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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30년대 작품들 ft. 문화재 등록 한국영화
*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 후대 관점에선 문제가 될 수 있는 등 민감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부탁 드립니다. 이전에 간략히 소개한 '워너 브라더스'의 1927년 작품 '재즈 싱어'가 대성공을 거둔 이후 1930년대에는 단편도, 장편도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유성 영화가 늘어나고(이 중에는 후술할 한국 영화도 포함), 컬러가 입혀진 애니메이션 영화 및 실사영화,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들도 볼 수 있게 됐으며 이 중 한국 기준으로(한국에선 1962년 이전 영상 작품들의 저작권 보호 종료) 볼 수 있는 작품들 중 일부나마 정리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보스코, 더 토크인크 키드' Bosko, the Talk-Ink Kid (1929)'싱킹 인 더 배스텁' Sinkin' in the Bathtub (1930)'레이디, 플레이 유어 맨돌린' Lady, Play Your Mandolin! (1931) 1929년에 말하고 노래하는 캐릭터 보스코가 작 중에 제4의 벽을 깨고 관객들 존재를 인식하고 웃길려고 시도하는 내용의 파일럿 필름 '보스코, 더 토크인크 키드'가 제작된 이후, 보스코가 목욕하고 여자친구에게 찾아가며 벌어지는 우여곡절을 다룬 내용으로 1930년에 정식으로 극장에 상영하며 '루니 툰즈' 시리즈 타이틀 카드를 내건 작품 '싱킹 인 더 배스텁'이 나오고(중복 제작진이 존재해서인지 이전에 소개한 오스왈드 더 럭키 래빗 주연 단편 영화와 유사한 내용도 존재), 1931년에는 주인공 '폭시'가 금주법 당시 카페로 위장한 술집에 가며 벌어지는 내용을 다뤘으며 '메리 멜로디즈' 시리즈 최초의 작품인 '레이디, 플레이 유어 맨돌린'이 극장에 상영됐으며 이후 '루니 툰즈'와 '메리 멜로디즈'는 워너 브라더스 영화사를 대표하는 인기 시리즈로 성장했습니다. '우리에게 자유를', '자유를 우리에게' A Nous La Liberte, Freedom For Us (1931)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사람다운 모습이 아닌 부품처럼 묘사되는 한편으로 뮤지컬 요소 및 코미디 요소도 넣어 평론적으로 극찬을 받은 작품으로, 이후 미국에서 제작되는 '모던 타임즈'(1936)의 선구자격인 작품이기도 합니다. 아래 내용은 KMDB, YES24에서 인용한 작품 소개입니다. 감옥에 갇혀 있다가 탈옥한 두 친구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루이는 축음기를 제조하는 회사의 사장이 되어있고 다른 친구인 에밀은 거리를 떠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루이의 공장에 들어오게 된다. 그렇게 재회하게 된 두 친구. 여기서 에밀은 공장에서 일하는 아름다운 여성 잔의 사랑을 얻으려 애를 끓이고 루이는 자신의 재산을 노리는 갱들의 협박으로 안절부절 못하는데... (출처 : 다음) '뉴욕 타임즈' 선정 BEST MOVIE!찰리 채플린의 '모던 타임즈'에 풍자와 뮤지컬이 가미된 르네 클레르식 코메디!우울한 현실을 유쾌하게 풀어낸 블랙코메디와 뮤지컬의 절묘한 결합!비참한 현실을 충실하게 반영하면서도 그 안에 꿈,유머,관대함을 담고자 했던 시적 사실주의 작품!The Chronicles of Musical# 작품소개르네 클레르의 유쾌한 풍자 코미디 '우리에게 자유를'(1931)은 찰리 채플린의 '모던 타임즈'(1936)에 앞서 산업화가 부른 비인간화를 꼬집은 뮤지컬 영화이다. 1930년대 초부터 르네 클레르가 일했던 토비스 클랑필름의 스튜디오는 교외의 공업지대 근처에 있었다. 잡초와 들꽃이 무성한 가운데 공장의 굴뚝이 솟아 있는 그런 현실의 이미지에서 클레르는 자연과 산업의 묘한 대조를 보았고 그것에서 스토리를 하나 착상해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영화가 산업사회에 대한 풍자 코미디 '우리에게 자유를'이다.'우리에게 자유를'은 가볍게 질주하는 코미디로서도 아주 재미있는 영화이지만 무엇보다도 산업화한 현대사회에 대한 은근한 조소로 유명한 영화이다. 예컨대 공장이 마치 감옥처럼, 그리고 공장의 경비원들이 제복을 입은 파시스트처럼 묘사되는 것 등을 보면 이 영화가 선지자적인 통찰력을 갖고 있던 게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다. 이 영화는 잘 알려진 찰리 채플린의 문명비판 코미디 '모던 타임즈' (1936)와 비교되는데 사실 채플린은 '우리에게 자유를'을 보고 아주 좋아했고 여기서 상당 부분을 차용했다고 한다.'우리에게 자유를'에서 또 하나 꼭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사운드의 창의적인 이용이다. 예컨대 꽃이 방랑자에게 자장가를 불러준다든가 오페레타적 형식을 차용하는 장면들은 독특한 재미도 재미려니와 유성영화 초기시대에 사운드를 영화적인 요소로 적극 끌어들이려 했던 시도도 볼 수 있다. 