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검색 결과(170);
-
-
-
-
-
-
-
-
-
-
-
[스포츠] 월드컵 조추첨
1번 포트 카타르(51위), 브라질(1위), 벨기에(2위), 프랑스(3위), 아르헨티나(4위), 잉글랜드(5위), 스페인(7위), 포르투갈(8위) 2번 포트멕시코(9위), 네덜란드(10위), 덴마크(11위), 독일(12위), 우루과이(13위), 스위스(14위), 미국(15위), 크로아티아(16위) 3번 포트한국(29위), 세네갈(20위), 이란(21위), 일본(23위), 모로코(24위), 세르비아(25위), 폴란드(26위), 튀니지(35위) 4번 포트카메룬(37위), 캐나다(38위), 에콰도르(46위), 사우디아라비아(49위), 가나(60위),[UAEvs호주]vs 페루, 코스타리카vs뉴질랜드, 웨일스vs[스코틀랜드vs우크라이나] 조편성 어느 쪽이 좋을까요? *조 추첨은 한국시간 4월 2일 새벽 1시에 3사 공중파로 중계될 예정입니다.
말려군작성일
2022-03-31추천
33
-
-
-
-
-
-
-

[엽기유머] 지구본 연구소 - 10. 300년째 유망주의 나라 니카라과
매우 오랜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일과 개인사정이 복합되니 참 글을 쓰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ㅠㅠ 어쨌거나 이번 편을 통해서 니카라과를 끝내고, 다음 나라로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저번시간에 이어서, 니카라과하면 떠오르는 두가지 화두 ‘내전’과 ‘운하’중에서 두번째, 운하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이 게시글은 “삼프로 tv”의 코너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토대로 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 1. 운하 더 비긴즈 우리나라가 운하에 관심을 가진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감옥에 가셔야 할 그분께서 대통령 선거에서 공약으로 “한반도 대운하 건설”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었기 때문에 그제서야 “운하가 뭐임? 그걸 우리나라에 깐다고?” 하게 된 거죠. 하지만 우리나라가 운하에 대해 무관심 한 것과는 별개로, 운하는 오랜시간동안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이용되고 있었습니다. 일단 중국의 대운하도 그렇구요.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도 그렇고, 네덜란드같은 경우는 특히, 겨울철에 전국토의 모든 운하가 얼어붙으면 그 위에서 스케이트 경주 대회가 열리기도 한다는군요. 사실 인류의 역사를 통틀어 보았을 때, 땅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게 되면 운하를 만들고 싶다는 욕구가 생겨나게 마련이라는군요. 그 이유는 운하라는 개념이 “멀리 돌아서 가야 하는 길을 곧바로 뚫고 간다.”라는 일종의 고속도로인 것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입니다. 잉? 운하가 왜 고속도로임? 잘 이해가 안되네 하실텐데요. 이건 우리나라가 매~~~~~~우 특수한 국가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우리나라는 다른나라와 달리, “강박증”이 있다 싶을정도로 도로를 까는데 열중을 한 대요. 전 국토의 90% 가까이 되는 곳에 도로가 깔려있고, (맹지가 거의 없다는 뜻) 그런 도로의 한 90% 가까이가 아스팔트 포장이 되어있지요.이런 것이 당연시 되는 입장에선 ‘도로로 물건을 나른다’라는 개념이 어색하지 않겠지만, 이건 세계적으로도 매우 희귀한 케이스라고 해요. 그럼, 다른나라의 도로 사정은 대체 어떻게 되어먹었느냐...... 러시아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농담 중에는 “러시아의 3대 불량품은 도로, 날씨, 러시아 남자”라는 이야기가 있다는군요. 대체 어느정도길래...... 라고 생각하실 것 같아. 다음 사진을 준비했습니다. 엉망진창인 러시아의 도로 이건 라스푸티차라는 현상으로인해 도로가 난리가 난 상황을 찍은 건데요. 라스푸티차는 겨우내 얼어 붙어있던 땅이 봄과 함께 따뜻해지면서 땅이 녹아서 진창이 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학창시절 기억을 떠올려보면 이해가 쉬우실텐데요. 겨울에 운동장에 가보면, 아침에는 얼어붙어 있던 운동장이, 점심시간 때 축구하러 나가보면 녹아서 뻘밭이 되어있곤 했죠? 이런 현상이 학교 운동장을 넘어, 러시아 전역에서 발생한다고 보시면 됩니다.여담으로 라스푸티차라는 단어를 보면 “라스푸틴”이라는 이름이 떠오르실 텐데, 러시아말로 “라스푸ㅌ”는 엉망진창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즉, 라스푸틴은 행실이 엉망진창인 사람, 라스푸티차는 엉망진창인 땅이라는 뜻이죠. 우리나라를 제외한 전 세계의 도로 상황이 이렇다면...... 교통수단 중에서 제일 저렴한 건 아무래도 배일 겁니다. 경제지리를 선택하신 분들은 기억하시죠? 운송료의 가격은 항공 < 도로 < 해운이라고 주구장창 외우지 않았습니까? 왜 그런고 하면...... 물의 흐름에 몸을 맡기면 알아서 잘 흘러가잖아요. 그래서 강이 일종의 고속도로 역할을 하게 되었고, 강의 흐름이 약해져 배가 정박할 수 있을 만한 곳에 항구와 도시가 생겨나기 시작한 겁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우리나라를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는 “도로로 물건을 싣어나른다.”라는건, “이야 진짜 달리 대안이 없구나......”라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절박한 상황에서나 선택하는 옵션이라는 거겠지요.뭐 사실, 우리나라도 도로 정비를 했으니 그렇지, 도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조선시대 이전만 생각해 봐도...... 보부상들이 물건 나르다가 호랑이한테 물려가고, 산적들한테 삥뜯기고 하지 않았겠어요? 그러니 물류가 비쌀 수 밖에요. 어쨌거나, 역사의 여명시기에 무작정 강의 흐름에 맡겨 살아왔던 인류가 문명을 어느 정도 가꿔나갔고, 자신이 살고 있는 땅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해를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면...... 아마 이런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을 겁니다. “야 그동안 별 생각 없이 강 따라 갔지만..... 이거 좀 답답한데?”“ㅇㅇ 그러게 얘가 좀만 오른쪽으로 틀어져 있으면 저쪽까지 좀 더 이동하기가 쉬울 거 같은데 말이지.”“그럼...... 팔까?”“삽들어?”“ㅇㅇ”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수에즈 운하입니다. 지도를 보시면 간단하게 이해할 수 있죠.수에즈 운하를 파지 않았다면...... 유럽에서 인도로 가려면 아프리카 대륙을 머~얼리 돌아가야 합니다. 처음에야 “내가 뭐 아는 게 있냐. 그냥 땅 생긴 대로 돌아서 가는 거지 뭐.”라고 했겠지만 (실제로 그 항로를 개척한 포르투갈이 대항해시대에 그걸로 돈을 왕창 벌었었죠.)계~속 돌다보니 이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이번에 몇 척 가라앉음?”“한..... 다섯 척?”“에휴..... 아니 생각할수록 빡치네? 언제까지 희망봉을 돌고만 있을거야?”“그러게 거긴 말이 희망봉이지 바다도 엄청 험한데.”(희망봉의 원래 이름은 폭풍의 곶으로 불릴 정도로 바다가 험했다고 합니다.)“그니까. 차라리 저기 시나이반도 쪽을 쫌 만 더 파면 금방 가는데 말이지.”“.........ㅇ?”“?!?”“삽들어볼래?” 사실 이런 시도는 피라미드를 짓던 고대 이집트 시대 때부터 있어왔다고 해요.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이, 거긴 이집트 영토니까, 저 구간 조금만 뚫으면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할 수 있다는 건 지구상에서 이집트 현지인들이 제일 잘 알고 있었겠죠?그래서 이집트는 고대 시절 때부터, 파라오가 힘이 좀 세다 싶으면 피라미드만 맹근 것이 아니라 운하를 파는 사업도 해왔다고 합니다. 실제로 운하를 완성하기도 했다는군요. 하긴 뭐 웬만한 도시 몇 블록 사이즈의 피라미드도 짓는 마당에 꼴랑 모래바닥 200km 파는거야 일도 아니었겠죠. 하지만 이집트의 역사에 부침이 많다 보니 나라가 혼란에 빠지면 운하 준설 등 관리가 안되서 기껏 뚫어놓은 운하가 다시 막혀버리기도 했지만요. 고대 수에즈 운하 고대 이집트가 멸망하고, 그 지역을 로마 -> 아랍 -> 오스만 투르크 등이 지배하면서“우리도 다시 한 번”을 외치며 여러 번 삽을 들었지만, “피라미드도 못 만드는 것들이 어디서 삽을 드냐?”라며 자연 앞에서 무참히 실패로 돌아갔다고 해요. 그러다가 산업 시대가 도래하면서 “피라미드는 안 만들 거다. 하지만 운하는 만들고 말겠다.”라고 나선 이들이 있었습니다. 프랑스 사람들이었죠. ‘레셉스’라는 프랑스의 건축가 겸 외교관이 공사의 책임자를 맡고, 여러 해 동안 삽질을 한 끝에 드디어 수에즈 운하를 완성하고야 말았습니다. 프랑스의 엔지니어 레셉스 그 일로 세계에는 두가지 일이 벌어졌습니다.(1) 수에즈운하의 실질적 책임자였던 레셉스는 국제적인 ‘운하 아이돌’이 되었다.(2) 세계의 여러 나라들이 “어디 운하 팔 만한 곳 없나?”라며 먼지 뒤집어 쓰던 지도를 꺼내보기 시작했다. 특히 (2)의 일로 인해 중남미가 부각되기 시작했고, 그때 운하의 후보지로 3군데가 대두되었습니다. 니카라과 1편에서 언급했던 파나마 / 니카라과 / 멕시코 중남부멕시코 중남부는 진작에 나가떨어졌지만, 니카라과와 파나마는 비슷한 스펙을 들고 있었기 때문에 최후의 2인으로 선정되어 각축을 벌였습니다. 2. 전국 스펙자랑~ 지도를 보신 분들이라면 이런 생각이 드실 겁니다.“야 솔직히 최후의 2인이라지만...... 니카라과가 불리한거 아냐? 땅이 더 넓잖아??”라고 하실텐데요. 실제로 운하를 파야 한다면, 니카라과가 길이 측면에서 불리한게 사실입니다.파나마에서 공사를 해야 한다면 200km를 파야 하고니카라과에서 파야 한다면, 280km를 파야하거든요. 하지만 니카라과는 파나마가 갖추지 못한 두 개의 특장점이 있었기 때문에 최후의 2인이 될 수 있었습니다. (1) 우리는 그래도 날로 먹는 구간이 길어~ 니카라과와 파나마 지도를 잘 보시면 아까 제가 드린 말씀에서 물음표가 뜰 겁니다.“엥? 니카라과가 딱 봐도 파나마보다 몇 배 더 두꺼운데, 왜 꼴랑 80km만 더 파면 되는거야?”그 이유는 니카라과의 지도에서 찾을 수 있는데요 지도를 확대해 보시면,(가) 니카라과호수에서 흘러나오는 강날로먹는 구간 (나)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 카리브해로 흘러가는 강(다) 니카라과 호수 외에 존재하는 수 많은 호수와 만이어야 하는 구간 이렇게 자연이 세팅해준 좋은 재료들이 있었습니다. 즉, (가)와(나)와(다) 이 사이만 어떻게 잘~ 연결하면 되는, 이른바 ‘날로 먹는’구간이 생기는 거지요. 그런점에서 니카라과가 파나마보다 국토 면적이 훨씬 더 두꺼움에도 불구하고, 80km차이로 패널티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2) 갑문식 운하는 물탱크가 필요하다지? 팩트체크가 필요하지만, 제가 원전으로 삼고있는 팟캐스트의 내용에 따르자면, 대서양과 태평양에는 수면의 고저 차이가 있다는군요.수에즈 운하의 경우에는 지중해와 홍해 사이에 고저 차가 없기때문에 땅만 잘 파면 그냥 배가 다닐 수 있었지만중남미의 경우에는 이야기가 다르다고 합니다. 만약 중남미에 갑문없이 운하를 파게 된다면 이런 일이 벌어지겠죠. (가) 해발이 낮은 쪽을 기준으로 그냥 무작정 파나마 땅을 무한정으로 깊이 파고 들어가야 한다.(나) 해발이 높은 쪽을 기준으로 파고 들어간 다음, 낮은쪽으로 들어가는 배를 다이빙시킨다. 어느 쪽이든 무식 깽깽이 같은 방법이기 때문에, 이런 지형적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고안한 것이 바로 갑문이었어요.갑문에 배를 파킹하고, 물을 쭉 채워 넣은 다음에, 다음 층 갑문으로 이동시키는...... 이른바 에스컬레이터 방식으로 배를 이동시키는 거지요. 이러다보니........ 이런 운하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물을 채워줄 수 있는 “물탱크”가 필요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그걸 인공적으로 만들기보단, 자연이 기본옵션으로 만들어둔 ‘호수’가 있다면 훨씬 더 수월하겠죠?물론 파나마에도 호수가 있긴 했지만....... 호수의 개수는 니카라과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특히 니카라과 호수하나만 놓고봐도 그 크기가 충청도 만하기 때문에....... 사실상 바다나 다름이 없었죠. 이런 점에서 니카라과도 파나마에 비해 꿀릴 것이 없었을 뿐 만 아니라...... 오히려 미국 입장에선㉠ 미국 ↔ 파나마 보다㉡ 미국 ↔ 니카라과의 거리가 훨씬 더 짧기 때문에, 니카라과가 어떤 점에선 더 유리해 보이기도 했었습니다. (3) 하지만 결과는 아시다시피...... 앞서 니카라과 1편에서도 언급했던 화산 폭발로 인해, 어떻게 보면 니카라과는 억울한 패배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직선 거리로 보면 몽 펠레 화산은 니카라과보다 파나마쪽이 더 가까웠으니, 프로파간다에 의해 패배한 셈이니 더욱 억울했겠죠. 그렇다면 이야기를 넘겨서, 파나마로 결정이 난 뒤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이야기를 이어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3. 근데 파나마는 이미......? 