몇 안 되는 친구도 그럴 리가 없다.모두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해서 잘살고 있고, 자식 키우느라 바빴다.또한 그들에게는 함부로 대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좋은 것들이 있으면 함께 나누었다.다시 말해서 적을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무당이 거짓말이라도 하는 것이 아닐까? 소희정이 손을 씻고 거울을 보는 순간이었다. “엇?” 도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된 것일까? 오른쪽 눈이 새빨갛게 변해있었다.언제부터 이런 것일까? 놈은 알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척한 걸까?모두 알면서도 자신의 저주가 통하고 있는지 확인하려는 것 아닐까?소름이 돋았지만,오히려 잘된 일이라 여겼다.이참에 아무렇지 않은 척 나가서 놈의 행동을 확인하려 했다. “야, 너 눈이 왜 그래? 당장 병원에 가야겠다. 어서 일어나자.” 이렇게 나온다고? 놈은 범인이 아닌 것 같았다. 그래, 사람을 잘못 봤다.지금 생각하면 놈은 착한 놈이었다.이렇게 착한 놈을 돈 걱정 없이 살아보려고 버린 것이 잘못일 지도 모른다.갑자기 소희정은 눈물을 글썽였다.둔한 놈은 감동하지도 않고 병원에 데려갔다. 근처 안과에 가니, 원래 눈이 건조한 상태인데피로와 스트레스가 겹쳐 실핏줄이 터진 거라고 했다.오늘 오전에도 그런 환자가 있었는데, 요즘 스마트폰에 빠진 사람이 많아 유행이라고 했다.생각보다 별것 아니란 사실에 가슴을 쓸어내렸다.소희정은 놈에게 미안한 마음이 커졌다. 아무래도 놈은 범인이 아니었다. 밖으로 나가 계산을 하고 처방전을 받았다.당장 가디건 주머니에서 부적을 뺄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상했다. 놈이 보이지 않았다.화장실에 갔다는 간호사의 말에 그쪽으로 천천히 걸었다.남자 화장실에서 웃음소리가 났다. 놈이었다.놈은 박장대소를 하더니, 자지러졌다. “그렇게 쓰레기 짓만 하더니, 쓰레기같은 것 꼬시다. 내가 원하는 대로 되는구나. 크흐흐흐….” 소희정의 눈이 커졌다. 놀라서 말도 나오지 않았다.자신의 불행을 보고 원하는 대로 됐다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역시 놈이 범인이었다.냉큼 자리를 나왔다.집에 가면서 녀석의 번호를 차단했고, 우연이라도 만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반면에 자신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희열을 느꼈다.자신이 당했던 모든 저주를 놈이 받게 될 거라고 하니 속이 시원했다. 집에 들어와 냉수를 들이마시니, 얼빠진 정신이 돌아왔다.방에는 남편이 안대를 쓴 채 누워있어서 혼자 소파에 앉아서 한숨을 쉬어댔다. 그런데….텔레비전 앞에 웬 종이가 놓여있는 것이 아닌가?가까이 가서 보니 무당이 자신에게 준 부적이었다. “아니, 이게 왜….” 그때 남편에게 전화가 왔다. 남편은 방에 있지 않았나? 일단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여보, 몸은 좀 괜찮아? 악몽을 꾸길래, 걱정이 돼서 전화해봤어.”"무슨 소리야? 당신 집에 있는데?” “응? 나 회산데? 당신은 집이야?그건 그렇고 말이야, 내가 어제 당신 핸드백에서 복주머니를 발견했는데, 부적이 있더라고.그런데 부적을 구경하다가 다시 넣는 거를 깜박했어.아마 텔레비전에 둔 것 같은데, 하루쯤은 빼도 상관없겠지?그거 다 미신이야. 그런 거 산다고 악몽 안 꾸는 게 아니라고. 병원을 가자.” 소희정은 동공이 흔들리며 눈물이 났다.차마 뭐라고 말할 수 없었다. 고개를 천천히 안방으로 돌렸다.방문이 열렸고, 꿈에서 보던 남자가 머리만 빼꼼 내밀며 배시시 웃고 있었다. * 불펌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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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글터] [납량특집] 도깨비를 만난 날
