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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수다] 응급실썰..
응급실은 응급할때만 찾는곳혹은 걍 24시간 열려있는 진료소 뭐 이렇게 알고 계신분들이 많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진료 과는 응급의학과입니다. /// 다리가 아파서 정형외과를 가면 뼈와 근육질환에 집중을 할꺼고다리가 아파서 내과를 가면 류마티스적 관절쪽 질환을 보려고 하겠죠 응급의학과도 마찬가지입니다.응급의학과의 진료는, 이 사람이 당장 처치가 필요한 상황이면 응급실에서 처치 할 수 있도록 해당과 당직을 불러서 진료를 보고, 그게 없으면 퇴원후, 응급실에 방문한 주증상의 본격 진료를 위해 해당과 외래를 가게 됩니다. //// 여기서 많이 착각하는게 요로결석입니다. 저는 다행히 한번도 걸려본적 없어서 고통이 어느정도일지 상상도 못하겠지만이렇게 아픈데 왜 비뇨기과 당직의를 당장 부르지 않느냐.. 어쩔수 없어요 이게 당장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 아닌데다가응급실에서 직접적으로 처치가 가능한 질환이 아니에요몇몇 비뇨기과 병원은 24시간 쇄석술을 돌리는 병원이 있는데그럼 그쪽으로 전화하셔서 직접 가시는게 빠릅니다. 문제는 모든 결석이 쇄석술에 반응 하는건 아니고, 크기가 작을수록 잘 안깨집니다.해외 기준으로는 크기 일정 이하면 쇄석술도 안하고 진통제 먹으면서 한달후 재진료 한다고 하더라구요 ///// 또 다른 문제는응급의학과가 모든걸 다 알진 않습니다.비싼검사 다 했는데 이유를 모를수도 있어요증상 관련된 각과 협진 다 봤는데, 자기도 모르겠으니 퇴원후 외래 오시라..이런경우가 많은데이는 한국 응급실 허들이 낮아서, 정말 중증 질환의 초기증세에서, 바로 응급실을 오는 바람에 검사에서 음성으로 떴을경우가 진짜 많아요 //////////몇개월전에 사망률 높은 감염성 질환이 의심이 되는데 감염내과에서는 피검사상 가능성 낮다고 돌려보내더라구요응급의학과는 종종 촉으로 환자를 보고, 내과는 팩트를 바탕으로 결론을 내서 뭐 내과가 괜찬다고 하면할말이 없죠.. 걍 퇴원. 환자랑 보호자한테 열 안내리면 다시 응급실 오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돌려보냈는데 결국 3일뒤에 망가진 피검사 결과로 다시 오더라구요 //////////////// 결론응급실은 응급하지 않아도 와도 된다, 바로 처치가 가능한 질환이면 응급하지 않아도 처치가 됨다만 응급실에 제한이 많아서, 대기 시간이 길어질 가능성, 막상 까보면 밤동안 처치가 힘든 질환일 수 있어서접수비 검사비만 날리고 귀가해야 할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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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일반] 종교에 대하여 3/4
6.비판(1. 원시의학과 현대의학인간은 늘 고통, 질병과 싸워왔다. 근대적 의학이 발달하기 전 인간은 경험을 통해 우리가 고통과 싸울 무기를 자연 속에서 찾아낼 수 밖에 없었다. 원시 의학은 이렇게 시작했다. 하지만 생리학이나 화학의 부재로 인해 피상적인 의술에만 의지 할 수 밖에 없었고 따라서 자연에서 얻은 '약'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다. 정제 되지 않은 '자연약'은 부작용이 있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약에서 오는 혜택이 약으로 인한 문제점을 넘어선다면 사용하는 것이 이익이였으리라. 기원전400년경 히포크라테스의 저서에 언급된바에 따르면 진통제로 버드나무껍질을 씹었다고 한다. 버드나무껍질의 수피에 존재하는 살리실산은 진통제의 역할을 한다. 하지만 살리실산은 극도로 신맛이 나며 흡수율도 떨어진다. 흡수율이 떨어지기에 많은 양의 껍질을 씹어야 했으며 맛 또한 고약하다.현대의학은 그러한 버드나무껍질에서 약성분을 추출해 아세틸살리실산을 합성해 냈으니 이것이 아스피린이다. 사람들은 더 이상 진통제가 필요할때 버드나무를 찾지 않는다. 그저 약국으로 달려갈뿐. 이렇게 자연약에서 부정적인 부분을 제거하고 긍정적인 부분만을 추출해 사용하는것이 근대 약학일것이다. (2. 종교와 복지원시 자연에서 인간은 나약한 존재였다. 너무나 나약해 옆의 동료가 없으면 그 누구도 살아 남을 수 없었다. 집단생활을 선택이 아니라 필수였다. 따라서 우리를 하나로 묶기 위한 무언가가 필요 했다. 