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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펌][단편] 친절한 세정 씨의 모든 것
기존과 마찬가지로 오유의 숏다리코뿔소★
아침 이른 출근 시간. 회사건물 1층 로비로 디자인실 팀원들이 엘리베이터를 기다린다.세정 씨는 조금 늦는 모양이다. 팀장이 물었다.“세정이는? 아직 인가?”세정 씨는 인기인이다.그녀의 상냥함은 디자인실 사람들에게 있어 소소한 낙이 된다.디자인실의 활력소라 칭해도 좋을 것이다.언제든 기댈 수 있는 기둥이자, 포근한 베개와도 같다.매끄럽게 눈꼬리가 처지는 세정 씨의 미소.그녀의 미소를 고달픈 삶의 위안으로 삼고 있다.그만큼 그녀의 밝은 모습은 달달하고 보드랍다.그런 친절한 세정 씨를 우리 디자인실 사람들은 모두 사랑해 마다치 않는다.“저기 오네요.”누군가 세정 씨의 출근을 알렸다. 사람들이 너도나도 그녀에게 인사를 건넸다.세정 씨는 특유의 함박미소로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하며 인사를 나누기 바쁘다.나에게는 그녀에 대한 비밀이 있다. 이건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 비밀로 해야 한다. 꼭이다.<아아, x발… 사람 너무 많아…. 엘리베이터 나중에 타고 싶어….>방금 세정 씨는 속으로 x발 하고 귀여운 욕을 했다.많은 사람들에 섞여 엘리베이터에 타고 싶지 않은가보다.나는 세정 씨의 속마음이 환청이 되어 들린다.비밀이다. 정말 아무에게도 이야기해선 안 된다.일목요연 작고 작은 생각들이 모두 들린다.가끔은 글자가 된 세정 씨 생각이, 머리위로 뱅그르르 도는 현상도 보이고그녀가 기억을 뒤적이는 듯 할 때는 짤막한 동영상이 재생 될 때도 있다.가끔 고화질의 사진을 전시하고 있을 때도 있다.그러고 나면 나는 그녀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지 명확히 보인다.가령 김 피워 오르는 자판기 커피가 떠오른다던가.해변에서 그녀가 바달 향해 “야!!” 하고 외치는 동영상이 보인다던가.“세정이 오늘 회식 나올 거지?”팀장 물음에 세정 씨가 얼른 대답했다.“그럼요! 당연한 걸 물으시네요? 왜요?! 저 빼놓고 회식하고 싶으세요?”<아아, 오늘 회식……. 모처럼 주말인데, 술 마시기 싫어……. 집에 일찍 가고 싶어….>세정 씨 가벼운 농담에 사람들이 슬쩍슬쩍 웃었다.술 마시기 싫다는 것 치곤 너무나도 유연한 대처였다.나도 모르게 사람들 분위기에 동승했다. 불쑥 세정 씨에게 말을 걸었다.“세정 씨, 술 약하지 않아요?”내가 운을 띄우자, 사람들이 떡밥을 주워 먹으려 달려들었다.사람들은 금방 세정 씨와의 술자리 이야기를 꺼내들었다.우후죽순 솟아오르는 세정 씨 에피소드들 덕에 엘리베이터 앞 분위기가 후끈후끈했다.세정 씨만 빼고.세정 씨는 훈훈한 사람들 분위기에 숨어 나를 가만 보고 있었다.눈이 마주치자 세정 씨가 생긋하고 웃었다.<………………………개x끼…….>나를 향해 한 말일 것이다. 분명. 왜? 개x끼?……. 왜?모른다. 왜 그녀가 나를 욕하는 지는 나도 잘 모른다.오늘 점심 때 정신 상담실 카운슬러에게 1시간을 예약했다.세정 씨의 속마음이 들리고, 보이는 이 환청과 환각 때문이다.나는 세정 씨의 겉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가 없다.내게 들리고 보이는 이 괴현상이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이것이 진짜 세정 씨의 진정한 마음 소리이건, 내가 만들어낸 가짜이건.나도 사람들과 다른 동료들과 똑같이 세정 씨의 친절한 모습만 보고 싶다.그녀가 나를 욕하는 속마음의 환청이 들리 게 너무나 괴롭다.혹시나 그녀가 나를 정말로 싫어할지 모른다는 짐작은 차치하고 싶다.겉으론 솜털만큼도 티내지 않는 그녀다. 환청만 낫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카운슬러의 상담실.안으로 들어서자 야자수의 미니어처 같은 활엽수 화분이 모퉁이에 서있다.벽이 온통 짙은 밤색의 나무 재질로 되어있다.카운슬러의 책상도 소파도 따뜻해 보이는 갈색이다.깊어 보이는 쿠션은 앉아보지 않아도 얼마나 푹신푹신할지 확연하다.아늑한 나무의 냄새에 안정되는 기분을 느끼며 자리에 앉았다.“무슨 일로 오셨어요?”카운슬러가 물었다. 검은 뿔테안경을 쓴 여인의 차분한 외모가 마음을 찬찬히 가라앉게 했다. 첫 대면이지만 카운슬러에게 신뢰감이 간다. 말끔한 정장차림도 그 신뢰감에 일조하고 있다.아무래도 제가 좀 미친 것 같거든요? 선상님?“환청이 들려서요.”카운슬러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이야기 했다.진료 카르테처럼 보이는 종이에 무언가를 적는 그녀의 볼펜소리가 사각사각하고 귀를 간질였다.“그래서요?”“그래서요, 가 아니라 그래서에요.”카운슬러가 자세를 고쳐 앉았다. 그녀는 나를 가만 응시하며 물었다.목소리가 참 편안하다는 느낌이다. 마치 성우 같다. 커피 광고의 성우.“아니요. 그래서요, 가 아니네요. 저는 그게 궁금해요. 어떤 것이 들리는지. 가르쳐 주실 수 있으시겠어요? 말씀 곤란하시면 지금은 꼭 말씀하시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부담은 갖지 마세요.”그녀는 요목조목 설득조로 말을 이어갔다.어디가 아픈지 알아야 마음의 병을 고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은 것 같았다.“저희 회사 동료가 한 분 있으신데요.”“네. 회사의 동료 분.”또 카운슬러가 사각사각 카르테에 무언가를 적었다.“제가 그 분의 생각이 읽히는 것 같아요. 환청이나 환각으로요.”“주로 어떤 생각이 읽히는 데요?”그녀가 갸웃하며 나를 바라봤다. 주로 어떤 생각? 주로?“주로…… 제 욕이요.”“욕, 이라.”카운슬러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검지로 이마빼기 중간을 슬슬 눌렀다.그리곤 입술을 움직여 “쩝, 쩝, 쯥, 뿝” 하고 이상한 소리를 냈다.그녀가 게슴츠레 눈을 뜨더니, 물었다.“혹시…… 이건 제가 그냥 지레짐작 하는 거니까. 연연하진 마시구요. 그 혹시……, 그 분에게 뭐 잘못한 적 없어요? 최근에 조금 사소한, 아니면 굉장히 큰 잘못. 업무상으로나 사적으로.”업무상? 그럴 리 없다. 나와 세정 씨는 각자 다른 프로젝트에서 뛰기 때문에 부딪힐 일이 없다.디자인실에서도 그녀를 A그룹이라고 하자면 나는 B그룹이었다.우리가 업무상 얼굴 붉히는 일은 없다. 있을 수도 없다.그렇다면 사적으론 어떤가. 사적으로? 이건 더 없잖아.나는 세정 씨랑 개인적인 친분이 없는걸.같이 회사사람들 모여 점심 먹을 때도 말 한마디 안하는 날이 허구하다.“없는 것 같은데요. 잘못 한 게.”“그 분과 실제로 사이는 어떠세요? 친밀한 관계인가요?”“아니요. 얼굴만 잘 알고 같은 사무실이니까, 매일 인사는 꼭 하는 정도에요.”그녀가 또 입으로 “쩝, 쩝, 쯥, 뿝” 이상한 소리를 냈다. 한참을 그러던 그녀가 말했다.“아직은 증상만 알아 본 것이기 때문에 확언은 못 드리겠네요. 차근차근 알아가 봐야겠지만….”겠지만? 뭔가 실마리를 잡았다는 듯 들렸다. 자연스럽게 숨이 멈췄다.허공의 백색소음까지 모두 녹음하듯 귀를 기울였다.카운슬러가 던져줄 실마리에 그동안 얼마나 목이 탔는지 모른다.“의식하고 있지 않은 가슴 속 깊은 곳에서 그 동료 분? 께, 죄의식이 있는 건 아닐까 짐작이 들어요. 실제론 아무사이도 아니 시라면서요? 그런데 그렇게 욕을 먹는 환청이 들린다는 건 필시 본인이 동료 분께 욕을 먹고 싶다. 그러니까, 스스로가 동료 분께 욕먹을 만한 무언가를 가슴에 짊어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런 판단이 서네요. 물론 지금 단계로만 봐서요.”그녀는 ‘아직 이다’, ‘지레짐작이다’, ‘지금 단계다’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사용했다.하지만 내 가슴엔 철썩하고 뭔가가 뺨을 후려치는 듯 하는 통증이 느껴졌다.욕이 들리는 이유가 내게 있을 것이다 하고 생각은 해봤었다.하지만 내가 무슨 ‘나쁜 짓’을 했다는 가정을 두고 욕을 먹는가에 대한 건 참신한 발상이었다. 가깝고도 먼, 아니 완전히 다른 생각이었다.그냥 싫은 것보다 내가 싫어할만한 짓을 했다는 가정.오해를 풀면 그만일 수도 있겠다. 희망이 솟구쳤다. 환청 쯤 계속 들린다 하여도 괜찮다.꾸준히 욕을 들어먹지만 안는다면, 그것으로 족할 수 있다.“선생님. 그러면, 만약 지금 짐작하신 것이 원인이 되고 있다면, 어떻게 하면 증상을 고칠 수 있을까요?”“글쎄요. 정식으로 사과를 해보는 건 어때요. 진심을 담아.”진심을 담아? 잘못을 했어야 진심을 담을 수 있는 것 아닌가?어찌 되었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직장에서 괴로워하는 것 보다는 나았다.“선물을 한 번 해보세요. 그리고 홀가분하게 스스로를 용서해보는 거죠. 일종의 시도니까요. 어떤가요? 효과를 못 본다고 해도 여러 가지 치료법도 있으니까요. 해보시겠어요?”“무조건 해야 합니다.”점심시간이 끝나가고 있었다. 서둘러 사무실로 돌아가야 했다.상담실에서 일어서자, 카운슬러가 말했다.“다음 주 이 시간에 다시 뵐게요.”이야기에 너무 집중하느라 시간이 껑충 점프를 했다.45분이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만 같다.상담실을 벗어나 택시를 잡아탔다. 사무실로 돌아가는 도로 위.세정 씨에게 줄 선물을 생각해봤다.“세정 씨 이거 드세요.”“어머? 웬 사탕이에요?”오늘 길에 시험 삼아 막대 사탕을 사봤다.세정 씨만 주는 것은 이상하게 보일지 몰라 사무실 사람들 몫도 충분히 사왔다.깡통으로 하나를 통 째….“너 밥 어디서 먹고 왔어?”팀장이 물었다. 와중에 난 세정 씨가 사탕을 먹나 안 먹나만 관찰했다.“친구랑 약속이 있어서요. 하하.”<…꼴에 친구도 있어……….>꼴에 친구도 있어. 세정 씨의 목소리가 들렸다. 휙 세정 씨를 돌아보자, 세정 씨는 사탕을 입에 물고 있었다.세정 씨가 환하게 웃으며 “잘 먹을게요.” 했다.친절하다. 너무 상냥하다. 그거 200원 이에요. 고마워할 것 없어요.다음엔 20만원 어치 사줄게요. 1000개 드시면서 천 번 웃어주세요. 하고 말하고 싶을 만큼 상냥하다.세정 씨가 입에서 사탕을 움직였다. 달그락 하고 작은 소리가 들린다.내 시선을 느꼈는지 세정 씨가 나를 한 번 더 올려봤다.세정 씨가 앞머리를 슬쩍 쓸어 넘겼다. 그리고 또… 미소 지었다.아무래도 사탕은 너무 작은 선물 같다. 진심을 담은 선물이라곤 말할 수 없다.<…초코 말고 딸기 맛 먹을 걸…….>‘사탕 많으니까, 얼마든지 드세요. 전부 다 세정 씨 주려고 사 온 거니까.’작은 선물이 아니면 어떤 게 좋을까. 퇴근 시간까지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았다.고민에서 깨어나니 잿빛 도시 위로 어느새 땅거미가 내려 앉아있었다.남들은 모두 자가용으로 퇴근을 했다.나와 세정 씨만 회사 앞 버스정류장에 우두커니 서있다.불행 중 다행인 것은 우리가 다른 버스를 탄다는 것이다.같은 버스까지 탄다면 정말 병원에 입원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아침 출근부터 밤 퇴근까지 몇 시간을 그녀에게 욕먹는다면, 미치지 않고 어떻게 버틸까.“세정 씨 저녁은 드세요?”저녁은 드세요? 그게 질문인가?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내게 묻고 싶었다.엉뚱한 질문이었지만, 세정 씨의 반응은 너무 살갑다.“그럼요~ 저도 밥 먹어야 살지요. 하하. 왜요?”<……어색해. 어색해어색해어색해어색해어색해어색해어색해어색해…………>밥 먹을래요? 제가 살게요. 묻고 싶었다.하지만 어색해만 수십 번 속으로 외치는 사람에게 어찌 그런 소리를 할까.밥 먹는 와중에도 백 번은 아니, 밥 먹는 내내 속으로 외칠지 모른다.“몸에 지닐 수 있는 물건은 어때요?”카운슬러가 물었다. 이번엔 카르테 따위 들고 있지 않다.카운슬러는 편히 다릴 꼬고 앉아 나와의 대화에만 집중했다.상담실의 나무향기가 역시 마음을 놓이게 한다.나도 집에 통나무를 하나 사놓던가 해야겠다. 나무 냄새 짱이다.“손목시계 같은 걸 말씀하시나요?”“시계 같은 거 좋죠. 밥 같은 거 사실 같이 먹자고 권유하는 건 어렵잖아요. 친한 사이도 아니라면 더욱 그렇구요. 꼭 데이트 하자고 작업 거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말씀하기 더 어려웠을 것 같은데요. 아닌가요?”정말 난 카운슬러에게 감사해야한다. 내 마음을 정확히 집어주고 있다.저는 세정 씨 말고 당신에게 먼저 밥을 사야만 할 것 같습니다만?“그런데, 시계 같은 것도 상대가 받기 곤란해 하면 어쩌죠?”“생일을 노려보면 어때요?”세정 씨 생일. 두 달 전에 지났다. 팀장이 세정 씨 생각해서 퇴근도 한 시간 앞당겨줬다.친구들이랑 즐겁게 보내라고. 결국 그날 밤 사무실 사람들과 다 같이 파티를 했지만.즐거운 자리였다만 기억이 없다. 흥에 겨워 나는 필름이 끊겼다.사무실 사람들 모두 한 번 씩 “세정 씨 생일 축하해요.” 말 해줬었다.내가 “생일 축하해요. 세정 씨.” 했더니 했던 속말이 뭐였더라. 맞다.<…남들 다 하니까, 이제 와서 축하한다고 하는 것 봐……>정말 가끔은 넥타이로 목을 졸라 스스로 숨을 끊고 싶다.“생일은 거진 1년을 기다려야 해요.”“지났나요? 아아…. 그럼 뭐 축하 해줄 일 없나요? 아무거나.”아무거나 축하할일? 억지로 만들어서 주라는 뜻이군. 뭘 줄까.악세서리가 좋다라…. 반지? 아니야. 미치지 않고서야 반지를 주는 건 이상해.반지를 왜 줘. 결혼이라도 청하는 것 같잖아.목걸이? 목걸이라…. 그럴싸할지도 모른다. 잠깐! 목걸이?그것도 연인 끼리나 선물하는 거 아닌가? 뭔가 뉘앙스가 쑥스럽잖아.결국 카운슬러와의 이야기대로 손목시계를 샀다. 당연히 길거리표는 살 수 없었다.큰맘 먹고 아르마니의 시계를 인터넷으로 주문했다.메탈릭하지 않고 흰색의 미네랄 재질과 금색이 섞인 디자인이 심플하게 보였다.무엇보다 세정 씨에게 어울릴 것 같았다.환청을 고칠 수 있다면, 아니 욕을 안 먹을 수 있다면. 이것은 투자다.나에게 하는 투자. 미치고 싶지 않으면 내야 하는 세금. 국민연금 석 달 치? 제발 나아라.점심시간 세정 씨에게 포장 된 시계 상자를 건넸다.