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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여자들이 원하는 전용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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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미아작성일
2022-02-12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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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지구본 연구소 - 24. 남극 이야기 1
오랜만입니다.인륜지대사를 마치고 난 뒤에생각보다 시간이 나지를 않더라구요.그래서 “어휴 이렇게 된거 그냥 흐지부지 날릴까?”했지만그건 인간적으로 도의가 아닌 것 같아다시 한 번 컴퓨터 앞에 앉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여러분들이 기다리다 지치지 않도록잡설은 줄이고 빠르게 시작하겠습니다. 이 게시글은유튜브 “3프로 TV”의 코너“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토대로 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 남극에 대한 썰들을 보면 짱공유에서도 남극에 대해서 종종 언급이 되곤 합니다.대다수의 게시글 내용은 남극썰중에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아문센과 스콧의 남극점 찍기 대결이겠지요.(결국은 피를 보고야 말았지만) 아무래도 남극 역사상 가장 박진감 넘치는 순간이었으니 만큼사람들에게서도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겠지요. 물론 최준영 박사님도 아문센 VS 스콧을 이야기 하셨지만워낙 인지도가 있는 소재고짱공유에서도 이미 몇 차례 언급되었으니 만큼이 부분은 과감하게 패스를 하고 이제까지 짱공유에서 다루지 않은 남극에 대한 부분을이번 게시글에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2. 남극엔 왜 가? 사람들이 남극을 왜 갈까요?사실 목적에 따라서 다른 대답이 나올 것입니다.아문센과 스콧에게 묻는다면“조국의 영광을 위해” 라고 했을 것이고 남극 관광을 가는 분들께 묻는다면“기왕 가는거 거기까지 가보는 거지 뭐.”라는대답이 나올 겁니다. 그렇다면 지금도 남극에서추위와 싸우며“과학기지”에 계신 분들은 그곳에 왜 가는 걸까요? 이쯤되면“연구하러 가겠지 뭘 그런걸 새삼스럽게 묻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그럼 질문을 추가해보겠습니다.남극 과학기지 대원들은 남극에“무엇”을 연구하러 가는 걸까요? 남극에 대해서 어느정도 관심을 가진 분들은“남극에 자원이 엄청 묻혀 있다며.”“석유도 왕창 있고 석탄도 어마 어마 하다던데?”“그럼 그런 애들이 대충 어디에 묻혀있는지는 알아야지.”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사실입니다.하지만 ‘채산성’이라는걸 놓고 본다면남극의 자원개발.....? 글쎄요? 물음표가 좀 뜨는 부분입니다. 잠깐 이야기를 돌리자면,우리나라도 자원이 꽤 있는 편입니다.한국이 가진 별명 중 하나가“자원의 표본실”이라고 해요. 자원의 표본실인 우리나라 자원의 종류는 꽤나 많은 편이지만그 수량이 ‘딱 표본으로나 쓰기 좋은 수준’으로 적다보니까채산성이 떨어지는거에요. 그나마 석회석, 텅스텐, 석탄 이런 애들은 꽤 많았습니다.그래서 예전에 강원도 지역에서 이런 것을 캐는광업이 크게 발달했었지요.예전에 “광산 마을에는 개도 만 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닌다.”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흥했습니다. 그것이 퇴락해버리게 된 원인이 바로채산성이지요. 자원 채취의 변수인 채산성 남극으로 돌아가서여러분들이 남극에 운 좋게 가서땅을 파보니까지하수 나오듯이 석유가 콸콸 나온다고 쳐 봅시다.이걸 가져다 팔 때이익이 날까요? 일단 철조차도 추워서 깨져버릴지 모르는-89℃의 추위 속에서도깨지지 않을 소재로 시추 타워를 만들어야 하고마찬가지의 소재로 드럼통을 만들어야 하며그걸 다 어찌어찌 담아도365일 태풍급 바람이 부는 남극해를 뚫을유조선을 띄워야 합니다.그리고 그 유조선은방심하다가 아차 하는 순간유빙에 갇혀버리기 때문에얼음을 깰 만한 쇄빙 기능도 갖춰야 하겠군요. 이렇게 채산성이 제로에 수렴하다 보니까 “남극에서 대량의 석유가 있어!”“남극에 엄청난 석탄이 있다고!”해도 “어 그래 잘 알았어. 그거 참 좋은 소식이네.”하며 무덤덤하게 넘길 수 있었던 거지요. 만약 남극이 조금이라도 따뜻했다면전 세계 강국들이 그걸 가만히 뒀겠습니까? 남극 조약이 지켜질 수 있었던 것은“채산성을 기대할 수 없었던 것”이큰 작용을 했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자 그렇다면일단 돈은 안 되는거 같은데그럼에도 불구하고무엇을 연구하러 남극에 가는 걸까요? 일단 뭐남극에 사는 펭귄도 연구할거고거기에 사는 생물도 연구하겠지만그거야 워낙 뻔한거고 여러분들이 들었을 때“으응? 그걸 연구하러 간다고?” 할만한 소재를 뽑자면『천문관측』을 하러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천문관측 하기 좋은 남극 “응? 하늘에 별 보러 간다고?”하실 텐데요. 일단 북반구에서 볼 수 없는 별들을볼 수 있다는 점도 있고 가장 가까운 곳이라고 알려진푼타 아레나스로부터제주도 ~ 싱가포르 보다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이곳은 별을 관측하는 데 방해가 되는 “광해”라는게 없습니다. 물론 요즘 세상에광학 망원경으로 우주를 탐사하기보단전파 망원경으로 우주를 탐사하기 때문에별을 관측하는 데 직접적으로 방해가 되는 건“광해”라기 보단 지구 내부에서 생산되어도처로 퍼지는 각종 전파들이겠지요. 남극 권역에서는 전파 망원경으로 우주를 탐사하는데노이즈를 일으키는 전파들이란 게 존재하지 않습니다. 광학 망원경이든전파 망원경이든남극은 우주를 탐사하기에는최적의 환경인 것입니다. 물론 별만 보려고 가는건 아니고여러 가지 이유로 남극을 갑니다.북극과 남극을 종단하는 극지위성도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고 미세조정을 하기위해남극점을 지나가기도 하고 조금 뜬금 없기도 하겠지만화성탐사를 할 때 이곳에서 전지훈련 비슷하게 한다고 합니다.일단 지구에 있는 곳중에서화성과 가장 비슷한 조건을 갖춘 곳이 남극이라고 한다는군요. 어떻게 보면 닮아있는 화성과 남극 화성의 평균온도는 –63℃니까....남극보단 좀 온화한 편이긴 하네요. 3. 여기까지 빌드업을 했으니 짐작하셨겠지만이번 게시글에서는 ‘남극 기지’에 대한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어디에서부터 시작을 해볼까요?저번에도 언급했지만 남극에 기지를 지으려면“남극 조약”에 서명을 해야 해요. 이 조약은“남극에 기지를 지을 수 있는 쿠폰”임과 동시에“당분간은 이 땅에 영유권 주장은 안 할게요.”라는 잠정적 소유권 포기 각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남극 조약에 서명을 했고그럼 이제 기지를 지어야겠죠? 기지도 두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종류를 나누는 기준은『영구적이냐 임시적이냐』는 여부일 텐데요. 영구기지는 남극의 여름~겨울 모든 기간 동안풀타임으로 운영되는 기지일 것이고임시기지는 남극의 여름 기간에만 운영되는 기지에요. 물론, 이번 게시글에서는풀타임으로 운영되는 영구기지에만 한정해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3. 가장 먼저 필요한 것? 남극에 기지를 짓고자 합니다.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보일러?건물? 일단 이런 친구들을날라서 남극에 가져다 두어야 하기 때문에.....배가 필요하겠죠?사실 배만 필요한건 아닐겁니다. 배도 필요하고, 헬기나 비행기도 필요하고그런 애들이 뜨고 내릴 활주로도 필요하고.... 일단, 그런애들을 뭉뚱그려서“교통수단”이라고 해 봅시다. 이번에는 남극에 갈 때 필요한 교통수단을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4. 쇄빙선 남극으로 가는 교통 수단들 중에서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배일겁니다. 일단 유조선, 통통배 같은 귀여운 친구들로이 거친 바다를 가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아차하면 주변이 꽝꽝 얼어붙어 그대로 갇혀버리게 되거든요.이런 극지를 갈 때는 특수한 배가 필요합니다.바로 쇄빙선이라는 배지요. 우리나라의 쇄빙선 아라온호 우리나라에서는 ‘아라온’이라는 쇄빙선이한 척 있습니다.‘뭐여? 딸랑 한 척?’이라고 생각 할 수 있을 텐데요. 그나마 그 한 척도, 사람 목숨하고 바꿔서 마련한 배라는 사실.....그 사연은 차후에 언급하도록 하고쇄빙선에 대해서 딥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쇄빙선에 대해서 우리가 개념적으로 이해하고 있는건“바다에 언 얼음을 깨고 다니는 배”일 거에요. 물론 사실입니다만, 쇄빙선이라고 해서아무 얼음이나 다 박살내고 다니는 건 아닙니다. 쇄빙선의 스팩에 따라서깰 수 있는 얼음의 레벨도 결정된다고 합니다. 괜히 1랩짜리 꼬꼬마 쇄빙선이랩 15짜리 준 보스 얼음을 깨겠다고 덤벼들다간혼쭐나고 돌아오게 되는 거지요. 그럼 쇄빙선이 어떻게 얼음을 깨는지레벨 별로 알아보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기에쇄빙선은 어떻게 얼음을 깰까요? 얼음이 쭉쭉 펼쳐져 있으면“지나갈게요~”하면서 그냥 무식하게밀고 들어가는 걸까요? 배 위에 망치 같은게 있어서배가 지나가기 전에얼음을 깨면서 가는 걸까요? 후자의 경우는“아니 무슨 개드립이야 수준 떨어지게.”