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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서울시 혁신학교의 문제점
교육계에서는 사상 초유의 예산 삭감이라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지. 실제로 한 학교당 약 500만원 정도, 규모에 따라 수천만원이 깍인 학교도 있다고 해. 게다가 이것은 공립 학교 먼저 깍이고 그다음에 사립학교를 깍는 식으로 넘어가고 있지. 과연.. 이것이 옳은 걸까?보통 학교의 운영비는 4억원 정도 된다고 해. 하지만 이곳에서 그나마 줄일 수 있는 것은 냉,난방비 뿐이라고 이야기를 해. 물론 가장 큰 문제는 무상복지로 인한 누리사업으로 인한 교육 재정 공백이 가장 큰 문제겠지. 애초부터 문제가 있는 상태로 시작한 것이니... 하지만 문제가 발생할 것을 이미 알고 있으며, 그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하는 이 시점에..자신의 공약마을 위하여 무리하게 혁신학교나 자사고 폐지를 위하여 무리하게 예산을 편성해서 이행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그렇다면 과연 이것은 무엇을 위한 교육인 것일까?혁신학교? 물론 좋은 말이지. 한반에 25명 정도로 각 학교의 자율성에 맞게 오순도순 살아간다면.. 게다가 혁신학교 지정이 되면 추가적인 교부금으로 1억4천만원을 더 받게 되지. 물론 이것을 효육적으로 사용한다면 괜찮겠지. 2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강은희(새누리당)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혁신학교 예산집행 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역 혁신 초·중·고등학교 67개교 중 많은 학교가 예산을 교사 연금, 교사 노트북 구입, 간식비 등에 썼다. 서울시교육청은 혁신학교가 예산을 원래 목적 외 사용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특히 예산을 ▲외래교육강사·무상교육활동에 30% 이상 ▲간식·식대비 7% 이상 ▲행정·교육보조 인건비 25% 이상 ▲학년 말 집행 25% 이상 ▲상품구입비 3% 이상 사용했는지를 기준으로 삼았다.그 결과, 10개 고등학교 중 7개교에서 이 기준을 초과해 예산을 집행했으며, 일부 학교는 교직원 보험비 등 목적 외로 예산을 사용하기도 했다. 한 고등학교는 배드민턴 등 교사 취미 동아리 활동에 190만 원을 썼다. 중학교의 경우 21개교 중 13개교에서 기준 이상으로 예산을 사용했고, 10개교가 교직원 연금 부담·노트북 구입·교직원 워크숍 상금 수여 등 목적 외 예산으로 집행했다. 36개 초등학교 중에서는 6개 학교에서 기준을 넘는 예산을 사용했고, 9개 학교에서 교원 체육할동·교원 연수 항공료 지급 등 목적 외 집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초등학교는 교사 노트북 구입에 1300만 원을 사용했다.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이 또한 엄청난 문제점을 야기 하고 있지. 학력평가 하락, 그에 따른 사교육비 증가, 혁신학교 지정이 되면 추가 교부금을 받게되면서 발생하는 비혁신학교외의 차별화. 애초에 취지와는 다르게 한반에 30~40 이상이 되어버린 학생 과밀화. 혁신학교에 따른 복지 혜택이 좋아지니 혁신학교에 따른 위장전입. 학력평가 하락을 제외한다면 무엇과 굉장히 닮아 있지 않아?바로 '자사고'하고 말이야. 물론 혁신학교는 정부에서 돈을 내주고, 자사고는 학부모가 돈을 내지. 물론 혁신학교 학생들이나 교사들의 행복지수는 오르고 있지. 그들은 이미 기득권이 되어버렸으니. 피기득권자들은 오히려 공립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고..지금 서울시 교육은 교육의 평준화를 위한다 하면서 오히려 교육에 대한 불평등을 야기하고 있어. 공립학교는 찜통 같은 더위에서 공부 할때, 혁신학교는 받은 교부금으로 좀더 여유롭게 운영할수가 있지. 분명히 조희연 교육감은 자신의 공약을 위하여 다수를 희생하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있지. 우리는 일찍이 이러한 지도자를 알고 있지. 바로 'MB'라는 사람을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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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드디어 김대중 노무현이 뿌린 싹이 났다.