“이게 뭐에요?”세정 씨가 물었다. 눈이 휘둥그레 한 것이 흰자위가 다 보이는 것 같다.“저 번에… 그, 왜 있었잖아요. 세정 씨 생일. 그 때 제가 선물을 못해서요.”<…생일? 두 달 전에 지났잖아. 뭐야, 미쳤어. 사람들 앞에서 왜 이래……>아뿔사. 세정 씨보다 옆에 있던 사무실 사람들이 더 놀랐다. 팀장이 걸걸한 목청을 높였다.“뭐야? 무슨 선물 이길래, 몇 달 전 껄 지금 주냐?”“아니요. 지금 준다고 하기 보단, 그… 그, 그때! 아, 제가 그때 사놓고 못 드렸어요. 하하하하하하! 집에 가보니까 아직도 서랍장 안에 있지 뭡니까. 하!… 하! 하하하하하하하!”놀란 기색이 역력하던 세정 씨가 표정을 풀었다. 푸근한 미소로 세정 씨는 시계 상자를 받았다.세정 씨가 물었다.“뭔데요?”“아, 시계요. 손목시계.”세정 씨는 포장지가 상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종이를 한 꺼풀씩 벗겼다.슥 삭 종이가 벗겨지는 소리가 사무실을 꽉 매웠다.사무실 사람들이 둥그렇게 우리의 주위로 모여들었다. 목을 길게 뺀 사람들의 표정이 가관이다.“야! 저거 알마니 시계 아니야?”다른 여직원의 찢어지는 비명이 울려 퍼졌다. 그래 아르마니다. 왜 소리는 지르고.“야! 저거 비싼 거 아니야? 너 무슨 바람이 불었냐?”“나 저거 본 것 같은데? 저거 일이십 만원이 아닐걸?”“아! 나도 저 시계 갖고 싶었는데. 내 생일도 저번 달이었는데 왜 저는 안줘요?”“야 너 부자냐?”사람들의 말이 밀물 파도처럼 밀려왔다. 망했다. 이러면 선물받기 거북해지는 거 아니야?세정 씨에 얼굴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 있다.“이거 얼마 안 나가요.” 하니 팀장이 팔꿈치로 날 쳤다. 치면서 물었다. “얼만데?” 하고.말문이 막혔다. 몇 십 만원이 얼마가 아닌 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분위기가 요상해졌다.세정 씨가 입을 열었다.“얼마에요?”“가격이 중요한 가요. 하하.”세정 씨가 안타까운 듯 웃었다. 그러며 내 앞으로 상자를 다시 내밀었다.“이렇게 비싼 건, 저 못 받아요. 미안해서…. 마음만 받을게요.”마음만 받지 말고 그냥 받아요. 좀 받아요, 그냥 좀. 나 좀 살려줘! 아아, 누가 나 좀 살려줘!말없이 선물 상자를 돌려받았다. 눈치 없는 여직원이 “그럼 나 줘요. 나 가지고 싶었어요.” 말했다.그러자 팀장이 “눈치 없기는… 저걸 널 왜 주냐!” 호통을 쳤다.이건 아니었다.<…뭐야, 완전 창피해……>창피하구나! 그래. 내가 ㅂ신이다. 둘만 있을 때 주면 될 걸.사람 많은 곳에선 부담스러울 수 있다. 남들 눈이란 것이 원래 그런 것 아니던가.나는 침착하게 퇴근을 기다렸다. 그리고 다시 시계를 내밀었다.버스 정류장 앞으로 차가 씽씽 달리고 있었다. 세정 씨는 시계 상자를 가만 내려다보았다.“세정 씨, 그래도 기왕 산건데. 그냥 써주시면 안될까요? 제가 꼭 드리고 싶었어요.”세정 씨가 입술을 꾹 다물었다. 꾹 다문 입술이 시옷자를 만들었다. 세정 씨는 한숨을 푹 쉬곤 말했다.“이거 정말로 얼마에요? 말씀해보세요.”“삼십……”구만 구천 구백 원.“그렇게 비싼 걸 어떻게 받아요. 부담 되요.”<…그걸 왜 받아……>“그냥, 그냥요. 부담 없이 그냥 쓰셔요. 괜찮아요.”<……그걸 왜 받아…………내가……당신한테………>카운슬러가 자기 허벅지를 짝하고 내려쳤다. 내 정신도 번쩍 드는 기분이다.“그 동료 분, 진~짜 착한 사람인가보다.”“그 동료 분, 진~~짜 착한 사람이에요.”카운슬러는 혼잣말처럼 “나 같으면 받겠네.” 읊조렸다. 그리곤 특유의 입소리를 내더니 물었다.“혹시 이번 일로 선물을 한다는 일에 위축되진 않으셨나요?”“아니요. 무슨 일이 있어도 줘야겠어요.”“시계는 다시 환불했어요?”“아니요. 하려고 했는데, 왠지 못 하겠더라고요.”카운슬러는 내 말이 끝나지 않았다는 듯 기다렸다.멀뚱하게 나를 바라보는 그 모습은 속내를 털어 놓으라는 조심스런 권유 같았다.“환불하면 다 끝인 것 같아서.”“직장을 옮기시는 건, 무리인가요?”“불가능 한 것은 아니죠. 하지만 지금 직장이 너무 좋은걸요.동료들과 쌓은 정도 있고, 또 집이랑 가까운 것도 좋고요. 무엇보다.”“무엇보다?”모르겠다. 그냥 그만두기 싫다. 이유는 만들면 수십 가진 더 댈 수 있다.하지만 싫기 때문에 싫다는 이유가 가장 맞는 표현이다.그만두기 싫다. 욕을 듣기도 싫다.환청만 안 들리면 내 삶은 완벽히 순조로울 것이다.“…그럼 몰래 줘 봐요.”“몰래 주라니요?”“그 사람 모르게.”본인 모르게 시계를 줘? 술이라도 먹여서 필름을 끊으라는 것인가?설사 그렇게 줬다고 한들 그게 준건가? 다시 돌려받으면 어떡해.“그 동료 분께서 잘 쓰지 않는 서랍에 넣어둔다던가.”“주지 않고 준거네요.”“네, 실험이라고 생각해요.”아니다. 그래도 주고 싶었다. 술을 진탕마시면 취할 거다.취한 사이 기습적으로 줘버리고 도망치자.한 달에 한 번씩 꼭 회식을 한다.다음 회식자리를 기다렸다. 매일 가방 속에 시계를 담아 다녔다.이따금 사람들이 “너 세정 씨한테 관심 받고 싶냐?”, “세정이 좋아하냐?”, “사귈 거야?” 물어본다.관심? 좋아해? 모르겠지만, 욕은 매일 받아먹고 있다. 털어 놓는다면 내가 미쳤다는 걸 들키겠지.지금 얼마나 세정 씨 때문에 미치겠는지. 세정 씨가 회사를 떠나는 것도 원치 않는다.사무실의 화기애애함, 그 8할은 세정 씨에게서 나올 것이다.내가 지켜야 할 것이 적어도 세 가지였다. 나 자신, 회사 그리고 회사를 위한 세정 씨.모처럼, 기회처럼, 소낙비처럼 돌아온 회식 날. 하루 종일 세정 씨 기분이 별로 인 듯 했다.하루에 세정 씨가 몇 번 같은 생각을 반복 했는지 모른다.세정 씨가 걷는 길목마다 녹색 소주병이 떠다녔다.방울 맺힌 소주잔의 사진과 꿀꺽하고 목 넘김이 시원한 맥주의 광고 동영상도 재생되고 있었다.<…오늘은 좀 취하고 싶어……>절호의 찬스. 권하면 얼마든지 마실 것 같았다.함께 마셔주자. 상냥한 그녀이기에 얼마든 함께 취해줄 것이다.사람들의 분위기도 내가 주도해야한다.모두 진탕 취할 수 있게. 생각했지만, 회식은 고급 일식집에서 열렸다.분위기가 차분한 것이 나를 참 힘들게 했다. “위하여!!”를 위치며 ‘짠’을 하기엔 부적절하게만 느껴졌다.<…뭐야! 뭐야뭐야뭐야! 고급이고 나발이고 매번 가던 고깃집으로 가자고!…아, 가자고!!!……>내말이요. 세정 씨.“오늘은 분발을 좀 해봤어. 우리 디자인실 사람들 고생하는 거 내가 다 알아! 다들 마음껏 먹어? 응?!”그래요. 고마워요. 사장님. 저도 오늘이 아니었다면 얼마든 즐거이 먹고 마셨겠네요.하지만 이 차분한 분위기는 좀 그런 것 같아요. 간부들 접견장소 같잖아요.사장님. 님 마음은 제가 잘 알아요. 님이시여.“분위기가 되게 고급이다.”세정 씨가 입을 열었다. 사람들이 차분하게 고갤 끄덕였다.다들 표정에 그늘이 들었다. 어떻게 해서라도 술을 마시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했다.적극적으로 까부는 건, 내 장기가 아니었다. 내 나름 최선을 다해야했다.“아, 오늘은 정말 마시고 싶었어요.” 내가 말하자,세정 씨가 “정말요? 저돈데!” 받았다.그러자 팀장이 “야, 너네 그럼 같이 앉아. 요즘 분위기도 좋던데.” 했다.그런 말은 하면 아니 되십니다. 팀장님. 또 어색해지면 다 물거품이 되요.하지만 세정 씨는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 세정 씨는 테이블에서 벌떡 일어서며 내 옆자리로 왔다.“그래요! 우리 같이 마셔요. 취하고 싶었어요.”<…잘 됐네! 짜식 가끔은 도움이 될 때도 있고만!……>세정 씨가 싱글벙글 웃었다. 사람들 눈초리에 훈훈한 히터가 달려 있는 듯 했다.나와 세정 씨의 투 샷을 보는 눈빛이 그랬다. 얼레리꼴레리~ 하는.순조로웠다.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비싼 술을 세정 씨와 각자 한 병씩 비웠다.다른 사람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알딸딸하게 오른 술기운이 슬슬 작전의 시간이 임하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남들 몰래 세정 씨의 가방을 찾았다.검정색 가죽가방. 매일 들고 다니는 가방이 세정 씨의 뒤편에서 포착되었다.세정 씨를 보았다. 양 볼이 발그레 해진 것이 취한 게 틀림없었다.“더 마실 수 있죠?”<…못 마신다고 하면 때릴 줄 알아……>세정 씨가 내게 물었다. 나는 “그럼요~ 당연하죠.” 답하며 그녀의 가방을 슬쩍 내게로 당겼다. 아무도 모른다. 세정 씨에게 건배를 외치며 가방으로 손목시계 상자를 밀어 넣었다.작전이 순조롭게 완료되며 회식이 끝났다.뿌듯하게 일식집을 나섰다. 담배를 하나 태우려는데 팀장이 말했다.“야! 니가 취하게 했으니까, 세정이 집까지 바라다 줘.”응?“세정이 지금 똑바로 서지도 못해! 다들 피곤하니까! 니가 책임져.”팀장은 호통 치듯 말하며 찡긋하고 윙크했다.차라리 그냥 나를 유혹하려고 윙크했다고 말해줘요, 팀장님.세정 씨를 부축 비스무리하게 지탱하자 사람들이 파이팅, 잘해봐 하고 속삭였다.팀장은 물론 사무실 사람들의 눈빛이 하트모양으로 물결치는 것 같았다.팀장이 다가와 귓속에 속삭였다.“고백 타이밍.”고백을 지금, 고백 같은 소리를 해야 하던 말 던 하지.내가 미친 걸 알면 다들 얼마나 놀랄까. 세정 씨를 택시에 태웠다.잠이 들어 버린 것 같다. 잠든 덕택에 마음속 말이 들리진 않는다.나도 술기운이 오르고 있었다. 약간의 두통도 느껴졌다.택시 창문을 슬쩍 내리고 창밖의 가로등이 지나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익숙한 거리가 스친다.“세정 씨, 다 왔어요.”세정 씨를 흔들어 깨웠다. 다행히도 금방 눈을 떴다.“집이에요?”<…아아, 왜 깨워………>“네 집이에요.”“열쇠, 열쇠 열쇠.”정신이 아직 완전치는 못한 듯 했다. 세정 씨는 택시 뒷좌석에 앉아 열쇠타령을 했다.아직 문 앞까지 오지도 않았다. 생각하는 순간 번뜩하고 손목시계가 뇌리를 스쳤다.“어?”세정 씨가 멍한 눈으로 자세를 고쳐 앉았다.“뭐지?”역시나. 세정 씨가 손목시계를 꺼내 들었다.그녀는 상자를 빙글 빙글 돌리며 여기저기 살펴보았다.그리곤 급하게 포장을 뜯어냈다.“저기요….”세정 씨가 나를 불렀다. 침묵이 찾아왔다.온 몸을 내리 찧는 침묵.침묵을 깬 건 택시기사 아저씨였다.“아, 깼으면 계산하고 얼른 내려요?”“아, 죄송합니다. 세정 씨 내려요. 어서.”세정 씨는 점차 얼굴이 굳어갔다. 세정 씨가 나를 따라 택시에서 내렸다.더 이상 그녀를 바라볼 수 없을 것 같아 고갤 돌렸다.바보다.나는 그대로 택시를 타고 갔어야 했는데.“이거, 왜 또 주려고 해요?”“….”“제가 싫다고 했죠. 부담된다고 했잖아요. 왜 자꾸 주려고 해요. 왜 이러는 거에요.”확실히 화가 나있었다. 분명히 화난 말투다.내가 꺼낼 말이 없는 것을 보니, 잘못도 내가 큰 잘못을 한 것만 같이 느껴졌다.그래도 그 시계 좀 받아주면 안 돼요? 한 번만. 딱, 딱 한 번만 좀 받아주면 안 돼요?내가 그러면 정말, 정말로 편해질지도 모르는데.“대답, 안 해 줄 거에요?”안 하는 것이 아니라 안 나왔다. 머리가 흐리멍덩해졌다. 입이 열리질 않는다.<…………개x끼……………죽었으면 좋겠어……………>세정 씨가 상자를 냅다 던졌다. 힘없이 나가떨어진 상자가 뒹구르르 아스팔트 위에서 굴렀다.내가 시계 상자를 돌아보는 사이 세정 씨는 집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그러게 내가, 몰래 주라고 했잖아요?”카운슬러가 처음으로 탓하듯 말했다. 그 말투가 가슴을 친다.처음으로 정말 세정 씨에게 큰 잘못을 한 기분이 든다.카운슬러는 특유의 입소리를 연발했다.내가 “그 입소리는 왜 내는 건가요?” 묻지 않았다면, 몇 시간이고 낼 수도 있을 것만 같았다.“입소리가 지금 문제에요?”“문제 아니에요.”“어떻게 하실 거에요. 이제, 마음에 짐만 하나 더 짊어지고 오셨잖아요.”카운슬러에게 혼날 줄이야. 혼이 나도 싸지만. 1시간을 주구장창 설교만 듣고 왔다.오늘은 카운슬링 비용도 청구 받지 않았다.그녀는 “오늘은 청구서 안 나갑니다. 오늘은 인간됨으로 충고한 거에요.” 했다.인간이 덜 됐다는 그 직선적인 말이 화살처럼 가슴에 박혀있다.<…………개x끼……………죽었으면 좋겠어……………>그런 말. 이제는 듣고 싶지가 않다. 차라리 도망을 치는 것이 편하고 쉬운 일일지도 모른다. 카운슬러의 마지막 조언을 따라봤다. 그녀가 사용하지 않는 서랍 찾기. 망했다.그런 서랍이 어디에 있어! 어디에 있냐고! 주되 주지 않는 방법이 생각보다 어려웠다.그리고 만일 세정 씨가 시계를 다시 찾는다면.<…………개x끼……………죽었으면 좋겠어……………>아, 그만 좀 떠올라줘.<…………개x끼……………죽었으면 좋겠어……………>그만.<…………개x끼……………죽었으면 좋겠어……………>…………………………………그만.머릿속에서 세정 씨의 말이 메아릴 치는 바람에 기운이 없었다.출근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꾀병을 부렸다.팀장은 “웬일이냐? 니가 꾀병을 피우고.” 하며 월차를 줬다.꾀병이 맞기 때문에 다른 변명은 하지 않았다.처음엔 침대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했다.하지만 세정 씨의 ‘죽었으면 좋겠어’가 반복적으로 떠올랐다.조용한 것이 괜히 생각을 어지럽히는 것 같아 음악을 틀었다.그러자 운율을 타고 ‘죽어, 버려’가 되뇌어졌다.차라리 TV를 틀었다. 얼굴 모르는 앵커가 뉴스를 진행하고 있다.소파에 드러누워 앵커의 진행이 얼마나 매끄럽나 점검하던 차였다.“성북동 빈집털이 범이 오늘 낮 10시 경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습니다. 빈집털이 범, 박 씨는 총 열다섯 차례에 걸쳐…….”눈이 번쩍 뜨였다. 훔치는 대신, 물건을 놓고 온다. 집안 장롱 맨 밑 구석이라던가.싱크대 밑 사각지대, 맨 밑 서랍장 구석 진 곳, 좌변기 물통 속에 넣고 오는 것도 좋았다.아이디어가 폭발했다. 바늘구멍 같은 실타래 빛이 보였다. 줄 수 있다.아니. 주고 온다. 몰래 주고 온다. 주고 온다!!인근의 동네 열쇠 집으로 뛰어갔다.“아저씨!”“예~ 뭐 찾으세요?”“아저씨!”“예~ 뭐요~.”“저 열쇠 따는 법이 좀 알고 싶은데요.”“….”안 들리나?“저 열쇠 따는 법이 좀 알고 싶은데요.”“….”“저 열쇠 따는 법이 좀….”“마!!”열쇠 집 주인이 벼락같이 고함쳤다. 