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는데요. 실제로 이 방식은 저랩의 꼬꼬마 쇄빙선이얼음을 깨고 다니는 방식이라고 합니다.물론 망치가 달려 있는 건 아니고얼음송곳 같은 쇠꼬챙이가 배 앞에 달려있다고 해요.걔를 가지고 배가 지나가는 앞에 있는얼음들을 찔러서 쪼개는 방식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겁니다.물론, 이런 방식은저랩 몬스터 마냥 허접스러운 얼음을 상대로 할 때이용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알고보면 저랩 용 방식 그럼 고랩의 쇄빙선은고랩의 얼음을 어떤 방식으로 깨고 다니느냐.....고랩의 얼음을 만나면일단 뒤로 후진을 했다가 이 정도면 됐다 싶은 거리까지 떨어지면전속력으로 얼음을 향해 달려서...... 얼음 위로 올라 탑니다.?!?!?!? 고랩은 이런식으로 올라탑니다 갑자기 수륙양용 느낌이 확 나죠?실제로 얼음 위로 올라간 다음에그 위에서 마치 물개가 꾸엉꾸엉 하는 느낌으로얼음 위에서 앞으로 뒤로 왔다갔다 하며 발버둥을 치면얼음이 그 배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와르르 무너져 버리는 거에요. 이런데 얼음이 안깨지고 배기겠나 실제로 이런 게 가능하려면배의 무게중심을 자유롭게 이동시키는 장치가 필요할 겁니다.그런 역할을 하는 게 “벨로스터 탱크”라고 한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이 벨로스터 탱크는배를 앞 뒤로만 움직이게 만드는게 아니라좌 우로도 움직이게 해야 한다고 합니다. 얼음은 앞 뒤로만 생기는 게 아니라자고 있는 동안 배의 좌 우에도 얼 수 있기 때문에 출근 시간 지옥철에 구겨져 있다가내려야 하는 역에서“저 이번에 내려요!”하며온몸을 비틀어가며 간신히 빠져나가는 직장인처럼좌 우로도 움직여줘야 배가 얼음에 갇히지 않을 수 있다는 거지요.서울 사람들은 그렇게 산다고 하더라구요. 대한민국의 절반은 이렇게 살고 있음 이런 쇄빙선들을 많이 만드는 나라야북쪽에 적을 두고 있는 나라겠지요. 노르웨이러시아캐나다미국덴마크 아무래도 북쪽 바다를 이용하니얼어붙은 바다를 헤쳐나가야 한다는필요성 때문에 만들어왔다면 요즘은 중국에서쇄빙선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뭐..... 명분이야 간단하죠 “요즘 지구온난화 시대를 맞이하여북극항로가 열리고 있다.”“북극항로를 다니면서 안전하게 항행하기 위해쇄빙선이 필요하다.” 그들의 빅픽쳐 일단 중국하면 눈에 색안경을 장착하고“저저 곰돌이 푸새기가 뭔 나쁜짓을 하려고”하며 노려보시는 분들이 많은걸로 알고있는데요. 그렇게 노려보시는게 맞는거 같아요. 일단 명분이야“안전한 항행을 위하여”라고 하지만 중국 측 쇄빙선에서 뚫는 항로로는아무래도 중국 상선들이 많이 드나들 것이고일종의 “암묵적 중국 길”이 형성되겠지요. 그렇게 중국 길이 형성되면배들이 오가면서 물건도 보급하고쉴 때는 쉬어야 할 일종의 휴게소도 필요하게 될 것이고그런걸 지을 땅도 필요할 것이고 그러다 보면 적당하다 싶은 곳에 슬쩍“여기 우리 땅 좀 하자 ㅇㅋ?”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쨌거나 쇄빙선을 우리나라도 만들게 되었는데설마 아라온호만 딸랑 한 척 만들진 않겠지요. 기왕 만든거 다른나라에 가져다 팔면 좋지 않겠습니까?그래서 우리나라는 쇄빙선 기술을 LNG선박에 결합해서쇄빙 LNG선박을 만들었다고 해요. 쇄빙 LNG선 원래 북극권을 항해할 때는쇄빙 선단이라고해서선두에 쇄빙선이 얼음을 부숴서 길을 개척하면그 뒤를 나머지 선박들이 졸졸졸 따라가는 형태였는데그러다보면 배가 많이 필요하겠지요.적어도 쇄빙선 만큼은 꼭 데리고 다녀야 할테니까요. 그런데 LNG 선박에 쇄빙기능을 달아놓는다면그만큼 동원할 수 있는 배의 개수가 세이브 되니까그야말로 갸이득이 될 겁니다. 5. 세종 과학기지를 짓기까지 우리나라는 남극에 2개의 과학기지를 지어놓았습니다.하나는 가장 잘 알려진 세종 과학기지이고세종과학기지 다른 하나는 장보고 과학기지입니다. 장보고 과학기지 지어진 년도를 살펴보면세종과학기지는우리나라가 한창 올림픽에 열을 올리고 있던1988년에 지어졌고장보고 과학기지는2014년에 지어졌다고 해요.올해가 2022년이니까 햇수로 치면 9년차가 되고 있는 겁니다. 여담이지만 우리나라는 네이밍 센스를 참 거지같이 하는 것 같습니다.정확히 하자면, 네이밍 타이밍이라고 해야겠지요. 세종대왕이라는 이름이 가지는 무게를 생각해보면가장 최신, 가장 좋은 것에다가 가져다 붙여야 할 것 같은데가장 먼저 지어서, 가장 낡았고, 심지어 남극 본토도 아닌인근 섬에 지어놓은 기지에다 “세종”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비슷한 사례로 이순신장군호를 생각할 수 있어요.한국사 뿐만 아니라, 세계 해전사에서도 묵직한 족적을 남긴 인물의 이름을구축함에다 붙여버렸습니다. 충무공 이순신함 해군 출신은 잘 알고 있겠지만배의 크기는항공모함 > 전함 > 순양함 > 구축함이거든요. 거의 막내급 배에다가 이순신 장군의 이름을 붙여버리니 참.....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5년에 최초의 남극 탐사를 시작했고그로부터 2년뒤인 1987년에“우리나라도 남극에 과학기지를 짓자”라는결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역시 예나 지금이나 “빨리빨리”는종족 패시브인 것 같아요.....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실 단순히 성질머리가 급해서빠르게 결정을 한 건 아닙니다. 세종과학기지를 짓는 데는여러 가지 요인들이 영향을 줬겠지만잘 알려지지 않은 요인 중 첫 번째는바로, 우리 머리맡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북한 때문이었습니다. 북한이 당시 중국과 연계해서남극에 과학기지를 짓고자 한다는 첩보를입수했다고 합니다. 사실 우리나라는다른 데는 몰라도절대로 얘들한테는 질 수 없다고생각하는 존재가 2개가 있죠. 하나는 일본다른 하나는 북한입니다. 그런 이유로, 우리나라가 군사정부시절북한과 경쟁적으로아프리카 국가들과 수교맺기 외교전을 펼친 바가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미술관에 미쳐있을 시절과천 미술관에서 했던 기획전에서우리나라와 아프리카 국가의 수교 기념품이전시된 적이 있었지요. 그리고 그때에 있었던 일을 다룬 영화가모가디슈였지요. 당시의 외교전을 그린 모가디슈 그런 배경이 있던 시절이었기 때문에북한이 하면 당연히 우리도 할 수 있고북한이 못하면, 당연히 우리가 해서 앞서나가야 한다라는 생각이 정책 당국자들에게 깔려 있었기 때문에 “뭐? 북한에서 남극 기지를 짓는다고?”“무조건 걔들보다 빨리 지어!”를 시전했다고 합니다. 메갓과 좃날두 같던 남북한 거기에 요인 하나를 더 언급하자면남극조약이 1961년에 효력이 발생했는데요.『30년 동안은 남극의 영토에 대해서 불문에 붙이자』라는약속을 했다고 합니다. 즉, 그로부터 30년 뒤인1991년부터는남극의 영토권에 대해서 뭔가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라는 전망이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그럼 그 논의가 나오기 전에 우리도 발 하나는 걸쳐놔야 한다』는 계산이 나왔던 거지요. 근데 남극에 발을 어떻게 걸치냐.....ADCP라고 남극조약 당사국이라는 회의체에회원국 자격이 있어야 발언권이 부여되었습니다. 그럼 이 ADCP에 어떻게 가입을 하느냐......회원가입비를 내는건 아니고남극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 과학적 탐사 실적이 있어야 합니다.이 실적을 토대로 남극 과학기지를 지을 ‘분양권’을 얻게되는 겁니다. 사실 세종과학기지를 지을때는 어느정도 운이 따랐던 것이세종과학기지가 있는 킹 조지 섬은남극의 멘하탄이라고 불릴만큼 많은 과학기지들이 있습니다.저번 게시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남극 과학기지를 지을때는먼저 기지를 지어놓은 수많은 나라들로부터시누이 놀음을 당해야 하거든요. 우리나라는 꽤나 후발주자였지만그 시누이 놀음이 그나마 덜 할 때였고덕분에 큰 잡음 없이 킹 조지섬의 분양권을 획득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 만약 가상의 국가 A국이 킹 조지섬에분양권을 받으려고 하면훨씬 고강도의 시누이 놀음을 받아야 하고차라리 그러느니 남극 본토로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쫓겨 갈 수 밖에 없다고 해요. 4-1. 세종과학기지를 짓기까지....2 어쨌거나 1985년의 과학탐사를 통해분양권을 획득한 한국은 그럼 어디에다가 과학기지를 지어볼까....하며남극 임장을 다녀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집살 때야잘 모르면 부동산부터 찾아가 보겠지만남극에 부동산이 있을 리는 없고 그냥 무작정 휘돌자니 답도 안나오고그래서 생각한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건물도 많이 서 있고,사람들도 북적이는 데가 땅값이 오를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한국의 탐사단이 남극을 둘러다 보니남극대륙 본토는 답도 안 나오는 겁니다. “어휴.... 저기다가 건물을 짓기는커녕쇄빙선도 없으니 접근도 못 하겠다 야.”“야, 쌈짓돈 얼마나 있냐?”“이걸로는 간신히 건물만 올리겠는데요?”“그럼 답은 하나지.”“가성비?”“가성비!” 당시 가성비가 개쩌는 곳은남극 인근에 있는 킹 조지 섬이었어요. 가성비 개쩔던 바로 그곳 킹 조지섬은여름에는 비교적 따뜻해져서얼음이 녹아 땅이 드러나기 때문에남극 본토 얼음 위에 건물을 올리는 것 보다는건축비도 싸게 들어가서 쌈짓돈도 아끼고 우리나라처럼없는 살림 쪼개서 가성비 쫓아 온 다른 나라 과학기지들이옹기종기 모여있어서뭔가 인프라도 구축하기 쉬울 것 같고 결정적으로우리나라가 쫄리는 일이 있으면헬프 치기도 편해 보였더라 이겁니다. 그렇게 우리나라는 분양권을 가지고킹 조지섬에 기지를 짓기로 결정했습니다. 4-2. 세종과학기지를 짓기까지....3 분양권도 땃겠다임장 결과 땅 도 알아놨겠다건물을 뚝딱 올리면 되겠구먼 하겠지만 아무리 여기가 남극에서도 온화한 곳이라지만남극은 남극이라는게 문제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하듯이땅 파고 시멘트 부어서 양생하고철근 심어서 건물 올리면 되겠지 하겠지만 이렇게 할 수 없던 현실 그건 남극을 너무 무시하는 생각이지요.