나는 이번 지방선거를 그렇게 평가하고 싶다.웬 생뚱맞은 말이냐?라고 하겠지만. 30년간 사라졌던 지방선거를 다시 부활시킨건김대중대통령의 목숨을 건 단식을 통해 얻어낸 결과물이었다.그래서 95년 다시 부활했고 1회동시지방선거로 선관위기록에 남아있다. 당시 첫선거권을 갖게된 나는 지방자치라는 것도 몰랐고지방선거에서 뭐가 달라지는지도 의문이었다.저게 목숨을 건 단식을 할 만한 일인지도 사실 납득하기 좀 어려웠다.내가 태어난 후 단 한번도 지방선거란 없었고.시장은 도지사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사람이었으니까.그냥 그게 당연한 건 줄 알았다. 신문과 방송은 지방자치를 할 만큼 시민의식이 성숙했냐 아니냐를 떠들었고정치공학적인 썰들이 오고갔다.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자신의 맘에 드는 사람으로 임명하면 될텐데왜 목숨까지 걸어가며 투표로 뽑아야 한다고 하는지 살짝 의심스럽기도 했다.그러면서 대통령처럼 시장도 도지사도 내손으로 뽑아도 되는거구나.그 정도 였던거 같다. 그러고 처음 치러진 95년 생애 처음 지방선거라는 걸 경험하게 된다.선거공보물이 집으로 왔고, 쭉 늘어 놓고 보니그 의문은 더했졌다. 이 사람이 왜 이당의 사람인지도 헷갈릴 정도였고구청장하던 사람이 구청장후보이고, 시장하던 사람이 시장후보이고.도대체 뭐하러 돈써가며 이런 선거를 하나 의문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때 선거공보물을 들여다 보며 툴툴대는 옆에서 엄마가 딱 한마디 하셨다.일번빼고 누가 젤 젊노. 누가 나이가 젤 어리냐교. 나는 한살이라도 젊은기 났더라. 98년 두번째 선거. 역시나 그러했다.내가 선거권을 가진 지역이 부산의 모구여서 더 그랬을 수도 있다.어쨌든 엄마말이 그나마 단순하고 고민안해도 되는거 같아 대충 그 룰을 적용하고투표하고 말았다.(김대중은 대통령이 되었지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가 누린지방단체장 임명권을 행사 할 수도 없었고. 오히려 더 많은 단체장은그들의 후예였고. 결코 그의 목숨을 건 투쟁의 결과물은 그의 편은 아니었다) 나는 여전히 지방선거, 지역자치가 뭐가 그리 중요한지 몰랐다.글자로는 상당히 다양한 지방자치에 대한 것들을 접하다보니이제 이론상의 중요성은 알겠는데 실지 현실생활에서는그 글자들이 설득력을 잃었고 형체가 없는것 같았다. 그리고 노무현은 2002년 대통령에 당선되었다.취임식도 하기전 자신의 왼팔이라 불린 한 사람을감옥으로 보내고 자신이 스스로 수사를 받으면서 선거자금법을 만들어 낸다.당시 차떼기당 당명이 한나라당이었는지 다른 이름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어쨌든 불법정치자금 문제로 세상은 시끌벅쩍해 졌다. 과연 저렇게까지 결벽증을 드러낼 필요가 있을까?맞긴 한데. 또 얼마나 욕을 먹을지. 그넘이 그넘이란 소리만 강화시키는게 아닌지 슬쩍 겁이 나기도 했었다. 그를 계기로 선거비용보존법이 만들어 진다.이제 돈이 없어도 선거에 나갈 수 있고, 선거에 나가서 떨어져도 일정 득표율을 달성하면폐가망신하지 않아도 되는 최소한의 룰이 만들어 진 것이다.그때도 난 제대로 알지 못했다. 그가 왜 그 고통을 자처하고 살을주고 뼈를 취하는 정도가 아니라한팔을 잘라내는 아픔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루어야 했는지를. 과거 선거에 나가고 정치를 한다는건 한국사회에서 집안 말아먹는 짓이었다.야든 여든 정치지도자는 돈을 얼마나 만들어 낼 수 있느냐도 능력이었고국회의원 비례대표는 돈 많이 낼 수 있는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자리라고 인식되었던 시대였다.선거는 어차피 그놈이 그놈이니 고무신 한짝, 밥한끼, 술한잔이라도 먹여주는 사람에게찍어주면 그만이고. 정치는 개인과는 상관이 없는 세계였다.