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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1976) 실사판 무료 공개 중 + @
* 작품 소개에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故 조세희 작가님이 1975년부터 1978년까지 발표한 연작 소설 작품들 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문학과 지성' 1976년 겨울호에 발표된 작품으로 가난한 이들의 고통과 애환을 다루었으며, 한 때 금서 취급 당하기도 했으나 평론적으로도, 대중적으로도 큰 호응을 얻으며 후술할 실사판 영화들도 제작됐습니다. 아래 내용은 교보문고에서 인용한 작품 소개입니다. 한국 문학사 또 하나의 기록『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150만 부 돌파한국 현대문학의 대표적인 고전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하 『난쏘공』)의 판매 부수가 150만 부를 돌파하였다. 지금껏 150만 부를 넘긴 몇몇 한국 문학 작품이 있었지만, 광고나 TV 프로그램의 대규모 캠페인, 작가의 방송 출연 등 대중매체 노출의 영향이 컸다. 『난쏘공』의 150만 부 발행은 이러한 홍보 없이 이룬 기록이라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또한, 베스트셀러 소설이 한 해에만 수십만 부씩 팔리다가도 몇 해 가지 않아 사라지는 경우가 다반사인 출판계에서, 1978년 초판 출간 이후 46년간 꾸준한 판매를 보여왔다는 사실은 이 책의 문학적·사회적 가치를 증명하는 사건이라 할 만하다.150만 부 발행 및 2022년 12월 25일 타계한 작가의 일주기에 즈음해 『난쏘공』 개정판을 출간하였다. 개정판에서는 판형과 표지를 새로이 하고, 오늘날의 표기법에 맞게 일부 단어와 문장을 다듬었다.개정판 표지에 그려진 도형은 철거되기 전까지 난장이 가족이 살던 ‘낙원구 행복동 집’과 난장이의 상징적 장소인 ‘벽돌공장’을 떠오르게 하며, 표지 왼쪽 상단의 원은 ‘공’ 또는 난장이가 닿고자 했던 ‘달’을 연상시킨다. “우리의 생활은 회색이다”라는 영희의 말처럼, 회색빛의 표지는 난장이 가족의 암울한 현실을 표현한다.작품과 함께 실린 세 편의 글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이 책이 갖는 문학적·사회적 의미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문학평론가 김병익의 해설(1978년)과 우찬제의 해설(1997년)에 더해, 이번 개정판에는 오랜 시간 작가와 함께해 온 언론인이자 작가인 이문영의 글을 실었다. 문단, 대중, 언론과 거리를 두며 작품 활동을 하지 않던 오랜 침묵의 시간, 작가가 선택한 삶을 회고하는 이문영의 「부끄러움에 대한 이야기」는 여전히 『난쏘공』을 읽고 있을 독자들에게 의미 있는 글이 될 것이다.어떻게든 작품이 살아남아 독자들에게 전해지길 바라던 작가는더 이상 『난쏘공』이 읽히지 않는 시대를 기다렸다하루 자고 나면 누가 잡혀갔고, 먼저 잡혀간 누구는 징벌 독방에서 죽어 가는 지경이고, 노동자들이 또 짐승처럼 맞고 끌려가는, 다시 말해 인간의 기본권이 말살된 ‘칼’의 시간에 작은 ‘펜’으로 작은 노트에 글을 써 나가며, 이 작품들이 하나하나 작은 덩어리에 불과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파괴를 견디고’ 따뜻한 사랑과 고통받는 피의 이야기로 살아 독자들에게 전달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나는 했다.-「작가의 말」, 10∼11쪽「작가의 말」에도 쓰여 있듯이, 집필 당시에는 “파괴와 거짓 희망, 모멸, 폭압의 시대”였던 유신독재 시대의 칼날을 피해 글이 살아남는 게 중요한 목표였다. 작가의 바람처럼 『난쏘공』은 1978년 초판 발행 이후 죽지 않고 살아 독자들에게 전해졌다.그러나 『난쏘공』이 살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작가의 바람은 바뀌었다. 100쇄 발행 기념으로 한 언론사와 가졌던 인터뷰에서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계엄령과 긴급조치의 시대였던 1970년대에 『난쏘공』을 쓴 것은 벼랑 끝에 내몰린 우리 삶에 ‘경고 팻말’이라도 세워야겠다는 절박함 때문이었다. 한 작품이 100쇄를 돌파했다는 것은 작가에겐 큰 기쁨이지만 더 이상 『난쏘공』이 필요하지 않은 시대가 왔으면 한다.”(1996년 6월, 경향신문 인터뷰)그 후로 30년 가까이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그 시대는 오지 않았다. 