너무 깜짝 놀랐다. 소스라친 몸이 경직했다.어깨가 납작하게 줄어들었다. 다리로 힘이 바싹 들어갔다.온 몸이 녹이 슨 것처럼 뻑뻑하게 느껴졌다.“이 미친 새끼가, 여가 이 개ㅅ끼야 도둑놈 만드는 학원인 줄 알아?”우와. 이런 생생하고 긴박감 넘치는 욕을 들어 보는 것이 얼마만이던가.뒤늦게 내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알아차리고 설명했다.“그게 아니구요. 제가 어떤 회사에 잘 아는 여자가 있거든요. 그 여자네 집에 좀 들어가 보고 싶어서 그러는데요.”아저씨는 넋을 잃고 나를 바라봤다.“너 미친 새끼지?”아직 이해가 덜 간 듯싶었다.“그게 아니라요. 제 말씀을 잘 들어보세요. 그러니까요.”“그러니까, 그 여자네 집에 불법 주거침입하고 싶다는 소리잖아 지금.”“아니요. 불법 주거침입이 아니고요. 제가 그 여자한테 줄게 있는데요.”아저씨는 또 넋을 잃었다. 나는 끝임 없이 설명했다.세정 씨와의 일화. 세정 씨와의 관계. 세정 씨가 내 인생에 있어 얼마나 큰 축을 이루는지.내가 왜 세정 씨의 집에 침입해야하는지. 지금 아저씨가 내 인생에 얼마나 중대한 열쇠인지. 아저씨가 여는 것이 어느 한 여인의 집이 아닌 내 병난 마음의 닫힌 문이란 것과내가 몇 달을 그 닫힌 문 앞에서 얼마나 괴롭게 지냈는지.설명을 계속하다보니 눈물이 났다. 펑펑 울었다. 엉엉하고 울었다.호소했다. 무릎도 꿇었다.마지막엔 아저씨와 부둥켜안고 울었다.“내가 열어줄게! 그 문! 니 인생의 문! 내가 열어줄게!!! 열어줄게!!!!!!!”아저씨는 급하게 열쇠집 셔터를 내리고 따라 나섰다.아저씨의 공구가방이 든든하게 느껴졌다.남는 손을 나와 맞잡고 아저씨의 트럭에 올라 세정 씨의 집까지 갔다.아저씨를 설득하기 위한 시간, 세정 씨의 목소리를 지우기 위한 여정.그 끝이 보이고 있었다. 20층 즈음의 높은 아파트를 올려다보며 아저씨와 결의를 굳혔다.세정 씨 집 앞 현관으로 간 아저씨가 말했다.“야, 이건 3초면 열어. 구식이네.”멋지다. 너무 멋지다. 아저씨의 숱 없는 머리스타일도 간지로 느껴진다.땀 냄새와 섞인 담배 쩐내가 마초스럽게 느껴진다. 남자다. 상남자.아저씨가 열어 준 문 안으로 달려 들어갔다. 방을 급하게 둘러봤다. 역시 장롱 구석이 좋다.아니면 침대 구석. 어디든 좋다. 주고 온다. 주고 온다! 그리고 현관에서 기다리던 아저씨에게 돌아왔다.“아저씨.”“잘했어. 잘 된 거야. 이렇게라도 마음의 짐을 덜었으니까 된 거야. 돌아가자.”아저씨가 날 격하게 안아줬다. 아저씨의 번들거리는 땀이 나를 어룬다.“아저씨, 시계를 안 가져왔어요.”“응?”“시계….”시간은 다섯 시 반을 넘기고 있었다. 아저씨와 난 허망하게 서로를 바라보았다.“오늘만 날이 아니잖아? 내일도, 내일 모래도.”“오늘이 날이에요. 오늘 말고는 그 여자가 이렇게 집을 비우는 날이 없을 거에요. 저랑 같이 일하니까.”“휴가내면 되지!”“아니에요. 괜찮아요.”이게 내 운명인 것 같다. 이게 내 삶이야. 아저씨가 핸드폰 시계를 다시 들여다보았다.소용없었다. 시간을 뒤로 돌릴 수는 없다. 아저씨가 내 어깨를 토닥여 줬다.집에 돌아와 책상 위에 놓인 손목시계를 바라보았다. 한참을 바라보았다.줄 수 있었는데, 내가 멍청하게 호들갑을 떨어서 못 주고 왔다.내 탓이다. 이것도 저것도. 모두 내 탓이다. 맨 바닥에 그대로 누워버렸다.스산한 방바닥의 기운이 과열된 머리를 식혔다. 식어가는 머릿속이 새하얗게 번진다.<…………개x끼……………죽었으면 좋겠어……………>내가 왜 싫어요? 세정 씨.그대로 자고 싶어서 눈을 감았다. 감는 눈을 따라서 추척추척 뭐가 막 흐르냐 왜.다음날 출근하자 팀장은 “꾀병 다 나았냐?” 호쾌하게 물었다.“아니요. 더 심각해졌습니다.” 대답하니 팀장이 스치는 나를 얼떨떨한 얼굴로 바라봤다.사표를 낼 생각이다.세정 씨와 한 사무실에서 일 할 수가 없다.한 사무실에선 그녀의 목소리가 너무 많이 들린다.<…나왔네……………>일도 하지 않고 하루 종일 사직서를 썼다 지우 것만 반복했다. 수기로 쓰고 싶었다.그것이 예의 같았다. 정든 직장에게, 정든 식구들에게. 손으로 쓰고 싶었다. 죄송하단 말씀.<…일 안하고 뭐해?……>팀장에게 사직서를 내밀었다. 팀장은 나를 흡연실로 끌었다.팀장에게 다시 사직서를 내밀었다. 팀장은 사직서를 보고 나를 봤다.나를 보고 사직서를 또 봤다.“왜 이래? 월급이 부족해?”“아니요.”“그럼, 환경이 별로야? 야 너 다른 곳으로 가도 다 비슷비슷….”“그런 거 아니에요.”“….”“….”“너 세정이한테 차였냐?”사귀자고 말 꺼내 본 일도 없다. 답할 필요도 없는 질문이다.“개소리 하지 마. 못 그만둬.”“예?”“못 그만둬. 너 관둬봐. 너 이력서 들어가는 회사, 우리 회사로 다 연락 오게 돼있어.연락 와서 물어보면 너 같은 새끼 뽑지 말라고 할 거야. 너 다른 회사 못가.”어라. 이게 아닌데.“가서 일해. 또 개소리하면 너 모가지 긋고, 그은 다음에 내 목도 긋는다.내가 하는지 못하는지 두고 봐. 궁금하면 또 내밀어. 종이 짝. 내밀어봐.”못 내밀었다. 팀장이 목은 못 글지 모르나 다른 회사 못 들어가게 한다는 협박은 신빙성이 있다.아니 못 할 것 같지가 않았다. 더럽게 겁이 났다. 손가락 빠는 생활은 할 수 없다.대학 나와서 한 일이 디자인뿐인데. 처참한 기분으로 사무실로 돌아왔다.<…농땡이 부리다 온 것 봐……담배냄새…>어쩔 수 없었다. 열쇠 집 아저씨를 다시 찾아갔다.“아저씨, 이번엔 가르쳐줘요.”“뭐? 어떻게 하게.”“오늘 밤에 갔다 올래요.”“밤에?”“오늘 끝장을 보던가, 아니면 나 죽어버릴래요.”아저씨와 마주보고 결의를 다졌다. 산타클로스가 된다고 생각하자.겨울은 멀었지만. 빨간 옷을 입을 생각도 없지만. 그렇게 생각하자. 선물을 주자.세정 씨의 집 앞에 선 시각. 새벽 2시를 넘기고 있었다.그녀의 아파트 창으로 불 들어온 집은 끽해야 서너 곳.모두가 잠들어 있는 밤이다. 세정 씨도 푹 잠들어 있을 것이다.귀신처럼 들어가서 쏜살같이 돌아온다. 집 구조는 대충 기억하고 있다.굳이 세정 씨의 방으로 갈 필요도 없다. 거실의 소파 쿠션 밑에 욱여넣을 것이다. 넣고 나온다. 그러면 홀가분할 것이다.소리 나지 않게 천천히 세정 씨 집 현관을 열었다.예상대로 쥐죽은 듯 조용했다. 숨소리도 죽여 가며 발을 내딛었다.제일 크게 들리는 소리는 거실의 시계소리다.혹시 내 손의 손목시계 소리일지도 몰랐다. 째깍째깍.이걸 주고나면, 그러고 나면. 내일이 너무 기대 되었다.세정 씨의 미소를 있는 그대로 바라 볼 수 있겠지. 그 순간이었다.거실 형광등이 깜빡… 깜박깜빡, 깜…빡 하고 켜졌다.세정 씨가 오른편에 서있는 것을 느꼈다.<…………………………………………>멈춰 섰다. 모두 끝장이다. 오히려 이쪽이 마음은 더 후련한 것 같다.돌아서서 세정 씨를 마주 봤다. 그리고 말했다.“경찰 좀 불러줘요. 저 좀 잡아가라고.”세정 씨답지 않게 표정이 없다. 방문턱에 올라선 그녀 또한 그곳에서 꼼짝없었다.세정 씨가 무서워해도 어쩌랴. 내가 잘못인걸. 도둑놈 같이. 아니, 이 경우는 더 악질로 보인다.“뭐 하러 왔어요?”<…왜 왔어………도둑놈새끼 마냥……>문득 한 가지 의문이 떠올랐다. 욕이 아닌 잡생각 들은 그럼 왜 들릴까.모르겠다. 이제는 그만할래.“뭐 하러 왔냐니까요?”“….”<…개x끼 나쁜 새끼 개ㅅ끼 나쁜 새끼 개ㅅ끼 나쁜 새끼 개ㅅ끼 나쁜 새끼…>세정 씨가 성큼성큼 다가와 주먹 쥔 손으로 내 가슴을 내려쳤다.의외로 아프다. 가슴이 울리며 텅텅하고 조금은 빈 소리가 들린다.“왜 왔어요!”“….”“왜 왔어요!!!”“시계 좀 받아주세요.”세정 씨가 내 손의 시계 상자를 빼앗아 힘껏 던졌다.“이 까짓 거!”세정 씨의 그렁그렁한 눈물의 의미를 알 수가 없다.도망은 치고 싶지만, 늦었다. 주고 싶은 시계는 어쨌든 전달 된 것 같다.<…뭐야 왜 말 안 해!……>“당신 뭐하는 사람인지 모르겠어! 도대체 뭐에요. 이랬다저랬다!”세정 씨가 소리치며 또 가슴을 내려쳤다. 농담이 아니다. 정말로 아프다.물리적으로 강한 것 같다. 힘이 쌘 여자란 건 처음 알았다.내리 칠 때마다 텅하고 가슴이 울린다.“사무실 사람들 앞에서! (텅) 내가 상냥하네! 삶의 낙이 되네!! (텅) 생활의 활력소네!! (텅) 그런 소리나 하고. 사람 괜히 설레게 하고. 미소가 예쁘네. 꼬셨잖아! 사랑해 마다치 않는다면서! (텅텅) 사람들한테 얼마나 그 놀림 받았는 줄 알아요? 니가! (텅) 사무실의! (텅) 활력소래! (텅) 그런 소리!! (텅) 누가 해달라고 했어?! (텅) 왜 그래놓고 또 다음날은 모른 척 시치미 때고!!! (텅) 왜 가지고 놀아!! 사탕 같은 건 왜 나한테 제일 먼저 가져와서 또 우스게 만들어요!! (텅) 두 달이나 지난 생일 선물은 왜 사람들 앞에서 줘서 나 창피하게 만들어요!! (텅) 왜 그래요 도대체!! (텅)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말해주면 좋잖아요!! (텅) 왜 이렇게 사람 힘들게 해요!!!! (텅) 도대체 왜!! (텅) 왜!!!! (텅텅텅텅)”한참 악을 쓴 세정 씨는 숨이 찬지 숨을 몰아쉬었다. 새근새근 하고 숨소리가 들린다.숨소리 따라서 어깨도 들썩였다. 나는 그런 소리를 언제 했지.“제가 언제 그런 말을 했어요….”“내 생일 날 그랬잖아요. 그래놓고 다음날 필름이 끊어졌다고 시치미 땠잖아요.”기억 안 난다. 정말이다. 술에 너무 취해서 기억이 없다. 그런 말을 했던가.“사람들이 왜 놀려요. 그럴 리 없죠. 세정 씨는…”“활력소 그런 말 하지 말아요!”<……좋으면 좋다고 말해줘……………>“저는.”<…좋다고 말하면 쉽잖아……>“좋아해요.”세정 씨가 가만히 안겼다. 바닥에 팽개쳐진 시계가 눈에 들어왔다.“시계 받아 줄 거에요?”“받아 줄게요.”세정 씨를 가만히 안고 시간을 보냈다. 밤이 깊었다.가슴은 아팠다. 세정 씨는 따뜻했다. 새정 씨 샴푸냄새가 참 달콤했다.“그래서 어떻게 됐어요?”카운슬러가 목을 빼고 물었다. 안경도 벗고 눈을 크게 떴다.소파에서 떨어질 것 같이 몸을 앞으로 내고 있다.“그래서는요. 뭘, 그래서죠.”“그래서?”“그래서 같이 왔어요.”“옆에 여자 분께서 세정 씨에요?”세정 씨가 고개를 끄덕였다.“근대 왜 같이 왔는데요?” 카운슬러가 물었다.카운슬러와 세정 씨를 번갈아 보았다. 이건 세 사람이 다 미친 게 아닐까.“세정 씨도 제 환청이 들린대요.”카운슬러가 뒤로 몸을 바싹 뺐다. 소파에 파묻히듯 깊이 몸을 뒤로 젖힌 카운슬러가 말했다.“그거 텔레파시 아니야?”그 질문에 세정 씨가 얼굴을 찡그렸다. 마지못해 세정 씨가 물었다.“당신 카운슬링 자격증 없지?”- 끝 ---------------------------------------------------------------------------------------고민하다가... 그래도 역시 공게 밖엔 없어서 공게에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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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스타크래프트2 이스터에그
리얼보이의 열혈블로그 | 리얼보이 http://blog.naver.com/realboy32/150092009815
BGM 정보: http://heartbrea.kr/index.php?mid=bgmstorage&document_srl=382774&SSOID=dudsjh6t6ska4riretgs1jfgn0 언제나 게임 속에 꼭꼭 숨어있는 것들을 찾는 재미를 제공하는 블리자드답게 스타크래프트2에도 많은 이스터 에그와 패러디 요소들이 숨겨져 있다. 예전 워크래프트3에 히드라리스크, 해병 등이 숨겨져 있었던 것과 같이 스타2에도 디아블로, 타우렌 해병, 멀록 해병 등이 등장한다는 사실은 잘들 아시고 계실 텐데, 그 외에 어떤 재미있는 것들이 스타2에 숨겨져 있을까? 지금부터 하나하나 찾아보도록 하겠다. 스타크래프트 1편□ 조이 레이(Joey Ray) 첫 번째 임무에서 짐 레이너가 술을 마시고 있는 주점의 이름을 보면 조이 레이의 바(Joey Ray's Bar)이다.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 오프닝에 보면 등장하는 화물선 파일럿이 ‘What you got for me out there Joey Ray' 라는 대사를 한다. 디아블로□ 디아블로 가브리엘 토시의 제안으로 레드 스톤3 행성에서 광물을 모으는 임무 ‘악마의 놀이터’ 에 디아블로가 숨어있다는 사실은 익히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것이다. 맵의 오른쪽 하단부 구석에 보면 작은 디아블로가 숨겨져 있다. 이 디아블로는 공격도 할 수 없고 아무 것도 하지 않으므로 그냥 감상용일 뿐이다. 숨어있는 디아블로. 쪼그만게 귀엽기까지 하다. □ 귀를 기울이면(Stay awhile and listen) 캠페인에서 모든 주요 캐릭터와 대화를 시작하면 달성되는 업적 ‘귀를 기울이면’ 의 원래 이름은 'Stay awhile and Listen'이다. 디아블로2를 해보신 분들이라면 당연히 아실 이 대사는 바로 데카드 케인에게 이야기를 걸었을 때 케인의 대사. 디아블로 팬들 사이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대사라 랩 버전으로 리믹스까지 되어 나올 정도였는데 이런 재미있는 요소를 '귀를 기울이면' 으로 넘어가서 알기 어렵게 해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레벨 80 엘리트 타우렌 해병 '0시를 향하여’ 임무에서 타우렌 해병이 등장한다는 사실은 익히 많이 알려진 사실. 타우렌 해병은 맵 북쪽 끝쯤에 위치하고 있다. 타우렌 해병을 클릭한 후 와이어 프레임 위로 마우스 커서를 가져가 보면 유닛 정보 하단 부분에 ‘호드를 위하여’ 라는 메시지가 출력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근처에 유닛이 접근하면 타우렌 해병이 화장실로 뛰어 들어가며, 이 후 화장실을 여러번 클릭하면 카운트 다운과 함께 화장실이 우주로 날아간다. 이후 타우렌 해병의 행방이 궁금하신 분도 많으실텐데, ‘유령이 나타났다’ 임무에서 토르가 서 있는 부분을 잘 살펴보면 근처에서 화장실 우주선이 날아다니고 있으니 잘 찾아보자. 타우렌 우주 해병. '호드를 위하여!' 가 보이는가?타우렌 해병은 화장실을 타고 이렇게 우주를 날고 있다.. 잘 찾아보자.□ 나이트엘프 이것 역시 익히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히페리온 휴게실 상단부를 잘 보면 춤 추고 있는 홀로그램이 있는데 그 춤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나이트엘프 여캐릭터의 안무이다. 