그런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이론은 알겠지만 현실은... 이라는 생각을 조금은 했더랬다. 2010년 선거를 앞둔 어느날 동네 친구가 선거 공보물을 들고 찾아왔다.이젠 투표를 좀 해야겠다. 내가 가만 생각해보니 나같이 평범한 사람일수록 투표가 중요한거 같더라.그런데, 공보물을 봐도 뭐가 뭔지 모르겠으니 좀 도와 달라는 말있었다. 어? 보다보니 어느새 그래도 몇명은 꼭 당선이 되었으면 싶은 후보들이 생겼다.부산에서 이런 사람이 과연 당선이 될까 의심스러웠지만.그래도 출마해 준 것만으로도 어디냐.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우리가 선택한 후보는 구의원 1사람을 제외하고 모두 낙선했다.그래도 득표율이 15%는 넘어가는걸 보고 슬그머니 안도가 되었다.선거비용은 보존 될테니 패가 망신은 안해도 되겠구나. 이제 14년 6.4 선거가 끝나고 며칠 동안은 이러저러한 선거 평가에 대한 홍수다. 여전히 내가 사는 경남은 희망이 없어 보이지만 진보교육감의 당선이 위안이다. 그런데, 대한민국전체를 놓고 보니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대한민국 대표도시 서울은 '시장은 이런 겁니다'라는 전형을 보여준박원순 시장이 재선을 하고. 성남 시장도 시행정의 롤모델을 만들어 내며 재선에 성공한다. 이제 선거가 얼마나 중요한지,시장(단체장)의 역할이 내 생활에 얼마나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지알게되고. 다른 지역은 우리시장은?이라고 슬그머니 비교가 되고 부럽기 그지 없다.나도 많이 부럽다. 교육감은 단 세번의 시도만에 전국 17개 중 13곳에서 진보교육감을 당선시킨다.진보교육감의 당선은 이미 지난 2회교육감 선거에서 그 싹을 보였다.곽노현 서울교육감을 선거비리 혐의로 덫씌워 몰아냈지만경기에서 강원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기에 지난번 2회에서 평균 20% 내외의득표를 올렸던 민주진보 교육감들이 이번에는 훨씬더 많이 당선되리라는 예상은했었다. 세월호 여파까지 더해지며 결과는 기대 이상이다.아무리 세월호 사건이 있었더라도 경기에서 강원에서 좋은 모델을 제시하고 성과를 보이지못했다면 이 정도는 아니었을 것이다. 이제 서울은 시장, 교육감. 지방자치의 쌍두마차에구청장들까지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의 도시가 아니라다른 나라가 아닌가 살짝 의심도 드는 이질적인 모습이기까지하다. 이 자리를 빌어 두분 후보에게 지지를 보낸 서울시민께 감사드린다. 그러면서 오늘 드디어 두분의 선택을 이해하게 됐다.왜 목숨을 걸고, 한팔을 잘라내고 그 고통을 감수하면서도누구도 그다지 이해해주지 않는 이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 떠나셨는지를 알았다. 그분들은 단지 한번의 대통령, 한번의 선거 승리를 생각한게 아니었다.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가 어떻게 뿌리를 내려야 하고그러기 위해서는 뭐가 선행되어 있어야 하는지 먼저 고민하고 토대를 만들고 가셨다.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모든걸 걸고 만들고 가셨다는 생각이 든다. 서울에서 경기에서 충남에서 멋지게 자라기를 기대한다.이런게 바로 시장이 지사가 구청장이 해야 할 일이고시민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전형을 만들어 보여주면 좋겠다.다른 지역에서 모두가 부러워서 샘을 내고 따라 할 수 있도록. 그리고 조희연 교육감님 잘 하실 것을 믿지만 정말정말 잘 하셨으면 합니다.서울시민들은 조희연 교육감님 잘 지켜주십시오.그에게 어떤 칼날들이 날아 들지 모릅니다. 나라 살림이 내꺼다.라는 현실을 느끼게 하는 것.지방자치는 민주주의의 초등학교다라는 이재명 성남 시장의 말로이 글을 마칩니다.http://www.82cook.com/entiz/read.php?num=1817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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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캔디고 심경고백