영희가 느꼈던 것처럼 여전히 “우리의 생활은 회색”이기 때문이다. 작가의 바람과는 반대로 『난쏘공』이 여전히 읽히는 까닭을 이문영의 「부끄러움에 대한 이야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난쏘공』이 300쇄를 찍고 100만 부가 팔리는 동안에도 난장이는 대를 이어 번성했다. 노비의 후손이었던 난장이 아버지는 벽돌공장 굴뚝에서 달을 따려고 발을 내딛다 떨어져 죽었다. 팬지꽃 앞에서 줄 끊긴 기타를 치던 딸 영희는 아버지의 죽음 뒤 방직공장에 들어가 여공이 됐다. 영희의 딸과 아들은 엄마의 시대엔 없던 비정규직과 파견직이 되어 할아버지가 올랐던 굴뚝에 매달려 고공농성을 한다. “책상 앞에 앉아 싼 임금으로 기계를 돌릴 방법만 생각”(「잘못은 신에게도 있다」)했던 그때나, 노동시간을 주 69시간까지 늘리는 것이 ‘개혁’이 된 지금이나, 난장이들의 삶은 나아지는 대신 불안정의 정도를 다투며 세분화되고 있다. 산업이 차수를 더해 네 번째 혁명을 하고, 거대한 세계가 손바닥 안에서 스마트하게 압축되는 사이, ‘공정’과 ‘능력’이란 이름의 세련된 불평등에도 끼지 못한 가난은 혐오의 대상이 됐다. 난장이들을 굴뚝에 내버려둔 채 “그늘이 없는 세계”는 오늘도 질주한다.-「부끄러움에 대한 이야기」, 374쪽『난쏘공』의 주요 기록1978년 6월 문학과지성사 초판 발행1996년 100쇄2000년 7월 이성과 힘 초판 발행2005년 200쇄2007년 100만 부2017년 300쇄2024년 2월 150만 부 325쇄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 실사판 극장 영화 A Dwarf Launches a Little Ball (Nanjang-iga sso-a-ollin jag-eun gong) 1981년 당시 여러 제약으로 무너질 위기 속에서도 기적적으로 완성해낸 작품으로 완성 후에도 작품에 대해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선정적인 홍보를 하는 등의 문제도 겪었으나, 평론적으로는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으로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무료 공개 중입니다.(다만 내용이 내용인지라 연령 제한은 걸려있는 상태) 아래 내용은 KMDB에서 인용한 작품 소개입니다. 지방 극장과 서커스 무대에서 나팔을 불던 난쟁이 김불이는 극장과 서커스 무대가 없어지자 일자리를 잃고, 카바레 앞에서 손님 호객 행위를 하는 신세가 된다. 공부를 잘해서 성공하고 싶었던 난쟁이의 큰아들 영수(안성기)는 형편이 여의치 않자 결국 공장에서 쇳물 녹이는 일을 한다. 영수는 어릴 적 친구이자 애인인 명희(전영선)가 가난 때문에 술집에 가게 되어도 붙잡을 수 없다. 염전 일을 하는 아내(전양자)는 가족이 모여 살 집만 있으면 행복하다 생각하고, 두 아들과 딸은 사람들에게 아버지가 난쟁이라 놀림을 받으며 컸지만 서로 사랑하고 의지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염전 일이 사양 산업으로 바뀌고 염전에 공장과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자 염전 인근 주민들은 재개발 열풍으로 순식간에 철거민이 되고, 아파트 분양권을 살 형편이 못되는 사람들은 헐값에 분양권을 팔고 떠나야할 상황에 처한다. 영수네도 돈이 없어 아파트 분양권을 팔게 되고 영희(금보라)는 아파트 분양권을 얻기 위해 부동산업자 박우철(김추련)을 따라 집을 나간다. 영희가 돌아올 때까지 집을 지키던 가족들은 결국 자신들이 오랫동안 일군 집이 철거당하는 현장을 지켜보게 된다. 한편 영희는 우철의 집 금고에서 아파트 분양권을 몰래 가지고 나와 분양권을 얻게 되지만, 집에 도착하자마자 굴뚝에서 떨어져 자살한 아버지의 시체와 만난다. 제 18회 백상예술대상 (구 한국연극영화TV예술상)(1982):영화부문 감독상(이원세) 등급정보(1) 심의일자 1981-10-06 심의번호 6019 관람등급 연소자불가 상영시간 100분 개봉일자 1981-10-17내용정보_다른제목Dwarf Launches a Little Ball(기타)The Ball Shot by a Midget(기타)The Dwarf(기타)개봉극장대한(서울)노트■ 조세희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근대화 과정에서 소외된 하층계급의 출구없는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리얼리즘 영화다. <난장이…>는 난장이의 신체적 불구성을 통해 시대적 불구성을 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생래적인 조건이라는 사실로 인해 그 불구성으로부터 극복이 불가능한 것처럼, 난장이 가족은 삶의 조건으로부터 탈출할 수가 없다. 