본래 클레르는 영화에 사운드가 도입되는 것에 적극 반대했던 대표적인 영화감독이었다. 하지만 '파리의 지붕 밑'(1930)에서부터 사운드를 이용하면서 그것을 단지 기록의 매체가 아니라 표현의 매체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것이 자신의 세 번째 유성영화 '우리에게 자유를'에서 클레르는 가장 대담한 사운드 실험을 보여주기에 이른다.'노동은 자유다'를 외치며 시계부품인양 인간을 묘사한 사회의 비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우리에게 자유를'에서 자본주의 체제속에서 누렸던 행복은 결국 자본주의가 가져다 준 역기능적이고도 극단적인 파괴현상으로 나타나게 됨을 알 수 있다. (영어 자막판) (컬러 복원판) '마법사 찬두' 실사판 1편 Chandu the Magician (1932) 라디오 시리즈를 원작으로 삼아 실사화한 슈퍼히어로 영화 작품으로, 동양에서 수행을 쌓아 초능력을 익히게 된 마법사 '찬두'가 파괴 광선으로세계 정복을 노리는 빌런을 막는 내용을 다루었으며, 이후 속편 영화도 제작되고 '닥터 스트레인지' 등 후대의 마법사 슈퍼히어로 캐릭터에도 영향을 줬으며 이와 관련해선 아래 링크도 참고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http://publicdomain.co.kr/archives/3118 '아기돼지 3형제' 애니판 Three Little Pigs (1933) '늑대 소탕 대소동'이란 제목으로도 알려진 작품으로 유명 동화를 원작으로 삼아 컬러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제작한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로 각색해 화려한 컬러 영상, 작 중에 직접적으로 춤과 노래가 나오는 유쾌한 뮤지컬 구성, 알기쉬운 슬랩스틱 개그 및 초상화가 소시지로 그려져있는 블랙 코미디적 요소 등이 합쳐져 당시 대성공을 거두었으며(다만 후대에 문제될 내용도 있어서 이후 수정되기도) 이후 미국 의회도서관 영구 보존 영화 중 하나로도 선정됐습니다. 청춘의 십자로 (1934) / Turning Point of the Youngsters (Cheongchun-ui sibjalo) 과거에 많은 한국 영화들이 소실됐고, 남은 자료도 일상을 촬영한 단편 영화 혹은 일제 홍보 어용 영화들이 적지 않았으나, 이 무성 영화 작품이 개인 기증 덕분에 가뭄의 비처럼 기적적으로 발견되어 이후 복원도 이루어졌고, 후술할 '미몽'처럼 문화재로 지정된 작품들 중 하나가 됐습니다. 아래 내용은 KMDB에서 인용한 작품 소개입니다. 터널을 지나 서울역으로 진입한 기차에서 모녀 승객이 내리자 손님을 기다리던 한 청년이 다가가 거들어준다. 그의 시선을 따라 시골 정경이 펼쳐지면, 나무를 지고 언덕 아래로 내려오는 한복 차림의 사내 모습이 보인다. 이 영화의 주인공 영복(이원용)이다. 성품이 우직하고 착한 영복은 봉선네 집 데릴사위로 들어가 7년 동안 일을 했으나 주명구(양철)에게 봉선(문경심)을 빼앗기게 되자, 늙은 어머니와 여동생을 남긴 채 고향을 떠나게 된다. 그 뒤 고향에 남아 있던 영복의 여동생 영옥(신일선)마저 어머니가 죽자 서울로 올라온다. 오빠를 찾아 넓은 도시 바닥을 헤매다가 구한 일자리가 카페의 여급. 영옥은 같은 시골에서 올라온 명구의 술책에 넘어가 그의 친구인 장개철(박연)에게 몸을 더럽히게 된다. 철도국 소속 수하물 운반원이 된 영복은 주유소에서 급유 일을 하는 계순(김연실)과 사귄다. 그러나 병든 아버지와 어린 동생을 돌봐야 하는 처지로 빚에 시달리던 계순은 부잣집 아들 개철에게 농락당하는 신세가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영복은 개철의 집으로 찾아갔다가 뜻밖에도 여동생을 만나게 되고 자연히 개철과의 관계도 알게 된다. 여동생을 괴롭히고 애인마저 넘보는 이 사내에게 분노한 영복은 마침내 주연을 베풀고 있는 개철 일당을 찾아가 참고 있던 분노의 주먹을 휘두른다. 평정심을 찾은 영복은 영옥의 축복을 받으며 계순과 새 출발을 다짐한다. '항간의 화제' 실사판 The Whole Town's Talking (1935) 1932년에 잡지로 발표한 원작을 각색한 실사판 영화 작품으로 주인공과 똑같은 얼굴의 범죄자가 주인공을 악용하려 들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다룬 코미디 작품으로 평론적으로 극찬을 받았습니다. 아래 내용은 TMDB에서 인용한 작품 소개입니다. 평범한 회사원 아서 존스는 흥미로울 것 하나 없는 단조로운 삶을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루아침에 아서의 삶이 뒤바뀐다. 그답지 않게 늦잠을 자고 지각을 한 날, 그는 본보기로 해고당하고 만다. 더구나 아서는 악명 높은 살인마 매니언으로 오인 받아 체포되기까지 한다. 매니언과 너무나 닮은 외모에 놀란 경찰은 다시는 아서가 곤란한 상황을 겪지 않도록 특별한 통행증을 발급해준다. 이 사건으로 아서는 유명해지고, 살인마 매니언까지 이 사실을 알게 되어 아서가 가진 통행증을 빼앗으려 한다. "리틀 시저"(1930, 머빈 르로이) "하이 시에라"(1941, 라울 월시) 등의 각본을 쓴 W. R. 버넷의 원안을 프랭크 카프라와 주로 작업했던 로버트 리스킨과 조 스월링이 각색하였다. 너무나 닮은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평범한 회사원, 다른 한 사람은 살인마라는 도플갱어 설정이 매우 흥미롭다. 