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검색 결과(33);
-
[정치·경제·사회] 간철수 호응?
재벌 행태를 비판해 온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미국 유학 시절 사외이사 자격으로 포스코 이사회에 참석할 때 포스코로부터 1등석(퍼스트클래스) 항공권을 제공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학 기간 3년(2005년 3월~2008년 4월) 동안 포스코가 안 원장을 위해 지불한 항공료만 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안 원장의 미국 유학 기간 중 포스코 이사회는 총 22차례 열렸다. 그는 19차례 참석했다. 이 중에서 포스코로부터 최고급 항공서비스를 받은 횟수는 총 13회이다. 여섯 번은 개인적 용무로 한국에 들어왔다가 이사회에 참석했다.포스코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에 따르면, 안 원장은 한두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1등석 항공서비스를 받았다. 비행기 티켓은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왕복 항공권이었다. 2005~2008년 당시 국내 항공사의 항공료 현황자료에 의하면, 세금과 유류할증료를 포함한 미주 지역 왕복 항공료는 평균 850만원 선. 안 원장이 포스코로부터 지원받은 13차례의 항공권 가격만 1억원이 넘었다.안철수 원장은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총 6년간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이 기간에 그가 받은 연봉 총액은 3억8000여만원. 이와 별도로 스톡옵션(2000주)을 통해 포스코로부터 받은 돈이 약 4억원이다. 항공료와 품위유지비 등 기타 부대비용까지 포함할 경우, 그가 6년 동안 포스코로부터 받은 총 금액은 9억원에 달한다. 사외이사 6년 동안 이사회에 참석한 전체 횟수(47회)를 감안할 때, 그는 이사회 회의 한 번 참석할 때마다 평균 2000여만원을 받은 셈이다. 이사회 회의가 1~2시간 만에 끝난다는 점에 비춰 볼 때 그가 받은 대우는 특혜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안 원장은 포스코 사외이사임에도 불구하고 공식 연봉을 제외한 다른 분야에서 사내 등기이사와 같은 대우를 받았다. 항공권이 대표적인 사례다. 포스코 사내 규정에 따르면, 등기이사는 미주·유럽 지역에 출장갈 때 항공기 1등석을 이용한다. 사내 등기이사와 사외이사는 연봉이나 스톡옵션 등에서 차등이 있음에도, 안 원장은 사내 등기이사 대우를 받은 것이다.안철수 원장과 달리 2005년 당시 포스코 사외이사로 같이 활동했던 박원순 현 서울시장은 포스코의 스톡옵션을 거절했다. 2001년 스톡옵션 제도를 도입한 포스코는 초기부터 ‘특혜’ ‘돈잔치’라는 비난이 일자 2006년 2월 폐지했다. 안 원장은 포스코가 제공하는 여러 가지 혜택을 거절하지 않았다.◇최고경영자 MBA 과정 다니며 한국에 오래 머물러… 安, “내가 공부한 MBA로는 한국의 지방대학 교수도 하기 어렵다”안철수 원장의 사외이사 영입과정을 잘 아는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 사외이사 얘기는 2005년 1월부터 나왔다. 그 당시 그는 유학 준비차 미국에 머물고 있었다. 그때 포스코 측이 그에게 전화를 걸어 ‘사외이사’를 제의했는데 그는 다음 날 곧바로 사이외사직을 수락했다”고 전했다.안 원장은 유학을 떠나자마자 한 달 뒤인 2005년 4월 다시 한국에 들어와 포스코 이사회에 참석했다. 안 원장은 3년 유학 기간 포스코 이사회에 열심히 참석했다. 2007년의 경우 출석률 100%를 기록했다.안 원장은 세계 최고의 경영대학인 와튼스쿨(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MBA를 공부했다. 그렇다면 와튼스쿨을 다니면서 한두 달에 한 번씩 한국을 오가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취재 결과, 그는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에 있는 와튼스쿨이 아닌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와튼스쿨(The Wharton MBA in California)을 다녔다. 물론 두 대학은 같은 학교다. MBA 교과과정이 서로 다를 뿐이다.