경계 밖으로 밀려난 난장이 가족의 성원들은 경제적으로 점점 더 추락해 몸을 뉘일 곳마저 잃어버리게 된다. 천박한 자본주의 사회는 이들의 영혼에도 깊은 상처를 낸다. 돈을 벌기 위해 술집에 취직한 아버지는 극한의 환멸을 맛보고 딸 영희는 스스로 타락의 길로 접어든다. 아들 영호는 링 위에서 주먹으로 울분을 토로해보지만 그 뿐이다. 그처럼 생존의 밑바닥까지 내려간 소외 계층의 삶을 그리면서 <난장이…>는 신랄한 고발이나 선동적인 주장 대신 그저 조용히 그들의 삶을 응시함으로 깊은 정서적 울림을 자아내고 있다. 영화는 회화적으로 정교하게 구성된 서정적이고 여백이 많은 화면 위에 이들의 삶을 그려낸다. 특히 아버지가 화면 왼쪽 끝에 자리한 높다란 굴뚝 위에 앉아, 화면 오른쪽의 넓은 하늘을 향해 종이 비행기를 날리는 장면은 잊기 힘들다. 그동안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한국영화 리얼리즘 흐름을 논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재평가가 필요한 영화라고 생각된다. 80년대 초 한국사회, 그리고 한국영화의 암흑기에 침묵을 깨고 사회적 환부에 천착한 이 영화의 도전은 아직까지 합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제작후일담- 이 영화는 원래 조세희가 직접 각색한 시나리오에, 당시 금지조치를 당한 김민기가 음악을 맡아서 공장지대의 삶을 그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민기의 음악은 일체 사용불가 판정을 받았고 이중 검열(1차는 시나리오, 2차는 영화)로 각본은 공중 분해되었다. 그리고 공장지대는 개작에 개작을 거듭해서 염전지대로 바뀌었다. 완성된 영화는 여기저기 잘려 나가 만신창이가 되었고, 대사는 후시녹음 과정에서 다시 뜯어고쳐졌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실사판 TV 영화 (2007) '문예극장'에 이어 여러 원작들을 단막극 형식으로 실사화해온 'TV 문학관' 방영작으로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으로 KBS 계열 채널에서 무료 공개 중입니다. 아래 내용은 해당 채널에서 인용한 작품 소개입니다. 🎬HD TV문학관 :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방송일: 2007년 3월 3일연출자: 김형일출연자: 고두심,황범식,윤미라,강신조,김규철,김태형,손은서,김영배,박유승,곽승남,김선화,한춘일,전성애,김민채,최은석,백윤흠,이미지,김상구,이제신,정유경,김원배,박진형,백소미,정진화,김미라,서보익,노민우,강성해,유호린,강철,정세형,김진석,박상오,신수빈,이슬,백승옥,신화철,극본: 박진숙원작: 조세희난장이인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와 영수, 영호, 영희는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도시의 소외 계층이다. 실낱같은 기대감 속에서 천국을 꿈꾸지만 통장으로부터 재개발 사업으로 인한 철거계고장을 받는 순간 비극은 시작된다.영수네 동네인 낙원구 행복동 주민들 역시 야단법석이다. 어느 날, 철거는 간단하게 끝나버리고 그들의 손에 아파트 딱지만 주어진다. 입주권이 있어도 입주비가 없는 행복동 주민들은 시(市)에서 주겠다는 이주 보조금보다 약간을 더 받고 거간꾼들에게 입주권을 판다.그동안 난장이 아버지가 수도 고치기, 하수도 청소, 영화 샌드위치맨 등으로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였으나, 그마저도 난장이에 대한 사람들의 무시와 편견으로 어렵게 된다. 어머니는 부두의 청소작업과 봉제인형 작업을 하고, 영수와 영희도 학교를 그만두고 직물공장에서 일하며 가족의 생계를 이어나간다.투기업자들의 농간으로 입주권의 값이 뛰어오르고 영수네도 승용차를 타고 온 사나이에게 입주권을 판다. 그러나 이웃집 명희네에게 전세 값을 갚고 나니 남는 것이 없다. 결국 가족의 집은 헐린다. 입주권을 돌려주겠다는 약속에 철거에 동참했던 영호는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영희는 집을 나가 투기업자를 만나러 간다. 투기업자에게 순결을 빼앗긴 영희는 투기업자 가방속의 입주권을 가지고 도망을 치고, 영희의 소식을 들은 영수와 영호는 투기업자에게 달려간다... 위에서 소개한 작품들 중 1981년 실사판은 KMDB에서 관련 글 및 관련 잡지도 열람 가능하게 공개 중이니 아래 링크도 참고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https://www.kmdb.or.kr/db/kor/detail/movie/K/03547
콩라인박작성일