이 곳 말고도 홀로그램을 볼 수 있는 곳이 또 있는데, ‘언론의 힘’ 임무에서 맵 중앙 부근을 잘 보면 ‘초신성 남성 클럽’을 발견할 수 있다. 이 건물 위에도 홀로그램이 나와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초신성 남성 클럽 □ 호드 문양 위에 언급된 타우렌 해병이 서 있는 곳을 잘 보면 호드 로고가 그려진 표지판이 서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맵이 어둡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데, 갤럭시 에디터를 통해 불러와보면 확실하게 파악이 가능할 것이다. □ 호드 문양 문신 시체매(벌처)의 초상화를 살펴보면 왼쪽 어깨쪽에 호드 문양의 문신을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왼쪽이 호드 문양. 시체매 초상화 왼쪽 어깨를 잘 살펴보자. □ 토르 티셔츠 이것은 텍스처를 뜯어봐야 알 수 있는 사실로, 토르 조종사의 티셔츠 텍스처를 보면 타우렌 그림이 그려져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얼라이언스 문양 ‘언론의 힘’ 임무 중 맵에 배치된 쓰레기통을 잘 보면 얼라이언스 문양이 새겨져 있다. □ 판다란 블리자드의 수석 아트 디자이너 ‘샘와이즈 디디에’ 의 상징과 같은 판다란이 스타2에도 숨겨져 있다. 이미 워크래프트3에 등장한 영웅 데몬 헌터의 무기에 판다란이 그려져있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는데, 스샷과 같이 판다란이 그려진 표지판이 게임에 등장한다. 어김없이 등장한 판다란 □ 스타2의 와우저‘유령이 나타났다’ 임무 중 맵을 잘 살펴보면 컴퓨터가 한 대 켜져있는데 그 화면을 자세히 보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캐릭터 선택 화면임을 알 수 있다. 이외 전투순양함의 대사 중 '빨리 끝냅시다. 저녁에 공격대 뛰어야 하는데.' 나 바이킹의 대사 '진정한 전사는 공격대로 크는 법이지.' 등을 통해 스타2 세계관에도 와우저가 많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도니 버밀리언: 극악무도한 테러리스트 짐 레이너가 자치령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습니다.케이트 록웰: 그렇지 않습니다. 자치령이 위기에 봉착한 것은 다 와우 때문이라는... □ 멀록 해병 비밀임무 ‘장막을 뚫고’에서 중간에 병력을 보충하는 지점에서 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보면 떠있는 바위위에 멀록 해병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디아블로와 마찬가지로 그냥 맵에서 혼자 놀고 있으니 감상하고 지나치면 된다. 되게 귀엽다. 트랜스포머□ 옵티머스 프라임(Optimus Prime) 첫 번째 임무 ‘해방의 날’에서 길을 따라가다 보면 나오는 맵 지형 중에 ‘버바네 휴게소’ 가 있다. 버바네 휴게소는 원래 영문판에서는 ‘Big Daddy Browder's Gas & Guns' 라는 상호를 가지고 있는데 한글판에서는 ’버바네 휴게소’ 라고 바뀌어 있다. 아시다시피 브라우더는 스타크래프트2의 수석 디자이너 ‘더스틴 브라우더’ 를 가리키는 말인데, 한글판에서 이를 버바네 휴게소라고 대충 얼버무린 부분은 다소 아쉽다. 여담이지만 골리앗 용병인 스파르탄 중대의 초상화는 더스틴 브라우더의 얼굴을 본 딴 것이다. 아무튼 각설하고 버바네 휴게소 지붕을 살펴보면 트레일러 차량 하나가 올라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 무늬와 색을 보면 이것은 누가 보더라도 ‘옵티머스 프라임’ 의 패러디임을 알 수 있다. 차량 번호판을 보아도 ‘OPTIM-S1’ 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옵대장 입갤욬ㅋ. 당장이라도 "Autobots, Roll out!" 이라고 외치며 변신할 것만 같다. □ 래비저(Ravager) 캠페인에서 저그 연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4족보행 로봇 ‘약탈자’ 는 트랜스포머에 등장하는 메가트론의 정보원 ‘사운드웨이브’ 가 수족처럼 부리는 카세트론 ‘래비저’ 와 매우 흡사하게 생겼다. 미래용사 볼트론 블리자드 직원 중 볼트론의 팬이 있는 것인가. 미래용사 볼트론도 스타크래프트2에 숨어있다. 미래용사 볼트론의 원 제목은 ‘백수왕 고라이온’이며 볼트론(고라이온)은 다섯 마리 사자 로봇이 합체해서 탄생하는 거대 로봇이다. 국내에도 방영했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것이라 믿는다. '비열한 항구’ 임무 중 맵 북쪽 구석을 살펴보면 고물이 된 빨간색 사자 로봇이 있다. 빨간 사자 로봇은 볼트론의 오른팔인데, 그를 증명이라도 하듯 사자 로봇 옆에는 볼트론의 검과 똑같이 생긴 긴 물체가 박혀 있다. 다른 곳에서도 볼트론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데, ‘언론의 힘’ 임무 중 맵을 살펴보면 ‘고라이온 시스템(Goraion Systems)'이라는 간판이 달린 빌딩을 찾아볼 수 있다. 이름만 고라이온이 아니라 간판에 그려진 그림까지 사자 로봇 그림이니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블리자드 직원 중 분명 볼트론의 골수 팬이 있다. 다들 아시는 볼트론. 오른팔인 빨간 사자와 무지막지한 검을 주목하자. 고물이 된 빨간 사자와 검이 보이는가? 이건 볼트론이다. 고라이온 시스템. 로고마저 사자로봇이다.. 스타워즈□ 한 솔로 미라 한과 용병 계약을 체결하는 임무 ‘비열한 항구’ 의 하단 중앙쯤에 위치한 지형을 보면 해병 모습의 무언가가 팔을 위로 쳐들고 누워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에서 탄소 냉동되는 한 솔로의 모습을 패러디 한 것이다. 현상금 사냥꾼 보바 펫에서 잡혀 탄소냉동된 한 솔로. 탄소 냉동된 해병? □ 토시 스테이션 '해방의 날’ 임무 중 맵을 살펴보면 ‘토시의 주유소(Toshi's Gas Station)' 이 있다. 이는 스타워즈 시리즈에 등장하는 '토시 스테이션(Tosche Station)' 의 패러디이다. 'Toshi Staion' 으로 표기하기도 하는데, 이는 스타워즈 코믹스인 '스타워즈: 타투인으로의 귀환'에서 토시 스테이션의 철자가 Toshi Station으로 오기된 이후 혼용되어 사용되어 왔기 때문이다. 국내 모웹진에서 토시 스테이션을 가리켜 루크 스카이워커가 어렸을 때 지내던 곳이라고 소개한 것을 봤는데, 그는 사실 잘못된 것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루크 스카이워커가 살던 곳은 타투인 행성의 노예 구역으로, 토시 스테이션은 그 타투인 행성의 앵커헤드 지역에 소재하고 있다. 토시 스테이션은 지하에 매설되어 있는 케이블을 통해 주변 지역에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한편 파워 컨버터 같은 장비가 저장되어 있는 곳이다. 원래 토시 스테이션은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 에 등장하기로 되어 있었다. 조지 루카스는 토시 스테이션을 미국식 그래피티가 잔뜩 그려진 장소로 묘사했는데 이를 본 영화 제작자에게 지적을 받았고 루카스는 해당 장면 대부분을 삭제했다. 덕분에 영화에서는 루크 스카이워커의 대사 “But I was going into Tosche Station to pick up some power converters!”에서 밖에 등장하지 않는다. 이후 나온 소설 및 코믹스 등 다른 매체로 나온 스타워즈에는 종종 토시 스테이션이 언급되거나 등장하기도 한다. 게임에 묘사된 토시의 주유소를 보면 주유소에 각종 그래피티들이 그려져 있는데, 이는 결국 영화에 등장하지 못하고 사라져 버린 토시 스테이션을 묘사한 것이 아닌가 한다. 토시 스테이션 토시의 주유소. 조지 루카스가 의도했던 것처럼 벽에 그래피티가 칠해져 있다. 스타트렉□ USS 엔터프라이즈 캠페인을 플레이 하다보면 ‘스타트렉’ 에 등장한 ‘USS 엔터프라이즈’ 와 꼭 닮은 우주선에 잔해가 등장한다. □ 붉은 셔츠 의료선의 대사 ‘아.. 왜 다들 빨간 옷을 입고 계세요? (Uh, why you boys all wearing redshirts anyway?) 는 스타트랙에 대한 패러디다. 과거 스타트렉에서 엔터프라이즈호가 항해를 하던 도중 괴신호를 수신하고 그를 조사하기 위해 조사팀을 구성하여 내려가 보는데, 여기서 주요인물을 죽일 수는 없어 대신 죽는 등장인물을 만들기 위해 사용한 방법이 바로 붉은 셔츠의 일반 승무원을 등장시키는 것이었다. 요즘의 스타트랙에서 이런 일은 없지만 많은 스타트랙 팬 및 미국인들에게 ’붉은 셔츠‘ 및 ’붉은 셔츠를 입은 사람‘ 은 한 회 만에 나타나서 죽는 캐릭터 혹은 재수없거나 곧 죽을 놈의 대명사로 사용되고 있다. 빨간 셔츠 = 죽는다는 공식 □ 보이저 스크래프트 1편에도 쓰였던 대사이지만 의무관의 어디가 아프냐는 “"Please state the nature of your medical emergency” 는 스타트렉 보이저에서 USS 보이저의 홀로그램 의사 EMH가 작동할 때마다 내뱉었던 대사였다. 메트로이드 혼종이 있는 시험관을 잘 살펴보면 메트로이드 유충이 혼종과 함께 들어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단순 우연이라 보기엔 너무 닮았다. 영화 "화성인 지구정복" 해병의 대사 중, “침 좀 뱉고 껌 좀 씹으러 왔다. 그런데 껌이 다 떨어졌다. 아. 시정하겠습니다(I came here to kick ass and chew bubble gum... And I'm all outta...ugh, forget it.)” 라는 대사가 있다. 이 대사는 존 카펜터 감독의 영화 “화성인 지구정복(They Live, 1988)"에서 주연을 맡은 유명 프로레슬러 ‘로디 파이퍼(Roddy Piper)' 의 극중 대사였던“I have come here to chew bubble gum, and kick ass... and I'm all out of bubble gum.” 의 패러디이다. 이 대사는 유명한 듀크 뉴켐 시리즈에서도“엉덩이를 걷어차고 껌 좀 씹어줄 시간이군... 그런데 껌이 다 떨어졌다(It's time to kick ass and chew bubble gum ... and I'm all outta gum)” 와 같이 패러디되기도 했다. 조니 5 파괴 작전 유령으로 EMP를 사용했을 때 나오는 대사 ‘쟈니 넘버 파이브는 기계일 뿐이다(Johnny No.5 is not alive)' 라는 대사는 영화 ’조니 5 파괴 작전‘ 의 주인공 로봇 ’넘버파이브(No.5)의 ‘No5 is alive(넘버파이브는 살아있다.) 의 패러디이다. 어째서 저 대사를 ‘기계일 뿐이다’ 라고 번역했는지는 알 수가 없다. 이 친구가 영화의 주인공 넘버파이브. 이미지를 보면""아! 이 영화!!" 하며 생각날 분도 계실 것이다. 어찌 보면 월E의 아버지격인 영화다. 엑소시스트의료선의 대사 ‘의료선의 이름으로 명하노라!(The power of the Medivac compels you!)’ 는 영화 엑소시스트에서 머린 신부가 외친 대사 ‘It's the power of Christ! The power of Christ compels you!’에서 가져온 것이다. 사실 이 대사는 종교적인 의미가 강하기 때문에 굳이 엑소시스트에서 따온 것이라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저 대사가 왜 엑소시스트의 명대사이며 패러디될만한 것인지 잘 아실 것이다. 실제로 네이버 영화 명대사란에 위 대사를 명대사로 꼽는 유저들이 많다. 스타크래프트 소설 "자유의 십자군" ‘마이클 리버티’는 소설 ‘자유의 십자군’ 에 등장하는 주인공으로서 원래는 UNN 소속의 기자였다. 종군기자로서 에드문드 듀크의 노라드2에 승선했다가 짐 레이너와 사라 케리건을 만나게 되고, 테란 동맹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짐 레이너와 함께 아크튜러스 멩스크와 손을 잡고 반동맹 활동을 해나갔다. 하지만 멩스크에 대한 의심과 불만을 품기 시작하다가 뉴 게티스버그에서 사라 케리건 사건을 계기로 완전히 그를 져버렸다. 짐 레이너는 직접 현장에서 혁명을 추진하기 시작했으며, 리버티는 언론을 이용한 투쟁에 나섰다. 현재 그는 프리랜서로서 해적 방송을 통해 저항활동을 계속 해 나가고 있다. 동영상 ‘마음과 생각’ 을 보면 TV에 마이클 리버티의 방송이 나온다. 갤럭시 에디터에서 캐릭터란에서 그를 찾아볼 수도 있다. 까메오로 등장한 마이클 리버티. 원래 케이트 록웰의 역할은 리버티가 하기로 예정이 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그의 반 자치령적인 성향이 그 역할에 맡지 않다고 판단되어 케이트 록웰로 넘어갔다고 한다. 저런 이유를 떠나서라도 그건 블리자드가 진짜 잘 선택한 거임.. 각종 광고들 □ 아이팟(iPod) TV 보다보면 등장하는 광고. ‘내 인생의 한 방 iPistol'. 이건 그냥 누가봐도 아이팟의 패러디다. 애플의 위엄 □ 캘빈 클라인(Calvin Klein) '언론의 힘’ 임무에서 레이너의 기지 남동쪽에 붙어 있는 광고. 캘빈 클론이다.Calvin Klone......Calvin Klein의 패러디이다. □ 엠포리오 아르마니(Emporio Armani)'언론의 힘‘ 임무에서 맵을 잘 살펴보면 붙어 있는 광고. 상표는 ’엠포리오 오르모니 (Emporio Ormoni)' 웃긴 점은 모델이 타우렌 □ 파브스트 블루 리본 맥주(Pabst Blue Ribbon Beer)'언론의 힘‘ 및 ’해방의 날‘ 임무에서 맵을 잘 보면 한 남자가 맥주잔을 들고 있는 광고판을 볼 수 있다. 이 광고를 잘 보면 파란색 리본 위에 ’Papsh Beer' 라고 적혀 있는데, 이는 파브스트 주류 회사의 유명 상표인 ‘Pabst Blue Ribbon' 맥주의 패러디이다. 