2012년, 촬영 아르바이트에서 만난 ‘성준일’이란 형에게 직접 들은 기이한 이야기다. 1975년 충청남도 청양의 한 마을. 성문수는 건넛마을에 잔치가 있어서 막걸리를 잔뜩 먹고 집으로 가는 중이었다. 호롱불 하나에 의지하며 걷고 있었는데, 웬 꼬마가 논에서 울부짖는 게 아닌가? “아가, 논바닥에서 왜 우는 거여?” “아저씨, 새끼줄이 발에 엉켰는데, 안 풀어져요.” 성문수는 작업장에서 쓰는 칼로 새끼줄을 끊어 주었다. 문제는 아이가 자꾸 쫓아왔다. “아저씨 배가 고파요… 손에 든 음식 좀 주시면 안 돼요?” 집에 있는 아이들을 주려고 했는데, 딱한 생각에 잔칫집에서 받은 수육과 육전을 줬다. 아이는 게걸스럽게 먹었다. 꽤 많은 양이었는데, 혼자서 싹 비웠다. “다 먹었으면 우리 집으로 같이 가자. 우리 집에서 자고 날 밝으면 너희 집으로 가.” 성문수가 아이의 손을 잡았다. 그런데 이상했다. 정자나무를 지나 50미터 정도를 걸으면 집이 나왔는데, 걸어도 걸어도 제자리였다. 더욱 당황스러운 일은 아이의 손이 얼음처럼 찼다. “어린 것이 얼마나 추위에 떨었으면 손이 차냐? 조금만 기다려라, 집에 거의 다 도착하긴 했는데… 왜 이렇게 안 나온데?” 어느덧 동이 트고 있었다. 이른 새벽부터 일 나가는 지인이 아는 척했다. “준배 아버지, 이른 아침부터 어디가는 겨?” “나? 건너 마을에 잔칫집에 갔다가 이제 오지.” “그런데… 손에 호미는 뭐여?” “호미는 무슨 호미?” 아이의 손이 있어야 하는데, 호미만 있었다. 그제야 뒷골이 서늘해져서 냅다 호미를 논에 던졌다. 어머니는 도깨비에 홀린 거라며 걱정했다. 이게 무슨 일일까? 술이 덜 깬 상태로 방앗간으로 출근했는데, 주문이 쏟아졌다. 청양은 물론이고 공주, 부여 등 많은 이들이 고춧가루부터 참기름, 온갖 떡을 주문했다. 어머니와 아내는 착한 도깨비를 만났다며, 수육과 막걸리를 싸주며 감사 인사를 하라고 했다.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태어나서 이토록 거대한 수익은 처음 경험했기에 밤이 되자마자 논으로 갔다. 칠흑같이 캄캄한 밤, 논바닥에 수육을 두고, 막걸리를 뿌리려는데… “에헤이… 아저씨, 그 비싼 술을 어디에 뿌리는 거래요?” 1970년도에 갓을 쓴 젊은 남자가 나타나 손목을 잡았다. 성 문수는 그의 손이 무진장 차가워 도깨비라는 사실을 알았다. 또한 모습만 변해있었지, 아이 때의 얼굴 그대로였다. “자네, 돗까비지? 돗까비 맞잖여?” “그건 뭐 알아서 생각하시고 앉아서 같이 들어요.” 같이 먹자고 했지만, 술과 고기를 혼자서 또 게걸스럽게 먹어서 그 모습을 보기만 했다. “매번 아저씨한테 얻어먹으니 미안하네? 사실 오늘은 얻어먹으려고 온 것이 아니라, 아저씨한테 할 말이 있어서요. 아저씨 첫째 있지유? 그 뭐라더라 준배였나?” “자네가 우리 장남 이름은 어떻게 아는 겨?” “그건 중요한 게 아니니까, 일단 들어봐유. 준배가 말이어유? 지금 아주 못된 것한테 홀렸어유. 문제는 뭐냐면 나가 구해줄 수 없는 존재한테 홀리 거유. 아저씨가 구해야 한단 말이여!“ “그게 무슨소리여? 우리 준배가 못된 것한테 홀렸다니?” “자세한 걸 알려주면 시커먼 놈들한테 혼이 나니까, 이 정도로만 합시다. 아저씨 내 말 명심해요.” 갑자기 도깨비가 푸른 불꽃으로 변하더니, 공중을 빙빙 돌다가 사라졌다. 장남이 못된 것에게 홀렸다고 하니, 집으로 달려갔다. 장남은 11살로 맨날 놀 생각만 하는 철부지였다. 아내에게 요즘 장남이 뭐 하냐고 물으니, 별것 없다는 소리나 할 뿐이었다. 