이 작품으로 아서 역을 맡았던 로빈슨은 오랜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미몽(죽음의 자장가)(1936) / Sweet Dream (Lullaby of Death) (Mimong) 이전에 간략히 소개한 바 있는 작품으로 소실되지 않은 작품들을 제외하고 현존하는 한국 영화들 중에선 가장 오래된 유성영화로 알려졌으며, 강업적이고 권위주의를 밀어붙히던 일제 시대의 악영향으로 일부 캐릭터를 악마화시키는 등의 한계도 있었으나(오히려 후대에는 당시 일제가 악마화시키려던 캐릭터가 신여성으로 재평가받기도) 당시 기준으로는 놀라운 미장센 연출이 나온 이 작품 역시 문화재로 지정됐으며, 이 작품과 관련해선 아래 링크도 참고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미몽’, 새는 새라고 불리면 더 이상 날아갈 수 없다 https://www.weeklyseoul.net/news/articleView.html?idxno=38369 (흑백 원판) (컬러 복원판) '딕 트레이시' 실사판 DIck Tracy (1937) 이전에도 간략히 소개한 작품으로 1931년부터 연재한 인기 만화를 극장 상영 15부작 연작 영화로 각색한 실사판 영화이며, 주인공의 직업이 햐덩 실사판에선 FBI 정부 요원으로 바뀌어 범죄 조직 및 여러 신병기와 기술까지 동원하는 의문의 복면 빌런 '스파이더'에 맞서는 내용을 다뤘으며(작 중 주인공 동생이 세뇌되어 적이 되는 기술도 등장), 90년대 실사판이 화제가 되면서 이 작품 역시 3편 구성의 비디오테이프로 한국에 수입된 바 있는데 이와 관련해선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https://oldcine.co.kr/product/%EB%94%95-%ED%8A%B8%EB%A0%88%EC%9D%B4%EC%8B%9C-3%EB%B6%80%EC%9E%91dick-tracy/13433/ '루니 툰즈: 포키의 토끼 사냥' Porky's Hare Hunt (1938) 포키가 여기서는 사냥꾼으로 나와 토끼를 총으로 사냥하려다 오히려 혼쭐이 나는 내용을 다룬 작품으로 '벅스 버니'의 프로토타입 격인 토끼 캐릭터도 등장했습니다. '갈리버여행기', '걸리버 여행기' 플레이셔판 Gulliver's Travel (1939) 유명 소설을 원작으로 삼아 여러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들을 제작하고, 1940년대에는 슈퍼맨 애니메이션도 제작한 플레이셔 스튜디오가 제작을, 파라마운트가 배급을 맡은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작품으로 원작 중 소인국 파트 위주로 뮤지컬이 삽입된 구성으로 각색해 평론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되고 로튼토마토에서 신선한 토마토를 받았으며, 극장 흥행도 손익분기점(제작비 2배) 제작비 4배를 여유롭게 넘는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이후 스핀오프 애니메이션 '개비' 시리즈도 제작) 아래 내용은 YES24에서 인용한 작품 소개입니다. 배 선원으로 일하던 걸리버는 갑작스런 폭풍에 의해 난쟁이 나라 <리리파트 국>으로 조난 당하게 된다. 이곳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몸집이 몇배나 큰 걸리버를 다른 소인들은 괴물로 생각하고 쓰러져 있는 걸리버를 해변에 묶어 놓기도 하지만 결국 그의 진심을 알고 풀어주게 된다.한편 리리파트 국은 적국 브레프스 큐 왕국에게 위협을 받고 있었는데, 그들의 공격을 걸리버가 막아주게 되고 ,결국 소인국 국민들은 걸리버를 인정해 준다. 특히 걸리버는 메리공주와 죠니왕자의 서로 숨기고 있던 감정을 솔직히 이야기 해 서로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하고 두 적대국의 사이를 좋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포 페더스', '네 날개' The Four Feathers (1939) 1902년 소설이 원작이며 전투에 참여 안해 겁쟁이란 의미의 깃털을 지니게 된 주인공이 이를 만회하고자 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다룬 영국의 실사판 영화 작품들 중 하나로(무성 영화, 흑백 영화였던 전작들과 달리 이번 작품은 유성 컬러 영화) 역대 포 페더스 실사판 작품들 중 최고의 작품이란 찬사를 받았으며, 미국과 영국으로만 한정해도 흥행 매출 중 극장 몫을 제외하고 받은 정산 수익이 제작비를 넘어 흥행에 성공하고, 이후에도 시간차를 두고 여러 국가에서 개봉 및 재개봉이 이루어져 추가 수익도 얻었습니다. 아래 내용은 KMDB에서 인용한 작품 소개입니다. 1895년 북아프리카. 영국군 노스 서리 연대는 북아프리카의 잔인한 독재자인 칼리파 세력에 대항하는 마흐디스트 전쟁을 이끄는 허버트 키치너 경의 명령으로 출정한다. 가족 전통에 따라 군인이 되었지만 전투에서 겁쟁이가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해리 페이버샴 중위(존 클레멘츠)는 출정 직전에 임무를 사임한다. 이에 그의 친구이자 동료 장교인 존 듀란스 대위(랠프 리처드슨)와 그의 다른 두 동료들인 버로스(오브리 스미스) 대위와 윌러비 중위(잭 앨런)는 각각 명함에 흰 깃털을 달아 보내며 경멸의 뜻을 표한다. 