돋네.. 씨네플렉스 5000 상영작‘언론의 힘’ 미션에서 맵을 잘 살펴보면 ‘보라매 노래방’ 옆에 ‘씨네플렉스 5000’ 이라는 극장이 있다. 여기 상영중인 작품의 이름을 잘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뮤지컬 디아블로(Diablo - The Musical) - 당연히 디아블로의 패러디 로데론의 아가씨들 3(Ladies of Lodearon) - 워크래프트3 패러디●사이오닉 폭풍 치던 밤(The Perfect Psi-strom) - 영화 ‘퍼펙트 스톰(The Perfect Strom)' 패러디●저그의 밤 4(Night of the Zerg 4) - 영화 ‘좀비들의 밤(Night of the Zombies) 내지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Night of the Living Dead)의 패러디●용기병의 복수(Enter the Dragoon) - 영화 ‘용쟁호투(Enter the Dragon)’의 패러디●신세계 질서: 침묵의 혁명(NWO - Silent Takedown) - 영화 ‘신세계 질서(New World Order)' 패러디● 원래 패러디라는 것이 그 패러디에 익숙하지 않은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에게는 쉽게 공감을 얻기 어렵다는 점이 있기는 하지만 위의 경우에는 너무 완벽한 현지화로 인해 사람들이 쉽게 패러디임을 눈치채기가 어렵다는 아쉬움이 있다. 특히 ‘용기병의 복수’ 같은 경우 유명한 영화 ‘용쟁호투’ 의 영어권 제목인 'Enter the Dragon' 을 너무도 완벽하게 ‘Enter the Dragoon' 으로 패러디했는데, 이를 ’용기병의 복수‘ 라는 식으로 무리하게 번역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그대로 영문으로 그대로 두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으리라 생각된다. 너무 완벽했던 현지화가 오히려 아쉬웠던 부분. 블루 스크린?정문돌파 임무에서 레이저 천공기 화면을 잘 보자.. 무엇이 떠오르는가?아.. 어디서 봤더라? 이, 이거!!!!!!! 블리자드 직원들□ 마이클 코이터 익히 많이 알려진 사실로, '야수의 소굴로' 클리어 후 등장하는 동영상에서 짐 레이너가 사망한 해병의 시신에서 인식표 하나를 회수하는데, 거기에 씌여진 이름은 'M. Koiter'. 마이클 코이터다. 마이클 코이터는 블리자드의 아티스트 클럽인 '폭풍의 아들들(Sons of the Storm)' 의 일원으로 2004년 심장병으로 사망했다. 그에 대한 추모의 의미로 이러한 장면을 넣은 것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공항으로 들어오는 블리자드 직원들'장막을 뚫고' 임무에서 혼종이 풀려난 후 벽에 걸린 스크린을 보면 블리자드 직원들이 공항으로 들어오는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 폭풍의 아들들(Sons of the Storm) '유령이 나타났다' 의 세번째 맵 하단부에 울트라 리스크가 나오는 지역을 잘 살펴보면 세 개의 모니터가 있다. 이것을 자세히 살펴보면 가장 왼쪽 모니터에는 한 여자 아이의 사진이 떠 있는데 이 아이는 실제 개발자 중 한 명의 딸이다. 가운데 화면을 보면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출력되어 있다. Would you like to play a game?(게임을 플레이하시겠습니까?)BridgeCheckerChessFighter CombatDesert WarfareDiablo IIITactical WarfareGlobal Thermonuclear War 마지막 모니터를 보면 위에서 설명한 '폭풍의 아들들' 의 사이트 메인 페이지가 화면에 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http://www.sonsofthestorm.com/ 개발이 취소된 블리자드 게임들 □ 워크래프트 어드벤처 & 스타크래프트 고스트 게임을 어느 정도 개발해놓고도 마음에 안 들면 갈아 엎어버리는 것으로 유명한 블리자드. 그 중에서 스타크래프트 1편처럼 갈아엎어서 오히려 대박을 쳤던 게임도 있는 반면, 완전히 개발 자체가 엎어져버린 비운의 게임들도 있었다. 그것은 바로 '워크래프트 어드벤처' 와 '스타크래프트 고스트' 두 작품. 비록 게임으로 출시되지는 못했지만 두 작품 모두 소설을 통해 다루어진 바 있는데 그래도 아쉬움이 남아서였을까? 스타크래프트2에 비운의 두 작품이 숨겨져 있다. <워크래프트 어드벤처: 종족의 지배자>와 <스타크래프트 고스트> 비열한 항구 임무 중 회수 가능한 자원을 살펴보면 위 두 게임의 박스가 버려져 있다.어제 밤 12시쯤에 업로드 했는데 사진이 짤리고 배경도 이상하게 되서 수정을 해야 하는데서버가 이상한지 수정이 반영이 안되네요 ㅠㅠ 삭제하고 새로 올립니다. ㅋ그런데 짱공유 매일 저녁마다 그러는데 이유가 있나요?
개새킹작성일
2013-04-10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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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수다] 싱글즈 선정 남자 10대 향수
남자 향수는 여자에게 미묘한 로망을 상징한다. 모르는 남자인데도 기분 좋은 향을 느끼면 괜시리 설레고, 내 남자의 향수만큼은 직접 골라 언제나 내 소유임을 확인하고픈. 그래서 기획했다. 여자가 평가하는 남자 향수 실험실.미 시사 주간지 <타임>에 의하면 사람들은 본인도 모르는 사이 본능적인 후각으로 자신의 짝을 찾아낸다고 한다. 남자들의 그루밍에서 마지막 단계를 장식하는 향수도 어쩌면 여성들에게 자신을 어필하고픈 본능적인 욕망에 의한 것이었으리라. 하지만 남자에게 있어 본인의 향수를 선택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 또 있을까. 누군가는 남자가 그 많은 향수를 일일이 테스트해가며 고르는 게 낯 부끄럽다 생각하고, 누군가는 여자친구가 사주는 것을 고분고분 받아 쓰는 데 익숙해져 있다. 무려 100여 가지가 넘는 남자 향수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당신을 위해 <싱글즈>가 10대 남자 향수를 선정했다. ▣ 선정 기준 ▶ 후보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 말까지 3개월간 토다코사에서 판매된 남자 향수 판매 20위 내 아이템. 샤넬, 조르지오 아르마니, 디올 등 백화점에서만 판매되는 코스메틱 브랜드의 스테디셀러 및 신제품. ▶ 방법 <싱글즈> 뷰티 리더들이 직접 테스트한 뒤 가장 높은 순위대로 10개를 뽑았다. 가장 많은 표를 얻은 10개의 남자 향수를 선정. 판매량 + < 싱글즈> 뷰티 리더 선정, 10대 남자 향수의 느낌<싱글즈> 뷰티 리더들이 선정한 남자 향수 BEST 10과 그녀들의 생생한 코멘트를 공개한다. 이 중에서 자신에게 잘 맞는 향수를 고르기만 한다면 지나가는 여자의 시선이 멈출 확률 100%는 따놓은 당상.1 샤넬 알뤼르 옴므● 인기 예감 신제품, 4.5점샤넬의 향수는 독할 거라는 예상을 깨고 첫 향이 우유처럼 크리미하다는 형가를 받았다. 남성의 다채로운 매력을 표현한 오리엔탈 향의 제품. 50ml 7만6000원.● 이선영(26세) 깔끔한 수트에 구두, 검은 차에 안정석 직업을 가진 나이든 남성이 연상 된다.● 이지(24세) 남성미가 철철 넘치는 향. 이 향수를 뿌린 남자라면 꼭 한번 돌아볼 것이다.● 김진숙(27세) 향을 맡자마자 꼴까닥 넘어갈 뻔했을 정도로 너무나 관능적인 향.2 베그사체 맨 오 프레쉬● 토다코사 판매 17위, 5.3점톡쏘는 화이트 레몬과 부드러운 로즈우드 향기가 신선한 향수. 첫향은 괸장히 프레시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부드러운 향이라는 형을 들었다 보틀이 다소 촌스럽다는 의견도 있었다. 50ml 5만9000원.● 양현선(24세) 향 자체는 좋은데 상큼하고 달달해서 게이스러운 느낌.● 봉혜영(27세) 처음에는 좀 강한 듯했지만 날씨가 따듯해지고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때 가장 좋을 향.● 장윤정(25세) 아빠는 싫어하고 내동생은 좋아하는 향이다 나이 어린 사람들에게 잘 어울린다는 의미3 페라리 라이트 에센스● 토다코사 판매 12위, 5.4점프레시 플로럴 프루티 계열로 세련되고 심플한 잔향이 오래 남는 향수. 아이스 블루 컬러의 보틀이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으며, 남성미와 부드러움이 잘 조화되어 있다. 75ml 5만4000원.● 김진희(21세) 페라리에서 풀시한 향수답게 매우 스포티한 느낌이 든다● 정다진(26세) 상쾌한 향으로 여성들이 써도 좋을 것 같다. 누구나 좋아할 만한 무난한 향● 황인정(28세) 시원하고 가벼운 향이라고 하는데 정작 맡으면 맡을수록 머리 아픈 향이었다.4 폴 스미스 익스트림 맨● 토사코사 판매 10위, 5.1점네모 반듯한 보틀의 양면에 스트라이프 패턴이 들어가 있어 과연 폴 스미스다운 디자인이라는 평. 우디 스파이시 향이 남성스러움을 뽐내는 향수. 50ml 5만원.● 이인수(26세)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걸 추구하지 않는 사람들이 개성 있게 쓸 만한 향수● 김지수(27세) 폴 스미스 특유의 스트라이프 무늬가 심플하고 모던한 느낌. 현대적이고 유니크한 향● 이은정(25세) 첫 향은 아빠 스킨, 하니만 시간이 지날수록 꽃 같은 파우더 향이 난다.5 아쿠아 디 지오 뿌르 옴므● 백화점 스테디 셀러, 4.3점'시칠리아 바다의 상쾌한 향기를 담아 한가로움이 배어 나오는 향수'라는 설명에 걸맞게 신선하고 풍요로운 향을 자랑한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보틀도 많은 인기를 얻었다 50ml 6만8000원● 이슬기(26세) 달콤하지만 남성적인 느낌이 강하다. 남친하나 사줘야지. ● 김은희(31세) 중후한 아저씨보다 잔뜩 멋부린 사회 초년생을 연상시킨다. ● 이주빈(25세) 내 남자의 향기. 지금 남자친구에게 반한 이유 중 하나도 이 향수 때문.6 버버리 위크엔드 포 맨● 토다코사 판매 2위, 5.0점토다코사 판매 순위는 높았으나 지나치게 여성스러운 향으로 정작 테스터들에게는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 제품. 지나치게 달달하여 여자 향수에 가깝다는 평이 많았다. 50ml 4만4000원.● 검은별(26세) 중성적 이미지, 부드럽고 소녀스러운 느낌이 나는 남자에게 딱 어울리는 향수. ● 장가영(25세) 향이 너무 여성스러워 차라리 내가 뿌리는 게 나을 듯. ● 황수연(25세) 이거 남자 향수 맞나요? 달콤해서 좋긴 한데 많이 뿌리면 사탕 바른 것 같지 않을까.7 마크 제이콥스 맨● 연예인들에게 큰 인기, 5.1점마크 제이콥스라는 이름 덕을 톡톡히 본 제품이다. 판매 순위는 그다지 높지 않았으나 레이블 때문인지 기품 있는 보틀만큼이나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향이라는 평을 얻었다. 75ml 7만2000원.● 이진(26세) 처음엔 시트러스 향 같다가도 짙은 우디 계열의 향이 풍긴다. 럭셔리한 수트 한 벌이 생각난다. ● 하명현(25세) 별다른 말이 필요 없다. 딱 ‘아버지 스킨 냄새’ 같다. ● 김진영(32세) 럭셔리해 보이기는 하는데 살짝 비릿한 향이 나서 그다지 좋지는 않다.8 불가리 블루 옴므● 토다코사 판매 1위, 7.0점대담하면서도 섬세한 향이 여성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 첫 향은 굉장히 쿨한 남자 향수답지만 언뜻 비치는 달콤한 향이 인상적이다. 50ml 6만7000원.● 정은영(24세) 비 온 뒤 흙 냄새 같다. 은근히 중독성 있는 향수.● 우연희(25세) 오랜만에 본 친척 오빠한테 마음 뺏길 뻔했다. 불가리 블루 옴므를 뿌린다고 하더라. ● 정소라(24세) 딱 남자 향수답다. 독하지도 않고 달콤하지도 않고, 상큼하면서도 젊은 남자를 연상시키는 향.9 CK one● 토다코사 판매 3위, 6.6점깨끗한 시트러스 아로마틱 플로럴 계열로 여성들이 사용해도 무방한 유니섹1스 제품. 실제로도 많은 여성들이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은은한 잔향이 매우 신선하고 깔끔하다. 100ml 6만4000원.● 이안나(22세) 정감 있는 향기. 오래된 물건일수록 손이 가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 이지은(24세) 국민 향수 CK one. 언제 사용해도 부담 없을 은은한 향이 예술이다. ● 구훈영(27세) 예전에는 엄청난 인기를 끌었지만 왠지 시대에 뒤떨어진 옛날 향수가 된 느낌.10 로 빠 겐조 뿌르 옴므● 토다코사 판매 11위, 6.5점상큼하고 생동감 넘치는 로 빠 겐조의 시트러스 향이 많은 인기를 얻었다. ‘겐조에 의해 만들어진 물’이란 의미의 향수 이름처럼 물의 생동감과 부드러움이 담겨 있다. 50ml 5만6000원.● 조수화(26세) 여름에 뿌리면 딱인 시원한 바닷바람 같은 향. 하지만 오래 맡으면 좀 어지럽다.● 김수임(24세) 감귤 껍질을 벗길 때 향긋하게 올라오는 달콤함과 닮아 있다.● 김은희(36세)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향. 캐주얼한 대학생들이 연상되는 향이다.POINT 남자향수 신구(新舊) 대결에서는 클래식한 남성 향수가 승리를 거두었다 구관이 명관.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향수들이 상위권을 차지하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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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올바른 사치가 있다고!!!???