샌프란시스코 와튼스쿨은 ‘최고경영자를 위한 MBA’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은 금요일 또는 토요일에만 수업을 한다. 미국에서 MBA를 공부한 한 인사는 “와튼스쿨의 최고경영자 MBA 과정은 수업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별도 보충수업을 진행하거나 그에 상응하는 시간을 통해 수업을 대체할 때가 종종 있다”고 했다. 캘리포니아 와튼스쿨의 학비는 연간 1억원이 넘는다.안 원장은 개인 시간이 많은 최고경영자 MBA 과정을 공부했다. 이런 이유로 포스코 이사회에 자주 참석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안철수 원장은 유학 직후 한 모임에 참석해 “내가 공부한 MBA 과정으로는 한국의 지방대학 교수도 하기 어려운 학위”라고 말한 적이 있다. 정규 와튼스쿨 MBA 과정과는 차이가 있음을 인정한 셈이다.안철수 원장과 친분이 있는 한 IT 업계 관계자는 “2005년도 무렵 IT 업계에서는 안 원장이 외국에 나간 걸로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한국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안철수연구소 직원들조차 ‘안 원장이 한국에 와 회사 업무를 결재해 미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거수기 논란 安, ‘정준양 회장 선임 외압 논란’ 앞장서 부인…문어발식 子회사 설립에도 반대 안 해안철수 원장은 2008년 4월 유학을 마치고 귀국했다. 귀국하자마자 그해 5월 카이스트 교수가 됐다. 교수직을 맡으면서도 2011년 2월까지 포스코 사외이사직을 계속 수행했다. 2010년에는 이사회 의장까지 지냈다. 사외이사로서 포스코의 최연소 이사회 의장이 됐다.그는 2009년 2월 당시 정준양(鄭俊陽) 회장의 선임을 두고 정권 외압설이 나돌 때 언론에 직접 등장해 이렇게 말했다. 2009년 2월 1일 연합뉴스 기사의 일부다.<정준양 포스코건설 사장의 차기 회장 내정으로 인해 제기된 정치권의 포스코 회장 인사개입 의혹을 사외이사 중 한 명인 안철수 박사가 불식시키고 나섰다. 안 박사는 “언론보도와 달리 지금까지 4차례 이사회에 참석하면서 정치권의 개입에 관한 어떠한 조짐도 느끼지 못했다”고 했다.>당시 포스코 측은 “정권이 압력을 가했다면 박원순, 안철수 같은 사외이사들이 가만히 있었겠느냐”며 외압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런 포스코의 입장을 입증하듯 안철수 원장이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해명’한 것이다. 정직한 이미지를 갖고 있던 안 원장의 발언 이후 외압설은 수그러들었다.안철수 원장은 포스코 사외이사 재직 동안 이사회 안건 240여 건 중에서 3건만 반대했다. 그가 반대한 안건은 ‘포스텍 국제관·기숙사 건립을 위한 시설비 출연계획 반대(2005년 10월 21일)’ ‘연말 이웃돕기 성금 출연 반대(2006년 12월 19일)’ ‘이사회 운영 개선안 반대(2009년 12월 19일)’ 등이다. 물론 이들 안건에 대해 당시 참석했던 다른 이사들도 반대표를 던졌다. 포스코 이사회 안건처리 결과에 따르면, 개별 이사 한 명이 전체 의견과 다른 의견을 개진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었다. 이 때문에 ‘거수기’ 비판이 나온 것이다. 미국 유학 시절의 안철수 원장 가족. 안 원장은 유학 중에도 포스코 이사회에는 꾸준히 참석했다.조원진(趙源震) 새누리당 의원은 “포스코 사외이사 의장을 지낸 안철수 원장이 포스코의 문어발식 자회사를 만드는 데 대해 한마디 반대 입장도 표시하지 않았다”며 “국내 대기업 중에서 포스코는 2007년부터 2010년 사이에 문어발식 자회사를 가장 많이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포스코는 안 원장의 사외이사 시절 27개의 자회사를 만들었고, 안철수 이사회 의장 시절에는 16개의 자회사를 만드는 등 43개의 자회사를 거느렸다. 조원진 의원은 “안 원장은 젊은이들한테 얘기하는 것과 완전히 다른 행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한편 안철수 원장은 두 차례(2001년 11월~2002년 1월·2003년 3월~2004년 3월) 국민은행 사외이사를 지냈는데 이때 국민은행으로부터 무상으로 주식(1670주)을 받아 8400만여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국민은행은 사외이사에게 회사 비용으로 매달 자사(自社) 주식을 매입해 사외이사에게 급여 개념으로 지급했다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9/18/2012091801738.html?news_Head1