생각을 고쳐먹은 해리는 자원하기로 결심한다. 그의 약혼녀인 에트네 버로스(준 듀프레즈)가 그를 만류하자 그는 그녀에게 네 번째 깃털을 요구한다. 그녀는 거절하지만 그는 그녀의 부채에서 하나를 뽑는다. 해리는 오랜 스승이자 아버지의 부대 소속 외과의였던 서튼 박사에게 자신이 비겁하게 행동했음을 깨닫고 스스로의 명예를 위해 이집트로 떠나기로 했다고 털어놓는다.이집트로 건너간 해리는 현지 언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멸시받는 벙어리 원주민으로 변장하고 비밀 작전에 투입된다. 한편 존은 나일강 하구를 지키고 있는 칼리파의 군대를 사막으로 유인해 키치너의 군대가 나일강을 건널 수 있도록 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존은 일사병으로 눈이 멀었는데도 부하들에게 이를 숨기고 작전을 감행했다가 중대 전체를 전멸하게 만든다. 이때 이를 본 해리가 간신히 존을 구해내어 사막을 가로질러 나일강 근처에 영국 요새에 안전히 데려가지만, 존의 지갑에 에트네에게 보내는 편지를 넣던 것이 도둑질로 오해받아 감옥에 갇히고 만다. 해리는 감옥을 탈출하지만, 이후에 행방을 감추고, 에트네를 비롯한 그의 주변 사람들은 그가 이집트에서 누군가에 살해당했다고 믿게 된다.6개월 후, 여전히 눈이 먼 상태로 영국에 돌아온 존은 간호사로 자원 봉사를 하던 에트네를 만나게 되고, 둘은 점차 가까워져 사랑에 빠진다. 둘은 결혼하기로 결심한다. 에트네와 아버지, 서튼 박사와의 저녁 식사에서 존은 자신이 기적적으로 구출된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정작 자신이 누구에게 구출받았는지는 까맣게 모르고 있다. 그런데 그가 아프리카에서 가지고 온 지갑을 열어보는 순간, 그 안에 들어있던 편지와 흰 깃털이 떨어지면서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존을 구출한 것이 해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절대적인 안정을 취하라는 의사의 경고에 아무도 존에게 진실을 말할 용기가 없다.한편 해리는 칼리파 군에게 붙잡힌 버로스와 윌러비를 구출하기 위해 옴두르만에 잠입하지만 역시 의심을 사서 칼리파의 감옥에 갇힌다. 감옥에서 다시 만난 세 사람은 키치너가 공격해 올 것이 임박했음을 알고 감옥 안에서 반란을 일으키고 칼리파의 무기고를 탈취하여 키치너의 군대가 도착할 때까지 점령한다. 한편 시력이 회복되어가던 존은 시력을 시험해보기 위해 우연히 집어든 신문에서 해리가 칼리파 요새에서 벌인 영웅적인 행동에 대한 소식을 읽고 그를 구해준 사람이 누구인지 알게 된다. 그는 에트네에게 편지를 써서 시력의 완전한 회복을 위해 독일로 장기 치료를 받으러 간다는 거짓 구실을 대며 그녀와의 약혼을 파혼한다. 영웅이 되어 아프리카에서 돌아온 해리는 친구들과의 저녁식사에서 에트네와 재회한다. 에트네는 해리에게 자신이 어떤 용기를 내야 자기의 깃털을 되찾을 수 있는지 묻는다. 해리는 아무 말 없이 에트네의 손을 잡는다. (출처 : IMDb바탕으로 재작성(석지훈)) 위에서 소개한 작품들 중 '청춘의 십자로'는 문화재가 되기까지 과정을 구체적으로 소개된 바 있으며,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영화필름도 문화재]무성영화, 문화재가 되기까지 <청춘의 십자로> 사례로 본 영화필름 문화재 등록 과정 https://www.kmdb.or.kr/story/142/4032
콩라인박작성일
2025-07-04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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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러브젤 전광훈 소식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80평 탐내다 600억 날렸다CBS노컷뉴스 권민철 기자2025. 6. 28. 05:03타임톡음성으로 이미지 크게 보기드론 촬영한 서울 장위 10구역 재개발 현장. 빨간 색 원이 전광훈씨의 사랑제일교회 건물이다. 조합 제공서울 아파트 재개발 사업 부지내 알박기 논란을 빚어온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서울 성북구 당국이 이 교회가 포함돼 있는 장위 10구역 재개발 사업지에서 교회 부지를 제외한 사업시행계획 변경안을 26일 최종 인가했기 때문이다.이로써 해당 재개발 사업은 교회 부지를 뺀 채 진행되게 됐다. 준비과정을 거쳐 이르면 11월 착공에 들어간다.장위 10구역은 지난 2008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뒤 2017년 7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재개발을 공식 확정하는 절차였지만 뒤따르는 철거가 진행되지 못했다.교회가 부지의 수용을 완강히 거부했기 때문이다.교회는 2017년 당시 서울시가 객관적으로 책정한 부지 감정가액이 적다고 문제 삼았다. 처음 63억원이던 것이 서울시 토지수용위를 거치면서 82억원으로 증액된 뒤, 다시 중앙 토지수용위를 거쳐 2020년 1월 최종 85억원으로 확정됐다.교회는 이를 거부하고 자체 추계를 토대로 대신 563억원의 보상금을 조합에 요구했다.조합은 최종 감정가액을 법원에 공탁하고 교회를 상대로 퇴거 소송 카드로 맞섰다.