앞서 말했듯 일반적으로 사회성 생물은 자신의 유전적 근친도를 기반으로 사회생활을 한다. 하지만 대뇌피질이 발달한 인간은 그 이상 무엇인가를 기반으로도 할 수 있었다. 인간은 우리의 상상물을 통해 우리를 묶는 재주가 있었다. '초사회성'동물이 되기 시작한 것이다.(*17) 그중에는 종교가 있었다. 종교는 그 규범으로 인해 같은 종교를 가진 이들에게 이타적일것을 강요한다. 종교가 '근대적 복지'의 개념을 실행한 것이다. 결과 그러한 집단은 살아남았고 자연스럽게 그러한 집단은 종교를 가질수 밖에 없었다. 좋든 싫든 성공한 인류 문명은 모두 종교를 가지고 있다. (3. 분리의 문제자연약은 좋은점과 나쁜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둘을 분리 시킬수 없기에 어쩔 수 없이 함께 취해야만 했다. 현대 의학은 자연약에서 좋은점과 나쁜점을 분리시켜 좋은점만을 취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종교 역시 우리를 살아남게 만들어 주었지만 그러한 종교에는 해악 역시 포함되어있엇다. 다만 종교로부터 오는 이익이 종교의 해악을 넘어서던 시절이였을뿐. 지금의 종교는 집단 구성원들에게 좋은점과 나쁜점을 모두 '삼키라'고 강요한다.(*18) 이는 버드나무 껍질을 씹으라는것과 마찬가지의 문제다. 이제 우리는 나무껍질과 아스피린처럼 종교의 장점과 단점을 분리 할 수 있다. 종교가 제공해주던 복지와 조직내 이타성은 세속적 법과 제도, 규제, 자선 단체가 행하고 있다. 복지수준이 놓은 국가일수록, 국가 공권력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국가일 수록 종교에 대한 영향력은 낮다고 한다.(*19)작금의 대한민국 지적, 문화적 수준이 아직도 종교에 의지해야만 할 정도는 아니지 않은가? 거짓 지식(아직도 창조론이 활개 치는게 종교와 과연 무관할까?)(*20)과 위선을 가려주는 조악한 앙시앙 레짐은 이제 그만 벗어 던지자. 7. 무신론감정적인 대중들은 종교의 부패상이나 종교인들의 범죄를 미디어를 통해 접하게 되면 이성을 잃고 급진적이 처벌의 목소리를 낸다. 누구를 죽여야 한다는니 종교를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느니... 하지만 과연 그러면 종교가 사라지게 될까? 사실 이러한 강제적인 절차를 집행한 사회가 없엇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 방법은 모두 실패 했다. 오히려 음지로 숨어들고 더더욱 강력한 힘을 행사한다. 종교는 박힌 못과 같아서 때리면 때릴수록 더 깊이 뿌리를 내린다.반면 종교가 가장 자연스럽게(그리고 합법적으로)소멸하고 있는곳도 있다. 그런 국가들은 무엇이 다르기에 이렇게 되었는가? 종교적 색채가 약한 국가들의 특징들이 몇가지 있다. (1. 복지국가종교의 원시적 기능중 한가지는 그 개념을 공유한 사람들(또는 잠재적 공유자들)에게 '복지'를 제공 한다는점에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문제가 있다. 그 개념을 공유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배타적이다. 종교적 교리는 그 구성원이 되려면 종교의 좋은점과 나쁜점을 모두 수용해야 한다고 한다.(*21) 복지국가는 종교의 이런한 복지기능을 대신한다. 실제로 세속적 복지수준과 종교적 인구비는 반비례한다는것이 밝혀 졌다. 세속적 근대복지의 발달은 종교의 기능을 약화시킨다. (*22) (2. 교육앞서 보았듯 종교적 본능은 우리의 뇌속에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 종교적 능력,유신론적 능력은 언어와 같다. 인간은 타고난 언어술사들로 누구에게 배우지 않아도 나이가 차면 말(언어)을 할 줄 안다. 마찬가지로 유신론적 사상은 누구에게 배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발현 된다.반면 과학적 능력, 무신론적 능력은 문자와 같다. 문자는 타고난 능력이 아니다. 수고스럽게 익히고 배워야 할 수 있는 능력이다.(*23) 따라서 '신을 믿지 않는' 능력은 수고스럽게 배우고 훈련해야 가질 수 있다. 따라서 높은 수준이 교육은 신과 종교를 약화 시킨다. 당연하게도 국가별 과학적 고등교육수준과 비종교적, 무신론적 사고를 하는 사람과의 비율에는 매우 높은 음의 인과관계가 있다.(*24) (3. 경제적 부유함애석하게도 가난은 종교를 부채질 한다. 앞선 두 경우에서 유추 할 수있듯이 가난하다는것 자체가 복지혜택과는 거리가 멀다는것을 의미하며 국민들이 교육에 힘쓸 시간이 없다는것을 의미 한다. 