미국에서 “그래 결심했어! 운하는 파나마로 결정한다!”라고 하긴 했지만......실은 파나마에선 이미 운하 건설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아까 언급했던 ‘레셉스’가 콜롬비아(당시 파나마는 콜롬비아의 일부였습니다.)와 계약을 하고 운하를 열~심히 파고 있었거든요. 수에즈 운하 건설의 1등 공신이라는 스펙도 있겠다. 그에 맞는 현장 경험도 풍부하겠다.레셉스는 “이번만큼은 다 된 밥을 영국놈에게 뺏기지 않겠다.”라며 이를 악물고 열심히 삽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수에즈 운하는, 프랑스가 열~심히 파긴 했지만, 그 대업적을 프랑스에게 양보할 수 없다라고 생각한 영국의 온갖 재정-정치적 압박에 실권을 영국에게 주고, 레셉스가 하수인처럼 일해야 하는 모양새로 완성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레셉스도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자 잘들 잤죠? 점호 시작합니다.”“1조 총원 10, 열외 9 번호 하나 번호 끝!”“잉? 나머지 아홉명은요?”“병원가긴 했는데. 곧 죽을걸요?”“??!?!?” 파나마를 비롯한 중남미에서는 “황열병”이라는 무서운 질병이 돌고 있었습니다.아르보 바이러스라는 바이러스가 원인인 병인데요. 원래는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지만, 300여년 가까이 이어진 노예무역으로, 아프리카 사람들을 노예로 끌고가는 과정에서 함께 배를 탄 모기가 중남미에 정착을 하면서 토착화된 질병이라고 합니다. 무서운 질병 황열병 이 병이 얼마나 무섭냐면......(1) 병에 걸린다.(2) 몸이 부르르 떨리면서 열이 치솟는다.(3) 머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팔 다리도 아프다(4) 검은색 피를 토하기 시작한다.(5) 죽는다.이 모든 일 들이 5~10일 사이에 일어나고, 치사율은 15 ~ 80%에 달합니다.그냥 뭐....... 근대판 흑사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이 병은 지금까지도 치료제가 없는 병이라고 해요. 나중에 중남미로 여행을 갈 일이 있는 짱공인이라면, 반드시 꼭 예방주사를 맞고 가셔야 합니다. 아니면 뭐....... 요단강 건너가 다시 만나서야겠죠? 수에즈 운하야 이집트 사막을 파헤치는 것이니(1) 기지개 켜면서 하품하다가 입에 모래가 한 움큼 들어가고92) 밥을 먹다가 모래가 씹혀서 “허허 오늘도 꽝이구나”하고 웃어넘기고(3) 삽으로 분명 펐는데 뒤 돌아보니 모래 구덩이가 다시 메워져 있고요정도 시행착오만 겪으면 됐지만....... 파나마 운하는 걸리면 피를 토하다 5일만에 죽는 병과도 싸워야 했습니다.수에즈 운하는 사막이라 모기도 안 살아서 저런 질병도 없었으니 차라리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레셉스는 “바게트 정신으로 약진 약진 앞으로!”를 외쳤고그의 지휘를 따라 프랑스의 인부들은 개미떼마냥 파나마에 달려들었으며황열병에 픽픽 쓰러져 죽어나갔습니다.이때 레셉스를 따라 약진을 했던 프랑스인 중 하나가 1편에서 언급했던 “폴 고갱”이었고요. 프랑스가 아무리 유럽짱ㄴㅇㄹㄴㅁㅇ깨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고, 그 별명에 걸맞는 인구를 가지고 있다곤 하지만.......1년에 몇 만 명씩 죽어 나가는데 배겨나갈 수가 없었을 겁니다.그리고 또 하나 문제가 있었으니 3-1. 병사의 주적은 누구다? 물론 레셉스도 볼 수 있는 눈도 있고, 생각할 뇌가 있었으니 “이거 죽어도 너무 죽어 나가는데?” 싶었습니다. “이거 안되겠음. 황열병을 잡아야 할 거 같음.”“ㅇㅇ 그 이야기를 석 달 전에만 했어도 몇 만명은 덜 죽었을 듯.”“일단 황열병에 걸리면 죽는 건 아니까. 원인을 잡아야 할 거 같은데. 님들 원인이 뭔거 같음?”“내가 저번에 보니까, 춘복이가 개미한테 물렸는데, 그러고 나서 황열병에 걸려 죽던데요?”“아......그래? 원인은 개미인가?” 회의 결과 “원인은 개미다.”라고 생각했던 레셉스와 그 친구들은 공사 인부들에게 다음과 같은 명령을 내렸습니다. “황열병이 창궐하는 이 시기에 프랑스의 영광을 위하여 공사에 매진하시느라 고생이 많.......”“됐고 치료제 좀 줘봐 나도 걸림.”“뭐...... 가는 사람은 어쩔 수 없고요. 우리가 회의 결과, 황열병의 원인이 ‘개미’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이제부터 여러분들의 침상에 개미가 접근하지 못하게 만들겠습니다.” 레셉스가 꺼내든 회심의 아이템은...... 물그릇이었습니다.침대 다리 밑에 그릇을 놓고, 거기에 물을 채워넣는 것입니다. 개미들이야 날개가 달려있지 않으니, 사람에게 접근하려면 기어가야 할 것이고, 잠을 잘 때 인간이 제일 취약할 것이니...... 잠을 자는 동안 개미가 접근하지 못하게, 땅과 침대의 접점인 침대 다리에 물그릇을 둔다면? 개미들이 올라가려다가 “어푸어푸”하고 빠져 죽겠죠? 이것만 놓고 본다면, 개미를 막는 거 하나는 기가 막히게 해결된 상황이지만...... 앞서도 이야기 했듯이 원인은 개미가 아니라 모기였죠.그리고 모기의 유충인 장구벌레는....... 고인물에서 삽니다. 개미를 막겠다고 침대 다리 밑에 놔둔 물그릇은, 훌륭한 장구벌레 서식지가 되었고, 물그릇에서 무럭무럭 자란 장구벌레는 모기가 되어..... 대환장파티 “님...... 이건 좀 아닌거 같은데요? 개미를 막아도 계속 죽어나감”“그러게..... 개미가 아닌가벼.”“그럼 어쩌죠? 뭘 막아야 애들이 황열병에 안걸릴까요?”“사실 그걸 고민할 때가 아닙니다.”“네? 그럼 뭘 고민해야됨?”“공사비가 다 떨어졌습니다.”“그러면?”“우린 파산임.” 결국...... “이번에는 수에즈와 다르다.” 하던 레셉스는 눈물을 머금고 파나마 운하 팔아요~ 하며 지하철 앵벌이처럼 세계를 떠돌게 되었고 그 소식이 위쪽 미국 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뭐 운하를 통째로 팔 수가 있나? 거긴 콜롬비아 땅이잖아? 하실텐데요.운하를 통째로 판다기 보단....... 권리금 받고 운하를 공사할 권리, 그로인해 얻을 수익에 대한 권리를 넘긴다는 것으로 해석하시면 되겠습니다. 3-2. 파트너를 바꿔라. 레셉스가 GG쳤다는 소식을 들은 미국은 “님 그거 떨이로 판다면서요.”“ㅇㅇ 권리금만 받고 넘길게요 ㅠㅠ.”“근데 잠깐 도장찍기전에 해야 할 일이 있음.”“?!?!?” 레셉스와 도장을 찍기 전에 콜롬비아로 향했습니다. “헬로.”“부에노스 디아스 아미고. 무슨일?”“님들하고 계약한 레셉스가 GG쳤다는 이야기 들음?”“씨씨. 그래서 님들이 대타로 들어간다고 들었는데?”“ㅇㅇ 맞긴한데, 게약서 보니까, 레셉스가 너무 님들한테 조건을 좋게 해줬던데. 어떻게 네고 됨?”“네고? ㅇㅇ제시점.”“우리가 운하 완성하면, 그곳을 99년간 우리가 맘대로 하고, 그 근처의 땅 1km를 우리땅으로 하는거 어떰? 딜?”“????? 님 양아치에요?” 콜롬비아는 “우리가 왜? 라며 배짱을 부렸고. 미국은 슬슬...... 약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아오 그냥 니카라과로 파자니까?“”ㄴㄴ 지금 200km 파는데도 픽픽 죽어나가는데 280km를 어케팜? 그냥 레셉스가 거의 파놓은거 홀라당 먹는게 이득임.“”근데 콜롬비아 커피놈들이 저렇게 나오는데 어떻게 하냐?“”방법이 있지.“ 당시 파나마지역은 콜롬비아의 일부였지만....... (1) 중미 끝~ 남미 시작 부분에 입지하고 있어서 남미에 대부분 적을 두고 있는 콜롬비아에게 변방 취급을 받고 있었고(2) 본토가 한다는 짓이 떡하나 더 주지는 못할망정 줄창 뜯어가기만 하고(3) 파나마 지역과 콜롬비아 본토 사이에는 엄청난 밀도의 정글이 있어서 사실상 월경이 불가능했다는 점에서 계속해서 분리독립 운동이 있었지만, 콜롬비아는 그와중에도 배끌고 와서 대포질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미국이 파나마에게 SSG 다가왔습니다. ”아이고, 민족주의에 입각해 독립운동하시느라 고생 많으십니다.“”님네 본국 피쉬앤 칩스처럼 이간질 시작하려고 하는거 같은데.“”ㅇㅇ맞습니다. 이간질 하려고 왔죠 하지만.“”하지만?“”님 입장에서 거부하지 못할 제안을 한다면?“”?!?!?“ 미국은 파나마에게 ”니들 독립하는거 도와 줄테니까 내가 시키는 대로 할래?“ 라고 했고파나마로선 일단 독립이 우선이니, 덮어놓고 계약서에 도장을 꽝 찍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오등은 자에, 아 파나마의 독립국임과 파나마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 님 미쳤어? 다시 한 번 포탄밥 먹어봐야 정신 차리지?“”뭐래? 쳐볼테면 쳐보던지. 내 등뒤에 뭔가 어른거리는거 보임?“”잉? 하얗고.....빨갛고.....퍼런게 보이는데? 그리고 별......“”ㅇㅇ 그게바로 나다.“ 미국을 등에 업은 파나마는 독립을 선언했고, 협상 파트너를 콜롬비아 → 파나마로 바꾼 미국은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3-3. 도장은 찍었지만 어떻게 어떻게 도장은 찍었지만 미국인이라고....... 황열병 앞에 장사가 있겠습니까? 공사를 시작한 미군들도 모기의 침앞에선 너도 한방 나도 한방 너도 1토 나도 1토 하며 죽어나간 것은 매한가지였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파나마로 할까요~ 니카라과로 할까요~ 차라리 멕시코로 할까요~“라는 도중에도 프랑스의 시행착오를 곁눈질 하며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바게트 놈들이 침대에다가 물그릇 놓고 해봤지만 그것도 실패를 했단 말이지.“”ㅇㅇ 그렇죠.“”그렇다면 원인은 다른놈이다.....라는게 내 결론이다.“ 이런 생각을 한 사람이, 미군의 장성이었던 ”고르거스 장군“이었습니다.이 사람은 미 육군 공병대의 지휘관으로 파나마에서 운하작업 총 책임자로 왔는데, 이 사람은 황열병의 원인이 모기라는데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고르거스 장군의 사진은 아무리 찾아도 안나오네요 ㅠㅠ] ”내가 볼 때 황열병의 원인은 모기다.“”그래서 어떻게 하면 해결이 될까요?“”이제부터 우리는 물과의 전투를 벌인다.“”잉? 왜요?“”모기의 유충인 장구벌레는 물에서 사니까.“ 그래서 분명 물웅덩이를 파러(운하)온 미 공병대는...... (1) 운하 팔 곳 외의 웅덩이는 눈에 보이는대로 다 메운다.(2) 메우지 못할 사이즈의 웅덩이에는 살균제를 부어버린다.(3) 살균제로도 감당이 안되는 사이즈의 웅덩이에는 석유를 부어버리고 표면을 태운다. 어느 정도로 물웅덩이에 미쳐 있었냐면.......”아니 님! 지금 뭐하는거에요?“”고.....인물.....없......앤다.“”그건 미사 볼 때 쓰는 성수라고요!“”그것도.....고......였다.“요즘 시대라면 종교탄압이라고 할 만한 행동도 고인물을 없애야 한다는 일념으로 해버린 겁니다. 이야기만 들어도 ”미쳤네 미쳤어.“하겠지만,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 본다면”고인물 없애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겠는데?“ 하는 생각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겁니다.공사가 잘 되는가 하며 미국 상원의원들이 파나마를 방문했을 때, 고인물 빌런 고르거스 장군의 기행을 보면서 상원 의원들은 혀를 찼다고 해요. ”이건 그냥 미친거 아님?“ 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고 합니다. ”아니 장군.“”고.....인.....무.....ㄹ“”고인물 없애는건 잘 알겠는데. 지금 모기 한 마리 잡는데 뭔 돈을 이렇게 많이 씁니까? 계산은 해봤어요? 모기 한 마리 잡는데 $10씩 들어요!(우리나라돈으로 만원정도)“”님......그거 암?“”뭐요?“”그 $10 짜리 모......기가 님을 물면......님......ㅅㅏ망함.....“”.......“ 영어로 하면, ‘It’s price of your life“겠죠. 만원으로 목숨 건진다는데 상원의원이어도 더는 테클을 걸지 못했을 테고, 고르거스 장군은 그대로 고인물을 퍼내고 조지고 태워버리면서...... 파나마 운하를 완공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렇게 고르거스 장군이 난리 부르스를 추며 고인물을 잡고 조져댔지만...... 자연앞에선 어쩔 수 없었는지 미군 측도 파나마 운하를 짓기까지 6,000명의 사망자를 냈다고 합니다. 그렇게 1903년에 파나마 운하는 완성을 할 수 있었고, 미국이 파나마에 반환하는 1999년까지, 파나마 운하는 미국의 제일가는 전략적 자산으로서 활용되었다고 해요.2차세게대전 ~ 태평양 전쟁 시기에도 태평양에 있던 항모를 대서양으로, 대서양에 있던 항모를 태평양으로 옮기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던 거죠. 그렇게 미국이 잘 써먹긴 했지만....... 파나마 운하는 96년 + a 동안 그 독보적인 자리에 위협을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4. 이대로 둘겨? 파나마 운하는 구조적으로 한계가 있었어요.(1) 갑문식으로 운하가 운영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옮기려면 욕조에 물을 빨리 채워야 한다.(2) 욕조에 물을 빨리 채우려면 물을 세게 틀어야 한다.(3) 물을 세게 트는데 한계가 있다면....... 욕조를 작게 만들어야 한다. 바로 이 3가지 조건 때문에....... 파나마 운하는 수에즈 운하와 달리, 폭이 꽤 좁다고 해요.그래서 파나마 운하에 딱 맞춰서 갈 수 있는 사이즈의 배, 즉 파나마MAX 크기의 배는...... MAX라는 이름과는 달리 ”얘게? 이게 다야?“할 정도로 작고......슬림하고...... 아담하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파나마 운하를 주로 이용하는게 미군의 배다보니, (특히 미 군함) 배중에서 통상적으로 ”얘가 제일 크겠지.“하는 항공모함조차도파나마 운하의 사이즈에 맞춰야 하니 다른나라의 항모에 비해 작고 슬림하다고 합니다.