박원순작성일
2012-09-18추천
0
-
-
-
-
-
-
[정치·경제·사회] 해외도피한 '소망교회 박', 부산게이트 핵심
해외도피한 '소망교회 박', 부산게이트 핵심
포스텍-삼성꿈장학재단서 1천억 유치, 수사직전 해외도피
부산저축은행 사태가 터진 직후인 지난 3월 해외에 빠져나간 소망교회 출신 박모씨(62)가 지난해 부산저축은행 퇴출을 막기 위해 정·관계를 동원해 포스텍과 삼성꿈장학대학의 증자 참여를 성사시킨 뒤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소망교회 인맥'이 비리에 깊게 연루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박씨는 박연호(61·구속기소) 부산저축은행그룹 회장과 오랜 친구 사이로, 이명박 대통령 형제가 다닌 소망교회의 장로까지 지냈으며 유력 정치인들과 교류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부산저축은행 김양(59·구속) 부회장이 작년 6월 경영난 타개를 위해 문제의 박모씨를 통한 정·관계 로비로 1천500억원 유상증자를 성사시켰고, 정치권 인사로부터 "증자만 하면 살아날 수 있다"는 언질도 받았다는 관련 진술을 확보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자에는 이건희 삼성전자회장이 사회기부한 재원으로 만들어진 삼성꿈장학재단과 포항의 포스텍이 각각 장학기금 500억원씩을 KTB자산운용을 통해 투자했으나 지난 2월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로 돈을 모두 날렸다.부산저축은행 관계자는 30일 <조선일보> 기자와 만나 "PF(프로젝트 파이낸싱)대출 연체가 늘면서 증자가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박씨가 나서서 해결했고 김 부회장이 박씨에게 '성공 보수'로 6억원을 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부회장이 박씨를 통해 정치권 인사로부터 '증자를 하면 (감사원 감사 등)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부산저축은행은 당시 자기자본비율(BIS)이 8% 이하로 떨어져 대출을 제한받게 될 위기에 처하자 증자와 로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증자 결과 부산저축은행의 BIS비율은 8.31%로 상승했다.한편 문제의 박씨는 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되면서 부산저축은행의 7조원 비리와 정관계 로비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지난 3월 해외로 도피한 사실이 드러나, 비리에 연루된 고위층이 해외도피를 시킨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낳고 있다.<노컷뉴스>에 따르면, 박씨는 또다른 브로커 윤여성(56·구속)씨와 함께 잠적했다가 윤여성은 그후 검찰에 체포됐으나, 박씨는 이미 제3국을 거쳐 캐나다로 출국했으며 현재 모처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이에 박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수사 공조를 요청했으며 법무부도 박씨에 대해 입국 후 통보조치와 함께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으나 과연 박씨를 조기에 체포해 국내로 송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한국일보>도 이날 "명문대 교수 출신에 소망교회 장로인 박씨는 이 대통령과 교회 소모임 활동을 함께한 적이 있고, 이상득 의원과도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검찰과 정치권 안팎에서는 박씨가 저축은행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지난 3월 중순 캐나다로 도피, 수사팀이 그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박씨의 