남극의 겨울은 애초에 어떤 활동을 할 수 없으니천상 여름에나 작업을 해야 하는데남극의 여름은 꼴랑 석 달 뿐입니다. 그리고 땅에다가 건물을 바싹 올려버리면여러분들이 군 생활 동안 경험하셨을겨울철 근무 댄스파티가 열리는 겁니다. 땅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차가운 냉기를직빵으로 맞아버리면정신을 차리기 힘들겠지요. 사람이야 발이 달려있으니어떻게든 스텝을 밟아가며냉기를 요리조리 피해 보려고 하지만(물론 대부분의 경우 실패로 돌아가긴 합니다.) 서울사람들만 안다는 바로 그것 땅에 붙어있는 건물은?난방을 풀로 올려도“오호호 한국에선 방바닥에서 온기가 올라오는데남극에선 방바닥에서 냉기가 올라오네 오호호 얼어죽겄다.”하는 일이 벌어지거나 최악의 경우.....밖은 춥고, 안은 따뜻한 기온 차가 발생해시멘트가 불균일하게 축소되는 과정에서벽면이 비틀리고 타일이 깨져버리는(지금 저희 집이 그렇습니다 ㅠㅠ)최악의 사태가 벌어질 수 도 있는 것이지요. 흙흙….괜찮니 우리집 ㅠㅠ 그럼 이 냉기를 어떻게 대처하느냐....동남아시아에서 해법을 찾으면 되는거에요. 동남아시아 같은데를 가보면기둥을 세워두고, 건물을 그 위에다가 지어놓지 않습니까?물론, 동남아시아는비바람으로 인한 수해나, 야생동물로부터 지키기 위해서이지만그와 유사한 원리로 땅에는 기초만 박고기둥을 세워서 그 위에 건물을 얹어놓는....이른바 필로티 구조로 건물을 지어버리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건물을 지을 때도겨울철에는 공사를 할 수가 없습니다.석달 안에 모든걸 다 끝내야 하는 상황 이때 우리나라가 생각한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 어차피 남극에는 석달 밖에 일을 못 하잖아.”“그렇죠?”“근데 기초 공사는 남극에서 해야 하잖아?”“그렇죠?”“기초 올리고 나서 건물을 지을려면 석달은 우습게 갈거고.”“그래서 어떻게 할건데요?”“기초 올리는 동안, 미리 건물을 지어놓고”“일단 한 번 계속 말해보쇼. 나중에 비웃게.”“기초공사 끝나면 건물을 그 위에 얹으면 되는거 아님?”“개 돌아이 같은 생각이네.”“그렇지?”“당장 해보자.” 남자의 본능 정말 돌아이 같은 발상이지만실제로 그 일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우리나라 현대 중공업 울산공장에서미리 건물을 만들어놓고그걸 바지선에 올려놓은 채로남극까지 10,000km 넘는 거리를 갔습니다. 물론 앞서 말했듯이남극에는 연중 태풍급 바람이윈드 쉴드를 쳐놓고 있기 때문에그거 뚫고 가다가 건물이 기울어지고 쓰러지고박살 날 수 있기 때문에미리 배에다가 건물을 용접해 놓았다고 합니다(...) 여기서 세종과학기지를 만든현대 중공업은 그로부터 26년 뒤2014년에 장보고 과학기지도 만들었다고 하네요. 근데 둘 다 지으면서현대 중공업이 고생을 좀 했는데요. 세종과학기지를 지으면서 어떤 고생을 했느냐....당시 과학기술처에서는“우리 남극 과학기지 지을겁니다. 무려 북한보다 앞서서요.”하면서 동네방네 광고를 하면서동시에 현대 건설에 이야기를 한 겁니다. “야. 정주영이.”“네?”“우리 광고 들었지?”“그러게요. 북한보다 먼저 짓는다니 대단하십니다. 근데.”“근데?”“그 이야기를 왜 저한테 하는거죠?”“왜긴, 그걸 니네가 지을거니까 그렇지.”“?!?!?!?”“설마 꽁짜로 지어달라고 하겠냐? 50억이면 되지?”“어..... 일단 계약서는요?”“왜? 싫어?”“아니 x발 수주를 하려면 계약서부터 써야 하는거 아닙니까?”“세무조사 맛 좀 볼래?”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당시 군사정부였다는걸 생각해보면아예 불가능한 소린 아닌 거 같습니다. 이봐 당해봤어? 일단 그렇게 해서광고를 통해 지들이 세종과학기지를 짓게 된걸 알게 된정주영은총무부장을 불러서 주판알을 굴려보도록 지시했고 총무부장이 가지고 온 견적서를 보고 물음표가 떴습니다. “야, 총무부장.”“예 회장님.”“내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눈이 침침한데. 숫자가 좀 많이 빈다?”“헤헤 그렇죠?”“요즘은 사직서를 이런 식으로 내나?” 정부가 주기로 한 돈은 50억그런데 총무부장이 가지고 온 견적서에서는 15억이 더 필요한 거였습니다.정부는 무조건 50억 이상은 줄 생각이 1도 없어보였고도장 찍는 순간 공식적으로 올릴 가능성은 더더욱 없어질 것이고 이때 정주영이 내린 판단은빤스런이었습니다. 기업가의 합리적 선택 “어이 정회장. 우리 계약서 써야지?”“아 죄송. 저 이번에 아버님이 돌아가셔서.”“너 북한에서 내려온 애 아니었어? 너 혼자서.”“저는 양아버지도 없습니까? 저 쌀집 알바할 때 사장님이요.”“뭐 그래 알았어.” “어이 정회장 상 잘 치렀지? 이제 계약서에 도장 찍어야지.”“아 죄송. 저 이번에 아들럼 생일이라.”“아 그래? 거 잘됐네. 우리쪽에 사람 보내서 축하해 주면 되겠네.”“에이 뭘 가족 행사가지고.....”“세무팀 보낼테니까, 잔치상 옆에 회계자료 쌓아두고.”“왓?!?” 생각만 해도 아찔한 하객 맞이 물론 실제로 이렇게 진행됐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부분이고왕회장이라 불리던 정주영이 회장이었을 때였으니 만큼“야 그깟 푼돈 안 받아도 되. 그냥 해줘.”했을지도 모르는 부분입니다. 어쨋거나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에현대 그룹 + 각종 계열사가 한 기여를긁어 모아보면 책 한 권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담으로 나로 우주센터도 현대중공업이 지어줬더랬죠.이때도 현대 중공업이 고통을 받은 것이 이때도 고통받은 현대 중공업 원래 기지를 건설 할 때발사체를 짓는 예산과기지를 짓는 예산을 한 통으로 묶어놨다고 합니다. 왜 이렇게 해놨느냐당시 과학기술부에서는당연히 발사를 성공하려면발사체를 만드는데 필요한 기술즉, R&D 비용이 가장 많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공무원들 중에서도가장 짠물 같은 기재부 놈들이절대 원하는 대로 예산을 주지 않을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럴 때는 회계상의 마술을 부려야겠지요. 예산을 크게 한 통으로 받아놓고기지를 짓는데 필요한 예산을 R&D 예산으로목적변경을 해버리면 확보할 수 가 있거든요. 저도 재작년에 유사한 일을 하면서 골머리를 앓다보니그 당시 공무원의 애환을 어느정도 짐작할 뿐입니다. 저 맘 잘 알지…. ㅠㅠ 어쨌거나 최적의 시나리오라면R&D로 예산을 돌리고남은 돈으로 슥삭슥삭 삽을 파고건물을 쫙 올리면 되겠지만 그렇게 된다면 현대중공업이 고통받을 리가 없을 겁니다. 나로 우주센터가 자리잡고있는외나로도는지질특성상 땅을 파면 바위 덩어리가또 파면 바위 덩어리가또 파도 바위 덩어리가 “뀨 나 불렀음?” 하고 튀어나오는 통에 공사가 생각보다 길어져 버렸고 일은 마침내 기지를 건설하고나서불거졌다고 해요. “와 X발 드디어 다 파버렸다. 이제 발사체만 지으면 도비는 자유인거냐?”현대 중공업 회장의 꿈과 희망 “저..... 회장님?”“왜?”“돈이..... 없는데요?”“돈? 뭔 돈?”“발사대 지을 돈이요.”“?!?!?!?” 현대중공업이 쌔가 빠지게 고생을 해서기지를 지어놨는데문제는 발사대를 만들돈이 모두 앵꼬가 나버린겁니다. 현대 중공업 회장은절박하게 과기부 공무원을 바라봤지만과기부 공무원은 눈을 슬슬 피하며 휘파람을 부는 상황 현대 중공업 회장이총무부장의 조인트를 박살 내려는 순간 러시아 친구들이 발사체를 들고“여~ 즈드라스트부이쩨” 하며 나타난 겁니다. 세상 어색한 삼자대면 더없이 어색한 상황을어떻게 타개했는지는전해지지 않습니다만 어쨌거나 나로 우주센터는 잘 지어졌고최근에는 우리 기술로 만든 최초의 발사체가99% 발사에 성공한 걸 보면 뭐.... 누군가가 총대를 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어쨌거나이런 우여곡절을 겪고 난뒤에1988년에 완공된 세종 과학기지는2014년 장보고 과학기지가 지어지기 전까지유일한 남극 기지로 활약했다고 합니다. 5. 남극의 비극 – 아라온호가 건조될 때 까지 우리나라의 세종과학기지는다른 나라의 남극 기지에 비해서평온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었다고 해요. 인터넷 강국답게킹 조지섬에서 제일 빠른 인터넷 속도를 자랑하고 말이죠. 물론, 앞서 게시글에서 언급했듯이주방보조를 둘러싼 치열한 갈등이 있기도 했고탐사 도중에 미끄러져서 다친다거나 하는 소소한 일 정도만 있었지만 2013년에 정말 큰 일이 벌어졌습니다.이때 우리나라의 전재규 대원이 사망하는 일이 생겼지요. 최준영박사님의 언급에 따르면당시 사수가 남극기지에 가 있고최준영 박사는 연구실을 지키고 있었는데 뉴스에서 남극에서 과학기지 대원 몇 명 실종이라는속보가 떳다고 합니다. 그걸 보고 “어? 잠깐? 그 선배 나올 때가 됐는데?” 하는 순간연구실 전화기로 사수의 부인분께서 ‘이게 어떻게 된 거냐’는 전화가 왔다는 겁니다.전화를 받으면서 오만 생각을 하며 환장할 노릇이었다고당시의 기억을 회상하더라구요. 이제 당시의 사건을 되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당시는 2013년 12월, 남극의 여름이었습니다.이 시기에는 정기적으로 남극 탐사대원의 교대가 있는데요. 킹 조지섬에는 만이 크게 있고그 일대에 과학기지들이 열을 지어 있다고 합니다.당시 저 만 지역에 있었다고 함 다만, 남극에는 바다가 험하고만에 큰 배가 대기에는 어려운 상황이었던 터라 먼 바다에 큰 배가 정박하고 있으면대원들이 조그마한 조디악 배를 타고이걸 타고 가야할 열악한 환경 배와 섬을 왔다갔다 하면서사람과 물자를 날랐다고 합니다. 그날도 평소와 마찬가지로조디악배를 타고 사람과 물자를 싣어 나르는데갑작스럽게 큰 풍랑이 닥쳤다고 합니다. 당시 배에 올라있던 3명의 대원들이“풍랑이 심해져서 기지로 갈 수 없으니근처의 장성 기지(중국 기지)로 긴급 대피하겠다.”라고본부에 교신을 한 뒤로, 연락이 두절됐다고 합니다. 조난자들이 가려했던 장성기지 그 뒤에 한참 있다가“아 우리는 지금 괜찮은 상황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오.”라는 교신이 온 뒤로다시 두절이 됐다고 합니다. 