파나맥스의 선박 크기 뭐 요즘에는 이런 경우가 잘 없다고 하지만, 배의 크기는 함대함 전투에서 큰 영향을 미친대요. 아무래도 배가 커야 더 큰 대포가 싣릴 것이고, 장갑도 더 빵빵할테니.......저는 해군을 나오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큰 배와 작은 배가 맞다이를 떠야 할 상황이라면, 작은 배 쪽에서 ”ㅈㅅ합니다. ㅌㅌ할게요~“해도 크게 흠이 잡히지 않는다고 해요. 이런 상황에서 미국 배는 파나마 운하에 맞춰야 하니....... 이건 뭐 체급싸움에서에서 한수 접고 들어가야 할 수 밖에 없겠죠? 거기에, 파나마 운하가 워낙 좁다보니....... 사실 모든 배들이 파나마 운하를 통해 대서양 ~ 태평양으로 이동을 하지 못합니다. 덩치카 어지간이 큰 유조선들은 아직도 파나마 운하를 통해 가지 못하고, 남극쪽 케이프 혼을 돌아~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가야 하거든요. 그래서, 미국에서도 ”야 언제까지 파나마 운하만 바라보고 있을거야? 운하를 넓히든지, 아니면 새로 파든지 하자 좀!“이라는 여론이 스멀스멀 나왔고그때마다 니카라과 운하설이 SSG 대두되곤 하지만....... ”뭘 또 새로 팝니까? 파나마 운하 사이즈를 좀 더 키우면 되죠 뭐.“”키워서 뭐? 병아리 눈꼽만큼 키우게?“”꼬우면 니가 직접 파시던가요.“”아 그건 좀.......“ 해버리니 니카라과는 그때마다 ”니카라과 코인 가즈아~~~~“하다가도 이내, ”카리브해 가즈아~~~~~ ㅠㅠㅠㅠㅠ.“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4-1. 선생님......운하를...... 파고싶어요. 19세기부터 약 300년째 ”운하 유망주“의 딱지가 붙었지만, 제대로 삽 한 번도 제대로 파지도 못하고 ”이젠 꿈도 희망도 없어“하던 니카라과의 앞에2012년에 난데없이 ”홍콩-니카라과 운하개발 그룹“이라는 중국계 회사가 혜성처럼 등장했습니다. 홍콩-니카라과운하 개발그룹 회장 ”ㅎㅇㅎㅇ 그동안 님 이야기 많이 들었음.“”......님은 또 뭐임?“”어떻게 유망주 생활을 10년도 아니고, 3세기 걸쳐서 함? 그냥 이쯤 되면 포기할 법도 한데 그죠오?“”님 혹시 우리 염장 지르러 옴?“”ㄴㄴㄴㄴㄴ 염장이라뇨. 기회를 드리려고 온거죠.“”?!?“”자, 마음에 있는 소리를 나한테 해봐요. 운하.....어떻게 하고싶음?“ 물론 저 대화처럼 하진 않았겠지만, ”홍콩-니카라과 운하개발 그룹“은 니카라과에게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던졌습니다. 그것이 뭔고 하니 (1) 운하 건설/관련 프로젝트 관리에 대한 독점적인 권한을 50년 동안 부여받는다.(2) 매년 천만 달러씩 니카라과 정부에게 준다.(3) 운하가 완공되면 운하에 대한 이익금 1%를 니카라과 정부에게 주고, 그 금액을 매년 1%씩 증액한다.(4) 폭이 아무리 좁아도 파나마 운하보다 더 넓게 판다. (약 50% 더 크게) 솔직히 니카라과 입장으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었죠. 안그래도 미국한테 ”너 나쁜 놈, 정의의 경제제재나 받아라.“하며 뚜까맞느라 장사도 제대로 안되는 판인데 매년 천만달러 +a를 챙겨 주겠다는데 누가 마다하겠습니까? 거기에 지리상 ㉠ 미국 ↔ 니카라과 간의 거리가, ㉡ 미국 ↔ 파나마 간의 거리보다 가까운 판에 운하를 짓기만 해도 파나마 운하를 이용하던 배들은 이제 ”니카라과에 운하가 뚫렸다고? 얼른 가즈아~“ 할 테니까요. 이 소식이 전해지고, 니카라과는 그야말로 꿈에 부풀었지요. 3세기에 걸친 만년 e등 자리를 걷어차고 1등으로 거듭날 수 있는 문자 그대로 ”하늘에서 준 기회“였을 겁니다.실제로 2012년에 제안이 들어오고, 그로부터 2년 뒤인 2014년에는 니카라과 정부에서”그래 해 봅시다.“하며 도장을 꽝 찍었습니다. 거기에, 미국과 사이는 더럽게 좋지 않지만, 그래도 미국에게 눈총 받아가며 파나마 운하를 이용해야 했던 설움을 받던 세계 여러 나라들이 ”님 소식 들음?“”ㅇㅇ 이제 니카라과에서 운하 판다며?“”이젠 미국 눈치 안보고 대서양~ 태평양 횡단 할 수 있다 이거지?“”ㅇㅇ 그럼 이제 우리가 할 일은“”지분 구매 가즈아~“ 러시아를 필두로 홍콩-니카라과 운하개발 그룹에게 ”님들 지분 구매 가능함?“하며 달라들었지요. 이쯤에서 한 번 생각해 봅시다. ”홍콩-니카라과 운하 개발 그룹“뭔가 중국계스러운 이름이죠? 물론 본인은 ”우린 민간 업체임 ㅇㅇ“하겠지만......정말 민간업체일까요? 니카라과에 운하를 놓겠다는 이 계획은, 중국의 ‘일대 일로’사업의 한 축이 되는 사업입니다. 결코, 네버 ‘순수한 의미의’ 민간자본일 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 사업을 두고, 그 뒷배엔 중국이 있을 거란 의혹이 끊임없이 일어났지요. 미국 입장에서는 이런 사업이 결코 좋게 보일 수가 없었습니다.미국이 강력한 해군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대서양과 태평양이라는 세계 1,2위의 넓이를 가진 두 대양을 아우를 수 있었던 것이고, 그것을 가능케 한 것은 파나마 운하라는 핵심 전략 자산을 소유하고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는데 미국의 코 앞에서, 그것보다 훨씬 더 좋은 운하를, 그것도 중국(계 자본)이 낼롬 먹는다면, 그리고 그 주변 땅에 중국이 마음대로 주물주물 한다면....... 미국 입장에선 식은땀이 줄줄 흐를 상황이었던 거지요. 구체적으로 상황을 설정해 보자면, 미국도 파나마에 운하를 96년간 임차하면서, 그 근방 1km에 미국인들이 살면서 사업을 운영해왔는데, 니카라과에 중국이 운하를 팠을 경우, 중국도 그러지 말란 법이 없을 겁니다. 미국과 달리 중국은 인구 17억이 넘는 나라인데, 니카라과에 운하를 완성하고, 그곳으로 매년 중국인들이 적어도 500만 명씩 간다면...... 20년 뒤엔 미국 턱 밑에 인구 1억짜리 작은 중국이 생겨나는 셈이지 않겠습니까? 지금이야 도람뿌가 대놓고 ”너희는 내가 말려 죽인다.“라며 중국을 뚜까패고 있다지만, 그 당시에는 대놓고 미국이 ”이 악물어 너내는 내가 팬다.“라고 하기 어려운 상황. 그렇게 니카라과는 300년의 한을 풀 기회를중국은 미국 턱 밑에 리틀 차이나를 건설할 기회를미국을 싫어하는 여러 나라들은 ”드디어 우리도 운하를“하며 쾌재를 부를 기회를미국은 손톱을 물어뜯으며 ”아 저거 폭격 마려운데 어쩌지?“ 하는 복잡한 다차 방정식이 열려버렸습니다.........만 4-2. 한여름 밤 꿈~ So sweet so sweet yum~~~~ 결과적으로 보면, 니카라과엔 지금도 운하가 없죠.원래 계획대로 하면 2014년에 도장을 꽝 찍었으니, 운하 건설 사업이 시작되야 했지만...... ㉠ 2015년에 ”착공식 시작합니다~“라고 삽 한번 푸고는 1년간 잠수㉡ 그로부터 1년 뒤인 2016년엔 ”야 이거 사업이 보통 일이 아니네요. 계획을 좀만 수정 할게요.“ 하고 2년간 잠수㉢ 2년 뒤인 2018년에는 ”홍콩-니카라과 운하 개발 그룹“이 슬그머니 니카라과에서 철수해 버렸습니다. 니카라과 입장에선 ”......뭐냐 니들?“할 일이 벌어져 버렸습니다.사실 여기엔 이런 속사정이 있었어요. (1) 공사비가 생각보다 많이 드는데?홍콩-니카라과 운하건설 그룹에서 ”니카라과 운하를 건설하는데 비용이 이정도 들거 같아요.“라고 계산서를 꺼냈는데요. 그때 비용이 4백억 달러였습니다. 4천억도 아니고 4백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하면, 40조원???? 과연 그 정도로...... 운하를 팔 수 있을까요? 지금 감옥에 가기 직전인 그분이 한반도에 운하를 개발하겠소 하면서 22조를 꼴아박았는데, 배.......못다니잖아요? 물론 수에즈 운하처럼 그냥 땅을 파기만 하면 되는 사업이라면 가능할 지도 모르겠지만........ 일일이 갑문을 달아야 하는 사업인데 40조??? 그닥 현실성이 높아보이진 않습니다.어쨌거나, 하긴 하겠다 했으니, 홍콩-니카라과 운하건설 그룹에서 니카라과 이곳저곳을 임장을 다니긴 했는데 ”야....... 이거 생각보다 빡센데?“”40조로 다 틀어막을 수 있을까?“”음......“ 했던것이고요. (2) 야야 이거 받고 좀 참어.니카라과에 운하가 생긴다면 제일 머리아플 미국이 중국에 SSG접근 했습니다. ”야 니들 진짜 이대로 할래?“”뭐를요?“”운하 판다며 무슨 이득을 보려고 운하를 또 파고 그래? 돈 낭비야 그거.“”우리는 자유롭게 해상을 왔다갔다 할 권리를 얻기 위해........“”그래그래 그런 교과서 적인 소리 할 줄 알았다. 일단 형 말 좀 들어봐.“”뭔데? 일단 들어나 봅시다.“”니들이 지금 파나마 운하를 우리 눈치 보느라 잘 못 다닌다 이거 아냐.“”ㅇㅇ 그렇죠?“”그럼 우리가 파나마 운하 지분좀 줄테니까 좀 참아보지?“”어..... 일단 주판알 좀 굴려도 됩니까?“ 니카라과에 운하가 생길 경우 미국이 안게 될 군사적 긴장감을 죽어도 받기 싫었던 미국이 중국 정부와 은밀하게 쇼부를 쳤죠.그 증거로, 파나마 운하가 최근에 확장사업을 했었는데, 사업을 해야 하니, 채권을 발행할 수 밖에 없겠죠? 그 지분의 상당수가 중국 정부에게 흘러 들어갔다고 합니다. 중국 입장에선 ”새로 짓느니 그냥 지분 사서 우리도 당당하게 파나마를 이용하는게 가성비가 더 나어“ 하게 된 셈이죠. (3) 이거 큰 그림이 좀.......사실 미국이 침을 뱉고 발자국을 찍느라 많이 그림이 망가지긴 했으나, 몇 년 전에 중국이 ”이젠 우리도 선진국으로 일어서련다~“하며 일대일로 사업을 세게에 선포했었습니다. 그 사업의 일환으로㉠ 철의 실크로드를 놓는다며 중국~유럽간 철도를 놓겠다고 하고㉡ 자원을 찾겠노라~ 라며 아프리카에 중국인들이 속속들이 침투해 들어가고 세계를 상대로 이런 사업을 크게 벌였어요.사업을 크게 벌인다는 이야기는 필연적으로 ”돈을 왕창 쏟아내겠다.“라는 의미로 통합니다.중국 입장에서 ”니카라과 운하에 40조 쾌척!“이라는 것은 자신들이 그리던 일대일로의 지분 일부를 이곳에 투입하겠다 라는 것을 의미하는건데..... 니카라과 운하를 짓겠다며 임장을 해보니, 40조 가지곤 턱없다는 문제가 보고되었겠죠. ”주석님.“”ㅇㅇ 말해보셈.“”40조 가지곤 택도 없는데. 어떻게 증액 안됩니까?“”음...... 못 줄건 없긴 한데.“”네?“”막 퍼주면 전체 그림이 망가질거 같은데?“ 아마, 이 세 번째 이유가, 홍콩-니카라과 운하건설 사업이 슬그머니 발을 빼게 되는데 가장 큰 이유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4-3. 이제와서 하는 말이지만 사실 중국이 일대일로 사업이다, 철의 실크로드다 하며 세계를 상대로 공격적인 인프라 투자를 할 때, 미국도 미국이지만, 세계 여러나라에서 우려의 시선을 보내긴 했었습니다. ”저것들 하는 꼬라지가 딱 19세기에 영국 프랑스가 하던 짓거린데?“ 물론 돈을 준다니 일단 받긴 한다마는....... 아무래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거죠. 왠지 이 돈 받았다가 나중에 아쉬운 소리 들어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니카라과 역시 마찬가지였던지라.......2014년 당시 니카라과에 대사관을 막 연 우리나라에, 니카라과에서 찾아왔다고 합니다. ”어? 안녕하세요. 왠일이신지?“”님 소식 들었죠?“”아, 님네 나라에 운하 놓는 거요? 축하드립니다. 3세기 만에 숙원 성취하시.....“”그거 때문인데요.“”네?“”님네도 사업에 참가 하실 생각 있으심?“ 사실 지켜보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야 이거 중국만 판 다 먹기엔 너무 군침도는데?“ 하긴 했던 것이고, 니카라과 입장에서는 M모씨의 대한민국 심시티 계획 ”야 얼마 전에 꼬레아에서 운하 짓는다고 돈 들여서 막 공사 했다며.“”ㅇㅇ 아마 모르긴 몰라도 배가 막 다니고 그럴걸?“ 이라는...... 상당히 잘못된 선입관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마냥 중국이 사업을 벌이는 걸 승인하자니 중국 식민지가 될 거 같은 불안감에, 우리나라에게도 손을 벌리긴 했대요. 이거 참...... 큰 오해를 가지고 있었군요. 우리나라에 대해서 그분은..... 22조를 슈킹하고 빼돌리고 인 마이 포켓하느라 여념이 없었는데...... 5. 결국 니카라과는 또다시 속아 넘어간 셈이었고....... 이웃동네 파나마는 운하로 꿀을 빨며 ‘함께 해온 200년, 앞으로 함께할 400년’을 꿈꾸는 동안 3세기를 넘어서 4세기째 운하 유망주로서...... 한숨만 푹푹 쉬고 있다고 합니다. 니카라과에게 하고 싶은 한마디 6. 마치며 아이고....... 개인 사정상이라지만 미루고 미루고 또 미루어서 드디어 3회에 걸친 니카라과 이야기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그동안 기다려 주신 분들께 그저 죄송합니다 라는 말씀을 드릴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ㅠㅠ앞으로 지각없이 칼 업뎃을 하겠습니다! 라는 공수표를 날리기는 힘들 것 같구요.앞으로 틈나는 대로 (최대한)열심히 게시글을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치기 전에 이 게시글은 ”3프로 TV“의 코너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토대로 하였음을 밝히며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갑과을작성일
2020-10-19추천
18
-

[엽기유머] 지구본 연구소 - 9 퇴락한 혁명의 나라 니카라과