세상에 올바른 사치가 있다고?!쟤 정신 나간거 아니니?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법이거늘쟤는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를 하려고 그러지?사치는 부자놈들이라 지들 배 불릴려고 하는거지!사치가 과연 필요없는 것일까요?사치는 의식주 해결에 필요충분한 수준을 넘어서는 부가 전제 되어야 하며,도시의 발달, 그리고 나는 다르다는 특권의식들이 있어야 합니다사실 우리가 명품에 목 매다는 사람들을 손가락질 해대면서도 정작 우리도 남들과는 달라보이고 싶어 합니다사치라는 것은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당연한 현상의 일부입니다다만 그것이 위에서 전재한 조건 중에 의식주에 필요충분한 수준을 넘는 부가 자신에게 존재하는지 아닌지가 갖춰줘야 하겠지요돈이 많다면 사람들이라면 너나 할거 없이 사치를 좋아하겠지요.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경제를 뒷받침 하는것이 소비라는것임을 부정할수 없습니다모든 사람들이 황희정승 할아버지처럼 근검 절약한다면 국가경제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겠지요또한 소비를 함으로서 기본적으로 인간적인 삶을 누릴수 있는것이고, 직장 동료들과 함께 식사를함으로써 돈독한 관계도 맺을수 있는것 이지요도시의 발달의 경우도 우리 역사에서 보자면 조선시대에 한양의 명문 서당에공부하러 왔던 돈 많은 양반가의 자제분들이 지방에서 올라왔기 때문에자연스레 돈많은 그들을 위해 그들이 원하고 그들의 입맞에 맞는 장신구나 옷들이성행해서 문화를 한껏 발전 시켰다고도 생각합니다북한 처럼 사유재산을 폐지해서 한 집단이 부를 통제한다면문화의 발전은 꿈도 꿀수 없겠지요.^^그러면 사치는 좋은 것일까?사치는 하는것은 국가내에서도 부자층일것 입니다의자를 공룡에 이수시개로 쓸수도 있고 개똥도 약에 쓴다는 말이 있듯이 무엇이던지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빈다사치에서는 부자층이 어떻게 돈을 쓰느냐가 중요하겠지요그들이 어떻게 돈을 쓰느냐에 따라서 국가의 문화도 바뀐다고 합니다부자층들이 문화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깊이 있는 상품을 선호하면 국가의 수준도 올라가겠지요하지만 깊이와 나름의 철학 없이 겉만 번지르르한 상품에 투자하게 되면 국가의 수준 자체도 떨어지게 되겠지요상품은 아니지만 일제시대때 민족의 얼을 유지하기 위해 교육에 재산을 투자 했던 사람들도 있었고,일제로부터 국가의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 재산을 아낌없이 문화재에 투자 했던 사람들도 있었다고 합니다따라서 사치는 나쁜것이 아니라 어떻게 쓰느냐가 문제지요우리의 현실은 본다면 깊이 있는 상품을 선호한다기보다는 단지 겉만 번드르르한 상품을 선호하는거 같아 아쉽습니다 거기에 나름의 철학도 실려 있지 않은것 같습니다우리가 흔히 아는 명품을 구입하게 되는 경우는 PPL로 대변되는 홍보의 영향이 큰것 같습니다단지 드라마에 나오는 주인공의 불가능한 삶을 꿈꾸며 마치 저 주인공이 입던 옷을 입으면 본인도 저렇게 될거라는 심리에 굴복하는 것이죠아르마니 매장을 가보면 아르마니 양복과는 전혀 상관없는 양복, 시계 체스판을 팝니다왜 그럴까요?이것은 생각없이 단순 나열한것이 아니라 아르마니 제품에 숨겨져 있는 철학과 그들이 추구하는 방법을 의미 합니다이런 것을 구비하면 아르마니의 문화가 추구하는 삶을 사는것과 같이 느낄수 있다 그렇게 주장하는 것이죠이것이 PPL의 효과이기도 합니다(실상은 아르마니의 철학이라기 보다는 팔려는 상업적 상술에 가깝죠 뭐, 상업적 철학이라면 철학이랄까개인적으로 아르마니 양복외에는 다 사기라고 생각합니다.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등등...)(좌지가 알흠답니 아자씨)우리가 효율적인 사치로 국가의 문화적 수준을 끌어 올리려면 우선 기다리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무슨 말이냐구요?얼마전에 YG의 양현석 대표가 이런 말을 했었죠 '나는 모범생보다도 불량한 학생들을 더 선호 한다, 왜냐하면하나의 현상을 바라보더라도 다른 시각으로 해석할줄 아는 능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충 이럴겁니다)우리는 흔히 예술가 하면 배고픈 존재로 떠올리죠하지만 우리가 아는 예술중에 이것도 그림이야? 낙서 아니야? 하는 경우가 많았을 겁니다예술은 포장이고 사기다 라는 말도 있지요 우리가 보기에는 그냥 한 점 덩어리 같은데 왜 이게 몇백씩이나 하는거냐하고 코웃음 칠만한 예술작품이 무슨 소용이 있는 걸까요?양현석대표가 말했듯이 예술은 사람들의 시각을 바꿔주는 역활을 합니다.배고픈 예술가들은 사람들의 시각이 바뀔때까지 배고픈 신세로 있을수 밖에 없고,어떤 경우는 시대가 지나서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게 되면 나중에야 비로소 인정을 받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일 부유층이 한국의 예술가들에게 계획적으로 투자를 해서예술가들이 활발히 활동하여 사람들의 시각을 다양하게 만들어 주는 역활을 한다면우리는 지겹게 듣는 정치의 이원론에서 빠져나와 넓어진 시각으로다양하고 풍부하게 즐거운 문화 생활을 누릴수 있었겠지요이건 문화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들을 위한 일이기도 하겠지요(문화에 대한 투자로 명성이 자자했던 메디치 가문)물론 천재 예술가는 후원이 없더라도 어떻게든 생존한다라는 말도 존재 하긴 하지만현실을 보면 그런것도 아닌것 같습니다 쉬운 예를 보더라도 국내에서 락밴드들의 입지가 자꾸 좁아 지니까 밴드 문화도 제대로 설수 없고,밴드 문화에서 만들어 낼수 있는 고유의 음악적 표현법도 쇠퇴하는것이죠 그래서 양질의 다양한 표현법 보다는 미디음악이 국내음반에 성행하는것도 그것이 원인이라고 볼수 있습니다만일 과거 때부터 문화에 투자한다는 개념이 성립됬었다면 지금보다 한단계 우리나라의 문화수준이 양적으로도 발전했을거라 생각합니다(백두산의 김도균 아자씨)우리나라는 일본에게 침욕스러운 강제점령을 당하여 민족문화를 수탈 당하기도 하였으며,6.25등의 내전과 군사정권의 독재로 인해 생존을 위한 치열한 삶을 살아 왔습니다때문에 문화에 대한 관심은 배부른 소리였었지요하지만 경제강국으로 떠오르고 K POP의 실질적인 영향이 어떤지는 제쳐두고라도 세계에서 무대에 우리는 나와버렸고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가 우리가 좋던지 싫던지 세계인들에게 평가받는 입장이되었습니다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서 살아온 과거와 달리 우리는 세계무대에서 우리의 품격을 다시금 재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따라서 우리의 상류층은 겉만 번드르르한 소모품에 투자 하는 사치를 위한 사치가 아닌,진정 국가의 문화의 품격을 끌어 올릴수 있는 진정한 예술에 사치를 하여야 하여야 합니다우리도 문화에 대한 투자를 안타깝게 생각하지 않으며, 올바른 사치로 인해 올바른 문화가 성립할수 있음을알아야 할 것입니다.(정경사는 정치경제사회인데 유독 정치이야기만 있는거 같아서 사회? 아님 경제에 가까운 글을 이렇게 남겨 봅니다너무 과하면 문제가 되듯 균형이 중요하지요. 내용은 그냥 제가 이것저것 본것을 제 생각으로 짜집기 한거에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모두 국가문제도 중요하지만 너무 치워치면 좀 그렇겠지요^^ 부족하지만 뜬금없이 글한번 남겨봅니다)
욤시키작성일
2012-03-08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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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여자들이 호감갖는 남자스타일
출처 = 엽혹진-----------------------------------------여자들이 원하는 남자의 모습(1) 남자가 선물이라고 이런 건 제발 주지 말았으면 좋겠다1위-속옷 30%2위-책 17%3위-인형 14%4위-꽃 10%5위-화장품 7% 역시 속옷은 여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선물. 혹시 변태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2) 못생긴 남자-처음에는 별로였는데-에게 갑자기 없던 정이 생기는 순간은?1위-나를 너무 좋아해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 31%2위-너무 재미있게 말을 잘할 때 15%3위-내 말이라면 껌뻑 죽을 때 13%4위-날 위해 돈을 팍팍 쓸 때, 어느 날 갑자기 옷을 너무 멋있게 입고 나왔을 때 10%역시 좋다는 남자 마다할 여자 없다. (3) 얼굴 빼고 남자의 몸 중 제일 눈여겨 보는 곳은?1위-떡 벌어진 어깨 30%2위-곧고 잘 빠진 다리 23%3위-손가락 19%4위-배가 나왔나 안 나왔나 9%기타-팔다리가 가늘고 길다, 눈, 엉덩이의외로 남자 손가락에 목숨 거는 여자들이 많았다. 남자가 길고 가는 섬세한 손만 가지고 있다면... 배가 나와도 다리가 짧아도 용서할 수 있다는 말씀.(4) 내 남자라면 이런 옷차림을…1위-깔끔한 스타일, 폴로 스타일 37%2위-세련된 힙합 보이 28%3위-아르마니풍의 세미 정장 17%기타-스포츠맨 패션(5) 절대 용서할 수 없는 남자의 옷차림?1위-뜯어질 것같이 딱 붙는 쫄바지 44%2위-귀고리, 팔찌, 목걸이, 반지 등 악세사리 치장맨 16%3위-목욕탕 가는 것 같은 ‘츄리닝’에 티셔츠 차림 11%4위-양아치 같은 힙합 스타일 8%기타-머리부터 발끝까지 브랜드(6) 이럴 때 있던 정도 뚝 떨어진다1위-지저분한 모습 보일 때-트림, 방귀, 이 쑤심 38%2위-자기가 잘난 줄 알고 잘난 척할 때-나랑 사귀는 게 행운인 줄 알아라, 나 여자한테 인기 무지 않다 등등 28%3위-깡패처럼 욕할 때 18%4위-매번 더치 페이 하거나 심지어 나한테 돈 내라고 할 때 10%여자한테 정 떨어질 때가 어떤 때인지 잘 생각해보고 그대로만 안하면 된다. 여자가 자기 앞에서 트림하고 방귀 끼면 좋을까? 아님 매번 만날때마다 자기가 남자한테 인기 많다고 자랑하면 좋을까? 심지어는 맨날 비싼 거 사달라고 졸라대면 좋을까? 남이 하면 싫은 거 자기도 안하면 된다.(7) 외모가 같은 수준이라면 어떤 남자를 선택하겠는가?1위-나 잘 챙겨주는 자상한 남자 31%2위-재미있고 말 잘하는 남자 27%3위-애교 많고 귀여운 남자, 잘 노는 남자 15%4위-돈 많은 남자 13%자상한 남자와 말 잘하는 남자는 모든 여자들의 이상형. (8) 사귀고 있는 남자한테 들으면 제일 기분 좋은 말은?1위-매일매일 봐도 너무 보고 싶어 33%2위-사랑해 16%3위-오늘 정말 예쁘다 15%4위-넌 몸만 오면 돼 10%기타-나, 너랑 헤어지면 죽을지도 몰라, 넌 뭘 입어도 예뻐(9) 사귀지는 않지만 그냥 아는 남자한테 들으면 기분 좋은 말은?1위-오늘따라 네 생각 많이 나더라 47%2위-너랑 있으면 정말 편해 17%3위-너랑 있으면 항상 즐거워, 넌 정말 성격 좋고 착한 거 같아 10%4위-오늘 정말 예쁘다 8%기타-친구들이 너 칭찬 많이 해, 둘이서만 영화 보러 갈까?모든 여자들이 똑같이 대답했다. 역시 생각난다는 말에 제일 가슴 떨린다. 이런 말 들으면 이 남자가 날 좋아하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여자한테 좋아한다는 눈치 주고 싶을 때 이런 말 자주 하자.(10) 남자친구한테 들으면 진짜 열받는 말은?1위-자기 아는 친구의 여자친구랑 비교하는 말 38%2위-옷이 그게 뭐냐? 21%3위-너 살찐 거 같아, 그만 좀 먹어라 16%4위-저 여자 진짜 예쁘지 않냐? 10%기타-너, 어제 그 시간에 어디서 뭐 했어? 화장이 왜 그러냐?부모님이 옆집 아이나 친척과 비교하는 말 할 때 제일 열받듯, 여자도 마찬가지다. 다른 여자랑 비교할 때 제일 열받는다. 그 다음이 남 옷 입은 거 갖고 뭐라고 그럴 때.(11) TV 드라마 극중 인물 중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은?1위-가진 건 없지만 낙천적이고 한없이 착한 남자 24%2위-침착하고 부드럽고 믿음직한 남자 17%3위-똑똑하고 반듯한 남자 10%4위-냉정해 보이면서도 모성본능을 자극하는 남자 7%여자들 만날 돈 많은 남자 좋다고 하지만 의외로 가진 것 하나 없지만 낙천적이고 착한 남자가 제일 좋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인간 하나 멀쩡하다면 그의 배경 쯤은 용서할 수 있다는 얘기.(12) 얼굴, 몸, 성격 빼고 내 남자가 가졌으면 하는 것을 고르라면?1위-자기 일에 몰두하는 열정 21%2위-예쁘게 웃는 거 18%3위-노래 잘 부르는 거, 돈 많은 거 15%4위-스타일 좋아 옷발 잘 사는 거 8%기타-웃기는 거, 운동 잘하는 거, 목소리 좋은 거…남자들이 여자 착한 걸 중요하게 여기듯 여자들도 남자 열정 있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 자기 일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에 여자들은 뿅 간다. 