성문수는 도깨비의 말이 거슬려서, 아들을 집 밖으로 못 나가게 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마을에 먹을 것부터 돈이나 패물 등이 없어지는 일이 생겼다. 사람들은 신고도 했지만, 경찰이 와도 범인을 찾지 못했다. 그러고 보니 아내도 달걀이며, 먹을 것이 없어졌다며 난리를 쳤다. 이쯤 되니 도깨비에게 묻고 싶어진 성문수가 수육과 막걸리를 준비해서 논을 찾았다. 하지만 도깨비는 나타나지 않았다. 두 시간이 넘게 기다려도 오지 않았다. 실망에 터덜터덜 걸어가던 중, 누군가가 집에서 급하게 나오는 걸 발견했다. 어두워 보이지 않았지만, 빠르게 징검다리를 건너 하천을 건넜다. “뭐여, 도둑이여? 내가 잡아서 혼쭐을 낼 겨.” 성문수는 뒤를 쫓았다. 도둑은 하천이 흘러오는 길을 따라가 둑이 있는 곳까지 올랐다. 사람들이 귀신이 나온다며, 가지도 않는 장소였다. 수풀이 우거진 곳을 지나니, 처음 보는 오두막 하나가 나왔고, 하천이 흐르는 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불을 피우며 떠들었다. 집에서 나온 도둑도 그곳에 앉았다. 성문수는 깜짝 놀랐다. 도둑이 장남이었기 때문이다. 자세히 보니 마을 아이들도 그 자리에 있었다. 아들은 집에서 가져온 달걀과 참기름을 어떤 사내에게 보이며 웃었다. 아이들이 집에서 가져온 음식을 커다란 양푼에 넣었다. 어떤 아이들은 집에서 가져온 옷이나 돈을 사내에게 건넸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웃음소리가 크게 들렸다. 사내가 아이들이 가져온 음식을 비빈 후 먹으려고 할 때였다. 성문수가 소리쳤다. “여기서 뭐하는 겨? 마을 사람들 물건이 없어진다고 했는데, 범인이 너희들이었구먼? 그리고 당신은 누구여? 뭐하는 사람이래?” 사내가 일어나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폐가 안 좋아서 여기에 집을 짓고 쉬는 사람인데요. 우연히 아이들과 친해져서 이렇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성문수는 화를 내고 싶었지만, 왠지 모르게 조심스레 말했다. “늦은 시간이잖아유. 그리고 여기 물이 얼마나 깊은데요, 애들 불러내면 위험하기도 하고… 여기서 사람이 여럿 빠져 죽었슈.” 성문수는 낮에 이야기하자며, 아이들을 집에 돌려보냈다. 장남은 불쌍한 사람을 돕는 일이고, 아이들끼리 노는 것이 뭐가 잘못됐냐고 따졌지만, 묘하게 불안한 기분이 들었다. “저 사람을 어쩌다 알게 된 겨?” “애들이랑 콩 구워 먹으러 가다가 만났어. 아저씨는 논바닥에서 개구리 잡는 중이었고… 아버지가 생각하는 나쁜 사람 아니여. 폐병도 거의 나았어. 성치 않은 몸을 가진 사람을 도운 것인데, 나쁘게 생각하지 말어.” 다음 날, 마을 사람들에게 말하니 사내가 있는 곳에 가보자고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했다. 추운 겨울에 폐병 걸린 환자가 물 옆에 사는 것이 어불성설이었다. 그러고 보니 생긴 것도 폐병을 앓았다고 하기에는 말끔했다. 남자는 밥을 먹고 있었다. 귀하디귀한 라면을 먹고 있었는데, 눈이 마주치자 태연스럽게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마을 분들이 무슨 일로 오셨어요?” 이장이 언성을 높혔다. “그 라면 말이여, 어디서 났슈? 혹시 애들이 가져온 걸 홀라당 끓여 먹은 거 아니쥬?” 사내는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그럴 의도는 아닌데, 영철이가 먹어도 된다고 해서요. 염치없는 것은 알고 있지만 죄송합니다. 너무 배가 고파서요. 몸이 회복되면 꼭 갚겠습니다.” 그때 라면의 주인인 완희 엄마가 괜찮다며 말했고, 연이어 동네 아줌마들도 별 거 아니라고 했다. “아니, 뭘 갚아요. 그냥 드세요. 