2025-01-16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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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수다] 택시 타고 6km 달려도 천 원..군부대도 호응
(몇 달 전에 국민신문고로 몇 가지 물어봄) 안녕하십니까 강진군청 안전재난교통과 교통행정팀입니다. 질의하신 내용에 대해 답변드리겠습니다. 1. '군 장병'에 병사 뿐만 아니라 간부(장교, 부사관) 및 군무원도 포함되는지 궁금합니다.보도자료만 봤을 땐 병사만 해당되는 것 같은데, 정말 그렇다면 추후에 간부나 군무원까지 '천원 택시'을 탈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군 장병의 사전적 의미는 장교와 사병을 아우르는 말입니다. 다만, 군무원분들도 국방에 힘쓰고 계시니 예우의 측면에서 부대와 이점에 대해 협의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 군 장병이 천원을 내면, 나머지 택시비는 강진군에서 부담하는건가요?운영비를 어떻게 부담하는지 간략하게 설명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횟수 제한 없이 '천원 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군장병이 1,000원택시 쿠폰과 함께 1,000원을 지급하면 이용가능하며,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지자체가 운수업계에 정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이용 횟수에 대해서는 아직 제한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3. '천원 택시' 운행 관련 민원은 어떻게 처리하나요? 군 장병 대상으로 '천원 택시'를 운영하다보니 관련 기사 댓글을 보니깐 승차거부, 바가지 요금 등 걱정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군 부대 위수지역 내에서 군인 대상으로 바가지를 씌우는 개인택시 기사들이 많아서 사업이 시행되면 '쿠폰'을 안받고, 택시비를 원래대로 청구한다거나 승차거부를 하는 기사들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럴 일이 없길 바라지만, 만약 군 장병이 '천원 택시'를 이용하는 중에 문제가 발생하면 어디로 신고하면 되는지 궁금합니다.→택시 민원에 관한 사항은 해당 사업부서(안전재난교통과)로 이야기 하시면 됩니다. 다만 신고 시 해당 택시가 부당한 행위를 했다는 점을 입증할 수 있게 차량번호와 영수증 등을 지참하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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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웹툰] 어느 동인 만화가 무서운 이유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8539248 얼마 전, 꽤 오래된 동인 만화가 유게에 올라왔는데 물론 그냥 별 생각 없이 봐도 분위기 자체만으로도 미쳐버린 만화고 그것을 통해 느껴지는 주인공의 감정선도 미쳐버린 만화인데 아주 살짝만 자세히 분석해봐도 완벽하게 미쳐버린 만화인걸 알 수 있다 참고로, 원본 만화를 찾아보았지만 삭제 혹은 비공개 처리된 것으로 보인다 부디 작가가 양지로 나가면서 처리한 것이기를 빈다 들어가기에 앞서서 만화에서도 그럭저럭 표현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주인공은 부잣집에서 온실 속 화초처럼 키운 아가씨로 높은 확률로 꽃꽂이를 배웠을 것이다 하지만 원작에서 표현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일단 나무위키 등지에는 그런 이야기 없으니 일단 본 동인 만화에서만은, 꽃에 대해 해박하다고 보면 되겠다 먼저 도입부 저 꽃들이 무엇인지 나는 모르지만 인물의 머리 대신 꽃을 그렸다는 것은 주인공이 그 인물과 그 꽃말을 동일시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즉, 주인공의 세계가 온통 상대로 가득 찼음을 표현하는 것 오른쪽 위컷의 꽃은 아마 동백으로 보이는데 동백의 꽃말은희망, “그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진실한 사랑, 청렴과 절조 등이 있다 그 와중에 주인공의 주변에 백합으로 보이는 꽃이 만개해 있는데 백합의 꽃말은 물론 순결, 순수한 사랑, 희생 등이 있지만 “당신과 함께 있으니 꿈만 같아요”라는 뜻도 있다고 한다 조금 뒤의 페이지에서도 인물의 머리가 계속해서 