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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문재인 정부 경제의 실상 (퍼옴, 재업)
1. 2018년 수출 6,000억 달러 돌파 (세계에서 7번째. 미국(1996년), 독일(2002), 중국(2005), 일본(2006), 프랑스, 네덜란드(2008), 한국(2018))
문재인 대통령부터 나서서 미국의 철강 25%, 알루미늄 10% 추가 관세와 철강 품목별 쿼터제 면제를 받아냄.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라이트하이저와 끈질기게 협상한 김현종 당시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역시 치하.
또한, 이란산 원유수입 제재 조치도 면제 받아냄. 이 역시 노력한 문재인 대통령부터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까지 치하.
2. 2018년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돌파 (인구 5천만 이상인 국가 중에서 역대 7번째 돌파. 일본,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다음)
3. 2018년 외환보유액 4,000억 달러 최초 돌파, 외국인 채권 보유 잔액 113조 8천억 원으로 역대 최고
2019년 7월 말 기준으로 4,031억 달러이며 세계 9위.
4. 2018년 외국인 투자 사상 최대 269억 달러(국채 15조 매수, 2019년 5월 말까지 7조 매수)
작년 세계 경기는 둔화세로 전 세계 외국인 투자 규모는 13% 감소했으나, 우리는 전년 대비 17% 증가!)
5. 세계 3대 신용평가사(무디스, S&P, 피치) 신용등급 역대 최고 수준 계속 유지 중
2019년 7월8일
무디스 연례신용분석보고서
"한국의 매우 견고한 경제, 재정적 펀더멘탈이 불확실한 대외무역 전망에 대한 완충력을 제공. 신용등급 관련해서 주요 도전과제는 북한 이슈이며, 장기적으로는 빠른 고령화"
2019년 8월8일
피치 연례신용분석보고서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과 고령화 등 중기적인 구조적 도전에도 탄탄한 대외 재정, 안정적인 거시 경제 성과, 건전한 재정운용 등이 이를 상쇄한다. 지난 해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와 미중 무역 분쟁으로 한국의 경제 성장 모멘텀이 둔화됐지만 근원적인 성장은 견실하게 유지되고 있다."
무디스와 피치가 말하는 재정 건전성을 보면, G20 국가 중 경기변동 영향을 제거한 '구조적 재정수지'는 작년 유일하게 한국만 흑자였다.
6. 순 대외금융자산 4,000억 달러 최초 돌파
2019년 3월 말 기준으로는 대외금융자산이 1조 5,733억 달러로 역시 사상 최대를 이어갔고,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순 대외금융자산은 4,362억 달러로 사상 최대다. 대외채권도 9,148억 달러로 대외채무를 뺀 순 대외채권 역시 4,742억 달러로 사상 최대였고 단기외채 비중(단기외채/대외채무)은 29.4%, 단기외채 비율(단기외채/준비자산) 31.9%로 건실하다.
7.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2019년 1월31일 0.32%로 사상 최저 기록
8. 은행의 연체비율 2019년 5월 말 기준 0.46%로 세계 최저
외환위기 때 10~15%였음. 한마디로 은행이 1,000개의 대출을 해주면 4.6개가 1개월 이상 연체된 것 뿐.
9. 2018년 고용률 OECD기준(생산가능인구 15~64세) 66.6% 지난 10년 간 최고
2019년 6월 고용률 15세 이상 61.6% 역대 최고 (고용 좋다는 미국은 60.6%), 15~64세 67.2% 역대 최고,
경제활동참가비율 역시 64.2%로 역대 최고 (미국은 63.1%), 6월 취업자수 증가 28만 1천명으로 올해 최대치
10. 2018년 자영업 폐업률 11% 사업자 통계를 낸 2006년 이후 최저
특히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늘어났고 오히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수가 감소.
프랜차이즈 매장의 과잉 출점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과당경쟁 와중에, 갈수록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도 오프->온라인으로 변화해서
오프라인 vs 온라인(E-커머스, 온라인 쇼핑몰 등) 경쟁에서 뒤처진 영세자영업자들이 도산하고 오히려 알바를 고용하는 업장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만큼이나 보조 지원도 확대돼 늘어났다.
11. 국민연금 수익률 2017년 7.26% (41조원), 2018년 -0.92% (-6조원), 2019년 4월 말까지 6.81% (51조 2천억)
무려 700조 기금을 굴리면서 단 4개월 만에 엄청난 퍼포먼스
12. 민간소비의 GDP 성장기여율이 2005년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김
2018년 실질 GDP성장률 2.7%이고 민간소비의 성장기여율은 51.9%
즉, 소득주도성장 정책 효과.
의료비 지출을 깎아주고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문재인 케어),
교육비 지출 깎아주고 (4년제 국공립 입학금 폐지, 저소득층 교육비 지원 강화, 사립학교 반값 등록금 확대),
통신비 지출 줄여주고(선택약정 요금할인제 도입),
교통비 지출 (광역알뜰교통카드 시범사업 확대, 자동차 개별소비세 5% 인하, 2019년 6월까지 3.5% 인하율로 연장,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정부 보조금 확대, 유류세 2018년 11월6일부터 2019년 5월6일까지 15% 인하, 4개월 더 7% 인하율로 연장)
양육비 지출 (아동수당 도입, 배우자 출산휴가 급여 신설 등)
최저임금 2018년 16.4%, 2019년 10.9% 인상
자영업자 일자리 안정자금 보조금 지원 및 카드수수료 획기적인 인하, 상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 제로페이 도입, 지역화폐 확대 발행
청년내일채움공제 등 고용장려금, 기본소득 강화
근료장려세제, 사회보험료 두루누리 지원 강화
13. 2018년 하반기 월급 200만원 이상 근로자 비중 62.7%로 전년 동기 대비 4.4% 상승. 이는 2013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폭 상승
상용직이 늘고 임시, 일용직 감소가 요인.
14. 중위임금의 2/3미만 저임금 노동자 비중이 2008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20% 밑으로 감소, 5분위 배율도 처음으로 5배 미만
저임금 노동자 비중 2012년 23.9%, 2016년 23.5% => 2017년 22.3%, 2018년 19%
5분위 배율(1분위-5분위 소득격차) 2008년 5.33배, 2012년 5.47배 => 2018년 4.67배
실제로 2016년 가계소득 60%층까지 소득이 후퇴했으나, 2018년 2분기부터 40%까지 후퇴, 4분기부터 하위 20%층까지만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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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류효상님 뉴스
[대한민국 대표 뉴스 큐레이션 류효상의 고발뉴스 조간브리핑]
9월 10일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
1. 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범죄수익 환수 필요성이 대두된 범죄의 죄명을 중대범죄에 추가'하는 내용의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범죄수익'이란 '중대범죄' 등을 통해 취득한 재산 등을 뜻합니다.
‘29만 원밖에 없다. 집 한 채뿐이다’고 말하는 전두환 이명박부터~
2. 자유당 홍준표 전 대표는 "또다시 갈등의 대한민국으로 들어간다"며 "내 나라가 선진강국이 되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월 11일 미국으로 떠난 홍 전 대표는 오는 15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일각이 여삼추와 같다더니 몹시 귀하가 그리웠소... 어서 오시오~
3. 바른당 손학규 대표는 '야권 정계개편을 준비해야 한다'며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손 대표는 기본적으로 민주당의 비문, 자유당의 비박, 민평당 일부 의원들을 바른당으로 모으는 '빅텐트'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떨거지들 끌어모아 어게인 빅텐트... 빅텐트엔 항상 기둥이 없더만...
4. 여야는 3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청와대가 11일 국회에 제출하는 4·27 판문점 선언의 비준 동의안 처리 문제를 놓고 대립했습니다. 제1야당인 자유당을 제외한 야당은 입장의 차이는 있지만, 판문점 선언 비준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일생에 도움이 안 되는 자유당. 국익이 뭔지 알기는 하는 건지~
5.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여야 국회의원들의 동행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당초 자유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강경한 반대 입장을 밝힌 데다, 김관영 바른당 원내대표 역시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기 때문입니다.