이상한 사람은 아닌 것 같네? 돌아 갑시다.” “내가 봐도 그런 것 같네? 유난 떨지 말고 갑시다.“ 성문수는 갑자기 무서웠다. 갑자기 그녀들의 말에 마을 사람들이 홀린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불쌍한 사람은 그냥 두자며 내려가자고 했다. 그러던 중 눈에 뭔가가 들어왔다. 처음 도깨비를 만났을 때 보았던 거무튀튀한 새끼줄이었다. “이보시게, 이게 뭐여?” “새끼줄을 쓸 곳이 있어서요.” 줄에는 성문수가 칼로 벤 자국이 있었다. 이상한 기분에 오두막 문을 열자, 경악하고 말았다. 책상 위에는 또 다른 새끼줄이 있었는데, 호미가 감겨 있었다. 그것이 도깨비라고 확신했다. 놈에게 잡혀서 나타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을 들고 나가려는데, 사내가 막았다. “지금 뭐 하는 겁니까?” “자네야 말로 뭐하는 가? 이게 뭔지 모르나?” “이게 뭔데유?” “하…, 이거 큰일 날 양반이네?” 사람들은 뭐냐고 물었다. 성문수는 답하지도 않고, 사내의 방을 뒤졌다. 침대 아래에 있는 바구니에서 무당들이 쓰는 칼과 짚으로 만든 인형이 나왔고, 벽에 걸린 하얀 비단 치우니, 새빨간 옷이 나왔다. 아주 못된 것이 아들을 노릴 거라는 도깨비의 말이 생각났다. 무속에 관한 것은 잘 모르지만, 거무 튀튀한 새끼 줄은 도깨비를 잡는 덫이 분명했다. “이게 무엇이여? 자네 무당이여? 무당이 여기는 왜 온 건데?” 성문수가 몰아붙이자, 그제야 사람들도 물었다. 사내는 호미를 빼앗으려는 행동을 멈췄다. “하…. 사실 저는 아 마을에 도깨비를 잡기 위해 온 무당입니다. 이 새끼 줄은 도깨비를 잡기 위해 팥죽을 먹인 덫인데, 인간에게는 백해무익한 물건입니다. 도깨비는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존재이기에 잡아야 합니다. 지금 준배 아버님이 들고 계신 호미가 도깨비인데, 최근에 제가 잡은 것입니다.” 도깨비란 말에 사람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도깨비를 잡았으면 마을을 떠날 것이지, 아이들한테 왜 도둑질을 시켰데유?” 사내는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 도깨비 잡으러 왔는데, 돈이 없잖아요. 그리고 도둑질이 아니라, 여유가 되면 갚으려고 했습니다. 만약 무당이 새끼줄을 써서 도깨비 잡는다고 하면 사람들이 뭐라고 하겠어요? 저는 여러분을 도우려고 왔는데, 이렇게 나오시면 곤란합니다.” 이장이 착잡한 표정을 짓더니 입을 열었다. “어이 준배 아부지, 호미 돌려줘.” “네?” “어혀 돌려줘. 그 호미가 자네꺼여?” 호미를 주기 싫었지만, 이장이 강제로 호미를 뺏어 사내에게 주고 말았다. “자네도 호미를 받았으니, 이만 가봐. 다시는 이 마을에 오지 말게.” 사내가 부랴부랴 짐을 챙긴 후 떠나자, 이장은 오두막에 불을 붙였다. 순식간에 불이 타오르고 마을 사람들은 사내가 가는 것을 지켜봤다. 성문수가 찝찝한 마음으로 돌아오니, 어머니는 사내가 이상하다고 했다. 보통 신빨 떨어진 무당이 도깨비를 잡으려고 새끼줄에 팥죽을 먹이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성문수가 뒤늦게 사내를 쫓았지만, 이미 떠난 후였다. 소동은 금방 잠잠해졌다. 늦은 봄에 엄청난 비가 내렸는데, 성문수의 방앗간에 벼락이 맞았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지붕이 주저앉았다. 설상가상, 성문수의 집에는 하천이 범람해서 물에 잠겼다. 성문수와 가족들은 어렵게 마을회관으로 대피했고, 이런 적은 처음이라며 하늘이 무심하다고 했다. 며칠 후, 무너진 집을 고치러 마을 청년들과 향하던 때였다. 몇몇이 이상한 말을 했다. “너네 들었어? 