복지를 담당할 세속적 기구가 약하다면 당연히 원시적 복지기능인 종교가 그 역할을 할 가능성은 높아진다. 또한 교육받을 시간의 부족은 과학과 무신론적 사고를 배울 기회가 부족하다는뜻이다. (4. 국교네번째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대규모 조사에서는 이런 결과가 나온것이니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니콜라스웨이드는 이런 분석을 내렸다. 국교가 있다는것은 국가의 공식 종교가 있다는 뜻이고 그말은 성직자들은 공무원 이라는 뜻이다. 어느 국가나 그렇겟지만 공무원들은 사업가들에 비해서 치열하게 살지 않는다. 그저 맡은 일을 조용이 처리만 하면 국가에서 월급이 따박따박 나오기 때문이다. 반면 국교가 없는 나라(미국이나 한국같은)에서는 종교는 사업이다. 문화시장에서 치열하게 고객을 유치하는데 매우 큰 힘을 쏟아야한다. 그러다 보니 매우 공격적인 마케팅(전도)을 펼칠 수 밖에 없고 이는 국민의 종교화를 가속화 한다. (*25)미국의 경우는 부유한 국가이지만 종교적 색채가 매우 강하다. GDP에 비해 복지능력은 형편 없으며 나라가 부유하다고는 하지만 부의 양극화는 상상을 초월하다보니 사실상 가난한 대중들이 너무 많다. 또한 평균적인 교육수준은 바닥을 기고 있다. 그림1에서 보듯 GDP에 비해서 진화를 믿지 않는 비율이 매우 높다. (*26) 국교가 없는것도 한몫한다. 모든 조건이 완벽하다.지금의 미국의 우려스러운 종교인 실태는 매우 자연스런 결과다.이쯤에서 우리를 돌아봐야 한다. 과연 지금의 한국은 어느정도의 위치에 있는가? 정말 종교에 분노한 대중들의 말대로 법으로 종교를 금지하면 사라지게 될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종교가 본질적으로 약화되기 위해서는 종교의 기능을 대신할 수 있을 만큼의 세속적 복지기능의 강화, 의식주에만 매달리지 않아도 될 정도의 부유함, 높은 교육수준이 필요 하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17. 거대한 신 우리는 무엇을 믿는가-아라 노렌자얀, 사피엔스-유발 하라리, 이기적 원숭이와 이타적 인간-마이클 토마셀로18.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알랭 드 보통, 유전자만이 아니다-피터 리처슨&로버트 보이드19. 종교 유전자-니콜라스 웨이드20. 화석은 말한다-도널드 R.프로세로21.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알랭 드 보통22. 종교 유전자-니콜라스 웨이드, 도덕의 궤적-마이클 셔머, 휴먼카인드-뤼트허르 브레흐만23. 언어본능-스티븐 핑커24. 사이언스 블라인드-앤드류 슈톨먼, 스켑틱 15호(한국어판)-찰스 S.라이카트 기고, https://icelandmag.is/article/00-icelanders-25-years-or-younger-believe-god-created-world-poll-reveals?mc_cid=70defb5a63&mc_eid=22979bf1c7, http://www.astronomer.rocks/news/articleView.html?idxno=83828&fbclid=IwAR1T6JnZtyq_lF-hD_SGx0LqNN7kWVQ32do9GpQJN577nb33VRCvzhB4Uz425. 종교 유전자-니콜라스 웨이드, 반지성주의-모리모토 안리26. 화석은 말한다-도널드 R.프로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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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이춘재와 경찰이 죽인 6명의 남자들
경향신문이 27명의 목록을 분석한 결과 9명(중복 포함)이 장애인이거나 미성년자였다. 경찰은 1990년 말 9차 사건 용의자로 언어 장애인 박모씨(49)를 연행했다. 박씨는 당시 피해자 김모양의 인근 마을에 거주하고 있었다. 경찰은 박씨의 얼굴에 손톱으로 할퀸 자국이 있고 무릎이 까져 있으며 가슴에도 찔린 상처가 있다는 이유로 혐의를 추궁했다. 김모군(18)도 9차 사건 용의자로 강압수사를 당했다. 김군은 1990년 12월7일 회사원인 형과 함께 경찰에 붙잡혀 화성의 한 호텔로 끌려갔다. 형은 다음날 풀려났지만 김군은 한 여인숙으로 옮겨져 머리를 벽에 찍히는 등 폭행을 당했다. 양팔은 뒷짐을 지고 머리와 발로만 바닥을 지탱하게 하는 가혹행위인 ‘원산폭격’을 당하고 몽둥이로 머리와 다리 등을 맞았다. 경찰은 김군의 어머니가 항의하자 김군을 풀어줬다. 