돈보다 스타일보다 여자를 반하게 하는 건 바로 이것.(13) 남자와의 스킨십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1위-다닐 때 손 꼭 잡고 다니는 거 39%2위-남자가 어깨 감싸거나 어깨 동무하는 것 16%3위-팔짱 끼는 거 10%기타-볼에다 뽀뽀하는 거, 허리 감는 거, 머리 쓰다듬어 주는 거…여자들은 확실히 남자들보다 스킨십에 약하다. 키스나 포옹 같은 조금 더 센 스킨십은 별로라고 대답. 조금더 간적접이고 일상적인 스킨십에 마음이 더 편해지는 게 여자들이다.(14) 키스할 때 기분 좋은 장소는?1위-한적한 공원이나 캠퍼스 26%2위-우리집 앞 골목 23%3위-카페 구석 자리 15%4위-공공장소에서 사람들 별로 없을 때 몰래! 14%예상을 별로 빗나가지 않은 대답. 역시 키스는 사람들 없는 데서 제대로 분위기 잡고 하는 게 최고. 조금 스릴 있게 하는 게 공공장소에서 사람들 안 볼 때 몰래 하는 정도.(15) 키스할 때 가장 짜증나는 장소는?1위-사람들 다니는 길거리나 공공장소 27%2위-노래방이나 비디오방 16%3위-우리집 앞 골목, 자기 방이나 남자친구 방, 자취방 각 12%4위-어두컴컴한 극장 안 10%여기가 외국도 아니고 키스하는 거 누가 보는 건 싫다. 다음으로 노래방이나 비디오방이 차지했는데 몰래 카메라 사건도 있고 아무래도 꺼림칙하다. 남자친구 방이나 자취방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싫다.(16) 이런 취미를 가진 남자가 좋다!!1위-수영, 스키, 농구 등 만능 스포츠맨 43%2위-바람처럼 자유로운 남자, 여행가 14%3위-재즈에서 힙합까지 완전 마스터, 음악박사 11%4위-피아노, 드럼, 기타… 프로만큼 악기 다루기 10%5위-못 다루는 프로그램이 없다! 해커 수준의 컴퓨터 맨 9%예상했던 대로 남성미 한껏 나는 만능 스포츠맨이 나이를 불문하고 압도적. 운동 후 땀 흘리는 그의 모습이 아름답다….(17) 남자친구랑 가고 싶은 데이트 코스?1위-기차 타고 또는 버스 타고 떠나는 둘만의 서울 근교 외출 29%2위-시내에서 함께 쇼핑하고 밥 먹고 영화 보기 18%3위-대학로에서 산책하고 야외공연 보고 또는 연극이나 뮤지컬 보기 13%4위-에버랜드, 롯데월드 등의 놀이동산 놀러 가기 10%5위-관심있는 가수나 그룹 사운드의 콘서트 구경 6%데이트 코스는 역시 뻔한 것이기에 거의 대답이 비슷. 청명한 하늘과 빨강 노랑 낙엽진 가을은 역시 야외로 나가고만 싶은가보다.(18) 좋아하는 남자랑 같이 먹고 싶은 거, 먹으러 가고 싶은 곳?1위-분위기 있는 바에서 마시는 맥주 21%공동 2위-아이스크림, 패밀리 레스토랑 각 16%3위-피자나 스파게티 15%4위-길거리 군것질 13%분위기 있는 조명의 바에서 그와 함께 마시는 병맥주. TV에 자주 등장하는 이 장면이 당당 1위.(19) 여자를 많이 사귀어봐서 잘해주는 남자 or 많이 사귀지 못해 순진한 남자 중 누구를 선택하겠습니까?1위-많이 사귀어본 남자 52%2위-순진한 남자 48%거의 막상막하. 많이 사귀어본 남자를 선택하겠다는 편이 조금 더 많았다. 여자를 많이 사귀어봤으니 알아서 능숙하게 잘 해줄 것이란 의견이 가장 큰 이유. 순진한 남자를 택한 이유엔 여자를 많이 사귀어봤으면 바람둥이일 것 같아서 싫다는 의견이 지배적. 그 밖에 사귀면서 내가 가르치면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20) 내가 원하는 남자친구의 머리 스타일은?1위-뒷머리는 깔끔, 앞머리는 긴 머리 34%2위-짝 달라붙은 짧게 친 머리 21%3위-한쪽 눈 가리는 머리 14%4위-긴 머리, 컬러풀한 염색머리 10%기타-어울리기만 하면 뭐든지 좋다(21) 사귀는 남자친구가 하루에 몇 번 정도 전화해 주길 바라는가?1위-심심할 때나 자투리 시간 날 때마다 43%2위-3~4번 15%3위-아침저녁 두 번 12%4위-하루에 딱 한 번 11%5위-2~3일에 한 번 10%기타-내 생각 날 때마다여자는 나이에 불문하고 전화 횟수와 애정 정도가 비례한다고 생각한다. 자투리 시간 날 때마다 계속 전화해서 내가 널 이만큼 생각한다는 걸 보여주자. 하위로 갈수록 전화 횟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보아 전화는 자주자주 하는것이 그녀에게 사랑받는 비결-------------------------------------------
단홍비작성일
2010-12-28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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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하늘뚫고하이킥~
세계 최고층 부르즈칼리파 개관‥新건축 역사를 쓰다[뉴스토마토] 2010년 01월 05일(화) 09:45 '21세기 바벨탑'이라고 불리는 세계 최고층 건물인 부르즈칼리파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삼성건설 시공으로 완성된 이 건물은 828m로 63빌딩 셋을 합한 것보다 높다.삼성건설은 5일 새벽(한국시간) 세계 최고빌딩 부르즈칼리파가 착공한지 60개월만에 호텔개관식을 열었다고 밝혔다.이날 호텔 개관식은 세이크 모하메드 두바이 국왕의 124층 전망대 관람으로 시작해 사막의 꽃을 주제로 한 분수쇼, 건축물의 외관을 빛내주는 조명쇼와 다채로운 불꽃놀이 등으로 진행됐으며, 발주처와 공사관계자 등 6000여명이 참석해 세계 최고층 건축물의 공식 오픈을 축하했다.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부르즈칼리파의 최종 높이는 162개층, 828m로 결정됐다.이에 따라 역사상 인간이 만든 구조물의 최고높이는 이 높이 즉 '828m'로 기록된다.부르즈칼리파의 이 같은 높이는 여의도 63빌딩(249m)을 세 번 쌓아올려도 70m가 더 높은 수치다. 남산(262m)의 세배를 넘어서고 서울에서 가장 높은 산인 북한산(836m)과 비슷하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381m)의 2배, 에펠탑(330m) 보다 2.5배가 높다.외관도 화려하다.부르즈칼리파는 두바이 고유의 사막꽃을 형상화한 나선형의 독특한 외관으로 눈길을 끈다.총 연면적만 50만m²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의 56배에 달한다.내부는 7성급 아르마니호텔, 고급아파트, 124층 전망대, 오피스(Office) 등으로 이뤄졌다.이같은 웅장한 규모의 건축물에는 현재까지 총 공사비만 12억달러 이상이 들어갔다.부르즈칼리파 건설을 위해 삼성건설은 축구장 넓이의 빌딩 17층 높이에 해당하는 총 36만m³의 콘크리트를 사용했고, 철근만 지구 반바퀴의 길이인 2만5000km를 썼다.사용한 커튼월 유리만 축구장 17배 넓이인 14만2000m²에 이른다.부르즈칼리파는 또 대한민국 순수 기술력과 노력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삼성건설 현장직원은 전문기술인력을 중심으로 34명에 불과하지만, 이들은 40여곳 나라에서 온 다국적 기술진과 기능공을 이끌어 부르즈칼리파를 완성했다.특히 삼성건설은 3일에 한 개 층을 올리는 '층당 3일 공법'을 비롯, 지상 601m까지 고강도 콘크리트를 한 번에 쏘아올리는 콘트리트 압송기술, 인공위성을 통한 수직도 관리, 무게 430톤의 첨탑을 지상 700m에서 밀어올리는 첨탑리프트업 공법' 등 최신 초고층 공법을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김계호 삼성물산 부사장은 "새로운 기술력이 요구되는 지상 828m의 건축물을 순수하게 대한민국의 기술로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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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 한국 해군의 LPH 독도급 강습상륙함
LPX 1번함인 L6111 독도함의 항해 모습
독도함 마크
개 요
한국 해군은 현재 상륙 전력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4년 건조된 미국 구형 전차상륙함(LST)
을 1958년 미 해군으로부터 인수하여 운봉급 전차상륙함으로 운영중에 있으며, 또한 이를 개량하여
국산화 설계한 고준봉급 전차 상륙함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운봉급 전차상륙함은 1964년∼1975년
간 베트남 파병 임무에서부터 미국과의 팀스피리트 훈련 등 각종연합·합동상륙 훈련과 사관생도 연
안실습훈련, 낙도봉사활동에 이르기까지 각종 임무를 수행하며 47년간 한국 해군의 전투력 향상에
크게 기여해 왔다. 그러나 함령은 60년이 넘어 노후화되었고 현대적인 상륙작전이 곤란하여 운봉급
상륙함 중 2척인 북한함과 수영함은 2005년 12월 28일 퇴역하였다. 고준봉급 상륙함도 운봉급 전차
상륙함과 마찬가지로 직접 해안에 접안해 상륙시키므로 전차상륙함(LST) 개념으로는 뛰어난 함이지
만 현대의 상륙작전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미국은 이미 이 같은 전차상륙함(LST : Landing Ship Tan
k)나 상륙정을 이용한 상륙작전은 막대한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사실을 1945년 2월 이오지마(유황
도) 상륙작전을 통해 깨달았고, 이를 교훈삼아 상륙군이 상륙지점까지 나아가는 동안 적에게 입을
피해를 감소시키면서 보다 효율적으로 상륙할 수 있는 새로운 상륙개념을 고안하게 되었다. 그것이
바로 헬기를 통한 “항공 강습” 개념이었고 미 해군은 강습상륙함(LPH)라는 함정을 등장시키게 된
다. 비록 실전에 강습상륙함이 활약한 적은 없지만 전략적인 “힘의 투사”라는 개념에서 유럽에서도
비슷한 개념의 함정이 건조되었다.
이에 한국 해군도 노후화된 운봉급 전차 상륙함을 대체하고 미래의 상륙 작전 개념에 부응하기 위
해 LPX(Landing Platform Experimental) 계획으로 “Amphibious Ship Transport New Designs” 이라
는 신형 강습상륙함 건조를 추진하게 되었다. LPX는 한국 해군의 대양해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
진되었으며, 경하배수량이 1만 4천톤으로 1개 대대의 상륙병력과 헬기 7대, 고속 상륙정 2척, 전차 6
대, 상륙돌격 장갑차 7대를 탑재 할 수 있어 한국 해군의 원양작전 능력과 상륙 작전 능력을 크게 향
상 시킬 전망이다. LPX는 기본적으로 강습상륙함(LPH)의 개념에 도크형 상륙함(LPD : Amphibious T
ransport Dock)과 상륙지휘통제함(LCC : Amphibious Command Ship)의 기능을 갖춘 다목적 상륙함
이다. 또한 평시에는 지진해일과 같은 대규모 재해 재난 발생시 국제적인 구조 구호 활동 및 UN 평화
유지 활동(PKO)에 참여하고 최근 중요시되고 있는 전쟁 이외의 작전(OOTW)에도 참가해 유사시 국
외 교민 철수와 안전확보 등에도 사용할 계획이다. 한진중공업은 한국 해군으로부터 LPX 1척을 수
주, 계약체결하였다고 2002년 10월 29일 발표하였다. 이어 2003년 5월 1번함이 기공되어 기공한지 2
년 2개월만인 2005년 7월 12일 진수하였다. 이날 진수식에서는 1번함의 명명식이 거행되어 함번 61
11에 함명으로는 독도함을 부여받았다. 독도함은 2007년 6월경 해군에 인도되어 전력화 과정을 거
친 후 실전에 배치될 예정이다. 한국 해군은 최초에 모두 3척의 독도급 상륙함을 건조할 계획을 세웠
으며 2번함은 마라도함, 3번함은 백령도함으로 명명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현재 예산 반영이 된 것
은 독도함 1척뿐이다.
LPX 1번함인 L6111 독도함의 항해 모습
구 조
독도급 강습상륙함의 건조사인 한진중공업은 1999년도부터 LPX 사업의 기본설계를 2년 여간 수행
하였으며, 또한 독도급에 탑재될 고속공기부양정인 LSF-II 사업의 기본설계 및 건조를 추진중에 있어
상륙함정의 체계화된 일괄 건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독도급의 주요제원은 경하배수량이 14,000톤
이며 길이 199m, 폭 31.4m, 흘수 6.5m에 최대속력 23노트(시속 43km)로 함정의 고유 승조원은 300
여명이다. 독도급은 6층의 선체와 4층의 상부구조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엘리베이터를 함교 전후에 1
기씩 2기를 장비하고 있다. 독도급의 함안이동 수단은 헬기와 고속공기부양정이며, 탑재능력은 헬기
7대, 전차 6대, 상륙돌격장갑차 7대, 트럭10대, 야포 3문, 고속공기부양정 2대, 상륙군 1개 대대(720
명)이다. 한국 해군은 독도급 강습상륙함을 차기 수송상륙함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강습상륙함(LPH)
이나 도크형 상륙함(LPD), 상륙지휘통제함(LCC)의 개념도 포함하고 있는 다목적 함정이기 때문에 스
페인의 SPS 전략 투사 함정이나 프랑스의 BPC 미스트랄급 강습상륙함과 여러모로 비슷한 개념의 함
정이라고 할 수 있다.