남극 기지에 있던 대원들은“좋아 이 당시까진 괜찮다고 하니 오케이긴 한데, 그 이후로 연락이 없네.”“중국 기지에 연락 때려보자.” 하고 중국 기지에 연락을 해 봤더니장성 기지 쪽에서는“한국 대원? 여기로 안 왔어.”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이 두 가지 정보를 조합해보고남극 기지에서는“큰일 났다. 이거 무슨 일이 나도 났겠구나.” 하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남극 기지에서는실종된 대원들을 찾기 위한 수색대를 꾸렸다고 합니다.문제는 장비가 한없이 열악했습니다.우리나라가 당시 보유하고 있던 장비는아까 언급했던 조디악 배 3대 뿐이었습니다. 그때 당시, 남극에 상설기지를 가지고 있던 나라들 중에서쇄빙선이 없던 나라는 우리나라와 폴란드 단 두 나라 뿐이었다고 해요. 하지만 당시 우리나라의 대원들은“마, 그깟 장비가 문제야?”“이순신, 장보고 못 들어봤냐?”하며, 다른나라에서는 차마 나갈 수 없던 상황이어도조디악 보트를 몰며 탐사를 해나갔었는데요 “이래도 괜찮았어!”라는게..... 비극의 씨앗이었습니다. 다섯 명의 수색대가남은 조디악 보트를 타고 수색을 위해 바다로 나섰고수색을 하는 과정에서큰 파도에 부딪쳐대원 두 명이 배에서 튕겨져 나가 버린 일이 발생한 겁니다. 이때 바다에 떨어진 두 명의 대원 중 한명은기적적으로 육지로 밀려 내려왔지만 전재규 대원은얼음장 같은 바다 위에서 의식을 잃고결국 그곳에서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처음에 조난을 당한 세 명의 대원은 어떻게 되었는가.이분들도 기적적으로 육지쪽으로 밀려왔는데 다른나라 기지로 가지는 못하고포스트라는 곳으로 가게되었다고 합니다. 포스트가 무엇인고 하면남극에서 조난을 당한 사람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과학기지 근처에 마련해놓고식량과 연료를 사용해구조를 기다릴 수 있도록 해놓은무인 쉘터라고 합니다. 당시 조난 당한 대원들은 포스트로 피난을 했지만남극의 살인적인 악천후 탓에근처 기지로 가서“우리 안전해요.”라고 소식을 전할 수가 없었던 겁니다. 당시 일을 최준영 박사는“순간적으로 여덟 명이나 실종됐다는 뉴스를 접하면서이건 다 죽었다.”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고 회상했습니다. 당시 다른 나라 남극기지에서도여덞 명이나 실종됐다고? 아이고.....하고 위로 전문이 빗발쳤다고 합니다. 그들도, 여덟 명이나 실종된 상황에서 그 누구도 살아남았다고생각할 수가 없었던 거였지요. 여기에서 인류애를 느낄 수 있던 대목이어느 기지가 뭔가 문제가 생겼다고 하면근처에 있는 다른 기지에서무조건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고 해요. 국적을 초월한 인류애가 남극에는 있었다 그래야 본인들이 어려울 때도 도움을 받을수 있으니까요. 이런 일이 생기자중국, 미국, 러시아, 일본 할 것 없이모든 과학기지의 탐사대원들이 모두 나선 끝에러시아 과학기지 헬기가 실종됐던 대원들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이 대목을 보면 우리나라는 러시아랑기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 알게 모르게 엮이게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한 명의 소중한 과학기술 인재가 사망한비극적인 사건이었지만 다른 나라에서는“여덞 명이나 실종됐는데.이런 상황에서 일곱 명이나 생환했다고? 진짜 억세게 운이 좋구먼.”이라고 이야기 했다고 해요. 하지만20대 대학원생의 안타까운 생명이 목숨을 잃었고돌아오는 과정 역시 순탄치 않았으며 (남극의 험한 바다를 뚫어야 하니)돌아오고 나서도국립묘지에 묻혀야 하느니 마느니 하며발생할 가치도 없는 논란이 발생했지만 돌아오지 못한 전재규 대원 한편으로는“우리가 남극을 너무 물로 봤다.”“저 험한 곳에 사람을 갈아 넣었다.”라는자성의 목소리가 생겨나면서 늦었지만 예산과 조직이 늘어나고2013년에 쇄빙선 아라온호가 생겨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생명과 맞바꾼 아라온 호 그리고 그 아픔을 딛고 태어난 아라온호 덕분에“이제 우리도 남극 깊숙한 곳으로 갈 여력이 생겼다.”라는 자신감으로 2014년에 남극 본토에 장보고 과학기지가 들어서게 되었습니다.그리고 장보고 기지 남극 내륙에 상설 과학기지를 운영하는 나라는미국, 러시아,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다섯 번째 나라가 되었습니다.(일본과 중국은 임시 기지로 운영한다고 합니다.) 6. 마치며 어쩌다보니 글이 평소보다는 좀 짧아졌습니다.아무래도 시간이 여의치 않은게 큰거 같습니다. ㅠㅠ다음에 언제 돌아올지는 모르겠지만끝내지 못한 이야기를 마저 끝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마치기 전에 이 게시글은유튜브 3프로 TV의 코너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토대로 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감사합니다.
갑과을작성일
2022-01-25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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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지구본 연구소 - 22. 포클랜드 전쟁, 대환장 파티
오랜만입니다.추석연휴를 맞아서 어찌어찌 시간 조율을 해본결과저만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롤도 돌려보고 인터넷 서핑도 해봤지만역시 시간이 주어지니 뭘 해도 재미도 없고…… 해서결국 “이번달 치를 끝내보자.”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관계로최대한 빠르게 올려보고저도 저의 휴일을 즐기러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이 게시글은유튜브 “3프로 TV”의 코너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토대로 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 1. 간단한 리뷰를 해보자면 아르헨티나가 “포클랜드”를 점령한 뒤에아르헨티나 군부가 예상했던 대로, 아르헨티나 군부의 “더러운 전쟁” 이슈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아르헨티나 국민들은 국기를 휘날리며“아르헨티나 만만세”를 외쳤습니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아르헨티나가 국내의 불안한 이슈를 잠재우기 위해이른바 “쑈”를 했구나 싶고, 덕분에 국내 이슈를 잘 가라앉혔구나 싶었겠지만 “쑈”가 필요한건 아르헨티나 뿐 만이 아니었습니다. 영국도 당시 ‘영국병’으로 불리우는경제적 고통으로 IMF사태까지 겪고 있었기 때문에영국도 또한, 이것이 자국의 불만을 가라앉히기 딱 좋은 이슈였거든요. 아르헨티나가 포클랜드를 점령한지 3일 뒤4월 5일에 영국이 일부러 대대적인 환송행사를 열며아르헨티나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제국의 역습』은 여기에서 유래됐음. 여기서 영국이 “일부러” 환송행사를 열었다는 대목이 나오는데요.그렇게 한 이유는 두 가지로 추측이 됩니다. ① 자자 우리가 뺏긴 영토를 찾으러 갑니다~ 경제위기? 그게 뭐에요? 하는국내 불만 잠재우기② 아르헨티나 놈들아 니네 박살내러 이렇게 많이 간다 하는일종의 뻥카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이야 한타 지대로 벌어지겟구먼?”“아르헨티나 잘 가고.”라고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이제부터 본격적인“뒷목잡기”의 향연이 시작됩니다. 앞으로 여러분들이 많이 하게 될 모습 2. 아니 이게 여기서 왜 나와? 아르헨티나를 박살내기 위해영국의 함대가 기세등등하게 바다로 나간 것 까진 좋은데 막상 바다로 나가서 무기고를 살펴보니“어라? 이게 왜 여기 있어?”하는 무기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무기고에는 예전에 소련의 핵 잠수함을 잡기 위해 놓아둔핵 폭뢰가 “뀨?” 하고 고개를 빠꼼이 들고 있었거든요. 오늘의 주인공 핵폭뢰 핵폭뢰가 무엇인고 하면배 근처에 소련의 잠수함이 있는 것 같은데막상 찾자니 너무 힘들 것 같을 때, 그때 바다 속에 핵폭뢰를 떨궈두면일대의 바다에서는 어마어마한 핵폭발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근처의 바다에서 작전을 펼치고 있던잠수함은 순식간에 방사능에 쩐 고기밥 신세가 되는 거지요. 문제는 그 위력이 너무 거대한 나머지……핵폭뢰를 쓴 배 역시도 방사능에 쩐 고기밥 신세가 된다는 거겠지만. 이렇게 터지는데 버틸 재량이 없다. 어떻게 보면가미가제 해군 ver.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 미쳤습니까 휴먼? 대체 왜 스스로 자폭을 하는거죠?”라는 의문이 들텐데요.잠수함을 내버려 뒀을 때 끼칠 잠재적인 위협보다그냥 자기 배 하나 희생했을 때의 이득이 훨씬 더 크다는다소 비정한 자본논리에 따라 만들어진 무기라고 할 수 있을 거에요. 당연한 이야기겠지만이건 “소련”의 막강한 잠수함 전력을 상대할 때나 쓰는 물건이지아르헨티나같이 “그냥 가서 쥐어팰 수 있다.”하는 귀여운 수준의 나라에게 쓰기엔한국 속담으로“닭 잡는 데 소 잡는 칼을 쓰는 격이다.” 하는 말이 딱 들어맞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무기가 싣려있다는 걸출항하기 전에 알아차리고 얼른 배에서 내리면 정말 좋았겠지만문제는 이걸 발견한 것은 대서양 한복판 이걸 버리고 가자니…… 뒷감당이 안될건 분명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영국은 이 무기를“다른 배는 몰라도 절대 안 가라앉을 배.” 혹은“가라앉을 일이 있어도, 다른 배들이 가만히 안 둘 배.”즉 항공모함의 무기고에 싣어 두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쯤되면……. 