연관없는 사건에 연루됐거나 전과가 있다는 이유로 용의선상에 오른 사람도 7명(중복 포함) 있었다. 박모군(19)은 이춘재가 저지른 청주 여공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경찰에 의해 지목됐다. 당시 절도 혐의로 조사를 받던 그는 경찰에 의해 모진 고문을 당했다. 경찰은 그를 잠도 재우지 않으며 폭행했다. 거꾸로 매달아 얼굴에 수건을 씌운 채 짬뽕 국물을 붓기도 했다. 박군은 ‘강간치사로 들어가서 몇 년 살다 나오면 된다’는 경찰의 회유에 범행을 거짓 자백했다. 이후 법원은 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박군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범인이라는 소문이 돌았거나 현장 근처에 있었다는 등 이유로 조사받은 사람도 8명에 달했다. 6차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황모씨(20)는 동료에게 ‘내가 화성사건의 진범’이라고 말한 점이 체포의 이유였다. 경찰은 황씨를 유력 용의자로 단정하고 자백을 강요했다. 또다른 김모씨는 6·7차 사건 당시 무직자인데 사건 현장 주위를 배회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연행됐다. 왼쪽 무릎에 피를 흘리며 현장 주변을 배회했다는 이유로 끌려간 사람도 있었다. 한 재미교포가 꿈에서 계시를 받아 지목했다는 이유만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례도 있다. 강압수사는 일부 시민의 목숨을 앗아갔다. 16세 명모군은 1988년 수원 화서역 여고생 강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돼 경찰의 고문을 받았다. 화서역 사건은 1987년 12월24일 여고생 김모양(18)이 실종됐다가 이듬해 1월 화서역 인근 논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성당에서 6200원을 훔친 혐의로 수원경찰서에 연행됐던 명군은 여고생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의 ‘비행기 태우기’(몸을 포승줄로 묶고 공중에 매달아 돌리는 고문) 등 가혹행위를 당한 후 자백했다. 명군은 이후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숨졌고, 고문 연루 경찰들은 독직 및 폭행치사 혐의로 징역 1~6년의 실형을 살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도 있었다. 30대 차모씨는 1990년 9차 사건의 용의자로 몰려 경찰에 연행됐다. 당시 주민 진술에 따르면 차씨는 경찰 조사를 받고 풀려나온 뒤 “나는 억울하다” “누가 나를 죽이려 한다”는 내용의 고함을 치는 등 정신이상 증세를 보였다. 경찰 조사 이후인 그해 12월18일 화성 병점역 인근 열차 건널목에서 운행 중이던 열차에 몸을 던졌다. 10차 사건의 용의자 장기영씨(33)는 절도전과를 가진 데다 추행혐의로 입건된 적이 있어 경찰의 의심을 받았다. 조사를 받던 중 화장실에 가는 척하며 달아난 장씨는 한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했다. 경찰이 사건 연관성이 의심될 때 조사를 진행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당시 경찰은 용의자로 의심되는 시민들을 불법적으로 연행하거나 고문·폭행했으며 자백을 강요했다. 27건 중 최소 17건(중복 포함)에서 자백 강요 정황이 나타났으며, 폭행·수면방해 등 강압수사가 16건에서 이뤄졌다. 임의동행, 불법구금 정황은 11건에서 엿보였다. 진실화해위는 이 사건 조사 개시 이후 피해자 접수가 대거 이뤄질 것을 기대한다. 이 사건 당시 2만여명 시민이 수사기관의 용의선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그 중 약 3000여명은 영장도 없이 임의동행 등 방식으로 끌려가 조사를 받았다. 노태우 정부 시기 진행된 이른바 ‘범죄와의 전쟁’도 수사기관의 무분별한 강압수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진실화해위 관계자는 “피해 접수가 늘어나면 당시 검경의 강압수사 등 원인과 진상을 지금보다 더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실화해위는 출범 이후 현재까지 이 사건 피해자 등의 진상규명 요청을 접수해왔다. 이춘재 사건은 앞서 지난 1월 박준영 변호사, 김칠준 변호사 등이 진실화해위에 진상규명을 요청했다. 