존재를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박씨는 지난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사회생활을 오래 한지라 현 정권 인사들 중에 아는 사람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부산저축은행과는 전혀 인연이 없다"며 "로비 의혹도 터무니없는 소설"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앞서 <한겨레>도 30일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또다른, 제3의 로비 루트에도 주목하고 있다. 브로커 윤씨와 박 변호사 외에도 소망교회 출신인 박아무개씨를 통한 또다른 경로가 있었다는 것"이라며 "특히 여권 고위인사들은 박씨가 전담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라고 전했다.<한겨레>는 "박씨는 이 그룹의 퇴출설이 흘러나온 지난해 8월 김 부회장이 윤씨 외에 다른 로비 창구를 알아보다 지인을 통해 접촉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관계자는 '윤씨가 용돈 정도 받아먹고 자질구레한 일을 했다면, 박씨는 거물급 인사들에게 줄을 댄 몸통'이라고 말했다"며 "검찰은 이 그룹이 박씨에게 수십억원을 직접 전달했다는 ㅈ씨의 진술을 토대로 이 돈의 흐름을 밝혀내는 게 정관계 로비 수사의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 박씨를 통한 로비 대상자로는 청와대 고위인사인 ㄱ씨와 국회의원 2명이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뷰스앤뉴스 이영섭 기자
가자서작성일
2011-06-02추천
7
-
[정치·경제·사회] 박선숙 "MB에게 보고후 부산저축 증자 등 각종 지원"
박선숙 "MB에게 보고후 부산저축 증자 등 각종 지원"
"MB보고후 포스텍-삼성 증자, 캠코 출자 이뤄져"
박선숙 민주당 의원은 31일 부산저축은행 퇴출 저지 및 특혜 지원의 배후로 사실상 이명박 대통령을 정조준, 파문이 급확산되고 있다.민주당 조사특위위원인 박선숙 의원은 이날 오후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2008년 11월 금감원이 저축은행 PF 대출 사업장 전수조사 이후 저축은행 부실에 쓰겠다고 정부가 5조원의 예산을 가져갔다"면서 "그런데 정부는 이를 통해 문제를 뻔히 알면서도 오히려 부실한 저축은행을 합병시키면서 부실덩어리로 키웠다"며 저축은행 부실이 MB정권의 작품임을 강조했다.박 의원은 이어 "더욱이 문제가 커진 2010년 5월 4일, 대통령은 저축은행 부실 문제를 보고 받고 전수조사를 지시했다고 하는데 사실은 전수 조사 결과를 보고 받은 것"이라며 "(대통령에게 보고하기 전인) 2010년 4월 1일부터 25일까지 전수조사가 이뤄졌다"며 이 대통령에 대해 거짓말 의혹을 제기했다.그는 더 나아가 "지난해 5월 대통령 보고 이후 같은 해 6월 말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의 1천500억원 규모, 캠코의 5천700억원 규모의 출자가 이뤄졌고, 부산저축은행은 '적기시정조치'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며 "이것이 5월 대통령 보고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청와대가 밝혀야 한다"며 거듭 부산저축은행 비호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삼성과 포스텍의 1천500억 증자는 소망교회 장로 출신인 박태규가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10년 2월 2일부터 3월 26일 금감원과 예보가 부산저축은행을 제외한 4개 저축은행에 대한 공동 검사를 실시했고 한 달만에 3개 저축은행에 적기시정조치를 통보했다"며 "그러나 2010년 3월 2일부터 6월 29일까지 금감원과 예보가 부산저축은행 공동검사를 실시했을 때는 3개월이 걸렸다. (검사가 끝난 다음날인) 6월 30일 기다렸다는 듯 캠코 등의 출자가 이뤄지고 부산저축은행은 적기 시정조치 대상에서 벗어났다"며 부산저축은행 검사특혜 의혹을 제기했다.그는 "이는 5월 4일 대통령 보고와 어떤 관계가 있나. 더욱이 감사를 종료해놓고 영업정지까지 8개월 지연되는데 대통령이 무슨 지시를 했길래 그 이후 시간끌기가 가능했는지, 시간을 끌어 문제를 키웠는데 이 대통령은 왜 가만히 있었는지 대답해야 한다"고 이 대통령에게 해명을 촉구했다.