데리고 다녀봐야 뭔 보탬이 된다고... 그냥 넵두고 가요~
6.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언론사에 대필 기사를 제공하고 구독료를 늘려준 정황이 검찰 수사로 드러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직 이익을 위해 언론을 도구로 삼는 등 '여론 농단'을 벌였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양승태 ‘아호’가 양파라는 말이 나오던데... 까도 까도 양파 양승태~
7. 방위사업청이 통영함 납품 비리로 발생한 1천150억 원 규모의 미수납액을 해결하기 위해 오는 11월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납품업체가 이미 폐업한 상태로 미수납액 전액을 결손 처리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납품 비리에 연루된 인간들에게 회수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를... 깡그리~
8. '세금 퍼주기' 정책이라는 야당의 반발에 막혀 소득 상위 10%를 제외했던 아동수당이 100% 지급으로 확대될지 관심입니다. 상위 10%를 제외하는 행정 비용도 만만치 않아 야당도 지난해처럼 공개적으로 반대하지는 못하는 상황입니다.
막무가내 반대로 그렇게 혼나고도 반성을 모르니... 생사람만 잡아요~
9. 내년부터 서울 고등학교 학생들도 무상급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와 자치구들에 따르면 서울시 교육청은 내년 서울시 내 고등학교 무상급식을 위해 예산 편성 등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역시 투표가 밥이 맞지? 엄마아빠가 투표 잘하면 아이들 밥이 생겨요~
10. 전국 81개 지자체는 조례에 따라 소정의 '화장 장려금'을 지원하지만, 유족들이 이를 몰라 신청기한을 지나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권익위는 "사망신고 접수 시 화장장려금 신청서도 함께 받는 절차를 마련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주기로 했으면 그냥 주면 돼지... 뭔 절차가 그리 복잡한지...
11. 양육비 지급 의무가 있는데도 돈을 주지 않을 경우 양육비를 받아낼 수 있는 방법은 민사소송밖에 없고, 정작 소송을 해도 돈을 받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이에 정부가 양육비를 주지 않으면 운전면허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운전에도 책임과 의무가 있는데, 양육은 오죽하냐고... 찬성이요~
12. 인도네시아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하다 적발된 외국 어선을 폭파시킨 ‘수시’ 인도네시아 여성 장관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불법조업을 한 외국 어선 125척에 구멍을 뚫어 동시에 침몰시켰다고 합니다.
불법 조업 중국 어선에 우리도 구멍 좀 냈으면 하는데... 모다지 시포~
13. 일을 자꾸 뒤로 미루는 행동의 근본 원인은 성격 탓이 아니라 뇌 구조 차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구팀은 지연 행동인 일을 뒤로 미루는 사람은 편도체라는 뇌 부위가 보통 사람들보다 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렇지... 나는 게으른 게 아니라 편도체가 좀 컸을 뿐이고~
14. 개인마다 ‘두려움’을 다르게 느끼는 이유가 뇌에 있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기억 등을 관장하는 뇌 부위 해마에 있는 ‘OLM’ 세포가 불안과 두려움과 관련이 깊으며, 이를 조절하면 두려움의 정도를 바꿀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를 강제로 조절해서 괴물을 만든다는... 내가 영화를 너무 많이 봤나?
15. 가을에 탈모가 심해지는 이유는 두피가 여름 내내 강한 햇빛과 분비물에 시달려 머리카락이 쉽게 빠지기 때문입니다. 탈모에 영향을 주는 남성호르몬 분비가 가을에 일시적으로 많아지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역시 가을은 남자의 계절인 게지... 추남은 털갈이를 시작하다~
가을철 야외 활동, 독버섯·말벌·독사 주의보. 오메~
메르스 시민들 불안감 마스크 부대 재등장. 헉~
국내 여성 우울증 환자 남성보다 2배 많아. 잘하자~
몸싸움 난무 인천 퀴어축제 방해 8명 입건. 에휴~
윤석열, "대법 문건 유출, 법대로 철저 수사". 암~
일본 차기총리 선거 잇단 재해에도 아베 '독주'. 컥.
북 정권수립 70주년 열병식에 ICBM 안 나와. 크~
김병준, “판문점선언 비준 강행 수용 불가”. 헐~
김관영, “판문점선언 비준 국회가 도와야”. 오~
청문회 후보 10명, 절반 '위장전입 의혹'. 켁~
특활비 0.2% 꼼수 삭감 내역도 비공개. 에라이~
이번주 큰 일교차 전형적인 가을, 금요일 비. 네~
행운은 100퍼센트 노력한 뒤에 남는 것이다.
- 랭스턴 콜만 -
가을로 가는 문턱에 서 있습니다.
풍성하고 넉넉한 가을은 당신의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번 주도 당신의 노고에 행운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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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효상의 고발뉴스 조간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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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정부 통신비 규제' SKT, "법적 대응 등 모든 가능성 검토"
SK텔레콤이 문재인 정부의 통신비 절감 방안과 관련, 법적 대응 등 모든 가능성을 열고 검토중이다.SK텔레콤은 27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통신비 인하 대안 ▲단말기 자급제 ▲분리공시 ▲보편요금제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CFO·전무)는 “최근 정부의 통신요금 절감대책은 수익성 악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5세대(5G) 등 네트워크 투자 축소로 관련 장비업체는 물론 콘텐츠, 플랫폼 사업자 등 ICT 생태계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동통신 품질 저하로 이용자 편익 또한 훼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유 부문장은 “정부와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합의점 도출에 노력하는 한편, 법적 대응을 포함해 단말기 자급제와 같은 제도 개선 추진 등 모든 가능성을 열고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분리공시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견지했다. 이상헌 SK텔레콤 CR 실장(상무)은 “분리 공시는 유통망에 장려금을 확대할 요인이 크고, 이용자 혜택은 적어질수 있다"면서 ”제조사 발 시장 과열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분리공시 도입에 따른 소비자 단말기 부담 증가, 유통망 경쟁 과열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정부가 기본료 폐지 대신 추진 중인 보편요금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이 실장은 “정부에서 2만원대 보편요금제를 신설하면, 나머지 요금구간도 정부의 기준에 따라 전체가 바뀔 것”이라며 “사실상 민간기업의 요금 설정 자율권이 없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법 개정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특히 취약계층 요금 감면의 경우 정부의 분담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실장은 “통신3사가 연간 5000억원 가량의 요금 감면 혜택을 주고 있다”며 “추가 감면도 고민하고 있지만, 복지성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분담할 수 있는지 고민중이다. 