찬영이 형이 말이여, 읍내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묘지가 있는 언덕에서 무당이 칼을 들고 방방 뛰고 있더라는 겨. 그때부터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는데, 순식간에 폭우가 내렸다는 거 아니여?” “참말이여?” “근데 말이여, 찬형이 형이 그러는데… 무당이 하천 제방에서 집을 짓고 사는 사내였다면서 마을에 복수를 한 거래.” “에이,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그걸 믿어. 일이나 혀.” “아니, 참말이라니까? 마을 사람 몇이 윤화 아씨라는 유명한 무당에게 사내에 대해서 물었는데, 그놈은 상종도 하면 안 될 무당이래.” “도대체 정체가 뭔데? 상종을 하지마?” “어린아이들을 잡아서 제물로 바치는 놈이라나?” 성문수는 믿고 싶지 않았지만, 그 이야기를 들은 날에 마을회관에 있던 장남이 사라졌다. 다시 말해서 성준일의 큰아버지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 외부펌을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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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10년 연습생→데뷔 무산 겪은 ‘경력직신인’ 웨이커, 또다른 ‘중소의 기적’ 꿈꾼다 [SS인터뷰]
“회사 규모가 이렇게 작은데도 이 정도로 높은 퀄리티를 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6인조 보이그룹 웨이커는 리오·세범·고현·이준·새별·권협 등 6명의 멤버 전원이 엠넷 ‘프로듀스101’, JTBC ‘믹스나인’, MBC ‘소년판타지’, 채널A ‘청춘스타’ 등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경험을 지닌 ‘경력직 신인’이다. 지난해 9월 멤버들이 모여 약 3개월간의 짧은 연습 생활을 하고 프리 데뷔 활동에 돌입한 웨이커는 일본에서 약 150회 이상의 공연을 하며, 탄탄한 라이브와 퍼포먼스로 실전에서 내공을 쌓았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1월 8일 첫 미니 앨범 ‘미션 오브 스쿨’을 발매하고 정식 데뷔했다. 한국에서는 중소기획사가 살아남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일본에서는 소극장부터 차근차근 공연하며 팬덤을 단단하게 모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이를 토대로 해외 팬덤을 모으는 동시에 데뷔 후 한국에서 더 높은 퀄리티의 공연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준은 “공연을 하면서 팬들과 거리도 가깝고 직접 눈으로 보며 느끼니 우리도 조금씩 올라가고 있구나, 올라갈 수 있구나 느낄 수 있었다”며 “처음에는 공연장을 다 채우지 못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좌석이 부족해서 서서 보는 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고현 역시 “정식 데뷔는 1월인데 지난해 12월부터 일본에서 프리 데뷔하고 오니 더 자신감도 쌓였고, 공연장 안에서도 변수가 많이 생기는데 그 경험치를 토대로 능숙함과 노련함이 생긴 거 같다”고 성장한 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 무수한 데뷔 무산→재데뷔·군필 멤버까지 “노련함과 간절함이 우리의 강점” 94년생부터 02년생까지 포진한 웨이커의 평균 나이는 20대 중반이다. 멤버들이 수많은 데뷔 무산의 경험과 다방면에서의 활동을 거친 만큼 나이가 적지 않다. 