행정병들 조인트가 과연 남아났을지 의문이 듭니다. 예상되는 그들의 미래 3. 자 그럼 계산기부터 두드려 봅시다. 어쨌거나 출발하자마자 체면을 잔뜩 구겨버린 영국이지만그래도 다행스럽게도 이건 대서양 한복판에서 벌어진 일이니그 사실을 아는 영국 국민들은 많지 않았을 것이고 군대의 특성 답게“야. 그냥 덮자.”하고 무마할 수 있었습니다. 그 뒤로 이젠 좀 정신 좀 차리자며계산기를 두드려봤어요. “제일 좋기로는 우리는 한 명도 안죽고 쟤들만 다 죽이면 좋겠지만.”“알다시피 그건 불가능한 일이죠.”“ㅇㅇ 맞아. 그래서 우리 대영제국의 위대한 계산기를 두드려봤지.”“견적은 얼마정도 나온대요?”“작전 시간은 90일 정도 걸릴거고”“괜찮네요.”“4,000명 정도 상륙하면 20%……. 800명 정도는 죽을거고.”“오우야 그렇게 많이 죽어요?”“노르망디 상륙작전 때 얼마나 죽었는지 알어?”“글쎄요 얼마나 되는데요?”“상륙 당시에 15만 명 갈아 넣어서, 5만 명 상륙했다 이놈아.”“헐……. 해병대 아닌 게 천만다행이네요.”“아직 계산 안 끝났어. 사람만 죽겠냐? 배도 가라앉겠지?”“배도?”“항모 한척은 골로 갈거고 호위함 여섯첫도 꼬르륵 할 테지.”“하…….” 무자비한 계산법이죠?실제 전쟁이 끝난 뒤에 결산을 해보니 배 네 척에, 상륙함 한 척이 가라앉은걸 보면계산이 대충 아다리가 맞아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역시 전쟁도 해본 놈이 잘한다고……. 4. 영국이 두려워 한 것은 아르헨티나의 함대? 아닙니다.어차피 배 크기상으로도영국과 상대가 되지 않았을 뿐 만아니라영국이 사태 터지자마자 출동시켰던 잠수함이포클랜드 인근 해역에 잘 파킹되 있었거든요. “너네 닺 올리기만 해. 그날이 니네 제삿날이니까.”하고 잔뜩 벼르고 있었습니다. 영국이 제일 신경 쓰고 있었던 것은아르헨티나가 프랑스로부터 수입했던 “슈페르 에땅따르”라는 전투기와그것의 세트 메뉴였던“엑조세 미사일” 이 두 개 뿐이었습니다. 여담으로 다시 상기시켜드리자면배와 배의 싸움, 함대함전은무조건 덩치싸움입니다. 일단 덩치가 크면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 ① 싣을 수 있는 용량이 커지니까더 큰 대포를 싣을 수 있다. (공격력 버프)② 덩치가 커지니까장갑을 더 두껍게 할 수 있다. (방어력 버프) 방어력 버프가 어느 정도냐면……배의 철갑은 두께가 약 60cm라고 하는군요.사람을 죽이기 위해 그걸 뚫어야 하는 배들의 대포는 참…… 물론 이스라엘 편을 읽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이런 해군의 상식을 깨는 무기가 ① 스틱스가 시초인 “대함미사일”② 그리고 “어뢰” 가 있겠습니다. 여담의 여담을 더하자면어뢰는 직접 배를 때리는 무기가 아닙니다.배의 아래쪽까지 잘 날린다음에배바닥 바로 아래에서 펑하고 터뜨리는거에요. 그렇게되면 물 속에서 water-jet라는게 발생하게 되는데일종의…… 목욕탕에서 방귀를 뀌는 것 같은 기포가 발생하는 겁니다. 그럼 그 위에 있던 배들은워터제트에 의해서 물로 한번 솟구치면서 한번 꺾였다가떨어지면서 반대로 꺾였다가다시 반동으로 튀어오르면서 한번 더 꺾이는3콤보를 얻어맞게 되고 그렇게 되면, 배의 척추라고 할 수 있는용골이 뿌득하고 부러져버리는거죠.그럼 배는 무슨 수를 써도 못 구한다고 해요.그대로 침몰하는 거지요. 폭발이 아닌 워터 제트로 침몰하는 원리임 그래도 일장일단이 있다고어뢰의 단점은 사정거리가 짧아요.지금이야 소리 따라서 알아서 쫓아가렴이라고 하지만초기의 어뢰는 ① 그냥 일단 쏘고 본다. (유도기능 없음)② 사람이 무선으로 조종한다. (이건 방해전파 받으면 끝)③ 사람이 유선으로 조종한다. (이런 것도 있네요?)④ 사람이 탑승해서 조종한다. (가미가제 어뢰버전)이렇게 네 종류였습니다. 창이 있으면 방패도 있다고어뢰한테 맞는걸 즐기는 배는 없을테니어뢰를 피하기 위한 여러 교범이 있긴 합니다만 문제는“비행기에서 떨구는 어뢰는 어떻게 대응하느냐”였습니다. 배에서 쏘는거야 결국은 물의 저항을 받을테니속도도 느리고, 결정적으로 물보라를 보고 대충“아하 저기에 있군”이라고 짐작이라도 할 수 있지만 비행기에서 쏜 어뢰는?사실 말이 어뢰지 그냥 미사일이에요. 안 그래도 속도가 빨라서 잡기 힘든 비행기가“나의 추진력에 더해서 날아가라!”하고 미사일을 쏴버리면 이걸 무슨 수로 막느냐는겁니다. 그래도 죽기 싫으면 방법을 찾는게 인류라고비행기에서 날아오는 어뢰를 막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였습니다. ① 미사일에는 미사일로. 날아오는걸 맞추면 되지.이게, 예전에 스타워즈 프로젝트라고도 불리우고, 패트리어트 미사일이라고도 불리고최근에 이스라엘-가자지구 사태에서 봤던 “아이언돔”으로 운영된걸 봤습니다만미사일을 미사일로 맞추는건날아오는 화살을 화살로 맞추는 것 보다 더 빡센 일일겁니다. 결정적으로, 아이언돔에 대한 이야기 들어보셨겠지만하마스가 날리는 대당 몇십 만원 짜리 미사일 맞추자고이스라엘은 대당 1억 원짜리 미사일을 쏘고 있다고 하죠?수지가 잘 안맞는 일입니다. 저게 대당 1억이라고 했던거 같던데……. ② 미사일이 안날아 올 만한 곳으로 째면 되지 뭐.영국이 고른 선택지는 바로 이것이었습니다.예전에 어린왕자 시절의 비행기야 속도는 느려도 기체가 가벼우니기름 떨어지면 엔진 끄고 바람 타고 날아갔다고 합니다만전투기는 그런거 없죠. 기름 떨어지면 그냥 하늘을 날던 쇳조각 되는 겁니다. 영국은 지도를 펼쳐놓고아르헨티나 항공기가 날아올만한 사정거리를 그어놓고아르헨티나 항공기가 본토에서 날아올 수 있는 최대거리 + 미사일의 최대 사정거리밖의 위치에 정박했다고 해요. 사실 영국이 이렇게 할 수 있었던건포클랜드의 위치가 절묘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포클랜드는 아르헨티나 본토로부터 500km정도 떨어져 있는데요.그 정도 거리면 어떻게 되느냐아르헨티나 공군기는본토에서 출발해서, 포클랜드 인근까지 날아와서약 5분정도 싸우고 다시 돌아가야 하는거에요. “아 아까운데 1분만 더 싸우면 안돼?” 하는 순간이 비행기는 본국으로 못돌아가는겁니다. 기름이 없으니까요. 그렇게 영국은 자신들이 제일 껄끄러워 하던슈페르 에땅따르 전투기엑조세 미사일이 아슬아슬하게 닿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진영을 꾸렸다고 합니다. 5. 어? 저거 뭐여? 민항기 아녀? 이렇게 포진까지 마쳤지만제일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영국 놈이 어디 있는데?”“그래서 아르헨티나 놈들인 어디 있는데?” 특히 서로를 찾는 문제는 아르헨티나가 더 골머리를 앓았을 겁니다.영국이야 쟤들 공군기지 어디있는지 대충 알고해군기지 어디있는지 대충 아니까그쪽의 움직임만 잘 파고 있으면 되지만 아르헨티나 입장에서는바다 한복판에서,수틀리면 따른데로 옮겨버릴 수 있는 배들을 상대해야 하니이른바 “정찰”의 문제가 가장 컸던 거에요. 뭐 이 문제의 해결은 간단할 것 같습니다.어디있는지 모르면 정찰기를 띄우면 되니까. 하지만, 그렇게 쉽게 해결이 될 것 같으면 애초에 언급도 안했겠지요. 아르헨티나쪽에서 무기고를 뒤져 정찰기를 꺼내보니이거 참 이걸로 전쟁을 하라는거야 말라는거야 할 정도로다 낡아빠진 정찰기만 있더라 이겁니다. “정찰을 해서 돌아올 수 있을까?”의 문제가 아니라“이거 뜨긴 뜨는겨?”하는 근본적인 의문이 드는 고철 덩어리였던 거지요. 그렇다고 정찰을 안 할 수는 없는 상황인간의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반복이다.”라고 했던토인비의 말처럼아르헨티나 군부는 기어코 해답을 찾아내고야 말았습니다. “결국 정찰이 성공하려면 일단 비행기가 오래떠야 할 거 아냐.”“그렇죠?”“문제는 저 정찰기란 이름의 고철 덩어리는 애초에 뜰 것 같지도 않고.”“그러니까 뭐 어쩔라고?”“그럼 오래 뜨는 비행기를 구하면 되는 거 아님?”“아니 전쟁 났는데 비행기를 무슨 수로 수입하냐?”“왜 비행기를 수입할 생각을 하는데? 우리한텐 그런 비행기가 있다고.”“?!?!?”“덤으로 적으로부터도 안전할 수도 있지.”“……그런게 우리한테 있다고?” 놀랍게도 있었습니다.우리한테도 친숙한 이름인보잉-707이란 녀석이 있었지요 이걸로 정찰을 합니다. 이거 참 골때리는 놈들이구만 하기전에생각해보면 이 녀석은 대단한 녀석입니다,① 여객기니까 매우 오랫동안 날 수 있다. (한국에서 미국도 가니까)② 여객기에는 기상레이더가 있다.(악천후를 피해야 하니까)그런데 그것의 각도를 아래로 내리면 훌륭한 정찰 레이더가 된다. 웃기는 일이지만 실제로 아르헨티나 공군은보잉-707 여객기를 징발해서대서양 인근을 날아다니며 영국 군함의 움직임을손바닥 내려다보듯 훤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저꼴을 영국은 그대로 두고만 보고 있을 것인가당연히 자기 배 위로 멀리서 비행기가 날아다니는 소리가 나니일단 비행기를 출격시켰습니다만 “어 뭐여? 이거 민항기네?”“올라! 부에노스 디아스!! 무슨 일 있나요?”“아, 미안 미안 저희가 약간 오해했네요. 그냥 가던 길 가세요.”“씨씨. 좋은 하루 되세요~” 라며 몇 차례 눈뜨고 정찰기를 보내는 일이 벌어졌습니다만이게 반복되다 보니까 “저거 뭔가 수상해”하는 생각이 들더라 이겁니다. “저거 진짜 수상한데요?”“이쯤되면 저건 아르헨티나의 끄나풀이다는게 내 결론이다.”“이미 조준 다 끝났습니다. 버튼만 누르면 되요.”“그럼 눌러볼……” 하던 찰나에 영국 함대 함장이마지막 순간에 스톱을 외쳤습니다. “야 비행기 날아온 각도가 이전하곤 뭔가 다른데?”“네?”“버튼 마려운 표정 짓지 말고 이 전쟁광 놈아. 지도부터 꺼내봐.”“넵!” 지도를 살펴본 영국 함대 함장은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비행기가 날아온 경로를 지도에서 그어보니해당 비행기는 브라질의 도시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날아오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해당 비행기와 교신을 해보니진짜로 브라질 항공사 소속의 여객기였던 겁니다. 이런 분들을 해치려 하다니 용서할 수 없다 만약에 영국군이 제대로 확인 안 하고버튼을 눌렀다면비행기는 그대로 격추됐을 것이고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연합군이 결성되면서영국은 그냥 짐 싸서 집 가야죠.포클랜드는 그냥 말비나스로서 아르헨티나 땅이 되는거고요. 