이번에도 적잖이 늦었습니다.직업 특성상 코로나가 창궐하니 더욱 바빠져서….. 이렇게 글을 늦게 쓰게 되었습니다.빨리 이 전염ㅇㄻㅇㄹ병이 가라앉아야 좀 여유도 생길텐데….. 허허 참저번시간에는 니카라과에 대해서 개괄적으로 다루어봤습니다. 이제는 그걸 한 층 더 깊숙히 다가가고자 합니다.니카라과에 대해서 다룰 것은 크게 두 가지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기다린 시간에 비해, 내용이 적잖이 빈약해 질 것 같아 송구스럽습니다.시작하기 전에, 이 게시글은 ‘삼프로 tv’의 코너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의 내용을 토대로 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1) 내전과 운하앞서 말씀 드렸지만, 니카라과에 대해서 우리가 아는바가 별로 없다보니…… 이 나라의 특징적인 것을 다루어야 개괄적이나마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그 특징적인 것이 무엇인고 하면….. 저기 제목에 나와 있는 것 처럼 ‘내전’ 그리고 ‘운하’입니다.앞서의 편에서 간단하게 그리고 조금 가볍게 짚고 넘어갔기 때문에, 이번 시간에는 좀 더 깊이 파고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2) 쟤는 처음부터 마음에 안들었어저번 게시글에서 이야기 했지만, 니카라과는 서쪽의 태평양 지역과, 동쪽의 대서양 지역이 별개로 살아오다가, 중남미 독립의 물결 ~ 멕시코 제국의 사분오열의 시기에 각자 살림을 차리는 분위기 속에서 “님”“ㅇㅇ”“어차피 거리도 가까운데 그냥 한식구 할래여?”“콜” 이런 식으로 한 나라가 되었습니다.다만, 인구의 분포가 5/6은 태평양 지역 / 1/6은 대서양 지역으로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태평양 지역이 아무래도 메인 스트림이 될 수 밖에 없겠지요. 인류 역사를 통틀어서 사람이 모이면 티격태격 할 수 밖에 없나 봅니다.5전체 인구의 5/6을 차지하는 태평양 지역은, 사람들의 갈등과 대립으로 바람 잘 날이 없었다고 해요. 대체 무엇으로 갈등을 빚었느냐…… 결국 부동산이었습니다.대 토지를 소유한 지주와, 그 사람들에게서 노동력을 제공(혹은 착취를 당)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땅”을 두고 갈등이 빚어졌대요. 우리나라도 갈등하면 떠오르는게 “지역갈등”과 “정치 갈등”일겁니다. 우리나라같은 경우는 지역갈등과 정치갈등이 얽혀서 복합적으로 일어나죠?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갈등양상을 보면서 “이건 그냥…… 야구팀 응원과 비슷한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내가 대구에서 태어났으니 삼성팬을 한다’와‘내가 대구에서 태어났으니 모 당을 지지한다.’ 그리고 ‘내가 광주에서 태어났으니 기아팬을 한다’와‘내가 광주에서 태어났으니 모 당을 지지한다.’비슷해 보이죠? 물론 “아닌데? 난 xx시에 사는데 ㅇㅇ당을 지지하는데?”라고 말하는 분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그건 야구팬도 마찬가지일 테니…. 니카라과도 이와 비슷합니다.니카라과 역시 a라는 지역은 보수 / b라는 지역은 진보 이런식으로 정치 이념과 지역감정이 얽혀있다고 해요. 지도에 나오는 두 도시가 바로 각 진영을 대표하는 도시였습니다.남쪽의 그라나다는 지주 중심 /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도시이고북쪽의 레온은 노동자 중심 /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도시였습니다.독립 전부터 이 두 지역은 ‘이 지역의 대빵은 당연이 나지’라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는데요수면 아래에서 면면이 벌어지던 갈등이 독립을 기점으로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나라가 생기면 당연히 나라의 ‘수도’를 정해야겠죠?짱공유가 나잇대가 지긋한 사람들이 모이긴 했어도, 1945년 이전에 태어나신 분들은 없다고 가정을 하자면, 나라가 새로 세워지는 것, 그래서 수도를 새로 정하는 것은 매우 생경한 경험일 겁니다.뭐….. 한국의 경우에는 ‘서울이 500년 전 부터 수도였으니 그냥 여기로 해’라는 식으로 결정됐겠지만니카라과의 경우에는 레온과 그라나다 모두“당연이 새로운 수도는 우리동네 아니갔어?”라고 들고 나선거에요. 우리나라였다면…… 독립하자마자 수도를“서울로 할래 평양으로 할래?”를 두고 내전이 벌어지기 직전까지 간 셈이지요.이게 단순히 두 도시의 자존심 대결로 빚어졌다면 그러려니 하겠지만이 당시 니카라과에서 수도를 정하는 문제는“이 나라의 정치적 방향성을 이쪽으로 결정하겠다.”라고 하는 것과 같았기에수면 아래의 지역갈등은 정치갈등과 연합하여 수면 위로 부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자칫하다간 나라가 세워지자마자 총 칼 들고 싸움을 벌여야 할 지도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지만이런 상황에서도 제정신이 똑바로 박힌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지요. “야.”“ㅇㅇ?”“그냥 수도 정하는건데, 이러다가 다죽겄는디?”“ㅇㅇ ㅠㅠ”“내가 기가막힌 생각이 하나 있는디 들어볼려?”“뭔데?”“어차피 나는 니네 동네를 수도로 인정할 생각 1도 없고, 너도 우리동네를 수도로 인정할 생각이 1도 없으면.”“ㅇㅇ?”“제 3의 동네를 수도로 삼으면 되는거 아님?”“어? 그러네?” 이성적인 비둘기파의 극적인 합의 덕분에, 레온과 그라나다의 중간쯤의 작은 도시였던 마나과는 그렇게 수도가 되었습니다. 저번편에 말했듯이 마나과는 니카라과의 두 거대 호수 ‘니카라과호’와 ‘마나과호’ 중에서 마나과 호에 딱 붙어있는 도시죠.마나과 호수가 먼저 있고, 그냥 이쯤에서 도시하나를 수도로 만들되, 그 이름을 호수이름 따지 뭐 라고 했는지아니면 그 전부터 마나과라는 도시가 있긴 했는데, 그냥 그 지점이 중간이니까 수도로 삼았는지는 사실확인이 필요하네요.니카라과에 대해서 알고 계신 분이 계시면, 피드백을 부탁드립니다. 어쨌거나, 나라가 첫 걸음을 떼기도 전에 피바람을 맞을 뻔 했지만, 이성적인 합의 덕분에 니카라과는 피바람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하지만 늘 운이 좋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3) 잠깐 옆길로 차선변경 하겠습니다. (Feat. 골드러시) 제목에서 언급되었지만 ‘골드러시’하면 어느 나라가 떠오르나요? 말 할 것도 없이 천조국이 떠오를 겁니다.카우보이 / 현상금 사냥꾼 / 보안관 / 황야의 결투골드러시에 대한 우리의 선입견 수컷 냄새, 모래바람 냄새 풀풀 나는 이야기에 의외겠지만 니카라과도 까메오…… 라기 보단 나름 조연급 배우로 출연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미국 역사를 잘 모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야, 서부영화가 제공한 선입견(스테레오 타입)에 따라서 서부영화 하면 앞서 언급한 카우보이 / 현상금 사냥꾼 / 보안관 / 그리고 사막….. 같은 것이 떠오르겠지만 미국 사람들에게 선입견 대로“니네는 서부 개척시대에는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 처럼 말 / 마차 타고 서부까지 가겠다?” 라고 물어보면미국사람들은 “ㅋ 뭐래?” 라고 한다는군요. 생각해보면 간단한 것이서부 개척 당시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자기나라의 땅은 이런 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많이 사는 동부인디언(아메리카 원주민)들 + 야생동물들이 사는 중부 대평원 + 로키산맥금이 있다는 서부 우리의 선입견대로라면,짐마차 + 말을 타고자신들에게 적대적인 종족 + 험준한 자연환경 + 있을지도 모르는 맹수들이득시글 거리는 곳을 뚫고 가는건…..보통 강심장이 아니고선 “아 이건 좀” 하지 싶습니다. 물론 “나는 내 손의 총 한자루만 믿는다. 약진 약진 앞으로!”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건 매우 극 소수일 뿐이고요대부분의 경우에는 “안전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뭣도 모르고 총 한자루 들고 미지의 세계로 뛰어드느니, 기존에 있는 안전한 루트로 가면 되지 뭘~” 저 진술에서 제시된 “기존에 있는 안전한 루트”가 바로 니카라과를 뚫고 가는 거였습니다.물론, 우리가 볼때는 물음표가 뜨긴 해요. 아니 거리상으로 보면 너무 삥 돌아가잖아. 그냥 저기를 뚫고 가면 안되?하지만, 거리상으로 가깝지만 danger한 길과거리상으론 멀리 돌아가지만 safe한 길을 선택해야 한다면?나 혼자 가는 것도 아니고, 온 가족을 대동해서 가야 한다면?가장의 입장에선 당연히 후자를 선택할 것이 자명한 일일 겁니다. 엥? 니카라과가 기존에 있는 안전한 루트라고? 하실텐데요.실제로 니카라과는 미국인들에게 그런 취급을 받았대요.니카라과는 1821년부터 독립을 했었습니다.적어도 그 이전 300년 정도는 이미 그 존재가 북미지역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었겠지요.거기에 대서양쪽의 ‘모스키토 해얀’은 미국의 본가집인 영국 식민지였으니에스파냐어를 사용하는 다른 지역보다 말도 잘 통했겠지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봤을 때는 미국하고 니카라과? 서로 뭔 상관이야? 하겠지만미국 사람들 입장에선 니카라과는 남쪽에 있는 작은 아빠네집 정도로 여겼을 거에요. 이런 배경 덕분에 니카라과는 미국의 서부개척시대에“어서오세요 여기는 니카라과 입니다.”라는 현수막을 걸어놓고서부개척을 위해 뛰어든 미국인들을 상대로ⓐ니카라과 횡단 가이드ⓑ니카라과 관광ⓒ니카라과 정착 알선 등서부개척 코인을 쪽쪽 빨아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 이게 대체 니카라과의 내전과 무슨 상관이냐…….이 다음장에 집중적으로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4) 여긴 이제 제 땅입니다. 앞서 언급했던 서부개척시대의 흐름에 의해 니카라과와 미국은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때야 뭐 좋았겠죠. 돈 많은 양키들이(물론 그중에서도 일확천금을 노린다는건 가난한 사람들이었겠지만) 돈을 펑펑 써대니 달러뽕에 잔뜩 취했겠지만 서부를 향해 나가던 미국인들 중 일부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겁니다. “아 이거 좀만 더 빨리 출발했으면 우리가 그 많은 금을 다먹을 텐데.”“ㅇㅇ 근데 우리는 좀 늦은 편이긴 하지.”“어차피 가봐야 금도 원하는 대로 다 못먹을 거 같은데.”“ㅇㅇ?”“그냥 여기서 남을래? 어차피 여긴 농사도 잘 되잖아.”“........ 그럴까 그냥?” 이런 생각을 한 일부 미국인들이 니카라과에 땅을 사서(상대적으로 더 쌌을 테니) 농사를 짓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이윽고 대토지를 소유한 농장주가 되었지요. 앞서 수도를 정하는 문제로 두 도시가 갈라져 서로 으르렁댔다고 했었는데 기억나시나요?지주가 중심인 그라나다와, 노동자가 중심인 레온이요.미국인 정착민들은 대 토지를 소유하게 되었으니, 자연스럽게 그라나다, 혹은 보수 우파를 지지하는 쪽으로 재니 미국인(어째 사람 이름 같네요)들의 여론이 기울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그라나다쪽은 어께에 힘이 들어갈 수 밖에 없었고힘의 균형이 무너지는걸 레온쪽은 거세게 반항할 수 밖에 없었고그걸 보는 재니 미국인들은 “아오 저것들 또 싸우네.”라고 불안해 할 수 밖에 없었고결국 미국인들은 본국에 SOS를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입장에선…….“안그래도 운하 파려고 했는데, 딱 적당한 후보지에 살고있는 자국민들이 도움을 요청하네?”“명분 좋고. 가자!”라며 신나게 해군을 끌고 니카라과로 진격을 했습니다. “하이 헬로우.”“읭? 니들이 여긴 무슨 일이냐?”“니들이 하도 싸워대니까 니네나라에 살고있는 우리 미쿡인들이 불안하다고 해서.”“그래서 뭐?”“불안감을 없애줘야지.”“그건 우리나라 경찰들이 알아서 할게. 돌아가.”“시른데? 내가 니들을 어떻게 믿냐?”“아니 근본적으로 못 믿겠다고 다른나라에 군대를 끌고 오는게 말이나 되냐?.”“됐고. 이제 여긴 내땅이다.” 근현대사를 공부하셨던 분들이라면…… 어디서 많이 본 풍경이죠?이렇게 미국은 1909년부터 1933년까지 장장 20년 가까운 시간동안 니카라과를 점령하였다고 합니다.이때의 시기를 둘로 나누면 1909년에 한 번1919 ~ 1933년까지 또 한 번이렇게 두 시기로 나눌 수 있다고 해요. 그럼 이때 미국 해병은 니카라과에서 뭘 했느냐……ⓐ 일단 명분대로 자국민을 보호ⓑ 여기에 운하를 팔 지도 모르니까 지질조사ⓒ 여기에 상륙 + 점령하는 동안 애들의 저항이 거셌으니 이렇게 된 김에 상륙훈련 연습장으로 활용 이때 ⓒ를 언급하자면 상륙을 저지하던 니카라과의 저항에 부딪치면서“이거 배만 잘 만들어서 되는게 아니구나, 결국 전쟁은 땅따먹기이니, 배에서 땅으로 올라오는 상륙하는게 제일 중요해”라는 깨달음을 얻은 미국은 이런 교훈을 토대로 미국 해병대는 세계 최초로 상륙 작전에 대한 전략을 연구하고 상륙 전용 설비 (이게 실제로 존재하는지는 해병대 출신 짱공인의 피드백이 필요할 것 같네요)를 개발했고 그것은 시간이 흘러(상륙함) 노르망디 상륙작전 / 인전 상륙작전 같은 대규모 상륙작전을 실행하는 토대가 되었다고 합니다.그거야 그거고…… 니카라과 입장에선 명백한 주권국가에 남의 나라 군대가 쳐들어와서, 내정에 간섭하고, 영토를 상륙훈련장으로 활용하고, 자기 나라 땅을 멋대로 측량을 하는데 그 꼴이 결코 좋게 보일 수가 없겠죠. 5) 호랑이가 떠난 굴은…… 어쨌거나, 미국 강점기도 결국은 1933년에 끝이 났습니다. 가장 좋기로는 니카라과 국민들이 일치 단결해서 외국 지배자를 쫓아냈으면 좋겠지만……. 상대는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이잖아요? 그건 현실적으로 어려웠습니다. 미국이 니카라과를 떠난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었지요. 일단 태평양 전쟁을 하느라 정신이 없기도 했고, 서부개척시대도 끝난지는 한참이고 결정적으로 “여기 있어봐야 전략적으로 별 이득도 없네.”하는게 컸습니다. 멋대로 왔다가~ 바람처럼 홀연이 사라져버리는 미군의 뒷모습을 본 니카라과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됐을까요? “야, 니들 때문에 우리나라가 이렇게 남의 군대 군홧발 아래에서 신음했잖아!”라고 책임소재를 따지고 싶었겠죠? 실제로, 그렇게 니카라과에선 내전이 발발하게 되었습니다.진보진영에서는 “니들이 미국놈들하고 붙어먹어서 외국 군대가 이렇게 우리나라를 침략했잖아!”