뷰스앤뉴스 김동현 기자
박지원 "'신삼길 기록' 확보"에 정재계 초비상
"우정힐스 골프장 기록 갖고 있고 청담동 술집서 만난 것도 알아"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31일 구속된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과의 관계를 극구부인하고 있는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해 신 회장과 밀접한 사이를 입증할 증거들을 갖고 있음을 밝히며 융단폭격을 가했다.박 의원의 '신삼길 기록' 보유 주장에 정진석 수석 등 청와대는 당연히 긴장하는 분위기이며, 여권내 거물급 정치인들과 재계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신삼길 기록'에는 유력 정치인의 친인척, 모재벌 총수 등도 신 회장과 두터운 친분을 유지해 왔음을 보여주는 기록들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지원 의원의 '신삼길 기록' 보유 발언은 자신이 지역구인 목포의 보해저축은행 퇴출을 막기 위해 BIS비율 조작 로비를 했다는 청와대발 공세가 정진석 수석 보호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었다. 앞서 정진석 수석은 삼화저축은행의 감사를 수년간 맡은 사실이 드러나자 처음에는 신회장과의 친분관계를 극구부인하다가 최근엔 '수천명 지인중 한명'일 뿐이라고 말을 바꾼 상태다.박지원 의원은 이에 이날 오후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정진석 정무수석 똑똑히 들어라. 당신이 한 일을 밝혀야 한다"며 "나는 정진석 수석과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이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 외에 몇 사람의 유명인사가 같이 어울린다는 것, 어느 곳, 어디를 가서 골프를 친다는 것도 다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더 나아가 "우정힐스 골프장 이런 데 가면 다 기록이 나온다"며 "청담동에 있는 한정식집 이런 것 다 확보했다"며 몇몇 구체적 고유장소들을 거명하기까지 했다. 그는 청와대에 대해 "공갈 친다고 넘어갈 민주당이 아니다. 우리 민주당에 (비리연루자가) 있으면 걸려야 한다. 걸리면 걸리는 것이고 밝힐 것은 밝히자는 것"이라며 "청와대가 자기들 살려고 이런 것을 하면 내가 계속 밝혀내겠다. 앞으로 검찰수사를 주시하겠지만 청와대에서 나오는 만큼 우리도 꼭 그이상 대응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추가폭로를 경고했다.박 의원 발언은 외형상 정 수석과 신 회장이 정 수석 주장과는 달리 평소 골프를 치고 술도 같이 마실 정도로 절친한 사이였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화들짝 놀라기란 청와대 뿐 아니라 여권과 재계도 마찬가지라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정가와 재계에는 얼마 전부터 삼화저축은행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신 회장 일정을 빼곡이 기록한 신 회장 비서의 수첩을 확보한 데 이어, 한 골프장에서 신 회장과 함께 골프를 친 인사들의 자료까지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는 이야기가 파다하다. 일반적으로 골프장은 부킹 기록을 2주 후에는 삭제하나 기록을 삭제하지 않은 한 골프장에서 문제의 기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 여기에는 여권 유력정치인의 동생, 모 재벌그룹 총수, 유명방송인, 또다른 여권 유력정치인 등의 이름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같은 기록은 단순히 골프를 같이 친 기록에 불과할 뿐, 아직 삼화저축은행 퇴출 로비와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정가나 재계에서는 이름이 거론되기만 해도 저축은행 사태에 대한 작금의 험악한 민심을 감안할 때 해당정치인이나 기업은 적잖은 생채기가 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일각에서는 최근 친이직계가 저축은행 국정조사를 앞장서 요구한 데 이어 여야가 국정조사에 합의하자, 이번에는 검찰 수사 결과에 불신을 나타내며 특검을 주장하고 나선 배경도 이같은 목적에 기초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이에 관련 정치인 등은 자체 조사를 통해 "단지 신 회장과 개인적 친분관계로 만난 적으로 확인됐다"는 비공식 해명을 하면서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박지원 의원 주장대로 야권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게 사실일 경우 향후 자료가 공개되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로 보여 일파만파의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하겠다.
뷰스앤뉴스 박태견
가자서작성일
2011-06-02추천
7
-
[정치·경제·사회] 카이스트 문제. 장난치십니까?
오랫만에 짱공유에 들렀는데 이곳에서도 제 모교에 대한 일이 이슈화 되어있는 걸 보고 몇자 적습니다.
요즘 과고생들의 입시 성향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제가 석사과정을 밟으며 학교에 있을때 까지의 직접적인
경험을 토대로 말씀을 드리자면, 이미 설립 목적과 맞지 않는 학생들이 수없이 많이 입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대한민국 자체의 교육제도상의 문제이며, 또한 부차적으로 기존 6,700명의 학부 정원을 1000명으로 늘림으로써
일어난 일이라는 사견을 달고 싶습니다. 자살 문제는 단순히 학부에서의 과잉교육의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진학해선
안될 학부생'들이 수도 없이 많이 진학했기 때문인 이유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1. 과연 R&D 인재를 육성하는 영재 학교인가?