법원은 1,2,3심 모두 조합측 손을 들어줬다. 조합측은 법원 판결을 가지고 7차례 강제 집행에 나섰지만 교회 신도들의 저항에 번번이 막혔다. 시간이 지체될수록 손해인 까닭에 조합은 2022년 7월 교회와 합의에 어렵게 성공했다. 교회에서 300m 정도 떨어진 돌곶이역 북측에 교회를 새로 짓기로 하고 조합이 건축비 500억원과 현재 교회 부지만큼의 땅을 제공하기로 대폭 양보한 것이다.그러나 1년도 못돼 이 합의가 틀어졌다. 핵심적인 이유는 조합이 새로 제공하기로 한 부지의 면적이었다. 합의 파기에 대해 양측은 상대방에 책임을 돌렸다.교회측은 27일 CBS와 통화에서 "처음에 합의했을 때는 땅의 크기가 800평 정도였는데, 우리가 모르는 사이 네 차례에 걸쳐 총 80평 가까이 줄어든 것을 발견하고 그 차이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었다"고 말했다.반면 조합측은 "부지의 크기는 조합이 정하는 것이 아니고, 정부가 측량을 통해 정하는데, 수년에 걸쳐 진행한 수 차례의 측량에서 그 방법이 변경되고 오기(誤記)를 정정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을 가지고 교회가 터무니없는 요구를 해왔었다"고 회고했다.결국 조합은 2023년 여름 전년도 합의를 백지화하기로 하고, 교회 부지를 뺀 채 사업을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조합이 당시 교회에 제공하기로 했던 땅 값만 100억원 정도였다고 한다. 결국 문제의 80평 때문에 공사비 500억원을 포함해 총 600억원의 보상이 물거품이 된 셈이다.이미지 크게 보기장위 10구역 조감도. 빨간 색 원이 사랑제일교회다. 성북구 제공끝은 그것이 아니다.조합은 교회 부지를 포함해 세웠던 당초의 재개발 계획을 폐기하고, 새 계획을 짜야했다. 즉 거액의 사업비용을 추가로 지출한 것이다.뿐만 아니라 사업이 수년 넘게 지연되면서 조합측의 금융비용도 산더미처럼 불어났다. 조합측은 2017년 4천억원을 대출받아 사업비와 조합원 이주비용을 댔다. 이 대출금의 이자비용만 그 때부터 한달에 24억원씩 빠져나가고 있다고 한다.교회측은 전날 성북구의 최종 인가에 대해 아쉬워하면서 "조합쪽과 합의가 필요한 조건이 온다면 교회에서는 응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조합측은 "이미 이혼한 마당에 또 다시 그쪽과 소통할 일은 없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성북구 관계자도 CBS와 통화에서 "이제 와서 교회를 철거하고 사업을 다시 되돌리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한편, 조합측은 그 동안 사랑제일교회 때문에 '최소' 700억원의 손해가 발생했다면서 교회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습하고 더운데 잠시나마 사이다 느낌 느껴보시기 바랍니다.예수팔이 빤스목사 탈탈털리기길…
저개봐라작성일
2025-06-29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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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잘나가던 '개그콘서트'가 왜? 찬밥 신세에 시청자도 뿔났다
[뉴스엔 박아름 기자] '개콘'이 찬밥 신세가 됐다. 현존하는 유일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인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은 2023년 11월, 공개 코미디 명맥을 다시 잇는다는 포부와 함께 약 3년 6개월 만에 시청자 곁으로 돌아왔다. 이후 지난 3월 시청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개콘'은 일요일 오후 10시 50분에서 황금시간대이자 기존 방영 시간대인 일요일 오후 9시 20분으로 편성이 변경됐다. 하지만 편성 변경 3개월 만에 KBS는 편성을 다시 뒤엎고 '개콘'을 일요일 오후 11시로 돌려보냈다. 그러자 시청자 게시판은 난리가 났다. 이번 편성 변경은 '개콘'이 우여곡절 끝에 부활한 뒤 점차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점 이뤄졌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긴 휴식 끝에 극적으로 부활한 '개콘'은 '데프콘 썸 어때요', '소통왕 말자 할매', '아는 노래', '심곡 파출소', '황해 2025' 등 소재와 형식을 다양화한 다채로운 개그들을 선보이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 '개콘'은 부활 이후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맞춰 유튜브 채널을 적극적으로 운영하며 시청자들과의 접점을 넓혀왔다. 