라고 했을 것이고보수진영에서는 “니들이 우리 말만 잘 들었어도, 미국이 자국민 보호를 명분으로 쳐들어 왔겠냐?”라고 했겠지요. 어쨌거나, 그 두 세력의 갈등을 강제적으로 억누르던 미국이란 큰 힘도 없었으니….. 이들의 내전은 선을 한참 넘어…... ‘저놈을 죽어야 내가 산다.’라는 식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이때 진보진영은 지도자의 이름을 딴 ‘산디노’라는 세력이었고니카라과 좌파의 지도자 산디노 보수진영은 지도자의 이름을 딴 ‘소모사’라는 세력이었습니다.길고 긴 내전 끝에, 승기를 잡은 ‘소모사’ 세력은 자신들의 라이벌이던 ‘산디노’를 체포해 처형하고 그 일가친척들을 모조리 죽여버렸어요.우리나라 식으로 하면, 삼족을 멸족시켜버린 셈입니다. 그뒤에 니카라과는 힘의 논리에 의해…... ‘소모사’집안의 세도정치 하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6) 소모사 집안의 세도정치 소모사 집안을 이끌던 이는 ‘아나스타시오 소모사 가르시아’라는 사람입니다.아나스타시오 소모사 가르시아 이 사람이 모든 권력을 틀어쥐고 잡았다…...면 독재였겠지만제가 굳이 세도정치라고 표현한 것은, 이들의 전횡이 조선말기 안동김씨의 세도정치와 매우 흡사했거든요. 혼자서 다 해먹는게 아니라 “국방부 장관은 우리 큰아들럼이 하고”“국토부 장관은 우리 둘째 동생이 하고.”“외교부 장관은 우리 셋째 처남이 하고.” 이런식으로 주요 요직에 자신의 일가친척들을 앉혀놓고서 마음껏 국정농단을 벌이는 겁니다.어떻게 보면 족벌국가인 셈이지요.여기서 약간 물음표가 뜨는 이야기가 있는데, 나중에 언급할지도 모르겠지만 아르헨티나의 정계에 풍운아라고 불리는 후안 페론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은 좌파거든요.근데 아르헨티나 좌파의 대표격인 후안 페론과 니카라과 극우의 대표격인 아나스타시오 소모사 가르시아랑은 절친이었다고 합니다. 극과 극은 서로 통하는 모양이군요. 이 사람에 대해서 하나 더 여담을 하자면, 소모사 집안이 니카라과를 마음껏 해쳐먹을 때 당시 미국 대통령이 ‘프랭클린 루즈벨트’(뉴딜 정책을 시행한) 사람이었는데재평가가 시급한 프랭클린 루즈벨트 민주주의를 앞세운 미국이니, ‘야 저거 빼박 독재자 아님? 우리 아랫동네에 작은 히틀러가 설치게 놔둘순 없지.’라고 생각할 법 하지만……루즈벨트는 “소모사? 니카라과 민주주의의 수호자 아님?”이라고 인정해줬다는군요.물론 미국에도 정신이 제대로 박힌 사람이 있으니. “이놈은 빼박 나쁜놈입니다 각하”라고 만류를 했지만 이때 루즈벨트의 반응은 “그래 그놈이 개객끼 일 순 있어. 하지만 그 개객끼가 우리 개객끼라고”이라고 대답 했다는 군요……허……. 이거 참 루즈벨트도 재평가가 시급한 것 같습니다. 이 집안은 장장 70년간 니카라과에서 잔뜩 해먹었는데요. 아나스타시아 혼자서 해먹은 게 아니라, 아버지는 2차 대통령 집권기에 반군에 의해 암살당하고, 그 장남이 ‘소모사’집안의 정권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물론 아버지가 암살당한 판국이니, 처음에는 허수아비 대통령을 앞세워서 막후 조종을 하다가…… 1967년엔 “이젠 막후 놀이도 질렸어.”하며 전면으로 나섰대요. 어떻게 보면 최순실이 리모컨 집어던지고 “아오 내가 직접 나선다.”하고 전면에 나온 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소모사 집안의 세도정치가 하루 이틀이 아니라 장장 70년 동안 이어졌으니, 반항하던 사람들도 차츰차츰 변졀하고, 나머지 국민들도 “에휴 그냥 이렇게 답없이 살아야 하나보다…..” 하고 반쯤 포기하는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미국에서도 “니카라과? 그냥 소모사 왕국이지 뭐.”라고 생각할 정도였구요. 이런 분위기가 갑자기 반전되는 일이 벌어졌으니……1972년에 엄청난 지진이 발생했어요. 어느정도로 엄청났냐면…… 전 국토의 90%가 지진의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었을 정도라고 합니다. 2000년대에 그 옆동네 아이티에서 지진이 나서 전 국토의 90%가 피해를 봤다고 했지만 니카라과는 국토 면적이 그보다 더 크니까요.니카라과 지진 당시 수도 마나과 어쨌거나, 한 나라가 지진으로 폭삭 망하게 생겼으니 당연히 국제 원조가 물밀듯이 들어왔겠지만…… 이때 가만이 있을 소모사 집안이 아니죠.위기는 기회라고 “지진 코인 가즈아!!!”를 외친 겁니다. “안녕하세요.”“ㅇㅇ 어디서 오셨소?”“아 네 저흰 한국에서 온 지원단입니다. 구호물자 가지고 왔는데 피해 주민들한테 나눠주려면 어떻게 해야하죠?”“구호물자요? 아이고 환영합니다. 물자들은 저기 창고에 두시면 되요.”“네? 그냥 저희가 직접 나눠드리려고 하는데.”“에이 어차피 말도 안통할텐데. 그냥 우리가 알아서 나눠 주겠습니다. 저따가 두고 가세요.”“읭?!?” 그렇게 전 세계에서 오던 구호물자들을 한데 모아두고…… 밤새 몰래 빼돌리는 겁니다.그리고 나선, 자국 국민들에게 구호물자를 비싼 값을 받고 파는 거지요. 최순실이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창조경제”는 다 이미 이런 선례들을 충실히 따랐던 모양입니다. 7-1) 님 우리가 호구로 보이죠? - 1 이렇게 소모사 집안이 구호물자로 창조경제를 이뤄내기 11년 전, 니카라과의 어느 구석에 산디니스타라는 집단이 창설을했습니다. 정식 명칭은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 사회주의 성향의 정당이었어요.산디니스타 정당기 지금이야 정당이지만, 그때 당시에는 ‘무장단체’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어쨌건, 이들은 처음에는 지방에서 깔짝거리는 게릴라 정도였지만…… 11년 동안 존버를 하다가 1972년에 마침내 그들에게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소모사 집안이 지진 구호물자로 장난질을 한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나면서, 국민 전체가 들고 일어선 것이죠. 이때 산디니스타 반군은 “우리가 국민과 함께 하겠습니다!”라며 맨 앞에서 선봉장을 자처하며 들고 일어섰습니다.전 국민이 들고 일어 섰고, 그걸 등에 업은 산디니스타 반군은 니카라과의 수도 마나과로 진입해, 드디어 ‘소모사’집안을 모조리 축출 할 수 있었습니다. 70년 동안의 독재에 시달리던 국민들이 소모사 집안에게 ‘님 우리가 호구로 보이죠?’라며 쫓아낸 사건이죠. 아마, 키드갱에서 나온 ‘신당동 떡볶이가 니카라과 족벌 독재 정권에 반한 니카라과 혁명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것과 뭐가 다르냐.’드립은 바로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여기까지만 보면, 1987에 버금가는 해피엔딩이겠으나……. ‘님 우리가 호구로 보이죠?’는 니카라과 국민들의 전매특허가 아니었다는게 문제였습니다. 7-2) 님 우리가 호구로 보이죠? - 2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서사구조는나쁜놈에게 고통받는 착한 사람 -> 구원자의 등장 -> 나쁜놈 축출 -> 해피엔딩 일 겁니다.이런 서사구조는 아무래도 곰팡내 나는 ‘동화책’에서나 볼 법 하구요. 요즘 시대의 서사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나쁜놈에게 고통받는 착한사람 -> 대 역전극 -> 나쁜놈 축출 -> 해피앤딩 + 속편 예고(대부분 나쁜놈이 복수를 다짐) 니카라과의 경우는……. 전자였다면 국민들이 행복했일지도 모르겠지만요즘시대의 서사구조를 철저하게 따랐습니다. 장장 70년을 해먹다가 하루아침에 맨몸에 빤스바람으로 쫓겨날 처지에 놓인 ‘소모사’잡안은 이를 뿌득뿌득 갈았습니다.“두고봐라 이놈들아!”라고 전형적인 악당의 퇴장되사를 읊조리는 대신 ⓐ 그들이 그동안 슈킹쳐 놓은 돈들을 탈탈 챙겨서 해외로 반출ⓑ 몸을 챙겨서 다른 나라로 탈출 그래요…… ⓐ까진 그럴 수 있다고 치자구요. 하지만 기왕 ⓑ를 할거면, 손도 닿지 않을 바다건너 유럽이나 아프리카로 가서, 그 돈으로 떵떵거리며 살면 됐을 것을……산디노 가문은 ‘두고봐라’라고 말을 했기 때문에……. 바로 이웃나라인 코스타리카와 온두라스로 도망을 쳤습니다. “엥? 바로 이웃나라로? 거기로 갔다가 거기 지도자들이 니카라과로 넘겨버리면 어쩌려고?” 라고 생각하실텐데요. 당시 중남미는 미국의 위성국가나 다름 없었기 때문에…… 그 나라의 지도자들도 사실 소모사와 도찐개찐인 터라, ‘우리가 남이가?’를 외쳤거든요. 그래요 뭐….. 이웃나라로 도망쳤다고 칩시다. 그래도 거기에서 그냥 짱 박혀서 가지고 온 돈으로 잘 먹고 잘 살면 되겠지…...하겠지만 소모사 집안은 자신이 슈킹쳐온 돈을 풀어서…… 반군의 반군을 꾸리게 되었습니다.반군의 반군이라…… 산디니스타가 반군이었으니, 그에 반대하는 군대는 반군의 반군이겠죠. 어떻게 보면 참 웃기는 말장난이지만…… 이게 말장난이 아니라, 피의 보복으로 이어진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죠. 이때 만들어진 반군의 반군의 이름은 ‘콘트라’ 중남미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들어는 봤을 콘트라 반군이었습니다.우파 반군 콘트라 반군 이들의 주요 활동무대는, 아무래도 자신들을 지원해주는 소모사 집안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 온두라스 - 코스타리카와 가까워야겠죠? 니카라과의 변두리 지역에서 주로 활동을 했고, 그런 지역은 아무래도 농촌 지역이다보니….. 농촌 지역에서 우파 반군의 대량 학살극이 자행되었습니다. 8) 저놈들이 개객기인건 맞어 그런데…… 미국 입장에선….. 소모사 집안이 축출되고 나서 머리가 아팠을 겁니다.“아오 저놈들 그러니까 적당히 해쳐먹었어야지. 구호물자까지 빼돌려서 팔어?”“에헤이 참어. 그렇다고 쟤들 쫓겨나면 니카라과는 그대로 빨갱이 소굴 되는거야.”“으…..응? 말 하기가 무섭게 쫓겨 났네?”“아이고 두야…..” 그 뒤에 소모사 집안이 “i will be back”을 외치며 콘트라 반군을 꾸려나갔을 때는“하….. 저놈들 다시 정권 잡겠다고 농촌에서 깽판을 치네.”“저렇게 눈에 보이는 대로 족족 죽여버리면 대체 정권잡고 누구를 지배하려는거야?”“그러게 말이여….. 그냥 평화롭게 바나나 농사 잘 지어서 팔면 될걸 왜 저리 총질이야?”“근데 이대로 두고만 볼겨? 끝은 봐야지?”“ㅇㅇ” 미국은 은밀하게 콘트라 반군을 지원하는 동시에 니카라과의 정권을 장악한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을 “니들은 빨갱이에 테러단체들임 ㅇㅇ”“?!? 국민들 지지를 업고 정권 차지했는데 뭔 개ㄴㅇㄻㄴㅇㄹ소리?”“아 모르겠고. 안그래도 턱밑에 쿠바도 짜증나 죽겠는데. 니들까지 빨갱이 되는건 더는 못봐. 어금니 꽉물어 경제제재 들어간다.” 이런 식으로 테러단체 지정 + 경제제재 콤보를 먹여버립니다. 그냥 뭐…… 말려 죽여버리겠다는 거죠.안그래도 1959년에 바로 턱밑에 쿠바가 공산화도 됐겠다. 그거 때문에 짜증나 죽겠는데 재들까지 공산화 되면 답도 없을 거라는 계산이 나왔던 걸 겁니다.저놈이 개객기인건 알아. 하지만 우리 개객기라고 말했던 루즈벨트의 재림을 보는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미국이 경제제재 를 걸어버리면 사실 피를 보는건 니카라과입니다. 니카라과의 제일 큰 시장이 미국인데 미국이 “니들 물건 안삼 다른 나라도 못사게 만들거임ㅇㅇ.”이라고 해버리면그냥 바나나 껍데기만 벗기며 살아야 할 판이거든요. 처음에는 “뭐래? 우리 알아서 잘 살거거든?”하던 니카라과 국민들도 서서히 지쳐갔고산디니스타도 그런 국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는 없었는지 “야 양키 코쟁이들아.”“ㅇㅇ?”“졌다 졌어. 알았다.”“ㅇ? 그럼 이제 니들 물러남?”“주권 국가에서 순순이 물러날 수는 없지. 우리는 국민의 뜻을 묻겠다.”“?!? 어떻게?”“총선거 실시하면 되지. 국민들이 누굴 지지하든 우린 그 뜻대로 하겠다.” 솔직히 미국입장에선 “뭐래? 그냥 소모사 앉혀라.”라고 하고 싶겠지만…..명분이 도저히 서질 않거든요. 그래서 미국도 콜을 했습니다. 산디니스타 반군 입장에선 “그래도 우리 지지율이 높으니 우리가 될걸?”이라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저런 딜을 하지 않았을까 싶긴 합니다.실제로도, 선거 결과 산디니스타 쪽이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고, 그 지도자였던 ‘오르테가’가 대통령에 집권하게 되었습니다. 9) 예산이 없으면? 빼돌리면 됩니다. 어쨋거나 캐삭빵을 걸고 미국과 딜을 한 산디니스타, 그리고 그걸 받은 미국의 대결인총선 즈음에….. 미국 의회에선 이런 이야기가 오고갔어요. “하 참 나 바나나 농사나 짓던 놈들이 캐삭빵을 걸고 딜을 해?”“그러게. 우리가 뒤에서 공작질 하면 어떻게 될 줄알고?”“진짜로 ㄱㄱ 할까?”“에이 뭐. 내비둬. 어차피 우리가 경제제재를 씨게 때려놔서. 니카라과 애들도 완전 질렸을 걸? 그리고.”“그리고?”“이제 저 콘트라 반군 애들도 몸 사리고 있으라 해야겠구먼.”“아하, 그렇지. 저것들도 선거 나와야 하는데, 농민들한테 총알밥 먹여놓은 애들이 고개 숙여가며 ‘깨끗한 한 표 부탁합니다.’라고 하면 누가 표를 주겄어?”“그래그래. 쟤들도 이미지 메이킹 하라고 그러자고. 그런 의미에서 국방부 장관 나와.”“ㅇㅇ? 부르셨음?”“이제 콘트라 반군 지원 하지 마.”“네? 이제 걔들 좀만 더 힘내면 수도까지 먹을 수 있을 거 같은데……”“하이고 장관. 장관은 그게 문제야. 뭐하러 총알값 아깝게 싸움을 해? 그냥 선거로 깔끔하게 이기면 되는걸. 선거 끝날 때 까지는 올 스톱해. 지원 ㄴㄴ야.”“아오……” 그렇게, 미국 의회는 미국 정부에게ⓐ 콘트라 반군을 지원하지 마라ⓑ 이제 쟤들한테 지원하는 예산은 안줄거임 ㅇㅇ이라고 통보를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와 미국 정보부는 생각이 달랐습니다.“아오 저거 쫌만 더 도와주면 정권 뒤집어 엎는건데…..”하면서 아쉬워 했더랬지요.하지만 뭐. 하지 말라고 했고, 돈이 있어야 지원을 하든가 할텐데, 예산도 끊어버렸으니… 안하면 되는데 “돈이 없어? 