독도급의 비행갑판은 전통갑판으로 함교 좌현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유럽, 일본의 강습상
륙함 중에서 독도급처럼 전통갑판의 선형이면서 “Well Dock”이 있는 함정으로는 계획 및 건조 중인
것을 포함하여 모두 7종류이다. 이를 배수량의 크기 순으로 나열하면, 미 해군 강습상륙함인 와스프
급 8척과 타라와급 5척, 스페인 해군의 SPS 전략 투사 함정, 프랑스 해군의 BPC 미스트랄급 2척, 한
국 해군의 LPX 독도급, 일본 해상자위대의 LST 오오스미급 3척, 이탈리아 해군의 도크형 상륙함 산
조르지오급 3척 등이다. 강습상륙함의 능력은 고정익기의 격납/운용 능력, 헬기 격납/운용 능력, 차량
탑재 능력, 상륙부대의 수송 및 “Well Dock”에 의한 상륙정의 운용 능력으로 나타낼 수 있다. 함정이
크면 클수록 이러한 다양한 능력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지만, 작으면 임무 수행 능력에 그만큼 제약
이 발생하게 된다. 그러면 위에 나열한 강습상륙함 중에서 독도급 강습상륙함의 능력은 어느정도로
평가할 수 있을까?
LPX 1번함인 L6111 독도함의 진수식 모습
일단 고정익 STOVL기 운영 능력을 만족하는 함은 배수량이 크고 충분한 비행갑판을 갖추고 있는
와스프급척과 타와라급, 전략 투사 함정 3가지이다. 해리어기를 운용할 수 있는 미 해군의 와스프급
강습상륙함은 최대속력이 22노트이며, 비행갑판의 길이는 250미터로 이것이 스키점프대 없이 STOV
L기를 이륙시키는 데 필요로 하는 최소한의 길이라고 할 수 있다. 전략 투사 함정은 21노트의 최대
속력에 12도의 스키점프를 사용함으로써 202m의 비행갑판으로도 STOVL기를 운영할 수 있는 능력
을 부여하였다. 한편, 헬기의 운용은 간단한 이착함 Spot만 있으면 충분하므로 헬기 운용 능력은 그
다지 어려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헬기의 내부격납여부로 내부에 헬기 격납이 가능한 함
정은 앞서 언급된 와스프급척과 타와라급, 전략 투사 함정과 함께 미스트랄급과 독도급도 여기에 포
함된다. 오오스미급과 산 조르지오급은 크기 제한으로 인해 헬기를 내부에 격납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차량탑재 능력, 상륙부대의 수송 및 “Well Dock”에 의한 상륙정의 운용 능력은 격납고
의 크기와 “Well Dock”의 크기에 좌우됨으로 각자의 요구에 맞게 설계되었으므로 탑재 차량이나 상
륙정만 충분히 보유한다면 비교적 용이하게 운용할 수 있다. “Well Dock”은 각종 상륙정을 탑재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척도로서 상륙공기부양정인 LCAC의 탑재 척수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전
략투사함정은 1척, 미스트랄급은 2척, 독도급은 국산 상륙공기부양정인 LSF-II 2척을 탑재할 수 있다.
독도급의 상륙부대의 수송능력은 상륙군 1개 대대인 720명이고 차량으로는 전차 6대, 상륙돌격장갑
차 7대, 트럭10대, 야포 3문이 탑재된다. 이것은 우리 해군의 작전 요구에 따른 것이며, 차량과 병력
의 수송 능력은 각 나라에 따라 요구하고 있는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차이가 나는 부분이며, 다른나
라의 함정과 비교해보면 크기에 비해 적당한 능력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L6111 독도함의 진수식 모습. 함미부의 도크를 확인할 수 있다.
장 비
전투체계
독도급 상륙함의 함정전투체계는 국내 연구개발로 개발되며, 쌍용정보통신은 국방과학연구소 주도
로 해군에서 건조중인 독도급 강습상륙함의 지휘지원시스템(CSS : Command Support System) 사업
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다. 이것은 15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이며, 이 지휘지원시스템은 해군
의 차세대 상륙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지휘통제체계로 자함방어지휘, 무장통제체계(CFCS :Comman
d & Fire Control System)와 상륙작전 및 해군기동부대를 지휘할 수 있는 지휘지원체계로 구성된다.
레이더
단거리 대공 탐색 레이더로는 광개토급과 이순신급과 마찬가지로 TNN(Thales Naval Nederland,
구 시그날)사의 MW08 3차원 레이더가 장착되는데, 단거리 목표추적 및 표적지정을 담당한다. MW0
8는 표적의 자동 탐지 및 추적(ADT) 기능이 있으며, 최대 탐색 거리는 105km이다. 장거리 탐색 레이
더로는 SMART-L이 사용되는데 이것 역시 탈레스 네덜란드사가 개발한 3차원 레이더이다. 이 레이더
의 안테나는 5초에 1회전하고, 최대 400km, 고각 70도까지의 공간에서 최대 1,000개의 목표를 탐지
추적할 수 있다. 사용주파수는 D(L) 밴드이고, 멀티빔(16빔) 방식으로 3차원 목표의 탐지와 추적이 용
이하다. 이 레이더는 장거리 탐색이 가능하기 때문에 항공기와 각종 미사일의 조기 경계와 탄도미사
일 추적에도 사용할 수 있다. 독도급에는 항공기 전술통제 및 안전유도를 위한 함정용 관제레이더로
이탈리아 알레니아 디페사의 관제레이더인 SPN-720(V)X가 장비된다. 또한 수평면 수색을 보조하기
위해 프랑스 사젬사의 VAMPIR MB 적외선 탐색 추적 장비(IRST:Infrared Search and Track)를 장비
하고 있다. IRST는 섬광 등과 같은 심각한 상황으로 인해 레이더로 표적 추적이 불가능하거나, 광학 T
V 카메라의 희미한 대조비로 소형표적과 높은 배경잡음을 구분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해면 밀착 방식
의 대함 미사일을 추적할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채프/플레어 발사기
다게(Dagaie) 채프/플레어 발사기는 프랑스 CSEE Defence사에서 생산하는 대함 유도탄 기만 체계
로 프랑스와 NATO군을 포함해 여러나라의 해군에서 운용하고 있다. 독도급에는 통일중공업에서 라
이센스 생산한 KDAGAIE MK2가 장착된다. 다게 채프/플레어 발사기는 위협 정보 탐색 단계부터 발
사 단계까지 자동으로 운용된다. 함정에 대한 항해 정보와 위협 정보를 종합 분석하여 기만효과를 높
이고, 발사기가 대응 방향으로 회전하여 디코이(Decoy)를 전개함으로써 동시 다발적인 미사일 위협
에도 대처 가능하다. 특히 시 스키밍(Sea Skimming) 미사일의 대처 능력이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근거리는 슈트케이스를 이용해 발사하고 원거리는 로켓 추진 방식으로 발사하는데, 탄의 종류에 따
라 발사거리, 고도, 반응시간, 지속시간, 레이더 반사 면적 등이 다르다.
전자전 체계
전자전 체계는 소나타(SONATA)가 장비된다. 전자전 체계는 해상에서 공격해오는 적의 미사일이
나 레이더의 전파를 탐지하고, 신호 특성 및 위협도를 분석하는 정보 탐지 기능(ESM)과 유사시 공격
해오는 미사일에 대해서 고출력의 방해전파를 방사하여 재밍함으로써 함정을 보호하는 전자 공격 기
능(ECM)을 보유한 장비이다. 이런 전자전 장비는 선진국에서 기술 이전을 엄격하게 통제하여, 외국
에서 도입시 성능이나 운영에도 많은 제약이 따른다. 이런 이유 때문에 ADD는 SLQ-200(V)K 소나타
라는 ESM/ECM 통합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소나타는 마지막 기어링급 구축함인 강원함에 탑재되어
해상 시험평가를 성공적으로 완료하였다.
추진기관
주추진체계는 두산중공업에서 라이센스 생산한 S.E.M.T. Pielstick 16PC 2.5STC 디젤엔진 4기로 구
성된 CODAD 방식이다. 디젤엔진 1기당 출력이 10,000마력이기 때문에 전체출력은 4만마력(30MW)
이 된다. 비슷한 크기의 스페인의 전략투사함정이 디젤엔진 4기로 35,000마력, 프랑스의 미스트랄급
도 디젤엔진 4기로 29,300마력이기 때문에 추진기관의 구성과 마력은 독도급이 상당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전략투사함정과 미스트랄급이 전기추진방식이므로 독도급의 최대속력이 23노트
임에 비해 최대속력면에서는 각각 21노트 19노트로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스페인과 프랑스는 최대
속력이 떨어지는 것을 감수하고도 전기추진방식을 방식을 채택하고, 공간활용도에 유리한 POD형 프
로펠러를 사용한데 반해, 독도급은 기존의 직접 구동방식인 CODAD 방식에 가변피치 프로펠러를 그
대로 사용하고 있다. 전기추진방식은 전력의 활용에 유용하고 POD형 프로펠러는 공간활용은 물론
수중 방사 소음 감소에도 도움을 주므로 확실히 이런 점에서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된다.
L6111 독도함의 UH-60 헬기 운영 모습
무 장
램 대미사일 방어 체계
독도함 함교위 램
무장으로는 이제 한국해군의 표준 자함 방어 무장이 되었다고 할 수 있는 램(RAM : Rolling Airfram
e Missile) 대미사일 방어 체계(SAAM : Surface to Air Anti Missile)과 골키퍼(Goalkeeper) 근접 방
어 무기 체계(CIWS : Close-In Weapon System)의 조합을 사용하고 있다. 램 미사일은 대함 미사일
을 방어하기 위한, 가볍고 상황 대처 능력이 빠른 발사 후 망각(Fire and Forget) 방식의 초음속 미사
일이다. 램은 자체 탐지기를 가지고 있어 발사된 후 함정으로부터 추가 지원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
에 동시 다발적인 위협에 뛰어난 대처 능력을 제공한다. 램은 사이더와인더의 탄두 및 로켓 모터 기
술과 스팅어의 시커를 사용했으며, 마하 2.5의 속도에 9.6 km 정도의 사거리를 갖는다. 테스트 시험
중에서는 목표에 대해 95% 이상의 요격 성공률을 보였다고 한다. 램 Block1 시스템은 MK 49 Mod
3 21연장 발사기와 RIM 116A 미사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함교 위에 설치되어있다. 특히 램 Block1은
이전의 Block0에 비해 미사일 유도 부분에 중요한 향상이 있었다. 램 Block1은 기존의 이중모드(RF-I
R) 감지기 이외에 이미지 스캐닝 IR 감지기만 가지고도 작동되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레이더에 포착
되지 않는 공격에 대해서도 대비가 가능하다.
골키퍼 근접 방어 무기 체계
TNN사의 골키퍼 근접 방어 무기 체계는 함교 상부구조물 위에 1기, 함수부 비행갑판 앞부분에 1기
모두 2기가 탑재된다. 골키퍼는 미국의 MK 15 팔랑스(Phalanxs)와 함께 널리 쓰이는 근접 방어 무
기 체계이다. 근접 방어 무기 체계란 대함 미사일 요격 체계의 방어벽을 뚫고 들어오는 적 대함 미사
일을 근거리에서 포탄을 발사하여 격파시키는 최종 방어 체계로 탐지, 추적, 격파 전과정이 자동으
로 이루어지는 체계를 말한다. 골키퍼는 30mm 7연장 포(GAU 8/A Gatling Gun)를 가지고 있으며 분
당 4,200발이 발사 가능하다. 골키퍼 포탄으로는 운동에너지에 의해 관통 파괴하는 미사일 관통탄(M
PDS)과 표적명중 후 파편 확산 관통 및 소이효과를 발휘하는 관통 파편탄(FMPDS) 2가지가 쓰인다.
미사일 관통탄은 정확한 탄착점 형성으로 시 스키밍 비행하는 미사일을 방어하고 적 항공기를 공격
하기 위해 사용되며, 관통 파편탄은 함정이나 해안의 점표적 그리고 항공기를 공격하기 위해 쓰인다.
항공기 운영능력
독도급 강습상륙함은 CH-60 상륙헬기와 링스 대잠 헬기 등 모두 10대의 헬기를 격납/탑재하게 된
다. 그러나 아직 CH-60 상륙헬기의 도입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세종대왕급 구축함에 탑재되는 중
형헬기 사업이나 소해헬기 사업도 남아 있으므로 헬기의 기종 선택은 유동적일 수도 있다. 비행갑판
의 헬기 이착함 Spot는 5개소지만, 동시에 몇 대가 이륙할 수 있을 것인지는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
다. 한편 독도급 상륙의 설계에 관여했던 JJMA사에서는 스키점프대를 탑재한 CG도 나와 있으나 이
것은 어디까지나 스키점프대가 탑재가 가능한 설계일뿐이고, 실제로 STOVL기 운영 능력을 가지기
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 유일하게 실전배치된 STOVL기인 해리어기는 이미 구하기 어려운 기
종이고 노후화되었으며, 당장 개발중인 F-35B JSF STOVL형을 구매하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스페인이
나 이탈리아의 경우에는 이미 해리어기를 운영중에 있으며, 아직 해리어기의 운용 여유분이 있기 때
문에 스키점프대를 설치하여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독도함의 경우에는 추가적인 비용을 들여 스크
점프대의 장착과 갑판의 내열도장을 해야하고 어떻게 소수의 STOVL기를 구입한다고 해도, 조종사
의 교육과 STOVL기의 운용능력을 기르기는 무척 어려운 상태인데다 수적으로 강습상륙함으로 사용
하기에도 부족한 형편이므로 STOVL기 운용능력은 부여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JJMA사의 LPX 구조도. 스키점프대를 확인할 수 있다.
건조 = 한진 중공업 영도조선소
배수량 = 기준배수량 : 14,300톤 만재배수량 : 18,800톤
크기 = 199m x 31.4m x 6.5m(길이/폭/흘수선)
승조원 = 1050명
추진 = CODAD 방식 / S.E.M.T. Pielstick 16PC 2.5STC 디젤엔진 4기(40,000마력) /2축 추진
속도 = 최대 23노트 / 순항 18노트
항속거리 = 10,000nm(순항시)
무장 =램 대미사일방어체계 1기 / 골키퍼 근접방어무기체계 2문
대응 = KDAGAIE MK2 채프/플레어 발사기 / SLQ-200(V)K 소나타 전자전 체계
지휘 무장 통제 = CSS(Command Support System)
레이더 = 장거리 3차원 대공 레이더 : SMART-L - D 밴드 단거리 3차원 대공 레이더 : MW08 - G 밴드 항공기 관제레이더 : SPN-720(V)X
항공기 = CH-60 상륙 헬기 / 링스 대잠 헬기 10대
소나 = 확인 안됨
보유함정 = L6111 독도함 / L6112 마라도함 / L6113 백령도함
자료제공 : 어둠의 상인 등
KDN 자주국방네트워크 조현상 jyohen@naver.com
수라신작성일
2009-11-19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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