정부와 상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한편 SK텔레콤은 ‘제로레이팅’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SK텔레콤 측은 “망중립성 일환으로 논의되는 제로레이팅이 확산되면, 가계통신비 부담 감소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통신사업자도 다양한 사업자와 협력을 통한 플랫폼 서비스로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제로레이팅은 통신사가 특정 서비스에 대한 데이터 사용 요금을 할인 혹은 면제해 주는 것이다. 이 때 데이터 사용 요금 비용은 통신사업자와 콘텐츠 서비스 제공업체가 분담한다.제로레이팅은 요금인하를 통해 더 많은 사용자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어 긍정적이지만, 통신사가 통신망을 통해 유통되는 콘텐츠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므로 ‘망중립성’에 위배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http://v.media.daum.net/v/20170727140551872
짱긴돌작성일
2017-07-27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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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12월 2일 소식
[주요뉴스]- 野 '탄핵 공조' 균열... 오늘 표결 무산, 3野 이르면 5일 국회 통과 추진... 與 '朴 4월 퇴진·6월 대선' 당론- 中 '사드 분풀이'... 청두 롯데백화점 소방 급습, 그룹 계열 매장 20여곳 불시에 현장점검... 사드용지로 '성주골프장' 제공 보복 의혹- 잠실주공 2억 급락... 분양권 거래 28%(서울) 뚝, 11.3부동산 대책 한달- OPEC 8년만에 감산... "경기 부양 효과", 하루 120만 배럴 감산- 與野, 법인세율 안올린다... 누리과정 1조 특별회계- 생보사 '자살보험금 미지급' 중징계... 금감원, 삼성생명 등 4곳- 高卒 조성진 '월급쟁이 최고봉(LG전자 부회장)' 올랐다... LG그룹 임원 인사, 세탁기 1위 이끈 '가전장인' 40년 만에 50兆회사 CEO- CJ CGV "해외로"... 말레이시아 1위 극장체인 인수 나섰다- 미세먼지 심한 날엔 공공기관차량 2부제... 5일부터 노후경유차 교체땐 稅혜택- 만만한 게 커피숍 창업? 1년새 사업자 20% 급증... 국세청 조사, '혼술' 영향 주점은 6% 줄어- 글로벌 인플레 조짐 확산... 美 트 럼프가 불지핀 'I(인플레이션)의 역습'... 유가가 기름 붓나, OPEC 감산 결정에 유가 55~70달러 전망... 美·유럽 등 선진국 채권금리 연일 급등- 산업생산 2개월째 주는데 물가는 3개월째 1%대 상승... 한국은 스태그플레이션? - 가계빚·불황에... 고민많은 韓銀, 금리인상 엄두 못내- 조기대선 시점 놓고 文·安·새누리 치열한 수싸움... 여야, 퇴진·대선 시점 다른 이유는... 더민주, 秋발언 통해 3월 대선에 방점... 국민의당, 文 따라잡기 시간 필요 입장... 새누리, 반기문 기다리며 6월까지 늦추기- 朴대통령 퇴진시기 안밝히는 이유는... 靑 "시기 못박아도 野 거부땐 혼란"- 새누리 '朴 4월퇴진-6월대선' 합의... 친박-탄핵모면, 비박-속도조절- 秋 또 돌발행동... 金 만나고 탄핵안 표결 강행하려다 불발... 국민의당 '5일 또는 9일 표결' 중재안 내놔, 김부겸 "秋 협상주도권 더 쥐려하지 마라"- 탄핵안 한번 부결되면 끝? 다른 회기에 재발의 가능... 탄핵·퇴진 법적 궁금증- 특검 팀장에 윤석열 검사 파견 요청... 박영수 특별검사 "이번주 특검보 인선"- 朴 35일만의 외출... 대형화재 대구 서문시장 깜짝방문... 상인들 "돌아가라", 차안에서 눈물흘린 朴... 일부상인 "힘내라" 박수치기도... 전날 찾은 이정현도 문전박대- 촛불정국 이재명만 빛났다... 15%로 潘 바짝추격, 文·安은 답보- 새누리의원 전원 휴대폰번호 유출... "탄핵 압박하자" 네티즌이 올려- 한·미·일, 삼각편대로 北 압박... 韓, 김정은·김여정 금융제재 대상 포함... 美, 北거래 中기업 세컨더리 보이콧 고려... 日, 北인사 입국금지 확대·기업자산 동결- 할리스커피 매각 불발... 꽁꽁 얼어붙은 M&A, 中·대만SI와 협상 최종 결렬... IMM PE, 2~3년 후 재추진... 동부익스프레스·로젠택배도 인수가격 격차로 매각 난항- '美 우선주의' 트럼프, 캐리어(인디애나에 공장 둔 에어컨 제조사) 해외이전 막아... 일자리 지키기 기조에 멕시코 이전 취소... 고립주의 첫 약발, 애플도 '유턴' 압박- 카지노 사업 육성, 아베의 강력 베팅... 초대형 리조트法 급물살, 마카오·싱가포르와 경쟁- 티파티 대모 페일린, 美 보훈장관에 물망- 中국유 칭화유니그룹, 대만 반도체社 인수 무산- 여야, 내년 법인세율 현행 유지 합의... 대기업 R&D 稅 혜택은 줄어든다, 저소득층 주택있어도 근로장려금 지급- 11월 수출 깜짝 반등, 반도체 덕분에 11월 수출 웃었지만... 조업일수 증가 효과로 회복 단정 일러- 편의점부터 '동전' 사라진다... 韓銀, 내년 시범사업... 잔돈은 선불카드 충전- 국회, 인터넷은행 특례법 연내 처리 시사... 은산분리 규제완화 주목- "해 넘기기 전에"... 車업계 연말 판촉전, 추가할인·무이자할부 혜택 잇따라... 지난달 국내 車판매 5개월만에 증가- 현대상선·MSC 손잡고 롱미치터미널 인수 추진- 대우조선 또 몸집 줄이기... 55개부서 감축·사업부제 도입... 내년 추가 감원- 한솔제지, 감열지 세계 1위 예약... 계열사 아트원제지 합병, 2019년 32만t 생산 '獨·日 추월'- 트레이더스·노브랜드·간편식 피코크... 3각편대로 이마트 성장 이끌것, 이마트 단독수장 오른 이갑수 사장 "온라인 發 가격전쟁 내년에도 지속"- 유가 50달러 시대 투자가이드... 원유 DLS(파생결합증권)·러시아펀드 골라 담아라, 유가 박스권땐 DLS로 7% 수익 추구, 단기투자 성향땐 원자재펀드 유망- 한미약품 소액주주 2차 손해배상 소송... 檢, 직원3명 구속영장... 2차정보 수령 20명 적발- '롤러코스터' 실적에 멀미나는 현대로템... 브라질 헤알화 약세에 작년 1900억 손실, 올해 3분기엔 어닝쇼크- 이랜드의 주택사업 도전... 역세권 청년임대주택 진출, 내년 청주·제주서 오피스텔 분양도- 삼성동 코엑스 주변 한국판 타임스스퀘어로... 정부, 옥외광고 규제 프리존 선정... 초대형 LED전광판 18시간 광고- 강남4구 아파트값 4주 연속 하락- '축구장 3배' 잠실 지하 버스환승장 개통... 광역버스 17개 노선 이전, 지하철 2·8호선 연결 환승 편의성↑[국제금융뉴스]▲<뉴욕마켓워치> 美 경제지표 호조…국채↓달러↓유가↑▲<뉴욕전문가 시각> 정치적 불확실성 부각▲<뉴욕채권> 국채가, 유가·지표 호조에 하락▲<뉴욕환시> 달러화, 유가 강세에 발목 하락▲<뉴욕유가> OPEC 감산 호재 지속에 3.3% 상승▲<뉴욕 금가격> '유가급등' 위험자산 선호에 0.4% 하락▲머스크라인, 獨 해운사 40억달러에 인수▲미 11월 자동차 판매, 호조▲미 11월 제조업 PMI 54.1로 상승…10월 53.4<마르키트>(상보) ▲미 10월 건설지출 0.5%↑..월가 0.6%↑ 예상(상보) ▲미 11월 제조업 PMI 53.2..월가 52.5 전망(상보) ▲클리블랜드연은 총재, 시장 안정 위한 모니터링 중요성 강조 ▲댈러스연은 총재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해야"▲뉴욕증시, 유가 강세 지속에 상승 출발▲인민銀, 11월 단기유동성 284억7천만위안 등 공급▲유로존 10월 실업률 2009년 중순 이후 최저▲미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 26만8천명..1만7천명↑(상보) ▲영국 11월 제조업 PMI 53.4…예상치 54.2▲미 11월 감원 2만6천936명..