영상과 함께 ‘소설가와 거짓말쟁이는 한 끗 차이’ 글 써
캔디 고씨가 <한겨레>에 보내온 사진. 고승덕 후보에게 '물려받은 보조개'를 보여주기 위해 단체 사진 중 일부를 잘라냈다고 말했다.“당분간 자장면과 한식을 못 먹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조희연 후보 ‘당선 유력’ 뉴스가 뜰 무렵인 5일 0시, 고승덕 후보의 딸 캔디 고(27)씨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그 후’라는 제목과 함께 올라온 글은 세 개의 번호가 매겨져 있다. 1번은 ‘Fiction writers are akin to professional liars. (소설가와 전문 거짓말쟁이는 한 끗 차이다.)’는 문장이었고, 2번은 고씨의 어머니이자 고 후보의 전 부인인 예술인 박유아씨가 2012년 서울에서 공연한 ‘르상티망-효’라는 제목의 행위예술 동영상(http://vimeo.com/51008475)이었다. 3번은 하트 표시였다.
<한겨레>는 고씨가 지난달 31일 파문을 일으킨 페이스북 편지를 공개한 직후인 1일 새벽 첫 단독 인터뷰 이후에도 계속 고씨와 이메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고씨는 고 후보가 1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 가지 의혹을 제기한 뒤 이를 정면 반박하는 인터뷰를 <한겨레>와 한 뒤에는 “대응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추가 반박이나 해명 인터뷰를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고씨는 계속 무엇인가 이야기를 하고 싶어했다. 이메일은 간략한 한 마디를 담은 것까지 모두 13번 보내왔다. 지방선거 당일인 4일 오후 3시께 보내온 이메일에는 “(언론이) 계속 같은 사진만 쓰면 지루하니 사진 한 장을 더 보내드린다”며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을 <한겨레>에 보내왔다. 그러면서 “웃을 때는 고 후보와 닮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재미로 단체 사진에서 잘라낸 웃는 사진 보냅니다. 보조개를 한쪽만 물려받았죠”라고 썼다. 고씨에게 아버지 고 후보는 유전적 대물림이 생김새로 각인된 부정할 수 없는 존재 그 자체였다.
하지만 고씨가 5일 0시께 페이스북에 올린 ‘르상티망-효’ 행위예술 동영상에는 이 부정할 수 없는 존재와의 관계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고씨의 또 다른 의지가 담겨 있다. ‘르상티망’은 원한, 복수심 등을 의미하는 단어로, 철학자 니체에 의해 주인의 도덕을 행하는 강자에 대한 약자의 감정을 뜻하는 개념으로 사용됐다. 이를 ‘효’라는 동양적 개념과 병렬적으로 나열한 행위예술 동영상은 제목에서부터 고씨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
<한겨레>는 고씨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뒤 세 가지 번호에 담은 고씨의 뜻을 해석하는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보냈다. 질문은 모두 4가지였다.