그렇다고 뻔이 아르헨티나가 민항기 코스프레하면서정찰기를 띄우는걸 보고만 있을 수 없으니영국은 스위스 대사관을 통해서 아르헨티나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또 날리기만 해봐라. 그땐 진짜 쏴버린다.”라고요.아르헨티나야 이미 재미 볼 만큼 봤겠다영국 함대가 대충 어디쪽에 댔는지 확인했으니“ㅎㅎ ㅈㅅ 걸러버렸네?” 하곤 빤스런을 해버렸다고 합니다. 6. 예상했던 대로 아까 아르헨티나가 가지고 있던 전력 중에서영국이 껄끄러워 했던 것 두 가지가① 슈페르 에땅따르 전투기② 엑조세 미사일이라고 했고 그것에서 대처하기 위해사정거리에서 떨어진 곳에 함대를 배치했다고 했습니다마침 포클랜드제도의 위치가 교묘하게아르헨티나 전투기가 5분 이내로 싸워야하는 곳에위치하고 있다고도 했고요 하지만, 포클랜드제도는 일단 아르헨티나군이 점령하고 있었습니다. 만약에 포클랜드제도에 있는 활주로를 통해서슈페르 에땅따르가 이륙할 수 있게 된다면 영국으로선 거기에서 또 500km를 떨어져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즉,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포클랜드 제도에 있는 활주로를 무력화 시켜야 하는 필요성이 있었던 거지요.포클랜드에 상륙하지 못하는 상황에서포클랜드에 있는 활주로를 없애버리려면 역시 방법은 폭격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큰 문제가 있었으니……영국 본토로부터 포클랜드까지는18,000km 나 떨어져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폭탄을 싣고 있는 폭격기로서는가다가 기름이 떨어질 것은 분명해 보이는 상황.영국은 다시 한 번 지도를 펼쳐 들고 계산기를 꺼냈습니다. “우리한테는 급유기가 있어. 그럼 급유를 하면 돼.”“그런데도 좀 모자르는데요?”“그럼 또 급유를 하면 되잖아?”“그럼 급유기도 가다가 기름 떨어질 수 있잖아요?”“그럼 급유기를 급유하는 급유기를 또 띄워.”“?!?!?!?!” 대충 이런 느낌 무슨 개콘에서 보았던유상무상무상도 아니고…… 이 무슨 개또라이 같은 소린가 싶겠지만 영국은 실제로 해냈습니다. 일단 대서양에 있던 영국의 섬 “어센션 섬”에폭격기와 급유기들을 다 주차한 뒤에(여기에서 포클랜드까지는 6,400km..... 아까 18,000km보단 갈만한 상황이었습니다.) 찾아보니 꽤나 예쁜 섬이네요. 다들 출발~ 하고 출발했습니다.물론 폭격기가 고장을 일으키면 골치가 아파질 수 있으니예비용 폭격기까지 2대의 폭격기에 이 친구들이 잘 날아갈 수 있도록중간에 급유를 해줄 급유기 11대를 함께 띄웠어요. 빨간색이 폭격기 검은색은 급유기 하……지도에 잘 보이지도 않는 섬 하나 때문에저런 일을 하다니 싶으면서도독도를 생각해 보면 그럴 법 하기도 한 미묘한 기분이 듭니다. 이때 폭격 작전에 나간벌컨 폭격기는냉전 시대에 모스크바를 폭격하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졌습니다.냉전은 1950년대에 성립됬고포클랜드 전쟁은 1982년에 있었으니대충 잡아도 30년 된 고물 비행기였습니다.심지어 퇴역까지 한 두 달 쯤 남았다고 해요.아마 벌컨 폭격기로서는 마지막 작전이라고 할 수 있었겠지요. 아까 고장날 것을 대비해서 예비용 폭격기를 한 대 더 띄웠다고 했는데그 보람이 있었는지,예상대로 폭격기 한 대는 고장이 나서 도중에 돌아갔고ㅋㅋㅋ 어쨌거나 급유에 급유에 급유에 급유를 받아가며벌컨 폭격기는 포클랜드 상공까지 날아갔고활주로로 21개의 폭탄을 일렬로 쭉 떨궜습니다. 그런데 또 기가 막히는 게포클랜드의 활주로를 무력화시키겠다고자그마치 21개의 폭탄을 떨궜는데그중에서 딱 한 발 만이 활주로에 맞았다고 합니다.가만 보면 영국도 엉망인거 같습니다. 왜 이렇게 됐는지 영국의 입장에서 변호를 해보자면목표를 타게팅해서유도를 통해 딱 맞추는 스마트 무기는당시 미국만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스마트 무기가 없는 상황에서는?대충 눈대중으로 이쯤 쏘면 되겠지 하고물량으로 마구잡이로 떨궈대는 거지요. 이게 6 ․ 25, 베트남전 때 주로 사용했던 전략“융단폭격”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래도 그렇지 딱 한발만 맞는 것도 참……그래도 그 한방은 꽤나 위력이 커서포클랜드의 활주로에 인력으로는 도저히 메꿀 수 없는 큰 구덩이를 만들어놨습니다.그 덕분에 아르헨티나 공군은포클랜드의 활주로를 활용할 수 없었고 영국은 크게 한 숨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7. 앗 아앗…… 포클랜드의 활주로도 막아놨고슈페르 에땅따르는 5분 조루가 됐으니이젠 원사이드로 뚜까패면 되겠지? 하겠지만 영국은 또 다시 걱정 회로를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엑조세고 뭐고 다 무력화 시켜놓긴 했는데.”“이젠 또 뭐가 걱정인데요?”“바다밑에서 잠수함이 시밤쾅을 시전하면 어떻하지?” 아무래도 공중이 무력화 되면바다밑에서 스멀스멀 침투하는게 제일 효과적일테니까요. 그래서 영국은 열심히 소나며 뭐며 열심히 돌려댔고진짜로 탐지레이더에서 아르헨티나 잠수정의 흔적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영국함대는 “이때는 기회다.”하며10시간 동안 대잠헬기를 총동원해가며어뢰도 쏴대고폭뢰(핵폭뢰가 아닙니다.)를 떨궈댔지만 아르헨티나 잠수정은“ㅎㅎ 방비 빡세네요. 잘 구경하다 갑니다~”하며유유히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럼 대체 왜 실패했느냐……당시 영국이 가지고 있던 어뢰들이소련의 원자력 잠수함을 잡기 위해 만들어놓은당시 최고의 스펙으로 덕지덕지 발라놓은 무기였습니다. 지금도 무기값이 비싸지만당시로 치면 나라 재정의 n/1 가까이 되는 초고가 무기였습니다.이런 무기를 함부로 막 날렸다가 못맞추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영국 함대 머릿속을 계속해서 맴돌았고 과감하게 버튼을 누를 수 없던 영국 함대는알면서도 잠수함을 놓아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닭 잡는 데 소 잡는 칼을 쓰는 일이 쉽지 않았던 거지요. 이때의 일을 교훈 삼아 영국은 “야 솔까 30년 넘게 전쟁이 안나는 건. 그냥 전쟁 안 나는거야.”“이젠 이런 초호화 무기를 갖출 이유가 없다.”“그냥 마음 놓고 팍팍 쏘고 싶다 좀.” 성능은 좀 떨어지더라도, 마음 놓고 팍팍 쓸 수 있는 무기를 찾는 쪽으로국방 전략을 수정하게 됐다고 해요. 8. 이게 맞는다고? 대충 어찌어찌 진용을 갖추고영국과 아르헨티나의 본격적인 전투가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때 아르헨티나는 슈페르 에땅따르가 주 전투기였고 영국은 해리어가 주 전투기였습니다. 사실, 속도 측면에서 놓고보면해리어가 슈페르 에땅따르의 상대가 될 수가 없었어요. 슈페르 에땅따르는 초음속 비행기였고해리어는 초음속 비행기가 아니었거든요. 해리어기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사실 그거 하나를 위해서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속도가 느린건 말 할 것도 없고싣을 수 있는 무기도 적었어요. 그럼 대체 왜 이런 구린걸 만든거야?라고 물으신다면진짜 수직 이착륙을 위해 만들었다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냉전시기에 영국이“만약 전쟁이 벌어진다면?”이라는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니소련의 공군기가 영국 전역의 활주로를반나절만에 박살내버린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일반적인 전투기라면 활주로가 박살났다 = 못뜬다를 의미하는거에요. 그래서 영국은“그래도 일단 싸워는 봐야 할 거 아니냐.” 하며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해리어기를 개발해서 동네 차고공항동네 뒷길고속도로 이런데다가 다 짱박아 두고 있었던 거지요. 어쨌거나속도는 느리지만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녀석vs초음속 비행기의 싸움이 벌어졌습니다만놀랍게도 해리어기가 슈페르 에땅따르를 격추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것만 놓고 보면“와 저 아르헨티나 저것들 완전 당나라 군대 아녀?” 하시겠지만 앞서도 언급했듯이영국의 진영은전투기가 약 5분 정도 싸우고 돌아가야 하는 위치에 갖춰놨기 때문에 아르헨티나 파일럿들은자신의 눈앞에 날아드는 영국 전투기에실시간으로 줄어드는 연료계라는 두 개의 적과 동시에 싸워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한참 쏘다가 아차 하고 제한 시간을 넘겨버리면그냥 그대로 수장 각 뜨는 거거든요. 이러니 아르헨티나 입장에서는 미칠 노릇인 겁니다.“아오 얘들이 좀만 더 오래 싸울 수만 있다면”“저런 잠자리만도 못한 애들을 격추시키는 건 일도 아닐텐데 말이지.”“그럼 그게 가능하게 만들면 되는 거 아니냐?”“??? 어떻게?”“왜 자꾸 공군 활주로에서 비행기를 띄우려고 드는 거야? 우린 뭐 항모 없냐?”“아하, 우리도 항모란 게 있었지!”“아르헨티나를 지키는 제일 높은 힘을 우리도 도와야 할 거 아냐!”라며 아르헨티나 해군이 항모를 띄워 “약진 약진 앞으로!”를 외쳤으나…… 아르헨티나 항모에 있는 비행기가 뜨지를 못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아니 대체 왜 또 ㅠㅠ하실텐데요. 두 가지 요인이 있었습니다.① 예내도 영국과 마찬가지로 비행기를 날려버릴 캐터펄트의 힘이 부족했다.② 바람이 안불었다. ①은 이해가 되시겠지만②는 대체 머선 소리냐 하실텐데요. 비행기가 떠오르려면바람이 필요하긴 합니다.그것도 맞바람이요. 여러분들이 연을 날릴 때 생각해보면바람이 많이 부는 날, 바람에 연을 싣어서 띄우지 않습니까?그리고 연이 일정고도에 다다르면연을 향해 날아드는 맞바람을 맞아야 안정적으로 뜰 수 있고요. 맞바람이 없으면 이렇게 달리는 수 밖에 비행기가 아무리 쇳덩이어도맞바람을 맞아야 잘 뜨는 건 마찬가지인 거였습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항모에서비행기를 출격시킬 시점에서는 바람이 전혀 불지를 않았다고 해요. “아오 못 참겠다. 