최근 유튜브 채널 구독자 70만 명을 돌파했으며, 채널 누적 조회 수는 13억 회를 넘어서는 등 온라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어린이날에는 시청 등급을 전체 관람가로 조정해 어린이들까지 웃을 수 있는 어린이날 특집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 결과 '개콘'은 지난 1월, 부활 1년 3개월 만에 비드라마 화제성 순위 정상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K콘텐츠 경쟁력 전문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개콘'은 TV-OTT 비드라마 화제성 결산(조사기간: 2024년 1월 1일~12월 29일)에서 화제성 지수 23만6480을 기록, KBS 2TV 비드라마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또 '개콘'은 일요일 방송하는 비드라마 부문에서 2위를, 비드라마 전체 순위에서도 6위를 기록했다. 시청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개콘'은 3월 16일부터 방송 시간을 오후 10시 50분에서 오후 9시 20분으로 앞당겼다. 당시 제작진은 이에 대해 "더 많은 시청자가 편하게 '개그콘서트'를 즐길 수 있도록 방송 시간을 조정했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개그와 새로운 시도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개콘'은 황금 시간대 유튜브에서의 뜨거운 반응과 화제성에 이어 시청률도 잡겠다는 포부가 무색하게도 3개월 만에 다시 일요일 오후 11시로 소리소문 없이 이사를 갔다. '개콘' 대신 황금시간대엔 전현무 박세리 곽튜브 지예은을 내세운 새 예능 프로그램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이 편성돼 6월 15일부터 방영되고 있다. 이 역시 '개콘' 출연진과 시청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지점이란 지적이다. 때문에 최근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3%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던 '개콘'은 6월 15일 1.6%, 22일 1.5%를 기록하는데 그치며 편성 변경과 동시에 시청률 반토막이란 쓴 맛을 보게 됐다. 물오른 상승세에 찬 물을 확 끼얹은 셈이다. '개콘'의 자리를 꿰찬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의 경우 1회 2.9%, 2회 2.1%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는 '개콘'보다 낮은 수치다. 문제는 이번 '개콘'의 편성 변경이 일시적인 조치가 아니란 점이다. KBS는 오는 8월부터 오후 9시 20분 방영을 시작하는 토일드라마를 신설, 마동석 박형식 ‘트웰브’, 이영애 김영광 ‘은수 좋은 날’, 이재욱 최성은 ‘마지막 썸머’, 남지현 문상민 ‘은애하는 도적님아’ 등을 차례대로 선보이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 중인 주말극에 이어 토일드라마까지 드라마들을 연속 편성하는 초강수를 두며 황금시간대 시청자들을 공략하겠단 KBS의 계획을 엿볼 수 있다.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이후로는 드라마에 황금시간대를 내줘야 하는 '개콘'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울며 겨자먹기로 KBS의 편성 결정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KBS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청원 게시판엔 '개콘'의 편성을 원래대로 되돌려달라는 시청자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시청자들은 "너무 늦은 시간대 방송하면 학생들은 본방송 시청이 어렵다. 그러면 자연스레 시청률도 하락할 수밖에 없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개그 프로그램으로서 이른 시간대로 편성 조정해주길 바란다", "국민의 정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편성이다. 일요일 밤 11시 방송되는 개그 프로를 누가 보고 깔깔거리고 웃겠나", "전 연령 국민들에게 웃음을 만들어주려 한 개그맨들에 미안하지도 않나", "'개콘'만 차별하는 거 아닌가", "기존 프로그램 피해 안 가게 새 프로그램을 넣을 순 없는 건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편성 변경이다", "'개콘' 20년 넘게 유지해오다 부활하면서 드라마나 각종 예능 프로그램들에 빼앗겼다가 겨우 제자리로 돌아왔는데 '개콘'만 피해를 입게 됐다. 이는 '개콘' 팬들을 무시하는 것이다", "편성을 바꾼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편성 시간을 또 바꾸다니.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을 너무 홀대한다는 생각까지 든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또 일부 시청자들은 일요일 오후 11시대를 '암흑 시간'이라 표현하며 '개콘'을 암흑 시간대로 몰아넣은 KBS를 비판하고 나섬과 동시에, "왜 굳이 새 프로를 '개콘' 시간대에 넣었는지도 의문이고 '개콘' 시청자들을 왜 배려하지 않는지 설명이 필요하다"며 KBS의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개콘'은 1999년 9월 4일 처음 방송돼 수많은 스타들과 유행어를 배출했으며, 21년 동안 시청자들의 일요일 밤을 책임진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2020년 6월 모습을 감춘 뒤 2023년 11월 극적으로 부활했다. 