올해 최저치 [공시]◆ 케어이엔지, 러 의료기기 업체와 300만달러 생산라인 공급 MOU 체결◆ 세진전자, 전환청구권 행사◆ 아이티센, 산업은행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사업 우협 선정◆ 우신시스템, 5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결정◆ 한전KPS, 639억원 규모 발전설비 정비공사 수주◆ 대교, 자사주 8838주 처분해 포상 지급◆ LG, LG전자에 100억 규모 항공기 지분 매입◆ 지코, 106억에 경영권 매각…"최대주주 변경"[특징주]● 엑세스바이오(950130): 빌게이츠재단과 차세대 진단제품 연구 지원 계약을 했다는 소식에 초강세 ● 쌍용머티리얼(047400): 14일 본입찰을 앞두고 매각 흥행 기대감에 하락 하루만에 반등세 ● 고려포리머(009810): 한국남부발전과 520억원 규모의 유연탄 공급계약 체결 소식에 따른 매출 신장 기대감에 견조한 오름세 ● 신양오라컴(086830): 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따른 자금조달 기대감에 초강세 ● 대아티아이(045390):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인도네시아●자카르타 경전철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는 소식에 상승세 ● CSA코스믹(083660): 바디미용품인 '샬롱 드 '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공급한다는 소식에 상승세 ●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 11월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증가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살아나며 동반 강세 ● 롯데그룹주: 중국 정부가 롯데그룹에 대해 전방위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에 동반 약세 롯데쇼핑(023530), 롯데제과(004990), 롯데푸드(002270), 롯데하이마트(071840) 등 ● 핸즈코퍼레이션(143210): 자동차 알루미늄 휠 전문 생산 업체로 유가증권 상장 첫날 공모가를 하회하며 급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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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터] 선착순 줄서기만 바꿔도 세상이 바뀐다
선착순 줄서기만 바꿔도 세상 바뀐다 이날 생명평화잔치와 함께 열린 즉문즉설 현장엔 200여 명이 입추의 여지 없이 들어차 서대표의 말을 경청했다.? 이날 즉문즉설장엔 서 대표의 아내 모니카와 딸 베로니카가 함께 나와 청중들의 질문에 답하기도 했다. 청중들은 실천하는 ‘거리의 성자’와 가족들을 통해 욕망에 찬 내면이 정화되는 체험을 만끽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노숙자의 대부로, 실천하는 ‘거리의 성자’ -(사회자 황대권, 강사 소개) “일생에 이런 분 만나기가 쉽지 않다. 서 선생님이 노숙자의 대부라고 해서 노숙자들이 많이 올 줄 알았더니 잘 안 보인다. 1954년 부산 범내골에서 태어나 76년 한국순교복자회수도회에 들어가 85년 종신서원을 해 수사의 길을 걸었다. 1995년부터 전국 교도소 장기수들을 상담하며 돌봤다. 그 일을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2000년에 출소자의 집인 평화의집을 열어 운영했다. 25년 머물던 수도원에서 나온 것은 그가 하려던 봉사를 제대로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수도원을 나와 2003년부터 인천에 무료식당 만들었다. 서영남 선생님이 쓴 '민들레국수집의 홀씨 하나'를 읽어보면? 다 나와 있다. 진짜 읽어봐라. 그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이나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 그 책을 읽으면서 저 자신의 나태함을 꾸짖었다. 그 책을 읽어보면 인생을 되돌아보게 된다. 2008년 어린이들을 위한 무료식당인 민들레꿈 어린이밥집을 열었다. 그리고 쉼터와 지원센터, 도서관, 민들레복지타운을 형성했다. 빈털터리 몸으로 자원봉사의 힘으로 꾸려나갔다. 이 사회에 나눔의 순환이 되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한 달에 두 차례 목요일과 금요일 청송교도소 등 장기수를 면담하고 있다. 하루도 쉬는 날이 없다. 이제 누구나 질문하라. ” 수도원에서 마흔일곱에 가방 하나 달랑 들고 나왔는데 횡재 -25년간 몸담은 수도원 나와 수사생활을 접고 내 뜻대로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 나왔는데, 그 후 호박이 넝쿨째 들어왔다고 했다. 가족을 만들려고 수사생활을 때려치운 것 아닌가. (서영남 대표는 수사를 그만두고 민들레국수집을 운영하며 가장 어려운 시기에 현 부인인 베로니카의 ‘배려’로 베로니카-모니카 모녀가 사는 집에 들어가게 되어 한 가족이 되었음) “제가 요즘 밤에 자다가 꿈을 꾸면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이윤영 신부님을 만난다. 이윤영 신부님이 처음 수련장이었다. 신부님이 돌아가실 때까지 그분으로부터 삶을 배웠다. 돌아가신 지 16년 됐는데도 꿈 속에 나타나 ‘서영남 제대로 살아라’고 꾸중을 한다. 수도원을 나온 것은 수도원이 나쁘거나 힘들어서가 아니었다.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수도원에 들어가면 좋겠다. 하지만 2000년 11월에 가방 하나 들고 나왔다. 겁도 없이. 그때 나이가 마흔일곱이었다. 장가가리라고는 전혀 생각 못했다. 아무것도 가진 게 없이 돈도 못 벌고 쓸 줄밖에 모르는 내가 결혼을 하겠다면 도둑놈 심보 아니겠는가. 그런데 베로니카가 들어와서 살아도 좋다고 해서 그렇게 됐다. 횡재한 경우다.” -선배 신부님이 ‘꿈 속까지 나타나 바르게 살아라’고 했다는데, 어떻게 사는 게 바르게 사는 것인가. “자기를 중심으로 잡지 않고, 남을 중심으로 해서 살면 바르게 사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배웠고, 그렇게 살려고 노력했다. 아까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분의 아이디가 ‘나무’라고 해서 ‘나도 나무라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무(나無), ‘내가 없다’는 뜻 아닌가. 가장 잘 사는 길은 내가 있어야 되는 게 아니라, ‘나는 없다’는 마음으로 산다는 것 아닌가.” -선생님 책 "민들레국수집 홀씨 하나"를 보니, ‘누가 돌봐주기를 바라지 말고, 당신이 남의 버팀목이 되어야 잘 살 수 있다’고 되어있던데, 그런 생각을 하게 된 배경이나 철학은 무엇인가. “감옥에 있는 형제들로부터 편지를 받아보면 대부분이 ‘너무 외롭다’, ‘아무도 자기를 돌봐주지 않는다’고 한다. 정말 외로우면 감방에서 가장 어려운 사람의 친구가 되어주면 안 외로울 것이다. 정말 세상에서 외롭지 않게 살려면, 내가 먼저 그 사람의 친구가, 이웃이 되어주면 참 재미있게 살 수 있다. 사랑은 남이 나에게 주는 게 아니고, 내가 남에게 내어주었을 때 생기는 것이다.” 그래도 욕심 나는 건 아이패드 -사랑이 그런 건데, 노숙자들이 그런 사랑을 하고, 자립을 할 수 있는가. “노숙자들이 남을 원망하는 것을 많이 본다. 자신이 노숙자가 된 게 다른 사람이나 환경 탓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분들이 다시 살 희망을 내는 것이 언제인가. 그들이 언제 자립할 용기를 내는가. 자기가 도움을 받았을 때라기보다는 자기가 행복을 느끼기 시작했을 때다. 뭔가 평안을 느낄 때다. 그때 살아갈 의욕을 느낀다. 민들레국수집에 온 노숙자 손님들 중에서 ‘어렵다 어렵다’만 하는 이들은 도움을 받으면서도 끝내 살 의욕을 내지 못한다. 