캔디 고씨가 5일 자정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그 후'
1. ‘Fiction writers are akin to professional liars. (소설가와 전문 거짓말쟁이는 한 끗 차이다.)’라고 쓰셨다. 이 문장을 좀 더 직설적으로 이야기한다면, 고승덕 후보가 선거 막판에 했던 많은 이야기들과 “딸아 미안하다”고 말했던 연설 등이 모두 거짓에 기반해 있다는 뜻으로 이해해도 될지요?
2. 2번에 올린 박유아씨 행위예술 영상의 제목은 ‘르상티망-효’입니다. 니체가 말한 ‘르상티망’ 개념과 동양의 ‘효’의 개념을 병렬한 이 제목이 달린 동영상을 올린 것은, ‘효’라는 개념의 허구적인 도덕성, 즉 ‘진정한 나 자신’이 아니라 외부적 이데올로기에 의해 작동하는 ‘노예도덕적’ 주체를 만드는 ‘효’라는 도덕 구조를 비판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해도 될지요? 이 동영상의 의미는 가식적이고 형식적인 부녀 관계 구조를 유지해온 아버지에 대한 간접적 비판이라고 이해해도 될지요?
3. (동영상을 올린 것에) 캔디 고님의 페이스북 편지에 대해 “패륜”이라고 지적했던 문용린 후보 쪽에 대한 비판도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 있을지요? 그것이 맞다면 고 후보가 주장한 ‘문용린 후보와의 담합설’에 대한 냉소적 반응이라고 이해해도 될지요?
4. 3번 하트 표시는 지금까지 페이스북 등을 통해 따뜻하게 격려를 보내준 사람들에 대한 것이라고 보면 될지요?
고씨는 이 질문에 대해 즉각 “부정할 것이 하나도 없다”고 답해왔다. 이번 선거를 통해 “말했어야 할 것을 말했기 때문에 양심의 가책을 덜어버리게 된” 고씨가 이젠 생물학적 부녀 관계라는 ‘노예적 원한(르상티망)’을 깨고 독자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향해 나아가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한 것 아닐까.
문화비평가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이에 대해 흥미로운 해석을 내어놨다. 이 교수는 “어머니 박유아씨의 퍼포먼스는 가족주의를 비판하고 있고, 캔디 고씨가 이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게재한 것은 상당히 의미심장한 지점이 있다”며 “고승덕 후보의 주장을 모두 수용하더라도 박씨가 미국에서 자녀를 키우려고 했던 이유가 드러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적 욕망이 강한 고 후보는 박유아씨의 아버지인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후광을 계속 활용하려고 했을 것인 반면 박씨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 후광에서 탈출하려고 했을 것”이라며 “박씨에게 가족주의와 고 후보의 욕망 두 가지 모두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은 미국행이었을 것이고, 딸 캔디 씨는 그런 엄마의 선택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박씨의 선택은 한국 사회에서 어떤 보편성을 가진 문제”라며 “기러기 아빠를 비롯한 한국 사회의 숱한 중간계급이 자식을 외국에 보내려는 이유에는 이기적인 욕망도 있겠지만, 구조의 변화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측면도 있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고씨는 이어 “저는 영상으로 답을 했다. 그리고 저는 당분간 자장면과 한식을 못 먹을 것 같다는 생각에 더 먹으러 가고 싶다”라고 쓰기도 했다. 당분간은 한국에 들어오지 못할 것 같다는 얘기를 에둘러 말한 것이다.