국내 유일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라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하지만 부활했다는 것에만 만족해야 하는 걸까. '개콘'은 어느새 동네 북이 돼버렸다. KBS는 '개콘'을 주말 밤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면서도 황금 시간대가 아닌 암흑 시간대로 몰아넣으면서 KBS 대표 예능 프로그램로서의 대우는커녕 찬밥 대우를 하기 시작했다. 물론 OTT 시장의 확대와 시청자 감소로 인해 위기에 놓여있는 KBS는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신설하며 변화를 꾀하려 하고 있다. 때문에 편성은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대상이 왜 하필 '개콘'이었는지, 납득할 만한 명분이 있는지 많은 이들이 의문과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잦은 편성 변경은 시청자들의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609/0001002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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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서울가요대상 D-Day] 별들의 잔치, 인천에 뜬다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가요계 별중의 별이 인천에 뜬다. 지난해와 올해 가요계를 화려하게 장식한 별들의 축제 ‘제34회 서울가요대상’ 시상식(주최 스포츠서울, 주관 서울가요대상 조직위원회)이 21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지난해 태국에서 개최된 이후 다시 국내 스타들의 총집합이라는 취지에 발맞춰 국내로 돌아왔다.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서울가요대상’은 1990년 태동해 33년간 K팝 문화 발전의 디딤돌 역할을 한 국내 최고의 가요축제다. 최고 영예인 대상을 비롯해 본상, 신인상 및 장르별 특별상 등 부문별 수상을 놓고 한국을 대표하는 K팝 뮤지션들이 열띤 경합을 펼친다. 매년 1~2월에 개최되던 서울가요대상은 스포츠서울 창간 40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6월로 옮겼다. 국내 최첨단 공연장인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리는 이번 서울가요대상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무대 장치와 압도적인 영상미로 꾸며질 예정이다. 무대에 오르는 아티스트마다 서울가요대상만을 위한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강렬한 퍼포먼스는 물론, 뛰어난 가창력을 지닌 보컬리스트들의 감미로운 무대까지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로 메가 히트곡을 남긴 아이들, 카리스마에서 청량으로 이미지를 확 바꾼 투모로우 바이 투게더, 글로벌 성장을 일궈나가고 있는 제로베이스원을 비롯해, 솔로로서 더욱 빛이 나는 NCT의 도영과 청량함의 끝판왕 NCT WISH, ‘Magnetic’을 쏘아올린 하이브가 낳은 대세 걸그룹 아일릿, 밴드신에 새 바람을 넣은 QWER, 거침없는 매력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피원하모니, 시대가 낳은 트로트 스타 영탁까지 서울가요대상을 찾는다. 이외에도 팬층을 두텁게 쌓아올리고 있는 실력파 크래비티와 음악성만큼은 최고의 팀으로 불리는 비투비, 데뷔부터 빈틈없이 사랑받는 하츠투하츠와 키키, 킥플립 등 스페셜 신인 라인과 ‘나는 반딧불’로 음원 시장을 휩쓴 황가람, 밴드신에서 주목받는 웨이브 투 어스, 전 세계를 강타한 피프티 피프티, 신흥 걸그룹 세이마이네임과 인도네시아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는 신예 비비업도 서울가요대상과 손을 잡는다. 매 앨범마다 K팝 팬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고 있는 아티스트의 지난 한 해를 돌아볼 수 있는 타이틀곡 무대와 함께 팬들에게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아티스트의 무대 등 다양한 볼거리가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시상식의 매끄러운 진행을 위해 위너의 강승윤과 아이들의 미연, 투모로우 바이 투게더의 수빈이 MC로 발탁됐다. 