그런데 그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들이 살아날 희망을 낸다. 어떤 노숙 손님에게 담배를 권하니, 자기는 가지고 있다면서 다른 사람에게 주라고 했다. 그런데 그가 가지고 있는 것은 피우다만 꽁초 하나였다. 그가 식사하는데 조금밖에 안했다. 그래서 더 하라고 했더니, 자기는 이만큼만 먹어도 되니, 다른 사람들에게 주라고 했다. 이런 분들은 어느새 살 의욕을 내고 살아나서 나중에 선물을 사가지고 오곤 한다. 그래서 물질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나눌 줄 알고, 배려할 줄 아는 사람들이 살아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도 선생님도 세상에 버릴 수 없는 것, 욕심 나는 것은 없는가. “컴퓨터가 새로 나오면 갖고 싶다. 아이패드가 새로 나온다니 욕심도 난다. 새로운 기계가 나오면 해보고 싶은 욕심이 난다.” -민들레국수집을 혼자 운영하면서 정리할 게 많고, 연락할 때가 많아서 그런 기계가 필요한 게 아닌가. “핸드폰에 너무 많은 전화번호를 저장해서 핸드폰이 금방 고장 난다. 민들레국수집을 운영하면서 모든 전화를 혼자 받는다. 전화기가 고생을 좀 한다. 핸드폰을 너무 열고 닫아서 보통 일 년에 한 개 정도는 고장 나거나 용량이 초과해 못쓴다. 티브이 인간극장에 나오고 나서, 전화가 오는데, 24시간 내내 한 시간도 못 쉬고 며칠 간 전화를 받았다. 다른 사람이 받으면 화 좀 나겠구나 느꼈다.” 스스로 이야기할 수 있게 하자 상상도 못할 일들 벌어져 -나도 장기수들 후원회에서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상대가 너무 외골수고 성격이 이상해 편하지가 않아 이제 편지 주고받는 것을 그만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서 선생님은 장기수 관련 일을 오랫동안 해왔는데, 어떻게 그런 사람들과 그렇게 오래도록 관계를 계속해올 수 있었는가. =수사로서 수도생활한 곳이 한국순교복자수도회였다. 그곳의 주보성인들이 한국 성인 성녀였다. 그들이 사형수 출신이다. 그분들을 본받아서 살려면 우리 복자회가 그런 일을 해야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했다. 1981-82년 교리신학원 다닐 때 학교를 빼먹으면서 의정부와 서울구치소 등으로 사형수들 만나러 다닌 적이 있다. 종신서원 하면서도 교도소 장기수들을 위해 일을 하고싶어 했는데, 기회가 안 닿았다. 1995년부터 교도소 사목을 할 수 있게 됐다. 감옥 형제들 만나면서 행복했다. 편지도 하고, 책도 나누고, 많이 만날 때는 하루 편지 70-80통씩 나눴다. 감옥에 있는 형제들을 쫓아다니면서 어떻게 하면 잡범들을 멋지게 살게 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해방신학자가 쓴 ‘인생이 학교다’라는 책이 있다. 신부님이 브라질에서 감옥에 갇혀 있을 때 감옥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교육하고, 활동하는 기록을 보면서 이게 필요하구나를 느꼈다. 그들에게 잘 살아라고 가르치는 게 아니고, 스스로 잘 살 수 있도록 했다. 스스로 이야기할 수 있게 하자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다. 그들이 스스로 말하기 시작했다. 자기 의견을 말하면서 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내가 수도원을 나오게 되면서 감옥에 있는 백여 명의 형제들에게 수도원을 나온다고 전했다. 그랬더니 감옥 안의 형제들이 편지를 안했다. 도중에 파기했다고 나쁜 놈이라고 편지를 안한 것이다. 몇 명만 답장을 보내왔다. 내가 잘못했구나 생각하고 편지를 그만하고, 그들과 편지하는 것은 안사람에게 넘겨주었다. 아내가 사형수, 장기수들과 편지를 나누고 있다. 감옥의 형제들이 편협하게 된 것은 배워 본 적이 없고, 사랑 받아본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사랑은 받는 것인 줄로 착각하고 사는 경우가 많다. 사랑을 주도록 표현하게 하면 서서히 변한다. 청송 경북 북부교도소에도 십여 년 간 다니며 적어도 한 달에 한번은 만났다. 만남이 끝나고 만원을 넣어주면 자기 몫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모습을 본다. 교도관 생활하는 분들이 믿을 수가 없다고 한다. 감옥의 형제들 스스로 말하고, 스스로 표현하게 유도하는 게 중요하고 필요하다.” 눈에 콩깍지가 끼면 미운 게 안 보이는 것 같다 -(사회자 황대권)저도 감옥살이할 때 13년이 넘게 편지를 받았다. 편지를 통해 으뜸 멘토를 만났다. 외국에서 저희 어머니뻘 되는 분이? 깨알처럼 빽빽히 써서 편지를 보내왔다. 자기가 집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다정 다감하게 쓴다. 그 집 사정을 빠삭하게 꿰는데, 그분의 다정다감한 사랑이 전염돼 정말 위로가 되었다. 의붓어머니로 삼게 됐다. 기대하지 말고 자기가 사는 얘기를 쓰면 된다. -선생님 얼굴을 보면 얼마나 행복한지 읽혀진다.? 인간적인 좌절감이나 실망감을 느낀 적은 없는가. 평소 기도하는 내용은 무엇인가. “살면서 실망감은 거의 못 느껴본 것 같다. 오랫동안 노숙하는 형제들을 만나고, 감옥 형제들을 만나면서 그들이 잘 해준 것만 기억한다. 미운 것은 기억 안 나니 버티고 사는 것 같다. 눈에 콩깍지가 끼면 미운 게 안 보이는 것 같다. 해달라는 게 없으니 하느님한테 기도도 못하고. 어떻게 하면 하느님 마음에 들게 할 수 있을까만 생각한다. 주님 제가 무엇을 해드리면 좋겠습니까. 그렇게 하려고 애쓴다. 참 고마운 게 기도를 해도 하느님께서 잘 들어주신다. 뭘 해드릴까요 해서 잘 응답하는지. 하느님이 시키면 하는 것 이렇게 된다. 잘 들어주신다.” -기도의 예를 들어달라. “제일 기도 많이 할 때가 목욕할 때다. 욕탕 안에서 묵주기도 5단 정도 하면 땀이 난다. 10단 정도 하면 몸이 평안해진다. 묵주기도 할 때도,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하면 하느님이 좋아하실까 이 정도다. 25년 동안 수도원 살면서 기도도 못 배운 것 같다.” 자신을 위해 쓰라면 몇백 억도 터무니 없이 모자라 -아이디를 ‘내가 없다’는 뜻의 ‘나무’라고 고쳐야겠다고 하시는데, 저는 아이디가 ‘재벌’이다. 제 가게 이름도 ‘재벌’이라고 지었다. 저 스스로는 경계인인 것 같다. 부자가 돼서 좋은 일 하고 싶다. 그러나 다 버려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아플 때 누구도 책임도 안 져주는데 기본적으로는 뭔가를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나, 벌어야 도움을 줄 수 있지 않나는 생각을 한다. 어디까지 버려야 하는 건가. “영등포교도소에서 강의하면서 2백 명에게 ‘얼마 정도의 돈을 가지고 있으면 다시 안 들어오고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으냐’고 물었다. 크게 나눠서, ‘몇억은 있어야. 다시 교도소에 안 들어오고 사회에서 평범하게 살겠다’고 했다. ‘3~4억이나 5~6억은 있어야 남부럽지 않게 살겠다’고 했다. 감옥에서 10~20년 살다 나오는데, 이분들도 적어도 몇억은 있어야 다시는 안 들어오고 살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래서 얼마 전 청송교도소 형제들과 재미있는 얘기를 했다. 언젠가 출소하게 될 때 미래에 법이 바뀌어서 국가에서 ‘징역 사느라고 고생했다’면서 ‘한 명에게 1억씩 주면서 ‘자기 자신을 위해선 한 푼도 써서는 안되고 남을 위해서 쓰게 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다. 그 자리에 15명이 있었는데 14명이 ‘한 번도 남을 위해서 돈을 모아보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15번째 형제는 정부가 그렇게 하면 1억 가지고 도망가겠다고 했다. 돈이 얼마나 있어야 행복할까. 자신을 위해 쓰라면 몇십 억이든, 몇백 억이든 모자란다. 터무니 없이 모자란다. 조정래 소설 "허수아비춤"을 읽어보니, 공부하고 박사학위 받은 사람이 회사에 취직해 스카우트 되어서는 스톡옵션으로 30~50억 받았을 때 시계 얼마짜리, 넥타이핀 얼마짜리 살까를 고민한다. 