군복무를 마친 멤버도 있어 신인이지만 ‘경력직’ 같은 노련함이 있다. 그룹 원포유로 한차례 데뷔 경험이 있는 고현은 멤버들 중 유일한 30대로 맏형이자 리더다. 재데뷔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그는 “전 그룹이 해체하고 이후 연기도 해보고 솔로 앨범도 냈는데 공허함이 자꾸 느껴졌다. 운이 좋게 지금의 대표님을 만나게 됐고 함께할 동생들을 봤는데 확신과 자신감이 생겼다”며 “돈 주고도 할 수 없는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음악방송과 콘서트를 경험했다 보니 리더로서 지금 팀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협과 이준은 마루기획 연습생 출신이자 98년생 동갑내기다. 권협은 18세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해 10년의 세월을 거쳐 데뷔의 꿈을 이루게 됐다. 연습생 시절 방탄소년단 뷔 닮은 꼴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실제로 빅히트 뮤직과 모회사인 하이브의 캐스팅을 받기도 했다는 그는 “처음에 뷔 닮은 꼴로 기사도 나니 기쁘기보다는 암담했다. 선배님께 누가 되지 않도록 저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이준은 “계속 데뷔가 무산되고, 좌절되는 게 반복되다 보니 ‘내 길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나는 너무 빛나는데 이걸 어떻게 보여주지 기다리다 지금 웨이커로 데뷔했다”고 했다. 기흉 수술을 세 번이나 했다는 이준은 연습을 하다 쓰러진 적도 있지만 “몸이 약하지만 그런 아픔이 오히려 저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며 아이돌 활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01년생 새별과 00년생 리오는 쏘스뮤직 연습생 출신이다. 보이넥스트도어 태산, 뉴진스 민지 등과 함께 연습생 생활을 했지만 쏘스뮤직이 하이브로 합병되면서 회사를 나와야 했다. 새별은 “쏘스뮤직과 그루블린을 거쳐서 지금 회사에 오게 됐다. 두 번의 실패에 미련이 없다고 말은 했지만 한편으로는 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리오는 “모델을 준비하면서 춤을 배웠다. 나이가 있어서 고민이 많이 됐는데 새별과 함께 데뷔하게 돼서 든든하다”고 말했다. 02년생 막내 세범은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등 춤에 특기가 있다. 그러나 네 번의 데뷔 무산과 재작년 친누나를 사고로 잃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세범은 누나에 대한 그리움의 마음을 이번 앨범 수록곡 ‘꿈에서 날 만나’ 가사에 담았다. 그는 “꿈을 포기할까 싶었지만 부모님이 누나를 잃고 많이 힘들어하셔서 TV에 나오는 제 모습을 보여드리며 기쁨을 드리고 싶었다. 데뷔하고 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신다. 누나도 제가 데뷔한 걸 무척 보고 싶어했는데, 아마 하늘에서도 좋아해 줄 거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 무더위 식혀줄 ‘바닐라 초코 쉐이크’, “시상식 휩쓸고 싶어요!” 미니 2집 ‘스위트 테이프’는 웨이커가 지난 1월 발매한 첫 미니 앨범 ‘미션 오브 스쿨’ 이후 약 6개월 만에 발매하는 앨범이다. 데뷔 후 첫 컴백에 이준은 “1집보다 더 아이돌스러워졌다. 꿈에 점점 다가가는 중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새삼 더 아이돌스러워졌다는 걸 느낀다. 