그래도 캐터필러로 날리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하고 날려 봐야비행기는 그대로 바다 속으로 쳐박힐 뿐인거구요. 아르헨티나 함대는 그렇게딱 한 번 시도해 보고“아 안되네염 ㅈㅈ칠게염.” 하고 포기해버렸다고 합니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남미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군대였지만실전에 투입된 적이 없이 그냥 열병식만 하면서 폼잡다 보니실전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할 능력이 없었던 거지요. 그래도 바람이야 언젠가는 불게 마련이니바다에서 개기고 있으면 언젠간 뜰 수 있지 않을까? 싶겠지만아르헨티나 함대가 떴다는데 영국 애들이 가만히손가락만 빨고 있을 리가 없겠지요. 앞서 게시글에서 언급했던영국의 핵잠수함이 슬금슬금 잠입해 들어가서아르헨티나의 순양함을 어뢰 2발로 격침시켜 버렸습니다. 격침당한 아르헨티나 순양함 안 그래도 비행기도 띄우기 힘든데배까지 격침당해버렸으니 아르헨티나 해군은“와 씨 쫄려서 더는 못 나가겠다.” 하고ㅈㅈ칠 수 밖에 없었겠지요. 9. 안터져요~ 그러다가 5월 4일이 되었습니다.이날은 영국 해군이 아르헨티나에게 크게 한 방 먹은 날이었습니다. 이렇게 한참을 쥐어터지니아르헨티나 입장으로선 반전의 한방이 필요했고결국 숨겨놨던 무기“슈페르 에땅따르”와 “엑조세 미사일”을 꺼내 들었습니다. 물론 혼자 날아가면영국 배가 어디있는지 파악할 방법이 없으니정찰을 위한 초계기를 함께 띄웠습니다.얘가 엄청난 고물이라서정찰은커녕 잘 날아갈 수나 있을 까 했는데 놀랍게도 영국 해군을 찾아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시기 영국도 분명 아르헨티나가비장의 무기를 꺼내들거라곤 예상을 했습니다. “아마 미국 양키놈들이라면”“바다 위에 조기경보기 띄워두고 경고를 날렸겠지만”“우리에게 그딴건 없지”.“그럼 어쩌죠?”“야, 니네 배에 레이더 달려있지?”“네. 그런데요.”“그럼 니가 정찰병 노릇 좀 해야겠다.우리 본대에서 저 멀리 가서 레이더 존나게 돌려봐.그렇게 하면 적기를 발견할 수 있겠지.”“그렇게 하면......”“우리는 너네의 경고를 듣고 다른 곳으로 대피하거나 대응을 할 수 있을거야.”“그럼 우리는요?”“갓 블레스 유.”“x발......” 어쨌거나 영국 함대는죽기를 각오한배 (쉐필드, 글래스고, 코벤트리 등)을본진에서 30km 깔아두고 대응하고 있었습니다. 아르헨티나 공격기는초계기의 지시를 받아서“아 저쯤에 영국놈들이 있군.”이라는걸 알고 있었고자기 눈으로 확인하고 미사일을 날리기 위해 초 저공비행에서 잠깐 하늘 위로 솟구쳐 올랐고영국은 레이더를 열심히 쏘고 있었는데하늘을 오르던 슈페르 에땅따르 비행기를 발견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발견한 상황 슈페르 에땅따르야“이제 곧 돌아갈 시간이야.”하고 있었고이미 저쪽에 영국 함정이 있다는걸 알고 있었으니솟구쳐 오르면서 엑조세 미사일을 쏘고 돌아가기만 하면 됐습니다. 이제 공은 영국 함정에게로 넘어간거지요. 레이더 함선은슈페르 에땅따르를 발견하고자신의 소임에 따라서 “야 떴다 떳어!”“미사일 간다아아아!” 하고 미친 듯이 경고를 울려댔습니다만문제는 영국 본대에서는 그 경고를 믿지를 않았습니다. 엥? 이게 머선 소리여? 하실텐데요.사실 그럴 만 했던 것이 잔뜩 쫄아있던 레이더함선은오전에서부터 뭐만 날아왔다 하면“미사일 간드아아아!”를 외쳐댔기 때문에“이번에도 또 허위경보겠지 뭐.”하고 오판을 해버린 겁니다. 양치기 소년의 이야기가 이렇게 들어맞는 일이 벌어진 거지요. 아니 진짜 떳다고 ㅠㅠㅠ 어쨌거나 본대는 무시하더라도날아온다고 확신을 한 배들은 대응을 하기 위해 채프라고 해서 미사일을 교란시키는 가루를 살포하고“이렇게 된 이상 미사일을 격추한다.”라며시다트라는 함대공 미사일을 발사하려고 했지만 오늘 여러 번 사고 칠 녀석 시다트가 발사되지 않았습니다. 뭐..... 이제까지의 대환장 파티를 지켜보신 입장으로선“그래 이마저도 예상했다.” 싶겠지만중요한건 왜겠지요. 시다트 미사일의 알고리즘은『왼쪽 발사대에서 한 발 나간다그 뒤에 오른쪽 발사대에서 다른 한 발이 나간다.』로프로그래밍이 되어있었는데. 먼저 발사되어야 할 왼쪽 발사대가소금기 때문에 먹통이 난 겁니다.해군이 소금기 때문에 대포를 못 쏜다는 게 말이 되냐 싶겠지만..... 뭐..... 이해는 됩니다.동시에 두발이 나갔다가 지들끼리 부딪치면 안되니까한발 먼저 쏘고 다음발 쏜다로 프로그래밍을 해놨겠죠.그리고 그게 이 사단을 나게 만든 겁니다. 그렇게 해서 엑조세 미사일은아무런 저항도 받지 않고 유유히운이 없던 쉐필드 함정에그것도 하필 CIC(전투 정보실)이라는,배의 핵심 인물이 모여있는 지휘소에 직격해 버렸고 그리고 안 터졌습니다. ?!?!?!? 미사일은머리통에 화약을 가득 싣고 있습니다만부딪치자마자 터지면 그렇게 큰 효과가 없고어느 정도 목표에 박힌 뒤에 터져야 효과가 있기 때문에지연신관이라는 걸 가지고 있다고 해요. 마치 수류탄처럼 말이죠. 문제는 엑조세 미사일의 지연신관이정말 성능이 형편없었다는 게 문제였습니다.잘 날아가서 박히긴 했는데 터지진 않는이런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 벌어지게 된거지요. 어떻게 본다면로켓으로 날아가는 불발탄을 쏜건지로켓으로 날아가는 거대한 화살을 쏜건지참 가슴이 먹먹해지고 답답해지는 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문제는 그걸로 끝나는게 아니었습니다.비록 미사일은 터지지 않았지만여전히 이 미사일은 위협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어요. 왜냐? 로켓 추진체의 연료가 넉넉히 남아있었기 때문에탄두는 터지지 않았지만로켓이 연료를 소모하느라로켓 자체가 맹렬하게 타버렸거든요. 대충 이런 느낌 영국 해군 입장으로선일단 폭탄 자체는 터지지 않았으니어떻게 저 불을 끄기만 하면 되지 않을까 해서열심히 거기다가 물을 부어보고예인을 해보려고 하고 난리를 쳤지만끝내 불은 꺼지지 않았고 5일을 그렇게 버티던 쉐필드 함은5일 뒤 격침되게 되었습니다. 포클랜드 전쟁 당시에아르헨티나가 보유하고 있던엑조세 미사일은 총 5발전쟁 중에 5발을 다 썼다고 해요.그 결과 영국 배는 3척이 명중했다고 하니가히 명중률 하나는 알아줘야 할 것 같습니다.문제라면 그중에서 제대로 터져서 배를 격침시키는 사례는 거의 없고배에 가서 박히고,로켓 엔진이 타오르고그러다 엔진이 터지고 하는 식으로 격침시켰다는게 문제겠지만 말입니다. 웃긴건그렇게 안 터지는 『날으는 불발탄』 엑조세 미사일이포클랜드 전쟁 이후로 프랑스 최고의 무기가 되었다고 합니다.터지든 안 터지든 일단 잘 맞추니까 말이에요. 그래서인지중남미 국가들은 공군전력들이 죄다 엑조세 미사일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그때의 감동이 그들의 가슴을 절절하게 만들었나 봅니다. 사실 여기에 우리나라도 어느정도 지분이 있는 것이우리나라가 미국에서 만든 하푼이라는대함미사일을 도입하려고 했는데 그걸 가지고 있는 미국에게“거 미사일좀 파쇼. 북한 빨/.갱이 새기들좀 조지게.”했지만옆에서 일본애들이 미국 귀에 대고 속삭인거죠. “저거 주면 쟤네들 또 사고쳐요.”라고 말이죠. 출처 : 삼국지 톡 그래서 미국이 어영부영 전혀 다른 무기를(돈 받고)파니까 빡이 친 우리나라 정부는프랑스 애들을 빤히 보더라 이겁니다. “왜 그래 꼬리안?”“니네 엑조센가 뭔가 미사일 가지고 있다며?”“있지?”“그것 좀 팔래?”“아니 그래도 미국이 뻔이 안주는데 우리가 주기엔 좀.....”“그럼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면 되겠군.”“? 일단 들어나 보자.”“니들이 우리나라한테 엑조세 미사일을 팔아주면.”“팔아주면?”“니네가 만든 초음속 비행기라는 에어버스 우리가 사준다.” 이걸 사면 미사일을 준다?!? 사실 프랑스가 에어버스를 만든건 한참이었지만해외에 수출할 수가 없었어요. “초음속 여객기? 안터진다는 보증 있음?”“안 터지죠.”“해외에 수출해서 안 터진 전적 있음?”“아니 X바 애초에 해외에 판 적이 없는데 어떻게 보증하냐?”“아 그럼 안정성 믿을 수 없네. 우리 안삼요.”“하......” 이런 상황이었던 프랑스에게“우리가 테스트 베드가 되주겠소.” 하고 나섰으니프랑스로서는“감사합니다 마드모아젤”하는 일이 벌어진거죠. 그래서 대한항공은 프랑스회사가 아닌 회사 중에서처음으로 에어버스를 도입한 회사가 되었고 당시 대한항공 회장이었던 조중훈은프랑스의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고 지금도 대한항공 관계자들이 프랑스에 가면그렇게 좋은 대접을 받는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나라가KTX 만든다고 프랑스에 떼제베도 사줘(이때 외규장각 도서도 세트메뉴로 가져온다는 루머가 있었음)에어버스도 사줘핵개발 할 때 프랑스한테서 기술을 배워와(월성 원자력 발전소) 프랑스 좋은 일 많이 해준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이 사건은영국 해군의 개망신이자소련이 만든 미사일에 대한 대응체계가 엉망이었다는게 드러났고비행기가 쏜 미사일에 방공구축함이 격침된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군사적으로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10. 안터져요~ 2 (Feat. 물수제비) 그렇게 영국이 개망신을 당하고 5일 뒤이번에는 슈페르 에땅따르가 아니라A-4라는 비행기가엑조세 미사일이 아닌 그냥 폭탄을 싣고 날아왔습니다. 이번 양상은 현대전이 아닌2차 세계대전에서나 볼법한 상황이었습니다. 비행기가 배를 들이박을 듯이 가까이 날아와서닿기전 적당한 위치에서 폭탄을 떨어트리는 방식이었지요. 이번에는 영국 배의 선원들도아까와는 달리 직접 비행기도 보고 폭탄도 봤습니다. 쉐필드와 작전을 같이했다가 살아남았던글래스고라는 배에 폭탄이 떨어졌는데요. 비행기가 날아오는걸 보고 있던 글래스고 함선의함포병이 시다트 미사일의 발사 버튼을 누르는데 이번에도 역시 발사가 되지 않았습니다.이쯤되면 발사가 된 적이 있기나 한지 의문 역시 예상대로죠? 그럼 또 왜 그랬느냐...... 배의 승무원들이 볼 때는 비행기는 분명 두 대였습니다.