돈이 얼마나 있는가가 중요한 게 아니다. 나를 중심으로 했을 때는 늘 모자란다. 남을 위해 쓰려면 300만원 만 있어도 엄청난 일을 할 수 있다. 2002년 12월 베로니카와 결혼하고 살면서 저는 집살림하면서 아내가 옷가게에서 번 돈을 쓰기만 했다. 제가 가진 돈을 다 털어보니 300만 원이었다. 고민고민하다가 300만 원을 가지고 국수집 차리기로 했다. 300백 만으로 시작한 국수집이 아직도 잘 돌아가고 있다. 아무리 많이 소유해도 행복할 길이 없고, 남을 위해 쓸 때는 조금만 가지고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남을 위해 쓸 때는 머리를 많이 굴린다. 공평하게 나눌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 제 욕심을 위해서 쓸 때는 아낌없이 쓰게 되니 모자라게 된다.”살만 하면 나갔다가 죽을 정도 되면 들어오기를 열댓 번 -장기수를 교화시키고 노숙자를 자립시키는 일 하면서 개인적으로 언급할만한 분 사연은. =수도원 나올 때 50살이 다 됐다. 민들레국수집 하면서 인터뷰는 안하겠다고 했는데, 우리신학연구소 박영대소장이 사람들이 앉아서 밥 먹을 때까지는 하라고 했다. 거리에서 식사하는 분들이 안으로 들어와 식사하면 좋을 텐데 잘 안 바꾼다. 8년 동안 의자에 앉아서 하자고 하는데, 자연스럽게 되지는 않은 것 같다. 인간극장 처음 나올 때 국수집에 있었던 친구 중 한 명이 교도소에서 나와서 함께 있었는데. 인간극장 끝나고 도와주겠다는 전화를 받더니 언제부터 눈동자가 달라지더니 사고를 쳐버렸다. 그때부터 국수집으로 걸려 오는 전화는 모두 저 혼자 받는다. 하지만 대중적인 환호는 아무것도 아니다. 항상 가슴에 담아 두는 게 예수님의 마지막 장면이다. 예수님을 그토록 환호했던 군중들이 결국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는 것을 환호하지 않았는가. 그런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는 것을 알면 건방을 떨지 않고 살 수 있다. 교도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이는 꼴베 형제다. 징역 20년 6개월을 다 살고 다시 감호를 살고 있다. 15년 전 교도관의 소개로 만났다. 만명 중 한 명 있을까 말까한 희안한 친구다. 정말 멋진 친구다.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는 친구로, 도저히 변할 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든지 변했다고 믿는 친구다. 감옥 안에서도 노약자와 무기수들을 돌봐주고 있다. 20년 전엔 먹을 게 있으면 감옥에 들어가 혼자 먹었다. 지금은 먹을 게 있으면 친구들을 먼저 먹인다. 친구들 먹는 모습 보는 게 보기가 좋다고 한다. 멋지게 변한 친구다.?민들레국수 집의 화두가 된 것은 첫 번째 손님 대성 씨다. 지금은 알콜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 2003년 첫 손님으로 왔다. 살만 하면 나갔다가 죽을 정도가 되면 들어오기를 열댓 번 반복했다. 점점 그 기간이 길어졌다. 차음엔 한 달에 한 번 정도 나가더니 이제 몇 년 만에 나갔다가 들어왔다. 지난번은 평범한 사람으로 변한 것으로 믿었다. 살림 사는 재미를 붙인 것 같았다. 동네 사람들과도 재미 붙이고 사는가 했더니 살던 집에서 쫓겨나고 노숙했다. 그래도 도와달라고 안하더니, 한 달 전 거의 죽을 때가 다 돼 도와달라고 했다. 이제 또 나갈거냐고 했더니 이제 안 떠날 거라고 한다.” (아내) 항상 예쁘다고 그러고 칭찬하니 잘 안해줄 수 없어 -(사회자 황대권) 박기호 신부(예수살이공동체 대표)는 서 선생님을 거리의 성자라고 표현했다. 노숙자들의 행패와 알코을 중독자들의 모습을 참아내는 게 가능한가. 책을 보면 못된 짓 하는 박씨가 등장하는데 그렇게 구제불능처럼 보이는 사람을 어떤 생각으로 참아내고 견뎌내는가. “박씨가 아니고, 본래는 양씨인데, 양씨로 하면 주변 사람들이 누군지 알까봐 그렇게 표현했었다. 그 친구가 정말 나쁘다기보다는 사회가 나쁜 게 있다. 그가 처음 교도소 가게 된 것은 아버지가 고소 고발 당한 이후였다. 가정부터 문제가 있었다. 평생 다른 사람 괴롭혀야 자기가 살 줄 알고 살았다. 인천에서 몸 파는 불쌍한 아가씨들을 등쳐먹고 살았다. 노숙자들 등쳐먹고 살다 죽었다. 죽기 전 함께 살던 여자가 죽고나서 보상금 1천5백만원이 생겼다. 그는 은행도 못 믿는다면서 내게 맡겼다. 자기는 세상에 믿을 사람이 나밖에 없다며 자기를 미워하지 마라고 했다. 그가 죽은 다음에는 좀 더 잘해줄 것을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사모님이랑 지금도 사랑하는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는가. “나는 없다는 그런 마음으로 사랑하고 있다. 저보다는 베로니카께서 말해주면 좋겠다.” (서영남 대표 부인 베로니카) “아침에 일어나면 집안 일을 다 해준다. 목욕물까지 데워준다. 차도 태워주고 대접해주니 늘 제가 더 잘해야겠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항상 예쁘다고 그런다. 칭찬도 많이 해주고, 진심으로 하는 게 느껴지니까 잘 안해줄 수 없다. 하루종일 지하상가 옷가게에서 일하면서 조금 번 돈으로 콩나물국이라도 끓여 먹어야 하는데, 날이 추우니 내복 20~30벌이 필요하다고 말하면 지갑을 열지 않을 수 없다. 무소유로 사는 것 자체가 행복한 것 같다. 교도소에서 수술해야 한다고 50만 원 필요하다고 할 때 국 끓일 돈 없어도 그것을 통장이 텅 빌 때까지 아낌없이 내놓으니 제 마음도 움직인다. 그래서 행복하다.” 손님은 많아지고 돈을 떨어지고 아내 가게도 안되고-노인들을 위한 무료급식소가 근처에 여러 개 있는데 왜 또 만들었는가. 민들레국수집이 실제로 어떻게 운영되는가.= 2003년4월 민들레국수집을 만들었다. 사전에 여러 군데 답사해 보았다. 고민고민했다. 인천에 경로식당은 많이 있다. 65세 이상 노인이면 누구든지 식사할 수 있다. 서울과 달리 노숙할 수 있는 식당은 한 군데도 없었다. 길에서 드는 분들 위해서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또 깊은 꼼수가 있었다. 서울에 만들면 손님들이 너무 많아 망할 것이니 인천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당시 인천엔 노숙하는 분들을 도와주는 데가 별로 없어서 노숙자들이 120여 명 정도밖에 안됐다. 국수집을 시작하면서 정부지원을 받지 않고, 프로그램 공모해 예산확보하는 일 안하고, 후원회 조직 안하겠다고 생각했다. 부자들이 생색 내는 것 안하겠다고 했다. 착한 사람들이 모아주는 후원만 받겠다고 다짐했다. 아내의 후원을 받고 그렇게 꾸려나가기로 했다. 그렇지 않으면 문을 닫아야겠다고 시작했다. 노숙자들은 눈치밥을 안 먹어야 한다. 아무리 잘 먹어도 그게 눈치밥이면 생명 유지하는 게 잘 안된다. 많은 사람들이 돈이 없고, 인력이 모자라서 못한다는데 그게 큰 문제다. 세상에 돈이 그렇게 많고,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 못한다는게 이상하지 않은가. 그래서 돈 없이 시작해본 것이다. 1930년 미국 대공황 때 미국에서 시작한 식당이 지금까지 지속되는 것을 보면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산 확보 안하고, 후원회 조직 안 만드니 어떻게 운영할까. 먼저 내가 가진 것을 다 털자. 전부를 털면 사람들도 같이 털지 않겠는가. 예수님도 그러셨으니 그렇게 하자. 그해 겨울쯤 되니 약간 불안하기 시작하더라. 손님들은 많이 오고, 돈은 떨어지고, 베로니카 가게도 잘 안되고, 돈 타는 것도 미안했다. 후배 신부님에게 도와달고 했더니 그런 소리 하려면 앞으로 전화하지 말라고 했다. 기찻길옆 공부방에 연락해 100만 원을 빌려달라고 했더니 못 빌려주겠다고 해 잠시 절망하고 있는데, 빌려는 못 주고 그냥 주겠다고 했다. 기찻길옆공부방에서 ‘우리가 해야 하는데, 우리가 못하니 그냥 드리겠다’고 백만 원을 줘서 그 덕분에 국수집 위기를 넘겼다. 일반 복지시설처럼 회계 공개해야 되나 고민고민 지금도 계속 고민하고 생각하는 게, 도와주는 사람들 뜻대로 해야 하는가다. 고민고민 많이 했다. 일반 사회복지시설이 회계 공개하듯 해도 될까. 혼자 힘으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안되겠더라. 