고씨는 5일 오후 3시께 마지막으로 <한겨레>에 보내온 이메일에서 ‘캔디’라는 자신의 영어 이름의 유래를 설명하기도 했다. ‘어머니(박유아씨)가 어릴 적에 이것을 보고 제 이름을 지었다’며 함께 보내온 인터넷 주소는 만화 ‘캔디 캔디(한국 상영 제목 ’들장미소녀 캔디‘)’의 위키피디아 주소(http://ko.m.wikipedia.org/wiki/캔디_캔디)였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니췌작성일
2014-06-05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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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서울시 교육감 조희연 후보 성명 -고승덕 관련
● 서울 교육 본연의 문제로 돌아와주시기 바랍니다 1. 최근 고승덕 후보와 문용린 후보 사이의 공방을 보며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교육감 선거가 정책 대결의 장이 아니라, 지극히 비교육적인 공방으로 번지고 있어 심심한 유감을 표시합니다.2.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문용린 후보는 고승덕 후보에게 “패륜의 문제”라고 비난했습니다. 우리는 이 문제를 더 이상 가족사나 윤리 문제로 확대하는 데에 반대합니다.3. 문용린 후보는 자신에게 제기된 몇 가지 의혹에 대해 반드시 답을 하셔야 합니다.먼저 지난 28일 이상면 후보가 제기한 2012년 새누리당의 교육감 선거 개입과 문용린-이상면 비밀 합의 주장에 대해, 진상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히시기 바랍니다.그리고 고승덕 후보가 오늘 제기한 ‘공작정치’ 주장에 대해, 문용린 후보는 유권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분명하고 깨끗하게 해명해 주실 것을 요구합니다.4. 문용린 후보는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다시 옛날 곡조의 색깔론을 제기하셨습니다. 교육감 후보로서 자질과 품위를 스스로 깎아내리는 색깔론 공격을 이제는 거두시길 권유드립니다.5. 우리는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이렇게까지 혼탁해진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유권자들에게 진심으로 호소합니다. 이제 선거 본연의 장으로 돌아와, 어떤 후보가 진심으로 아이들과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며 서울 교육을 책임질 준비가 되어 있는지, 냉철하게 판단해 주시길 호소합니다.감사합니다.http://seouleduhope.kr/home/?p=2176============================================================홍성수1시간 · 고승덕 후보 딸의 편지가 공개된 이후 조희연 선본의 반응이 참 적절해 보입니다."아이를 키우는 아버지로서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아픈 가족사가 잘 수습되기를 바랍니다." (인터뷰)"우리는 이 문제를 더 이상 가족사나 윤리 문제로 확대하는 데에 반대합니다." (논평)문용린 후보의 "패륜론"과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특히, 이 와중에 서울교육감과 미국교육감의 국제관할문제까지 꼼꼼하게 지적하는 대목이 하이라이트 @.@“고 후보가 딸을 돌보지 않은 것과 선장이 승객을 두고 도망친 것은 사회 전반에 책임 회피와 기강 해이가 만연해 있다는 것이다."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느꼈다. 교육감이 되면 인성교육을 강화하겠다""(캔디 고 씨도 인성교육이 필요한거냐는 질문에) 보편적으로 적용된다. 120만 학생들을 이렇게 가르치겠다는 것이지 특정한 사람을 일컬어 말한 것은 아니다. 캔디 고씨는 미국 시민이라 미국 교육감이 걱정해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하지만, 조희연 선본에서도 딸 편지 공개되기 전에는 고승덕 자녀 문제를 지속적으로 거론했었죠. 아무리 급해도 왜들 이러시나 했는데....여튼 뒤늦게라도 원칙적인 태도를 보여줘서 참 다행입니다. 일찌감치 일관된 태도를 보였으면 이번에 더 빛나는건데 그 점은 좀 아쉽습니다. 선본 차원에서 시비를 걸지 않았으면 아예 이슈가 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요...여튼, 제가 항상 일관되게 '사적인 것'이 국가/대중들로부터 침탈당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사적인 것이 중요해서이기도 하지만, 사적인 것을 잘 구획해야 진정한 공적인 주제를 놓고 공론장에서 제대로 다퉈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오늘 나온 조희연 후보 선본의 성명과 숙대 홍성수 법대 교수의 페북글 같이 퍼왔습니다.