더 멋있어졌다”고 자신했다. 타이틀 곡 ‘바닐라 초코 쉐이크’는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만들어줄 흥겨운 밴드기반의 펑키한 댄스 팝 곡이다. 고현은 “무더위 여름을 날려줄 웨이커의 힘찬 노래다. 풋풋한 사랑을 시작하는 내용을 달콤하고 청량하게 담아냈다”며 “1집 때는 과격한 안무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달콤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칼군무보다는 무대 위에서 신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멤버들은 어려운 과정을 거쳐 데뷔의 꿈을 이룬 만큼 오래도록 웨이커라는 이름을 지키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고현은 “멤버 모두 신인답지 않은 면모가 있어 능숙하고 위트있게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거 같다. 공연도 소극장부터 시작해서 팬들과 더 돈독하고 끈끈한 관계라는 점이 우리의 강점”이라며 “오래오래 활동해 나가는 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리오는 “올해 시상식을 휩쓸고 싶다”는 목표를 전했고 새별은 “소극장부터 차근차근 쌓아가서 최종적인 목표는 돔 공연. 큰 무대에 서는 게 저희를 증명한다고 생각한다. 작은 규모의 공연장부터 오래 보면서 쌓이게 되면 그 힘이 무시할 수 없을 거 같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68/0001078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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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국민의 힘 지지자분들께 궁금한게 있습니다.
오늘 국회 본회의를 보다가… 갑자기 국민의 힘 지지자분들께 궁금한 점이 있어서 글 남겨봅니다. 2009년, 미디어법의 일명 ‘날치기’통과 때문에, ‘국회 선진화법’이 생겼습니다. 뭐, 그 과정을 다 설명해봐야, 정치에 너무나 잘 아시는 여러분들이시니, 더 이상 설명해야 할 필요 없다고 생각되구요….어쨌든, 그렇게 생성된 ‘패스트트랙’이고, 이번 ‘채상병 특검법’은 그러한 패스트트랙을 밟아서 상정된 안건이지요. 뭐, 다시한번, 그 과정은 다 생략하고,제가 이번에 국힘에게 궁금한 점은 이것이라서요. 본인들이 만든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소위 채상병 특검법은 패스트트랙에 올랐습니다. 그렇다면, 그냥 거기에 반대한다면, ‘반대’의견을 내지 않고 국회 퇴장하면 그만인가요???? 이번 총선때에는 ‘한표 행사해 주세요’라고 그렇게 외치던 사람들이, 정작 본인들은‘국민의 투표로 뽑혔지만, 내 의견 또는 당의 의견과 맞지 않으면, 반대도 하지 않고 투표를 거부하겠다’이게 맞는건가요????? 오늘 너무나 궁금해졌네요. 반대라면, 그리고 그것이 정작 그들이 말하는 ‘국민을 위한 것’이라면, ‘내가 국민이 준 표로 뽑혔으니, 왜 반대한다!’라고 밝혀야 하는 것 아닌가요? 소신도 없고, 내용도 없고, ‘그냥 불만 불평’ 그리고 ‘거부’ 여기서, 국민의 힘 지지자분들께 궁금한 것은 이것입니다. 여러분이, 정작 국회 의원에게 드린 표가, 그리고 여러분이 국회의원에게 준 표의 의미가, “불리하면 투표고 뭐고 그냥 참여하지 말고 퇴장하세요!!!!!” 라는 의미였나요????? 그냥, 궁금해서요. 여러분이, 국민의힘에게 준 그 한표의 의미가, 어떤 의미였는지…, 그게 아니라면, 어떤 의미였는지…… 갑자기 궁금해져서 살짝 남겨봅니다.