같이 나란히 붙어서 날아왔는데영국 배의 포격을 회피하기 위해 각각 흩어졌더라 이거죠. 사람의 눈에는 두 대의 비행기가 두 대로 갈라진 것이지만이 멍청한 레이더가 볼 때는 “어? 한 개였던 비행기가 두 개가 됐네? 그럼 격추된 거임.”이라고 멍청한 판정을 내려버린겁니다.“당연히 격추된 잔해에 미사일을 인간이 쏠 리가 없지 않습니까 휴먼” 차분하게 잘 생갉……. 하면서 미사일의 발사 버튼이 먹통이 된 것이구요. 그렇게 영국의 시다트 미사일은쉐필드의 교훈을 얻지 못하고 먹통이 됐습니다. 그래도 사람은 살아야겠다고.영국의 수병들은 미사일을 포기하고함포를 쏴갈겼습니다.그리고 그 결과 놀랍게도 4대의 비행기 중에3대를 격추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멍청한 알파고 녀석! 결국은 인간이 해냈다!”라며환호성을 질렀지만그 뒤에 곧바로 4대의 A-4기체가 또 날아온 거에요. “야아 또 날아온다 발사 준비!”“어엌 함포가 뜨거워져서 식혀야 하는데!!” 하며 영국 해병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아르헨티나의 전투기는 폭탄을 떨어트렸고떨어진 폭탄은 물수제비 마냥 바다 위를 몇 차례 튕긴뒤에글레스고 함정에 명중하게 됩니다. 판타지 소설 같지만 사실입니다. 솔직히 폭탄을 물수제비로 날렸다는 말에저는 웃기기 보다는 고등학교 시절모의고사 문제가 떠올랐습니다. 언어영역 비문학 문제였는데비문학 지문답게 글자는 도저히 읽혀지지 않았지만삽화가 기억이 나더라구요 비행기가 돌덩인가 폭탄을 떨궜는데그게 물수제비를 타고 통통 튕기는 삽화였습니다. 이 문제였나 봅니다. 그게 귀신같이 떠오르더군요. 어쨌거나, 통통 튀는 폭탄은 글레스고에 쳐박혔고예상대로 터지지 않았습니다. 또 다시 쓰게 될 줄이야 터지는 대신에 글래스고의 한쪽 옆구리를 때리고배를 우걱우걱 뚫고서 반대쪽 옆구리를 통해 바다로 풍덩 빠졌다고 해요. 11. 그래도 썩어도 준치라고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됩니다.날아간 엑조세 미사일은 터지지 않고물수제비를 그린 폭탄은 배를 뚫고 지나가고역시나 시다트 미사일은“뭐하는겁니까 휴먼”하고 있고 그러는 중에 BBC 종군기자라는 놈들은“우와 영국 해군 클라스 보소. 요리만 못하는줄 알았는데 전쟁도 못하네.”라고연일 기사를 본국으로 보내고 있고 영국 해군들은 진절머리가 날 노릇이었습니다. 그래도 썩어도 준치라고영국 애들도 이 전쟁 와중에 개선책을 찾아냅니다.방법은 간단하죠 “지금 여기에 자신이 컴퓨터 공학과를 나왔다 거수.”“일병 김개똥.”“국가의 영광을 위해 코딩좀 해라.” 예나 지금이나 문제가 생기면공돌이를 갈아넣으면 됩니다. 그들은 결국 해내고야 만다. 그렇게 공밀레종을 울린 결과 레이더가 살펴봤을 때 분명비행기 한 대가 두 대가 돼서 격추된 것 같아도사람한테 물어보도록 개조하게 되었습니다. “이거 누가 봐도 격추된 거 같은데 진짜 쏴요?”“아 닥치고 쏘라고 이 돌대가리 알파고 새기야”라고 말입니다. 그렇게 영국도 전력을 재정비해서 맞서고아르헨티나 공군기는 죽음을 각오하고 열심히 미사일을 날리고지리한 공방전이 계속됐습니다만 결국 전력상에선 영국이 앞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장 엑조세 미사일만 봐도아르헨티나에는 꼴랑 다섯 개 밖에 없었거든요. 영국은 답지 않게 쳐맞아가며 지구전을 벌인 끝에“이 정도면 쟤들도 쏠 미사일 다 쐈고우리도 부셔버릴 비행기 다 부셨다.”라는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제 남은건 상륙작전이었죠. 12. 갓 블레스 유 상륙작전 날자를 정하긴 했습니다만영국으로선 상륙도 고민이었습니다. 일단 낮에 상륙하자니포클랜드 섬에 있는 아르헨티나 군대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 같고포클랜드 섬 주둔 군인이 헬프를 때리면그래도 몇 대 없는 전투기가 날아올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영국은 신사답게밤에 기습적으로 상륙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문제는 밤에 상륙할 걸 아르헨티나도 예상했을테니바다에 기뢰(바다의 어뢰)를 깔아놨을거라 판단했습니다. 물론 기뢰를 탐지하는 배가 있겠습니다만그 배가 영국 본토에 있다는 거지요. 당장 상륙은 해야겠는데기뢰가 쫄리다면?방법은 또 하나죠. “야, 이젠 우리 상륙이란걸 할 건데.”“네 드디어 이 대환장 파티도 끝나겠군요.”“문제는 쟤들이 기뢰를 마구잡이로 깔아놨을거란 말이지.”“기뢰 탐지선은요?”“그거야 본국에 있지.”“그럼 어떻게 해요?”“갓 블레스 유.” 영국 제독이 배들을 쭉 둘러보면서한 척 쯤 없어져도 상관없을 배들을 살펴 본 겁니다.물론 해당 함선의 선장들은 제독의 눈을 피하려고 애를 썼겠지만 말입니다. 결국 배 한 척이 눈을 피하지 못했고임무가 부여됐습니다. “우리의 함대랑 포클랜드까지 경로 보이지?”“네 보입니다.”“거기를 왕복해라. 존나게.”“언제까지요?”“두 가지 경우가 있지.”“어떤 경운데요?”“하나는 우리가 이제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고.”“나머지 하나는요?”“갓 블레스 유.” 배의 함장의 입에서 숫자가 튀어나올 판이지요. 그 운 없던 구축함은 포클랜드와영국 본대 사이를 수 차례 왕복을 했고이젠 됐다는 본대의 명령에 따라 본대와 합류하여포클랜드로 상륙하게 되었습니다. 그 뒤 일주일간의 지리한 공방전 끝에영국군이 포클랜드의 모든 지역을 접수함으로써포클랜드 전쟁이 끝을 맺게 됩니다. 13. 전쟁의 결과 영국군은 258명이 사망아르헨티나는 650명이 사망했다고 합니다.약 한 달가까이 양쪽에서 1,000여명 가까운 사망자가 나온 셈이지요. 전쟁이 끝나고 패전의 책임을 묻게 될것이 두려운 아르헨티나 군부는처음에 패전했음을 국민들에게 속이고 싶었지만 아르헨티나 국민들도 열심히 BBC를 듣고 있었다는게 문제였습니다.결국 아르헨티나의 패배가 백일하에 드러날 수 밖에 없었지요. 사실 BBC로 인해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진 것이 앞서 언급했던『엑조세 미사일 안 터져요샷』으로 쉐필드 함정이 침몰한걸아르헨티나 해군이 처음엔 몰랐다고 합니다BBC에서 “아르헨티나가 쏜 미사일이 쉐필드를 맞춰서 격추했다고 합니다.”를뉴스로 내보냈고그걸 보고 나서야“야 이걸 맞췄네? 걔 훈장 줘라.”라고 했다고 합니다. 어쨌거나 아르헨티나가 졌다는 것이 밝혀졌으니정권이 흔들흔들 하겠지요.그동안 더러운 전쟁이니 뭐니 하며 아르헨티나 국민들을 탄압하던 군부는 “바다 건너편에서 넘어온 것들한테도 개털리는 X밥 새기들.”이라는 여론에결국 정권이 무너졌고 그것이 아르헨티나의 민주화로 이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그리고 그 전까지만 해도 남미 최강의 군사력을 자랑하던 아르헨티나는 그 때의 전쟁으로 모든 국력을 소모해서지금도 그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영국은?승전을 했으니 최악을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최악의 실업율에, 아일랜드 독립세력 (IRA)의 테러에골머리를 앓고 있었습니다그때만 하더라도 대처의 보수당은지지율이 3위를 기록할 정도로 “대처는 이제 끝났어!”라는 분위기였지만이 모든게 전쟁 한방으로 덮이게 된 것입니다. 영국 배들은 반파되긴 했지만유니언잭을 휘날리며 영국에 입항을 하고국민들은 유니언잭을 흔들면서 국뽕에 차오르고 이쯤되면 정치인으로서 퍼포먼스 한 번 해줘야겠죠.대처는 그길로 총선 직전에 포클랜드를 방문했고총선은 대승을 거두면서 장기 집권으로 이어지면서 영국에는 대처주의라는 이름의 신자유주의가자리잡게 되면서 영국인의 삶은 180° 달라지게 되었습니다.국뽕과 함께 자리잡은 신자유주의 그럼 이 섬에 거주하고 있던포클랜드 주민들은 어떻게 되었느냐 문자 그대로 로또를 맞게 되었습니다.일단 영국에서 영토권을 확고하게 하기 위해서섬에 활주로를 깔아두고, 영국 전투기 4대를 상시 배치하게 되었으며 영국이 섬에 대해서 영토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면서섬 주변의 200해리 EEZ에 대한 어업권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안 그래도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 섬에서어업권을 팔기 시작하니 전세계의 수산업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마침 영국 본토에서는“에이 뭐 저 쪼꼬미 섬에서 얼마나 나온다고. 됐어 그냥 그 돈 니들이 쓰세요.”라고인심을 팍팍 썼습니다. 그 결과..... 영국 본토의 주민들의 1인당 GDP가 $40,000 일 때포클랜드 주민들의 1인당 GDP는 자그마치 $70,000가 된다고 합니다. 오징어 판 돈으로 $FLEX$ 해버렸지 뭐야 아마 여러분들이 오늘 오징어를 먹을 때원산지를 살펴보다가“포클랜드”라는걸 발견하게 되면 아하 내가 니들의 국민소득에 일정정도 기여를 하는구나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14. 마치며 드디어 포클랜드 전쟁을 마침으로서공약했던대로 남미를 탈출하고 다른 대륙으로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나라 몇 개는 다루지 않았지만참 길고 길었네요. 뭔가 하나를 끝낸 것 같아 뿌듯한 기분이 들면서도과연 내가 앞으로 이것을 더 이어갈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도 듭니다. 뭐…… 추석때도 이렇게 시간이 나는데제가 언제라고 시간을 못내겠습니까? 그럼 이것으로 아르헨티나 겸 남미 이야기는 마치도록 하고다음 게시글이 언제 올라올지는 모르겠습니다만새로운 대륙의 이야기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게시글을 마치기 전에이 게시글은 유튜브 “3프로 TV”의 코너,“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참고로 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갑과을작성일
2021-09-21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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