다른 꽃으로 변화하는 것에서 주인공의 세계가 얼마나 상대로 가득 차있는지 주인공이 상대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느끼는지가 표현된다 즉,주인공이 상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표현된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계속 꽃이었던 머리가 검은 색 칠로만 표현되기 시작하는데 이것은주인공이 상대를 이해하지 못함을 표현한다 상대가 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무슨 뜻으로 말하는 것인지 무엇하나 이해하지 못하기에 상대가 아무런 의미도 갖지 못하는 것이고 그것을 표현할 꽃을 떠올리지 못하기에 아무 꽃도 떠오르지 않는 것 아마 상대의 주변에 그려진 저 꽃들이 주인공의 감정을 드러내겠지만 나는 또 저 꽃들이 뭔지 모른다! 그리고 유일하게 꽃 이외로 감정을 표현한 장면인데 여기서는 주인공이 아닌 상대의 감정을 담배로 표현하고 있다 주인공의 감정은 계속해서 꽃으로 표현하고 상대의 감정은 담배로 딱 두 번만 표현된다 즉,주인공과 상대의 감정은 무엇 하나 일치된 적이 없다는 것으로 볼 수 있고 상대가 주인공에게 감정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이건 꿈보다 해몽일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물론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가 이해했겠지만 “성가신 일이 생기면(담배를 피운다)”라고 말했던 것을 통해 주인공을 성가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 장면은 유일하게, 인물의 입 안을 새까맣게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일본어의 腹黒라는 말을 표현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어에서도 속이 시커멓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보통 음흉하다거나 뒤통수 치는 쪽을 가리키지만 그런 악의를 제외하고 본다면,겉과 속이 다르다는 것을 가리킨다 속으로는 상처를 입어 썩어들어가고 있지만 겉으로는 웃어보이면서,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감정을 드러내고 실연했지만, 여전히 상대에게 미움받기는 싫은 것으로 보여 그 안타까움을 강조하고 있다 꽃밭 = 주인공의 세계관 먼 곳 = 주인공과 닿을 수도 없는 세계, 즉 이루어지지 않은 상대와의 사랑 담배 냄새 = 그 상대의 상징, 혹은 흔적 그려진 꽃은 또 백합으로 보이는데 주인공이 상대를 순수하게 사랑했음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동경같은 것이 아니라 분명히 사랑임을 강조한 것이 아닐까 상대가 벚꽃은 주인공의 상징이 되겠다고 하는데 먼저 흔한 꽃인 벚꽃조차 확신이 없어 상대에게 되물어보고 있는 점에서 꽃을 잘 모른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벚꽃의 꽃말 중에는 순결, 정숙, 냉정, 정신적 사랑, 삶의 덧없음 등이 있다 마치 이루어질 가능성조차 없는 주인공의 사랑을 비웃는듯한 말이 되고 있다 이는 주인공의 세계관 그 자체인 꽃들을 상대는 전혀 모르고 있음을 즉, 상대가 주인공을 전혀 모르고 있음을 드러낸다 다음 페이지에서 정말 냉정하게 미소를 짓는 주인공의 모습이 정말 그 꽃말과 일치되는 듯 보이면서 다시 안타까움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상대가 아닌 주인공을 검은 백합으로 표현한 것은 주인공이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각을 표현한 것으로 검은 백합은 신비, 우아함, 세련미, 독창성 등을 가리킴과 동시에 꽃말은 사랑과 저주이기도 하다 “봄이 올 때마다 저를 떠올려주세요”라는 말과 함께 신비하고 우아하고 세련되게 상대에게 저주를 남기는 자신의 모습을 검은 백합과 동일시하고 있는 장면이다 동시에 그런 자신에 대해 혐오감을 느낀다는 표현이 아닐까 하지만 동시에 상대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고 저주조차 되지 않을 것이기에 안타까움이 극대화되는 장면이다 꿈보다 해몽일 수 있지만 이렇게 좋은 의미로 굉장하게 미쳐버린 만화를 볼 수 있음에 감사하고 그런 만화의 원본이 삭제되었음을 안타까이 여기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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