그럼 돈을 벌면 되지.”라고 직접 돈을 법니다. 왓…….? 뭔가 상상을 초월하는 발상이죠?국가의 예산은 국회가 결정하는 건데, 돈을 못받으면 당연이 그 사업은 못하는데,그 사업을 하기 위해 돈을 벌다니? 어떻게?!? 미국이 “어디 돈 나올 데 없나?” 하며 지구본을 빙빙 돌리다가미국의 눈길을 사로잡는 곳이 뙇하고 눈에 띄었습니다.이란이에요. 이란은 당시 미국과 철천치 원수였지만…… 한때는 미국의 핵우산 아래 “중동의 경찰” 소리를 듣던 둥개둥개 총아였거든요.그러다보니 미국산 무기들이 의외로 이란군에 많이 배치가 되어있었는데 미국이 경제재제를 때려버리니 전투기 탱크 부품이 없어 허덕이고 있었습니다.그런 상황에서 이란이 이라크와 피터지게 한판 싸우고 있었습니다. “헬로 미스터 이맘?”“아오 이 양키새기들 또 왔네. 왜 뭐 왜?”“니들 이라크하고 피터지게 싸우느라 바쁘더라?”“ㅇㅇ 그러니까 용건만 말하고 꺼져. 아니 그냥 꺼져.”“그런데 만약.”“?”“내가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한다면?”“?!?!?”“니들 우리꺼 전투기 부품하고 탱크 부품 필요하지 않음?”“그렇지?”“그걸 우리가 준다면?”“?!?!?”“물론 돈 받고.”“콜” 미국 국방부에서 이란이 간절하게 바라던 전투기 부품을 제공하고, 그로인해 번 돈을 가지고 남미로 가져가서 콘트라 반군에게 지원을 해준 겁니다.지구 반바퀴를 아우르는 이란 - 콘트라 게이트 우리나라로 치자면…… 행보관이 부대에 있는 수통과 탄피를 빼돌려 청계천에 내다 팔고, 그 돈으로 회식비를 조성한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어떻게 보면 기가막힌 방법이군! 하겠지만기가막힌 불법이죠. 본질은방산비리계의 금언 그리고 기왕 잘못을 하면 안걸리면 될텐데. 그걸 또 멍청하게 걸려버립니다.미국이 철천치 원수 이란에게 무기를 몰래 팔아서, 그 돈으로 니카라과에서 학살을 저지르는 콘트라 반군에게 지원을 해준다. 딱 봐도 언론이 좋아할 만한 제목이 수도 없이 뽑혀 나올 소재 아닙니까?이 일은 이란-콘트라 게이트라는 이름으로 백일하에 드러나게 되고 이 일의 총 책임자인 노스 중령이 의회의 청문회에 불려가게 되었습니다.게이트의 몸통으로 지목된 노스중령 “노스중령.”“네.”“이런 일이 있었는데 인정 합니까?”“네.”“잘못을 시인하는 거죠?”“아닌데요?”“?!?”“이게 뭐 잘 못 된 일입니까? 빨갱이 새기들 막겠다는데 뭐 왜 뭐!”“님 미쳤어요?”“잘못이 있으면 돈 안준 니들 잘못이지.”“헐……” 지금 입장에서 보면 뭐 이런 뻔뻔한 놈이 다 있냐? 싶겠지만 당시는 냉전 상황이었고….. 노스 중령의 이런 막나가는 발언은, 미국 국민들에게 인기몰이를 하게되었다는…… 혼란스러운 결말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때의 일을 간접적으로 다룬 영화가 있는데요.아메리칸 메이드라는 영화입니다. 여기 주인공 톰 크루즈는 마약 밀수범으로 나오는데요. 그들이 나르던 물건들 + 돈의 일부가 콘트라 반군에게 흘러들어갔다고 하는군요. 아무래도 미국도 본인들이 직접 나서면 껄끄러울 테니. 이렇게 밀수꾼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나선 모양입니다. 어쨌거나 이런 온갖 공작에도 산디니스타가 정권을 재창출 한 거 보면, 니카라과 국민들도 미국과 소모사 집안이 어지간이 미웠던 모양입니다. 10) 에휴….. 니들은 좀 다를 줄 알았는데 그렇게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결국 산디니스타가 정권을 재 창출했으니 니카라과 국민들이 일치 단결해서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었답니다…….라는 해피엔딩을 기대하셨다면 안타까운 소식이지만 그런 결말이 아니더라구요. “사람의 본질을 알려면 그사람에게 권력을 쥐어줘 봐라.” 라는 말이 있듯이 피끓는 혁명 정신으로 부패한 족벌세력을 몰아냈던 산디니스타도 권력의 맛을 알아가면서 차츰 차츰 부패해지기 시작했어요. 오르테가(산디니스타의 대장이자 대통령)의 개인 + 가족 스캔들이 연일 터지고 국민들은 연일 실망하며 인기가 식어갔습니다.퇴락한 혁명 영웅 오르테가 거기에 미국이 경제재제를 해도 냉전 시기에는 소련이라는 큰 형님이 “나만 믿고 따라와”하며 캐리를 해줬지만…… 소련의 붕괴로 냉전도 끝이 나버렸고 “이제 나는 누구와 싸워야 한단 말이오.”하는 상황이 와버린 거지요.결국 산디니스타는 “다시 한 번 총선 할게. 경제재제좀 풀어봐.”라며 딜을 했고선거 결과…… 우파가 당선되는 결과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독재와 맞서 싸우던 피끓는 혁명전사들이 정권을 장악하고, 외부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꿎꿎하게 국민을 믿고 재창출을 해냈던 산 디니스타는…… 내부의 부패 + 외부의 압박으로 무너져 버린 겁니다. 근데, 막상 정권을 잡은 우파도 그닥 국정 운영을 잘 한 편도 아니었고, (나중에 다룰) 베네주엘라의 차베스가 만들어내는 오일머니에 힘을 등에 업고 2005년에 오르테가가 다시 한 번 대권에 도전해서 다시 당선 됐다고 합니다.참 요지경 같은 일이죠? 뜨거운 사랑으로 연애를 시작했다가, 사랑이 식어서 결별했다가, 새로운 애인도 영 별로고….. 옛 애인은 ‘그래도 다시한번’을 외치며 재결합을 한…… 뭐 그런 상황인거죠. 참고로, 지금 오르테가 대통령은 지지율이 영 개판이지만, 딱히 대안 세력도 없고 해서….. 지리한, 차라리 끝나는게 나을 것 같은 이 연인 관계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라고 합니다. 이 게시글의 토대가 되는 최준영 박사는 이런 니카라과의 역사를‘퇴락한 혁명의 역사’라고 표현했습니다. 이게….. 맞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11) 내전이 남긴 상처들 니카라과 첫 편에서도 언급했지만,오랜 내전으로 “너도 한방 나도 한방”하다보니 얌전한 사람들만 남았다고 했는데반쯤 농담 섞인 말이지만, 자세히 알고나니, 그 속에서 얼마나 피비린내 나는 아픔이 있는지 절절이 알게 되었는데요.사실, 니카라과의 내전은 그것만 남긴게 아니에요. 내전이 오래되다보니, 니카라과가는 여러가지 행정 체계가 완전히 붕괴되게 되었습니다.앞서 언급한 것 처럼 사법체계가 붕괴되어 “너도한방 나도 한방”이 된 것 뿐 만 아니라주소체계 까지 붕괴됐대요.니카라과의 붕괴된 주소체계 최준영 박사가 2011년에 중남미를 방문했을 때, 대사님에게서 명함을 받았는데전화번호는 적혀있는데, 주소가 영……. 길었다고 합니다.어떤 식이었냐고 하면 “구 대성당 터에서 동쪽으로 몇 페덤”페덤은 스페인의 옛날 거리 단위니까, 우리나라로 치면 ‘리’정도 될 겁니다.한국 식으로 번역하면 이렇게 할 수 있죠.“구 대성당 터에서 동쪽으로 15리.” 읭?!? “xx동 xx번지”도 아니고, “xx길 xx” 도 아니고? 뭐야 저게? 왜 이런 일이 생겼고 하면(1) 일단 주소체계라는게 제대로 형성되기 전에 내전이 발생(2) 내전으로 그나마 몇개 없던 우체국들이 죄다 파괴됨(3) 내전을 피하려 몰려온 피난민들이 남는 땅만 있으면 뚝딱뚝딱 판자집을 마구잡이로 지어댐이러니….. 주소체계가 있을래야 있을 수가 없는 사태가 벌어지는 거죠. 그래도 “나는 어디 살어.”라고 이야기는 해야하니…… 공식화된 주소가 없는 대신ⓐ랜드마크를 찍어두고 / ⓑ방위를 알려주고 / ⓒ거기에서 얼만큼 떨어져 있는지 /ⓓ 그리고 그 건물의 특징은 어떻게 되는지 이런식으로 자기들 나름대로의 주소체계가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이런 상황이니 나라에서 세금 고지서를 날릴 수도 없겠구먼이라고 생각하겠는데하도 이런게 일반화 되다보니 그래도 요즘은 그런 주소로 고지서가 날아온다고 합니다. 여담을 하자면, 니카라과만 주소가 없는 건 아니에요.카타르 이야기를 하면서 드문드문 출연했던 ‘두바이’도 주소 체계가 없다고 합니다.두바이의 사람들은 “나 어디 살어.”를 동 지번으로 이야기 하는게 아니라나 “알자지라건물 303호에 살어.” 이런 식으로 표현한다는군요.아무래도 바람 한 번 불면 지형이 홱홱 바뀌는 유목민의 전통이 오래되다보니 문화적 관습상 그렇게 되나 보더라구요. 그건 그거고 니카라과는 니카라과니…… 허 참 딱하다 할 순 있겠으나, 사실 영미권에서는 “야 굳이 우리가 도로명 주소같은걸 해야되? 헷갈리잖아. GPS뒀다 뭐하냐? GPS 좌표야 말로 지구 상에서 제일 객관적인 주소 아녀?”라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 어쩌면 새로운 GPS좌표 체계가 보급된다면, 니카라과야 말로 그런 시스템에 제일 먼저 적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위로의 말을 던져보겠습니다. 12) 마치며아이고….. 미루고 미뤄 왔던걸 빨리 해치워야지 하다보니, 분량이 엄청나게 길어졌습니다 ㅠ운하 이야기는 아무래도 다음으로 미뤄야 할 것 같네요 ㅠㅠ긴 긴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마치기 전에 출처를 밝히자면, 이 게시글은 “삼프로 TV”의 코너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토대로 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갑과을작성일
2020-09-15추천
19
-

[엽기유머] (일부 혐짤)지구본 연구소 - 7 라틴 아메리카 개관
0) 사과의 말씀 어..... 실로 오래간만입니다.어그로꾼이 될 순 없다고 호기롭게 떠났는데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온 것처럼이렇게 슬금슬금 돌아와 버렸습니다 ㅠㅠ 아무래도 전.... ㅊㅊ과 조회수가 없으면의욕이 나지 않는 관종인가 봅니다 ㅠ 사람이 한 입으로 두말을 해버리니 참 민망하지만눈팅을 해보니 제가 그간 올려왔던 게시글과 비슷한 성격의 게시글도 보이는거 같아서‘음주운전을 한 연예인이 슬금슬금 방송 복귀하는 것처럼 얼굴에 철판을 깔아버리자’라는 마음의 소리가 솔깃하게 들리더라구요 ㅠㅠ 약간.... 아니 매우 뻔뻔하지만여기에서 글 좀.... 크흡 죄송합니다 ㅠ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일주일에 딱 한편만 올리겠습니다 ㅠㅠㅠ 0-1) 엽게를 떠나있는 동안 엽게를 떠나 “좋은 글터”에서 게시글을 써 왔는데요.딱히 궁금하시진 않겠지만 그간의 글도 어떻게 봐 주십사..... 하고 링크를 찍어두겠습니다.중동의 이스라엘에 대한 글이었고요. 총 네 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편 - 이스라엘의 허와 실 (1)https://www.jjang0u.com/board/view/good/14996716/12편 - 이스라엘의 허와 실 (2)https://www.jjang0u.com/board/view/good/15005306/13편 - 1차 ~ 4차 중동전쟁https://www.jjang0u.com/board/view/good/15007280/14편 - 이스라엘의 핵개발https://www.jjang0u.com/board/view/good/15016830/1 짱공형님들께서 굳이 게시판 찾아보지 말라고 이렇게 링크 찍어드립니다. 잘 부탁드립니다요. 시작하기 전에 이 게시글은 “삼프로 tv”의 코너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토대로 함을 밝힙니다. /:/:/:::::://:/:/;//:/::::;/::/:;::(::;::;;://://: 1) 중동을 끝내고, 이젠 새로운 곳으로 무대를 바꿔보려고 합니다. 제 게시글의 바탕이 되는 프로그램의 취지도 그렇고 제가 생각하는 바도 그런데요.저번에도 밝혔지만 게시글의 취지는 (1) 들어는 봤지만 실상은 잘 모르는 곳(2) 살면서 갈 일이 1도 없는 곳이런 곳을 다루려고 합니다.그런 취지에서 중동 편을 다루었고요. 꼴랑 카타르와 이스라엘만 다루었고,진짜 우리가 중동에 대해 가지는 “스테레오 타입”에 부합하는 내전과 피의 나라시리아가 남아있긴 하나,여기까지 다루면 중동에서만 너~~~~무 늘어지는 것 같아서 남겨두고새로운 대륙으로 넘어가고자 합니다. 저번 게시글에서 말씀을 드리긴 했지만라틴 아메리카 (남아메리카)를 다루려고 하는데요.사실 아프리카 내륙과 라틴 아메리카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아프리카 내륙에도 매력 뿜뿜하는 나라들이 많이 있거든요. 하지만, 아프리카는 중동과 지리적으로 너무 가까이 있기 때문에기왕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는 거, 확 넘어가자는 뜻에서 라틴 아메리카로 넘어가려고 합니다.라틴 아메리카 내에서도 짱공 형님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에피소드를 보유한 나라들이 꽤 되기도 하고요. 그런 점에서 당분간은 라틴 아메리카에 베이스 캠프를 잡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라틴 아메리카? 라틴 아메리카를 부르는 다른 표현으로는 “중남미”가 있습니다. 중남미라는 표현은 “지리적”인 의미에서 부르는 호칭이고,라틴 아메리카라는 표현은 “문화적”인 의미에서 부르는 것입니다. 여담으로 그럼 북미는? 하실텐데요. 북미지역은 문화적으로 “앵글로 아메리카”라고 부릅니다.아무래도, 북미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중 주류를 차지하는 사람들이 영국인, 인종적으로 “앵글로-색슨”족에 속하거든요. 그렇다면 짐작하시겠지만, 라틴 아메리카는? “라틴”족에 속하는 사람들이 주류를 차지하겠죠?하지만, 엄밀하게 말하자면, 라틴족(남유럽에 거 하는 걸로 알려진 종족)이 이곳의 다수를 차지하진 않습니다. 이 동네는인디오(원주민)메스티조(유럽인 x 원주민 혼혈)물라토(흑인 x 백인)삼보(원주민 x 흑인)이런 식으로 인종적으로 다양하고, 이중에서 누가 주류를 차지하느냐는 나라별로 워낙 천차만별이라 주류민족을 정의할 수가 없어요.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 인종들을 그린 그림) 라틴 아메리카는 “라틴계”의 언어(스페인어, 포르투갈어)와 문화를 향유하는 집단이 주류를 차지하는 곳이라고 정의하겠습니다. 3) 북미? 중미? 남미? 이번에는 지리적으로 생각해 보겠습니다.아메리카 대륙은 지리적으로 3개로 나눌 수 있는데요.