당시 접수된 피해자는 윤성여씨와 9차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돼 허위자백을 했다가 풀려난 윤동일군, 이 사건의 피해자였지만 당시 수사 경찰이 시신을 은폐해 30년 동안 실종 상태였던 김현정양 등 3명이었다. [가족, 법원 앞에 서다]‘살인의 추억’ 모티브 된 윤동일씨의 형 윤동기씨1990년 12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악기 공장에서 성실히 일하던 동생이 갑자기 사라졌다. 일주일 뒤 동생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얼마 전 벌어진 화성 여중생 살인사건(이춘재 9차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체포됐다는 뉴스에서였다. 영상 속 윤모(당시 20세)군은 모자이크 된 채였지만 영락없는 동생이었다. “그때 충격은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일주일 동안 사라졌던 동생이 TV에 살인범으로 나오고 있었었으니까. 부모님이나 저나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싶었죠.” 지난 2일 경기 화성의 한 카페에서 서울신문과 만난 윤씨의 형 윤동기(57)씨에겐 30년 전 그날의 일이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했다. 동생은 전날보다 부은 얼굴에 반질반질한 연고를 잔뜩 바른 모습으로 면회실에 나타났다. ‘혐의를 부인한다며 경찰들이 또 매질을 한 거구나’라고 윤씨는 생각했다. 동생은 수사기관이 일본에 의뢰한 유전자 검사 결과가 도착해서야 겨우 살인 혐의를 벗었다. 그러나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받기까지 3개월 동안 독방에 구금됐다. 집으로 돌아온 동생은 다시 일터로 돌아갔지만 평범한 삶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범인으로 몰려 고초를 겪은 탓일까. 동생의 몸에서 악성 종양이 발견됐다. 첫 수술에서만 4개의 갈비뼈를 제거했다. 가장 역할을 하던 윤씨는 동생과 부모님이 충격을 받을까 봐 암이란 단어조차 꺼낼 수가 없었다. 얼마 뒤 동생의 병이 재발하면서 그마저도 소용없게 됐다.가세는 급격히 기울었다. 아버지는 생전 땅을 사기 위해 모아 뒀던 돈을 5000원짜리 뭉치로 보자기에 고이 싸뒀었는데, 그 돈마저 동생의 변호사 선임비나 병원비에 전부 들어갔다. 강력한 진통제 없이는 버틸 수 없게 된 동생을 집으로 데려온 것도 입원비를 댈 형편이 못 돼서였다. “몸에 주먹보다 커다란 욕창까지 생겨 매분 매초가 고통스러웠을 텐데 어떻게 집에서 버티겠습니까. 견디기 어려웠던 동생이 어머니한테 ‘뭐 좀 사다 달라’고 부탁해 어머니가 자릴 비웠을 때 직접 119에 연락해서 병원에 갔을 정도니까요.”7살 터울의 하나밖에 없는 동생은 1997년 결국 스물일곱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재발 이후 5년간 투병 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동생은 용의자로 몰려 경찰에서 당한 일들에 대해 더이상 말하지 않았다. 가족들도 마찬가지였다. 진범의 혈액형으로 알려졌던 B형(실제 이춘재의 혈액형은 O형)이기만 해도 잡혀 가던 시절이어서였는지, 가족들 모두 이미 고통 속에 살고 있어서였는지 윤씨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아직 진범이 잡히지 않은 때였고, 사람들의 관심도 서서히 멀어지고 있었다. 어머니는 1980년대 중반 동네에서 칼에 13차례나 찔린 채로 발견됐다. 중환자실로 옮겨진 어머니는 다행히 목숨을 건졌지만 범인은 끝내 찾지 못했다. 윤씨는 해당 범행이 이춘재의 소위 1차 연쇄 강간 사건(1986)보다 앞서 벌어진 것이긴 하나 이춘재의 범행 수법과 유사한 점이 많다고 봤다. “당시 어머니가 40대였는데 이춘재는 나이를 가리지 않았잖아요. 범행 도중에 입에 흙을 집어넣고 ‘서방은 뭘 하냐, 아들은 뭘 하느냐’라는 말을 했다고 해요.” 어머니를 공격한 범인이 만일 이춘재라면, 그때 이춘재가 잡혔다면 가족들의 삶이 많이 달라졌을 거라고 윤씨는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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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일반] 인문학 기초 철학 16 마음이란 무엇인가?(심리철학)