처음 캔디고가 쓴글 보고 저도 솔직히 좋아라 했습니다. 고승덕이 날라갔구나 하고 근데.. 좀 아니다 싶더라구요. 특히나 캔디고가 그 발언 올린 이후로 외가쪽 친지들이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었다고 이야기 하는 인터뷰 보면서 저 외가도 정상은 아니다 싶었거든요. 뭐 여튼 고승덕 편들어줄 생각은 없습니다.딸래미 아니래도 고승덕 교육감되면 안되는 이유는 많이 있습니다. 교육감 선건에서 까지 이런 개싸움 하는거 바람직 하지 않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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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서울시교육감 후보 조희연'의 둘째아들입니다
'서울시교육감 후보 조희연'의 둘째아들입니다안녕하십니까. 저는 서울시교육감 민주진보진영 단일후보인 조희연 후보의 둘째아들 조성훈입니다.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아버지가 고생하시는 모습을 바라보면서,제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조금이나마 아버지의 이름을 알리는데도움이 되고자 외람됨을 무릅쓰고 이렇게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아는 분들도 몇몇 계시겠지만, 저희 아버지께서는 평생 걸어오셨던 지식인으로서의 여정을 마치고어렵고 힘든 일을 새로이 시작하셨습니다. 정치와는 담을 쌓고 살아오셨던 아버지가대중 앞에 전면으로 나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선거에 출마하면 이혼(?!)해버리겠다는 어머니의 반대와 주위 사람들의 적극적인 출마 권유 사이에서제주도에 혼자 내려가 치열하게 고민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저도 정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내심은 아버지가 출마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지만,결국 아버지는 진보진영 단일화 경선 후보등록 마지막 날에 출사표를 던지셨습니다.기회인지 유혹인지 모를 이 상황에서 단일화 경선을 거쳐 진보진영 단일후보가 되셨지만,냉정하게도 선거의 세계는 아버지에게 너무나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바로 턱없이 낮은 아버지의 인지도 때문입니다.한평생을 민주화운동과 시민사회운동에 헌신해 오신 저희 아버지가대중적 인지도 부족에 시달리는 것은 당연히 감수해야 할 일이지만,문제는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그 인지도 부족의 대가가 유독 크다는 것입니다.세계에서 가장 학구열이 높다는 대한민국이지만, 정작 120만 학생들의 교육을총괄하는 막대한 권한을 지닌 교육감 선거에는 어떤 후보가 출마하는지조차 모르는 분들이 태반입니다.그러니 여론조사 결과가 대중적 인기 순서대로 결정되는 것은 당연지사겠지요.아들 입장에서는 이 정치판의 현실이 너무나도 안타깝고, 심지어는 화가 나기까지 합니다.저희 아버지의 지지율이 낮아서가 아니라, 이 후보가 어떤 사람이며 어떤 공약을 내세우고있는지를 평가받을 기회조차 박탈당한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차라리 조희연 후보의 비전이 널리 알려진 후에 유권자에게 선택을 받지 못한다면적어도 후회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절박한 심정으로 이렇게라도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제 짧은 식견으로 아버지의 공약에 대해 논하기는 부족함이 많을 것 같아,여기서는 한 인간으로서의, 그리고 한 아버지로서의 조희연에 대해서만 적어보고자 합니다.인간으로서의 조희연은 고통받고 있는 사회적 약자를 어느 순간에서나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저에게 입버릇처럼 ‘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이미 기득권에 편입되어 있으니절대로 그 자리에 안주하지 말아라. 항상 더 힘들게 사는 사람들을 생각하라’고 말씀하시곤 했습니다.어릴 때는 우리 집만 잘살면 되지 왜 그렇게 피곤하게 남들까지 생각하냐고철없이 반문했다가 크게 혼나기도 했습니다.용돈 받아 근근이 살아가는 대학생에게 한 달에 몇 만원씩 UNICEF에 기부를 하라시지 않나,놀고 싶은 방학에 갑자기 장애인 복지센터로 끌고(?!) 가셔서 봉사활동을 시키시질 않나,솔직히 아들에게는 피곤한 아버지였다고 할 수 있겠죠.