북미 / 중미 / 남미 이런 식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북미는 쉽게 말하면, “미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나라”라고 할 수 있어요.그런 점에서 북미에 속하는 나라는“캐나다”“미국”“멕시코”가 있습니다. 땅덩어리 크기에 비해 나라 개수는 적죠?멕시코는 지리적으로는 북미에 속하지만, 문화적으로는 라틴아메리카에 속하고 있습니다. 사용 언어가 일단 스페인어잖아요? 이런 멕시코의 사례가 있기 때문에, 지리적인 의미의 구분과 문화적인 의미의 구분을 앞서서 다룬 것입니다. 중미는 멕시코 아래 ~ 파나마에 이르는 지역에 위차하고 있는 나라들이에요. 땅덩어리로 보면 셋 중에 제일 적지만, 여러 나라들이 오밀조밀하게 모여있습니다.이 지역은 “캐리비안해” 혹은 “카리브 해”와 접하고 있어요.그래서 우리나라 외교부에선 중미와 카리브 해를 한 세트로 묶어서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있는 나라들을 들어보니, 저는 이런 두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1) 아 얘가 중앙 아메리카에 속하는 애였구나, 난 아프리카에 있는 나라인줄 알았는데(2) .... 이런 나라가 있었어? 짱공 형님들이 국제적인 식견을 가진 글로벌 인재로 거듭나기 위해, 나라 이름들을 북쪽 -> 남쪽 순서대로 읊어보자면 벨리즈 - 특이하게도 얘는 영국의 식민지였음. - 1981년에 독립함으로써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늦게 독립 과테말라 -중미 최대 국가로 인구가 무려...... 1000만 명이라고;;;;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 - 둘이서 함께 과테말라와 국경을 함께 맞대고 있음. 니카라과 - 물과 불의 나라라는 애칭이 있음참고로 우리나라 야구계가 처음으로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게1970년대에 니카라과에서 열린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 대회에서였다고 합니다. 코스타리카 - 부끄럽게도 전.... 얘가 아프리카에 있는 나라인줄 알았습니다. 파나마 - 운하로 잘 알려져 있음.운하 이야기 외에 여담을 더하자면, 홍수완 선수가 파나마에 가서 카라스키아와 경기를 했었다고 합니다. (전 연식이 얼마 안되서 잘..... 짱공인 형님들의 피드백이 필요합니다.) “진짜 쪼꼬미들이네 ㅋㅋㅋ” 하겠지만 한때는 얘들이 처음에는 제법 큰 하나의 나라였었습니다. 그 배경을 말씀드리자면, 스페인이 라틴아메리카를 지배할 때, 아무래도 수천km가 떨어진 원거리에서 지배하려다 보니, 쉽지 않겠지요?그래서, 저 중에 제일 큰 (지금은 북미에 속해있는) 멕시코에 중앙 지부를 두고, 그곳에서 식민지 관리를 맡겼습니다. 일종의 “총독부” 역할을 한 셈이죠.그 때 당시 이곳의 명칭은 뉴 스페인(에스파냐어로 누에바 에스파냐)이었습니다.(누에바 에스파냐의 영역) 하지만 스페인은 식민지에서 들어온 무진장의 은의 홍수로부터 비롯된이른바 “치사량의 은뽕”을 맞고 헬렐레 하느라, 자국 산업을 육성할 골든타임을 놓쳐버리고, 잇달아 일어나는 신흥강국에 점차적으로 밀리게 되었습니다. 그걸 누구보다도 먼저 눈치 챈, 뉴 스페인에서는.....“이거 독립 각 떳다 “ 해서 1821년에 낼름 독립을 선언했어요.멕시코에서 파나마에 이르기까지 (나름) 거대한 하나의 나라로 독립을 해버리니.....치사량의 은뽕을 맞으라 세상 바뀐지 모르고 있던 스페인은 저 역도들을 혼내주겠다며 몽둥이를 들고 갔다가 역으로 쥐어터지고 독립을 승인해 줄 수 밖에 없었지요.이때 성립된 국가가 1차 멕시코 제국(멕시코는 2차 제국까지 있다고 합니다.)이라고 합니다.우리는 몰랐지만, 멕시코는 한때 제국이었습니다. (멕시코 제국의 영역) 멕시코 하면 맨날 미국한테 줘 터지고 영토를 뱉는 “보물 고블린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시겠지만그건 뭐..... 미국이 워낙 규격외의 강자라서 그런거였구요. 멕시코는 중앙 아메리카 한정으로 큰 형님 행세를 하는 나라였습니다. (안방 챔피언?) 그걸 단적으로 보여주는게 “멕시코 육군 무용론”이라는 말이라고 하는군요. 멕시코에 육군이 있어봐야..... 미국이 작정하고 싸우려고 들면 총알도 장전하기 전에 개 박살이 날 거고그렇다고 아랫동네 쪼꼬미들은...... “굳이 얘랑 총알 섞어야 돼....?”라고 할 정도로 수준 차이가 날 테니까요. (앞서 언급했듯이, 중미 최대 국가인 과테말라가 1000만 명의 인구를 자랑하지만, 멕시코는 인구가 1억이 넘습니다 ㄷㄷㄷ) 어쨋거나 시작은 창대했으나....... 그 안에서도 차이가 있고, 갈등을 빚다보니.... “야, 이거 굳이 우리가 한 세트로 계속 가야 되냐?”“그러게, 쟤들만 잘해주는 거 뻔히 보이는데, 우리가 호구도 아니고 언제까지 찬밥 쪼가리나 주워 먹어야 됨?”“이럴꺼면 마음 편하게 탈주합시다.” 하며 하나 둘 “파티 탈퇴”버튼을 눌러서 산산이 공중분해 되어버렸다고 해요.“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가 아니라, “시작은 창대했으나, 그 끝은 미약하리라.”가 되 버린 사례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럼 왜 저렇게 되었느냐.....이거 자체는, 원래 이야기에서 다루지는 않지만저만의 뇌피셜을 돌려보자면.... 지리적인 요인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미국 같은 경우는, “광대하다.”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넓은 평원이 펼쳐져 있지요.지역적으로 “분리”를 일으키는 산맥은 거의 없어요. 물론, 로키산맥이라는 거대한 산맥이 있지만, 그 쪽 너머는 미국이 점차적으로 영토를 넓혀가는 중에 서서히 편입되어갔죠. 다만,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중남미의 경우...... 이곳은 적도와 가까운 곳입니다.더워도 더럽게 더워요.이런 곳에서 살아야 한다면..... 아마 맨정신을 유지하긴 어려울 겁니다.그런 지역에 살아야 한다면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1) 더워도 어쩌겠어, 그냥 안고 가야지(2) 와 씨 쪄 죽겠다. 시원한 곳으로 ㄱㄱ 대다수의 선택은 (2)번으로 굳어졌고, 많은 중남미의 도시들은 “높은 산지”에 형성되어 있대요. 나중에 다루겠지만, 남미에 있는 콜롬비아의 수도는 “보고타”입니다. 얘는 해발고도가..... 무려 2,640m라고 해요. 백두산의 정상 높이가 2,774m임을 고려하면..... 거의 백두산 꼭대기 즈음에 수도가 떡하니 놓여있다고 보면 되요.(대충 이 정도 높이에 수도가 있다고 보면 됨) 적도 부근에 살다보니, 그쯤은 되야 “아 좀 살만하다” 하거든요. 그렇게 산꼭대기마다 도시가 띄엄 띄엄 형성되다보니,미국처럼 “우리는 하나의 나라다.”라는 의식이 희미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옆 동네로 라면 한 봉지 하나 사러 갈 때마다 백두산을 등정해야 한다면..... 저라도 그냥 안가고 말지 할 거 같네요. 그러니 어느 지방에서 “우리 이제 독립한다. 열 받으면 패러 오시던지.”라고 패기있게 말할 수 있는 거고중앙에서도 “우리가 그걸 가만히 보고만 있을거 같냐?”라며 병사들을 모아놓고“군장 다 챙겼냐? 이제 우린 백두산 높이의 도시를 치러 간다.”라고 하면.......“그냥 배 째고 등 따쇼.”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겠지요. 이런 메커니즘으로 1821년에 형성되었던 멕시코 제국은.....1838년에 니카라과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넷이서 손잡고 “파티탈퇴”버튼을 눌렀고,그 뒤에 엘살바도르가 독립을 함으로서 이젠 갈라질 거 다 갈라졌나보다.... 했는데20세기에 들어서 콜롬비아의 땅이었던 파나마가 미국의 입김 하에 독립을 함으로써축소지향적인 그들의 역사가 어느 정도 완료되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20세기 말에 벨리즈가 영국으로 독립하면서 완료되었지만) 파나마의 콜롬비아 독립 썰은 콜롬비아를 다루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여담으로 메케인 대통령 후보의 출생지가 파나마였대요.미국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아시는 분들은 제 말을 보시고는 “미국은 규칙상 귀화한 당사자는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없는데......?”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 텐데요, (대통령 후보였던 존 메케인) 메케인 집안은 유서 깊은 (그래봐야 300년도 안됐지만) 해군집안이라고 합니다.파나마가 독립하면서, 운하 주변지역을 미국에게 99년간 빌려주었고, 그 조건에 따라 미해병들이 그 지역에서 살게 되었는데, 메케인 후보가 바로 그 지역에서 태어난 것이었던 거지요. 남미는 콜롬비아 (푼타 가이나스) ~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를 이르는 거대한 땅덩어리를 영역으로 두고 있습니다. 남미 국가를 다루면서 자세히 설명을 드리겠지만, 이곳을 살펴보다보면“여기서 브라질이 왜나와?” 한다는군요.브라질은 남 아메리카의 드넓은 땅덩어리에서도 가장 큰 넓이를 차지하고 있습니다.그래서 남아메리카 최 북단의 콜롬비아를 이야기 하는데도..... 이웃나라로는 브라질이 있고요남아메리카 최 남단의 아르헨티나를 이야기 하는데도 이웃나라로는 브라질이 나옵니다. 그리고 브라질 하면 “저긴 뭐 우리나라보다 못 사는 나라겠지.”라고 생각하시겠지만..... BrazilRussiaIndiaChinaSouth Africa를 이르는 BRICS의 첫 머리를 담당한 만큼우리나라의 경제규모를 뛰어넘었습니다.(브라질 전체 GDP는 $1조 9093억, 우리나라의 전체 GDP는 $1조 6295억) 그 와중에 나라크기는 우리나라의 85배나 되는데 3000억 남짓 밖에 차이나지 않는 우리나라는 대체..... 남미국가들을 다루면서 자세히 말씀드리겠지만이곳도 멕시코 제국처럼, 잠깐이지만 남아메리카 합중국(그란 콜롬비아)이 세워지기도 했습니다.(남아메리카 합중국, 그란 콜롬비아의 영역) 이 나라는 지금의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파나마, 코스타리카, 페루, 브라질, 가이아나를 포함하는 꽤나 큰 규모를 자랑했습니다.이때 그란 콜롬비아의 아버지이자, 남미 독립투쟁의 중심이 된 인물은 “시몬 볼리바르”라는 사람으로, 남미의 아버지로 여겨진다고 합니다. (남미의 영웅 시몬 볼리바르) 그 흔적이 지금도 남아있어서, “볼리바르”라는 화폐 단위가 쓰인다거나, “볼리비아”라는 나라 이름이 있다거나, 그가 사용한 보검이 국립 박물관에 보관되었다거나 한다는군요. 4) 카리브 해? 앞서 말씀드렸듯이, 카리브 해는 중미 지역과 한 세트로 묶이는 일이 있는데요.카리브 해 지역은 아메리카 대륙과 대서양이 만나는 지역으로, 섬나라들이 많아요. 카스트로의 나라 쿠바와 몇 년 전 지진으로 나라가 폭삭 망한 아이티가 있고, 아이티와 같은 섬을 나눠 쓰는 도미니카 공화국도 있지요. 여담으로 아이티인과 도미니카인들은, 미국에서 일하는 여러 나라 출신의 외노자들 중에서도 제일 허드렛일을 도맡아서 하고 있대요. (웃긴 건 같은 섬 출신이지만, 아이티와 도미니카 공화국 사람들 사이에서도 미국내에선 위상차이와 차별이 있다고 합니다.) 카리브 해라고 하면 “평화로운 바다” “휴양지”이미지가 있는게, 대서양의 거친 파도들을 이렇게 늘어서 있는 섬들이 방파제처럼 막아줘서 바다가 실제로 푸근하다고 합니다.그리고 “캐리비안의 해적”이라는 영화가 보여주듯이, 카리브(영어식으론 캐리비안)해는 해적들의 온상이었다고 합니다. 비교적 평화로운 바다에, 몸을 은신할 수 있는 섬들이 많아서 예전부터 해적들이 창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카리브 해 북쪽은 “미국의 내해” 취급을 받는 멕시코만이 있는데(멕시코 만과 유카탄 반도) 이곳에서 6,500만년전에 큰 사건이 일어났습니다.공룡을 멸종시킨 운석이 바로 이곳의 “유카탄 반도” 인근의 바다에 떨어졌다지요. 수많은 공룡 멸종 시나리오 중에서, 이 운석 충돌설이 각광 받는 이유는, “이리듐”이 결정적인 증거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위성통신 전화에 쓰이는 이리듐은 지구에는 잘 없는 희귀 금속인데요, 유독 얘는 운석에는 많이 있는 편이래요. (위성 통신 전화에 쓰이는 이리듐) 고고학자들이 지층을 파는 과정에서 6,500만 년 전에 형성된 지층 (K-T층)에서만 유독 많은 양의 이리듐이 발견된다는 걸 발견하고전 세계 곳곳의 K-T층을 파봤더니..... 거기에서도 하나같이 이리듐들이 대량으로 발견되었지요.즉, K-T층이 형성될 시기에는 전 세계에 이리듐들이 균일하게 덮일 수 밖에 없는 전 지구적인 사건이 벌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외계에서 날아온 이리듐이 전 지구에 고루 덮이려면 운석 충돌 말고는 답이 없었고그럼 “어디에 떨어졌냐”는 문제가 남았지요.그 문제를 해결 하는 건 간단합니다.“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이리듐이 발견되는 곳” 그곳이 바로 낙하지점이겠죠.그곳이 바로 유카탄 반도였으므로, “아 이쯤에 떨어졌구나.”라고 판단하는 겁니다. 여담을 하자면, 유카탄 반도의 유카탄은 원주민 말로 “시우탄”이라고 합니다.시우탄을 한국 말로 번역하면 “뭐라고?”라는 뜻이래요.즉 유카탄 반도를 한국말로 번역하면“뭐라고 반도” 혹은 “뭐꼬 반도” “뭐여 반도” “뭐시라고 반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대체 이 웃기는 이름이 어떻게 지어졌느냐.....스페인 정복자들이 카리브 해에 상륙했을 때 이곳이 어딘지 궁금했나봐요.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야 저 허여멀건 한 놈은 뭐지? 처음 보는데?”“이곳에 왔다는 걸 우리 여왕님한테 보고 해야 되는데요. 여기가 어디죠?”