몸과 마음에 대한 8가지 철학적 고찰 나는 이 커피를 보고'이 커피를 마시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손을 뻗어 마시고 ‘이 커피는 맛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질(몸)과 정신(마음)은 어떻게 서로에게 영향을 미칠까요? 미국의 철학자 로더릭 치좀(1916~1999)의 그림은 물질과 정신, 몸과 마음 사이에 관계에 관해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이론을 표현한 것입니다. 여기에서 몸과 마음의 관계에 대한 8가지 이론을 살펴게요. 데카르트의 심신이원론 데카르트는 물질과 정신, 몸과 마음이 각각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실체라고 봤어요. 그렇다면 둘은 어떻게 연결될까요? 데카르트는 몸과 마음이 두뇌의 송과선이라는 부분에서 만나 서로 신호를 주고받는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이 커피를 보는 물질적 사건이 뇌의 송과선을 통해서 나의 정신에 영향을 미쳐서 ‘이 커피를 마시고 싶다’고 생각하는 정신적 사건을 일으키고, 또 이것이 송과선을 통해서 이 커피를 마시는 물질적 사건을 일으키고. 또 이것이 다시 나의 정신에 영향을 미쳐서 ‘이 커피가 맛있다’고 생각하는 정신적 사건을 일으킨다는 것이죠. 심신이원론(상호작용론) : 물질과 정신, 몸과 마음은 분리되어 있고 서로 영향을 미친다. 헉슬리의 부수현상론 영국의 생물학자 줄이언 헉슬리(1887~1975)가 주장한 부수현상론이란 물질은 정신에 영향을 미치지만, 정신은 물질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정신이 존재하긴 하지만 물질의 부수적인 현상이 라는 것이죠. 우리는 뇌에서 아드레날린이 많이 나오면 흥분하고, 세토닌이 많이 나오면 행복해지고, 도파민이 많이 나오면 쾌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흥분한다고 뇌에서 아드레날린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행복하다고 세로토닌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며, 쾌감이 도파민을 만드는 것은 아니에요. 부수현상론에 따르면, 내가 이 커피를 보는 물질적 사건이 원인이 되어 ‘이 커피를 마시고 싶다’고 생각하는 정신적 사건이 발생하고, 내가 이 커피를 마시는 사건이 원인이 되어 ‘이 커피가 맛있다'고 생각하는 정신적 사건을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물질적 사건은 정신적 사건에 영향을 미치지만, 정신적 사건은 물질적 사건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죠. 부수현상론 : 물질이 정신에 일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유물론 길을 가다가 맹수를 만나면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뒤도 안 돌아보고 미친 듯이 달려 도망칠 것입니다. 허벅지 근육은 격렬하게 끓임없이 움직이고, 심장은 미친 듯이 펌프질을 하고, 숨을 가쁘게 몰아쉬고, 땀을 비오듯 흘리겠죠. 여기에 공포와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정말로 있나요? 그런 거 없어요. 근육이 긴장하고,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숨이 가빠지며, 땀을 흘리는 것을 공포라는 감정으로 뭉뚱그려서 말하는 것 뿐이에요. 불안한 사람이 심장 박동을 느리게 하는 약을 먹으면 불안이 줄어들고, 실연으로 슬픈 사람이 진통제를 먹으면 슬픔이 잦아져요. 불안이나 슬픔처럼 순전히 정신적인 것처럼 보이는 사건도 사실은 우리 몸의 상태에 달린 물질적 사건이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오직 물질만이 존재할 뿐 정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는 입장이 유물론입니다. 유물론적 입장에서는 내가 ‘이 커피를 본다’는 물질적 사건이 침샘을 자극하는 물질적 사건을 일으키는데, 우리는 이것을 ‘이 커피를 마시고 싶다’고 생각하는 정신적 사건이라고 착각한다는 것이죠. 유물론 : 정신은 존재하지 않으며, 오직 물질만 존재한다. 