싱그러운 매력이 가득한 세 가수가 이끄는 서울가요대상은 벌써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는 한류를 대표하는 배우 변우석과 tvN ‘정년이’로 대중의 확실한 사랑을 받은 정은채, 압도적인 실력파 김성철과 늘 아름다운 남규리, ‘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의생활’이 키운 강유석과 신시아, 연기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장률과 박주현, 가수 출신으로 연기자 분야에서 반향을 일으키는 옹성우와 장규리까지, 국내 최고의 스타들이 시상자로 나선다. 식전 행사로 2일 오후 4시 50분부터 한시간 동안 열리는 서울가요대상 레드카펫은 본 시상식만큼이나 재미난 즐길 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레드카펫 행사에서도 스타들의 다채로운 매력이 기대된다. 특히 가요계에서 주목받는 유재필의 매끄럽고 유쾌한 진행이 기대되는 포인트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468/0001155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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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글터] 입김
2003년, 나는 군 복무 중이었다. 내가 배속된 부대는 한강 하류에 위치해 있었고, 강 건너는 북한이었다. 전방 지역의 특성상 우리 부대는 다른 부대와 1년 단위로 교대하며 초소 근무를 섰다. 야간엔 두 개의 초소를 2인 1조로 나눠 근무했고, 달빛조차 사라지는 암흑 같은 날엔 ‘증가초소’라 불리는 외진 곳까지 지켜야 했다. 나는 원래 그 부대 소속이 아니었다. 외부 교육을 받고 한 달 일찍 파견된 터라, 중간에 끼어든 느낌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낯설지만 금세 익숙해지리라 믿었다. 그러던 어느 밤,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하늘엔 달도 없었고, 어둠은 칠흑처럼 짙었다. 나는 처음으로 증가초소 근무에 배정되었다. 판초우의를 입고 병기와 캔통을 든 채, 선임과 함께 초소에 도착했다. 초소 안은 눅눅하고 축축했다. 비바람은 습기를 더해 주위를 무겁게 감쌌다. 우리는 차라리 바깥이 낫다며 판초우의 안에 몸을 숨긴 채 근무를 시작했다. 선임은 이것저것 물으며 말을 걸어왔다. 판초우의 때문에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나는 귀를 쫑긋 세우고 온 신경을 그에게 집중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순간— ‘으으… 아아… 하아…’ 바로 귀 옆에서, 누군가 숨을 불어넣는 듯한 소리와 함께, 확연히 입김이 느껴졌다. 나는 화들짝 놀라 옆을 돌아봤다. 그러나 선임은 여전히 내게 말을 걸고 있었고, 내 행동이 이상했는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야, 니네 부대는 그렇게 개념 없이 행동해도 안 쳐맞냐? 똑바로 서 있어.” 나는 당황을 감추며 “똑바로 하겠습니다”만 되뇌었다. 그러나 그 입김은 곧 다시 느껴졌다. 목소리가 섞인 숨소리같은 입김.그 느낌이 두 번, 세 번. 결국 견디다 못해 선임에게 물었다. “전방에는 귀신초소가 있다고 들었는데 혹시 여기가 귀신초소인지 궁금합니다.” 선임은 웃으며 아니라고 했다.진짜 귀신 초소는 증가초소 너머,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철책 바깥의 폐쇄 초소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귀신 초소에 얽힌 괴담을 들려주었다. 나는 ‘괜한 긴장 때문에 착각했겠지’라며 스스로를 달래며 그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그런데 그때, 선임이 무심히 내뱉었다. “아! 맞다. 예전에 어떤 선임이 그랬지… 여기도 귀에다 바람 부는 귀신 나온다고 했었다.” 순간, 내 등줄기를 타고 소름이 훅 치밀었다. 그제야 깨달았다.나는 지금 판초우의에 철모까지까지 깊게 뒤집어쓴 상태였다는 걸. 그 말은, 외부의 바람이 내 귀에 들어올 수 없는 구조라는 뜻이었다.그런데 나는 분명히, 또렷하게, 입김을 느꼈다. 그 후로도 입김은 여러 차례 반복되었고, 나는 끝내 선임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 귀신… 지금 제옆에 있는것 같습니다” 선임은 처음엔 날 비웃었다. “기합 빠져 가지고 이빨 까냐?” 하지만 시간이 지나, 내 얼굴에 떠오른 창백함과 떨림을 본 그는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그날 이후, 귀에 닿는 그 입김의 감각은 한동안 내 곁을 떠나지 않았다.습한 밤이 되면, 특히 비가 오는 날이면,그날의 그 숨소리와 입김이 다시 귓가에 맴돈다. 가끔은 지금도 문득 생각한다. 그때 내가 느꼈던 건 정말 바람이었을까?아니면 어딘가에 아직도 떠도는 무언가가,그날 밤, 외로운 초소에서 나에게 인사한 것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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