제가 고등학교를 다닐때 카이스트라는 드라마가 방영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고 이은주씨, 채림씨 등이 출현했었지요.
제가 입시를 고민할땐 인기가 정말 최고조 였지요. 원래는 대부분의 학생들의 최고선호가 서울대였지만(부산과고기준)
카이스트가 이를 누를 정도로 인기가 상승했을 정도였습니다. 원래는 포항공대(현재 포스텍)와 저울질 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었지만 과고출신이 비교적 입학하기도 수월한 이유도 있었기 때문에 많은 학생이 카이스트를 선호
했습니다.
허나 학부를 졸업하고 입학 후 수년이 지난 시점에 학교를 보니 점점 심해지는 사교육 과열, 선행 영재교육 학원이
생겨나면서 '저런 애가 들어와도 되나?' 싶을 정도로 공학이나 자과에 맞지 않는 후배들이 많이 들어 온다는걸
느꼈습니다. 공부가 좋아서, 재미 있어서, 정말 재능이 있어서 들어왔다기 보다는 '만들어진 영재'라고 생각되는
학생수가 압도적으로 많아진 느낌이었습니다. 요즘은 흔한 진학경로라고 생각하는 선행교육-과학고-명문대or특목대
로 입학한 케이스들 이지요.
자의적으로 입학한 그렇지 않은 케이스에 비해 대부분 전공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어떻게든 학점은 유지하고
수업을 따라갔지만 뭔가 목표의식도 없고 흥미도 없는 후배들이 점점 많아졌습니다. 동아리 활동만 봐도 표시가
많이 날 정도였습니다.
2, 과연 언론, 여론은 문제점을 제대로 짚고 있는가? - 총장의 교육방침이 문제의 전부인가?
제가 학부생일때만 해도 의전원, 치전원에 대한 관심과 열망은 매우 적었습니다.(당시 이제 막 전환된 시점이라
그럴수도 있겠지만요.) 하지만 자과 관련 전공자가 아닌 많은 공학부생들도 학점이 어느 정도 되면 다들 디트,미트
한번씩 준비하려 하고 텝스 준비도 열심히 하더군요.(이는 포스텍 다니는 친구 역시 마찬가지라고 했습니다)
애초에 선발 목적과는 전혀 반대인 양상이죠. 차라리 의예과를 진학하던지, 명문 종합대학을 갔어야할 학생들인데
(그렇다고 종합대학의 연구개발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서울대의 경우 특목대보다 더 좋은 아웃풋과
환경이 조성되고 우수한 교수님들과 인재들이 집중되어 있기에 과고생들한테도 더 선호되는게 사실이니까요)
카이스트로 진학을 한 애들이지요.
솔직히 영어수업을 한다고 해서 그것하나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은 조금은 어처구니 없는 일일수도 있습니다.
자살한 학생들이 지나친 과잉교육 때문에 그렇게 했다고 몰고가며 서총장을 질책하는 여론도 우습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전공서적이 영어로 되어있고, 논문이나 연구자료 역시 영문판을 읽는게 대부분인데
수업에서 사용하는 영어가 흔히 생각하시는 그런 영어가 아닙니다. 영어를 잘 못해도 전공 어휘에 익숙해져 있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이것 때문에 힘들어 했다면, 전공서적도 못 읽는거나 다름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 입니다. 원어민처럼 현란하게 영어를 구사한다거나 복잡한 영문법으로 강의를 진행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이 진학을 하는 케이스라면 이후 대학원과정에서도 그 정도 영어는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대학원 진학에 꿈이 없었다거나, 전공공부 자체만으로도 흥미가 없어 지나치게 힘들어 했다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겠지요. 아무리 진로는 개인의 선택이라지만, 이미 어느정도 진로 방향을 염두해두고 입학을 하도록 권장하는
카이스트에 진학한 것도 일부의 문제이며, 그렇게 진학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한 중등교육 과정 자체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재능, 영재성이나 진로에 합목적적으로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오히려 여러가지 길을
제시해 줄수 있는 종합대로 진학하는 것이 이들에겐 훨씬 더 적합했을 테니까요.