사회복지시설처럼 회계하는 것도 딜레마가 있더라. 내 고집대로 하자. 어떤 분이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옳은 게 아니냐고 물었다. 고민고민해 결론 내린 게, 그렇게 해야 한다면 후원금 받는 것을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국수집은 직원도 없고, 자원봉사자도 체계가 없다. 아침에 갈 때 오늘 어떤 봉사자가 올지 모른다. 오전 10시에 문을 여는데 8시나 8시 반이 되면 자원봉사자들이 한 분 한 분 온다. 10시나 11시 되면 자원봉사 체제로 굴러간다. 요즘은 민들레국수집만이 아니라 어린이 밥집, 민들레 희망지원센터에 큰호박(아내)과 작은호박(딸)도 돕는다. 작은 호박인 모니카는 어린이공동체를 맡아서 하니, 정해진 직원이 없이도 돌아가고 있다. 사회복지계의 이단아가 됐는데, 예산을 확보하지 않고 회계정리하고 기록하는데 사람이 없으니 힘들지 않게 돌아가고 있지 않나. 어떨 때는 자원봉사자들이 많이 온다. 어제 오늘 10명, 20명이 왔고, 어떤 때는 30명도 온다. 어제 오늘 김치 150포기를 담궜다. 김치를 많이 담으면 동네 할머니들이 전부 와서 거들어주고 버무려준다. 봉사자가 없는 날도 있다. 식사하러 온 손님들이 손씻고, 앞치마 두르고 설거지하고, 채소 다듬어 자연스럽게 돌아간다.” 줄을 서게 하면, 사람들이 비인격적인 대우 받기 쉽다 -민들레국수집은 6명이 앉을 공간밖에 없는데 그 많은 자원봉사들이 들어설 공간도 없지 않은가. =자원봉사자들이 들어올 공간이 없어서 길에서 봉사한다. 처음엔 더 작았다. 식탁도 중고품 가게에서 샀는데, 4분의 1을 잘라 겨우 들어왔다. 사람들이 밖에서 기다리는 게 가슴이 아파서 10명쯤 앉는 식탁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2008년 그렇게 됐다. 한꺼번에 열 분이 앉는데 한 시간에 67분까지 식탁에서 식사할 수 있다. 7시간이면 420명이 식사하는 게 가능하다. 보통 300명까지는 돌아간다. 일하는 사람도, 밖에서 기다라는 사람도 힘들다. 2008년 상금을 타 옆집 쌀가게로 넓혀 24분 정도가 동시에 식사할 수 있게 됐다. 한 시간에 100분 이상 식사하는 게 가능하다. 요즘은 500명 넘어도 식사할 수 있다. 무료급식소 하면 떠오르는 게 긴 줄이다. 줄을 서게 하면, 사람들이 비인격적인 대우를 받기 쉽다. 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릴 때 익명성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굉장히 무례해지기 쉽다. 우리 손님들의 착한 마음들을 어떻게 끌어낼까. 이름을 불러주면 달라진다. 줄 서게 하는 것도 고민이었다. 보통은 선착순으로 밥을 주는데, 선착순이 과연 올바른 것인가 자문해보지않을 수 없다. 진짜 차례를 세우려면 힘없고 약한 사람들부터 1순위로 해야 되는데 선착순으로 하면 힘센 사람들부터 먹게 된다. 그래서 손님들을 설득했다. 세상 경쟁에서 져서 내 힘으로 밥 한그릇 먹기 힘들게 됐는데, 여기서까지 경쟁으로 순서를 정하면 되겠는가. 우리는 순서를 좀 바꾸자. 배고프고, 약한 사람부터 먼저 먹이자고 했다. 처음에는 힘들게 줄섰는데 다른 사람 먼저 먹게 하자니 억울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다가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이 늦게 와도 밥먹게 하는 것을 보고 찬성했다. 줄을 안 서도 배고픈 사람이 먼저 먹게 되었다. 그러니 앞서 식사하는 이들도 뒷사람들을 생각해 빨리 먹게 되었다. 수도원 라면식사 때 맨꼴찌인 막내들이 배부르게 먹는 이유 수도원에서 지내던 어린 시절 기억이 난다. 76년에 들어갔을 때 수도원도 가난해서 아침마다 라면을 끓여서 식사를 했다. 선배 수사부터 배식판에 라면을 덜어주고, 제일 마지막 막내들이 먹었다. 그런데 많이 끓이나 적게 끓이나 꼬마들이 제일 많이 먹었다. 어른 수사들이 퍼가면서 배려한 것이다. 중간에서 좀 못 미치는 사람들이 제대로 못 먹었다. 노인도 꼬마도 아닌 힘센? 중간 수도자들이 뒷사람까지 라면을 갈지 안갈지 배려하려다보니 늘 조금씩 먹게 되고 막내들은 배부르게 먹었다. 인간답게 사는 것, 평화롭게 사는 것은 꼴찌부터 배려하는 것이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다. 타이타닉호가 침몰할 때 구명정에 어떤 사람들이 타야하는가. 사람다운 사람, 생명과 평화가 넘치는 세상이 되려면 열이면 열, 아이들과 노인들을 먼저 태우고 힘센 사람들이 뒤에 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상은 줄서는 것만 바꿔도 이뤄진다. 선착순이 아니고 힘없는 사람들부터 줄서는 것을 해보고 나도 놀랐다.” -그 얘기를 정부 정책 당국자들이 알면 세상이 바뀌겠다. 꼭 필요할 때 채워주는 민들레국수집의 기적의 법칙은 무엇인가. “국수집 5년째 되는 해 뭘 하면 좋을까를 생각했다. 어떤 때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같고 힘들기도 하고, 희망을 가져야 하는지 고민도 됐다. 아이 때부터 해보면 어떻까. 공부방도 못 가는 아이들을 위해 만원을 가지고 우체국 통장 만들어 만원으로 시작했다. 홈페이지에 전세금으로 200만 원만 모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100일째 되는데 2천 몇백만 원 모아져 공부방을 시작했다. 동네에서 밥도 못 먹고 불량식품 먹는 아이들 위해 어린이밥집 한번 만들면 좋겠다고 했다. 또 그 어린이들이 책을 볼 수 있는 도서관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가난한 아이들이 꿈이 없었다. 꿈이 뭐냐면 배부르게 먹고 잠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게 동네 아이들의 꿈이었다. 그들이 책을 보고 문화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민들레책 도서관을 만드니 새로운 꿈을 꾸게 되었다. 국수집을 하면서 가난한 이들을 위해 보다 간절한 꿈을 많이 꾸게 되었다. 요즘 더 더 많은 꿈을 꾸려하니까 딸이 아빠 제발 꿈 그만 꾸세요라고 한다.(청중 웃음)”결혼하고 작은 호박까지 횡재했는데, 자식 욕심까지 부리면 탈 -아이들 때문에도 속상한 적이 많아 화가 많이 나는데, 선생님은 딸? 때문에 속상한 적은 없었는가. =글쎄요. 우리 딸은 눈에 넣어도 안 아프다는 게 느껴진다. 처음엔 딸이 ‘아빠’라고 불러도 몰랐다. 누구를 부르는 건지도 몰랐다. 저런 큰딸을 그냥 얻은 나는 복이 많다. 처음 같이 살 게 되었을 때 얼마나 공부를 안 하는지 걱정이 됐다. 어떻게 하면 공부를 하게 할까 고민하다가 책 한 권 읽으면 만원 주기로 했다. 금방 읽을 수 있는 책만 골라서 주었던지 책을 잘 읽었다. 그 다음엔 돈을 안 줘도 책을 잘 읽었다. 그래서 장학금까지 받아왔다. 젊으니 친구들과 놀다가? 늦게 들어오기도 한다. 몇 시까지 놀다 들어올지 약속하고 나가게 했다. 그리고 돌아올 시간쯤 돼서 아파트 밖에서 기다렸다. 수도원에서 오래 살면서 기도하는 게 습관이다. 묵주 기도하면 금방 오는데, 딸이 나를 보고 깜짝 놀란다. 정작 밖에서 기다릴 줄 모른 것이다. 오래 기다리다가도 기도하는 중이었기에 기도하다 성질 낼 수는 없다. 그랬더니 마음이 통했는지 우리 딸이 집을 더 좋아하는 집순이로 변했다.” -결혼하고 아내와 사이엔 아이는 안 낳았는데, 가지려고 노력은 안했는지. =사람은 생명을 이어가고 싶어한다. 그러나 사람의 생명이라는 게 혈연으로만 이어지는 게 아니다. 정말 마음으로 통하고, 사랑으로 통하면 이어지는 것이다. 결혼하고, 작은 호박까지 횡재했는데, 여기서 자식 욕심까지 부리면 탈나지 싶다. 자식에 대해선 꿈도 안 꿨다.” -바쁘게 봉사활동하며 부부생활은 합니까. “(끄덕 끄덕)” 연평도 남-북 싸움, 동네 아이들도 그렇게는 안 싸워 -연평도 사건으로 남북이 경색되고 있다. 어찌 해야 하나. “나라와 나라가 싸우면 어른스럽게 싸우는 줄 알았는데, 동네 아이들과 흡사하다. 아이들도 그렇게는 안 싸운다. 정말 유치하게 싸운다. 예수님은 목숨으로 말했다. 원수를 사랑하라고 했다. 전쟁이란 정말 일어나면 안된다는 것이다. 전쟁 이후에 태어나 부모님 사는 것을 보고, 이산가족들의 피눈물 보면서 성경대로 무기들은 농기구로 바꾸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했다. 