그러나 이와 같은 확고한 신념이 교육정책을 수립하는 일에 적용되었을 때,아버지께서 그 누구보다 ‘평등한 교육’이라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일할 사람임은 분명해 보입니다.지나칠 정도로 검소하고 돈 욕심없이 살아왔다는 것도 제가 바라봐온 아버지의 모습이었습니다.돈을 쓸 줄 모르시는 건지, 아는데 안 쓰시는 건지는 몰라도,철없는 아들이 보기엔 이상할 정도로 아버지는 자신을 위해 돈을 쓰시지 않았습니다.비싼 옷, 외제차, 명품과는 일말의 관계도 없으신 분입니다.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고나서도 제대로 된 양복이 몇 개 없어, 부랴부랴 어머니와 옷을 사러 나가셨던 기억도 납니다.또한, 학생 시절에 긴급조치 위반으로 투옥되셨다가 최근에 무죄판결을 받으시고그 배상금을 ‘어머니의 상당한 반대(?!)를 감수하며’ 전액 기부하시기도 했습니다.제가 20년이 넘게 아버지를 가까이에서 지켜온 바로는, 다른 것은 모르지만 적어도교육감이 되어서 부정을 저지르거나 사사로이 돈을 좇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아버지로서의 조희연은 누구보다도 제 말을 경청해주시고 언제나 ‘대화’를 강조하시는 분이었습니다.제가 어리다고 해서 ‘어린놈이 뭘 알겠어’와 같은 권위적 태도를 보이시기보다는,일단 제 의견을 끝까지 들으신 후에 차분하고 논리적으로 문제에 대해 토론하려는 태도를 보이셨습니다.그리고 혹시라도 자신이 틀리거나 잘못한 부분이 있을 때,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으시곤 했습니다.근래에 저희 형제가 크게 다툰 적이 한번 있었는데, 갑자기 아버지께서저와 형이 포함된 ‘단톡방’을 만드셔서 사이버상의 토론을 유도하셨던 것은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이러한 일상의 모습이 공적인 위치에 오른다고 해서 달라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저희 아버지는 어떤 사안이 문제가 되더라도 독단적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많은 이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그 가운데에서 가장 효율적인 정책을 이끌어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확신합니다.교육감 선거에 출마하시면서, 아버지는 ‘진심 교육감’, ‘교육도 사람이 먼저다’라는 당찬 슬로건을 내걸었습니다.후보자의 높은 도덕성과 청렴함을 전제로 해야만 하는 이러한 구호를 감히 내걸었다는 사실 자체가,조희연이라는 개인이 지닌 진정성이 그만큼 흠잡을 데 없다는 점을 반증할 수 있을 것입니다.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아버지를 바라봐온 저 또한 아버지가 한 점의 부끄러움 없는사람임을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저는 사실 아직도 많이 두렵습니다. 제가 더 이상 한 사람의 평범한 대학생으로 살지 못하고‘조희연의 아들’로서 세상에 알려질까봐 말입니다. 그렇기에 이 글 하나를 쓰는 데도수없이 많은 퇴고와 고민을 거쳐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를 무릅쓰고 이렇게 글을 쓰는 건저희 아버지가 최소한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인지 공정하게 평가받을 기회라도 얻었으면 하는간절한 마음에서입니다. 인지도가 없으면 평가를 받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이 부족한 글을 통해서 저희 아버지가 어떤 사람인지 사람들이 한번이라도 관심있게알아봐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교육도 사람이 먼저입니다.사람이 먼저인 교육을 만들어갈 저희 아버지를 도와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립니다.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혹시 아버지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으신 분은 아래의 홈페이지를 방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http://seoulhope.kr/ http://www.facebook.com/educho0604/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01&articleId=4764894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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