관념론 가장 단순한 형태의 관념론으로 설명해볼게요. 관념론에 따르면, 내가 보고 있는 이 커피는 진짜 나의 외부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뇌가 감각자료를 받아들여 떠오른 관념일 뿐이에요. 관념론 입장을 받아 들이면 물질은 존재한다 고 할 수 없고, 존재하는 것은 모두 관념일 뿐입니다. 내가 이 커피를 보는 것도 사실은 물질적 사건이 아니라 정신적 사건이고, 내가 이 커피를 마시는 사건도 정신적 사건일 뿐입니다. 관념론 : 물질은 존재하지 않으며, 오직 정신만이 존재한다. 스피노자의 이중측면론 스피노자는 실체는 자연 단 하나라고 생각했어요. 즉, 물질과 정신은 자연이라는 실체가 드러나는 속성일 뿐이라고 합니다. 이중측면론의 입장에서는 내가 이 커피를 보는 물질적 사건과 ‘이 커피를 마시고 싶다’는 정신적 사건은 하나의 사건입니다. 하나의 사건이 물질적 방식, 정신적 방식으로 달리 드러난 것일 뿐입니다. 물질과 정신이 굳이 만날 필요도 없어요. 둘은 원래부터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이중측면론 : 물질과 정신이 사실은 하나인데. 그것이 각각 다르게 나타나는 것일 뿐이다. 심신평행론 심신평행론은 물질은 물질에만 영향을 주고, 정신은 정신에만 영향을 준다는 입장입니다. 물질과 정신은 서로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것이죠(스피노자를 심신평행론자로 보는 입장도 있습니다). 심신평행론을 받아들이면, 이 커피를 보는 물질적 사건을 일으키고, ‘커피를 마시고 싶다’고 생각하는 정신적 사건을 일으킵니다. 그런데 물질적 사건과 정신적 사건이 어떻게 평행하게 딱 맞아떨어지죠? 여기에는 두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기회원인론과 예정조화설입니다. 심신평행론 : 물질과 정신은 각자 알아서 움직인다. 기회원인론 프랑스의 철학자 니콜라 말브랑슈(1638~2715)는 물질과 정신이 딱 맞아떨어지는 이유는 신이 물질과 정신을 연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신이 내가 이 커피를 보는 물질적 사건을 보고, 내 정신에 ‘이 커피를 마시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정신적 사건을 일으키고, 또 신이 이러한 정신적 사건을 보고 내가 몸을 움직여서 커피를 마시는 물질적 사건을 일으키게 한다는 것입니다. 즉, 커피를 마시려는 의지가 있어서가 아니라, 신이 내 몸을 움직여서 마시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기회원인론 : 신을 매개로 정신과 물질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 예정조화론 라이프니츠는 존재하는 모든 것은 모나드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나드는 다른 모나드로부터 영향을 받지도 않고 주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내가 이 커피를 보는 물질적 사건, ‘마시고 싶다’고 생각하는 정신적 사건, 마시는 사건, ‘맛있다’고 생각하는 사건 사이에는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이 모든 사건들이 딱 맞아떨어지는 것은 신이 제때에 일어나도록 이미 예정해놓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예정조화설은 시계방의 비유로 쉽게 설명이 됩니다. 시계 가게에 가면 모든 시계들의 시간이 다 맞죠. 가게 주인이 처음부터 시계를 똑같이 맞추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신은 모든 사건을 이미 다 맞춰 놓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라이프니츠의 예정조화설입니다. 예정조화설 : 정신과 물질이 이미 세팅되어 있다. 이제 물질과 정신, 몸과 마음, 뇌와 생각 사이의 관계에 대해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철학적 이론을 살펴봤어요. 여려분의 생각은 어떠세요? 어떤 설명에 공감이 가나요? 아니면 자신만의 더 좋은 설명이 있나요?
로오데작성일
2022-04-03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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