얼마 전 국수집에 경찰에서 봉사 와서 여경들이 평양에도 민들레국수집 차리면 참 좋겠다면서 평양에도 차려달라고 했다. 기회가 된다면 평양에도 민들레국수집 만들면 좋겠다. 그게 선한 대다수 사람들의 생각이 아닐까. 동네에서 한 대 맞은 사람들이 상대방을 몇 대 더 때려야 한다는 애기 들으면 가슴 아픈데 지금 우리 정부가 그러고 있다.” -노숙자 제일 큰 문제는 알콜 문제인데, 알콜 중독은 치유가 가능한가. 그동안 경험을 통해 듣고 싶다. =알콜 중독자들의 특징이 사랑받고 싶어한다. 뭔가 채워지지 않아서 난폭하지도 못하고, 어떻게 하든 살아볼려고 애쓰는데 안되는 경우가 많다. 민들레국수집 식구 중 이슬왕자님은 병원에 7~8번을 입원시켰다. 알콜 중독자들은 술 안 마시면 건강해진다. 정신병동을 싫어해 나왔다가 또 병원에 가고, 지금 5년째 들어갔다가 나왔다를 반복한다. 인천에선 초기 노숙하던 분도 국수집에서 방 얻어서 살게 하는데, 2주일 정도 술 취하고 다시 정신 차리고, 요즘은 몇 달만에 한 번씩 발동이 걸린다. 이제는 잘 살 것같은데 아직도 안된다. 대성 씨도 1~2년 안 마시다가 원상 복귀했다. 이것이 암보다 무섭지 않은가. 살아있는한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죽을 때쯤 되면 못 먹겠지. 차마 내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것을 많이 느낀다. 알콜 중독자는 암보다 위중한 병에 걸린 사람들이다. 돌봐주고, 희망의 끈을 마지막까지 놓지 않고 기다려 주는 길밖에 없다.” 청송교도소 흉악범 출신 소문에 인상 한번 그으면 기겁 -화가 나거나 짜즘이 나면 어떻게 해결하는지. “어지간해서 화가 잘 안 난다. 그게 왜 그러냐하면 2003년부터 노숙자들을 만났는데, 그 전에 예방주사를 많이 맞았다. 출소한 사람들과 살다보니 노숙자들이 진짜 천사처럼 느껴졌다. 술 먹고 성질 부려도, 애교스럽게 봐줄 수 있게 됐다. 요즘 재미있게 느끼는 것이 있다. 민들레국수 집에서 술 먹고 이웃 괴롭히는 분이 있었다. 그런데 그분이 저한테 겁을 느낀다. 이상한 소문 때문이었다. 노숙자들 사이에서 저분이 청송교도소에서 오래 살고 나온 흉악범이라는 소문이 퍼진 것이다. 제가 정색을 하고 ‘마음 좀 잡고 살아볼라고 했더니’ 하면 기겁을 한다. 가끔 손님 중에 ‘당신은 청송에 갔다왔지만 나는 교통사고로 대전교도소 밖에 다녀온 게 없다’고 하기도 한다.(청중 웃음)” -어떻게 성장했는가. 부모님은 어떤 분이었나. “어머니가 92살이다. 8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7남매를 키우고 살았다. 한 번도 화를 내거나 삶을 걱정한 것을 본 적이 없다. 어떻게 그렇게 삽니까고 물으니 당신은 쌍둥이인데, 쌍둥이 언니와 시집 올 때까지 한 번도 못 싸워보았다고 했다. 동네 어른들이 누룽지를 주면 반을 나눠서 좀 큰 것은 언니 주고, 언니도 과자를 받으면 좀 큰 쪽은 자기를 주니 많이 먹으려고 싸울 일이 없었다는 것이다. 어머니가 아버지와 한번 싸웠다고 하는데, 장면 부통령을 찍느냐, 이기붕을 찍느냐로 다투어 어머니가 이겼다고 했다. 어머니가 사는 것을 본 건 그거밖에 없다. 지금도 어머니 사는 모습 보면 흉내 좀 내고 살자는 생각이 든다. 존재하는 것만으도 귀중하게 여기는 마을 하나 만들었으면 -새로 꾸는 꿈이 있는가. =처음 국수집 시작할 때는 배고픈 사람들에게 밥 한 그릇 주는 일이 큰 일이라고 시작했는데, 밥은 당연하고, 그 외 필요한 게 많았다. 문화적인 혜택을 충분히 드릴 수 있을까. 음악을 듣고, 차도 마시고, 낮잠도 잘 수 있고, 컴퓨터 게임도 할 수 있고, 영화도 볼 수 있게 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언제 변하려고 마음을 먹는가. 의식주가 위협받을 때는 변할 마음을 못 낸다. 생존해야 되니 다른 것에 신경 못쓴다. 목숨이 위태로운데 어떻게 하겠는가. 편안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주어야 한다. 술만 먹지 않는다면 노숙자들 누구나 와서 즐기다가 저녁 6시가 되면 다시 노숙하러 나갔다. 왜 잠자는 것을 먼저 해주지 않느냐고 하나 노숙의 자유가 있다. 자기가 노숙이 싫을 때 그만 둘 수 있다. 낮에 깨끗하게 하니 노숙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살 궁리를 하기 시작하더라. 책 한 권 읽고 독후감 이야기하면 3천 원 드리겠다고 했다. 두 권만 읽어도 6천 원을 받아 찜찔방에서 편히 잘 수 있으니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러자 변화 속도가 빨랐다. 자기표현도 못한 사람들이 장려금 받기 위해 훈련하니까 스스로 일자리 찾고 우울증에서 변화해갔다. 요즘은 새로운 꿈이 있다. 10여 년 교도소 다니니 20년 다니던 분들도 출소할 시일이 얼마 안 남았다. 알코올 중독자들도 살기 어려우니 그런 이들을 위한 마을을 하나 만들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 민들레마을을 꿈꾸는데 땅이 있어야 하는데, 뭔가 도와줄 게 없느냐고 어느 분이 얘기를 해서 땅이나 몇 천 평 주십시오 해서 땅이 생길 수도 있겠다싶다. 일을 해야만 사는 게 아니고, 존재하는 것 자체만 해도, 귀중하게 여기는 그런 마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하는 일이 많아서 피곤할 텐데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나. “쉽게 일하는 법이 있다. 제일 중요한 일부터 먼저 하면 바쁜 게 별로 없다. 이것부터 하나씩 하나씩 하면 된다. 안 바쁘게 살 수 있다.” 젊은 부부에게 이혼하지 않으면 도울 길 없다는 국가 -돈을 전부 봉사에만 갖다 쓰고 옷이나 다른 것도 사주지 않으니 딸은 불만이 없는가. (딸 모니카)“다행히 덩치가 작아 엄마가 가게에 내놓았다가 안 팔리는 옷을 입고 있다. 어린이공부방을 하면서 사회복지 공부 다시 하고 있다. 제가 더 행운이다. 아버지와같은 분과 사는 게 제가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제가 더 못 도와드려 죄송할 뿐이다. -아직도 자기 집 한 칸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 =집이 없는 사람들과 제가 함께 산다. 얼마 전 원주에서 전화가 왔다. 부부가 36살인데 세 아이와 2월부터 거리에서 살았다. 주민센터에서 사정을 얘기하니 이혼을 하면 도움 받을 길이 생긴다고 했다고 한다. 젊은 부부가 이혼하지 않고는 도움 받을 길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민들레국수집 근처로 오면 작은 방이라도 얻어주겠다고 하니 왔다. 암담하다. 국가가 가족들이 살게 해야 하는데 이혼하지 않으면 돕지 못한다고 한다. 가슴 아픈 일이다. 작년엔 생후 7개월 된 아이를 데리고 부모가 노숙을 하고 있었다.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심장이 나빠 수술을 했는데, 전세 빼고 아이 아빠가 백방으로 뛰어다니다가 돈을 빌리러 누군가에게 인감을 떼어주었는데 500만 원도 못 받고 빚을 떠안았다. 주거권은 절실하다. 얼마 전 라디오를 듣는데, 어느 분이 집이 157채인데, 어떻게 하면 세금 줄일 수 있느냐고 상담하더라. 안타깝다. 민들레국수집 하면서 보증금 100만 원, 월세 10만 원하는 집을 할머니에게 얻어주었다. 그 할머니는 새벽부터 파지를 줍는데도 재산세 낼 돈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보증금을 못 받았다. 우리의 권리를 찾고 이런 것보다 사람답게 살 길이 왔으면 좋겠다.” -무소유의 삶은 무엇인지. “사람이 사랑에 빠지면 가난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자기 것을 다 내놓아도 아깝지가 않다. 베로니카(아내)를 보면 많이 느낀다. 옷가게를 하면서 사랑에 빠져서 더 못 줘서 안타까워한다. 사랑만이 용기를 내게 한다. 무소유를 얘기하기 전에 우리 마음에 얼마나 사랑이 있는지. 내가 정말 나만 사랑하고 있지 않은지. 이웃을 사랑하고 있는지를 봐야 한다.
드니드니작성일
2015-06-14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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