3. 재학생 및 졸업생들의 중론, 문제해결인가? 책임전가인가?
일부는 유독 서총장에게만 질책을 가합니다. 언론 역시 여론을 그렇게 형성해 가고 있는 것 처럼 보이구요.
앞서 1,2에서 말한 문제점은 짚으려 하지도 않은채, 단순히 '연구,기술에 영어가 필요하지도 않는데 과잉교육
으로 학생들을 사지로 내몰았다'는 논리로 자극적인 기사전달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근본적인 문제는 대입을 위한 한국중등교육의 문제, 영재교육의 문제, 기타 사교육의 문제, 사회 진출에
있어 학력의 비충이 지나치게 큰 문제인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으려 합니다.
사실 서울대, 카이스트, 포스텍의 경우에는 졸업 후 전문대학원을 진학할때 매우 유리한 입장에 있는게 사실입니다.
의전원, 치전원에 진학한 친구들이나 후배들을 봐도, meet,deet 성적이 좋은 편도 아닌데 기타 대학교의 학생들보다
왠지 쉽게 들어간다는 느낌도 받았으니까요. 당시에는 자소서를 잘 써서 그런가보다 하면서 느꼈지만 지금 다시 한번
생각해보니 '학벌 때문이구나'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또하나 웃긴 사실은 카이스트에서 사법시험이나 행정고시와
같은 고등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도 상당히 많다는 것입니다. 행정고시 기술직도 아닌 재경이나 일행같은 행정직으로
말이죠. 이 비율도 요즘은 점점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R&D, 기술 분야에 대한 천대도 한몫 하거니와 애초에 흥미도
크지 않고 '편하고 안정적이고 지위가 좋은 인생'을 살고 싶어 하는 입학생들의 비중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벅 각설하고, 대다수의 학생들의 중론은 서총장을 질책하고 사퇴시키려는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언론에서는 왜 대다수의 학부생들의 의견은 생각치도 않은채, 학생회나 일부 학생들의 멘트만을 기사화하고
또 이를 보도하려 하는지 모르겠네요. 정말 이런 제도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서 일까요? 아니면 이미 이렇게
흘러온 잘못된 한국교육제도를 고치기엔 역부족이니 누군가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기 때문일까요?
4. 결론, 난제에 대한 해결보다는 급한 불 끄기식의 언론과 정부의 대처
애초에 충청권을 연구개발 산업의 메카로 발전시키기 위한 한 방편으로 설립된 곳이 카이스트 입니다.
수도권, 전라권, 경상권 등에서의 전문화된 연구개발 기술을 실현하고 이를 종합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조성된 연구단지 이기도 하구요.
또한 교육목적 또한 뚜렷합니다. 이는 학교 홈페이지나 검색을 통해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지요.
하지만 지나친 교육열과 학벌지상주의는 합목적한 인재가 입학하기 더 어려워지게 만들었습니다.
각종 보습학원, 입시학원에서의 과학고반, 선행교육반 또 영재를 만들기 위해 행해지는 각종 사교육 등은
남들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좋은 학벌을 취득하기 위한 것으로만 진행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에 둔감한
적성에 맞고, 재능있는 인재들은 오히려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한 사교육으로 탄생한, 과고등
특목고 진학에 맞춤 교육을 받은 학생들을 이기기에는 단순히 재능이나 영재성, 흥미 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대학이 원하는 인재는 후자임에도 불구하구요.
이런 근본적인 문제점은 생각치도 않은채, 일단 붉어진 문제부터 기사화하고 여론의 관심을 이끌려는
언론사나 급한불부터 꺼야겠다는 정부관계자들의 안일한 생각은 정말 황당하기 그지 없습니다.
서총장 사퇴와 카이스트 교육방침의 변화로 앞으로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을까요? 당장 급한불
끄기식의 대처나 여론 형성은 이런 자들의 안위와 욕심에만 관심을 둔 처사이지 자살한 후배들을
위한 진지한 고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살한 카이스트 학생, 교수님의 명복을 빕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