Nez작성일
2024-05-02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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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영수회담 걷어차 줬으면 좋겠네요 (망상)
뭐, 안될것, 어려운거 뻔히 압니다.어디까지나 입법부와 행정부가 엮이는 것이니까요… 그래도, 앞으로 그 “사법부를 조종하는 행정부”라는 입장으로 보면, 이번 영수회담….. 글쎄요.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아니, 뭐, 대화가 되기는 할까요.ㅋ대화란 서로 걸맞는 지능이 있어야 성립하는 것이니까요. 뭐, 어쨌든,이미 이재명 대표님이 8차례나 영수회담 요청을 했으나,“범죄 피의자와 면담은 부적절하다”라는 핑계로 영수회담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많은 지지를 얻고,이제 미친듯이 몰아치니, 이제서야 급해서 “만나자”라고 하는 것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이번 영수회담에, “대화”라는 것이 성립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영수회담 이후, 어떤 스탠스를 가지고 나올지는 조금 걱정이 됩니다.또 어떻게 갈라치기를 하고, 어떻게 언플을 할지…….(뭐, 그정도의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지만요) 물론, 정치적으로 이 영수회담의 내용물을 어떻게 이용하느냐.가 중요하겠지만,어차피 청와대나 언론이나 검찰들은 자기들 편한대로 이용하려고 할 것이고, 그러면, 그렇게 이용당하느니그냥 “나 아직 피의자인데? 그러니 영수회담 못함. 니들이 니들 하고 싶은대로 했잖아. 우리는 국민이 준 권한을 최대한 잘 활용해볼께" 이렇게 강경하게 나서는것도 좋지 않을까….라는, 조금은 가능성 없는 상상을 해 보았습니다. 아마, 결과에 따라서, 제가 생각할 수 없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ㅎㅎㅎ 이제 총선이 끝난지 얼마되지 않아, 많은 이슈들이 생기고 있습니다.단지 이것이 “총선이 끝난지 얼마되지 않았”기에 생기는 이슈들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탁핵이 아니라면, 앞으로 3년이 남아있고,앞으로도 이러한 상황들이 꾸준히 생겨야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P.S “민주당 180석 줬는데, 이제서야 이렇게 일한다고?”라고 하시는 분들……그만큼 “민주당” 이름하에 꿀 빨면서 놀고 먹고 있던 사람들이 많았다는 뜻입니다. 이제, 총선은 끝났고, 본인들의 스탠스는 들통났고, 결과는 나왔지요.지금이라도 지지해줘야, 다음 총선을 노릴 수 있으니, “지금이라도” 도와주는 것. 그것 뿐입니다. 다르게 생각해보면…그만큼, 장기간 그 사람이 어떤 태도를 보였느냐.를 생각하지 않고,지금 “닥친 국면 또는 중요한 장면에서, 그 사람이 어떻게 얘기했느냐”에 대한 내용만을, 많은 사람들이 그 사람을 평가하는데 활용되었다는 것도 뜻하긴 합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아직 속내를 숨긴 수박들이 없다고 얘기하기는 어렵습니다만,이제는 저희가 걸러내야 할 때입니다. 지금은,“이미 정치의 방향이 달라졌으니”라는 생각으로, 도와줄 수 밖에 없는… 도와 주는 척 하는 그들의 모습만이 남아 있을 뿐이라고 생각됩니다.P.S 2아니…TK는…도대체, 왜, 그만큼 국힘 국회의원 뽑아놓고,“민주당이 한 공략을 지켜라!!!!”라고 하는거냐???대가리에 막창만 들어차있나…..(이상 대구가 고향인 1인이)
Nez작성일
2024-04-20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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