“뭐라고요?(시우탄?)”“네?”“뭐라고?(시우탄?)”“아 유카탄이라고요? 알겠습니다.” 마치..... 평창 올림픽의 괴이한 마스코트 “모루겟소요.”가 탄생한 것과 비슷한 스토리죠.기괴한 모양의 조각상을 본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자원봉사자들에게 가서 “저 신기하게 생긴 조각상 이름이 뭐에요?”“어..... 음 모르겠네요.”“네?”“모르겠어요.”“아하 모루겟소요라고요?”“아니 그게 아니라 모르겠다고요.”“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외에도 이런 종류의 명명사례에는 “캥거루”도 있다고 합니다.캥거루도 어보리진(호주 원주민) 언어로 “뭐라고요?”라는 뜻이라고 하는군요. 5) 식민의 역사 뭐 다들 알고 계실 것이니, 남들이 잘 모르는 부분을 말씀드리자면 라틴 아메리카 식민사는카리브 해의 식민 역사가 나머지 중남미 지역의 그것 보다 훨씬 길다고 해요.우리가 알다시피,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건 콜롬버스였지요. 이 아저씨는 지구가 둥근 건 알았지만, 그 크기를 제대로 계산하지는 못하는 바람에......한국 중국 일본 동남아를 모두 제끼고 “여기가 인도다 야호!”를 외쳤지요.그 때 발견한 것이, 서인도제도, 지금의 카리브 해 지역이었습니다. 처음엔 섬들 몇 개만 발견했지만...... 쟤들도 보는 눈이 있으니, 저 섬 너머에 거대한 땅덩어리가 있는건 알고 있었습니다. 다만, 섬 원주민 수 <<<<<<<< 대륙 원주민 수였기 때문에, 아무리 총이라는 신식 무기로 무장한 스페인 사람이라도“아 저긴 쫌.....” 했었습니다.그러니, 대륙보다는 만만한 편인 섬을 중심으로 식민지 활동이 진행되었다고 해요. 이 지역은 평화로운 날씨, 적도에서 내리는 뙤약볕 덕분에 뭘 심어도 팍팍 자란대요.막말로 나무젓가락만 심어도 수확이 되는 곳이란 거지요.물론 스페인 지배자들이 나무젓가락을 심지는 않았고, 담배와 사탕수수를 심기 시작했대요.(쿠바산 시가와 도미니카의 사탕수수) 유명한 쿠바산 시가 / 아이티-도미니카 공화국의 사탕수수가 식민사와 함께 시작된 셈입니다.참고로..... 사탕수수는 아예 중남미가 원산지라고 하는군요. 카리브 해에 해적이 창궐할 수 있었던 건앞서 언급한 지형적 이유도 있었지만, 이곳 일대에“털어먹을 껀덕지”가 많았던 것도 한 몫 한 셈입니다. 하지만 신은, 중남미 카리브 해에 좋은 기후와 따사로운 햇살, 풍성한 수확에 덧붙여....... 황열병도 가져다 주었습니다. (황열병에 걸린 사람의 눈) 황열병은 모기를 매개로 하는 질병인데요.물리면 그냥 죽는 병입니다.앞서 라틴 아메리카의 도시들이 높은 산지에 위치한다고 했는데요. “더워 죽겠다 ㅠㅠ” 뿐 만 아니라“아이고 이 모기 놈들이 또 ㅠㅠ”도 한 몫 했어요. 처음엔 백인들이“농사 좀 지어볼까......?”하다가 몇 명이 모기에 물렸고“어어어?” 하는 사이에그대로 황열병으로 황천길 테크를 탔습니다. “야 이거 뭔 병인지는 몰라도 이대로 가다간 다 죽겠다.” 싶었는지백인들은 원주민들을 데리고 농사를 지었습니다. “자 노예들아 이걸 봐라.”“네.”“이건 니네 땅에서 자라는 사탕수수라는 건데, 다들 잘 알지?”“네?”“이제부터 니들은 이걸 기를 거야. 니들 땅에서 자라는 토착 작물인데 잘 기를 수 있지?”“어..... 음. 저흰 이런 풀떼긴 처음 보는데요?”“응?”“우린 옥수수 농사만 할 줄 알지, 이런 건 오늘 처음 봐요.”“?!?!?!” 옥수수 농사만 짓던 원주민에게도 사탕수수는 처음 보는 작물인지라, 스페인 지배자들은 원주민에게 어떤 노하우도 배울 수 없었고......원주민들은 선조로부터 “높은데 살아야 모기한테 물려서 x되는 일이 없단다.”라는 가르침에 따라 높은 장소에서 살다보니.....황열병에 대한 내성이 없기는 백인 지배자와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어쨋거나 백인 지배자들에겐 총과 칼이 있었으니, 별수 없이 사탕수수 농사를 지어야 했고....안 그래도 천연두로 쇠약해진 원주민들은 황열병이란 이중고에 시달리다가 픽픽 죽어나갔습니다. “하 씨..... 얘들 너무 내구성이 별론데?”“그르게, 농장에 배치해 놨더니 일주일을 못가네?”“이러다 사탕수수밭 망하겠는데 어쩌지?”“어쩌긴 뭘 어째, 사람을 더 넣으면 되지.”“원주민들 다 죽었는데? (이때 원주민들의 90%가 노동착취와 질병에 시달리다가 죽었습니다.)”“아프리카는 무너졌냐 새기야?” 그렇게 아프리카의 노예무역이 시작되었습니다.문제는 흑인이라고 해도 특별이 황열병의 내성이 있던건 아니었으니흑인들도 속절없이 갈려나갔던 건 매한가지였습니다. (혐) 채찍질을 당한 흑인 노예 이러니 노예 수요는 계속 일정했고, 노예무역은 그렇게 대항해 시대 최대의 사업아이템이 될 수 있었던 겁니다. 이런 섬들은..... 비단 스페인만 독식한 게 아니라, 유럽 내 여러나라 들이 나눠가졌어요. 그래서, 벨리즈가 1981년까지 영국의 식민지였고,아이티는 프랑스어를 사용하고 있으며엔켈라 제도는 네덜란드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점이라면.....사실 담배와 설탕은, “없으면 죽는다”는 필수재라기 보다는“있으면 좋고 없으면 말고”의 기호품입니다. 그것을 기르기 위해, 즉, 인간의 탐욕을 위해 라틴 아메리카의 원주민 90%가 죽어나가고아프리카에서 평화롭게 살던 흑인들은 고향을 떠니 이역만리 타국으로 노예생활을 해야만 했던 겁니다.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저 지역에 모기가 없었다면..... 아마 인류 역사는 많이 달라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식민의 관성은 아직도 남아있어서.....도미니카 공화국의 아이들의 꿈은 “미국 가서 야구 선수하는 것”이라고 합니다.식민 생활로 자국의 산업구조가 오로지 외국에 가져다 바치는 것으로 굳어져, 스스로 자급자족하는 것을 꿈 꿀 수 없으니..... 6) 아오 더럽게 헷갈리네 카리브 해 지역은 특이하게도 전혀 다른 곳에 있는데 이름만 비슷한 곳이 참 많다고 해요. 앞서 말했지만, 아이티와 같은 섬을 나눠쓰는 “도미니카 공화국”이 있고요거기에서 동쪽으로 쭉 가다보면, 여러 섬들이 모여있는 “도미니카 연방”이 또 있다고 합니다. 텍스 헤븐, 조세 피난처로 알려진 버진 아일랜드도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와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가 따로 있어요. 아무래도 이름을 원주민들이 따로 지은 것이 남아있다면, 저런 식으로 전해지지는 않았겠지만.....이곳의 이름을 정한 것이 서구의 지배자들이다보니, 그들이 사용하던 작명법에 따라 이름이 지어진 것이겠죠.그리고 그 작명이란 것에도 한계가 있을 테니 비슷비슷한 이름을 가진 곳이 군데군데 있는 것이겠고요. “와 참 신기하다.” 라고 하기엔, 그 속에 내포된 역사가 참 가슴 아픈 것 같습니다. 7) 그래도 그중에서 가장 나쁜 놈들을 뽑자면 뭐 남의 땅에 멋대로 깃발 꼽고 착취한 건 똑같으니 누가 더 나쁘냐는 질문을 하는건 “똥과 설사 중에 누가 더 더럽죠?”라는 질문을 하는 꼴이겠으나,그래도 그중에서 제일 나쁜 놈을 뽑는다면......프랑스인 것 같습니다. “자유 평등 박애의 시조한테 못하는 말이 없네” 라고 하기엔저 나라들 중에서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던 나라들이‘가장 가난한 나라’의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대표적인게 아이티죠. 그럼 대체 왜 유독 프랑스의 지배를 받은 애들만 지지리 못사냐..... 간단하죠.그만큼 프랑스의 식민 통치가 가혹했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자유 평등 박애의 가치를 다른 인종에게도 적용했다면지금의 도탄에 빠지진 않았을 텐데 말입니다. 8) 평화로운 자연과 그렇지 못한 사회 라틴 아메리카에 대한 우리의 인식 중 하나는“저 동네는 위험한 동네다.”일 겁니다. 이제까지 제 게시글을 보시면 알겠지만, 일단 선입견을 제시하고 그 뒤에 “응 아니야.”를 시전하곤 했지만.....이건 도저히 그럴 수 없었습니다.여긴 아프리카 이상 가는 위험한 동네더라구요. 그럼 대체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하는지 이유를 밝혀야겠습니다. 한 사회에서 사람이 죽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질병이나 사고, 노화로 인한 죽음도 있겠지만자살과 살인 등의 이유로 사람이 죽기도 하지요.사회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척도 중에는 살인율이 있는데, 그걸 가지고 설명해 보겠습니다. 아무래도 살인이라는 범죄가 전시가 아닌 평시라면, 그리 자주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그걸 평가하는 척도는 “인구 10만 명 당 살인율”로 나타낸다고 합니다. (이미지의 살인율과 게시글의 살인율은 기준 시점이 다릅니다. 참고만 하세요) 우리나라의 경우는..... 비록 자살은 세계 1위지만, 살인율은 꽤 낮아요. 10만 명 당 0.7명입니다.그러니까 100만 명 당 7 명이 살인으로 사망하는 것이지요.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더 낮아서 0.28명 정도 입니다.영국은 우리나라보다 높아서 1.2명이라고 하네요.이런 나라들은 한 자리 수 국가라고 해서, “매우 안전한 나라”에 속합니다. 그럼 이제 그 외의 나라들을 살펴볼까요? 인도양의 보석이라는 세이셸 제도는 10만 명 당 12명이 죽습니다. 우리나라의..... 20배에 육박합니다.아프리카의 콩고 민주공화국(옛 명칭 자이레)는 내전이 종식돼서 그런지 생각보다 낮습니다. 10만 명 당 13.5명..... 우리나라의 20배 정도 되네요.“몇 년 전에 월드컵을 했던 남아공은 좀 더 안전하겠지? 월드컵도 했잖아?”하겠지만...... 여긴 10만 명 당 35명이에요. 우리나라의...... 50배입니다. 이쯤 되면 “저게 나라냐?” 싶겠지만 놀라기는 아직 이릅니다.이제 바다건너 라틴아메리카로 가면..... 뭘 상상하든 그 이상의 숫자를 목격하게 됩니다. 일단 첫 빠따로..... 레게와 밥 말리의 나라 자메이카는...... 10만 명 당 57명입니다.벽두부터 우리나라의 80배가 나오죠?우고 차베스의 베네주엘라와, 앞서 언급했던 온두라스도 이와 비슷해서 10만 명 당 56명...... 우리나라의 정확히 80배로군요.온두라스의 옆 동네인 엘살바도르는 더 심각해서 10만 명 당 82명입니다. 세계 탑이래요. 계산해 보면..... 우리나라의 118배가 나오는군요.막말로 칼이나 총 맞아 죽을 확률이 우리나라의 118배라는 겁니다. 와..... 이거 무서워서 밖에 나가서 살 수 있을까 싶습니다. 이렇듯 중미가 세계 1위 하는게 바로 살인율입니다만....... 대체 왜 저러는 걸까요? (1) 행정 체계가 미비해서 살인 저지르고 도망가도 범인을 잡을 방법이 없다. (베네주엘라의 경우, 살인사건의 80%가 미제사건이 된다고 함)(2) 마약 카르텔 등 범죄 조직이 창궐한다.(3) 분쟁이 발생시, 이걸 조율할 사법 체계가 미비하여, 결투로 해결하는 일이 많다. 참고로, 니카라과는 저 지옥도 같은 중미 지역에서도 살인율이 눈에 띄게 낮다고 합니다. 10만 명 당 7.2명 밖에(그래봐야 우리나라의 10배지만) 안된다고 합니다. 왜 이 나라만 유독.....? 하실텐데요. 이게 참 웃픈 사연이 있는게..... 이 나라가 내전을 꽤 오래 겪었거든요. 아무래도 그런 나라에선 사법체계가 붕괴되다보니, 범죄자를 처벌할 방법이 마땅하지 않았다고 합니다.그러다보니..... 절도범도 즉결처형살인범도 즉결처형사기범도 즉결처형 너도 한방 나도 한방을 하다 보니기세고 드센 사람들은 죄다 죽어나가서얌전한 사람들만 남게 되었다고 하네요...... ‘모난 돌이 정 맞는다.’를 넘어서, ‘모난 돌이 총 맞는다.’란 말이 나오겠지요? 9) 마치며 이번 편은 라틴아메리카의 나라들을 다루기 전에 준비 운동 격으로 전체적인 개관을 해 봤습니다.나름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자료도 준비해 봤는데도움이 되었나 모르겠네요 ㅠㅠ 그리고 앞서도 말씀 드렸지만“어그로 꾼이 되는 건 피해야죠. 이제 저는 엽게를 떠납니다 안뇽~” 하며 호기롭게 떠나놓고 이렇게 한 달도 안되서 다시 와서 어그로꾼이 되어버린 거...... 정말로 죄송합니다 ㅠㅠ참 사람이 뱉은 말을 지킨다는 게 쉽지가 않네요ㅠ 관종이니 뭐니 하는 비난은 온전히 감수하겠습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ㅠㅠㅠ 아무래도 제가 그 전 게시 글에서 욕을 먹은 이유가“광고 글 아녀?”라고 생각하시는 것에서 비롯된 거 같은데 저는 해당 유튜브 채널에서 어떤 경제적 후원, 광고료를 받고 하는건 아닙니다.제가 글을 쓰는 거 자체를 좋아하기도 하고, 기왕 쓰는 거 “우리가 잘 몰랐던 것”을 쓰는 설명충 노릇 하는건 더 좋아하는 게 제 개인 성향인거 같더라구요. 이 게시글을 준비하는 동안 “뒷 광고 사태”가 발생해서 어째 오비이락 같은 느낌이 없지 않아 들지만,사실 그 채널에서 광고를 한다고 하면..... 저같이 인터넷 드립이나 쳐대는 사람을 쓰기 보단, 책으로 쓰는 분들이라는 걸 말씀 드립니다. 출처를 밝히는 것은 원작자의 지적 재산권을 보호해 드려야, 제가 혹시나 당할지도 모르는 법정 송사로 부터 안전해지지 않을까 해서였습니다. 안 그래도 광고 글 논란이 있었을 때, 저도 이제는 확실히 해야겠다 싶어서, 해당 채널에 제가 그동안 만든 게시글의 링크를 밝히며 “게시글을 쓰는게 마음에 안 든다고 말씀하시면 더는 쓰지 않겠다.”라고 말씀 드렸는데, 그쪽에서도 출처만 밝혀주면 된다고 흔쾌히 허락해 주시더라구요. 어쨋거나 제 글로 인해 그동안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이 계실 텐데요. 이번 해명으로 그 불편함이 해소 됐기를, 그리고 이렇게 식언에 대한 사과를 받아주시기를 바랍니다. 글을 마치기 전에, 이 게시글은 “삼프로 tv”의 코너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토대로 만든 게시글임을 밝힙니다. 길고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갑과을작성일
2020-08-10추천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